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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6000명 희생”…김정은, 목숨값은 ‘핵’ 올인?

    “북한군 6000명 희생”…김정은, 목숨값은 ‘핵’ 올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중 절반에 달하는 6000명 이상이 사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사들이 남의 나라 전쟁에서 죽어 나가는 사이, 북한은 핵분열 물질을 1.8배 더 축적하며 ‘핵 전력 고도화’를 꾀한 정황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국방정보국(DI)은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작전을 벌인 북한군의 사상자가 6000명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이는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1만 1000명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그 사이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 물질은 1.8배 증가했다. 16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공개한 ‘2025년도 연감’(SIPRI YEARBOOK 2025)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북한 보유 핵탄두 수는 50개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추가로 최대 40개를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보유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북한의 핵무기 수는 최대 90개, 1.8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SIPRI 분석이다. SIPRI는 “북한은 국가안보전략의 중심요소로서 핵 프로그램을 우선시하며 핵분열 물질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한반도의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등 핵분열 물질 생산 능력이 강화된 배경에는 사이버 해킹을 통한 암호화폐 탈취와 더불어, 러시아 파병을 통한 외화벌이가 주요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파병 북한군 1인당 월급 2000달러(약 300만원)와 참전수당 1000달러(약 150만원)를 책정했는데, 연평균 2만명이 순환 배치되고 있다고 가정하면 북한 당국이 챙기는 외화 수익은 연 9000억원에 달한다. 북한은 파병 군인 월급의 75% 이상을 상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김정은이 병사들의 ‘목숨값’을 대가로 핵개발 자금과 기술 이전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첨단군사기술 이전 등 핵전력 강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라고 진단한다. 김정은이 얻을 경제적·군사적 실익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북한은 “국가의 주권과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보장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핵개발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 3월 G7(주요 7개국)이 비핵화를 촉구했을 때도 북한은 오히려 “핵 무력을 부단히 갱신, 강화할 것”이라며 핵무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고 강조했다.
  • 유명 연예인 부부… “지친 마음에 다른 분과” 외도 인정

    유명 연예인 부부… “지친 마음에 다른 분과” 외도 인정

    가수 윤딴딴(본명 윤종훈·34)과 은종(본명 손은종·30)이 이혼 후 SNS를 통해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 모두 외도와 폭력 등 심각한 갈등을 주장하며 파국을 알렸다. 은종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 사실을 밝히며 윤딴딴의 외도와 가정폭력을 폭로했다. 그는 “연애 시절부터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있었다”며 “결혼 이후 반복된 외도와 폭력으로 관계 회복이 불가능해졌고, 상간 소송 끝에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는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딴딴도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팬들과 주변 분들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외도 사실을 인정했다. “지친 마음에 다른 분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결혼생활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아내의 폭언·폭행이 반복됐고, 그 과정에서 무력을 쓴 점은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윤딴딴은 또 “월급 포함 매달 500만원 이상 생활비를 부담했고, 집안일과 경제적 책임을 도맡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음원 수익을 넘기면 이혼해주겠다던 말에 결국 현금과 음원 판권 절반, 차, 반려견까지 넘겼다”며 “최근 2000만원을 추가로 요구받았지만 줄 수 없어 미안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4년 연인 관계를 시작해 2019년 3월 결혼했다. 은종은 ‘유 아 마이 러브’(2014)로 데뷔했고, 윤딴딴은 ‘반오십’(2014)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 힘받는 경영평가 개편론… “공정 잣대 가능” vs “파워게임 변질”

    힘받는 경영평가 개편론… “공정 잣대 가능” vs “파워게임 변질”

    與 ‘기재부 → 주무 부처’ 법안 발의“업무 특성 잘 알아 더 합리적” 기대“주무 부처 출신 기관장 유리” 우려“단기 성과 중심 탈피… 평가 바꿔야”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경평)를 둘러싼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평가 대상인 공공기관에선 평가 방식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기획재정부가 독점해 온 평가 권한을 주무 부처로 분산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경평 개편론과 관련, 기관 현실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는 기대와 권한만 바뀔 뿐 본질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공존한다. 12일 기재부에 따르면 다음주 중 전국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2024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은 기재부 장관이 매년 6월 20일까지 평가를 완료해 국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재부는 매년 하반기 ‘경영평가 편람’을 발간해 평가 기준과 배점 체계를 공표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지배구조 및 리더십 ▲재무성과 ▲안전 및 책임경영이며, 기관 성격에 따라 일부 배점은 조정된다. 평가 등급은 S(탁월)부터 E(아주 미흡)까지 6단계다. 성과급이 평가 결과에 연동되면서 직원들도 민감하다. S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기본급의 최대 250%까지 성과급으로 받지만 D나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성과급이 없다. 한 공기업 직원은 “월급을 한 번 더 받는 셈이니 목숨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관장에겐 생존이 걸려 있다. S등급을 받으면 연봉의 100%가 성과급으로 지급되지만 E등급이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해임 건의 대상이다. 지난해 E등급을 받은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실제로 해임됐다. 민주당은 평가 권한을 분산해 기재부의 영향력을 줄이려고 한다. 민형배 의원은 지난달 경평 권한을 주무 부처로 이관하는 공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재부가 평가 전반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 내부에선 시선이 엇갈린다. 차장급 A씨는 “주무 부처 출신 전관 기관장이 있는 곳이 유리해질 수 있다”며 “정치력에 기대는 파워게임이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부장급 B씨는 “업무 특성을 잘 아는 주무 부처가 평가를 맡는 것이 더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적지 않다. 특히 1년 단위 평가 방식이 기관 업무의 방향 자체를 왜곡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장급 C씨는 “전년도 성과가 너무 좋으면 그다음 해 성과가 낮게 평가될 수 있어 일부러 적당한 수준의 성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며 “업무가 평가 지표에 반영되는 것 위주로 추진되는 분위기”라고 털어놨다. 일각에선 올해의 평가 공개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이번 평가는 구성과 지침 모두 윤석열 정부 체계 아래 이뤄진 것으로 새 정부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하지만 기재부 관계자는 “법에 따른 절차대로 진행 중이며 재검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평가위원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공약해 온 만큼 향후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단기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기관의 중장기 기여도를 반영하는 평가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검찰, 협력업체 뇌물 받고 단속 눈감은 대형 조선사 직원들 기소

    검찰, 협력업체 뇌물 받고 단속 눈감은 대형 조선사 직원들 기소

    국내 대형 조선소 직원들이 2차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안전수칙 위반 단속을 봐주는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지훈)는 약 1년 반 동안 청탁 대가로 돈을 받고 여러 차례 단속을 무마하는 등 편의를 봐준 조선소 안전 담당 직원 A씨와 B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뇌물을 건넨 협력업체 운영자 C씨도 배임증재 및 배임증재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A씨와 B씨는 2023년 8월부터 지난 2~3월까지 C씨로부터 각각 7800만원과 2714만원을 받고 안전단속을 무마하고 공정 검사 업무에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추가로 3억원을 더 받기로 약속했지만 실제로 받지는 못했다. 검찰은 이러한 뇌물 대가로 C씨가 다른 협력업체보다 하도급 물량을 더 확보하는 등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 내부 규정과 감시를 피하기 위해 우회적인 방법으로 뇌물을 받았다. 자신들의 가족을 C씨가 운영하는 협력업체 직원 등으로 허위로 등록해 급여 명목으로 돈을 주거나 자녀들의 월세나 주류 대금을 대납하는 식으로 돈을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현장의 근로자 안전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면서 “앞으로도 근로자 안전을 위협하는 산업현장 배임수재 등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 위촉…“무보수로 도와드릴 뿐”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 위촉…“무보수로 도와드릴 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51) 공연연출가가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으로 위촉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국회의장 집무식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우 의장은 “지난 12·3 비상계엄을 겪는 과정에서 국회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많이 커졌고, 새로운 시대에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국회에서 하는 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모습으로 국회가 변모하고 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탁 자문관은 “국민들이 국회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행사를 만들어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답했다. 탁 자문관은 국회 주요 행사의 기획·실행 및 평가 각 단계에 대한 자문 및 조언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탁 자문관은 2000년대부터 ‘나는 꼼수다’ 등 주로 진보진영의 각종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을 기획해왔다. 제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한 데 이어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탁 자문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기획자문관이 “무보수로 도와드릴 뿐”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관은 우 의장으로부터 받은 위촉장을 공개했다. 이어 “월급받는 공직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쓰임이 있다면 감사할 뿐. 일단 제헌절 준비합니다”라고 말했다.
  • 내년 최저임금 1만 30~1만 1500원 될 듯

    내년 최저임금 1만 30~1만 1500원 될 듯

    노동계가 내년에 적용될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1만 1500원을 요구했다. 올해 최저임금 1만 30원보다 14.7% 높은 수준이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해보다 30만 7230원 오른 240만 3500원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률이 생계비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발표했다. 내년 최저임금은 1만 30~1만 15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계는 아직 최초 요구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5년 연속 ‘동결’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1만 30원보다 낮은 금액을 요구하더라도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역대 최저임금 중 동결되거나 삭감된 사례는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심의는 오는 29일까지 마쳐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첫 최저임금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결정된 올해 최저임금은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었지만, 인상률은 1.7%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최근 3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23년 9620원(5.0%), 2024년 9860원(2.5%), 2025년 1만 30원(1.7%)이다. 최임위는 17일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줄 여력이 없는 업종을 위해 차등적용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노동계는 특정 업종에 대한 낙인 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한다. 전날 회의에서는 배달 라이더·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대상 최저임금 확대 적용 논의가 공익위원 반대로 무산됐다.
  •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 1500원’ 요구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 1500원’ 요구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1만 30원)보다 14.7% 높은 시급 1만 1500원을 제시했다. 월급을 기준(주 40시간·월 209시간)으로 올해보다 30만 7230원 오른 240만 3500원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은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을 발표했다. 양대 노총은 “현재 최저임금 인상률은 생계비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인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감소한 실정”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소비지출이 증가해야 매출이 증가하고 소상공인도 웃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기업 부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 경제적 효율,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덧붙였다. 노동계의 이번 요구안은 지난해 발표했던 최저임금 최초요구안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노동계는 2024년 최저임금인 9860원(시급)보다 27.8% 높은 1만 2600원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아직 요구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결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동계와 경영계는 1만 30~1만 1500원 사이에서 최저임금을 낮추거나 높이기 위한 줄다리기를 할 전망이다. 내년 최저임금은 이 범위에서 결정된다는 뜻이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시급)과 전년 대비 인상률을 보면 2021년 8720원(1.5%), 2022년 9160원(5.05%), 2023년 9620원(5.0%), 2024년 9860원(2.5%), 2025년 1만 30원(1.7%)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7일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경영계가 요구하는 업종별 최저임금 구분 적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열린 제4차 회의에서는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들에 대해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샴푸공장 간다더니 우크라전 투입” 러, 취업사기로 병력 보충 [핫이슈]

    “샴푸공장 간다더니 우크라전 투입” 러, 취업사기로 병력 보충 [핫이슈]

    러시아가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취업사기를 빙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범한 공장 등에서 일할 노동자를 구한다는 허위 광고를 내고 막상 구직자가 오면 강압적인 방식으로 입대를 유도해 전선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카메룬 출신 장 오나나(36)도 바로 이런 취업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심문관들에게 직장을 잃고 아내와 자녀 3명을 부양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중 러시아 샴푸 공장의 구인 광고를 보게 됐다면서 “괜찮은 급여를 받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3월까지 비행기 푯값을 모아 모스크바로 건너갔다는 오나나는 자신과 같은 카메룬인뿐 아니라 잠바브웨와 가나,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10명이 있었다면서 자신들은 공장이 아니라 1년간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복무하게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오나나는 반강제적으로 계약 군인이 된 뒤 로스토프와 루한스크로 각각 보내져 총 5주간 군사 훈련을 받았다. 그의 부대에는 그 외에도 방글라데시와 짐바브웨, 브라질 출신 훈련병 약 10명이 있었다. 오나나는 훈련 중에는 카메룬 집에 전화할 수 있었으나 전선으로 향하는 길에 휴대전화와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군 생활은 5월 초 다른 신병 8명과 함께 전선의 한 벙커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나서 거의 시작과 동시에 끝났다. 벙커가 포격을 받으면서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전사했기 때문이다. 오나나는 다친 채 엿새 동안 잔해 속에 가만히 누워 있었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으나 결국 포로가 됐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잡힌 세네갈 출신 말릭 디오프(25)는 심문 과정에서 러시아 유학 중 한 쇼핑몰에서 신병 모집관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디오프는 한 군 간부로부터 최전선이 아닌 후방 지역인 루한스크에서 식기 세척 업무만 해도 월 5700달러(약 772만원)를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입대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일주일 만에 소총과 수류탄, 방탄모를 받고 토레츠크 인근 전선으로 보내졌다. 디오프는 전선으로 향하던 길을 회상하며 “숲에서 시신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여러 건물에 시신이 잔뜩 쌓여 있었다.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군복을 벗고 무기를 버리고 탈영했으며 이틀 동안 걷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이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수백 명 또는 수천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인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짚었다. 물론 취업사기 방식으로 입대한 외국인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불명확하다. 일부 외국인은 전선에 투입될 것을 알면서도 높은 소득에 대한 기대로 자원입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룬 부사관의 월급은 67파운드(약 11만원)에 불과하지만, 러시아군에 입대할 경우 월 1500파운드(약 260만원)를 벌 수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 한 카메룬 군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급여 명세서를 올리고 “우리가 러시아에 가는 걸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메룬의 각종 SNS 채널에선 러시아군에 입대한 뒤 연락이 끊긴 친인척의 생사를 묻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카메룬 정부는 현직 군인이 군을 이탈해 러시아로 가는 사례가 늘자 군인의 해외 출국 규제를 강화했다. 한편 러시아는 군수품 제조 공장에 외국인 여성도 동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 동부 옐라부가 산업단지의 드론 제조 공장을 폭격했을 때는 아프리카 출신 여성 노동자 여러 명이 다쳤다. 이 여성들은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취직했지만, 자신들이 일하는 장소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목표였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 경찰 지구대 앞에 성매매 업소가 떡하니…업주 등 50여 명 적발

    경찰 지구대 앞에 성매매 업소가 떡하니…업주 등 50여 명 적발

    경찰 지구대 앞에서 버젓이 성매매 영업을 한 업주와 종업원, 성 매수 남성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매매 업주 A(50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여종업원 8명과 성 매수남 40여 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한 오피스텔 건물에 성매매업소를 차린 뒤 여성 종업원을 고용해 불특정 다수의 남성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이 기간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만 3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오피스텔 3채를 월세로 빌린 뒤 온라인 유흥 사이트 광고 글을 보고 접근한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업소를 처음 찾은 손님에게는 신분증과 명함, 월급명세서들 받아 신원을 확인하는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지난해 말 경찰 지구대 바로 앞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이 밖에도 수성구와 달서구에 있는 성매매 업소 6곳을 합동 단속해 업주와 성 매수남 등 200여 명을 조사하고 있다.
  • 광주 시내버스 노조 11년 만에 전면 파업

    광주 시내버스 노조 11년 만에 전면 파업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5일 11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사는 지난 4일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3차 조정회의를 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파업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파업 이후 11년 만이다. 광주시는 우선 시민 출·퇴근과 학생 등·하교 시간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노조원을 긴급 투입, 평소 1000대가 운행해 온 시내버스 운행률의 70%(700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파업 상황과 시내버스 변경 운행표, 협조요청 사항 등을 버스정류소 등에 게시했다. 또 도시철도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 운행을 확대하고 학생 등하교 시간 조정, 출퇴근 유연근무 확대, 승용차 함께 타기 캠페인 등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로 운전원의 피로가 누적될 경우에는 임차버스까지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조원이 비노조원의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현장 점검하고, 적발될 경우 엄중 처벌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한 것 외에는 파업 첫날 대규모 교통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노조는 월급 8.2%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지만 사측은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한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전체 버스기사 2400여명 가운데 노조원 1352명은 파업에 돌입했다. 나머지 1000여명은 비조합원이어서 파업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근무한다. 한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현충일이 포함된 3일 연휴 기간 파업을 잠시 멈추고 준법 투쟁을 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버스가 멈추면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사측과 광주시에 3일간 협상안을 가져올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광주 시내버스 11년만에 전면파업…시민 불편 예고

    광주 시내버스 11년만에 전면파업…시민 불편 예고

    광주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1년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광주시가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파업이 끝날 때까지 출·퇴근 시간대 버스 운행 간격 조정 등을 통해 평소의 70%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당분간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비노조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고 이날 밝혔다. 광주지역버스 노조와 사측이 지난 4일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3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된데 따른 것이다. 파업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파업이후 11년만이다. 광주시는 우선 시민 출·퇴근과 학생 등·하교 시간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노조원을 긴급 투입, 평소 1000대가 운행해 온 시내버스 운행률의 70%(700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파업 상황과 시내버스 변경 운행표, 협조요청 사항 등을 버스정류소 등에 게시했다. 또 도시철도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 운행을 확대하고 학생 등하교 시간 조정, 출퇴근 유연근무 확대, 승용차 함께 타기 캠페인 등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로 운전원의 피로가 누적될 경우에는 임차버스까지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조원이 비노조원의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적발될 경우 엄중 처벌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한 것 외에는 파업 첫날 대규모 교통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내버스 노조는 월급 8.2%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전체 버스기사 2400여명 가운데 노조원 1352명은 파업에 돌입했다. 나머지 1000여명은 비조합원이어서 파업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근무한다.
  • “양육비 매달 7천만원…전남편은 외면”…‘美 유명 래퍼’ 카디비, 작심 발언했다

    “양육비 매달 7천만원…전남편은 외면”…‘美 유명 래퍼’ 카디비, 작심 발언했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Cardi B)가 전남편 오프셋(Offset)에게 자녀 양육비와 관련해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카디비는 매달 자녀 양육비로 약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지출하고 있으며, 오프셋이 이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디비는 자녀 양육 비용을 혼자서 감당해왔다며 상세 지출 내역을 전했다. 카디비에 따르면 그는 자녀들의 개인 운전기사 월급으로 매달 1만 달러(약 1400만원), 첫째 딸과 둘째 아들 연간 학비로 각각 4만 5000 달러(약 6100만원), 3만 5000 달러(약 4800만원)를 지출한다. 그 외에도 자녀의 과외, 피아노 수업, 전담 셰프와 보안요원 고용 등에 드는 비용을 전부 포함하면 약 5만 달러가 나오는데, 이를 오프셋의 지원 없이 혼자 부담하고 있다는 게 카디비의 주장이다. 카디비는 “오프셋은 태어난 지 8개월이 지난 막내 아이를 다섯 번밖에 보지 않았다”라며 전남편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오프셋은 과거 한 매체를 통해 카디비가 배우자 부양비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카디비는 미국 힙합 그룹 미고스(Migos) 출신 래퍼 오프셋과 지난 2017년 결혼했고 이듬해 첫째 딸 컬처(Kulture)를 출산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오프셋이 불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들은 2018년 12월 이혼 절차를 밟았지만 한 달 후 재결합했다. 카디비는 2020년 오프셋의 불륜 스캔들을 이유로 또 한 번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몇 달 후 취소했다. 이후 이들은 2021년 둘째 아들 웨이브(Wave)를 품에 안았다. 카디비는 2024년 이혼 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또 한번의 임신 사실을 밝혔고, 같은 해 셋째 딸 블라섬(Blossom)을 낳았다. 두 사람은 이혼 이후 자녀 양육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디비는 셋째 임신 중 외도를 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카디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별다른 설명 없이 “맞아, 그랬어!!!!!!(AND DID !!!!!!)”라고 글을 올려 외도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카디비는 NFL 미식축구 선수 스테폰 딕스와 공개 연애를 하고 있다.
  • 구미시, ‘우리 농산물’ 특판 행사…최대 20% 할인

    구미시, ‘우리 농산물’ 특판 행사…최대 20% 할인

    경북 구미시는 로컬푸드직매장 개장 2주년을 맞아 오는 6일부터 이틀간 금오산점에서 ‘우리 농산물’ 특판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에서 생산된 한우·한돈·우리 밀 제품·계란·수박·멜론 등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2023년 4월 지역 농산물 유통 플랫폼으로 개장한 구미시로컬푸드직매장은 현재까지 약 98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출하 농가는 450호 이상이고, 소비자 회원은 1만 5000여명이다. 직매장 매출의 약 90%가 출하 농가에 환원되는 생산자 중심의 구조로 운영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로컬푸드직매장은 시민들이 지역 농산물을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대표 공간이자,방문객에게 지역 농산물을 알리는 창구다”라며 “먹거리 선순환 체계 확산과 ‘월급 받는 농가 1천호’ 실현을 위해 지속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정원·보수 확대도 없다”… 사라진 공약에 실망하는 공무원들

    “대선 후보들은 공무원을 공약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공약을 이행할 수족쯤으로 여기는 것 같아요.”(경제부처 A과장) 21대 대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공개된 주요 후보들의 공약집을 펼쳐 든 공무원들의 표정에는 실망감이 번졌다.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보수 인상안이 담기긴 했지만 정작 현장의 숨통을 틔울 인력 확충 등 근본적인 개선책은 빠져 있어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9급 저연차 공무원의 보수 지속 인상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저연차·실무직의 보수 현실화를 각각 약속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대상 범위를 저연차로 한정했으며 인상폭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게다가 저연차 보수 인상은 이미 인사혁신처가 올해부터 추진해 온 정책으로 기존 방침을 반복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차관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연봉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동시키는 ‘미국식 성과 연동 보수제’ 도입을 공약했으나 공무원 처우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사회부처의 한 사무관은 29일 “저연차 급여 인상 자체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중간 연차를 그대로 두고 저연차만 올리면 조직 전체의 사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5급이라고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고 4급 이상은 매년 연봉이 동결되기 일쑤”라며 “초과근무수당도 없어 서기관으로 승진하면 오히려 월급이 줄어드는 일도 있다”고 토로했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은 “공무원 처우 개선에 대한 실질적인 공약은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며 “공직 이탈이 늘고 있는데도 위기의식은커녕 여전히 공무원을 정책 수행의 도구쯤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무는 계속 늘어나는데 정작 정원 확충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임기 내 공무원 17만명 증원과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공무원 정원과 보수를 조금만 늘려도 재정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쉬운 과제가 아니다. 사회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은 “조직을 무작정 늘려 달라는 게 아니다”라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현장 점검 같은 기본적인 행정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업무량에 따른 부처 간 효율적인 정원 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단순한 임금 인상보다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비효율적인 업무 수행 방식 같은 공직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정책을 집행하는 ‘행정부’ 자체에 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 ‘4조 상속’ 男아이돌, 생리대로 30분 만에 ‘41억’ 벌어…이유 있었다

    ‘4조 상속’ 男아이돌, 생리대로 30분 만에 ‘41억’ 벌어…이유 있었다

    중국에서 일어난 생리대 재활용 논란에 강하게 분노하며 여성 위생용품 시장 진출을 발표한 유명 K팝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30분 만에 약 4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가수 황쯔타오(한국 활동명 타오)는 지난 18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리대를 판매해 30분 만에 300만 달러(약 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아내인 가수 쉬이양이 자신이 여성용 위생용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나는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황쯔타오는 지난달 중국에서 폐기 처리된 유명 브랜드의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 후 판매해 30배 폭리를 취한 것이 드러난 데 대해 분노하며 직접 생리대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사안에 분노하며 “정말 역겹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여성들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황쯔타오는 직접 생리대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며 “생산 과정을 24시간 생중계하겠다. 원자재 조달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대중의 감독 아래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만든 생리대 브랜드 ‘두어웨이’의 구인광고도 화제가 됐다. 두어웨이의 유통 영업 총괄 직무의 월급은 무려 3만 위안(약 593만원)에 달한다. 중국의 2023년 평균 월급이 6050위안(약 119만원)인 것에 비하면 약 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 생리대 논란을 사업 기회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황쯔타오는 “몇 달 전부터 이미 생리대 공급 업체들과 접촉해왔다”며 자신의 아내와 여성 직원들이 90일 동안 직접 제품을 테스트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3월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산둥성 지닝시의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불량 판정을 받은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해 유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대형 위생용품 업체로부터 폐기된 생리대와 기저귀를 헐값에 사들인 뒤 이를 재가공해 약 30배의 폭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는 기저귀와 생리대가 무분별하게 널려있는 현장이 고스란히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지닝시 시장 감독 관리국은 보건 당국과 함께 합동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대표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황쯔타오는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로 데뷔해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나, 데뷔한 지 3년 뒤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한 후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그의 아버지는 청도의 부호 7순위에 올랐던 부동산 재벌로 지난 2020년 별세했다.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30억 달러(약 4조원)를 상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영화관 가느니 OTT 구독”… 신작도 씨가 말랐다

    “영화관 가느니 OTT 구독”… 신작도 씨가 말랐다

    관람료 인상·OTT 약진에 관객 뚝코로나 이후 관람료 3년간 27%↑“OTT에 비해 가격 만족도 떨어져”결국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올해가 더 최악… 이대론 무너져묵혀 뒀던 ‘창고 영화’마저 뚝 끊겨투자 위축·신작 제작 감소 ‘악순환’“발전기금 확대 등 특단의 대책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계획 발표에 영화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영화관 산업이 벼랑 끝에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영화관 관람객이 줄면서 영화 매출이 감소하고 투자가 위축돼 결국 신작 제작마저 줄어드는 악순환이 시작됐다는 우려도 잇따른다. 국내 영화관 규모 2, 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최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극장가는 1위 CGV와 2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두 영화관의 스크린을 합치면 1682개로 1346개인 CGV를 넘어선다. 마케팅 비용을 줄여 출혈경쟁을 완화하고 투자배급사도 합치면서 제작은 물론 배급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업체가 손을 잡은 진짜 이유는 ‘이대로 가다가는 영화관 산업 자체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두 곳의 차입금을 합하면 적게는 7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실 당장 직원 월급 주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산업이 회복이 안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9년 2억 2670만명이었던 한 해 관객 수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2020년 5950만명까지 떨어지는 등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2조원에 근접했던 영화관 매출액 역시 510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2022년에 관객 수 1억명, 매출액 1조원을 가까스로 넘었지만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은 더딘 상태다. 올해는 특히 사정이 좋지 못하다. 1분기까지 누적 관객 수 2630만명, 매출액은 2515억 2090만원에 그쳐 연말까지 1억명·1조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로나 당시 묵혀 뒀던 이른바 ‘창고 영화’마저 끊기면서 신작 개봉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로 꼽힌다. 영진위의 ‘한국 영화 제작 상황판’에 따르면 연간 70여편이었던 제작이 지난해엔 30편 안팎으로 떨어졌다. 국내 5대 투자배급사(CJ ENM·쇼박스·롯데·NEW·플러스엠)가 최근 촬영을 시작하거나 준비 중인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영화관이 휘청거리는 이유로는 코로나 당시 관람료 인상이 우선 꼽힌다. 2019년 1만 1000원이었던 관람료는 2020년 1만 2000원으로 올랐고 2022년 1만 4000원으로 또다시 뛰었다. 3년 동안 27%가 오른 셈인데 이는 같은 시기 평균 물가상승률(3.2%)의 9배에 이르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약진하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줄어든 탓도 크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2020년 66.3%에서 지난해 79.2%까지 올랐다.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 수는 2020년 470만명에서 지난해 기준 1170만명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만명 이하였던 쿠팡플레이 가입자 수는 800만명, 티빙 가입자 수는 200만명에서 480만명까지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유료 OTT 이용자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1만 500원이었다. ‘영화 한 편 볼 돈으로 OTT 하나 더 구독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코로나 이후 ‘아바타’, ‘서울의 봄’, ‘파묘’, ‘범죄도시’ 등이 흥행하면서 영화 관객을 늘릴 기회가 찾아왔지만 잘 살리지 못했다”며 “관람료를 올렸으면 OTT에 비해 매력적인 무언가를 줘야 하는데 영화 대부분이 가격 대비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정부 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한국상영관협회 등이 지원책을 요청했지만 멀티플렉스가 대기업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각종 지원에서 배제했다. 지난해 3월에는 관람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폐지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여기에 보조를 맞춰 자연스레 1500~2000원까지 영화 관람료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 불발됐다. 영화관에서 상영한 영화를 일정 기간 이후 OTT에서 보도록 규제하는 ‘홀드백’ 강화 논의도 흐지부지됐다. 반대로 OTT에는 자체적으로 콘텐츠 등급을 분류하도록 하는 등 힘이 실렸다. CGV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어난 5336억원이었는데 이는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역대 최대 매출에 힘입은 것이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액은 1283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31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롯데시네마는 매출액 863억원·영업손실 104억원을, 메가박스는 매출액 449억원·영업손실 10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에는 적어도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올 1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볼 때 지금 당장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보연 영진위 정책본부장은 “신작 개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영화발전기금을 늘리는 동시에 새 정부에서는 영화 기획부터 제작, 상영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뭉칫돈을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사 월급보다 낫다”…퇴근 후 ‘이중생활’ 20대 女의사의 고백

    “의사 월급보다 낫다”…퇴근 후 ‘이중생활’ 20대 女의사의 고백

    중국에서 낮에는 환자를 진료하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에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고물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20대 여의사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청두의 한 여성이 낮에는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밤에는 쓰레기를 줍는 이중생활을 공개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9년 청두에서 태어난 웅(26)씨라는 여성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청두의 한 사립 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입원한 환자들의 재활 물리치료와 기능성 운동을 돕는다. 오전 동안 의사로 근무했던 웅씨는 퇴근 후 근처에 있는 고물상으로 향한다. 주로 금속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시설은 웅씨의 부모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웅씨는 부모님을 도와 재활용품들을 분류하고 나르고 팔기도 한다. 이들은 보통 오후 9시쯤에 일을 마치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웅씨는 부모님에게서 정식 급여를 받지는 않지만 일을 도운 대가로 간혹 돈을 받는데, 그 금액이 의사로 일해 번 수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웅씨가 오전에 의사로 근무하면서 받는 월급은 4000위안(약 77만원) 정도다. 청두의 소비 수준을 고려하면 간신히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씨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하는 일을 돕고 있다”며 “내가 일한 만큼 부모님이 일을 덜 하실 수 있다. 금속 폐기물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팔에 근육이 생겼다”고 전했다. 웅씨는 “부모님이 주시는 돈이기 때문에 용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종의 봉급”이라며 “폐기물 수거 수입이 병원 월급보다 더 많다. 병원에서 일할 때는 개인위생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폐기물을 수거하는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조작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웅씨는 이를 부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정말 훌륭하다. 이런 딸을 둔 것에 대해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실 것”, “유능하고 성실하며 효도까지 하는 멋진 청년”,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의사의 수입은 좋지 않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도시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경우는 월급이 30만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의대를 졸업하고도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한 병원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또한 근무 시간이 아닐 때 음식 노점을 운영해서 한 달에 2만 위안(약 380만원)을 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 中, 임금 체불 늘자 곳곳서 불 지르고 항의 시위

    中, 임금 체불 늘자 곳곳서 불 지르고 항의 시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과 함께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중국 전역의 노동자 임금 체불로 이어지면서 방화 등 폭력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로 문을 닫는 공장이 늘자 해고된 노동자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핑산현에 있는 한 방직공장 직원인 원모(27)씨가 800위안(약 15만원)의 월급을 받지 못하자 공장에 불을 질렀다. 방화로 인한 화재가 37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수천만 위안의 재산 피해를 낳았고, 온라인에서는 노동권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원씨는 공장에 불을 지르기 직전 미지급 임금을 놓고 고용주와 격렬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현장에서 체포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병든 어머니를 위해 돈이 급히 필요했던 원씨는 방화와 같은 극단적 방법 말고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단이 없었다”며 그의 처지에 공감을 나타냈다. 800위안을 받지 못해 방화를 저지른 원씨를 ‘800형’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800위안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핑산현 공안당국은 원씨의 지난 3월 월급이 4158위안(79만원)이고 임금이 체불되지 않았다며 “어머니의 사망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반박했다. 앞서 RFA는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의 건설 노동자, 장쑤성 하이먼시 자수공장 노동자 등이 중국 전역에서 임금 체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주로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한 농민공과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 피해를 봤지만 장기 경기침체 여파로 교사, 의사, 간호사 등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산둥성 자오좡시의 계약직 교사들은 월급이 6개월째 밀렸으며, 간쑤성 공립병원의 간호사는 월급이 1300위안(25만원)에 불과한데 4개월째 성과급을 못 받았다고 털어놨다.
  • 월 15만원 못 받아 불지른 중국 ‘800형’…교사, 간호사도

    월 15만원 못 받아 불지른 중국 ‘800형’…교사, 간호사도

    트럼프 2기 집권과 함께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중국 전역의 노동자 임금 체불로 이어지면서 방화 등 폭력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로 문을 닫는 공장이 늘자 해고된 노동자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핑산현에서 원모(27)씨가 800위안(약 15만원)의 월급을 받지 못하자 자신이 다니던 방직공장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방화로 인한 화재가 37시간 동안 계속되면서 수천만 위안의 재산 피해를 낳았고, 온라인에서는 노동권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원씨는 공장에 불을 지르기 직전 미지급 임금을 놓고 고용주와 격렬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현장에서 체포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병든 어머니를 위해 돈이 급히 필요했던 원씨가 방화와 같은 극단적 방법 말고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단이 없었다”며 그의 처지에 공감을 나타냈다. 800위안을 받지 못해 방화를 저지른 원씨를 ‘800형’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800위안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핑산현 공안 당국은 원씨의 3월 월급이 4158위안(약 80만원)이고 임금이 체불되지 않았다며 “어머니의 사망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법적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RFA는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의 건설 노동자, 장쑤성 하이먼시 자수공장 노동자 등이 중국 전역에서 임금 체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한 농민공과 노동자들이 주로 시위를 벌였지만, 장기 경기침체 여파로 교사, 의사, 간호사 등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산둥성 자오좡시의 계약직 교사들은 월급이 6개월째 밀렸으며, 간쑤성 공립병원의 간호사는 월급이 1300위안에 불과한데 4개월째 성과급을 못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조치로 최소 1600만개의 일자리가 위험해 진다고 추정했다. 특히 통신장비, 의류, 화학제품 생산 노동자들의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는 지난해 7~9월 중국에서 일어난 시위 가운데 41%가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시위의 75%는 미지급 임금을 요구하는 노동자, 주택 개발 사업 중단에 항의하는 집주인, 토지 몰수에 반대하는 농민 등으로 경제적 불만이 주된 배경이다.
  • 우크라전 최대 파병국은 어디?…‘쿠바 용병 2만명’ 주장도

    우크라전 최대 파병국은 어디?…‘쿠바 용병 2만명’ 주장도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국가인 쿠바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가 최소 2만 명 규모의 용병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 쿠바 정부가 용병을 모집해 파병한 것이라는 정황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쿠바 국민저항회의의 폭로성 발표를 근거로 했다. 공산주의 정부를 피해 해외로 망명한 쿠바 야권 성향의 조직인 국민저항회의는 최근 “쿠바 정부가 모집해 전장으로 보낸 용병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모집 광고를 보고 많은 월급을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전쟁에 뛰어든 자원병을 포함하면 최소한 쿠바인 2만 명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쿠바 용병이 러시아를 위해 전쟁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도 이미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외국인 용병 중 최소한 1208명이 쿠바 출신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뛰어든 쿠바 용병의 절반 이상은 SNS 광고를 보고 돈을 벌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경우다. 매월 2000~2500달러를 월급으로 받을 수 있다는 광고가 소득이 낮은 쿠바 주민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2024년 기준으로 쿠바의 최저임금은 월 30달러, 평균 급여는 210달러에 불과했다. 중남미 언론은 “경비원이나 공사 현장 인부로 일하는 20~60대가 주로 광고를 보고 러시아의 용병으로 자원했다”면서 상당수의 여성도 자원해 러시아의 용병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모집에 자원하면 러시아로 건너가는 요령도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참전한 쿠바 출신 용병 중 40% 정도는 쿠바 정부가 파견했다는 의혹이 짙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용병으로 전투 중인 쿠바 출신 10명 중 4명은 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는 폐쇄적 국가로 국민이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다. 고위층이 아니라면 일반 주민이 여권을 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중남미 언론은 “돈을 벌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용병들이 쿠바 여권을 가진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용병을 보낸 배후의 주체가 쿠바 정부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쿠바 국민저항회의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러면서 쿠바 정부가 용병을 보내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챙겼을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멕시코 등지에 의사를 보내면서 쿠바 정부가 돈을 챙긴 것처럼 러시아로부터도 돈을 받고 용병을 보낸 게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언론은 대부분의 쿠바 출신 용병이 군사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전투 경험도 없어 인명피해가 크다면서 전투에 투입되면 바로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는 전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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