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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南드라마 보며 행복 꿈꿨는데… 조선족보다 못한 대우”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南드라마 보며 행복 꿈꿨는데… 조선족보다 못한 대우”

    “제가 목숨을 걸고 압록강 사선을 넘은 사람입니다. 중국이나 태국에서 가슴 졸이며 지하 생활도 했었지요. 하지만 이 땅의 차가운 시선과 편견의 벽은 도저히 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지금은 오히려 홀가분해요. 모든 걸 포기했으니까.” 서울신문이 만난 탈북자의 상당수는 ‘낙오자’라는 열패감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 남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자유’는 오히려 그들에게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대만을 키우는 ‘희망 고문’이었다. 2008년 탈북한 이민정(32·여·가명)씨는 지난해 5월 경기도의 한 자동차부품 회사에 취직했다.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인 130만원. 그나마 입국 7년 만에 북한 억양이 줄면서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남편과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꿈같은 얘기다.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면 입에 풀칠하기도 버겁다. “그동안 편의점, 식당, PC방 등에서 일했는데 탈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대부분 사장님의 눈빛이 확 달라져요. 그날부터 쫓아낼 구실만 찾고. 월급을 떼어먹는 경우도 여러 번이었어요. 항의라도 하면 ‘네가 누구 덕에 지원금을 받고 이 땅에 발붙여 사는데’라며 오히려 더 화를 냈죠.” 김진숙(34·여·가명)씨는 2005년 9월 중국에 장사를 하러 갔다가 인신매매를 당해 강제로 성매매를 하게 됐고 2008년 10월 간신히 탈출해 한국에 왔다. 그는 “나를 받아 준 한국에 감사한 마음은 있지만 회사 안에서의 차별은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제가 다니는 공장은 직원이 60명 정도인데 탈북자는 저뿐이에요. 30%는 한국인, 70%는 조선족인데 저는 조선족보다 더 낮은 대우를 받아요.” 고학력 탈북자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직은 억양 및 행동이 ‘탈북자스럽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떨어지기 일쑤다. 지난해 8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박미영(32·여)씨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도 취업문이 바늘구멍인데, 우리는 오죽하겠느냐”며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행복한 삶을 꿈꿨는데, 그건 정말 잘못된 환상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청춘을 아프게 한 죄’ 오늘부터 엄벌

    ‘청춘을 아프게 한 죄’ 오늘부터 엄벌

    수련생-근로자 명확히 구분비슷한 업무 임금 차별 안 돼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A씨(25)는 대기업 계열의 한 호텔에 인턴으로 채용됐지만, 전공과 관련한 업무를 배우지 못하고 종일 주차 관리만 했다. 성수기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함께 채용된 다른 인턴들도 교육·훈련을 받기보다 청소를 하는 날이 많았다. 아르바이트생과 다를 바 없는 업무를 했는 데도 손에 쥔 월급은 고작 30만원이었다. 앞으로 청년취업난에 편승해 이렇게 청년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업은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이 엄격히 적용돼 처벌받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31일 이른바 ‘열정페이’를 근절하고자 ‘일 경험 수련생에 대한 법적 지위 판단과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턴 등 ‘일 경험 수련생’과 근로자를 명확히 구분하고, 수련생을 사실상 근로자처럼 부리고선 월급을 훨씬 적게 줬다면 근로기준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일 경험 수련생은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사업장에서 업무를 경험하는 사람을 말하며, 근로자는 임금을 목적으로 사업장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을 말한다. 인턴 등이 사업장에서 교육·훈련을 받았더라도 교육 프로그램 없이 수시로 업무 지시를 내리거나, 특정시기 또는 상시로 필요한 업무에 근로자를 대체해 수련생을 활용하거나, 교육·훈련 내용이 지나치게 단순해 처음부터 노동력 활용을 목적으로 채용한 게 의심되면 처벌받는다. 이를테면 스키장에서 성수기인 겨울철에만 인턴을 사용하고, 호텔 연회장의 예약 급증을 이유로 사전 동의 없이 연장근무를 시키고, 특정시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세무·회계·법률·노무사무소에서 소속 근로자의 야근을 줄이려고 인턴을 쓸 때 등이 해당한다. 이렇게 일을 시키려면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는 근로자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처벌받는다. 고용부는 일 경험 수련생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 운영 방안도 권고했다. 인턴 모집 인원은 상시근로자의 10%를 넘어선 안 되며, 수련 기간은 6개월을 초과해선 안 된다. 기간이 지나치게 길면 교육적 효과보다 노동력 활용의 기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서다. 수련시간은 1일 8시간, 주 40시간을 준수하되 일반 근로자처럼 연장·야간·휴일 근무를 시켜선 안 된다. 또 담당자를 지정해 수련생을 관리하고 학습일지를 작성하게 한다. 담당자가 있으면 교육·훈련 수행체계를 확립해 수시 업무 지시를 받지 않게 할 수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일 경험 수련생을 다수 고용하는 사업장을 업종별로 분석하고 기획 수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5세 총선 출마, 새누리 조은비 “금수저요? 아직도 학자금 빚 갚는 중…”

    25세 총선 출마, 새누리 조은비 “금수저요? 아직도 학자금 빚 갚는 중…”

    오는 4·13 총선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만 25세의 여성이 도전장을 냈다. 출근길 선거운동에서 명함을 돌리면 “정말 후보가 맞느냐”며 다시 한 번 돌아 본단다. ‘얼짱 정치인’이라며 벌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달 2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조은비(25)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얘기다.  조 예비후보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청년들을 위한 정치와 정책은 정작 청년들에게 와닿지 않았다”면서 “진짜 청년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어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면 등록금 때문에 빚을 져야하고 졸업한 뒤에는 취업이 안 돼 어려움을 겪고 그러다 보니 결혼도 늦어지고 전반적으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이끌어가는 젊은층이 위축돼 있다”면서 “저도 평범한 청년이라 누구보다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누군가를 위해, 또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떻게 국회의원을 하게 될 결심을 했을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조 예비후보는 “아버지께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이셔서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항상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경기도당의 스피치 아카데미에 참가하면서다. 시작은 아버지의 권유로 취업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마침 그 해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중앙유세위원으로 참여하며 유세 현장을 함께 했다. 그는 앞서 SNS을 통해 “유세지원팀 막내로 전국 유세 현장에서 뛰며 밑에서부터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새누리당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조 예비후보는 현재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회 부위원장과 경기도당 홍보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당 안팎의 인사들은 조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출마를 극구 말렸다고 한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어린 나이에 감당할 상처가 너무 크다’며 말리셨고, 시의원이나 도의원부터 시작하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하필 국회의원이었을까. 조 예비후보는 “저는 또래를 대표하고 싶은 거다. 지방선거에 나가려면 앞으로 2년을 더 기다려야 하고, 다음 총선에 나가려면 그 땐 벌써 30대가 된다”면서 “반드시 지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의 정치 성향에 따라 자신도 보수 성향이고 새누리당과 잘 맞다고 했다. 다만 “보수 정당은 무조건 나이 많은 사람들이 주축이 되고 개혁이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는 편견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됐지만 벌써 다양한 반응을 접했다. 만 25세라는 나이는 물론이고 눈길을 끄는 외모 때문에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일상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이 너무 많이 퍼져서 아예 비공개로 돌렸다. “제 기사의 댓글도 다 봤다. 저를 두고 ‘금수저’ 논란이 있는 것도 안다”면서 “그러나 모든 각오가 됐으니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조 예비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금수저’ 논란에 대해 “대학 전공이 관광레저경영학이라 저도 호텔에서 접시도 날라보고 조교로 일하며 받은 월급으로 생활비를 썼다”면서 “부모님이 대학교 졸업 때인 23살까지만 지원을 해주신다고 했는데 휴학을 하는 바람에 지원이 끊겼다. 내 힘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고 아직도 빚을 갚고 있다”고 해명했다. “제가 사업하는 것도 말이 많던데, 제가 열심히 일해서 벌어온 돈을 모은 적금을 깼고, 동생이 자기가 모은 300만원을 도와줘 가게를 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셀프 인테리어로 샵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금수저가 아닌,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한 청년으로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만약 제가 진짜 금수저라면 그런 말을 꺼냈겠느냐”고도 반문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선관위에 내는 기탁금 300만원은 꽃집을 운영하며 모은 돈으로 해결했고, 만약에 당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정식 후보등록 기탁금 1500만원은 부모님에게 사정을 해서 도와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다.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은 병점에서 4대째 살아온 인연이 있다. 본인도 화성을 지역에서 태어나 4살까지 살았다. 이후엔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살았고 중·고등학교는 경기 시흥에서 다녔다. 조 예비후보는 “화성은 ‘효(孝)’를 중시하는 지역이다. 청년이면서 동시에 어르신들께 효도하는 정치를 하기 위해 이 지역에 출사표를 냈다”고 설명했다.  조 예비후보의 명함에 적힌 여러 이력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숭모회’ 경기지회 간사라는 직책이다. 이 조직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조직으로, 위키피디아의 정의에 따르면 “5·16 쿠데타의 역사적 사명과 이념을 선양하고 문화와 산업의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이라고 설명돼 있다. 다만 조 예비후보는 “정치권에서 활동하면서 따르고 있는 분을 통해 숭모회 활동을 하게 된 것이지만, 행사에 참여한 적은 없고 단순히 일정을 짜거나 전달하는 간사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예비후보는 거듭 “청년들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빚에 허덕이는 보통의 대학생, 취업과 결혼 걱정을 해야하는 청년들의 아픔을 잘 전달하겠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 “‘어른’들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약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열정페이 강요 못한다” 인턴 월급 제대로 안 주면 처벌

    앞으로 인턴 직원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기업은 강력한 처벌을 받게된다. 근로자처럼 일을 시키면서도 임금을 적게 주면 근로기준법 등에 따라 징역·벌금형을 받는다. 인턴에게 야간·주말근무를 시키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의 ‘일경험 수련생에 대한 법적 지위 판단과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실습생, 견습생, 수습생, 인턴 등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일경험 수련생’과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자’를 구별하는 데 있다.일반 근로자와 동일하게 연장·야간 근로를 시키는 등 사실상 근로자로 활용하면서 월급은 훨씬 적게 주는 등 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강력하게 처벌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육 프로그램이 없이 업무상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지시 ▲특정시기나 상시적으로 필요한 업무에 근로자를 대체해 활용 ▲교육·훈련내용이 지나치게 단순·반복적이어서 처음부터 노동력의 활용에 주된 목적이 있을 때 등에는 처벌을 받는다. 예를 들어 스키장 등 계절사업장에서 성수기에만 인턴을 사용하거나, 호텔 연회장에서 예약 급증에 따라 사전 동의 없이 연장근무를 시킬 때, 특정시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세무·회계·법률·노무사무소에서 소속 근로자의 야근을 줄이려고 수습생을 쓸 때 등이다.호텔경영학 전공자를 인턴으로 활용하면서 수련과정과 관계없는 주차관리·청소만을 시킬 때나, 전공과 관련성이 낮은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에서 실습생으로 일을 시키고 학점을 따게 할 때 등도 처벌 대상에 해당된다. 가이드라인은 일경험 수련생의 보호를 위한 합리적 운영방안도 권고했다.인턴 등을 상시 근로자의 10% 등 일정비율 이상 모집해서는 안 되며, 6개월을 넘는 일경험 수련은 금지된다. 업무 난이도가 낮은 경우 2개월을 넘겨서도 안 된다.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교육적 효과보다는 노동력 활용의 기회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서다.1일 8시간·주 40시간 근무를 지켜야 하며, 연장·야간·휴일수련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위해 담당자를 지정해 수련생을 관리해야 한다. 수련생의 역량 향상을 위해 학습일지 등도 작성해야 한다.위험하거나 유해한 훈련은 배제하고, 민간보험 가입 등 적절한 재해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성희롱 예방 교육과 감독을 해야 하며, 식비·교통비·복리후생시설 등을 지원해야 한다. 자유롭게 고충을 제기토록 하고, 우선고용 노력을 다해야 한다.이러한 방안은 권장 사항이지만, 수시 근로감독 등에서 법 위반이 드러나면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다.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비슷한 업무를 시키고도 일반 근로자와 임금 차별을 하면 기간제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용부는 사업장 및 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 개최, 가이드라인 배포, 업종별 협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 홍보·교육 활동에 힘쓰기로 했다. 청소년 근로권익센터(☎ 1644-3119, www.youthlabor.co.kr)를 활용한 전문 상담체계도 구축한다.고용부 정지원 근로기준정책관은 “교육·훈련을 빌미로 일경험 수련생을 근로자로 활용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열정페이’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근로감독 등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틈새 공략] 부모님 부양가족 등록, 용돈 안드렸어도 OK

    [연말정산 틈새 공략] 부모님 부양가족 등록, 용돈 안드렸어도 OK

    #몇 년째 국세청 기사를 쓰는 기자도 연말정산으로 지난해 20만원의 세금을 토해냈다. 국세청의 ‘편리한 연말정산’으로 예상세액을 계산해보니 올해는 50만원으로 더 늘어난다. “매년 연말정산 기사만 쓰면 뭐하냐”는 아내의 핀잔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유리지갑 직장인들이 쏠쏠한 ‘13월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지만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13월의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특히 연말정산은 소득세를 매기는 지난해 연봉에서 같은 기간 신용카드 사용액 등 각종 지출을 빼주는 방식이다. 매달 월급에서 미리 떼어 갔던 세금의 일정 부분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해가 바뀐 지금은 환급액을 늘릴 뾰족한 방법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직장인이 연말정산 서류를 준비하면서 직접 발품을 팔면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는 공제 항목들이 있다. 국세청에서 별도로 챙겨주지 않는 이 틈새를 공략해야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불효자는 웁니다?…“용돈 안 드린 부모님도 부양가족으로 올리자” 연말정산에서도 역시 핏줄이 최고다.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씩 세금을 매기는 소득에서 빼주기 때문이다. 웬만한 다른 공제 항목보다 부양가족 공제액이 크기 때문에 모을 수 있는 가족은 다 모아야 한다. ‘부양가족’이라는 용어만 보면 같이 사는 가족으로 오해하기 쉽다. 따로 사는 가족을 부양가족으로 올리지 않는 사회 초년생 등 연말정산 초보가 많은 이유다. 따로 살아도 괜찮다. 국세청에 따르면 따로 살아도 실제로 부양하고 있다면 부양가족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부양한다’는 말이 애매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따로 사는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자녀 등에게 용돈을 준다면 실제로 부양한다고 보면 된다”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사실 용돈을 안 줘도 괜찮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직장인이 가족들에게 정말로 용돈을 줬는지 확인하는 경우는 없어서 용돈을 안 준 가족도 부양가족으로 올리면 된다”고 귀띔했다. 다만 부양가족 요건에 맞아야 한다. 우선 나이 기준이다. 부모님은 만 60세(195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형제·자매는 만 20세(1995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이하 또는 만 60세 이상, 자녀는 만 20세 이하여야 한다. 장애인은 나이에 관계 없이 부양가족으로 인정된다. 연간 소득도 따져봐야 한다. 부양가족이 근로자라면 지난해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가 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자영업자 등으로 다른 소득이 있다면 연간 소득이 100만원 이하일 때만 부양가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즉 소액 알바를 하거나 직업이 없는 경우만 가능한 셈이다. 부모님 한 분을 자녀 중 한 명만 부양가족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재산을 물려받는 일도 아닌데 형제 끼리 싸우지 말고 미리 누가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올릴 지 정해야 뒷탈이 없다. 부모님 중 아버지는 첫째가 어머니는 둘째가 올리는 식으로 부양가족을 나눠도 된다. 자녀 2명 이상이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동시에 올렸다면 지난해 부양가족으로 공제를 받았던 사람이 1순위다. 형제·자매 모두 지난해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신고하지 않았다면 소득이 가장 많은 자녀의 부양가족이 된다.  월세 세액공제, 집주인 허락 없어도 O.K…“현금영수증 끊고 세금 돌려받자” 다달이 낸 월세도 연말정산으로 연간 최대 75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집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오해하는 세입자가 많지만 필요없다. 월세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회사에 주민등록등본,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내야 한다. 월세를 집주인 계좌로 송금했다면 통장 사본을 회사에 같이 내면 된다.  현금으로 직접 줬을 때는 조금 복잡해진다. 통장 사본처럼 증빙서류가 마땅치 않아서다. 집주인이 현금영수증을 끊어줄 리도 없다. 이럴 때는 세입자가 ‘주택임차료 현금영수증 발급 제도’를 이용해 현금영수증을 직접 발급 받으면 된다. 가까운 세무서를 찾아가 현금거래 확인 신청서를 쓰고 임대차 계약서와 함께 내거나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현금영수증을 끊으면 월세 세액공제와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를 모두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신청하자. 계좌로 송금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임대차 계약서의 주소와 주민등록등본의 주소지가 같아야 한다.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가 7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는 월세 세액공제를 못 받는다. 월셋집은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이어야 한다. 오피스텔도 공제 대상이니 빠뜨리지 말자.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전세 난민의 애환/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세 난민의 애환/류찬희 경제정책부 선임기자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신규 아파트 과잉 공급으로 기존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 집 마련 수요자들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 수요자가 원하는 집을 고를 수 있고 유리한 가격으로 흥정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집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무주택자들의 걱정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전셋값은 여전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18년 전 경기도 일산 신도시에서 살다가 수원으로 이사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추운 겨울 이사였으니 아마도 이맘때였을 것 같다. 외환위기 이후 집값이 폭락하고 은행 금리가 치솟았지만 전셋값은 움직이지 않아 보증금을 줄여 비자발적 이사를 해야 했다. 이른바 전세 난민, 전세 유랑객이었다. 주택이 절대적으로 늘고 집값이 안정됐음에도 전세 난민은 여전하다. 전셋값을 이기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을 떠난 사람의 60%가 경기도로 이사 갔다고 한다. 직장을 옮기거나 아파트를 분양받아 경기도로 옮긴 경우도 있지만 서울의 비싼 전셋값을 견디지 못해 싼 전셋집을 찾아 비자발적 이사를 한 경우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서울에 직장을 두고 전세 보증금을 줄여 수도권으로 이사할 경우 급한 불은 끌 수 있을지 몰라도 생활은 더 팍팍해진다는 것이다. 교통비도 만만치 않다. 서울 전세 보증금만으로도 같은 크기의 아파트 전세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생활비는 더 들어간다. 서울 출퇴근 시간으로 몸이 지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두세 시간을 길거리에 더 허비해야 한다. 일자리를 잃는 경우도 나온다. 지인 중 한 사람은 지난해 11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전셋집을 내놓고 용인으로 이사 갔다. 이사 전까지만 해도 비록 비정규직이었지만 맞벌이로 서울대 근처 큰 빌딩에서 용역일을 하면서 가계에 도움을 줬다. 새벽 이른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버스를 타면 근무시간에 안정적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사 이후 직장을 잃었다. 용인에서 첫차를 타고 두 번을 갈아타면 제 시간에 일터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지각하는 날이 쌓이다 보니 눈치가 보여 용역일도 그만뒀다. 한 달 월급 110만원이 고스란히 날아갔다. 한 달 동안 집 근처에서 빌딩 용역일을 찾아봤지만 베드타운인 용인에서는 용역일이 많지 않아 두 달째 실업 상태다. 서울 잠실 근처에서 트럭에 야채를 싣고 장사했던 A씨도 전직을 고민 중이다. 싼 전셋집을 찾아 성동구 성수동에서 남양주로 이사했지만 새벽 장사를 위해서는 가락동 도매시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1시간 이상 허비해야 하는 관계로 다른 일을 찾고 있다. 전세 보증금 급등이 서울 등 대도시 서민들을 외곽으로 쫓아내는 비자발적 이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민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몰리는 것은 베드타운으로 변한 위성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서민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주택 문제를 세우는 정책 당국이나 지자체가 단순 전세 보증금 안정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중소도시의 서민 일자리 창출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chani@seoul.co.kr
  • 월급 밀린 근로자 30만명 ‘5년 내 최다’

    월급 밀린 근로자 30만명 ‘5년 내 최다’

    지난해 임금 체불 피해를 당한 근로자 수가 3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차이나 리스크와 유가폭락 영향을 받은 조선·철강·기계·자동차 등 제조업과 경기 한파를 겪고 있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임금 체불 현상이 두드러졌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 체불 근로자 수는 29만 5677명으로 전년보다 3119명(1.1%) 늘었다. 2011년 27만 8494명이던 임금 체불 근로자 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201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증가했다. 임금 체불 근로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09년의 30만 651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임금 체불액은 2011년 1조 874억원에서 지난해 1조 2993억원으로 4년 새 19.5%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임금 체불 근로자 수와 체불액이 각각 7만 8530명과 47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6만 5573명·2487억원), 도소매·음식숙박업(6만 140명·1740억원), 금융보험부동산·사업서비스업(3만 1814명·1285억원), 운수창고·통신업(1만 8495명·107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2011년 6만 390명이었던 체불 근로자 수가 지난해 7만 8530명으로 30% 늘었다. 임금 체불액은 2972억원에서 4749억원으로 무려 59.8% 급증했다. 고용부는 설을 앞두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체불임금을 1개월 이내에 받도록 도울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또 의원 갑질?

    또 의원 갑질?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갑질’ 논란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들이 이번 4·13 총선을 앞두고 소속 정당의 공천 심사 과정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최구식 전 의원이 보좌관의 급여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이 27일 제기됐다. 최 전 의원의 국회 4급 보좌관이었던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6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1억 6000만원의 급여가 입금되는 대로 최 전 의원 명의의 계좌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대신 A씨는 그 기간 동안 다른 통장으로 매달 250만~270만원씩 모두 95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덜 받은 돈이 모두 6500만원이라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최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무실 운영비 충당을 위해 A씨가 직접 자신의 급여 통장과 도장을 내주며 관리하라 지시했다”면서 “명백한 선거용 공세”라고 반박했다. 2011년 10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사건에 연루돼 자진 탈당했던 최 전 의원은 지난해 연말 복당한 뒤 현재 경남 진주갑에서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박대동,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도 이와 같은 형태로 비서관의 월급을 상납받았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박 의원은 비서관의 월급에서 120만원을 상납받아 개인 공과금 납부에 썼다는 의혹을 샀고, 이 의원은 6급 비서관을 5급으로 등록하는 대신 차액을 토해 내는 방식으로 매월 1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의원들의 갑질도 ‘제 식구 감싸기’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비판이 끓고 있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박 의원의 징계안에 대한 심사를 잠정 중단했다. 더민주는 이 의원의 사건이 2년 시효가 지나 윤리심판원 회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무한함에 도전하는 무모함을 감내하라

    [공희정 컬처 살롱] 무한함에 도전하는 무모함을 감내하라

    대하사극 ‘장영실’(KBS)은 운명의 벽을 넘어선 사람의 이야기다.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나 정3품의 지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장영실은 조선을 과학 입국으로 만든 천재 과학자다.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천문 관측기구들이 그의 발명품이다. 농사가 삶의 근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만 올려다보던 시절 그 모든 변화를 예측 가능한 데이터로 만들고자 했던 그의 도전은 무모할지언정 위대했다. 극 중 장영실은 전(前) 서운관 판사 장성휘와 동래현 관기 은월 사이에서 출생한 아들이다. 천자수모(賤者隨母)의 법칙에 따라 그는 노비가 됐다. 손재주가 뛰어나 못 고치는 물건이 없었고, 생각한 것은 무엇이든 만들어 냈다. 그렇게 출중하고 귀한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노비 신분의 그가 조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시키는 일만 해야 하는 노비, 그러나 그는 글을 배우고, 천문 현상을 궁금해했고, 그런 자신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드러냈다. 사람들은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이라 구박하기 일쑤였지만, 자신을 귀한 존재라 인정해 준 아버지가 있었기에 기죽지 않았다. 누구보다 당당했다. 그는 하늘을 올려다볼 때 가장 행복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늘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자연의 변화 하나에도 왜 그럴까 의문을 품었고, 그 변화의 원리를 알고자 여러 밤을 새웠다. 하늘의 섭리에 접근하는 그가 양반 입장에선 그냥 보아 넘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건국과 왕권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감수해야 했던 피의 역사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세종의 생각은 달랐다. 반상(班常)의 법도보다 백성들의 풍요롭고 안락한 삶이 우선이었던 세종은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자 했다. 하늘을 향한 장영실의 열정은 그렇게 세종을 만나 꽃피었다. 깰 수 없는 신분의 벽은 깨어지고 과학은 조선의 새로운 동력이 됐다. 드라마 ‘장영실’은 정통 사극이면서 최초의 ‘과학 사극’이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는 정통 사극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극을 구성하기 때문에 대부분 궁중 사극이다. 그런데 ‘장영실’은 ‘과학 사극’이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정통 사극에 상상력을 살짝 덧붙임으로써 역사의 구석에 있던 과학을 생각의 중심으로 옮겨왔다. 과학적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을 드라마 곳곳에 배치했다. 이는 다큐멘터리적 설명 기법이다. 제작진은 문서상 남아 있는 천체기구들을 실체화하기도 했다. 최초의 ‘과학 사극’은 그렇게 기존 드라마 화법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월급 모아 집을 살 수 있는 시대도 지나갔다고 말한다. 흙수저 금수저 논란이 우리 사회를 양분하고 있다고도 한다. 혹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은 아닐까. 그러나 ‘장영실’은 말한다. 포기하지 말라고, 할 수 있다고. 평생 과학자로 살아온 인간 장영실은 바람 부는 벌판에 쓰러져 생을 마감하며 “영원히 진리를 알 수 없을지라도 저 무한함에 도전하는 무모함을 감내하는 것”이 숙명이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장영실’은 그 숙명이 어떻게 운명을 바꿔 놓았는지 쫓고 있다.
  • 일 잘하는 공무원 ‘승진 빠르고 급여 많이’

    복지부동, 무사안일 등으로 낮은 성과를 낸 공무원은 퇴출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반면 일을 잘하면 그만큼 승진이 빨라지고 월급도 많아진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무 중심의 인사관리, 성과관리 강화, 공직가치 확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공무원을 임용할 때 담당할 직무(직위)를 먼저 정한 뒤 그 직무에 적합한 성과, 역량, 경력 등을 갖춘 적임자에게 일을 맡기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전공이나 근무 성적, 경력 등에 따라 임용돼 왔다. 특히 성과를 평가해서 우수한 공무원에게는 승진, 특별승진, 특별승급, 상여금 지급 등 인사상의 우대 조치를 반드시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성과평가가 낮으면 면담, 진단, 코칭, 멘토링 등 성과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거쳐야 한다. 해마다 급여액을 결정할 땐 직무 성과를 반영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성과가 향상되지 않으면 신설되는 ‘성과심사위원회’를 통해 직위해제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성과심사위는 성과 심사 대상자의 진술과 일정 기간의 직무 성과, 역량,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게 된다. 정부는 생산적인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각 기관장이 ▲권위주의 행태 개선 ▲무사안일 및 복지부동 철폐 ▲불필요한 일 버리기 ▲가정의 날 확산 ▲연가(年暇) 활성화 ▲초과근무 지양 등을 적극 추진하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는 질병이 있는 가족을 간호할 때에만 허용하던 가사휴직이 부모 부양, 자녀돌봄(장애·학교부적응·입양) 등을 비롯한 ‘가족돌봄휴직’으로 확대된다. 또 공무원은 언제, 어느 기관에서든 직무와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신임 공무원 교육에 합숙교육과 지도 공무원(멘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사용자 ‘갑질’ 철퇴도 노동개혁 일환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근로자들에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주지 않는 사용자에게 책임을 묻는 대책을 새롭게 마련했다. 당정이 어제 ‘임금 체불 및 하도급 대금 부조리 해결 대책’ 협의회에서 내놓은 근로자 보호 방안이 그것이다. 당정은 그동안에도 명절이 다가오면 의례적이다시피 체불 임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금은 노동개혁이 국회에서 오랫동안 제동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민노총은 양대 지침의 시행에 반발해 불법 파업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노동개혁의 실체와 관계없이 근로자들이 느끼는 현실적 불안감도 인정해야 한다. 강력한 대책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노동개혁 추진의 연장선상이라는 문제 의식을 갖고 이번 대책을 내놓았는지는 의문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른바 ‘열정 페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턴 고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럽다. 일을 배우거나 경력을 쌓으려는 젊은이들의 의욕을 저비용 고강도 노동으로 악용하는 사용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열정 페이는 인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패션디자인 분야에서 비정규직 직원에게 법정 최저임금 기준을 지키는 업체는 48%에 불과하다고 한다. 정규직도 최저임금을 준수하고 있다는 업체는 79%에 그쳤다는 것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정 대책이 노동개혁을 염두에 둔 ‘큰 그림’을 그리지는 못했다. ‘열정 페이’ 대책을 제외하면 글자 그대로의 체불임금 대책에 머물렀다. 체불임금 대책의 핵심은 밀린 임금은 원칙적으로 1개월 안에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고용노동부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한 달 안에 해결하고, 소송이 벌어지면 근로자에 대한 법률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월급이 하루라도 늦게 나오면 대부분 근로자의 가정경제는 대책 없이 파탄 나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대책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의 중요성에 비추어 보면 지엽말단적 문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부의 노동개혁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그럼에도 근로자의 희생만 강요한다는 오해를 불러서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정부는 각종 개혁의 과실만 따 먹으려 들면서, 스스로는 아무런 혁신도 하지 않고 노동계의 동참 의지만 꺾는 일부 기업의 행태에는 결연한 의지로 대응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대책이 저강도에 머문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당정은 사용자의 ‘갑질’에 철퇴를 가하는 것도 노동개혁 성공의 필수 요소라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 재취업 때 공무원연금 중단 176곳 확정

    인사혁신처는 25일 공무원이 퇴직 후 재취업하는 경우 공무원연금 전액을 지급 중단하는 대상 공공기관 176개를 처음으로 확정했다. 인사처는 “공공기관에 재취업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공무원연금까지 수령하는 것은 ‘이중 수급’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공무원이 퇴직한 뒤 정부 전액 출자·출연 기관에 재취업해 월 747만원 이상의 고액 임금을 받으면 연금 지급이 정지된다. 전년도 공무원 평균 기준 소득 월액인 467만원의 1.6배인 747만원이 기준이다. 재취업 급여가 747만원 미만인 경우는 공무원연금 수령액이 최대 절반까지 깎인다. 지난해까지는 연금 수급자가 공무원으로 재임용됐을 때만 연금 전액 지급이 정지됐다. 올해부터는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에 취임한 경우에도 연금 전액을 지급 중단하도록 했다. 이번에 지정된 기관을 보면 국가 공공기관이 34개, 지방 공사나 공단이 142개 등 모두 176개다. 국가 공공기관으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산업은행, 한국석유공사 등이 포함됐다.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고용정보원, 주택관리공단,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원자력문화재단 등도 대상이다. 지방 공사나 공단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시설관리공단과 서울메트로, 코레일유통, 구리농수산물공사, SH공사, 서울시도시철도공사, 강원도개발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 인천환경공단, 서울농수산식품공사 등이다. 구체적인 대상 공공기관 명단은 행정자치부 전자관보시스템(gwanbo.moi.go.kr)에 고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돈 20엔 받고 물러난 日 시장

    단돈 20엔 받고 물러난 日 시장

    일본 한 소도시 시장이 공약에 따라 2억원 가까운 퇴직금을 포기하고 단돈 20엔(약 203원)만을 퇴직금으로 받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아쿠쓰 겐지(72) 일본 도치기현 나스시오하라시의 시장은 지난 21일 퇴직하면서 퇴직금으로 20엔을 받았다. 자신이 시장으로 있으면서 만든 시장 퇴직금 특별 조례에 따른 것이다. 특별 조례가 없었다면 아쿠쓰 전 시장은 1935만 3600엔(약 1억 9624만원)을 받아 챙길 수 있었다. 그는 월급을 30% 삭감하고 퇴직금을 ‘0원’으로 하겠다는 공약으로 2012년 1월 시장에 당선했다. 많은 사람의 반신반의 속에서 그는 취임 직후 시장 월급을 깎는 특별 조례를 실제로 성립시켰다. 같은 해 4월부터 원래대로라면 96만엔(약 973만원)이던 시장 월급은 67만 2000엔(약 681만원)으로 줄었고 재임 내내 그 액수를 받았다. 또 퇴임하는 달의 월급은 1엔(약 10원)으로 만들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우리는 천하장사꾼!

    우리는 천하장사꾼!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2%였다. 외환위기 후유증이 컸던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20%가 넘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차라리 사업하겠다며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춘이 갈수록 는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창업이 장사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30세 미만이 세운 신설법인은 4497개로 전년(3885개)보다 28.7% 증가했다. 셋 중 하나 (1592개)는 도·소매업이었다. 서울신문은 24일 20대 청년 장사꾼 4팀을 만났다. 네이버와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온라인 창업지원 프로그램 ‘e-커머스 드림’ 프로젝트의 수상자들이다. 서재호(26)씨는 동갑내기 친구인 이희수, 목광균, 장범수씨와 함께 지난해 7월 나물투데이를 꾸렸다. 건강에 좋은 나물을 손질해 날마다 데친 뒤 포장해 배송한다. 소비자는 나물을 다듬고 씻을 필요 없이 물에 한번 헹궈 간장, 참기름 넣고 무치기만 하면 뚝딱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인터넷과 전화로 주문을 받는다. 집 밥 차리는 데 이골이 난 30대 중반~50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서씨와 친구들은 각자 한 번 이상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창업 재수생’이다. 어릴 때부터 발명과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서씨는 창업경진대회에서 10여 차례 수상하고 창업도 세 번 시도했지만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남들처럼 취업해 회사원이 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 눈에 띈 게 부모님께서 하시는 나물 장사였습니다.” 서씨의 부모는 광명시장에서 27년째 나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서씨와 친구들은 더 많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나물을 먹을 수 있도록 데쳐서 팔아보기로 했다. 이들의 하루는 새벽 1시에 시작된다. 경동시장에 나가 나물을 직접 사서 돌아오면 새벽 3~4시. 오전 7시부터 나물을 데쳐 오후 3~4시에 택배사에 배송한다. 그날 데친 나물은 반드시 다음날 소비자가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일일이 고객에 전화를 걸어 잘 도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요. 배송이 하루라도 늦어지면 다시 보냅니다. 판매후기는 우리만의 서비스예요. 오늘 몇 건을 포장해 어느 지역에 배송했는지 사진을 찍어 공지하죠. 주문한 나물의 조리법은 문자메시지로 전달해요. 우리가 힘들어도 소비자가 편해야 한다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월 매출은 창업 초기인 지난해 7월 500만원에서 이번 달 1000만원으로 2배 증가했다. 수익 배분 구조가 독특하다. 매일 4명이 모여 그날 서로가 한 일에 대해 점수를 매긴 뒤 매달 합산해 월급을 나눠 갖는다. 단순 노동에는 낮은 점수를, 매출에 기여한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식이다. 일종의 성과제를 도입해 나물 정기배송, 이유식 전용 나물 세트, 100원에 맛보기, 온라인 덤 주기 등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냈다. 켈리스 핑거 대표인 안재우(26)씨의 별명은 유치원 때부터 ‘빵재우’였다.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진로를 디저트 셰프로 정했다. “고 3때 야자(야간자율학습)를 안 하고 하루 4시간씩 빵집 아르바이트를 했죠. 월급 50만원 받고요.” 군대에서 일본어를 독학한 안씨는 제대하자마자 현해탄을 건넜다. 일본에서 제과기술을 배울 생각이었다. “도쿄 우에노의 디저트 카페에서 일했어요. 40년 된 가게였는데 76세인 사장님이 주방을 지켰어요.” 안씨는 롯본기의 초밥집 스키야바시지로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구순의 셰프가 하루에 딱 40명의 손님을 받아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는 곳이었어요. 1인분이 최소 30만원인 비싼 집이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았어요. 그런 가게를 차리고 싶어졌죠.” 제과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안씨는 2012년부터 1년간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에서 유학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전남 순천에 자리를 잡았다. 수천만원의 학비 탓에 두 손엔 1000만원뿐이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 창업자금으로 5000만원을 싸게 빌렸다. 창업 아이템은 수제 타르트였다. 보성의 녹차가루와 곡성 사과, 해남 고구마, 고흥 청유자, 고창 산딸기 등 전라도 지역 특산품을 재료로 쓴다.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버터, 비정제 설탕은 기본이다. “장인정신을 지킬 생각이에요. 솔직히 하루에 타르트 30~40판도 만들 수 있지만 품질을 보장할 수 없거든요. 일본에서 만난 ‘초밥왕’처럼 적게 팔더라도 손님에게 최고의 맛을 보여주고 싶어요.” 김하영(25)씨는 지난 10월 여성의류 쇼핑몰 모즈라인을 열었다. 수많은 여성의류 쇼핑몰을 생각하면 사실 옷은 진부한 창업 아이템이다. 김씨는 차별화를 위해 손품을 팔았다. “동대문 도매상에서 인기 있는 품목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중복해서 파는 쇼핑몰이 많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해서 그보다 싸게 최저가로 가격을 매겨요. 소비자는 똑똑해요. 다만 1000원이라도 싼 곳 찾아서 사거든요.” 원광대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한 김씨는 전북 전주에서 옷 잘 입는 여고생으로 유명했다. 김씨는 “옷이 좋은데 용돈이 적으니까 지난해 입었던 옷을 중고장터에 팔고 그 돈으로 새 옷을 사입곤 했어요. 인터넷 쇼핑몰이나 연예인이 드라마에 입고 나오는 옷도 유심히 보고요. 패션회사 디자이너로 취직할 기회가 있었지만 예쁜 옷을 저렴하게 팔아서 많은 사람이 입었으면 하는 마음에 창업을 마음먹었어요.” 개점 첫 달 80만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다음달 2000만원, 지난달에는 5700만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의류 쇼핑몰의 판매가격이 원가의 1.7~2배인데, 김씨는 1.4~1.5배 수준으로 마진을 낮춘 덕이 컸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고객 상담 횟수를 늘리고, 크리스마스, 연말 파티 등에 어울리는 원피스와 코트 등을 미리 선보였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상 코디법을 올려 고객을 끌었다. “앞으로 직접 디자인한 옷을 판매할 생각입니다. 자체 제작하면 중간 마진을 뺄 수 있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민서(23)씨는 지난 7월 강원도 농수산물과 전통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푸르린을 창업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 제2외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하다가 창업을 위해 휴학했다. “취업 생각이 아예 없진 않아요. 직장 생활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강원 홍천에 귀농한 이씨는 옥수수, 감자 등을 온라인으로 팔기 시작했다. “옥수수를 삶아서 3자루를 한 봉지에 넣어 팔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죠. 재구매율이 80%가 넘었어요. 4~5번 연달아 주문한 분도 있었습니다. 맛은 좋은데 상처가 낫거나 크기가 작은 농작물은 땅에 묻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사들여 로스팅한 다음 티백 옥수수차로 만들어 덤으로 드리고 판매도 했어요. 농가에도 이득이고 소비자 홍보도 되고 일석이조였죠.” 최근에는 고랭지 수미감자가 효자 상품이다. “인터넷에서 감자를 검색하면 저희 쇼핑몰이 가장 위에 노출돼요. 대표 감자를 파는 자부심이 있죠.” 이씨는 청국장, 말린 대구, 젓갈 등 전통 발효식품을 개발해 판매 품목을 늘려갈 생각이다.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할 생각은 버리세요. 전문가나 멘토를 만나 조언을 구하고 시장조사도 하고 땀나게 발로 뛰어야 해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내년 병사 월급 10% 인상… 여군 1만 960명으로

    내년 병사 월급 10% 인상… 여군 1만 960명으로

    국방부는 올해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 병사들의 복지를 확충하고 우수한 여군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공언했던 군 장성 숫자 감축 등 민감한 구조 개편 계획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올해 업무보고 주제로 ‘국민이 신뢰하는 튼튼한 국방’을 내세운 군이 북한 위협을 내세워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며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장병들의 의식주를 개선하기 위해 병사의 1인 기본급식비를 올해 7334원에서 내년 7481원으로 올리는 등 군 복무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보다 15% 인상된 병사들의 월급을 내년에는 10% 더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병 기준으로 17만 8000원이던 병사 월급이 내년에는 19만 5800원 수준이 된다. 이는 2012년 상병 월급 9만 7500원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군 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757명(장교 4535명, 부사관 5222명)인 여군 숫자를 올해 말에는 1만 490여명(장교 4650여명, 부사관 5840여명)으로, 내년에는 1만 960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원래 2020년까지 전체 장교의 7%, 부사관의 5%를 여군으로 확충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이미 전체 장교의 7%가 여군으로 채워졌다”면서 “우수한 여성 인재 활용 차원에서 내년까지 부사관 가운데 여군 비율을 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장성 40명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이번 업무보고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전체 병력 숫자는 2006년 68만여명 수준에서 지난해 63만명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군 장성 정원은 442명에서 441명으로 1명 줄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업무보고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상황에서 그 상황에 기초해 필요한 보고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누리예산 몇 개월치라도 편성 땐 3000억 풀겠다”

    “누리예산 몇 개월치라도 편성 땐 3000억 풀겠다”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예산 미편성으로 보육대란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경기 등) 교육청이 몇 개월치만이라도 예산을 편성한다면 정부의 목적예비비 3000억원을 우선해 풀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청이 어린이집 예산 12개월치를 모두 편성해야 목적예비비를 주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에 더해 경기도가 누리과정에 준예산을 집행키로 하고, 서울시의회도 유치원 예산 편성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함에 따라 보육 현장의 혼란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이 부총리는 22일 서울 용산구 일민유치원에서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학부모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경기 등) 어린이집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은 교육청이 몇 개월치만이라도 예산을 편성하면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목적예비비 3000억원을 내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교육청은 당초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예산은 “국고 지원”을 주장하며 편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도 의회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형평성 문제를 내세워 교육청이 요구한 유치원 예산까지 삭감했다. 이 부총리의 타협안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000억원을 내려보내면 서울시교육청의 몫으로 495억원이 오는데, 이 예산으로는 어린이집 예산을 1개월 반 정도밖에 편성할 수 없다”며 “교육부가 조건 없이 3000억원을 먼저 풀어 급한 불을 끄고,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유치원 예산 긴급 편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유치원 교사의 월급 지급 중단 등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것이다. 김문수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유치원만이라도 1~2개월치를 우선 편성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보육대란 급한 불부터 끄라

    설마 하던 보육대란이 기어이 터졌다. 누구도 아닌 코흘리개들 민생이 걸린 일이다. 중앙정부와 교육청, 정치권이 몇 달째 한심한 기싸움을 벌였어도 어떻게든 막판 수습을 하리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다. 그 상식선의 기대마저 무너졌다. 국민들은 화병이 날 지경이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등 4개 교육청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그제까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한 유치원들은 이달치 교사 월급을 줄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아이들 급식, 거래처 결제가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경영 위기의 사립 유치원들이 유치원비를 올리겠다고 나서니 학부모들로서는 날벼락이다. 아이 한 명에 한 달에 몇십만원씩 더 부담하는 것이 보통의 가정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달 더 기다리면 해결될 일인지, 지금이라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말아야 할지 답답한 마음에 이중고를 겪는다. 당장 이달부터 누리예산이 구멍 난 지역의 어린이만 해도 25만명이 넘는다. 이런데도 여전히 핑퐁 공방 중이다. 말하기도 입 아프지만 교육청과 의회는 대통령 공약이니 정부 책임이라는 주장으로 버틴다. 정부는 누리예산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졸속 시행령을 만들고는 교육청을 겁박한다. 대란이 터지든 말든 여당은 정부 편만 들고 앉았다. 정부 책임만 따지던 야당은 이제야 협의체를 만들자고 뒷북 대응이다. 어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은 각자 할 말만 되풀이했다.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치원 누리예산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지방의회는 모두 야당 의원이 다수인 곳들이다. 교육감과 시·도의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누리과정 복지의 희비가 엇갈리는 현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의회와 교육청이 성의만 있다면 지금의 보육대란은 막을 수 있어 보인다. 전국 17개 교육청 중 울산, 세종, 충남, 경북 등 11개 교육청은 일부 예산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두 달치를 추가 편성해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고 나섰다. 그런데도 중앙정부의 돈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교육청도 있다. 추경 편성 등 해결 노력을 눈곱만치도 하지 않는 교육감과 단체장들은 진정성을 의심받아 마땅하다. 누리과정 예산이 국고에서 나오든 지자체 지갑에서 나오든 국민 세금이라는 사실은 한 가지다. 네 탓 공방을 그치고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교육청과 의회 앞에서 시위하는 국민들이 근본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다.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그제 대통령 업무보고에 실망한 까닭은 그래서다. 이런 난리에도 교육부는 누리과정 문제를 제대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모르쇠로 고개만 모로 꼬고 있는 청와대에도 국민들은 크게 상심하고 있다. 이런 파국에서라면 어떻든 정부가 한발 먼저 물러서 교육청들의 협조를 구하는 게 최선이다. 의회들은 예산 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태를 함께 수습하길 바란다. 그런 다음에 보육대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리과정 예산 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 ‘썰전’ 전원책 “국회의원? 가짜 배지들” 일침

    ‘썰전’ 전원책 “국회의원? 가짜 배지들” 일침

    “국회의원 아니지! 가짜 배지들이지!” ‘썰전’ 전원책 변호사가 국회의원들에게 가한 일침이다. 2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전 장관이 ‘선거구 실종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원책은 선거구 공백 사태에 대해 “만약 현재 국회의원들이 선거구 획정을 할 경우 자격 없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셈이니 국회의원 자격을 헌재(헌법재판소)에서 명확히 해주든지 대통령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새로운 입법회의를 구성하든지 해야 한다“면서 ”방법이 없다. 국회가 사라졌다. 자격 없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노릇을 하고 있다. 법리적으로 그렇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전원책의 주장에 유시민은 “현재 국회의원들은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 이전에 당선된 사람들이므로 영향이 없고 인구 편차가 3:1 이상이었던 기존의 선거구를 무표화하지 않았다”면서 ”다음 임기 말까지 현재 국회의원들은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을 보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할 선거의 선거구가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원책은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잘 읽어보면 위헌인데 헌정 공백 때문에 부득이하게 2015년 12월 31일까지 시간적 여유를 주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헌정 공백’이라는 단어 자체가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구라가 전원책에게 “그럼 요즘 주변 의원들도 국회의원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냐”고 질문하자 전원책은 “국회의원 아니다. 가짜 배지들이다. 내 말은 월급 받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4·13 국회의원 총선거가 다가오면서 국회는 공천만 거듭하고 있다. 총선 선거구가 실종되고 각종 정책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도 지난 9일 소집된 1월 임시국회는 2주째 ‘개점휴업’ 상황이다. 영상=JTBC ‘썰전’/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치원 월수입 300만원·인건비 1000만원… 몇개월 버틸지…”

    “유치원 월수입 300만원·인건비 1000만원… 몇개월 버틸지…”

    “아이들이 100명 있는데, 이미 4명의 부모가 다음달부터 관두겠다고 통보했어요. 정치 싸움에 결국 우리 유치원들만 죽어나는 거죠.”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유치원에서 만난 원장 A씨는 “잘 해결될 거라고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다음달부터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한 달 11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오르니 차라리 집에서 키우는 게 낫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며 “우리 유치원에 20명의 직원이 있는데 월급을 나중에 주겠다고 양해를 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설마설마했던 보육 현장의 혼란이 현실화됐다. 통상 20일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받아 온 경기 지역 유치원들은 이날 실제로 지원금이 내려오지 않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대체로 25일에 지원금을 받는 서울 지역도 보육대란이 임박한 상태다. 경기 지역에서는 월급날에 지원금이 없어 급여를 받지 못한 유치원 교사들이 속출했다. 3~4배가 넘게 수업료가 오르면서 등원 포기를 통보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유치원 원장들은 사태가 장기화될까 발을 동동거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B유치원 원장은 오는 25일 직원 월급날을 앞두고 고민 중이다. 그는 “누리과정 지원금이 없으니 수업료 수입은 300만원에 불과한데 인건비만 1000만원”이라며 “우선 교사 월급을 30%만 지급하려고 생각 중인데 교사들이 몇 개월이나 버틸지 모르겠다”고 힘없이 말했다. 원생은 40여명인데 하루 5건 이상의 학부모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 그는 “임시방편으로 원비 인상은 없다고 약속했지만 이대로면 결국 월 수업료를 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며 “이미 3명이 아이를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교사들도 생활고를 걱정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의 한 유치원 교사인 김모(29·여)씨는 “지난 15일이 월급날이었는데 누리과정 사태 때문에 월급을 미룰 수밖에 없다는 원장의 일방적인 통보를 들었다”며 “부모님께 손을 벌려 근근이 버텨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도 걱정이 태산이다. 김모(39·여)씨는 “6살, 7살 연년생 아들을 두고 있어 원비가 오르면 전혀 계산에 없던 월 40만원의 추가 지출이 생긴다”며 “큰아들이라도 유치원을 끊고 학습지를 시켜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장인 이모(36·여)씨는 “한 달 원비가 49만원인 유치원에 보내는데 22만원이 오른다면 유치원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는 ‘누리과정 지원금이 나오지 않아 비용을 더 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가정으로 보냈다. 앞서 서울사립유치원연합회는 누리과정 지원금 중단에 따른 운영비 충당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일시적인 은행 차입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치원총연합회는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누리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감들과 21일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지난 18일에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바 있어 결과는 불투명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청사에서 알몸으로 사랑 나눈 공무원…CCTV 포착

    청사에서 알몸으로 사랑 나눈 공무원…CCTV 포착

    남미 볼리비아가 남녀 공무원의 섹스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는 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 몇 장이 올랐다. 사진에는 사무실에서 포옹하는 남녀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듯 거리낌없이 스킨십을 나눈다. 여자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남자의 손도 그대로 CCTV에 포착됐다. 급기야 두 사람은 알몸으로 격렬한 오피스사랑을 나눴다. 남녀는 사무실에 단 둘이었지만 CCTV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인터넷에 사진이 오르자 볼리비아 누리꾼들은 바로 신상털기에 나섰다. 누군가 "남녀가 사랑을 나눈 곳은 오루로 주정부 청사의 한 사무실"이라고 하자 분명하다는 댓글이 꼬리를 물었다. 두 사람이 공무원일 수 있다는 설이 나오면서 급기야 현지 언론이 사건을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엘데레르 등 현지 언론은 "오루로 주정부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사랑을 나눈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사진을 실었다. 인터넷에는 "사진 속 남자는 주정부의 시스템을 관리하는 XXX, 여자는 최근에 사직한 공무원 OOO"라는 확인글이 돌면서 사실상 남녀의 신상이 공개됐다. 오루로 민심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공무원이 주민을 위해 일할 생각은 않고 사무실에서 섹스나 하는 게 말이 되나?" "출근해서 섹스하고 월급 받는구나"라는 등 비판이 빗발쳤다. 일각에선 주지사 소환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등 파문은 정치스캔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 파문이 커지면서 곤혹스러워진 건 오로루의 빅토르 우고 바스케스 주지사다. 현지 언론은 바스케스 주지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파문이 확산되면서 공무원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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