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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글로벌 경제위기에 새 해법을 제시하다/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자본 축적의 총아인 기업이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구 소련이 미국과 대립하던 냉전시대에도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햄버거가 러시아인에게 사랑받은 것처럼, 어떤 점에서는 기업이 국가의 힘을 능가할 때도 있다. 그러다 보니 공상과학 영화에서 거대 기업이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를 지배하는 설정에 관객들이 수긍하기도 한다. 이런 거창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업은 우리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오·폐수를 몰래 흘려보내 지역사회에 타격을 입히는가 하면, 대규모 공장을 지어 주민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업이 경제적 이윤 추구에 더해 비경제적 차원에서 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기업은 국제사회의 요구와 기대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동태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한 국가의 위기가 도미노 식으로 번져 이웃나라, 나아가 세계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정부의 힘만으로는 위기극복과 그 이후 예상되는 경기 회복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거의 동시에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1차 세계 대공황으로 불리는 1873년과 2차인 1930년, 그리고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를 거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르기까지 위기 극복은 정부가 주도했지만 정작 경기 부흥의 실질적 수혜자이자 주도세력은 기업이었다. 1873년 불황기에는 철도·전기·철강산업이 태동해 이후 호황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30년 대공황이 지나면서는 섬유 등 화학산업, 자동차 등 기계산업, 고속도로·댐 등 인프라 개발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마디로 위기극복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는 기업이었던 것이다. 이번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 회장을 필두로 로열더치셸·네슬레·뱅크 오브 아메리카·중국 공상은행 등은 물론 삼성·현대·LG·SK·포스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까지 모두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중소기업을 대표해 국제상공회의소(ICC)의 전·현직 회장들도 초청됐다. 이들 기업은 2009년 총 매출액이 4조 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8배, 그리고 남미대륙 전체 GDP를 상회한다. 자산 총액은 30조 달러로, 전 세계 인구가 하루 세번씩 1년 1개월 동안 빅맥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전체 근로자 수는 917만명으로 스웨덴과 그리스의 근로자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세계인들의 먹거리, 탈거리, 입을거리 등 생활 전반은 물론 생각까지 좌우하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은 현재와 향후 있을지 모를 경제위기에 ‘정부-기업 간 공조를 통한 위기극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곧 ‘코리아 이니셔티브’(Korea Initiative)가 확립된다는 뜻으로, 국제 경제질서 논의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키울 좋은 기회다. 비즈니스 서밋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다보스 포럼이나 보아오 포럼 같은 이벤트 위주의 토론이나 사교의 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 하에 ‘무역투자’, ‘금융’, 그리고 G20 회의에서는 논하지 않는 미래 발전전략인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켜 꾸준히 의견을 교환해 왔으며, 토론 결과를 보고서로 만들어 G20 정상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서밋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가 성공했을 때 우리가 거둘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수출 증대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31조원에 달하고, 16만 60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격이 상승하고 국가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가 높아져 230억 달러의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오는 10일은 글로벌 민·관 공조체제 시대의 서막이 오르는 날이다.
  • LG전자 스마트폰 부진 정면돌파 나선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새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 4291억원, 영업손실 185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의 분기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본사와 해외법인을 합산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스마트폰을 제때 출시하지 못해 휴대전화 사업부문에서 3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 3분기 실적 부진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견줘 2% 줄었고, 지난 2분기보다는 7%가량 하락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매출 5조 3591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을 거뒀다. LCD 패널 가격이 떨어져 평판TV 판매가격이 급락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660만대를 판매해 매출이 9% 늘어났다. 하지만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휴대전화 사업부문은 매출 2조 9706억원에 영업손실 303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전사적 실적이 의미있는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내년 하반기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기반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적 부진의 근본 원인이 스마트폰에 있는 만큼 스마트폰 부문의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내년 상반기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라인업을 완성해 수익성을 높여 가기로 했다. TV 역시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스마트TV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주력사업인 TV와 휴대전화 부문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주력과제”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농구] 촘촘한 KT망 문태영 묶었다

    [프로농구] 촘촘한 KT망 문태영 묶었다

    프로농구 KT가 농구판을 호령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공백은 먼 나라 얘기다. KT가 27일 사직 홈에서 열린 2010~11시즌 LG와의 경기에서 제스퍼 존슨(21점)과 나란히 15점을 올린 조동현·박상오, 표명일(13점 10어시스트)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에 82-72로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KT는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3승 3패)는 공동 5위에 머물렀다. KT는 팀의 중심인 조성민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진 데다, 김도수도 부상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특유의 조직농구로 선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LG는 문태영이 혼자 17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잦은 턴오버(17개, KT는 10개)가 발목을 잡았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전반 내내 KT가 리드했다. 선봉장은 조동현이었다. 골밑에서 빠른 돌파 뒤 레이업슛으로 점수를 순식간에 벌려 놓았다. 전반에만 3점슛 1개 포함 무려 15점. 상대수비는 골밑에서 미처 손 쓸 틈도 없었다. LG는 2쿼터에 투입된 김용우가 3점포와 골밑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경기 양상을 뒤집지는 못했다. 전반은 결국 KT의 41-32 리드. 후반 들어 LG는 한 차례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잡았다. 32-44로 뒤진 3쿼터 초반 조상현이 골밑슛에 이어 3점포까지 터뜨리며 추격하는 듯했다. 그러나 KT 제스퍼 존슨이 곧바로 3점포로 반격하며 LG 추격의 불씨를 잠재웠다. 존슨은 이어 골밑슛까지 꽂아넣었은 뒤,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다. 분위기는 다시 KT 몫이었다. 여유가 생긴 KT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쿼터 막판 찰스 로드의 덩크슛으로 점수는 66-46, 20점차였다. 승부는 이미 KT로 기울었다. 4쿼터 중반 김현중이 3점슛을 성공하며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표명일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원주에서는 오랜만에 동부가 웃었다. 동부는 혼자 26점을 올린 윤호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78-60으로 크게 이겼다. 동부는 3연패에서 탈출, 공동 5위가 됐다. 삼성은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추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LG이노텍 “LED 5년내 세계 빅5”

    LG이노텍 “LED 5년내 세계 빅5”

    LG이노텍이 경기도 파주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LG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7일 파주 월롱첨단소재단지에서 구본무 LG 회장과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파주 LE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참석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9월부터 총 1조원을 투입해 파주 공장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이곳에서 LED 칩의 원판인 에피웨이퍼와 칩, 패키지, 모듈 등 LED 전 공정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파주 공장은 부지 면적이 축구장 26개 넓이에 해당하는 18만 2000㎡에 달한다. 무려 3000여명이 근무한다. 이곳의 월별 칩 생산량은 18억개로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세계 최초로 6인치 에피웨이퍼를 양산하고 고효율 수직형 LED 칩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파주 공장 준공을 발판으로 2012년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같은 해까지 4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5조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 니키아, 미국 크리 등 업체가 LED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LG이노텍과 삼성LED 등의 생산능력을 합치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생산국가라고 평가하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LED 시장은 2012년에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지금은 LED가 (부품으로 활용되는 TV 시장 침체에 따라)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잘 극복해 액정표시장치(LCD)처럼 LED도 1등 사업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사장은 “지난 10년간 LED를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키워 왔다.”면서 “2015년에는 매출 10조원, 세계 5위의 글로벌 전문부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차세대 광원으로 다양한 융합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LED 사업은 우리가 늦게 시작했지만 (LG이노텍이) 1등 LED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주 ‘환율빅딜’ 불구 달러 약세 언제까지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마지막 날인 23일 저녁.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전쟁은 종식됐다.”고 자평했다. 온도 차는 있지만 대부분 국내·외 언론도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평을 내놓았다. 이 말대로라면 그간 경쟁적으로 내려갔던 국가 간 환율은 환율전쟁 이전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달러는 여전히 약세다. 지난 주말 재무장관 회의를 전후(22일과 26일 기준환율)해 엔·달러 환율은 81.32에서 80.86으로 떨어졌다. 주말이 낀 나흘 동안 절상률이 0.57%에 이른다. 미국 달러에 대한 캐나다 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1.025에서 1.020으로(절상률 0.54%), 싱가포르 달러도 1.30에서 1.29(〃0.56%)로 내려앉았다. 큰 변화가 없는 유로와 위안화, 호주 달러 등을 제외하면 국제적으로 달러의 약세는 계속됐다. 원인은 미국이 다음 달로 예고한 천문학적 규모의 양적 완화(통화팽창)에 있다. 양적 완화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돈을 푸는 조치다. 푸는 양만큼 달러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대심리도 추가 하락을 더 부추긴다. 경주에서 G20국가들이 시장 결정적(Market determined) 환율을 강조하며 개입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달러는 거칠 것 없이 가치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환율문제에 있어 휴전은 약속했지만 정작 무장해제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만 해당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개도국은 시장 개입이 밀려오는 외국 자본에 대응하는 유일한 수단인 반면 미국 등 선진국은 거시경제 안정정책이 바로 환율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벌써 몇 달 전부터 미국은 대규모 양적 완화를 예고한 만큼 양적 완화 자체가 미국의 꼼수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기축통화국임을 이용해 사실상 종이로 타국의 자본을 사는 일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양적 완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대로 중국의 위안화는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올 연말까지 달러당 6.5~6.6위안으로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 역시 당장 엔고 저지를 위해 나설 형편이 안돼 엔고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내심’에 한계가 온다면 ‘환율전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곽 수석연구원은 “엔고 지속이 자국경제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일본은 경주회의 합의인 ‘시장결정적 환율’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며 “만약 참던 일본이 먼저 환시장에 개입하게 되면 더 이상 환율 휴전이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3D 스마트TV 기술전쟁

    3D 스마트TV 기술전쟁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국제 원자재가 급락으로 내년 TV 시장의 핵심이 될 ‘3D 스마트TV’의 가격 또한 크게 낮아져 보급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세계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시장 주도권을 놓고 또 한 차례 기술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에는 3차원(3D) 구현 방식을 둘러싸고 ‘안경’과 ‘액정구동’ 방식에 대한 홍보전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안경에 중점”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3D 스마트TV에 고성능 3D 안경에 중점을 둔 ‘셔터글래스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 2015년 전후로 예상되는 ‘무안경 3D TV’ 출시 때까지 이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셔터글래스(능동형) 방식은 안경 자체에 전력을 공급해 초당 120회 이상 TV와 신호를 주고받으며 3D 영상을 구현한다. TV의 3D 신호를 능동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뛰어나다. 하지만 안경이 무거운 데다 개당 가격도 10만~15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삼성전자는 3D 안경의 성능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단점을 보완해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세계 최초로 3D 도수 안경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또 자사의 LCD 패널 생산 표준인 ‘버티컬 얼라인먼트(VA)’ 방식이 셔터글래스 방식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현재 TV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채택하면 세계 표준이 된다.’는 자신감도 강하게 깔려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G전자 “패널에 초점” 반면 LG전자는 셔터글래스 방식과 편광안경 방식 등 두가지를 모두 가져가 무안경 시대를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편광안경(수동형) 방식은 전원이 필요없는 안경을 통해 TV 화면의 좌우 영상을 분리한 뒤 교차 배열해 3D 영상을 보여준다. 극장 등 대규모 이용시설에 적용할 수 있고 안경 가격도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하지만, 셔터글래스 방식보다는 화질이 떨어진다. LG전자가 삼성과 달리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채택한 것은 향후 3D 스마트TV의 기술개발이 어느 방향으로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심산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경제 최고 걸림돌은 환율”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환율’을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지식·정보서비스인 ‘세리CEO’가 최근 회원 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환율 변동의 폭 확대를 ‘내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에 대해 CEO들이 촉각을 크게 기울이고 있다는 것. 이어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부실 가시화’가 25.7%로 뒤를 이었다. 세리CEO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내수경기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영자들이 우려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밖에도 ‘원자재 및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시화’가 16.8%, ‘남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가 15.8%로 경제의 위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내년 경영전략은 올해와 비교해 어떤 방향으로 수립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3.8%가 올해보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해와 동일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25.9%)와 ‘더 수비적인 경영전략을 취하겠다’는 응답자(20.3%)도 적지 않았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균형 수준을 1029~1078원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24일 ‘미·중 환율 갈등과 원화 환율’이라는 보고서에서 “세 가지 방식으로 환율의 균형수준을 계산해 보니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균형 수준보다 4.4~9.2%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외화가 지나치게 많이 유입돼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글로벌 IT업체 스마트폰 희비

    글로벌 IT업체 스마트폰 희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스마트폰에 울고 웃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스마트폰 때문에 실적이 악화된 경우에도 결국 스마트폰으로 위기를 털어내야 하는 지경이다. ●애플 영업이익 54억달러로 급증 전 세계 ‘스마트폰 전쟁’에서 주도권을 쥔 애플과 구글은 3분기 실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아이폰4로 인기몰이 중인 애플은 특정 부위를 손으로 잡으면 통화가 끊어지는 ‘데스그립’ 논란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만 스마트폰 1410만대를 팔아치웠다. 시장 전망치보다 300만대 이상 많은 수치다. 덕분에 애플의 3분기 매출은 203억 달러(22조원)로 삼성전자(40조원)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54억 달러(6조원)로 삼성전자(4조 8000억원)보다 50% 가까이 많았다. 검색업체인 구글 역시 스마트폰 사업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보다 매출(73억 달러)은 23%, 순이익(22억 달러)은 32%가 각각 늘었다. 실적발표 당시 구글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자사의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 매출이 올해 25억 달러를 기록하고, 이 가운데 안드로이드폰 관련 매출은 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자사가 내놓은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말 17.7%의 점유율을 확보, 앞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출시가 늦었던 삼성전자와 노키아는 애플과 구글의 선전을 바라보며 체면치레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 매출과 두 번째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5조원)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가 500만대(현재 600만대 돌파) 넘게 팔리며 선전했지만, 최대 경쟁제품인 애플의 아이폰4와 비교하면 아직은 조금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휴대전화 업계의 절대강자였던 노키아는 전년동기 대비 61% 많은 26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매출 102억 7000만 유로, 순이익 5억 2900만 유로를 거뒀다.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여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노키아는 애플과 구글에 밀려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자사 OS ‘심비안’과 관련된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 소홀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LG전자 14분기만에 첫 적자 예상 글로벌 경쟁사들이 이번 분기 큰 폭의 흑자를 내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스마트폰 대응이 가장 늦었던 LG전자는 유일하게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둔 LG전자가 1300억~250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6년 4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첫 적자 전환이다.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져 이 부문에서만 30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위기의 근본 원인이자 탈출의 해법도 스마트폰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롯데 로이스터 떠난 자리 양승호 고려대 감독 온다

    롯데 로이스터 떠난 자리 양승호 고려대 감독 온다

    프로야구 롯데 새 사령탑에 양승호(50) 고려대 감독이 선임됐다. 롯데 구단은 21일 “제리 로이스터 감독 후임으로 양 감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2억원에 연봉 2억원을 합쳐 3년 동안 총 8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신일고, 고려대를 졸업한 양 감독은 1983년부터 1986년까지 해태와 OB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프로 4년 동안 타율 .223으로 특출난 선수는 아니었다. 지도자로선 두산 수석코치, LG 감독대행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고려대 감독으로 일해 왔다. 롯데 측은 “양 감독이 젊고 패기에 찬 구단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롯데는 지난 13일 로이스터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신임 사령탑을 물색해 왔다. 주요 기준은 ‘우승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였다. 양 감독은 대화와 소통을 중시하는 ‘인화의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고려대를 13년 만에 대통령기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구단 사령탑을 지낸 적이 없어 의외의 결정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롯데는 또 새 코치로 윤학길 LG 코치를 영입했다. 윤 코치는 2002년과 2006년 롯데 코치를 지냈었다. 신예 양성에 조예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방만경영 분노할 기력도 없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언론과 국회의원 등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적했으나 우이독경(牛耳讀經)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이 도마에 올랐지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다.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알려질 때마다 국민들의 혈압과 불쾌지수만 높아진다. 국민들은 이제 분노할 기력도 없다. 한국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 정도나 되지만, 한은은 직원들에게 임대주택도 공짜로 주고 주택자금도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한국거래소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지만 자녀학원비 명목으로 연간 120만원씩을 줬다. 농협은 2005년부터 5년간 성과급과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1조 8500억원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신(神)도 감탄할 좋은 공공기관들은 금융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전력·캠코·코트라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비슷하다.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없고, 그럴 가치도 없을 정도다. 빚에 허덕여도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뿌리는 게 공공기관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SK텔레콤·포스코 등 대표적인 대기업들의 급여와 복지도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민간기업은 국내·외 기업들과의 경쟁을 통한 성과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어서 공공기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공공기관처럼 경쟁도 거의 없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도 아니고, 국가의 예산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다. 요즘 신도 부러워할 공공기관에 다니면 인기 좋은 1등 신랑감이라고 한다. 공공기관이 이렇게 양심불량이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물론 해당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탓이다. 하지만 이를 엄격히 감시해야 할 주무부처와 감사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도덕적 해이가 여전한 상태에서 이명박정부 출범 뒤 표방한 ‘공공기관 선진화’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정부는 소극적이고 방관자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도덕적 해이가 심한 공공기관의 CEO를 당장 해임하고 예산 지원을 줄이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공공기관 선진화’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 한·일 ‘스마트TV 전쟁’

    한·일 ‘스마트TV 전쟁’

    ‘왕년의 TV 제왕’ 일본 소니가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TV를 내놓으면서, 브라운관TV, 평판TV에 이어 스마트TV에서도 ‘한·일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에 이어 다른 일본업체들도 구글의 스마트TV 플랫폼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돼 독자 플랫폼을 내놓은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업체들과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소니 스마트TV 46인치 156만원 소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용환경)을 갖춘 TV 완제품인 ‘브라비아 액정표시장치(LCD) TV’ 4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셋톱박스가 포함된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고화질(HD) TV(24·32·40·46인치)로 구성돼 있으며, TV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가 장착돼 있다.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이 탑재돼 PC와 동일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연계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다. 소니의 구글 TV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점은 여러 기능을 갖추고도 파격적으로 싼 가격. 가장 큰 46인치 제품도 1400달러(156만원)면 살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 46인치 LED TV의 프리미엄 제품이 2000달러(222만원) 안팎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TV 기능을 추가하고도 30% 가까이 가격을 내린 셈이다. 소니 홈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그룹의 밥 이시다 사장은 “소니가 세계 최초로 진정한 인터넷TV 경험을 제공하는 시장의 선구자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구글TV의 시장 석권을 자신했다. ●한-일 스마트TV 전면전 불가피 고가제품의 대명사인 소니가 자존심을 버리고 중저가 스마트TV를 내놓은 이유는 ‘스마트 혁명’을 기회로 삼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에 빼앗겼던 글로벌 TV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내놓았을 당시 가장 먼저 껴안으면서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우뚝 성장한 HTC(타이완 업체)의 사례가 좋은 교과서가 됐다는 것이다. 소니가 구글 진영에 가세하면서 샤프,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의 다른 TV 업체들도 구글과 손잡을 게 확실하다. 일본 업체들은 구글을 중심으로 한 ‘연합전선’을 구축해 한국업체들과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보다 먼저 스마트TV를 출시했던 국내 업체들은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앞서 디지털TV 시장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했던 경험을 살려 자체 플랫폼을 갖고 싸워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2007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TV를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월부터 3D TV 신제품에 자체 개발한 플랫폼 ‘바다’를 탑재해 내놓았다. 현재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0’에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 2.0’ 기반의 스마트TV를 공개하고, 영화·방송·스포츠 등 콘텐츠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소니의 스마트TV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내년 1월 한 차원 더 혁신적인 스마트TV 제품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한글공정/노주석 논설위원

    중국은 툭하면 공정(工程)이란 용어를 쓴다. 대표적인 것이 동북공정. 엄연히 한국사인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지방정부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작업이다. 여기서 공정이란 일이 진척되는 과정이나 정도를 가리키는 우리 말 의미보다 영어의 프로젝트 개념이 강하다. 거창한 사업에만 공정이란 용어를 쓰는 것은 아니다. 체면을 세워주는 ‘면자(面子·체면)공정’, 지방관료의 치적을 알리는 ‘수장(首長)공정’, 외관의 치장에만 매달리는 ‘형상(形象)공정’ 같은 사소한 데도 붙인다.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한글공정’이 누리꾼들로부터 난타당하고 있다. 사태는 중국이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휴대형 기기와 PC 키보드용 한글입력 표준 등 4가지 한글표준 마련에 착수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촉발됐다. 중국 측은 조선족 등 자국 내 56개 소수민족에 대한 자판입력방식의 표준화 작업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동북공정에 놀란 반(反)중국 정서가 또 한 번 자극을 받았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서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 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원색적으로 쏘아붙였다. 트위터 팔로어 수 37만명으로 1위를 달리는 이씨는 역사에 이어 고유문자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통탄했다. 딱한 일이다.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무얼 했다는 말인가. 전문가들은 한글 종주국인 우리가 중국이 정한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해야 하는 비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표준화된 단일 한글자판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휴대전화는 국내에 2000만대, 북한에 18만대가 보급돼 있다. 200만 중국 조선족도 잠재적 소비계층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기기 한글 자판시장은 삼성(55%), LG(15%), 팬택(13%) 등으로 삼분사열돼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어제 한글공정은 ‘중국, 네 탓’이 아니라 ‘한국, 내 탓’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관련 특허가 400여개에 이르는 등 제조업체 간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때문에 15년째 표준화가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중국 캠페인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오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글자판 국가표준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정부도 화답했다. 여당이 오랜만에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한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학교용 시스템에어컨·TV 삼성·LG·캐리어 가격담합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 등 대형 가전회사들이 일선 교육기관에 시스템에어컨과 LCD·PDP TV를 납품하면서 대규모 가격담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3개사가 가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담합을 하면서 정부 예산이 낭비된 것은 물론이고 국·공립 초·중·고교와 대학교, 교육청 등에 더 많은 에어컨과 TV를 공급하지 못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공공기관에 시스템에어컨과 TV를 납품하는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 등 3사가 조달단가를 인상 담합한 행위를 적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삼성전자 175억 1600만원, 캐리어 16억 5100만원이다. LG전자는 담합을 인정하고 조사에 협조하는 ‘감면신청(리니언시)’의 혜택에 따라 과징금(350억원 안팎)이 전액 면제됐다. 삼성전자는 2순위 감면 신청자로 인정돼 당초 과징금 예상치의 절반만 물게 됐다. 3개사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학교 등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해 조달청과 연간단위 조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단가를 최소한 유지하거나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08년 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TV 가격의 인하 폭과 인하 모델을 미리 합의하고 신규 모델의 가격도 사전에 합의한 뒤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들은 담합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사별 단가를 ‘1000원’ 차이를 둬 맞추거나 3사 중 가격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에 단가를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코트위 황태자 올핸 나!

    코트위 황태자 올핸 나!

    농구코트가 새 얼굴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올 시즌 눈여겨볼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대어’들의 이동도 있지만, 리그에 이름 석자를 알리겠다는 풋풋한 꿈을 품은 ‘루키’들도 있다. ●키플레이어 김효범·문태종·맥거원 올 시즌부터 ‘SK맨’이 된 김효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시즌 모비스를 통합챔피언으로 이끈 김효범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SK와 5년간 계약을 맺었다. 5억 1300만원으로 김주성(동부)에 이은 한국농구연맹(KBL) 연봉 2위. 고비 때마다 터지는 정확한 외곽포는 신선우 감독의 혹독한 조련 밑에서 노련하게 영글었다. 시범경기에서 21점(3점슛 4개)을 넣은 공격력에 농구판이 술렁였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을 잡았다.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문태종은 문태영(LG)의 친형. 프랑스·이스라엘·터키·러시아·스페인 등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으며, 스몰-파워포워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서장훈에게 집중되던 득점도 분산될 전망. 35살의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자로 잰 듯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갖췄다. 외국인 선수 20명 중 KBL 경력자만 11명. 그 쟁쟁한 ‘선배들’ 사이로 글랜 맥거원(오리온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 1순위로 뽑힌 맥거원(201.2㎝·109㎏)은 미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도미니카-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었다. 포스트를 지키는 능력에 스피드, 패스, 외곽슛까지 겸비했다. LG와의 시범경기에서는 25분간 24점 8리바운드로 폭발력을 보여줬다. ●신인왕 내꺼, 박찬희·이정현·박유민 한국인삼공사(전 KT&G)가 드래프트 전체 1·2위 순위로 영입한 ‘가드듀오’ 박찬희-이정현을 주목해야 한다. 박찬희는 경복고-경희대 시절부터 한국 장신 포인트가드(189㎝)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큰 키에도 속공에 능하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팀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짧은 것이 변수. 박찬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정현은 착실히 여름훈련을 소화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득점머신’이라 불릴 정도로 돌파와 외곽슛 능력이 출중하다.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스의 부름을 받은 박유민도 기대할 만하다. 터프하고 빠르고 악착 같은 스타일의 농구를 한다. ‘짐승가드’ 양동근(모비스)을 보는 느낌. 김남기 감독이 ‘탈김승현’을 부르짖는 만큼 충분한 경기시간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SK 변기훈도 빠지면 섭섭하다. ‘호화군단’ SK에서 일찌감치 주전자리를 낙점받았다. 장신가드(186.5㎝)로 외곽슛이 능하고 수비능력도 발군이다. 이 밖에 ‘가드왕국’ LG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박형철을 비롯, 동부 안재욱·KCC 하재필·삼성 민성주·모비스 송창용 등 루키들의 반란도 지켜볼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내년 프로야구 4월2일 개막

    내년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4월2일 개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0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내년 페넌트레이스 개최 날짜와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산 등을 의결했다. 정규 시즌은 4월2일 팡파르를 울리고 팀당 133경기씩 6개월간 대장정을 치른다. 2년 전 최종순위를 근거로 1-5위, 2-6위, 3-7위, 4-8위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는 기존 이사회 결정에 따라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와 5위 삼성이 광주구장에서 격돌한다. 나머지는 SK-넥센(문학), 두산-LG(잠실), 롯데-한화(사직)로 짜였다. KBO는 더 구체적인 일정을 이달 중 발표한다. 한편 이사회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산안으로 11억 3200만원을 승인, 의결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LG U+·종로학원, IPTV로 ‘논술강의’ 무료 제공

    LG U+·종로학원, IPTV로 ‘논술강의’ 무료 제공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LG유플러스와 종로학원은 13일부터 학교 IPTV로 논술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종로학원과 제휴해 IPTV 사업자 최초로 고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수준별, 대학별로 총 600개의 맞춤형 강의로 구성된 논술강좌를 전격 제공키로 한 것이다.‘LG U+ 학교 IPTV’는 USB 셋톱박스를 학교 교실에 있는 PC에 꽂기만 하면 TV를 통해 정규교과 학습, 원어민 원격 화상 수업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또한 LG유플러스와 종로학원은 논술대비에 필수적인 논문 전문가들의 1:1 대면첨삭지도를 7~8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 실질적인 논술실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강사진이 제공하는 풍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편리하고 효과적인 교육서비스 ‘LG U+ 학교 IPTV’를 전국 4000여개의 초 중 고등학교에 서비스 중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PIFF 레드카펫, 男vs女 배우들의 패션 포인트는?

    PIFF 레드카펫, 男vs女 배우들의 패션 포인트는?

    언제나 부산국제영화제 속 레드 카펫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인 만큼 국내 외 톱스타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었던 레드 카펫. 2010 레드카펫 속 배우들은 여느 때보다 한층 우아하면서도 매력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여배우들은 각자의 매력에 맞는 각양각색 스타일을 연출하면서도 같은 듯 다른 스타일을 선보여 흥미로운 관심이 더해졌다. 남자 배우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맞게 어느 때 보다 격식을 갖춘 슈트 패션을 선보였다.◆ 女배우들의 선택 ‘롱 드레스& 볼드한 반지로 고혹적이게’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에 등장한 많은 여배우들은 다양한 컬러와 디테일이 들어간 드레스 스타일을 선보였다. 레드 카펫 위 여배우들은 시크한 블랙 컬러를 비롯해 청초한 누드와 화이트 컬러 그리고 강렬한 레드 컬러 등의 드레스를 선택했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보다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운 레드 카펫 패션을 보여줬다.다양한 드레스 스타일을 선보인 가운데 여배우들의 공통점은 미니 드레스 보다는 롱 드레스를 선택했다는 것.손예진 전도연 박하선 조여정 등이 선택한 롱 드레스는 허리 라인을 살려주고 신체의 단점을 가려주기 때문에 한층 날씬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강조했다. 다 같은 롱 드레스라도 컬러에 따라 각양각색 분위기가 연출됐고 전도연이 선택한 H라인의 블랙 드레스와 손예진의 살구 빛 A라인 드레스 등 다양한 드레스 라인으로 인해 엣지 있으면서도 우아한 매력 등 다양한 분위기가 완성됐다.또한 드레스에 주얼 장식이나 스트라이프 등의 세심한 디테일을 가미시켜 한층 고혹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반면 롱 드레스로 인해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다리 라인과 슈즈 스타일을 보기 힘들어 이를 지켜보던 대중들의 아쉬움을 남겼다.그 중에서도 롱 드레스가 가장 잘 어울렸던 배우는 단연 수애. ‘드레 수애’의 별칭에 걸 맞게 섹시와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레드 컬러의 드레스 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해냈다.레드 카펫 속 여배우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볼드한 반지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드레스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얼리는 배우들의 드레스 스타일을 한층 아름답게 부각 시켜줬다. 화려한 목걸이를 착용해 가슴 라인을 부각시켰던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때와는 달리 이번 영화제에서는 볼드한 반지나 뱅글을 매치해 팔과 손 라인을 강조했다.대표적으로 박하선의 유색 반지를 활용한 원 포인트 주얼리 스타일링은 누드 컬러의 드레스와 잘 어울리면서도 과하지 않는 스타일이 완성됐다.뮈샤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권위 있는 영화제인 만큼 이번 영화제 속 여배우들은 차분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이 묻어난 스타일을 완성했다”며 “특히 레드 카펫의 필수적인 에티튜드인 손 인사를 하는 스타들은 볼드한 반지 하나만 매치해주면 한층 우아하면서도 손을 들었을 때 얼굴 빛을 밝혀주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女배우들의 ‘업 헤어 & 레드 입술 포인트로 우아하게’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여배우들이 아름다운 네크 라인과 뒤태, 아찔한 가슴라인을 강조하기 위해서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업 헤어 스타일.깔끔하게 뒤로 넘긴 업 스타일은 이번 영화제의 많은 여배우들이 입은 롱 드레스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뤘고 비슷한 듯 다르게 각자의 개성을 살린 업 스타일은 자신의 매력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한 스타일링이었다.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윤여정은 앞을 살짝 띄운 업 스타일로 원숙미를 충분히 살렸고, 한지혜는 여신풍 드레스에 한 올의 머리카락도 흘러 내리지 않게 업스타일을 연출해 패셔니스타다운 진면모를 보여줬다.특히 우아한 헤어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 엄지원은 고전영화 속 여배우 같은 업 스타일 헤어를 선보여 매혹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또한, 업 스타일과 함께 연출한 여배우들의 강렬한 레드 입술은 또 하나의 액세서리처럼 패션에 포인트 역할을 했다. 깔끔하게 올린 우아한 업 스타일에 이번 가을 겨울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와도 맞물리는 레드 립스틱은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때 귀걸이는 과감히 생략하거나 절제된 디자인을 선택해서 스타일의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를 보여줬다.준오 헤어의 상아원장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속 그녀들이 선택한 업 스타일은 아름다운 앞 태와 뒤 태를 모두 살릴 수 있는 완벽한 헤어 연출이다”고 말했다.◆레드카펫 男배우 슈트 법칙 ‘몸에 꼭 맞춘 듯 슬림하게’레드 카펫 위 남자배우들은 자신의 이미지에 걸 맞는 슈트 스타일을 선택했다.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영화제인 만큼 그들은 세련된 슈트 패션을 보여줬고 그들의 공통점은 슬림한 블랙 슈트였다.유지태 안성기 임슬옹 박희순 등이 바로 그 예이다. 작년 이맘때쯤 남자 배우들이 착용한 블랙 슈트 보다 한층 더 슬림한 슈트로 트렌디한 블랙 슈트 패션을 완성했다.이렇게 비슷한 블랙 슈트 사이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단연 유지태. 그는 체형에 딱 맞는 블랙 슈트에 그레이 컬러의 커머 밴드를 매치해 슬림함을 강조하고 그의 큰 키와 작은 얼굴을 더욱 부각시켰다.LG패션 마에스트로의 최혜경 디자인 실장은 “영화제처럼 특별한 날에는 말끔한 인상을 강조 해주는 블랙 슈트가 제격이다.”며 “특히 원 버트 재킷을 선택하면 보다 슬림한 슈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드카펫 男배우 ‘보우타이로 격식 있게’남자 배우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보우타이를 매치했다는 점이다. 원빈 탑 지성 신현준 등 많은 남자 배우들은 하나 같이 블랙 슈트 차림에 블랙 컬러의 보우 타이를 매치해 한층 격식 있어 보이는 슈트 패션을 완성했다.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배우는 원빈. 그는 여느 배우들과 달리 밀리터리 스타일의 네이비 코트를 착용해 트렌디한 레드 카펫 패션을 완성했다. 여기에 화이트 셔츠가 아닌 라이트 블루 셔츠에 네이비 컬러의 보우타이를 매치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 있는 슈트 패션을 완성했다.반면 지성은 남들보다 높은 셔츠 깃으로 인해 목이 짧아 보이는 효과로 체형의 장점을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LG패션 마에스트로의 최혜경 디자인 실장은 “국제 영화제 같이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넥타이를 보다는 보우타이가 더 잘 어울린다”라며 “단 획일화된 블랙 슈트 스타일을 선택하기 보다는 원빈처럼 네이비 같은 컬러 슈트를 선택한다면 자신만의 개성을 뚜렷하게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경찰, 타블로 학력 확인…’학력논란’ 종지부 찍나?▶ 박민영, 빛나는 ‘투명피부’…볼수록 ‘아기피부’▶ PIFF 레드카펫, 女배우들의 우아한 ‘뒤태’ 라인 대결▶ PIFF 레드카펫, 女배우들 ‘베스트 & 워스트’▶ 수애, 부산국제영화제 ‘여신등극’…손예진-이민정 병풍굴욕▶ 브루스 윌리스, 레이디 가가에게 영감 받아 ‘고기가발’
  • [세계경제 경기부양 U턴] 외자 유입으로 증시 호황… 수출엔 타격

    [세계경제 경기부양 U턴] 외자 유입으로 증시 호황… 수출엔 타격

    주요 3개국(G3·미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미국과 일본이 자금을 푼 것이 국내에 증시 호황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금이 시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추후 이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지난 5일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막기 위해 은행의 선물환포지션을 검사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1차 환율 방어선’이 뚫리자 일각에서는 한국이 강대국 환율전쟁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환율 1% 하락→수출 0.05% 감소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720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2000억원과 1조 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3조 15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의 채권 및 유가증권 보유액은 1월보다 각각 32.3%, 19.1%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이 수출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목적으로 자국의 환율 하락을 부추기기 위해 자금을 풀면서 이 자금이 상대적으로 경제사정과 금리수준이 높은 한국으로 흘러들어온 결과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경상수지 등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아닌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투자에 따라 급락을 거듭하면서 해외자금의 증가가 우리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시중에 외화가 많아지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수출에 타격이 올 수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로 경기 둔화도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고조되는 환율 갈등의 배경과 전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0.0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한다. ●장기화되면 통상마찰로 비화 문제는 환율전쟁과 각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통상 마찰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0.91%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34%포인트가 내려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는 43.3%에 이른다. 이는 미국(7.5%), 중국(24.5%), 일본(11.4%), 영국(16.2%), 독일(33.8%)에 비해 월등히 높다. 통상마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기 쉬운 구조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환율 측면에서 주요국의 양적 완화 조치는 우리나라의 원화 강세를 부추겨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주요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세계경기가 더블딥 우려에서 빠져나오는 계기로 작용해 수요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한 안전막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원화 강세가 예상되므로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 조정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자본의 유·출입을 단속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정책의 타깃을 원·달러에서 원·위안으로 전환해 원화의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기업 동반성장펀드 중기에 ‘단비’

    대기업 동반성장펀드 중기에 ‘단비’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위해 조성한 동반성장 펀드의 집행이 순풍을 타고 있다. LG그룹은 대출을 시작한 지 20여일 만에 300억원에 가까운 지원을 해줬다. SK그룹이 만든 ‘상생펀드’는 1년3개월 만에 대출액 1000억원을 넘겼다. 상생펀드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5일 LG는 기업은행과 함께 운영하는 ‘LG 동반성장 협력펀드’의 협력업체 대출액이 20여일 만에 271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펀드로 대출 혜택을 본 협력업체는 모두 32곳이다. LG는 지난달 초 협력업체가 저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설했다. 이 펀드는 LG 계열사들이 기업은행에 협력업체를 추천하면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가 기업은행에 1000억원을 무이자로 예치하고, 기업은행은 LG가 이자를 받지 않는 만큼 LG 협력업체에 대출 금리를 우대해 주는 것이다. LG는 이날 LG광화문빌딩 기업은행 지점에 ‘LG-협력회사 동반성장센터’를 설치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조준호 ㈜LG 대표이사와 황호건 LG전자 통합구매담당 전무,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조 대표이사와 윤 행장은 ‘LG-협력회사 동반성장센터 공동운영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서’에 서명했다. 동반성장센터는 앞으로 협력펀드 대출 상담과 금융 컨설팅, 경영 애로사항 접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이 지난해 6월 조성한 ‘SK상생펀드’는 최근 총 대출액 1041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6월 조성 이후 210개 협력업체가 대출 혜택을 받은 것이다. 협력업체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시중금리보다 최고 2.4%포인트 낮은 금리로 최대 30억원까지 사업자금 등을 빌릴 수 있다. SK그룹은 최근 상생펀드 규모를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고, 2·3차 협력업체도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4일부터 기업은행을 통해 1조원 규모의 ‘협력사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2·3차 모든 협력업체들이 시중금리보다 최대 2.5%포인트 낮게 대출 받을 수 있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일수록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게 특징이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올해 54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지난 7월부터 대출 대상을 2·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했다. 이 밖에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도 상생펀드를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주인 바뀐 종합상사, 공격경영 나선다

    주인 바뀐 종합상사, 공격경영 나선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요즘 한창 ‘열공’ 중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서울 남대문로 본사와 대치동 포스코 사옥을 오가며 포스코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향후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로서는 포스코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올리느냐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전략의 큰 줄기는 ‘공격경영’과 ‘자원개발’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4일 “두 집(포스코와 대우인터)이 합쳐져서 어떤 효과가 나올지 한창 준비 중”이라면서 “철강이나 자원개발, 플랜트,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적극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대우인터내셔널의 포스코그룹 합류에 따라 최근 새 주인을 만난 종합상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그룹의 막대한 자본력에 상사들의 네트워크와 기획력 등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원개발 등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그룹에 편입된 현대종합상사. 현대상사는 지난 8월 현대중공업과 함께 한국광물공사에 666억원을 지불하고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의 니켈 광산 지분 2%를 인수했다. 암바토비 광산은 세계 3대 니켈 광산으로 내년부터 연 6만t의 니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상사는 5월에는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변압기 공급 계약, 6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인도 민간 복합화력발전소 2기 건설 프로젝트 등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현대중공업 산하에 들어온 현대오일뱅크와 더불어 앞으로 바이오 자원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신용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상사가 대기업 산하에 들어가면 거래의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다.”면서 “단기실적 대신 장기적인 눈으로 자원개발 등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편입이 현대상사가 자원개발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뜻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활발한 자원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동희 신임 대표이사(부회장)는 최근 “미얀마 가스전을 개발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포스코가 가진 철강 생산, 가공, 건설, 엔지니어링 등을 패키지화해 자원 개발의 큰 딜(deal)을 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존 복수대표이사 체제에서 하영봉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된 LG상사에도 눈길이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2월쯤 단행될 그룹 인사에도 불구하고 하 사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통 ‘상사맨’이자 자원개발 전문가인 하 사장이 기존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한 공격 경영의 고삐를 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LG상사는 최근 광물자원공사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 로즈몬트 광산 지분 20%를 인수했다. 로즈몬트는 구리정광(원석) 30만t, 전기동(제련) 8000t, 희귀금속인 몰리브덴정광 4000t 정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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