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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연금 격차에 평생 묶인 여성들… 소득불평등 대물림

    임금·연금 격차에 평생 묶인 여성들… 소득불평등 대물림

    20대 초반 노동시장에서 청년 여성은 남성보다 월급을 25만원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6.1% 포인트 높았다. 고령 여성 세대 역시 연평균 공적 연금소득은 남성의 30.8%, 평균 개인소득은 40.4% 수준에 그쳤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여성과 고령 여성 모두 남성보다 적은 임금과 연금의 굴레에 묶여 있는 셈이다. 17일 성평등가족부의 ‘2026 청소년 통계’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고령 여성 노후 소득 현황과 취업 지원’ 분석 결과를 보면 60~79세 남성의 평균 개인소득은 연 2278만원, 여성은 920만원이었다. 이중 근로소득은 남성 1474만원, 여성 538만원으로 여성은 남성의 36.5% 수준이었다. 60세 이상 여성 고용률이 10년 새(2015~2025년) 9.5% 포인트 올랐지만 소득 격차를 메우지는 못했다. 공적 연금소득도 여성은 연 186만원으로 남성(602만원)의 30.8% 수준이었다. 고령 여성의 낮은 소득은 과거의 제한된 교육 기회와 낮은 노동시장 참여율, 불안정한 일자리 이력이 누적된 결과다. 문제는 교육 격차가 줄거나 역전된 지금도 노동시장 보상 격차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학력에 따른 임금 보상은 분명했다. 20대 대졸 이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같은 연령대 고졸 근로자보다 35만~40만원가량 많았다.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7.5%로 남학생(71.4%)보다 6.1% 포인트 높았고, 여성 대학 진학률은 2015년 74.6%를 기록한 이후 10년째 남성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 진입과 동시에 격차는 뒤집혔다. 2024년 20~24세 여성의 평균 임금은 월 243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268만원)보다 25만 원 적었고, 25~29세도 남성 318만원, 여성 296만원으로 남성이 22만 원 더 벌었다. 대졸 임금이 고졸보다 높고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은데도 실제 노동시장에서는 남성 임금이 여성을 웃도는 성별 보상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초기 임금 격차가 경력 전반에 누적되면 지금의 고령 남녀처럼 연금 가입 기간과 보험료 납부액, 퇴직급여, 노후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성별 소득 불평등의 대물림을 끊으려면 노동시장 진입 초기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청년 여성의 고임금 일자리 진입과 경력 단절 예방,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광장] ‘고소득·저자산가’(HENRY)에게 공정이란

    [서울광장] ‘고소득·저자산가’(HENRY)에게 공정이란

    30대 가구주 중 집을 가진 비율은 36.0%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은 42.4%였다. 30세 미만(14.1→9.4%)도 주택소유율이 내려갔다. 40대(57.6→60.3%)와 50대(63.3→65.1%)의 주택소유율은 높아져 2030세대와 격차가 커졌다. 2024년 통계가 가장 최근 통계인데 지난해 시작된 임대시장의 격변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하다. 전세 매물 부족에 올해 서울 아파트 매수자 절반이 30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주택 2030세대들은 임대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반전세 포함) 비중이 68.5%다. 서울로 좁히면 70.0%다. 서울의 월세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월세 부담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부모와 따로 사는 만 19~34세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원을 최장 2년 지원한다. 2022년과 2024년 시범사업이었는데 올해부터 계속사업으로 바뀌었다. 생애 한 번만 지원받는데 청년 본인가구(중위소득 60% 이하)나 부모가구(중위소득 100%)의 소득·재산 요건이 맞아야 한다. 30대 후반 청년은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행복주택, 공공임대 등 임대주택 공급 정책 또한 소득·재산 기준이 있다. 월세세액공제도 있다. 총급여 8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기준시가 4억원 이하 또는 85㎡ 이하 주택에 살면 월세액의 17% 또는 15%(총급여 5500만원 초과)를 세금에서 빼준다. 공제가능한도가 1000만원이니 지원액은 최대 170만원이다. 2014년 정해진 7000만원 이하가 2024년 8000만원 이하로 상향됐다. 총급여가 800만원 더 많은 8800만원부터는 고소득자다. 이 기준은 2008년 정해진 뒤 그대로다. 1억 5000만원 이하까지 35%, 1억 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면 38%의 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이들은 세금은 많이 내지만 이런저런 지원에서는 제외된다. 국내 근로자 중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는 면세자 비중이 2024년 기준 32.5%다. 2020년 37.2%에서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요국의 면세자 비중을 훌쩍 웃돈다.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조세정책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 월급 외에 다른 소득이 거의 없으면 근로소득만으로 자산격차를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근로자들이 회사에 수억원의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요구한 까닭이다. 자산이 없어 자산 형성의 사다리에 오르지 못하는 ‘HENRY’(High Earners, Not Rich Yet)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상속계급사회’가 돼 고소득·저자산가의 분노가 폭발한다. ‘상속계급사회’는 영국의 사회학자 일라이자 필비가 2024년 출간한 책 제목으로 부모 찬스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대대적 세제개편이 필요하다.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을 물가상승률과 연동하고 소득공제 등을 다듬어 면세자 비중을 낮추자. 첫 단추가 ‘8800만원 기준’을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1억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1억 2000만원대 수준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증세다. 부동산 투자가 불로소득이듯 금융투자소득도 불로소득이다. 금융투자소득세 재도입 논의가 불거질 때마다 정부는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이후’라고 답해 왔다. 코스피가 지난해 연말 4214.17에서 8000을 오르내리는 지금이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상황 아닌가. 금융투자소득도 파악하기 쉬운데 근로소득 과세만 강화하는 것은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우리나라 자산은 부동산에 집중된 특징이 있다. 정부는 청년세대의 부동산 구입을 돕기 위해 지분적립형 주택을 내놨다. 처음 언급된 때가 2020년인데 아직도 준비 단계란다. 다음달 발표될 세제개편안에 근로소득세의 공평한 부담, 자산소득세 과세 강화 등이 담겨야한다. 한국판 ‘헨리’가 가난하지 않다고 해서 세금은 많이 내면서 지원받기는 쉽지 않은 불공정한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다. 생애 최초 실거주 진입비용을 최대한 낮춰 자산 형성을 지원해야 한다. 구조적 자산 불평등을 방치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은 줄고 사회적 갈등은 늘어나 더 불행한 사회가 된다. 전경하 논설위원
  • 학생증 만들면 평생 고객?… 대학 주거래은행 ‘영업비밀’[경제 블로그]

    대학에 입학하며 자연스럽게 은행 계좌 하나를 새로 만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생증에는 대개 체크카드 기능이 붙었습니다. 등록금 납부와 용돈, 첫 월급 통장까지 이어지면 은행 입장에서는 신입생 한 명이 장기 고객으로 들어오는 셈이었습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여전히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 운영자금 관리, 등록금 수납, 학생증 발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 대학은 학교와 학생 고객을 동시에 만나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 주거래은행 얘기는 은행권에서 민감한 주제가 됐습니다. 과거에는 은행별 대학 입점 수나 주요 제휴 대학 현황이 비교적 공개적으로 다뤄졌지만, 최근 은행권에서는 대학 수와 대학명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약 범위나 만기 정보가 공개되면 타행 영업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는 대학 금융서비스의 성격이 달라진 영향도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 송금 앱이 익숙한 대학생들에게 학생증 체크카드 한 장만으로 특정 은행 계좌를 계속 쓰게 만들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주 쓰는 학교 서비스 안에서 금융 기능을 접해야 계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은 이 접점을 대학생활 플랫폼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학생증·전자출결 등 학사 기능을 제공하는 ‘헤이영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서울대·포스텍·성균관대·서강대 등 주거래 대학 학생증을 삼성월렛에 순차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학생증이 출결, 학교생활 정보 확인, 교내 시설 이용까지 연결되면서 대학 금융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진 겁니다. 학교별 안내를 보면 학생증과 은행 서비스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보입니다. 서울대·연세대의 우리은행, 고려대의 하나은행, 이화여대의 신한은행 관련 안내가 학교 홈페이지나 제휴 서비스 등에 나와 있는 식입니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는 “학생증 발급 은행과 대학 운영자금 거래 은행이 다른 경우도 있고, 지점 단위 협약도 있어 대학별 주거래은행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 학생증 만들면 평생 고객?… 대학 주거래은행 ‘톱시크릿’ 된 이유 [경제블로그]

    학생증 만들면 평생 고객?… 대학 주거래은행 ‘톱시크릿’ 된 이유 [경제블로그]

    등록금·학생증 얽힌 캠퍼스 금융대학명 공개 꺼리는 은행권 속내모바일 학생증으로 넓어진 경쟁대학에 입학하며 자연스럽게 은행 계좌 하나를 새로 만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생증에는 대개 체크카드 기능이 붙었습니다. 등록금 납부와 용돈, 첫 월급 통장까지 이어지면 은행 입장에서는 신입생 한 명이 장기 고객으로 들어오는 셈이었습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여전히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 운영자금 관리, 등록금 수납, 학생증 발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 대학은 학교와 학생 고객을 동시에 만나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 주거래은행 얘기는 은행권에서 민감한 주제가 됐습니다. 과거에는 은행별 대학 입점 수나 주요 제휴 대학 현황이 비교적 공개적으로 다뤄졌지만, 최근 은행권에서는 대학 수와 대학명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약 범위나 만기 정보가 공개되면 타행 영업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는 대학 금융서비스의 성격이 달라진 영향도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 송금 앱이 익숙한 대학생들에게 학생증 체크카드 한 장만으로 특정 은행 계좌를 계속 쓰게 만들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주 쓰는 학교 서비스 안에서 금융 기능을 접해야 계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은 이 접점을 대학생활 플랫폼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학생증·전자출결 등 학사 기능을 제공하는 ‘헤이영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서울대·포스텍·성균관대·서강대 등 주거래 대학 학생증을 삼성월렛에 순차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학생증이 출결, 학교생활 정보 확인, 교내 시설 이용까지 연결되면서 대학 금융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진 겁니다. 학교별 안내를 보면 학생증과 은행 서비스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보입니다. 서울대·연세대의 우리은행, 고려대의 하나은행, 이화여대의 신한은행 관련 안내가 학교 홈페이지나 제휴 서비스 등에 나와 있는 식입니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는 “학생증 발급 은행과 대학 운영자금 거래 은행이 다른 경우도 있고, 지점 단위 협약도 있어 대학별 주거래은행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 “1000만원 손실도, 1억 수익도 숨겼다”…부부 투자 어디까지 공유?

    “1000만원 손실도, 1억 수익도 숨겼다”…부부 투자 어디까지 공유?

    주식으로 1000만원 넘는 손실을 본 사실을 6개월 동안 숨긴 아내와, 아내 몰래 투자해 1억원 넘는 수익을 거둔 남편의 사연이 잇따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투자 성과는 정반대였지만 배우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공통점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주식으로 1000만원 날리고 6개월 동안 숨기고 있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5년 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부부가 서로 투자에 크게 간섭하지 않는 편”이라며 “월급은 각자 관리하고 생활비만 일정 금액을 내는 방식으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가 주식을 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 아내 역시 제가 ETF에 투자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몇 달 전부터 시작됐다. 평소 투자 이야기를 자주 하던 아내가 어느 순간 주식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단순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주식으로 1000만원 넘게 손실을 봤다”고 털어놨다. A씨는 “손실 자체는 투자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이해한다”면서도 “더 놀란 것은 6개월 동안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계속 괜찮다고 했는데 혼자 끙끙 앓고 있었다”며 “1000만원으로 끝났으니 다행이지 더 큰 금액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충분히 대화를 나눠 정리가 된 상태”라면서도 “부부 사이에 투자 손실도 바로 공유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각자 관리하는 돈이라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물었다. 반면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아내에게 주식 투자 수익을 오픈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B씨는 “아내 몰래 주식 투자를 했다”며 “운 좋게 코스피 상승장과 맞물려 수익이 1억원 이상 났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제가 예금이나 적금만 하는 줄 안다”며 “보수적인 성격이라 주식 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수익이 났지만 몰래 투자한 사실을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비상금으로 숨길 생각은 없고 투자 사실을 알린 뒤 계속 보유하고 싶다”며 “제 돈이 곧 아내 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거짓말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두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1000만원보다 6개월간의 거짓말이 더 큰 문제” “수익이 나도 배우자 몰래 투자한 것은 신뢰를 해치는 행동”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며 비판했다. 반면 “각자 자산을 관리하기로 했다면 투자 역시 개인의 선택” “손실을 숨긴 아내의 두려움도 이해된다” “1억원 수익을 냈다면 오히려 칭찬받을 일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두 사례 모두 수익과 손실이라는 결과는 달랐지만 ‘배우자에게 투자 사실을 숨겼다’는 공통점 때문에 논란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부부 간 신뢰가 우선이라는 의견과 투자 역시 개인의 영역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 2000원 요구…16.3% 인상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 2000원 요구…16.3% 인상

    2027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노동계가 최초 요구안으로 1만 2000원을 제안했다. 올해 최저임금 1만 320원보다 16.3% 인상된 안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요구안을 발표했다. 양대노총이 밝힌 요구안인 시급 1만 200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월 209시간 기준 올해(215만 6880원)보다 35만 1120원 오른 250만 8000원이다. 이들은 “최저임금은 단순히 기업의 지불 능력을 따지는 수단이 아니다”라며 “노동자가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구생계비 보장’을 최우선 기준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간(2023~2025년)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이 2.37%로 같은 기간 평균 물가상승률 2.66%보다 낮아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며 “2025년 최저임금위원회 기준 생계비는 월 275만 4000원인데, 최저임금 월 환산액은 215만원 수준에 그쳐 생계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22년 9160원(5.05%), 2023년 9620원(5.0%), 2024년 9860원(2.5%), 2025년 1만 30원(1.7%), 2026년 1만 320원(2.9%)이었다. 양대노총은 또한 업종별 구분 적용 폐지, 수습·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감액 및 적용 제외 규정 개선,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등 최저임금 사각지대 해소, 체불임금 예방 및 제재 강화 등을 촉구했다. 경영계는 아직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동결이나 낮은 수준의 인상 폭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6월인데 벌써 여름방학? 쿠바가 앞당겨 방학하는 이유 [여기는 남미]

    6월인데 벌써 여름방학? 쿠바가 앞당겨 방학하는 이유 [여기는 남미]

    쿠바에서 학사일정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학교가 늘고 있다. 전기와 상수도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정상 수업이 힘들어진 탓이다. 중남미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쿠바 정부가 에너지 위기를 이유로 여름방학을 앞당기겠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비공식적으론 상당수의 초등학교가 학사일정을 앞당겨 이미 여름방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 사는 아말리아 아코스타(65·여)는 인터뷰에서 “손자가 다니는 학교가 기말고사를 앞당겨 실시하고 이미 여름방학을 시작했다”면서 “일을 나가는 부모를 대신해 요즘 손자를 봐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자에게 들어보니) 전기가 끊겨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집에도 전기와 인터넷이 끊겨 손자가 시험을 준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9월 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는 쿠바의 여름방학 기간은 보통 7~8월이다. 하지만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쿠바 정부는 올해 학사일정을 단축하고 여름방학을 앞당기겠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나이마 트루히요 교육장관은 “에너지 위기로 원래의 학사일정대로 수업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6월 15~30일 단계적으로 수업을 마무리하고 여름방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여름방학을 앞당기겠다고 했지만 이마저 버티지 못하고 여름방학을 시작한 학교가 많다는 건 그만큼 에너지 위기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중남미 언론은 “연료 부족과 시설 노후화로 화력발전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정전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면서 전력 공급이 끊기면 쿠바 국토의 65%가 암흑이 될 정도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교사가 부족한 가운데 교사들의 지각이 잦아진 것도 쿠바에서 정상 수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뒀다는 주민 리곤도는 “연료 부족으로 버스도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고 있어 교사들이 지각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고 들었다”면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쿠바에선 교단을 버리고 해외로 나가는 교사가 많아 교사 충원에 곤란을 겪고 있다. 쿠바 산크티스피리투스나 아바나 등의 지역에서는 교사 정원의 3분의1을 채우지 못해 교원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중남미 언론은 “교사의 월급이 약 5600페소(공식 환율 46달러, 암달러 기준 9달러)로 공공 부문 평균 월급인 6930페소보다 크게 낮아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 “몰래 성형 좀 그만해!” 폭로당한 한국 여배우…밀린 월급 해결까지

    “몰래 성형 좀 그만해!” 폭로당한 한국 여배우…밀린 월급 해결까지

    배우 강예원이 성형수술부터 아버지 채무까지 자신의 일상을 솔직히 공개한다. 14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4차원 배우’ 강예원의 일상이 공개된다. 강예원은 1979년 3월생으로 만 47세다. 그는 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로 데뷔한 이후 마법의 성(2002). 1번가의 기적(2007), 해운대(2009), 하모니(2010), 헬로우 고스트(2010), 날 보러와요(2016) 등 영화와 나쁜 녀석들(2014). 죽어야 사는 남자(2017), 한 사람만(2021) 등 드라마에서 활약해 왔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강예원은 민낯으로 등장했다. 홍조 가득한 피부와 돋보기안경을 쓴 털털한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차인표의 ‘분노의 양치질’을 연상케 하는 강예원의 양치질에 MC 서장훈은 “저런 모습까지 나와도 돼요?”라며 놀란다. 스페셜 MC로 나온 강예원의 절친 한채아 역시 “언니가 많이 내려놨네요”라며 강예원 어머니의 반응을 살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예원과 함께 살고 있는 룸메이트가 “21년 동안 본 얼굴 중에 제일 완성도 있다”며 “이제 몰래 성형 좀 그만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이에 강예원은 “눈 앞트임은 너 때문에 한 거야”라고 분노하며 7번의 성형 변천사를 고백해 강예원 어머니를 당황케 했다. 특히 최근 눈 앞트임 복원 수술로 화제가 됐던 강예원이 성형수술만 7번 했다는 속사정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한편 강예원은 약 한 달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채무를 확인하기 위해 변호사를 찾아갔다. 강예원은 아버지가 남긴 부채 규모를 알게 된 후 큰 충격을 받았다. 변호사는 “지금 확인된 아버지의 빚만 10억~11억원”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확인되지 않은 추가 채무가 존재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강예원은 아버지가 남긴 빚을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의 회사 직원들을 만났다. 그는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갚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직원들은 그동안 강예원이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고 해 어떤 사연이 있을지 본 방송이 더욱 주목된다.
  • 현대차 노조, 임협 교섭 결렬 선언…25일 파업 찬반투표

    현대차 노조, 임협 교섭 결렬 선언…25일 파업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에 따라 파업 수순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제11차 교섭에서 임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이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임금을 포함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결렬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는 오는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하고,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방향을 잡은 후 25일쯤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절반을 넘으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 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한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올해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규모 등을 두고 줄다리기할 것으로 보인다. 정년 연장과 완전 월급제 도입을 두고도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교섭은 노조가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끝에 타결됐다.
  • “23살에 요실금, 방광에 보톡스 맞아야”…‘이것’ 중독 때문이었다

    “23살에 요실금, 방광에 보톡스 맞아야”…‘이것’ 중독 때문이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20대 여성이 요실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출신의 엘리 와이트(23·여)는 18살 때 친구 집에서 처음으로 케타민을 접했다. 케타민은 의학적 용도로는 수술을 위한 마취 유도, 통증의 경감을 위해 쓰이는 마취제이지만, 마약으로 오남용되는 약물이기도 하다. 강력한 환각 작용과 중독 위험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2006년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흔히 유흥업소나 클럽 등에서 환각제로 쓰이는 대표적인 ‘파티 마약’ 중 하나다. 와이트는 “주변 사람들이 케타민을 하는 것이 멋있어 보였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데서 스릴을 느꼈다”면서 “친구 집에 놀러 가면 다들 케타민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16살 때부터 대마초를 피워 왔던 그는 대마초를 끊으면서 케타민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 케타민에 중독된 와이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월급을 모두 마약에 탕진하게 됐다. 그는 케타민 등 마약을 사는 데 약 3만 5000파운드(7100만원)를 쓴 것으로 추산하며 “많이 살수록 더 혜택이 많았다. 특정 그룹에 속해 있으면 할인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와이트처럼 영국에선 젊은 층 사이에서 케타민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케타민 복용 경험을 묻는 설문에서 복용한 적 있다고 답한 16~24세 청년의 비율은 2006~2007년 2.3%에서 2023~2024년 6.5%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와이트는 요로 질환 문제를 겪으면서 케타민의 위험성을 자각하게 됐다. 몇 달 전부터 그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고 방광에서 점액도 나타났다. 처음에는 재발성 요로 감염이라고 여겼지만, 신장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야 케타민 요로 증후군, 이른바 ‘케타민 방광염’ 진단을 받게 됐다. 케타민을 남용하면 대사 물질이 방광 점막을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그 결과 정상적인 방광의 용적(400~600㎖)이 30~50㎖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되고 방광벽이 딱딱해지는 ‘돌방광’ 상태가 된다. 방광 부위와 요도에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하루에 50번 넘게 요의를 느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방광이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면서 요실금 증상도 나타난다. 와이트는 “때로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화장실에 제때 갈 수 없었다. 걷는 것 자체가 총에 맞거나 칼에 찔리는 듯한 고통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케타민이 증상의 원인인 줄 모르고 케타민에 더 의존했다. 케타민을 복용하면 고통이 덜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와이트는 케타민을 끊은 지 10개월째다. 그러나 중독의 후유증은 여전하다. 지난달 그는 방광에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 현재 와이트의 방광 용량은 50~100㎖ 수준이다. 커피 한 잔보다도 적은 양이다. 회복 과정은 예측 불가능했다. 어느 날은 괜찮다가도 다음날 곧바로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마약을 함께 했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모두 끊었다. 와이트는 “그들이 싫다기보다 나부터 돌봐야 했기 때문”이라며 “마약을 중단하는 것은 단순히 약물을 끊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모두 잃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선수들 월급도 못 줘” 개표소 봉쇄시위에 출근 못하는 체육단체들…또 진입 실패

    “선수들 월급도 못 줘” 개표소 봉쇄시위에 출근 못하는 체육단체들…또 진입 실패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엿새째에 접어든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에게 가로막혀 또 불발됐다. 대한체육회와 체육단체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 15분쯤 경기장 게이트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은 약 2시간을 대치하다 오전 10시쯤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날 중 다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5일부터 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 투표소 투표함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체육단체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반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체육단체 직원들과 동행한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직원들 신분증을 보여주고 시위 참가자 대표가 내부에 동행한 뒤 챙겨 나온 물품을 모두 검사받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참가자들을 설득했다. 경찰관은 “직원들이 오늘 업무를 봐야 월급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한 시위 참가자는 “안에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인데, 입장은 안 된다”고 거부했다. 시위 참가자 내부에서는 출입을 시켜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일부 참가자가 “막으면 불법 점거가 된다”, “우리가 참정권 때문에 왔지, 업무를 방해하려 왔느냐”고 주장했지만, 강경파의 목소리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현재 핸드볼경기장에는 대한핸드볼협회와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등 9개 체육단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집회로 출근이 어려워 업무에 차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일부 단체는 선수·지도자·심판 등의 수당을 이날까지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단체는 최소한 금융기관용 일회용비밀번호(OTP) 기기나 법인 인감은 챙겨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장에 온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데 36개국에서 들어온다”며 “국내대회면 취소하면 되는데 국제대회는 안 된다. 자료와 비품이 다 안에 있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실 출입을 막는 인원에 대한 고발도 검토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청은 전날 “일부 참가자가 선량한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설관리자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의 통행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대화 경찰을 늘리고 서울경찰청 지휘부를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 “낙오된 것 같다”…서울대 나온 대표 ‘엄친아’ 배우, 뜻밖의 근황

    “낙오된 것 같다”…서울대 나온 대표 ‘엄친아’ 배우, 뜻밖의 근황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연예계 대표 ‘엄친아’라 불리는 배우 이상윤이 최근 급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고백했다. 이상윤은 9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에 출연해 법륜스님과 1대1 즉문즉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화려한 배우의 삶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고민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저를 포함해 연예계 쪽이 근 몇 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며 “코로나도 그렇고 OTT 형식이 주가 되는 변화 속에서 영화나 드라마 산업이 힘들어져 많이들 기회를 잃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OTT 플랫폼 중심으로 미디어 시장이 개편되면서 기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감하고 영화 시장이 위축된 현실을 짚었다. 이어 “경쟁 속에서 제가 낙오가 된 것 같다”고 토로하며 “기존과 달라진 상황에 당황도 하고 답답함도 있다. 속상하기도 하고 조바심도 좀 난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법륜스님에게 “힘든 시간을 각자 겪고 있는 것 같은데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거고 알면서도 덜 불안하게 하는 수양 같은 게 있을까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법륜스님은 “일단 이 문제는 그냥 하나의 사건이고 변화다. 나쁜 게 아니다”라며 과거 행복지수 1위였던 국가 부탄의 변화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스님은 “모든 아이들을 영어로 교육시키자 SNS가 발달하면서 전 세계 것을 보게 됐고, 호주에 가서 하루 청소 일을 하면 부탄의 월급 수준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결국 (세계화) 바람이 불어 지금은 젊은이가 다 떠났고 조용했던 세계가 완전히 혼란에 빠져 행복지수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걸 보니 내가 초라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님은 이상윤을 향해 “다른 사람이 보면 행복한 배우이지만, (다른 성공한 배우와 비교하면) 초라한 것이다. 존재 자체는 열등한 게 없다. 늘 좋은 걸 보니까 내가 초라해지는 거고 위를 쳐다보니까 나도 몰래 열등의식이 생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윤이 “(그렇게 생각하면) 나 자신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나아가는 측면에선 안 좋고 머물러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다시 묻자 스님은 “상관없다.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게 아니다. 그냥 하는 거다. 자기 일을 꾸준히 해나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스님은 “내가 저기까지 가고 싶다 하면 가면 된다. 필요하면 최선을 다하는 거고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며 “쉽지 않다는 건 뭔가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구공을 던지는 게 욕심이 아니라, 던져놓고 ‘들어갔으면’ 하고 바라는 게 욕심이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륜스님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 이상윤은 “그렇게 마음먹을 수 있으면 편안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진행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결과를 온전히 내가 수용할 수 있으면 모든 면에서 훨씬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방송 초반보다 한층 가벼워진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상윤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출신으로, 데뷔 후 줄곧 연예계 대표 ‘엄친아’로 불렸다. 2007년 영화 ‘색즉시공 시즌2’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엔젤아이즈’, ‘공항 가는 길’, ‘원 더 우먼’ 등 수많은 흥행작의 주연으로 활약해 왔다.
  • ‘재혼’ 서인영 “남자친구는 초혼”… “만난 첫날 키스·사진보다 실물이 나아” 솔직 고백

    ‘재혼’ 서인영 “남자친구는 초혼”… “만난 첫날 키스·사진보다 실물이 나아” 솔직 고백

    올해 하반기 재혼 예정임을 밝힌 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서인영(41)이 두 번째 결혼을 결심한 이유와 예비 신랑과의 러브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서인영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 올린 영상에서 결혼을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영상에서 서인영은 “원래 결혼을 더 빨리 하려 했는데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조금 미룬 것”이라며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애초 올해 상반기에 지금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인영은 남자친구와의 첫 만남에 대해 “진짜 우울증이 심해 맨날 술로 지내니 아는 언니가 소개팅을 해줬다”며 “소개팅 전날 친구들과 동생 다 있는 자리에 불렀는데 당당하게 오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남자친구의 책임감 강한 모습에 결혼을 확신했다는 서인영은 “내가 돈을 탕진해 없을 때 ‘나 책임질 수 있어?’라고 물으니 ‘그럼’이라고 얘기하더라”며 “내 돈에 대해서 물어본 적도 없고 그런 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중하고 좋은 사람이라 내가 이런 사람을 만나는 건 죄를 짓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처음에는 이 사람에게 피해를 주진 않을까 끊어내려 했지만 결국 빠져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인영은 “반면 남편은 처음 보자마자 결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첫 키스도 한 것 같다”며 설레는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첫 키스는 언제 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망설임 없이 “첫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사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이거 나가면 또 우리 아빠 난리 나겠다”고 웃었다. 최근 공개된 남자친구의 사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서인영은 “사진이 실물보다 못 나왔다”며 “실물이 훨씬 낫다. 그게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결혼인 서인영은 “남자친구는 초혼”이라고 밝혔다. 남자친구의 직업이 ‘사업가’라고 알려진 데 대해선 “기업인이다. 사업가라고 하는데 일 중독인 월급 받는 직장인 대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사실 ‘돈 많은 사람 누가 싫어해?’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젠 열심히 사는 사람이 좋고,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서인영은 자신의 재혼 소식에 대한 반응이 우려 반, 응원 반인 것을 두고 “나는 사랑을 갈구하고 결혼은 내 꿈”이라며 “첫 번째 결혼 때도 정말 잘 살아 보려고 노력했고 그게 안 돼서 꿈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생활도, 일도 열심히 하고 싶다. 내 개인의 행복도 존중해 달라”며 “첫 번째 때 내가 실패했으니 걱정할 수밖에 없는 거 이해하지만 이제 꿈을 실현하니 걱정 말고 응원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인영은 올해 하반기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 엔피의 최지훈 대표와 결혼한다. 예비 신랑은 서인영보다 6살 연상이다. 서인영은 2023년 2월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한 뒤 1년여만에 합의 이혼한 바 있다.
  • 李 “초과 세수 미래 세대 위해 써야”… 초과이윤 배분엔 신중 [李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초과 세수 ‘미래대응기금’ 검토이재명 대통령이 8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를 활용하는 문제에 대해 “초과 세수는 미래 세대를 위해, 또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데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초과 세수를 일반 세수로 취급해 재정 지출로 소진하는 건 배제하겠다. 빚을 갚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빚이 없는 게 절대 진리는 아니다. 바보 같은 짓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예산 편성 부처인 기획예산처는 가칭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발언 취지에 따라 초과 세수로 별도의 기금을 만들어 미래 세대를 위해 쓰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초과 세수 일부를 국부펀드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초과이윤 배분 논쟁에 대해선 “노동자의 기여도 있고, 회사 투자자의 몫도 있다. 보조금을 지원해 준 국민도 있다”면서 “국가 산업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제여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 여론을 의식해 속도 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이익이 남으면) 월급을 올려 달라고 했지 영업이익을 나눠 갖자고 하는 건 상상을 못 했다”라면서 “우리나라만 먼저 이런 것을 도입하면 기업이 탈출할 수 있다. 영업이익률이 높아 일부를 떼라는 사회적 압력이 있다면 투자를 망설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우리나라 안에서만 논쟁해 끝낼 문제는 아니다. 곧 세계적 공통 의제가 될 것이고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전쟁발 고물가 상황에 대해 “원유 수급은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 대책을 통해 87% 이상 수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은 다른 나라보다 나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위기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전자 부장♥’ 이현이 “남편 성과급 전혀 몰라”… 박준규 ‘충격’ 이유는

    ‘삼성전자 부장♥’ 이현이 “남편 성과급 전혀 몰라”… 박준규 ‘충격’ 이유는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42)가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남편과 서로 수입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결혼 37년차 박준규·진송아 부부, 심진화 등이 출연했다. ‘부부 사이에 네 것 내 것이 어디 있나’라는 주제로 펼쳐진 속풀이에서 박준규는 “전 네 것 내 것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다 당신 거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아내 진송아 역시 “그런 개념보단 우리 땐 결혼하면 뭐든지 함께 하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심진화는 “저희 부부도 네 것 내 것은 없다. 그런데 명의는 다 내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화제는 자연스럽게 부부의 경제권으로 넘어갔다. MC 이현이는 “저는 요즘 부부들처럼 아예 철저히 따로 한다. 수입도 서로 공개 안 한다. 요즘 많이 하는 방식대로”라며 “친구들도 결혼해도 수입을 합치지 않는 부부가 많다. 생활비는 공동으로 지출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준규는 충격(?)을 받은 듯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 아무리 모르게 한다고 해도 서로 수입을 정말 모를 수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현이는 “정말 모른다”라며 “남편은 회사원이니까 월급은 알게 되는데, 성과금이나 보너스는 전혀 모른다. 대신 남편이 제 수입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김용만이 “출연료 다 계산하지 않냐”고 묻자, 이현이는 “출연료가 들쑥날쑥하지 않냐. 두루뭉술하게 적당히 얘기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현이는 2012년 남편 홍성기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오랜만에 함께 출연했다. 홍성기는 최근 삼성전자 부장으로 진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공정이슈 불붙인 ‘훼손된 한 표’… 잠실로 몰린 2030

    공정이슈 불붙인 ‘훼손된 한 표’… 잠실로 몰린 2030

    최대 3만여명 집결… 절반이 청년층김 총리 “선관위 고위직 다 물러나야”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경찰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는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위 참가자 중 2030세대가 절반 정도 차지했고, 이들은 ‘부정선거’ 대신 ‘공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공식 요구했다. 김 총리는 “선관위의 일정 이상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은 다 물러나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의 조직적 움직임과 현장 시위가 맞물리며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는 태극기와 ‘재선거’ 손팻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는 돗자리를 펴고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이어 갔다. 전날 밤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 참가자 중 절반가량은 청년층이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20대 33.6%, 30대 23.6%를 기록했다. 이번 시위는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던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는 다른 결을 보였다.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성조기를 판매하는 상인을 직접 막아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여기는 광화문이 아니다”라는 글이 확산됐다. 밤샘 시위가 이어졌던 지난 5일 저녁에는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연설하려 하자 한 시민이 말을 끊으며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하도록 놔두시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성조기와 특정 유명인을 내세우던 기존 보수 집회 문법을 청년들 스스로 거부한 셈이다. 시위 현장 입구에는 SNS를 통해 요청된 물과 커피, 음료, 피자 등 식음료가 무료로 끊임없이 제공됐다. 주변에 배치된 커피 트럭에서도 무료 음료수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지원을 위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해당 방엔 오후 5시 기준 97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자신들을 ‘부정선거론자’로 규정하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명경민(31)씨는 “특정 정당을 응원하러 나온 것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러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12·3 계엄 사태 때도 국회로 달려갔고, 이번에도 국민으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혜은(28)씨는 “단 한 명이라도 투표하지 못했다면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4050 기성세대가 주축이었던 보수 성향 집회에 청년층이 대거 참여한 현상은 최근 2030 유권자들의 정치 지형 변화와도 맞물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 남성뿐 아니라 진보 성향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2030 여성층에서도 보수 후보 지지세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밤샘 시위에 참가했던 자영업자 구동주(39)씨는 “현 정부가 대기업은 때리고 중소기업만 챙기는 모습을 보며 공정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발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같은 맥락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집값·취업난 등 구조적 박탈감을 시위 참가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김민성(21)씨는 “부모 세대는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평생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며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결혼도 미루게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분노가 시위로 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온 86세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올림픽공원 시위에 참가한 황서진(29)씨는 “진보 정당에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감싸는 부모님 세대를 보며 오히려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는 정치적 소비문화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됐다. 최근 보수 성향을 갖게 됐다는 서시아(33)씨는 “스타벅스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소비됐다고 느꼈다”며 “정부가 나서서 불매를 독려할 정도의 사안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김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선거관리위원회 쇄신을 요구했다. 지태훈 경기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요구는 전수조사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다. 다만 이 같은 목소리가 정쟁에 묻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찬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에 대한 실질적 구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총리는 “현행법률상 모든 방법을 다 쓰겠다”며 “필요하다면 국회 논의를 거쳐 국정조사나 특검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훼손된 한 표가 불붙인 분노… 잠실로 몰린 2030

    훼손된 한 표가 불붙인 분노… 잠실로 몰린 2030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경찰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는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위 참가자 중 20·30세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이들은 ‘부정선거’ 대신 ‘공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공식 요구했다. 대학가의 조직적 움직임과 현장 시위가 맞물리며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는 태극기와 ‘재선거’ 손팻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는 돗자리를 펴고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이어 갔다. 전날 밤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 참가자는 대부분 청년층이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30대 24.8%, 20대 21.5%를 기록했다. 이번 시위는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던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는 다른 결을 보였다.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성조기를 판매하는 상인을 직접 막아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여기는 광화문이 아니다”라는 글이 확산됐다. 밤샘 시위가 이어졌던 지난 5일 저녁에는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연설하려 하자 한 시민이 말을 끊으며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하도록 놔두시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성조기와 특정 유명인을 내세우던 기존 보수 집회 문법을 청년들 스스로 거부한 셈이다. 시위 현장 입구에는 SNS를 통해 요청된 물과 커피, 음료, 피자 등 식음료가 무료로 끊임없이 제공됐다. 주변에 배치된 커피 트럭에서도 무료 음료수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지원을 위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해당 방엔 오후 5시 기준 97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자신들을 ‘부정선거론자’로 규정하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명경민(31)씨는 “특정 정당을 응원하러 나온 것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러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12·3 계엄 사태 때도 국회로 달려갔고, 이번에도 국민으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시위에 참여한 조혜은(28)씨는 “잠실에서 사전투표를 했던 만큼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왔다”며 “단 한 명이라도 투표하지 못했다면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4050 기성세대가 주축이었던 보수 성향 집회에 청년층이 대거 참여한 현상은 최근 2030 유권자들의 정치 지형 변화와도 맞물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 남성뿐 아니라 진보 성향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2030 여성층에서도 보수 후보 지지세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밤샘 시위에 참가했던 자영업자 구동주(39)씨는 “현 정부가 대기업은 때리고 중소기업만 챙기는 모습을 보며 공정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발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같은 맥락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집값·취업난 등 구조적 박탈감을 시위 참가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김민성(21)씨는 “부모 세대는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평생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며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결혼도 미루게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분노가 시위로 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온 86세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올림픽공원 시위에 참가한 황서진(29)씨는 “진보 정당에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감싸는 부모님 세대를 보며 오히려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는 정치적 소비문화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됐다. 최근 보수 성향을 갖게 됐다는 서시아(33)씨는 “스타벅스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소비됐다고 느꼈다”며 “정부가 나서서 불매를 독려할 정도의 사안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총리와 대학생들의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전국총학생협의회 관계자는 “간담회는 정치적 입장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닌, 청년 유권자로서 투표 과정에서 겪은 문제와 향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감시체계 강화와 참정권 침해 피해자 전수조사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서강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도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검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한 독립적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 새벽부터 줄 선 유권자들…“물가·집값 잡는 일꾼 뽑으러 왔죠”[6.3 지방선거]

    새벽부터 줄 선 유권자들…“물가·집값 잡는 일꾼 뽑으러 왔죠”[6.3 지방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5시 55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 투표소에는 이른 시간에도 30여명의 유권자가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팡이를 짚은 채 두 손을 꼭 잡은 노부부, 정장을 입은 노인, 반려견을 안고 기다리는 50대 여성까지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새벽 5시부터 투표소 앞을 지켰다는 김모(90)씨는 “내 한 손으로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게 된 것이 생각보다 오래된 역사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고 말했다.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여 만에 100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지역의 내일을 맡길 정치인을 뽑기 위해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 도심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물가와 집값, 교육 등 일상과 맞닿은 문제를 챙기는 지방정부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지하는 정당은 달라도 유권자들은 밥상머리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종로에서 40년을 살았다는 장용숙(83)씨는 “요새 경기가 안 좋아 상인들이 문을 닫은 곳도 많다”며 “국민 생활경제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모(32)씨는 “주가가 많이 뛰었다고 하지만 투자할 여력도 없는 청년들은 여전히 월급으로 내 한 몸 건사하기 힘들다”며 “우선 물가부터 안정돼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도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상진(61)씨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집값”이라며 “아들딸도 곧 독립을 위해 집을 알아보는 중인데 집값이 너무 높다 보니 엄두가 안 난다”고 토로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임하리(31)씨도 “청약에 당첨되려면 소득은 낮아야 하고 재산은 많아야 하는 모순을 느낀다”며 “소득과 재산 기준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주목받은 성동구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생애 첫 투표를 한 원요섭(19)씨는 “현직 구청장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도 “시와 구는 규모가 다르다 보니 후보 자체보다 공약을 꼼꼼하게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성동구에 거주한 마영채(74)씨는 “누가 당선되든 시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위해 세금도 잘 써 주길 바란다”고 했다. 청년들은 삶에 와닿는 실무적인 정책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이정민(31)씨는 “마포구는 젊은 세대가 많이 사는 데 비해 문화시설이 적다”며 “청년들이 모여 다양성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원(24)씨는 “청년들을 유혹하는 허위 채용 광고가 많다”며 “지역에서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후보 간 공약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대학생 박서현(22)씨는 “청년 정책을 꼼꼼히 보려고 했지만 다 비슷비슷하고 눈에 들어오는 공약은 없었다”고 말했다. 종로구 주민 유승연(67)씨도 “공약집을 꼼꼼히 읽고 투표했지만 공약들이 비슷해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 ‘연봉 4억 대신 월 300만원’ 시골보건소 간 병원장…옥탑방 사는 근황

    ‘연봉 4억 대신 월 300만원’ 시골보건소 간 병원장…옥탑방 사는 근황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직한 뒤 연봉 4억원의 병원장 자리 대신 전북 정읍시의 작은 보건지소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있는 의사가 화제다. 최근 방송된 YTN 사이언스 ‘낭만닥터 임소장-시골로 온 의사’에서는 응급의학과 교수로 30여 년간 일한 뒤 정읍시 고부면 보건지소장으로 부임한 임경수 소장의 사연이 소개됐다. 임 소장은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의료계 거장이다. 1994년 박윤형 전 순천향대 석좌교수와 함께 응급의료법 제정에 앞서 법 초안을 작성하는 등 열악한 국내 응급의료계를 이끌었다. “50세가 될 때까지 일주일에 사흘은 당직을 섰다”는 임 소장은 33년간 근무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직하고 2022년 정읍아산병원장으로 부임했다. 3년간 병원장으로 근무한 임 소장은 2024년 11월 고부면 보건지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봉 4억~5억원은 받을 수 있는 경력이지만 임 소장은 월급 300만원도 되지 않는 공중보건의의 길을 택했다. 열악한 지방 농촌 지역의 의료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임 소장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정읍에 머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를 맡고 있다. 생활하고 있는 곳은 보건소 2층에 마련된 4평 남짓한 옥탑방이다. 임 소장은 하루 2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한다. 환자를 호명하고 진료실로 안내하는 일까지 모두 그의 몫이다.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을 앓는 70~80대 노인들이다. 환자들이 노인들인 만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임 소장은 “정읍 중심가 주위에 14개 면이 있는데, 서울시 면적과 비슷하다”면서 “14개 면에 의사가 저 혼자다. 공중보건의사도 다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 계신 분들은 못 믿을 거다. 서울시에 의사가 한 명이라고 하면 누가 믿겠냐”고 전했다. 임 소장은 지역 의료 현실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각 지역별로 기대수명은 거의 비슷하다. 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건강수명은 수도권은 70세 정도이고 의료 취약 지역 농어촌은 63세밖에 안 된다”며 “무려 7년 차이가 난다. 이 사회문제를 누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1차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차 의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되고 결국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체계까지 무너지게 된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1차 의료를 국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소장의 꿈은 환자들 곁에 오래 있어 주는 것이다. 그는 “옛날에는 돈 많이 벌어서 해외여행 다니고, 있는 돈 다 쓰고 죽으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낭만은 조용하게 나를 돌아보면서 키우고 있는 작은 식물들과 고양이 돌보고, 가을과 봄에는 철새 날아가는 소리 들으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분들을 좀 더 도와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건강을 유지하면서 환자들 곁에 오래도록 있고 싶다”고 덧붙였다.
  • 구청에서 공공업무 경험할 도봉 청년들 모여라

    구청에서 공공업무 경험할 도봉 청년들 모여라

    서울 도봉구는 ‘2026년 하반기 청년 구정체험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구가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공공 부문 일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대표적인 청년 정책 사업이다. 총 50명(일반선발 40명, 우선선발 10명)을 모집하며 공고일 기준 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19~45세이거나 쌍문동 경기푸른미래관에 거주 중인 청년이 대상이다. ▲국가유공자 본인·자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다자녀 가정 등은 우선선발 대상이다. 희망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한글 프로그램 활용이 가능해야 하며 2025년 이후 구정체험단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청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가를 원하면 2~16일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뽑힌 합격자 명단은 19일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발자는 다음 달 3~31일 주 5일, 하루 5시간씩 한 달 동안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구청을 비롯해 주민센터, 보건소, 도서관 등에 배치돼 민원 응대, 복지·행정 업무 보조 등을 수행한다. 부서 배치는 참여자의 전공과 특기, 희망 근무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임금은 2026년 구 생활임금을 반영해 시급 1만 2121원, 일급 6만 600원으로 책정됐다. 정상적으로 출근을 완료하면 실근무 21일, 주휴수당 4일, 제헌절 유급휴일 1일을 포함해 총 25일분인 151만 5000원이 지급된다. 구 관계자는 “구정체험단은 청년들이 공공행정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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