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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 신사업, LG 주력 ‘캐시카우’로”

    “그린 신사업, LG 주력 ‘캐시카우’로”

    “그린 신사업이 LG그룹 경영의 본류가 되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그린 비즈니스’를 선제적으로 확대할 것을 강조하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차세대 성장 청사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그린 경영의 전사적 확대’를 주문했고, 올 3월에는 ‘그린 비즈니스’ 육성을, 지난 6월 중장기 전략보고회에서 ‘LG의 그린 경영 주도론’을 강조하며 단계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왔다. LG그룹은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에서 달성하기 위한 ‘그린 2020’ 전략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수처리 사업 등에 8조원을 쏟아붓고 연구·생산 등 관련 일자리를 1만개 만들기로 했다. 우선 2015년까지 그린 신사업을 LG의 주력 수익창출원(캐시카우)으로 포진시킨다는 전략이다. LG그룹의 그린 신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원으로 성장성이 확인됐고, 올해 두 배가 늘어난 3조원대로 매출 목표가 상향 조정됐다. LG그룹은 2015년까지 매출 10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2020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에서 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린 신사업 ‘수직계열화’ 구축” 그린 신사업은 LG전자와 LG화학이 양대 축으로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가 밑그림이다. LG전자(태양전지 셀/모듈)-LG화학(폴리실리콘)-LG실트론(웨이퍼)-LG솔라에너지(발전소) 등으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LG전자의 경우 태양전지 셀·모듈 생산 규모도 현재의 연간 330㎿(메가와트)에서 2013년 1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LED 분야도 생산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현재 1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2013년 35만대 규모가 된다. 2015년 글로벌 점유율을 25%로 세계 1위로 치고 나간다는 목표이다. LED는 LG이노텍이 LED칩 및 패키지, 모듈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공정을 갖춘 파주 공장을 근거지로 2015년 글로벌 점유율 1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660개 중기 연구개발 지원 LG는 그린 신사업으로 1만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LG전자-LG실트론 등의 생산 라인이 증설되면 대규모 채용이 가능하다. 이는 매년 1만 5000명에 달하는 정기 채용과 별도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이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충북 오창에 추가로 2,3공장을 건설하고 LG실트론은 경북 구미에 2015년까지 4000억원을 들여 태양전지 웨이퍼 공장을 증설한다. LG전자의 평택 미래성장동력단지에는 1조원을 투입해 태양전지, LED, 수처리 사업의 연구·개발(R&D) 시설 및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에도 2013년까지 4900억원이 들어가 연산 5000t 규모의 생산 라인이 갖춰진다. LG그룹은 그린 신사업에 협력하는 660여개 중소기업에 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5년동안 지원한다. 올해 이미 17개 중소기업과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등 부품 소재 연구를 공동으로 시작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009 매출 2위’ LG, 57위로 ↓

    ‘2009 매출 2위’ LG, 57위로 ↓

    한국 500대 기업의 매출 ‘빅3’에 삼성전자, 현대차, SK C&C가 올랐다. 포천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는 25일 국내 기업의 지난해 매출 실적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C&C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천코리아의 500대 기업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조 6303억원으로 2009년에 이어 1위를 수성했다. 2위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 클럽’에 가입한 현대차가 112조 589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2009년 매출 순위 2위였던 ㈜LG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0.6% 감소한 9조 4803억원을 기록하며 57위로 밀렸다. 이는 올해부터 의무화된 IFRS 기준에 따라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지주사 격인 SK C&C와 SK㈜가 각각 91조 2275억원, 90조 6595억원으로 나란히 3위와 4위에 올랐다. 2009년 10위였던 포스코는 매출 60조 6379억원으로 5위로 떨어졌다. 그 밖에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GS가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451조 9699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4% 상승한 104조 8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정은 회장 제4이통으로 ‘돌파구’

    현정은 회장 제4이통으로 ‘돌파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해운업 불황과 남북관계 경색의 이중고를 털어내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낙점했다.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적극적인 유상증자로 쌓아 놓은 자금은 든든한 실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의 이번 선택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 현대전자를 통해휴대전화 제조사업을 하다가 철수한 뒤 통신사업에 재도전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20일 재계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주도로 준비 중인 제4 이동통신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제4 이동통신 컨소시엄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실무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액 등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컨소시엄에 2000억~2300억원을 출자해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금주 내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양승택 IST 컨소시엄 대표와 만나 컨소시엄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해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 회장에게 이동통신 참여는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이 중기중앙회와 함께 이동통신 시장에 참여한다면 SK·KT·LG 등 국내 10대 그룹이 주도하는 국내 통신시장에서 본격적인 요금인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동통신 사업이 과거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김회재 대신증권 통신서비스 연구위원은 “이동통신사업 추가 참여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정부가 와이브로 사업을 정치적으로 밀어주는 게 변수”라고 전망했다. 만약 현 회장이 성공한다면 현대그룹은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주력사업인 해운업(현대상선)이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으나 이동통신 참여로 추후 해운시황 호황 때까지 시간을 벌고, 동시에 그룹 경영권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현대건설 인수 실패와 대북사업 재개 좌절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포석도 지닌다. 그룹의 재무사정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현 회장은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계열사에 적극적인 유상증자를 주문했고, 이 과정에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현대그룹은 올해부터 재무구조약정 체결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2009년 말 277%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99%로 크게 낮아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블릿PC 가격인하 전쟁

    태블릿PC 가격인하 전쟁

    태블릿PC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내리면서 프리미엄 태블릿PC 가격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499달러’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애플의 파상공세를 이기지 못한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을 반값 이하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태블릿PC의 가격인하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HP·RIM 등 잇따라 ‘땡처리’ 19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휼렛패커드(HP)가 태블릿PC 사업을 철수하기로 하면서 신제품 ‘터치패드’(정가 499달러)를 99달러에 판매한 데 이어,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판매하는 리서치인모션(RIM)도 대당 511달러에 팔던 태블릿PC ‘플레이북’을 특정 업체 관계자들에게 절반 이하 가격인 249달러에 처분하는 등 ‘깜짝 세일’에 나섰다. 지난 2분기(캐나다 회계연도 기준 6~8월)에 플레이북을 20만대밖에 팔지 못한 RIM으로서는 반값 세일로 쌓이는 재고를 처리하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조만간 일반인에게도 반값 할인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샤프는 자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PC ‘갈라파고스’를 이달 말까지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단종 조치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조만간 내놓을 새 태블릿PC 제품을 250달러 안팎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고, 레노보 역시 새 태블릿PC인 ‘아이디어패드 A1’(7인치)을 199달러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애플이 태블릿PC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패드의 최저가격을 499달러(약 54만원)로 책정했을 때 당시 경쟁사들은 “하드웨어 성능에서 애플에 뒤질 게 없다.”며 비슷한 가격대로 신제품을 쏟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콘텐츠와 액세서리 등 막강한 생태계로 무장한 애플의 공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하나둘 백기를 드는 모양새다. ●삼성·LG “시간 좀 더 지나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현재 가격 인하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과의 소송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7.7’ 등 전략제품을 내놓지도 못한 채 발만 구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시장에서 3차원(3D) 입체영상 TV 구매 고객에게 ‘갤럭시탭 10.1’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태블릿PC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월 첫선을 보였던 ‘옵티머스 패드’의 국내 출시를 포기하는 대신, 차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을 기반으로 한 태블릿PC 제품을 내놓는 방안을 이동통신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판매수치 등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태블릿PC 시장을 준비해 왔다면 애플은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을 포함해) 10년 가까이 아이패드 출시를 준비했다.”면서 “아직은 애플이 우위에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제품군이 다양한 삼성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세계 태블릿PC 시장이 ‘애플만의 리그’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면서 “진정한 의미의 ‘아이패드 대항마’가 등장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내 대기업 2곳, F1 메인스폰서 된다

    새달 14일 전남 영암에서 개막하는 F1 코리아그랑프리에 국내 대기업들이 뛰어들었다. 지난해까지 없었던 메인스폰서십 참여다. F1대회조직위원회는 19일 국내 대기업 2곳과 F1 코리아그랑프리의 국내 메인스폰서십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F1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보유한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 관계자가 최근 방한, 이들 기업과 직접 체결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가 F1대회 글로벌 스폰서로 전 세계 모든 F1대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한국 대회만을 위한 스폰서 참여는 이들 기업이 처음이다. 메인스폰서십 규모는 1곳당 1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FOM과 조직위가 이를 50%씩 분배한다. 메인스폰서가 된 기업들은 대회기간 노면 광고를 이용해 전 세계 미디어에 노출되며 F1대회를 활용한 별도 프로모션도 가능하다. 조직위는 또 대회 명칭에 기업 이름이 들어가는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도 추진 중이다.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티켓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메인 그랜드스탠드 맨위 상층부에 자리잡은 기업부스의 경우 1인당 260만원의 고가였지만 17실(370명) 모두가 이미 매진됐으며, 이후에도 기업체들의 단체 구입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현지인 1만 3000명 고용… 길 이름이 ‘LG로’

    현지인 1만 3000명 고용… 길 이름이 ‘LG로’

    “LG클러스터가 처음 가동되던 2006년만 해도 이곳 사람들이 타는 차들은 거의 다 경차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중형차들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LG클러스터가 지역 주민들의 구매력을 높여준 것이죠. 한국도 아닌 폴란드에 ‘LG로(路)’와 ‘서울로’가 생겨난 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서남부의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의 대규모 공업단지 ‘LG클러스터’에서 만난 성준면 LG전자 브로츠와프 생산법인 상무는 폴란드에서의 LG의 위상을 이같이 설명했다. 2015년 유럽 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하는 LG전자의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LG전자는 2006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서쪽으로 350㎞가량 떨어진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155만㎡(약 47만평) 규모의 ‘LG클러스터’를 준공해 유럽 가전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LG클러스터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조립라인(LG전자) ▲LCD모듈 조립라인(LG디스플레이) ▲LCD부품 생산라인(LG화학·LG이노텍·희성) 등이 동반진출한 대규모 생산 단지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1만 3000명의 현지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곳에서 주력제품인 LCD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올해 말까지 약 8억 유로(1조 2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LG전자의 경제력은 LG클러스터 내 1위, 브로츠와프가 속한 돌노실롱스키에 주에서는 2위를 차지할 만큼 막강하다. 성 상무는 “일본 업체인 도시바 정도를 제외하면 LG클러스터가 자리 잡은 브로츠와프 지역은 LG와 그 협력업체들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클러스터의 위상을 소개했다. 현재 폴란드는 유럽 가전시장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교두보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의 LG클러스터뿐 아니라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130㎞ 떨어진 므와바에도 1999년부터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및 소형 LCD TV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업체들이 유독 폴란드를 선호하는 것은 폴란드가 갖고 있는 지리적·경제적 잠재력 때문이다. 우선 폴란드는 지리적으로는 유럽의 중심부에 자리 잡아 예로부터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교역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12’(4년마다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축구 국가대항전)를 준비하기 위해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유럽의 통로’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3850만명의 인구와 1만 2500달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4%가 넘는 경제성장률 등으로 재정 위기로 몸살을 앓는 유럽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폴란드의 강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폴란드는 예로부터 ‘동유럽의 중국’이라 불릴만큼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데다 최근 급격한 공업화가 이뤄지고 있어 내수 시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전자 브로츠와프 법인의 매출은 18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지역 대부분이 재정 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가전시장도 2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내 최대 소비시장 가운데 하나인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이 위축돼 있어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차원(3D) 입체영상 TV인 ‘시네마 3D TV’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서다. 현재 LG전자는 이곳 생산법인에서 TV 생산량의 35%를 시네마 3D TV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50%까지 비중을 늘려 유럽지역에서 3D TV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이다. 성 상무는 “시네마 3D TV의 공정을 혁신해 부품 수를 줄이고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다이렉트 딜리버리’ 체제도 확대해 유럽 지역에서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브로츠와프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특정기업과 30% 이상 거래 땐 영업이익에 증여세 부과

    특정기업과 30% 이상 거래 땐 영업이익에 증여세 부과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는 ‘30%+3%’로 정의된다. 특정 기업과의 30% 이상 거래를 통해 늘어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부(富)의 증여로 보고 과세한다는 내용이다. 단, 소액주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분이 3% 이상인 지배주주와 친족(배우자와 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에 대해서만 과세한다. 예를 들어 세후영업이익이 1000억원인 회사가 그해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 비율이 80%이고 대주주가 일감을 받은 법인(수혜 법인)의 주식을 50% 갖고 있을 경우 과세표준(과표)은 1000억원×(80%-30%)×(50%-3%)의 과정을 거쳐 235억원이 된다. 이를 대주주 등이 수혜 법인에 증여했다고 보고 수혜 법인이나 그 주주에게 증여세 112억 9000만원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통해 세수가 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도 마련을 위한 뜨거운 논란에 비하면 세수 규모는 작은 편이다. 일감 몰아주기 법안을 발의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실이 정부안을 5대 재벌(삼성, 현대, SK, LG, 롯데) 계열사 364개 기업의 2010년 일감 몰아주기 실태에 적용한 결과 징수 가능한 세금은 553억 5300만원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91억 4600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15억 79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86억 3300만원 등이다. 단, 정부는 과거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소급 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으나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영업 형태를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세수가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법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단 기획재정부는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은 법인과 주주의 이익은 장기적으로 볼 때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과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국납세자연맹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정부가 증여세 부과를 통해 규제하는 것은 증여세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고 위헌 소지가 있어 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조세연구원 박명호 세정연구팀장도 “일감 몰아주기를 증여 대상으로 볼 것이냐에 대해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의원은 “일감을 몰아주는 기업의 ‘지분’을 총수와 그 특수관계인이 갖는 것이 핵심인데 정부안은 일감을 몰아주는 양만 조금 줄이게 될 것”이라면서 “거래 비율을 차감하는 것을 없애고 그 대신 지분 공제 범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분 공제만 해 줄 경우 지분율을 낮추는 것이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률적으로 30%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우회적이긴 하지만 성장이 떨어질 것이고, 이는 결국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름·서커스 구경갈까? 한복 입고 연극 보러갈까? 한가위가 기다려진다~

    씨름·서커스 구경갈까? 한복 입고 연극 보러갈까? 한가위가 기다려진다~

    전통 화덕에서 만든 구수한 국밥, 부침개, 송편의 냄새는 코끝을 잡아끌고, 한편에선 씨름과 서커스가 펼쳐진다. 한가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난장 한마당이 열린다. ●국립극장 먹거리 장터… 과천미술관 무료개방 한가위 당일인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추석 난장’이 열린다. 문화광장에 특설모래판이 마련돼 씨름대회가 열린다. 씨름선수 출신 박광덕이 심판으로 나선다.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하면 된다. 씨름대회 이후에는 85년 전통의 동춘아트서커스단이 화려한 서커스를 선보인다. 민속놀이터에서는 널뛰기, 투호, 굴렁쇠 등 전통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기구를 직접 만들어보는 ‘만들기 놀이터’도 따로 마련됐다. 가마솥과 전통 화덕으로 조리한 음식들을 선보이는 먹거리 장터도 차려진다. 관람 및 참여 비용은 무료. (02)2280-4115~6. ●가족 관객 덤으로… 50세이상 할인도 공연가도 추석 대목을 맞아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연휴기간인 10~12일 한복을 입고 오는 관객에 한해 티켓을 1만원에 판매한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는 11~13일 3일간 한복 차림 관객에게 반값 할인을 해준다. 동반인 중 1명만 한복을 입어도 인원 제한 없이 50% 할인을 적용한다.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13일까지 가족 관객 2명에게 2장을 덤으로 주는 ‘2+2’ 이벤트를 펼친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8~18일 50세 이상 관객과 동반인 1명에게 35% 할인을 적용한다. 공연을 보고 싶지만 관람료가 부담된다면 이벤트에 응모해보자. 인터파크에서 진행 중인 ‘나 홀로 추석 NO!’ 이벤트에 추석을 혼자 보낼 수밖에 없는 사연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뮤지컬 ‘김종욱 찾기’ 티켓을 준다. ‘메리 추석티켓 20%+한가위 선물’ 패키지도 있다. 티켓 할인과 함께 BB크림, 선크림 등 필수 화장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선착순 100명에게 준다. ●CGV, 추석특별관 운영… 롯데, 2000원 이벤트 CGV는 추석을 맞아 영화 ‘최종병기 활’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를 특화관에서 상영한다. ‘최종병기 활’은 전국 4차원(4D)플렉스 11개관에서,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는 공포영화 최초로 전국 아이맥스 3D 10개관에서 상영한다. 롯데시네마는 영화관람권을 2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9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홈페이지(www.lottecinema.co.kr)를 통해 1인 1매 구입할 수 있다.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10~13일 ‘오늘의 프랑스 미술: 마르셀 뒤샹’전과 ‘올해의 작가 23인의 이야기 1995-2010’ 전시를 무료 개방한다. 어린이미술관에서는 직접 느끼고 만들면서 전시회를 구성해볼 수 있는 ‘달토끼, 어린이미술관에서 놀다’ 행사도 진행 중이다. 조태성·임일영·김정은기자 argus@seoul.co.kr
  • LG전자, 평택에 첨단산업단지

    LG전자, 평택에 첨단산업단지

    LG전자가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 278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김문수 경기지사,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김선기 평택시장은 6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LG전자 신규산업단지 조성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미래형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평택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수처리 등 미래 전략산업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집적기능을 할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조성할 산업단지는 진위면 청호리 일대에서 휴대전화, TV, 각종 미디어 제품을 생산하는 기존 사업장(59만㎡)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LG전자의 신규산업단지는 내년 상반기 산업단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2014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으로 최소 2만 5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IFA 2011서 본 한·중·일 ‘가전 삼국지’

    IFA 2011서 본 한·중·일 ‘가전 삼국지’

    ‘한국은 뜨고 일본은 지고 있다.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중·일의 총성 없는 전쟁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5일 현지에서 차세대 TV와 스마트 기기, 생활가전 제품 등 어느 한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고 펼쳐지고 있는 ‘가전 삼국지’를 직접 살펴봤다. ●한국, 가전업계 글로벌 톱 재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거의 전 품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여 ‘가전업계 최강자’의 지위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저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3년 안에 자신들이 이끄는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거나 1위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부사장은 “4개월도 남지 않은 2012년에 3차원(3D) TV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고,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도 “가전 업체들이 너도나도 스마트TV를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삼성전자를 따라올 업체는 없다.”고 자신만만해했다. 다만 지금의 위상을 지키려면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안윤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하드웨어 분야는 중국 업체들이 6개월 정도면 똑같이 따라한다.”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소프트웨어적인 기술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한국 타도” 힘겨워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3D TV를 앞세워 ‘한국 타도’에 나섰다. 하지만 기술력이나 디자인 모두 한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버거운 모양새다. 소니는 6000㎡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TV 신제품은 찾기 어려웠다. 이미 ‘태블릿S’(9.4인치)와 ‘태블릿P’(5.5인치) 등 태블릿PC 분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모습이다. 국내 가전업계 고위 임원은 “부스를 직접 둘러보니 소니가 사실상 TV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세계 최초로 무안경 방식의 55인치 3D TV를 내놓았지만, 정해진 각도에서만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적 한계와 12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상용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샤프도 기존 풀 고화질(HD)보다 화질이 8배나 뛰어난 85인치 ‘슈퍼 하이비전’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개했지만, 이를 구현할 콘텐츠가 없다 보니 기술력 과시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무섭게 성장하는 ‘카피캣’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IFA 때보다 부스 규모를 키우고 제품군을 다양화해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아직 전반적인 수준은 삼성·LG의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모방하는 데 머물고 있지만, 일부 제품들은 뛰어난 아이디어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 현지 언론인은 “소니와 파나소닉 등을 모방하며 한 단계씩 성장하던 1990년대 한국 업체들과 판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 하이얼은 세계적인 뇌과학 업체인 ‘뉴로스카이’와 함께 만든 ‘브레인 웨이브 TV’를 내놓아 이번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 제품은 뇌파의 패턴을 탐색하는 ‘마인드리더 헤드셋’을 TV와 연결해 생각만으로 채널과 음량을 바꾸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2년 만에 IFA를 다시 찾은 중국 최대 평면 TV업체 하이센스도 TV칩을 내장한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등 PC와 TV를 결합한 독특한 스마트 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관섭 LG전자 HE사업본부 마케팅 상무는 “중국 업체들의 제품 수준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 때보다도 크게 발전했다.”며 성장세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동성애 고백’ 억만장자, 英최고액 이혼소송

    ‘동성애 고백’ 억만장자, 英최고액 이혼소송

    커밍아웃과 동시에 동성연인을 공개한 벨기에 출신 영국인 투자사업가 피에르 라그란지(49)가 영국 사상 최대의 이혼소송 위기에 처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투자회사 GLG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라그란지의 부인 캐서린이 지난달 런던의 고등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캐서린은 위자료로 남편의 재산의 절반수준인 3000억 원 안팎을 요구하고 있어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라그란지는 골드만삭스, JP모건을 거쳐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 투자가로, 라이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 등 스포츠스타와 영화 ‘아바타’ 등 문화 상품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자산은 3억 5000만 파운드(6050억원)로 영국 재계 순위 250위에 달한다. 라그란지는 얼마 전 동성의 패션디자이너 루비 엘루비와의 열애 사실을 밝혔다. 라그란지는 “그와 사업 파트너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히면서도 “부인과의 이혼은 오랫동안 소원했던 관계에 대한 정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커밍아웃과 동시에 동성연인과의 관계를 고백한 라그란지는 부인은 물론 가족과도 떨어져 살고 있다. 가족과 함께 켄싱턴 가든에 있는 최고가 저택에 살던 라그란지는 이 집을 9000만 파운드(1555억원)에 팔았고, 첼시클럽 구단주 로만 아브로모비치가 새주인이 됐다. 영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이혼소송은 영국 사상 최고액의 소송이 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관심에 대한 라그란지는 “부인과 했던 그동안 사랑과 우정을 반영해서 가장 우호적인 이혼으로 끝맺음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IFA] 슬레이트PC·초대형 3DTV… IT 한류

    [IFA] 슬레이트PC·초대형 3DTV… IT 한류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이 유럽 지역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교두보로 유럽 지역에서도 ‘정보기술(IT) 한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 갤럭시탭 7.7 철수 아쉬워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기기에 올인하다시피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PC ‘갤럭시탭 7.7’을 내놓아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실제 현장에서 갤럭시탭 7.7의 화면 선명도와 색감 등에 감탄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7.89㎜의 두께, 335g 무게에 금속성 소재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고,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3.2(허니콤)에 1.4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양 면에서 갤럭시탭10.1(안드로이드 3.1·1㎓ 듀얼코어)을 크게 앞섰다. 삼성이 만들어 낸 7인치대 태블릿 시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다만 삼성은 IFA에 공개했던 갤럭시탭 7.7을 철수하기로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애플이 제기한 삼성의 애플 디자인 특허 침해 관련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또 하나의 태블릿 제품인 ‘슬레이트PC’도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태블릿형 본체(11.6인치)와 도킹시스템, 블루투스 키보드로 구성된 이 제품은 야외에서는 본체만으로 태블릿PC처럼 사용하고, 사무실에서는 세 부분을 모두 사용해 PC로 쓸 수 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윈도7 프로페셔널’을 운영체제(OS)로 채택하는 등 기존 PC를 태블릿 형태로 리모델링했다고 보는 게 정확해 보였다. 남상우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에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탑재해 기존 태블릿을 뛰어넘는 제품”이라면서 “가격 또한 태블릿보다는 훨씬 비싸게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3D 듀얼플레이 기능 관심 3차원(3D) 입체영상 솔루션에 승부를 건 LG전자의 부스에서는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으로 세계 최대 크기인 72인치 시네마 3D TV(모델명 LZ9900)가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2000여개의 LED 소자를 화면 뒷면 전체에 촘촘히 배치하는 ‘풀LED 방식’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더욱 선명하고 밝은 3D 영상을 구현했다. 특히 경쟁 진영인 셔터안경(SG) 방식의 3D TV 업체들이 입체안경에 도난방지 장치를 해 놓은 것과 달리 LG 부스에서는 안경을 무료로 나눠줘 이를 신기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FPR 방식의 제품은 안경 또한 경쟁력의 요소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이태권 HE마케팅팀 상무는 “한국의 경우 1700만원 안팎의 고가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지만, 매달 200~300대 정도는 충분히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LG는 삼성과 또 한 차례 ‘세계 최대 3D TV’ 논쟁을 벌였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 75인치 제품(D9500)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화면 크기를 놓고 보면 삼성 제품이 3인치 더 큰 만큼 세계 최대 3D TV라는 표현이 맞지만, LG는 “삼성전자 제품은 양산 모델이 아닌 만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LG전자가 FPR 방식을 응용해 개발한 ‘듀얼플레이 기능’도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기존 TV에서는 자동차 경주 등 2명이 함께 참여해 게임을 할 경우 화면을 반으로 나눠 게임을 해왔다. 하지만 LG의 시네마 3D TV에서 듀얼플레이 기능을 적용하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종류의 편광안경을 통해 한 화면에서 각기 다른 영상을 보게 돼 화면을 나누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30대그룹, 사상최대 채용·투자 ‘화답’

    30대그룹, 사상최대 채용·투자 ‘화답’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미국과 유럽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2만 4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투자도 역대 최대인 114조 8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채용과 투자를 최대한 늘려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는 동시에 공생발전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 상반기 6만 8000명을 채용했고,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11만명)에 비해 12.7% 늘어난 12만 40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고졸 출신 채용은 3만 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이미 계획의 52.8%인 1만 8000명을 채용했다. 신규 채용된 고졸 출신은 2009년 2만 3000명에서 지난해 3만 1000명에 이어 올해 4000명 늘어났다. 각 그룹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는 3만 4260명 정도다. 30대 그룹이 하반기에 채용할 5만 6000명의 60%에 가까운 규모다. 삼성은 하반기 대졸 신입 4500명, 대졸 경력직 2500명, 고졸 생산직 5500명가량을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서 대졸 신입 2200여명, 전문대와 고졸 등 850명을 뽑는다. 경력직 사원도 9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K는 하반기 대졸 신입 1000명 이상, 경력직 1000명 이상을 각각 채용할 방침이다. LG도 대졸 신입 900명, 대졸 경력직 400명, 고졸 등 기능직 2700명 등 모두 4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롯데는 대졸 신입 750명, 전문대졸 1200명, 고졸 2600명 등 4750명 정도를 하반기에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도 크게 늘어난다. 올해 30대 그룹 투자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4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투자 실적은 50조 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늘어 올해 투자 계획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고, 공생발전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협력사 지원도 크게 늘었다. 올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은 작년 대비 52.7% 증가한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 “전경련 50년후 고민해야… 그래야 국민신뢰 얻어”

    MB “전경련 50년후 고민해야… 그래야 국민신뢰 얻어”

    31일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간담회는 ‘공생발전’에 대해 정부와 재계가 호흡을 맞추는 자리였다.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 화두를 꺼내든 이 대통령이 취지와 당위성, 재계의 동참 필요성을 역설했고, 재계는 다양한 공생 구상을 제시하며 화답했다. 오찬은 예정보다 25분 정도 늘어난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고 가벼운 인사말을 먼저 나눴다. 이 대통령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는 “딸이 결혼한다면서요. 축하합니다.”라고 말을 건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는 “동계올림픽 유치한다고 고생했어요.”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기업들이 후원금을 많이 내서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돌아보며 “삼성이 많이 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니까 당연히 많이 내야죠.”라고 조크를 던져 웃음이 터졌다. 가벼운 농담도 잠시. 한식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이어진 간담회는 진지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생발전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면서 “더불어가는 환경 속에서 공생발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시장경제를 지키고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런 점에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총수들이 직접 관심을 가져 준다면 빨리 전파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를 맞아 모두 힘들어할 때 우리 기업인들이 열심히 해줘 금융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이제 다시 재정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우리 기업인들이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사랑하고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협력을 하되 시혜적 협력이 아니라 서로 윈윈하고 함께 발전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경련이 금년에 50주년을 맞았는데, 향후 50년을 내다볼 때 전경련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개별 기업의 고민과 대책도 중요하지만, 전경련이란 경제단체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의 신뢰와 애정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모두 돌아가면서 공생발전과 관련해 발언을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공생발전을 위한 거래구조를 선진화하고, 모든 부문에 있어 협력기업의 체질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사회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 공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해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기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친환경차를 비롯한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 1차 협력업체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2, 3차 협력 업체 육성과 체계적 지원을 강화해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LG는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하신 공생발전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투자, 고용은 물론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회사 연구·개발(R&D) 지원, 주요 장비나 부품의 국산화 등 5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공생발전에 대해서 주로 사회적 기업을 통한 실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강건한 공생발전 기업생태계를 위해서 향후 3년간 민간 공동기술투자 500억원, 벤처 창업 지원과 펀드 조성에 500억원 등 총 26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겠다”(정준양 포스코 회장),“지방사업장에서 현지 학생들을 우선 채용하고 여성인력 특별채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용 효과를 높이겠다.”(신동빈 롯데 부회장)는 발언도 이어졌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올해도 창사 이래 최대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고졸자 채용 정책에 발맞춰 대폭 신규 채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 회장은 “제일 중요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창출이며, 공생발전의 한 부분인 고졸자 취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31일 李 대통령-30대그룹 총수 회동…재계 “선물 고민되네”

    31일 李 대통령-30대그룹 총수 회동…재계 “선물 고민되네”

    요즘 국내 대기업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 못지않게 사회공헌, 특히 총수의 재산 환원이 재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의 간담회를 앞두고 ‘성의 표시’도 필요하다. 다만 총수들의 지분 현황이나 재산 규모 등이 제각기 달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총수 기부’ 분위기를 주도하는 곳은 현대가 그룹들이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전 고문 등 범현대가 오너와 계열사들이 50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데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000억원의 개인 재산을 해비치복지재단에 내놓았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8년 특검 수사 이후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중 벌금과 세금 납부 뒤 남은 금액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차명 재산에서 남은 금액이 1조 1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지난 4월 삼성경제연구소에 사회공헌연구실을 만들어 현금이나 주식 기부, 재단 설립 등의 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파악하고, 선진국의 기부 사례 등을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회동과 관련해 특별한 기부 계획은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을 좀 더 생산적인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미래전략실 등에서 폭넓게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면서 “연말연시 등 때가 되면 의례적으로 하는 식의 기부에서 더 나아가 효율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이른바 ‘사회공헌 2.0’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LG는 청와대 회동 때 밝힐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5개 공익재단에 약 4600억원 규모를 출연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 확대 등 선순환적인 동반성장 시스템 창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은 고민이 더 깊다. 경영진 차원에서 총수에게 재산을 내놓으라고 건의하기도 어렵거니와 지분을 내놓는 것은 경영권 유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10대 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일부 지분을 내놓아도 우호 지분이 많기 때문에 경영권에 문제가 없지만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총수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경영권을 내걸고 지분을 기부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재산 기부 ‘가이드라인’이 천억원대로 뛰어오른 것도 부담이다. 또 다른 대기업 고위관계자는 “정몽준 전 고문의 기부 이후 총수의 재산 환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백억원 정도에 그쳐 ‘내도 티가 안 날’ 상황”이라면서 “대신 돋보일 수 있는 여러 방식을 고민 중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총수들의 재산 환원에는 (검찰 수사에 따른 약속 등) 다른 의도가 담겨 있지만 무턱대고 외면하기도 힘든 만큼 31일 회동 전후로 대기업 총수들의 기부 움직임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장애인 채용 대신 돈으로 막겠다는 대기업

    대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이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공공기관 3 %, 민간기업 2.3 %)을 지키지 못해 대신 정부에 내는 돈을 말한다.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늘었다는 것은 장애인 고용을 하느니 차라리 돈으로 때우겠다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씁쓸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제 한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들은 총 1652억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하겠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1246억원보다 24.5 %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지난 4년간 납부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30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 108억여원, LG 디스플레이어 98억여원, 하이닉스반도체 70여억원이다. 법적으로는 장애인 채용 대신 벌금 성격의 부담금을 내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생각한다면, 일의 능률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장애인 채용을 기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이 이익 추구를 위한 집단인 것은 분명하지만,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윤리경영과 상생번영을 실천해야 하는 책무도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장애인 고용에 좀 더 열린 자세를 가져 주기를 촉구한다. 최고의 복지는 고용이다. 장애인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얘기다. 시혜성·일회성 지원보다 생존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일터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생발전’ ‘상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선진사회일수록 장애인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함께 간다. 장애인·비장애인 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세상이야말로 공정한 사회다. 이제 기업들이 인식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됐다. 정부도 장애인 미고용 기업에 부담금만 부과할 게 아니라 징벌적 제재를 포함해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집단 체제 애플 vs 1인 리더십 삼성

    집단 체제 애플 vs 1인 리더십 삼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평정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퇴장했다. 그것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른 파워로 하드웨어 시장까지 넘보던 시점에서 스티브 잡스의 퇴장은 전 세계 IT업계에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 기른 힘을 바탕으로 이건희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소프트 파워를 평정하겠다고 벼르는 삼성전자에도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두 기업은 특허분쟁을 비롯,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분야에서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전면전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응은 서로 다르다. 애플은 집단지도체제로 잡스가 떠난 공백을 메울 계획이지만, 삼성은 이 회장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긴급 성명을 내고 스티브 잡스가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잡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그가 앓고 있는 췌장암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전 세계 마니아들로부터 ‘신’으로까지 추앙받으며 스마트 혁명을 이끌어 오던 그도 한 시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IT 업계 최고의 라이벌인 잡스와 이 회장은 닮은 점이 많다. 유년 시기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지나치리만큼 광적으로 빠져든다는 점, 그리고 사람보다는 사물에 좀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강력한 카리스마로 승화시켜 각자 자신들의 기업을 일류 기업으로 만들고, 또 ‘1인 지도체제’로 운영해 왔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은 집단지도체제로 새 진용을 꾸려 위기를 타개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금처럼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능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CEO인 팀 쿡 등을 비롯한 리더들이 이 위기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특허 전쟁 또한 핵심 과제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이 회장이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득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경쟁업체의 사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도 “잡스와 달리 이성적이고 겸손한 성격의 팀 쿡이 새 CEO가 되면 애플의 글로벌 소송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아직 두 기업 경쟁의 향배는 모른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주가로 두 기업이 처한 상황을 대변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0%(1만 7000원) 오른 72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LG전자(1.27%)와 삼성전기(1.29%), LG이노텍(3.61%)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뉴욕 증권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5.9% 급락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어려운 와인 쉽고 착하게 소개합니다”

    “어려운 와인 쉽고 착하게 소개합니다”

    “제가 책에서 언급한 신·구대륙의 와인을 찾아 여행하는 꿈을 실현시키고 어렵고 복잡한 와인을 쉽고 착한 가격에 선보이고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베스트셀러 교양만화인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덕성여대) 교수가 LG트윈와인과 손잡고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진행한다.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교수는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으로 와인에 대한 이론을 섭렵했다면 이번 ‘이원복 와인셀렉션’은 직접 마시며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와인 애호가인 이 교수가 각국 와이너리를 발로 뛰며 생생하게 그린 와인 소개 만화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은 50만권 이상 팔려 와인서적의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이 교수는 “와인에 대한 취향은 이성에 대한 취향만큼 제각각이라 어떤 와인이 좋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에 선보이는 와인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선정한 최고의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통해 ‘간택’된 와인은 칠레산 ‘비냐 마이포’와 스페인산 ‘리오하 베가’ 전 제품. 등급에 따라 가격은 1만원대에서 2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와인 전 제품에는 이 교수의 그림이 들어 있는 공식 엠블럼과 이 교수의 추천 문구, 제품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는 투명필름이 부착된다. 투명필름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와인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현재 장학법인 ‘꿈 나눔터 먼나라 이웃나라’를 준비 중이다. 자신이 독일 유학 시절 받았던 도움을 한국에 온 가난한 나라의 유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원복 와인 셀렉션’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장학사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윈와인은 와인 대중화를 위해 2008년 말부터는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과 ‘와인 식객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부, 삼성·LG 등과 손잡고 ‘한국판 안드로이드’ 3년내 만든다

    정부가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토종 모바일 운영체제(OS) 개발에 착수한다. 최근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OS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 차원에서 개방형 OS 개발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방형 OS 개발 컨소시엄 구성”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0월 초 추진할 ‘제3차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개방형 차세대 모바일 OS 개발에 들어간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대기업들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한국형 운영체제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3년 내 한국형 OS 개발 목표 완수를 위해 정부는 5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MS의 윈도 모바일 등의 OS가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자 OS인 ‘바다’를 갖고 있지만 아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 실장은 “삼성이 공동 OS 개발에 부정적이었는데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합병(M&A) 이후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OS 중심의 애플-구글-MS 3강 구도로 변화될 가능성이 커 그 어느 때보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삼성·LG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사업자도 끌어들여 최대한 많은 사람이 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모바일 OS뿐 아니라 구글 크롬처럼 웹기반 OS 개발도 추진한다. 김 실장은 “사용자가 많아야 구글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며 “모바일만을 위한 OS를 개발한다면 선진국 기업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지만 스마트 TV, 태블릿 PC 등 웹기반 공동 OS 개발을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전형적 탁상공론” 부정적 이에 대해 업계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OS가 1~2년 안에 개발해 정착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닌 데다,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경우 중도에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독자 OS를 개발한 삼성전자의 경우 또 하나의 한국형 OS 개발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컨소시엄에 대한 얘기는 전달받았지만, 구체적으로 협의한 단계는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OS 분야에서 왜 특허 소송이 이뤄지는지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OS 개발이 쉬웠다면 굳이 안드로이드를 쓸 이유도 없었다.”고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주식 317개 ‘반 토막’ 났다

    주식 317개 ‘반 토막’ 났다

    유럽과 미국발 재정위기로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가운데, 올해 고점을 기준으로 주가가 ‘반 토막’ 난 종목이 31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신용·미수 거래로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와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이용자의 손실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올해 고점보다 50% 이상 떨어진 종목은 총 317개에 달한다. 전체 종목 수가 1928개인 점을 감안하면 6분의1가량이 반 토막 난 것이다. 특히 대형 우량주로 꼽히는 주식들이 무더기로 급락했으며, 조선과 자동차 등 대표 수출 업종이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올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낸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 1월 7일 4만 1700원에서 1만 4800원으로 64.5%나 하락했다. 태양광업체 OCI는 고점을 찍은 지난 4월에 비해 61.4% 급락했고, 한진중공업은 2월 7일 4만 1200원에서 1만 8150원으로 55.9% 빠졌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집중 매도한 IT주도 무참히 무너졌다. 반도체 업종 2등주인 하이닉스가 3만 7000원에서 1만 5600원으로 57.8% 하락했고, 삼성전기(13만 5500원→6만원), LG전자(12만 4000원→5만 5000원), LG디스플레이(4만 950원→1만 8500원), LG이노텍(14만 4000원→6만 8900원)도 모두 반 토막 났다. IT 종목들로 구성된 전기전자업종은 이달에만 25%가 빠져 증시에 큰 부담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역시 고전했다. 지난 1월 사상 최초로 주가 100만원을 넘긴 삼성전자는 68만원으로 32.7% 떨어졌다. 현대차는 5월 2일 25만 4500원에서 17만 500원으로 3개월 새 33.0% 내렸다. LG화학과 현대중공업은 고점을 찍은 지난 4월과 비교해 각각 44.7%와 44.4% 추락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증시 폭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신용거래자와 랩어카운트를 이용한 사람들로 보고 있다. 주가 급락 이후 증권사들은 외상으로 주식투자를 한 개인투자자들에 대해 1주일(8월 2~9일)간 1600억원의 반대매매를 집행했고,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신용거래자들은 대부분 한두 종목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도 집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대형주 종목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랩어카운트 고객의 경우 코스피 폭락 폭보다 더 큰 피해를 봤을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화학·정유 분야에 투자한 사람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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