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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3명 채용한 중소기업 3년간 1억원+α 지원받는다

    청년 3명 채용한 중소기업 3년간 1억원+α 지원받는다

    투자와 관계 없이 고용 직접 지원… 고용 창출 중견기업도 세제 혜택사회보험료 등과 중복 공제 가능… ‘경단녀 재고용’ 인건비 30% 공제 2일 정부가 내놓은 2017년 세법 개정안의 가장 큰 특징은 일자리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인 기업의 세금을 확 깎아준다는 점이다. 최대 수혜자는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고용을 창출한 중견기업도 세금을 깎아준다. 무엇보다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존에는 감면 효과가 가장 큰 세금만 적용받았다.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대표적인 제도는 고용증대세제다. 현행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와 청년고용증대세제를 합쳐 재설계했다. 지금까진 투자와 연계해 고용을 늘리면 3~8% 세액공제를 해줬지만 새로 생긴 고용증대세제는 투자와 관계없이 고용을 직접 지원한다는 게 특징이다. 투자가 없더라도 일자리만 늘리면 1인당(상시 근로자 기준) 일정액의 세금을 깎아준다. 중소기업은 700만원, 중견기업은 500만원씩이다. 간접 지원에서 직접 지원으로 바꾸면서 감면 폭(현행 1인당 평균 420만원)도 높였다. 청년 정규직이나 장애인을 채용하면 혜택이 더 커진다. 중소기업은 1000만원, 중견기업은 700만원씩 깎아준다. 1년이었던 적용기간도 2년으로 늘렸다. 대기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청년 정규직이나 장애인을 고용하면 1인당 1년간 300만원의 세금을 깎아준다.중소기업이 3명의 청년 정규직을 채용하면, 우선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으로 3년 동안 3명 중 1명의 임금을 연 2000만원 한도 안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선 2년 동안 4000만원(2명×1000만원×2년)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지금은 3명을 채용해도 혜택이 3000만원(3명×1000만원×1년)인데 앞으로는 3배가 넘는 1억여원을 세금으로 지원받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사회보험료 세액공제도 중복 적용된다. 적용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다. 중소기업이 경력단절여성과 병역을 마친 특성화고 졸업자를 재고용하거나 복직시키면 2년 동안 인건비의 30%를 각각 세액공제해준다. 지금은 10%만 해준다. 중견기업도 적용 대상에 추가돼 1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용을 늘린 외국인투자기업 및 투자자의 법인·소득세 추가감면 한도도 투자금액의 최대 40%에서 50%로 확대됐다. 정규직 전환, 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인 ‘착한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확 늘어난다. 직전 3년 평균 임금 인상률을 초과해 월급을 올려주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임금 증가분의 20%(현행 10%)를 세금으로 깎아준다. 다만 적용 대상 근로자 범위는 연봉 1억 2000만원 미만에서 7000만원 미만으로 강화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1인당 1000만원(현행 700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중견기업은 500만원 그대로다.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시간당 임금을 인상하는 경우에도 임금 보전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50%에서 75%로 올라간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계소득 향상을 위해 도입했던 기업소득환류세제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로 대체된다. 투자를 하든, 임금을 올리든, 배당을 늘리든 어느 한 조건만 충족해도 세제 혜택을 줬지만 앞으로는 배당과 토지투자의 경우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대신 임금 증가에 더 가중치를 줬다.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늘릴수록 세금 혜택을 더 줘 ‘일자리-분배-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되살리겠다는 게 정부의 핵심 개편 방향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SOS 생계형 알바족] 12년째 알바…4평 원룸 인생, 뭘 해야 할지 꿈마저 다운됐다

    [단독] [SOS 생계형 알바족] 12년째 알바…4평 원룸 인생, 뭘 해야 할지 꿈마저 다운됐다

    “결혼요? 저는 결혼할 생각이 아예 없어요. 아르바이트만 10년을 넘게 하고 있는 제가 결혼을 꿈꿀 수 있을까요.”●“차라리 결혼 않는 게 낫겠다” [31세] 스무 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최재혁(31)씨는 “비혼(非婚)을 결심한 지 오래됐다”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도 처음에는 제 생각을 이해 못 했는데 이제는 인정해 주세요. 결혼한다고 해도 집에서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차라리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요.” ● 2평 고시원서 月30만원 원룸으로 [18세] 최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고2 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고시원과 고시촌을 전전한 게 벌써 14년째다. 무가지 배포부터 콜센터, 정육식당, 술집, 편의점, 기숙사 사감까지 온갖 일을 했다. 스무 살 때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를 서른 살이 넘도록 할 줄은 최씨 자신도 몰랐다. 달라진 것은 2평짜리 고시원에서 살다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0만원인 4평짜리 원룸으로 옮겼다는 것뿐이다. 최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면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을 ‘1인 가구의 무덤’이라고 했다. 최씨는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거쳐 현재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공공일자리인 뉴딜일자리 사업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시에서 하는 일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생활임금’이라는 이름으로 시 차원에서 올해 기준 최저임금(6470원)보다 높은 시급 8197원을 주기 때문이었다. 한 달에 150만원 정도 받지만 월세 30만원과 매달 대출금 60만원을 빼고 나면 최씨가 용돈으로 쓸 수 있는 돈은 30만원 남짓이다. 끼니는 거의 편의점에서 해결하는데 아침 식사에만 3000~4000원을 쓰는 게 아까워 요즘에는 우유 하나 정도로 때우곤 한단다. 하지만 지금 하는 일도 12월이면 계약이 끝난다. “열심히 살았는데 제 의지대로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제는 제대로 된 직장을 갖기에는 늦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막막한 것은 “이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최씨는 말했다. ●“뒤늦게 대학… 1400만원 빚만” [22세] 최씨도 자신이 ‘생계형 알바(아르바이트)생’이 될 줄은 몰랐다. 최씨는 스무 살 때 용산역에서 무가지를 배포하는 일을 하면서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용산 전자상가에서 프린터 판매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꿈이 있었다. 홍보대행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물두 살 때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꼬박꼬박 다가오는 월세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업을 따라가는 데는 숨이 가빴다. 최씨는 “광고홍보대행사에 들어가려면 공모전을 준비하고, 영어도 공부해야 하는데 아르바이트에 치이다 보니 스펙을 쌓는 것은 생각도 못 했다”면서 “안 그래도 스타트가 늦었는데 스펙도 없으니 남들과 경쟁이 될 수 없었다”고 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학자금 1400만원은 고스란히 빚이 됐다.●“심한 감정노동… ‘정병러’ 증세” [25세] 삶을 하루하루 버티는 데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느낀 시기는 스물다섯 살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다. 최씨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휴대전화 보험을 처리하는 콜센터에서 일했다. 밥 먹는 시간을 빼면 근무시간 내내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야 하는 업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를 받다가 갑자기 책상에 엎어져 정신을 잃었다. 정신과에 가 보니 “컴퓨터가 과부하로 열을 받으면 다운되는 것처럼 최씨가 그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씨는 “생계형 알바족들이 제대로 된 임금은 받지 못하고 감정노동에 시달리다 보니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일명 ‘정병러’가 많다”고 말했다. ‘정병러’는 정신병을 줄인 ‘정병’에 ‘~을 하는 사람’이라는 영어 접미사 ‘~er’을 붙인 신조어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르바이트에 지친 최씨는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정규직을 시켜 준다는 말에 1인 사업장인 방역업체에 취업했다. 1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는 조건이었다. 어렵사리 정규직이 됐지만 월급은 비정규직일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1인 사업장이다 보니 쉬는 날 없이 주말에도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사장이 개인적인 일로 불러내기도 일쑤여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최씨는 결국 1년여 만에 일을 그만뒀다.●“또 빚…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 최씨는 다시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되돌아왔다. 이번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재수생 기숙사 사감이었다. 재수생들의 아침 기상부터 취침까지 생활을 관리·감독하는 일이었다. 숙식을 제공해 주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월세를 아낄 수 있을뿐더러 학생들이 학원에 간 사이에는 속기사 자격증 공부를 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최씨의 이런 꿈은 두 달여 만에 산산이 부서졌다. 숙식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월급은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치는 50여만원에 불과했다. 폭언은 부지기수였다.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할 정도로 폭언이 심했어요. 그래도 견뎠는데 갑자기 일주일 전에 일을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최씨는 지낼 곳과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하고 갑작스레 쫓겨나는 바람에 또 300만원 정도 빚을 졌다. 속기사 자격증을 따는 것도 결국 포기했다. 내년부터는 학자금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데 막막할 따름이다. 최씨는 “최저임금을 올린다고 기업들이 아우성이라는데 사실 현재 최저임금조차 지켜지지 않는 데가 많다”면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당장 월세나 물가가 오를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헬조선에서 제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어요.” 씁쓸한 웃음이 최씨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시체의 간을 빼먹지”…119 불법감청해 사고현장 시신 선점한 장례업자 구속

    “시체의 간을 빼먹지”…119 불법감청해 사고현장 시신 선점한 장례업자 구속

    119 무전을 도청해 사고현장에 먼저 출동, 시신을 선점하는 수법으로 45억원을 챙긴 불법사설 감청조직과 장례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총책 A(46)·사설구급차 운전기사 B(41)·장례업자 C(46)씨 등 6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의업자 출신인 A씨 등은 2015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부산 지역 119 무전을 도청해 사망자가 발생한 현장에 구급차를 가장 먼저 보내 시신을 옮기고 장례식을 맡아 4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법기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인적이 드문 곳에 불법 감청시설을 설치하고 무전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외부에서 이 스마트폰과 통화하는 방식으로 무전 내용을 도청했다. 또 역할을 총책, 감청조, 현장 출동조, 권역별 장례담당 등으로 분담했다. 감청조들은 부산 전역의 119 무전 주파수를 찾아내 24시간 도청하면서 사고 현장 내용이 나오면 즉시 구급차를 현장으로 보냈다. 이 같은 방법으로 하루 평균 시신 4구를 처리하는 등 2년여 동안 3000여건을 처리했다.총책 A씨는 시신을 데려다 주는 대가로 장의업자들로부터 월 400만∼1400만원을 상납받거나 장례비용을 절반씩 나눠 가졌다. 구급차 운전기사는 5개구 담당 장의업자로부터 매월 250만원을 월급 명목으로 받고 나머지 장의업자들에게는 시신 1구를 운구해줄 때마다 10만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주·야간으로 나눠 119 무전을 24시간 도청한 공범 2명은 월 140만∼2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소방안전본부가 사용하는 119 무전기는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주파수가 같으면 도청이 가능해 이들은 주파수를 계속 돌리는 방법으로 정확한 주파수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무전기를 디지털로 바꾸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대포폰으로 특정 연락용 휴대폰만 사용하고 외부에서 원격으로 무전기와 휴대폰의 전원을 끄는 방법으로 단속망을 피해왔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회의 도중 잠 잔 시의원 “사진 찍은 사람 징계해야”

    회의 도중 잠 잔 시의원 “사진 찍은 사람 징계해야”

    회의 때 쿨쿨 잠을 잔 시의원의 사진 한 장이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의회 진행 도중 잠을 자는 모습이 비판받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파장은 엉뚱하게 번졌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예르바부에나의 시의원 루카스 세루시코는 최근 ‘의회 도중 잠 사진 파문’의 당사자를 징계해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했다. 세루시코가 징계를 요청한 것은 역시 ‘문제의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면 시의원 한 사람이 오른팔에 머리를 괸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시민들이 냉소와 비판을 던질 만했다. 역설적인 것은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세루시코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그가 징계를 요청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잠자는 모습을 찍은 동료 의원이었다. 예르바부에나 시의회는 최근 교통조례 개정을 위해 회의를 열었다. 세루시코는 회의에 참석했지만 참석한 시의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을 때 쿨쿨 잠을 잤다. 그런 그가 얄미웠던 것일까? 한 동료 시의원이 잠을 자는 그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사진을 공개한 동료의원은 단 한 마디 설명도 달지 않았지만 상황을 알아본 시민들은 분노했다.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회의 때 잠이나 잔다는 게 말이 되느냐”, “잠이나 자는 시의원은 제명하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자 시의회는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위기감을 느낀 세루시코 또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세루시코는 잠을 잔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워낙 늦은 시간에 회의가 시작됐고, 긴 회의가 계속되면서 매우 피곤함을 느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력적으로 견디기 힘들어 잠을 잔 걸 놓고 징계를 검토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징계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사진을 찍어 올린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회의에서 동료가 잠을 자는 모습을 촬영해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시의회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게 그의 해괴한(?) 논리다. 세루시코는 “잠을 자는 시의원의 사진을 찍어 올린 건 시의회와 의원들, 시의회의 직원들 나아가 시민 전체를 우습게 여긴 행동”이라면서 사진을 찍어 올린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루시코의 이 같은 주장은 공감을 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음은 물론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회의 때 잠을 잔 것이야말로 시의회와 유권자들을 우습게 본 행동 아니냐”고 반문하며 어이없는 주장에 동료의원들이 실소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복지부 “최저임금 인상에 추가예산 수천억 필요”

    보건복지부는 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7530원으로 전년보다 16.4% 오르자 사회복지 서비스 노동자 지원을 위해 수천억원대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예산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가장 중요한 분야는 노인, 장애인, 산모·신생아, 저소득 의료취약계층 등 4대 돌봄 서비스 단가 인상이다. 복지부는 단가의 75%는 노동자의 인건비로, 나머지 25%는 기관의 운영비로 쓰도록 하고 있다. 서비스 단가 인상 없이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기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 4대 돌봄 서비스 종사자는 올해 예산 기준으로 장애인활동지원 5만 6500명, 노인돌봄종합서비스 2만 700명,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 1만 1000명, 가사간병 4300명 등 모두 9만 2500명이다.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의 인건비는 시급 693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6470원)을 간신히 넘는다. 하지만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주휴 수당과 연차 수당, 퇴직금 적립액, 4대 보험료 등을 포함하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단가를 인건비와 운영비로 나눠 써야 한다. 4대 돌봄 서비스 외에 민간 어린이집에 아동 수에 따라 지원하는 보육료 인상도 불가피하다. 정부가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보육료가 인상되어야 어린이집에서 교사 월급을 올려 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 26만명은 내년 최저임금(월 157만 3770원)에 훨씬 못 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년도 단가 대비 인상분과 최저임금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단가를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中 직장인 vs 자영업자 수입 격차, 감소 추세

    中 직장인 vs 자영업자 수입 격차, 감소 추세

    중국 대도시 거주 대기업 소속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사이의 연평균 수입 격차가 점차 감소하는 모양새다. 중국 인사부(人社部)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거주 대기업 소속 근로자와 영세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연평균 수입 격차가 지난 5년 동안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신징바오’(新京報) 등 베이징 현지 언론을 통해 28일 보도했다. 인사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국 400대 기업 소속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6만 7569위안(약 12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연봉 수준과 비교해 평균 20800위안(약 3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9.6%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기준 영세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연봉 수준은 평균 4만 2833위안(약 720만 원)으로, 2012년 평균 연봉과 비교해 약 1만 4081위안(약 235만 원) 증가, 연평균 약 10.5%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중국 400대 기업 소속 근로자의 평균 수입 증가율과 비교해 영세 사업장 운영 소상공인의 평균 수입 증가세가 소폭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향후 중국 정부는 두 직업군의 수입 격차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인사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와 국민은 지난 5년 동안 임금 상승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뤄냈다”면서 “중국 정부는 향후 노동 보수 문제에서 존재하는 △업종 △지역 △계층 간의 임금 격차를 줄여나가는 한편 분배의 정의를 지속적으로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 인사부는 중국 전역에 소재한 11곳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최저 임금 인상률을 연평균 10.8%로 상향 조정했다. 이 시기 최저 월급 수준이 가장 높게 집계된 지역은 상하이로 꼽혔다. 상하이 정부는 이 지역 소재 근로자에게 월 최저 임금으로 2300위안(약 40만 원)이하를 지급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처벌 및 과태료 부과 조치를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같은 시기 최저 시급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시간당 21위안(약 3570원)의 최저 시급 규정을 둔 베이징이 꼽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혈세 지원 받아…공짜 외유·억대 연봉 챙긴 유치원

    혈세 지원 받아…공짜 외유·억대 연봉 챙긴 유치원

    유치원 부지 매입 등 공금 부당 집행…운영비 70%가 혈세 “감사 강화 필요” 정부 예산으로 대부분 운영되는 충북 청주의 한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자신을 직원으로 ‘셀프 채용’해 월 1200만원가량을 월급 조로 챙기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가는 등 온갖 ‘눈먼 돈 잔치’를 벌인 사실이 적발됐다.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립유치원으로 국민 혈세가 줄줄 새 나간다는 소문이 거듭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2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A유치원 원장은 지난해 3월 모 업체와 소방안전관리 업무대행 용역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유치원 설립자인 남편 B씨를 불필요한 ‘소방시설 관리자’로 채용, 월 270만원씩 11개월간 총 2970만원을 지급했다. B씨는 직원 근무 현황에 출퇴근 시간을 기재하지 않아 실제로 근무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B씨가 이 기간 자신이 따로 설립한 대전의 한 유치원 행정부장으로 채용돼 한 달 급여로 900만원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자신이 설립한 유치원 2곳에서 스스로를 직원으로 채용해 총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행정부장에게 급여를 900만원이나 주는 일은 못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B씨는 혈세가 들어가는 유치원 공금으로 해외연수를 빙자한 관광도 즐겼다. 2015년 3800여만원을 들여 교직원 28명을 대상으로 3박 4일의 사이판 연수를, 2016년에는 3600여만원으로 교직원 31명이 참여하는 사이판 연수를 했다. 그나마 직원들은 각자 연수 비용의 절반을 자비로 부담했지만, 연수 자격도 없는 B씨는 한 푼도 내지 않고 동참했다. B씨의 ‘간 큰’ 나랏돈 빼먹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유치원은 B씨의 사유지에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한다며 울타리 설치 비용 484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부당 집행했다. 유치원 부지 매입 때도 유치원 돈 2827만원을 사용했다. 도교육청은 B씨에게 지급한 인건비와 국외연수비, 울타리 공사비, 토지 매입비, 미술실 공사를 하며 과다 지급한 공사비 등 총 7135만원에 대한 회수 조치와 원장의 정직 조치를 유치원 측에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운영비 가운데 70%가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과 교육청의 인건비 지원 등으로 채워진다”며 “정부 보조가 많은 만큼 감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회계처리를 부당하게 한 유치원 3곳도 함께 적발했다. C유치원은 9621만원을 지출했다고 했지만 증빙서류가 없었다. D유치원은 영어 교재대 등의 명목으로 4400만원을 집행했다고 했지만 영수증이 없었다. E유치원은 급식 재료 구매 명목으로 2570만원을 결제했다고 했지만 증빙서류가 없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가대표 맞습니다, 맞고요”/송한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국가대표 맞습니다, 맞고요”/송한수 체육부장

    “경기복을 이따금 손수 꿰매곤 합니다. 한 벌에 500유로(약 66만원)짜리죠.”전직 스키점프 국가대표는 27일 이렇게 말했다. 얼굴엔 그늘이 드리운 채였다. 그러곤 “2011년 7월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떠올렸다. 훈련하다 꽤 크게 다쳤다. 쇄골이 나간 것이다. 거센 바람 탓이었다. 비행 중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물론 곧바로 병원 신세를 졌다. ‘금쪽’ 경기복을 잘라야만 했다. 도통 벗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리 아까웠을까 싶다. 다른 선수에게 들은 얘기도 짠하다. 비슷한 상황에서 나동그라진 터다. 옆에서 “괜찮으냐”고 물었다. 곧 혼잣말이 허공을 울렸다. 스키 상태를 알고 싶단다. 보통 200만원대 비싼 장비여서다. 망가진다면 여간 일이 아니다. 월급을 날릴 판이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려던 꿈을 놓쳤다. 아쉽지만 후배 국가대표들에게 희망을 걸었다. 최근 백옥자(67)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을 만났다. 옛 포환던지기 국가대표다. 1970년대 아시아 최강을 뽐냈다. 신체적 조건이 빼어난 위에다 연습 벌레였다. 메달을 도맡아 ‘마녀’로 불렸다. 역시 걸맞은 별명이었다.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했다. 마찬가지로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쓰린 추억이 남았다. 겨울엔 이랬다. 눈밭에 떨어진 포환을 눈으로 씻었다. 씻고 던지고, 또 씻고 던지고를 되풀이했다. 차가운 포환이 오른쪽 볼을 스칠 때마다 핏빛이 번졌다. 어여쁜 스무살의 얼굴은 발갛게 물들었다. 선배들은 “밥 먹을 때도 포환을 들고 다녀라”라고 말했다. 포환과 일체를 이뤄야 기록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4㎏짜리 포환이다. 웬만한 갓난아이 몸무게다. 그녀에게도 포환은 보물이나 한가지다. 스키와 다르게 깨질까 결코 걱정을 않지만 말이다. 임경순(87) 우리나라 스키 첫 국가대표도 빼놓을 수 없다. 포환 이야기에서 20여년을 또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대다. 국민들이 끼니를 때우기도 버겁던 시절이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간 중국에서 스키를 익혔다. 조국으로 와 꾸준히 갈고 닦았다. 벚나무를 깎아 스키를 만들어서 탔다. 196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쿼밸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국가에서 지원했지만 비용을 대기엔 턱도 없었다. 본인이 보탰다. 한국인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미국 총감독에게서 경기용 스키를 얻었다. 아내의 가락지를 팔아 스키 부츠를 샀다. 그러나 경기장 코스를 본 순간 새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국내에서 겨우 700m를 오르내린 마당에 3.2㎞를 달려야 했다. 스쿼피크 코스 높이도 백두산(2744m)에 버금가는 2707m였다. 용기를 냈지만 연습 활강에서 뒹굴어 정신을 잃었다. 길이 30m나 되는 벙커(구덩이)가 잇달아 나타났다. 구경조차 처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드러누워 있을 때냐”는 임원의 호통에 몸을 일으켰다. 당당히 본선에 나섰다. 쿡쿡 쑤시는 듯한 몸을 이끌고, 네 차례나 쓰러지며 완주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드(SI)는 ‘한국판 쿨러닝’이라는 요지로 기사를 실었다. 5월 7일자에 “그의 올림픽 정신을 아무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썼다. 어렵게 지내는 국가대표들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 더욱이 소수 종목이라고 지나친다면 옳지 않다.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에 긍지를 갖고 열심히 뛰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더하다. 그렇다. ‘국가의 오만’에 지나지 않는다. 만에 하나 국가가 그들을 저버린다 하더라도 먼저 그들이 국가를 내치진 않을 테니 말이다. 28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196일 남겼다. 늦지 않다. onekor@seoul.co.kr
  • 대학 총장은 등록금으로 단란주점…그 아버지 이사장은 인건비 빼돌려

    이사장, 딸 ‘가짜 채용’ 월급 줘 총 31억원 규모 배임·횡령 전북 지역의 한 사립대에서 이사장이 딸을 가짜 채용해 인건비를 빼돌리고 아들인 총장은 교비 1억 7000만원을 단란주점 등에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부분감사에서 회계부정이 발견된 A대학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여 31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 결과 이 학교 설립자인 이사장은 자신의 딸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7개월 동안 급여 5963만원을 줬다. 이사장이 상임이사와 함께 법인자금 4700만원가량을 생활비 등으로 쓴 것도 들통났다. 설립자의 아들인 총장(학교법인 이사)은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180여차례에 걸쳐 1억 5000여만원을 사용했고 골프장·미용실 등에서도 2000여만원을 썼다. 이 돈은 교비 계좌에서 인출됐다. 총장과 회계담당 직원들이 용도를 알 수 없는 곳에 쓴 교비가 무려 15억 7000만원이다. 대입 전형료 등 입시관리비 4억 5000만원은 공과금 납부 등 입시와 관련 없는 곳에 사용했다. 법인 이사 5명도 자본잠식 상태인 토석채취업체에 8억 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해 원금을 회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법인 감사 2명은 형식적으로만 감사를 벌여 최근 3년간 ‘적정 의견’으로 감사결과를 보고했다. 자격 미달자 9명을 겸임교수 등 교원으로 임용한 것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이사장을 포함한 법인 이사와 전 감사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하면서 관련자들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총장은 해임, 회계부정과 부당한 학사관리에 관여한 교직원 2명은 중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했다. 또 부당하게 집행한 업무추진비 등 17억원은 회수하도록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총각네 야채가게, 자서전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내용 보니 ‘갑질 그 자체’

    총각네 야채가게, 자서전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내용 보니 ‘갑질 그 자체’

    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욕설을 하고 따귀를 때리고, 금품 상납까지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이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공식 홈페이지 사과문을 게재하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고 사과했다. 행상으로 시작해 연 매출 400억원대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시킨 그가 2012년 쓴 책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돈도 빽도 스펙도 없는 당신에게 바치는 이영석 성공수업’ 내용도 재조명되고 있다. 책에는 “진실로 회사를 위해 일한다면 월급도 안 받고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늦게까지 자발적으로 일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월급이 조금만 늦어지거나 식사 시간이 지체되거나 야근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투덜대지 않는가? 아니,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왜 건건이 투정을 하는가? 결국 나 자신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투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입사원 채용 시 “‘내가 당신의 가치를 아직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급여 안 받고 일할 수 있습니까?’라고 항상 묻는데, 99%의 사람들이 ‘그렇게는 일 못한다’고 답한다. 그러면 나는 ”일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적어도 3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오히려 돈을 내고 배워야 할 것 같은데, 돈도 받고 싶고 일도 배우고 싶어 하면 도둑놈 심보 아니냐”는 대목도 있다. 또 ”똥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은 ‘월급은 얼마예요? 쉬는 날은 언제예요? 주 5일제인가요? 휴가는 어떻게 사용하나요?’라고 질문한다. 반면, 진돗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은 ‘여기서 몇 년을 배워야 독립해서 일할 수 있나요? 과일 고르는 법은 언제부터 배울 수 있어요? 꼭 일을 배우고 싶습니다’고 질문한다”며 ”연봉·성과급·복지 등 이런저런 조건을 먼저 따지는 사람은 성공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월급 받으며 대충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 이틀 사이에 다 도망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도 이어졌다. 전직 점주는 “(이 대표가 점주 한 명을 지목하더니) ‘너 똥개야 진돗개야?’ 물어본 다음에, ‘진돗갭니다’라고 답을 하니까 따귀를 (때렸다.) 그러더니 ‘한 번 더 물을게. 너 똥개야 진돗개야?’ ‘진돗갭니다’ 답하니까 한 번 더 때리고 나서 (멈추더라)”고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여공들 울고웃던 ‘순이의 집’… 中동포들 거리 된 ‘수출 다리’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여공들 울고웃던 ‘순이의 집’… 中동포들 거리 된 ‘수출 다리’

    투어단이 탐색한 가리봉동 일대의 서울미래유산은 가산디지털단지역,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수출의 다리, 가산디지털단지오거리, 한국국가수출산업단지, 측백나무제 등 6곳이었다. 이곳은 박노해의 ‘가리봉시장’, 양귀자의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겠다’, 신경숙의 ‘외딴방’, 공지영의 ‘동트는 새벽’, 조기조의 ‘구로동아리랑’, 공선옥의 ‘유랑가족’, 박찬순의 ‘가리봉양꼬치’, 김사이의 ‘이방인의 도시’ 같은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다뤄졌다. 또 유현목의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박종원의 ‘구로아리랑’, 김선민의 ‘가리베가스’, 나홍진의 ‘황해’, 김건의 ‘차이나블루’ 같은 사회성 짙은 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우리도 모르게 가리봉동을 접하고 있지만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금천구가 운영하는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일명 ‘금천 순이의 집’은 구로공단 여성 노동자들의 주거시설인 ‘벌집’을 복원,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2013년 개관 이후 연 8000명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당시대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장소, 미경험자에게는 공감의 장소다. 10㎡ 남짓 쪽방에서 5~6명이 생활한 여성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이 눈에 밟혔다. 전시된 월급봉투에는 7만 4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1970년 준공한 수출의 다리는 경부선이 지나가는 철길 위에 놓인 고가차로로 가산디지털 2단지와 3단지를 잇는데 철로의 오른쪽이 2단지이고 왼쪽이 3단지다. 디지털단지오거리의 옛 이름은 가리봉오거리. 명절 때면 여공들을 실은 ‘고향 앞으로’ 귀향버스가 출발하던 곳이었다. 2000년 이후 구로동에 사는 중국동포 3만명의 터전으로 바뀐 가리봉종합시장은 수백미터에 걸쳐 ‘조선족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간판과 안내문은 대부분 간자체로 돼 있다. ‘옌볜거리’라고 불린다. 가리봉동에는 마을의 수호신인 500년 묵은 측백나무 한 그루가 산다. 한국전쟁 이후 중단됐던 제례를 2012년 이후 마을 자치위원회 주축으로 매년 10월에 연다. ‘가리봉동 측백나무제’다. 측백나무는 높이 15m, 둘레 2.5m의 고목으로 단일 수종으로는 국내 최고령 나무 중 하나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KT&G, 협력사와 목표 초과분 이익 나눠 현대오일뱅크, 월급 1%를 나눔 기금으로수출입은행, 다문화가족지원단체 車 기증캠코, 시각장애인 위한 오디오북 제작케이토토, 불법도박 근절·예방 캠페인●KT&G KT&G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잎담배 농가 지원 등 활발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먼저 KT&G가 협력사들과 맺는 계약서에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아예 없다. 지난 2013년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갑’과 ‘을’이라는 표현 대신 ‘회사’, ‘공급사’ 등으로 사내 규칙을 바꿔 사소한 관행부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KT&G는 또 협력사들에 매월 결제용 어음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현금 유동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것. 특히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해 이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협력사의 고충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계약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재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목표 원가제를 도입해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이익을 서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협력사 지원과 더불어 KT&G는 국내 유일의 담배기업으로서의 담뱃잎 원료를 공급하는 잎담배 농민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잎담배 농사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잎담배 수확을 돕고 있다. 잎담배 농사는 무더운 7∼8월에 수확이 집중돼 있고, 기계화 농업이 많이 이뤄진 다른 작물과 달리 잎을 따고 말리는 과정 대부분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게다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가들은 수확 철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직원들의 일손은 농민들에게 소중한 도움이 되고 있다. 잎담배 농가들에 대한 KT&G의 지원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KT&G는 춘분기 농가들이 겪는 영농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작인별로 잎담배 예정 판매대금의 30%를 3~4월에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국내 잎담배 농민들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4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잎담배 경작인 1100명에 대한 종합 건강검진비와 저소득 농가 자녀 53명의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KT&G는 지난해 3억원보다 지원금을 늘렸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잎담배 농가 지원 차원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3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내 유휴공간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어린이문화도서관은 도서관, 악기관, 장난감관, 영상관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게 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악기가 전시되는 악기관에서는 베트남 어린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고, 각종 인기 캐릭터 인형과 놀이도구 등이 비치될 장난감관은 베트남 어린이들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상관은 한국의 뮤직비디오와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100주년과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교류협력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임직원 월급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퇴직 시까지 매달 월급 1%가 공제되는 이 나눔 운동은 첫 출발부터 70%대 참여율을 기록하며 구성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제는 급여 외에도 상금·강의료·경조사비로 받은 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등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일상과 문화가 돼가고 있다. 전사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내놓거나 결혼 후 돌리는 떡값 등을 아껴 기부한 직원들도 많다. 초기 70%대였던 급여 1% 나눔 참여율은 5년이 지난 현재 98%까지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인 기금은 75억 원에 달한다. 연평균 15억원 정도다. 협력업체도 급여 나눔에 동참했다. 대산공장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성신STA를 비롯해 대동항업, 새론건설 등 지역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 8개 다문화가족지원단체에 차량 8대(1억60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는 지난 18일 오후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박찬봉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이주노동재단 등 다문화가족지원기관 8개 단체 대표들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차량은 각 기관의 수요에 따라 준비한 승합차 4대와 경차 4대가 제공됐다. 이 기관들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복지지원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단체들로 사랑의열매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홍영표 전무이사는 이날 차량을 전달한 후 “수출입은행의 희망씨앗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신구성원의 안정적인 정착”이라면서 “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량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유익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같은 규모의 차량을 기증하는 등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9억 8600만원 상당의 차량 60대를 다문화가족지원기관 등에 기증해왔다.●캠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14년부터 지식·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를 제작하고 있다. 캠코 시각장애인 오디오북은 시즌1 65권, 시즌2 70권에 이어 시즌3 65권까지 총 200권의 오디오북이 제작됐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오디오북 제작은 단순 기부나 일회성 나눔활동 대신 임직원들의 참여와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캠코형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캠코는 국내 최초로 ‘그림해설’과 ‘만화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단순한 텍스트 전달을 넘어 책 속의 그림과 상황까지 전달해 시각장애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케이토토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활발한 건전화 활동으로 건강한 스포츠레저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케이토토는 지난달 27일 안양시청에서 FC안양 선수들과 코치들을 대상으로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법률과 정보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후배 등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불법스포츠도박 브로커의 수법과 승부조작 등으로 몰락한 선수들의 실제 사례를 공유했는데 이 자료는 교육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던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에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부산센터 및 부산동부준법지원센터와 함께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예방 캠페인을 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도박의 폐해에 관한 OX퀴즈, 다트 맞추기 등의 게임을 통해 불법도박과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미국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 서남쪽으로 350여㎞ 떨어진 어포그낵섬 출신인 마시 오스(왼쪽·57)는 35년 전 알래스카주의 영구기금 배당금을 처음 받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1964년 지진 해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 육지로 이주한 그는 5세 때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했고 집에 텔레비전도 없을 정도로 곤궁한 유년기를 보냈다. 1981년 어부였던 남편과 결혼한 그는 이듬해 가진 돈을 작은 어선을 구입하는 데 써 버린 상황에서 알래스카 연근해 물고기들이 대거 전염병에 감염돼 생선값이 폭락했을 때는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당시 알래스카주가 석유 자원 수익금으로 주민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2만원)씩 지급한 배당금 덕분에 부부가 생계를 이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남편의 일을 돕다 이후 20년간 알래스카 원주민 지원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오스는 현재 원주민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어포그낵 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43년간 꾸준히 고기잡이를 해 온 남편도 이제 경비행기를 소유할 정도로 오스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린다. 30세 아들과 25세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오스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별다른 수입이 없던 시절에는 연 1000달러의 배당금이 마치 1만 달러 이상처럼 느껴졌다”면서 “지금은 배당금이 전체 수입에서 큰 의미가 없지만 젊은 시절 어려움을 넘기는 데 유용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후손들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입 없던 때 1000弗은 10배 크게 느껴” 알래스카주가 주민들에게 매년 1000~2000달러를 지급하는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를 실시한 지 3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주민들은 배당금을 인생의 고비가 닥쳤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마중물’로 여기고 있었다. 미 비영리단체 ‘경제안보프로젝트’(ESP)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하스타드 전략연구소와 함께 알래스카 주민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배당금이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고 39%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63%에 달했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알류트족 출신 셀마 오스콜코프 사이먼(63·여)의 경우 5세에 가족과 함께 와이오밍주로 이주한 뒤 우여곡절 끝에 1996년 알래스카로 돌아왔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텔레마케터 등으로 십수년 일했던 그는 1998년 처음으로 받은 배당금을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대중교통 수단이 불편한 알래스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이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사이먼은 “딸이 남편과 이혼했을 때 조그마한 아파트라도 월세를 내는 데 배당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때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면서 “지금은 월급과 노령 연금도 함께 받고 있지만 배당금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사용하는 소득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인들은 배당금을 주로 신용카드 빚을 갚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배당금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고 27%는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을 써 버린다’는 응답자는 24%, ‘절반은 쓰고 절반은 저축한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34%가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한 반면 22%는 ‘대부분을 써 버린다’, 23%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구당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35%가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쓴다’, 29%가 ‘대부분을 써 버린다’고 답했고 ‘대부분을 저축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쳐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소비 수단이 됐음을 보여 준다. 현재 수준의 배당금이 근로 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5%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1%가 ‘근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답했고 ‘근로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한국 동포들 배당금 고국방문 활용 많아 2003년 알래스카로 이주했다는 한인 교포 김지회(63)씨는 “집사람과 내가 매년 2500달러 남짓한 배당금을 받으면 집세와 전기세 등으로 650달러 정도 지출하고 1800달러 이상을 남긴다”면서 “주변 한인들은 배당금을 여유 자금으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부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술을 사 마시는 데 배당금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을지 몰라도 공짜 돈을 받는다고 게을러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거널 냅(오른쪽·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연간 최대 2000달러 수준의 배당금은 노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며 “알래스카 사람들의 입장에서 배당금은 사회 복지가 아니라 석유라는 공유 자원에 대한 당연한 재산권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알래스카주가 재정 문제로 영구기금 배당금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소득세를 신설하든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린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배당금을 유지하고 대신 소득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답했고 36%만이 ‘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1984년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주민의 29%가 ‘배당금을 유지하는 대신 소득세를 내겠다’고 답했고 71%가 ‘소득세를 낼 바에야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역전된 결과다. 35년간 주민들의 삶의 일부로 정착한 영구기금 제도가 세금 부담이 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알래스카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주민들의 애착이 드러난 셈이다. 사이먼은 “세금을 내기 싫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복지 혜택을 늘린다고 현금으로 지급하던 배당금을 폐지하면 ‘선물’이 없어져 섭섭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자신이 쓰고 싶은데 쓰도록 일시불을 지급한다는 점이 배당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도 “매년 10월 받는 배당금이 겨울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폐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먼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배당금의 절반을 대학 등록금을 위해 사용했지만 알래스카주의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배당금을 받지 않더라도 세금을 신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투명한 정부 운영해야 기본소득 성공”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소득을 장기적으로 계속 벌게 될 월급·연봉과 같은 ‘항상소득’과 보너스·복권과 같은 ‘일시소득’ 두 가지로 구분해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수록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일시소득은 저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항상소득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냅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주민들이 배당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를 특별한 돈으로 생각해 아껴 쓰려고 했다가 매년 계속 돈을 받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정식 월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배당금이 주민들에게 있어서 처음에는 일시소득이었지만 나중에 항상소득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과 같은 기본 소득 모델을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매슈 버먼(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영구기금과 같은 기본 소득의 지급 요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첫째 풍족한 천연자원, 둘째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국가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 셋째 투명한 정부가 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버먼 교수는 “정치적 투명성이 부족한 러시아 같은 국가의 사례를 보면 단순히 석유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제도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알래스카가 영구기금 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 국유지가 사유지보다 휠씬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먼 교수는 “미국 내에서도 알래스카와 조건이 그나마 유사한 곳이 텍사스주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영구기금 모델은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노회찬 “이언주 발언이 바로 유신… 딱 조폭 문화”

    노회찬 “이언주 발언이 바로 유신… 딱 조폭 문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6일 ‘알바(아르바이트)비를 떼여도 고발하지 않았다’며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것이 바로 유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강자가 공동체를 위해 약자에게 양보한다고 해야 말이 되는데, 반대로 약자가 공동체를 위해 강자에게 양보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이런 발언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가정폭력 정도는 눈 감아야지, 우리 회사 기업 이미지를 위해 직장 내 성폭력은 그냥 묻어두고 가야지. 그런 것 가지고 경찰서 들락거리느냐. 넌 공동체 의식이 없는 거야’하는 것과 같다”면서 “조폭 문화가 딱 이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런 것들이 나중에 가면 히틀러까지 가는 것이라 위험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며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회찬 “이언주 발언, 이게 바로 유신…조폭 문화가 딱 이렇다”

    노회찬 “이언주 발언, 이게 바로 유신…조폭 문화가 딱 이렇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알바(아르바이트)비를 떼여도 공동체 의식 때문에 고발하지 않았다’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발언을 26일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것이 바로 유신”이라고 일갈했다. 노 원내대표는 “강자가 공동체를 위해 약자에게 양보한다고 해야 말이 되는데, 반대로 약자가 공동체를 위해 강자에게 양보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의 발언을 쥐와 고양이의 관계로도 비유했다. 노 원내대표는 “쥐가 ‘고양이가 살아야 쥐도 산다는 생각에 고발하지 않았다. 이것이 공동체 의식이다. 쥐와 고양이는 동물공동체다’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이런 발언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가정폭력 정도는 눈 감아야지, 우리 회사 기업 이미지를 위해 직장 내 성폭력은 그냥 묻어두고 가야지. 그런 것 가지고 경찰서 들락거리느냐. 넌 공동체 의식이 없는 거야’라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조폭 문화가 딱 이렇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면서 “사장이 망했다.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알바노조 “노동 혐오 발언 일삼는 이언주 의원 사퇴하라”

    알바노조 “노동 혐오 발언 일삼는 이언주 의원 사퇴하라”

    학교 급식·조리 노동자들을 향해 “밥하는 동네 아줌마”라는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알바(아르바이트)비를 떼여도 공동체 의식 때문에 고발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알바노조’(아르바이트 노동조합)가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알바노조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임금을 떼여도 알바 노동자들이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최근 학교 급식 노동자들을 향해 ‘그냥 밥하는 아줌마들’이라며 모욕적 언사를 한 그가 반복적인 문제 발언으로 노동 혐오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면서 “사장이 망했다.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알바노조는 “알바 노동자가 참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발언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노동 혐오적 발언을 일삼는 이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알바노조는 국민의당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투잡’ 뛰어도 月 80만원뿐… 내년엔 그만둘 수 있을까요

    [SOS 생계형 알바족] ‘투잡’ 뛰어도 月 80만원뿐… 내년엔 그만둘 수 있을까요

    “알바(아르바이트)를 빨리 그만둬야지 생각한 게 벌써 5년 전이네요. 내년이면 그만둘 수 있지 않을까요.”서울 구로구의 한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 일하는 김진모(28·가명)씨는 지난 24일 생기 없는 얼굴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대학교 2학년 당시 학업을 병행하며 가볍게 시작한 영화관 알바가 지금은 김씨의 주요 일터가 됐다. 김씨는 올해 초부터 ‘사회적기업’ 운영에 나섰지만 큰 수입은 아직 없다. 오전에는 기업 관련 업무를 하고 저녁에는 영화관으로 출근하는 게 일상이다. 손에 쥐는 월급은 8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이조차 월세, 학자금 빚, 휴대전화 요금 등을 내고 나면 생활비로 남는 건 얼마 없다. 아직 해외여행도 한 번 못 가봤다. 휴가철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인천공항의 모습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김씨는 “고3 겨울방학 때 편의점에서 생애 첫 알바를 했고, 이후에도 PC방, 보안시설 업체, 영업사원 등 수많은 일을 거쳤다. 20대 시절 몇 개의 알바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며 자신을 ‘생계형 알바족’이라고 규정했다. 김씨의 하나밖에 없는 형도 알바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김씨는 “형은 나보다 1.5배 정도 많은 알바를 경험했다”며 “그나마 올해 취직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등록금을 학자금 대출로 메웠다. 아버지는 경제적 활동을 안 했고, 집에는 1억원 가까운 빚이 있어 부모님께 도움을 받을 처지도 안 됐다. 자연스레 개인 빚이 생겼다. 20살 때 빌린 돈의 원금을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이자만 매달 내고 있다. 김씨는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고 연애를 할 때도 자존감이 떨어진다”며 “사람 만날 일이 없으니 옷을 살 일도 없더라. 엥겔지수(소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높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의 노력을 탓하기 전에 (정부가 나서) 구조적인 시스템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서울시 의뢰로 실시한 ‘서울시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에는 청년 알바 노동자들의 슬픈 자화상이 담겼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알바생들의 노동조건 및 인권, 노동시장 이동, 사회적 관계 형성 등 노동시장과 연관된 직업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학자금 및 신용카드 대출에서 비롯된 청년들의 평균 개인 부채 규모는 1033만원에 달했다. ‘빚이 있다’고 답한 124명의 부채를 평균 낸 수치다. 빚이 가장 많은 청년의 부채 규모는 7000만원에 달했다. ‘투잡’을 하는 청년 알바들도 10.8%, 110명이나 됐다. 청년들의 알바 경험 횟수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소득이 250만~400만원 미만인 청년들은 알바 경험이 3.0회에 그친 반면 180만~250만원 미만, 100만~180만원 미만 구간은 각각 4.2회, 4.5회를 기록했다. 부모의 경제적 곤란이 자녀의 생계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우려는 알바 노동자들이 ‘희망’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1년간의 인생 계획’에 대해 묻자 10명 중 3명(25.8%)은 ‘아르바이트를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대·성별로는 30~34세 여성들(40.3%)의 답변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저학력층인 고졸 이하(35.5%)에서 응답률이 두드러졌다. 초단시간 근로자(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층(11만 9000명)은 70대(23만 4000명)에 이어 초단시간 근로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초단시간 근로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연구를 진행한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은 처음에 학업과 병행하기 위해 편의점, 카페 등 초단시간 근로에 가볍게 뛰어든다”며 “하지만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학점이나 취업 준비 등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고, 졸업 후에도 알바 시장에 계속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초단시간 근로자를 하루 중 가장 바쁜 업무 시간에 고용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대비 근무 강도가 높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박관성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정부의 청년 및 아르바이트 정책과 제도 개선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장기간 취업 및 재취업에 실패, 중간에 포기한 청년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초단시간 근로자 문제와 함께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정책적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빈소서 송영길·손혜원 ‘엄지척’

    위안부 할머니 빈소서 송영길·손혜원 ‘엄지척’

    더불어민주당이 ‘당 기강 해이’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때 소속 의원이 26명이나 불참해 빗발치는 여론의 비난을 받더니 이번엔 소속 의원들의 경솔한 행동으로 또 한번 ‘입길’에 올랐다. 송영길, 손혜원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경기 분당차병원 빈소에서 벌인 일탈행동 때문이다. 지난 24일 두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을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잔치 기분 내고 있다”,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두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25일 송 의원은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손 의원도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 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알바비(아르바이트 임금)를 떼여도 고발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정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학교급식 노동자 비하 발언에 이어 또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면서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으로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으며 이런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노동자가 임금을 체불해도 사장을 생각해서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홍걸 “이언주, 국회의원 이번이 마지막이라 자포자기한 듯”

    김홍걸 “이언주, 국회의원 이번이 마지막이라 자포자기한 듯”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25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잇따른 발언 논란을 두고 “국회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 듯”이라고 일침을 가했다.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그럼 이언주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를 못 받아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감수하겠다”면서 “월급 주는 국민에게 대드는 것은 공동체 의식의 결여라고 봐야 하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알바(아르바이트)하다가 월급을 떼였어도 신고하지 않았다.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됐다.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적용할 때에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저도 아르바이트 하면서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도 있다.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는 생각으로, 임금을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밖에 이언주 의원은 급식노동자를 “밥 하는 아줌마”, 공무원 증원에 대해 반대하면서 공무원을 “세금 먹는 사람이 많은 사회여선 안 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언주 “알바비 떼여도 신고 안 했다…공동체 의식 필요” 발언 논란

    이언주 “알바비 떼여도 신고 안 했다…공동체 의식 필요” 발언 논란

    ‘밥 하는 아줌마’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이번에는 “알바(아르바이트)하다가 월급을 떼였어도 신고하지 않았다.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저임금 관련해서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소득 주도 성장론’은 실질소득이 올라야 하는데 물가가 오르면 (실질소득이) 오르지 않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지면 소득이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적용할 때에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해야 합니다. 내 소득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문제는 다음 발언이다.“저도 알바하다가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월급을) 떼여도 노동청에 신고를 안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공동체 의식이,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이는 임금 체불을 눈 감아줘야 공동체 의식에 부합한다는 발언으로도 들릴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언주 의원은 이어 “아직까지 입증되지 못한 소득 주도 성장, 이런 실험이 너무 많이 나가면 한국 경제가 완전 퇴보되고 나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겉은 멋있지만 뜨지 않고 있는 비행기를 만드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보도되고 논란이 커지자 이언주 의원실은 “임금을 체불해도 사장을 생각해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사장이 망하면 월급 달라고 할 데가 없고 법적으로 대응을 해도 실익이 없으니 약자끼리 괴롭기만 할 뿐이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언주 의원은 급식노동자를 “밥 하는 아줌마”라고 표현한 데 이어 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 증원에 대해 “세금 먹는 사람이 많은 사회여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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