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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월급 알량했던 이유 있었네”…세금 증가율이 월급의 2배

    “내 월급 알량했던 이유 있었네”…세금 증가율이 월급의 2배

    월급이 올라도 체감이 어려웠던 데는 세금과 사회보험료 증가율이 월급보다 2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고용노동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근로자 임금은 평균 17.6% 늘어난 반면,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는 39.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월급은 2016년 310만 5000원에서 2021년 365만 3000원으로 17.6% 올랐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는 36만 3000원에서 50만 7000원으로 39.4% 늘었다.  특히 근로소득세 증가율이 70.6%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변화가 없는 소득세 과표구간을 원인으로 꼽았다. 월급이 올라도 근로소득세는 상위의 과표구간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동적으로 세율이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근로자들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은 산적해 있다. 올해도 고용보험료와 건강보험료, 장기요양보험료 요율이 각각 0.1%포인트, 0.1%포인트, 0.7%포인트 인상된다.  가파르게 상승한 집값과 물가도 근로자들의 체감 임금을 감소시켰다.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2016년 2억 6000만원에서 2021년 3억 7000만원으로 4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1억 90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29.4% 올랐다.    특히 서울 집값의 상승 폭은 더 크다. 2016년 대비 2021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77.8%, 전세가는 43.1%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가(지난해 월 임금 365만 3000원 기준) 한 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 서울 아파트를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16년 11.8년에서 2021년 21.0년으로 9.2년이나 증가했다.    밥상물가로 불리는 식료품,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 5년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물가지수 상승률은 17.6%로 37개 가운데 8위였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5.9%로 OECD 5위를 차지해 물가 상승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연구원은 차기 정부에서는 물가에 따라 자동적으로 과표구간이 조정되는 소득세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고 사회보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과도한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 부담은 근로자의 가처분소득을 감소시켜 소비 여력을 줄인다”며 “소득세제 개선, 물가 안정 등으로 근로자의 가처분소득이 늘면 소비 진작으로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충분히 지겠다”“향후 재발 조치하고 엄정 관리할 것”李, 전날도 “직원 부당행위 꼼꼼히 못 살펴”김혜경, ‘공금유용’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국힘 “김혜경 의전에 3년치 공무원 월급”경기도, 감사 착수 “사안 중대성 고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과잉 의전을 비롯한 각종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다 제 불찰”이라면서 “면목이 없다. 사죄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간 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약 대리처방’ 의혹에“좀더 세밀하게 경계했어야 마땅”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동아일보는 3일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시기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배씨가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김씨의 처방전을 보내며 “약을 약국 가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의혹이 제기된 약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공금 유용 의혹,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다시 재차 직접 사과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경기도, 이재명 “철저 감사해달라” 하자뒤늦게 “언론 내용으로 즉시 감사 착수”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면서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힘, 이재명·김혜경·배모씨 국고 손실·직권남용죄로 고발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와 김씨, 경기도청 직원에게 김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음식 배달, 자녀 퇴원, 집안일 등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건, 김씨의 개인적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건, 의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케 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사건, 배씨와 백씨의 제보자 상대 증거인멸 시도 등”이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갑질의 종합판’으로 규정하고서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석 “이재명, 공금횡령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한다더니” 이준석 대표는 성남시가 공금횡령 등 5대 비위행위로 한번이라도 적발된 공무원을 퇴출하기로 했다는 2014년 9월 23일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만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부터 3년간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자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이날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감사 착수를 놓고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윤 후보를 구현한 AI윤석열은 3일 ‘공금횡령, 법인카드 카드깡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에 “이 ○○님의 입장문을 봤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외치던 평소 이○○님 답지 않게 글이 차분하다”면서 “공금횡령 한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키겠다던 분은 어디 갔나요. 위키윤은 동일한 잣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I윤석열은 지난 2일에는 ‘혜경궁 갑질 의혹 들어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혜경궁이 대장동 못지 않네요”라면서 “음식 배달, 속옷 밑장 빼기, 아들 퇴원 수속 같은 황제 갑질도 어이 없었는데 운전 못한다고 욕 먹는 육성까지 직접 들으니 열이 확 받는다”고 답했다.“김혜경, 공무원 개인카드로 한우고기선결제 뒤 법인카드 재결제…10여차례”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이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정보공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도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근무해 지난해 9월 초 그만뒀으며 별정직 7급으로 지난해 초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 후보와 함께 사직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A씨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했다.민주 “김혜경 약 아닌 배씨 것 대리수령”국힘 “배씨 약을 이재명 집에 놓고 먹니?” 과잉 의전 논란의 한 축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의약품 대리 수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니라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였다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배씨가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 증세에 이를 포기하고 치료차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배씨도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습게 본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가져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李 성남시장 때도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관용차 이용 때 공무원 20여명 도열” 이와 함께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때도 ‘과잉 의전’ 논란이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배씨가 김씨를 수행했던 것으로 나왔다.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면서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했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당사자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 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2011년 11월 25일 본회의에서는 이덕수(새누리당) 의원이 “금번 10월 모 봉사단체 행사에 사모님(김혜경씨)이 관용차를 이용해 오셨는데 공무원이 20여명은 도열을 했다”면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본 의원조차 낯이 뜨거웠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사모님 홀로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을 시민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처신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시민은 시장을 선출한 것이지 사모님을 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12월 9일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에서는 정훈(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행사장의) 의전으로 봤을 때 의장이 먼저 해야지, 시장 사모님이 먼저 하게끔 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집행부에 따져 묻기도 했다.
  •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횡령·배임 혐의 경찰 조사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횡령·배임 혐의 경찰 조사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회사로부터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구 전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월급과 성과급을 정해진 한도보다 많이 받은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회사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구 전 부회장 소환 일정을 조율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확한 횡령 및 배임 금액은 특정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급여는 이사 보수안 승인 범위 내에서 결의를 거쳐 진행한 것”이라면서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의 기구가 있기 때문에 경영자 한 명이 마음대로 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구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하차한 운전자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재판의 선고일 다음날 이사회에서 동생 구지은 대표(전 캘리스코 대표이사) 측이 상정한 해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그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구 전 부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이다.
  •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

    아워홈,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경찰 “횡령·배임금액 특정 안 돼”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회사로부터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구 전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월급과 성과급을 정해진 한도보다 많이 받은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회사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구 전 부회장 소환 일정을 조율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확한 횡령 및 배임 금액은 특정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구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하차한 운전자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구 전 부회장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다음 날 이사회에서 동생 구지은 대표(전 캘리스코 대표이사) 측이 상정한 해임안이 통과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 “공무원 종 부리듯 ‘황제 의전’ 김혜경 고발 검토” 국힘… 김 “제 불찰” (종합)

    “공무원 종 부리듯 ‘황제 의전’ 김혜경 고발 검토” 국힘… 김 “제 불찰” (종합)

    국힘 “김혜경, 단순 과잉 의전 아닌 명백한 불법 행위 증거 속출…李 해명해야”“공무원 과잉 충성? 꼬리자르기식 궤변”“김혜경 모르게 냉장고 정리를 어떻게 하나”민주 “공무원 주장 사실 아닌 것으로 판단”김혜경 “송구, 있어선 안 될 일… 가슴 아려”국민의힘이 2일 공무원을 시켜 ‘약 대리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무원을 통해 약을 대리 처방 받아 복용한 것은 의료법 위반으로 불법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김혜경씨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의전 논란’과 관련,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지자체장 부인 김혜경, 5급 사무관 수행비서 두고 총리급 의전 누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경씨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법률지원단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저지른 공무원 사적 유용은 단순 과잉 의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증언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나 김혜경씨가 지시한 적이 없고 공무원이 과잉 충성했다는 식의 해명은 꼬리자르기 궤변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김씨를 직권남용죄와 국고손실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는데, 그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인이 공무원에게 사적으로 일을 시키는 건 불법이고 국고 낭비 행위로 행정안전부가 금지하고 있다”면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두는 건 국무총리급 의전인데 선출직도 아닌, 아무런 권한도 없는 김씨가 어떤 권한으로 국무총리급 의전을 누렸다는 것인지 이 후보는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침묵으로 외면 말고 명백한 불법에 수사 응해야” 원 대변인은 “김혜경씨가 무슨 약을 처방받길 원하는지, 언제 병원에 가는지, 아들이 언제 퇴원하는지, 김혜경씨 단골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언제 자택으로 배달할지, 집안의 냉장고와 옷장 정리를 어떻게 할지를 이 후보나 김씨 모르게 공무원이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선대위는 침묵으로 외면하지 말고 명백한 불법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대변인은 전날에도 “이 후보 부인 김씨가 개인비서이자 집사처럼 부린 배 모 전 사무관은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또다른 공무원을 ‘집사 부사수’로 활용해 아들의 병원 퇴원 수발을 들도록 했다. 음대 출신 건축 비전문가인 유동규는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임명돼 대장동 비리 총책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이 후보는 본인이 저지른 특혜 채용과 부인 김씨의 공무원 상대 갑질 황제 의전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 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이에 대해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민주당 선대위 “사실무근”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TV토론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대위 차원에서는 퇴직 공무원, 문제 제기했던 퇴직 공무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의 장남을 대신해서 종합병원의 퇴원수속과 처방전을 대신 받고 김씨 대신 병원에 가서 문진표를 대리 작성해준 일이 전혀 없었다는 거냐는 취지의 질문에 “현재 5급 공무원의 입장에 따르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혜경 “송구, 상시 조력 받은 건 아냐”배씨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시켰다” 한편 김혜경씨는 이날 의혹이 확산되자 자신의 불찰이라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때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를 받아 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대신 했다는 전직 경기도 비서 A씨의 주장에 대해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A씨에게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 배모씨도 이보다 앞서 민주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前) 경기도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면서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배씨는 민주당 선대위가 지난달 28일 배씨의 입장이라며 언론에 배포한 문자에서는 “(저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 비서로 채용된 적이 없다.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고 전했다. 배씨는 해당 문자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혜경 “대통령에 영향 미칠 사람부인·가족 포함해 무한검증해야” 김혜경씨는 지난달 30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에 “대통령이라는 그런 직분에 대해서는,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인이 됐는데 각종 검증을 어느 정도까지 감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검증 대상에) 부인과 가족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 등 대선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검증과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뒤이은 질문에도 “물론 그 배우자에 저도 들어가는 것이다. 대통령이란 그런 큰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에 대해 “괴롭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국민이 야단치면 야단맞고 사과해야 한다.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그런 판단이나 검증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한 부산 청년, 국민MC로 날다...허참 별세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한 부산 청년, 국민MC로 날다...허참 별세

    허참을 만난 것은 2016년 11월 말 그의 남양주 농장에서였다. 농장을 자신만의 휴식, 휴양 공간으로 활용하다가 외부 손님을 받는 전원형 레스토랑으로 리뉴얼해 ‘참스팜스’라는 간판으로 새로 문 연 직후였다. 마당 한켠에서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자기 분야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사들의 삶을 긴 호흡으로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를 담당하고 있던 나는 MC계 거목인 그를 연예담당 기자를 통해 어렵사리 섭외할 수 있었다. 그는 농장 건물 내부를 1층부터 2층까지 안내하고 자신이 아끼는 뒷마당 텃밭도 구경시켜 주었다. 밭에서 채소들을 직접 길러 먹고 손님들에게도 내놓는다고 했다. 2층에는 MC, 가수, 배우로서 다양한 인생 궤적이 담긴 사진과 포스터 등이 전시돼 있었다. 수많은 전시물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25년간 진행했던 KBS ‘가족오락관’의 네온사인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내 쉴새 없이 풀어내는 인생 이야기는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았다. 잠시 쉬어갈 때에는 오랫동안 쌓아온 자신의 건강지식을 풀어놓았다. 당시 그는 종편채널에서 ‘엄지의 제왕’이라는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정 제품 홍보가 될 수 있어서 방송에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김 기자에게만 특별히 알려주는 것”이라며 몇가지 ‘건강비책’을 일러주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질 때에는 “언제 가족들과 한번 놀러 오세요. 우리 농장에는 없는 게 없어요. 꼭 오세요 꼭.”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가 1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73세. 그가 5년 전 풀어 놓았던 자신의 인생역정을 약간의 가필을 거쳐 다시 싣는다. 기사의 지면 게재일은 2016년 12월 8일이었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허참(67)은 얼마 전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자기 농장을 일반에 오픈했다. 음식을 먹고 노래를 듣는 전원형 레스토랑으로 꾸미고 ‘참스팜스’라는 간판을 세웠다. 2층은 일종의 기록실로 만들었다. 자신의 예능 40여년 역사가 담긴 사진, 포스터, 앨범들을 한데 모았다. 자신이 직접 그린 회화 작품들도 걸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여의도 KBS 녹화홀에서 25년 동안 실제로 썼던 ‘가족오락관’ 네온사인이다. “창고에 처박아 두면 그냥 썩는다고, 방송국에서 선물로 주더군요. 그걸 여기 가져와서 전원을 연결하니까 불이 들어오는데, 눈물이 납디다. 그 오랜 시간 등 뒤에서 나를 지켜보느라 고생했다. 이제는 내가 널 지켜봐 줄게, 이렇게 다짐했어요.”●1973년 여동생 결혼 밑천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 -기차가 덜컹거리며 부산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속으로 웃음이 났다. 아무 대책 없는 ‘무작정 상경’의 주인공이 내가 되다니. 군에서 막 제대한 1973년의 어느 날이었다. 지갑 속엔 3만원이 들어 있었다. “오빠가 나중에 돈 벌면 몇 배로 갚아줄게.” 결혼 밑천 삼는다고 고이 모아 온 여동생의 돈이었다. -서울살이는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애초부터 내집 같은 것은 없었으니 군대나 고향 친구들 집을 번갈아가며 하루하루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정동 MBC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됐는데, 자전거로 채소나 생선 같은 것들을 배달해 주며 공짜 숙식의 대가를 치렀다. 그러고 있다 보면 코미디언이 됐든, MC가 됐든, DJ가 됐든 뭐라도 하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그해 겨울 군대 친구와 함께 종로에 나갔다가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를 지나치게 됐다. 문앞에 탄산음료 ‘오란씨’ 시음 행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공짜 음료수 한 잔 얻어먹을 요량으로 안에 들어갔다. (입구에 유난히 코가 큰 사람이 서 있었는데, 쉘부르의 주인이자 당시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PD 겸 DJ로 활동하던 이종환 선생이었다) 무대에서는 이태원, 전언수씨로 구성된 통기타 듀오 ‘쉐그린’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노래를 마친 그들이 객석 손님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행운권 추첨을 시작했다. 내가 당첨됐다. -“무대로 잠깐 올라오세요.”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내 말 몇 마디에 공연장은 폭소와 박수로 가득 찼다. 정신없이 웃던 이태원씨가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그게…기억이 안 나네요.” “허 참, 자기 이름도 몰라요?” “앗, 제 이름을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허참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종환 선생이 나를 불렀다. “여기에서 일해 볼 생각 없나?” -월급은 없었다. 먹여주고 재워준다니 그걸로 감지덕지였다. 청소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틈틈이 손님들 신청곡 받아 노래를 틀어주는 게 나의 일이었다. 그러다 잠깐씩 무대에 올라 짤막하게 MC를 볼 일이 생겼는데, 차츰 “쉘부르에 명물이 하나 들어왔다”고 입소문이 났다. 날 보러 오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면서 몇 달 후에는 어니언스, 쉐그린, 김정호, 김세화, 권태수 같은 포크 스타들의 공연을 진행하는 정식 MC로 승격이 됐다. 스탠딩 코미디와 노래를 섞은 ‘허참쇼’라는 코너도 만들어졌다.-MBC의 라디오 PD 겸 DJ였던 박원웅 선생이 어느 날 나를 불렀다. “우리 회사에서 ‘청춘은 즐거워’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DJ 한번 해 볼 생각 없나.” 정신이 아득해졌다. ‘자전거에 동태 궤짝이나 채소 꾸러미를 싣고 지날 때 그토록 높게만 보였던 MBC 사옥. 그곳에 내가 입성한다.’ 나는 그때까지도 쉘부르의 객석에서 소파 몇 개 붙여놓고 슬리핑백에서 잠을 자는 신세였다. 노래 ‘편지’의 성공으로 형편이 나아진 어니언스 임창제가 물려준 슬리핑백이었다. 방송 DJ를 시작하면서 동대문 근처에 방을 얻은 나는 임창제의 슬리핑백을 의기양양하게 다른 친구에게 물려주고 쉘부르 시대를 마감했다. ●남다른 입담…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서 운명의 MC 제안 -우리 집안의 뿌리는 황해도다. 나도 1949년 거기에서 태어났는데, 이듬해 6·25 전쟁이 나자 아버지는 가족을 데리고 월남을 했다. 어쩌다가 땅끝인 부산까지 와서 부민동에 터를 잡고, 부산지방 법원에 주사로 취직을 했다. 공무원 아버지를 둔 덕에 생활은 적당히 풍족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소고기 반찬을 싸 주면 나보다 못사는 아이가 배급받아온 옥수수빵과 바꿔 먹기도 했다. -그 당시 법원 주사 정도면 마음 먹기에 따라 엄청난 재산을 모을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정한 청탁으로 위에서 압력이 들어오자 신분증 집어던지고 며칠 동안 출근을 안해서 같은 부서 동료들이 와서 겨우 모시고 갔던 기억도 있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대쪽처럼 살면 뭐하냐. 실속 좀 차리지”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요지부동이었다.-나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1956년 부민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가 여러 번 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그려 팔아 용돈을 벌기도 했다. 미술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었다면 남다른 끼와 말솜씨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소풍 가서 사회를 보는 일은 늘 내 차지였다. 그래선지 말이나 행동에 남다른 스타 의식이 강했다. 이를테면 아침에 교문에서부터 영화배우처럼 겉멋을 부리며 걸었다. 저 멀리 3층 교실 창문에서 나를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여자애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과장되게 폼 잡으며 사진 찍히는 것도 좋아했다. 그때 사진을 지금 보면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주위 사람들을 가장 즐겁게 만들었던 것은 나의 성우 흉내였다. ‘삼국지’, ‘수호지’,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라디오 드라마를 듣고 외워 성대모사를 하면 식구들, 친구들이 자지러지게 웃었다. 국어 시간에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미망인 모씨는~’으로 시작하는 고전 ‘조침문’을 ‘전설 따라 삼천리’의 성우 유기현씨 목소리로 읽어주면 교실은 난리가 났다. -웅변도 좋아해서 영도섬 등대 앞에 가서 소리 높여 목이 쉴 정도로 연습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한번은 중학교 때 ‘북괴 공산주의’를 타도하자는 주제의 웅변대회에 나가 목청 높여 “이 어린 연사 소리높여 외칩니다”를 말하고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아저씨들이 학교 바깥에서 철조망에 개를 매달아 놓고 사정없이 몽둥이질을 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 때 개의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 정신 팔고 멍하니 서 있다가 고배를 마신 적도 있다.-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할머니가 등대 쪽에서 꼼장어 장사를 하셨는데 매일 같이 달려가서 꼼장어 먹고, 딱딱한 알사탕 입에 넣고 책가방 던져 놓고 물놀이를 했다. 앙장구(성게), 해삼, 멍게 이런 게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중학교 입학 이후 가세가 기울었다. 초등학교 때는 아무렇지 않게 싸가지고 다녔던 소고기 구경을 중학교 때부터는 거의 할 수가 없었다. “크면 반드시 정육점을 할 거야. 그래서 소고기를 실컷 먹으리라.” 공부도 못했고 가세도 기울어서 대학 진학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영남상고에 들어갔는데, 막상 졸업을 할 때가 되니 아버지는 “네가 장남인데 대학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재수를 시작했는데, 길게 하지는 못했다. 안 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크다. -1972년 군 복무 중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박정희 정부는 전군에 ‘문화선전대 경연 행사’를 열어 유신의 필요성을 병사들에게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사단 웅변대회 선수로 뽑힌 나를 대대장이 불렀다. “이상용, 너는 오늘부터 웅변 대신에 유신헌법을 홍보하기 위한 문선대 경연 준비를 해라.” -유신헌법이 뭔지 내가 알 리 없었다. 나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우리 몸에는 우리 옷을 입어야 하는데, 유신헌법이야말로 우리 몸에 맞는 옷이다’란 내용을 주제로 코미디를 구성해 연기했고, 그걸로 사단에서 1등을 했다. 그때부터 MC 겸 코미디 담당으로 예하부대를 돌며 유신 홍보 공연을 다녔다. MC와 코미디언으로서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얼마 후에는 사단 내 방송 DJ도 맡게 됐는데, ‘쌀’을 ‘살’로 발음하고 ‘의사’를 ‘어사’라고 말하는 억센 부산 사투리가 문제가 됐다. 문선대 공연에서야 사투리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수단이었지만, 방송에선 아니었다. 교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매일 책과 신문을 소리 내어 읽었다. 이 또한 나중에 사회에 나와 큰 도움이 됐다. ●‘수그려라’가 제 좌우명… 저를 방송인으로 남게 한 건 8할이 ‘노력’ -박원웅 선생의 스카우트로 MBC 라디오 데뷔를 한 이후 몇몇 프로그램이 나를 더 따라왔다. 사람들은 나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리듬감 있는 말투를 좋아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위기가 찾아왔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가요계를 평정할 때였으니 1976년쯤인 듯한데, MBC 라디오의 간부 한 분이 나를 호출했다. “라디오 진행자를 모두 전문 아나운서로 교체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 미안하다.” 교통정보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에서 하차하라는 말이었다. 방 한 칸 신혼살림에 아내는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 세간이라곤 쌀통 하나뿐이고, 찬장도 없어 사과상자로 대신하고 있던 우리 부부였다. “저, 좀 더 잘하겠습니다. 이거 그만두면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소용 없었다. 다시 실업자가 됐다. 폭음을 하고 들어가 아내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방송하는 사람은 방송국에서 안 불러 주면 끝이다. ‘푸른 신호등’에서 졸지에 잘린 뒤 나는 장사를 하기로 했다. MBC 근처에 신발가게를 차렸다. 동대문 시장에서 패션구두 같은 것을 떼어다 아내와 같이 팔았다. 조용필이나 이은하 같은 당대의 스타들이 찾아와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도 안 돼 망했다. 장사는 말주변만 갖고 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었다. 묘하게도 신발가게를 폐업하자 연달아 방송 요청이 들어왔다. 잠깐 동안의 실업자 생활과 신발가게 실패를 통해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에 간단한 것은 없다.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해야 한다.’ -라디오로 주가가 오르면서 TBC ‘7대 가수쇼’ MC로 TV 데뷔를 했다. 운현궁 공개홀에서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 당대의 스타들과 인사를 했다. ‘내가 여기까지 왔나.’ 가슴이 벅차올랐다. 당시 고려진씨와 짝을 이뤘는데 최초의 남녀 공동 MC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150명 정도의 여성 MC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얼마 후에는 MBC ‘토요일 밤에’와 함께 주말 저녁을 양분하고 있던 TBC ‘쇼쇼쇼’의 MC로 위키리(이한필)의 뒤를 이어 발탁됐다. 쇼쇼쇼에서 나와 최고의 콤비를 이뤘던 정소녀씨를 만났다. ‘허참’ 하면 ‘정소녀’, ‘정소녀’ 하면 ‘허참’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와 같이 MC를 보던 정혜경씨는 내 이름에 이어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서에서 돌연 ‘정소녀’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보기 드문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한창 때에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방송을 했다. 아침에 ‘푸른 신호등’ 2시간 진행하고, 잠깐 쉬었다가 ‘싱글벙글쇼’ 2시간, 좀 있다가 ‘허참의 가요앙콜’ 2시간. 이런 식이었다.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다. 수십년을 해도 마찬가지다. 거기에서 오는 긴장과 피로, 고독감을 술로 달래면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무교동 식당들에서 배달시킨 짬뽕, 짜장면에 소주를 마셔가면서 방송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청취자들은 내 옆에 배달음식 빈 그릇과 소주병이 수북이 쌓여있는지를 전혀 몰랐을 것이다. 방송이 끝나면 심신이 헛헛해져 또다시 무교동 낙지골목 등을 훑고 다녔다. 그렇게 일에 술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갔다가 새벽에 나오는 생활이 이어졌는데, 방송국에서 쓰러져 응급차로 실려간 적도 있었다. -나를 대표하는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3일 벚꽃이 한창일 때 처음 전파를 탔다. 내 나이 서른다섯이었다. 공교롭게 마지막 1237회 녹화일이 2009년 4월 2일이었다. 하루도 어긋나지 않는 만 25년. 나의 청춘과 중장년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사반세기와 좀 더 따뜻하게 이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은 참 아쉽다. 새로운 포맷의 참신한 가족오락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갑자기 관두게 됐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KBS는 가족오락관 후속으로 ‘가정오락관’이란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몇 번 내보내고는 시청자 반응이 안 좋다며 폐지해 버렸다. 지금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수그려라’가 나의 좌우명이다. 남을 존중하고 경청하려고 애쓴다. 남들 앞에 과하게 나서지 않으려 한다. 나는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무대에 오른다. 후배들한테 말한다. 분위기 뜨고 흥겹다고 해서 객석에 마이크 들이대며 반말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방송인으로서 나의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끼’는 타고났을지 몰라도 나머지를 채운 것은 나의 부단한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나는 젊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위해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유머집을 구입해 외우고 또 외웠다. 소설이건 수필이건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메모해 암기했다. 교수, 의사, 성악가, 요리사, 언론인 등 자기 분야의 고수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과의 얘기는 모두가 살아 있는 공부였고, 나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단련될 수 있었다. ■허참은 누구 본명은 이상용.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MC’ 중 한 명이다. TBC 동양방송, KBS 한국방송, MBC 문화방송에서 수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26년 동안 진행한 KBS ‘가족오락관’은 그의 이름과 동일시된다. 코미디언, 가수,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남상고, 동아대,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TV 프로그램 TBC ‘7대 가수쇼’ ‘쇼쇼쇼’ ‘전국 TOP10 가요쇼’, KBS ‘가족오락관’ ‘도전! 주부가요스타’ ‘왕건오락관’ ‘지구촌 노래자랑’, MBC ‘젊음은 가득히’ ‘지붕뚫고 하이킥’,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 MBN ‘엄지의 제왕’ ▲라디오 프로그램 MBC ‘싱글벙글쇼’ ‘푸른 신호등’ ‘청춘은 즐거워’, SBS ‘허참의 즐거운 저녁길’ ▲음반 ‘왜 몰라주나’(1976년) ‘추억의 여자·소낙비’(2007년) ▲제29회 한국방송대상(2002년) 제1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2005년) KBS 연예대상(2006년)
  •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서 정식 제출…한일 역사대결 어떻게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서 정식 제출…한일 역사대결 어떻게

    일본 정부가 1일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후 이날 오후 정식으로 추천서를 제출했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추천하는 이유를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다.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한국과 역사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 부장관보를 수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제 사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정부도 이에 맞서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단장을 맡아 민관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TF를 꾸려 반박하기로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이르면 내년 5월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추천서를 제출한 데 따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이코모스가 내년 5월쯤 진행되는 심사 결과에서 등재 권고를 내리면 사실상 등재를 위한 가장 큰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후 일본을 포함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다시 심사 후 내년 여름까지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등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발언권이 없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유네스코가 한국과 일본이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양자 협의를 하도록 촉구하면 심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월급 600만원 벌어도 ‘내 집’ 없으면 ‘중산층 이하’

    월급 600만원 벌어도 ‘내 집’ 없으면 ‘중산층 이하’

    지난해 가구소득 6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 10명 가운데 9명은 본인이 ‘중산층 이하’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높아도 ‘무주택자’ 등 자산이 없는 이들은 자신이 상류층에 속하지 않는다고 인식했다.1일 통계청의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91.1%가 본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중’ 이하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78.3%는 본인이 중층에 속한다고 답했는데, 특히 34.7%는 자신이 중하층에 속한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2.8%로 집계됐다. 특히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8.9%에 그치는 등 2017년 조사(10.5%)보다 비중이 줄었다. 이런 현상은 근로소득과 자산소득 간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실물 경기가 얼어붙은 반면 부동산과 주식 등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산 상위 계층의 자산 소득 증가 폭은 더욱 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근로소득이 많은 계층도 근로 소득에 부여하는 의미가 작아진 것이다. 실제 통계청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 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900만원 늘어난 반면 주택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평균 13억 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억 600만원 올랐다.
  • 눈물·큰절·습관…대선후보 ‘비언어의 정치학’

    눈물·큰절·습관…대선후보 ‘비언어의 정치학’

    李, 가족 얘기에 눈물 ‘펑펑’…거듭 몸 낮추며 비언어 행보“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으십시요….” 가족사를 힘겹게 내뱉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목소리가 엷게 떨렸다. 그의 뺨 위론 여러 줄기의 눈물이 내렸다. 지난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 성남을 찾은 이 후보는 작정한 듯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울음 섞인 연설을 이어갔다. 경기 성남 상대원 시장에서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여기가 바로 이재명과 그의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했던 곳”이라며 아버지는 청소노동자,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는 사람, 자신은 공장노동자였다고 어린 시절을 소환했다. 친형 故이재선씨를 포함한 자기 형제들의 삶도 언급했다. 형과의 갈등은 형의 시정 개입을 막다가 벌어진 일이며 남은 형제들은 여전히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후보의 갑작스런 울음에 지지자들까지 눈물을 훔치면서 장내는 온통 흐느끼는 소리로 뒤덮였다. 정책 공약·네거티브 등 ‘말’들이 넘쳐나는 대선판에서 최근 대선후보의 ‘비언어’가 되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비과세·병사 월급 200만원 등 여야 후보의 공약들이 엇비슷해지면서 눈에 띄는 정책 차별화가 실종되고 욕설·녹취록 등 네거티브로 대선 피로감만 쌓이는 와중에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충남 논산의 한 시장을 돌던 도중에도 왈칵 눈물을 터뜨린 적이 있다. 분식집 앞에 쪼그려 앉아있던 할머니를 마주한 이 후보는 “우리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오래 오래 사세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취재진에게 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황급히 손수건을 꺼내 눈 주위를 훔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남 시장을 찾았던 날 앞서 경기 용인에서 지역 공약 발표를 하면서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들이 ‘내로남불’이라고 민주당을 질책한 데 대한 사죄의 의미라는 설명을 붙였다. 부동산 실책과 조국·윤미향 사태 등으로 국민들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면서 정권교체론이 50%를 웃돌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감정을 건드리는 ‘비언어’를 택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큰절에 이은 공식석상에서의 두번째 큰절이었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수도 없이 허리를 숙이고 바닥에 몸을 붙여왔다. 尹, 도리도리 교정·수어통역 동반…이미지 쇄신 ‘총력’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지지율 반전을 꾀하는 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마찬가지다. 당의 내홍으로 지지율 추락을 경험한 윤 후보는 새해 첫날 선거대책위원회 신년 인사 자리에서 구두까지 벗고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또 선대위 쇄신 이후엔 특유의 ‘도리도리’ 습관을 교정하는 등 비언어적 메시지를 내보이는 데 집중했다. 지난 11일 홀로서기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선 윤 후보는 회견문을 읽는 10분 동안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지 않았다. 시선 아래에 있는 프롬프터만 종종 쳐다봤고, 취재진의 질의에도 꼿꼿한 자세로 서서 질문에 답했다. 말투도 차분해졌다. 오로지 정책 문제에 대해서만 차분히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해 “미친 사람들” “같잖다” 등 거친 표현을 내뱉으며 감정적으로 격앙된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대비됐다. 수어통역사를 동반하면서 강성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어통역사는 윤 후보의 모든 발언을 동시통역했다. ‘약자와의 동행’ 기조에 발맞춰 따뜻한 후보로 유권자에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 두 후보는 지난해 머리모양에도 변화를 주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며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전략을 썼다. 젊은 이미지를 부각해 핵심 전략층인 2030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윤 후보는 기존의 가라앉은 팔자 모양의 머리를 볼륨감을 준 올림머리로 바꿨다. 윤 후보의 변화 역시 구세대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층들에게 소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눈물 광고·108배…역대 대선후보의 ‘비언어 정치’는?역대 대선에서도 ‘비언어 감성 정치’는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왔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후보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의 한 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 참석해 어르신께 큰절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어떤 정당은 저보고 노쇠한 후보라 하는데 어르신들 맞는 말입니까? 오히려 나이가 경륜이고, 나이가 지혜고, 그렇지 않습니까?”라며 어르신 표심에 구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7대 총선을 앞둔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서울 조계사에서 108배를 올리면서 위기에 빠진 당을 기사회생시킨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불법선거자금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상태였다. 2002년 ‘노무현의 눈물’은 선거 광고로까지 만들어져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었고,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달라는 할머니를 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강골’ 이미지를 희석하기도 했다.
  •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정식 결정…한일 역사전쟁 시작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정식 결정…한일 역사전쟁 시작

    일본 정부가 1일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세계문화유산 추천 시한인 이날 사도광산 추천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추천하는 이유를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했다.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한국과 역사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 부장관보를 수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제 사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정부도 이에 맞서 민관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TF를 꾸려 반박하기로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이르면 내년 5월쯤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이코모스가 내년 5월쯤 진행되는 심사 결과에서 등재 권고를 내리면 사실상 등재를 위한 가장 큰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후 일본을 포함한 21개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다시 심사 후 내년 여름까지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등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발언권이 없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유네스코가 한국과 일본이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양자 협의를 하도록 촉구하면 심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육군부사관 경쟁률 역대 최저 ‘2.9대1’…사실상 방치 [밀리터리 인사이드]

    육군부사관 경쟁률 역대 최저 ‘2.9대1’…사실상 방치 [밀리터리 인사이드]

    2.9대1. 2020년 육군부사관 경쟁률입니다. 극심한 취업난과 중도 포기 인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육군부사관 경쟁률은 2018년 3.6대1, 2019년 3.5대1로 날개없는 추락을 했습니다. 서울신문은 밀리터리 인사이드를 통해 2019년부터 집중적으로 육군부사관 처우 문제를 지적했으나,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열심히 찾아보니 처우가 개선된 게 하나 있긴 하네요. 올해부터 육군부사관학교 교육훈련 기간이 18주에서 12주로 6주나 단축된다고 합니다. 2018년엔 21주나 됐고 돈이 더 드는 일도 아니니 잘 된 일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인기가 훨씬 많은 해·공군 부사관은 이미 교육훈련 기간이 11~12주입니다.●육군만 교육훈련 18개월…올해 뒤늦게 축소 지금까지 육군부사관이 전문성이 훨씬 높아 훈련이 더 필요했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엔 그렇지 않습니다. ‘관심’의 차이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30일 미래군사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한국군사학논총에는 최근 육군부사관의 처우 개선과 관련한 논문이 공개됐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이건 논문이 아니라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호소’에 가깝습니다. 인구 고령화는 심해지고 있는데, 군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부사관은 계속 더 확충해야 합니다. 올해 군 간부 비율은 37.9%였는데 2026년에는 40.6%로 늘려야 합니다. 전폭적인 지원도 없고 청년들의 관심도 없는데, 군 수뇌부는 거창한 꿈만 꾸고 있으니 내부에서조차 답답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지난해 소방공무원 경쟁률은 10.7대1, 경찰공무원은 15대1이었습니다. 반면 장기복무가 보장되지 않는 육군부사관은 극심한 냉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더 심각한 기갑, 포병, 방공, 공병 등은 진급과 장기선발 제도를 개선했으나 기피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해군 부사관은 2019년 기준 5.9대1, 공군은 7.6대1입니다. 육군은 2006년부터 우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대와 협약해 ‘부사관학과’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34개 대학에서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학생 비율은 34%에 불과합니다. ‘부사관학과를 나와도 임관이나 장기 어느 것도 보장되지 않아 차라리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입대하는 게 낫다’, ‘써먹을 것 없는 군사학 전문학사 학위 들고 사회로 내몰리는 20대’, ‘입영장정 가입교 2년 과정’이라는 빈정거림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 대학은 장교로 진출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군사학과’로 이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것이 육군부사관 양성 교육의 현실입니다. ●50년 동안 ‘하사관’…육군은 특히 열악  ‘부사관학군단’(RNTC)이라는 제도도 있습니다. 2015년부터 전문대를 대상으로 시행돼 지난해까지 7개 기수가 선발됐는데, 의무복무기간은 4년(장학생 6년)입니다. 장기복무 보장은 안 되지만, 해·공군 학군단은 업무 특성상 전역 후 재취업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부각돼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 육군은 장학금 외엔 특별히 청년들을 유인할 혜택이 없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차라리 군 특성화고로 학군단을 확대하자”고 조언했습니다.연구팀은 “부사관이 될 생각이라면 조금이라도 빠르게 임관하는 것이 근속기간과 봉급면에서 유리하다”며 “군 특성화고에서 학군단을 운용하면 고교 졸업 후 바로 부사관으로 임관하고, 별도로 부사관에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리가 있는 지적입니다. 부사관은 군의 중추입니다. 하지만 정치권과 군, 정부 모두 부사관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인색했습니다. ‘육군 하사관학교’라는 명칭은 1951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50년간 이어져왔습니다. 부사관은 장교에 예속된 존재가 아니지만, 과거엔 일반 병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최하위 간부 계급인 ‘하사’를 연상하게 하는 ‘하사관’이라고 불렀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사관을 대리한다는 뜻의 ‘부사관’이라는 명칭이 생기면서 2001년에서야 ‘육군 부사관학교’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남성 부사관의 33.3%, 여성 부사관의 44.4%가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답하는 등 부사관의 불만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육군은 특히 처우가 더 열악했습니다. 해군과 공군은 창군 이래 줄곧 부사관 발령을 ‘임관’으로 칭했지만, 유독 육군은 ‘임용’이라고 낮춰 말했습니다. 그러다 2002년에서야 육군도 ‘임관’으로 표현을 통일하게 됩니다. 열악한 상황은 아직도 있습니다. 육군 부사관학교는 2011년 ‘양성교육 전 과정 담임교관제’를 도입해 담임교관 1명이 학급 1곳의 병영생활지도와 17개 과목 교육을 도맡도록 했습니다.아무리 뛰어난 교관이라 해도 17개 과목에서 모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부사관 정원 확대로 교육생이 더 늘어 격무가 심해지자 최근엔 ‘교관 기피’ 현상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차라리 대학의 부사관학과와 연계해 교육을 시행하면 추가 투자도 필요없고 임관 후 교육기간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연구팀은 조언했습니다. ●병사들도 쓰는 ‘워리어플랫폼’…‘전투실험용’ 보관 병사들도 시범사용하고 있는 ‘워리어플랫폼’을 육군부사관학교는 최근 ‘전투실험용’으로 보유해 훈련에서 활용조차 못 했다고 합니다. 늘어나는 여군에게 여전히 헐거운 각종 장비도 관심 부족의 연장선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최근 ‘병사 월급 200만원’이 여야 대선 공약으로 나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월 191만 4440원인데, 하사 1호봉은 170만 5400원입니다. 물론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금액이기 때문에 최저임금보다 낮다고 볼 순 없습니다. 그렇지만 육군부사관은 다른 공무원과 달리 무조건 격오지 근무를 해야 하고 장기복무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해군과 공군에 비하면 수당도 많지 않고 전역 후 재취업에도 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육군부사관에 지원하지 않는 겁니다. 장기적으로 유능한 육군부사관을 확보하려면 무조건 정원만 늘리지 말고 장기복무 확대, 지원금·수당 인상을 포함한 전반적인 처우개선을 논의해야 합니다. 지금이 그 논의를 시작할 때입니다.
  • “13월의 월급 챙기자” 부동산 연말정산 꿀팁 뽀개기

    “13월의 월급 챙기자” 부동산 연말정산 꿀팁 뽀개기

    ‘13월의 월급’이라고 할 만큼 꽤나 두둑히 돈을 챙길 수 있는 연말정산. 하지만 준비없이는 되레 돈을 토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 연말정산은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부동산 연말정산 꿀팁을 정리해봤다. ●전세자금대출 받은 사람도 해당 전세자금대출 같이 주택임차를 위한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고 있다면, 이 역시 일정금액에 대해 연말정산이 가능하다. 무주택 세대의 세대주이면서 근로자라면,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상환금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단 청약통장에서 공제받은 금액과 합산되어 한도가 책정되기 때문에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 주택임차에 대한 원리금 소득공제는 차입 대상에 따라 공제요건도 달라진다. 대출기관으로부터 주택임차차입금을 차입했다면, 임대차 계약증서의 입주일과 주민등록등본 전입일 중 빠른 날부터 전후 3개월 이내에 차입한 자금만 인정되며, 차입금이 금융기관에서 임대인 계좌로 직접 입금돼야 한다. 거주자로부터 차입한 주택임차차입금은 3개월이 아닌, 1개월 이내에 차입한 자금이어야 하며, 연간 총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해당되니, 소득공제 전 차입 대상을 꼭 확인해야 한다. ●누구나 다 있는 청약통장 가입자도 공제 가능 요즘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청약통장에 납입한 금액은 연간 24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 금액의 40%(최대 96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다. 만약 청약통장에 매달 10만원씩 넣었다면 120만원의 40%인 48만원에 대한 소득공제가 된다. 청약통장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청약통장을 가입한 은행으로부터 무주택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올해 2월까지 취급 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청약통장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과세연도 중 무주택 세대주만 가능하다. 또한 연간 총 급여액은 7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무주택 조건은 동거인(배우자, 자녀, 부모님 포함)까지 함께 포함된다. ●부담 큰 월세는 당연히 연말정산 꼭 챙겨야 매달 고정적으로 큰 금액이 나가는 월세도 연말정산이 가능하다. 단 월세에 대한 연말정산은 앞서 소개한 항목들과 달리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다. 세액공제는 이미 산출된 세액의 일부를 공제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소득공제보다 연말정산 혜택이 큰 편이다. 월세에 대한 세액공제는 연간 750만원 내에서 지출한 월세의 10%가 공제된다. 이를 받기 위해서는 연간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이며, 시가 3억원 이하의 주택에 월세로 거주해야 한다. 또한 임대차계약을 맺은 주택과 주민등록등본 상 주소지가 일치하면서 연말정산 신청인과 월세 납부자도 동일해야 한다. 단 연간 총급여가 5500만원보다 적을 경우에는 공제율이 12%까지 올라간다.
  • 기시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한다”…한일 역사전쟁 벌어지나

    기시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한다”…한일 역사전쟁 벌어지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8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의 상징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추천을 강행하면서 한일관계에 악재가 추가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도광산을)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게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사도광산에 대한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유네스코 자문 기관이 올가을 현지 조사를 벌인 뒤 내년 5월쯤 등재 여부를 권고하게 된다.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에서 또 하나 악재가 추가되게 됐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추천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의 추천 압박이 거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강행해야 한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압박했다. 결국 이러한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에 기시다 총리가 굴복하게 된 셈이다.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당 정조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서 미뤄) 내년에 추천하는 게 지금보다 상황이 불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올해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에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 노동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보수·우익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올라서는 등 보수표 이탈이 가시화된 바 있다. 보수 단결의 모임 다카토리 슈이치 공동대표는 25일 모임에서 “정부가 (사도광산 등재를) 추천하지 않으면 참의원 선거 이전에 강경 보수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때도 대상 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하는 꼼수를 썼다. 하지만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 2000만원 월급 못 받는 조송화…코트 복귀도 난망

    2000만원 월급 못 받는 조송화…코트 복귀도 난망

    무단이탈을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데 불복한 조송화(29)가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잔여연봉 지급이 불가능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송경근)는 28일 조송화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낸 계약해지 통보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기업은행의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는 지난해 두 차례 팀을 이탈해 논란이 됐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13일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조송화 측은 이에 반발하며 지난해 24일 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구단은 조송화가 무단이탈로 선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조송화 측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구단에 보고하고 팀을 나가 무단이탈이 성립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지난 14일 법정에서 만나 첨예하게 대립했다. 조송화 측은 무단이탈이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조송화가 설득에도 복귀 의사가 없었고, 이탈의 원인이 서남원 전 감독과의 불화에 있다는 녹취록을 내세우며 계약해지가 적절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조송화는 남은 연봉을 받지 못하게 됐다. 조송화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과 연봉 2억 5000만원, 옵션 2000만원 등 총액 2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한 달 월급은 약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송화 측은 향후 본안소송을 통해 잔여연봉을 받으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송화와 구단의 계약 기간은 올해 3월까지다. 앞으로 본안소송이 진행되더라도 계약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조송화는 기업은행 복귀가 불가능하다. 조송화는 그동안 복귀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구단은 조송화와 함께 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나머지 팀들도 조송화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 허석 순천시장 “시민들께 송구…막중한 책임감 갖고 매진할 터”

    허석 순천시장 “시민들께 송구…막중한 책임감 갖고 매진할 터”

    허석 순천시장이 순천시민과 공직자들에게 3년 7개월간 이어진 재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허 시장은 28일 ‘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랜 시간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도 끝까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저를 믿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 시장은 “지난 25일 기나긴 송사를 마무리했지만 저의 마음과 달리 송구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한다”며 조심스레 입장을 전달했다. 허 시장은 “17년 전 몸담았던 ‘순천시민의 신문’에서 인건비로 보조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운영비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됐다”며 “열악한 여건의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동안 단 한 푼도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대표로 재직했던 때의 책임감을 통감하며 갑작스러운 송사에도 성실히 임해왔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살아온 과거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허 시장은 “대학 시절부터 우리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인천 등지를 누비며 7년간 노동 운동에 몸담았다”며 “이후 고향인 순천으로 내려와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를 열고 부당한 일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노동상담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 노동운동을 함께했던 후배들과 뜻을 모아 지역언론 진흥을 위해 창간한 것이 ‘순천시민의 신문’이다고 했다. 그는 “재정이 열악했기에 신문사 대표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논술지도를 병행해 벌어들인 수입으로 신문사를 후원하며 후배들의 활동비를 보탰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하지만 보조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직장의 개념보다는 지역언론 발전에 뜻을 두고 모인 공동체적 조직이었기에 제가 그토록 시민을 위해 부르짖었던 노동과 임금의 균형을 대표로서 더 섬세히 살피지 못했다”면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러한 사정과 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두루 살펴 다시금 시민을 위해 뛸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단체장으로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이름을 올리고, 재판정을 드나드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점 너무나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허 시장은 “여러분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고 확고함도 보였다. 그는 “비록 예상치 못했던 큰 언덕을 만났으나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이 보내주신 신뢰와 지지를 지팡이 삼아 무사히 넘어온 순간순간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며 “이번 경험을 마음 깊이 새기고 처음부터 새로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순천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전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대응과 민선 7기 마무리에 전념하고, 시민의 일상 회복과 살아나는 경제를 위해 시정에 집중하겠다”며 “남은 과제들을 마무리 짓고 더 큰 순천의 미래를 그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뛰는 순천의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 日정부, 결국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강행할 듯...조선인 강제노역 장소

    日정부, 결국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강행할 듯...조선인 강제노역 장소

    일본 정부가 28일 니가타현에 있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동의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는 방향으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유산 추천 시한은 2월 1일로 일본 정부는 이날 외무성이 주도하는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추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 추천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한국의 반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심사에서 탈락하면 재추천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이 거셌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을 중심으로 사도광산 추천을 강행해야 한다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압박했다.아베 전 총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당 정조회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서 미뤄) 내년에 추천하는 게 지금보다 상황이 불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올해 추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에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 노동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보수·우익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는 데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올라서는 등 보수표 이탈이 가시화된 바 있다. 보수 단결의 모임 다카토리 슈이치 공동대표는 25일 모임에서 “정부가 (사도광산 등재를) 추천하지 않으면 참의원 선거 이전에 강경 보수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때도 대상 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하는 꼼수를 썼다. 하지만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 돌아온 심상정, 달라진 점과 그대로인 것

    돌아온 심상정, 달라진 점과 그대로인 것

    당원들 절실, 메시지 간결홍보 능력, 지지율 변동 없어심 “지지율 일희일비 않겠다”TV토론, 심상정의 1분 기대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칩거에서 복귀한 뒤 당원들과 절치부심하며 사회적 약자 만나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심 후보의 복귀 이후 정의당이 ‘절실해졌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에는 심 후보 혼자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위기감을 느낀 당원들이 함께 지금 상황을 돌파하자는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실제 지난 26일 새벽 4시 인천에서 진행된 쿠팡 물류센터 일정에는 쿠팡 문제에 관심을 쏟아 온 류호정 의원과 인천시당 소속 당원들이 함께했다.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남 일정에는 이은주 의원과 권수정 서울시의회 의원이 참여했다. 지난 27일 경찰젠더연구소 소속 여성경찰관 간담회는 장혜영 의원 등이 주도했다.심 후보의 메시지도 한결 간결해졌다. ‘지워진 사람들’ 캠페인을 이어가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당과 후보라는 이미지에 집중한 것이다. 심 후보는 광주 사고 현장과 희생자 조문으로 복귀 일정을 시작했고, 집 말고 방에 사는 청년들(24일), 이주민센터 친구 정책간담회(25일), 쿠팡 밤샘노동자(26일), 여성경찰관(27일), 최장기 해고자 김진숙(28일) 등 일정을 진행했다. 심 후보의 메시지를 방송 출연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로 키우는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변화의 모습도 포착된다. 심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심상정의 공약을 3초만에 알려주는 ‘심3정’ 시리즈(개 키워?, 월급 떼였어?, 집 없어?)를 올리고 있다. 심 후보가 네온 조명 아래에서 체인 목걸이를 걸고 선글라스를 낀 채 “내가 망할 것 같아?”라고 말하는 대선 온라인 광고 영상도 호평이다. 심 후보는 지난 27일 KBS 라디오에서 “정의당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 저희 성찰이 컸다”고 인정하면서 “방송이 저희를 비중 있게 다뤄주지 않으면 저희가 개발해서 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뭐 SNS를 포함해서 얼리어댑터라고 모든 부분에 앞장서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보를 포함한 선거 방법 자체를 공감과 소통 그리고 재미 이런 쪽으로 확 바꿨다는 말씀드린다. 아마 그런 변화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복귀 이후 지지율 반등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 후보는 “당장 정책 하나 내고 덜 내고 해서 지지율이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위치에 놓고 국민들이 평가하고 계시지 않다, 그렇지만 지켜보고 계시다 그런 생각”이라며 “5년 전에 비해서 심상정이 어떤 생각이 바뀌었고 또 어떻게 대한민국을 안내하려고 하나 이런 것들을 하여튼 뭐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충실하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복귀 후 행보가 아직 지지율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TV토론을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삼고 있다. 심 후보는 지난 25일 직접 서울남부지법 심문기일에 참석해 양자토론을 부당성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심 후보가 방송 토론에서 정의당의 ‘미래 가치’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야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심상정 후보는 네거티브 정쟁이 아니라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TV토론으로 만들겠다”며 “그럼에도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사법적 의혹만큼은 시민들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의 검증대인 TV토론에서 분명하게 따져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무엇보다 정치에서 배제된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의 중심으로, 대선 한복판에 울려 퍼지도록 2017년 대선에서 보여드린 ‘심상정의 1분’을 이번 대선에서도 계속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자체개발 암호화폐, 투자원금 300% 보장”…유사수신 제보 2배 증가

    “자체개발 암호화폐, 투자원금 300% 보장”…유사수신 제보 2배 증가

    ‘혁신 재테크’인 척 소비자 꾀어어느 순간 잠적하는 유사수신 주의“저희 거래소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개발했는데 600만원을 투자하면 배당금을 매주 2번 10000원씩, 투자원금의 300%가 될 때까지 드립니다.” - A업체 “자체 개발 플랫폼에서 가상 전투의복을 구매하면 1일 3%, 3일 11%, 4일 13%의 수익이 생깁니다. 투자해 보시겠어요?” - B업체 이는 모두 인·허가·등록 없이 원금 이상의 지급을 약정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출자금, 예·적금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수신 행위다.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 등을 빌미로 한 유사수신 신고가 늘어나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유사수신으로 접수된 인터넷 신고는 307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 중 유사수신 혐의가 구체적인 61건(71개 업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편승한 가상자산 관련 유사수신 행위는 지난해 31건으로, 2020년(16건)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빙자해 노년층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단계 모집 방식으로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현혹하는 수법 등이 이용됐다. 허위 시세 그래프를 보여주거나, 어려운 전문 용어를 사용해 거래소 신고 요건을 갖춘 업체인 척 가장한 사례도 있다.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가상의 캐릭터, 광고 분양권 등을 보유하면 수익이 발생한다고 홍보하는 방식의 유사수신은 2020년 5건에서 지난해 13건으로 늘었다. ‘혁신 재테크’, ‘쉬운 월급’, ‘은행 이자보다 낫다’는 등의 키워드로 홍보하며 소액 투자를 유도해 초기에만 약속 금액을 지급하고 어느 순간 잠적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사수신 업자에게 속아 발생한 손해는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해 사전에 피해 예방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감원은 “원금과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하면 유사수신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유사수신업자 검거에 기여한 제보자에 대해 심사를 거쳐 최대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5인 미만 사업장 법 적용 예외는 위헌”

    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업장 쪼개기’ 등 법망을 피하는 꼼수가 늘어날 것이란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권리찾기유니온은 26일 서울 광진구 한국종합안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근로기준법,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공휴일법에 이르기까지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중 81%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산재 사망자는 35.4%에 달한다.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려면 소규모 사업장부터 가장 먼저 법을 적용했어야 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 50인 미만 사업장도 2년간 적용이 유예된다. 하태승 변호사는 “사업장 규모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도저히 합리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근로자의 평등권 등을 침해하는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법의 사각지대인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노동자를 등록하는 등 편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회견에 참석한 김민정(43)씨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재해예방전문지도기관으로 지정돼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도하는 일터에서 직장 내 갑질을 당하다가 시정을 요구하자 지난해 6월 부당해고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사무실에서 임시 칸막이를 하나 두고 함께 일하고 월급도 줬던 회사에서 5인 미만의 다른 사업장 소속 노동자라는 이유로 손쉽게 해고했다”면서 “지방노동위원회 등에도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자라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권리찾기유니온 사무총장은 “사업장 규모와 계약 형식에 의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을 차별적으로 보장해서는 안 된다”며 “중대재해법 등 노동 보호법은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미경, 동그라미재단 이사장 맡아 논란

    김미경, 동그라미재단 이사장 맡아 논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인 김미경(서울대 교수)씨가 안 후보가 2012년 안랩 주식 절반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직을 1년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국민의당 등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11월부터 1년간 동그라미재단 이사진이었다. 2019년 11월부터 3개월간 이사로 활동하다가 2020년 2월부터 11월까지는 이사장을 맡았다. 안 후보의 부인인 김씨는 공익법인법상 특수관계인에 해당된다. 현행법상 특수관계자가 이사 현원의 5분의1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는데 동그라미재단 이사진은 5명이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재단을 설립할 때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입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재단 측의 미세먼지 해결 프로젝트와 관련해 해외 네트워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으로 도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김 교수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재단이 지원 요청을 해 이사로 간 것으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 셈”이라면서 “월급도 받지 않았고 모든 비용을 사비로 지출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를 비롯해 딸 안설희씨까지 연이어 공개활동으로 안 후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 23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딸 안씨는 우선 유튜브를 통해 소통에 나섰다. 안씨는 격리가 끝난 뒤 안 후보와 공개일정을 함께할지 등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부터 2박 3일간 호남 단독 일정에 돌입했다. 첫날인 26일에는 권은희 원내대표와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붕괴 현장 등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날 안 후보는 지역 선대위원장들과 대선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직접 참여한 음반과 음원도 공개됐다. 2030세대와 공감하겠다는 취지로 준비한 앨범명은 ‘버티go’다. 한편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야권 단일화 문제가 막판 대선 구도의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최 위원장이 홍준표 의원에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 불편한 관계인 인물들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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