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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주주 추가책임 안지면 부도”/LG카드 해법 벼랑끝 대치

    정부와 채권단이 LG카드 사태해결을 위해 LG그룹에 추가 부담을 촉구하는 등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정부와 채권단은 LG카드를 살리되,“LG그룹이 추가부실 예상액 가운데 3750억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LG그룹측은 “현행법을 무시한 무한책임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다.그러나 사실상 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어 무작정 거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정부도 겉으로는 ‘부도 불사’를 외치며 LG그룹을 압박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전체의 충격과 4월 총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서로의 약점을 움켜쥔 채 막판까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LG카드는 극심한 자금부족으로 8일 현금서비스를 다시 중단했다.자금이 완전히 바닥나는 9일이 최종 고비다. ●“추가부실 3750억원 LG 책임져야”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미 드러난 LG카드의 부실은 채권단이 약 4조원을 지원해 책임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앞으로 추가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마저채권단에 떠넘기기는 어려운 만큼 대주주인 LG그룹이 추가 부실 예상액 5000억원의 75%인 3750억원을 책임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나머지 25%(1250억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책임진다.부실기업에 돈을 허술하게 빌려준 채권단과 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회사경영을 엉터리로 한 대주주가 모두 고통을 분담하자는 것이다.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LG그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채권단도 4조원 지원 방안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LG카드는 청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미 담보로 확보해놓은 ㈜LG 지분(5.46%)을 이용해 LG그룹의 항복을 받아낸다는 계산이다.변 국장은 “(최종부도라는)극단적 사태가 오지 않도록 LG그룹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타결 쪽에 무게를 뒀다.하지만 ㈜LG 지분에 대한 처분 권한이 법적으로 ‘미약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다,LG카드의 추가부실 예상액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해 타결되더라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LG,“말도 안되는 소리” 정부와 채권단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LG 그룹은 강유식 ㈜LG 부회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75% 부담 카드’를 받아들일지 등을 밤늦게까지 숙의했다.LG측은 표면적으론 “이미 1조 3500억원가량을 지원키로 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출혈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추가부실 예상액을 책임지는 기한을 좀 더 줄여주면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을 갖고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벌였다.이는 정부와 채권단이 초기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서 5000억원으로 한도를 잡아둔데 대한 화답이다. 표면적인 반발과 달리 속사정은 복잡하다.채권단에 담보로 잡힌 구본무 그룹 회장의 ㈜LG 지분 때문이다.㈜LG는 LG그룹 전체를 떠받치는 지주회사이다.이 지분을 돌려받지 못하면 그룹 전체에 대한 구 회장의 경영권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협상과정에서 추가지원금은 조정될 수있겠지만,결국은 LG그룹이 물러설 수 밖에 없으리라는 관측은 여기에 근거한다. 지주회사는 금융 관계사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현행 공정거래법상 추가지원이 불가능하다는 LG측 주장과 관련,재경부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LG카드가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바뀌는 만큼 (LG그룹의 LG카드 지원은)아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LG카드 자금난 위태위태 정부와 채권단은 LG그룹이 LG카드 추가부실 지원에 대해 먼저 동의하지 않으면 LG카드에 대한 자금지원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다만 LG그룹이 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점을 감안,이날 만기가 돌아온 3460억원은 9일까지 연장해 줬다.한편 산업은행측은 추가부실 지원금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미현 류길상 기자 hyun@
  • LG카드 오너책임 어디까지/“국민정서 고려를” “시장논리 맡겨야”

    ‘법이냐,정서냐.’LG카드 사태를 계기로 대주주(오너)의 경영책임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정부와 채권단이 ‘국민정서’를 내세워 LG그룹에 부실책임을 더 지라고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해 LG그룹은 “더 내놓을 것도 없으며,유한책임의 주식회사 체제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번 LG카드 부실책임 문제는 선단식 경영의 재벌들의 경우와 달리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있는 지주회사 오너의 경영책임범위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어서 향후 유사사태의 처리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너는 무한책임(?) 지금까지 대그룹 오너들은 계열사의 부실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재출연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피해왔다.1999년 7월 삼성자동차 부도 때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비상장인 삼성생명주식 400만주를 사재출연했으며,2000년 현대건설 처리 때도 같은 이유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정몽헌 회장이 수천억원의 사재를 내놓거나,계열사 주식 등을 구입해 유동성 지원을 도왔다.지난해 SK글로벌 사태 역시 최태원회장이 연대보증으로 책임을 졌다. 그러나 이번 LG카드 사태는 대주주들이 제조업체를 살리기 위해 금융회사를 끌어들였다가 금융회사가 쓰러지면서 책임을 진 것과 다르다.금융회사 자체의 부실에 대해 대주주의 책임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LG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돼 공정거래법상 부당내부거래 금지 등의 조항에 묶여 다른 계열사로부터 자금지원 등을 받을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채권단 등 일각에서는 다른 그룹 오너들의 전례에 비춰 강도높은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나,상법상 유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는 주식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물론 삼성 이회장의 사재출연처럼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법적 책임 이상을 스스로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를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논리도 제각각이다.재계 관계자는 “이미 LG카드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LG그룹과 대주주들로부터 최대한의 담보(1조 1500억원가량)를 확보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렇다고 대주주가금융회사를 이용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법적 책임외에 도덕적 책임을 무한대로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가 쓰러질 경우 대주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이는 시장경제 논리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채권단이 무턱대고 LG에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채권단은 금융시장에서 지급결제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고,특정 금융사에 신용공여를 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채권단은 “대주주가 응분의 책임을 지지 않는 상태에서 채권단에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은 대주주의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꼴”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지주회사,독인가 약인가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소유해 자회사 경영권을 지배하는 회사로,우리나라는 경영권만 확보하는 순수지주회사 대신 독자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사업지주회사를 허용하고 있다.LG그룹이 2002년 지주회사 체제로 본격 출범했고,SK그룹은 99년부터 사업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LG그룹이 기업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도입했던 지주회사제도가 이번 LG카드 사태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LG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덕분에 다른 계열사로의 부실 확산을 막았다고 주장한다.LG그룹의 한 임원도 “재벌개혁 차원에서 지주회사 구조로 개편하라고 강요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계열사들에 돈을 내놓으라고 하느냐.”면서 “앞으로 LG카드 경영에 관여를 못할 텐데 경영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추가 유동성의 75%를 책임지라는 것은 ‘조폭적 행태’”라고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이 임원은 또 “부실경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따지고 보면 ‘부실한’ LG카드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에도 경영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측의 시각은 좀 다르다.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설립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대주주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가 지원해 주지 않을 경우 모든부담은 결국 채권단과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국 ‘누군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부도 책임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성급한 정책적 판단이 LG카드 사태를 더 키웠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정부는 1조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과 LG증권 매각을 조건으로 LG의 대주주와 계열사에 너무 쉽게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경영이 정상궤도로 진입하면 담보로 잡아놓았던 ㈜LG지분을 돌려주고,당초 요구했던 구본무 회장의 연대보증도 받지 않기로 해 이후 협상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LG카드 협상은 당사자가 빠진 채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단)과 감독관(정부)이 앉아서 담판하는 형국이 됐다는 것이다.물론 LG카드사태가 대주주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금융회사 자체의 부실이 요인이었던 만큼 대주주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긴 했으나,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무리 대주주라도 상법상의 주식회사인데 유한책임을 물어야지 무한책임을 묻기는 어려웠다.”고 털어놓고 “사실 구본무 회장의 연대보증은 상징적 효과는 있을지언정,실질적 효과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법인격 부인론 적용 부실경영 책임 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 국내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부도처리냐,채권단 공동관리냐,준(準) 공적자금 투입(산업은행의 인수)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시장에서 발동된 경고음을 무시하면서 정부와 카드사가 마구잡이로 달려온 끝에 자초한 당연한 결과다.카드산업의 위기와 관련된 재정경제부의 정책실패와 양치기 소년식 말 바꾸기,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감독실패,재벌기업들의 무모한 경영행태는 아무리 비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또 다른 위기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이참에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로 재벌기업들의 황제식 경영에 의한 실패가 결코 다른 부문에 전가되거나 국민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LG그룹 총수는 카드업에서만큼은 외형으로 삼성을 눌렀다고 호언했다고 한다.이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특히 총수 일가는 경영부실에 대해 가장 먼저 보고를 받은 뒤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기고 빠져 나갔다고 한다.이런 측면에서도 이번 사태는 유한책임 대상이 아니고 무한책임의 대상이다.이는 선진국에서도 엄격히 적용하는 ‘법인격 부인이론’(piercing the corporate veil)의 원리다. 둘째,온 나라가 카드채와 신용불량자로 인해 불안해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발목 잡혀 경제적 고통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관료 한 사람 책임지지 않는 망국적 풍토는 하루빨리 바로잡혀야 한다.백보를 양보해서 회사채 시장의 붕괴와 금융대란을 막기 위해 공적자금 성격이 강한 산업은행 자금의 투입이 불가피하더라도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책임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정부와 LG그룹,채권단은 서로 발을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결론이 어떻게 나든 국민들은 금융시장에서 정부와 재벌의 유착으로 인한 비슷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그 길은 오직 철저한 책임 규명과 시장규율의 정상화로 관치금융 및 재벌금융의 폐해를 막는 것뿐이다. ■상법상 유한책임 도덕적 책임 무리 나성린 한양대 교수 이번 LG카드 사태는 한마디로 정부정책과 LG그룹의 경영 실패가 가져온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채권단에 압력을 넣어 LG카드가 시장논리에 의해 처리되는 것을 막았다.지난해 3월부터 불거진 LG카드 사태를 정부가 끌어온 것은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일 경우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지만,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정부가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을 우려해 퇴출이 불가피한 금융사의 생명을 더 이상 연장시켜 주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임시 미봉책에 불과한 이런 조치들이 지속되는 한 금융시장의 혼란만 초래될 뿐이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간과해서 안 되는 대목은 LG그룹과 대주주들의 책임 문제다.LG그룹과 대주주들은 이번 카드사태로 1조 15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약속하는 등 책임을 지는 모습을보여주기는 했지만,시장경제 논리상 맞지 않는다.주식회사는 상법상 유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기 때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근거가 미약하다. 시장경제에서 부실에 대한 책임을 법적인 차원이 아닌 도덕적인 차원으로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문제가 생기면 시장논리에 따라 청산이나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이지,이런저런 이유로 연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정부가 LG카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을 압박하는 행태도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 정부가 채권단을 동원해 LG카드 사태를 지연시키는 바람에 채권단의 부담만 늘어났고,채권단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대주주든,채권단이든,소액투자자든 자기 책임하에서 투자하고,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법적·경제적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 정부는 그런 풍토가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가 더 이상 단기적인 충격을 우려해서 시장을 왜곡시켜 금융시장을 혼란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어서는 곤란하다.
  • LG카드 현금서비스 또 중단

    LG카드의 현금서비스가 8일 오후부터 유동성 부족으로 중단됐다.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관련기사 17·20면 LG카드는 “은행계좌 잔고가 바닥 나 8일 오후 2시30분부터 우리·신한·외환·하나은행,농협,우체국,새마을금고를 통한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LG카드 회원은 1200여만명이며 하루 평균 600억원대의 현금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편 LG카드는 이날 만기가 돼 갚아야 할 자산유동화증권(ABS) 3560억원과 기업어음(CP) 1150억원 등 4700억여원 가운데 CP 만기액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도 갚지 못했다.ABS의 상환일은 9일로 미뤄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손회장 대선자금보다 배임 ‘엄벌’/다른 재벌총수 처벌 않으려는 복선인듯

    검찰이 손길승 SK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다른 재벌 총수들에 대한 검찰의 처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일단 손 회장에게 적용한 사법처리 잣대를 삼성·LG·현대차 등 다른 재벌 총수들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손 회장의 경우는 불법 대선자금 지원 부분보다 개인비리 쪽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대목은 손 회장이 회사돈 7884억원을 선물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해본 것이다.손 회장은 회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선물에 투자했다고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선물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투자인데 손 회장은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선물투자에 따른 손해를 숨기기 위해 장부를 조작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7884억원을 선물에 투자해 그중 90%인 7000억원대를 날렸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검찰은 다르게 보고 있다.실제로는 7884억원이 다 투자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일부는 임원들에게 상여금 형식으로 나눠 줬으며,일부는 정치권에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은 밝혔다. 손 회장이 이처럼 구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검찰에 소환될 다른 재벌 총수들은 사정이 다르다.액수의 차이는 있더라도 아직까지는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만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LG가 한나라당에 제공한 150억원은 구본무 회장 등 대주주의 갹출금인 것으로 드러났다.불법 대선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등의 불법행위가 추가로 나타나지 않는 한 다른 10대 그룹 총수들의 사법처리 수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그룹의 경우 해외에 체류중인 김승연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끝나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캠프 ‘재벌 검은돈’ 첫 확인

    불법 대선자금 규모에 대한 수사는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자금의 출처 및 용처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 수사 일정이 전체적으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검찰은 측근비리와 무관하게 노무현 캠프도 10대 기업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檢 “수사하면 액수 더 늘어날것” 검찰은 금호그룹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채권 10억원과 양도성 예금증서(CD)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민주당측에도 10억원 미만의 채권을 건넨 사실도 밝혀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민주당에 건넨 자금은 현재는 10억원이 안 되지만 좀더 수사를 하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캠프의 경우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선 전후에 SK측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썬앤문그룹이나 창신섬유 등이 자금제공원이었다.이번에 금호측의 자금제공이 밝혀져 노무현 캠프에도 다른 10대 기업들이 수억∼수십억원의 불법 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민주당이 받은 불법 정치자금은 금호 자금까지 포함해 모두 70억원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측근들의 개인비리 성격이 많아 70억원 모두를 불법 대선자금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도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금호 자금을 포함해 모두 512억여원을 기업들로부터 거둔 것이 공식 확인됐다. ●10대 그룹으로 수사확대 양상 그러나 검찰은 금호측이 제공한 채권의 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채권의 만기가 됐지만 아직 현금화되지 않아 최종 소지자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금호측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CD의 규모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LG측이 제공한 150억원이 구본무 LG 회장 등 대주주 갹출금인 점을 밝혀냈을 뿐,삼성이나 현대차 등이 제공한 자금의 출처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4대 기업 외에 금호,한화,두산,효성 등의 수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필요할 경우 (삼성,SK,LG,현대차 등 4대 그룹을 제외한) 다른 기업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만간검찰 수사가 10대 그룹 전체를 겨냥하는 국면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특히 다음 주부터는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기업총수 혹은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에 대한 공개소환이 예고돼 있어 사법처리 여부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승연 회장 311%↑ 최태원 회장 67%↓/10대그룹회장 주식보유액 비교

    국내 주요 10대 그룹 회장들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들의 주식 금액이 지난 1년새 1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화·금호·현대자동차 회장의 보유 주식 금액은 급증한 반면,SK·LG·롯데 회장은 줄어들어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증권거래소가 밝힌 ‘주요 그룹회장(명예회장 포함)의 상장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LG 등 10대 그룹 회장들의 계열사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3조 1237억원으로,2002년말(2조 604억원)보다 51.6% 증가했다.보유주식 수는 1억 722만주로,2002년말(9985만주)에 비해 7% 늘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한화의 보통주 741만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하는 등 지분을 늘려 보유주식 수가 전년말보다 50.3% 증가했다.한화·한화석유화학의 주가 상승으로 김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1100억원으로 311.3%나 늘었다.금호산업 주식 35만 500주를 새로 취득한 금호그룹 박성용 회장은 금호산업·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올라 보유금액도 169% 증가했다.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도 현대차 주식 245만주를 추가 취득했으며,현대차를 비롯,현대하이스코·INI스틸 등의 주가가 올라 보유금액은 143% 늘었다. 반면 SK 최태원 회장의 보유금액은 289억원으로 67.0%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최 회장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지분을 모두 매각하거나 소각해 전체 계열사 보유 주식이 864만주에서 206만주로 급감한 데다,비자금 사건 여파로 주가마저 떨어져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LG 구본무 회장은 LG(옛 LGCI)와 LGEI의 합병으로 보유 주식이 1958만주로 32.0%나 증가했으나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로 주가가 폭락,평가액(1364억원)은 40.7% 줄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은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주식을 매각하는 등 주식 수가 줄어 평가액(1636억원)도 10% 감소했다.재계 1위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평가액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43.3% 증가한 1조 3056억원을 기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택배시장 ‘박재규 돌풍’

    ‘우체국 택배’가 변신을 거듭하면서 국내 택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 민간 부문에서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에 전격 입성한 물류전문가인 박재규 단장의 ‘브랜드 효과’가 탄력을 받고 있다.그는 미국 MIT에서 물류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LG홈쇼핑 상무를 지냈다. 우정사업본부는 박 단장의 영입으로 공공적인 우체국 택배분야에 ‘시장성’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2조원대 국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다.최근의 전체 우편물량 감소추세에서도 2002년 162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800억원으로 매출을 신장했다.올해는 2472억원을 기대하고 있다.택배시장의 15% 점유를 넘보고 있다.주요 택배업체는 11%대를 기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택배부문 수위를 차지했다. 국내 택배업계는 대한통운의 전국 오지배달 등 소비자 밀착형 전략과, 한진의 육·해·공을 망라한 물류 네트워크,가격 경쟁력을 가진 현대택배의 3강에 최근 CJGLS가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구도에도 변화가예상된다. 우체국의 최대 강점은 전국 2800개에 이르는 우체국 조직.택배 단가도 일반업체에 비해 20% 싸다. 박 단장은 “인터넷 쇼핑 등 무점포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4∼5년간 택배시장은 고속성장을 할 것”이라면서 “공사화와 민영화에 대처하기 위해 민간 경영기법을 전방위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에 물류 자회사를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박 단장의 글로벌 마인드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독일 우정공사의 DHL,네덜란드 우정공사의 TNT,중국 우정청의 중국우정물류공사를 벤치마킹해 전문화·국제화를 이루겠다는 것.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550억원을 들여 국내 첫 국제우편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했다.2007년까지 1만여평의 우편물류 공간이 완성되면 인천이 동북아의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규모가 큰 상품의 취급비율을 일반업체와 비슷하게 맞춰가야 하는 점이 최대의 과제다. 정기홍기자 hong@
  • 주목받는 분당선 수혜단지/16일 이매역 개통이어 2006년 기흥까지 연결

    경기 분당선의 인근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과 분당을 잇는 분당선은 오는 16일 이매역이 개통된데 이어 내년에는 죽전역까지,2006년에는 기흥까지 연장된다. 신설역 개통을 앞두고 가격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연장예정 구간의 인근 단지는 상승여지가 있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할 만하다고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조언한다. ●전철 어떻게 연결되나 분당선은 지난해 9월 1차로 수서∼선릉역 구간이 개통됐고,현재는 수서∼오리역이 연결돼 있다.이번에 개통되는 이매역은 야탑과 서현역 사이에 들어선다.수도권 남부지역에는 이밖에도 많은 구간이 새로 생긴다.지난달 발표된 판교지역 광역교통 개선대책에는 분당선 정자역을 시작으로 구룡산∼양재∼강남을 잇는 신분당선이 개설된다.분당선은 2005년 죽전역까지 연장되고,2006년 죽전∼기흥 구간이 신설된다. ●어디가 주목받나 진흥,동신,삼성,성지,청구아파트 등이 걸어서 10여분 거리여서 수혜가 예상된다.그러나 이미 가격은 오를 만큼 올랐다.서쪽에 야산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이 일대 49평형 삼환아파트는 지난해 8월 4억 2000만원선에서 지금은 5억 6000만원으로 올랐다.분당의 같은 평형대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비싼 것이다. 내년에 연결될 예정인 죽전역은 죽전사거리에 들어선다.현대홈타운과 아이파크,한라프로방스 등의 분양권이 주목받고 있다.동성,길훈아파트 등 기존 단지도 역사 가까이에 있다.용인 구성 연원마을과 한국전력기술센터 사이에 들어선다.분당선 연장선으로 신갈,기흥,상갈역과 더불어 2006년 개통 예정이다.역사까지 접근성이 높은 연원마을 일대 삼성래미안,LG아파트,금호베스트빌,벽산삼호아파트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밖에 2006년 하반기에 개통될 것으로 보이는 기흥역 일대는 이미 분양했거나 입주 예정인 세종그랑시아,롯데낙천대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흥역은 2008년 용인경전철과의 환승역이 된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내년부터 용인일대에 속속 개통되는 전철역은 인근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미 가격이 어느정도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여력이 있는 만큼 긴 안목에서 투자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LG카드株 이틀째 하한가 추락/보유기한 묶인 소액주주만 ‘쪽박’

    ‘대주주는 털고,우리사주와 소액주주는 쪽박만 차고….’ LG카드의 공동관리 여부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LG카드 주가가 6일 요동 끝에 또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보유 의무기간에 묶여 주식을 팔지 못한 우리사주와 소액주주들의 손실 폭은 깊어만 가고 있다.공동관리가 난항을 겪자 국민은행 등 채권단마저 LG그룹과 LG카드 대주주의 무책임과 부도덕성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구·허씨 일가 문제 터지기 전 대량 처분 LG카드는 이날 개장과 함께 이틀째 하한가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32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끝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외국인은 이 틈을 이용해 1500만주 가량을 팔아치우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LG카드 사태가 꼬이자 채권단은 LG그룹과 LG카드 대주주들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우리나라에서 1,2위하는 재벌이 ‘기업이 성공하면 가져가고 망하면 버리는’식이 돼서는 안된다.”며 “대주주가 주식 차익만 챙기고 버린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도덕성 문제는 있는 것아니냐.”며 성토했다. LG전선의 대주주인 구씨·허씨 일가가 LG카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지분을 대량 처분한 것과 달리 1년이라는 의무보유기간에 묶여 팔지 못하고 있는 임직원들은 주가가 연일 급락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LG카드는 2002년 4월과 지난해 6월 두차례 유상증자를 하면서 임직원들이 1060만주 규모의 우리사주 배정물량에 참여,평균 3만 3400원에 주식을 샀다.그러나 LG카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2530원으로 마감했다. ●사주,의무보유 기간에 묶여 ‘발동동’ LG카드 감량경영 여파로 지난해 퇴임한 한 임원은 2002년 4월 유상증자 때 주당 5만 8000원에 2000주를 전액 회사대출을 받아 샀다.그러나 퇴직 당시 우리사주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명퇴금보다 더 많아 큰 손실을 보아야 했다. 남아있는 대부분의 직원들도 같은 처지다.우리사주를 배정받기 위해 회사로부터 빌린 대출금 상환이 올해부터 돌아오기 때문이다.평균 2900만원가량 빌렸는데 현재 가치는 126만 5000원에 불과하다. 반면 대주주들은 증자 후 6개월 만에 주식을 팔고 대부분 LG카드로부터 손을 뗐다.증권거래법상 대주주는 6개월만 주식을 보유하면 이후 언제든지 주식을 팔 수 있게 돼있다.그러나 우리사주의 경우 1년간 주식을 보유해야 해 주식매각과 관련해 형평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물론 임직원들도 증자 후 1년이 지난 2003년 4월부터 주식을 팔 수 있었으나 극소수에 그쳤다.대부분 회사 대출금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바람에 대출금을 갚기 전까지는 주식을 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실적악화와 주가하락에 책임을 져야 할 대주주가 발을 뺄 수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검찰 한화그룹 수사 본격화/비자금 조성·전달 김회장 개입 한듯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화그룹을 정조준하고 있다.특히 검찰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개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을 실시,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한화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기업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렇다고 전반적인 기업비리 수사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각종 루머와 이번 압수수색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문 기획관은 “이번 수사는 기업비리 수사가 아니다.”면서 “불법 정치자금으로 제공된 비자금을 조사한다.”고 말했다.그동안 항간에는 한화가 노무현 캠프에 300억원을 전달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검찰 “기업비리 수사 아니다” 검찰이 김 회장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김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이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찰은 삼성,LG,현대차,롯데,금호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강도높게 했지만 재벌 총수 사무실만큼은 피해갔다.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법원이 범죄 소명도 충분하지 않은데 (김 회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겠느냐.”고 말했다. 김 회장을 압박할 상당한 단서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지난번 롯데그룹도 압수수색에 대비,상당히 자료를 치웠지만 아무리 치워도 치울 수 없는 것이 있었다.”면서 “이는 한화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검찰은 한화가 압수수색에 대비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압수수색에는 컴퓨터 전문가들을 대거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6개월 연수 명분… 도피성 의혹 한화측을 곤혹스럽게 하는 대목은 또 있다.김 회장의 출국시점이다.검찰은 지난 2일 김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했다.하지만 김 회장은 전날인 1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수사망이 좁혀오자 새해 첫날부터 갑작스럽게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을 소지가 있다. 검찰도 재벌 총수가 6개월 일정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소에서 연수하기 위해 출국한 것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화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연수는 예정돼 있었고,공교롭게도 출국 날짜가 1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가급적 이달 말까지는 10대 기업에 대한 수사를 끝낼 예정이지만 김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으로 전체적인 수사일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삼성 80인치 세계최대 PDP개발

    삼성SDI는 TV용 디스플레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80인치 풀(Full) HD급 PDP(가로 1766㎜,세로 1128㎜,두께 89㎜)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LG전자에서 내놓은 76인치가 가장 컸다. 80인치 PDP는 또 가로 1920X세로 1080 라인의 풀 HD급 해상도에 1000 칸델라(㏅/㎡)의 휘도(밝기)와 2000대 1의 명암비를 구현,고휘도와 고명암비를 동시에 구현했다. 삼성SDI는 특히 이번 80인치 개발 과정에서 1장의 PDP 유리 원판에서 40인치급 PDP를 한꺼번에 4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4면취(面取) 생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국내외 특허등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PDP 제2생산라인을 준공,생산 규모면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섰으며 올 연말에는 월 12만대 규모의 제3라인을 가동해 월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연간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PDP부분 매출도 지난해 5600억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크게 늘 전망이다. 삼성SDI PDP본부장 배철한 부사장은 “현재 일본의 JVC,후지쓰 제너럴,도시바 등 3개 TV 세트업체에 PDP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르면 4월부터는 일본 소니사에도 월 1만대 규모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 공짜 핸드폰 의 덫

    ‘이동통신시장에 소비자는 없다?’ 고객 서비스를 내걸고 내놓은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와 약정할인제가 취지와 달리 단말기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만 배부르게 하고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과실은 엉뚱한 곳에서 빼먹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특히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연일 볼썽사나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공짜 휴대전화에 ‘공짜’는 없다 이통3사의 일부 대리점에서 주장하는 공짜 휴대전화는 사실상 약정할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말기 할부 금액을 약정할인가로 메워 나가면 공짜로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셈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약정할인가에 포함된 요금은 기본료와 국내음성통화료뿐이다.무선인터넷과 국제전화,CID(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등은 예외다. 예컨대 이동전화 월 사용 금액이 4만 5000원(기본료+국내음성통화료=3만 5000원,국제전화+CID+무선인터넷=1만원 기준)인 사람의 경우를 보자.이 가운데 약정할인 대상 금액은 3만 5000원이다.여기서 할인 혜택이없는 2만원을 빼면 1만 5000원에 대한 20%,즉 월 300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약정할인 기간 2년을 적용하면 총 7만 2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이는 최소 20만원대인 단말기 할부 금액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결국 소비자가 2년 후에는 부족한 단말기 금액을 물어야 한다. 일선 대리점들은 이런 속사정을 감추고 공짜 휴대전화를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선전만 하고 있다.소비자를 속이는 것과 다름없다.현실적으로 공짜 휴대전화를 얻기 위해서는 기본료와 국내음성통화료를 최소 월 7만원 이상 쓰는 수밖에 없다.특히 전체 월 사용금액으로는 10만원 가까이 써야 한다는 계산이다.통신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따르고 있다. 현재 SKT와 KTF,LG텔레콤 가입자의 월평균 사용금액은 각각 4만 5000원과 3만 9000원,3만 1000원 수준이다.이 가운데 약정할인 제외 요금을 뺀다면 공짜 휴대전화를 얻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듀얼밴드 단말기 의무화는 지지부진 011과 016,019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두개의 주파수대에서 통화 가능)' 단말기 채택도 제자리 걸음이다.번호이동이 이뤄질 때마다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특히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서 듀얼밴드 단말기를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이통3사의 이해 관계가 엇갈려 수년간 지지부진하다. 듀얼밴드 단말기 도입을 위해서는 이통3사의 주파수 공유가 필수적이다.그러나 좋은 주파수 대역을 가진 쪽이 반대하고 있다. 번호이동 장벽이 없어질 뿐 아니라 그동안 타사보다 서비스망 구축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관계자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못할 뿐 아니라 단말기 가격 상승 등으로 득보다 실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듀얼밴드 단말기를 제작하지만 전량 수출하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통화 품질이나 기술에 전혀 하자가 없다.”면서 “서비스업체와 정보통신부가 의무화에 합의한다면 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잇속은 단말기 제조업체 번호이동성과 약정할인제 도입으로 가장 큰 잇속을 챙기는 곳은 단말기 제조업체.시행된 지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기대감은 곳곳에서 묻어난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휴대전화 판매량이 지난해(1400만대)보다 200만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1월 국내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이 140만대를 돌파한다면 연 10∼20% 정도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현대홈쇼핑의 단말기 판매 프로그램은 이런 혜택을 톡톡히 누린 사례다.1시간 동안 13억 7000만원어치의 단말기를 팔아 ‘대박’을 터뜨린 것.평균 2억원대를 판매한 다른 프로그램보다 매출이 7배 가까이 늘어났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 ‘세계家電 시험장’

    ‘세계 가전시장의 바로미터,한국을 잡아라.’ 가전업계의 세계적 강자 삼성·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가 버티고 있는 국내 시장을 향한 ‘가전왕국’ 일본과 중국 기업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내수시장이 지난해 12조 3300억원에서 올해 13조 1700억원으로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가전의 메카인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 어디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가형 와인냉장고,‘홈바(거실형 냉장고)’로 국내에서 선풍을 일으킨 세계 5위 가전업체인 중국 하이얼이 3월부터 200∼500ℓ급 중소형 일반 냉장고 4∼6개 모델을 쏟아낸다.하이얼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HL글로벌측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들여온 와인냉장고 1000개 전량을 소화하는 등 한국시장 정착에 일단 성공했다.”면서 “메탈·글래스 타입의 새로운 디자인과 동급 국산냉장고에 비해 5∼10% 싼 가격,‘직냉식 냉장고’ 등으로 양문형 냉장고의 틈새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얼은 올해말 식기세척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가전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냉장고 판매량 1위인 하이얼은 2002년 총 매출액 710억위안(10조 8000억원),수출 10억달러(1조 2000억원)를 달성해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와 별도로 파나소닉,샤프,JVC,후지쓰,일렉트로눅스 등 일본·유럽계 가전업체들도 PDP TV,에어컨,진공청소기 등 국내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품목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가전시장이 ‘춘추전국’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할인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국내 가전업체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디지털TV 등 첨단가전에는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백색가전에서는 중국업체에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업체에 중저가 영역을 내주는 대신 프리미엄 가전 수요를 끌어내고 홈 네트워크 등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 수출액은 126억달러로 2002년에 비해 16.8% 늘었다.반면 수입도 30억 800만달러에서 33억 7800만달러로 15.4%나 증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김승연회장 집무실 압수수색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출국금지조치를 내리기 하루전인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내렸다고 6일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김 회장이 입국하는 대로 소환,한화가 비자금을 조성해 여야 정치권에 제공하는데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김 회장이 출국금지하기 바로 전날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것이 정보를 입수해 도피성 출국을 한 것은 아닌지 파악중이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김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출금 조치했으나 그 전날 출국한 사실을 6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알게 됐다.”면서 “김 회장이 책임있는 그룹 회장이라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연수차 6개월 일정으로 출국했다.”면서 “이번 연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해 12월에 최종 결정된 것으로,결코 검찰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측 요청이 있으면일시 귀국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건물에 있는 구조조정본부 사무실과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김 회장 집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컴퓨터 전문요원 위주로 수사팀 10여명을 편성,기업 재무관련 정보가 입력된 전산자료와 회계자료 등을 다량 확보해 분석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최상순 한화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불러 그룹에서 조성한 비자금중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불법자금의 규모 등을 밝히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현재 수사 대상에 오른 10대 기업중 이미 압수수색을 실시한 삼성과 현대차,LG,롯데,금호 외에 한진,효성,두산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이달중 임시국회가 소집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여야 의원 7명을 대상으로 긴급체포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의원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 기획관은 “8일까지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지켜보면서 영장 재청구 대상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7명 전원을 긴급체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영장청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의원은 불법 자금 모금에 관여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현대비자금·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민주당 박주선 의원,굿모닝시티측으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삼성·LG 3번째 맞장/LCD·PDP이어 유기EL서도 격전

    삼성과 LG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전계발광소자) 부문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에 이어 또 한차례의 ‘삼성-LG전(戰)’이 벌어지는 셈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부터 유기EL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최근 구미에 유기EL 양산을 위한 2기 라인을 확보했다.400억원을 들여 월 30만∼40만대의 유기EL생산 설비를 갖췄다.올 상반기 휴대전화용 256컬러 제품을 내놓은 뒤 6만 5000 컬러 제품도 곧 출시하기로 했다. 유기EL은 전기를 흘려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디스플레이.TFT-LCD보다 시야각이 넓고 전력소모량이 적으며 응답 속도가 빠르다. 삼성SDI는 지난해 1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의 6만 5000컬러 제품과 세계 최고해상도의 휴대전화 내부창용 유기EL을 개발했던 여세를 몰아 올해도 대형 유기EL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대형 유기EL 부문에서는 그룹 차원의 사업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독자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3파전 아닌 3파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LCD,PDP,유기EL은 모두 전자업계의 새로운 캐시 카우(수익창출원)로 떠오른 부문”이라면서 “유기EL 부문에서도 선의의 경쟁이 이뤄진다면 세계수준의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경제플러스/올 사업전략 ‘수익성 확보’ 선정

    LG CNS는 올해 사업전략을 ‘견실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로 선정,그룹외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LG CNS는 이날 시무식을 열고 올해 매출목표와 경상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20%,100% 증가한 1조 6000억원과 800억원으로 책정했다.또 IT 아웃소싱과 선(先)제안형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급변하는 경쟁환경… 1등만이 살길”/‘新성장 엔진’에 건다

    ‘고만고만한 10개 품목보다 똑똑한 하나가 낫다.’ 주요 그룹들이 ‘1등 신성장엔진’의 발굴에 사운을 걸고 있다.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양극화가 깊어지면서 국내외 1위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주력사업이 현재 이익을 많이 내고 있더라도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어느 한 순간에 쇠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특히 업종을 가리지 않고 갈수록 왕성해지는 중국의 ‘다식증’도 대기업의 ‘선택과 집중’을 자극하고 있다. ●1000배 빠른 플래시 메모리로 승부 삼성은 차세대 반도체,디지털TV,지능형 홈네트워크,지능형 로봇 등을 신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D램 세계 1위의 여세를 몰아 차세대 메모리인 P램,F램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P램과 F램은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휴대전화,스마트카드 등에 적합한 반도체로 PC용 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할 전망이다.2005년쯤에는 기존 플래시메모리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1000배 향상시킨 상용 P램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홈네트워크 부문에서는 통신장비,반도체,디지털가전,멀티미디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정보가전,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시킨 ‘원스톱 생활가전’을 구현하기로 했다. 로봇사업도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미 홈 서비스용 로봇 ‘아이꼬마’와 ‘아이마로’,소형인간형 로봇 ‘안토’를 개발했다.네비게이션 등 각종 요소기술을 갖춘 새 로봇 모델도 개발 중이다. ●2차전지·편광판도 ‘수종(樹種)사업’ LG는 유기발광소자를 이용해 문자와 영상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인 유기EL,2차전지,차세대 단말기 등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2차전지의 경우 지난해 라인을 증설,월 700만셀에서 1800만셀 규모로 생산능력을 키웠다.올해안에 리튬폴리머전지 생산능력을 월 160만셀에서 390만셀로 늘릴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차전지는 앞으로 반도체와 비슷한 기술진화와 수요증가를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해 2700억원이었던 2차전지 매출도 생산능력 향상과 함께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가 세계 1위 품목으로 정성을 쏟는 또 다른 품목은 정보전자소재사업의 핵심부품인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편광판은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 등의 액정표시장치에 쓰이는 핵심 광학 필름.지난해 380만㎡의 연간 생산능력을 2006년까지 2600만㎡로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하기로 했다. SK는 자동차·벽·교실 등 주변환경이나 옷·안경·신발·시계 등 소지품에 다양한 기능의 컴퓨터 장치를 장착,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SK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토대위에 인터넷과 위성을 통한 방송,금융,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한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분야에 매년 2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성장동력은 신약개발,차세대의료기술 개발 등 생명과학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공해 차량-산업용 로봇에 역량 경주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은 환경친화 차량 개발에 집중돼 있다. 환경친화 차량 개발을 위해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의 본격적인 실용화에 나설방침이다.환경친화형 차량 개발에 2010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산업용 로봇과 건설장비 등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집중한다.우선 중국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굴삭기는 2006년까지 창저우에 연간 2만대 생산을 목표로 제3공장을 올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산업용 로봇의 경우 현재 연간 1000대 생산에서 2010년에는 7000대까지 늘려 세계 5대 메이커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주력상품에서 나온 이익을 신성장엔진에 집중 투자,주력상품의 수명이 다할 때쯤 새 동력으로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특히 신성장엔진은 매출비중은 낮지만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기업마다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건승 류길상기자 ksp@
  • 産銀 LG카드지분이 변수

    LG카드에 대한 채권단 공동관리 결정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국민은행 등 3개 채권기관은 지나친 지원부담 등을 내세워 공동관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5일에도 굽히지 않았다.재정경제부 등 당국은 이 은행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압박을 계속했다.회생방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LG카드의 자금사정이 다시 악화돼 조만간 현금서비스 중단 등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은행 등,“산은 출자전환 늘려라” 국민·조흥·신한 등 3개 채권은행은 이날 LG카드에 대한 추가지원 부담,불투명한 회생 가능성,이사회 동의 등 절차상 어려움 등을 들어 공동관리 합의서 제출을 거부했다.3개 은행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LG카드 대주주가 되기 위해 확보키로 한 지분을 당초 19%에서 50% 수준까지 늘려 손실을 더 많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LG카드에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지원만 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산은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은은 50%까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이 때문에 제출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까지 합의서를 낸 곳은 우리·산업은행과 삼성생명 등 3곳에 불과했다. ●정부의 압박…막판 대타결 가능성 정부는 국민은행 등 3개 채권기관과 이날 개별접촉을 갖고 공동관리 합의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LG카드 사태가 파국으로 끝나면 자신들이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은행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특히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LG카드 문제 해결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으며,국민·신한은행도 정상화 방안을 상당부분 수용했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정부당국은 채권단에 대한 압박과 병행해 산은의 LG카드 지분을 당초 계획했던 19%에서 30%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채권단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LG카드 지원에 참여했던 당시 산은의 1조원 출자전환(30%대 후반)을 요구했다.”면서 막판절충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러나 LG카드의 추가부실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등이 합의서를 내지 않으면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채권단은 16개 금융기관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공동관리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청산 등 조치에 들어가기로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LG카드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상환만 계속되고 있어 자금사정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온라인自保 올 20만명 유치”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을 능가하는 완벽한 보상서비스를 구축,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김현영(金鉉永·사진·35) 대표는 5일 영업 시작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자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한다면 업계 1위 달성은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다음다이렉트자보는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LG화재가 9대1로 출자,공동 설립한 자본금 200억원 규모의 온라인 전문 자동차보험사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동차보험업 인가를 받아 홈페이지(www.direct1.co.kr)와 전화(1544-2580)를 통해 영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상품보다 평균 15%,최고 38%까지 저렴한 보험료에다 최적의 맞춤 서비스를 통해 20∼40대 가입자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할 것”이라면서 “우선 올해 20여만명의 가입자를 유치,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매출 1000억원)를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후발 주자로서의 생존 전략에 대해 김 대표는 “온라인이기 때문에 자칫 미흡할 수 있는 보상서비스와 각종 부가서비스를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 LG화재 및 SK스피드메이트와 제휴,오프라인 자보사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사고가 났을 때 초기 대응단계인 대물보상의 경우,LG화재의 55개 전국 보상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2년내 최소 2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4월중 새로운 특약을 갖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자보시장 안착에 성공한 뒤 다른 손보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경기자
  • 종목분석/LG전선

    LG전선은 국내 전선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국내 일반 전선시장은 수요업체의 투자가 부진하고,광케이블도 통신업체의 투자가 줄어 불황을 겪고 있다.전선업의 저성장 극복을 위해 LG전선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매출확대와 함께 성장성이 큰 정보기술(IT) 관련 부품의 매출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크지 않아 주가상승에 제약이 되고 있다. 특히 한때 9.6%에 달했던 홍콩계 투자펀드인 JF에셋매니지먼트의 지분율이 7.3%까지 낮아지면서 거래소시장의 다른 옐로칩 대비 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긍정적인 재료가 가시화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LG전선이 LG산전의 지분 46%를 인수,성장성이 큰 중국 전력시장에 대한 공동참여 등의 시너지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LG산전의 수익성 개선효과도 기대된다.특히 연 474억원 규모의 영업권 상각이 지난해 완료돼 올해부터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 세계적으로 통신사업자의 불황 탈출과 함께 통신사업자의광케이블 투자가 확대될 경우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미 코닝사를 포함한 세계적인 광케이블 업체는 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여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LCD) 부품 원재료로 사용되는 FCCL(연성동박적층원판) 등 전자부품에 대한 성장성도 기대된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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