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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3월가입자 ‘뻥튀기’

    5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지난 3월 한달동안 유치했다고 발표한 294만9,000명의 휴대전화 신규가입 실적이 상당부분 ‘뻥튀기’로 드러났다. 이달부터 의무가입기간이 없어지고 단말기 보조금이 15만원대로 줄어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 사업자들이 있지도 않은 ‘유령 가입자’를 마구잡이로 만들어낸 탓이다.특히 정보통신부는 이런 가(假)개통이 크게 늘자 유예기간을 주기로 해 업계의 위법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사업자들이 발표한 지난 한달동안 신규가입자 유치실적은 SK텔레콤(011) 110만7,000명을 비롯,신세기통신(017) 45만4,000명,한통프리텔(016) 62만명,LG텔레콤(019) 42만명,한솔PCS(018) 34만8,000명이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시중 대리점들을 무작위로 추출해 실태조사한 결과상당수가 실수요자가 없는 가개통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실제로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 단말기생산업체들의 월 최대 공급물량이 140만대 수준이어서 3월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허수일 것으로 정통부는 추정하고 있다. 많은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단말기 일련번호에 가짜 가입자 이름을 무더기로 적어 등록했을 뿐아니라 생산되지도 않은 단말기의 일련번호에 직원과 친인척 이름을 빌려 가개통을 한 뒤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4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헐값에 단말기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현행법상 금지돼 있다. 그러나 정통부는 단말기가 없는 상태에서 가입한 것으로 위장한 경우에 대해서는 조사후 제재를 할 방침이지만,단말기를 확보한 상태에서 가계약했을때는 이달 10일까지 소화한다는 조건으로 용인키로 함으로써 업계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골드만삭스 사원 ‘돈벼락’…50억달러 상당 주식배분

    ┑뉴욕 연합┑월가의 마지막 비상장 투자금융사인 골드만삭스가 오는 5월 중 주식을 공개하면서 회사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원들에게 50억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분배하기로 해 1만3,000여명의 사원들이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하게 됐다. 17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측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제출한 주식공개 계획을 통해 전체 주식의 20%를 사원들의 연봉과 근무연수에 따라 차등분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 사원들은 작년 실질 연봉의 절반 액수에 해당하는 주식에다 근무연수에 따라 주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배당받게 된다. 예를 들어 작년에 실질 연봉 4만달러였던 4년차 비서직 사원은 2만5,000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게되며 신입 건물관리 사원들은 1만달러 가량의 주식을배정받을 수 있게된다.또 연봉 50만 달러의 투자전문 사원의 경우에는 주식공개가 끝나면 100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다우지수 한때 10,000P 돌파… 향후 전망

    미국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1만선을 돌파했다.다우존스 지수는 16일(현지시간) 금융주들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1만선을 돌파했으나,경계·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28. 30포인트가 떨어진 9,930.47로 마감됐다. 다우 지수는 지난 1896년 5월26일 40.94로 출발한지 109년만에 대망의 1만고지를 한때나마 등정에 성공한 셈이다.1906년 1월 100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79년 11월 1,000선을 넘었으며,95년 11월 5,000선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다우지수 1만선 돌파의 최대의 공신은 90년대 들어 9년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성장이다.특히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무려 6.1%를 기록한데 이어,올 상반기에도 3% 수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과열을 우려할 정도의 호황 속에서도 올 물가상승률이 1% 수준에 머무르고있는 데다,아시아 및 중남미 경제가 최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외의 여러 호재로 다우지수는 1만선 돌파 이후에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견해이다.1만선을 돌파한 다우지수가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불어넣고 미국내 소비도 부추길 것이라고 것이다.월가의한 투자분석가는 급등하는 첨단 기술주들이 장기간의 상승과정에서 조정을거쳤고,미 경제의 기초여건도 워낙 튼튼해 주가의 상승기조에 변화가 없을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우지수 1만선이 거품이어서 대세상승기를 이어가기에 무리라는 시각도 만만찮다.인터넷 주식 붐과 기업 M&A 열기에 편승,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30∼50%의 이상(異常)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주가 변동폭이 크고 상승종목도 일부 첨단업종에 국한돼 있다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올해안으로 주가가 8,000선으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 경제 주간지 비지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코넬대학 경제학자들의 분석결과를 인용,다우지수가 60% 이상 과대평가돼 멀지않아 내림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7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지수도 미 다우지수의 장중 한때 1만선돌파에 힘입어 전날보다 195.29엔이 오른 1만6,268.11엔을 기록했다.
  • 증권사·은행-월街 대규모 ‘Y2K 가상실험’

    [뉴욕 연합]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월가가 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인 ‘밀레니엄버그(Y2K)’ 대책마련을 위해 총 1억달러(1,300억원)의 경비를 들여 대규모 가상실험을 벌인다. 월가의 440개 증권사와 은행등은 오는 6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컴퓨터의 시간을 2000년 전후로 맞춰놓은뒤 가상거래를 실시하는 Y2K 점검실험에 들어간다.이 실험에는 모두 5,000여명이 동원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Y2K 가상실험이 실시돼 90% 이상의 거래에 큰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하지만 당시는 28개 대형 증권사만 참여한 소규모실험으로 그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실험은 오는 6일 컴퓨터의 시간을 12월 29일로 맞춰놓고 2000년 1월 3일 결제를 하는 가상거래로 시작된다.그리고 13일에는 12월30일,20일에는 12월31일,또 내달 10일에는 2000년 1월3일로 컴퓨터 시간을 각각 돌려놓은채 실험에 들어간다. 가상거래에서는 주식과 회사채 등 유가증권 9종을 850개 ‘거래조건’에 맞춰 매매하게 되며 컴퓨터의 연도인식 오류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위해거래마다 수량등 세부사항이 작성된다. 한편 지난 96년부터 Y2K 대책을 주선해온 미증권업협회는 증권관련 기업들이 Y2K 대책마련을 위해 쏟아부은 비용이 총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실험이 실제상황에 대한 총연습으로 성공리에 마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월街의 한인2세 訪美 趙대행 일행과 간담회

    ┑뉴욕 柳敏 특파원┑세계금융을 움직이는 뉴욕 월가(街)의 한인 2세 경제인 30명이 1일 오전(한국시간 2일 오후)파크애니뉴 47번가의 세계적인 투자사인 DLJ본사 회의실에 모처럼 함께 모였다.미국을 방문중인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 일행이 이들과 간담회를 갖길 원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앙팡테리블’.한국의 정보를수집·분석해 대한투자에 참여하거나 자본가들의 대한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서운 젊은이들이다.월가 ‘샛별’인 이들이 관리하는 대한 투자총액은 50여억달러. 이들은 일단 金大中대통령의 경제개혁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동시에 우리정부가 안고 있는 딜레머를 날카롭게 짚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黃빌씨(타이거펀드사 상무이사) 朴진씨(시카고 NBD투자회사 제1부사장)는“월가의 한인 투자매니저들은 金대통령이 위기극복의 적임자며 매우 옳은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DLJ사의 한 한인2세 이사는 “대량실업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한국정부의 대책은 뭐냐”고 물었다.趙대행을 수행한 柳在乾부총재는 “외국기업의 다운사이징과 외자유치는 별개이며 사회안전망 확충에 많은 노력을 하고있다”고 응수했다. 한 한인2세는 “한국재벌의 경우 회사경영에 사주가 책임을 안지고 소액주주를 배려하지않고 있는 것이 대한 투자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베어스턴스’투자사의 한 간부는 “한국이 미국·일본 외환당국자들과 협의체같은 것을 왜 만들지않느냐”고 충고했다. 한 참석자는 국내 개혁상황 흐름도 꿰뚫고 있었다.그는 “경제가 조금 나아진다는 평가가 있자 한국의 재벌들이 다시 개혁을 늦춘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趙대행은 이에 대해 “재벌개혁은 새 정부만의 성과이며 앞으로도은행을 통해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한나라 내부전열 정비…李총재 친정체제 구축

    한나라당 李會昌총재가 내부 전열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李총재는 18·19일 당무위원회 구성과 중앙위 분과위원장 임명 등을 계기로 당 운영을 정상화시켰다.여야간 첨예한 대립구도 속에서 당 내부를 추슬러대여(對與)전략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의도다. 李총재가 취임한 것은 지난해 8월말.그러나 여야간 첨예한 대립으로 6개월가까이 당을 비상체제로 운영하느라 당내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 구성을 계속 미뤄왔다. 이를 두고 일부 비주류쪽에서는 그동안 “李총재가 당무위원회도 구성하지않고 당을 독단·독선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공세를 폈다.때문에 李총재쪽은 이번 당무위원회 구성 직후 “일부 비주류 인사가 당무위원회 인선내용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된 인사”라며 한시름 놓은 표정이다. 이번 인선은 ‘원내외 3선 이상’을 주요 기준으로 이뤄졌다.전체 60명 가운데 주요 당직자 중심의 당연직과 지명직을 각각 31명,29명으로 나눴다.그동안 초·재선 강경파 중심의 당 운영에서 다소 소외된 다선의원을 최대한배려했다는 전언(傳言)이다. 그러나 뒷말도 없지 않다.재선의원 몫으로 朴鍾雄 金榮馹의원이 임명된 반면 같은 재선으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비서실장 출신의 韓昇洙의원이 배제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이다.최근 떠돌고 있는 韓의원의 ‘국민회의 입당설’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金潤煥 李漢東전부총재쪽에서는 “관심도 없다”며 “자기들끼리 다 해먹겠다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李총재가 계파 인사를 대거 당무위원회에포진시켜 사실상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李총재쪽은 金潤煥 李漢東전부총재를 당 고문이라는 이유로 당무위원 명단에서 뺐지만 대신 비주류 인사인 徐淸源 鄭昌和 李世基의원 등을 지명직 당무위원에 포함시켜 ‘관계개선’을 꾀했다는 주장이다.李총재의 한측근은 “비주류의 목소리를 당내 공식 기구를 통해 수렴하려는 총재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ckpark@
  • 월街 전문가 한국상륙‘눈에 띄네’

    뉴욕 월가(街)의 전문가들이 여의도 증권가로 밀려들고 있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외국 회사들,특히 미국회사에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미국 월가에서 실력을 닦은 전문가들이 속속 최고경영자로 발탁돼 여의도로 입성하고 있는 것이다. 쌍용투자증권은 4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미국의 소매전문 증권회사인 찰스슈왑 사장을 지낸 티모시 맥카시(47)씨를 신임 회장에 선임,金錫東회장과 都杞權사장과 함께 3인 협력경영체제를 갖췄다.또 미국의 조지 소로스에 의해전격 서울증권 사장으로 기용된 재미교포 康燦守사장(38)도 월가에서 잔뼈가굵은 기업 인수·합병전문가다. 국내 증권업계는 미국의 선진 금융기법과 영업방식으로 무장한 이들의 입성이 업계의 영업풍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의 티모시 맥카시 신임회장은 83년 미국의 대표적인 증권회사인 메릴린치증권 재무 및 자금운용 부사장을 시작으로 피델리티 투신 전국금융기관 서비스본부 사장,피델리티 투자자문그룹 사장을 거쳐 쟈딘플레밍 최고경영자를 지냈다.쌍용투자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95년부터지난해 4월까지 찰스 슈왑 뮤추얼펀드·자본시장·국제부문 총괄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고 미국내에서도 소매금융부분에 상당한 명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투자증권은 맥카시 회장의 선임에 앞서 지난 2일 소매영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작업을 마쳤다.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트레이딩에 초점을맞친 선진경영을 펼쳐나간다는 청사진 아래 기존의 7지역본부,3실,13부,2팀,1센터를 기능별로 총 9개본부로 재편하고 소비자영업본부와 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기술집약적인 벤처기업 발굴 외에 사이버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업계최고를 목표하고 있다. 서울증권의 康燦守 사장도 영업방식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康사장은 주식이나 채권을 파는 기존의 소매업 못지않게 M&A중개나 선물·국제영업 등 새로운 사업의 발굴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증권사 출신은 아니지만 동양증권뉴욕사무소장을 지내면서 월가의 영업방식에 익숙한 신임 동양증권 廉휴길사장도 월가에서 배울 것은 적극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월가의 영업방식이국내 증권가에서도 통할 지 관심이다.
  • 재미교포 尹聖植씨 ‘올해의 새얼굴’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재미교포 尹聖植씨(27·미국이름 릭 윤)를영화 및 예술 분야의‘올해의 새로운 얼굴’로 선정했다. 뉴스위크가 뽑은 올해의 유망 신인 8명 가운데 한 사람인 尹씨는 모델활동1년 만에 동양인으로선 처음으로 베르사체와 폴로의 패션모델이 돼 주목을받고 있다.또 올 가을 개봉예정인 스코트 힉스 감독의 영화‘시더 나무위에내리는 눈(Snow Falling on Cedars)’에서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워튼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월가에서 주식중개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중개인생활 몇달 만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연히 광고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인생의 진로를 바꾸었다. 한살 때인 지난 73년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온 그는 워싱턴 근교 흑인거주지에 살면서‘언제나 이방인’이라는 소외감 때문에 싸움도 많이 하며순탄치 않은 성장기를 보냈다고 말했다.그동안 뉴스위크의‘올해의 새 얼굴’에 뽑힌 신인들 중에는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 케이트 윈즐릿(96년),여배우 기네스 팰트로(94년),영화배우 및가수인 브랜디(95년) 등이 있다.李錫遇 swlee@
  • 미리가본 대한매일 100살/2004년 매일물산 申大韓과장의 하루

    ◎“대한매일은 우리집 정보 참모”/인터넷 맞춤신문 ‘뉴스넷 다이제스트’로 하루를 열고/인공지능형 교통정보서비스 ‘로드맨’으로 출근길 체증 해소/아들 바람군은 ‘온라인 뉴스페이퍼’로 수업하고/생활·오락·레저정보는 인터넷 방송국 ‘매직고고’로 해결/국내 첫 양방향 통신서비스 ‘텔섹’통해 스타와 대화도 2004년 11월11일. 매일물산 申大韓 과장(37)은 여느 때보다 일찍 잠에서 깼다.오늘은 아침 9시에 한 독일업체로부터 5,000만달러짜리의 물품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기로 한 날이다. 무거운 눈꺼풀을 비비면서 申과장은 머리맡에 있는 핸드PC의 전원을 켰다. 대한매일의 인터넷 맞춤신문 ‘뉴스넷 다이제스트’를 받아보기 위해서다.자신의 관심분야인 무역 증권 인사 부음 동정에 대한 뉴스만을 모아 매일아침 전자우편으로 보내주는 이 서비스는 申과장에게 생활의 일부가 된지 오래다. 서둘러 내용을 인쇄한 뒤 이불을 걷어붙였다. 출근준비를 마치고 식탁에 앉은 申과장 앞에 대한매일 ‘뉴스넷’ 홈페이지가 기다리고 있다.오늘처럼 신문을 펼쳐 볼 여유가 없는 날에는 재치있는 그의 부인이 미리 TV인터넷을 켜 둔다.일목요연하면서도 깔끔한 초기화면.축적된 노하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리모콘으로 차근차근 기사를 훑어가던 申과장의 눈에 긴급뉴스를 알리는 빨간 자막이 들어온다.‘매일물산,미국 월가에서 50억달러 도입’.버튼을 누르자 TV화면 왼편에 기사 본문이,오른편에는 외자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뿌려진다.회사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진만큼 폴란드 업체관계자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申과장은 ‘데이타베이스’버튼을 눌렀다.외자 유치의 효과에 대한 해설기사와 함께 과거 외자유치 사례 등 관련정보가 한꺼번에 화면에 나타난다.‘인쇄’버튼을 누르자 무선적외선 포트를 타고 깨끗하게 인쇄된 자료들이 출력된다.한권의 자료집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바람군이 급히 가방을 메고 뛰어나오며 소리친다. “엄마,오늘 사회시간에 대한매일로 수업한대요” 대한매일만이 제공하는 신문 전면 인쇄 서비스(PDF)인 ‘온라인 뉴스페이퍼’를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버튼 하나로 오늘자 신문 전체가 A4용지에 컬러로 인쇄된다. 바람군이 제일 좋아하는 건 전화정보인 ‘텔섹’과 인터넷 방송국 ‘매직고고’.가수를 꿈꾸는 바람군은 이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과 매일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대한매일이 구현한 가상현실 서비스 덕분이다. 서둘러 서류가방을 챙겨 운전대를 잡은 申과장.러시아워가 시작되는 시간이다.계약체결까지는 1시간 남짓.자칫 막히는 길로 들어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어느 길이 안 막힐까.올림픽대로?강변북로?’ 고민하던 申과장은 교통정보 안내전화 700­2040을 눌렀다. “귀하의 목적지를 말씀해 주십시요” “광화문” “올림픽대로­한남대교­남산 1호터널 구간이 가장 빠른 코스입니다.예상소요시간은 27분입니다” 대한매일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언제 봐도 정확하다.시내 곳곳에 설치된 수만개의 감지기가 차량 소통상태는 물론,속도와 소요시간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주기 때문이다.음성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코드번호를 누를 필요도 없다. 창간 100주년이 되는 2004년,대한매일은 뉴스뿐아니라 생활정보 오락 레저 등 국민들의 일상에 속속들이 파고드는 첨단 정보서비스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100년전 항일구국의 소임을 이어받아 21세기 첨단 정보시대의 길잡이로 거듭나는 셈이다. 인터넷 신문인 뉴스넷은 지금의 문자·사진 서비스에 더해 동영상·음성서비스 등 첨단 멀티미디어로 무장한다.원하는 정보에 대한 ‘원터치 검색’은 물론이고 분(分) 단위로 기사가 갱신되는 진정한 ‘리얼 타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주제별로 자신만의 뉴스를 받아보는 ‘맞춤신문’과 해당기사에 관련된 방대한 데이타베이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도 대한매일의 독자중심 서비스의 지향점이다. 뉴스넷이 새로운 소식을 담당한다면 생활·오락·레저 정보는 대한매일 멀티미디어의 양대축인 ‘매직 고고’가 책임진다.일방적인 공중파나 케이블TV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영화·드라마·교양·코미디·음악방송를 원하는 시간대에,원하는 내용으로 볼수 있는 꿈의 매체로 자리잡는다.여기에 더해 96년 8월 국내 최초의 양방향 통신서비스로 탄생한 ‘텔섹’ 서비스도 음성정보의 한계를 뛰어 넘어 스타와의 실시간 대화,짝사랑 연인과의 음성 채팅 등 첨단 가상현실을 구현한다.또한 대한매일의 교통정보서비스 ‘로드맨’은 한차원 높은 인공지능형 서비스로 자리잡는다.가려고 하는 구간의 시속과 소요시간을 비롯,누적 벌점 등 개인정보까지 상세히 알려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 한국인 사회상(IMF시대의 자화상:1­4)

    ◎IMF시대 최고 덕목/‘사회 구성원간 협동’ 최우선/가족유대·개인적 인내·국가봉사順/“어려울수록 가정 소중” 하위층 경제회복 관심 IMF시대에 가장 존중돼야 할 덕목으로는 ‘사회구성원간의 협동’을 58.8%가 꼽았다. 다음으로는 ‘가족간의 유대’ 27.2%,‘개인적 인내’ 9.9% ,‘국가에 대한 봉사’ 3.6% 등이었다. ‘사회구성원간의 협동’ 항목에서는 대재(73.9%)와 대졸 이상(60.8%)의 고학력자층이,‘가족간의 유대’에서는 40대(31.9%)와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31.9%)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를 보였다. 가족윤리 재확립과 관련해서는 ‘가족간의 대화와 관심’(47.0%)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도덕·윤리 교육의 강화’(28.3%),‘경제회복’(22.6%)등을 꼽았다. ‘가족간의 대화와 관심’을 꼽은 사람 가운데는 남자(40%대)보다 여자(50%대)가 많았고 ‘도덕 및 윤리교육강화’를 꼽은 사람들은 저소득층과 40대,60세 이상의 고연령층이 많았다. ‘경제회복’을 꼽은 응답자를 생활수준별로 보면 상위층은 6.7%에 지나지 않는 반면 하위층은 26.1%를 차지,어려울수록 경제가 살아나면 가정의 평화를 이룰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체감 정도와 해결책/10명중 7명 “실직 불안감 느껴”/30∼40대·블루칼라 심각/15.8%가 ‘가족중 실직’ 우리 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본인이나 세대주가 실직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등 경제위기로 인해 본인이나 세대주의 실직위기감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느끼는 편이다’가 40.9%,‘심각하게 느낀다’가 28.7%로 전체의 69.7%가 실직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반면 ‘그저 그렇다’(14.2%)‘별로 느끼지 않는다’(13.3%)‘전혀 느끼지 않는다’(2.9%)는 응답도 30.4%였다. 연령별로는 30대(72.9%)와 40대(70.9%)가 실직에 강한 불안감을 나타냈으며 그 다음으로 50대(69.2%),20대(66.1%) 등이었다. IMF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사람을 직업별로 보면 블루칼라가 72.7%로 가장 많고 다음이 주부(69.3%),자영업(69.2%),화이트칼라(69.1%)등의 순이었으며 월가구 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의 중하위층 사람이 절반(50.9%)을 넘었다. 블루칼라이면서 저소득층일수록 실직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음을 보여줬다. 실직자의 재취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었다. ‘내년 6월까지는 실직한 동거가족이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56.2%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내년 연말까지는 재취업할 수 있다는 응답은 무려 73%에 이르렀다. 전체 응답자의 15.8%는 IMF의 영향으로 실직한 동거가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이나 세대주가 실직한 사람이 45.3%로 가장 많았고 생활수준별로는 중하위층으로 전셋집에 사는 사람이 절반을 웃돌았다. ◎실직 가능성과 재취업 가능성/“임금 줄어도 재취업 희망”/구조조정·정책부재 주요 실직원인으로 직장인들의 37.1%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실직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30.7%였으며 27.8%는 ‘실직 가능성이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실직에 대한 우려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44.4%로 가장 많고 40대 40.0%,20대 37.9%,50대 35.2% 등의 순으로 30∼40대 남자 직장인들이 실직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37.8%로 가장 많고 대졸 이상 36.7%,중졸 이하 34.6% 등의 순이었다. ‘실직을 당한다면 지금 하는 일이나 이전에 가졌던 일보다 낮게 인식되고 수입이 적은 직업에 재취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2.3%가 재취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재취업의사를 보인 응답자 중 ‘어느 정도까지는 하겠다’가 51.7%,‘어떤 일이든 취업만 된다면 하겠다’가 20.6%로 나타났다. ‘어떤 일이든 취업만 된다면 하겠다’는 응답자는 60∼64세 32.5%,50대 24.9%,40대 20.7%,30대 22.1%,20대 14.9%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재취업에 대한 강한 의사를 표시했다. ‘근로자들의 주된 실직 원인’으로는 ‘국가 경제난으로 인한 구조조정 필요성 때문’이라는 응답이 51.8%,‘국가의 정책부재(실패)탓’이 44.2% 등이었으며 ‘근로자의 능력부족’을 꼽은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국민성향/연령 높을수록 한민족자긍심/‘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춘천시 40.8%로 최고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인내심이 강하고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내심이 강하고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능력’에 대해 응답자의 58.5%가 동의했다. 반면 ‘협동심이 강하다’에 답한 사람은 34.5%에 그쳤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나라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42.0%가 동의했고 25.1%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보통이다’고 답한 사람도 30%를 웃돌았다.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46∼48%를 차지한 반면 20∼30대는 40%대 이하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우리나라에 태어난 자긍심’이 더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교육수준별로는 중졸 이하 52.5%,고졸 42.8%,대졸 이상 37.6%,대재 34.9% 등의 순이었다. ‘정말 다시 태어나고 싶다’에 찬성의 뜻을 밝힌 사람들을 주요 도시별로 보면 춘천이 40.8%로 가장 많고 창원 35.6%,울산 29.0%,대전 27.0%,대구 26.1%,전주 25.2% 등이었다. 서울인천 수원 등 다른 도시들은 20% 안팎에 머물렀다. 수도권 지역보다는 지방도시 주민들이 더 많은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 주가 430∼460線 무난할듯/내년 상반기 경기저점 통과

    ◎엔·달러·환율 안정세 유지/금리 안정에 예탁금 늘어나/거래대금 회전율 과열 양상 주식 값이 계속 오를까? 증권전문가들은 일단 종합주가지수 430선을 저항선으로 본다. 대량 매물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선을 넘어선다면 460까지는 무난할 것이란 관측들이다. ■증시 주변의 경제적 지표가 탄탄하다=내년 상반기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리라는 전망이 첫번째다. 주가는 6개월가량 앞서 움직이므로 지금의 주가 상승은 내년 5∼6월 경기를 반영한다는 이야기다. 경기 전체의 기초여건은 불투명하지만 금융구조조정은 일단락됐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인식이다. 어음부도율 감소,산업생산성 회복 등 ‘희망적’인 경제지표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외적 요인도 긍정적이다.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큰 변화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에 대한 ‘내성’도 늘고 있다. 9일 엔/달러 환율이 119엔대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 자체의 에너지가 늘고 있다=금리가 한자리수를 유지하면서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고객예탁금은 2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루에 최소 5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신규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주가의 거울이라 할 수 있는 거래량도 급격히 늘어 지난 5일 이후 계속 2억주를 넘어서고 있다. 급증세를 보인 거래량이 일정기간 유지되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가 상승이 10월초 고가·대형주에서 현재는 저가·대형주까지 확산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유리젠트의 金鏡信 이사는 “주가가 이미 힘을 얻었기 때문에 조정을 거치더라도 짧은 시간에 짧은 폭으로 끝나고 460까지는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지표는 과열이다=주식거래대금을 고객예탁금으로 나눈 거래대금 회전율이 50%를 넘는다. 거래대금 회전율이 40%를 넘어서면 과열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 회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9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 투자 귀재들 퇴출 위기

    ◎LTCM 사장 메리웨더·97노벨경제학상 머턴/러 등투자 실패 파산직전… ‘신화’ 종말 눈앞 【뉴욕 AP 연합】 ‘신의 손’이라는 별호에 걸맞게 세계 금융시장을 주무르던 투자의 대가들이 불명예 퇴진할 처지에 놓였다.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아사아,러시아,중남미 지역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의 헤지펀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세계 금융의 중심가인 월가에서도 내로라하는 ‘전문 투기꾼’들이 대거 포진해 세계 금융을 좌우해 왔다. 사장인 존 메리웨더를 비롯,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머턴과 마이런 숄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을 지낸 데이비드 멀린스 2세 등이 주인공들. 메리웨더는 80년대 최고의 명성을 날린 투자회사 살로먼 브러더스의 채권담당 수석 중개인 출신으로 채권투자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머턴과 숄스는 97년 옵션가격 결정이론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들로 ‘로켓과학’이라고 불리는 복잡한 수학공식을 만들어내 실전투자에 적용시켰다. 또월가에서는 LTCM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앨런의 친구들’로 부르는데, 앨런은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FRB 부의장을 역임한 멀린스가 있는 탓이다. LTCM은 그동안 화려한 인물들을 내세워 손쉽게 22억달러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들 자금과 대출금으로 900억달러가 넘는 유가증권을 매입한 뒤 이를 담보로 1조2,500억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 금융위기로 무려 1조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끝내 파산 위기에 몰렸다. FRB 주선으로 36억달러의 협조융자를 받아 간신히 한숨을 돌린 상태다. ‘시장이 무너져도 결코 돈을 잃지 않는다’는 헤지펀드의 신화도 이제 막을 내릴 참이다.
  • ‘IMF 국가’ 36% 되레 가난해져/삼성경제硏 보고서

    ◎89國中 48國은 경제 개선된것없어/미국식 강요로 위기 단기극복만 효과 “국제통화기금(IMF)프로그램을 준수한 국가들은 빈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성장만을 경험한다”(제프리 삭스 미 하바드대교수) “IMF프로그램은 한국에 무리한 구조개혁은 요구해 대외신인도 개선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마틴 펠드스타인 미 하바드대교수) IMF처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가는 가운데 IMF지원을 받은 89개국중 32개국이 지원 전보다 가난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IMF처방과 미국식 시장경제의 충격’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미국식 시장경제의 수용을 강요하는 IMF프로그램을 실패로 보는 분석이 우세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은 전 세계 경제시스템을 미국 자본과 기업이 진출하기 쉽게 만들어 이익을 증진시킨다는 대외전략을 갖고 있다”면서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로 불리는 미국의 구조조정논리는 타 선진국이나 개도국과 합의한 것이 아니라 월가(街)의 이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65년∼95년 사이에 IMF지원을 받은 89개국 중 48개국이 지원 전보다 경제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고,특히 32개국은 더 가난해졌다고 주장했다. 14개국은 첫번째 지원을 받았을 때보다 최소한 15% 이상 경제규모가 축소됐다고 했다.시장경제기반이 있는 영국에서만 IMF프로그램이 성공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위기에 대한 IMF처방 역시 무리한 긴축기조와 과도한 개혁속도를 요구함으로써 부작용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단기적으로 외환 위기 극복에 기여했지만 무리한 긴축이 투자감소로 이어지고 고금리 조치는 기업 대량도산을 불러와 성장기반을 유실시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IMF가 최근 고금리·재정긴축에서 금리안정,통화확대,재정적자 용인으로 정책방향을 틀었지만 그동안의 지나친 긴축기조로 결국 IMF프로그램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미국식 프로그램보다는 우리토양과 세계흐름에 맞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창출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며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재건 목표에 대한 정치적 합의 도출 △정부정책의일관성과 투명성 유지 △경기진작 및 규제완화,조세감면 등 구조개혁의 지원을 과제로 꼽았다.
  • “日 디플레 위험”/경제기획청장관 경고

    【도쿄=黃性淇 특파원】 전후 최악의 불경기에 시달리는 일본은 이제 악성 디플레에 빠지기 직전에 있다고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일본 경제기획청 장관이 8일 말했다. 사카이야 장관은 미국 등 해외 경제여건이 급속하고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 일본은 즉각 악성 디플레로 빠져들 위험이 높다면서,뉴욕 월가가 동요하고 러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이 전세계에 파급됨에 따라 일본정부는 좀 더 강력한 정책을 도입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규모 무역흑자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세계경제의 주름살로 인한 악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카이야 장관의 언급은 경제기획청이 9월 경제보고에서 ▲소비자 지출과 민간 투자 감소 ▲도쿄 증시 폭락 등을 지적하면서 향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나왔다. 한편 이같은 경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내각 지지율이 바닥권이다. 마이니치신문이 오부치 내각 발족 1개월을 맞아 전국 유권자 4,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오부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는 16%였다.
  • ‘한국적 가치’對 ‘글로벌 가치’/宋一 한국외국어대 교수(기고)

    지난해 태국의 바트화 폭락을 예광탄으로 아시아 경제가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이후 그 원인을 아시아의 내부 모순에서 찾는 주장과 외부적 충격에서 찾는 주장이 팽팽히 이어지고 있다.결국 ‘부패하고 시대착오적인 아시아적 가치냐’,‘폭력적이고 패권 지향적인 글로벌 가치냐’의 논쟁으로 압축된다. 아시아의 내부적 결함에서 원인을 구하는 주장부터 살펴보면,관주도형 성장모델이 가격 메커니즘을 질식시켰다는 ‘성장모델 무용론’을 비롯해 기술의 첨단화에 따라 노동집약형 압축성장의 토양이 사라졌다는 ‘환경변화설’등 다양하다. 특히 ‘유교자본주의 비판론’은 유교적 공동체 가치관이 경쟁원리를 압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사회제도 결함설’은 비합리적인 사회제도적 관행,특히 정치와 경제 발전간의 괴리가 그 원인이란 설이다.DJ의 ‘민주적 시장경제론’도 이 부류에 접근해 있다. 94년 아시아 성장의 침체를 예언한 폴 크루그만의 ‘생산함수설’은 아시아 성장이 기술 향상을 수반하지 않은 생산요소의 단순 투입증가에 불과하다는분석을 논리로 삼는다.그러나 그는 아시아 경제의 추락은 환란(換亂)에 기인한 것으로 그의 예언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시인한 바 있다. ○亞 경제추락 원인 진단 ‘과잉투자설’은 아시아의 수출주도형 산업구조가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을 유발,유한한 구미(歐美) 시장을 놓고 자멸했다고 주장한다.그밖에 아시아 성장을 견인해온 일본의 침체가 아시아를 침체시킨다는 ‘일본 침체설’,여기에 중국의 고도성장이 아시아 여타 국가의 잠재력을 잠식했다는 ‘중국위협설’ 등이 가세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의 추락이 글로벌 충격 때문이라는 주장으로는 고유의 국내 시스템과 강요된 글로벌 시스템의 갈등 때문이라는 ‘신패권주의설’이 대표적이다.그리고 월가(街)의 작전세력에 의해 아시아의 아킬레스건(腱)인 금융시장이 차례로 공격당하고 있다는 ‘미국음모설’,달러 전횡의 국제금융 체제의 모순에서 원인을 찾는 ‘통화딜레마설’,외환파동→환율폭락→주가폭락→다국적기업 무혈입성의 수순을 밟는다는 ‘신제국주의설’ 등이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설익은 한국적가치 비하 이상의 주장들은 아시아 사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시각과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개별적으로는 불완전하지만 각종의 설을 종합해 보면 아시아 위기의 총체적 조감이 가능해 보인다.‘나무’와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IMF 사태의 균형적 해독(解讀)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자리매김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위기대응 방식을 보면 ‘한국적 가치’에 대한 부정 일변도의 회의주의가 지나치게 만연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이름 아래 자학적 패배주의가 무책임하게 조장된다. 예컨대,미국의 일개 사설 컨설턴트의 설익은 ‘한국적 가치’의 비하(卑下)나 이들의 어설픈 글로벌 훈수가 마치 절대적 가치인 양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여론이 호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뼈아픈 반성과 체질 전환을 위한 뼈를 깎는 고통은 IMF를 살아가는 국민 모두의 업보이며 부활을 위한 역사의 십자가인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게 된 모든 죄를 우리가 덮어쓰는 것은 사초(史草)를 잘못 기록하는 역사적 과오다. 그동안의 한국의 기적은 서구의 계량적 이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한국적 에너지였으며,그것은 우리의 역사책 속에서 한번도 꺼진 적이 없는 성역의 불꽃이다.지금도 우리 경제의 속살 깊은 곳에는 온 몸이 썩어도 죽어서 수없이 새 살을 돋아낼 한 알의 밀알같은 ‘한국적 세포’가 생동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美,빅딜·퇴출조치 강력 촉구/韓·美 재계회의 개막

    ◎“정부·금융권·기업 개혁 가속화를” 한국과 미국 재계 인사들의 연례 회의인 한·미 재계회의(위원장 한국측 具平會 무역협회장,미국측 토머스 어셔 USX회장) 제 11차 총회가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회의에서 양측 재계 인사들은 한국 기업의 구조조정과 금융개혁 방향,그리고 미국 조야의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具平會 무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한국의 재벌들은 몇년 안에 형태와 경영 면에서 미국의 기업과 비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도 이날 ‘한국의 구조개혁’이라는 강연에서 “한국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병행 발전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미 재계의 투자확대 등을 요청했다.세계 최대의 증권회사인 미국 메릴린치사의 피터 클라크 아시아 담당 회장은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월가의 시각’을 주제로 한 특별연설에서 “한국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들은 경제개혁을 보다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白凡 재조명:3­1(정직한 역사 되찾기)

    ◎통일사상의 정수/“自主없는 통일 허구” 날로 새로워/列强 간섭 배제하고 ‘민족의 힘으로’ 역설/지역·이념 뛰어넘는 화합의 정신 일깨워 20세기 후반 세계사를 지배하던 냉전은 끝났다.그러나 한반도의 냉전은 과거사가 아니라 여전히 현실이다.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거대한 시대의 흐름도 남과 북의 이념적 분단의 벽은 넘지 못했다.철옹성 같은 분단의 벽을 넘어 화해와 통일의 길로 가는 일은 이 시대 우리들의 소명이다.그 일의 출발점을 金九 선생의 민족화해와 자주적 평화통일론에서 찾으면 어떨까. 백범이 추구한 이상의 완결편은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이었다.그는 생의 마지막 부분을 민족통일을 위해 바쳤다.1948년 2월엔 ‘3천만 동포에게 읍고(泣告)함’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시에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정부를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고 선언했다.백범은 냉전이라는 불리한 국제정세와 이승만과 김일성이 각각 미국과 소련을 배경으로 단독정부를 구성하려는 어려운 시대상황에서도 통일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남북협상을 위해 1948년 4월19일 38선을 넘었다.공산주의자들에게 이용만 당할 뿐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방문했다.북측에 의해 미리 짜여진 각본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는 없었다.그러나 남북협상의 성공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민족의 자주적 힘에 의한 평화통일 노력 그 자체도 중요했다.민족의 운명을 외세에만 맡기지 않고 자주적 통일을 위해 힘 쓴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은 소중한 역사다. 백범은 한반도가 분단의 위기에 빠지자 정치·이념적인 반대세력과도 손을 잡았다.그의 통일노력은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민족의 미래를 위해 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백범은 남북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되면 민족간에 전쟁이 일어나고 통일의 길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그의 우려는 모두 현실화됐다.한반도에는 이념적 분단만 있는 것이 아니다.남쪽에는 정치·지역감정에 의한 또 하나의 분단이 있다.그 ‘마음의 분단’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다시 확인됐다. 지역감정·혈연·이념 등에 의한 분열은 민족의 화합으로 바뀌어야 한다.백범의 애국적 민족사랑은 좋은 전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념과 정치적 이익을 초월한 백범의 민족사랑 정신은 세속적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많은 현대인들이 배워야할 중요한 덕목이다. 백범의 자주적 평화통일론도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오늘의 유효한 통일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한반도 통일은 물론 우리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미국·중국 등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도 중요한 변수다.강대국들은 그러나 한반도 통일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적극적이고 자주적인 노력 없이는 통일은 불가능하다.백범의 자주적 통일론이 오늘의 통일정책에도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반도에는 지금 과거와 다른 차원의 남북교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그러한 변화를 남북화해로 승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박제’됐던 백범의 민족화해와 통일론에 생명을 불어넣어현재화해야 하지 않을까. 백범은 ‘今日我行跡(오늘 내가 걸어간 자국은) 遂作後人程(드디어 뒷사람의 길이 되니라)’라는 서산대사의 시를 휘호로 즐겨 썼다.그가 넘었던 38선을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다시 넘는다.반세기만에 마침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그의 더 큰 소망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도 가까워질 것이다. ◎DJ와의 인연/상대후보 백범암살 배후 드러나 3選 의원에/효창공원 골프연습장 공사 중단시켜 “報恩”/기념사업회 이사… 동상 건립 적극 재정 지원 金九 선생과 金大中 대통령은 살아온 시대가 다르다.민족의 큰 지도자 백범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을 때 金대통령은 20대 초반이었다.그러나 두사람간에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인연이 있다. 그들의 인연은 60년대 중반 金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빠졌을 때 그가 존경하던 백범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며 시작됐다. 金대통령은 67년 7대 총선에서 힘겨운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朴正熙 정권은 야당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당시 金大中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집권당인 공화당의 물량공세로 金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목포는 흥청거렸다. 집권당의 전략적인 집중 공세로 金대통령의 3선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그에게 ‘행운의 여신’이 나타났다.상대방 후보였던 김병삼(당시헌병 대위)씨가 백범 시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金대통령측에서 알아차린 것이다. 金洙振(66·현재 국민회의 당총재 특보)씨는 선거 열흘전쯤 김병삼씨 관련 내용을 담은 책을 준비했던 金龍熙(77)씨를 찾아가 金大中 후보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金씨는 상대방 후보가 김병삼이라는 말을 듣고 도와주기로 했다.金씨는 李承晩 정권이 무너지자 안두희를 잡아 검찰에 넘긴 사람이다.그는 안두희의 고백과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병삼씨의 관련 내용을 담은 ‘이것이 진상이다’라는 책을 준비했다. 金大中 후보 진영은 절판됐던 이책을 비밀리에 다시 제작했다.투표 나흘전인 6월4일 목포역에 15만명 이상의 군중이 모였다.박순천 초대 신민당당수는 “공화당후보 김병삼씨는 백범암살을 뒤에서 조종한 사람입니다.그러한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폭로했다.‘이것이 진상이다’라는 책 3만5,000부가 즉석에 배포됐다.선거분위기는 급변했다.6월8일 투표결과 金大中 후보가 당선됐다. 金大中 대통령은 백범 추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그때의 간접적 도움 때문에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백범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다.67년 서울시가 효창공원내 백범묘소와 3의사(義士) 묘소중간에 골프연습장을 만들기 위한 공사를 했었다.국회건설위 소속이었던 그는 공사를 중단시켰다. 그는 백범기념사업협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매년 백범 추모제에 참석해 왔다.남산에 백범동상을 세울 때도 자금지원을 했다. ◎초라한 ‘묘역 성역화’/담장교체·소나무 식재 기념관 건립 예산 부족/구청 녹지과 관리맡아 “국가관리 필요” 여론 金九 선생의 묘는 효창공원에 있다.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의 묘도 함께 있다.많은 사람들은 최고 지도자였던 백범을 비롯 7명의 애국지사가 안장돼 있는 선열들의 묘를 국립묘지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는 지금 효창공원의 장·단기 성역화 작업을 하고 있다.단기계획(97년∼99년)에 따라 담장 교체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용산구청의 유동렬씨는 1,326m에 이르는 담장공사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소나무 600그루도 새로 심었다.호국이념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높이 11.7m 폭3m)도 공원입구에 세울 예정이다.장기계획은 7명의 애국지사들을 위한 기념관 건립이다.하지만 예산이 문제라고 유씨는 말한다. 성역화 작업이 진행중인 효창공원은 그러나 국립 현충원(국립묘지)과 비교할 때 너무도 초라하다.국립묘지는 국가가 관리하지만 효창공원은 용산구청의 공원녹지과에서 관리한다.기능·고용직 공무원 7명이 관리인의 전부다. 백범기념사업협회의 선우진 상임이사는 金九 선생이 귀국후 45년 12월부터 49년 6월 암살당할 때까지 3년6개월간 숙소 및 집무실로 사용했던 경교장(京橋莊)도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고/세계화시대의 백범/都珍淳 창원대교수·한국현대사 백범이 안두희에 의해 비운의 생을 마감하자,엄항섭은 그의 서거를 ‘달은 하나지만 뭇 강에 자신의 모습을 도장처럼 박아내는 월인천강(月印千江)’이라 표현하였다.세계화 시대에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아로새길 민족주의자 백범의 월인천강은 남아 있는가. ○개방과 주체 선택 강요 한반도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에 휩싸여 있어 선진 문물의 수입 등에서 적지 않은 장점도 있지만,사대와 식민 그리고 분단의 역사가 증거하듯 늘 강한 원심력이 작용하였다.따라서 한반도의 ‘역사적 화두’는 늘 대외적 개방과 민족적 주체를 겸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대개 어느 하나로 편향되는 경향을 띄었고,그 극단에 민족적 비극이 자리하고 있었다.개방과 선진만 쫓아가면 사대·식민·분열의 굴레로,주체와 자주만 강조하면 후진과 망국의 역사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떠한가.지난해 말 나라가 환란(換亂)위기에 빠진 이후,이제 우리는 진정 세계화되어 가고 있는 지 모른다.삼척동자도 IMF을 운위하고,뉴스는 언제나뉴욕 월가(Wall Street)의 동향을 전하며,국내 증시 또한 이에 따라 춤추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세계화는 민족현실에 굳건히 뿌리 내린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때문에 작금의 현실은 백범이나 민족주의를 박물관의 골동품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과거에 대한 추모를 넘어서 현재적 생명력으로 되살려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민족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대의 과제는 남북의 화합과 통일이라고,누구나 이야기한다.그러나 그것은 단지 관습적·수식적 문구(文句)에 지나지 않고 생활력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기 위해 최근 외국의 한반도 문제 권위자나 기관의 진단을 들어보자.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라느니,‘북한이 붕괴하더라도 유엔 관리하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느니,‘남·북한이 민주적 분단관리체제로 영연방과 같은 느슨한 연방(confederation)이 필요하다’는 등의 언급은 다름아닌 ‘분단체제에 대한 균형적 관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최근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적 발언’이 아니라,역사와 구조를 지닌 ‘전략적 개념’들이다.북한이 강한 군사력으로 남한을 통일하려 했던 한국전쟁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나,소련·동구권의 붕괴 이후 남한이 우월한 경제력으로도 북한을 흡수하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강력하고 일방적인 통일 한반도의 출현을 열강들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현재 남북관계는 분명 ‘냉전적 대립’에서 ‘평화적 교류’로 나아가고 있지만,그것이 통일의 기초가 될지 분단의 장기 지속을 초래할 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따라서 우리는 두번 깨어나야 한다.먼저 남북 사이에 누가누구를 삼킬 수 있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하며,다음에는 평화를 넘어 통일에 이르는 길은 자주적 노력 없이는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필요가 있다.강대국이 해줄 수 있는 최대치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에 대한 보장이다. ○강대국 역할 제한적 해방 직후 백범도 좌우·남북의 체제 대립적 정치구도의 한가운데 있었다.그러나 민족 분단의 위기가 박두하는 것을 목도하면서,그는 좌우·남북 대립의 구도 속에서 유실되었던 민족문제에 다시 주목하여 “조국이 없으면 민족이 없고,민족이 없으면 무슨 당 무슨 주의 무슨 단체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호소하였다.민족을 위한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이것이야 말로 백범이 남긴 월인천강의 핵심인 것이다.이후 백범이 노래한 시와 글도 모두 ‘자주적 평화통일’로 요약되거니와,그의 죽음도,그리하여 그의 부활도 모두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 남아 있는 백범의 모습은 어떠한가.정치적 입지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위해 백범을 거론하면서도,그 생애의 총 귀결점인 ‘평화통일의 민족적 백범’은 허다하게 유실되어 있는 실정이다.백범은 자신의 미진한 바를 민족 앞에 바로 세웠으되,추앙한다는 우리는 백범를 다시 거꾸로 세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 세일즈 외교의 본격 가동(사설)

    수출입은행과 대한생명이 30억달러 외화조달에 성공한 것은 金大中 대통령 방미 경제외교의 1차적인 결실로 평가된다.金대통령이 미국 첫 방문지를 뉴욕으로 택한 이유는 월가의 금융계인사들에게 새정부의 개혁정책과 국정운영의 비전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와 금융지원 확대를 설득하기 위해서이다. 金대통령이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 조찬 연설에서 ‘한국경제 개혁은 21세기를 살아남기 위한 혁명’이라며 “혁명에 참여하면 한국에는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이익을,미국투자자들에게는 높은 투자이익을 안겨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의 강력한 개혁의지는 외국인투자가들에게 한국에 대한 투자불안감을 해소하고 향후 대외신인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통령이 직접 나서 투자환경개선과 개혁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지금이 대한(對韓)투자 적기임을 강조한 뒤 수출입은행의 차관도입과 대한생명의 지분(持分)투자가 확정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당초 300명정도 올 것으로 예정된 뉴욕 한미투자포럼(8일)에 500명이 참석했고LA투자포럼에 600명 이상이 참석을 신청할 정도로 한국투자에 대한 미국 금융계인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대한생명의 외자유치 성공은 金대통령 방미외교의 산물이자 민간금융기관이 앞으로 정부지급보증 없이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청신호임에 틀림이 없다.정부는 이번 대통령의 경제외교가 완전히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경제개혁을 계획대로 실천에 옮겨 외국투자가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또 대통령뿐아니라 모든 공직자가 세일즈 외교에 나서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 민간금융기관과 대기업은 앞으로 구조조정과정에서 막대한 외자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금융기관은 현재 40억∼50억달러,대기업들은 향후 3년간 290억달러 정도의 외자를 도입해야 할 실정이다.이번 대통령의 방미 세일즈외교이후 100억달러 정도가 유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외자유치의 큰 가닥은 잡힌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앞으로 구조조정,특히 외국투자가들이 원하고 있는 투명한 회계원칙(국제기준) 등 경영을 일신한다면 외자를 현재보다 유리하게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금융기관 통·폐합과 부실기업정리를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을 최대한 단시일내에 끝내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그것만이 대외신인도 회복의 지름길이다.
  •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대전/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오사카의 한 국제 세미나 장소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의 스모선수 와카노하나(若及花)가 65대 요코즈나인 동생 다카노하나(貴及花)에 이어 66대 요코즈나로 등극해 형제 천하장사의 탄생이 화제가 되었다. 한 일본 교수가 요코즈나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두려워 하는 세가지를 소개했다.‘지진’과 ‘천황’,그리고 ‘요코즈나’였다. 옆에 있던 태국 학자가 아시아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세가지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무디스’‘소로스’,그리고 ‘캉드쉬’라고 말하자 주위에 모여 있던 여러 사람이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했다.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내리는 신용등급은 해당국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위력적이다.지난 연말 한국은 몇달만에 신용등급이 6단계 떨어져 손 쓸 겨를도 없이 경제파탄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신용등급 해당국 운명 좌우 한편,환차익을 좇아 지옥까지 간다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비롯한 타이거 펀드,SR 아시아 펀드 등 약 30조 달러의 투기성 국제 헤징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며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일국의 금융·외환 시장을 일거에 붕괴시키는 가공의 파괴력을 행사한다.이들은 지난해 아시아 전역을 희생양으로 60∼70%의 수익을 거두어 들였다. 지난달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캉드쉬 IMF 총재를 1위로 선정했다.그가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시아 3억 인구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국제 구제 금융기관이 수혜자의 눈에 피도 눈물도 없는 ‘샤일록’의 이미지로 투영되는 것은 유감천만의 아이러니다. 개방과 시장경제만이 살 길이라는 글로벌 메시지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월가(街)의 금융회사들이며 유럽의 언론들은 이를 ‘미국의 신패권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진 미국의 금융산업이 단말기 하나로 지구촌을 파죽지세로 점령해 나갈 때 일본은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체제 구축’을 외치며 철골과 장비를 이끌고 동남아로 공장을 이동하고 있었다.공장이 제법 가동될 즈음인 지난해 아시아는 이미 ‘월가의 승리’로 ‘상황 끝’의 폐허 상태로 돌변했다. ○서구 ‘미 신패권주의’ 비난 일본은 이제 아시아 엔화 경제권을 꿈꾸던 경제대국이 아니다.무디스의 도쿄ㆍ미쓰비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하나로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엔 약세의 기폭제가 될 만큼 금융구조가 취약하다.엔화의 약세는 일본의 경기 회복에 무익할 뿐 아니라 아시아 환란(換亂)에 대한 공포의 뇌관이 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엔 약세를 지지하는 미국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달러 유일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에서 자주 논의되는 엔화 중심의 독자통화기구의 발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불황에 허덕이는 일본기업의 인수합병을 손쉽게 하기 위해 ‘엔화 흔들기’에 나선 것인가? 지난 4일 도쿄에서 개막된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엄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서구의 금융자본과 다국적 기업에 의한 아시아 지배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앞에서 지적된 신용평가 기관,헤징펀드,IMF가 모두 금융대국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는 첨병이며 글로벌 조련의 선봉대임을 감안할 때 아시아 민심의 이반은 당연한 현상인지 모른다.아시아의 역량과 체질,그리고 경제적 특성이 조화된 탄력적 글로벌 관행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아시안 패닉’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 朴 산자/외자유치 눈코뜰새 없다

    ◎對美 투자유치단장으로 월街서 맹활략/對 EU·日 협상에 영향… 큰 손 상대 구슬땀/예상외 큰 수확… 100억弗로 목표 수정 金大中 대통령 방미(訪美)외교의 한 켠에서는 우리 중소기업가들이 뉴욕월가(街)의 큰손들을 상대로 뜨거운 투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8∼9일 이틀동안 뉴욕에서 열린 한·미투자포럼에서 이들은 한푼의 외자라도 더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다했다. 이들 ‘개미군단’의 감독은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대통령과 같은 날 출국해 같은 날 돌아오지만 그는 대통령의 공식 수행인사가 아니다.대미(對美)투자유치단의 단장일 뿐이다.하지만 朴장관은 이번 투자유치 협상에 장관직을 걸고 있다.이번 협상이 앞으로 EU나 일본 등의 투자유치에 관건이 된다는 판단에서다.자연히 미국 투자자들의 표정 하나하나에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8일 하오(한국시각 9일 새벽) 마음을 졸이고 맞은 뉴욕포럼 첫날 협상.朴장관은 웃었다.미국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두 배나 많은 500여명이 몰려든 것이다.이날 온종일 그는 10여 차례에 걸쳐 뉴욕 힐튼호텔 안의 행사장 여기저기로 미국의 큰손들에게 불려(?)다녔다.투자 절차와 정부의 지원 등에 대한쏟아지는 질문에 입이 모자랐다. 이날 120개 우리 기업들을 상대로 이뤄진 투자협상은 모두 271건.이 가운데 현대 삼성 LG 등 대기업이 추진해 온 총 10억달러 규모의 11건이 확정됐고,65억 달러 규모의 39건이 타결을 눈 앞에 뒀다.출국 전 “80억달러 정도는 거둬야 할텐데…”라며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던 朴장관은 11일 2차 포럼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행을 앞두고 목표치를 수정했다.“100억불은 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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