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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노동운동 헌신… 영원한 재야, 꿈 안고 떠나다

    민주화·노동운동 헌신… 영원한 재야, 꿈 안고 떠나다

    전태일 분신 계기로 노동운동 시작9년 수감… 12년간 수배 생활 ‘고초’ 최근까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 앞장 尹 “우리 시대를 지킨 진정한 귀감”정부, 국민훈장 추서… 정치권 애도 ‘영원한 재야’로 불리며 최근까지 국회의원 특권 폐지에 앞장섰던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암 투병 끝에 22일 별세했다. 79세. 유족은 장 원장이 이날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담낭암 말기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당혹스럽긴 했지만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적었다. 1945년 12월 27일 경남 밀양 태생인 장 원장은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전태일 열사의 분신자살을 계기로 재야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등으로 9년간 수감 생활을 했고, 12년간 수배 생활을 했다. 1970년 전 열사 죽음 후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와 함께 시신을 수습한 뒤 서울대 학생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이후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태일 평전’을 출간하는 데 기여했다. 2009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이런 경력에도 장 원장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보상금을 받지 않았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된 도리, 지식인의 도리”라고 했다. 장 원장은 1984년 10월 문익환 목사가 의장인 민주통일국민회의(국민회의) 창립에 동참했고, 이후 민중민주운동협의회(민민협)와의 통합을 이끌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을 창립했다.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며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해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하지만 제도권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1992년부터 14·15·16·17·19·21대 총선과 2002년 재보궐선거 등 일곱 번 모두 낙선했다. 직전 21대 총선에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섰지만 역시 고배를 마셨다. 장 원장은 최근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설립해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앞장섰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특권은 180여 가지”라며 “국회의원 연봉(세비)은 1억 5500만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 월급을 도시근로자 평균(378만원)인 400만원으로 깎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장기표 선생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 장 선생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며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부는 장 원장에게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전달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인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다”며 “국민의힘은 고인의 삶처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꼼꼼히 챙기겠다. 고인이 강조했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공식 논평을 낼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말년에 보수 측으로 전향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6일. (02)2072-2091~3.
  • 온정 듬뿍 담은 ‘3000원 김치찌개’… “가난한 청년 손님? 낙인찍기 싫어” [월요인터뷰]

    온정 듬뿍 담은 ‘3000원 김치찌개’… “가난한 청년 손님? 낙인찍기 싫어” [월요인터뷰]

    누군가를 위해 마음 쓴다는 것물가 오르자 비수기에도 손님 2배정릉·이화여대 등 5개 지점 운영맛집 인정받아야 방문 부담 없어‘원가 5400원’ 각계각층 지원 큰 힘청년에게 사랑 담긴 밥 한 끼를이태원 참사 때 딸 잃은 어머니159명에 식사 나눔 기억에 남아사찰음식 장인 혜범 스님과 인연두부김밥 매출액 슬로우점 후원추석이 지났어도 불볕더위가 이어진 지난 19일, 서울 정릉시장 ‘청년밥상 문간’은 군침 도는 김치찌개 냄새로 가득했다. 김치와 두부, 돼지고기가 보글보글 끓는 푸짐한 냄비는 단돈 3000원. 밥과 콩나물무침은 무한 리필이다. 혼자서도 휴대용 가스버너로 조리하며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한 끼 식사 비용도 부담스러운 청년을 위로하는 밥상이다. 이날 오후 5시 저녁 장사 시작 전부터 스무 개 남짓한 테이블은 앳된 얼굴의 20대 청년 손님들로 가득 찼다. 긴 연휴 뒤엔 기다렸다는 듯 손님이 몰린다. 상차림부터 퇴식까지 셀프서비스. 중년의 어머니 또래 봉사자가 설명할 틈도 없이 손님들은 그릇과 음식을 익숙하게 가져다 날랐다. 3000원 김치찌개가 청년을 만난 지는 8년째다. 청년 문간을 연 천주교 글라렛선교수도회 소속 이문수(50) 신부는 “이곳을 찾는 청년들이 ‘가난하다’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무료가 아닌 저렴한 가격을 받고 있다”며 “누군가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로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난 2022년부터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자 비수기였던 여름철에도 손님은 두 배로 늘었다. 지난 한 해 4개 지점을 이용한 인원은 10만명이다. 그중 절반은 청년 손님이다. 성균관대 고분자공학과를 다니다 2008년 사제 수품을 받은 그에게 식당 개업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2015년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난 청년의 소식을 접한 한 수녀가 이 신부에게 ‘청년을 위한 식당’을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다. 2년간 창업설명회까지 찾아다니는 등 준비를 거쳐 2017년 12월 개업을 했고 현재는 5개 지점으로 늘었다. 그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계기로 후원자가 늘어나 더 많은 청년을 만나기 위해 직영 지점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정릉점, 이화여대점, 낙성대점, 제주점, 슬로우점에 이어 조만간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 인근에 안산점을 연다. 인근에 이주노동자, 대학생이 적지 않다. 제주점은 문을 닫는다. 3000원은 한 그릇당 원가 5400원에 한참 못 미친다.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사회의 관심이다. 김치는 대상이 전량 후원하고, 라면 사리는 삼양에서 일부 후원한다. 자발적인 식사 나눔도 열린다. 대학로 슬로우점에선 최근 한 스님이 사찰음식을 팔고 매출액을 후원하는 공양 봉사도 했다. 신부가 열었지만 식당엔 십자가나 성모상 등이 없다. 이 신부의 월급도 없다. 성직자 셔츠 차림의 그는 “정릉시장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찌개로 자부한다”며 “문간이 없어도 되는 세상을 꿈꾸지만 그날이 올 때까지 더 많은 청년과 만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고물가 속에서 3000원으로 운영이 되나. 오히려 지점이 늘었다. “지난 2021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식당 한 곳만 운영하기에는 과분한 후원을 받게 됐다. 80명이던 후원자가 지금은 2200명쯤이다. 청년에게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그분들의 마음을 더 많은 이에게 전하기 위해 여기저기 식당을 열었다. 대학생 손님은 이화여대점이 가장 많고 정릉점에는 배달 라이더들도 종종 온다. 슬로우점에서는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이 일한다. 처음엔 직접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식당 문을 열었지만 성북구에서 제안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2020년 전환하고 직영 체제로 운영 중이다.” -운영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임대료, 인건비 등을 따지면 한 달에 한 지점당 1000만원쯤이다. 개업 당시 한 달 운영비를 760만원으로 잡고 한 달 손님이 100명만 돼도 적자는 면한다고 계산했는데 막상 한 달에 100만원씩 적자가 났었다. 운영비는 따지고 보면 8년간 크게 늘지 않은 셈이다. 후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때 직접 담갔던 김치는 지난해 말부터 종가 김치를 전량 후원받고 있다. 1년에 1억 7000만원 상당이다. 쌀은 처음부터 전량 후원받았다.” -청년을 위한 무료 배급소가 아닌 식당인 이유는. “가난한 청년들을 위한 무료 배급소라면 나라도 가기 싫을 것 같다. 가난한 청년이라는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렴한 가격으로 정했다. 더 나아가 가성비 좋은 식당이 아닌 맛있는 식당이 되는 것이 목표다. 맛집으로 인정받아야 오는 손님도 부담이 없다. 정릉시장에서 가장 맛있는 김치찌개로 자부한다. 단순히 몇천원 아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를 위해 누군가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청년의 삶은 나아졌을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식비 등 생활비가 올랐다. 재작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식당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비수기인 여름인데도 손님이 두 배로 늘었다. 90년대 대학을 다녔던 기억과 비교하면 요새 대학생들은 미친 듯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다. 그런데도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는 경쟁사회에서 삶의 난이도는 천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차가운 사회 속에서 청년 문간은 그래도 온정이, 인간의 숨결이 있다는 걸 전해 주고 싶다.” -함께 식당을 꾸려 가는 사람들은. “5개 지점으로 늘면서 매달 발행하는 급여명세서만 50~70장쯤이다. 수년째 함께하는 사무국 직원, 주방장인 점장과 부점장, 아르바이트생 등이다. 처음엔 주방장 한 명이 부엌을, 홀서빙은 내가 맡는 단출한 구조였지만 지점이 늘면서 나는 행정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대부분의 주방장은 자녀를 둔 엄마들이다. 이곳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다. 월급 받으니 일한다는 마음 이상의 자세로 일한다. 이들 덕분에 청년 문간이 유지된다.” -‘무카나 프로젝트’, ‘문스토랑’을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짐바브웨에서 열흘간 봉사하는 무카나 프로젝트를 다녀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청년들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도 올레길을 걸은 ‘청년 희망 로드’의 연장선이다. 자신의 꿈과 목표에 매몰되기 쉬운 20대 청년들에게 행복이란 다양하고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 한 달에 한 번 4명의 청년과 만나는 문스토랑은 매번 예상치 못한 즐거운 대화가 이어져 언제나 기대된다.” -성직자의 길을 처음 결심한 순간, 식당 주인을 예상하진 않았을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길이다. 지금도 우리 식당을 통해 누군가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면 행복하다. 식당에는 종교적 상징물을 놓지 않았다. 혹시나 어떤 청년에게는 식당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될까 봐서다. 하느님께서는 그저 청년에게 따뜻한 사랑이 담긴 밥을 주길 원하시고, 저에게 그렇게 시키셨다고 생각한다.” -식당이 처음과 달라진 점은. “반년도 넘게 고민하다가 결국 키오스크를 놓은 것이다. 청년을 대접하려고 연 식당인데 사람이 아닌 모니터를 접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더 편안해했다. 대면 주문을 받으며 찌개만 시킨 손님에게 습관적으로 ‘사리 추가는 안 하세요’ 묻기도 하는데 정말 주머니가 가벼운 손님은 ‘그냥 찌개만 주세요’라고 답하는 것마저 쭈뼛거린다. 키오스크를 놓으니 이런 어색한 대화를 나눌 이유도 사라지는 장점이 있다. 8년 동안 사람도, 시대도 바뀐다.” -왜 정릉에서 시작했나. “개업을 준비하며 성북구와 정릉은 청년 문화예술가들이 활동하기 좋은 토양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가며 동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돕는다는 것이다. 은둔형 외톨이를 돕는 K2인터내셔널 일본인 활동가도 ‘정릉은 정이 있어요’라고 추천했다.”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어머니가 지난해 6월 딸의 26번째 생일을 맞아 159명에게 식사 나눔을 했다. 올해는 규모가 커져 이화여대점에서 하루 동안 금액, 나이 제한 없이 나눔을 했다. 청년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라며 이화여대점을 선택했다.” -지난 10일 슬로우점은 사찰음식을 팔았는데. “쌀을 후원해 주는 돈암동 흥천사 주지 각밀 스님과 함께 슬로우점 개업식에 방문한 성북동 수월암 주지 혜범 스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시작된 일이다. 사찰음식 장인인 혜범 스님이 저녁 장사 내내 두부김밥을 팔아 매출액을 후원했다. 청년 문간이 풍성해져 감사하다.” -영리를 추구하는 카페도 열었다. “슬로우점 위층 ‘크림슨파더’다. 직원들의 복리 후생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어서다.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 직원이라고 최저 시급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능한 직원에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주고 싶다.” -청년 문간의 최종 목표는. “우리 식당이 없어져도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 식당이 필요하다면 더 많은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에 있으면 한다. 그저 앞으로 20년, 30년 동안 청년 문간을 운영해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이다.”
  • 3년 간 35억 상당 금 45.8kg ‘슬쩍’…간 큰 금은방 여직원 [여기는 중국]

    3년 간 35억 상당 금 45.8kg ‘슬쩍’…간 큰 금은방 여직원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금은방에서 대량의 금이 납 덩어리로 둔갑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다름 아닌 3년 동안 근무한 여직원 후(胡)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직원이 절도한 금은 45.8kg으로 현재 시가 기준 약 1900만 위안으로 우리 돈 35억 원 이상이다. 중국 광밍망(光明网) 16일 보도에 따르면 우루무치시(乌鲁木齐) 공안국에서 최근 직무 횡령 사건을 해결했다. 지난 4월 오랜만에 매장을 점검하던 사장 마(马)씨는 매장 내 제품이 납 덩어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놀란 사장은 바로 경찰에게 도난 신고를 했고 공안국 조사 결과 범인은 자신이 믿고 매장 운영을 맡겼던 직원 후(胡)씨였다. 사건은 지난 2021년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마 씨는 후후이(胡惠,가명)라는 여직원을 채용하게 되었다. 판매 경험이 많은 그녀는 빠르게 판매 팀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후 씨는 퇴근할 때 실수로 금 액세서리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연한 계기로 관리의 허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평소 소비가 많았던 그녀는 월급만으로는 항상 생활비가 부족했다. 계속 부채가 늘어나자 점점 대담해진 그녀는 나쁜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번 사건도 아무도 몰랐잖아. 다시 한번 시도해봐” 라며 그녀를 부추기는 남자친구의 ‘조언’에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녀의 수법은 동일한 무게의 납 덩어리 모형을 실제 금 액세서리와 바꿔치기하는 방식이었다. 매일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면서 ‘성실’의 아이콘이 된 그녀는 동료들 평가가 좋은 직원이었다. 근면 성실한 그녀를 눈여겨 본 사장 마 씨는 아예 모든 운영을 그녀에게 일임했고 ‘완전범죄’가 되는 듯했다. 약 3년이 지난 올해 4월까지 그들의 범죄 행각은 계속되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다 4월 1일 후 씨가 휴가를 낸 사이 오랜만에 매장에 들린 사장은 매대를 둘러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매대 속 액세서리들 모두 가짜였고 현장에서 확인한 무게만 수십 킬로그램에 달했기 때문에 서둘러 경찰에 도난 신고를 접수했다. 가게를 관리하던 후 씨가 가장 먼저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경찰에 붙잡힌 그녀는 순순히 모든 범죄 사실을 고백했다. 남자친구가 납 덩어리를 가져오면 동일한 무게의 금 액세서리와 바꿔치기했고 해당 제품들은 다른 매장에 되팔면서 현금화했다. 남자친구 황(黄) 씨는 납 덩어리 구매와 훔친 금의 재판매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망친 남자친구는 푸젠성에서 바로 붙잡혔다. 이들이 훔친 금의 양은 45.814kg으로 현금화한 금액은 1894만 1926위안(약 35억 6278만 원)에 달한다. 이들은 이미 부동산, 자동차를 구매했고 부채 상환, 창업, 타인에게 송금하는 등 흥청망청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500만 위안(약 9억 4045만 원)의 현금과 물품을 회수했고 이 커플은 ‘직무 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다.
  • 함익병, 1년에 집 한 채씩 벌었다더니…“가난 물려주기 싫었다”

    함익병, 1년에 집 한 채씩 벌었다더니…“가난 물려주기 싫었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어린 시절 가난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함익병과 그의 아내 강미형, 딸 함은영이 출연했다. 이날 MC 이승연이 가족 동반 예능 출연에 불편한 점이 없냐고 묻자 강미형은 “안방 같아서 편하다. 든든한 가족이 같이 있지 않냐. 남의 편 같아도 위기엔 내 편”이라고 말했다. 함익병이 자기주장이 강한 것 같다는 말에 강미형은 “주장이 센 편이다. 고집이 세기보다 주장이 강하다. 가족끼리 신장을 기증한 기사가 나오지 않냐. 그러면 남편은 절대 신장을 안 준다고 한다. 한 번 들으면 몸 관리 잘하란 얘기인가 보다 싶은데, 반복되면 내가 달라지도 않은 신장인데 섭섭한 마음이 생긴다”라고 밝혔다. 강미형은 함익병이 고쳤으면 하는 점에 대해 “지인이 남편에 대해서 ‘꼬리에 불붙은 개’ 같다고 말한 적 있다. 너무 바쁘게 사는 것 같다. 비생산적으로 쉬는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함익병은 “즐기는 건 내 다음 세대가 할 일”이라며 “여유가 생긴다고 삶의 방식이 바뀌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여행도, 휴가도 가지 않는다는 함익병. 함은영은 유일한 가족 여행이었던 제주도 여행에 대해 “초등학생 때 제주 만장굴에 갔는데, 설명을 외우라고 시켰다. 만장굴의 너비가 뭐냐고 물어서 대답을 못 했다. 근데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정색하면서 다시 읽고 오라고 나가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강미형은 “아이들이 당시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었다. 어리니까 이해를 못 하는 건데, 그게 왜 화가 나는지”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함익병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부친이 고등학교 교사였는데 “아버지 월급으로 동생 6명 먹여 살리고 할머니도 나눠 썼다. 아버지가 챙길 식솔만 10명이었다. 어머니가 안 해본 장사가 없다. 엄마가 지나가듯 말했는데 아버지가 자식 낳지 말자고, 책임질 동생이 많으니까 애 낳지 말자고 했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맨날 돈이 없는 거다. 아버지는 불가능한 돈 이야기를 엄마한테 들으면 터질 거 아니냐. 아버지는 꼭 밥상을 엎었다. 성질난다고.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있었다”며 “내가 밥상에 앉으면 말 많이 하는 게 밥상에서 생긴 버릇이라고 생각한다. 엄마 입에서 돈 이야기 나오기 전에 밥 먹고 나가는 거다. 엄마가 돈 이야기 못 하게. 그래도 나는 밥은 챙겨 먹었다”고 했다.
  •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시급 1만 1779원

    서울시는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1779원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 1436원보다 3%(343원) 인상된 것이다. 내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 30원보다는 1749원 많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46만 1811원(주당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생활임금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비, 교육비,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서울시 및 시 투자 출연기관 소속 직접고용 노동자, 서울시 투자기관 자회사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기관 노동자(시비 100% 지원), 매력 일자리(구 뉴딜일자리) 참여자 등 총 1만 4000여명이 이 생활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노동자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 9일 물가상승률,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25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시 생활임금을 운영해 노동자 삶의 질 향상과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3% 인상…1만 1779원

    내년 서울시 생활임금 3% 인상…1만 1779원

    서울시는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 1779원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 1436원보다 3%(343원) 인상된 것이다. 내년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 30원보다는 1749원 많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46만 1811원(주당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생활임금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비, 교육비,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 서울시 및 시 투자 출연기관 소속 직접고용 노동자, 서울시 투자기관 자회사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기관 노동자(시비 100% 지원), 매력 일자리(구 뉴딜일자리) 참여자 등 총 1만 4000여명이 이 생활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노동자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생활임금위원회는 지난 9일 물가상승률,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25년도 생활임금을 확정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시 생활임금을 운영해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MZ 공무원’ 줄줄이 이탈… 전국 지자체 대책 마련 분주

    ‘MZ 공무원’ 줄줄이 이탈… 전국 지자체 대책 마련 분주

    “제가 꿈꿔 온 공직 생활과는 너무 다른 것 같아요.” 대구 지역 한 구청에 근무하고 있는 A(여·27)씨는 꿈에 그리던 공무원이 됐지만, 2년 만에 퇴직을 고민하고 있다. 적은 보수에 비해 많은 업무량, 딱딱한 공직사회 문화 때문이다. A씨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공직을 떠나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일명 ‘MZ세대’ 라고 불리는 젊은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중도 이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국 지자체가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장기 재직 휴가 제도를 신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이달 초 5년 이상 10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에게 장기 재직 휴가를 부여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현행 규정은 1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에게만 장기 재직 휴가를 부여했으나, 이를 5년 이상 저연차 공무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올해 초에는 ▲인사철 떡 돌리기 자제 ▲연가(휴가) 사용 눈치 주기 자제 ▲계획 없는 회식 자제 ▲개인정보 공개를 꺼리는 직원을 위한 비상 연락망 공지 자제 등을 골자로 한 ‘근무 혁신 4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6월 재직 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 공무원에게 3일의 ‘새내기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제주도 또한 10년 이상 근무자에게 적용하던 5일의 장기 재직 휴가를 5년 이상으로 확대했다. 저연차 공무원을 위한 휴가 제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과 전북·전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가 이같은 대책 마련에 나선 건 공직사회를 떠나는 저연차 공무원이 갈수록 늘어나서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와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20대와 30대 지방공무원 의원면직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2020년는 3077명이었다가, 2021년에는 3854명, 2022년 4100명, 2023년 4144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MZ세대 공무원들이 공직사회를 떠나는 대표적인 이유는 적은 임금이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올해 9급 1호봉 초임 공무원 임금은 기본급 187만7000원에 직급 보조비, 정액 급식비, 정근수당 가산급 등을 더하면 232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저 임금 기준의 일반 근로자 월급인 206만740원 보다 26만원 많은 수준이다. 세금을 떼면 실수령액은 190만원 수준이라는 게 전공노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경직된 공직사회 문화도 퇴직을 마음먹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휴가를 비롯한 단기적인 대책 외에도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제는 단순히 안정적이라는 점만으로 공무원을 하려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악성 민원인들에게도 법과 규정에 따라 응대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실어 줘야하며, 경직된 공직 사회 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월급받는 농부가 되어 보세요.”

    “월급받는 농부가 되어 보세요.”

    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월급 받는 농부’ 육성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대구 군위군은 월 소득 150만원 이상의 ‘월급 받는 농부’ 1500 농가를 육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군위지역 소규모 농가의 생산물을 유통·판매·소비까지 연결하는 체계 구축을 통해서다. 연간 매출액 36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달 먹거리 종합계획 용역을 완료했다. 군위군의 먹거리 종합계획은 군위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가공품 등 지역 먹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체를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관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은 향후 5개년에 걸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4대 전략 16개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월급 받는 농부 육성을 통해 가족 단위 소농의 유지 재생산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함평군과 전북 부안군도 최근 마련한 먹거리 종합계획 추진을 통해 월 소득 150만원 이상의 월급 받는 농부 2000농가, 1000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함평군은 기존 하나로마트 내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까지 신활력혁신센터 내 로컬푸드 직매장을 추가로 건립한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월급 받는 청년 농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 농부제는 농업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청년이 초기에 겪는 애로점을 해소해 농촌 정착을 돕고, 일손이 부족한 농산업 분야에 젊은층 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사업이다. 월급 받는 청년농부로 뽑히면 농산물 생산, 유통, 제조·가공 등 농업법인에 1주일에 5일, 하루 8시간씩 근무하며 다달이 200만원씩을 받는다. 안정적 고용 유지를 위한 복리후생비(건강검진비, 도+시·군비) 혜택도 주어진다. 도는 1차로 2022년까지 3년간 청년농부 55명을 선발해 이들의 농촌 안착을 지원했다. 2차로 올해까지 2년간 청년농부 22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 해남군,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고성군, 충북 청주시 등은 농업인 월급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농업인 월급제란 벼 재배 농가에 수확 대금의 일정 부분을 미리 월급처럼 나눠서 매월 지급해 주는 제도이다. 대부분 벼 재배 농가가 수확 전까지 고정적인 소득이 없어 대출을 이용하거나 금전적으로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 연봉 1.5억…국회의원들, 추석 휴가비로 ‘424만원’ 받는다

    연봉 1.5억…국회의원들, 추석 휴가비로 ‘424만원’ 받는다

    올해 연봉이 1억 5700만원으로 책정된 국회의원들의 추석 휴가비는 424만 7940원으로 조사됐다.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2024년 국회의원 수당 등 지급기준’ 등에 따르면 의원들의 올해 급여는 전년대비 1.7% 인상 적용됐다. 국회의원 급여는 기본급에 해당하는 수당과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입법활동비의 30% 상당액) ▲명절휴가비 등 상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국회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 위원장에는 직급보조비가 추가로 더해진다. 올해 국회의원 수당(기본급) 중 일반수당은 707만 9900원이다. 지난해(690만 7300원)보다 2.5% 상승했다. 관리업무수당은 지난해 62만 1650원에서 올해 63만 7190원으로 올랐다. 다만 정액급식비는 전년도와 같은 14만원이다. 상여금 격인 입법활동비(313만 6000원)와 특별활동비(78만 4000원)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를 월로 환산하면 국회의원들은 매월 1200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최근 배우 한선화의 유튜브에 출연해 “월급이 1050만, 1100만원 정도 된다”며 “정치인들은 어디서 밥 얻어먹는 게 힘들어서 그만큼 써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 제18조의3(명절휴가비)에 따라 추석 휴가비로는 424만 7940원을 받게 된다. 이는 평균 직장인의 5배가량 높은 금액이다. 인크루트가 지난 3~4일 직장인 1055명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5.5%가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여금을 받는 이들의 상여금 평균 금액은 약 8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국회 안에서도 명절 휴가비를 두고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명절휴가비가 들어왔다”며 “국회의원이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여러 명목의 소중한 혈세가 날짜 되면 또박또박 들어오는데, 참 마음이 무겁다”고 썼다. 이어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과 나누겠다.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진심으로 실천하는지 반성하며 오늘도 무겁게 하루를 시작한다”라며 명절 휴가비 절반을 약자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연욱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424만 원의 명절휴가비가 지급되었다는 소식은 씁쓸하게 한다. 마치 명절이 국회의원들만의 축제인 양, 혈세는 끊임없이 그분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며 “의원들은 제대로 된 의정 활동과 상관없이 돈은 꼬박꼬박 받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위한 일에 집중하고,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화장 고치다 ‘삐끼삐끼’…“가수 데뷔·광고 12개” 대만 가나

    화장 고치다 ‘삐끼삐끼’…“가수 데뷔·광고 12개” 대만 가나

    최근 틱톡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의 이른바 ‘삐끼삐끼 춤’을 주요 외신에서 집중 조명한 가운데, 대만이 치어리더 이주은(19)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주은 치어리더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54만 6000명을 보유 중이며, 유튜브 채널과 아프리카TV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12일 “이주은이 경력을 쌓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올 수 있다”라며 “대만 야구팬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대만 6개 구단 중 5개 구단에서는 이미 한국인 치어리더들이 활동하고 있다. 앞서 이주은을 포함한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6명은 지난 7월 대만 야구팀 푸방 타이거즈 측의 초청으로 현지에서 ‘삐끼삐끼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자 국내 팬들은 대만이 우리 치어리더들을 돈으로 데려간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매체는 한국 치어리더의 계급적인 문화, 낮은 보수, 높은 노동 강도 등을 언급하며 “대만 팬들은 대만에 오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뺏긴다고 생각하기 전에 처우를 개선하라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대만으로 가는 K치어리더들 실제로 최근 1년 새 10명의 한국 치어리더가 대만으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다. 이다혜(25)는 지난해 3월 대만 야구팀 라쿠텐 몽키스로 이적해 코카콜라 등 광고 12개를 찍고, 가수로도 데뷔했다. 대만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1위다. 또한 웨이취안 드래건스의 러브콜로 구단 최초의 외국인 치어리더 팀장에 부임했다. 치어리더 안지현(27) 역시 대만 신생 야구팀 TSG 호크스의 팀장이 됐고, 이아영(32)도 푸방 가디언스 치어리더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 사람은 대만 TV 예능 출연에 이어 CF까지 동반 촬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외적으로 주목받을 기회가 적고 구단이 아닌 대행사에 몸담고 있어 수입이 매우 적은 것과 상반된다. 우리나라는 구단에서 경기당 인건비를 책정해 응원 대행사에 지급하면 대행사가 치어리더에게 일당 형식으로 주거나 월급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응원단장은 단가도 높고 전경기에 출장하기 때문에 연 단위로 놓고 보면 수입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지만 치어리더는 단가도 낮은 데다 경기를 나눠서 나가기 때문에 수입이 적다. 이 때문에 대우조건이 좋으면 다른 구단이나 대행사로 옮기는 치어리더들이 많다. 반면 대만은 구단이 광고까지 주선할 정도로 적극적이어서 수입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또 대만에 진출하면 광고 뿐만 아니라 가수 데뷔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K치어리더들의 대만 진출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 “똑똑하다고 뽑나요”…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따로 있다[業데이트]

    “똑똑하다고 뽑나요”…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따로 있다[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서류 전형→실무 인터뷰→컬처핏 인터뷰→최종 합격.’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의 채용 절차는 크게 네 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실무 인터뷰는 말 그대로 직무 역량을 확인하는 단계로 1~3회 정도 진행합니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경영진과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컬처 핏(culture fit, 회사와 얼마나 잘 맞는지 여부)’ 인터뷰인데요. 경영진이 회사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지원자와 관련 내용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맞춰가는 시간입니다. 여기서 ‘OK’ 사인을 받아도 평가가 끝난 건 아닙니다. 3개월 수습 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우선 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들은 입사 첫날 팀 관련 생활을 안내받은 뒤 조직장(파트장)과 정기적으로 1대 1 면담을 합니다. 입사 1개월 차, 2개월 차 때는 조직장과 신입 직원의 공식 리뷰가 진행됩니다. 특히 2개월 차 리뷰에서 조직장은 해당 직원의 성과, 뤼튼 팀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서면으로, 동료 직원들은 신입 직원의 강점,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정리해 익명으로 회사에 제출한다고 합니다. 유영준 뤼튼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4일 “지원자가 팀에 합류한 이후 각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팀 플레이어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서 “회사도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지원하는 이들이 새로운 환경과 조직 문화에 연착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키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회사에 맞는 사람을 뽑고 싶은 건 다 똑같을 겁니다. 지난달 5~12일 인크루트가 인사 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컬처 핏 전형을 도입했는지를 묻는 설문에 절반 가량인 49%가 “도입했다”고 답했습니다. 대기업이 64.7%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50.4%), 중견기업(48.9%) 순이었습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지원자가 회사의 비전, 방향과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면접만 6~7차례 보는 기업도 있습니다. 개발자를 뽑을 경우 코딩 테스트도 진행하지만 인성 면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합니다. 면접관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비토’(veto·거부)를 하면 채용 절차는 중단됩니다. 현업에서는 사람이 없어 빨리 뽑아달라고 아우성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허투루 뽑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단순한 코딩 능력이 아니라 ‘사람’을 본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모든 게 협업”이라고 했습니다. 대기업이 내건 인재상(첨단 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사람 등)을 보면 그런 인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인재를 뽑으려는 것 같지만 인사담당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입사 첫날부터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이란 용어처럼 똑부러지게 일 처리를 하는 인재를 원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지원자 비전과 회사 비전이 맞아 떨어질 때스스로 동기 부여…인사 담당자들이 묻는다“왜 꼭 우리 회사에 들어와야 하는건가요”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면 디테일까지 챙겨야이러한 업무 태도는 회사 규모가 크다거나 월급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원자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맞아 떨어질 때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될테니까요. 그래서 회사는 지원자에게 묻습니다. “왜 꼭 우리 회사여야만 하나요.” 이 질문은 면접에 자주 등장하는 기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필수적으로 준비를 할테지만 면접관들이 원하는 건 ‘모범 답안’이 아니었습니다. 대표이사 신년사에 나올 법한 내용을 달달 암기해 유려하게 말하는 지원자보다는 ‘이 회사를 들어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앞으로 이런 일을 하려고 한다’는 지원자에게 더 마음이 간다고 합니다. 대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수 많은 회사 중에서 왜 우리 회사를 들어오고 싶은지, 그 이유가 있는 사람이 회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라면서 “지원자 본인이 했던 활동, 공부했던 분야가 우리 회사와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봤다는 걸 적극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기업의 인사 담당자도 “대부분 지원자가 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오지만 ‘정말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정도로 준비를 해 오는 지원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회사 관련 디테일까지 꼼꼼히 챙긴 뒤 어떤 질문이 나와도 이것만은 꼭 대답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할 필요가 있다. 비슷비슷한 지원자 속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틈을 찾아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100세 시대 ‘60년 커리어’를 짜라인생 포트폴리오 안에서 직장 선택연봉·기업 규모보다 직무 관점 필요실제 대기업에 취업한 이공계열 직원 A씨는 “대학 시절 공모전을 통해 회사 견학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아는 게 힘이다’라는 말이 있듯 회사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고자 했고, 내가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명확하게 방향성을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없어진 지금, 직장을 선택할 때는 이 직장이 자신의 인생 경로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금융회사 임원을 지낸 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장은 “지원자가 인생 포트폴리오를 짜보고 자신의 ‘60년 커리어(20~79세)’에서 사회 첫 발을 어떻게 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면 연봉, 기업 규모보다 직무적 관점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친할머니 살해, 중형 받자 누나는 ‘지적장애’ 동생 부둥켜안고 오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친할머니 살해, 중형 받자 누나는 ‘지적장애’ 동생 부둥켜안고 오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지적장애 2급’ 손자가 범행배후에 누나 “용돈 두 배” 부추겨“할머니가 관리하는 돈 쓰고 싶어”설 전날인 지난 2월 9일 오후 7시부터 부산 남구의 한 빌라 화장실에서 할머니와 손주가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할머니는 당시 78세, 손자 A씨는 24세로 지적장애 2급(지능지수 35~49로 6~8세 정도)이다. A씨는 어눌한 말투로 “왜 식비 때문에 내 회사 사람들을 괴롭히느냐”, “왜 아버지 유품을 마음대로 처분했었느냐”고 따졌다. 할머니는 화를 내면서 “헛된 돈이 빠져나가니까 그렇지”라고 꾸짖었다. 급기야 A씨는 주먹으로 할머니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그는 키 174㎝에 체중 80㎏에 달했고, 할머니는 키 160㎝에 몸무게 62㎏이었다. 할머니가 공격을 막으려고 손주의 왼쪽 엄지손가락을 깨물자 머리로 얼굴을 들이받았다. 이어 화장실 벽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뒤 몸 위에 올라타 한참 동안 눌렀다. 할머니가 움직이지 않자 화장실 밖으로 옮긴 뒤 119에 “할머니가 쓰러졌다”고 신고했다. 이때가 오후 11시쯤이었다.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기계적 질식’ 등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 A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할머니의 상처와 화장실의 타일 파손 등을 들어 추궁하자 곧바로 자백했다. A씨의 휴대전화 통화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분석해보니 그 배후에 친누나 B(28)씨가 있었다.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의 범행을 설계한 것이었다. 남매의 범행 모의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그해 10월“할머니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네. 너는 안 그렇냐” “돌아가시면 좋겠어”, “누나와 살다 혼자 있으니까 허하다고 명절에 네가 찾아가면 의심하지 않잖아” “어”/ 12월“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네 용돈을 5만원에서 두 배로 올려줄 건데. 네 냉장고부터 빨리 바꾸자” “너무 좋다”, “설날이나 추석, 이런 날에 찾아가면 좋겠다” “오케이”. 1심 판결문은 ‘남매는 할머니를 살해한 뒤 B씨가 A씨의 재산을 관리하기로 공모했다’면서 ‘살해 방법으로 곰팡이나 납가루를 미숫가루 등에 타 먹이는 것을 동생에 제안했고, 실제로 둘 다 곰팡이를 직접 배양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남동생이 직접 몸이나 도구로 할머니를 살해하기로 변경했다’고 적었다. B씨는 지난 2월 초 “점프 뛰어 몸통 박치기해야 해. 구급차 오면 울어야지. 그리고 할머니가 평소 어지럼증과 고혈압이 심해 넘어져서 사고로 죽은 것처럼 말하라”고 가르쳤고, 동생은 “응”하고 응수했다. 이같은 공모가 오가고 2월 9일, A씨는 오전 5시 30분쯤 경기 안산시 주거지에서 충남 천안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와 누나 B씨를 만났다. B씨는 오전 8시 29분 부산행 무궁화호 기차표와 함께 설 선물로 굴비와 포도를 건넸다. 이튿날 저녁 부산에서 천안으로 돌아오는 기차표도 예매해줬다. 동생에게 기차 타는 법도 여러 번 일러줬다. A씨가 할머니 집에 도착한 것은 9일 오후 2시 16분. A씨는 할머니의 안부와 근황을 묻고 집 정리를 도우며 시간을 보낸 뒤 밤이 찾아오자 온갖 불만을 터뜨리며 범행을 저질렀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A씨 남매는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부모가 이혼하자 2004년 안산으로 옮겨 아버지, 할아버지 등과 함께 살았다. 할머니는 남편이 2011년 사망하기 전까지 새 할머니와 살아 부산에 혼자 남았다. B씨는 충남 모 대학을 졸업하고 2016년 결혼해 천안에서 지냈다. 그해 7월 할머니는 친아들인 A씨 남매의 아버지가 병에 걸리자 안산으로 와 아들과 손자 A씨를 보살폈으나 아들이 숨지자 연말에 부산으로 돌아갔다. A씨는 안산에서 혼자 살았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연금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나왔고, 2020년 7월부터 발달장애인의 경제활동을 돕는 안산 모 조합에서 일하면서 매달 75만원의 월급을 받아 생활했다. 두 손주 사랑해 앞날 돕던 할머니‘목돈 위해 저축’ ‘주택청약’ ‘주식’남매 ‘간섭, 불편’하다며 불만 증폭할머니는 부산으로 돌아갔지만 장애가 있는 손자 A씨를 꼼꼼히 챙겼다. 부산 간 이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았지만 전화로 반찬 만드는 법, (장애인) 복지혜택 받는 방법을 알려줬다. 또 A씨 명의로 은행 및 증권 계좌를 개설해 저축하며 재산을 관리해줬다. 손자에게 전셋집이라도 마련할 목돈을 만들어 주려고 A씨의 월급에서 용돈 5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꼬박꼬박 저축했다. 자신도 기초생계급여 등을 알뜰히 모아 사건이 발생한 부산의 빌라를 매입했던 경험이 있었다. 손자 A씨의 명의로 주택청약도 들어줬다. 손녀 B씨도 지난해 11월 할머니가 “너의 이름 주식계좌에 1억원 상당 주식이 있다”고 한 말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할머니는 A씨 월급이 적게 들어오면 손자 직장에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으며 따졌다. A씨의 활동을 돕는 활동관리사가 유료 TV 프로그램을 결제한 것을 알고 “해고하라”고 손자를 야단쳤다. 손자가 이런 지시나 정보를 잘 알아듣지 못하면 손녀 B씨에게 연락해 “내가 얘기한 걸 못 알아들으니 네가 설명해줘라.”, “A에게 필요한 ○○서류 좀 떼라.” 등 귀찮은 일과 심부름을 시켰다. 할머니와 손자가 크게 대립했던 것은 A씨가 다니는 협동조합에서 점심값으로 매달 14만원을 받는 문제였다. 할머니는 손자 직장에 전화해 “내 손자는 집에서 점심을 먹겠다”고 했다. 조합 대표는 ‘1시간 추가 근무’하면 무료로 주겠다고 양보했다. 이즈음 A씨가 죽음을 시도하자 조합 대표는 그에게 새로운 작업을 소개했다. 이 작업은 점심 제공이 안돼 이걸로 할머니와 A씨는 한바탕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할머니 때문에 자기 월급을 다 쓰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진다고 생각했다. B씨도 할머니의 말을 동생에게 대신 전하는 역할에다가 할머니와 동생 주변 사람이 갈등할 때 중재하는 일이 반복되자 갈수록 불만이 쌓여갔다. 그는 동생과 대화할 때마다 비속어를 섞어 할머니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인터넷에서 ‘곰팡이급성사망, 납가루’와 함께 ‘지적 2급 살인’을 검색하며 살인청부업자처럼 움직였다. B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할머니에게 장기간 억압과 폭언을 당해 힘든 마음을 격정적인 표현을 드러냈을 뿐 살해를 모의한 것은 아니다”면서 “사건 당일 동생이 천안에서 부산으로 떠날 때도 ‘실제로 할머니를 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사리판단이 부족한 동생이 우발적으로 한 짓”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24년을 구형하며 “남매는 친할머니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해 그 재산을 맘대로 쓰고 싶어했지만 할머니는 유일한 피붙이인 남매를 위해, 특히 지적장애가 있는 A씨를 위해 동사무소를 들락거리며 복지혜택을 공부하는 등 손주들을 사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징역 15년, 누나 ‘행위지배’ 주도동생 ‘패륜범죄 실행’/ 남매 항소누나, 동생 껴안고 “미안해” 오열1심을 맡은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1부(부장 이동기)는 같은달 30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할머니가 남매를 모욕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했다는 객관적 자료가 없다. 동생을 말렸다는 자료도 찾을 수 없다. 설령 그게 사실이라도 공모관계에서 이탈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동생 A씨에게도 “지적장애 2급으로 누나가 범행을 계획, 주도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사회적 패륜 범죄를 저지른 것은 A씨다”며 누나와 똑같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A씨가 범행 후 누나와 통화내역을 지우고 할머니가 사고를 당한 것처럼 신고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고 했다. 임상심리분석관들은 ‘A씨는 중증 지적장애로 할머니를 두렵고 엄격한 존재로 생각하던 차에 누나와 이를 공유하면서 부정적 인식이 강화돼 지시나 설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누나 B씨에 대해 “자신에게 생활·정서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동생에게 할머니 살해동기를 강화하고 범행계획을 구체화한 뒤 이를 수행하도록 지시하며 행위지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사가 시작되자 동생에게 자신과의 통화내역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범행을 말렸다고 변명하며 동생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인다”면서도 “할머니로 인해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점과 남편 등 가족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남매는 재판부가 양형의 이유에 관해 설명할 때 손을 서로 잡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누나 B씨는 둘 다 중형이 선고되자 지적장애 동생을 한동안 부둥켜안고 연거푸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오열했다. 둘은 모두 ‘1심 형이 무겁다’고 항소했다.
  • “가족 볼 엄두가 안 나”…티메프 피해자들의 슬픈 추석

    “가족 볼 엄두가 안 나”…티메프 피해자들의 슬픈 추석

    티몬, 위메프 등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지 두 달이 지나면서 플랫폼을 통해 물품을 판매했던 이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6개월 넘도록 수개월 치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직원들에게 명절 떡값을 제대로 주지 못하고, 마음 편히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이들에게 추석은 오히려 더 괴로운 날이다. “가족들 볼 상황 아냐…우울감 느껴” 온라인에서 생활용품을 파는 50대 김모씨는 이번 추석 고향에 가지 않기로 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에서 5~7월 판매대금인 6억 4000만원가량을 받지 못한 김씨는 “친척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웃을 상황도 아니고, 좋은 이야기를 듣지도 못할 거라 생각했다”며 “명절이 되니 좌절감은 커지고, 우울증도 오는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미리 이번 추석과 내년 설까지 상여금 지급이 어렵다고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월급까지 밀리는 건 막으려고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시세의 70% 수준으로 급하게 팔았다. 김씨는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할 거란 낌새도 없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 나니 한순간에 모든 게 끝난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공식 미정산 피해액만 1조 3000억원 정부는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티메프 사태 대응 방안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최종 미정산 피해액을 1조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또 1조 6000억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판매자들은 피해액과 피해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씨만 하더라도 티메프 외에 AK몰 등 큐텐그룹 계열사 플랫폼들에서 정산되지 않은 대금이 6000억 이상 더 남아있다. 한 피해 판매자는 “정부 추산액은 티메프 위주로 본 것이고 큐텐 계열사 등 다 합치면 2조는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티메프와 큐텐 계열사 말고도 미정산 뒤 파산한 플랫폼도 있다. 티메프 사태에 앞서 정산 지연 문제가 불거지고 폐업까지 한 디자인 소품·문구 쇼핑몰 ‘바보사랑’도 그중 한 곳이다. “이커머스 유동성 악화 문제 커질 것” 피해자들은 정부가 이번 미정산 사태를 ‘B2B’(기업 간 거래) 내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의 사기에 따른 피해로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자리와 관련된 다른 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 미정산 사태 여파로 전자상거래 유동성 경색도 우려된다. 통계청의 ‘7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거래액이 19조 962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4% 감소했고, 증가율은 역대 최저였다. 티메프 피해자 모임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권(46)씨는 “정부의 대표적인 지원인 ‘대출’은 신용도가 낮거나 피해 규모가 수십억대로 큰 업체는 심사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티메프 관련 회생절차가 개시돼 피해자들은 채권자가 되지만, 이런 절차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 혼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 “北에서 145년 일해야 쥐는 돈”…한국서 첫 월급 받고 운 탈북민

    “北에서 145년 일해야 쥐는 돈”…한국서 첫 월급 받고 운 탈북민

    남한에 와서 첫 월급을 받고 많아서 펑펑 울었다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경험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엔 탈북민 전주영씨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유미카’에서 처음으로 월급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했던 이야기가 공유됐다. 전씨는 북한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2005년 7월 탈북해 홀로 한국에 왔다. 전씨는 한국에 들어와 ‘사람 도와주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씨는 “지금 또 기억하면 운다”며 “187만원을 받았다. 손에 (돈이) 안 쥐어져 있으니 안 믿겼다”며 “근데 이메일에는 ‘월급이 들어왔습니다. 한 달 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왔는데 ‘근데 어딨지?’ 했다”고 회상했다. 전씨는 월급이 통장에 들어있다는 말을 듣고 그 길로 은행에 달려갔다고 한다. 그는 “187만원이 들어왔더라. 처음엔 ‘이게 진짜일까. 여기에 찍혀 있고 거짓말일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돈을 다 찾았다”며 “당시 5만원짜리 지폐도 없어서 만원짜리를 뽑아서 봉투 서너 개에 담아서 집에 왔다”고 말했다. 전씨는 집에 돌아가 봉투에서 돈을 꺼내 쫙 펴놓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는 “남을 도와주고도 이렇게 돈을 받는구나. 북한에선 꿈 같은 일”이라며 “북한에선 한 달 월급이 1달러인데, (당시 환율을 고려했을 때) 계산해 보면 내가 145년을 벌어야 187만원을 벌 수 있는 거더라. 땅을 딱 쳤다”고 했다. 이어 “직장에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래도 ‘더 하자’ 생각했다”며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버는 한 달 최저 임금이 북한에서 145년 벌어야 쥘 수 있는 돈이다’라고 말하자 웃었다”고 전했다.
  • 이준석 만나 “오빠 오빠” 부르던 여배우, 반응 폭발하자 결국

    이준석 만나 “오빠 오빠” 부르던 여배우, 반응 폭발하자 결국

    아이돌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가 유튜브 채널에 이준석 의원을 초대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빠르게 비공개 처리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에서는 “떡상과 나락을 오가는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게스트로 초대돼 출연했다. 제작진이 이 의원과 친분이 있어 출연하게 됐다. 이 의원은 “저는 며칠 전 한선화씨 나온 영화 ‘파일럿’도 봤다. 원래 조정석씨를 좋아한다. 유쾌한 영화를 많이 하셔서”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의원님이라고 불러도 되나. 저랑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나신다”며 “저도 오빠라고 할 수 있지 않냐. 실례가 안 된다면 선화야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한선화는 “의원님께 오빠 오빠 계속하는 게 좀 그런 것 같아서 섞어 썼다”면서 “준석오빠 나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 동생과 동갑”이라며 ‘선화야’라고 불렀고 한선화는 “갑자기 설렜다”며 달달하고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 의원은 “정치인은 시키면 다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농담도 주고받았다. 본인의 국회 발언을 담은 한 유튜브 영상이 27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이 의원은 아직 채널 영상 중 최고 조회수가 22만이라는 한선화의 말을 듣고 “300만 가볼까? 술 좀 갖고 오고 방송 제목(채널명) ‘화끈한선화’로 바꿔가지고”라고 농담했다. 한선화는 “아니”라고 하면서 웃어넘겼다. 영상에는 ‘의원님 덕에 한 수 배웠습니다. 궁금한선화 제작진 일동’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 의원은 이날 영상에서 국회의원 월급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월급이) 1050, 1100(만원) 정도 된다. 정치인들은 어디서 밥 얻어먹는 게 힘들어서 그만큼 써야 한다. 대단한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닌데 점심부터 코스 요리로 먹어야 한다. 여의도 주변에 가면 29900원짜리 식당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꿈이 원래 프로그래머였다고 밝힌 이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이 저를 영입하게 됐다. 저를 꾈 땐 몇 달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다”라며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정치인이 이 채널에 출연하는 게 맞나”, “한선화 씨도 동의한 출연인가”, “이제 막 시작하는 유튜브 채널인데 게스트 섭외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욕먹으려고 작정했네”, “한선화랑 정치인 이준석이라니 제작진 감이 이렇게 없냐” 등등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 “센카쿠는 중국땅” 日 ‘방송사고’…월급 반납한 임원들

    “센카쿠는 중국땅” 日 ‘방송사고’…월급 반납한 임원들

    지난달 일본 공영방송 NHK 라디오를 통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중국 땅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방송된 것과 관련, 해당사 최고 경영진 4명이 월급 일부를 반납키로 했다. 담당 임원 1명은 사임했다. 이나바 노부오 NHK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탈취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태다. 지극히 심각한 사태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조사 결과와 함께 자체 징계 처분 조치를 발표했다. 국제방송 담당 이사는 사임하기로 했으며 이나바 회장 등 최고 임원진 4명도 한달 치 보수의 절반 등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국제방송 담당 국장 등 5명에 대해 감봉 등 징계 처분을 내렸다. 앞서 위탁 계약 형태로 NHK 라디오 국제방송에서 일본어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일을 하던 40대 중국인 남성 직원이 지난달 19일 도쿄 야스쿠니신사 낙서와 관련된 뉴스를 읽다가 약 20초 동안 원고에 없는 돌발 발언을 했다. 그는 중국어로 “댜오위다오와 부속 섬은 예부터 중국 영토다. NHK 역사수정주의와 전문적이지 않은 업무에 항의한다”고 말했고 영어로 “난징대학살을 잊지 말라. 위안부를 잊지 말라. 그녀들은 전시 성노예였다. 731부대를 잊지 말라”고 언급했다. NHK는 이 남성과 계약을 해지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방송 사고 발생 경위와 대응 상황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 오영실 “의사 남편, 월급 적어 비교돼”…국내 최고 ○○○ 권위자였다

    오영실 “의사 남편, 월급 적어 비교돼”…국내 최고 ○○○ 권위자였다

    방송인 오영실이 의사 남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옆집 남편은 돈까지 잘 벌던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오영실은 “저는 의사가 월급이 이렇게 적은 줄 몰랐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더라. 그냥 월급쟁이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개업의들이 돈을 엄청 많이 번다. 그러니까 (남편에게) ‘당신도 개업해라’라고 제안했다. 주변에서 (남편이) 개업하면 잘할 사람이라더라. 근데 남편은 싫다더라. 개업하면 종기를 떼는 등 작은 수술만 한다는 거다. 자기는 큰 수술을 하고 싶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오영실은 “그러다 보니 아이들 유학도 시켜야지, 아파트도 사야 하니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홈쇼핑도 들어오는 일마다 했다. 하루는 비데를 판다고 해서 갔는데 스튜디오에 변기가 쫙 깔려있더라. 눈물이 나려 하더라. 내가 아이템을 정해서 괜찮아서 파는 게 아니라 나와 상관없이 팔아야 하지 않나. 변기가 쫙 깔린 데서 하려니까 너무 속상하더라”라고 했다. 이에 오영실은 남편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고. 그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나는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싫은 일도 하는데 왜 당신은 하고 싶은 일만 하냐’고 물었는데 말이 없더라”라고 했다. 이어 “나는 카드는커녕, 남편이 (내가) 잘난 척 하는 것을 싫어한다. 돈 이야기만 하면 눈빛이 달라지면서 ‘(같이) 살 거냐 말 거냐’ 하는 표정이 있다. 나는 내가 열심히 벌고 애쓰는데 말도 못 하니까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냥 속으로만 비교한다. ‘개업의들은 저렇게 돈을 잘 버는구나’라고 속으로만 그런다”고 속앓이를 고백했다. 이를 들은 MC 최은경은 “세상에 할 말 다 하는 분이 거기다가 일은 다 하고 한 마디도 못하고”라며 안타까워했다. 오영실은 1990년 유방암 전문의 남석진 교수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남석진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유방외과 교수로 국내 유방암 관련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차등적용, 실현 가능성은

    필리핀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차등적용, 실현 가능성은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시범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지난 3일 서울 시내 각 가정에 투입된 가운데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저임금이 적용된 월급 238만원(주 5일·하루 8시간)은 맞벌이 중산층 가정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높아 저출산 대책의 효과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와 여권에서는 외국인 돌봄노동자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는 ‘가사사용인’으로 일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를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 사회 규범 위반일 수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맞물려 대두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입주식 외국인 가사관리사 비용이 월 최소 83만원, 48~71만원 수준이다. 6일 학계와 전문가 등에 따르면, 한국의 법 제도하에서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 자체가 위헌은 아니다. 업종별 구분 적용은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거론됐지만 ‘제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우려에 정식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관건은 외국인 가사근로자 차등적용을 위해선 업종뿐만 아니라 국적별 차등이 추가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이 비준한 ILO의 차별대우 금지 협약(111호)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저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국가(OECD 가입국 26개국, 비가입국 15개국) 최저임금 제도에서 숙련도나 업종별 차등은 있지만 국적별 구분 사례는 없다. 반면 홍콩, 싱가포르의 경우엔 ILO 111호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김문수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해 “헌법과 국제기준, 국내법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전윤구 경기대 법학과 교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국적차별 금지 규정의 적용을 받는 데다 ILO 차별대우 금지협약과도 충돌한다”며 “헌법, 국제법 원칙을 피해 제도를 만든다 해도 지속가능성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돌봄 노동 종사자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업종에 대해 최저임금을 차등설정한다면 간접적인 성차별이라는 위헌 이슈에도 빠져들 수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합리적인 차별은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단순히 저소득 국가에서 왔다는 이유로 임금을 법적으로 낮게 규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60~70년대에 독일에 파견갔던 한국의 광부, 간호사들이 저소득 국가라고 낮은 임금을 받았다면 과연 어땠을까 묻고 싶다”며 “숙소비용이 해결되는 입주식 가사관리사와 한국의 사례를 직접 비교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돌봄노동자를 전문인력에 체류를 허가하는 E7 비자 직종에 추가해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배제하자는 아이디어는 서울시가 내놓았다. 현재 시범 사업에선 서비스 제공기관과 계약을 맺고 단순노무인력인 E9 비자로 입국한 반면 E7 비자를 통해 각 가정과 직접 계약하는 가사사용인으로 일한다면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입국 후 관리와 불법체류 가능성 때문에 법무부는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감안해 제도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앞으로 체류 실태와 인권침해 발생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관계 부처, 서울시 등과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김대호 ‘8억’ 넘는 단독 주택 이사…“텃밭과 카라반까지”

    김대호 ‘8억’ 넘는 단독 주택 이사…“텃밭과 카라반까지”

    ‘구해줘 홈즈’ 김대호가 새 보금자리로 매매가 8억 2000만원의 ‘은평구 캠핑 주택’을 선택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홈즈’ 의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김대호는 방송에서 집이 공개된 이후, 쉼터가 아닌 일터가 됐다고 고백하며 온전한 내 공간을 갖기 위해 이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스케줄로 임장할 시간이 부족해 ‘홈즈’에 의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은 은평, 서대문, 종로를 선호하며, 독특한 구조의 집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공유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고 밝히며, 상암 MBC에서 자전거로 1시간 이내의 지역을 바랐다. 또, 배달 앱을 켰을 때, 맛집이 많길 바랐으며, 텃밭과 마당, 호장마차 공간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산은 최대 7억 원대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대호의 새 보금자리 찾기를 위해 동기 오승훈 아나운서와 장동민 그리고 덕팀에서는 육중완이 대표로 출격했다. 육중완은 김대호의 친동생 김성호를 소환했다. 육중완은 “김대호의 성향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사람이다. 현재 김대호의 집도 동생이 같이 꾸몄다고 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승훈은 “김대호의 아나운서 학원비를 동생이 군인 월급으로 대줬다”고 알렸고, 이에 동생 김성호는 “잘 되고 나서 10배로 돌려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덕팀은 은평구 신사동으로 향했다. 울창한 산책로와 맞닿은 매물로 상암 MBC까지 도보 30분, 자전거로 17분, 차로 약 13분이 소요됐다. 집주인이 직접 올 리모델링을 마친 집으로 널찍한 마당 한편에는 미니 텃밭과 기본옵션으로 주어지는 카라반이 세워져 있었다. 카라반의 내부를 살펴보던 코디들은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호 역시 “이 집으로 결정한다면, 집보다 카라반에 더 오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내부는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더했으며, 감성적인 조명으로 꾸며진 주방이 눈길을 끌었다. 김대호의 동생은 “형이 이런 감성 조명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욕실과 야외 테라스에서도 “우리 형 스타일이다”라고 말해 매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격은 매매가 8억 2000만원이었다. 김대호는 은평구 캠핑 주택을 최종 선택했다. 그는 “예산이 넘쳐서 부담되긴 했다. 그런데 집이 마음에 들면 무리하게 되더라. 더 열심히 일하자 생각했다. 직장인이라 회사까지 거리가 중요한데 가까웠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 경기, 中企 청년 노동자 최대 480만원 지원

    경기도가 ‘중소기업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의 2차 참여자 2700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에게 임금 보전 차원에서 2년간 최대 48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에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월 급여가 334만원 이하인 19세 이상 39세 이하 경기도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1일까지다. 신청자 중에서 월 급여(건강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근속 기간, 경기도 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결과는 다음달 15일 신청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청년에게는 분기별 자격 검증을 거쳐 60만원씩 지급된다. 도는 지난 4월 1차에도 2700명을 선정해 현재 지원 중이다. 경기도는 청년들의 중소기업 장기근속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과 함께 ‘청년 복지포인트’를 제공한다. 연간 12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나이(최고 3년)가 연장된다. 2만 6000명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에 1만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선정되면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 계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경기도 중소기업의 취업 수요를 늘리고 청년 노동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임금 보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은 중소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청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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