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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사랑’ 홍수아-강은탁, 키스 1초 전 포착 ‘의아한 러브라인?’

    ‘끝까지 사랑’ 홍수아-강은탁, 키스 1초 전 포착 ‘의아한 러브라인?’

    ‘끝까지 사랑’ 홍수아와 강은탁의 아찔한 스틸이 공개됐다. ‘인형의 집’ 후속으로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연출 신창석, 극본 이선희)측이 19일 홍수아와 강은탁이 침대 위에서 사랑이 듬뿍 담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홍수아는 아침 햇살이 비치는 창가 침대에 잠옷 차림으로 누워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강은탁과 눈을 맞추고 있다. 강은탁 역시 애정이 듬뿍 담긴 꿀 떨어지는 눈빛과 미소로 홍수아를 바라보고 있다. 사랑에 빠진 연인의 달달함이 전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도 설레게 한다. 하지만 극 중 홍수아(강세나 역)는 박광현(한두영 역)과, 강은탁(윤정한 역)은 이영아(한가영 역)와 멜로라인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진 속 두 사람의 핑크빛 분위기가 의아함을 자아낸다. 극중 남매인 이영아와 박광현이 홍수아, 강은탁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홍수아는 아름다운 가면 속에 본심을 철저하게 숨기고 치밀한 설계를 통해 자신의 야망과 욕심을 차근차근 실행시켜나가는 영리하면서도 독한 강세나로, 강은탁은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 월가에서 5년 동안 일한 엘리트면서도 돌연 귀국한 뒤 아버지의 유리 공장에서 거친 노동을 마다 않는 상남자 윤정한으로 분한다. 지극히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별한 이들이 일생 하나뿐인 사랑을 지켜내고 끝내 행복을 찾아가는 사랑과 성공스토리를 품은 가족 멜로 드라마 ‘끝까지 사랑’은 ‘인형의 집’ 후속으로 23일 저녁 7시 50분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유족 “당연한 결과…국가 잘못, 구체적 명시해야”

    세월호 유족 “당연한 결과…국가 잘못, 구체적 명시해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여 만에 국가가 초동 대응과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그 책임을 물어 희생자 유족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국가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19일 선고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인정했다고 해서 기쁘지 않다. 당연하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저희가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도대체 국가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기업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단순히 정부나 청해진해운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해달라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 당시 무능을 넘어 아예 희생자들을 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고, 참사 이후엔 진상 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 피해자들을 등급 매기고, 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로 해산시켰다”며 “2심에서는 지금보다 더 큰 책임을 묻는 재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2년 10개월가량에 걸친 소송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 3개월, 재판에만 2년 10개월이 걸렸다”며 “내 새끼, 내 가족이 희생됐기 때문에 이 시간 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죽을 것 같아도 버텨왔다”고 말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유족들은 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앞으로 저희가 할 일은 우리 아이들이 남겨준 숙제, 즉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숙제를 이루는 것”이라며 “힘들어도 반드시 해내고 우리 아이들 곁으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유 위원장은 국민에게도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고 함께 해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국가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밝힐 때까지 가족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소송을 대리한 김도형 변호사는 항소 여부에 대해 “판결문을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판결은 세월호 선사와 선원, 해경 정장의 형사사건에서 인정한 국가 책임 범위를 넘진 않은 거로 보인다”며 “국가의 구조실패 책임을 얼마나 인정했는지 살펴보고 항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가 국민 성금 받은 걸 위자료 산정에 참작했는데 법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국민 성금을 받았다고 해서 국가의 책임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침묵하지 말자”…갑에 맞선 을의 연대, 오픈채팅방

    “기내식은 곪았던 게 터져 나온 부분이고 이면에는 그렇게 (불공정한) 계약하고 (기내식 공장) 화재 이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경영의 저변이 문제죠.” ((KE)그날이오면) “신입 교육받을 때 회장님 방문하신다고 하면 (플래카드와 부채를 들고 맞이하는) 저런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우는 사람도 지정(하며), 악수하고 껴안고 손깍지 끼고 한마디씩 인사합니다.” ((캐빈)ㅎㅎ) “저희 직원이 힘들다는 논제로는 국민들의 공감과 공분을 오랫동안 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무능한 경영과 비리로 손님들이 직접 겪으시는 불편함도 집회장에서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캐빈)ㄱㄴㄷ) 위 제보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개설한 오픈채팅방에서 나왔다. 이 채팅방의 이름은 ‘침묵하지 말자’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실책을 고발하고, 사내 부조리한 관행을 제보하기 위해 만든 익명 채팅방이다.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채팅방은 현재 3개로 늘어났다. ● 이면을 드러내기 위한 오픈채팅방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기내식 없이 ‘노 밀(No Meal)’ 상태로 운항해왔다. 지난 3월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꾸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에게 돌아갔다. 한 객실 승무원은 “너무 죄송하고 창피해서 손님들과 눈을 못 마주치겠다”고 토로했다. 현재는 간소화된 기내식으로 대체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 이면의 더 많은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계열사 직원과 지상직 직원,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케이터링 업체 직원 등 각 분야 종사자들이 들어와 제보를 쏟아냈다. 언론사 기자들과 시민들도 합류했다. 기자들은 제보를 토대로 취재해 보도했다. 타 항공사 직원들과 시민들은 지지하는 메시지로 힘을 보탰다. 그 결과 기내식 대란이 협력업체와의 불공정 계약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승객들에게 기내식에 대한 보상으로 기내 면세품 쿠폰(TCV)을 지급해 오히려 자사 수익을 올린 정황도 드러났다. 승무원 교육생들이 박삼구 회장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 역시 알려졌다. 아시아나 직원들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6일과 8일, 14일에 걸쳐 3차례 열린 집회가 해당 오픈채팅방에서 추진됐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한다 오픈채팅방을 통한 연대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앞서 시도했다. 지난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사실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조 전무뿐만 아니라 조양호 회장 일가의 폭언과 폭행 사례가 연이어 터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간 회사에서 목격한 더 많은 갑질과 불법, 비리를 공론화하고자 했다. 누군가는 내부고발자가 돼야 하며 뒤따를 불이익까지 감당해야 한다. 오픈채팅방이 대안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이곳에선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도 조직 내 문제를 고발할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집회에 나온 한 객실 승무원은 “평소에도 파트장이 (휴대폰의) 카톡방을 열어보라고 요구해 대화 내용을 검열하고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을 색출해왔다”며 “이번처럼 익명성이 있는 카톡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용기 내서 집회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채팅방이 여타 SNS와 다른 점은 목적성이다. 양대 국적 항공사의 오픈채팅방은 모두 제보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SNS는 개인마다 다른 생각을 표현하기에 의견이 난립하지만, 오픈채팅방은 의제가 설정돼 있어 정제된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집단지성을 발휘해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는 점,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만큼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오픈 채팅방의 특징이다. ●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 인터넷에서 여론을 결집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초는 ‘효순이 미순이 사건’이다. 2002년 6월 경기도 양주에서 중학생 신효순, 심민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국내는 월드컵 개최에 관심이 쏠린 터라 사건은 묻혔다. 그러다 그해 11월 장갑차를 운전한 미군 병사에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추모를 뜻하는 검은 리본(▶◀)이 달렸다. 이를 계기로 사건이 재조명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이후 SNS가 발전하면서 여론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신 해시태그를 다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해시태그는 ‘#’ 기호 뒤에 약속된 단어를 붙여 글의 주제를 특정한다. 이는 같은 주제로 쓴 글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을 한다. 2011년 소수 부자에게 자본이 집중되는 현실을 비판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wallstreet) 시위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MeToo(미투·나도 말한다) 운동도 해시태그로 인해 점화됐다. 을들이 모여 갑의 횡포에 저항하는 방식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2016년 촛불집회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경험이 문제 제기에 대한 효능감을 높였다”며 “어떤 문제라도 연대하면 개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 오픈채팅방에서 한 제보자는 이렇게 호소했다. “우연히도 양대 항공사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들의 촛불집회가 대한민국 재벌 경영의 후진성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신임 CEO에 ‘음악DJ’ 데이비드 솔로몬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신임 CEO에 ‘음악DJ’ 데이비드 솔로몬

    내년에 창립 150주년이 되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하며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CEO 내정자는 IB 관련 업무와 EDM 장르의 디스크자키(DJ)로 활동해 온 데이비드 솔로몬(56)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신임 CEO로 솔로몬을 공식 지명했다. 12년간 골드만삭스를 이끈 ‘월가 최장수 CEO’ 로이드 블랭크파인(64)은 오는 9월 30일 솔로몬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CNBC는 블랭크파인의 사임에 대해 “한 시대가 저물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월가의 사관학교’로 불린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솔로몬은 옛 베어스턴스를 거쳐 1999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인수합병(M&A)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활약하면서 2006년 투자은행 부문 대표에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D솔’이라는 가명으로 뉴욕과 마이애미 클럽에서 EDM DJ로도 활동했다. CNN머니는 “골드만삭스의 차기 CEO는 파트타임 EDM DJ”라고 소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G 장비시장 넘보는 中 화웨이… 안방서 꽃길 내줄 판

    5G 장비시장 넘보는 中 화웨이… 안방서 꽃길 내줄 판

    내년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5G 장비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최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비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 간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통신기술 이외 우리 기업들의 생태계는 갖춰지지 않은 관계로 자칫 5G 시장에서 중국 기업만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세대(LTE)망 구축 당시엔 LG유플러스만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지만, 이번에 SK텔레콤과 KT도 화웨이를 채택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화웨이는 5G용 3.5㎓ 주파수 대역 장비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발판 삼아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가 대항마로 거론되지만 경쟁력이 뒤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방 시장을 내주는 것은 물론 기술 종속, 보안 침해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서는 늦어도 9월 말까지 장비 선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전국망 구축에 6개월가량 시간이 필요한 이유에서다. 통신 3사는 앞서 LTE망 구축에 총 20조원가량을 투자했다. LTE 대비 기지국이 더 필요한 5G의 경우 비용이 그 이상 들어갈 수밖에 없어 장비업체들엔 대목인 셈이다. 통상 통신사들은 서너 곳의 장비업체를 복수 선정한다. 경쟁을 유도해 가격을 끌어내리고 기술 ‘올인’에 따른 위험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업체별 기술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은 삼성전자가 40% 이상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에릭슨, 노키아도 통신 3사에 장비를 제공해 왔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에 LTE 장비를 공급하며 한국 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화웨이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에서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 국내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기술 사용 특허 비용도 대폭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화웨이는 138억 달러(약 15조원)를 연구개발(R&D)에 투입했고, 이 중 대부분을 5G 기술 개발에 사용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화웨이 장비 가격은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 대비 30%가량 저렴하다. 전 세계 50대 통신사에 네트워크 장비를 납품 중인 화웨이의 지난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다. 에릭슨(27%), 노키아(23%)가 각각 2위와 3위, 중국업체 ZTE(13%)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3%에 그쳤다. 화웨이는 국내 통신 3사가 내년 3월 5G 상용서비스 때 주력망으로 활용할 3.5㎓ 대역에서 삼성 등 국내 업체보다 3~6개월 정도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화웨이가 3.5㎓ 대역 장비에, 삼성은 28㎓ 장비에 기술 개발을 집중한 것 역시 변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본사(선전)가 한국과 가까워 장비에 문제가 생겨도 하루 만에 엔지니어가 와서 점검할 수 있다”면서 “화웨이가 고객사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맞춤 요청에도 타 업체들보다 훨씬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통신 3사는 모두 화웨이 5G 장비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LG유플러스는 다시 화웨이 장비를 쓸 가능성이 크다. 5G 상용화 이후에도 당분간은 LTE 장비를 함께 써야 하는데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기기 호환성이 중요한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는 업계 1위 SK텔레콤을 새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가 보편요금제 도입 등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를 안 쓸 이유는 없지만, 정작 우리 장비 기업들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혜택을 덜 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통신장비를 통해 주요 정보가 중국 정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 미국 의회는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고, 최근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 ZTE를 제재하거나 조사 중이다. 호주 역시 5G 통신망 장비 입찰에서 화웨이 배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 측은 “전 세계 17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보안 사고가 일어난 적은 없다”며 “2015년 영국 정부 산하 정보기관으로부터 검증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영민 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관련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갖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다모클레스의 칼/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다모클레스의 칼/홍지민 사회부 차장

    러시아월드컵에 나선 우리 축구대표팀은 토너먼트까지 오르지 못한 채 일찍 돌아오고 말았지만, 세계 1위 독일을 꺾었다는 자부심은 챙겼다.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등 강호들이 잇따라 추풍낙엽이 되고 있는 상황 못지않게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바로 비디오판독(VAR)이다. 혹시 모를 판정의 잘못을 해당 장면을 다시 보며 바로잡는 시스템이다. 유럽 팀들에게 VAR 기회가 더 유리하게 주어졌다는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결과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본다. 우리 대표팀도 스웨덴전과 독일전에서 VAR 때문에 울고 웃었다. 3명의 심판이 눈에 불을 켜고 경기를 지켜보는데도 왜 월드컵 축구는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려야 했을까. 과거엔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오심이 승부를 좌우하는 일이 잦아지자 고육지책을 쓴 것이다. 30여년 전 VAR이 일찌감치 도입됐다면 마라도나의 ‘신의 손’도 없지 않았을까. 가까운 미래에는 VAR을 넘어 인공지능 심판이 축구에 투입될지도 모를 일이다.요즘 우리 사법부를 보면 인공지능 심판이 필요한 것은 축구뿐만이 아닌 것 같다. 사법부에 대한 믿음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법관 사찰 의혹으로 출발해 재판 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며 1년 넘게 사법부를 흔들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사법농단’이라는 전무후무한 수식어가 붙었다. 사실 그간 국내외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30% 안팎에 불과했다. 이번 사법농단 사태는 그마저도 반 토막 냈을 것 같다. 차라리 인공지능에게 법과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의 저울을 맡겨도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재임 당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상 과제가 사법부 신뢰 회복이었다는 것은 무척 아이러니하다. 그는 대법관 퇴임 때도, 6개월가량 공백을 거쳐 대법원장으로 취임했을 때도, 또 퇴임 때도 누누이 국민 신뢰를 강조했다. “법관의 무기는 국민의 신뢰와 존경”, “국민 신뢰는 사법부의 유일한 존립 기반”, “재판의 진정한 권위는 국민 승복에서 얻어지고 국민 승복은 법관에 대한 존경과 믿음에서 우러난다”, “법관에 대한 존경과 신뢰 없이는 사법부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상고법원도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해 추진했던 핵심 방안이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언론들이 저마다 방향성에 따라 법관의 고향이나 학교, 개인 발언들을 들먹이며 재판 결과에 불신을 쏟아낼 때마다 속상해했다. 그 원인 중 하나를 법관 개개인에게서 찾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신 발언이 잇따르자 법관들에게 자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문제 의식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 법관이 평소 개인 성향이나 소신을 드러낸다면 재판받는 당사자들은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법부 신뢰 회복에 대한 조급증 때문인지 법관 사찰, 재판 거래 의혹이라는 불행한 결과로 이어졌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법부를 보면 양 전 대법원장이 그리스 신화에서 자주 인용하던 칼 하나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는 “판사에게 칼이 있다면 머리 위 천장에서 가느다란 말총에 매달려 있는 다모클레스의 칼이 있을 뿐이다. 만일 그 가닥에 조그만 상처라도 생기면 칼은 언제든 법관 머리 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미 말총에 큰 상처가 났지만 끝내 칼이 떨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요리조리 칼 밑을 피해 보려는 모양새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더욱더 떨어뜨리고 있다. 부디 칼 밑에 초연하게 서 있기를 바란다. 칼이 떨어지더라도 그대로 받아 내는 게 국민 신뢰를 바닥에서부터 다시 쌓아 올리는 길이다. icarus@seoul.co.kr
  • MB 조기완공 지시에 타당성조사 생략·수질오염 보고 묵살

    MB 조기완공 지시에 타당성조사 생략·수질오염 보고 묵살

    국토부, 수심 3m면 충분한데도 MB 심기 거스를까봐 보고 안해 환경부 “보 설치하면 조류 발생” 靑 질책받자 보고서에서 삭제 환경영향평가 2~3개월로 줄여 비용 대비 편익비율 0.21에 불과4일 감사원이 내놓은 4대강 사업 네 번째 감사보고서에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부터 수질개선 대책, 이후 공사 집행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비리와 부정, 도덕적 해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대통령은 국민 여론에 밀려 폐기했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사실상 이름만 바꿔 재추진했고 정부부처 역시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직언 한마디 하지 않고 4대강 사업의 법적·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해 나갔다.애초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선거 공약으로 ‘한반도 대운하’를 내세웠지만, 취임 뒤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가 커지자 이듬해 6월 대운하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달 뒤인 그해 8월 이 전 대통령은 정종환 당시 국토해양부 장관을 불러 “하천정비 사업을 재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장석효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한반도대운하TF팀장 겸 한반도대운하연구회 대표의 용역자료 성과물을 사업 계획에 반영하라고도 했다. 정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 요구인) 준설과 보 설치는 수자원 확보의 근본 대안이 못 된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까 우려해 이를 묵살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낙동강 최소 수심을 (선박이 다닐 수 있도록) 6m로 하라고 지시했다. 홍수 예방이나 물 부족 대처를 위해 최소 수심을 2.5~3m 수준만 유지해도 충분하다고 파악했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결국 국토부는 이 전 대통령 지시에 대한 타당성 여부와 기술적 분석을 거치지 않고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섰다.기획재정부는 2008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 완공 시기를 2012년에서 2011년으로 1년 앞당기라고 지시하자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3월 국가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준설·보 건설 사업 등으로 분류된 ‘재해예방사업’을 포함시켰다. 4대강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일괄 면제해 완공 시점을 앞당기는 동시에 자칫 타당성이 낮게 나올 때 불거질 사회적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환경부도 사업 기간 단축 지시에 따라 10개월가량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를 2~3개월로 줄였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 전문 검토기관의 의견을 사전에 입수해 부정적 의견을 모두 삭제했다. 또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까지 4대강 사업을 강행했다. 환경부는 2009년 3월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설치하면 조류 발생 등 수질 오염이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대통령실로부터 질타를 받자 그 뒤로는 조류와 관련된 문건을 보고서에서 삭제하거나 순화했다. 결국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에는 수질 오염에 대한 조치가 반영되지 않은 채 추진됐다. 당초 국토부는 4대강 사업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면서 수공이 2조 8000억원을 먼저 투자하면 향후 국고로 보전해 주기로 제안했다. 하지만 착공 뒤인 2009년 8월 기재부는 수공 투자액을 8조원으로 늘리고 참여 방식도 국가사업 대행이 아닌 수공 자체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주장해 이 전 대통령이 이를 확정했다. 결국 사업이 마무리된 2015년 정부는 투자원금의 30%인 2조 4000억원만 지원해 주기로 하면서 수공은 4조원을 손실 처리했다. 국가 사업 손실을 수공에 떠넘긴 셈이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의 수질 개선 효과를 포함한 사업성과 분석도 진행했다. 4대강 보로 확보된 수자원 활용도는 전체 수량의 8.6%, 물 부족 해소 기여도는 4% 정도에 불과했다. 보 건설 이후 전체 16개 보 가운데 남조류가 매년 발생한 보가 11개나 되는 등 남조류 발생 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4대강 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0.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이 넘어야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홍보와 달리 4대강 사업의 경제성이 거의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진짜 난민 울리는 가짜 난민 대행 변호사 적발

    진짜 난민 울리는 가짜 난민 대행 변호사 적발

    한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가 가짜 난민신청을 대행해주다 당국에 적발됐다. 이 변호사는 국내 체류를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본국에서 종교 박해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적게 하는 수법으로 가짜 난민을 양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난민 지위 인정을 간절히 바라는 진짜 난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Y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강모(46)씨 등 3명을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2016년 4월부터 최근까지 외국인들이 허위 사유를 들어 난민신청을 하도록 알려주고 서류접수를 대행한 혐의를 받는다. 중국인 184명을 인터넷 광고로 모집해 강씨의 법무법인에 난민신청 대행을 알선한 브로커 등 5명은 앞서 구속됐다. 강씨는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인근에 법무법인 지소 사무실을 내고 브로커가 난민신청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데려오면 허위 사실을 신청서에 쓰도록 하는 방식으로 ‘가짜 난민’을 양산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파룬궁’, ‘전능신교’ 등 특정 종교를 신봉하다가 본국에서 박해를 받았다고 허위 사실을 신청서에 쓰도록 하는 게 주된 수법이었다. 강씨는 중간 브로커들이 가짜 난민 신청자들로부터 500만원 안팎의 알선료를 받으면 이 가운데 200만원 정도를 소송비 등 명목으로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대는 파악했다. 허위 난민 신청자들이 “행여나 난민 인정을 받고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면 어떡하느냐”면서 걱정하면 강씨는 “절대로 난민 인정을 받을 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라고 상담해주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들은 통상 8개월가량 걸리는 난민 심사에서 불인정 결과를 받으면 이의신청과 행정 소송 제기 등을 통해 국내 체류 기간을 늘렸다. 허위 난민신청 남발로 난민 심사 기간이 늘면서 박해와 내전 등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선량한 신청자의 피해는 가중되고 있다.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에 난민 인정을 신청한 외국인은 773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337명)에 비해 132% 늘었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이들은 전체 누적 신청자 가운데 4.1%(839명) 수준에 불과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내식 대란’ 납품업체 대표 “다 책임져야”…배상압박 컸던 듯

    ‘기내식 대란’ 납품업체 대표 “다 책임져야”…배상압박 컸던 듯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사망한 협력업체 대표 A(57)씨가 숨지기 전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라고 한다.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는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와 30분 공급 지연 시 음식값의 절반을 깎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인 A씨는 손해배상에 대한 상당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A씨와 2일 아침 전화 통화를 했다는 지인 B씨는 3일 “A씨가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는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는 말을 했다”고 여러 매체가 전했다. A씨가 언급한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인지, 임시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인지는 불분명하다. B씨는 또 “A씨가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울고 있다. 여자 직원들이 울고불고 난리’라고 했다”며 “본인도 통화하던 당시 28시간 일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30분께 A씨가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숨져있는 것을 A씨의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운영하는 회사는 2014년 설립된 기내식 포장 전문 중소기업으로, 샤프도앤코의 4∼5개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아시아나항공과 샤프도앤코 간 계약서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 쪽 귀책 사유로 기내식이 늦게 공급될 경우, 납품단가 일부를 깎을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다. 국제선에서 15분 지연 시 아시아나항공은 취급 수수료 100%를 샤프도앤코에 안 줘도 되고, 30분 이상 늦어지면 전체 음식값의 50%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최근 이어진 기내식 납품 지연 사태로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인 A씨의 회사도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 엘에스지(LSG)스카이셰프에 계약 연장을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요구했다가 협의가 결렬된 바 있다. 그러자 지난해 새 공급업체 ‘게이트고메’와 신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생산공장 신축공사 현장에 화재가 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3개월가량 기내식을 임시로 공급할 업체를 찾았다. 소규모 업체 샤프도앤코로부터 2∼3만개에 이르는 물량을 받기로 했다. 문제는 해당 업체가 하루 3천개 정도 물량만 생산해온 업체였단 사실이다. 그 결과 공급 차질이 생겨 비행기 출발 지연이 잇따르고 일부 비행기는 기내식 없이 출발하는 ‘대란’이 벌어진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3S 정책의 아픔을 3M 전략으로 치유해야/조용찬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In&Out] 3S 정책의 아픔을 3M 전략으로 치유해야/조용찬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랑의 결실 중 하나로 아이를 갖게 되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10개월가량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노력과 일련의 과정을 겪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에서는 1982년 프로야구라는 맏형의 탄생을 시작으로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동생들이 태어나게 됐다. 맏형인 프로야구는 그 당시 대중들에 대한 압박과 불합리한 정치적인 모순을 가리기 위한 정부의 3S 정책(Sex, Screen, Sports)의 일환으로 탄생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프로야구를 출산했던 정부나 사회는 건강한 프로 스포츠라는 가정을 꾸리고 2세를 출산할 신체적, 정신적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으로 말하자면 10개월이라는 중요한 잉태와 태교의 기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아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결국 첫 출산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후 동생 프로 스포츠 종목들이 계속 태어나게 됐다. 건강한 정신과 신체적 배려 속에서 태어나도 사회적 적응과 발전이 어려운 것이 ‘삶’, 즉 ‘성장’일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는 불우한 환경과 제대로 된 관심과 배려 없이 탄생했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성장해 올 수 있었다. 어쩌면 많은 체육 관계자들이 불우하게 태어난 프로 스포츠에 40여년 동안 아낌 없는 애정을 쏟으며 성장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주고 있어 현재의 중년기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3S 정책의 아팠던 과거를 어루만져 주어야 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필자가 평소 생각해 오던 3M(Meeting, Mental, Memory) 전략에 대해 풀어 나가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만남(Meeting)이다. 프로 스포츠와 자주 만나야 한다. 프로 스포츠가 생활하는 현장에서든 방송에서든, 사회와 대중들은 빈번한 만남으로 관심을 가져 주며 친숙해지고, 서로 아껴 주어야 할 것이다. 관심과 사랑이 생겨야 보고픔과 그리움이 생기듯 프로 스포츠와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정신(Mental)이다. 프로 스포츠와의 만남으로 형성된 관계가 형식적이고 단편적인, 그리고 물질적인 관계가 아니라 정신적인 교감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 스포츠의 경기, 구단, 선수들과 정신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야만 한다. 서로가 좋아하는 것과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 원하고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진실된 의사소통으로 함께 공유하고 존중하고 치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세 번째는 기억(Memory)이다. 프로 스포츠와의 빈번한 만남을 시작으로 친분을 형성하고 정신적인 교감을 통해 알게 된 모든 정보와 사실들을 사회와 대중들, 그리고 프로 스포츠 관계자들은 언제나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즐겁고 행복했던 것들을 기억해서 서로에게 또 다른 재미와 추억을 제공해야 할 것이며, 슬프고 아팠던 것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서 다시는 서로에게 고통과 실망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은 건강과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스포츠를 접하고 있다. 이 중 프로 스포츠는 우리 사회나 대중들과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형태의 만남을 통해 희로애락을 제공하는 중요한 매개체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 탄생의 배경이 정치적 수단이나 모순된 정책이었다 하더라도 이제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문화로서 거듭나고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프로 스포츠와 대중들은 앞으로 자주 만나고, 교감하자.
  • 러, 북극 항로 선박 통행제한 추진… 한국, 신북방정책 이상 없나

    러, 북극 항로 선박 통행제한 추진… 한국, 신북방정책 이상 없나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경협 문제가 전반적으로 논의됐고, 특히 남북 경협의 동맥이 될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이 주요 과제로 테이블에 올랐다. 반면 남북 경협을 넘어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바닷길인 북극 항로는 러시아의 ‘몽니’로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지나는 배를 러시아 국적으로 등록한 선박 또는 러시아에서 만든 선박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러시아가 북극 항로의 문턱을 높이려는 배경에는 북극에 매장된 막대한 천연자원이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극 항로가 원유·가스 등 자원을 수출하는 수송로인데 러시아 자원을, 그것도 자국 영해에서 외국 선박들만 실어나르며 이득을 보는 꼴을 더이상 보기 싫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극 항로 이용 선박을 제한하려는 데는 해운·조선업을 육성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도도 숨어 있다고 분석한다. ●유엔 해양법엔 영해라도 타국 선박 통행 보장 이날 해양수산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극 항로 이용 선박을 러시아 등록 및 건조 선박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북극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을 수송하는 배가 대상이다. 컨테이너선 등 상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법안은 향후 개발할 북극 지역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 반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야말 프로젝트’ 등 기존 자원 개발 사업은 대상이 아니다. 해수부는 러시아가 ‘북극 LNG2’ 프로젝트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권 기단 반도에 연간 생산 용량 1830만t 규모의 액화 플랜트를 짓는 사업으로 러시아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신북방정책을 총괄하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러시아의 이번 법안이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는 “일단 선박 등록의 경우 러시아 국적으로 바꾸는 데 큰 문제가 없고, 러시아 건조 선박으로 제한하는 방안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송선을 만들 기술력이 없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만약 러시아가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배의 북극 항로 이용을 실제로 차단한다고 해도 유엔 해양법을 어기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러시아가 북극 항로 대부분이 자국 영해를 지나기 때문에 지배권을 주장해 왔지만 유엔 해양법에서는 영해라고 할지라도 배의 통항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향후 상선으로 법 적용을 확대하는 등 북극 항로에 대한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법안은 그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에 선박 등록 가능하나 취득·등록세는 비싸 해수부에 따르면 이 법안이 시행되면 북극 항로를 지나려는 우리 선박들은 당장 러시아로 국적을 바꿔야 한다. 선박 등록은 어느 나라에서든 할 수 있어서 등록 자체에 문제는 없다. 그러나 취득·등록세 등 비용이 늘어난다. 한국과 다른 해운 선진국의 원양 선박들은 세금 등 비용이 거의 없는 파나마나 몰타 등에 등록돼 있다. 러시아는 이들 국가보다 등록비가 비싸다. 현재도 북극 항로를 공짜로 지날 수 없다. 북극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은 러시아 교통부 북극항로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쇄빙선이 없는 경우 러시아에 돈을 내고 쇄빙선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쇄빙선을 갖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어서 사실상 ‘통행료’인 셈이다. 계절에 따라 북극 얼음의 상태가 달라 쇄빙선 서비스를 받으려 해도 러시아에 한참 전에 요청해야 하는 등 준비 과정도 복잡하다. 전문가들도 이번 법안을 북극 항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상징적 조치로 보고 있다. 홍성원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장은 “북극 지역에 매장된 자원이 많기 때문에 러시아는 북극 항로를 더 지키려 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러시아가 북극 항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서 우리가 북극 항로를 이용하려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테르담까지 수에즈운하 뱃길보다 10일 단축 북극 항로 개척은 정부의 국정 과제인 신북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러시아와 북극 항로 공동 개척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 경협의 로드맵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으로 이어진다. 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하고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한 뒤에 우리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신북방정책을 구체화한 ‘9브릿지’ 사업에서도 북극 항로가 중요하다. 9브릿지 사업은 지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러시아 측에 제안한 것이다.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농업, 수산, 산업 단지 등 9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극 항로를 새로운 물류 루트로 개척해 상업적 이용을 활성화해야 미래 북극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또 북극 항로는 한국~유럽을 잇는 ‘신(新)실크로드’이기도 하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바닷길보다 운송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운하를 거치면 40일(2만 2000㎞)이 걸리지만 북극 항로를 따라가면 30일(1만 5000㎞) 만에 주파한다. 최근 수에즈운하를 운영하는 이집트 정부가 통행세 할인에 나선 이유도 북극 항로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북극 항로는 현재는 북극의 얼음이 녹는 7~11월 사이 5개월가량만 이용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030년에는 연중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북극 항로 개척·이용을 위해 러시아와 해운·조선 분야까지 경제 협력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 소장은 “러시아가 잠수함 등 군함 건조 기술은 뛰어나지만 가스 수송선과 상선 등을 만드는 기술력은 부족해서 현재 북극 지역에서 나오는 자원을 수출하는 데 외국 선박과 조선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이 러시아의 북극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원 장기 운송 계약과 수송선 건조 수주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쇄빙선 수주하면 한국 조선업 새 먹거리 될 듯 정부도 북극 항로를 통해 침체된 해운·조선업을 부활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해운 분야에서는 북극 지역 화물을 확보하고 운송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수부를 중심으로 2030년 이후 북극 항로의 연중 운항이 가능해질 때를 대비해 북극 항로로 수송할 정기 화물을 조사해 발굴하고 경제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북극 얼음이 녹는 정도 등을 고려해 2023년 이후 컨테이너선도 시범 운항하기로 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기존의 발주(러시아)-수주(한국) 중심의 한·러 협력을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러시아의 건조 능력 확보를 위해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러시아의 조선업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이다. 한·러 조선 협력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북극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도 모색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선을 우리 조선사들이 수주할 경우 한국 조선업의 새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수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사들이 러시아 쇄빙선 수주를 선점한다면 당장의 유동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만들어 2014년 러시아로부터 총 15척의 주문을 받았고 현재까지 4척을 인도해 수주 전망도 밝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가석방된 한상균 前민노총 위원장

    가석방된 한상균 前민노총 위원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경기 화성시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가석방을 환영하러 온 조합원들과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형기를 6개월가량을 남기고 이날 가석방됐다. 연합뉴스
  • 北 해커, 탈북민·언론인 상대 악성 앱 유포

    北 해커, 탈북민·언론인 상대 악성 앱 유포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그룹이 탈북자와 언론인 등을 겨냥해 악성 코드가 담긴 스마트폰용 앱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보안업체 맥아피는 안드로이드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이 같은 앱 3개를 발견했다며 최근 이같이 밝혔다. 이 앱은 음식 정보를 담은 ‘음식궁합’을 비롯해 보안 앱으로 포장된 ‘패스트 앱록’, ‘앱록 프리’ 등이다. 앱에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빼내는 악성 코드가 숨어 있었다. 맥아피는 이 앱은 북한과 연관된 해커그룹 ‘선 팀’(Sun Team)이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맥아피는 “이 해커그룹이 과거에 활용한 악성코드 등을 살펴보면 남한에서 쓰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IP주소도 북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용자의 휴대전화가 이 앱에 감염되면 사진과 연락처, 문자 메시지 등 개인 정보가 빠져나가게 된다. 이 정보는 선팀이 운영하는 클라우드로 옮겨진 뒤 가짜 계정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맥아피는 설명했다. 해커 조직은 페이스북 등에 가짜 계정을 만들어 탈북자를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아피는 이런 사실을 구글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통보했고 앱은 2개월가량 유통되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맥아피는 “이번 악성코드 유포는 초기 단계였으며 구글플레이에서 이 악성코드와 관련한 감염은 100건 정도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통일되면 2050년 국민소득 미국 이어 세계 2위”

    “한국, 통일되면 2050년 국민소득 미국 이어 세계 2위”

    월가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7년, 2009년 “한국이 통일되면 2050년엔 국민 소득 8만 7000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은 4일 SBS 라디오(FM 103.5) ‘김성준의 시사전망대-경제포커스’에 출연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한국이 역대 가장 좋은 국가 신용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부채가 상당히 높은 일본에 비해 한국은 재정 건정성이 양호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7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결과로, 금융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가 3월 중순부터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철 소장은 “동해안, 서해안, 비무장지대인 DMZ를 경제벨트로 연결해 한반도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남한에서 북한, 중국, 유럽, 러시아까지 철도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물류비도 1/3 이상 줄어들고 가스비 또한 1/4 수준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남북이 통일은 안 되더라도 경제 공동체를 이루면 인구 8000만명에 국민 소득 3만 달러로 경제 규모가 커진다”며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골드만삭스 역시 한국이 통일되면 2050년 국민소득 8만 7000달러로 미국에 이어서 세계 2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미 2004년에 연결된 경의선을 복원할 경우 평양, 신의주를 지나 중국 횡단 철도와 연결이 가능하다. 정부는 유엔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공공 인프라를 준비하겠다고 한다. 제재가 완화되면 가장 먼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이 월 20만원 정도인 개성공단의 값싼 노동력과 북한의 천연자원,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합쳐지면 시너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지질학자는 북한의 원유 매장량이 40억에서 50억 배럴이라고 추정했고 중국의 해양석유총공사 역시 2005년 북한 황해도 서한만 분지에 약 60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됐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광물자원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금 매장량은 세계 7위, 철광석은 10위, 아연 5위, 흑연 4위, 스마트폰과 수소전지, 전기차에 들어가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자원으로 알려진 희토류가 6위로 알려져있다. 광물소비가 세계 5위권인데도 92%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 남한 사정을 볼 때 광물수입이 북한으로 대체되면 45조원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연봉 3000만원 공기업 친구와 비교땐 상대적 박탈감”

    병원비 부담에 아플까봐 겁나 하위직 처우 좀더 개선됐으면 저는 서울의 한 자치구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 한지만(30·가명)입니다. 2015년에 임용돼 현재 4호봉입니다. 지난달 급여는 모두 208만 3580원을 받았습니다. 기본급 128만 5580원, 여비 10만 7000원, 급량비 13만 6000원입니다. 초과근무 수당은 25만원, 복리후생비(직급보조, 대민활동비, 정액급)는 30만 5000원입니다. 그런데 지출은 무려 216만 7540원이었습니다. 우선 큰돈은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등 50만원이 나갔습니다. 저축과 청약통장에 모두 60만원을 씁니다. 보험은 10만원, 경조사비는 이달에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5만원이 들었습니다. 통신비는 대략 5만원쯤 되고요. 아 카드값이 빠졌네요. 77만 2540원입니다. 부분 생활비입니다. 문제는 병원비였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25만원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좀더 저축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사실 사소한 감기 정도야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되지만, 큰 병이 날까 두렵습니다. 경조사비는 그에 못지않은 부담이고요. 아플까 봐 겁이 납니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연봉이 3000만원을 조금 넘으니 못 견딜 수준은 아니지만 아쉽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고정적인 지출 외에 경조사비나 병원비 등은 예측이 불가능하니까요. 이렇게 한 달에 60만원에서 100만원 저축해서 장가를 가고, 집을 살 수 있을지 사실 좀 막막합니다. 물론 취업이나 결혼 등을 포기한 ‘N포세대’도 있고, 여름 날씨라지만 아직도 냉기가 차오르는 고시원에서 머리띠를 둘러매고 공부하는 분들에 비하면 훨씬 낫지요. 저도 시험정보 수집기간 2개월을 포함해 시험 준비에 2년 2개월가량이 걸렸습니다. 남 못지않게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도 2년 만에 합격해서 다행이지만, 동생이나 친구와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은 크기만 합니다. 수도권 공기업에 다니는 친구는 저와 경력이 비슷하지만 연봉이 4000만원쯤 됩니다. 물론 공무원이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하위직 공무원들의 처우도 좀 개선됐으면 합니다. sunggone@seoul.co.kr
  • 북한, 대외·대내 메시지가 다른 이유...? ‘체제 단속용’

    북한, 대외·대내 메시지가 다른 이유...? ‘체제 단속용’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내부용 관영 매체를 통해 잇달아 미국식 체제를 비난하고 있어 의도에 관심이 모아진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사회주의는 인류 공동의 이상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정세논설에서 “인류의 미래는 사회주의에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이 아무리 발악하여도 사회주의에로 나아가는 인류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주의에 앞날이 없다는 것이 날이 갈수록 확증되고 있다”며 “여러해 전에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세계를 휩쓸고 자본주의나라들에서 반 월가 시위 투쟁이 세차게 벌어지면서 자본주의 한계론이 널리 파급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도 현 사회제도에 반항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며 “미국의 한 언론이 보도한 데 의하면 2015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찾고 쓰인 단어가 바로 사회주의”라고 덧붙였다.앞서 신문은 전날 신문은 “미 지배층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세계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어야 할 보편성을 가진 민주주의라고 떠들어대고 있다”라며 “그것을 세계제패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식 민주주의를 비난하고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는 정치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 측이 요구하고 나설 북한인권 문제, 민주주의 요구 등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으로 관측된다. 또 내부적으로는 주민들 속에서 미국에 대한 환상이 싹틀 수 있다는 우려 등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사상과 의식이 자칫 이완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대외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명분과 정당성을 만들어가면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내부 단도리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치수와 21세기형 치금/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금요 포커스] 치수와 21세기형 치금/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인류의 문명은 대부분 물을 끼고 발원했다. 강이 범람해 주변 농경지에 수해를 입히곤 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치수(治水)가 국가 유지의 핵심 과제였다. 물의 성격과 매우 닮아 있는 것이 바로 금융(金融)이다. 적소에 있으면 생명의 싹을 틔우지만, 넘치면 둑을 터뜨리고 걷잡을 수 없는 파고가 돼 우리를 덮치기도 한다. 2007년 미국 월가에서 유발된 금융 위기가 대표적이다. 미국 경제를 넘어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우리나라도 금융 위기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금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금융이 화근이었으니 더 촘촘한 규제로 틀어 막았을까. 미국 자본시장은 금융 위기 이후 오히려 더 확장됐다. 일례로 오바마 정부는 우리에게도 알려진 잡스법을 2012년 제정했다. 흔히 알려진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법률에 발행 시장 규제완화 법안을 결합한 것이 잡스법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잡스법 시행 3년 만에 자본시장의 외연이 크게 확대되고 민간 부문 일자리가 740만개나 증가했다고 한다. 금융의 실패를 다시 한번 금융으로 극복해 낸 점이 흥미롭다. 대표적 금융 규제로 알려진 볼커룰 역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2015년에야 제정됐고, 은행들의 자기 투자를 일부 제한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국 정부가 이렇게 신중했던 것은 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막히면 정부의 통화·재정 정책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혁신 기업과 새로운 산업의 물꼬를 트는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방법이 금융이라는 역사적 인식이 뿌리박고 있어서다. 미국은 돈과 싸우려 하지 않았다. 돈과 싸워 이겨 봐야 잃는 게 더 많다는 오랜 경험 때문이다. 미국의 모험자본시장의 역사는 우리보다 20여년 앞선다. 1980년대부터 연기금의 대체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소에 대한 규제도 거래소 간 상호 경쟁을 촉발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기업의 자금 조달 촉진으로 이어졌다. 오바마 시절 민주당은 ‘기업육성법안’으로 돈의 물꼬를 틀었고, 트럼프의 공화당은 ‘세제’라는 키워드로 기업과 자본을 유인하고 있다. 달라 보이지만 크게 보면 둘의 목표는 같다. 우리 정부 역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의 공급’을 강조하며 기업 등 생산적 측면으로 금융의 흐름을 바꾸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 등에서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대출로 침잠하고 있는 비생산적인 금융, 국민의 노후를 어둡게 하는 편중된 연금운용 등을 이 열쇠로 해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자본시장이다. 그러나 자본시장에는 너무 오래된 것들이 많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매일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이 등장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새로운 증권을 발행하는 모집, 기존의 증권을 다수에게 파는 매출 제도는 수십년간 같은 틀을 쓰고 있다. 벤처자금의 투자자금 회수도 거래소 상장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고 주식시장도 거래소 상장시장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혁신이 필요하지만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금과옥조로 여겨지는 규제 중 일부만 바꿔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돈의 흐름을 막는 규제보다는 방향을 바꾸는 제도, 정부 재정 중심의 정책보다는 민간 자본을 이끌어 내는 정책이 좀더 필요하다. 치수의 핵심이 ‘가뭄과 홍수’를 막는 것인 것처럼 금융 역시 어떤 곳은 너무 적어서, 어떤 곳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 치(治)는 물(水)과 태(台)를 합친 글자로, ‘다스린다’는 개념 자체가 치수에서 왔다. 물길을 열어서 물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현대 경제에서 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금융이다. 21세기형 치금(治金)이 필요한 때다.
  • 되풀이되는 ‘CEO 흑역사’… 후임 4명 거론

    되풀이되는 ‘CEO 흑역사’… 후임 4명 거론

    역대 회장 7명 중도에 물러나 ‘무늬만 사기업’ 정부 영향권에 권 회장 비리 없어 외풍론 대두 대통령 참석 주요 행사서 배제 “정부, 전리품으로 여겨선 안 돼” 포스코의 ‘최고경영자(CEO) 흑역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권과의 불화 등의 이유로 임기 중간에 짐을 쌌다. 권오준 회장 직전까지 총 7명의 포스코 역대 회장이 줄줄이 정권 교체 후 뇌물수수나 횡령 등으로 수사 또는 세무조사를 받으며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이 이유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비유한다. 2000년 9월 정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민영화됐지만 ‘무늬만 사기업’이지 공기업이나 마찬가지라 정권·정부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뜻이다. 권 회장의 경우 드러난 개인 비리도 없는 데다 실적까지 좋았던 터라 마찬가지로 ‘외풍론’이 대두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전임 회장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임 이유는 다양했지만, 정권 교체와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박태준(1981년 2월∼1992년 10월) 초대회장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임한 것을 비롯해 1992∼1998년 황경노(1992년 10월∼1993년 3월)·정명식(1993년 3월∼1994년 3월)·김만제(1994년 3월∼1998년 3월) 등 무려 4명의 회장이 잇달아 바뀌었다. 이구택(2003년 3월∼2009년 2월)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1년 뒤인 2009년 초 세무조사를 무마하려고 이주성 전 국세청장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자진 사퇴했다. 당시에도 퇴진 압박용 수사였다는 관측이 대다수였다. 박근혜 정부 때는 정준양(2009년 2월∼2014년 3월) 전 회장이 중도 사퇴했다. 정 전 회장은 권 회장과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정 전 회장도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행사에서 배제됐다. 잘 버티는 듯했지만 국세청이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사표를 썼다. 연임 성공 뒤 1년 4개월가량 임기를 남긴 상태였다. 이후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권 회장 역시 황창규 KT 회장이나 전임 회장 잔혹사를 보며 무언의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철저하게 독립성을 보장해야 하는 사기업의 총수자리를 정부가 전리품처럼 여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후임 회장으로는 오인환·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포스코켐텍 최정우 사장, 포스코 인재창조원 황은연 전 원장 등이 거론된다. 오인환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 1부문장을 맡고 있다. 장인화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 2부문장을 담당한다. 황은연 전 원장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에서 인재창조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퇴임해 포스코인재창조원 자문역을, 최정우 사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 사장은 후보군에서 멀어진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인 영향권하에 기업이 들어가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면서 “포스코는 산업적 측면으로 소중히 여겨야 할 기업인 만큼 추후 정치 개입을 차단하고 임기를 보장해 경영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세계 최초로 ‘3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세계 최초로 ‘3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프랑스 파리에 사는 제롬 하몽(43)은 심각한 피부 종양을 초래할 수 있는 제1형 신경섬유종(neurofibromatosis type 1)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제1형 신경섬유종은 종양이 신경 위에서 자라는 드문 유전질환으로, 얼굴 피부와 근육이 무너지는 무서운 병이죠. 하몽의 얼굴은 망가져 갔습니다. 결국 2010년 1월, 첫 번째 안면이식 수술을 받으면서 ‘생애 두 번째 얼굴’을 가지게 됐죠.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하몽의 몸에서 거부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식된 장기나 조직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만성적인 거부반응이 나타난 것은 첫 수술을 받은 지 6년이 지난 2016년이었고, 그는 결국 두 번째 얼굴을 ‘제거’하고 ‘새 얼굴’을 위해 안면이식 수술 대기자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드디어 그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세 번째 얼굴을 가질, 하늘이 내린 기회였죠. 유럽 조르주 퐁피두 병원 의료진은 지난 1월 하몽의 두 번째 수술을 집도 했습니다. 안면 이식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사람은 전 세계에서 하몽이 최초이자 유일합니다. 첫 번째 수술 때와 같은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치료를 동반했고, 수술 후에도 3개월가량 언어 치료 및 심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달라진 자신의 얼굴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하몽이 살면서 총 3개의 얼굴을 가지게 되기까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고난이 있었습니다. 특히 첫 안면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이 나타난 뒤 두 번째 수술을 받기 전까지, 약 3개월 동안 그는 병실에서 말하거나 듣지도 못한 채 ‘얼굴없는 사람’으로 지내야 했으니까요. 두 번째 수술의 안면 기증자는 22세 남성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몽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43살인데, 22살의 얼굴을 기증받아 더 어려보이는 얼굴을 갖게 됐다”면서 “처음 안면인식 수술을 받았을 때, 곧바로 달라진 내 얼굴을 받아들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코의 ‘수난’…정권 바뀔 때마다 회장 교체

    포스코의 ‘수난’…정권 바뀔 때마다 회장 교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민영기업 포스코의 ‘수난’이 주목을 받고 있다.포스코는 국영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2000년 9월 정부 지분을 모두 팔면서 민영화됐다.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수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행태가 반복됐다. 전임 회장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임 이유는 다양했지만, 정권 교체와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권 회장의 전임인 정준양 전 회장(2009년 1월∼2014년 3월)은 권 회장과 비슷한 전철을 밟다 사임했다. 정 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국빈만찬과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 베트남 국빈방문 사절단 등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행사에서 배제됐다. 또 국세청이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 본사, 광양제철소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사퇴 압박용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 전 회장은 사임 결정에 외압이나 외풍은 없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이런 해명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 전 회장도 2013년 11월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할 당시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4개월가량 남겨둔 상태였다.이후 정 전 회장은 포스코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대가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지만, 작년 11월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구택 전 회장(2003년 3월∼2009년 1월)은 2007년 봄 한차례 연임했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1년 뒤인 2009년 초 정치권 외압 논란 와중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말부터 검찰이 이주성 전 국세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섬에 따라 결국 사퇴 수순을 밟았다. 이 전 회장은 “외압이나 외풍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불식시키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정권 차원의 외압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포스코의 민영화 전에는 고(故) 박태준 초대회장(1968년 4월∼1992년 10월)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임한 것을 비롯해 1992∼1994년 사이 황경로(1992년 10월∼1993년 3월)·정명식(1993년 3월∼1994년 3월)·김만제(1994년 3월∼1998년 3월) 등 무려 4명의 회장이 잇달아 바뀌었다. 김만제 전 회장은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그의 후임인 유상부(1998년 3월∼2003년 3월)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에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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