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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 vs 30원 최저임금 인상분 노동-경영계 진통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공익위원 9명과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등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28일 제8차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9일 오후 4시에 회의는 속개됐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으로 현행 시급 4320원보다 1000원(23.1%) 인상된 5320원을 주장하고 있다. 당초 주장한 5410원보다는 90원 낮춘 금액이다. 반면 경영계는 지난 3월 말부터 줄곧 동결을 고집하다 24일 30원 인상(0.7%)된 4350원을 제시했다. 양측의 이견이 좁아지지 않으면서 갈등도 심각해지고 있다. 27일 오후 민주노총 간부들은 최저임금을 올려달라면서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을 점거하는 소동도 발생했다.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5320원으로 인상해도 주 40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월급으로 환산하면 111만 1880원이고, 이는 전체 근로자 임금 평균인 226만 4460원의 50%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영계는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돼 결국 근로자의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맞서고 있다. 경영계의 최저임금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90만 9150원이다. 지난해에도 올해의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26% 인상안과 동결안을 주장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사용자위원들이 일제히 퇴장한 가운데 공익위원 조정안(5.1%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킨 바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글로벌 한극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② 우리은행 모스크바 공략기

    [글로벌 한극금융 해외서 길 찾다] ② 우리은행 모스크바 공략기

    ‘러시아에서는 침대 밑이 은행이다. 그 돈을 다 모으면 300억~400억 달러는 나올 것이다.’ 러시아 사람들이 은행을 믿지 않고 저축을 선호하지 않는 현지 분위기를 대변하는 말이다. 1998년 국가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뒤 여러 차례 은행에서 평생 모은 재산을 떼인 경험이 있는 러시아인은 은행 기피증을 갖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현지인을 상대로 소매금융 첫발을 내딛게 된 우리은행 모스크바 법인의 한 직원은 “저축이 안 된다면 대출을, 그것도 어렵다면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에서 냉장고도 팔겠다는 식의 호기가 느껴졌다. 우리은행 모스크바 법인은 2008년 시내 롯데플라자에서 개점했다. 옛 조흥은행이 1998년 지점을 설립했다가 외환위기로 인해 철수했던 곳이 모스크바다. 이후에도 진출했던 국내 은행들이 곧 철수한 곳이다. 현재 모스크바에는 기업은행 지점과 수출입은행 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개점 4년째인 현재 우리은행 모스크바 법인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소매금융 취급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법인만 거래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월급통장을 포함해 저축을 받고 개인대출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진출 4년만에 소매금융 승인받아 7월에는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점을 낸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점 역시 초기에는 현지 진출 기업인 현대차와 협력업체 13곳의 편의를 돕기 위한 영업을 시작하겠지만, 곧 직원들과 러시아 현지인을 직접 고객으로 맞을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우리은행은 러시아 중·소 도시에도 지점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 모스크바 안에서도 새 지점을 내기 위해 물색 중이다. 러시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7년 8.1%, 2008년 5.6%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마이너스 7.8%로 주저앉았지만 지난해 4.0%대로 다시 플러스로 올라섰다.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올해 4.2%, 2012년 3.9%, 2013년 4.5%의 실질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러시아 정부는 전망했다. 러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국내 기업들도 이미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지만, 은행산업에서는 유독 명암이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러시아에 진출한 씨티그룹과 유니크레디트 등 외국계 은행이 선전하고 있는데 비해 올해 들어 바클레이스와 HSBC는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했다. 최근 2~3년간 러시아 소매금융 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한 은행들이다. 러시아에는 2009년 현재 1087개의 은행이 있지만, 스베르방크·VTB·가즈프롬방크 등 3곳이 3대 대형은행으로 은행산업을 이끌고 있다. ●ATM 100개 설치 수수료 무료 유혹 굴지의 은행들도 고배를 마신 시장이지만, 우리은행은 한층 공격적인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점 개설부터 소매금융 승인까지 총괄한 최기성 부장은 “러시아 중형 은행 한 곳과 제휴해 자동입출금기(ATM) 100개 정도를 모스크바 전역에서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리에서 이득을 못 주더라도 고객 편의를 높이고 수수료나 환율 등에서 유리하게 하면 개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스로 카드 업무 처리를 위해 러시아 현지 은행을 찾았다가 40분을 기다린 뒤에나 창구에 앉고, 이후에도 4차례나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겪은 뒤 국내 은행들이 러시아 현지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거래법인 중심으로 천천히 공략키로 대신 억지로 무리해서 속도를 내지는 않기로 했다. 최 부장은 “우선 우리은행이 입주한 롯데플라자에 있는 사무실 사람들, 우리와 거래하는 법인의 직원을 중심으로 천천히 소매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현지에 있는 대우인터내셔널·두산인프라코어·아시아나 항공·오리온·포스코·한국야쿠르트·한국타이어·현대중공업·현대차 판매법인 등 40여곳과 거래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 업체나 개인 86곳과도 거래를 텄다. 2008년 2월 자산 3500여만 달러였던 규모는 지난 5월 현재 자산 2억 1800만 달러로 성장했다. 러시아 은행 총자산 순위로도 250위권 안에 든다. ●급여통장 유치… 내년엔 신용카드도 기업에 융통해 줄 자금이 부족하면 런던 지점과 연결해 주는 등 모스크바 법인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솔선수범한 게 고객의 신뢰를 얻는 원동력이 됐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하지만 동일인 신용공여한도와 같은 은행 내부 기준은 해외법인이 극복하기 어려운 벽이다. 최 부장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현지 기업에 금리 우대 대출을 하려고 해도 대출 규모 자체가 적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면서 “해외법인의 경우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쪽으로 자금 운용에 다소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도 여신 취급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모스크바 법인이 활용할 수 있는 유인 카드는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올해 직원 급여통장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12년에는 신용카드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2013년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 자원부국인 러시아에 맞는 수익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 사진 모스크바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건희 대놓고 비난한 ‘월급쟁이 홍보맨’ 결국

    이건희 대놓고 비난한 ‘월급쟁이 홍보맨’ 결국

    CJ가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감정 대립 양상을 보였던 삼성과 CJ가 어떤 화해 제스처로 ‘출구 전략’을 모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화에 나섰다. 지난 23일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 본 입찰을 5일 남겨 두고 돌연 인수전에 뛰어들자 CJ 측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겨냥해 “인수·합병(M&A)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비도덕적인 행태”라며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SDS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이미 대한통운의 물류 정보기술(IT) 부문을 맡고 있는 데다 최근 ‘첼로’라는 IT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납품하기 위한 비즈니스적 판단”이라면서 “삼성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하더라도 계열사 간 엄정하고 강한 내부 차단 벽이 있어 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안이 삼촌인 이건희 회장과 장조카인 이재현 CJ 회장 간 구원(舊怨)에 따른 ‘2차 전쟁’으로 비치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CJ도 이날 그룹 홍보실장을 신동휘 부사장에서 권인태 전략지원팀 부사장으로 즉각 교체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휴전 제의’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신 부사장은 1987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20년 넘게 홍보실에서 근무한 그룹 내 최고 ‘홍보통’이다. CJ가 대한통운 인수를 둘러싸고 삼성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신 부사장이 강경론을 주도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오전부터 대한통운 인수 후보로 CJ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하던 상황에서 더 이상 삼성을 자극하는 게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 부사장 교체라는 ‘화해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맥락에서 신 부사장이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양사가 최악의 국면을 피해 갈등을 수습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날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 사이의 전화 통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당시 이건희 회장이 이재현 회장에게 전화를 해 이번 사태가 집안싸움으로 비치는 데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이재현 회장 또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두 회사 모두 어느 정도의 내상(內傷)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CJ는 대한통운 인수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재현 회장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당초 예상보다 5000억원 가까이 인수 가격이 늘어나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도 그동안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혀오다 본 입찰 직전에 입장을 바꿔 무리하게 인수전에 참여해 집안싸움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삼성증권 주관사 문제로 기업의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는 등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됐다. 때문에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화해에 나서더라도 과거의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껏 기업 M&A에 있어서 삼성이 나서면 CJ가 빠지고, CJ가 나서면 삼성이 빠지는 등 두 기업은 그룹 최고위층 간 조율을 통해 한 몸처럼 움직여 왔다.”면서 “하지만 대한통운 인수를 계기로 이러한 규칙이 깨지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양사의 협력 관계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박상숙·류지영기자 alex@seoul.co.kr
  • SC제일銀 일선 영업점 창구 ‘혼란’

    SC제일銀 일선 영업점 창구 ‘혼란’

    SC제일은행 노조원 95%가 27일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에 반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원 3000여명 가운데 2800여명이 강원 속초의 콘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제일은행 영업점에서는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 충무로1가 지점에는 전체 직원 18명 가운데 지점장·부지점장과 계약직 2명 등 4명만 출근, 창구가 텅 비었다. 사측은 2550명을 결근 처리했다. 제일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6100만원, 평균 근속년수는 18년이다. 3371명인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이 8500만원에 달한다. 3175명인 여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3800만원으로 남자 직원과 차이가 있다. 사측은 노조가 성과연봉제를 받아들일 경우 당장 내년부터 연봉을 5~10% 인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은행권 연봉 체계인 ‘호봉제+부분 성과급제’ 대신 개개인 연봉에 차별을 두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알 수 있다. 리처드 힐 행장은 “성과연봉제가 도입돼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노조가 성과연봉제에 합의하면 특별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학자금 지원도 자녀 수에 관계없이 실비 지원하겠다.”고 당근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사측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SC그룹이 상품 판매에 따른 실적 향상만 요구하면서 금융 기관으로서 기형적인 행태가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SC그룹이 금융 전문가를 육성하기보다 당기수익 극대화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이미 지난 3월 월급의 40%가 삭감되는 재택근무 명령을 받은 2명 가운데 1명이 퇴사했다.”면서 “성과연봉제가 본격 도입되면 사측의 정리해고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타이완 전국은행노조는 이날 한국 금융노조와 제일은행 노조에 연대 서신을 보내왔다. 라이 완 치 노조위원장은 “타이완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도 글로벌 정책이라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데,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파업을 놓고 전 세계 70개국에 지점을 둔 글로벌 SC그룹과 고유의 연봉과 노조 문화를 보유한 각국 은행 간의 ‘문화 충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CEO칼럼] 사명감과 소명의식, 달인으로 가는 필수 덕목/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CEO칼럼] 사명감과 소명의식, 달인으로 가는 필수 덕목/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중세 유럽, 한 영주가 저녁 산책을 하던 중 젊은 정원사가 근무 시간을 훌쩍 넘겨 일하는 모습을 봤다. 그는 나무로 만든 화분에 예쁜 조각을 하고 있었다. 영주가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늦게까지 고생하며 조각을 하느냐.”고 묻자 청년은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게 제가 할 일이며, 곧 기쁨입니다.”라고 답했다. 영주는 이 말에 감동받아 청년의 미술 공부를 적극 지원했다. 바로 이 청년이 훗날 천지창조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미켈란젤로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끔 본다. 수박 한 손으로 받기, 바지락 빨리 까기 등 탄성이 절로 나오는 기술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달인들을 보며 늘 적잖은 감동을 느낀다. 달인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흘렸을 땀방울, 열정과 노력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비록 남들이 봤을 때는 하찮은 일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주어진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달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내 일이 자랑스럽다. 내 일을 사랑한다.” #서울신문 기획 기사 중 ‘지방행정의 달인’ 시리즈가 무척 신선했다. 28만명의 공무원 가운데 뽑힌 28명의 달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노숙인 선도의 달인’, ‘하수 처리의 달인’, ‘취업 알선의 달인’ 등. 이들은 서로 업무 분야, 직급, 지역, 활동 영역은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달인이 되기까지 매사에 투철한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일했다는 점이다. 필자가 수장으로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도 달인들이 많다. 가스안전 ‘점검·검사의 달인’, ‘홍보의 달인’, ‘교육의 달인’, ‘연구의 달인’ 등 수많은 전문 인력들이 제 역할을 다하기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공사의 핵심가치 중 하나가 사명감이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투명한 윤리경영을 실천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표현이다. 사명감과 더불어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소명의식이 필수다. 중국 당나라 선승인 임제선사는 ‘임제록’(臨濟錄)을 통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어느 곳에서든 주인으로서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서는 곳이 모두 참된 곳이다.’라는 뜻이다.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생각의 차이’가 결과를 확 바꿔 놓는다. 내 회사,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직원은 더욱 적극적으로, 열정을 다해 일을 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열심히 한다고 월급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대충 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진 직원은 시간 때우기에 급급할 것이다. 둘 중 어떤 직원들로 구성된 회사가 성공의 길을 갈지는 불 보듯 뻔하다. 소명의식의 확산이 조직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필자는 직접 확인하고 있다. 우리 공사는 젊은 직원에게 경영참여의 기회를 주는 ‘청년이사회’를 6년째 운영 중이다. 회사 일을 직접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하면서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 돼 보라는 취지로 시작했다. 청년이사회는 그동안 사생활 보호를 위한 원룸형 사택 운영, 출산장려정책 활성화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수십 건 도출해 냈다. 무엇보다 맡겨진 일에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조직 분위기 쇄신에 큰 역할을 했다. 달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달인으로 마쳐야겠다. 달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개그맨 김병만이다. 매주 탄복할 기술로 웃음과 함께 감동을 주는 놀라운 청년. 그는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고 싶지 않아 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른단다. 투철한 소명의식을 새삼 느끼게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달인 열풍이 불고 있다. 그 뜨거운 바람을 타고 지금 시대 필수덕목인 사명감과 소명의식도 그만큼 높아지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 中진출 기업들 ‘노사분규’ 몸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잇따라 노사분규에 휘말리고 있다. 임금인상을 목적으로 한 파업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기업 노동자들은 비인간적인 처우 등도 문제삼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현지경영 전략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의 한 한국계 핸드백 공장에서 노동자 400 0여명이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지난 1992년 문을 연 ‘시몬’이라는 이 공장은 버버리, DKNY 등의 명품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노동자 대부분은 내륙 출신의 여성 농민공들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은 “잔업까지 포함해 하루 12시간 일해봐야 월급이 1900위안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1100위안(약 18만원)인 월 기본급을 1300위안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비인간적인 대우 등도 문제삼았다. 근무시간에는 4시간에 한 차례씩 화장실 다녀오는 것만 허용될 뿐인데다 식대로 100위안을 공제하면서도 구내식당에서는 ‘쓰레기’ 같은 식사가 제공된다고 하소연했다. 한 남성 노동자는 “한국인 남성관리자들이 수시로 여성 화장실을 출입하는 등 우리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지린성 창춘(長春)의 금호타이어 현지 공장에서 대규모 파업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파업은 일주일가량 지속됐으며 임금 30.8% 인상안에 노사가 합의함으로써 마무리됐다. 당시 한 노동자는 “월급이 겨우 1200~1300위안에 불과하고, 그보다 더 적은 사람들도 있다.”면서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이런 월급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도 없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소득 불평등 해소 권고한 OECD 보고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그제 펴낸 ‘한국을 위한 OECD 사회정책 보고서’는 한국의 최우선 과제로 ‘소득 불평등 개선’을 꼽았다. 그런 줄이야 알았지만 외면하기 힘든 ‘불편한 진실’들을 통계로 적나라하게 접하니 참으로 걱정스럽다. 소득 불평등 지표인 지니계수를 보면 한국은 0.306으로 OECD 평균 0.315보다는 낮지만 상대적 빈곤율은 14.4%로 OECD 국가 가운데 9번째로 높다. 특히 노년층 빈곤율은 45%에 달해 OECD 평균 13%의 3배를 넘는다. 근로수입이 없는 노년층의 빈곤율은 7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고 한다. 보고서는 소득 불평등 해법으로 복지제도와 세제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앞으로 저출산과 고령화로 복지 수요가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복지 혜택은 꼭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과 빈곤 노년층에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라 곳간을 세금으로 채우지 않는 한 무상급식과 반값 등록금처럼 보편적 복지 지출에 재정이 많이 투입된다면 빈곤층에 가야 할 사회적 시혜는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는 보고서의 지적처럼 부당할 정도로 왜곡된 소득세제의 형평성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OECD 국가 중 조세 저항이 적은 간접세가 세수의 절반을 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고 한다. 소득세와 같은 직접세 비중을 낮춘 결과다. ‘부자 감세 서민 증세’ 꼴이다. 정직하게 세금 내는 월급쟁이들이 ‘봉’이 되는 현실은 조세 정의에도 맞지 않고, 공정한 사회 건설에도 걸림돌이 된다. 재벌 총수들의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자금 조성에는 세금 한푼 안 물리고, 전문직 고소득자들의 탈루 탈세가 일상화된 사회는 근로자들의 의욕을 꺾는다. 정부는 이제라도 소득 불평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양극화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사회통합은 물론, 경제발전도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기성회비로 교직원 월급 인상 서울대 등 14곳 첫 예산 삭감

    학생들이 내는 기성회비를 교직원의 인건비를 올리는 데 부당하게 사용한 국립대학들이 내년 예산을 삭감당하게 됐다. 이는 국립대 등록금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부적절한 회계 관행에 대한 첫 제재로 향후 정부의 추가 대응이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성회 회계에서 교직원 급여 보조성 경비를 과다하게 인상한 14개 국립대의 내년도 예산을 1∼3.5% 삭감하고 교원 배정에도 불이익을 주는 내용을 담은 ‘기성회 회계 급여 보조성 경비 관련 대학 제재안’을 각 대학에 내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대학은 충북대, 서울대, 전남대, 충남대, 경상대, 경인교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전북대, 진주교대, 한경대, 한국교원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체대 등 14곳이다. 교과부는 내년 예산에서 충북대는 3.5%, 서울대는 2%, 전남대와 충남대는 1.5%, 나머지 대학은 1%씩 깍는다. 이들 대학에 대한 예산 삭감 총액은 60억원으로, 이 돈은 상대적으로 급여 보조성 경비를 적게 쓴 다른 대학에 인센티브로 나눠 줄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국립대 기성회 회계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급여 보조성 경비를 인건비 항목에 통합해 본 예산에 편성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인상이나 지급 항목을 신설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교과부, 성화大 진상조사 착수

    교육과학기술부가 ‘13만원 교수 월급’으로 빈축을 산 전남 강진의 성화대학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1일 성화대의 교직원 급여 지급과 관련해 조만간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난으로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는 대학 측의 주장에 따라 대학 법인의 재정 현황과 이번 달 월급 지급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일부 교수의 주장처럼 법인이 교비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면 환수조치할 예정이다. 성화대는 재단 설립자의 비리와 교수들의 요청으로 지난 몇 년간 교육과학기술부와 감사원의 감사를 받은 바 있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대학 총장집 가사도우미도 학교직원인가

    ‘대학이 썩었다.’라는 비난이 사방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미친 등록금’을 바로잡기 위한 반값 등록금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곳곳에서 대학들의 파렴치와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고 있다. 비판 수위 역시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사학의 부정·부패, 비민주적 운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재단 전입금은 한푼도 내지 않고 등록금에만 매달리는 대학도 버젓이 간판을 내걸고 있다. 우리 대학의 한 단면이다. 최근 광주여대와 전남 성화대에서 불거진 사건은 큰 배움터라는 이름 자체가 낯뜨겁다. 광주여대 오모 총장은 집 가사도우미의 급여를 학교예산인 교비에서 꺼내 월 100만원씩 지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가사도우미가 일을 했건 안 했건 상관없이 급여 명목으로 5430만원을 빼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피와 같은 등록금을 쌈짓돈으로 여긴 것이다. 도둑질이나 다름없다. 교수들에게 월급으로 13만 6000원을 준 성화대는 문제가 커지자 “학생등록금을 받아서 주겠다.”는 말을 거리낌없이 내뱉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총장 직위를 내세워 교수 채용을 빌미로 금품을 챙긴 전직 총장이 실형을 받는가 하면 교수들이 학생들의 통장을 이용해 국가 장학금을 빼돌렸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양식이 있는지 의아스럽다. 일부 대학들은 공공성을 잃었다. 자율이라는 미명 아래 영리만 추구하는 학원처럼 비치는 곳도 있다. 이런 대학은 전체 대학을 비리투성이로 매도당하게 만드는 독버섯이다. 부실대학 퇴출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이유다. 감사원은 현재 진행 중인 감사를 통해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대학을 솎아내야 한다. 사실상 무력화된 사학법도 다시 들여다보아야 한다. 재단에 대한 감시·견제를 강화해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학들은 스스로 개혁과 쇄신에 나서지 않으면 자율은커녕 존립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새겨야 할 것이다.
  •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5) 부산 ‘사회적’ 주식회사 ‘갑피두레’

    [지역 일자리 우리 힘으로] (5) 부산 ‘사회적’ 주식회사 ‘갑피두레’

    1980년대 부산시는 노동집약적인 신발공장의 집산지였다. 하지만 1990년대 초 인건비가 싼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신발공장이 옮겨 가자 일자리도 사라져 갔다. 대신 들어선 첨단산업은 일자리 유발효과가 크지 않았고 그마저 취약계층에는 접근할 수 없는 고급 일자리였다. 없어져 가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부산시와 고용노동부가 사양산업인 신발공장을 되살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21일 찾은 부산시 사상구 사상공단에 위치한 ㈜갑피두레는 지난 3월 23일에 설립돼 3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미 27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뒀다. 올해 말까지 직원수를 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신발의 ‘갑피’를 만든다. 갑피는 신발에서 밑창을 제외한 윗부분으로 여러개의 안창과 겉창 재료 조각을 재봉틀을 이용해 결합해 만든다. 섬세한 곡선 박음질이 많아 기계로는 할수 없다. 따라서 인건비가 싼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제작해 들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 국가의 인건비도 오르면서 갑피 단가가 3달러 50센트(약 3800원)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공장의 단가는 4000~4500원으로 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제작이 유리한 시점이 된 셈이다. 사금희(53·여) 갑피두레 대표이사는 “국내 갑피의 높은 품질 덕분에 고급 신발 업체들이 부산으로 돌아오고 있으나 기능공들이 다 자취를 감춘 상태라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갑피두레는 부산시에서 공장 임대료 2000만원, 고용부에서 직업훈련 비용 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대표이사를 포함해 관리직 직원 3명이 주식을 보유한 주식회사다. 사회적 기업들이 책임자가 없어 경쟁에서 뒤쳐지는 부분을 보완하려는 의도다. 반면 높은 고용창출효과와 이익의 30%를 지역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점은 사회적 기업과 마찬가지다. 아직은 직원들의 월급을 충당하기에 바쁘다. 4월에는 3500만원, 5월에는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1인당 일하는 시간과 기능에 따라 80만~150만원의 월급을 주고 있다. 직원중 20명은 퇴직기능인인 갑피기능공협회 회원들이다. 따라서 ‘마을기업’과 비슷하게 가족 같은 분위기가 특징이다. 원하면 나이와 관계없이 일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기술을 가진 협회가 기업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마을기업’과 달리 전문성이 강하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일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예전의 거래 관계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주로 이주여성을 고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7명을 고용했고 하반기에 교육시켜 채용할 20여명도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찾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에 온 김띠엔(35·여)씨는 “이곳에서는 차별이 전혀 없다.”면서 “한달에 90만원의 월급을 받으면서 내 일도 갖고 생활도 나아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물론 갑피두레가 장기적으로 정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동집약적인 다른 산업들도 발굴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이 사업을 총괄한 김종한 부산고용촉진지구 사업단장(경성대 교수)은 “틈새일자리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이미 올해 고용창출 목표인 25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B가 고위공직자의 귀감이라고 실명거론한 강성태 서울시립대 교수

    MB가 고위공직자의 귀감이라고 실명거론한 강성태 서울시립대 교수

    서울시립대를 무작정 찾아간 것은 21일 오후였다. “신문에 날 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이유로 지난주부터 몇 차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당한 뒤 마지막으로 한번 부딪쳐 보자고 간 걸음이었다. 운 좋게도 강성태 교수의 연구실 문에는 ‘재실’ 표시가 돼 있었다. 문을 두드리고 “네.”란 응답이 있어 들어갔더니 강 교수는 학생들과 상담 중이었다. 상담이 끝나기를 기다리자 “차나 한잔 하고 가시라.”고 했다. 다음은 황성기 에디터와 강성태 교수의 일문일답 내용. 대담 황성기 에디터 marry04@seoul.co.kr →어떻게 교수가 되었나. -2009년 2월 퇴직을 하고는 공직 시절 못 했던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시립대 세무대학원 박사과정에 등록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교회를 들렀다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강의도 하면서 밤 12시나 돼야 집으로 돌아왔다. 50살이 넘어 하는 공부는 정말 어려웠다. 암기해도 금세 잊어버렸다. 몇 번이나 울었다. 그렇게 2년을 공부하고는 올 2월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8월에 정년 퇴직을 하시는 지도교수가 국제조세 분야의 후임자로 실무 경험이 있는 나를 학교에 천거해 줬다. 한국에서 국제조세를 가르칠 사람이 전무하다시피 해, 앞으로 2~3년은 강의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기독교) 해외 선교를 비롯한 봉사활동이며, 지금도 그 과정 중에 있다. 8월에 미얀마로 단기선교를 떠날 예정이다. →퇴직 후 오라는 데가 많았을 텐데. -6개월간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휴대전화는 꺼둔 채 집에 두고 다녔다. 국세청에서는 나를 행방불명된 사람으로 취급했다. 모임에도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욕도 먹었지만 내 뜻과 다른 이야기를 계속 들어봤자 머리만 아플 뿐이었다. 대학원 동기들과 연구하고 논문도 쓰고 강의하는 생활을 계속 이어나갔다. 아내와 두 딸도 잘 이해해 주었다. 6개월 이후부터는 연락이 안 오더라. →요즘 공직 부패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 어떤 심정인가. -가슴이 아프다. 종전에는 하위직 비리가 많았는데 최근엔 고위직 비리가 많이 불거져 나 역시 책임을 느낀다. →고위직은 나름대로 검증된 엘리트인데,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나. -이 말은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훈련’이 안 된 거다. 자신이 모신 사람이 어땠느냐에 따라 공무원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행정고시에 붙으면 겸손해져야 한다. 검사, 판사 다 마찬가지다. 사무관 되면 정책 판단 기능을 하게 되는데 자기보다 계급이 낮은 사람들은 모두 못나 보이고 자기는 잘났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자기가 모른다는 걸 생각하지 않고 계급이 높기 때문에 자기 말은 다 옳고…. 결국은 ‘내 말 들어’ 이런 식이 된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무지 많이 경험했다. 이런 사람들은 100% 사고가 나게 돼 있다. 내가 직원들에게 못 하게 했다는 부분이 바로 이런 거다. 높은 계급의 직원들이 스스로 ‘바보’라는 걸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나도 ‘바보’지만…. 어떤 문제에 있어 딱 막히면 나는 전문가인 세무서 말단 9급 공무원을 불러 과장과 같이 앉게 했다. 물론 과장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얘기했다. “네가 모르면 전문가에게 물어라. 네가 계급만 높을 뿐이지 아는 게 없으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계급 갖고 일하는 게 아니다. 계급은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 깨끗하게 책임지라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문제가 생기면 부하에게 미루고 본인은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혼자 잘났다고 원맨쇼를 하고 아랫사람이 맞다, 그르다,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게 하면 100% 사고가 난다. 하위직에도 똑똑한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업무의 완성도로 평가하고 승부하는 선배들을 만난 것이 내가 나쁜 길로 가지 않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고위직 비리가 유독 많게 느껴지는데, 왜인가. -문민정부 이후 모든 과정이 투명해지니깐 그렇다. 종전에는 절차상 투명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투명해지면 투명해질수록 고위직 하위직 할 거 없이 부패는 다 드러나게 돼 있다. 과거에는 고위직들이 한국의 경제성장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 속에 비리를 관용한 측면이 있었다. 이제 좀 살게 되고 탈계급화되면서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는 사회적 잣대가 높아지고 정책 결정자인 고위직에게 청렴을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진 거다. →국세청 공무원으로서 현직에 있었을 때 유혹이 많았을 텐데. -많았다. 그래서 나는 모든 업무 처리 과정을 기록으로 명확하게 남겼다. 솔직히 내가 봐준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봐준 이유를 상세히 적고 그에 대해 내가 책임을 졌다. 내가 봐준 사람들은 누가 봐도 억울한 사람들이었는데 증빙할 만한 서류가 없었다. 그런 사례들과 관련된 기록을 감사원이 다 들여다봤는데, 내 결정이 감사에 걸린 적은 없었다. →LIG 보험의 사외이사 제안을 받았다던데. -‘국세청에서 일한 경력을 이용하려면 일할 생각이 없고, 국제조세에 관련된 일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해 수락했다. 나로 인해 LIG에서 1주일 동안 회의를 한 걸로 알고 있다. 그쪽에선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다. 다들 사외이사 하려고 난리인데, 조건을 달아 하느니 마느니 하냐고. 현재 시립대에서 사외이사 겸무 여부를 심사 중이다. →사외이사 제안에 전관예우를 활용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할 수 있나. -나도 그런 걸 우려했다. 회사 측에서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한다. 하는 일이 감사위원이다. 삼성도 사내 비리가 있다는데 다른 기업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사외이사가 되면 (LIG보험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다. →2년 전에 마다하다가 지금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전관예우를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아님을 확인했다. 사외이사 월급을 3년 모아 해외 봉사활동 자금으로 쓰겠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칭찬을 많이 했는데, 주변의 반응은. -덤덤하다. 나는 누가 그런 얘기를 하면 다 덮으라고 한다. 교회에서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내가 다 덮었다. 부담스럽다. 내가 원하지 않는 거다.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보다 하나님께 칭찬받기를 더 소망한다. 물론 공직에서 물러나 사람들에게 욕 안 먹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드리고 있다. 정리 박홍규PD gophk@seoul.co.kr ■ 그는 이런 사람 국세청 차장 0순위로 물망에 올랐던 강성태 당시 국제조세관리관은 2008년 12월 26일 차장 인사가 발표되기 1시간 전까지 사무실에서 취임사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1기 후배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의 승진 인사였다. 관례에 따라 명예퇴직 신청을 했으나 국세청장의 공석 상황이라 곧바로 처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한 번 더 했다. 이때 신고한 재산이 현금 자산 3712만원, 아파트 32평형 5억 4200만원과 쏘나타 승용차였다. 유일한 부동산인 아파트는 1992년 입주한 재정경제부와 감사원 등의 연합 조합주택이었다. 과천에서 전세를 살던 강성태 교수는 이 아파트를 84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20년 가까이 단 1평도 늘리지 못하고 부인과 두 딸을 키우며 살고 있다. 지금 타고 있는 96년식 쏘나타 승용차는 1998년 뉴욕 총영사관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구입한 중고차인데 아직도 타고 있다. 18만㎞를 주행했다는 이 승용차는 아직도 튼튼해 몇 년이고 더 탈 수 있다고 한다. 강 교수는 공직자 시절 비정기적으로 해오던 봉사활동을 지금은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서울 외곽에 있는 보육원에서 주 1회 서울시립대 학생 5명과 함께 초·중·고 원생들의 방과 후 교사 겸 친구 겸 부모가 되어주고 있다. 강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지난 3일 열린 제3차 공정사회 추진 회의에서다. 총리실의 ‘강권’에 못 이겨 퇴직 공무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강 교수는 뉴욕에서 만난 연방국세청장의 말을 인용해 발언했다. “(퇴임 후) 경력을 갖고 돈을 벌지만 양심은 팔지 않는다. 공직 생활 중 쌓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은 내 소유가 아니므로 퇴직하면 국가와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이 발언이 강 교수를 처음 본 이 대통령의 눈과 귀에 쏙 들어간 셈이다. 1954년 대구 출신으로 대건고,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을 거쳐 국세청 의성·김천·포항·광명 세무서장,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2009년 2월 국제조세관리관을 마지막으로 30년 9개월간의 공직 생활을 마쳤다.
  • 교수 월급으로 13만원 지급한 강진 성화大 “학생 등록금 받아 지불하겠다” 빈축

    교수 월급으로 13만원 지급한 강진 성화大 “학생 등록금 받아 지불하겠다” 빈축

    교수 월급으로 13만여원을 지급한 전남 강진 성화대학<서울신문 6월 20일자 11면>이 “나중에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서 나머지를 지급하겠다.”는 황당한 대책을 내놓아 다시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성화대 일부 교수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오후 1시 12분 ‘사무처’ 명의로 교직원들에게 급여 미지급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6월 급여는 등록금(분납금 포함) 완납 후 지급할 예정이다. 양해 바란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교직원들은 “대학 측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 교수는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학 교수 27명은 이날 오전 대책회의를 하고 노동청에 구제신청을 할 계획이다. 교수들은 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총장을 고발할 방침이다. 성화대는 지난 17일 이번 달 급여로 교직원 120여명에게 13만 6000여원을 일괄 지급했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학교 돈으로 가사도우미 월급 준 대학총장 부부

    광주의 한 대학총장 부부가 집안의 가사도우미 급여를 학교 예산으로 지급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 아울러 사립대학 교직원들의 예산 빼먹기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0일 광주 모 대학의 총장 A(50)씨와 부인 B씨를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총장 부부는 2007년 3월부터 4년 동안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 급여 5430만원을 학교 예산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장 부인 B씨는 같은 학교 이사장 집에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것처럼 속인 뒤 차명계좌에 2500만원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청소용역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이 학교 간부급 직원 등 7명도 무더기로 입건됐다. 이 대학 교직원 오모(45)씨는 2007∼2008년 교내 주차면적을 부풀려 학교예산 2400만원을 챙겼고, 다른 직원 하모(42)씨는 비품구입 명목으로 400여만원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투혼 드라마’ 용인시청의 운명은

    지난 7일 용인시청이 ‘호화군단’ 인천시체육회를 꺾었을 때의 일이다. 잔치 분위기여야 할 용인시청은 미팅룸에서 말없이 눈물만 쏟았다. 김운학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니까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 지난해 말부터 항상 가슴 한구석이 찡한 상태다. 눈만 마주쳐도 전부 다 울려고 해서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용인시청은 지난해 말 해체를 통보받았다. 시 예산을 이유로 직장운동부 11개 종목이 일방적으로 ‘짤렸고’ 그중에 용인시청도 있었다. 불안한 미래와 해체 충격 탓에 국가대표 남현화 등 몇몇은 코트를 떠났다. 선수들 못지않게 김 감독의 마음고생도 심했다. 해체를 통보받고 ‘다혈질’ 김 감독은 헛구역질과 두통에 시달렸다. 병원 정밀검사 결과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김 감독은 ‘나만 바라보는 새끼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러나 선수들은 “어차피 내년에 해체될 거 지금 그만두겠다.”고 등을 돌렸다. 달래기도 하고 혼내기도 냈다. 김밥을 싸서 놀이공원에 놀러 갔고 고기파티도 했다. 끈끈함이 생겼다.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 좋은 성적을 내면 희망은 있을 거야.”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마침 시청 측도 “일단 내년 6월까지는 팀을 유지하겠다.”고 선심(?)을 썼다. 선수들은 한마음이었지만 막상 부딪힌 현실은 팍팍했다. 엔트리를 줄이라는 시의 방침에 따라 12명으로 줄었다. 이선미가 ‘무보수 선수’로 뛰고 있지만 골키퍼 둘을 빼고 나면 더블스쿼드도 안 나오는 열악한 상황. 권근혜, 명복희 등이 서는 백(back) 자리는 마땅히 교체할 선수도 없다. 선수들은 60분 경기가 끝나면 밤새 끙끙 앓을 정도로 파김치가 된다. 땀이 뻘뻘 나는 한여름 날씨지만 ‘시한부’라 하복 유니폼도 없다. 운동시간에는 스포츠음료 대신 보리차를 마신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했던가. 김 감독이 윽박지르고 몰아칠 때보다 오히려 성적이 좋다. 용인시청은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2라운드 2차 대회에서 광주도시공사전을 31-23으로 승, 인천시체육회(승점 16·7승2무1패)를 누르고 리그 선두(승점 17·8승1무2패)를 탈환했다.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이미 확보했다. 핸드볼발전재단이 2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경기도체육회와 대한핸드볼협회의 후원 등 이야기는 무성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이날이 용인시청의 마지막(!) 월급날이 될지도 모른다. 득점-도움 1위(86골 72도움) 권근혜는 “용인시를 빛냈는데 그냥 해체시킬 거라고는 생각 안한다.”고 희망을 쏘았다. 눈물겨운 ‘투혼 드라마’를 쓰고 있는 핸드볼팀은 이달 말 용인시청 직장경기부 운영 심의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존립 여부가 정해진다. 대구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모태솔로 男 “부인감 찾아주면 월급 절반 준다”

    美 모태솔로 男 “부인감 찾아주면 월급 절반 준다”

    태어나서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는 38세 미국 남성이 이색적인 제안을 내놨다. 이 남성은 부인감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1년 치 월급의 절반을 기꺼이 내놓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전직 군인 폴 구티레즈(38)는 최근 “신부를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개 구혼에 나섰다. 스스로를 ‘잘생긴 폴’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그동안 운이 없어서 한 번도 여자 친구를 사귄적이 없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질병도 없고 마약도 하지 않는다.”고 밝힌 폴은 미래의 부인은 “데이트 비용은 모두 여자가 부담하며, 자기에겐 어떤 책임이나 의무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다소 황당한 조건의 계약서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 부인감을 소개해주는 사람에게 폴은 1년 치 월급의 절반을 그가 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돈이 충분하지 않다면,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금마련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공개구혼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지만 폴에게 여성을 소개해주겠다는 사람은 아직 한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교수 월급이 13만6000원…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 재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의 한 사립대학 교수 월급이 반 토막에도 못 미쳐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 성화대 일부 교수들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17일 이달 급여로 13만 6000여원을 교원들에게 일괄 지급했다. 대학의 재정난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직원들은 “교비 횡령 등 비리를 일삼은 법인 측이 일방적으로 쥐꼬리 만한 급여를 지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은 교비 횡령 등으로 지난 수년 동안 법인과 교수 간 갈등을 보여온 터라 결과가 주목된다. 교수들은 법인의 부실운영 실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비리 혐의로 기소된 설립자에 대한 엄정한 재판을 법원에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학 설립자는 교수 채용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지난해 2월 법정구속됐다가 최근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수십억원대의 교비 횡령 혐의로 별도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강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 자살 급여 비리 관련 내사 받아와

    직원들의 급여를 둘러싼 비리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아 오던 김기훈(46) 전남도 산하 문화산업진흥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주변에서는 공직비리와 관련된 말이 나돌아 경찰이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오전 9시 10분쯤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K아파트 안방에서 김 원장이 숨져 있는 것을 진흥원 직원 이모(33)씨가 발견했다. 이씨는 “원장이 출근하지 않아 관사에 가보니 현관과 안방 문이 잠겨 있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흥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최근 진흥원의 팀장급 직원이 해촉된 30대 계약직 연구원에게 월급 반납을 요구하며 잡음이 발생, 그 경위 등에 대해 내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원장을 소환하거나 접촉한 사실은 아직 없으나 주변인들은 차례로 소환 중이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신흥국 고성장·유가 급등 땐 인플레 장기화”

    인도 뉴델리에 사는 호텔 청소부 산타라(45). 그의 월급은 2500루피(약 6만 650원)다. 그는 최근 치솟는 물가에 도저히 생계를 이어 갈 수 없다고 푸념한다. “물가 때문에 로티(인도의 주식인 빵) 말고는 살 수 없다. 차 한잔도 마실 수 없다. 이제 끼니까지 걱정해야 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한 인도 노동자의 사연이다. 요즘 외신들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앞다투어 보도하기 바쁘다.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자칫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도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25%에서 7.5%로 인상했다. 물가 안정책의 일환이다. 올해 상반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해 목표치인 10%를 크게 밑돌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긴축 카드는 불가피했다. 올 들어 두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한 필리핀은 이날 시중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올렸다. 한국도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3.25%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이후 석달 만이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가 신흥국 수출을 감소시키며 경기과열을 식혔다.”면서 “신흥국들의 통화 절상 움직임도 수입 물가를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레데릭 뉴만 홍콩HSBC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성장모드로 진입하게 되면 또다시 불거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유가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한 것은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들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인도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GDP는 0.5% 포인트 감소한다.”면서 “아시아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軍장교는 ‘이중 월급’ 10년간 700명 전역前 취업

    현역 영관급 장교들이 월급을 이중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방위력 개선사업 실태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1999∼2009년 전역한 장교 1만 6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700여명이 사전 취업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육군 A중령은 2009년 4월 전역을 9개월 앞두고 대기업에 취직, 전역 전까지 업체와 육군에서 각각 4000만원대 급여를 챙겼다. 감사원 관계자는 “적발된 사람 대부분은 이미 퇴직한 상태였고 현직에 있던 1명에 대해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면서 “국방부에 전역 장교의 사전 취업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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