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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여름, 50년새 보름 빨라졌다

    서울의 여름, 50년새 보름 빨라졌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00년대 서울의 여름은 반세기 전보다 보름 일찍 시작하고, 여름이 지속되는 기간은 50년 전보다 20일 늘어난 4개월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이후에는 여름 기간이 5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1951~2010년 서울의 계절 시작일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서울의 여름 시작일은 1950년대에 비해 15일 앞당겨진 5월 27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일 평균기온이 섭씨 20도 이상으로 유지되기 시작한 첫날을 여름의 시작으로 삼는다. 1950년대에는 서울의 여름이 6월 11일 시작됐고, 1960년대 6월 9일, 1970년대 6월 5일, 1980·1990년대에는 6월 1일로 나타났다. 2000년대에는 여름 시작일이 5월 27일이었다. 여름의 지속 기간은 1950년대 101일, 1960년대 103일, 1970년대 105일, 1980년대 112일, 1990년대 113일로 계속 늘어났으며, 2000년대에는 121일로 집계됐다. 반면 기온이 5도 미만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기준일로 삼는 겨울의 시작일은 1950년대 11월 25일에서 2000년대에는 11월 30일로 늦춰졌다. 같은 기간 겨울의 지속 기간은 114일에서 102일로 12일 짧아졌다. 여름 시작일이 빨라지고 지속 기간이 길어지는 배경으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계절별 기온 상승이 꼽힌다. 기상청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1.2도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2050년쯤에는 서울의 경우 봄과 여름이 2010년보다 각각 10일과 19일 길어지고, 겨울은 27일 짧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여름은 5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전망돼, 제주도와 울릉도는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1인 가구는 노후도 홀로 준비해야 한다. 더 체계적으로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씀씀이를 줄이고, 의료보장 상품에 반드시 가입하고 금융자산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목돈 준비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은 “싱글족은 주요 경제원이 본인이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해 6개월가량은 일을 쉬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작은 평수라도 집을 마련하고 자녀가 없는 만큼 주택연금을 통해 집을 맡긴 뒤 매월 현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꾸준한 저축도 중요하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솔로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소득이 적은데도 소비가 큰 경향이 있으며 저축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은퇴 이후의 준비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직장인의 경우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반드시 가입하고,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 가입으로 종잣돈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나홀로 가구의 소비 줄이기는 유통·가전제품 시장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용량 밥통 매출은 2011년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나 늘었다. 1인용 소형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을 빌리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렌털 시장은 2006년 약 3조원에서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 지점장은 “가급적 외식 등을 줄이고 용도에 맞게 펀드나 저축성 보험에 자동이체를 걸어놔 ‘선(先) 저축·후(後) 소비’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혼자서는 간병 수발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보다 민간 의료보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상해·질병보험 가입이 더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회사들도 최근 이에 특화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110세까지 간병 비용을 보장해 주는 ‘무배당 LIG110LTC 간병보험’을 선보였다.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상해, 질병 등에 따른 장기요양 비용까지 지원해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바마·시진핑 새달 첫 회담… 北核 해법 나오나

    오바마·시진핑 새달 첫 회담… 北核 해법 나오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을 정점으로 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주요 2개국(G2)인 미·중 정상이 회동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7~8일 시 주석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 있는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만날 예정”이라면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오는 26~28일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21일 시 주석이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트리니다드 토바고, 코스타리카, 멕시코 등 중남미 3국을 국빈방문한 뒤 미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시기와 장소 두 가지 측면에서 특이하다. 우선 두 정상이 오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날 것으로 예상돼 왔다는 점에서 보면 회담 시기가 3개월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 국세청(IRS)의 보수단체 표적조사 논란 등으로 처한 정치적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외교적 ‘빅 이벤트’를 급하게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집권 2기에 약해지는 국내정치적 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곤 했다”고 보도했다. 전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취임 후 2년 만에 미국을 처음 방문한 데 반해 시 주석은 취임 후 3개월 만의 방미라는 점도 이번 정상회담이 ‘번개 만남’ 아니냐는 관측을 부르는 대목이다. 시 주석이 중남미 3국을 방문한 뒤 귀국 길에 미국을 들르는 것도 일정이 급하게 추가된 느낌을 준다. 정상회담 장소도 ‘오바마 스타일’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자들에 비해 실무적인 백악관 정상회담을 선호해왔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도 별로 활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서부의 캠프 데이비드’로 불리는 서니랜즈를 회담 장소로 택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서니랜즈는 언론재벌로 주영 대사를 지낸 고(故) 월터 아넨버그가 만든 휴양지다. 11개의 인공호수와 9홀 골프장 등 위락시설을 갖춘 이 곳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대통령 등이 휴가를 즐겼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매년 새해를 이 곳에서 보냈다.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1990년 이 곳에서 가이후 도시키 일본 총리에게 국빈만찬을 대접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곳에서 휴가를 즐겼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 같은 고급 휴양지를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 장소로 택한 것은 격식을 벗어나 인간적인 친밀감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정상이 ‘노 타이’는 물론 반바지 차림으로 함께 망중한을 보내는 그림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핵과 이란핵, 시리아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파격적 대접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양국 간에는 그외에도 사이버 해킹,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많은 민감한 의제가 놓여 있다는 점에서 회담 결과를 마냥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이동구청장실

    [현장 행정]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이동구청장실

    “성내천 주차장에 이동 휠체어를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동네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곳이 너무 어두워서 영상이 제대로 찍히는지 궁금해요.” “우리 구에는 왜 아트센터가 없는 건가요.” 지난 16일 송파구 오금동 주민센터.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주민자치위원회 정례회의는 갑자기 덮친 더위만큼이나 뜨거웠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각 동을 돌며 현안에 대해 주민들에게 직접 듣는 ‘이동구청장실’의 첫 행선지로 오금동을 택해 참석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메모지에 꼼꼼히 적으며 “그 아이디어는 바로 반영하면 좋겠네요”, “거기엔 이런 사정이 있습니다”라고 하나하나 설명했다. 박 구청장의 ‘이동구청장실’은 지난 1월 21일부터 1개월가량 진행했던 ‘주민과의 대화’의 후속편 격이다. 기다리는 행정에서 찾아가는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박 구청장이 풍납1동을 시작으로 12개 동을 순회하며 동별 200~300명의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던 ‘주민과의 대화’는 갈수록 정형화된 형식으로 비슷비슷한 얘기밖에 나오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좀 더 폭넓은 계층의 주민들에게 다양한 얘기를 듣기 위해 하루 종일 특정 동의 행사에 참여하는 ‘이동구청장실’로 콘셉트를 바꾼 것이다. 이날 박 구청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펼쳤다. 지역봉사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책 읽는 송파’ 캠페인 관련 현안 토론, 오금초등학교 급식 봉사, 구민체육대회 참가자 격려, 새움유치원 원생들에게 책 읽어 주기, 인애가 요양병원 환자 방문, 성내천 꽃길 잡초 제거로 이어진 일정은 정례회의를 마친 주민자치위원들과의 저녁으로 끝을 맺었다. 박 구청장은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오금동 주민들을 골고루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들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현장의 얘기를 들으니 구정에 반영할 아이디어들도 많다”고 이동구청장실을 처음 운영한 소감도 밝혔다. 독서 토론 시간에 토론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책을 읽지 않고 갔다가 진땀을 흘렸다는 에피소드를 웃으며 소개한 박 구청장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동구청장실을 운영하다 보면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송파 이동구청장실은 오는 27일 가락2동, 29일 잠실3동, 30일 거여2동, 다음 달 5일 송파1동, 10일 잠실본동, 14일 잠실2동, 18일 가락본동, 19일 삼전동, 20일 풍납2동, 25일 문정2동, 26일 오륜동, 27일 잠실7동, 28일 가락1동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국민행복기금 시행 1개월… 빛과 그늘

    # 여든 넘은 노모와 함께 살며 집 수리일을 하던 A(62)씨. 노모가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 판정을 받은 그날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은행에서 큰돈을 빌려 병원비를 댔지만 턱없이 모자랐다. 사무실 보증금까지 빼서 병원비를 막아야 했다. 일용직을 하며 근근이 버텼지만 병 간호와 고령 탓에 일하는 날이 적어 수입이 급격히 줄었다. 얹혀 살던 동생네마저 보증을 잘못 서 집이 넘어갔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된 A씨는 여관 등을 전전했다. 그러다 국민행복기금을 알게 돼 찾아갔다. 은행 빚 870만원 중 70%가량이 면제됐고 나머지 260여만원의 채무는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조정됐다. 자포자기했던 A씨에게 삶의 희망이 생겼다. # 신용불량자인 B씨는 지난달 국민행복기금에 채무조정 신청을 하러 갔다가 “대상이 아니다”란 말에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 대부업체에 빚을 지고 있었던 탓이다. 은행과 사채업자 등의 빚을 두루 지고 있는 C씨는 최근 은행 채무에 대해서만 국민행복기금 지원을 받았다. 그는 “은행 빚을 해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채업자들의 빚 독촉이 요즘 한층 심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빚더미에 허덕이는 서민층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국민행복기금이 지난달 22일 접수를 시작한 지 1개월가량 지났다. 이달 15일까지 기금을 신청한 사람은 약 11만명에 이른다.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새 출발을 하게 된 사람들도 있지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채무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 채무 조정에 참여하지 않는 금융회사의 채무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게 대표적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사채 등으로 고통받는 경우 법원의 개인파산·개인회생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대안도 제시된다. 금융위 측은 “모든 금융기관을 다 가입시키기 힘들지만 점차 기금 대상자와 협약 금융기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가계 대출 고객 연간 11만원 이자부담 던다

    가계 대출 고객 연간 11만원 이자부담 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이 1조 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소득은 1조 68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번 금리 인하로 1200억원가량 이자 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림에 따라 가계의 이자 부담이 9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중소기업은 7000억원, 대기업은 2000억원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3월 말 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을 근거로 계산한 결과다. 가계대출은 458조 8000억원 중 76.0%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가계대출 차주가 106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고객은 1인당 연 10만 8000원, 매달 9000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출 469조 6000억원 가운데 55.9%, 대기업은 160조 1000억원 중 56.5%가 각각 변동금리다.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기업은 169만 개다. 한 회사당 연 93만 2000원, 한 달에 7만 8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반대로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예금 고객은 연간 1조 6800억원의 이자를 덜 받는다. 정기예금은 대부분 만기가 1년 이상이라 금리 인하가 바로 적용되지는 않지만 금리가 몇 달 단위로 적용되는 회전식 정기예금(3월 말 현재 77조 6000억원)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26조 6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11조 3000억원)을 가진 고객은 당장 이자가 줄어들 수 있다.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은행 정기예금과 비슷한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금리)은 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내려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은퇴 후 받는 연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연간 1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8조 7000억원의 1.4%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 은행들이 받았을 타격보다는 다소 작은 편”이라면서 “은행이 지속적으로 금리 리스크를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리 변동 시 1년 동안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순이자이익을 나타내는 금리EaR은 2010년 말 2조 9000억원에서 2011년 말 2조 3000억원, 지난해 말엔 1조 7000억원까지 줄었다. 금감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은행이 순이익 감소를 막고자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금리인하 부담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가계나 기업의 대출금리 인하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금리운용 현황과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면서 “금리운용과 관련해 부당한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엄격하게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반구대 암각화 보존 해법 마련”

    “반구대 암각화 보존 해법 마련”

    김정배(73) 신임 문화재위원장이 7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전체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화재 분야 최대 현안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꼽혀 왔다. 고려대 사학과 교수 시절인 1971년 12월 24일 문명대, 이융조 교수와 함께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한 장본인이다. 김 위원장은 “1971년 천전리에서 암각화를 발견한 이후 발견자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전면에 나선 적이 없다”면서 “각계각처에서 나서 달라고 했지만 문 교수가 나서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온 국민의 관심은 반구대 암각화를 어떻게 보존하느냐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변영섭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정부와 울산도 관심이 있다. 생각건대 유적·유물을 사랑하는 것은 중앙이나 지방이나 같다”고 전제했다. 그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조금 다를 수 있다”면서 “지혜를 짜서 논의해 나갈 것이며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의 고견을 경청할 것이다. 어려운 일일수록 의견을 듣고 하는 게 옳다. 훌륭한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선사인의 생활상이 새겨진 신석기 시대의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지정됐으나 1965년 시작된 사연댐 건설 후 발견된 탓에 연중 8개월가량 물에 잠기면서 훼손이 가중되고 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트위터 시작한 83세 버핏 10시간 만에 팔로어 24만명

    트위터 시작한 83세 버핏 10시간 만에 팔로어 24만명

    미국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3살에 트위터를 시작했다. 버핏은 2일 낮 12시 20분쯤(현지시간) 트위터 계정(@WarrenBuffett)을 열고 “워런이 들어왔다”며 간단한 첫 트위트를 올렸다. 이후 한 시간 만에 5만 9000명의 팔로어가 생겼으며 곧 8만명으로 늘었다. 분당 1000명꼴로 팔로어가 불어난 것으로, 개설 10여시간 만에 24만명까지 늘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주가 반토막’ 애플 CEO 경질할까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각광받던 애플이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주식가치가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최고경영자(CEO)인 팀(티머시) 쿡(53)의 경질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월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 이사회가 쿡을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원들이 쿡을 대체할 새 CEO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조심스럽게 내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CEO 선임 2년도 되지 않은 팀 쿡의 경질설이 나오는 것은 애플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 현재 주가는 주당 400달러 밑으로 떨어져 지난해 9월 19일 702.1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보다 45% 가까이 폭락했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주당 150만원 안팎으로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애플은 주가 폭락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엑손모빌에 내주기도 했다. 속도가 생명인 IT 업계의 특성상 신제품 출시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는 점도 CEO 경질설을 부추기고 있다. 이미 나왔어야 할 아이패드 신제품도 2분기 이후에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아이폰도 가을은 돼야 나올 예정이어서, 다양한 크기의 ‘갤럭시’ 시리즈로 파상공세를 펼치는 삼성전자 등에 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쿡의 거취 문제는 23일로 예정된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EO 교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1370억 달러나 되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애플로서는 신사업 진출과 배당금 증액 등 쓸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한 만큼, CEO 교체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4중고 신음’ 재계, 투자 집행 못하고 눈치만

    ‘4중고 신음’ 재계, 투자 집행 못하고 눈치만

    재계가 경제민주화, 대북 리스크, 엔저(低), 장기 불황 등 4중고에 신음하며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장기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상황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엔저 정책과 대북 리스크라는 덫까지 놓였기 때문이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기업 총수·상장사 임원의 연봉공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 부과, 공정거래위의 납품단가 직권 조사 등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5월 초 박근혜 대통령 방미 때 재계 총수들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고 어떤 선물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일까지 미루고 있다. 특히 최근 감사원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과세 시점은 2012년이 아닌 2004년부터 소급적용하겠다고 나서자 경제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4중고에 시달리는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는 것이란 지적이다. 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소급과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시점을 2012년 이후로 했는데도 감사원 지적으로 2004년부터 소급과세를 추진하면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위헌 요소가 내재해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많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3년 제1차 정책세미나’에서 “지금은 성장 페달을 밟아야 할 때”라며 “그러려면 경제 민주화 기저에 깔린 평등주의와 국가개입주의를 극복하고, 기업에 더 많은 경제적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대북 리스크는 국내 기업들이 자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할 수 없는 외부환경이다. 북한의 극단적인 협박 발언에 국내 기업들이 연일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수주 불이익은 물론 계약취소까지 우려하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엔저도 국내 기업의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키는 또 다른 위험요소다. 대북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오름세(원화가치 하락)를 보이고 있지만 대북 리스크라는 먹구름이 걷히면 다시 엔저가 국내기업들의 목을 죌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아직 신규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밝히지 못했다. 유통산업발전법 등 규제에 부딪힌 유통업계의 투자 마인드는 극도로 위축했다. 롯데그룹은 1분기에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투자변수가 심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신차의 출시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이번 주 선보일 아반떼 쿠페도 지난해 말 출시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변수로 6개월가량 늦춰진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대내외 환경이 예측 가능해야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면서 “정부도 기업에 채찍만 들 것이 아니라 신규 투자와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신문산업진흥특별법 더 머뭇거릴 이유없다

    전국 신문사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어제 국회에서 신문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신문진흥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과 윤관석·배재정 의원이 자리를 같이해 힘을 보탰다. 신문의 공동제작(인쇄)과 유통(배달)을 지원하고 신문산업진흥기금(프레스펀드) 조성을 골자로 하는 신문진흥특별법은 지난해 10월 발의됐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신문의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온다. 여야는 하루속히 신문진흥특별법 입법에 나서 신문이 환경감시 등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신문산업은 매출 및 독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무대책과 소극적인 지원 속에 방치되고 있다.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신문 열독률은 2006년 60.8%에서 2012년 40.9%로 떨어졌다. 신문 수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광고 매출액도 2006년 이후 1조 7000억원대로 6년째 정체상태다. 그나마 있던 지역신문발전기금도 없어졌다. 이 때문에 신문종사자들의 이직률이 날로 늘고 있으며 우수인력의 유입도 끊기고 있다. 이는 공동체에 대한 감시·비판기능의 약화로 이어진다. 이에 반해 서구는 신문의 위기는 민주주의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인식 하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문사들이 문을 닫거나 취재인력을 줄이면서 신문을 통한 다양한 민주적 공론의 장이 실종되고 이로 인해 대중들의 분노가 의회정치를 통해 걸러지기보다 직접적인 거리정치로 표출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는 1년 뒤 뉴욕 월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서 현실화됐다. 프랑스가 2008년부터 18세 이상의 성인이 1년간 신문을 무료 구독하게 하는 등 총 6억 유로(8500억원)를 들여 신문산업을 지원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공동체에 대한 유용한 정보는 부족하다. TV, SNS 등은 연예, 오락과 같은 감각적이고 선정적인 연성 기사를 쏟아낼 뿐 사회를 통합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신시내티 포스트 신문이 문을 닫은 이후 첫 선거에서 투표율과 출마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신문이 감당해 오던 시민들의 정치 참여 욕구를 TV나 인터넷이 대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신문은 독자, 언론중재위원회, 법원 등의 공적인 감시 속에 정제된 콘텐츠를 생산하면서도 정보 제공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신문 공동인쇄,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정보유통 시장이 형성되도록 신문진흥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
  • [서울광장] ‘인재풀 25%’ 굴레 벗자/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재풀 25%’ 굴레 벗자/오승호 논설위원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의 저자로 유명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우리나라에서 열린 ‘2009년 그린 포럼’에서 “한국으로선 천연자원이 없는 게 오히려 행운”이라고 역설적 주장을 했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땅을 파서 발전하려고 하지만, 한국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는 두뇌를 개발해 앞서갈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였다. 지금은 지구 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녹색혁명을 시도해야 할 시기이며, 한국은 두뇌 개발로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설파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어떤 부처는 이명박 정부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몇몇 부서 명칭에서 ‘녹색’이라는 용어를 빼버리기는 했지만, 여하간 우리나라 인재(人材)의 우수성을 극찬한 예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예로 들며 미국의 교육 개혁을 강조하곤 했다. 2009년 3월에는 “미국의 어린이들은 한국의 어린이들보다 매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개월가량 적다”고 지적했다. 미국 교육 개혁의 본보기로 한국을 거론했다. 우리 교육이 입시 및 주입식 위주 등 개선할 점이 적지 않지만 외국인들은 우리의 교육 열정을 부러워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을 때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김용)를 한국인이 맡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공직사회에도 유능한 인재들이 몰려 있다. 지금 장차관급들이 20대였을 때는 공무원들의 인기가 더했다. 그런데 왜 정권이 바뀌면 인재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곤 할까. 인재들을 소홀히 여기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때 부처에서 청와대로 파견된 고위공무원 A씨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것에 맞춰 청와대를 나와 지금은 놀고 있다. 일을 잘해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됐건만 이젠 공무원 신분이 언제 없어질지 모를 상황에 처했다. 청와대로 파견됐기에 원래 근무 부처에서 ‘초과 인원’에 해당된다고 한다. A씨와 비슷한 사례는 한둘이 아닐 것이다. 약삭빠른 공무원들이 정권 후반기 청와대 파견을 기피하는 이유다. 묵묵히 일하는, 정무직도 아닌 일반공무원이 정권 교체로 하루아침에 이방인 취급을 받는 풍조는 사라져야 한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게 돼 있기에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충성을 다한다. 그런데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 정권 사람으로 낙인찍는다면 공무원을 정치적 인물로 만들기 좋은 토양을 제공하는 꼴이 된다. 이러다가 공직자 출신들이 외국계 기업으로 눈을 돌리기라도 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 사외이사로 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 인사는 대선이 끝나자 일찌감치 사의 표명을 한 선배 공무원으로부터 “미리 사표를 던지지는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 그러나 기관장 자리를 좀 지키다 스스로 물러났다. 일반 대기업에서는 임원이 먼저 사표를 쓰겠다고 하는 것이 총수를 배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총수가 먼저 그만두라고 하기 이전에는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공직사회는 알아서 사표를 쓰는 것이 미덕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공기업 인사 태풍이 예고돼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좌불안석이고, 직원들의 관심은 CEO 교체 여부에 쏠려 있다고 하니 생산성은 떨어질 것이다. 인사검증 시스템이나 인력 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재풀의 모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여야를 구분하면 인재풀은 어림잡아 절반으로 줄어들고, 다시 계파를 따지면 4분의1, 즉 전체의 25%로 쪼그라든다. 우수한 두뇌들이 아예 검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인적 자원의 낭비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 난맥상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연임제를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경영 실적이나 전문성, 도덕성 등에서 문제가 없다면 임기를 채우게 하고, 후임자는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을 임명하는 식으로 인사를 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한다. osh@seoul.co.kr
  • [고시 Q&A] 원서접수 뒤 이름 바뀌었다면 시험 전에 꼭 정정 신청해야

    Q:공무원 시험 접수 기간에 개명을 할 것 같은데 개명하면 1~3개월가량 기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시험 접수 후 개명이 확정될 때면 원서 접수 기간이 끝나게 됩니다. 개명할 경우 시험 접수 정보 변경이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원서 접수 전에 개명됐다면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 회원을 탈퇴하고 재가입하면 됩니다. 재가입 시 실명 인증이 돼야 하므로 주민센터에 개명됐는지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공채시험 접수 취소 뒤 개명된 이름으로 재가입하고 원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원서 접수 후 이름이 바뀌었다면 시험 집행계획 수립 전에 인적사항정정신청서 1부, 신분증 사본 1부, 법원 판결문 사본 1부 또는 주민등록초본 1부를 행정안전부 채용관리과로 보내야 합니다(주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8 프리미어플레이스빌딩 5층 행정안전부 채용관리과 우편번호 110-777). 인적사항 정정 신청서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자료실-증명/서식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류 제출이 어렵다면 개명 전 이름으로 필기시험을 보고 필기시험에 합격했을 때 위의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참고로 필기시험 당일에는 신분증, 주민등록초본 또는 법원 판결문, 응시표를 지참하고 시험장에서 본인 확인을 받으면 됩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gosi@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베트남 산업혈관은 메이드 인 코리아”

    “베트남 산업혈관은 메이드 인 코리아”

    “이곳 사람들은 한강의 기적을 홍강에서 다시 일으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짓고 있는 제5번 외곽순환도로(Ring Road)가 그 기적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지난 19일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하노이의 햇볕에 얼굴이 검붉게 익은 윤석봉 GS건설 빈틴 교량프로젝트 현장소장은 “베트남 산업 혈관의 중심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자랑했다. 베트남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하노이 외곽 지역 366㎞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GS건설은 홍강을 횡단해 손타이와 빈틴 지역을 연결하는 빈틴교 건설을 맡았다. 빈틴교는 하노이시와 인접 위성도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 물류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소장은 “이 도로가 완성되고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인 하이퐁과 하노이가 연결되면 산업단지가 하노이 서북쪽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하이퐁 105.5㎞에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이동 소요시간은 현재 5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GS건설은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중 9.3㎞ 구간의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빈틴 교량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알고 최저가가 아닌 적정 공사비로 입찰을 진행했다. 이미 정년을 4년이나 넘겨 ‘왕소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윤 소장의 열정 때문인지 2015년 1월 준공 예정인 빈틴교는 현재 54%의 공정률로 공기가 6개월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건설 한류는 베트남의 경제중심지 호찌민에서도 뜨겁다. 호찌민을 둘러싸고 있는 사이공강을 지나다 보니 서울의 서강대교와 똑같이 생긴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호찌민시의 사이공강을 관통하는 TBO도로의 랜드마크 빈로이 교량이다. 신창민 GS건설 현장소장은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료들이 서강대교를 보고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해서 한국에서 8개월간 다리를 제작해 여기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내년 말 완공되는 TBO도로 건설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호찌민메트로 1호선도 수주했다. 주택부문의 진출도 눈에 띈다. 호찌민의 부촌 타오디엔에는 서울의 자이아파트와 쌍둥이처럼 닮은 ‘자이리버뷰펠리스’가 우뚝 솟아 있다. 지상 27층 3개 동에 전용면적 144∼516㎡ 270가구의 아파트 입주민의 75%는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주재원이다. 글 사진 하노이·호찌민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담뱃값 5000원이면 저소득층만 손해?

    담뱃값 인상 논란이 불붙은 가운데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애초 담뱃값을 50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담뱃값 인상이 ‘서민 증세’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담배는 서민의 기호품이라는 문제가 있다”면서 “물가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칫 흡연율은 낮추지 못한 채 가격인상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2010년 국민건강 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을 월가구소득에 따라 상, 중상, 중하, 하 등 4개 계층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계층의 성인 남성 흡연율(54.2%)이 상위 계층(43.5%)보다 높았다. 정부는 가격에 민감한 저소득층과 청소년에게서 담뱃값 인상의 흡연율 하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고소득층에 비해 금연을 실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자칫 저소득층의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등록자 중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자는 2009년 3068명, 2010년 2927명, 2011년 1334명으로 2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체 등록자 중 의료급여 수급자의 비율 역시 2008년 5.2%에서 2011년 2.6%로 줄었다. 저소득층은 흡연율은 높지만 정작 이용할 수 있는 금연 지원 인프라는 많지 않다. 김은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은 “금연클리닉은 시간과 거리의 제한이 있고,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금연서비스는 서울시에만 있다”고 말했다. 최은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건강부담금을 저소득층 금연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야 저소득층의 반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월가 거물들 “레슬링을 구하라”

    미국 월가의 고위층이 올림픽에서 퇴출당한 레슬링을 구하기 위해 뭉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레슬러 출신들이 지난달 1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레슬링을 핵심종목에서 제외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로비에 나섰다.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대표가 300만 달러를 목표로 내건 기금 모집을 주도하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조시 해리스, 구겐하임 그룹의 토드 베일리, 도이치방크의 배리 부사노, RBC 캐피털 마켓의 리처드 타보소 등 월가의 거물들도 동참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학창시절 레슬링 경력이 있다는 것. 프린스턴대학 재학 때 레슬링 선수로 뛴 노보그라츠 대표는 레슬링이 거친 월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레슬링 훈련을 받으면 규율과 리더십, 강인함 등을 갖추게 된다”며 “레슬링은 두려움을 떨치고 전선에 나서도록 이끌어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가 밖에서는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과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레이 루이스 등 유명인사들이 레슬링의 올림픽 잔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도시 청년들에게 레슬링을 권유하는 프로젝트인 ‘비트 더 스트리츠’를 운영하는 노보그라츠 대표는 IOC 집행위원회가 “오만했다”고 비판했다. 럼즈펠드도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IOC는 그동안 투명성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받아 왔고 이번 결정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최필립 사퇴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 재점화될 듯

    최필립 사퇴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 재점화될 듯

    박근혜 대통령 일가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최필립(85)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25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대통령 취임일과 날짜를 맞췄다. 최 이사장은 이날 저녁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이제 저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난 대선 기간에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던 것은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1개월가량이 남아 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사무실에서 MBC 관계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 매각 방안 등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최 이사장 등은 지분을 팔아 얻은 수익으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 반값 등록금의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등 대화를 나눴다. 야권은 이것이 특정 대선 후보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최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야권은 “정수장학회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국가의 강압에 의해 강탈한 장물로 여전히 박근혜 후보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며 사회에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장학회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여론에 부담을 느껴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이사장직에 대해 그만둬야 한다 혹은 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최 이사장의 이날 사퇴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장학재단은 정치 집단이 아니므로 정치권에서 저희 장학회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이사장은 평양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1974년 대통령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1980년대 리비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설립했을 당시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박 대통령 일가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2005년부터 박 대통령에 이어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왔다. 최 이사장의 사퇴 결정으로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 문제가 다시 한번 쟁점화될 전망이다.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감독청인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장학재단 이사장의 퇴임은 별다른 조건 없이 본인 의사만으로 가능하다”면서 “신임 이사는 취임 승인 요청을 해오면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한 후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보영 “‘내 딸 서영이’는 잊지 못할 작품”

    이보영 “‘내 딸 서영이’는 잊지 못할 작품”

    “요즘은 종종 이름을 서영이로 바꾸라는 이야기를 들어요(웃음). 보영이보다 더 잘 어울린다면서요. 드라마를 끝내고 한동안 여운이 크게 남을 것 같네요.” 종영까지 2회분을 남겨둔 KBS 2TV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의 주인공 이보영(34). 8개월가량 이서영으로 살아온 그는 종영 소감을 물으니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하루하루 정말 행복하고 소중했다. 이렇게 좋은 대본, 좋은 환경에서 작업하는 날이 또 올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을 한 ‘내 딸 서영이’는 아버지와 딸의 끊을 수 없는 천륜을 바탕으로 한 가족애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45%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배신과 복수, 음모 등의 자극적인 소재가 휩쓰는 안방극장에 부성애를 코드로 한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전화로 만난 이보영에게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를 물었다. “보통의 드라마는 주인공 위주의 감정선만 따라가지만 우리 드라마는 여러 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 상태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폭발력을 발휘한 것 같아요. 사실 초반에 막장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저는 잘 이해되지 않았어요.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깨달은 점은 사람은 각자 자기 입장이 있고 내 상황을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죠. 어떤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고요. 저도 대사를 곱씹은 적이 많았는데 보시는 분들도 단순히 드라마를 소비한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느끼고 뭔가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극 중 서영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도박으로 빚을 지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돈을 벌어야 했다. 그 충격으로 어머니까지 돌아가시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서영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악바리 근성으로 법대에 진학해 사법시험을 패스한 서영은 아버지의 존재를 숨긴 채 강우재(이상윤)와 결혼하게 된다. “서영은 사춘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어른 아이’ 같은 인물입니다. 소통도 안 되고 표현을 할 줄도 모르고 사랑을 받는 것이 어색한 아이죠. 아버지와도 좋은 기억은 덮어버린 채 애증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처음엔 결혼 생각이 없어서 의도하지 않게 아버지가 안 계시다고 말한 뒤 나중에 사실을 밝히려고 했지만 기회를 여러번 놓쳤죠. 하지만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구구절절하게 변명하지 않아요. 서영이는 자존심이 센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가족을 버리고 행복해지려 했던 자신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할 염치가 없다고 느끼는 거죠.” 결과론적으로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고 결혼한 딸은 이 드라마 갈등의 주요 줄기다. 이에 대해 이보영은 “서영은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존재를 부정했지만 아버지가 안 계시다고 했지 돌아가셨다고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속이고 결혼한 것은 큰 문제이고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굉장히 무섭게 느껴질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개인적으로 ‘매도 먼저 맞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만일 내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빨리 고백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서영은 우재와 이혼한 뒤 홀로서기를 하지만 여전히 우재와의 재결합 가능성을 남겨 두고 있다. 이보영은 최근 서영의 전 시어머니 차지선 역으로 출연하는 김혜옥에게 받은 ‘스님의 주례사’를 읽으면서 서영과 우재의 관계를 떠올렸다고 했다. “책에 결혼은 내가 기대거나 도피할 누군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먼저 누군가를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지금은 겉으로는 날을 세우고 자신을 포장해 왔던 서영이 감정에 솔직해지고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서영이가 이전에는 다소 우재에게 종속된 관계였다면 앞으로는 그를 ‘인간 대 인간’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죠.” 이보영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결혼관도 많이 바뀌었다. 그는 “결혼은 무조건 모든 것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자신을 놓지 않고 홀로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자식이나 남편에게 의지하는 마음만 있다면 극 중 차지선처럼 결국 외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드라마에서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영이와 아버지 이삼재(천호진)의 화해 장면이 그려졌다. 아버지에 대한 애증과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딸들은 이 장면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서영이가 아버지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는 장면을 찍고 온몸에 기력이 다 빠져서 몸살기마저 생겼어요. NG 없이 촬영하기는 했는데 감정적으로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연기하면서 천호진 선생님을 제대로 못 쳐다보겠더라고요. 사실 우리나라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사춘기에 멀어지고 점점 무관심해지다가 엄마와 더 친해지는 게 보통이잖아요. 저도 예전에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날 힘 빠진 아빠의 뒷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고 커 가면서 점점 이해하게 됐어요. 엄마와 드라마를 보면서 자식 노릇도 중요하지만 자식을 키울 준비를 갖춘 부모의 노릇도 참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나눴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아버지를 숨기고 결혼한 서영이 욕을 많이 먹을 것을 알고 시작했다는 이보영. 하지만 그는 “늘 주변에 민폐만 끼치고 비현실적인 캔디형 캐릭터보다 현실적인 서영이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인물에 살을 붙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늦게 작품에 합류하기는 했지만 청순가련형의 대명사인 이보영에게 서영은 꼭 맞는 옷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늘 정적이고 답답한 캐릭터만 연기하는 것 같아 싫었어요. 그래서 전작(MBC ‘애정만만세’)에서 변신을 시도했는데 시행착오를 거쳤죠. 하지만 KBS ‘적도의 남자’를 하면서 다시 행복해졌고 이젠 그냥 내가 잘하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감사하게 됐어요(웃음).” 캐릭터에 대해 생각은 많이 하지만 연기할 때는 힘을 빼는 스타일이라는 그는 “김혜옥 선생님을 비롯해 다른 분들도 조용조용 연기하시는 편이라 참 좋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에게 서영이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물었다. “‘내 딸 서영이’는 제게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길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서영이 힘내라’고 토닥여 주셨어요. 20대 때는 그런 관심이 부담스러워 숨고 싶었는데 30대가 되니까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제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믿고 보는 연기자가 돼야죠.”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석동·김동수 위원장 퇴임

    김석동·김동수 위원장 퇴임

    김석동(왼쪽)금융위원장과 김동수 (오른쪽)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25일 퇴임한다. 두 사람은 임기직이지만 새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찌감치 사표를 제출했다. 임기는 모두 내년 1월로 10개월가량 남은 상태다. 22일 관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두 위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늦어도 주말 중에는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석동 위원장은 25일 이임식을 할 예정이다. 김동수 위원장은 후임 인선이 나오는 대로 이임식을 할 계획이다. 두 부처 측은 “올해부터 금융위원장과 공정위원장도 청문회를 거쳐야 해 (후임자의) 취임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업무 효율성 등을 감안해 (위원장께서) 조기 퇴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퇴임 후 여행을 다녀온 뒤 개인사무실을 마련, 관심분야인 동아시아 고대사를 연구할 계획이다. 정식 학위과정에 도전할 생각도 있다고 한다. 김동수 위원장은 이날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학교나 연구소 등에서 공정경영 여건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朴 “낙하산인사 척결”… 공공기관장 첫 ‘시험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기관 고위직들이 대거 교체될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이후에도 낙하산 인사 척결 의지를 반복해 강조해 온 터여서 정부 출범 후 있을 공공기관장 인사가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기를 많이 남겨둔 공공기관 임원들이 관례대로 일괄 사표를 내거나 스스로 물러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동일(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한석탄공사 감사, 이영근(전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은 이달 안에 2년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김한곤(전 문화부 고위공무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교체 여부는 물론 후임자로 임명될 인물에도 시선이 쏠린다. 그동안 정부 산하기관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보은 차원에서 측근들의 회전문 인사를 하거나 정권 말 청와대, 각 부처 인사들이 묻지마식으로 ‘방출 부임’하는 온상이었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 등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최소 40명, 각 부처 출신 공무원 250여명 이상이 공공기관 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하기관이 가장 많은 지경부의 경우 올해 1월 1일 기준 공공기관 감사 60명 중 21명이 청와대와 당직자, 시도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권 출신이다. 유현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감사가 청와대 정보분석비서관, 김장수 한국전력기술 감사가 청와대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이다. 2011년 6월 선임된 남동우 한국서부발전 감사는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이성호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는 전 국방대총장, 손창완 코레일 상임감사는 전 경찰대학장이다. 지난달 28일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임기가 8개월가량 남았지만 “제2여객터미널 건설 등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에 사퇴해 차기 사장에게 사업 전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사의를 밝혀 물갈이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명박 정부 인사로 분류된 이들도 교체설이 분분하다.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출신인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현대건설 이사를 지낸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낸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사표를 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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