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월가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주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영하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내각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올바른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81
  • [서울광장] 9월 위기설 누가 부추겼나/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9월 위기설 누가 부추겼나/우득정 논설위원

    채권시장에서 촉발된 ‘9월 경제위기설’이 한풀 꺾였다. 정부 관련부처와 기관들이 총동원돼 진화에 나서고, 외환보유고와 연기금을 쏟아부어 불안심리를 잠재운 결과다.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등의 ‘한국경제 위기는 과장’이라는 보고서와 국가신용등급 현상 유지 등도 위기설 진화에 한몫했다. 외국인 보유 채권 67억 1000만달러의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9일과 10일이 지나면 최종 확인되겠지만 위기설은 실체가 없는 ‘해프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광풍이 휩쓸고 간 뒤, 이번에는 범인을 색출하느라 난리다.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곳이 이명박 정부다. 촛불시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경제위기설을 되풀이하다 보니 부메랑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새 정부 출범 후 빚어진 정책 혼선과 위기설 뒷북대응, 신뢰 상실 등이 합쳐져 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을 부채질했다는 게 다수의 견해다. 정부가 뒤늦게 외환보유고와 단기 부채, 외환위기 당시와의 비교표 등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마음을 다잡지 못한 것을 보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 용의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주식을 빌려서 비싸게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되파는 ‘공매도’의 주도세력이 외국인 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시장불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한국 검은 9월로 향하고 있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한국경제 더 나빠질 것’(리먼 브러더스),‘한국경제가 높은 부채와 낮은 소비로 타격을 받을 것’(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등 위기설을 부추기는 듯한 외신보도도 이들과 보이지 않는 선이 닿아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특히 위기설에 기름을 끼얹은 더 타임스의 보도는 한국정부의 공식 해명보다 입증되지 않은 가공의 숫자를 근거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곧 닥칠 현실인 양 예단했다는 점에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진보진영의 ‘음모론’이라는 보수층 일각의 시각도 있다. 촛불정국에 이어 이명박 정부 흔들기 차원에서 위기설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당국자보다 출처를 밝히지 않는 익명의 소식통이나 위기설을 부풀린 외신을 주로 인용했다. 한국은행이 투자한 미국의 국책모기지회사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이 한은의 설명과는 달리 떼일 가능성이 있다거나 외국인들이 한국에 재투자하기보다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몰고 갔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진다면 ‘9월 경제위기설’은 시장 참가자 모두의 책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전세계 경제가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한국경제만 유독 뒷걸음질하는 양 질타했다. 한국경제의 앞날을 경쟁적으로 비관했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국면 조성 분위기가 위기설을 잉태했고, 악재가 돌출할 때마다 눈덩이처럼 커졌던 것이다. 그 결과, 외환보유고라는 소중한 실탄과 국민의 노후자산인 국민연금을 위기설이라는 허깨비를 쫓는 데 낭비했다. 시장이 살아움직이는 한 위기설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 경기 하강국면에서는 언제 악령처럼 되살아날지 모른다. 따라서 희생양 찾기식의 마녀사냥에 나설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또 다른 위기설에 대응하는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9월 경제위기설이 준 교훈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제주투자 인·허가 8개월이면 OK

    앞으로 제주도에서 관광지를 포함한 각종 개발사업을 할 때 8개월이면 모든 인·허가를 마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29일 개발사업 승인과 관련된 도시관리계획 및 통합영향평가, 각종 전용 협의, 복합민원 처리 등 절차를 간소화해 모든 인·허가를 8개월 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종류의 민원을 다른 시·도에서 처리하는 평균기간 22개월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으로 줄이는 셈이다. 지역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새 인·허가 체계는 도시관리계획 및 통합영향평가를 한 부서에서 일괄처리하고, 공청회도 통합해 1차례만 개최하도록 했다. 개발에 따른 초지·농지 전용 협의도 동시에 추진한다. 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기간과 도시계획위원회의 협의 의견을 통합영향평가서에 반영하는 기간을 10∼30일로 줄인 뒤 최종 사업승인 단계에서 환경과 산림, 상·하수도 등 30여개 관련 부서를 모두 거치는 민원을 전담공무원이 맡아 신속히 처리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이전의 경우 지금의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도시관리계획 결정(제2종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통합영향평가 절차를 별도로 하고 2차례의 공청회에다 비공식 사업 설명회까지 실시하면서 22개월가량이 지나야 인·허가를 내줄 수 있었다. 김진석 제주도 일괄처리팀장은 “제주에 투자하는 사업자가 규제 통과 기간과 이에 따른 부대 비용을 크게 줄임으로써 결국 투자 유치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달 현재 제주도 안에서는 사업면적 10만㎡ 이상 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만 47건이 추진되고 있다. 규모는 16조 8203억원에 이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성남재개발 보상기준일 갈등

    성남 구시가지 전면 재개발사업 추진이 시와 주민간의 갈등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27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중원구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은행2구역 주민들이 이주대책 기준일을 두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가 약속한 주민 이주대책 기준일이 ‘도지사가 정하는 정비구역지정고시일’이 아닌 ‘정비계획안 공람공고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은행2구역 문제는 다른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0년 완공목표 늦춰질 듯 성남 구시가지의 재개발사업은 시 인구의 3분의2가 거주하고 있는 수정·중원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 도시기본계획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시가지 6개구역에서 실시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재개발사업 면적의 3분의1가량에 이른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현지개량방식과 공동주택개발방식으로 나뉘어 추진되지만, 문제가 된 은행2구역은 현지개량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지개량방식은 시가 주체가 돼 주택수에 비해 도로율이 턱없이 부족한 고밀도 구역내 땅을 매수,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나머지 주택들에 대해서는 소유자들에게 주택정비 등을 맡기게 된다. 용적률 등이 부족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건립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개발과정에서 도로 등에 포함된 주민들에게 이주아파트 등을 주게 된다. 성남시는 전면재개발에 착수하기 2년여 전인 지난 2006년쯤부터 은행2구역 주민들에게 이주대책 기준일을 도지사가 정하는 정비구역 지정고시일(2007년 10월29일로 확정)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이 약속을 믿고 사업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지역 건축업계에서 시가 이주대책 기준일을 당초 약속한 날짜보다 1년 6개월가량 앞선 시의 정비계획안 공람공고일(2006년 3월20일)로 한다는 말이 나돌자 반발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곧바로 성남시에 기준일에 대해 문의했으나 시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수차례 요구한 시장 면담이나 담당국장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준일이 앞당겨지면 도로 등 정비기반시설에 포함돼 이주가 확정된 은행2구역 3085가구 가운데 2000가구 이상이 이주아파트를 받지 못하게 된다.18만㎡에 달하는 은행2지구에는 현재 760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유재삼 위원장은 “그동안 5∼6회에 걸친 시의회 답변과 지난 2007년 개발사업단장과 시장과의 면담에서도 기준일을 정비구역 지정고시일로 약속했다.”면서 “성남 구시가지에서도 달동네인 은행2구역 주민들 대다수가 거리로 내몰릴 처지”라고 주장했다. ●시장 약속보다 1년6개월 앞당겨 문제는 또 있다. 철거대상에 포함된 가구당 보상비는 현재 평균 8000여만원으로 2억원가량인 25평 빌라주택 실거래가에 비해 낮다. 이주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은행빚을 갚고 나면 월세방조차 구하기 어렵게 된다. 은행2동 주민 손진희(30·여)씨는 “지난해 초 이주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고 해 어머니 소유로 돼 있던 빌라를 증여받았으나 이주대책 기준일이 바뀌면 아파트를 받지 못하게 된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어머니 명의로 그대로 두었어야 했다.”며 울먹였다. 성남시는 “당초 주민들의 요구와 시의 재정형편 등을 감안해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설명을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美모기지기관 국유화설… 韓銀 대규모 손실?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페니매와 프레디맥 부실 ‘쓰나미’가 우리나라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두 회사는 추가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 역시 연일 내려앉으면서 국유화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 등이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는 39조원 규모 채권의 일부 부실도 우려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페니매와 프레디맥 주가는 각각 6%,4%씩 떨어졌다. 전날에도 25%,22%씩 폭락하는 등 4영업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월가 투자자들은 월스트리트 저널 자매지 밸런스가 “두 기관을 결국 준 국유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재무부가 “추측일 뿐”이라고 부인했지만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두 기관을 인수해 경영진을 교체하고 일부 비즈니스도 제한하는 극단의 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프레디맥이 이날 3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지만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치른 게 되레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채권 금리는 4.172%로 미 채권과의 스프레드는 역대 최고 수준인 1.13% 포인트에 이르렀다. 프레디맥이 지난 5월 발행한 채권의 경우 국채와의 금리차가 0.69%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굴욕적’인 수준이다. 문제는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에서 약 50% 정도, 금액으로는 377억달러(39조원)를 이들 회사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서울신문 7월16일자 17면 참조). 이들 업체가 국유화되면 미 정부가 기존 일반채권을 5∼18% 할인된 수준에서 매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10%만 할인돼도 4조원 가까이 허공에 날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고 다변화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다만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미국의 주택금융법에는 ‘패니매 등의 채권을 미 정부가 보증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들 채권은 미국 정부의 암묵적 보증을 받아왔기 때문에 떼일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약의 경우 미국 정부가 페니매와 프레디맥을 국유화하면서 채권은 제값에 매입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를 스스로 훼손한다는 의미”라면서 “때문에 페니매·프레디맥 부실에 따라 실제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고 손실을 입는 상황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규제개혁 2제] 공장설립 신청·허가 동시에

    오는 11월부터 공장 설립 신청과 동시에 건축 허가가 처리된다. 국무총리실은 7일 토지·주택·건축물 인·허가 절차 등 국민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초래하는 규제를 발굴, 개선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오는 11월부터 공장설립 신청을 할 때 건축허가 관련 서류 중 중요 사항만 우선 제출하면 설립승인과 건축허가가 동시에 처리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면서 “공장설립 신청을 위한 준비 기간이 최대 2개월가량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또 주상복합건물이 공공도로를 통행로로 사용할 경우 점용료 감면규정을 신설해 주민 부담을 완화하고, 공동주택의 생활폐기물 보관시설을 지상층에 설치할 경우 그 면적만큼을 바닥면적 산정에서 제외해 공공시설물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시공원내 우체통·쓰레기통 등 경미한 시설을 설치할 때는 심의 절차를 생략하고, 도시공원내 점용허가 대상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조례로 지역실정에 맞게 자율 규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관계부처에 필요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법률 개정 없이 자체적으로 시행 가능한 과제는 최대한 빨리 완료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위 “외환銀 매각 승인심사 착수”

    금융위원회는 25일 “HSBC의 외환은행 주식 한도초과 보유 승인 신청과 관련된 심사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론스타와 HSBC가 이달 말로 다가온 계약 시한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의 1심 판결이 나오면 계약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영국의 HSBC가 맺은 외환은행 매매 계약에 대한 승인 심사와 관련해 ‘외환은행 헐값매각’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등 두 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매각 절차를 미뤄왔다. 주가조작 사건은 2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HSBC가 승인 신청 자료를 제출한 지 7개월가량이 지남에 따라 새로 자료를 보완해줄 것을 요구했고 자료를 제출하는 대로 심사할 것”이라면서 “최종 승인 여부는 법적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를 봐가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한 “론스타와 HSBC 간에 체결된 국제적이고 민사적인 계약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9∼10월쯤 정부의 승인 심사가 통과될 것을 예상하고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31일 만료되는 HSBC와의 계약을 재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9∼10월로 예상하는 이유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1심 판결이 그때쯤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HSBC도 이르면 28일쯤 이사회를 열어 재연장을 결정할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다음 주 초 HSBC와 론스타가 오는 10월까지 계약을 재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외환은행은 HSBC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론스타와 HSBC가 계약을 10월까지 재연장하고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의 판결이 무죄로 나올 경우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美금융시장 불안 단기간 해소안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단계별 진행상황과 정책대응’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들의 실적 악화와 중소 지역은행들의 파산 증가에 대한 우려, 미 주택시장 및 경기부진 전망,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등으로 단기간 내 신용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단기간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대목에 대해 “앞으로 진행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되는 시점에 따라 내년 초 또는 내년 말로도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러나 미 연준이 취한 각종 조치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들이 손실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신용위기가 전체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은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 이후 정책금리 인하,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과 같은 전통적 수단 이외에 기간입찰대출(TAF) 등 새로운 정책 수단을 도입했다.한은은 “월가는 미 연준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스사에 대해 직접 자금을 지원한 조치는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을 비은행금융기관까지 확대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택가격 급락+신용 경색 美 경기둔화 과거보다 심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주택가격 급락과 신용경색이 겹칠 경우 경기침체는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1분기 정도 더 오래 지속되고, 경제성장률도 1%포인트 정도 더 떨어진다고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이 밝혔다. 현재 미국의 경기둔화는 과거 미국과 선진국들의 경기침체 때보다 주택가격 특히 주거용 주택가격의 하락과 신용경색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스타인 클라센 IMF 금융분과 부책임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센 박사 등은 이날 1960∼2007년까지 미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21개 국가들에서 발생한 122차례의 경기침체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일반적인 경기침체는 평균 3.5분기가량 지속됐고, 완만한 신용경색이 동반할 경우 경기침체는 평균 3.75분기 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심각한 신용경색이 함께 나타날 경우 경기침체는 5분기,15개월가량 지속됐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정도도 일반적인 경기침체와 주택가격하락·신용경색이 동반된 심각한 경기침체 간에 약 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경제의 경우 주택가격의 하락폭과 신용경색 정도가 과거 일반적인 경기침체 때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투자·수출 감소폭도 크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인플레이션도 정도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기침체보다 지속기간이나 정도가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kmkim@seoul.co.kr
  • [주말탐방] 외국인 무용수 몰도바 출신 세르게이·마야 커플

    [주말탐방] 외국인 무용수 몰도바 출신 세르게이·마야 커플

    “이렇게 큰 스케일의 무대가 또 있을까요? 테마파크 전체가 나의 무대지요. 다양한 배역과 거리 공연 등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키우고 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나의 꿈인 뮤지컬 배우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워가는 외국인 커플이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카르티라 세르게이(23)와 율리나 마야(23)가 주인공이다. 돈과 경력, 두 마리 토끼를 좇아 동유럽의 몰도바에서 한국까지 찾아 온 그들의 하루를 뒤따라가 봤다. # 한국은 동경의 대상 세르게이와 마야는 약혼한 사이다. 이들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2005년 10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년7개월가량 체류하고 있는 셈이다. 착실하게 모은 돈으로 고국에 돌아가 살 집을 마련한 다음, 결혼도 하고 본격적인 뮤지컬 배우 생활도 시작하겠다는 야무진 커플이다. 이들이 한달에 받는 월급은 시간 외 수당을 포함해 100만원이 조금 넘는다. 고국에서라면 다섯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큰 돈이다. 연기자이다 보니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화장품값만 20만원. 나머지 비용을 아끼고 아껴 둘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저축을 한다. 거기에 한국에서 일한 경력은 보너스다. 고국에서 후하게 인정받기 때문이다. 국내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외국인 무용수들의 인권문제가 지난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중앙아시아나 동유럽 국가의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한국이 동경의 대상인 이유다. # 꿈이 있어 어려움 극복 ■오전 9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9시 정각에 일어났다. 토요일은 평일에 비해 출연 프로그램이 하나 더 늘 뿐인데도,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날이라 심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 집에서 롯데월드까지는 10분 거리. 회사 뒤편의 방 세 개짜리 아파트에서 동료 두 명과 숙식을 함께 한다. ■오전 10시 출근카드에 도장을 찍고 분장실 게시판에서 오늘의 일정을 확인했다. 세르게이는 이집트 병사, 마야는 무희(舞姬) 역할도 있었다. 스케줄 확인 후 곧바로 연습실로 올라가 몸을 풀었다. ■오전 11시30분 점심시간. 늘 그렇듯 연기자용 서양식 메뉴다. 분장을 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 먹어야 한다. ■오후 12시30분 오늘의 첫번째 공연인 스테이지쇼 시간이다. 이집트 파라오와 왕비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세르게이는 “연인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 행복하다. 다른 연기자들은 가끔 객지 생활의 외로움을 토로하지만, 나는 마야와 함께 있어 일도, 생활도 모두 데이트가 된다.”며 씽긋 웃었다. ■오후 1시 공연을 마친 세르게이와 마야 커플이 분장실에 들어왔다. 시장통처럼 떠들썩하다. 노트북 컴퓨터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할 듯하다. ■오후 2시 퍼레이드 시간이다. 스테이지쇼는 정해진 레퍼토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퍼레이드를 벌일 때는 나름대로 생각해둔 춤동작을 간간이 펼쳐 보일 수 있다. 퍼레이드 도중 어린이를 안아 준다거나, 악수를 나누는 등 쇼맨십을 보여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후 2시30분 퍼레이드를 마치고 분장실로 들어온 무용수들이 머리와 등에 이고 진 장식들을 벗어 놓았다.5㎏ 정도 되는 꽃장식을 들어 보니 등쪽의 지지대에 땀이 흥건하다. ■오후 3시 오후 5시까지는 휴식 겸 개인 연습시간이다. 오늘은 특별히 브라질에서 온 삼바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예술감독이나 연기자나 통역을 사이에 두고 의사소통을 하다 보니 서로간에 힘이 배로 들 듯하다. 고된 일정 속에 일탈의 유혹은 생기지 않을까. 마야는 단호하게 부정했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 하나로 한국에 온다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겠죠. 그들과는 입국할 때 비자 타입 자체가 달라요. 전 무용을 전공했고, 무용수로 이루고픈 꿈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 왔어요.” ■오후 5시30분 스테이지쇼 시간. 한 번 펼친 공연이지만,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서야 한다. ■오후 6시 저녁식사. 역시 양식으로 준비됐다. 일찍 먹고 쉬는 게 낫겠다 싶어 20분 만에 뚝딱 해치웠다. ■오후 7시30분 오늘의 마지막 퍼레이드를 벌일 시간이다. 이번엔 어떤 춤동작을 선보일까 고민하며 분장실을 나섰다. ■오후 8시30분 평일엔 8시쯤 퇴근하지만, 오늘은 토요일이라 스테이지쇼를 하나 더 소화해야 한다. 몸은 피곤해도 웃어야 함은 물론이다. 자신들을 보러 온 관람객들을 위해서,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프로임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 9시 동료가 소주 ‘딱’ 한 잔만 하자는 제안을 뿌리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퇴근하는 마야에게 물었다. 일이 고되지 않냐고. 그는 “10시간 넘게 강행군했지만, 꿈이 있어 내 자신을 지탱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는 총총히 사라졌다. # 휴일엔 늦잠 잔 후 쇼핑 놀이공원의 특성상 쉬는 날은 다들 제각각이다. 세르게이와 마야 커플은 회사의 배려로 목요일에 함께 쉰다. 마야는 “휴일엔 오후 2시까지 늦잠을 자는 등 한껏 게으름을 떤다.”며 “느지막하게 브런치를 즐기고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휴일에 꼭 해야 할 일은 장보기다. 점심과 저녁은 회사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걱정없지만, 아침에 먹을 음식 등 생필품들은 일주일치를 미리 사놔야 하기 때문이다. 집 근처 대형할인마트가 이들이 주로 찾는 곳. 간혹 명동이나 동대문 등으로 쇼핑을 나가기도 한다. 특히 동대문은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과 상품들을 만날 수 있어 자주 찾는 편이다. 고국의 음식을 맛보며 향수를 달래기도 하고, 아는 사람들을 만나 회포를 풀기도 한다. #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한국인들 간혹 자신들을 이방인으로만 대할 때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다. 세르게이는 “오래 한국에 있다 보니 한국말, 특히 좋지 않은 표현은 잘 알아 듣는다.”며 “한국말을 모른다고 생각해 막말을 서슴없이 할 때 많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동료인 우크라이나 출신 다축 안드레이는 서울 지리에 꽤 밝은 편이다. 그런데 택시를 타면 아직도 여기저기 빙빙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소연이다. 그러면서 “잠실에서 이태원까지 1만원이면 충분한데 이리저리 돌다가 1만 5000원이나 나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보이팀과 공연을 벌일 때 많은 사람들이 ‘왜 우크라이나 사람이 끼어 있느냐.’고 묻곤 한다.”며 “밥을 먹을 때도, 함께 소주 한 잔 기울일 때도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털어 놨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서운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르게이는 “한국은 이루고 싶은 꿈에 다가갈 기회를 마련해 준 곳”이라며 “한국에서의 경력은 훗날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이 또한 “지난해 3개월 동안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며 함께 연습할 기회를 주었던 비보이팀원들의 애정에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며 말을 보탰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최고 비보이 될 터” 다섯번째 방한 우크라이나인 안드레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기술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비보이들은 단연 한국의 비보이들입니다. 한국에서 그들과 함께 활동하며 세계 최고의 비보이로 성장하고 싶어 한국에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다축 안드레이는 한국 생활에 무척이나 만족해 한다. 비보이로 하루하루를 지내며 스스로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다섯번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체류한 기간만도 3년 가까이 된다. 이젠 거의 매일 삼겹살 안주에 ‘소주 폭탄’을 마실 만큼 한국 사람이 다 됐다. “한국은 나에게 더 큰 꿈과 목표를 선물한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지요. 비보이팀 ‘NUFUNK’ 팀원들과 합숙훈련을 할 때도, 롯데월드에서 활동할 때도 한국 친구들은 늘 내게 고마운 동행자가 됐습니다.” 그가 보는 한국의 비보이들은 세계 최고다. 유럽이나 일본 등 공연 문화가 성숙한 나라들 대신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에게 ‘세계 최고의 한국 비보이, 현실은 반지하 월세방’이란 서울신문 6월24일자 1면 기사를 보여 주자 머리를 외로 꼰다. 이런 현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일 터. 연습실에서 동료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매가 사냥감을 앞에 둔 맹금류의 그것과 닮았다. 이제 갓 24세. 외동아들로 애지중지 성장한 그이지만, 오랜 객지 생활은 그를 강한 힘이 느껴지는 프로로 바꾸어 놓았다. “여건이 되는 날까지 한국에서 비보이로 지낼 겁니다. 훗날 이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국에 있는 후배들을 양성하고, 또 그들에게 한국에서 더 큰 비보이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제 꿈이자 목표지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외국무용수 어떻게 뽑나 서류심사와 오디션 두번 현지서 고용해 한국 파견 대형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외국인 연기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몰도바, 벨로루시 등의 국가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영진(43) 롯데월드 무대감독은 “임금이나 공연 환경 등에서 우리보다 나은 북유럽 국가들을 선호하는 것이 현지의 대체적인 분위기”라면서도 “그들에 못지않은 조건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또한 여전히 동경의 대상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연기자들은 대부분 최장 11개월까지 체류가 가능한 E6 비자를 받아 들어온다. 신분은 한국 회사가 현지에서 외국인을 고용한 후 한국으로 파견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유능한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이상 이들 국가로 출장을 간다. 유 감독은 “서류 접수에만 400∼500명씩 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3배수 정도로 줄인 다음, 두 번의 오디션을 거쳐 60명 정도를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또 “연세 지긋한 분들도 찾아와 합격시켜 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몰도바의 경우 우리나라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모이 미에르’(Moy Meer)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인광고나 업체 간 비교 등의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美 국책 모기지 2社 ‘긴급 구제’

    美 국책 모기지 2社 ‘긴급 구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는 의회와 협의를 거쳐 13일 밤(현지시간)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 구제책을 발표했다. FRB는 성명에서 두 기관에서 대출이 필요할 경우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FRB 이사회가 승인했다면서 대출은 재할인 창구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FRB 재할인 창구를 통해 상업은행과 월가의 투자은행들처럼 현재 재할인 금리인 2.25%로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재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정부의 신용한도를 늘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두 회사에 대한 신용한도는 각각 22억 5000만달러로 책정돼 있다. 재무부는 또 필요할 경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지분을 이미 일부 보유하고 있다. 재무부의 신용한도 및 지분 확대 조치는 모두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들과 관련,“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우리 주택금융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현재와 같은 역할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주택시장을 지원하는 이들의 역할은 우리가 현재 주택시장의 조정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긴급구제 조치의 효과는 일단 프레디맥의 단기채권 30억달러 어치의 매각 성공 여부 달려 있다. 만약 이번 긴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되지 못하면 모기지 시장이 붕괴돼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게 되고, 관련 채권 등을 미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손실 확대 및 신용경색으로 이어져 파장이 우려된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모기지 관련 투자와 보증 사업에 각각 3조달러와 2조 20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현재 12조달러 규모인 미국 모기지 대출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5조 2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CNN방송에 나와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법이 요구하는 수준보다 많은 자본을 확충하고 있고 자본시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대해 신뢰를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주가 조작에 악용되는 허위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SEC의 조사는 증시가 악소문으로 요동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미 정부 당국이 금융시장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용어 클릭 ●패니매·프레디맥 미국의 양대 국책 주택담보대출 업체다. 두 회사는 현재 미국 주택담보 대출의 절반에 이르는 5조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보증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이들 회사의 대규모 손실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 [부고] 월가 ‘투자의 전설’ 존 템플턴 사망

    [부고] 월가 ‘투자의 전설’ 존 템플턴 사망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가 존 템플턴이 8일(현지시간) 숨졌다.95세.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은 그가 폐렴으로 미국 바하마 나소 닥터스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1972년 ‘종교·봉사의 노벨상’인 템플턴상을 제정한 뮤추얼펀드 개척자이다. 신앙을 고취하거나 영적 분야의 발전과 종교·과학 이해를 증진시킨 인물에게 주어지는 템플턴 상금은 140만달러로 약 100만달러인 노벨상보다도 많다. 수상자 중엔 가난한 이들에게 헌신한 마더 테레사, 미국 빌리 그레이엄 목사, 러시아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더 솔제니친이 포함됐다. 특히 그의 검소한 자세는 가진 자들이 어떤 삶을 이어가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줬다. 저서 ‘템플턴 플랜’에서 참된 부자가 되는 21가지 원칙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원칙 가운데 하나가 경제적 이익은 남을 돕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젊은 시절 그는 방 5개짜리 아파트를 25달러의 가구로 채웠으며, 재산이 25만달러를 넘어서기 전까지 200달러가 넘는 자동차를 사지도 않았을 만큼 근검했다. 1937년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여놓은 템플턴은 54년 뮤추얼펀드 업체 ‘템플턴 그로스 펀드’를 세웠다. 당시 10만달러였던 운영자금은 50년 뒤인 2004년 9월 현재 600배를 웃도는 6020만달러를 기록해 월스트리트의 귀재로 이름을 드높였다. 1939년 템플턴은 유럽에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당시 뉴욕 증시에서 1달러 아래로 거래되던 104개 종목에 1만달러를 투자하는 대모험(?)을 걸어 큰 수익을 남겼다.97년 12월 외환위기를 겪던 한국 증시에 투자하기 시작해 다른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99년엔 미국 ‘머니 매거진’으로부터 ‘금세기 최고의 주식 투자자’에 뽑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버냉키 “내년까지 월가 투자은행 대출 연장”

    버냉키 “내년까지 월가 투자은행 대출 연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이 올 9월로 기간이 끝나는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출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미국의 금융위기가 심각하고 월가 초우량 투자은행들의 상황조차도 낙관하기만 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란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FRB는 다음주 중 새로운 모기지 대출 법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버냉키 의장은 9일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열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주최 포럼에 참석,“FRB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프라이머리 딜러에 대한 대출기간 연장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금융시장 불안이 내년까지 계속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상황이 나빠질 경우 FRB가 내년에도 월가 투자은행들에 대해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다음주 중 새로운 모기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시작해 오는 9월로 기간이 끝나는 월가 투자은행에 대한 대출을 내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가 장기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과 같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설에서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성과 위기를 막기 위해 현 시점에서 이런 식의 대응을 강구하는 것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우려의 뜻까지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2.25포인트 오른 1만 1384.21로 마감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이날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가 주택차압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주택차압사태를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폴슨은 2007년 모두 150만건의 주택이 차압됐고, 올해에는 이보다 많은 25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kmkim@seoul.co.kr
  • 동탄2신도시 2010년 10월 첫 분양

    동탄2신도시 첫 분양은 계획보다 8개월가량 늦어진 2010년 10월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공급 물량은 당초보다 8000가구 늘어난 11만 3000가구로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탄2신도시 개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국토부는 토지공사가 개발하던 청계·동지지구와 오산천 일부를 동탄2신도시에 포함시켜 면적은 2.1㎢, 주택은 8000가구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인구도 2만명 증가한 28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입주가 시작된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를 더하면 면적은 33.0㎢, 수용 인구는 40만명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인구밀도는 1㏊당 117명, 녹지율은 32.7%로 계획됐다. 전체 면적의 절반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테크노밸리·문화디자인밸리·신주거문화타운·워터프론트콤플렉스·커뮤니티시범단지 등으로 조성된다. 국토부는 동탄2신도시를 지나는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는 추진하지 않는 대신 동서를 잇는 길이 300m가량의 보행 데크와 교량을 놓기로 했다. 지구 내에 있는 기업 417개 중 55개는 그대로 두고 356개는 이전,6개는 재심의하기로 했다. 이전 대상 기업은 주변 오산 가장2, 용인 덕성, 화성(미정) 등 3개 산업단지로 옮기게 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책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으나 최근 건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이 가이드라인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도로 12개, 전철 4개 노선을 신설 또는 확장할 계획이다. 강남을 직접 연결하는 전철도 들어선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조오련 ‘독도 프로젝트’ 출발…첫 바퀴 돌았다

    독도를 33바퀴 헤엄치는 ‘독도 프로젝트’를 선언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6)씨가 첫 바퀴를 완영했다. 조오련씨는 1일 오전 9시40분 독도 동도 선착장 앞에 설치한 부표를 출발,1시간16분 동안 1바퀴를 헤엄치는 데 성공했다. 프로젝트 첫날 조씨는 1바퀴를 도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음날 다시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물이 생각했던 것보다 차가웠기 때문. 조오련씨는 “바람이 세게 불지 않아 파도는 잔잔했지만 물 온도가 평상시보다 2℃가량 낮았다.”면서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데다 첫날인 만큼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또 “몸 컨디션은 아주 좋다.”면서 “혼자 헤엄치는 것이 외롭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 속에서는 나만의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에 괜찮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헤엄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드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서 민족대표 33인의 고귀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씨는 올해 초 이 프로젝트를 계획한 뒤 제주도에서 5개월가량 훈련을 해 왔고, 지난달 28일 독도에 입도했다. 연합뉴스
  • 육군 전환요구 전경 괘씸죄?

    촛불집회를 계기로 전투경찰제도에 회의를 느끼고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한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 대해 경찰이 영창 징계에 이어 부대원 성추행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신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1일 용산경찰서와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용산서는 최근 이 상경의 동료 부대원들로부터 “이 상경이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검토한 뒤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를 적용해 이 상경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상경이 전역하기까지 7개월가량을 남겨두고 있어 또 다른 범행이 우려된다.”며 영장 신청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이씨가 현재 영창에서 징계를 받고 있어 도주 우려가 없고, 소명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상경은 지난해 8월19일 용산서 내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제4기동대 모 전경대 소대 숙소에서 취침 도중 후임병 2명의 가슴과 배를 쓰다듬는 등 복무 기간 중 부대원 13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경찰의 잇따른 조치는 모두 이 상경이 “전경제도에 회의를 느낀다.”며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장 등에게 육군 전환 복무 요청을 낸 직후 벌어져 이른바 ‘괘씸죄’에 걸려든 것 아니냐는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경의 군복무 전환을 돕고 있는 친구 강의석(22)씨는 “경찰이 이 상경을 성추행범으로 몰고 있다. 고소한 부대원 중에는 이 상경보다 고참도 있는데 고참을 성추행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시각] 교육정책은 전봇대가 아니다/박정현 사회부장

    [데스크시각] 교육정책은 전봇대가 아니다/박정현 사회부장

    짐 로저스가 누구던가. 조지 소로스와 함께 1969년 퀀텀 펀드를 만들어 10년동안 420배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둔 전설적인 월가의 투자가다. 그런 로저스가 65세의 나이에 뉴욕을 떠나 정착한 곳이 싱가포르라는 국내 한 언론의 며칠전 인터뷰 기사가 눈길을 끈다. 로저스가 다섯살과 생후 두 달 된 두 딸, 부인과 함께 싱가포르로 오게 된 까닭이 흥미롭다. 두 딸에게 재산보다는 중국어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18∼19세기에 영국으로 건너가 정착한 사람은 정복국가의 국민으로서 지위를 누렸고,20세기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은 산업발전과 지구촌개발의 혜택을 누렸다. 이제 21세기에는 중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고, 그래서 싱가포르행을 택했다는 게 로저스의 얘기다. 로저스의 말처럼 싱가포르는 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있고, 교육과 문화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김병기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저서 ‘코리아 웨이’에서 싱가포르는 창의적인 교육으로 아시아의 교육허브로 만들고 있고, 문화 관광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콴유 전 총리는 “경제개발에 50년이 걸렸다면 문화개발에 5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리셴룽 총리는 “민중의 획일적 평등주의의 환상에 사로잡혀 엘리트 교육을 포기하고 교육의 평준화를 고집한다면 하향평준화를 초래해 결국은 망국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엘리트 교육을 강조했다. 국제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선진국 수준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게 리셴룽 총리의 생각이다. 싱가포르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우열반 수업을 실시해 엘리트 교육을 시키고 있다. 최근 들어 자녀를 싱가포르로 유학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싱가포르 교육제도의 매력을 반영한다. 싱가포르 같은 교육강국을 만들겠다는 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다. 대입자율화·고교다양화·영어공교육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경쟁체제를 통해 엘리트를 양산하겠다는 거다. 싱가포르에 비춰보면 방향은 맞는 것 같지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흔들리고 있다. 공교육 강화 정책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촛불의 대상이 됐다. 경쟁체제가 되면 아이들이 힘들어지고 사교육비를 줄이기는커녕 사교육비가 늘어나리라고 걱정한 학부모들이 서울광장에 나서지는 않았을 게다. 전국교직원노조가 반대하는 까닭은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지만 교총마저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등을 돌렸다. 왜 새 정부에 우호적인 교총이 교육정책에 반대할까. 문제는 교육정책의 방향이 아니라 교육정책 전환의 속도와 방법이다. 이주호 전 수석은 3개월 만에 급격한 변화를 시도했다. 마치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하려고 했다. 공청회 같은 그 흔한 의견수렴 과정과 절차가 없었다. 교육의 주체는 학생·학부모·학교·교육단체다. 정부는 이런 교육의 주체들과 대화를 시도하기는커녕 짜여진 틀에 맞춰 따라오라는 식이었다. 소통이 없었다. 밀어붙이기 교육정책의 대표적인 사례가 3불 정책이 아니던가.3불정책이 뒤집어진 이유는 정부가 틀을 짜놓고 따라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새정부가 백지화해 버린 게 3불정책이다.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방법과 수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3불정책처럼 취지는 퇴색하기 마련이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교육정책을 전봇대 뽑듯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싱가포르 같은 교육제도를 만드는 데 개혁하듯 해서는 안 된다. 설득과 소통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싱가포르는 경제개발에 50년, 문화개발에 50년을 쏟아붓는다. 박정현 사회부장 jhpark@seoul.co.kr
  • 美·中 에너지·환경 공조 합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미국이 미국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18일(현지시간) 끝난 4차 전략경제대화에서 투자 협정 체결을 모색기로 하고 ‘에너지·환경에 관한 10개년 협정’ 등에 합의했다고 19일 신화사가 밝혔다. 양국은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사와 기준 마련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폴슨 미 재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두 나라가 현안 해결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하면서 합의를 통해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 및 지구온난화 저지에 도움을 줄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대화가 완전한 성공”이라고 평가하면서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중·미 투자협정 체결이 장시간이 소요되는 사안이라면서 예비 접촉에만 17개월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정은 양국 간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면서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으로 양국 투자자들은 내국 투자자와 동등한 조건에서 투자할 수 있으며 에너지·환경·외환·금융시장 개방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한편 두 나라는 금융시장 개방과 환율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드러냈다. 미국은 전폭적인 개방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단계적인 개방과 완만한 위안화 절상 의사를 밝혔다.jj@seoul.co.kr
  • 증권업계, 월가 인재 영입 경쟁

    국내 증권업계가 세계적인 투자은행(IB) 인력을 앞다퉈 영입하고 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세계적 IB들의 상황을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 출신의 전문가 4명을 올해 영입해 트레이딩과 헤지펀드 운용, 계량분석 업무에 배치했다.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다음달부터 1억달러 규모로 운용하는 헤지펀드 업무를 맡는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중백 해외시장운용센터장도 이 가운데 한 명이다. 삼성증권도 지난 3월 메릴린치에서 18년 동안 리스크 관리와 자금조달 등의 업무를 맡았던 권경혁씨를 전무로 영입했다. 앞서 올 초에는 UBS에서 상품개발 실무자를 헤지상품개발파트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 더 많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과는 별도로 채용사무소를 마련, 인사팀 1명을 상주시켜 인재 스카우트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재 220여명 수준인 IB 인력을 2010년까지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최근 리먼브러더스와 바클레이스 캐피털, 코메르츠방크 등에서 20여년 동안 트레이딩, 채권영업, 파생상품 업무 등을 맡았던 이건표 전무를 IB사업추진단장으로 영입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하게 될 헤지펀드 업무를 맡을 트레이더 한 명도 골드만삭스에서 영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미분양 4만가구 稅감면 혜택 못본다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 대책이 졸속이라는 지적이 많다. 우선 미분양 주택이라도 지난해 1월 이후에 발생한 4만여가구는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정부가 발표한 미분양 대책 중 취득·등록세 감면 대상은 대책 발표일 현재 미분양 주택으로 내년 6월까지 등기를 마치는 주택에 한정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라도 내년 7월 이후에 입주하는 주택은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아파트 분양에서 입주까지의 기간이 보통 2년 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06년 12월 이후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이 된 주택의 경우 내년 6월까지 등기를 마치고 입주를 마치는 게 쉽지 않다.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을 못받는 미분양 주택은 정부가 집계한 지방 미분양 주택 10만 9000가구의 39.6%인 4만여가구로 추산된다. 취득·등록세 감면혜택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통해 효력이 생기지만 지자체마다 조례 제정 시기가 서로 다를 것으로 보여 형평성 논란도 일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취득·등록세 개정 시기를 1∼3개월쯤 걸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앞서 이 제도를 도입했던 2001년에는 1년 가까이 걸린 지자체도 있었다. 지난 11일 현재 발생한 미분양 주택에 한해 담보인정비율(LTV)이나 1가구 2주택 허용기간 연장 등의 혜택을 주도록 한 것도 논란거리다.12일 이후에 첫 분양에 나섰다가 청약자가 없어 미분양으로 등록되는 경우는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지방에서 분양되는 주택은 미분양이 나더라도 혜택을 볼 수 없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이번 대책은 지방의 미분양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현재 미분양인 주택만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위안화 절상’ 두고 中·美 내주 또 격돌

    미국의 ‘창’과 중국의 ‘방패’가 다시 격돌한다. 다음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리는 미·중 ‘4차 경제전략 대화’의 ‘기싸움’이 벌써부터 뜨겁다.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압력 등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 분위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국의 태도가 더 공세적으로 되고 있는 탓이다. 최대 쟁점은 위안화 절상 문제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폴슨은 이날 워싱턴의 카네기국제평화센터에서 “중국과의 통상관계에 깊이 개입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며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도록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빠른 경제 성장에 걸맞은 균형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집요하게 요구해왔던 금융시장 개방 확대 문제도 다시 거론할 예정이다. 에너지 ‘블랙홀’ 중국이 연료보조금 지급으로 전세계 석유 대란을 부추긴 점도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러나 AP통신은 “폴슨의 이런 전략이 제대로 먹히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절상은 해외 투기자본을 흡수해 바닥난 중국 증시 체력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은 탓도 있다. 금융시장 개방 확대 문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엄청난 손실을 낸 월가의 ‘부실 금융 노하우’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미국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다. 연료보조금 철폐도 당장은 쉽지 않다. 중국은 강진으로 인한 민심 동요를 우려해 연료 보조금을 확대했다.AP통신은 “미국의 의도와는 반대로 가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11일 기명 칼럼에서 “미국이 달러 약세를 용인해 그간 (중국의) 성장을 부추겨왔지만 더 이상 중국 등 아시아 교역국에게 이런 방침은 안 먹힐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