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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하트스토밍(피터 샐러비 등 지음, 함규정 옮김, 이지출판 펴냄) 기존의 브레인스토밍이 사람들의 생각을 자극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는 것이라면, 하트스토밍(heart storming)은 팀과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인간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활용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트스토밍의 이론과 실제를 소개하는 이 책은 ‘감정의 고수’가 되지 않고서는 결코 ‘경영의 고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1만 2000원.●25% 수익법(브라이언 페리 지음, 박진곤 옮김, 팍스넷 펴냄) 미국 월가 투자전문가 출신인 저자가 제시하는 투자 지침이 담겼다.‘25% 수익법’은 배당률 10% 이상인 기업 가운데 그 기업의 자산가치 증가를 통해 15%의 수익을 더 올린다는 투자전략. 캐나다기업신탁 등 구체적 사례를 소개한다.1만 5000원.●시크릿 플러스(월리스 워틀스 지음, 백석윤 등 옮김, 루비박스 펴냄)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에게 큰 영향을 미친 성공철학 지침서. 미국 성공철학의 선구자인 저자는 “자신에게 충실하라. 그러면 타인에게 감히 불성실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1만 1000원.●세발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서사현 지음, 콜로세움 펴냄) 공기업 CEO로 근무했던 저자가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저자는 적자를 내면서도 상여금을 받고, 일을 하든 않든 평생 고용이 보장되며, 국민들에게는 군림하는 공기업 직원들의 ‘뻔뻔한’ 모습을 낱낱이 고발한다.1만원.
  • “해외 식량기지 확보 추진”

    “해외 식량기지 확보 추진”

    |대통령특별기내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이번 순방 이후 귀국하면 해외식량기지 확보 방안을 마련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및 일본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한 이 대통령은 첫 행선지인 뉴욕으로 향하는 특별기 내에서 공식 수행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쌀값이나 사료값이 너무 올라서 대북(식량)지원을 하는 데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석유나 광물 자원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식량자원 확보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예를 들어 연해주와 같은 지역의 땅을 30∼50년 장기 임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북한의 노동력도 이용할 수 있고 (북한까지)운반거리가 짧기 때문에 북한에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능하다면 이모작이나 삼모작이 가능한 동남아 지역을 장기임대해 쌀이나 곡물을 생산, 현지에서 사료 등을 만들어 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융선진화 방안과 관련,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 뉴욕 월가(街)에 머리 좋고 유능한 인재들이 집중되다 보니 정부가 시장을 쫓아가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한 뒤 “글로벌 인재들을 발탁해서 금융시장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해외)한인2세들 가운데에는 유능한 금융인들이 많은데 외국 시민권자라고 해서 금융기관장 인선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있다. 국제금융허브를 지향한다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 물류업체인 프롤로지스와 투자유치 양해각서(MOU)체결차 미국을 방문하는 김문수 경기지사는 “아직도 수도권과 지방을 이분법적으로 분류하고 총량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수도권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방의 여러 숙원사업들도 적극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내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사공일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위원장, 김중수 경제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태영 합참의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jade@seoul.co.kr
  • 서울 60㎡ 집마련에 7년2개월 걸려

    집값이 오르면서 근로자들의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 서울에서 60㎡(18평)짜리 소형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기 위해선 7년 2개월 동안 월급(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373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주택구입 소요 기간이 10개월 늘어난 것이다. 85㎡(25.7평)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1년 전보다 9개월 늘어난 11년 1개월어치 월급을 모두 모아야 살 수 있다. 내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아파트 값이 급등한 강북의 경우 60㎡ 아파트가 6년 5개월로 1년 전과 비교해 10개월 늘어났다.85㎡도 9년 7개월로 11개월 증가했다.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강남권의 내집마련 기간은 60㎡가 12년 8개월로 3개월,85㎡는 20년 9개월로 2개월가량 늘어났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美 FRB 권한강화 논란가열

    美 FRB 권한강화 논란가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슈퍼 FRB 시대 열리나.’ 미국 정부가 제시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감독 권한 강화와 모기지 감독 기관 신설 등을 골자로 한 금융개혁안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형 은행과 대기업들은 무한경쟁시대에 맞춘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환영하는 반면 대다수 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기업·은행 “글로벌 금융환경에 맞다” 환영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금융감독체제 개편안 내용 대부분이 입법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모기지 감독기관 설립을 제외하고는 연내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임기를 10개월여밖에 남겨놓지 않고 레임덕 현상까지 겪고 있으며,8월 이후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 의회마저 개점휴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규모 금융감독체제 개편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존 카스텔라니 사장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금융규제를 손질하는 적절한 조치”라며 반겼다. 뉴욕 월가의 주요 투자회사 티모시 라이언 CEO도 대공황 시대에 틀을 갖춘 금융감독체제는 급변하는 현재의 글로벌 금융환경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이번 개편안은 사려 깊고 현명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등 “투자자 아니라 월가 보호” 비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번 개편안에 주택압류 피해자에 대한 지원대책이 빠진 것은 비판하면서도 전체적인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맞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에 대한 반대의 소리는 금융기관과 소비자단체뿐 아니라 개편으로 영향을 받는 연방관리, 로비스트 등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도드(민주당 코네티컷주)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폴슨 장관의 개혁안은 폭투”라고 평가하며 FRB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대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정부의 금융감독 당국자들도 “이번 개편안은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보다 월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며 반대했다. 이번 개편안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로 통합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월트 루켄 회장대행은 위원회의 전문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레디트유니언(소비자신용조합)도 단일 규제 당국이 출현한다면 전통 은행구조를 강요해 결국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줄일 것이라며 반대했다. 일부 금융전문가들은 FRB가 금융시장이 위기에 처했을 때 유동성 공급을 책임지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경우 금융기관들이 투자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하는 모럴해저드를 조장, 금융시장의 부실만 구조적으로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편안 실행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개편안이 조기에 추진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재정분석 전문가인 카렌 쇼 패트로는 “개편안은 법 제정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11월 선거에서 뽑힌 새 대통령과 새롭게 구성된 의회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면서 내년 이후에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편안의 골격이 어느 정도 유지될지도 불투명하다. kmkim@seoul.co.kr
  • 美FRB에 월가 증권사 감독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금융감독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폴슨 장관이 이날 발표한 금융감독체계 개편방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동 이후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FRB가 월가의 증권사들에 대한 감독권을 갖도록 하고 있다. 개편안에는 현행 증권관리위원회(SEC)를 확대 개편,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과 소비자 보호 등을 총괄하는 감독기관을 설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모기지 대출 기관들을 감독하는 새로운 연방 패널도 설치하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통폐합된다. 이번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은 1929년 미국 대공황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kmkim@seoul.co.kr
  • 美 소비자기대지수 35년만에 최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으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대지수도 3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의 76.4에서 64.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73.0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특히 향후 6개월 뒤 경제 전망에 대한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47.9로 급락,197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조사국장인 린 프랑코는 “경제환경과 고용시장, 수익전망에 대해 소비자들이 매우 비관적”이며 이는 소비자신뢰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압류율 증가에 따른 매물 급증과 대출 기준 강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9% 떨어진 것을 비롯해 1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와 마이애미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19.3%로 주요 대도시 가운데 가장 컸다.kmkim@seoul.co.kr
  • 경제 모토로 정권바꾼 Mr.클린

    경제 모토로 정권바꾼 Mr.클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명문가 출신으로 귀공자풍의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타이완 정치계의 엘리트인 마잉주(馬英九·58) 국민당 후보가 타이완 총통으로 선출됐다.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주역이 된 것이다. 마 당선인은 지난 22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765만 8224표,58.4%의 득표율로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를 221만표,16.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마 당선인은 ‘경제 회복’을 제1구호로 내세운 반면, 셰 후보는 타이완 독립과 티베트 문제 등 정치 문제를 이슈화했다. 이 때문에 타이완 선거는 지난 한국 대선과 많은 점에서 닮은꼴을 연출했다.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난 마 당선인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며 미국 정계에도 많은 인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친미파다. 타이완 최고 명문인 젠궈(建國)고교와 타이완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민당 장학금으로 뉴욕대에서 석사학위,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월가(街)에서 잠시 근무했으며 1981년 귀국, 탁월한 영어 실력 때문에 장징궈(蔣經國)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유능, 청렴, 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43세에 법무부장에 발탁됐다. 타이완 정계의 부패 척결에 앞장서다 중도하차한 그는 잠시 국립정치대학 법학교수로 재직하다 1998년 타이베이시장 선거에서 당시 천수이볜(陳水扁) 시장을 5%포인트 차로 누르며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젊은층과 여성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욱일승천한 그는 2005년 7월 국민당 주석으로 선출됐고 곧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의 대승을 이끌며 차기 총통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마 당선인이 ‘통일도, 독립도, 무력충돌도 하지 않겠다’는 3불(不) 원칙을 표방한 만큼 중국과의 경제교류에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마잉주의 당선을 내심 환영하고 있어 민진당 집권 아래 악화됐던 중국·타이완 양안(兩岸)의 관계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마 당선인은 23일 한국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선 한국의 경제성과와 경협을 참고해 타이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베이 시장직을 맡고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이 대통령을 매우 특별하고 걸출한 지도자라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jj@seoul.co.kr
  • 美 경기선행지수 5개월째 하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20일(현지시간) 2월 경기선행지수가 0.3% 떨어져 5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하락한 것은 미국이 닷컴 붕괴 이후 경기침체에 들어갔던 2001년초 이후 처음이다. 콘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은 “봄에 경제성장이 약화될 것”이라며 “경제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업자 수는 늘고 있고, 제조업 경기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1주 전보다 2만 2000명 많은 37만 8000명으로 월가의 전망치인 36만명을 넘어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지수도 3월에 -17.4를 기록,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권에 4개월째 머물렀다. 신용경색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21일 전했다. 소비자들이 가능한 한 지출을 줄이면서 백화점 등의 매출이 뚝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미국에 경기침체의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행인 요르겐 엘메스코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신 자료를 보면 미국 경제는 지금 샛길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kmkim@seoul.co.kr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올해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발표, 시행한 지 75주년이 된다. 미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경제적 수렁에서 자신들을 구해줄 ‘21세기의 루스벨트’를 고대하고 있다. 루스벨트가 제32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1933년 3월 미국의 경제상황은 최악이었다.1929년 10월24·29일 뉴욕증시의 폭락은 대공황의 신호탄이었다.1929∼1933년사이 실업률은 4%에서 25%로 급등했다. 산업생산은 35% 줄었다. 농산물가격도 60%나 급락, 농업의 근간이 흔들렸다.200만명이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았다.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문을 닫는 은행들이 속출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라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1차 뉴딜(1933∼1934) 미국 역사가들은 뉴딜정책의 핵심을 ‘구호(relief), 회생(recovery), 개혁(reform)’으로 정리한다.‘100일 계획’은 1단계 구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루스벨트는 취임 닷새째인 3월9일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6월16일까지 100일 동안 15개의 긴급구제·경제개혁 법안을 마련했다. 학자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Brain Trust)’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자유방임주의 대신 연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그는 첫 조치로 부실은행을 정리했다. 취임 다음날인 5일 전국 은행들에 ‘휴업(bank holiday)’명령을 내렸다.9일 은행들을 재무부의 감독 아래 두고, 필요할 경우 연방은행에서 자금을 지원토록 한 긴급은행법이 통과됐다.12일 일요일 루스벨트는 유명한 ‘노변정담(fireside chats)’을 시작했다. 라디오 앞에 앉아 국민들에게 ‘은행권 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은행에 돈을 맡기라고 당부했다.3일 뒤 75%의 은행들이 다시 문을 열자 미국인들은 은행으로 몰려들었고 은행들은 빠르게 안정됐다.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를 설립,1인당 5000달러까지 보호해 주었다. 실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연방긴급구호청을 신설했다. 민간자원보호단(CCC)을 만들어 청년실업자 25만명을 고용, 전국 국립공원에 나무를 심고, 다리를 놓았다.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업조정국(AAA)을 만들었다. 균형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경제법이 1933년 3월14일 제정됐다.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참전군인 연금을 40% 삭감하고, 연방공무원 월급도 줄였다. 국방비도 대폭 삭감했다. 경제회생을 위해 공공사업청(PWA)을 신설,33억달러의 예산으로 다리·도로 등 공공시설에 투자했다. 테네시계곡개발공사(TVA)도 그 일환이다. 댐을 건설해 홍수를 방지하고 전기를 공급하며 가장 가난하고 낙후한 테네시강 유역 일대와 남부를 현대화했다. 개혁은 경제공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제시스템을 바꾸는 장기적인 작업이다.1933년 전국산업부흥법(NIRA)의 제정으로 시동을 걸었다. 기업들에 제품가격 인상을 허용하는 대신 최저임금(시간당 20∼45센트)과 노동시간제한(주당 35∼45시간), 아동노동 금지 등을 다룬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이 법은 노조를 활성화했다. 1933년 은행구조개혁 관련 법들이 통과됐고,1934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를 감독하게 됐다. ●2차 뉴딜(1935∼1936) 루스벨트는 193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상·하원 양원을 장악하자 본격적인 사회·경제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중요한 법안들이 이때 통과됐다. 역사학자들은 2차 뉴딜정책이 1차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친노동·반기업적이라고 평가한다. 공공사업진흥국(WPA)을 만들어 200만명에게 다리와 도로, 공항, 공원 건설 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뉴딜정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인 사회보장법도 이때 통과됐다. 연금제도와 실업보험을 도입하고 노인과 극빈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틀을 갖췄다. 노동관계법(이른바 와그너법)을 제정, 노조결정·단체협상·파업권을 인정했다. 뉴딜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공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1933년 25%였던 실업률은 1937년 10%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2차 대전이 발발한 뒤에야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1937년 경기침체에 다시 빠지자 루스벨트는 50억달러를 투입, 경기부양에 나섰다. 연방정부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29년 3%에서 1937년 9%로 늘었다. 국가부채비율도 20%에서 40%로 높아졌다. ●엇갈리는 평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후한 점수를 주는 반면 경제학자들은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으로 경제공황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연방정부의 개입과 각종 규제정책의 도입으로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 다른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 때문에 경제회복이 오히려 더뎌졌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루스벨트가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확립했고, 부의 공평한 분배에 노력했으며, 정치·경제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kmkim@seoul.co.kr ■리치 美상원 역사전문위원이 말하는 루스벨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널드 리치 미국 상원 역사 전문위원은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것은 “확실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대의회 설득력과 강력한 정책 추진력, 탁월한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구축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과 뉴딜정책에 관한 책 ‘FDR 대통령’을 펴낸 루스벨트 대통령 전문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루스벨트 대통령 토론회에서 루스벨트가 성공한 이유와 지도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루스벨트가 가장 성공한 경제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 역사상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암울한 시기인 대공황 때에 취임했다. 루스벨트는 고통받는 이들을 구제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대공황을 불러온 경제·사회적시스템을 개혁했다. 또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했고, 최저임금을 보장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뉴딜정책과 같은 방대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루스벨트 개인의 능력도 출중했지만 주위에 강력한 지지자들과 뛰어난 학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루스벨트는 서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도록 만드는 데 달인이었다.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결론을 도출해 내라고 다그쳤고, 결국 이들은 타협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루스벨트는 상당히 인간적인 면이 강했던 대통령이다. 특히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했다. 매주 일요일 대국민라디오 담화, 이른바 ‘노변정담’이 대표적이다. 국민들은 경제건 전쟁이건 루스벨트만 믿고 따르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나쁘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사람들은 루스벨트 같은 지도자를 열망하는데. -그는 보통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이들의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애썼다. 부자들로부터 떼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다. 루스벨트는 매우 창조적인 인물이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방안을 강구했다. 그는 뭔가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믿었다. ▶일반적으로 지도자가 정책을 추진하다 실패하면 비판에 직면하는데 루스벨트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유럽인들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을 ‘루스벨트식 실험’이라며 매우 관심있게 지켜봤다. 당시 유럽은 극좌·극우의 이념적 틀에 얽매어 있었다. 하지만 루스벨트는 이념적 차이를 뛰어넘어 절충을 모색했다. 변화를 시도하다 실패하면 이를 솔직하게 알리고 대안을 찾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안겨줬다. kmkim@seoul.co.kr
  • 비 주연 영화에 ‘매트릭스’ 콜린 초우 합류

    비 주연 영화에 ‘매트릭스’ 콜린 초우 합류

    비(정지훈)의 할리우드 첫 주연작 ‘닌자 암살자’(가칭)에 타이완 출신배우 콜린 초우(Collin Chou·타이완명 리싱(倪星))가 또 다른 주연으로 합류했다. 미국 연예매체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오라클 수하의 ‘세라프’ 역을 맡았던 배우 콜린 초우가 판타지 액션영화 닌자 암살자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닌자 암살자에 출연할 4명의 주연 중 2명이 밝혀졌다. 콜린 초우의 캐스팅은 최근 그가 참석한 행사에서 확인됐다. 콜린 초우가 인터뷰 중 작품 계획에 대한 질문에 “래리와 앤디 워쇼스키 감독과 다음달부터 함께 일한다. 아마도 메이저급 영화를 베를린에서 찍게 될 것”이라고 밝혔던 것. 닌자 암살자의 촬영 시기 및 장소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콜린 초우는 홍콩 액션 영화에 출연할 당시 주로 악역을 맡았었다. 특히 리롄제(이연걸)의 상대역으로 많이 출연했으며 국내에서는 영화 ‘이연걸의 보디가드’의 악역으로 관객들에게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밝혀진 두 주연 모두 이번 영화를 제작하는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직접 발굴한 배우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비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워쇼스키 감독의 ‘스피드 레이싱’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콜린 초우 역시 매트릭스 시리즈를 통해 미국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한편 함께 연기할 비는 촬영을 위해 지난 7일 독일로 출국했으며 3개월가량 머물며 촬영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콜린 초우 매트릭스 출연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의 질병] (26) 알코올 중독증

    [한국인의 질병] (26) 알코올 중독증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술에 관대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술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내성이 생기고 주량도 늘어난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면 모르겠지만 불행히도 술은 극히 적은 양을 마셨을 때만 고혈압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 이종섭(54) 원장을 만나 알코올 중독증의 증상과 대처법을 들어봤다. ●정확한 표현은 ‘알코올 의존증´ 엄밀히 따지자면 ‘알코올 중독증’이라는 병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증상을 뜻하는 용어는 ‘알코올 의존증’이 더 정확하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사용되다 보니 의료계도 중독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경향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알코올에 병적으로 의존하는 남성은 전체 남성의 10% 정도로 추정됩니다. 문제가 된다고 여겨지는 비율은 20% 정도가 되죠. 아일랜드 남성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술을 많이 마신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나라를 빼면 우리나라가 으뜸입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지요.” 알코올 중독증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술을 한 모금만 마셔도 참지 못하고 주량을 넘겨 계속 마시게 되는 ‘조절능력 상실’, 몸이 만족할 때까지 술을 마셔 주량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내성’,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초조·환각 등이 나타나는 ‘금단증상’ 등이다. ●중독 증세는 단계 거치면서 악화 대부분의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세 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된다. 특히 남성은 소주 한 병 이상, 여성은 소주 5잔 이상 마신다면 ‘고도 위험군’에 해당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중독 증세는 단계를 거치면서 악화된다. 초기에는 2∼3일 동안 술을 마시고 몸이 회복되면 다시 음주를 시작한다. 또 평일에는 자제할 수 있지만 주말에 몰아서 술을 마시는 경향이 생긴다. 중기에 들어서면 술 없이 살아갈 자신이 없어지고, 주로 집에 몰래 술을 숨겨두고 마시게 된다. 말기에 이르면 술 때문에 사고를 저지르거나 하루종일 술을 입에 달고 사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영양 섭취를 적절히 하지 못해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정신적으로 황폐해진다. 때로는 알코올성 치매나 정신병의 고통을 느끼고 자살 충동까지 생길 수 있다. 신체적으로도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가장 흔한 것이 발기부전이다. 남성의 경우 가슴 부위가 솟아나는 ‘여성형 유방증’이 생길 수도 있다. 충동적인 성격으로 바뀌거나 피해의식이 심해져 의부증이나 의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 대부분 정신적 공황 경험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먹다가 안 먹을 때 막연한 불안감에 자주 휩싸이게 되고 수전증이 생기거나 진땀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방향과 시간 감각을 상실할 수도 있고 작은 벌레가 기어다닌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지요. 중독 그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심각한 공황 상태에 빠지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알코올 중독을 막으려면 술을 적게 마셔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술을 마시러 가기 전에 음식을 든든하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술을 반드시 마셔야 한다면 정확하게 자신의 주량을 정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은 알코올 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반드시 음주를 한 뒤에는 3일간은 쉬어야 한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수면세포의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불면증이 생기도록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운동·꽃꽂이 등 예방에 큰 도움 운동이나 봉사활동에 집중하는 것도 술에 대한 집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술 생각이 날 때 1시간 가량 집중적으로 운동하면 정신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꽃꽂이나 화초를 가꾸는 등의 원예활동과 요가 등의 수련활동이 알코올 중독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중독 증상이 생기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대부분의 금단 증상은 약 3일의 주기로 나타난다. 하루 이틀 정도 술을 끊었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초기 치료는 주로 영양 보충과 약물치료에 집중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경향이 있어 포도당과 비타민, 기억력을 유지시키는 ‘치아민’ 등의 필수 영양물질을 공급하고 알코올 중독 치료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완치 지름길은 공동 치료 알코올 중독 환자는 평생 동안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심리 치료가 중요하다. 마음 속으로는 술을 끊는다고 생각하지만 몸에서 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술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질 때까지 집중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 심리 치료가 끝나면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3개월가량 직업을 갖는 연습을 한다. 치료는 혼자서 진행하는 것보다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환자들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중독 초기에 일정기간 수용시설에 격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치료는 공동 치료로 진행된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의 모임’과 같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단체들이 많습니다. 서로 연락해서 1주일에 1회 정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치료를 하게 되죠. 혼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 여럿이 같이 위안을 삼으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모임을 통해서 평생 동안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각오로 180도 다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치료 뒤에 올바른 자아를 발견해 본인의 역할에 더 충실한 사람도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브프라임 사태 1년…美 현지 전문가 기고

    서브프라임 사태 1년…美 현지 전문가 기고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를 비롯한 대다수 분석가들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미국 경제에 일부 충격만 주고 사그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위기를 맞아 집값은 급락했고 대출 연체 등에 따라 은행들은 수십억달러의 부실을 떠안았다. 월가는 경기 침체만은 피할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지난해 4·4분기 미 경제는 0.6% 성장에 그쳤고 지난 2월 일자리는 6만 3000개나 줄었다. 모든 사람들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은행권과 모기지 회사들의 관련 부실과 세계로 팔린 담보부 채권이 어느 정도인지를 몰랐다. 컨트리와이드 같은 모기지 회사를 감독하지 않았다. 은행과 모기지 회사들은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더 해줬다. 집값이 떨어져도 일부 지역에만 국한될 것으로 여겼다. 그동안 미 전역에서 집값이 동시에 떨어진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모기지 회사들은 대출 받는 사람들의 능력이나 현금 흐름을 면밀히 살피지 않았다. 집값 하락이나 금리 상승 등을 예견하지 못했다. 대출을 유동화하는 투자은행들의 신용 기준도 허술했다. 앞으로 수년간 300만여건의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차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주택 대출의 7.9%는 연체나 차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집값은 2006년 정점에 비해 20% 더 떨어질 것이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지난해 8월 이후 2.25% 포인트 인하했지만 경기를 자극하지도, 모기지 금리를 떨어뜨리지도 못했다. 오는 18일 연준이 금리를 0.5∼0.75%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나 별 효과 없이 인플레이션만 가속화시킬 수 있다. 미 소비 지출은 유가 상승에다 주가하락, 더딘 일자리 창출, 신용 경색, 집값 하락 등으로 위축될 것이다. 지난해 신용카드 부실 규모도 2006년보다 20억달러 증가한 380억달러로 추정된다. 세계 경제 위축과 미국의 구매력 감소는 한국과 같은 수출주도형 국가에 좋지 않은 조짐이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교훈은 무엇일까. 첫째, 미 전역에서 주택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둘째, 은행과 모기지 회사는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셋째, 투자은행들은 신용위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부동산 담보부 채권을 사들였다. 넷째, 자산 담보부 증권과 같은 새로운 금융상품이 언제나 위험을 분산시키거나 투자자들을 안전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다섯째, 감독기관들은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올 때 제도적 위험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 여섯째, 당국은 위기 대응에 신속하지 않다. 그렇다면 상황이 언제쯤 나아질까. 모기지 부실로 수천억달러의 비용을 감당해온 은행들이 자본을 더 늘리고 난 이후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 주택 수요도 늘어야 한다. 하지만 집값이 10% 추가로 떨어지고 6%가 넘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2%로 내려간 뒤의 일이다. 현재로서는 올해 4분기까지도 완만한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 ‘매춘 스캔들’ 스피처 뉴욕주지사 사퇴

    ‘매춘 스캔들’ 스피처 뉴욕주지사 사퇴

    ‘월가 보안관’‘미스터 클린’으로 불리던 엘리엇 스피처(사진 왼쪽·48) 뉴욕 주지사가 ‘매춘 스캔들’로 끝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뉴욕타임스(NYT)가 매춘부와의 성매매 문제를 제기한 지 이틀만인 12일(이하 현지시간) 사임할 뜻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스피처 주지사의 공식적인 사임은 다음주 중으로 이뤄진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스피처가 사임하면 데이비드 패터슨(오른쪽) 부지사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뉴욕주 최초의 흑인 지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스피처 주지사는 지난달 13일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고급 매춘조직인 ‘앰퍼러스클럽’의 여성에게 수천달러를 주고 성매매한 게 NYT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잘못을 시인했다. 이후 그는 강력한 사임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본인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라며 버텨 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낮엔 주지사 밤엔 VIP 매춘고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8년간 뉴욕주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월가 금융비리와 매춘조직들이 연관된 부패 등에 날카로운 칼을 겨눠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던 엘리엇 스피처(48) 뉴욕 주지사가 성매매 스캔들에 휩싸였다. 사임 압력을 받고 있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민주당 슈퍼대의원인 스피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는 힐러리 진영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여 이를 뒷받침했다. 스피처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 관한 성매매 의혹 보도에 대해 “가족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며 시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성매매 사실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부과해온 삶의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실망한다.”며 사과했다. NYT는 스피처 주지사가 지난주 사법당국이 적발한 고급 매춘조직 ‘엠퍼러스 클럽 VIP’의 고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엠퍼러스 클럽은 1시간당 화대가 1000∼5500달러에 이르는 최고급 매춘조직으로 뉴욕·워싱턴·마이애미·파리·런던 등지에서 영업을 해왔다. 부유층과 유력인사들이 주요 단골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스피처는 워싱턴을 방문한 지난달 13일 메이플라워 호텔 871호실에 조지 폭스라는 가명으로 예약했다. 그는 사전에 전화로 자신의 여성 취향을 자세히 설명하며 성매매를 예약했고, 이날 저녁 ‘크리스텐’이라는 여성과 2시간30분 동안 머물렀다. 엠퍼러스 클럽 관계자 중 스피처를 조지 폭스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여럿 있는 것으로 미뤄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NBC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 진술서를 인용,‘9번 고객’이 성매매 대가로 4300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성매매조직에 대한 조사와 스피처 주지사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는 통상적인 세무조사에서 꼬리가 잡혔다. 주지사 사무실에서 수상한 현금거래가 포착됐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매춘조직의 실체를 알게 됐다. 여기에 이 클럽에서 일했던 한 여성의 내부 고발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스피처는 누구 뉴욕주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월가의 고질적인 부패와 싸우며 명성을 쌓은 뒤 지난 2006년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 주지사에 당선됐다. 취임 이후 줄곧 윤리개혁을 강조해 왔다. 검찰총장 시절 뉴욕의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한 16명을 체포, 매춘조직 처벌에도 앞장서 왔다.이번 사건으로 스피처의 이중성이 만천하에 드러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인 실다 월과의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kmkim@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 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1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9.72달러까지 치솟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中-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0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 中- 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發)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소비심리의 위축 정도가 파장의 강도를 보여 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물가, 고유가 등 여러 변수 등을 감안할 때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국제유류·밀·금·철강 등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침체시키고, 국제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 경제도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10년 동안 팽창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버블이 터지는 만큼 아무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의 침체에도 견고한 상승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시간차이만 있을 뿐 미국에 이어 중국 버블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따로 가는 금리정책 9일 현재 미 월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폭을 0.25% 포인트에서 1.0% 포인트로 예상한다. 지난해 9월부터 FRB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5.25%에서 3.0%까지 2.25% 포인트 인하했다.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4%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고, 고용은 하락했다. 반대로 물가 불안을 우려한 한국은행은 최근 금리를 5%에서 동결시켰고, 당분간 인하 쪽으로 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금리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얼마를 내려도 경기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큰 폭의 하락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전 세계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성장률 전망, 다시 짜야 하나 지난해 한은이 ‘2008년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을 때 전제가 있었다. 이런 전제가 상반기에 거의 모두 어긋났다. 국제유가는 평균 81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미 106달러를 돌파했다. 2월 평균가격은 101.84달러다.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6.0%이지만,1월에 이미 12%로 전망치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09엔으로 예상했지만, 달러 약세로 지난 6일 103.80엔까지 하락했다. 세계경제성장률의 전제치는 4.6%였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4.1%로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6%는커녕 4.7% 전망치도 한참 수정해야 한다. 여기에 국내 물가상승률도 연 3.3%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제학자 최공필 박사는 “이미 소비자물가가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사라졌다.”면서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정책 수단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불안이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줄 때까지 기다리면 경기하락을 막기에 힘이 부칠 수 있다.”면서 “선제적 경기부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도 “미국과 중국, 세계 경기 침체는 수출이 60∼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통해 해외 발 침체를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또 다른 변수 한은은 최근 “미국 경제 부진이 중국 경제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져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중국은 투자·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에 비해 높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중국의 대미수출이 둔화된다고 해도 내수가 탄탄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00년 미국에서 정보기술(IT) 버블이 붕괴되고 미국의 성장률이 2.9% 포인트 하락할 때 중국의 성장률은 0.1% 포인트, 수출이 20% 포인트 이상 둔화됐지만, 고성장이 지속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2006년부터 중국의 수출다변화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낮아 고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이미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데 미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다면 중국이 피해갈 수 있느냐.”면서 “특히 중국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부동산 쪽에서 문제가 터질 경우 시간차를 두고 더 크게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서브프라임, 상당기간 주가 발목 잡을 듯

    [재테크 칼럼] 서브프라임, 상당기간 주가 발목 잡을 듯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을 막 넘기고 있다. 아직까지도 세계 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언제 끝날 것인가는 주식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브프라임은 상당기간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브프라임 대출 부실, 관련 주택저당증권(MBS) 부실, 관련 파생상품(CDO,CDS) 부실,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부실 등 도미노식으로 퍼지고 있는 신용위기 상황이 지금까지 주가 하락의 주원인이었다. 모노라인 1위 업체인 MBIA와 2위 업체인 암박파이낸셜(ABK)이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최고 신용등급(AAA)을 유지했고, 암박파이낸셜을 구하기 위한 월가의 지원방안 마련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미래 불확실성은 일부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모노라인 관련 상품을 보유한 미국 금융기관들의 1·4분기 손실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브프라임이 금융위기 문제를 넘어서 경제침체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우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결국 서브프라임 손실 확정 과정과 관련 금융기관들의 정상화, 그리고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2008년 3월 상황은 서브프라임 파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와 같은 위기상황 속에서 주식시장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우리의 관심사이다. 서브프라임 사태 해법으로 제시된 금리인하 조치가 자산가치와 경제에 미칠 영향과 효과에 주목해 보자. 주가는 현재 위기보다 미래의 희망가치를 미리 반영한다. 미국은 금융시장 위기가 발생했을 때 금리인하를 통해서 위기를 벗어난 경험이 여러 번 있다.1987년 대부조합사태가 발생했을 때 4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를 단행하였고,1998년 롱텀캐피털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3차례의 금리인하를 통해 금융시장 및 주식시장의 정상화를 이뤘다. 지난해 발생한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해서 과거보다 강도 높은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한 상태이다. 미래의 주가는 금리인하 효과, 즉 자산가격 안정화를 통한 추가적 부실 방지와 급격한 소비둔화 억제 효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는 자산가격을 결정하는 척도다. 자산가격은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것으로서 할인율로 금리가 사용된다. 금리 하락은 시간이 필요할 뿐 자산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주식시장이 당면한 현재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미래에 대한 상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상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간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는 밸류에이션 하락이 주가 하락의 주원인이었다. 서브프라임발 신용위기 국면은 향후 기업들의 이익성장(EPS)에 대한 기대를 낮추게 했고,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의 비중을 줄인 점이 밸류에이션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주식시장은 정책금리 효과라는 미래의 꿈과 신용위기 상황 전개라는 현실의 파고 속에서 현재보다는 미래의 기대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식은 원래 성장이라는 꿈을 먹고 자란다. 현재의 악재와 미래의 호재 사이의 균형점에서 주식시장은 점진적으로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 투자자에게 현재 손실로 인해 주식을 갖고 있기가 힘겹더라도, 미래 희망에 무게를 둔다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경기침체로 고용은 줄고 주택값은 곤두박질치는데 물가는 오르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되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고용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1970년대 이후 30년만에 찾아온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고용 줄고 물가 올라…소비심리도 급랭 고용시장 악화로 소비자신뢰지수는 떨어지고, 생산자물가는 2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7.3에서 75로 급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 82를 밑도는 수치로 2005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고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 여파로 전달보다 1% 올랐다.1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7.4%나 급등해 26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런 가운데 밀 가격이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는 등 최근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밀, 콩, 옥수수 등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설탕 가격도 강세를 보여 에너지 비용과 식비에 이르기까지 가정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택경기도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은 최소 내년까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美 침체는 그린스펀·버냉키 실책 탓”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잇따른 실책이 미국 경제를 심각한 하강국면에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내렸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주택시장의 거품을 직시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버냉키 추가 금리 인하 시사 한편 버냉키 의장은 27일 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FRB가 추가 금리인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kmkim@seoul.co.kr ■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를 이른다.
  • “한총리 부적합하나 부결도 부담”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25일 통합민주당의 기류는 그다지 밝지 않다. 한마디로 “부적합한 인물이지만 첫 총리라 부결시키기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긴장한 한나라당은 “국정 공백은 안 된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총리 청문회를 통해 과거의 기준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어 “총리 청문회나 장관 내정자 명단 발표를 보고 이 정부가 사회적 위화감, 도덕적 해이, 지도자의 품격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국민들은 많은 우려와 의심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대통령 취임날임을 의식한 듯 더이상 발언 수위를 높이지는 않았다. 민주당은 최종 결정도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 전에 열릴 의원총회로 미뤄 놓았다. 민주당은 과거 장상·장대환 총리 후보자가 낙마했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한 후보자를 용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이명박 정권 첫 총리를 낙마시킬 경우 총선에서 어떤 역풍을 맞게 될지 우려스럽다. 그래서 현재 검토되는 대안은 ‘권고적 반대 당론’이다. 자유투표보다는 강하고, 반대 당론보다는 약한 절충안인 셈이다. 무기명 비밀투표인 만큼 당내 이탈 표와 한나라당 표가 더해지면 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표회의를 갖고 표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민주당의 협조를 압박하는 등 다각도의 전략을 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만일 국무총리가 26일 동의를 받지 못하면 1개월가량의 국정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회의를 임명동의안 처리 다음날인 27일로 정했다고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밝힌 것도 이런 압박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날 국무회의는 새 정부 국무총리 주재로 참여정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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