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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군통수권 등 권한 정지… 총리 대행 체제

    尹, 군통수권 등 권한 정지… 총리 대행 체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권한은 모두 정지됐다. 윤 대통령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 원수, 행정부 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권한을 일절 수행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향후 몇 개월간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하며 탄핵 심판과 내란죄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구국의 의지’로 선포했다던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 유지 여부를 알 수 없는 것은 물론 내란수괴로 역사에 기록될 위기에 처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헌법에 규정된 모든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한다’고 명시했고, 73조와 74조는 ‘대통령은 조약을 체결·비준하고, 외교사절을 신임·접수 또는 파견하며, 선전포고와 강화를 한다’, ‘국군을 통수한다’고 돼 있다. 즉 군 통수권, 조약체결 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공무원 임면권 등을 모두 행사할 수 없게 됐다. 국무회의 및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상적으로 해 오던 국정 운영 권한도 모두 정지됐다. 물론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기각되면 모든 권한이 회복된다. 다만 직무정지 기간 대통령 신분까지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칭호는 그대로고, 한남동 관저에서도 생활할 수 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경호 및 의전도 유지된다. 관용차와 전용기도 법적으로는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출국금지를 당한 상황이라 전용기를 띄울 가능성은 낮다. 월급은 그대로 받되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는 받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은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출입기자단 간담회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무정지 기간이던 2017년 1월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을 앞둔 2004년 4월 11일 출입기자단과 산행을 했다. 정치적 발언은 삼갔고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과 관련, ‘직접 변론 요지서를 쓰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헌재에 출석해 직접 변호할 가능성도 있다. 또 내란죄 수사도 대비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등 친분이 있는 변호사 위주로 변호인단 구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죄 수사를 받는 데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헌재는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즉시 복귀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인용되면서 직을 내려놔야 했다. 앞서 헌재가 탄핵 심판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잣대로 삼았던 것은 법 위반의 ‘중대성’ 여부였다. 이번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도 이 부분은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경우 12·3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수호의 의무를 저버린 중대한 위배 행위로 볼 것인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다. 내란죄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상황과 무관하게 헌재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위헌일 경우 행위가 무효가 될 순 있어도 이를 처벌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 “헌재의 판단은 정치적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닌 헌법 질서를 지키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에 이를 정도의 중대성을 지니는지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운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넘어갔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 순서로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로 외교·경제 등 전방위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권한대행 체제가 순항할 수 있을지 낙관하긴 어렵다. 직전 대통령 권한대행 때도 인사권·외교권은 물론 의전에서 항상 논란이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을 보좌하던 참모 조직도 앞으로는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역대 권한대행들은 현직 대통령의 예우와 여론 등을 의식해 의전 등을 최소화했다. 고건·황교안 전 총리 모두 청와대 방문을 자제했고, 정부청사 사무실에서 직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직함을 새긴 손목시계를 제작해 한 차례 논란이 됐으며 인사권도 적극 행사했다. 탄핵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권한대행은 내란죄 수사도 받아야 한다. 만약 권한대행을 하던 총리가 탄핵소추되면 이어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순으로 권한대행을 맡는다.
  • 尹 군 통수권 등 권한 정지…한남동 관저서 탄핵심판 대비할듯

    尹 군 통수권 등 권한 정지…한남동 관저서 탄핵심판 대비할듯

    대통령 신분은 유지…기자단 통해 입장 낼수도국정 운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권한은 모두 정지된다. 윤 대통령은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 원수, 행정부 수반, 군 통수권자로서 권한을 일절 수행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향후 몇 개월 간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하며 탄핵 심판과 내란죄 수사 대응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헌법에 규정된 모든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해 국가를 대표한다’고 명시했고, 73조와 74조는 ‘대통령은 조약을 체결·비준하고, 외교사절을 신임·접수 또는 파견하며, 선전포고와 강화를 한다’, ‘국군을 통수한다’고 돼 있다. 즉 군 통수권, 조약체결 비준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공무원 임면권 등을 모두 행사할 수 없게 됐다. 국무회의 및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상적으로 해오던 국정 운영 권한도 모두 정지됐다. 다만 직무정지 기간 동안 대통령 신분까지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칭호는 그대로고, 한남동 관저에서도 생활할 수 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의 경호 및 의전도 그대로다. 관용차와 전용기도 법적으로는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출국금지를 당한 상황이라 전용기를 띄울 가능성은 낮다. 월급은 그대로 받되 업무추진비 성격의 급여는 받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남동 관저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은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출입기자단 간담회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무정지 기간이던 2017년 1월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을 앞둔 2004년 4월 11일 출입기자단과 산행을 했다. 정치적 발언은 삼갔고, “춘래불사춘”이라는 말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 관련 ‘직접 변론 요지서를 쓰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헌재에 직접 출석해 변호할 가능성도 있다. 또 내란죄 수사도 대비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등 친분이 있는 변호사 위주로 변호인단 구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죄 수사를 받는데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국정 운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넘어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오며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오로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온 힘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ㄱ궐위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 순서로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로 외교·경제 등 전방위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권한대행 체제가 순항할 수 있을지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직전 대통령 권한대행 때도 인사권·외교권은 물론 의전에서 항상 논란이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 경호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 임무를 수행할 경호대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을 보좌하던 참모 조직도 앞으로는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역대 권한대행들은 현직 대통령의 예우와 여론 등을 의식해 의전 등을 최소화했다. 고건·황교안 전 총리 모두 청와대 방문을 자제했고, 정부청사 사무실에서 직무를 수행했다.
  • 헌혈·봉사하던 청년 뇌사장기기증…가족은 장제비까지 기부

    헌혈·봉사하던 청년 뇌사장기기증…가족은 장제비까지 기부

    낙상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30대 청년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청년의 가족은 기증 후 국가에서 지원받은 장례 보조비에 추가로 돈을 보태 어려운 이웃에게 1000만원을 기증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한영광(30세) 씨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뇌사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한씨는 귀갓길에 낙상사고를 당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뇌사로 점점 상태가 나빠지는 한씨를 보며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이대로 헛되이 떠나보낼 수는 없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경기도 부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한씨는 외향적이고 사람들 챙기는 걸 좋아해 친구가 많았다. 193㎝의 큰 키에 농구와 수영을 좋아했고, 대학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해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서 일했다. 월급을 받으면 자신의 옷보다 어머니 옷을 먼저 사드렸고,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겠다며 돈을 모아온 맘씨 고운 청년이었다. 헌혈 등 봉사와 나눔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고인의 어머니 홍성희씨는 “아들아, 너라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렸다고 하면 잘했다고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시 만날 그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잘 이겨낼게.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엎드려 인사, ‘죽음의 고추’ 먹기…논란 부른 기괴한 中기업 문화 [여기는 중국]

    엎드려 인사, ‘죽음의 고추’ 먹기…논란 부른 기괴한 中기업 문화 [여기는 중국]

    직원들이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 회사 대표에게 인사하는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현지 기업의 기괴한 정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직원들에게 걸음 수 목표치를 정해 지키지 못하면 월급에서 벌금을 공제하거나 직원들에게 ‘표준 체중’을 강요하는 식이다. 심지어 한 회사는 실적이 저조하면 괴식을 먹여 괴롭히기까지 한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엎드려 인사’를 강요한 회사를 집중 조명하며 해로운 기업문화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 속에는 직원 20여명이 복도에 엎어진 상태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구호를 외친다. 구호 내용은 이렇다. “황 사장님을 환영합니다. 치밍 지점 직원들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우리의 사명에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회사는 광저우에 있는 교육업체로, 현재 해체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확산한 뒤 회사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2일 공식 성명을 내고 “황 대표가 그런 환영식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에선 또 “이 영상은 회사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내용이 편집되거나 조작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이 SNS 웨이보에서 조회수 800만을 넘기며 빠르게 퍼지자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회사 정책과 영상의 진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0월 광저우에 있는 한 회사의 직원은 걷기를 강요하는 ‘건강 유지 정책’을 폭로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월 18만 보를 걷게 하고 다 채우지 못한 걸음 수당 1위안(약 197원)을 적용해 월급에서 공제했다. 이런 정책을 SNS로 알린 직원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바람에 하루 2500보 정도밖에 못 걸었고 결국 월급에서 100위안(1만 9700원)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추가로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 걸어서 집에 갔고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고도 했다. 2021년 4월 온라인뉴스 매체 더페이퍼(The Paper)에는 허난성의 한 부동한 관리 회사가 직원들에게 체중과 체형 통제를 엄격하게 적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과학적 근거 없이 신장에서 105 정도를 뺀 수치를 ‘표준 체중’이라면서 이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한 남성 직원은 25kg을 감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지키지 못해 월급에서 매달 500위안(9만 8400원)을 벌금으로 냈고, 2년 사이 1만 위안 이상을 잃었다. 2020년 7월에는 청두에 있는 한 금융회사 직원 두 명이 복통과 실신으로 병원에 입원한 일이 발생했다. 이 직원들은 매우 매운 스낵인 ‘데스 칠리 스틱’ 두 봉지를 섭취했는데, 실적 저조를 이유로 회사가 강제로 먹인 것이었다. 이 ‘죽음의 고추’ 스낵을 먹은 직원이 이들 말고 다섯 명 더 있었다. SCMP는 “직원의 사생활에 규칙을 부과하는 것은 노동권 침해”라며 “당국의 경고와 직원에게 손해 배상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가족·이웃이 늘 먼저였던 30세 청년, 5명 살리고 떠났다

    가족·이웃이 늘 먼저였던 30세 청년, 5명 살리고 떠났다

    평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 30세 청년이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5명에 새 삶을 선사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기증원)은 지난 5월 한영광(30)씨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뇌사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5월 귀갓길에 낙상 사고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한씨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모습을 보고 이대로 헛되이 떠나보낼 수 없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한씨의 부모는 아들이 평소에도 헌혈 등 봉사와 나눔 활동을 해왔다며 이러한 아들이라면 기뻐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고인의 가족은 기증 후 국가에서 지원받은 장제비에 사비를 보태 이웃을 돕는 기관에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씨는 늘 자신보다 남을 챙기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고 가족은 전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고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월급을 받으면 본인 옷보다 부모님 옷을 샀고, 최근까지는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겠다’며 돈을 모아 왔다고 한다. 어머니 홍성희씨는 아들에게 “너라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일에 ‘잘했다’고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잘 이겨내겠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의사도, 환자도 억울함 없게”… 가운 벗고 법복 입었다[월요인터뷰]

    “의사도, 환자도 억울함 없게”… 가운 벗고 법복 입었다[월요인터뷰]

    ‘수사 부서 유일’ 의사 출신 검사연평균 100여개 의약전문사건 맡아의사시절 월급의 3분의1, 야근은 일상사명감 없인 못하는 일 13년째 이어가의사에서 검사가 된 계기어릴적 본 만화책 통해 법의학에 관심법의학자·진실 밝히는 꿈 동시에 키워내과의 근무 중 로스쿨 출범에 결심 기억에 남는 사건과 소신묻힐 뻔한 산모 사망 의료과실 밝혀내허위 진단서·가수 신해철 의료사고도“‘내가 풀 수 없는 사건은 없다’ 주문 걸어” 이 사람을 보고 싶었던 건 두 가지 궁금증 때문이었다. 하나는 의사 출신으로 수사 부서에 근무 중인 유일한 현역 검사인데 그 ‘스펙’이 사건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다른 하나는 어렵사리 의사가 됐음에도 ‘가운’을 벗고 ‘법복’을 입은 이유가 무엇인지다. 검찰 조직에서 의료사고 등을 전담하는 장준혁(43) 의약 분야 공인전문검사를 8일 만났다. 그는 현재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 검사로 재직 중이다. 두 가지 의문에 대한 그의 답은 뜻밖이었고 단순했다. 의학 지식보다는 진실을 찾겠다는 집념이 사건을 해결하는 원동력이며, 어린 시절 봤던 한 권의 만화책이 그를 의사에서 검사의 길로 이끌었다고 했다. 장 검사는 8년 전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 하나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2016년 5월 3일 경북의 한 산부인과에 첫째 아이를 품은 산모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찾아왔다. 의사가 초음파검사로 확인해 보니 태아는 이미 숨져 있었다. 안타깝지만 태아를 꺼내야 했기에 자궁수축제를 투여하고 유도분만을 진행했다. 산모는 더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패드(기저귀)를 28장이나 갈아야 할 정도로 출혈이 계속됐다. 하지만 의사는 일반적인 산통과 하혈로 생각하며 별다른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산모는 병원에 온 지 7시간여 만에 눈을 감고 말았다. 서른셋의 나이였다. 산모의 사인은 과다출혈과 이로 인한 쇼크사. 자궁에서 태아와 산모를 연결한 태반이 조기에 떨어져 나간 게 원인이었다. 검찰은 의사와 간호사를 의료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법정에서 의사는 ‘태반이 떨어져 나간 걸 발견하기 쉽지 않았고 피도 태반과 자궁 사이에 고여 있었을 뿐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심각성을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산모의 남편이자 태아 아빠의 눈물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지옥보다 더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를 도울 방법은 재판에서 의료진 과실을 입증해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00페이지가 넘는 의료기록과 수사기록을 재검토했고 산모 병실 앞에 달려 있던 폐쇄회로(CC)TV도 다시 돌려 봤습니다. 그리고 의료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진료기록부가 조작된 사실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당시 장 검사는 이 사건 관할지가 아닌 의성지청에서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전문검사 이송제도’를 통해 그에게 이 사건을 맡겼다. 장 검사는 의사가 주장한 것과 달리 산모의 피가 상당 부분 몸 밖으로 배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산모 병실에 피를 닦아 낸 대형 패드가 28장이나 있었다는 기록과 첨부된 사진에 주목하고, 패드가 젖은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빨간 물감을 탄 물로 적셔 봤다. 패드가 피에 젖어 28장을 갈았다면 최소 500㏄ 이상의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럼에도 당시 병원 CCTV에선 의사와 간호사가 산모 병실에 거의 드나들지 않았던 게 확인됐다. 또 특정 시간 환자를 진찰하지 않았음에도 한 것처럼 의무기록이 조작돼 있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의료진 과실이 명백하지 않다’는 감정 결과를 낸 상황. 하지만 장 검사는 중재원의 감정서가 조작된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걸 밝혀내고 신빙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결국 2심 재판부는 의사의 과실을 인정하고 금고 8개월을 선고하며 법정구속했다. 간호사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을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는. “산모 남편이 내게 보낸 편지 때문이다. 지금도 그 편지를 갖고 있는데 원문을 그대로 읽는 걸로 답을 갈음하겠다. ‘아내와 자식을 하늘로 보내고 하루하루 죄인으로 살았습니다. 하늘이 있고 신이 있다면 왜 저의 소중한 보물을 가져가야 했는지 따지고 억지를 부려 데려오고 싶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너무 보고 싶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수차례 했습니다. 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하지만 의사와 간호사는 실수를 끝까지 은폐하고 숨겼습니다. 올바른 진실 규명이 이뤄진 오늘 이 시간만큼은 편히 보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의사에서 검사가 된 계기는. “어릴 적 만화광이었다. ‘여검시관 히카루’라는 일본 만화책을 좋아했다. 여성 검시관이 법의학 지식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이때부터 법의학에 관심이 많았다. 의대에 입학해 본과생이던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가 터졌다. 법의학 교수님들이 밤낮없이 유전자 검사를 하며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언젠가 이런 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꿈을 뒤로한 채 대학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마치고 경북의 한 내과에서 3년간 근무했다. 주로 초음파·내시경실에서 근무하며 환자들에게 아픈 곳이 없는지 살폈다. 복부 초음파검사를 통해 다른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암을 조기 진단했을 땐 생명을 구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범 소식을 들었다. 검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법의학자와 비슷한 일을 하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병원 내시경실 작은 책상에 법전을 펴고 공부를 시작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다.” -의사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주변 반대는 없었나. “아버지는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 직업을 버리고 로스쿨에 가는 걸 걱정하셨다. 하지만 신혼인 아내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아내는 ‘그 길을 가 보지 않아서 후회할 것 같으면 한번 해봐. 내가 돈을 벌고 있으니 굶어 죽지는 않을 거 아냐’라며 나를 밀어줬다. 의대 후배인 아내는 전공의 과정을 밟느라 한창 바쁜 시기였는데도 흔쾌히 승낙했다. 우리나라엔 2292명(정원 기준)의 검사가 있지만 의사 출신은 단 3명뿐이다. 이마저도 1명은 휴직 중이고 1명은 공판부에 있어 수사 부서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이는 나 혼자다. 검사와 의사는 급여 차이가 많은 데다 야근과 주말 근무를 밥 먹듯이 하는 터라 사명감이 없다면 쉽지 않다. 내 월급도 의사 시절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이 직업을 ‘천직’으로 느꼈고 벌써 13년째 검찰에 몸담고 있다. 그간 처리한 보건·의약 전문 사건을 세 보니 1610건이나 된다. 매년 평균 100여개를 맡은 셈이다.” -기억에 남는 다른 사건이 있다면. “아무래도 초임 시절 사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2012년 서울중앙지검에 수습검사로 있을 당시 한 정형외과 의사가 브로커와 결탁해 허위로 장애진단서를 발급한 보험사기 사건이 들어왔다. 1심 법원은 해박한 의학 지식으로 변명을 늘어놓은 의사 측 손을 들어 주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이 사건을 맡아 밤새워 수사기록을 읽은 뒤 보험사기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장애인이 아닌 일상생활이 가능한 이들에게 진단서가 발급됐기 때문이다. 관건은 재판부를 납득시키는 것이었다. 상지관절(팔 관절) 장애 4급 1호 판정을 받은 환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이 정도 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은 손목 관절 운동 능력이 75% 이상 훼손된 터라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야 한다. 일부러 모르는 척 재판부 앞에서 이 환자에게 잠깐 팔을 들어 보라고 했다. 환자가 팔을 들었을 때 재판장과 피고인 의사의 깜짝 놀라는 표정, 변호인의 탄식이 기억난다. 이런 식으로 항소심에선 6개의 허위 진단서를 찾아내 의사를 처벌할 수 있었다.” -의료사고뿐만 아니라 제약 사건도 담당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2017년 한 전직 제약사 직원들이 공장을 차려 가짜 원료를 넣고 보톡스를 대량 제조하다 적발됐다. 현장에선 가짜 보톡스 병 1만 2000개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들은 밀봉과 라벨 부착까지 마무리돼 판매가 가능한 건 2000여병에 불과하다며 형량을 낮추려 했다. 이 사건을 맡아 약사법은 ‘허가 없이 의약품을 제조하는 행위 일체를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완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1만 2000병 모두에 대해 유죄를 받아 냈다. 이후 실제 판매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완제품이 아니더라도 가짜 의약품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웠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영남제분 사모님’ 허위 진단서 발급 사건,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등도 내가 수사·공판 과정에 관여했고 결국 담당 의사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건을 처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의사들을 엄하게 처벌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환자가 의사를 무고하는 경우도 많고, 실제 의료 과오 사건이 기소로 이어진 경우는 10건 중 1건에 불과하다. 내가 항상 옳을 순 없겠지만 의사든 환자든 억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싶다. 일이 재밌다. 두껍고 복잡한 사건기록을 열면 마치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의사에서 검사가 됐어. 내가 풀 수 없는 사건은 없어’ 항상 이렇게 스스로 주문을 건다.”
  • 사람 죽이고 12만원 빼앗아 절반을 ‘로또’ 구입한 김명현, 신상 공개

    사람 죽이고 12만원 빼앗아 절반을 ‘로또’ 구입한 김명현, 신상 공개

    술을 마신 뒤 주차장에서 대리운전을 부르려던 4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12만원을 훔쳐 절반을 로또 구입한 김명현(43)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6일 김명현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의 잔인성, 공공의 이익, 유족 요청 등을 고려해 공개를 결정했다. 공개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다. 김씨는 지난달 8일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 차에 타고 있던 A(43·주유소 운영)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서산시청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G80 제네시스 문을 열었다. 그는 술에 취한 채 차에 앉아 있던 A씨의 옆구리에 흉기를 들이대고 “돈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인근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서산시청 옆 시장 내 음식점에서 주유소 사장들과 회식한 뒤 자기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던 참이었다. 김씨는 A씨가 저항하자 흉기로 옆구리 등 총 10차례 찔렀다. 김씨는 A씨가 쓰러지자 차에 태운 채 곧바로 2㎞여 달아나 도로변에 숨진 A씨를 유기했다. 김씨는 A씨의 지갑을 빼앗아 12만원을 훔쳤다. 이어 1.3㎞ 더 차를 몰아 야산 공터로 달아난 뒤 휴지에 불을 붙여 A씨 차 안에 넣어 불태웠다. 오후 10시 20분쯤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김씨는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이날 밤 A씨 가족이 “9시 35분쯤 A씨와 통화했는데 귀가하지 않는다”고 신고해 추적 중이었다. 김씨는 서산지역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하청업체 직원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하다 범행 이틀 후인 지난 10일 오후 4시쯤 검거했다. 김씨는 당시 범행 후 지인 집으로 도피해 숨어서 주말을 보내던 중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도박 빚과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월급 400만원 안팎 받았으나 인터넷 도박으로 1억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아내와 이혼 후 매달 양육비로 270만원을 지급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당일 미리 흉기를 준비한 뒤 식당가 인근을 배회하며 고급 승용차 운전자 등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가 일면식도 없는 한 가정의 가장을 살해하고 훔친 돈으로 가장 먼저 한 일은 6만 3000원어치의 ‘로또’ 복권 구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 청년 경력은 기본... 월급까지 챙겨주는 도봉구

    청년 경력은 기본... 월급까지 챙겨주는 도봉구

    서울 도봉구가 청년 구정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체험단은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 지역 내 공공기관에 배치돼 행정, 복지 업무 보조 등 구정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한다. 도봉구는 지역 청년들에게 사회 경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자 이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취업 등에 도움이 돼 청년들의 호응이 크다. 경쟁률이 6대1을 넘는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진행했던 체험단에는 모집정원 80명에 502명이 지원했다. 이번에 모집하는 인원은 일반선발 64명, 우선선발 16명, 총 80명이다. 공통 신청 자격 요건으로는 도봉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경기푸른미래장학관에 거주하는 19세~45세 청년이다. 우선선발에는 국가유공자 또는 그 자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장애인 본인 등이 지원 가능하다.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지원 받는다. 도봉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는 20일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결과는 23일 도봉구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근무 기간은 내년 1월 3일부터 2월 7일까지다. 주 5일, 1일 5시간을 기본 근무조건으로 한다. 2025년도 생활임금을 적용해 1일 5만 8890원, 만근 시 147만 2370원을 받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사회 경험도 쌓고 일급도 받을 수 있는 청년 구정 체험단에 지역 청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도봉구는 앞으로도 지역 청년의 사회 참여 기회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 부부 옛 휴대전화 증거보전” 명태균 측 법원에 청구 예정

    “윤 대통령 부부 옛 휴대전화 증거보전” 명태균 측 법원에 청구 예정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휴대전화에 대해 증거보전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후 명 씨에 대한 검찰 조사 입회에 앞서 창원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의 증거은닉 교사 혐의 추가’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명씨를 구속기소했다. 명씨가 2022년 6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회의원 공천을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 8070만원을 수수한 혐의,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예비후보 배모씨와 이모씨에게 공천을 대가로 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는 적용이 예견됐었다. 여기에 검찰은 명씨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했던 자신의 휴대전화 3대와 USB메모리 1개를 돌연 숨긴 점을 문제 삼으며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 등이 담긴 이 휴대전화는 일명 ‘황금폰’으로 불린다.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황금폰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자기 처남을 통해 버렸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지난 9월 처남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여전히 그 행방을 쫓고 있다. 이를 두고 남 변호사는 “검찰이 명씨가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휴대전화에는 대화 상대가 있을 것”며 “황금폰이든 다이아몬드폰이든 명씨가 통화했다고 하는 상대 폰을 검찰이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은 이를 확보할 노력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강혜경씨 측에서 했던 것처럼 윤 대통령 부부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에 대해 증거보전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거보전은 사건을 살피는 데 있어 증거가 훼손되거나 사라지는 것을 막고자 검사·피의자·피고인 등이 법원에 요청, 증거를 보존하는 절차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해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7일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인 전화로 사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폰을 바꿨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이행됐다. 명씨 측은 윤 대통령 부부 옛 휴대전화를 확보해 명씨 무죄를 입증할 증거로 사용하겠다는 태도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씨도 지난 2일‘ 대통령 부부가 쓰던 기존 휴대전화’를 증거로 보전에 달라며 법원에 요청했다. 강씨 측 변호인단은 “청구인 강혜경은 검찰에 피의자 명태균 등 범죄행위를 사실대로 고하였으나 피의자 명태균과 대통령실을 포함한 사건관계자들은 오히려 청구인을 거짓말쟁이, 횡령·사기범으로 몰아가며 서로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청구인 강혜경은 청구인 진술이 진실이라는 점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증거 확보를 통한 실체적 진실의 규명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증거보전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명씨 측은 그동안 김 전 의원에게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 진술 내용을 바꿨다는 설명도 했다. 명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명씨는 기소를 앞두고 검찰에 2022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김 전 의원에게서 월급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다만 그 돈은 김 전 의원실 총괄본부장 명목의 월급이었을 뿐 검찰이 주장하는 공천 대가는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이전까지 돈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한 이유로는 김 전 의원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 명태균 “윤 대통령 부부 예전 폰 증거보전 해달라” 심경 변화 왔나

    명태균 “윤 대통령 부부 예전 폰 증거보전 해달라” 심경 변화 왔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측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예전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보전해달고 신청했다. 명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로 세비(국회의원 수당 및 활동비) 절반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4일 명씨 측 변호인은 윤 대통령 부부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보전해달라고 서울서부지법에 신청할 뜻을 밝혔다. 명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명씨가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그 휴대전화는 대화 상대가 있을 것이고 명씨가 통화했다고 하는 상대 휴대전화를 검찰이 확보하면 된다”며 “검찰이 그런 노력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어 우리 역시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측도 지난 2일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보전해달라고 서울서부지법에 신청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명씨와 취임 전후 여러 차례 전화 통화와 카카오톡·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인정한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은 취임 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대통령 취임 후에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난달 7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이 취임 전 사용하던 휴대전화로 지지자들의 메시지에 대신 답장한 사실을 언급하며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전화를 바꿨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쓰고 있으니 무조건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게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는데(바꾸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리스크를 줄여 나가면서 국민들이 이런 걸로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동안 김 전 의원으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해 온 명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명씨는 최근 기소를 앞두고 ‘2022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김 전 의원에게서 월급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다만 그 돈은 김 전 의원실 총괄본부장 명목의 월급이었을 뿐 검찰이 주장하는 것처럼 공천 도움에 대한 대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시 강씨가 김 전 의원에게 돈을 받아 명씨 책상 서랍에 넣어두면 명씨가 가져갔다는 것이다. 명씨 측은 이전까지 돈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한 이유를 두고 김 전 의원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가 김 전 의원실 총괄본부장 직함을 달고 있었지만, 실제 김 전 의원실에 등록된 직원은 아니므로 이와 관련해 돈거래가 이뤄지면 김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받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자 명씨에게 돈 받은 적 없다고 진술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날 명씨와 김 전 의원을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강씨를 통해 807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명씨 측은 지난해 4월까지는 돈을 받았지만, 그 이후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기존 입장처럼 돈을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강씨는 지난해 5월까지는 자기 결재서류에 돈 봉투를 끼워 명씨에게 직접 건넸고, 이후부터는 김 전 의원 서랍에 넣어두면 김 전 의원이 명씨에게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 “3개월 더하고 600만원…입대 원합니다” 역대급 경쟁률 찍은 공군, MZ 사로잡았다

    “3개월 더하고 600만원…입대 원합니다” 역대급 경쟁률 찍은 공군, MZ 사로잡았다

    내년 3월에 입대하는 공군 병사 지원율이 10대1을 넘기며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병무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에 마감된 공군 866기 병사 모집 결과 모집인원 1404명에 총 1만 4996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10.7대1이다. 특히 공군 의무병은 9명 선발에 198명이 몰려 22대1이라는 남다른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경쟁률은 2016년 2월 기록한 14.6대1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공군은 병사 의무 복무기간이 21개월로 육군·해병(각 18개월), 해군(20개월)보다 길다. 그러나 병사들의 휴가 사용과 외출·외박이 다른 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저출생이 사회 전반에 걸쳐 급격하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군대 역시 2018년 60만명 선이 깨졌고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떨어져 48만명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군은 지난 10월 정기국회 국정감사 업무 보고에서도 부족한 병력을 어떻게 채울지 복안을 제시해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군의 남다른 인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높은 경쟁률은 그만큼 공군이 다양한 요소를 통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군이 제작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화제가 되는 것만 봐도 공군이 요즘 젊은 세대에게 얼마나 인기인지 알 수 있다. 여기에 돈도 빼놓을 수 없다. 내년 병장 월급이 150만원, 자산형성 프로그램인 내일준비지원금이 55만원으로 각각 인상돼 병장은 월 200만원을 넘게 받을 수 있다. 통상 말년 병장이 크게 바쁜 일이 없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3개월 더 있으면 600만원 넘게 수령할 수 있는 것이다. 공군 866기 지원자들은 자격 면허 등 서류심사와 병무청 면접을 거쳐 선발될 예정이다. 내년 3월에 입대하면 전역은 2026년 12월 9일 하게 된다.
  • “야근 두려워하지 마세요, 과로사하면 1억 드립니다”…中 보험 광고 논란

    “야근 두려워하지 마세요, 과로사하면 1억 드립니다”…中 보험 광고 논란

    중국의 한 보험회사에서 “야근이 두렵지 않다”는 광고와 함께 ‘996 근무자 전용 보험’을 출시한 가운데,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보험을 만들 게 아니라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등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대 보험회사인 핑안보험은 ‘996 열정근무 걱정제로 보험’을 출시했다. ‘996 근무’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보험 상품은 과로사 또는 사고와 관련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연간 보험료는 최소 18위안(약 3200원)이다. 보험 가입자가 과로나 사고로 인해 사망하면 최대 60만 위안(약 1억 7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사 측이 공개한 광고에는 “야근이 두렵지 않다. 늦은 밤까지 일하는 당신의 꿈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라”는 문구와, 오후 10시를 넘긴 시계와 함께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담겼다. 광고가 공개되자 한 보험설계사는 “돌연사나 사고에 대한 보장은 일반적이지만, 이 광고는 996과 같은 불합리한 초과근무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핑안보험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해당 상품은 타 보험사와 협력해 출시했으며, 현재 자사 플랫폼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대신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단체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 10명당 연간 3500위안(약 62만원)의 보험료로 돌연사와 의료사고 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현지 누리꾼들은 “직원이 돈벌이 도구냐”, “보험을 만들 게 아니라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월급을 올려라”, “996은 엄연한 불법이다. 이 보험은 불법을 지지한 것”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극단적 근무 형태를 일컫는 ‘996’은 앞서 지난 2021년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연장근무 시간 상한에 관한 법률을 엄중히 위반한다는 사유로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직장인들의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은 20년 만에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5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해 4월 노동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48.8시간으로, 2003년 주당 노동시간을 집계한 이래 최장 시간이다. 이에 중국에서는 과로와 관련된 사건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에는 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직장에서 심장병으로 숨졌다. 이 남성은 사망하기 전 8일 연속으로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전 출신 오주영,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도전

    대전 출신 오주영,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도전

    “체육계 적폐 청산, 지도자가 존중받는 체육계 완성하겠다” 대전 출신인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39·사진)이 29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회장은 대전에서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을 나와 대전 토박이로 통한다. 그는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의 고질적 병폐 등을 알리며 언론에 집중조명을 받았다. 그는 출마와 관련해 “체육계 적폐를 청산하고 지도자가 존중받는 체육계를 완성하겠다”며“현장 목소리는 관심 없고 오로지 선수와 지도자를 이용하는 부패 하고 무능한 자들을 걷어내 현장이 중심이 되는 체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시도체육회는 체육 발전을 위해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다고 하지만 최상위 권력층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안위가 최우선”이라며 “현장에서는 빠듯한 월급으로 가족의 생존권마저 걱정하는 고뇌만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오 회장은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되는 체육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체육에 빚진 게 없는 사람, 지금의 대한민국 체육개혁에 걸림돌이 없는 유일한 적임자”라며 “저의 부족한 체육 정책에 대한 정통성은 지도자들로 채워질 것이다. 이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현장의 사람들을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대전대 총학생회장과 대전시 세팍타크로협회장을 거쳐 지난 2021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에 당선됐다. 이후 아시아연맹 부회장과 국제연맹 부회장에 선출됐다.
  • ‘불필요한 공무원’ 좌표 찍는 머스크

    ‘불필요한 공무원’ 좌표 찍는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돼 ‘연방 조직 구조조정’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해고 대상 공무원의 신원을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잠재적 해고 대상을 언급한 것을 두고 ‘공직사회 구조조정을 공식 선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최근 머스크 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기후 관련 정부 직책을 맡고 있는 4명의 실명과 직함을 공개한 게시글 두 개를 올리고 ‘가짜 일자리가 너무 많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한 게시글엔 “납세자들이 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의 기후변화 국장을 고용하기 위해 돈을 낼 필요는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표적이 된 공무원은 악성 누리꾼의 비난 세례에 놀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닫았다. 다른 글에서 머스크 CEO는 미 에너지부 산하 대출프로그램사무국(LPO)의 최고기후책임자를 ‘불필요한 공무원’으로 낙인찍었다. 미 보건복지부 환경정의·기후변화 선임 고문과 주택도시개발부 선임 기후 고문도 ‘월급 루팡’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자 기후변화 정책 관련 인사다. 마초(남성 중심) 성향을 보이며 기후변화를 ‘사기극’으로 생각하는 트럼프 당선인과 코드를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가 지목한 퇴출 대상 공무원 가운데 한 명이 몸담고 있는 LPO는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업체에 투자하는 정부기관이다. 2010년 테슬라도 여기에서 4억 6500만 달러(약 6500억원)를 지원받아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사실 그의 ‘좌표 찍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조지메이슨대 컴퓨터공학 교수인 메리 미시 커밍스가 2021년 도로교통안전국(NHTSA) 수석 고문에 임명된 뒤 테슬라의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을 비판했다가 머스크 CEO의 강한 분노를 샀다고 CNN은 전했다. 이후 커밍스 교수는 머스크 추종자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아 거주지를 옮기고 SNS를 삭제했다. 미 연방공무원노조(AFGE) 에버렛 켈리 위원장은 “그의 전술은 연방 공무원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심으려는 목적”이라며 “공무원들이 겁을 먹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옛 트위터 인수 직후 8000명 가까운 직원 가운데 75%를 감축하는 등 ‘자비 없는 구조조정’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글을 올린 직원 두 명도 곧바로 해고했다. 올해 초에도 “테슬라 직원의 10%를 줄이겠다”고 이메일 통보한 뒤 다음날부터 해당 직원들의 출근을 차단했다. 과거 그의 행보를 볼 때 공직사회를 상대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법에 따라 신분과 정년을 보장받는 공무원을 대량 해고하는 것이 가능할지 미지수라는 반론도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 영원무역 성래은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영원무역 성래은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성 부회장, 한경협 ‘갓생한끼’ 3탄 참여 성래은(46)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 28일 청년들과 만나 “어떤 일이든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는 일은 달성하기 힘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는 마음가짐이 일의 출발점”이라고 자신의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성 부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갓생한끼’ 3탄에 참여해 서울 중구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12명의 청년들과 점심을 먹으며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대학원생, 프리랜서, 군인 등 23~33세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참가했다. 성 부회장은 영원무역 창업주인 성기학 회장의 차녀로, 2002년 입사해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를 거쳐 2022년 부회장으로 선입됐다. 지난 2월부터는 한국패션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다.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는 성 부회장은 “매일 1%씩만 좋아져도 1년 뒤 37.8배가 좋아지는 ‘복리의 힘’을 믿는다”면서 “거창한 목표를 두기보다 매사에 열심히 임하는 하루하루가 경영활동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류업계는 날씨 의존도가 높아서 날씨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국내 정세뿐 아니라 환경과 노동, 거시 경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실시간 뉴스를 확인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일과에 대해 매일 아침 출근 전까지 3~4시간에 걸쳐 메일과 뉴스를 확인하고, 출근 후 집중력이 필요한 일들을 아침에 먼저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성 부회장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윤을 만들어서 주주한테 환원하고 직원 월급을 주며,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며, “나쁜 기업은 돈을 못 버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윤을 만드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계속 이윤을 낼 수 있을까, 시장에서 선택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의 ‘갓생한끼’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표방해 만들어진 경제계 청년소통 프로젝트로, 생산적이고 바른 생활을 뜻하는 유행어 ‘갓생’(God·生)과 ‘한끼’를 더해 이름 붙여졌다. 현재까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여했다.
  • 美 ‘정부조직 수술’ 수장 머스크 공무원 ‘좌표 찍기’ 논란

    美 ‘정부조직 수술’ 수장 머스크 공무원 ‘좌표 찍기’ 논란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돼 ‘연방 조직 구조조정’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해고 대상 공무원의 신원을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잠재적 해고 대상을 언급한 것을 두고 ‘공직사회 구조조정을 공식 선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최근 머스크 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기후 관련 정부 직책을 맡고 있는 4명의 실명과 직함을 공개한 게시글 두 개를 올리고 ‘가짜 일자리가 너무 많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하나는 “납세자들이 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 기후변화 국장을 고용하려고 돈을 낼 필요는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표적이 된 공무원은 악성 누리꾼의 비난 세례에 놀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닫았다. 다른 글에서 머스크 CEO는 미 에너지부 산하 대출프로그램사무국(LPO)의 최고기후책임자를 ‘불필요한 공무원’으로 낙인찍었다. 미 보건복지부 환경정의·기후변화 선임 고문과 주택도시개발부 선임 기후 고문도 ‘월급 루팡’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자 기후변화 정책 관련 인사다. 마초(남성중심) 성향에 기후변화를 ‘사기극’으로 생각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코드를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가 지목한 퇴출 대상 공무원 가운데 한 명이 몸담은 LPO는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업체에 투자하는 정부기관이다. 2010년 테슬라도 여기서 4억 6500만 달러(약 6500억원)를 지원받아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CNN은 지적했다. 그의 ‘좌표 찍기’ 행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 조지메이슨대 컴퓨터공학 교수인 메리 미시 커밍스는 2021년 도로교통안전국(NHTSA) 수석 고문에 임명된 뒤 테슬라의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을 비판했다가 머스크 CEO의 강한 분노를 샀다. 이후 커밍스 교수는 머스크 추종자들의 살해 위협에 거주지를 옮기고 SNS를 삭제했다. 미 연방공무원노조(AFGE) 에버렛 켈리 위원장은 “그의 전술은 연방 공무원에 공포와 두려움을 심으려는 목적”이라면서 “공무원들이 겁을 먹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옛 트위터 인수 직후 8000명 가까운 직원 가운데 75%를 감축하는 등 ‘자비 없는 구조조정’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글을 올린 직원 두 명 역시 곧바로 해고됐다. 올해 초에도 “테슬라 직원의 10%를 줄이겠다”고 이메일 통보한 뒤 다음날부터 해당 직원들의 출근을 차단했다. 과거 그의 행보를 볼 때 공직사회를 상대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법으로 신분과 정년을 보장받는 공무원을 대량 해고하는 것이 가능할지 미지수라는 반론도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 ‘일하는 밥퍼’·‘도시근로자’… 세상 데우는 충북형 상생프로젝트

    ‘일하는 밥퍼’·‘도시근로자’… 세상 데우는 충북형 상생프로젝트

    60세 이상, 시장 등서 단순 작업생계 도움되고 활력·자존감 회복상인들도 큰 짐 덜 수 있어 ‘윈윈’내년부터 도내 전역 확대할 예정‘4~6시간 탄력 근무’ 틈새 일자리기업 인력난 해소·가계소득 창출2024 정부혁신 국무총리상 받아지난 22일 오전 10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공원. 커다란 천막 안에서 노인 50여명이 위생모에 장갑까지 착용하고 쪽파 다듬기에 열중이다. 충북도의 ‘일하는 밥퍼’ 작업 현장이다. 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몸을 이끌고 나와 일을 한다는 게 고역일 것 같지만 어르신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내수읍에서 왔다는 이정자(75) 할머니는 “4남매를 모두 결혼시키고 혼자 사는데 여기 나와 일하며 다른 노인들과 소통하니 너무 좋다”며 “내가 돈을 내서라도 오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분평동에 사는 하숙자(84) 할머니는 “집에 있으면 누워서 하루를 보내는데 모여서 떠들며 일을 하니 건강까지 좋아지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어르신들은 이날 2시간 일을 하고 온누리상품권(1만 5000원 상당)을 받는다. 여기서 다듬어진 쪽파는 식품공장으로 보내져 맛있는 김치가 된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인 일하는 밥퍼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이 사업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단순노동 일자리를 주고 상품권 또는 현금을 지급하는 생산적 복지정책이다. 일하는 밥퍼라는 사업명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었다. 공원에서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보고 스스로 밥을 사 먹을 수 있도록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자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밥퍼는 무료급식 복지단체 이름에서 따왔다. 현재 충북도는 경로당과 전통시장 등 총 30여곳에서 60세 이상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로당 참여자들은 2시간 일하고 1만원을 받는다. 전통시장 참여자는 2시간 일하고 1만 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돈과 상품권은 도 예산, 고향사랑기부금, 도내 복지재단 등에 모인 후원금 등으로 마련된다. 작업장 만들기와 일감 연결은 도가 담당한다. 어르신들이 투입되는 작업은 공산품 조립, 마늘 꼭지 따기, 쪽파 다듬기, 도라지·더덕 벗기기, 통마늘 까기 등 대부분 단순 작업이다. 채소를 파는 시장 상인들은 매대에 내놓기 전에 혼자서 다듬기 작업을 하는데 양이 많을 때가 문제다.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밤을 새우기도 한다. 이런 상인들에게 일하는 밥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노인들의 노동력으로 큰 짐을 던 상인들은 감사의 뜻으로 후원금을 낸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탁한 후원금이 일하는 밥퍼에 참여한 노인들을 위해 쓰이고, 노인들 도움을 받은 이들이 다시 후원금을 내니 아름다운 선순환체계가 마련된 셈이다. 일하는 밥퍼는 지난 3월 시작돼 현재까지 어르신 6086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청주권에서 진행 중인데 도는 11개 시군 및 시군 노인회와 손잡고 내년부터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업장도 6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도가 일하는 밥퍼를 마련한 것은 고령화사회가 빨라지면서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취약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노인을 복지 수혜자로만 보지 말고 사회의 생산적 구성원으로 재조명할 경우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도울 수 있다. 어르신들 활동을 통해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와 상인들 고민도 해결해 줄 수 있다. 노인들 반응은 매우 좋다. 생산적 활동에 참여해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일하다 보니 일상에서 느껴 왔던 외로움이 해소된다고 입을 모은다. 작은 시간과 노력이 누군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정기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면서 안정감과 활력이 생겼다는 노인들도 있다. 청주 수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김 지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이 어르신은 “직장을 그만두고 우울했는데 여기 와서 일하다 보니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계속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편지에 적었다. 일부 작업장은 노인들이 몰려 선착순으로 일감을 준다. 충북도 관계자는 “일하는 밥퍼 사업은 단순한 노인복지를 넘어 노인들의 자존감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홍보해 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의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충북형 도시근로자 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범정부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혁신분야 경진대회다. 올해는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등 3개 분야로 진행됐다.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제출한 총 647건 가운데 우수사례 13건이 최종경쟁을 펼쳤다. 2022년 10월 충북이 전국 최초로 시작한 도시근로자 사업은 구인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과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인력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기업에 투입되는 근로자의 인건비 40%는 도와 시군이, 60%는 기업이 부담한다. 근로자는 하루 4시간씩 한달 동안 22일간 근무하면 인건비와 교통비를 포함, 125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3개월 이상 근무 시간을 꽉 채우면 기업과 근로자에게 근속 인센티브 20만원이 지급된다. 20~75세 이하 충북도민, 인근 지역인 대전과 세종시,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지난 9월부터 참여기업을 제조업, 사회복지시설,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소상공인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 사업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기존의 ‘9시 출근 6시 퇴근’ 근로 모델에서 벗어나 ‘4~6시간 탄력 근무’라는 새 모델을 제시하며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들에게는 개인별 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틈새 일자리 사업으로 가계소득을 창출해 창의성과 효과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도시근로자 지원사업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지난 20일 기준 10만 2366명이다.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늘어났다.
  • “남자 월급 200만원? 공무원 아니라 싫어” 결혼식 도중 뛰쳐나간 인도 신부

    “남자 월급 200만원? 공무원 아니라 싫어” 결혼식 도중 뛰쳐나간 인도 신부

    인도에서 결혼식 도중 신랑의 ‘진짜 직업’을 알게 된 신부가 행사를 중단하고 결혼을 거부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뉴스18이 전했다. 논란의 사건은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파루카바드 지역에서 진행된 결혼식 중 신랑과 신부가 서로의 목에 화환을 걸어주는 의식인 바르말라(Varmala)가 끝난 직후 발생했다. 앞서 신부의 가족은 파루카바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580㎞ 떨어진 차티스가르주 발람푸르 출신의 남성과 딸의 결혼을 주선했다. 결혼 중개인에 따르면 신랑의 직업은 엔지니어로, 매달 12만 루피(약 2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이는 인도 근로자의 평균임금보다는 훨씬 많은 액수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 제조업 월 평균임금은 195달러(약 27만원) 수준이다. 신랑은 이에 더해 또 수천평 이상의 토지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부는 늦은 밤까지 이어지던 결혼식 도중 신랑이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엔지니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신랑의 직업을 공무원으로 알고 있던 신부는 즉각 결혼식 진행을 거부했다. 양가 가족들이 모두 신부를 설득하려 애썼다. 신랑 가족은 심지어 급여명세서를 구해와 보여주기도 했다. 매달 200만원 상당의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그럼에도 신부는 완강히 결혼을 거부했고, 결국 양가는 결혼식 비용을 서로 나눠 내기로 하고 이날 행사를 종료했다. 인도에서는 공무원 일자리가 민간부문에 비해 직업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져 인기가 매우 높다고 뉴스18은 설명했다.
  • 탈북민 가족, 2000억 ‘자본주의 사기’…슈퍼카·펜트하우스 초호화 생활

    탈북민 가족, 2000억 ‘자본주의 사기’…슈퍼카·펜트하우스 초호화 생활

    검찰이 2000억원대 투자 사기로 징역형을 확정받고도 초호화 생활을 이어온 고모(43) 전 QRC뱅크 전 대표 일가로부터 130억원의 추징금을 강제 환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유민종)는 4400명의 노인과 북한이탈주민 등을 상대로 2000억원을 가로챈 유사수신 주범 고씨에게서 추징금 전액을 환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인 고씨는 2019∼2020년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원금의 300%를 벌게 해준다고 속여 투자금 약 2000억원을 불법으로 받아 챙긴 뒤 ‘돌려막기’ 수법으로 운용하다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고씨에 대해 징역 10년과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한 판결을 확정했다. 당시 법원은 전체 투자금 중 실제 범행 수익금이 얼마인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이들이 받은 월급이나 은닉 자산 등을 기초로 추징금을 산정했다. 수감 중인 고씨는 그동안 ‘돈이 없다’며 추징금을 전혀 납부하지 않았다. 고씨는 앞서 여러 차례 유사수신 범행으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데도 또다시 불법 다단계 업체 QRC뱅크를 운영하면서 북한이탈주민 등을 주된 타깃으로 범행했고, 일부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반면, 고씨는 위장 이혼한 부인과의 통화에서 “가족들이 잘 살 수 있어 범행을 0.01%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이 포착되기도 했다. “돈 없다” 추징금 안 내고 위장이혼슈퍼카·청담 펜트하우스 호화생활자녀 고액과외…캐나다 이민도 추진검찰, 추징금 130억원 전액 강제환수 검찰은 계좌·가상자산 추적, 통화내역 분석, 압수수색,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고씨가 부인과 차명법인 명의로 다수의 범죄 수익을 은닉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징금 전액을 환수했다. 검찰이 압수한 은닉 재산에는 ▲수십억원대 청담동 펜트하우스 등 고가 아파트 2채 ▲상가 4개실 ▲오피스텔 1개실 ▲유명 리조트 회원권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우라칸 등 고가의 외제차 2대 ▲상장주식 ▲가상자산(비트코인 14.5개, 이더리움 145.5개) ▲차명 예금 ▲외화 ▲미술품 7점 ▲고가 시계 8개 ▲명품 가방 11점 등이 포함됐다. 고씨의 자녀들은 고액 운동 과외를 받고 명품 의류를 입는 등 호화 생활을 했고 캐나다 이민도 추진 중이었다고 한다. 검찰은 “범죄 수익 환수는 종국적 정의 실현이자 범죄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범죄 수익을 끝까지 환수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나만 빼고… 가상자산 대박, SNS발 ‘포모증후군’ 번진다

    나만 빼고… 가상자산 대박, SNS발 ‘포모증후군’ 번진다

    “적금만 해선 답이 없지 않나, 비트코인에 투자한 2600만원은 4000만원이 됐다.”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 급등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이런 ‘인증 글’이 수두룩하다. “사회초년생인데 성공한 기분”, “몇 년 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대출해 이자만 100만원 내고 있었는데, 요즘은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월급쟁이라면 ‘코인’(가상자산) 말고는 다른 방법이 있느냐”와 같은 글은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을 주축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사회초년생 등 직장인을 중심으로 ‘포모 증후군’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된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인 포모 증후군이 심각해지면 불안한 마음에 일종의 ‘묻지마 투자’를 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1억 3877만원)를 찍었던 지난 22일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24시간(일일) 거래 규모는 25조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약 16조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원화 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 5일 9428만원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1억 3611만원(오후 5시 기준)에 거래됐다. 2년 전부터 가상자산에 1억원 정도를 투자한 우모(37)씨는 “미 대선 이후 추가로 도지코인을 사서 지금은 수익률이 3배 정도 된다”며 “‘위험하다’고 말리는 지인들도 있었지만, 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이 높은 것 아니겠냐”고 했다. 대학생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도 “스테이킹(예치) 수익이 하루 80달러에서 최근 240달러가 됐다”, “비트코인으로 300만원을 벌었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투자 열풍이 이미 불어 닥치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한 달도 되지 않아 40% 넘게 증가한 걸 본 직장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근로소득만으로 돈을 충분히 모으기 어려운 젊은층 사이에서 투기적인 가상자산이 대안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며 “단기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글을 올리거나 유튜브 등에 나오다 보니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투자 열풍은 가상자산 선물거래 투자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직접 거래하는 현물거래와 달리 가격 변동성을 예측해 투자하는 선물거래는 더 크게 손실이 날 수 있지만 위험성은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 폭이 매우 크고, 작전세력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크다”며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고 해서 우량한 투자처가 아니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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