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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투기(외언내언)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 호에서 마하티르 말레시이시아 총리와 세계적인 금융업자인 조지 소로스와의 설전을 다루면서 환투기를 일종의 ‘필요악‘이라고 표현했다.마하티르 총리가 지난 7월 동남아 통화위기의 배후 인물로 미국 월가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핫머니(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조지 소로스를 지목하면서 두사람간의 설전은 시작됐다. 소로스는 마하티르의 동남아 통화위기 음모설에 대해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상대로 군사독재정권인 미얀마의 아세안 가입을 반대하도록 촉구한 바는 있지만 동남아 통화가치 하락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두 사람간의 말싸움은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 총회장에까지 이어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총회 세미나에서 “외환거래는 마땅히 폐지하고 불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소로스는 이에대해 “너무나 황당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운을 뗀 뒤 마하티르는 ‘말레이시아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소로스는 마하티르가 자신을 ‘비겁한 투기꾼’으로 몰아붙인데 대한 반격으로 마하티르를 ‘골칫거리’에 비유한 것이다. 소로스는 수백억달러의 ‘헤지펀드’를 운용,막대한 돈을 번 뒤 그 돈의 일부를 권위주의 정권에 도전하는 세계 각국 민주세력을 지원하는데 사용해왔다.그래서 그를 ‘민주주의 후원자’로 평가하는 측이 있는 반면 ‘돈 많은 투기꾼’으로 비난하는 측도 있다.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는 소로스가 한국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풍문이 지난 7월말 나돌아 외환당국이 한 때 긴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환율급등의 주요원인의 하나로 대기업의 달러사재기(달러투기)를 지목하고 있다.이코노미스트지의 지적대로 환투기가 ‘필요악’인지 모르겠다.그러나 국내기업이 국제외환시장에서 환투기를 하는 것과 국내시장에서 그 행위를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국내시장에서 대기업이 투기를 한다는 것은 태국통화위기에서 보듯이 국가경제를 송두리째 흔들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대기업이 국내에서 환투기를 하는 것은 ‘비겁한 투기꾼’정도가아니라 ‘망국적인 투기꾼’이다.기업은 달러투기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 PCS 3사“이통사 새로쓴다”/“이렇게 승부”사령탑 3인의 전략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개인휴대통신(PCS) 3사는 오는 8월1일부터 전국적인 시험서비스에 들어가 제반문제점을 보완한 뒤 10월1일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3개사의 사령탑으로부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들어본다.〈편집자주〉 ◎016­한통프리텔/한통기술로 고품질 제공 “한통프리텔의 최대 강점은 통화품질입니다.우리나라 정보통신의 종가라 할 수 있는 한국통신에서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보는 소리’수준의 고품질 통화를 제공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상철 한통프리텔 사장(49)은 22일 다른 사업자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통신서비스의 품질로 승부를 짓겠다고 밝혔다.그는 또한 민간재벌사보다 다소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마케팅 분야에서는 외부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등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통프리텔의 016 PCS를 일반가입자에게 알리는 핵심개념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큰 기술’이라 할 수 있다.한국통신에서 100년간 쌓아온 통신운용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를 살려 잘 걸리고 잘 터지는 016이란 인식이 들도록 앞선 기술을 대외에 보여 주겠다. ­상용화 시점의 가입비와 요금,단말기 가격등을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구체적인 요금은 아직 검토중이나 다른 PCS사 수준으로 한다는 기본원칙을 갖고 있다.보증금은 1만원대의 보증보험으로 할 것이며 단말기는 초기가입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0만원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예상가입자수는. ▲올해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1백50만명을 유치하며 오는 99년 손익분기점인 2백50만명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018­한솔PCS/우수한 인력구성이 강점 “한솔PCS의 브랜드명인 원샷(OneShot)의 핵심개념은 ‘시원하게 통한다’입니다.고객에게 깨끗한 통화음질을 전하겠다는 뜻이자 사업초기에 단번에 1위로 올라서겠다는 결연한 다짐입니다” 정용문 한솔PCS사장(63)은 이같이 말하며 막힘없는 통화를 강조했다. ­한솔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일부에서는 한솔PCS가 한통프리텔이나 LG텔레콤과의 경쟁에서 뒤질지 모른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물론 한솔PCS가 다른 경쟁사보다 경험이나 기술 등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바로 이같은 위기의식이 오히려 한솔의 장점이다.또 다른 회사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인력구성 역시 강점이다.한솔PCS는 완벽한 통신서비스,완벽한 고객서비스,완벽한 고객만족의 3대목표를 향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요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클 텐데. ▲우선 보증금을 10만원이내로 할 예정이다.가입비는 5만원선이고 기본요금은 1만5천∼1만7천원,이용요금은 10초에 20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다. ­연말까지의 예상가입자수와 장래 가입자 확보목표는. ▲PCS는 휴대폰보다 한차원 높은 이동통신수단이다.한솔PCS는 올 연말까지 30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이동통신인구가 더욱 늘어 1천8백만명쯤 될 때 한솔PCS는 3백만 고객을 확보한다는 장기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업준비는 잘돼 가고 있는지. ▲8월의 상용시험서비스와 9월의 시범서비스,11월의 상용서비스를 대비한 대리점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019­LG텔레콤/가격보다 서비스질 특화 정장호 LG텔레콤사장(56)은 “019 PCS는 서비스의 질에 맞추어 요금을 결정하므로 다른 사업자와는 관계없이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부터 상용시험서비스에 돌입하는 LG텔레콤의 019 PCS의 사업준비 현황은. ▲LG텔레콤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이래 1년동안 업계 최초의 고객센터 개소,6개의 교환국과 기지국 설치,망관리센터와 전산원 구축 등 상용시험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당초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겨 조기 상용서비스를 실시하는 이유는. ▲조기 상용시험서비스는 PCS 사업개시를 위한 기반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막대한 비용을 들여 확보한 시설을 조기에 서비스하는 것이 시장경제 원리와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에 이바지하는 것 아닌가. ­LG텔레콤의 유통전략은. ▲LG텔레콤은 시장공개 원칙에 따라 가입망을 공개키로 했으며 통신운영사업자로서 유통시장을 독점하거나 통제하려는 가입망 운영은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에 위반되는 시대착오적 방법이어서 채택하지 않을 방침이다. ­요금체계는 ▲기본요금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기본료를 월1만5천원으로 책정하고 10초당 이용요금은 21원,가입비는 5만원으로 할 계획이다. ­PCS단말기의 가격과 특징은. ▲PCS단말기는 120g대로 소형·경량화하고 다양한 색채를 채택,연령층에 걸맞는 패션 제품들이 공급될 것이다.고객은 20만원대에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30만원 내외에 PCS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미 연준은은 “보물창고”/60국 금괴 70만개 보관

    ◎시가 1천240억불 【뉴욕 DPA】 뉴욕 월가에서 약 1백m 거리에 위치한 미국 연방준비은행 지하창고에는 세계 60개국의 금괴 약 70만개가 보관돼 있다. 피터 박스탄스키 준비은행 부총재에 따르면 이들 금괴는 최소한 99.5%의 순도를 지니고 있으며 무게는 개당 13㎏이다.박스탄스키 부총재 말에 따르면 현재 시가로 1천2백40억달러에 달하는 이들 금괴는 『세계 최대의 보물』이다. 지하창고는 맨해튼섬 남단 근처에 있다.이 건물안으로 들어서 「보안 승강기」를 타고 지하 5층으로 내려가면 지하 25m 깊이의 화강암속에 자리잡은 어마어마한 보물창고에 다다른다. 정복경비원과 수명의 담당직원들이 서 있는 육중한 문을 통과하면 지하창고의 좁은 통로로 연결된다.그러나 진짜 문은 무게 90t의 회전문.
  • “유럽 역사·호주 자연여행 떠나자”/서울신문사 주최

    ◎3개코스 탐방 26일부터 8차례/대학생·교수·직장인대상 선착순 모집/단체·자유배낭여행 장점 살려 패키지의 절반 경비/코스별 이동땐 다양한 교통수단 이용… “재미 두배”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배재항공여행사가 주관하는 유럽고대문화 및 호주문화 탐방시리즈가 이달 하순부터 내년 2월중순까지 3개월가량 이어진다.유럽문화탐방시리즈는 인류문화의 발상지인 그리스 터키 이집트 이탈리아 등 환지중해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역사기행이며 호주문화탐방시리즈는 시드니 브리즈베인 골드코스트 등을 돌아보며 호주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레저기행이다. 이번 문화탐방 시리즈는 대학생과 교사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진취적인 기상과 국제적인 안목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항공편이용·숙박·현지가이드·차량이동 등에서 단체여행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으면서도 개별 자유배낭여행의 장점도 도입했다.가격이 일반 패키지여행보다 50%쯤 싼 것도 큰 장점이다. 그리스 터키 이집트를 돌아 이탈리아를 종착지로 하는 유럽A코스는 15박16일 일정으로 12월26일부터 내년 2월13일까지 8차례 거듭되며 참가비는 219만원. 또 이탈리아 대신에 네덜란드를 끝으로 하는 유럽B코스는 13박14일 일정으로 8차례 이어지며 참가비는 1백94만원. 호주 코스의 참가비는 1백18만원. 각 코스 모두 팀마다 3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지만 최소인원 15명이면 출발하게 된다. 각 코스에 들었을 때 장거리이동은 항공편,중거리이동은 열차 및 배,도시내이동은 코치 등을 이용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겪어보는 재미도 있다. 호텔은 투어리스트급 수준이고 아침식사는 간단한 유럽콘티넨털식이 제공되며 점심과 저녁은 각자 자유식 가격이다. 각 시리즈의 탐방코스는 다음과 같다. ▷유럽A 코스◁ △그리스=고린도유적∼미케네∼아크로폴리스∼파르테논신전∼아테네대학∼올림픽경기장∼오모니아광장. △터기=트로이 갈색목마∼원형극장∼버가모 아스크레파은∼성요한교회∼파목칼레 히애라블리∼에그로폴리스∼롭카피궁전∼성소피아사원∼지하저수지. △이집트=카이로시내관광∼아스완 아부심벨신전∼콜롬보신전∼나일강 펠루카 답사∼록소르 왕가의 계곡∼하셉수트여왕신전∼록소르신전∼알렉산드리아관광∼피라미드∼스핑크스. △이탈리아=바티칸시티∼성베드로성당∼로마 스페인광장∼개선문∼대전차경기장∼콜로세움∼로마시내관광. ▷유럽B 코스◁ △이집트까지 비슷함.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시내관광∼풍차마을∼왕궁∼역사박물관∼안네프랑크의 집. ▷호주 코스◁ △브리즈베인=골드코스트∼농장방문∼해변 레저스포츠 자유시간∼바비큐점심∼마운틴쿠사 전망대∼시내관광. △시드니=블루마운틴국립공원∼시내관광∼오페라하우스∼하버브릿지∼왕립식물원∼힛즈로이폭포∼캥거루밸리∼지버스메이∼시드니근교 자유여행.문의(02)775­9121 (051)466­0148 (053)255­8247
  • 금융혁명「빅뱅」10주년/런던금융센터의 현주소(고비용을 깨자:4)

    ◎3단계 규제완화… 영 경제 “르네상스”/외환·대출한도 폐지→금융 겸엄허용 대미/“강자만 남는다” 은행·증권·보험사 생존경쟁/합병·거대화… 환시규모 뉴욕·도쿄 추월 런던시내 지하철의 뱅크역을 빠져나오면 눈앞에 우뚝선 건물과 마주친다.스레드 니들가를 가득메운 7층짜리 웅장한 석조건물.영국의 국립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 본점이다. ○세계 600여개사 운집 이곳을 중심으로 사방 1마일(1.675㎞)이 런던의 금융센터인 런던시(City of London).보통 「시티」로 불린다.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은행·증권·보험회사 등은 600여개.까닭에 영란은행은 시티의 심장이자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이다.이중에 19개 한국 금융기관이 진출해 있다.외화채권인 유러본드 거래의 75%가 시티에 집중돼 있다. 시티에서 일하는 「금융맨」은 32만명.매일 상오9시와 하오5시를 전후한 출퇴근길은 이들로 거리가 메워진다.이곳에서 움직이는 외환규모는 하루에 4천4백60억달러.한화로 3백56조8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니 한사람당 평균 11억원을 만지는 셈이다. ○하루 4,460억불 거래 「시간이 금」.시티에는 영국 신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바바리코트에 서류가방을 든 금융맨들은 점잖게 걸어다니지를 못한다.뛰어다니다시피 걷는 모습은 뉴욕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인상적이다.횡단보도의 신호등도 그들에게는 필요없고 달려오는 차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도를 마구 건너다닌다. 시티는 국제적인 규제완화의 현장.「금융혁명」인 빅뱅은 지난 10월27일로 꼭 10주년을 맞았다.금융규제완화 조치를 골자로 한 금융서비스법의 제정이다. ○고유영역 구분 없애 금융규제 완화는 어려운게 아니고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예를들어 은행에 가서 생명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은행에서 증권거래도 가능하고 거꾸로 증권회사에 돈을 맡긴다.만일 찾아간 은행지점에서 보험이나 증권을 담당하지 않으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룹 소속회사를 소개해준다.이런 일은 실제 영국에서 일어난다. 시민의 생활패턴을 바꿔놓은 86년의 빅뱅은 79년 외환규제 철폐,80년 대출한도제 폐지에 이어 금융규제 해제의 대미에 해당한다.더이상 해제할 수 있는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증권업 규제완화 조치인 빅뱅은 은행과 증권회사·보험회사 같은 금융기관의 고유영역 구분을 없앴다.시티에서 일하는 사람을 은행원이 아니라 금융맨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른바 금융기관 겸업의 허용이다.은행간,보험회사간 싸움은 금융기관 전체의 생존경쟁을 불러일으켰다.게다가 주식 거래수수료율도 완전 자유화됐고 정부에서 발행하던 채권의 독점발행제도도 사라졌다.「대폭발」을 뜻하는 빅뱅은 대참사를 가져왔다. 시티내 런던 월가 60번지 6층짜리 건물.밖에서는 뭐하는 건물인지 알수 없다.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ING BEARINGS」라는 간판이 있다. 지난해 3월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베어링은행 건물이다.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베어링은행이 도산 직전 네덜란드 ING사에 의해 인수돼 간판이 바뀐 것이다. ○영 10대기관 간판 변신 영국의 10대 금융기관 가운데 대부분이 이렇게 간판이 바뀌었다.슈로데 은행 등이 간신히 살아 남았다.영국은행은 독일·스위스·네덜란드 등의 은행에 「잡아먹혀」 합병됐다.클라인워트은행이 독일 드레스드너은행 손에 넘어갔다(95년6월). SG 워벅은행도 스위스 SBG은행에 매각됐다(95년5월).대신 영국의 웨스터민스터 국립은행은 30개의 금융기관을 수요하는 공룡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규제해제는 금융기관의 합병이나 거대화를 초래했다. 보험 대리점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은행지점이 보험대리점의 역할을 하는 바람에 보험회사의 생명모험 모집 기능은 사라졌다.대신 손해보험이 주된 영역으로 변했다.로열 인슈어런스와 선 얼라이언스는 각각 영국내 보험업계의 3·4위 회사. 두회사는 최근 합병으로 1위로 부상했지만 4만5천명 직원 가운데 5천명을 해고할 방침이다.금융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규제해제는 합병을 불러일으켰다. ○금융인 국적 안가려 직원 감원은 당연한 수순이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지점은 과감히 없앤다.능력과 수완좋은 금융인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초빙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베어링사가 파산직전에 이르자 영국국회에서는 당연히난리가 났다.감독권을 가진 영란은행이 관리를 소홀히 한게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논란끝에 내부거래의 문제점의 지적과 통제시스템의 강화로 결론이 났다. 영란은행은 현지법인으로 영국에 진출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는 감독권만 갖는다.『시티에 나와있는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흑자를 내기는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엄청나다』고 산업은행 런던금융회사 박우양 부사장은 말한다.완전경쟁체제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세계 최초의 보험회사 로이드사는 지금은 사라진 시티내의 한 커피하우스가 시초다.신대륙 개발과 선박의 출항에 따라 보험의 필요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래서 금융기관의 발달을 보면 영국 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수 있다. ○3% 성장·2.5% 인플레 하지만 빅뱅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뉴욕 월 스트리트에 빼앗기는 시장을 되찾으려는 경쟁에서 비롯됐다.지금은 시티의 4천4백60억달러 외환시장규모는 뉴욕 외환시장의 3천억달러,도쿄의 2천2백억달러에 훨씬 앞선다. 영국은 3%의 경제성장에 2.5%의인플레율을 기록하면서 저인플레,고성장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룩하고 있다.규제완화 탓이다.
  • 「리옹 정상회담의 과제」/보브 화이트(해외논단)

    ◎G7은 경제발전­사회진보 연계시켜야/선진국 번영 불구 지구촌 빈곤·실업 계속 증가/세계경제 균형발전·노동권 신장 방안 마련을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G7)은 경제발전과 노동권의 신장 등 사회적 진보를 연계시켜야 한다고 보브 화이트 캐나다 노동자회의 의장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동조합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최근호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을 요약한 것이다. 이번 주 프랑스의 리옹에서 열리는 서방의 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지도자들은 세계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청지기라고 할 수 있다.이들 지도자들은 경제적인 의미에서 지난 20년 동안 더욱 부유해진 부국들을 대표하고 있다.서방선진 7개국은 지난 10년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윤을 남긴 다국적 기업들의 본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선진7개국도 사회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G7 내에서 조차 가난과 불평등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이들 나라들에서의 실업은 이미 받아들일수 없는 수준인3천3백만명을 넘어섰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특히 미국에서는 일거리가 있는 사람들의 가난이 심화되고 있다.미국인구의 상당수는 불안이 심화되고 커지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따라서 이번 리용 정상회담은 여느때의 정상회담같은 성과없는 만남의 자리로 그쳐서는 안된다. 몇몇 개발도상국은 급속한 산업화과정을 즐기기도 했지만 지구상에는 10억 이상의 인구가 여전히 가난 속에서 살고 있고 세계 노동력의 3분의 1은 실업상태이거나 불완전 고용 상태이다.특히 아프리카에 있는 일부 국가들은 경제발전이라는 것이 전무한 실정이기도 하다.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는 시장경제에 대한 실망이 자칫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세계평화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지구상의 가난이다.특히 세계경제의 주요 참여자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이해 차이의 폭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점점 커지는데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이같은 이해차이의 한편끝에는 최고의 경영진들과 금융매체들이 「시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존재하고 다른쪽 끝에는「불안정」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보통사람들의 열망이 공존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수십년간 최저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몇주간 우리는 미국에서의 새로운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월가에서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아내는 모습도 목격했다.각국 정부나 책임있는 기업체들은 세계경제에서 나타나는 이같은 애로사항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한다. 리용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지도자들은 그들이 당면한 주요문제가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을 다시 연결시키는 것임을 인정해야만 한다. 다자간 무역과 투자를 노동자들이 자신들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자산인 것으로 인식하게 하려면 각 정부들은 그들의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즉 그들은 국제적 경제통합 외에 「사회적 차원」이라는 것을 추가하고 세계시장의 균형을 이루어야만 한다. G7이 실제로 개입해야 할 분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첫째 산업국가들에서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정된 경제프로그램.둘째 투기를 억제하는 금융시장운용을 담보하는 포괄적인국제적인 틀.셋째 고급인력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4월 개최된 G7직업창출회의의 결론을 이행키 위한 주요 제안.넷째 인권준수및 양식있는 통치라는 조건하에 개도국의 부채탕감등을 포함하는 개도국을 위한 지속적 성장이라는 새로운 거래의 시작.마지막으로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발전 사이의 연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역 및 투자협정에 있어서 사회·경제적 규칙의 수립. 마지막 부분과 관련,리용정상회담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회의에서 무역과 노동권에 관한 합의구축토론을 위한 바탕을 마련해야한다.지난달에 발표된 한 OECD보고서는 핵심적인 노동기준의 시행이 경제발전과 경쟁력에 장애가 되지않는다고 밝혔다.핵심적인 노동권에 대한 존중이 개도국에 대해 적법한 경쟁상의 이점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소위 「특수지대」 또는 「수출처리지대」라고 불리는 곳에서 나타나는 노동자 인권에 대한 학대를 추방해야할 때가 왔다.우리는 노동권의 억압을 통한 외국자본유치 경쟁을 중지해야만 한다. 리용정상회담의 주최자인 자크 시락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여러주동안 「유럽적 사회모델」을 옹호했다.그러나 그 모델들의 특징인 사회보장,사회적인 협상,사회적 응집력의 유지를 위한 국가의 의무등은 유럽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아니다.그와 같은 특징들은 세계경제의 변화가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수단들인 것이다.〈OECD노조자문위장/정리=유상덕 기자〉
  • 농촌경제연 제시 추곡수매 개편방안 내용

    ◎하한가격 보장 쌀 약정수매 “유력”/약정수매­선도금 30∼50% 지급… 미달분 시가 매입/융자수매­민간자율에 맡겨… 정산과정 민원 예상/정가수매­영농기전 값·양 예시… 양질미 생산 차질 농촌경제연구원이 제시한 3가지 추곡수매제도 개편방안의 주요 내용과 현행 제도와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하한가격보장 약정수매(1안)◁ ◇시행절차=정부는 매년초 WTO 농업보조금 허용물량 범위내에서 각 지역농협별로 약정물량을 할당한다.농민은 파종전에 지역농협과 중앙회를 통해 정부와 출하약정을 체결하고 정부로부터 약정가격의 30∼50%를 선도금으로 받는다.수확후 시가가 약정가보다 높으면 선도금에 연5%의 이자를 붙여 상환하고 약정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정부는 수매량이 농업보조금 허용물량에 미달할 경우 미달분만큼 농협을 통해 시가로 매입한다.채택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안이다. ◇장단점=농민은 하한가격이 보장돼 안심하고 벼를 심을 수 있다.약정후 수매까지 6개월가량 선도금(총 6천억∼1조원)을 무이자로 쓸 수 있다. 약정가격과 물량,시가수매시 상한가격 등을 결정할 때 논란을 겪어야 한다.약정시 품질에 따른 가격차를 설정하기 어렵다.선도금이 소비자금화 할 우려가 크다. ▷융자수매(2안)◁ ◇시행절차=정부수매제를 폐지하는 대신 민간자율에 맡기는 미국식 제도이다.농민은 수확후 지역농협등에 판매를 위탁하고 위탁한 미곡을 담보로 예상가격의 70∼80%에 해당하는 융자금을 받는다.지역농협등은 자체판매 하거나 중앙회에 매각을 의뢰하고 판매가 끝나면 산지별 품종별 평균판매가격으로 농민에게 정산한다.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첫해는 8백만섬을 현행방식으로,1백만섬을 새 방식으로 하고 매년 1백만섬씩 융자수매량을 늘린다. ◇장단점=민간자율에 맡기는 선진제도이다.산지별 품종별로 형성된 판매가격에 따라 농가에 사후정산하므로 양질미 생산을 촉진할 수 있다.정부개입이 줄어 시장기능이 활성활 될 수 있다. 반면 이 방식은 정부가 수매를 기피한다는 비난의 소지가 있다.생산품의 품질 규격화가 이뤄져야 시행가능한 제도다.예상시가나 융자율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농민과 농협간에 상호신뢰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정산과정에서 민원이 예상된다. ▷사전예시에 의한 정가수매(3안)◁ ◇시행절차=정부가 영농기 이전에 수매가격과 양을 농업보조금 허용범위내에서 예시한다. ◇장단점=농민들은 안정적인 영농계획을 세울 수 있다.현행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익숙하다. 수확기의 산지가격 여건 등을 수매가격에 반영하기가 어렵다.미질·산지별 가격차이를 반영하기 어려워 양질미 생산유인이 적다. ▷현행제도◁ 정부가 매년 수확기에 WTO가 정한 농업보조금 허용범위내에서 수매량과 가격을 정해 국회의 동의를 받아 시행한다.농업보조금 허용규모는 올해의 경우 1조9천5백94억원이며 1등품 80㎏ 기준으로 가마당 13만2천6백80원에 9백25만섬을 수매할 수 있다.수매가격을 2∼3% 올릴 수 있지만 이 경우 수매량을 같은 비율로 줄여 총수매예산이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염주영 기자〉 ◎「직접지불제도」란/WTO 허용 농가 보조금/무역에 영향 미치지 않는 정책관련 농가에만 지급 정부가 특정품목의 생산·가격·무역에 영향을미치지 않고 직접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WTO가 허용하는 보조금 중 하나다.모든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목적이나 조건에 부합되는 농가만을 지급대상으로 한다.구체적인 지급대상 및 금액 기준등은 추후 결정한다.WTO가 추곡수매제를 통한 농업보조금 지급을 줄이도록 함에 따라 그 차액만큼을 허용가능한 형태의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 다우존스 주가지수 개설 100돌

    ◎월가의 산역사… 22일 사상최고치 기록/“미 산업 대표” 30개종목으로 구성 다우존스 공업평균 지수가 26일로 개설 1백주년을 맞았다.개설 이래 등락을 되풀이해 왔으며 이제 다시 황금기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월가의 산역사다. 시장분석가인 윌리엄 르페브르는 『가장 오래됐으며 가장 널리 알려진 지수』라고 말하고 『많은 지수들이 만들어졌지만 시장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유일한 지수는 다우존스』라고 밝혔다.그는 또 『다우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안다』고 말하고 초년병 시절을 회상하면서 『49년 6월 월스트리트에 발을 디뎠으며 당시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이었고 다우는 1백60이었으며 당시 여름은 역사상 가장 무더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다우지수는 사상최고치인 5천7백78을 기록했고 다음날 약간 떨어져 5천7백62에 머물렀다.뉴욕증권거래소가 기록한 최고 거래량은 95년 12월 15일 수립된 6억5천3백16만주였다. 지난 한 세기간에 미국경제의 산 역사가 돼 온 다우지수가 창설된 것은 1896년 경제통신사인 다우존스사에 의해서였다. 당시에는 기초 중공업 분야의 이른바 「굴뚝」회사 12개로 구성됐으나 이제는 광범위한 시장과 미국의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30개종목으로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비난받았지만 여전히 미국경제를 일견해볼 수 있는 자료이자 가장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지표이다.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종목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10∼12%를 차지하고 있다.〈뉴욕 연합〉
  • 러 적발 북 위조달러/「캄」서 압수된 것과 유사

    ◎본지모스크바지국 입수… 러 금융기관 감식/1990년판 모사… 감별기도 구별 못해/주러대사관도 입수… 서울보내 정밀감식 지난 4월 모스크바주재 북한 공관원이 낀 미위조달러화 대량유통사건(본지 4월11일자 단독보도)과 관련,북한인들이 유통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1백달러 지폐가운데 한장이 입수돼 정밀분석중이라고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고위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위폐 1백달러짜리 한장을 지난 17일 입수,서울의 관계기관에 보내 현재 정밀분석중에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1990년도판을 모사한 이들 위폐가 북한에서 제작·유포된 것인지에 대해 현재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도 정밀검색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단계에서 출처,특징 등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 위폐가 지난 3월 캄보디아에서 북한외교관 차량으로 베트남으로 싣고가다 적발된 것과 같을 경우 북한의 위조달러 직접제조의혹이 더욱 커질것 같다. 공관측이 입수한 위폐는 지난 4월 모스크바주재 북한공관원 안모영사가 데리고 온 북한인 사업가 3명이 중국 교포상인들을 상대로 약 1백만달러를 루블화로 바꿔간 달러가운데 한장이다.당시 중국교포상인 이모씨(40)는 북한인들에게 6만달러를 환전해주며 1백달러짜리 지폐를 받았으나 거의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었다.FSB의 한 관계자는 이날 수사진척과 관련,『이번 위조사건수사는 중국과의 공동수사문제로 시간이 다소 걸려 2개월가량이 지나야 대체적인 윤곽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모스크바지국도 우리 공관과는 별도로 북한인들의 유포경로를 추적,이 위조달러 한장을 긴급 입수,러시아내 일부 은행 등을 통해 간이감식을 시행해봤다.이 감식결과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캄보디아주재 북한외교관 차량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위조달러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며 미재무성이 북한 또는 이란이 대량으로 위조,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중인 위폐인 일명 「슈퍼K」의 특징을 상당 부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이 위폐도 「슈퍼K」처럼 1990년판을 모사하고 있고 은행창구에서 쓰이는 위조감별기를 그대로 통과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빛에 비추면 숨은 그림이 나타나고 프랭클린 초상화를 둘러싼 둥근테 안에도 2백미크론에 해당하는 작은 글자가 진짜처럼 선명하게 담겨 있다.또 위폐감별테 안에도「USA100」이란 글씨가 선명해 화학적 분석없이는 진위 여부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환전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진폐와 다른 점으로 전문가들은 그림과 그림사이가 진폐보다 선명하다는 점,진폐보다 부드럽다는 점,지폐의 바탕색상이 진짜보다 약간 희고 진폐 여부를 가리는 너비 1밀리미터의 테안 글자들이 진짜의 것보다 희미하게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주한미군 폴 토머스 소령의 “국경없는 인간애”

    ◎한국입양아 치료 헌신하려 전역/3살 장애아 위해 진급포기 귀국 결심/서로 의지하며 살라고 「누나」도 데려가 장래가 촉망되던 주한미군의 현역소령이 한국에서 입양한 신경장애의 세살배기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역을 결정하고 가족을 데리고 다음달 미국으로 떠난다.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연설문 작성담당관인 폴 토머스 소령(39).그는 80년 미국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중대장·정보참모 등을 거쳐 94년 중령 진급예정자로 선발된 우수한 장교.지난 94년 11월 아내 로리씨(39)가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서울의 동방아동복지원에서 입양한 강태직군(미국명 티모시 토머스)을 위해 16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올 하반기 전역한다. 『천직으로 여긴 군생활을 그만두는 데 갈등이 있었으나 티제이(태직의 영문 이니셜)가 최근 발작을 일으키는 등 신경장애증세가 심해져 정든 군복을 벗기로 했습니다』 태직군은 오른쪽 뇌가 정상인의 절반밖에 자라지 않아 20여개 단어밖에 구사하지 못하는데다 신체활동마저 부자유스럽고 자폐증까지 앓고 있다는 것.토머스 소령은 태직군의 치료가 한국에서 불가능한데다 2년에 한번꼴로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군인신분보다는 민간인신분으로 한곳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전역을 결심했다. 그는 매튜(13)·사라(10)·데이비드(8)등 2남1녀를 두고 있다.그러나 입양한 아들이 피부색이 다른 친자녀와 어울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을 걱정해 이달초 경기도 평택의 아동복지원에서 박선옥양(5)을 입양했다. 토머스 소령이 태직군을 알게 된 것은 한국에서 근무한 지 8개월가량 지난 94년 6월.당초 한국인 가정에 입양될 예정이었으나 장애아라는 이유로 입양이 보류되고 있던 18개월된 태직군을 만났다. 『메릴랜드주의 이웃집에 귀여워하던 한국계 혼혈아가 있었는데 세살 때 백혈병으로 죽었습니다.어린애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런 경험 때문에 한국에서 고아원을 찾게 됐고 티제이를 만나 키우게 된 것도 신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가족도 모두 찬성했구요』 『한국에서는 친부모의 동의 없이는 입양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다』고 우리 입양관련법의 모순을 지적한 그는 『2∼3년의 일정기간이 지나면 부모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자동입양이 가능하도록 법을 고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의 유명한 신경병원에서 태직군을 본격치료하기에 앞서 다음주 하와이에 있는 미 육군 트리플러병원에서 예비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지난해 전역원을 제출한 상태에서 미국의 정보통신회사인 GTE의 기획담당으로 취업,오는 3월13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편 이양호국방부장관은 토머스 소령의 희생정신과 박애정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9일 상오 국방부청사 소회의실에서 토머스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 뉴욕시립오페라단 이현자 이사(세계속의 한국인:6·끝)

    ◎링컨 센터 각종 공연 재정적 뒷받침/「신이 내린 목소리」 신영옥·도밍고 발굴 일조/허드슨리버 뮤지엄 등 6개 단체 이사도 역임 문화예술의 꽃은 이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정성어린 손끝에서 피어난다.뉴욕이 세계적 문화예술의 도시로 숨을 쉬는데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지원가들이 있기 때문이다.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거름」을 주는 일로 뉴욕에서 크게 주목받는 사람들 가운데는 한국인도 끼어있다. 이현자씨(61).그는 국제적인 문화예술 지원가이다.뉴욕의 문화예술상징이며 종합무대예술센터인 링컨센터내에서 1년에 5개월가량 공연하는 유명한 뉴욕시립오페라단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최근에는 한국「예술의 전당」명예이사로도 위촉받았다.올해로 창설 51주년이 된 뉴욕시립오페라단에는 30여명의 이사가 있지만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족적」도 비교적 크다는게 이곳 문화예술계의 평이다.필하모니오케스트라,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링컨센터에서 그의 지원활동은남다르다.지원규모도 크지만 정성 또한 그에 못지 않다고 한다. ○「예술의 전당」 명예이사 이씨는 뉴욕시립오페라단 등 문화예술단체에 지원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종 사회단체에도 한동안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그가 최근까지 몸담은 사회단체만해도 허드슨리버 뮤지엄,리버데일 네이버후드,뉴욕 브롱크스 경노회관등 3군데나 된다.93년 봄까지 5년동안 브롱크스 소재의 허버트 리만 대학이사도 지냈다.특히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허드슨리버 뮤지엄에는 이사로 12년여동안 재직하면서 박물관의 창립모토인 「미국적 생활과 역사를 보존하자」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많을 때는 한꺼번에 6군데의 문화예술단체나 사회단체의 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에너지의 분산을 막고 싶고 문화예술지원가로서의 활동이 더 적성에 맞아 아쉽지만 사회단체활동을 정리했읍니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만큼 바쁘게 생활해 온 이씨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 문화예술지원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이씨는 문화예술지원가의 역할이란 한마디로 실질적이며 헌신적이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3W(Wisdom/지혜,Wealth/부,Work/일)를 모두 바쳐야 한다고 강조한다.나름대로 확립한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일종의 철학이다. 이씨는 뉴욕시립오페라단이 신인들의 발굴무대이자 젊은 아티스트들의 실험무대로 활용되는데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세계 각국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 정통오페라만을 공연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이씨는 「꿈나무」문화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자질을 키우고 더 큰 공연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월가는 것도 잊는다고 웃었다.세계적인 오페라가수 플라시도 도밍고,호제 칼레라스,세릴 밀네스,세미엘 라메이,헬렌 유,한국의 신영옥씨 등이 시립오페라단을 거쳐간 인물들이라고 자랑했다. ○지혜·부·일 「3W」 헌신 지난 8월 예술의 전당 명예이사로 뽑힌 배경에 대해 『연륜이 있고 이미 활성화된 기관인 뉴욕시립오페라단에서 쌓은 문화예술적 경험을 새로 태어난 예술의 전당에 접목시켜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이씨는 한국 문화예술의 세계화에 일조할 생각에 부풀어 있다.이씨는 문화예술이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서는 각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좌석을 파는 방법에서부터 기금모금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펼쳤다.한국식이 좋은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국식이 좋은 것은 과감하게 도입해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문화예술 지원가로서의 소감도 덧붙였다. 이씨는 유럽의 문화예술은 전통을 지키는 면이 강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약한 반면 미국 것은 도전을 통해 약진을 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를 잘 융합시켜 「완전」을 창조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설명했다.한국 문화예술의 경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단계에 있어 그만큼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 가능성이 「완전」으로 실현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특히 줄리아드 음대에 다니는 학생들중 한국학생들이 상당수에 이르며 뛰어난 재능으로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한국인 예술인들이 많으면서도 한국에 이들이 설 「집」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자질을 발휘할 장소가 고국에적은 탓에 「집시」생활을 하는 유명 예술인들이 많은게 항상 부담이자 아쉬움이라고 했다. 지난 70년 미국에 온 이씨는 한국 국민들이나 재미 교포들이 음악 등 문화예술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늘리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문화예술의 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예술의 전당같은 문화예술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문화예술기관이 난립하지 않고 한 구심점으로 통합됐으면 하는 희망도 제시했다. ○후원회 활성화 강조 그는 특히 한국에서 문화예술계의 후원회조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가장 큰 약점으로 들었다.링컨센터만 하더라도 멤버십이 잘 활용돼 다양한 재정적 뒷받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물론 멤버십이 제대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기금기여에 따른 이익이 내게 돌아온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한국의 조세정책 등 각종 정책이 문화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욕의 일반 공연장만 하더라도 세금을 낸다는 생각으로 1천달러이상 기금을 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해 문화예술지원자가 「만원」상태라고 소개했다.미국에는 문화예술기관 등 비영리기관을 돕는 일은 납세와 똑같다는 인식이 국민사이에 심어져 있고 그만큼 후원자층이 두터운게 부럽다고 했다.문화예술의 뿌리가 제대로 내려져 세계적 일류 오페라가수인 파파로티가 곁에 있고 도밍고같은 세계적 오페라가수들의 목소리를 시즌때마다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되물으면서 「문화예술의 혜택」을 열거했다. 이씨가 문화예술지원가가 된 계기는 76년 변호사 겸 사회사업가인 미국인 남편 허버트 에이브론즈씨와 결혼하면서 마련됐다.당초 패션디자이너였던 그는 남편의 집안에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문화예술지원에 눈을 떴다.남편 집안은 재단을 만들어 문화예술방면,특히 링컨센터에 수십년동안 도움을 줘왔다.이씨는 결혼이후 링컨센터내에서 공연하는 시립오페라단 크리스터퍼킨 단장의 재능이 아까워 그의 오페라단을 발벗고 도와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벌써지원에 나선 지 15년이 됐고 92년부터는 이사로 선임돼 각종 행사에도 깊이 간여하게 됐다고 했다.리허설같은 작업공연을 한해 20번 넘게 보고 평가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바쁘게 보내고 있다.음악가족이 되다보니 남편도 푸치니의 튜란도트 오페라에 말한마디 없는 단역 농부로 출연하기도 했다는 이씨는 요즘 문화예술지원이 인생의 전부인양 착각될 때가 많다고 했다. ▷이현자씨 신상 메모◁ ▲34년 서울출생 ▲53년 이화여대 국문과 입학(3년 중퇴) ▲70년 도미 ▲82년­95년 9월 뉴욕 브롱크스경로회관 이사 ▲83년­95년 9월 허드슨리버박물관 이사 ▲88년­93년 3월 허버트 리만 대학(뉴욕 브롱크스 소재)이사 ▲89년 9월 뉴욕 한인봉사센터 이사 ▲89년­95년 9월 뉴욕 리버데일 네이버후드 하우스 이사 ▲92년­94년 뉴욕 한인봉사센터 이사장 ▲92년­현재,링컨센터내 뉴욕시립오페라단 이사 ▲95년 8월­현재,예술의 전당 명예이사
  • 연락원 신분 밝히고 허씨 2차례 만나/간첩 김동식 일문일답

    ◎허씨,연락처 요구에 삐삐번호 알려줘/남한잡지 등 보고 1차 포섭대상 선정 부여 무장간첩 김동식은 8일 『허인회(31·구속)씨에게 「나는 북한에서 온 당연락원」이라고 신분을 밝히자 호응하는 기색이었으며 2차례 허씨를 만났다』고 밝혔다.「미전향간첩」인 김은 이날 상오 서울 내곡동 안기부 청사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포섭대상으로 선정한 운동권인사들에게 신분을 밝힌 것은 이들의 경력과 사상으로 미뤄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갈색점퍼에 회색바지를 입고 나온 김은 비교적 건강한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으나 가족관계를 묻자 고개를 떨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허씨와 나눈 얘기는. ▲지난 9월16일과 20일 2차례 만났다.서울 영등포 당산공원에서 처음 만나 신분을 밝히자 호응하며 받아들이는 기색이었다.음식점에서 소주 2병을 마시며 「조국광복회」와 「타도 제국주의동맹」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연락처를 요구하자 그는 호출기번호와 호출기사용법을 알려줬다.20일 당산공원 지하다방에서 만났다. ­신분을 밝히자 「받아들이는 기색」이었다는 뜻은. ▲처음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그래서 평양방송 주파수등 확인절차를 알려주자 그는 『내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들에게 대담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는. ▲1차침투때도 신분을 밝히고 「변혁·통일운동」에 동참하라며 운동권인사들에게 접근했다.황인오(39·복역중)와 손병선(55·무기수)을 포섭할때 성공했던 경험이 있었다. ­접촉인사의 선정방법은. ▲「말」·「길」등 남한의 잡지와 신문,북한에서 출판된 운동권 자료집을 보고 1차 선정한뒤 사회문화부에서 최종 결정한다. ­남한의 고정간첩 숫자와 북한에서 교육중인 간첩의 숫자는. ▲내가 속한 사회문화부6과에 30∼50여명이 간첩교육을 받고 있었다. ­새세대공작원이란. ▲80년대초부터 출신성분과 지적능력이 우수한 혁명유공자가족가운데 선발한다.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남화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나의 경우 할아버지가 6·25때 미군에게 피살됐다. ­어떻게 숨어 다녔나. ▲성남과 대전 여인숙에서 주로 은신했다.제주도와 청량리역에서 검문을 받았으나 장비가 많지 않았고 위조한 주민등록증도 있었다.말투때문에 의심받은 적도 없다. ­이선실과는 어떻게 생활했나. ▲4개월가량 서울의 신대방동 아지트에서 지냈다.나는 이선실을 할머니라고 불렀고 그녀는 나를 손자처럼 대했다.이 기간에 이선실은 국내의 정치인,재야인사,대학교수 등을 접촉했으나 현재 내가 조사를 받고 있어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국력은 곧 경제력인데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으로 볼때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체포직후 월북루트를 강화도라고 한 이유는. ▲이미 제주도에서 남파간첩과 접선,대동복귀하기로 한 날짜와 시간까지 정해놓은 상태였다.나는 잡혔지만 조원인 박광남(사망)은 살려야겠다(포위망을 빠져났을 경우)는 생각에서 거짓말을 했다. ­북한에서의 공작원교육을 받았을때의 남한과 8개월가량 간첩활동을 하면서 느낀남한과는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 ▲공작활동에 전념하느라 남한의 실상을 눈여겨볼 수 없었으며 따라서 갈등은 없었다. ­전향할 뜻은 있는가. ▲(20초가량 침묵)앞으로 어떻게 되겠는지….현재로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가족관계는. ▲부모님이 고향(황해남도 용연군)에 살아계신다.여동생 2명,남동생 2명이 있으며 맨 아래 여동생은 시집을 갔다.남동생 2명은 군복무중이다.평양 모란봉구역에 처(27·치과의사)와 세살난 딸이 있다.이들은 아마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을 것이다.
  • 나는 돈이로소이다(박갑천 칼럼)

    나는 돈이로소이다.「나는 왕이로소이다」고 노래하는 노작 홍사용은 맨처음 어머니한테서 받은 것은 『사랑이었지만 그것은 눈물』이라고 했습니다.그러나 내가 어머니한테서 받은것은 『무소불위의 능력이었지만 그것은 눈물』입니다.거칠것 없고 못해낼일 없는 터수에 무슨놈의 눈물이냐고요? 모르는 소리 마십시오.무소불위 다음에 오는 것은 소태같은 고독이고 그고독은 눈물을 불러들이더이다. 나는 돈이로소이다.내 무소불위의 능력을 두고 적호는 그의 「통속편」에서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려먹을수 있다』(유전가사귀)고 추켜올렸습니다.이게 바로 무소불위의 밑꼴입니다.다만 중국쪽 속담은 『돈이 있어도 5월가뭄만은 사지 못한다』고 했습니다만 그것도 옛얘기일 뿐입니다.돈이면 해결되는 인공강우세상 아닙니까. 나는 돈이로소이다.나에게 비나리치는게 세상의 모습입니다만 더러 시삐보는 사람도 있었지요.이를테면 나를 아도물(이물건)이라면서 끙짜놓았던 서진말기의 왕연같은 사람입니다.하지만 그의 아내는 돈과 권력이면 사족을 못썼지요.그랬으니 뒷귀먹은듯 청담만 즐기는 그남편을 못마땅해 하는건 당연했습니다.어느날밤 잠자는 그의 침대맡에 돈을 잔뜩 쌓아놨더니 아침에 눈을 뜬 그는 「돈」이란 말 입에 올리기 싫어서 『이물건 치우라』고 삥등그렸다던가요? 그뒤로「아도물」은 내별칭으로 됐다더군요. 나는 돈이로소이다.그러나 왕연 같은사람은 아무래도 「별짜」라 할밖에 없습니다.사람 여러분은 역시 후한의 최열을 비난하기 어려운것 아닐까요? 5백만금을 쓰고 사도가 된 그는 투자한돈 빼내려고 걸태질했다는것 아닙니까.어느날 그아들에게 자기에 대한 세평을 묻자 아들은 동취(돈냄새)나는 아버지를 세상사람들은 미워한다고 전했습니다.그렇습니다.나를 너무 밝히면 얼굴이 황금색으로 누렇게 뜨면서 돈냄새가 역겹게 풍깁니다.돌고 돌아서 돈이라지만 머리가 돌고 돌아서 돈사람도 생겨납니다. 나는 돈이로소이다.동전의 앞뒤라 하지 않습디까.난 얼굴이 둘입니다.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옳게 벌어 잘만 쓴다면야 은쟁반위의 옥구슬이지요.한데 잘못벌어 잘못쓰면 수렁뒤진 도포신세가 되고맙니다.돈냄새 풍기는 전직대통령의 감방신세를 보십시오.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건만 금방들 잊더군요.사람들은 내앞에서 왜그리 작아지는지요.그걸보면서 흘리게 되는 「무소불위의 눈물」이랍니다.
  • 해외서 호평… “잘 팔린다”

    ◎현대­엑센트·아반떼/대우­씨에로·에스페로/기아­스포티지·아벨라/쌍용­무쏘/북미­유럽­아주서 올 최고 20배 늘어/독창적 스타일·파격 광고… 소비자 매료 해외시장에서 한국차들이 잘 나간다.현대자동차의 엑센트 아반떼,대우의 씨에로 에스페로,기아의 스포티지 아벨라,쌍용의 무쏘 등이 주도한다. 미국의 GM이나 포드,일본의 도요타 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사의 수출물량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증가율도 가파르다.그러나 이윤폭이 적은 소형차에 집중되어 있어 아쉽다. 현대자동차의 대표선수는 엑센트.완전히 대외용으로 자리잡았다.국내에서 그리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20만7천2백83대를 팔았다. 현대자동차 전체 수출물량의 62.5%이다.지난해 8만2천4백56대의 2.5배나 된다.자동차 선진국인 북미와 서구에서만 58%인 12만3백65대가 팔렸다.북미형은 3도어로,서구형은 5도어로 특화시킨 덕도 봤다. 올초부터 주문이 3개월가량 밀려 있다.올들어 디트로이트 뉴스,LA 타임즈,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신문들에 의해 4차례에 걸쳐 좋은 차로 선정됐다. 지난 6월 수출을 시작한 아반떼는 48%인 1만9천2백34대가 서구에서 팔렸다.반면 북미에서는 71대만 나가 엑센트와 대조를 이룬다. 대우자동차는 국내에서 예상외로 고전하는 씨에로가 독보적이다.특히 유럽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지난 해 5월 국내에 선보이면서 넥시아란 브랜드로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6천1백33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20배 가까이 늘어난 11만4천6백74대가 나가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스타일 성능 등도 현지에 어필을 했지만 파격적인 판매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독일에서의 「입술 광고」,영국에서의 「레이디 드라이브 캠페인」,「대우차 모니터제」등이 대표적이다. 독일에서는 지난 2월 입술광고가 나간지 열흘만에 대우자동차의 인지도가 47%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업계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1년간 차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동차 모니터제에는 2백명을 선발하는 데 40만명이 지원,화제를 모았다.우리나라에서도 한다. 동구를 생산거점기지로 육성하는 대우자동차의 체면도 세워주고 있다.이 지역에선 국산차 가운데 베스트셀러카다.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2만3천9백19대를 팔았다. 기아자동차는 아벨라와 스포티지 덕분으로 미국에서 강하다.아벨라는 포드에 주문자상표 방식으로 아스파이어란 브랜드로 팔린다.국산차중 미국내 베스트셀러카다.지난달 말까지 3만8천7백75대가 수출됐다. 그러나 미국 포드의 1천개가 넘는 딜러망을 통해 팔리기 때문에 다른 차종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총 수출대수는 5만8천4백79대의 66.3%로 대표적인 미국용이다.세피아도 미국서만 1만4천2백10대를 팔았다. 수출 지프의 대표 제품인 스포티지는 올들어 10월말까지 전체 수출물량의 44%인 9천8백18대가 미국에서 팔렸다.미국 3대 자동차 전문지의 하나인 카 앤 드라이브에서 호평도 받았다.동구에서도 강세를 보인다.6천26대가 나갔다.지프인 탓도 크다. 쌍용자동차의 수출전략제품으로 개발된 4륜구동 무쏘는 스포티지와는 달리 유럽이 주무대이다.지난해 5천6백76대를 판데 이어 올해는 연말까지 9천5백대를 수출할 계획이다.지난달 말까지 6천5백82대가 팔렸다. 영국의 더타임스와 오토카지로부터 영국의 베스트셀러 지프인 디스커버리를 추월할 수 있는 차라는 격찬을 받아 고무되어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의 증가속도도 빠르다.아시아에서는 지난해 1백84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4백35대를 팔았다.아프리카에는 지난해 3백41대를 수출했다.그러나 올들어서는 벌써 1천3백45대가 팔렸다.
  • 6공 비자금 파문­돈세탁 수법·과정

    ◎「수표 바꿔치기」로 조직적 돈세탁/신한은,다른 수표와 거래내역 맞조작/연희동측 “흔적 남기지말라” 부탁설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4백85억원의 돈세탁과정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신한은행 이우근 전서소문지점장과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 등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은행측이 조직적으로 「수표바꿔치기」수법으로 돈세탁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9개 시중은행과 2개 단자사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표바꿔치기」는 한 고객이 입금을 위해 사용한 수표 대신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의 수표로 바꾼 뒤 거래내역을 조장하는 「돈세탁」의 하나다. 이 수법은 돈세탁전문가들에게 「끊어치기」란 은어로 통한다.가령 A라는 사람이 B에게서 고액의 수표를 받았을 때 A는 은행창구가 아닌 지점장 등 은행 고위층에게 수표를 제시하고 입금액수가 기록된 예금통장을 받아간다.수표를 받은 은행은 당일 다른 고객이 입금시킨 수표를 모아 A로부터 받은 수표를 다른 고객의 거래내역서에,다른 고객의 수표를 A의 거래내역서에 기록함으로써 A와 B의 연결고리를 끊는 수법이다. 그러나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이나 은행법등 현행 법률에는 「수표바꿔치기」 등 돈세탁방법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고 단지 은행내규에 의해 자체징계규정만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고전적인 돈세탁수법은 「거액자금조성→수표인출→예금→현금인출→사용」의 과정을 거친다.수표소지자(고객)또는 그 대리인이 사채시장이나 증권시장·시중은행을 직접 돌면서 소액수표및 현금으로 쪼개거나 합치는 수법도 등장한다. 이밖에 돈세탁수법에는 수표를 여러 지점에서 차례로 넣고 빼기를 반복,수표번호를 자르는 이른바 「도레미탕」과 「검은 돈」을 만드는 사람에게 수표를 주면서 발행번호는 다른 사람의 계좌에서 나간 것처럼 꾸미는 「수표박치기」도 있다. 노전대통령측은 신한은행측에 4백85억원을 예치시키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돈세탁」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사명을 띤 인물이 이전지점장과 이화구 전차장이다. 검찰은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이현우 전경호실장으로부터 『대개 1억·5억·10억단위의 수표를 받아 계좌에 넣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신한은행에 예치된 수표의 마이크로필름을 판독한 결과 10여개 시중은행에서 발행된 1천만∼1억원짜리 수표가 무더기로 입금돼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를 위해 93년2월1일자 각 은행이 보관중인 타점권 마이크로필름을 정밀분석,필름에 담긴 수표의 발행은행과 일자,이서자 인적사항 등을 캐고 있다. 그러나 수표추적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바꿔친 수표를 구분해내고 명확한 출처조사까지 마무리하려면 수표 한장씩 일일이 대조하고 발행은행의 거래내역까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최소 2주에 3개월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확대에 숨죽인 금융권/금융 관계자들 시은 명동지점 「세탁장소」 관측/“불똥 튈라” 재계선 「6공과의 인연 지우기」 부심 금융권은 25일 검찰의 비자금계좌추적이 11개 은행과 2개 투금사로 확대되자 관련설 부인에 급급하던 전날과 달리 숨죽인 채 수사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관련 금융기관은 비자금사태가 어떤 식으로 종결될지 몰라 전전긍긍해 했고,재계는 6공과의 「인연지우기」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금융계 인사들은 전날 압수수색영장의 내용이 「93년2월1일 신한 등 7개 은행의 명동지점과 서울은행 본점 등 11개 은행과 2개 투금사에 입금된 타점권과 마이크로필름 전부」인 것으로 보아 93년2월1일 이들 금융기관에 동일인명의로 된 정체불명의 자금이 대규모로 입금된 것으로 추정. 이들은 『계좌명이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이 수표를 맞교환하면서 대체한 수표와는 다른 자금이 이들 점포의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보고 검찰이 6공비자금에 대한 정보를 상당량 확보한 것으로 분석.시중은행 명동지점은 하루 교환되는 어음과 수표만 6천억∼7천억원에 이르는데다 투금사가 주고객이어서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명동지점을 활용한 것으로 관측. ○…은행감독원은 검찰이 11개 금융기관에 대해 계좌추적에 들어가면서도 당초 파견한 검사역 3명 외에 추가파견요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비자금실체를 상당분 확보했거나,아니면 대국민 홍보용으로 계좌추적하는 것으로 파악. 한 관계자는 『11개 금융기관을 수색하려면 최소한 검사역 10명이상을 추가로 파견요청했어야 한다』며 『막후에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면서 겉으로 계좌추적에 열을 올리는 듯 보이게 하는 양동작전인 것 같다』고 분석.그는 김기수검찰총장이 검찰조사에 앞서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전모를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증거로 제시. ○…금융계는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나응찬 신한은행장에게 비자금의 관리를 부탁한 점을 들어 당시 집권층과 각별한 관계이던 박기진제일은행장에게도 같은 부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6공말 이원조전의원과 가장 각별한 관계에 있던 은행은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이었다』며 『비자금이 행장라인을 통해 심복인 지점장에게 전달된 경로로 볼 때 제일은행에도 이같은 통로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비자금파문은 한편으로 재계의 「6공청산」으로 이어지는 분위기.S그룹관계자는 『인사철과 맞물려 비자금사건이 터져 6공 때부터 행정부나 정계인사와의 교류가 주임무인 대관업무 담당임원의 보직변경이 예상된다』며 『이번 파문이 임원의 세대교체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 이같은 분위기는 노전대통령 재임기간중 1천억원이상의 대형공사를 따내 수십억대의 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체를 계열사로 둔 그룹에서 두드러지고 있다.원전건설과 관련,뇌물제공혐의로 관계자가 유죄판결을 받은 모그룹은 그룹총수가 노전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이 언론에 실릴 경우 그룹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관련사진의 유출을 통제.
  • 이제 「연희동」이 답할 차례다(사설)

    6공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4백85억원에 대한 입출금경로 확인을 위한 계좌추적에 이어 전체 비자금규모 및 사용처에 대한 조사로 확대되고 있다.관련은행에 대한 압수수색과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실정이며 단지 조사시기와 방법이 검토되고 있을 뿐이다. 비자금이 확인된 만큼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인 요구다.또 자진출두한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나 이태진 경리과장 모두가 상부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해 노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다.단지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계좌추적결과 나타난 자금출처및 사용처를 토대로 조사하는 수순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검찰 수사에 앞서 노전대통령 자신이 어떤 형태로든 재임중 비자금을 언제,어느 기업으로부터 얼마만큼을 받았으며 그 사용처와 현재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의혹과 파문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그렇지 않고 검찰 수사과정에서 수시로 불거져 나오는 돌발변수에 그때그때 해명을 한다면 변명에 지나지않는다는 비난과 함께 불신감만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또 현재 남아 있는 비자금의 처리방안을 스스로 밝히고 국민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다.이는 결자해지의 순리이기도 하다. 노전대통령의 해명이 있은 뒤 이를 토대로 검찰이 비자금 조성과정과 사용방법등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 하겠다.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제한없이 조사를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대상과 수위를 결정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검찰의 계좌추적조사는 1개월가량이나 걸려 전체 금융권과 재계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조사과정에서 자금제공기업들이 속속 드러날 경우 큰 파문도 예상된다.우리사회가 언제까지나 불미스러운 과거문제에 얽매여 정체하고 있을 수는 없는 만큼 지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청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초중고생 변칙 유학 급증/국감 자료

    ◎올들어 8월가지 2천명 신고없이 떠나 해외여행자유화이후 초·중·고교생의 해외유학이 급증하는 가운데 변칙성 유학이 크게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교장의 추천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해외유학을 간 초·중·고교의 재학생 또는 졸업자는 지난 92년 4백65명,93년 4백12명에서 지난해 6백95명이었으며 올들어 8월말까지 3백40명에 달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학중이거나 졸업후 당국의 신고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학을 떠난 학생도 94년 2천8백25명,올들어 8월말까지 2천57명(92·93년은 집계 없음)에 이르렀다. 현행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은 예·체능계 우수학생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졸이상 학력자에게만 유학을 인정하도록 돼 있다.
  • 사채/한해 34조유통 GNP의 11%/금융연,「사금융 실태」공청회

    ◎사채업자 3천·전주 만5천명/이용자 자영업 53%·주부 16%/이자 연24∼36%… 최고 1백20% 우리나라 사채의 규모는 얼마나 되고 최고이율은 얼마나 될까.사금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사채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26일 「사금융실태와 대금업제도화방안」공청회에서 제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사채규모는 33조8천5백억원(서울 17조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1.2%.94년말기준 총통화(M2)의 6.3%수준이나 된다. ○총통화의 6.3% 전국에 있는 사채업자의 사무실은 최소한 3천개이상이다.종사인원은 1만명선이고 사채업자에게 돈을 대는 전주는 1만5천명선으로 파악됐다.일반인 2천명과 중소기업 4백명 및 중소상인 1백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결과다. 조사가 밝힌 사채규모는 지난 72년 8.3조치에 의해 신고된 금액(3천4백56억원)이 당시 총통화의 28%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93년 도입된 금융실명제의 영향탓이기는 하나 역시 적지 않은 규모. 직업별 사채의 이용자는 자영업이 53.7%로 가장 많다.가정주부(16.4%),화이트 칼라(16%),블루칼라(12.1%),학생 등 기타(1.8%)의 순이다.중소기업은 평균 9천5백만원,일반인은 8백만원을 빌린다. 이용기간은 3∼4개월이 주를 이루나,부동산담보나 전세계약서담보 등이 있을 때는 9∼12개월가량 썼다.일반인은 연간평균 4회,중소기업은 10회가량 사채를 이용한다. ○사채 비중은 감소 사채금리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월 2∼3%,연 24∼36%로 은행금리의 2∼3배다.그러나 중세에서나 나오는 고리대금업도 아직 기승을 부린다. 자동차와 자동차등록증등을 담보로 하면 중고차시세가격의 50∼70%까지 자금을 빌려준다.그러나 금리는 연 84∼1백20%나 된다.전세계약서를 담보로 할 경우 월 3∼4%의 금리에 6∼8%의 수수료를 얹혀 전세계약서상 전세보증금액의 50%이내에서 자금을 대준다.최근 크게 번성하는 신용카드대출의 연리는 28∼64%이다.보통 고리대금이 아니다.아파트분양계약서 담보대출은 계약금 및 중도금을 2회이상 낸 경우에 한해 총납입금액의 50%까지 돈을 빌려준다.금리는 연 46% 안팎이었다. ○기업형 업자 많아 서울 명동 및 신사동 일대의 A급 어음할인업자는 고정된 고객 및 정보망을 가지고 광고없이 조직적인 영업활동을 한다.사채업자중에는 종사인원이 1백명이 넘는 기업형도 있다. 하부조직으로 헤드(Head) 및 브로커를 두는 사채업자도 있다.특히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3∼4단계의 브로커를 거쳐 사채업자에게 연결된다. 금융연구원은 대금업을 도입할 경우 신용카드와 할부금융·리스·대금업 등 비은행주변 금융업무를 포괄적으로 허용하거나 어음할인중개 등 일부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 등 두가지를 제시했다.재경원은 여러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대금업의 도입여부 및 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 “미 금리인하 때 늦은감”/미 실물경제학자들 경기 진단

    ◎“고용 급감 등 6년전과 상황 비숫 불경기 막으면 추가인하 필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최근 단행한 금리인하 조치가 때를 놓친 것이라는 지적이 미 실물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불경기 진입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라면 더 일찍 취해졌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6일 FRB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시중은행간 콜금리) 인하가 결정됐을 때 뉴욕의 월가 등 금융가는 일제히 환영했다.FRB는 이날 급격한 경기후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거의 3년만에 처음으로 연방기금 금리를 6%에서 5.75%로 소폭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지난 89년 6월에 취해졌던 금리인하 조치 때와 비슷한 경기전망을 하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경기는 90년에 믿아와 91년까지 계속됐다.이번에 취해진 연방기금금리 인하 조치도 내년쯤으로 예상되는 불경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수개월 내에 추가적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90년엔 걸프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불경기 진입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불경기를 예방하지 못할 것이라는데 동조하는 일부 실물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경제상황이 당시와 많은 점에서 흡사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선 고용 상황이 심상치 않다.올 2·4분기 중 새 일자리는 불과 5만9천개로 1·4분기의 22만6천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제조업에서는 4만여자리가 없어졌다.무엇보다 산업생산·소비지출·제조업 생산주문의 지속적 감소 추세는 89년과 너무 비슷하다. 연방예산 감축 대목도 당시와 유사한 요인으로 손꼽힌다.의회가 계획한 올 회계 연도 중 1백60억달러의 예산감축이 오는 9월 이내에 반영되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2% 포인트에서 맴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89년에도 대규모 예산감축이 단행된 적이 있으며 증권시장의 움직임도 지금과 비슷했다.89년에는 연방은행의 금리인하 기대에 힘입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오름세를 지속했다.올해 주식시장은 다우존스 공업지수의 경우 벌써 22%가올랐다. 올해의 상황이 89년과 유사하다는 점만으로 불경기 진입을 점치기는 위험한 일이지만 이번 금리인하 조치의 숨은 목적이 불경기 진입 방지에 있었다면 좀더 빠른 시일에 취해졌어야 한다는데는 이론이 없는 듯하다.
  • 이 예쁜 신세대/박순녀 소설가(기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기 직전에 나는 5개월가량 머물고 있던 미국에서 돌아왔다.돌아오기 바로전에 한국을 다녀온 어느 교포여성의 강연을 들었다. 그녀는 한국에 와서 꼭 1년을 머물렀는데 그녀가 본 한국은 한마디로 「미쳐 돌아가는 나라」였다.나는 옳게 보았다 하는 생각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미쳐 돌아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뛰었단 말인가.그녀의 말이 옳으면 옳을수록 나는 점점 화가 났고 그 교포여성이 밉게 보이기 시작했다. 『당신은 못본 것이 있다.빠뜨린 것이 있다』 나는 그렇게 소리치고 싶었다.하지만 자신있게 소리칠 수가 없었다.그녀가 못본 것이 무엇인지 나도 집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11일과 13일만에 두 아이가 살아나왔다.살아나오면서 남자아이는 콜라가 먹고 싶다고 했고 여자아이는 냉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했다.TV를 보면서 그 긴박한 순간에 콜라나 냉커피라는 말을 들은 나는 웃어버렸다.나라면 「물,물…」하고 지옥에서 빠져나온 얼굴을 하지 않았겠는가.그런데 그 아이들은 웃었다지않은가.구조대원이 잘못 알아들은 자기 이름을 바로 잡기도 했다지 않은가. 남자아이가 나왔을때 나는 『어머,잘생겼네』했고 여자아이가 나왔을때도 『예쁘다 얘』했다.그 아이들은 진짜로 잘 생기고 예뻤으니까.새삼스레 나는 한국의 아이들이,지금 크고 있는 아이들이 잘 생기고 예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더 예뻤던 것은 그들이 죽음에서 빠져나와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이었다.그 강인한 정신력에 그 밝은 성격이 꼬옥 껴안아 주고 싶도록 예뻤다. 온나라가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는가」하는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을 때 이 아이들이 「우리가 이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신세대」라고 나선 것이다. 이렇게 예쁜 신세대가 우리 주변에서 크고 있었다니. 희망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이런 신세대가 우리 주변에서 크고 있다면 이 나라에는 희망이 있다.미쳐 돌아가는 이 나라가 서서히 바로 잡아지리라는 희망을 걸어본다. 이들을 더 이상 어른들이 쥐고 놀지 말았으면 한다.그들에게 그들의 길을 가게 했으면 한다.예쁜 신세대를 어른들이 한사람이라도 더 다치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을 놓고 상혼을 발휘하지 말자.그들을 두번 다시 사지에 몰아넣지도 이용하지도 스타를 만들지도 말자.그들을 평범하게 밝은 아이들대로 두어두자.그들은 필요하면 다시 매장에 나설 것이고 아르바이트도 할 것이다.그래서 자기 인생의 설계도를 계속 펴나갈 것이다. 썩어빠진 기성세대­이들을 그냥 종로거리에 세워놓고 탕! 하다가도 아니지 이 예쁜 신세대를 길러낸 것도 우리지 하는 생각을 한다.그들이 땅에서 솟아난 것이 아니라면 그들도 이 사회에 속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니까 미쳐 돌아가는 나라를 다녀온 미국교포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이 있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꺼지지 않는 「희망」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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