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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네 2004] 이원희는 한치 허점도 용서않는 원칙주의자

    [아테네 2004] 이원희는 한치 허점도 용서않는 원칙주의자

    |아테네 특별취재단|“한국 유도의 미래가 걱정스럽거든 이원희를 쳐다보라.” 지난해 9월 오사카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유도계 안팎에서는 “전기영을 끝으로 한국 유도도 끝났다.”는 비관론이 팽배했다.그러나 남자유도 대표팀 권성세 감독만은 “웃기는 소리”라며 코웃음쳤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 ‘보증수표’라던 60㎏급의 최민호가 동메달에 그치고,‘다크호스’ 방귀만(66㎏급)마저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권 감독은 “이원희 만큼은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고등학교 3년 동안 이원희를 지도한 권 감독은 누구보다 ‘애제자’의 실력을 확신했다. 이런 믿음을 알기에 이원희는 더욱 이를 악물었다.치밀한 체중관리로 항상 73㎏을 유지하고 있어 감량의 고통도 없었기에 컨디션은 최상이었다.감량 실패로 무너진 최민호의 한까지 풀겠다고 다짐하며 매트에 올라섰다.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가 버거울 법도 했지만 그는 언제나 “아테네를 기대하십시오.반드시 금메달을 따겠습니다.”라고 했다.이날 이원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약속은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했습니다.내가 나에게 한 다짐을 지켰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최후의 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이 당당함.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자신의 허점을 용서하지 않는 지독한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이다.‘한판승’에 대해 이원희는 “한판 만이 유도의 진정한 승부입니다.우세승은 엄밀히 따지면 완전히 이긴 게 아니지요.”라고 말하곤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유도장에 처음 들어선 꼬마 이원희는 그날 밤 10시까지 낙법을 배우고 왔다.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9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대선배 김혁의 52연승을 저지하기도 했다.그해 이원희는 5개 전국대회를 모두 한판승으로 끝냈다.2002년 오스트리아오픈과 2003년 헝가리오픈에서도 12게임을 모두 한판으로 메쳤다.이원희의 꿈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아시안게임을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두번 달성하는 것.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번의 세계선수권과 한번의 올림픽,두번의 아시안게임을 더 제패해야 한다.이원희는 “내 나이 스물세살,이제 시작이지요.”라고 말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종료 9초전 번개같은 한판승

    [아테네 2004] 종료 9초전 번개같은 한판승

    |아테네 특별취재단|종료 9초전 이원희는 유효 두 개로 앞서 있었다.그대로 시간을 보내면 금메달을 딸 수 있지만 이원희는 ‘한판승’을 원했다.뒷걸음질치는 상대를 거머리처럼 따라붙어 회심의 안뒤축 걸기를 시도,급기야 상대 비탈리 마카로프(러시아)의 등을 매트에 꽂았다.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가 결승에서 유폰네 보에니슈(독일)에게 효과 1개 차이로 아깝게 패해 남북 동반 금메달은 무산됐지만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유도 경기장인 아노리오시아홀은 한반도의 영광을 위해 준비된 무대였다. 계순희가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건 지 불과 10분여만에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랐다.기다리고 기다리던 태극기가 아노리이오시아홀 천장으로 높이 올라갔다.하루 종일 ‘이원희’와 ‘계순희’를 연호한 200여명의 한국 관중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서울에서 아테네까지 따라온 이원희의 아버지 이상태(57)씨와 어머니 이상옥(51)씨,누나 이현주(24)씨 등은 관중석에서 “우리 원희가 해냈다.”며 얼싸안고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지난 이틀 동안 아노리오시아홀의 주인공이었던 일본 관중들은 부럽다는 듯 한국인들을 쳐다봤다. 결승전까지의 경기 순서도 환상적이었다.1회전부터 계순희가 1번 매트에서 이기면 이원희가 곧바로 2번 매트에서 이기는 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계순희는 이날 1회전에서 마르콘 베즈지나(몰타)를 경기 시작 44초만에 화끈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장식했다.그러나 이원희는 1회전부터 최대 강적을 만났다.상대 아나톨리 라류코프(벨로루시)는 이원희가 지난해 오사카세계선수권에서 6경기 중 5경기를 한판으로 누르고 우승할 때 유일하게 한판승을 거두지 못한 선수.유효와 효과를 똑같이 나눠 가진 이원희는 종료 직전 어깨 메치기로 유효를 따내 힘겹게 첫승을 거뒀다. 계순희는 2회전에서도 러시아의 나탈리아 유카레바에 압도적인 우세승을 거뒀다.이원희가 또 문제였다.지난해 자신의 연승행진(48연승)에 제동을 걸었던 ‘숙적’ 제임스 페드로(미국)를 만난 것.그러나 이원희는 시작하자마자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1분23초를 남기고 소매들어 업어치기 한판으로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계순희는 3회전에서 영국의 소피아 콕스를 한판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고,껄끄러운 상대 2명을 누른 이원희도 26초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우크라이나의 겐다디 빌로디드를 누르고 탄탄대로를 닦았다.1,2회전의 위기를 넘긴 뒤 이원희는 “남은 상대를 몇 초에 넘길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준결승에서 쿠바의 유리슬레이드 루페티를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당당히 결승에 오른 계순희는 결승에서 유폰네의 노련미에 밀려 눈물을 머금고 말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원희는 준결승에서 빅토르 비볼(몰도바)에게 절반을 내준 뒤 불과 11초만에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물리친 뒤 결승에서도 계순희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이원희는 이날 5경기 중 4경기를 한판으로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마주친 두 선수는 서로에게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계순희 선수 고생했어요.” “이원희 선수 축하합네다.” 남북한이 더불어 웃은 아테네의 하루였다. window2@seoul.co.kr
  • 정창영 연세대 총장 “공장만도 못한 대학”

    정창영 연세대 총장 “공장만도 못한 대학”

    “대학생들이 1학년 내내 놀고 지낸다.”“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별로 크지 않다.” 연세대 정창영(61) 총장의 쓴소리다.정 총장은 지난 12일 학교 홈페이지에 ‘경애하는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라는 글을 올려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자성했다.정 총장은 이 글을 학부생과 대학원생 3만 3000여명 전원에게 이메일로도 보냈다. 정 총장은 이 글에서 지난 5월 취임 이후 소회를 바탕으로 대학 발전을 위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글은 A4용지 6장 분량으로 이 대학의 비전과 부문별 과제를 제시했다. ●학부·대학원생 3만여명에 이메일 그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 되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교육을 거의 방치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학생은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나 교수는 그런 학생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제품은 공장에서 세계 일류를 만드는데,제일 중요한 인재는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회나 경제발전에 걸맞은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부와 대학원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엄격한 학사관리와 학습량 증가,성적우수자의 특별관리,시간강사 의존도 축소,명예·겸임·석좌교수의 활용 증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또 실사구시의 정신에 따라 현실문제와 산학협동,현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치·의예과 2년 동안을 지금처럼 낭비하는 것은 반드시 고쳐져야만 한다.”며 의학전문대학원의 중요성을 지적했다.유망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학부 입학 때부터 전 과정을 대상으로 10∼20년의 기간을 설정한 프로그램을 실천에 옮기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정확충 방안으로 ▲관리·운영·구매·시설 등의 예산 10% 절감 ▲모금 전문가를 활용한 고액 기여자의 체계적 발굴과 전문화 ▲재산의 효율적 활용 ▲기금운용과 세제의 개선 ▲기여우대제의 대국민 설득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한국의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학교도 살고 나라도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속적인 혁신을 체질화하는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총장은 모든 구성원을 섬기는 ‘청(廳)지기’의 소명을 다하는 데 노력해야만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재정확충에 노력하는 세일즈 총장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습량 증가·시간강사 의존도 축소등 제시 총장의 쓴소리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렸다.정원희(22·여·의류환경학과 2학년)씨는 “학생들이 방학기간에도 학기중과 비슷한 비중으로 도서관을 찾는 등 공부를 무조건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다른 학교와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라면 제도개선과 자기반성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총학생회장 배진우(25·수학과 4학년)씨는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면서 “학교 공부에만 매몰돼 경쟁을 하게 되면 학생사회가 침체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테네 올림픽] 이원희 첫金 메쳤다

    [아테네 올림픽] 이원희 첫金 메쳤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마사회)가 화끈한 한판승 행진을 펼치며 마침내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또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5)와 ‘여자 헤라클레스’ 이성희(26)는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이원희는 아테네올림픽 개막 4일째인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2003세계선수권 3위인 러시아의 비탈리 마카로프를 맞아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종료 9초를 남기고 안뒤축 걸기 한판으로 마무리,한국선수단 ‘금메달 1호’의 주인공이 됐다.남북한 동반 금메달의 꿈을 부풀린 계순희는 여자 57㎏급 결승에서 독일의 이폰네 뵈니슈에게 효과 1개 차이로 아깝게 져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48㎏급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몰도바의 빅토르 비볼을 맞아 경기 시작 1분24초만에 불의의 기습을 당해 절반을 내줬으나 상대의 방심을 틈타 11초 뒤 전광석화 같은 공격으로 한판승을 낚은 이원희는 마카로프와의 결승에서 우세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2분36초와 5분53초 거푸 유효를 보탠 뒤 9초를 남기고 업어치기에 이은 안뒤축 걸기로 한판승을 따냈다.이원희는 앞서 준결승까지 3경기 중 2경기도 한판으로 장식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이에 앞서 한국의 이보나는 이날 마르코폴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 83점을 쏴 호주의 수전 발로그(88점)와 스페인의 마리아 퀴타날(84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보탰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암투병 할아버지 “우리장손 장하다”

    남북의 오누이가 나란히 따낸 유도 금·은메달에 잠 못이룬 16일 밤이었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5분간의 승부,승리가 거의 확정됐음에도 시합종료까지 투혼을 발휘해 한판승을 일궈낸 이원희 선수에게 국민들은 일제히 환호를 보냈다. ●이 선수 집은 환호성의 도가니 “드디어 해냈다.” “대∼한민국 만세.” 이원희(23) 선수가 유도 73㎏에서 기다리던 첫 금메달을 따내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이 선수의 집 거실에서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지켜보던 20여명의 친척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이 선수의 부모님과 누나는 그리스 현지에서,이 선수의 집에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살고 있던 할아버지 이갑용(80)씨와 할머니 이명숙(79)씨 등 친척들이 모여 응원전을 벌였다. 결승전에서 시종 이 선수가 상대 러시아의 마카로프 선수를 리드하다 시합 종료 몇초 직전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자 일제히 “원희,이겼다.”를 외치며 서로 얼싸안았다.초등학교 때부터 13년 동안 경기장을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온 이 할아버지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원희가 해낼 줄 알았다.온국민이 성원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눈물을 흘렸고,이 할머니는 덩실덩실 춤을 췄다. 이 할아버지는 위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지만 “원희의 시합을 보고 오면 몸이 가벼워진다.”면서 “역시 우리 장손이 장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준결승전에서 상대선수에게 절반을 내주자 “괜찮다.아직 시간이 많다.”고 스스로를 격려하다 이 선수가 결국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역전하자 “역시 한판승의 사나이다.”라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 선수의 작은아버지 상철(44)씨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것은 아무나 따는 것이 아닌데 그동안 고생했던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선전해 많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반민특위 계승” 野 “정치술수” 공방전

    與 “반민특위 계승” 野 “정치술수” 공방전

    ■ 與 “반민특위 계승” 열린우리당,정확하게는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이 과거사 진상규명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신호탄’이 됐고,열린우리당은 16일 출발선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 지도부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5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과거사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반민특위는 친일파 청산을 위해 1948년 10월 구성됐다가 이듬해 이승만 정권에 포진한 친일세력들에 의해 와해된 기구다. 기념식에서 신 의장은 “과거사 처리는 한 당의 힘만으로는 안되고 전 국민적 사업이 돼야 한다.”며 국회 과거사 진상규명 특위 구성을 야4당에 공식 제안했다. 신 의장은 “반민특위가 친일세력에 의해 좌절되면서 ‘친일은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은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이 생겼다.”며 “반민특위의 정신을 계승해 제대로 된 친일진상규명법을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일본·중국의 과거사 왜곡에 대해서도 “(그냥 먹고사는데 급급했던 우리의)자업자득이 아닌가 생각한다.외국과 싸우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의 자세를 다짐해 봐야 한다.”며 “온 국민이 역사주권을 찾으려면 우리의 어두웠던 과거의 진상부터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문희상 의원은 “17대 국회는 개혁민주세력이 과반수를 얻은,현대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과거사를 청산할 책임과 의무가 이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대통령에게 자꾸 정체성 시비를 거는 집단이 있는데 이는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려는 속셈”이라며 “그것 때문에 그들이 집권하지 못했고,그런 주장은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와 재정권·공천권 포기,정경유착 근절 등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를 다 포기했고,이 때문에 세상이 바뀌었다.”며 “누가 뭐래도 (노 대통령이) 민주주의 창시자로 남는다는 확신을 갖고 우리만이 (과거청산을)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은 과거사 진상규명특위를 국회의장 산하의 자문기구로 하고 명칭은 ‘진실과 화해·미래위원회’로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원내대표 밑에 ‘과거사진상규명 통합입법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단장에 원혜영 의원을 선임했다. 17일에는 고위 당정회의를 소집,국회 과거사 특위 구성을 위한 구체적 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野 “정치술수” 포문 한나라당은 16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던진 3가지 공개질의 가운데 “과거사를 6·25를 전후한 친북·빨치산 행위까지 포함할 것인가.”라고 언급,노 대통령을 직접 압박하며 역공에 나섰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국회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 제안과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의 과거사 진상규명 동조 움직임 등에 대해 “민생은 팽개치고 이번에는 과거사에 올인하느냐.” 며 강력해 반발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과거사특위 제안은 야당과 야당 지도자를 겨냥한 비열한 정치적 술수”라며 “대통령이 경축사의 반 이상을 과거사 들추기에 할애한 것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시키는 일이기에 당에서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내 과거사에만 너무 집착한다.”며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령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민생 경제를 살리는 특위이지 과거사 들추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경제살리기에 매달려도 시원찮을 판에 박물관장도 아닌데 과거와 씨름할 때냐.”며 “대상과 기준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채 반대하면 ‘그럼 하지 말자는 거냐.’는 식으로 나올 것인데 그런 식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김영선 최고위원은 “현재와 미래의 행정부 업무를 진두 지휘해야 할 대통령이 역사의 끈을 붙들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이같은 입장을 모아 세 가지 공개 질의를 당론으로 모았다.”며 ▲민생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정의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 ▲역사 재조명에 공감,친일진상규명법·의문사진상규명법에 동의했는데도 다시 과거사를 확대하자고 하는데 도대체 그 범위와 대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의문사 진상규명위에서도 장준하선생 사인을 규명하지 못했는데 진상 규명이 과연 국회가 할 사안인가 등 내용을 소개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수용 혹은 조건부 수용론을 제시하기도 했다.이재오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것은 정치적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나라당도 과거사만 나오면 거부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특위 구성에 참여해야 하고 조사과정에서 정략적 의도가 드러나면 문제를 제기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을 의원은 “왜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수세적이어야 하느냐.”며 “중립적 인사로 특위를 구성하는 조건을 전제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어! 우리동네에도 태극전사가 사네

    어! 우리동네에도 태극전사가 사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선화(30·여)씨는 아테네 올림픽 출전 선수 중 태권도 대표인 장지원(26·여·57㎏이하 체급)이 은평구에 산다는 사실을 최근 알았다. 김씨는 “한국 선수라면 모두 자랑스럽지만 그 중에서도 ‘동네 사람’에게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장 선수가 꼭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 267명 가운데 126명 수도권에 서울신문 수도권섹션팀이 아테네 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공식 홈페이지 등에 등재된 주소를 참고로 조사한 결과 아테네 올림픽 출전 선수 267명 가운데 수도권에 살고 있는 선수는 절반에 가까운 126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선수 가운데 서울에 사는 선수는 59명,수원·성남·안양·구리·의정부 등을 포함하는 경기도 지역에 사는 선수는 58명이었으며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선수는 9명이었다.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대회에 우리나라는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총 376명을 파견했다.선수는 24개 종목에 267명. 사법시험 합격자가 한 해 1000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정원도 299명인 것에 비하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동네 사람’일 확률은 그만큼 매우 희박하다. ●한체대 있는 송파구 11명 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올림픽 출전 선수가 가장 많은 곳은 11명이 살고 있는 송파구다. 송파구에는 테니스 스타 이형택(29·풍납동)을 비롯 ▲여자농구 강지숙(27·석촌동),김계령(27·잠실본동) ▲레슬링 백진국(28·방이2동),임대원(29·방이동) ▲사이클 양희천(22·가락2동) ▲수영 남유선(19·여·문정동),박경화(20·여·잠실동) ▲역도 김광훈(22·오륜동),안용권(22·오륜동) ▲유도 황희태(27·삼전동) 등이 살고 있다. 송파구에는 한국체육대학교가 있어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체대 소속으로 레슬링 자유형 66㎏급에 출전하는 백진국 선수는 “한체대 선수들은 학교 주변 합숙소에 주소를 두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의 선수라면 이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로 올림픽 출전 선수가 많은 곳은 중랑구다. 중랑구에는 유독 하키 대표선수가 많이 사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광민(23·면목5동),박미현(18·면목5동),오고운(23·묵1동),이진희(24·면목6동)등 여자 하키선수 4명을 비롯,사격에 서주형(24·여·묵동),유도대표 이은희(27·여·신내동) 등 8명이 살고 있다. 합숙훈련이 잦다 보니 태릉선수촌 인근에 사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5일 멕시코 전에서 국민들에게 청량제와도 같은 승리를 안겨준 축구 선수단의 경우 18명 중 12명이 서울·경기·인천에 살고 있다. ●축구선수 18명중 10명 경기·인천 살아 그러나 서울에는 이정열(23·성북구 장위1동)과 최원권(23·강서구 화곡8동)단 2명만이 살 뿐 나머지는 모두 경기·인천에 거주한다.특히 인천에는 이천수(23·남동구 만수3동),최태욱(23·남동구 만수5동)을 비롯, 김정우(22·계양구 효성1동),박용호(23·서구 가좌동)등 4명이 살고 있으며 경기도에는 조재진(23·파주시 광탄면),김동진(22·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최성국(21·부천시 원미구 중동),남궁도(22·고양시 덕양구 성사동)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이외에도 남자유도 간판 스타 이원희(23·연희1동)는 서울 서대문구에 살며,여자양궁 대표 윤미진(21·권선구 권선동)과 남북이 공동입장한 개막식에서 기수를 맡은 여자배구 대표 구민정(31·팔달구 영통동)은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2004 아테네올림픽] 남북 유도 드림팀 16일 金메친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남북한 유도 ‘드림팀’이 뜬다.역대 최강으로 꾸려진 남북한 유도가 14·16일 나란히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14일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최민호가 남자 60㎏급에서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노무라 다다히로(29·일본)를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데 이어 16일에는 남북 오누이 이원희(23·마사회)와 계순희(25)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73㎏급의 이원희는 “6명이 싸우는 이 체급에선 1점으로 승부가 날 것”이라면서 “한 차례의 방심이 곧 패배로 이어지는 만큼 정신 집중을 통해 최후의 일격을 가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상대인 다니엘 페르난데스(프랑스)와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연승을 저지한 지미 페드로(미국) 등이 가장 위험한 적수다. 57㎏급의 계순희는 여자유도 사상 처음으로 2체급 석권에 도전한다.“체급을 한 단계 올렸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의 다니 료코(29·결혼 전 다무라 료코)를 꺾고 유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계순희는 시드니에서는 52㎏급에 출전,동메달을 땄다.올해 유럽선수권 챔피언 이사벨 페르난데스(스페인)와 2001년 세계선수권 3위의 구사카베 기예(일본) 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한편 14일에는 여자 48㎏급 2회전에서 한국의 예그린(23·대전서구청)과 북한의 이경옥(24)이 첫 남북 맞대결을 펼친다. window2@seoul.co.kr
  • 한나라 ‘호남껴안기’ 가속도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와 ‘새정치 수요모임’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호남 껴안기’를 당 차원으로 확산시키고 있다.열린우리당의 ‘동진(東進)정책’에 맞서 ‘서진(西進)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28일부터 3일간 전남 구례와 곡성의 농가를 돌아가며 대규모 연찬회를 열기로 하고,의원들이 묵을 농가를 물색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연찬회를 호남에서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더욱이 이번 연찬회는 ‘호남 껴안기’라는 의미 외에도 의원들이 농가에서 농민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변화를 위한 몸부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내대표실은 의원 3∼4명을 한 조로 묶어 호남 농가의 민초(民草)들과 숙식을 함께 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번 연찬회는 2박3일 동안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농촌봉사활동(농활)도 하고,섬진강 일대를 걸어서 이동함으로써 ‘영·호남 화합’의 의지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연찬회가 끝난 다음날인 31일에는 지역화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의화 의원과 예결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해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현안과 애로 사항을 듣고,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이같은 ‘호남 껴안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2일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에게 “동서화합에는 박 대표가 제일 적임자”라고 격려함으로써 더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와는 별도로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은 지난달 20일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서 농활을 실시한 데 이어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호남 지역구 갖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물론 이 지역구는 선거법상의 선거구와는 다른 것으로 의원 한 사람이 자신의 지역구 외에 호남의 지역구 한 곳을 맡아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자는 뜻이다.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박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유신시절 부친의 잘못을 대신 사과했듯 한나라당도 호남인들이 수용할 때까지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비록 늦긴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호남지역의 현안과 호남인들의 애로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보러갑시다]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넥스트 콘서트 14일 오후 7시.잠실실내체육관 1544-1555. ■ 태빈 콘서트 14일 오후 7시,15일 오후 5시.서강대학교 메리홀(02)3142-1104.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17일 오후7시30분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02)749-1300. ■ 세계청소년합창단 내한공연 13일 대구 시민회관,14일 대전 엑스포 아트홀,15일 한전아트센터,17일 단국대 난파기념음악관,오후7시30분(051)622-0176. ■ 현재희·염보영 듀오 리사이틀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해설이 있는 음악회 ‘클래식 나들이’ 14·15일 오후3시·7시30분,21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86-0945. ■ 서울윈드앙상블 청소년음악회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 미 술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환상의 세계로 가다-카리브해,아이티의 나이브 미술’전 17일까지 백송화랑(02)517-4339.아이티 미술의 대표적 사조인 소박한 ‘나이브 미술’ 28점 소개. ■ 이지수 작품전 8월18∼24일 갤러리 가이아(02)733-3373.해맑은 색과 필선을 특징으로 하는 기하학적 추상작품. ■ 씨씨킴(본명 김혜경) 설치미술전 29일까지 금호미술관(02)738-2134.생명을 주제로 한 병풍작품 등 8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곡예사의 첫사랑 29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이윤택 연출,원희옥 남철 남성남 특별 출연.현대 대중극으로 복원한 서커스 악극.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그랑디바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99-5743.남성 발레무용수들이 펼치는 패러디 코믹 발레쇼.
  • [아테테 통신]

    ●개·폐회식 남북한 공동입장의 북측 기수로 김성호(58) 전 북한 농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선정됐다.키 185㎝의 김성호는 ‘남녀북남’의 약속에 따라 남측의 여자배구 선수 구민정(31·182㎝)의 큰 키에 맞춰 결정됐다. 입장 대형은 ‘KOREA’의 표지판을 맨 앞에 내세우고,이어 남북한 NOC위원장,선수단장·임원,선수 순으로 정했다.복장은 남자는 파란색,여자는 빨간색 상의에다 바지와 치마는 모두 흰색.한반도기는 왼쪽 가슴에 부착하기로 했다.입장 인원은 북측 50명,남측 120여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남측은 이날 공동 단복 80벌을 전달했다. 한편 사상 첫 올림픽 현장 합동훈련 종목으로는 14일부터 시작될 탁구가 채택됐다.이에 따라 남북한 선수들은 12일 오후 갈라치 올림픽홀에서 우정을 나누는 훈련을 갖는다.남측은 앞서 남녀 각각 두 테이블을 배정받아 합동훈련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아테네의 기온이 한낮에는 섭씨 32∼33도에 달하지만 새벽에는 이상 저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선수들을 감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불 공수 사태가 벌어졌다. 사이클의 조건행 감독은 10일 주경기장 근처의 대형 할인점에서 이불 두 채를 샀다.조 감독은 “여자 선수들보다 남자 선수들이 더 추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걱정했다.앞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지난 9일 본부 직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담요를 긴급 구매했다. ●안전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그리스 정부가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는 물품 리스트를 발표했다. ‘블랙 리스트’에는 총,최루탄,칼,화약 등은 물론 우산,스케이트 보드,1m 이상의 현수막과 빗자루,플라스틱 원반(프리스비),유모차까지 망라됐다.깃발도 202개 참가국의 국기 외에는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남북한 간판 유도선수인 이원희(24)와 계순희(25)가 11개월여 만에 다시 만났다.두 선수는 10일 올림픽 선수촌 국기광장 옆 식당 입구에서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이후 처음으로 만나 서로의 선전을 기원했다.지난해 세계선수권 당시 같은 날(9월13일) 남자 73㎏급과 여자 57㎏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던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오는 16일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그동안 한국 취재진을 피해왔던 계순희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념촬영을 했다.
  • 초선같은 3선·노련한 초선

    17대 국회에서,선수(選數)가 헷갈리는 의원들은 한둘이 아니다. 당내 영향력과 활동 영역,계보 등을 감안하면 3선 이상의 중진이 아닌가 싶은 초선이 적지 않다.첫 등원한 ‘초보’답지 않게 중량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주로 비례대표들이다. 반면 젊은 나이에 중진 반열에 들거나 신입생같은 열정과 패기로,또는 무모하다 싶을 만큼 튀는 언행 등으로 초선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의 3선 의원들도 없지 않다. 때로는 신입생의 ‘신선함’을 유지하기도 하고,때로는 초보처럼 미숙함을 드러내기도 한다.이들은 모두 지역구 의원이다. ●침신함·미숙함 다보여 3선 이상의 중진이 많은 한나라당에 몰려 있다.수도권의 ‘탄핵풍’을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나라당 남경필(경기 수원 팔달·39) 원내 수석부대표는 내리 3선이지만 아직 30대다. 원내 부대표를 맡은 뒤 “나도 늙었다.”고 농담하지만 당내 개혁 소장파 그룹의 주요 멤버다. 정형화된 감색 정장보다는 브라운 계열의 캐주얼한 의상을 즐긴다. 미혼으로 44세인 같은당 김영선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3위에 오른 이변을 낳았다. 김 의원은 “앵벌이로 표를 모았다.”고 전당대회 전날 의원과 대의원들에게 열정적으로 ‘구애’한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전당대회장에서 각본도 없이 대형 태극기를 휘둘러댔던 일은 두고두고 얘깃거리다.17대 경기 고양 일산을에서 당선됐으나,15·16대를 비례대표로 활동해 아직도 정치 신인같다. 한나라당이 과반 야당이던 16대 때 사무총장을 지낸 이재오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표에게 “유신독재를 사과하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홍준표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이 박 대표와 관계 개선에 들어갔지만,그는 변함이 없다.국가보안법·사형제 폐지 등 일부 정책현안을 놓고는 오히려 열린우리당측과 ‘코드’가 비슷하다.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초선같은 3선’의 최연장자.지난 17대 대선때 유시민 의원과 함께 개혁당을 이끌었다. 17대 여·야 386세대 의원들을 규합해 ‘이라크 파병반대’‘사형제 폐지’ 등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당 이석현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지만,미혼에 앳되어보이는 얼굴로 ‘초선’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일부 정치모임 주도 열린우리당 김혁규(65) 의원.경남도지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2대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다. 당내 ‘김혁규 사단’을 꾸려 이시종 의원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출신의 국회의원 20여명과 함께한다. 한나라당 박세일(56) 의원은 여의도 연구소 소장 내정자로 박근혜 대표의 자문을 맡고 있다. 부소장에 내정된 박형준·박재완 의원과,원희룡 의원 등이 포함된 ‘박세일 사단’을 이끌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단병호(55)의원도 간과할 수 없는 존재.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대기업 노조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하다. 단 의원이 개원국회에서 대정부질의하는 모습을 주의깊게 지켜본 의원들은 “역시 내공이 만만치 않다.”고 한마디씩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63)의원은 15·16대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출마,민노당의 첫 원내 진입을 주도했다. 열린우리당 염동연(58) 의원은 참여정부 창업공신으로,당내 호남 맹주다.지난 7월 호남 출신 의원들이 ‘역호남소외론’과 관련해 대정부 성명을 채택하려고 했을 때 광주출신 의원들의 참석을 막아 무산시켰다. 총선이후 염 의원이 386의원들과 만찬했을 때 50여명 가까이 참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말말말˙˙˙

    역사에는 수출용과 국내용이 있을 수 없는 데 국내에서는 100년전 것도 들춰내고,국경을 넘으면 민족 주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노무현 정권이 일본에 대해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준사면 조치를 취해 일본으로부터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며-.
  • ‘돌밥회’를 아시나요

    ‘돌밥회’를 아시나요

    한나라당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소장파들이 친목모임을 결성,경쟁을 벌이고 있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을 이끌고 있는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과 ‘원조 수요모임’의 박진·임태희·권영세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최근 ‘돌밥회’라는 친목모임을 만들어 2주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돌밥회는 ‘돌아가며 밥을 사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친목모임의 성격을 부각시키고,정치적 색채를 옅게 하려는 뜻에서 다소 희화적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모임의 이름은 가볍지만 회원 모두가 지난 총선을 통해 나름의 능력을 검증받으며 재선·3선 고지에 올라서면서 ‘당내 차세대 리더’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모임에 쏠리는 관심은 각별하다. 그도 그럴 것이 17대 들어 남경필 의원은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 전략의 핵심으로 떠올랐고,원희룡 의원은 지난달 열린 최고위원 경선에서 박근혜 대표에 이어 당당 2위를 차지,‘왕따’의 설움을 떨쳐내며 명실상부한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또 정병국 의원은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로서 소장 개혁파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최병렬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던 임태희 의원도 최근 대변인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특위 청문회에서 맹활약한 박진 의원은 ‘한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재선 고지에 올라 중량감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권영세 의원도 수차례에 걸친 당 지도부의 당직 제의를 사양하는 대신 당내 최고의 대여 공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의원을 밀어내고 국회 정보위에 배정되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 의원은 “딱딱한 정치현실에서 벗어나 서로의 삶과 철학을 교류하고,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편안하게 주고받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이라며 “회원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오는 2006년 광역단체장과 2007년 대선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이 펼쳐나갈 경쟁도 볼 만할 것같다. 남경필·임태희·정병국 의원 등은 차기 경기도지사,원희룡·권영세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벌써부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박진 의원도 2006년 서울시장이나 2007년 대선 가운데 하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朴대표 “좌파적 정책 불안감이 투자 막아”

    “좌파적인 정책,사회주의로 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를 못하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4일 또다시 여권을 겨냥해 초강성(超强聲) 발언을 쏟아냈다.이날 MBN TV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국이) 투자기피국이 되고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큰 이유가 뭐냐.”고 자문(自問)하면서 이같이 자답(自答)했다.또 “진정한 개혁은 좌파쪽으로 가는 것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잘 살게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이어 저녁에는 당내 ‘새정치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원희룡 정병국 권영세 의원 등 12∼13명이 참석했다.2시간여동안 국가 정체성과 과거사,행정수도 이전문제 등이 주된 화제였다.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이 추상적인 문제로 정쟁하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박 대표는 “정체성 문제로 전면전을 할 생각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은 만찬에서 당 운영을 소장파들이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비춰져 부담스럽다며 당내 의견을 많이 수렴해달라고 주문했고,박 대표는이에 “당을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표의 그룹별 회동정치 재개가 당과 호흡을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박 대표가 ‘단독플레이’에서 ‘팀플레이’로 전환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진상조사 추진에 대해 “나에게 맡겨달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지금까지 해온대로 강공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박근혜 공세 ‘잘못한 일’ 71.7%,박근혜의 정체성 공세 ‘잘한 일’ 54.6%”로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은 인상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헌법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당내에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5일 상임운영위에서 공식 논의키로 한 것은 팀플레이 전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11∼29일 수∼금 오후5시,토 오후 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다이내믹 듀오 콘서트 6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 파크 특설무대(02)450-4387. ■ 동물원 콘서트 7일 오후 7시 남이섬 야외 음악당(02)337-1678. ■ 대니정·클래지콰이 콘서트 7일 오후 8시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 리버 파크 특설무대(02)450-4387. ■ 피아노 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재즈 콘서트 7·8일 오후 2시·4시 정동극장(02)751-1500. ■ DJ DOC 콘서트 7일 오후 3시,8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 1544-1555. 클래식 ■ 오리엔 탱고 내한공연 6·7일 오후8시 한전아트센터(02)324-3814. ■ 금난새의 테마가 있는 음악회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33-8744. ■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한여름밤의 세레나데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파파 하이든의 오케스트라 놀이 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이수연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희정 피아노 독주회 1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미 술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꿈꾸는 나비’전 12월31일까지 남이섬 유니세프홀(02)3443-5583.나비를 주제로 한 조각·회화·동영상 작품.이동기·권기수·김태중 등 9명 참여. 뮤지컬 ■ 미녀와 야수 8일부터 2005년1월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6∼29일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진기한 콘서트 6일∼9월5일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천국은 게임중 5∼15일 학전블루소극장(02)766-1482.박평목 작·심재찬 연출,박경근 전국향 출연.거짓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현대인의 초상. ■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10월3일까지 정보소극장(02)762-0818.김성수 연출,송연수 김정영 출연.일본 종군위안부로 한맺힌 생을 살아온 세 여인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무 용 ■ 2004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 7·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1-2963.호세 카레노(아메리칸발레시어터)알리나 코조카루·조한 코보그(영국 로열발레단)등 세계적인 발레스타 14인의 무대. ■ 바리바리촘촘디딤새 2004 7∼24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261.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한나라 이번엔 對與 ‘사상전’?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대여 사상전’ 돌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대여 전면전 불가피론’을 제기한 이후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여의도연구소의 박세일 소장,박형준 부소장 등은 “대한민국의 기조와 비전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제 본격적인 대여 사상전에 나설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들은 “현 정부와 여당의 정체성을 묻기에 앞서 한나라당의 정체성부터 재확인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29일 상임운영위와 운영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가 정체성 논쟁은 단순히 정체성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와 연관된 문제”라며 공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전날에 비해 공세 수위는 낮아졌다.박 대표는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정부정책 가운데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비경제적 요인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라며 “국가가 어디로 가는지,안보가 확실한지 모르는데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느냐.”고 되물었다.그간의 국가 정체성 논란을 침체된 경제문제와 연결지어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등 일련의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가 정체성을 의심스럽게 하는 모습을 보였고,야당이 이를 문제삼은 것은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비판하면서도 “국가 정체성 문제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경제 해결”이라고 대여 공세의 타깃 전환과 수위 조절을 주문했다.그는 “파괴적 투쟁이 주특기인 노 정권에 끌려가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재선의원 중심의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정병국 의원도 일본 출장 중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대여 사상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한나라당의 정체성부터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 수석은 최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젠 사상논쟁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전제한 뒤 “국가 정체성 문제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대응을 보면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전면 부정하는 쪽으로 일관하고,모든 것을 뒤집어 엎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색깔론이 아니라 사상논쟁을 벌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박형준 의원도 “국가 정체성 문제는 대한민국의 기조와 방향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과거사 재정립뿐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스크린+α]

    ●‘쓰리, 몬스터’ 베니스영화제 초청 박찬욱 감독의 신작 단편이 포함된 옴니버스 공포물 ‘쓰리,몬스터’(제작 영화사 봄)가 9월1일 개막하는 제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부문에 초청됐다.미드나잇 익스프레스는 볼거리와 창의력이 풍부한 장르영화를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쓰리‘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홍콩의 프루트 챈 등 3명이 참여했다.한국편에는 이병헌,강혜정,임원희가 출연한다.이에 앞서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도 베니스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올랐다. ●청소년영화제 심사위원단 모집 제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청소년 심사위원단을 모집한다.영상에 관심을 가진 고등학생 연령대의 청소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청소년 심사위원이 되면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모든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한 뒤 특별상 수상작을 선정한다.희망자는 자기소개서와 연락처를 담은 이메일을 영화제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영화제의 개최기간은 9월23∼26일.siyff04@naver.com (02)775-0501. ●서세원, 영화 ‘도마 안중근’ 감독 개그맨 출신 MC 겸 영화제작자 서세원이 영화 ‘도마 안중근’(제작 소스원 프로덕션)의 감독으로 연예계에 복귀한다.서세원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촬영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서세원이 메가폰을 잡은 것은 영화 ‘납자루떼’이후 18년 만이다.그동안 ‘조폭마누라’‘네발가락’의 투자자,‘긴급조치 19호’의 제작자로 활동해왔고,지난해 연예계 비리에 연루돼 방송활동을 중단했다.유오성 주연의 ‘도마‘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사건을 전후한 11일 동안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을 그린 작품.현재 후반작업이 진행중이며 8월27일 개봉한다.8월 금강산 온정각에서,9월 북한 평양에서의 시사회도 추진중이다.
  • 한나라 소장파들 對與 공격 ‘나를 따르라’

    27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는 평소와는 사뭇 달랐다.보통처럼 ‘금배지’ 5∼6명과 국장급 당직자들이 둘러앉아 현안에 대해 점잖게 한 마디 던지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김덕룡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다른 일정으로 불참한 자리는 혈기 왕성한 소장파의 야성(野性)이 대신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청와대 브리핑’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해 유신독재 유산을 거론한 대목을 놓고 역공을 가했다.며칠전 원희룡 최고위원이 “쉬리의 언덕에서 웬 다케시마냐.”며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소장파 선두 주자들이 연일 대여(對與) 공격수로 변신한 것이다. 남 수석은 이날 여권을 가리켜 “유신세력의 큰 축이었던 김종필·박태준씨와 DJP연합으로 권력을 향유했던 사람들”,“DJP정권 초반에는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신 세력인 김종필·박태준씨를 국무총리로 임명하도록 앞장선 분들”,“국민화합이라는 미명 아래,영남표를 잡기 위한 동진정책의 일환으로 박정희 기념관을 거액의 국고 보조금으로 건설하려 했던 세력”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특히 “역사학자와 수많은 시민단체가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반대했지만 당시 현 여권 지도부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그러다가 갑자기 민주투사·민족 지도자를 자처,유신과 친일 단절을 얘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자코 경청하던 김형오 사무총장도 거들었다.평소 당무를 챙겼던 김 총장은 이날 회의 상석에 ‘데뷔’한 기념으로 올 1월의 외교부장관 문책까지 거론해가며 장광설을 펼쳤다. 그는 이해찬 국무총리 인준과 예결위 상임위화 무산 등 야당이 상생의 정치 차원에서 ‘양보’했던 일을 상기시키면서 “김선일씨 피랍사건 때도 과거 야당처럼 ‘내각 총사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결국 돌아온 것은 인격 모독과 졸렬한 정치공작뿐”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연출가 이윤택의 서커스악극 ‘곡예사의 첫사랑’

    전국이 폭염에 휩싸인 지난 23일,경남 밀양의 수은주는 38도까지 치솟았다.제4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한창인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도 예외는 아니었다.개막일인 17일 한차례 비가 쏟아진 것을 제외하곤 연일 뙤약볕이었다.폐교를 개조해 만든 연극촌은 일부 숙소와 실내 극장에만 에어컨 시설이 있을 뿐 대부분 찜통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오후 늦게 소방차가 와서 운동장에 물을 뿌렸지만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이 더위에 누가 여기까지 공연을 보러 올까 내심 걱정이 됐다.하지만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하나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한 관객들은 연희단거리패의 서커스 악극 ‘곡예사의 첫사랑’이 시작되는 밤 10시쯤 절정에 달했다. 공연장인 ‘숲의 극장’입구에선 동춘서커스 단원들이 각종 묘기를 선보이며 관객의 흥을 돋웠다.발길 닿는 대로 전국을 떠돌며 재담과 장기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던 옛날 유랑 곡마단의 모습이 저러했겠지 싶다. 아이 손을 잡고 구경을 나온 동네 주민들과 서울·부산·마산 등에서 일부러 찾아온 열성 관객까지,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야외극장은 어느새 700여명의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곡예사의 첫사랑’은 국립극단 예술감독인 이윤택 연출가가 1960년대 이전 서민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유랑 서커스단의 서커스 악극을 현대의 대중극으로 되살리려는 취지에서 만든 작품이다. 현재 유일하게 서커스 명맥을 잇고 있는 동춘곡예예술단(동춘서커스단)과 연희단거리패,국립극장,경기도 문화의전당이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이날 공연은 8월10∼29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있을 본공연에 앞서 시연회 형식으로 치러진 것. 옛 유고슬라비아의 작가 류보미르 시보미치의 ‘유랑극단’을 원작으로 한 ‘곡예사의 첫사랑’은,1960년 4월17∼19일 서울 용산 시장 언덕배기에 천막을 친 유랑극단 ‘삼천리곡마단’의 운명을 따라간다.반공예술단 엄하수의 훼방으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곡마단은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젊은 곡예사 영진을 대구학생폭동 주모자로 의심하는 군 정보원의 감찰대상이 된다.이 와중에 곡마단 여주인공 춘심과 엄하수의 애증,단장 딸 선주와 영진의 애틋한 로맨스도 끼어든다. ‘곡예사의 첫사랑’은 과거 유랑 서커스단의 공연 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베테랑 악극 배우 김태랑(61)과 연희단거리패 배우 정동숙이 만담을 펼치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은 배꼽을 잡았다.마술,코미디,차력,곡예,트로트 가요,춤 등 한편의 버라이어티쇼처럼 쉴 새 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에 박수 장단을 맞추며 즐거워했다.특히 백조가극단 출신 원로 가수 원희옥(68)씨가 낭랑한 목소리로 ‘도라지 맘보’‘샌프란시스코’ 등을 부를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인근 주민 설희수(70)씨는 “15살 때 마을에 왔던 유랑극단 공연을 본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옛날 그대로야.”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밤 10시에 시작된 공연은 자정을 30분이나 넘겨서 끝났지만 대다수 관객들은 아쉬움으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김태랑씨는 “친정에 다시 온 기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원희옥씨도 “한창 때 활동하던 일이 떠올라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눈물의 여왕’ 등 현대적 대중극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아온 이윤택 연출가는 “작품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다.”면서 “서커스 악극은 지식층만을 위해 ‘잘난 척’하는 연극이 아니라 아이부터 팔순 관객까지 골고루 재밌게 볼 수 있는 한국적 대중극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출신 연극연출가 타데우스 칸토르는 “21세기에도 연극이 존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유랑극단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밀양에서 처음 선보인 ‘곡예사의 첫사랑’은 한국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작업이 될 것이다. 서울 공연에선 마지막 악극 스타로 알려진 코미디언 남철·남성남 콤비가 특별출연할 예정이다.9월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도 공연된다.(02)2280-4115. 밀양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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