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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봉수 9단vs 유창혁 9단 22년 만에 결승 격돌

    서봉수 9단vs 유창혁 9단 22년 만에 결승 격돌

    1980∼90년대 한국 바둑의 ‘4대 천왕’ 멤버였던 유창혁(55) 9단과 서봉수(68) 9단이 22년 만에 결승에서 격돌한다.한국기원은 유 9단과 서 9단이 14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K바둑 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제8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맞붙는다고 9일 밝혔다. 유 9단은 지난 7일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김혜민 9단을 꺾었고, 서 9단은 8일 준결승에서 김영환 9단을 물리쳤다. 둘은 20세기 후반 조훈현·이창호 9단과 함께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두 기사가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1999년 11월 4일 LG정유배(GS칼텍스배 전신) 이후 21년 5개월여만이다. 당시 결승에서 서 9단이 3승2패로 이겨 우승했다. 상대 전적에선 유 9단이 41승28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인 NH농협은행 시니어 바둑리그 8라운드에서는 서 9단이 승리했다, 대주배 결승 진출은 서 9단이 세 번째, 유 9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 모두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TM마린이 후원하는 제8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은 만 50세 이상(1971년 이전 출생) 남자 기사와 만 30세 이상(1991년 이전 출생) 여자 기사가 출전하는 제한 기전이다. 우승 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예선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이며, 본선 제한 시간은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CC 이정현, 올 시즌 정규리그 페이크 파울 10회 최다

    KCC 이정현, 올 시즌 정규리그 페이크 파울 10회 최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이정현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최다 페이크 파울의 불명예를 안았다. KBL은 9일 프로농구 2020~21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페이크 파울 현황을 공개했는데, 6라운드에서는 총 8건의 페이크 파울이 나와kt 5라운드(15건) 대비해 7건이 줄었다. KCC 이정현과 유병훈, 정창영, 창원 LG 소속의 정성우와 강병현, 한상혁이 한 차례씩 기록했고 변준형(KGC인삼공사), 안영준(SK)도 페이크 파울 명단에 등재됐다. 페이크 파울은 선수가 과도한 몸동작으로 반칙 판정을 끌어내는 등 심판과 팬들을 속이는 행위를 가리킨다. KBL은 페이크 파울에 대한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공정한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해 매 라운드가 끝날 때 페이크 파울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이정현이 총 10차례로 최다를 기록했고 브랜든 브라운(kt)과 이대성(오리온)이 6번으로 그 뒤를 이었다. KBL은 페이크 파울 적발 시 처음에는 경고 조치하고 2∼3회가 쌓인 선수에게는 벌금 20만원을 부과한다. 이후 4∼5회 30만원, 6∼7회 50만원, 8∼10회 70만원 순으로 벌금이 늘어나며 11회 이상 적발된 선수는 1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정현은 10회를 기록했으니 벌금만 410만원을 낸 셈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B국민은행 ‘연금꽃길 개인형 IRP’ 이벤트 KB국민은행은 오는 6월 말까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2021 연금꽃길 이벤트를 실시한다. 자산운용사 펀드 상품에 신규 가입 및 자동이체 등록(10만원, 1년 이상), 신규 가입(100만원 이상), 타 금융기관의 연금저축 또는 개인형 IRP를 국민은행으로 100만원 이상 이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 자금 100만원 이상 입금한 고객은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받는다. 신청 고객 중 총 93명을 추첨해 LG 스타일러, 다이슨 무선청소기, 애플 에어팟프로 등 경품을 제공한다.●우리은행 ‘IRP 바람이 분다’ 신규 이벤트 우리은행은 개인형 IRP 신규 및 자동이체 등록(10만원 이상), 추가 입금(100만원 이상),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 자금 입금 고객을 대상으로 ‘IRP 바람이 분다’ 이벤트를 6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다이슨 공기청정기(5명), 삼성전자 큐브 공기청정기(20명), 베스킨라빈스 5000원 모바일교환권(500명)을 제공한다.●현대카드 소비 유형 맞춤 할인 ‘Z 시리즈’ 현대카드가 소비 유형에 따라 자주 이용하는 분야에 집중해 할인 혜택을 주는 ‘현대카드 Z’ 시리즈를 출시했다. 생활비 할인 혜택이 큰 ‘Z 패밀리’는 온라인쇼핑 가맹점과 대형마트, 배달 애플리케이션 결제금액의 10% 할인, 통신 요금과 공과금 자동이체에 7%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출퇴근 직장인의 동선에 맞춘 ‘Z 워크’는 유명 커피전문점 50% 할인, 편의점·대중교통·택시 결제금액의 1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신한생명 ‘진심을품은아이사랑보험’ 출시 신한생명은 어린이가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질병·사고부터 중대한 질병까지 생애주기별로 보장받을 수 있는 ‘무배당 진심을품은아이사랑보험’을 출시했다. 평생 건강을 위협하는 백혈병·골수암, 일반암(소액암 제외), 뇌출혈(신생아뇌출혈 제외),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만성폐질환을 최대 100세까지 5000만원 보장한다.
  • 공정위, 대기업 구내식당 빗장 열자 “밥먹는 문제까지 간섭합니까” 원성

    공정위, 대기업 구내식당 빗장 열자 “밥먹는 문제까지 간섭합니까” 원성

    “점심과 저녁 하루 4만인분을 중소 급식업체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구내식당 업체를 외부에 전면 개방하기로 하자 대기업 직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만명 이상 급식 경험이 없는 중소업체가 2만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단체급식을 맡게 되면 음식의 질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부가 대기업 직원의 밥 먹는 문제까지 간섭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5일 삼성·현대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 대표를 불러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열었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그룹 내 급식업체에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기업의 최상위 상생은 일감 나누기”라면서 “25년간 계열사나 친족기업과 단체급식을 수의계약하던 관행을 바꾸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기업의 단체 급식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차단함으로써 연 1조 2000억원 시장을 열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단체 급식의 현실을 잘못 짚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공정위는 급식사업을 수익사업으로, 단가를 경쟁력으로 판단했는데 단체급식은 영업이익률이 1~2%에 불과한 비영리 복지사업에 가깝고 직원 입장에서 급식 경쟁력은 단가가 아니라 메뉴의 질과 다양성”이라고 말했다. 가까운 업체에 주방을 맡겨야 맛과 가격, 위생을 더 잘 맞출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대기업 임원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직원들 밥은 회사가 줘야지’라고 해서 기업 급식이 처음 탄생했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내 급식 조직이 자연스럽게 계열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사로 알려진 급식업체는 이미 계열분리가 끝났고, 지금 들어와 있는 업체도 공개 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한 비계열사 업체이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도 아니다”라고 했다. 중소 업체가 대규모 사업장에 급식을 제공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공장 직원 2만여명은 공장 밖으로 걸어서 식사하러 나가기 어려워 100% 구내식당을 이용하는데, 저녁 특근까지 고려하면 하루 약 4만인분을 준비해야 하고, 하루라도 메뉴가 같으면 바로 불만이 쏟아지는데 과연 중소 급식업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의도와 달리 중소업체와의 상생은커녕 대형업체 간 점유율 경쟁만 과열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웰스토리(28.5%),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등 점유율 상위 5개 업체가 비계열사까지 영토를 확장하려고 단가를 무리하게 설정하면 중소업체는 끼어들 틈이 없게 된다. 대형 급식 업체 관계자는 “일감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순 있지만 출혈 경쟁이 이뤄지면 서비스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보복 소비’ 효과… 삼성 갤 S21·LG 오브제 ‘깜짝 실적’ 이끌었다

    ‘보복 소비’ 효과… 삼성 갤 S21·LG 오브제 ‘깜짝 실적’ 이끌었다

    삼성, 반도체 美 공장 중단 악재 불구영업익 스마트폰 4.6조·비스포크 1조 LG, 철수한 스마트폰서 2000억대 손실생활가전 매출·영업익 실적 ‘역대 최고’양사 가전 프리미엄화로 2분기 기대감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앞서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 영향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 양사가 발표한 1분기 성적표는 이 같은 예상을 훌쩍 넘는 호실적이었다.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전망이 억눌렸던 소비 심리를 한층 더 분출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코로나19까지 본격 시작되며 영업이익이 6조 4500억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인 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분기에는 12조 3500억원까지 오른 바 있다. 반도체가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스마트폰과 가전의 양대 축이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부문이 4조 6000억원, 가전 부문은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 시리즈의 출시 시점을 과거 모델들보다 1~2개월 앞당기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전략은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550만대로 추산되는 등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가전·TV 역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활약과 새로 출시된 네오 QLED TV 등의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 반도체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 등 악재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추산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1200억원)보다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역시 모바일 사업 철수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기존 1분기 최대 매출은 2018년 15조 1230억원이었는데, 3년 전보다 3조원 이상 더 오른 성적이다. 증권업계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매출이 6조원을,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새로 출시한 가전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 맞춤형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 등 ‘가전 명가’의 저력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장기화 속에 분출한 소비 심리와 맞물린 결과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 50%가량 성장한 렌털사업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1분기에도 20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1분기 이후에도 양사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가격 상승) 진입이 예상되고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 효과가 3·4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 LG 모바일 사업은 7월 말 사업이 종료돼 2분기 실적부터는 중단 사업 손실로 분류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보복 소비 심리가 계속되지는 않더라도 양사 모두 최근 가전제품의 프리미엄화에 따른 평균 가격상승으로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성·LG전자 날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LG전자 날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분기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게 됐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8조원대였다는 점에서 이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같은 날 LG전자는 1분기 매출이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으며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 2438억원이었던 2009년 2분기 기록을 12년 만에 뛰어넘었다. LG전자 역시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원대 초반이었지만, 이 같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잠정 실적 발표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생활 가전 등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과 관련,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악재로 주춤했던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돼 전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 이후 사업 구조 재편의 효과가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성·LG전자 날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LG전자 날았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분기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게 됐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9조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했다.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8조원대였다는 점에서 이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같은 날 LG전자는 1분기 매출이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은 1조 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으며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 2438억원이었던 2009년 2분기 기록을 12년 만에 뛰어넘었다. LG전자 역시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원대 초반이었지만, 이 같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잠정 실적 발표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생활 가전 등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과 관련,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악재로 주춤했던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돼 전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철수 이후 사업 구조 재편의 효과가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밥은 회사가 줘야지”… 대기업 직원, 급식업체 개방에 발끈

    “밥은 회사가 줘야지”… 대기업 직원, 급식업체 개방에 발끈

    “점심과 저녁 하루 4만인분을 중소 급식업체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구내식당 업체를 외부에 전면 개방하기로 하자 대기업 직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만명 이상 급식 경험이 없는 중소업체가 2만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단체급식을 맡게 되면 음식의 질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부가 대기업 직원의 밥 먹는 문제까지 간섭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5일 삼성·현대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 대표를 불러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열었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그룹 내 급식업체에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기업의 최상위 상생은 일감 나누기”라면서 “25년간 계열사나 친족기업과 단체급식을 수의계약하던 관행을 바꾸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기업의 단체 급식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차단함으로써 연 1조 2000억원 시장을 열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단체 급식의 현실을 잘못 짚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공정위는 급식사업을 수익사업으로, 단가를 경쟁력으로 판단했는데 단체급식은 영업이익률이 1~2%에 불과한 비영리 복지사업에 가깝고 직원 입장에서 급식 경쟁력은 단가가 아니라 메뉴의 질과 다양성”이라고 말했다. 가까운 업체에 주방을 맡겨야 맛과 가격, 위생을 더 잘 맞출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대기업 임원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직원들 밥은 회사가 줘야지’라고 해서 기업 급식이 처음 탄생했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내 급식 조직이 자연스럽게 계열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사로 알려진 급식업체는 이미 계열분리가 끝났고, 지금 들어와 있는 업체도 공개 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한 비계열사 업체이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중소업체가 대규모 사업장에 급식을 제공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공장 직원 2만여명은 공장 밖으로 걸어서 식사하러 나가기 어려워 100% 구내식당을 이용하는데, 저녁 특근까지 고려하면 하루 약 4만인분을 준비해야 하고, 하루라도 메뉴가 같으면 바로 불만이 쏟아지는데 과연 중소 급식업체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의도와 달리 중소업체와의 상생은커녕 대형업체 간 점유율 경쟁만 과열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웰스토리(28.5%),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등 점유율 상위 5개 업체가 비계열사까지 영토를 확장하려고 단가를 무리하게 설정하면 중소업체는 끼어들 틈이 없어진다. 대형 급식업체 관계자는 “일감이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순 있지만 출혈 경쟁이 이뤄지면 서비스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LG전자, 가전이 살렸다…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급

    LG전자, 가전이 살렸다…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급

    영업익 1조 5천억원 12년만에 최고 기록휴대전화 적자에도 생활가전·TV 판매 호조‘적자’ 휴대전화 철수…올해 영업익 4조원 기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한 휴대전화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과 T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이익을 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 8057억원, 영업이익 1조 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LG전자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예상 이상의 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 2438억원을 3000억원 가까이 뛰어넘어 약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매출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 7826억원) 실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의 경우 39.2%, 매출은 27.7%가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한 휴대전화 부문의 막대한 적자 속에서 일궈낸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증권가는 생활가전(H&A)의 분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의 인기가 여전하고, 신형 에어컨 출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판매 호조 등이 가전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케어솔루션 서비스도 렌탈사업 성장과 함께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V를 담당하는 HE부문도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다만 휴대전화가 포함된 모바일(MC) 부문은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중단을 결정하고, 전장·AI 등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1분기 전장(VS)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고 적자 폭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LG이노텍도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등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등의 판매 호조로 최대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향상에 큰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장사업본부의 실적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7월 1일자로 출범하면서 LG전자의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는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한 LG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단 사업 철수가 결정된 휴대폰 사업이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돼 기존 회계처리에서 빠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를 비롯한 프리미엄 TV와 가전 시장의 호조가 지속되고, 전장 사업에서도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LG와 전장사업에서 협력할 마그나가 애플카 생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양 사의 합작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에서 전기차 엔진 역할을 하는 모터와 인터버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약 3조 2000억원) 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3조원 후반대에서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남 재건축·마용성 단지 신고가 행진… 서울 대형 아파트값 평균 22억 넘었다

    강남 재건축·마용성 단지 신고가 행진… 서울 대형 아파트값 평균 22억 넘었다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이 22억원을 돌파했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 평균 거래가가 22억 1106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23억 8689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북(한강 이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 5565만원으로 강남·북 간 격차가 여전히 컸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전 이후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거래가가 급등했다.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공급면적 264㎡·80평)가 지난 5일 80억원(11층)에 팔렸다. 지난해 10월 거래된 67억원(9층)과 비교해 13억원이나 뛰면서 신고가를 썼다. 80억원은 올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가운데 2월 17일 거래된 한남더힐 243.201㎡(1층)와 함께 최고가로 꼽힌다. 압구정3구역의 현대1차 196.21㎡는 지난달 15일 63억원(10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52억 7000만원(7층)보다 10억 3000만원 오른 값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현대2차 198.41㎡ 역시 지난달 5일 63억원(7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면서 직전 신고가 거래인 작년 11월 52억원(14층)보다 11억원 올랐다. 강북 지역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매맷값을 끌어올렸다.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202.32㎡는 지난달 10일 37억 5000만원(16층)에 신고가를 썼다.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더센트럴 161.48㎡는 지난달 23일 36억 5000만원(27층)에 매매되며 역시 신고가로 거래됐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계속 오를 것이란 시각과 공시가격 급등 및 다주택자 중과세로 곧 꺾일 것이란 전망이 교차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LG전자는 못 펼쳐본 세계 첫 롤러블폰… 中에 ‘No.1’ 내주나

    LG전자는 못 펼쳐본 세계 첫 롤러블폰… 中에 ‘No.1’ 내주나

    ‘롤러블(말리는) 스마트폰’ 개발의 선두 주자로 꼽혔던 LG전자가 ‘폰 사업’을 접으면서 결국 중국 업체들이 롤러블폰 시장의 초반 주도권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더블(접히는)·롤러블폰 시장이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오포’나 ‘TCL’, ’샤오미(小米)’가 LG전자의 빈자리를 틈타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롤러블폰 타이틀을 노리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당초 올해 상용화가 예상됐던 롤러블폰 개발을 중단하고 해당 신제품은 출시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오는 7월 31일에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더이상 롤러블폰을 만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 개발과 관련해 협력중이던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에도 최근 프로젝트의 보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당초 롤러블폰은 ‘LG폰’의 오랜 부진을 타개할 기대작으로 꼽혔다. 화면이 접히는 부위에 희미하게 주름이 남는 폴더블폰에 비해 롤러블폰은 주름없이 넓은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도 지난해 9월 자사 신제품 ‘LG 윙’의 공개행사와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인 ‘CES 2021’ 등에서 지속적으로 롤러블폰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팅’에 따르면 2019년 10억 달러(1조 2000억원) 규모였던 롤러블·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80%씩 몸집을 키워 2025년에는 1053억 달러(118조 4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 예상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 영역이다.하지만 LG전자가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세계 최초 상용화된 롤러블폰은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더블폰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롤러블폰 관련해 연구는 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수준으로 준비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이에 반해 TCL과 오포, 샤오미 등은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하거나 관련 특허권을 등록하면서 롤러블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롤러블폰의 핵심 부품인 올레드 소재 패널에 대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실제 롤러블폰 양산에 돌입하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많다. 200만~300만원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높은 출고가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말았다가 펴는 과정에서 먼지들이 딸려 들어가면서 고장이 발생하는 현상도 해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 과시가 아닌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의 ‘못 펼친 꿈’ 롤러블폰…中업체가 주도권 잡을 듯

    LG의 ‘못 펼친 꿈’ 롤러블폰…中업체가 주도권 잡을 듯

    ‘롤러블(말리는) 스마트폰’ 개발의 선두 주자로 꼽혔던 LG전자가 ‘폰 사업’을 접으면서 결국 중국 업체들이 롤러블폰 시장의 초반 주도권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더블(접히는)·롤러블폰 시장이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오포’나 ‘TCL’, ’샤오미(小米)’가 LG전자의 빈자리를 틈타 세계 최초의 상용화된 롤러블폰 타이틀을 노리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당초 올해 상용화가 예상됐던 롤러블폰 개발을 중단하고 해당 신제품은 출시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오는 7월 31일에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더이상 롤러블폰을 만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 개발과 관련해 협력중이던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에도 최근 프로젝트의 보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당초 롤러블폰은 ‘LG폰’의 오랜 부진을 타개할 기대작으로 꼽혔다. 화면이 접히는 부위에 희미하게 주름이 남는 폴더블폰에 비해 롤러블폰은 주름없이 넓은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도 지난해 9월 자사 신제품 ‘LG 윙’의 공개행사와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인 ‘CES 2021’ 등에서 지속적으로 롤러블폰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팅’에 따르면 2019년 10억 달러(1조 2000억원) 규모였던 롤러블·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80%씩 몸집을 키워 2025년에는 1053억 달러(118조 4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 예상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른 영역이다.하지만 LG전자가 개발을 중단함에 따라 세계 최초 상용화된 롤러블폰은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더블폰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롤러블폰 관련해 연구는 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 수준으로 준비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이에 반해 TCL과 오포, 샤오미 등은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하거나 관련 특허권을 등록하면서 롤러블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롤러블폰의 핵심 부품인 올레드 소재 패널에 대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짐에 따라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다만 중국 업체들이 실제 롤러블폰 양산에 돌입하기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많다. 200만~300만원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높은 출고가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말았다가 펴는 과정에서 먼지들이 딸려 들어가면서 고장이 발생하는 현상도 해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 과시가 아닌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 ‘빗장’ 풀린다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 ‘빗장’ 풀린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상징 중 하나1조 2000억 규모 25년 만에 독점 해제삼성웰스토리 등 5개사가 80% 차지LG는 전면·CJ는 65% 이상 개방키로국내 대기업집단 ‘일감 몰아주기’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단체급식 시장의 빗장이 25년 만에 풀렸다. 삼성 등 8개 대기업집단이 1조 2000억원 규모의 급식사업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현대자동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집단이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통해 계열사와 친족기업에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단체급식 시장은 2019년 기준 삼성웰스토리(28.5%),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등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약 4조 2799억원)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또는 친족기업들로, 이들은 수의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해 왔다. 대표적으로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에버랜드의 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2013년 설립됐는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업계 1위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체결한 수의계약 규모만 440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2위인 아워홈 역시 고 구인회 LG그룹 회장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별도 설립한 회사로, 친족 관계에 있는 LG·LS그룹과 수의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기업집단국이 출범한 2017년부터 독과점화된 단체급식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8개 대기업집단으로부터 자발적인 일감 개방 참여를 약속받았다. 대표적으로 LG그룹은 내년부터 단체급식 일감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고, 특히 소규모 지방 사업장은 인근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전체 일감의 65%(367만식) 이상을 개방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2개 식당에 대해 개방하기로 결정해 외부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도 연수원·기숙사·서비스센터 등 신규 사업장에 경쟁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외 기업들도 기숙사나 연구소와 같은 소규모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개방을 시작해 대규모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순국 공정위 내부거래감시과장은 “대기업집단 단체급식과 관련한 부당 내부거래 의혹은 해소됐다”면서 “앞으로 잘 이행되는지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시 조사에 들어가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프지만 ‘돈 안 되는 사업’ 과감하게 정리… ‘전장·가전’ 키우는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

    아프지만 ‘돈 안 되는 사업’ 과감하게 정리… ‘전장·가전’ 키우는 구광모의 선택과 집중

    뚜렷한 돌파구 없이 시간만 지연 판단모바일 재검토 두 달여 만에 최종 결정업계 “미래 사업 위한 불가피한 선택”LG전자의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은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 체제 아래 계속된 LG그룹의 체질 개선을 상징하는 또 한번의 사례로 평가된다. 1995년부터 계속된 모바일 사업의 퇴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났음을 자인한 것이란 점에서 뼈아픈 대목이지만, 주력 사업 고도화와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은 업계가 대체로 동의한다. 구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한 뒤 같은 해 9월 LG는 서브원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부문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 매각하고, 이듬해 2월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세리스템즈를 청산하는 등 ‘돈 안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접는 사업구조 재편에 집중했다. 이 같은 행보는 LG디스플레이의 조명용 올레드 사업 철수,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 매각 등 각종 매각·철수로 이어졌고, 이번 스마트폰 철수 결정으로 정점을 찍게 됐다. 이번 결정에 앞서 업계에서는 다양한 매각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하지만 협상 대상과 ‘가격 눈높이’ 등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뚜렷한 돌파구 없이 시간만 지연될 것으로 판단되자 그룹 내부적으론 일찌감치 사업 철수를 결정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 26년 역사의 모바일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공식화한 뒤 단 두 달여 만에 내려진 결정이지만, 역설적으로 ‘구광모호(號) LG’가 ‘속도의 LG’로 변화했음을 또다시 보여 준 것이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LG전자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바일 사업의 빈자리는 전장과 가전을 중심으로 채울 전망이다. 전장은 LG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미래 사업이다. LG전자는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인수를 시작으로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1조원대 합작사 설립,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의 합작 법인인 ‘알루토’ 설립 등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LG는 또 기존에 강점을 가진 가전 사업에 대해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사업 ‘LG 씽큐’, ‘webOS’ 등을 강화해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면서 “특히 2025년쯤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세대(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추·호도 양보 없던 ‘절친더비’… 쓱, 처음부터 이겼다

    추·호도 양보 없던 ‘절친더비’… 쓱, 처음부터 이겼다

    SSG 랜더스가 유통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창단 첫 승을 거두며 웃었다. 공식 개막 첫날부터 비가 내려 4경기가 취소됐던 2021프로야구는 개막 이틀째 5경기를 모두 치르며 대장정을 시작했다. SSG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시즌 첫 경기에서 148억 듀오 최정(106억원)과 최주환(42억원)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2300석을 가득 채운 팬은 물론 야구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는 등 개막전부터 광폭 행보를 보인 열혈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도 선물을 안겼다. 최정과 최주환의 불방망이가 경기장을 달궜다. 최정은 2회말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의 선제 홈런포를 가동했다. SSG의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었다. 최주환도 4회말 2점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8회말 이번 시즌 1호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이 먼저 7구 승부 끝에 125m짜리 홈런을 날리자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120m짜리 홈런으로 화답했다. 두 선수는 6안타 4홈런 5타점을 합작했다. 유통 대첩 못지않게 관심을 끈 이대호와 추신수의 절친 대결에선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대호가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3타수 1볼넷 1도루 2삼진으로 물러났다.이대호는 4회초 1사 2루에서 SSG 선발 아티 르위키를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대호의 시즌 첫 안타, 첫 타점이었다. 추신수는 1회말 삼진, 3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5회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추신수는 허를 찌르는 도루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자 심판에게 문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SSG 1호 안타, 1호 홈런의 주인공 최정은 “경기 전 선수들이 모여서 올 시즌 함께 단합하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홈런을 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감독으로 첫 승을 거둔 김원형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첫 승인데 앞으로 143경기 동안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인천, 수원, 잠실 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가 전날에 이어 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9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 이글스에 3-2 승리를 거뒀고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도 각각 첫승을 신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LG, 오늘 폰 접는다

    LG, 오늘 폰 접는다

    LG전자가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후 삼성과 애플의 독주 등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5조 적자·매각 진척 없어… 철수로 가닥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담당 MC사업본부의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포함해 사업 조정 계획을 발표했던 LG전자는 이후 사업 부분매각 등을 추진하는 듯했으나 결국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LG전자는 그동안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LG전자는 “MC사업본부는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고려해 사업 운영 방향을 다각적으로 재검토 중”이라고만 밝히며 말을 아꼈지만, 철수가 유력하다는 전망에는 더욱 무게가 실렸다. ●“고용 유지” 3700명 인력 재배치 본격화 스마트폰 사업 방향이 공식 결정되면 3700여명의 MC사업본부 인원에 대한 다른 계열사나 사업본부 등으로의 인력 재배치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일부 인력은 전기차 배터리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측은 이들에 대해 ‘원칙적인 고용 유지’ 계획을 발표한 상태로, 어떤 피해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고객 피해 없도록 보호 방안 마련” 이사회는 더불어 기존 고객 보호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떤 결정이 나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지난 1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수면 위에 올랐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그동안 적자 규모는 5조원에 이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인기 모바일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12월 트위터에 “포트나이트는 게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하지만 12개월 뒤에 (정말 포트나이트가 게임인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그가 듣고 싶었던 대답은 포트나이트는 ‘게임 이상의 다른 무엇’이라는 말이었을지 모른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포트나이트의 가상현실이자 3차원 소셜미디어 공간인 ‘파티로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게임 등 가상현실에서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벌이는 현상을 지칭하는 개념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다. ‘10대들의 놀이터’나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괴짜들이나 관심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가상현실은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출하며 이제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탄생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상세계의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며 알려지게 됐다. 그보다 10년 전인 1982년 영화 ‘트론’ 등에서 이미 비슷한 개념이 소개됐다는 점에서 ‘스노 크래시’가 가상현실을 다룬 원조 콘텐츠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지만, 이후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나 게임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지며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영화 ‘매트릭스’나 닌텐도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마인크래프트’,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 등이 좋은 예다. 사실 가상현실은 정보기술(IT)이나 관련 문화 콘텐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아주 낯선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이용자의 참여도가 높고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메타버스 신드롬’ 미국에서는 최근 가상현실 개념을 차용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며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지난달 뉴욕 증시에까지 상장된 ‘로블록스’다. 로블록스에서는 이용자가 아바타가 돼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거나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이용자들이 기존의 다른 게임처럼 ‘게이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로블록스 내에서 아이템이나 개발 게임 등 각종 상품을 사고팔 때는 가상화폐 ‘로벅스’가 이용된다. 이용자들에게 로블록스는 게임 이상의 또 다른 현실을 의미한다. 로블록스 이용자들은 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 테마파크에서 놀 수 있고, 콘서트와 생일 파티 등도 즐긴다.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며 10대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로블록스 사용자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9~12세 어린이 4명 가운데 3명이 로블록스에 가입돼 있다. 지난 1월 기준 한 달에 한 번 이상 로블록스를 즐긴 이용자는 2억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 36분이나 된다. 앞서 소개한 ‘포트나이트’도 일종의 메타버스인 ‘파티로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은 파티로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콘서트를 즐기는 등 또 다른 세상을 즐긴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파티로얄에서 공개하며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파티로얄에서 가수들이 신곡이나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는 사례는 이제 미국에서는 더이상 화제가 아닐 정도가 됐다. 메타버스는 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게임 ‘동물의 숲’에는 선글라스를 낀 낯익은 중년 남성이 등장했다. 바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아바타가 게임에 등장해 유세를 벌인 것이다. ‘동물의 숲’을 좋아하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정치에서조차 가상현실과 실제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로 꼽혔다. ●한국도 메타버스 기반 비즈니스 속출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기반의 새로운 이벤트와 사업 아이템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SK텔레콤과 순천향대는 지난달 초 메타버스 공간에서 새 학기 입학식을 여는 가상현실 속 캠퍼스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인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순천향대 본교 대운동장을 구현한 뒤 대학 총장과 신입생들이 ‘아바타’로 참여해 상견례를 나눈 것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지자 가상현실에서 입학식을 연 것인데, 업계에서는 게임을 통해 알려진 메타버스가 교육이나 의료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제페토’는 가입자가 2억명에 달하며 세계 시장에서 로블록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현실에서 다른 이용자와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제페토는 얼굴 인식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IT가 총동원된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향후 글로벌 신규 투자를 전개할 사업으로 이커머스와 더불어 메타버스를 꼽고 있다.LG전자는 게임 ‘동물의 숲’에 LG 올레드TV를 알리는 가상공간인 ‘올레드 섬’을 마련하기도 했다. 가상현실에서 ‘노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시도로 게이머들은 올레드섬을 방문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제품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게임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에 450억원대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메타버스 분야에서의 협업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게임 한류’의 원조로 불리는 중견게임사 위메이드, 블록체인 기반 게임업체인 플레이댑 등도 앞서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메타버스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인 AR·VR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전 세계 AR·VR 시장이 2019년 464억 달러(약 51조원)에서 2030년 1조 5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 유명 IT 기업들은 이미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버스 이코노미의 미래는 코로나19 사태가 메타버스 신드롬을 만들었다면 반대로 현재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는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될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이미 가상현실 내에서 소비하고 즐기는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형성되기 시작하며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로블록스를 보면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로블록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82억 6000만 달러(약 43조 3700억원)로 뛰며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게임이라는 일각의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같은 가상현실이 만든 대박의 배경에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가상화폐 ‘로벅스’가 있었다. 디즈니랜드를 가상의 테마파크로 바꾸겠다는 틸락 만다디 월트디즈니파크 부사장의 발언은 이미 물리적 공간을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을 가상공간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속에서 가상화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모빌리티, 스마트헬스 등 신기술들이 연결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짜’ 현실이지만,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은 ‘진짜’라는 의미다. 세계 최대의 아바타 소셜 플랫폼인 IMVU의 데런 추이 CEO는 포브스에 “사람들이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를 위한 장비를 사는 이유는 그것이 재미있고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계속 머물기를 원하는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감사원 “국세청·기재부, 규정 미비로 LG일가 증여세 743억 과세 못해”

    감사원 “국세청·기재부, 규정 미비로 LG일가 증여세 743억 과세 못해”

    서울지방국세청이 LG 사주 일가의 주식 장내거래를 통한 탈세 혐의를 확인하고도 관련 규정이 없어 증여세 743억원을 과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서울지방국세청 기관정기감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상속세 및 증여법’에서는 특수관계인 간 재산을 시가보다 저가 양수, 고가 양도해 발생한 증여이익에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령에서는 증권시장에서 장내 거래된 상장주식에 대해서는 증여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수관계인이 사전에 매매가격·수량 등을 결정한 뒤 장내에서 동시에 매도·매수 주문을 하는 등 불공정 거래가 장내에서 이뤄져도 증여세를 부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법령 상의 허점으로 과세당국은 LG 사주 일가 등이 지난 2007년부터 10여년간 LG와 LG상사 주식을 매매당사자·가격·규모 등을 사전에 결정하고 동시에 주문해 매매하는 ‘짬짜미’ 탈세를 파악했지만 증여세 과세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증여세 743억 4579만원을 과세하지 않았다. 이에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장관은 증권시장에서 특수관계인 간에 서로 매도·매수할 주식가격과 수량을 사전에 결정한 후 같은 가격과 수량의 매도·매수 주문을 해 특수관계인 간에 당해 주식의 대부분이 매도·매수되도록 함으로써 불특정 다수인 간 경쟁거래라고 보기 어려운 거래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IT업계, 성과급 불씨가 노조 설립으로 옮겨붙는다

    IT업계, 성과급 불씨가 노조 설립으로 옮겨붙는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노동조합 설립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IT업계 호황→개발자 부족→연봉 인상→연봉·성과급 충분치 않은 직원 불만 토로’를 촉발했는데 이것이 이제는 노조 설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의 IT기업들은 업종 특성상 노조 설립이 활발하지는 않았는데 봄바람처럼 살살 불기 시작한 노조 설립 기조가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회사인 ‘웹젠’ 일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최근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2000만원씩 올렸는데 이것이 일부 개발자나 퍼블리싱(게임 유통) 사업부에 집중되면서 내부 불만이 생겼다. 전체 560여명의 직원들 중에 평균치의 10분의1 수준인 200만원 정도만 인상된 이가 10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한 직원은 “주변에서는 연봉이 2000만원이나 올랐느냐며 부러워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괴롭다”고 말했다. 웹젠 직원들은 조합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상당수 모이면 노조 설립을 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카카오뱅크’에 인터넷은행 최초로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에도 2004년 해산된 이후 17년 만에 노조가 재설립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LG전자에서도 지난달 25일 사무직 중심의 제3노조가 만들어져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았다. IT업계는 그동안 노조 설립이 별로 없었다. ‘3N’이라 불리는 국내 톱3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만 하더라도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4~6년에 불과할 정도로 이직이 잦아 똘똘뭉쳐 노조를 만들 동력이 적었다. 판교에 있는 IT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거나 회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2018년에서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판교의 등대’라 불릴 정도로 야근이 많았던 기업들 중심으로 ‘노조 붐’이 일었지만 네이버·카카오·넥슨·안랩·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 등 노조가 실제 설립된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IT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성과급 분배와 연봉 인상에 있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노조가 앞장서서 회사와 싸우니 어느 정도 추가 보상을 얻어냈던 것도 이번 노조 설립 바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노조 설립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 車전장·배터리·AI 집중… 그룹 상장사 12곳 모두 영업익 상승

    LG, 車전장·배터리·AI 집중… 그룹 상장사 12곳 모두 영업익 상승

    구광모 회장 취임 4년차를 맞은 LG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성장사업 및 주력사업에 대한 전문화를 꾀하며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래사업에 대한 발빠른 투자 행보는 과거와는 다른 ‘속도의 LG’, ‘변화의 LG’로 기업 체질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LG가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들의 전략 방향성과 LG전자의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 추진,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지주사 분할 추진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12개 상장회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최초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G화학은 회사 설립 후 최초로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은 3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기반 강화와 5세대(5G)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그룹의 올해 투자 행보에는 속도와 함께 세밀함이 추가된다. 궁극적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의 소비자 맞춤형 전략 이상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소비자의 평범하고 보편적인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분화된 고객별 특성과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고객 니즈의 ‘초세분화’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더욱 민첩하게 사업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DX)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더불어 재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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