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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기조…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민에 용납받지 못할 것”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기조…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민에 용납받지 못할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을 두고 “국민에게 용납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원 장관은 27일 부산 동구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 대비 점검회의에 참석해 “철도는 철도공사, 노조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노조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불편을 외면하면서 집단의 힘을 내세우고 있다는 게 원 장관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철도노조의 파업이 불법의 영역으로 넘아가면 타협 없이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 장관은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을 향한 철도노조의 경고문도 언급했다. 철도노조 측이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있는 임시 군인 휴게실 문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경고문을 부착했는데, 이 경고문에는 ‘기관사의 휴양 공간을 뺏지 말고 야영을 해라. 방 이용시 일어날 불상사에 대한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는 내용이 써져있다. 이를 두고 원 장관은 “이기주의를 넘어 기득권과 협박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스스로 도려내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군인을 협박한 사람을 받드시 찾아내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정당한 쟁의행위에 재난 시에나 투입 될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고자 했던 것이나, 표현과 방식이 잘못됐다. 군 관계자와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해당 공지문은 철거했다”고 밝혔다.
  • 강경한 정부 “화물연대와 협상 없다…28일 하는 건 대화” 업무개시명령 내일 고비(종합)

    강경한 정부 “화물연대와 협상 없다…28일 하는 건 대화” 업무개시명령 내일 고비(종합)

    국토 “국회 논의사항…정부 이미 입장 밝혔다”“28일 면담 결과 따라 업무개시명령 결정”29일 국무회의서 결정…화물연대 “겁박” 반발대통령실 “업무개시명령 검토… 시기 특정은”화물연대, 파업 비동참 차주에 쇠구슬 날려비파업 차량 파손…경찰 “불법 행위 수사 착수”정부가 27일 나흘째에 접어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 “협상할 것이 없다”며 강경 대응 기조를 밝혔다.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는 정부는 파업 이후 오는 28일 처음 열리는 화물연대와의 첫 면담에 대해서도 “협상이 아닌 대화”라고 선을 그었다. 업무개시명령은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의 심의·의결이 필요한 만큼 면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운을 띄운 업무개시명령 발동과 관련, “다양한 실무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시기 특정은 어렵다”면서도 “이번주 초부터 건설업 등 여러 산업 부문의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일(28일) 오전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교섭할게 있어야 협상이라 하는 것” 국토교통부 핵심 관계자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8일 정부와 화물연대가 면담을 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대화”라면서 “이미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확대 불가라는) 정부 입장을 발표했고 주거니받거니 교섭할 게 없는데 협상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정에서 협의안을 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화물연대안을 냈는데 정부에 와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국회에서 논의하도록 하는 것에서 의견 일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국토부는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로 올 경우 어명소 국토부 차관과 차담회 형식으로 둘만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이 오지 않으면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이 면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물류 차질을 빚고 있는 부산신항에서 이날도 상황을 진두지휘 중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세종에서 열리는 화물연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언급한 업무개시명령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화물연대가 무기한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했다고 전한 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물류 시스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책임한 운송 거부가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다만 28일 면담과정이 원만히 해결돼 물류 흐름이 정상화되고 총파업이 끝난다면 업무개시명령이 이뤄지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9일 국무회의에서 2004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일(28일) 면담에서 화물연대가 파업 집회를 하지 않고 운송에 방해를 주지 않아 자유로운 흐름이 보장된다면 업무개시명령이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업무개시명령은 면담 결과에 따라 29일 국무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원희룡 “차량 파손 행위자 엄벌해야”“비파업 파손 차량 피해보상해줄 것” 파업 첫날 저녁부터 부산신항에 머물고 있는 원희룡 장관은 앞서 지난 26일 오전 7시쯤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 차량에 쇠구슬이 잇따라 날아들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차량 파손 행위자를 엄벌 조치해야 한다”며 격노했다. 원 장관은 “정상적으로 운송에 참여 중인 화물차주에 대한 불법 폭력 행위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철저하게 수사해 불법 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로 경찰에 당부했다. 또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분들의 안전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정상 운송 중에 발생한 불법 방해 행위로 인한 차량 파손 등에 피해를 보상해드릴 것으로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 즉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피해 화물차량의 운전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수집해 불법 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직후 대피 과정에서 목 부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윤 대통령 역시 “다른 차량의 진출입을 차단하고 정상 운행에 참여한 동료를 괴롭히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짓밟는 폭력”이라면서 “지역별 운송거부, 운송방해 등 모든 불법 행동은 엄중하게 대응하겠다. 불법적인 폭력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거듭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국토부는 올해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무역 적자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수출입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컨테이너 이송 차주들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 악화를 우려해 부산항만공사나 지자체에서 정상 운송 중 차량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먼저 비용을 지급하고 후에 국토부가 이후 해당 금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물연대 조합원 4300명(정부 추산)이 전국 13개 지역 136곳에서 집회와 집회 대기를 하고 있다. 총 2만 2000명으로 추산되는 조합원의 19.5%에 해당하며 첫날 대비 집회 참여 인원은 5300명 줄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평시(6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한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620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시(3만 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떨어졌다.산업계 이번 주부터 피해 본격화시멘트 공장, 수도권 출하 거의 중단정유사 70~80% 화물연대 소속재고 떨어진 주유소 원유 공급차질  산업계 피해는 이번 주 초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 현상이 발생해 타격을 입는 건설 현장이 이미 발생해 이번주부터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시멘트 10만 3000t의 출하가 계획됐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실제 출하량은 9% 수준인 9000t에 불과했다. 피해 금액은 전날 약 94억원을 포함해 누적 464억원에 달한다. 시멘트 저장소에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시멘트 출하가 이뤄졌지만, 시멘트 생산공장과 수도권 출하 기지에서는 출하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 울산공장 등 자동차 생산공장에서는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가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옮기는 ‘로드 탁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강도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고, 철도와 해상 운송만 진행되고 있다. 4대 정유사(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정부 “운송거부자 적극 신고해달라”8t 이상 자가용 카고트럭 유상운송 허용 이에 대해 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대치해 운송 방해 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군 위탁 컨테이너 수상 차량 등 운송 수단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24일 0시부터 집단운송거부가 종료되는 날까지 민자 고속도로를 포함해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10t 이상 사업용 견인형 특수자동차와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 차량, 비상수송대책 차량 등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환불해줄 계획이다. 식별표지와 면제 확인증은 한국도로공사 관리구간 전 영업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하이패스 정상납부 후 사후 환불받을 수 있다. 또 최대 적재량 8t 이상의 일반형 화물자동차(카고 트럭)과 견인형 특수자동차(트랙터) 등 자가용 유상 운송에 대해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허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경찰청,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들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긴급 물량은 경찰의 보호를 통해 반출하고 있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등을 통해 물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 운송을 거부하는 자에 대해서는 각 지자체에 적극 신고해달라”면서 “운송거부자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다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화물연대 “정부가 교섭 않고 업무개시명령 겁박해 유감”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육선전국장은 “대화와 교섭으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겁박과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가 일몰제 폐기와 품목 확대를 주장하는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 한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차종과 품목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5개 품목으로 확대,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개악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군인들 야영하라” 철도노조 논란…원희룡 “무관용 처벌”

    “군인들 야영하라” 철도노조 논란…원희룡 “무관용 처벌”

    다음 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4일 오전 9시부터 이른바 ‘준법 투쟁’(태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군 인력을 향해 협박성 경고문을 내걸어 논란이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원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도노조가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군인들을 협박하고 나섰다”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왜 철도 현장에 투입됐나? 바로 노조의 태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철도사고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태업에 이어 파업까지 하겠다는 노조의 행태가 이제는 군인들을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철도시설은 노조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군인에 대한 협박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꼬집었다.원 장관은 “군인 등 대체인력에 대한 협박이나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1분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처벌하겠다.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4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철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0여 명의 군 장병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했는데, 철도노조 측이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임시로 마련된 군인 휴게실 문 앞에 ‘군인들에게 경고한다’는 제목의 경고문을 부착한 것이다. 해당 경고문은 다음날인 25일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문에는 “기관사의 휴양 공간을 빼앗지 말고 야영을 해라. 방 이용 시 일어날 불상사 책임은 너희에게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는 24일 오전 9시부터 시간외·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12월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철도노조는 23일 성명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며 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도 같은날 오전 6시 30분 지하철 첫차부터 ‘2인 1조 근무’와 ‘안전 운행’을 준수하는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중단과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는 공사노조는 이달 25일과 28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 화물연대 총파업에 ‘업무개시명령’ 만지작거리는 정부

    화물연대 총파업에 ‘업무개시명령’ 만지작거리는 정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25일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업무개시명령’을 잇따라 언급하고 나섰다. 화물차운수사업법 14조에 규정된 업무개시명령은 운송사업자나 운수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으로 거부해 국가 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거나,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때 국토부 장관이 업무개시를 명령하는 것을 뜻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화물연대 총파업을 계기로 도입됐지만 실제 화물연대 파업에는 아직 한 차례도 쓰인 적이 없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 개시 명령을 내리는 구체적 이유와 대책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화물차 기사 등이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1차 불응하면 30일 이하 운행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2차 불응하면 화물운송자격이 취소돼 화물차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앞서 화물연대는 2003년 5월 2~15일, 8월 21일~9월 5일 두 차례 파업을 벌였고, 그 결과 부산항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컸다. 이에 정부는 화물차운수사업법을 개정해 업무개시명령을 마련했다. 이후 정부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설 때마다 “집단행동이 확산하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 파업을 강제 저지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실제로 발동한 적은 없었다. 다만 2020년 대한의사협회 파업 당시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은 발동된 사례가 있다. 2020년 8월 전공의(인턴·레지던트)와 전임의들은 문재인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등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였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전임의 27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10명을 고발조치했다. 화물연대가 2003년 이후 19년 만에 한 해 두 차례 총파업에 나서자 정부는 파업 첫날부터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 위한 실무 검토를 하고 있다. 2020년 당시 의사들에게 내린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사례도 조사·검토 중이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발동 요건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있다”며 “대체 운송 수단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화물 기사들이 집단으로 운송을 거부하면 국가 경제에 너무나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물차주들이 대부분 개인사업자인 점 등을 고려해 개인사업자에게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가능한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화물연대에 포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총파업에 참여한 개별 조합원들을 특정해 법 집행을 할 가능성이 있다.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결정한다면 오는 29일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라오게 된다. 이에 화물연대는 “파업 무력화를 목표로 도입된 업무개시명령은 사문화된 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양측은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 둔 상태다. 어 차관은 “화물연대에 대화를 제안했다. 통상 대화 제안 2~3일 후에 만나곤 했다”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서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져 정부와 화물연대가 ‘강 대 강’으로 정면충돌하는 상황만큼은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정부·화물연대 ‘강대강’…물류난 가시화에 ‘업무개시명령’ 검토(종합)

    정부·화물연대 ‘강대강’…물류난 가시화에 ‘업무개시명령’ 검토(종합)

    정부가 24일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는 등 엄청 대응에 나섰다. 집단 운송거부가 경제 활동에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25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경제 각 분야에서 물류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이 63.5%로 평시(64.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1만 808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시(3만 6824TEU)대비 50%에 불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멘트와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제철에선 파업과 동시에 출하가 중단되면서 하루 출하량인 철강 제품 5만t이 그대로 쌓여있다. 특히 시멘트 업종은 레미콘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 능력이 이틀 내외인 점을 고려해 건설 현장 피해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생산 제품 조기 출하와 공장 내·외부 적재공간 확대, 대체 운송 수단 확보 등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업종별 대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 공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각 업체에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용 차량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무책임한 운송 거부를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외여건 악화로 한국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지난 23일부터 대통령이 직접 수출 관련 회의를 주재한 상황에서 집단 운송거부는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수출 물류에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에서 최저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에 대해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도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 고용노동부 역시 종합상황대책본부 및 전국 48개 지방관서에 현장지도반을 가동해 불법적인 운송거부와 운송방해행위에 대한 지도와 함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운송사업자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 거부해 큰 지장을 주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이를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운송사업자 면허도 취소된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도입됐지만 실행된 적은 없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면 화물연대는 처벌 부담과 면허 취소 등 불이익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이날 “화물운전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며 파업 철회를 요청했다. 다만 화물연대의 안전운임제 품목 추가 확대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어 차관은 “정부는 명분 없는 집단 행동에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업무개시명령 발동 요건을 실무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화물연대 파업에 물류 차질 현실화…정부, ‘업무개시명령’ 등 엄정 대응(종합)

    화물연대 파업에 물류 차질 현실화…정부, ‘업무개시명령’ 등 엄정 대응(종합)

    정부가 24일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 집단 운송 거부가 경제 활동에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25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경제 각 분야에서 물류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멘트와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시멘트 업종은 레미콘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능력이 이틀 내외인 점을 고려해 건설 현장 피해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생산제품 조기 출하와 공장 내·외부 적재공간 확대, 대체 운송 수단 확보 등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업종별 대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료 공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각 업체에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용 차량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국제 곡물가격 하락세에도 사료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것을 고려해 가격 안정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 대국민 담화문에서 밝힌 ‘업무개시명령’의 조기 발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예방책이다. 원 장관은 최저 운송료를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에 대해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종합상황대책본부 및 전국 48개 지방관서에 현장지도반을 가동해 불법적인 운송 거부와 운송 방해 행위에 대한 지도와 함께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무책임한 운송 거부를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외여건 악화로 한국 경제의 주력 엔진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자 지난 23일부터 대통령이 직접 수출 관련 회의를 주재한 상황에서 집단 운송 거부는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수출 물류에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운송사업자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 거부해 큰 지장을 주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이를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운송사업자 면허도 취소된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도입됐지만 실행된 적은 없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면 화물연대는 처벌 부담과 면허 취소 등 불이익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
  •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 정부, 운송개시명령 검토

    화물연대 파업 ‘물류대란’… 정부, 운송개시명령 검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전국 16개 지역에서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10시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대형 화물차들이 둘러쌌다. 같은 시간 의왕 ICD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상황회의를 열고 ‘운송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화물연대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 와중에 전국철도노조, 학교급식·돌봄, 지하철 파업 등이 진행 또는 예고되면서 본격적인 동투(冬鬪)가 시작됐다. 이날 의왕뿐 아니라 인천신항, 광양항, 부산신항, 울산신항, 당진 현대제철 등 전국의 물류 거점에서 화물연대 노조원 1만 1000여명이 출정식에 참여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지난 6월 파업 협상 당시 약속했던 ‘안전운임제 지속추진’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담화문을 통해 화물연대에 조속한 현장 복귀를 요구하는 한편 운송개시명령 발동까지 예고했다. 원 장관은 “이미 6월 집단운송거부로 약 2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면서 “(경제에)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 없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담화문 발표에 배석했다. 운송개시명령은 집단파업을 멈추고 화물운송에 곧바로 동참하라는 강제 명령으로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면허 취소 등에 처하게 된다. 2003년 도입된 운송개시명령은 지금까지 발동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명령이 발동돼도 집단 파업에 참가한 기사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되레 노조를 자극해 파업 장기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수송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 화물연대 가입과 무관한 군 위탁 컨테이너를 각 항만에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경찰은 물류기지 길목에 대형 화물차를 불법 주차하거나 저속 운행하는 방식의 저항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산업부는 장 차관 주재로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수출입·자동차·철강 등 업종별 과장들을 전부 불러 ‘화물연대 파업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부도 48개 지방관서에 현장지도반을 구성해 동향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여야 대치도 첨예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국가 물류를 볼모로 삼아 사실상 정권 퇴진 운동을 공언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 적용 품목 최소 3개 확대를 포함한 ‘3+3 해법’을 추진하겠다”며 화물연대 주장에 힘을 실었다.
  • 野, ‘이재명표’ 공공임대주택 예산 증액 단독 처리

    野, ‘이재명표’ 공공임대주택 예산 증액 단독 처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4일 ‘이재명표 예산’으로 꼽히는 공공임대주택 예산 6조원가량을 증액하는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2023년도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불참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6일 국토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임대주택 예산 증액, 분양주택 예산 삭감을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국민의힘은 이같은 수정안에 반발해 의결에 불참했었다. 공공임대주택 예산 5조 9409억원, 주거급여지원 1조 503억원, 노후 공공임대 리모델링 2925억원 등 총 7조 7989억원의 주거안정 예산을 증액한다는 게 국토위 예산소위와 전체회의를 통과한 예산안의 골자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예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에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예산의 하나다. 저소득층이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자에게 비용 일부를 융자하는 사업 등이 포함됐다. 반면 국토위 야당 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 관련 사업인 분양주택 예산을 1조 1393억원 삭감했다. 분양주택 예산은 분양주택을 건설하려는 사업자에게 건설비용을 융자하는 사업으로, 국민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시각이 반영된 예산이다. 국토위 예산소위 단계에서 전액 삭감된 용산공원 조성사업 지원 예산(정부안 303억 8000만원)은 감액 폭이 줄어 전체회의에서 138억 7000만원으로 수정 의결됐다.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 보전 예산도 3585억원 증액 의결됐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정부 때부터 계속된 용산공원 임시개방 관련 예산은 보장해주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그 외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용역 등 예산은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통과한 예산안을 두고 “공공임대주택 예산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반지하 참사 앞에서 약속한 약자복지 정책을 뒷받침하는 예산”이라며 “공공임대주택 증액 등을 이유로 여당 의원들이 심사에 불응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공공임대주택 예산이 모두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 및 의결이 남아있는 데다 예산 증액에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동의가 필요해서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 예결위의 심사가 남아있고 정부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나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민생 주거 안정 예산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강력 대응··· “정당성·명분 없는 이기적 행동”[화물연대 총파업]

    정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강력 대응··· “정당성·명분 없는 이기적 행동”[화물연대 총파업]

    정부가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해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정당성과 명분이 모두 없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즉각적인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심각한 위기까지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 없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 발표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함께했다. 원 장관은 “국가 경제가 크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이번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송 거부자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과태료를 부과하고, 운송 방해와 협박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 6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철회 당시 화물연대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약속한 바 없다”며 “교통안전 개선을 위해 도입된 안전운임제의 효과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주, 운송사, 차주 등 이해 관계자 간 제도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그런데도 화물연대는 오직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단의 이익만을 내세운 이기적인 운송 거부를 강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6월 집단운송거부로 우리 경제는 약 2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며 “우리 사회와 경제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많은 분의 헌신과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유가로 인한 화물 운전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와 유가 연동보조금 도입 등 어려움을 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국가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며 “운전자들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말고 평소와 같이 생업에 종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내년 재산세도 2020년 수준으로 낮춰

    내년 재산세도 2020년 수준으로 낮춰

    정부가 내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 부동산 보유세와 각종 사회보험료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서울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84㎡짜리 아파트 재산세는 올해 499만 6000원에서 내년에는 447만 8000원으로 50여만원 줄어든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고자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과 주택 재산세 부과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기초연금 등 67개 행정제도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역전 현상을 막기 위해 공시가 현실화율을 되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2024년 이후 장기적으로 적용할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올 하반기에 마련할 방침이다. 행안부도 1주택자의 내년 재산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행안부는 올해 재산세 부과 때 한시적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낮췄는데, 이런 기조를 내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공시가격이 10억원인 주택이라도 보유세를 부과할 때 적용하는 과세표준액을 4억 5000만원으로 내려 부과한다는 것이다.  
  • [포토]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포토]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국토교통부는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의 비행 시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정부와 민간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행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 UAM 비행 시연 행사를 매년 열고 있고, 지난 행사 때는 중국산과 독일산 기체의 비행 시연이 이뤄졌다. 국내 기업인 브이스페이스와 볼트라인이 각각 제작한 UAM 기체가 이날 비행 시연을 했다. 브이스페이스가 제작한 UAM 기체는 최대이륙 중량이 250㎏, 최고속도가 95㎞/h, 비행시간이 15분이다. 볼트라인 기체는 최대이륙 중량이 300㎏, 최고속도가 90㎞/h, 비행시간이 20분이다. 국토부는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도 선보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탑승 수속장, 승객 라운지, 이착륙장 등을 조성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UAM이 도심 교통의 ‘게임 체인저’인 만큼 새로운 교통 체계가 조속히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정부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1994년생·2002년생 교차하는 尹 정부 5년이 인구정책 골든타임[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1994년생·2002년생 교차하는 尹 정부 5년이 인구정책 골든타임[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인구학 권위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5년이 인구정책의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뭐든지 새 정부의 5년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것 같아 처음엔 다소 식상하게 들렸다. 그런데 이어지는 설명은 그게 아니었다. 지난달 31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인구학적 관점에서 1994년생과 2002년생이 매우 중요한데 이 두 전환점이 겹치는 때가 바로 윤 정부 5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1994년생이 왜 중요한가. “1980년대 후반생이 60만명대인 데 반해 94년생은 72만명이나 된다. 이례적으로 많이 태어났다. 이들이 28만~29만명만 낳아도 저출산 늪에 더 빠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지난해 신생아 수는 26만명이다) 이 얘기를 했다가 ‘94년생을 출산의 도구로 보는 거냐’며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웃음).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다시 오지 않을 여건이니 국가가 정신을 바짝 차려 반전 모멘텀을 만들자는 거다.” -2002년생은 왜 중요한가. “1994년생과는 정반대로 이례적으로 적게 태어난 해다. 지금 청년 인구가 한 연령당 65만~70만명인데 2002년생은 49만명에 불과하다. 지금 스무 살인 이들이 노동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때가 앞으로 5년 뒤다. 인구정책은 필연적으로 정년 연장과 연금개혁 논의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문제는 세대 갈등과 직결된다. 노동시장 진입 인구가 적어야 그나마 갈등을 덜 유발한다. 내 밥그릇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면 어떤 청년이 정년 연장에 흔쾌히 동의하겠는가. 지금부터 (정년이나 연금) 논의를 시작해야 2002년생이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2030년 전후에 결론을 낼 수 있다. 앞으로 5년에 우리나라 미래 100년이 달렸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새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인구와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맡지 않았나. “처음엔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당시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저출산TF를 맡아 달라고 했다. 그런 이름으로는 안 한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랬더니 원하는 이름으로 원하는 팀을 짜라고 하더라. 적어도 인구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이 지대한 것은 분명하다. 대통령 의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몇 가지 있는데 인구정책도 그중 하나다.” -대통령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보건복지부에 인구미래가족평등센터를 만든다고 하지 않나. “여가부를 인구 문제와 묶으면 절대로 안 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그 대목은 나도 실망스럽다. 인구정책을 복지부에 두려면 복지부 장관을 인구부총리로 격상시키고 제대로 다뤄야 한다.” -기획재정부도 있지 않은가. “기재부는 재정이 중심이다. 26만명이 살아갈 미래를 기획하는 것, 그것이 인구정책의 핵심이다. 지금까지의 인구정책이 수백조 원을 쓰고도 실패한 것은 복지 정책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한 명 낳으면 돈을 얼마 더 주고 어린이집 시설을 늘려 주고 하는 식이다. 인구 문제를 출산이나 복지로 보는 한 우리 미래는 여전히 암울하다. 논의의 틀을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낳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26만명이 더 잘 살아갈 구조를 만들까’로 바꿔야 한다.” -인구정책기본법을 만들자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그런 맥락에서인가. “맞다. 태어나는 인구는 20만명대인데 우리 사회구조는 여전히 80만명 시절에 맞춰져 있다. 생각해 봐라. 80만명 때도 대학 가기 힘들었는데 40만명 때인 지금도 힘들다. 왜 그러겠나. 출산율이 급감한 2005, 2006년에 ‘20년 뒤 대학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를 고민했어야 했는데 안 하고 방치했기 때문이다. 교육뿐 아니라 산업, 국방, 도시, 보건 등 모든 구조를 20만명대에 맞게 다시 뜯어고쳐야 한다. 그러자면 자연스럽게 화두가 분산으로 옮겨 간다.” -지역균형발전을 말하는 것인가. “출산율이 낮은 나라의 공통점은 인구 밀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핵심 권역 안의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 우리로 치자면 서울이다. 1994년생의 56%가 수도권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고 서울에만 23만명이 살고 있다.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경쟁이 심해지면 어떻게 되겠나. 지배계층은 재생산을 원하겠지만 피지배계층은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 인구가 살아남을 수 있게 미래를 기획하지 않으면 가장 불이익을 받는 사람은 약자가 된다. 그래서 인구 충격이 불평등하다는 거다.” -분산의 중요성이 수없이 얘기됐지만 결과는 지방 소멸 위기다. “정부가 낡은 틀을 고집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강원도 양양 인구는 2만 8000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주말에는 서핑 인구로 에너지가 넘쳐난다. 정부는 양양을 인구감소위험지역으로 지정해 놓았다. 행정인구만 중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양양을 인구 소멸 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 법적 개념의 중심을 행정인구가 아닌 생활인구에 놔야 한다.” -심리적인 분산도 중요하지 않나. “물론이다. MZ세대(1986년~2000년대 초반생)가 우리 사회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매우 유리한 요소다. MZ는 월급보다 코인이 더 익숙한 세대다. 메타버스(가상세계) 공간도 낯설어하지 않는다. 기성세대와 달리 서울에서 멀어지는 데 따른 물리적, 심리적 불안이 별로 없다. 이런 특성을 잘 활용하면 우리나라의 오랜 난제인 분산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더 많은 청년들을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전우치로 만들어야 한다. 인구정책을 1982년생 김지영의 출산 정책으로 가두지 말고 MZ세대의 미래 정책으로 확 틀어야 한다고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다.” -82년생 김지영이 왜 거기서 나오나. “문재인 정부는 82년생 김지영에 주목했다. 출산 문제를 젠더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양육과 집안일 부담을 엄마 아빠가 나눠 갖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MZ에게도 이게 가장 중요한 화두일까. 가족 안에서 남자의 권위를 내세우는 MZ 남편이 얼마나 되고, 그걸 용인할 MZ 아내는 얼마나 되겠나. 성평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이미 이건 기본값으로 깔고 있는 MZ세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들이 더 중시하는 문제로 사회의 화두가 옮겨 갈 수 있고, 저출산 문제도 물꼬가 트일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 한 걸음을 더 나아가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 매달리고 있지 않나. “그래서 답답했는데 다행히 최근 들어 저고위를 인구 관점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민청을 만들자는 주장도 있다. “부족한 인구 메우기식의 설립에는 반대한다. 어떤 업종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를 먼저 고민한 뒤 설계하고 접근해야 한다. 제조업 위기만 해도 제조업에서 일할 인구를 키우지 않아 위기를 초래한 측면도 크다.” -듣고 있으니 조급해진다. “(웃으며) 그럴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인구)시간표는 정해져 있으니까. 어떻게 대응할까만 고민하면 된다. 인구는 줄어도 가구는 늘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인 대목이다. 물론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안이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새판짜기가 늦어질수록 정해진 미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존이다. 더이상 여성의 희생이나 중장년의 양보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인구 문제는 함께 가야 한다.” ■조영태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구와 미래전략’ 전문위원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과는 고등학교(충암고) 동문이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고 한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미국 텍사스대에서 사회학 석사, 인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학 때 우연히 보게 된 한국과 미국의 출산연령 분포 표가 진로를 바꿔 놓았다. 미국은 첫아이 출산연령이 다양한 반면 한국은 26~28세에 집중돼 있었던 것. “강력한 연령규범이 한국사회 안에 작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미국인 교수의 지적에 ‘감전돼’ 인구학을 파고들었다. 서른두 살부터 서울대 강단에 섰다. 국민경제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인구학 대중화를 끌어냈다는 베스트셀러 ‘정해진 미래’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아버지가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조대현 아동문학가다.
  • 철도노조 24일 준법투쟁…‘동투’ 맞물려 화물·전철 운행 차질

    철도노조 24일 준법투쟁…‘동투’ 맞물려 화물·전철 운행 차질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열차 이용에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날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에 나서고, 서울 지하철 1∼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도 준법투쟁에 나서면서 화물열차 및 전철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철도노조는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 민영화·구조조정 저지와 2022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철도노조 준법투쟁 및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시간외·휴일근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돌입하는 한편 정부와 사측(코레일)의 태도가 변화가 없을시 내달 2일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공정한 승진제도와 보수제도 개편, ‘쪼개기 민영화’로 규정한 철도 구조조정(관제권·시설 보수 이관, 정비사업 민간 개방)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임단협 결렬 후 발생한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수송 및 안전대책도 요구했다. 준법 투쟁으로 인한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작업시간 준수에 맞춰 차량점검과 정거장 진입시 고객 안전, 정차위치 일치 등을 준수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 전철은 역 정차시간이 1분이나 승객이 많은 시간과 역 등에서는 초과 정차하면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회복운전’을 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전철 지연운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코레일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열차 출고 지연에 대비해 대체 및 윤휴 등 운행을 조정키로 했다. 장시간 지연이 예상되는 열차 가운데 24일에는 무궁화호(경부·호남·장항선), 새마을호(장항선), 관광열차(S-트레인) 등 8편, 25일부터는 10편이 운행 중지한다. 차량은 정기정비를 조기 시행해 입출고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철도 노사는 실무교섭에 나서고 있으나 해결 전망은 난망하다. 철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철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의 근무체계 개편에 국토부가 반대했지만 강행해 인력 투입이 부족한 문제가 생겼다”고 질타했다. 이어 “안전 우려 분야에 인력을 우선 투입하자는 감독 결과에 대해 코레일은 노조 반대를 우려해 수수방관했다”며 “인원과 예산을 탓하는 낡은 습성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철도노조는 나희승 사장이 참여하는 본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감사가 진행 중이고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이 정부를 설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 전국 114곳 택시부제 해제, 법인택시 기사 차고지 외 교대 허용

    22일부터 33개 지자체가 택시부제가 해제돼 전국의 택시부제 해제지역은 114곳으로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택시부제 해제, 법인택시 차고지 외 교대허용, 친환경 고급택시 확대 등을 담은 행정규칙 개정안이 2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택시부제는 1973년 석유파동 당시 유류사용 절감을 위해 임시로 도입됐으나 택시업계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50여 년간 유지됐다. 택시부제는 법적 근거 없이 행정규칙(훈령)에 따라 택시기사의 휴무를 강제하는 등 원활한 택시공급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였지만, 지자체는 지역별 관행을 유지해 부제를 해제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 이에 따라 부제해제 기준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택시부제를 지속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지자체가 부제를 계속 운영(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47개 지자체)하거나 재도입하려면 수도권은 3개월, 그 외 지역은 6개월 안에 택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최초 심의 이후에는 2년마다 택시정책심의위에서 부제 운영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친환경 고급차도 확대된다. 그동안 고급·모범택시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차(전기·수소차)의 기준이 내연기관차보다 과도하게 높아 친환경 고급택시 등 활성화에 제약이 따랐다. 국토부는 고급·모범택시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차 출력기준을 고급택시는 220kW에서 160kW로, 모범택시는 190kW에서 110kW로 완화했다. 법인택시 차고지 밖 근무교대도 허용된다. 그동안 법인택시 기사는 차고지로 출근해 음주측정을 한 뒤 차량운행을 시작해 출퇴근에 비효율이 따랐다. 앞으로는 차고지가 아닌 장소(거주지 주변 등)에서도 블루투스 음주측정 장비 등을 활용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서 근무교대가 가능해진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전국개인택시연합(서울 강남)을 방문해 개인택시 심야 운행조 확대 운영방안을 점검했다.
  • “부동산 세부담 2020년 수준으로 내릴 것”

    “부동산 세부담 2020년 수준으로 내릴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소 2020년 수준으로 부동산 세금 부담을 낮추고 이에 맞춰 공시가격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려면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보다 더 낮춰야 한다. 원 장관은 21일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부동산 세금을 정상화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대국민 약속이었다”라며 “부동산 세금을 최소한 2020년 수준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시가격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공청회에서 제안한 (동결) 정도로는 부족해 현실화율을 더 낮추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주 수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규제 지역 추가 해제에 대해선 “규제 지역을 푼다고 당장 거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거래를 늘리거나 인위적으로 가격을 움직이는 것을 정책 목표로 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규제 지역 추가 해제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대출 규제 추가 완화와 관련해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당장 추가 완화 계획이 없다고 했다. 철도 안전과 관련해 원 장관은 강한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오봉역 작업자 사망 사고에 이어 영등포역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코레일에 대해선 “감찰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무일지를 감찰하니 2시간 30분 일하고 이틀 연속 쉬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근무조와 근무 시간에 문제가 만연하고,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이들을 숙련된 직원이 해야 하는 선로 작업에 내보낸 사례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영등포역 탈선과 관련해선 “열차 진입 때 선로를 자동으로 나눠 주는 장치를 설치하려고 예산까지 확보했는데도 이를 불용 처리하는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 원희룡 “尹, 무기 공동개발·생산 사우디에 제시…사우디, 원전 적극 요청”

    원희룡 “尹, 무기 공동개발·생산 사우디에 제시…사우디, 원전 적극 요청”

    빈 살만, 원전·방산 분야서 강한 협력 의지“사우디, 우리와의 협력에 매우 적극 의사”“1~2월 중 몇조대 수주·MOU 이뤄질 것”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큰손’이자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건설 외에도 원자력 발전과 방산 분야에서 강한 협력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1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인프라 건설은 기본이고 사우디가 추가로 원하는 것은 방산”이라면서 “총리 직전에 국방부 장관을 맡았던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 국방·무기 체계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컨셉은 공동 개발, 공동 생산이라는 무기 체계 차원의 결합”이라면서 “사우디 방위산업을 한국이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개별 무기를 파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원전의 경우에도 사우디 측이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원 장관은 전했다.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는 사우디는 다음달 각국에서 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과 러시아, 프랑스, 중국에 원전 건설 입찰 참여요청서를 보내 건설 의사를 타진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 원전에 대해선 핵무기 비확산을 반영해야 한다는 국제기구와 미국 입장이 있기에 해결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사우디가 우리와의 협력에 매우 적극적 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인프라 등 수주와 관련해선 “빠르면 12월이나 1∼2월 중 몇 조원대 수주나 업무협약(MOU) 이상의 협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자카르타 중전철 4호선 건설에 더해 보르네오섬으로의 수도 이전에 필요한 주택·교통 시스템 협력까지, 굵직한 후속 작업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2020년 수준 부동산 세금 내릴 것” 한편 원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소 2020년 수준으로 부동산 세금 부담을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올해보다 더 낮추겠다고 전했다. 집값 하락에 실거래가가 공시가격보다 밑도는데도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자가 느는데 따른 결정이다. 원 장관은 “윤 대통령과 정부의 대국민 약속은 최소한 2020년 수준으로 세금 등 부동산 관련 국민 부담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당장 공시가에 대해선 조세재정연구원이 공청회에서 제안한 (동결) 정도로는 부족해 더 강화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가격 하락이 너무나 단기간에 급속도로 진행됐다”며 종부세에 대해 “세금을 위주로 부동산 거래를 막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다. 국민들이 이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중도금 등 대출 규제 추가 완화에는 선을 그었다.
  • “尹정부 인구정책, 文의 82년생 김지영 뛰어넘어야” 인구학 권위자 조영태 교수의 쓴소리

    “尹정부 인구정책, 文의 82년생 김지영 뛰어넘어야” 인구학 권위자 조영태 교수의 쓴소리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를 일렬로 늘어뜨려 세우면 한가운데 오는 사람의 나이는 44세다. 2051년에는 59세로 껑충 뛴다. 30년 전인 1991년에 28세였던 점을 떠올리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빨리 늙고 있는 지가 실감이 된다. 인구학 권위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5년이 인구정책의 골든 타임”이라고 했다. 뭐든지 새 정부의 골든 타임이라고 하는 것 같아 처음엔 다소 식상하게 들렸다. 그런데 이어지는 설명은 그게 아니었다. 지난달 31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인구학적 관점에서 1994년생과 2002년생이 매우 중요한데 이 두 전환점이 겹치는 때가 바로 윤 정부 5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994년생이 왜 중요한가.  “1980년 후반생이 60만명대인 데 반해 94년생은 72만명이나 된다. 이례적으로 많이 태어났다. 이들이 28만~29만명만 낳아도 저출산 늪에 더 빠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지난해 신생아 수는 26만명이다) 이 얘기를 했다가 ‘94년생을 출산의 도구로 보는 거냐’며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웃음).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다시 오지 않을 여건이니 국가가 정신을 바짝 차려 반전 모멘텀을 만들자는 거다.”  -2002년생은 왜 중요한가.  “1994년생과는 정반대로 이례적으로 적게 태어난 해다. 지금 청년 인구가 70만명 안팎인데 2002년생은 49만명에 불과하다. 지금 스무 살인 이들이 노동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때가 앞으로 5년 뒤다. 인구정책은 필연적으로 정년 연장과 연금 개혁 논의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문제는 세대 갈등과 직결된다. 노동시장 진입 인구가 적어야 그나마 갈등을 덜 유발한다. 내 밥그릇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면 어떤 청년이 정년 연장에 흔쾌히 동의하겠는가. 지금부터 (정년이나 연금) 논의를 시작해야 2002년생이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2030년 전후에 결론을 낼 수 있다.”  -그래서 골든 타임이라는 건가.  “그렇다. 앞으로 5년에 우리나라 미래 100년이 달렸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새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인구와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맡지 않았나.  “처음엔 원희룡 당시 인수위 기획위원장(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저출산TF를 맡아달라고 했다. 그런 이름으로는 안 한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랬더니 원하는 이름으로 원하는 팀을 짜라고 하더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자는 TF 보고서를 보더니 (나한테) 직접 보고해 달라고 했다. 적어도 인구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지대한 것은 분명하다. 대통령 의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몇 가지 있는데 인구정책도 그 중 하나다.”  -대통령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보건복지부에 인구미래가족평등센터를 만든다고 하지 않나.  “여가부를 인구 문제와 묶으면 절대로 안 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그 대목은 나도 실망스럽다. 인구정책을 복지부에 두려면 복지부 장관을 인구부총리로 격상시키고 제대로 다뤄야 한다. 안 그러면 인구정책이 도로 복지정책이 되어 버릴 수 있다.”  -기획재정부도 있지 않은가.  “기재부는 재정이 중심이다. 26만명이 살아갈 미래를 기획하는 것, 그것이 인구정책의 핵심이다. 지금까지의 인구정책이 수백조원을 쓰고도 실패한 것은 복지 정책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한 명 낳으면 돈을 얼마 더 주고 어린이집 시설을 늘려주고 하는 식이다. 인구 문제를 출산이나 복지로 보는 한 우리 미래는 여전히 암울하다. 논의의 틀을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낳게 할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26만명이 더 잘 살아갈 구조를 만들까’로 바꿔야 한다.  -인구정책기본법을 만들자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그런 맥락에서인가.  “맞다. 태어나는 인구는 20만명대인데 우리 사회구조는 여전히 80만명 시절에 맞춰져 있다. 생각해 봐라. 80만명 때도 대학 가기 힘들었는데 40만명 때인 지금도 힘들다. 왜 그러겠나. 출산율이 급감한 2005, 2006년에 ‘20년 뒤 대학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를 고민했어야 했는데 안 하고 방치했기 때문이다. 교육뿐 아니라 산업, 국방, 도시, 보건 등 모든 구조를 20만명대에 맞게 다시 뜯어고쳐야 한다. 그러자면 자연스럽게 화두가 분산으로 옮겨 간다.”  -지역균형발전을 말하는 것인가.  “출산율이 낮은 나라의 공통점은 인구 밀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핵심 권역 안의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 우리로 치자면 서울이다. 1994년생의 56%가 수도권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고 서울에만 23만명이 살고 있다.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경쟁이 심해지면 어떻게 되겠나. 지배계층은 재생산을 원하겠지만 피지배계층은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 인구가 살아 남을 수 있게 미래를 기획하지 않으면 가장 불이익을 받는 사람은 약자가 된다. 그래서 인구 충격이 불평등하다는 거다.”  -분산의 중요성이 수없이 얘기됐지만 결과는 지방 소멸 위기다.  “정부가 낡은 틀을 고집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강원도 양양 인구는 2만 8000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주말에는 서핑 인구로 에너지가 넘쳐난다. 정부는 양양을 인구감소위험지역으로 지정해 놓았다. 행정인구만 중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양양을 인구 소멸 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 법적 개념의 중심을 행정인구가 아니라 생활인구로 옮겨야 한다.”  -심리적인 분산도 중요하지 않나.  “물론이다. MZ세대(1986년~2000년대 초반생)가 우리 사회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매우 유리한 요소다. MZ는 월급보다 코인이 더 익숙한 세대다. 메타버스(가상세계) 공간도 낯설어 하지 않는다. 기성 세대와 달리 서울에서 멀어지는 데 따른 물리적, 심리적 불안이 별로 없다. 이런 특성을 잘 활용하면 우리나라의 오랜 난제인 분산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더 많은 청년들을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전우치로 만들어야 한다. 인구정책을 1982년생 김지영의 출산 정책으로 가두지 말고 MZ세대의 미래 정책으로 확 틀어야 한다고 내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다.”  -82년생 김지영이 왜 거기서 나오나.  “문재인 정부는 82년생 김지영에 주목했다. 출산 문제를 젠더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다. 양육과 집안일 부담을 엄마 아빠가 나눠 갖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MZ에게도 이게 가장 중요한 화두일까. 가족 안에서 남자의 권위를 내세우는 MZ 남편이 얼마나 되고, 그걸 용인할 MZ 아내는 얼마나 되겠나. 성평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이미 이건 기본값으로 깔고 있는 MZ 세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들이 더 중시하는 문제로 사회의 화두가 옮겨 갈 수 있고, 저출산 문제도 물꼬가 트일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 한 걸음을 더 나아가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 매달리고 있지 않나.  “그래서 답답했는데 다행히 최근 들어 저고위를 인구 관점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 3초(超), 다시 말해 초정부, 초당, 초부처적 대처도 절실하다. 저고위 부위원장을 학자가 아닌 정치인(나경원 전 의원)이 맡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이민청을 만들자는 주장도 있다.  “부족한 인구 메우기 식의 설립에는 반대한다. 어떤 업종에 어떤 사람이 필요한가를 먼저 고민한 뒤 설계하고 접근해야 한다. 제조업 위기만 해도 제조업에서 일할 인구를 키우지 않아 위기를 초래한 측면도 크다.”  -듣고 있으니 조급해진다.  “(웃으며) 그럴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인구)시간표는 정해져 있으니까…. 어떻게 대응할까만 고민하면 된다. 인구는 줄어도 가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인 대목이다. 물론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안이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새판짜기가 늦어질수록 정해진 미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존이다. 더이상 여성의 희생이나 중장년의 양보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인구 문제는 함께 가야 한다.”     조영태 교수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교수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인구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인구와 미래전략’ TF 전문위원장을 맡았다. 충암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미국 텍사스대에서 사회학 석사, 인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학 때 우연히 보게 된 한국과 미국의 출산연령 분포 표가 진로를 바꿔 놓았다. 미국은 첫 아이 출산연령이 다양한 반면 한국은 26~28살에 집중돼 있었던 것. “강력한 연령규범이 한국사회 안에 작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미국인 교수의 지적에 ‘감전돼’ 인구학을 파고 들었다. 서른 두 살부터 서울대 강단에 섰다. 국민경제자문위원이기도 하다. 베트남 정부의 인구정책도 자문해 주고 있다. 인구학 대중화를 끌어냈다는 베스트셀러 ‘정해진 미래’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아버지가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조대현 아동문학가다.
  • 감사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위법·부당성 없다”

    감사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위법·부당성 없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도지사 시절 추진한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원 공익 감사 청구가 기각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감사원은 도가 제기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익감사 청구를 기각됐으나 도민사회에 남은 관련 의혹을 명백하게 해소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지난 7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업자 선정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절차적 위법성 논란을 가리기 위해 10가지 항목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감사원은 공익감사 청구사항 검토 결과를 통해 10가지 항목 모두 업무처리가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려워 공익감사청구 처리규정 제20조에 따라 종결 처리한다고 17일 도에 통보했다. 도는 환경단체가 추가로 제기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주민 대표 누락, 예치금 조달 과정 보증채무 부담 행위 등에 대해 이번 주 내로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22일 오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공익소송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 원희룡 “사우디에서 다음달 대형 프로젝트 수주할 것”

    원희룡 “사우디에서 다음달 대형 프로젝트 수주할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내한을 계기로 방산, 원전, 인프라, 문화 분야 등에서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 협력 논의가 폭넓게 진행됐다고 18일 밝혔다. 원 장관은 18일 청년 주거지원 간담회 이후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사우디 장관만 10명이 왔는데, 장관들끼리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진도가 많이 나갔고 얘기가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서는 “다음달과 1월 중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성사돼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세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며 구체적 협력 분야로 수소 에너지와 소형 원자로 개발, 방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협력을 거론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 측이 생각보다 적극적이고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제안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 17일 빈 살만 왕세자 내한 영접부터 환송까지 ‘수행 장관’으로 일정을 함께했다. 사우디에서는 원 장관의 두 번째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오는 28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내한 때 발주처도 함께 와 달라고 요청했다. 원 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 내한 이후 성과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네옴시티에도 (대기업뿐 아니라)설계회사와 중소기업들도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남동 관저 첫 손님 된 빈 살만… 尹, 거실·정원 내주며 국빈급 예우

    한남동 관저 첫 손님 된 빈 살만… 尹, 거실·정원 내주며 국빈급 예우

    세계 최고 갑부 왕세자 위상 고려노출 쉬운 대통령실 대신 관저로대통령실 참모·각료들도 총출동 고위급·단독회담 등 150분 ‘밀착’할랄 방식 따른 한식으로 오찬도‘미스터 에브리싱’ 감사 인사 전해20시간 머물며 밤 8시 30분 출국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초청해 회담 및 오찬을 가졌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 사저에서 관저로 입주를 마무리한 뒤 열흘 만에 맞이한 ‘한남동 관저 시대’의 첫 손님이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회담에서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과 약 70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미래에너지 개발, 문화·관광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현 정부가 세일즈외교로 주력하고 있는 에너지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더욱 협력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양측은 이 같은 협력을 총괄·조정하는 ‘전략파트너십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존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는 에너지, 농수산 분과를 신설해 현재 5개에서 7개 분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사우디 간 공조 의지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고위급 회담은 연회장에서 40여분간, 단독 회담은 관저 거실과 정원에서 40여분간, 오찬은 1시간 10분간 총 150여분간 진행됐다. 오찬은 할랄(무슬림에게 허용된 음식)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이 제공됐다. 세계 최고 갑부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에서 국가수반이 아님에도 사실상 국빈급이나 다름없는 예우를 받았다. 특히 이번 관저 초대를 빈 살만의 이 같은 위상과 연관 짓는 시각도 적지 않다. 더불어 극도의 보안을 요구하기로 유명한 빈 살만 왕세자 측이 동선이 쉽게 노출되는 대통령실 청사나 민간 호텔보다는 관저를 선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사우디는 우리나라에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이 관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머무는 장소에 초청된 것에 감사를 전했다고 김 수석은 덧붙였다. 이날 관저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각료들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은 빈 살만 왕세자와 에너지, 국방 등 주요 각료 대부분이 총출동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입국할 때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했고, 출국할 때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환송했다. 한국에 머문 시간은 20시간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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