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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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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조직책 사퇴 바람 정치 물갈이論 가속

    각 당 소장파들이 주도하고 있는 내부로부터의 개혁이 성공할까. 한나라당 권오을·전재희·정병국 의원이 16일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정치권이 개혁 경쟁에 이은 인적 쇄신 논란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선 제도개혁을 넘어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당 지도부 및 중진과의 마찰이 심화하고 있다. 이들 의원 3명은 기자회견에서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서는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없고,정치개혁도 있을 수 없다.”면서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정치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구당 대신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은 간판만 바꿔 다는 요식행위”라며 지구당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이들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는 지난 2일 안상수·남경필·오세훈·원희룡 의원 등 4명에 이어 두번째로,조만간 홍문종 의원 등 다른 소장파 의원들의 동반사퇴로 이어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앞서 백승홍 의원은 지난 15일 지구당 사무실을 폐쇄하고 개인 상담실로 대체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러나 “인위적 물갈이는 있을 수 없다.”며 후임 지구당위원장을 공모키로 하는 등 이들의 집단압박에 제동을 걸고 나서,향후 후임 선정 등을 놓고 양측의 대립이 심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역시 오는 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와 소장파가 조직책 선정을 둘러싸고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추미애·김경재·김영환·강운태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 14일 긴급회동을 통해 박상천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조직책 선정을 정면 비판한 데 이어 이번 주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 전의원은 “조직책 선정을 통해 당을 사당화하려는 박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 부패한 중진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현 지도부와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 열린우리당도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이 ‘간판교체론’을 내세워 사실상 김원기 공동의장 등 현 지도부의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17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이들 소장파는 “가능한 한 빨리 직선으로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며 현지도부를 거세게 몰아붙인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인적쇄신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은 사실상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운 또다른 당권경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17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이른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국민들의 인적 쇄신 요구에 편승,세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에서는 각각 서청원·한화갑 전 대표가 “당권 탈환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고,우리당 내에서도 “계파간 세력경쟁일 뿐 진정한 인적쇄신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경찰 ‘집회 선점’ 기획 의혹/특정인·기업에 “신고 해라” 유도

    경찰이 특정인과 특정 기업에 광화문 일대 주요 장소에 미리 집회 신고를 내도록 유도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외국공관 100m 이내 집회금지’ 조항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린 지난달 30일,종로구 의회 김모 의원은 종로경찰서 정보과 직원으로부터 ‘집회 신고를 내달라.’는 전화 부탁을 받고 베트남 대사관 근처 감사원 주변에 집회 신고를 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김 의원은 “30일 저녁 8시30분쯤 배 경장이 ‘집회 신고를 내달라.’고 요청,‘지금 구파발에서 식사중이라 못 간다.’고 대답하자 ‘신고서를 대신 작성해 줄 테니 다음날 경찰서에 찾아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또 같은 날 미 대사관 뒤편에 다른 단체보다 앞서 집회신고를 낸 대림산업도 경찰의 도움을 얻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쯤 대림산업 직원은 민원실에 방문 접수도 하지 않은 채 정보2계 사무실에서 집회 신고서를 접수했다. 이와 관련,민주노동당 중구지구당 유병규 사무국장은 “정보2계 사무실에서 경찰이 앞에 있던 양복 입은 사람에게 ‘대림산업에서 왔으면 따라 오라.’고 말했다.”면서 “이후 ‘미대사관 쪽에 집회 신고를 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힘들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특정 단체가 집회장소를 장기간 선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집회 48시간 이전에 신고하도록 된 관련 규정을 10일 이전으로 고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을 통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한나라 소장파 물갈이 ‘옥죄기’

    한나라당내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들이 당내 물갈이 요구를 재개했다.미래연대와 쇄신모임 등은 이번주 초 연석회의를 열어 인적 쇄신의 기준과 방법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선은 대선자금 정국을 통해 공론화했다는 판단 아래 인적 쇄신을 위한 압박 작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래연대등 주초 연석회의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비상대책위의 출범과 함께 당내 역학관계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 진행되는 것이어서,향후 파장이 주목된다.최병렬 체제 출범이후 서로 비슷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각각의 노선을 고집해온 초선과 재선그룹의 입지가 지도부 재구성으로 확연히 갈렸기 때문이다.지도부에 대거 편입된 재선그룹은 벌써부터 초선그룹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소장파 위원장들은 공천심사위원의 절반 이상을 외부인사로 구성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공천심사위원회가 당내 경선에 앞선 예비심사 단계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현역의원들을 배제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공천심사위원 50% 외부인사로”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부정부패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자 ▲과거 인권탄압의 경력이 있는 자 ▲여론조사 결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자 등을 물갈이 기준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심사 단계에서 현역의원의 30% 이상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석회의에서는 남경필 안상수 오세훈 원희룡 의원의 뒤를 이어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동참자들을 계속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소장파4인 지구당위원장 사퇴

    한나라당 안상수·남경필·오세훈·원희룡 의원이 2일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들 4명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비자금 100억원 사건에 대해 국민들께 엎드려 사과드린다.”면서 “한나라당은 인적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하며,이를 위해 우리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밝혔다.이어 “한나라당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통렬한 반성과 자기 희생 없이는 국민에게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고 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SK비자금 사건이 이회창 대선후보나 김영일 전 사무총장만의 책임이겠느냐.”면서 “이를 계기로 돈 드는 정치구조를 바꿔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어야 하며,이를 위한 정치제도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지구당 관리비용은 아무리 적어도 한달에 2000만원,많으면 1억원까지도 든다는 것이 정치권의 하소연이다.이번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는 곧 이런 막대한 정치비용 지출을 중단,불법비리의 싹을 자르겠다는 ‘결단’으로 평가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 공방 / “앞으로 기업서 한푼도 안받겠다”한나라 연석회의 사과성명

    31일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비자금 정국을 헤쳐가기 위한 다양한 쇄신책들이 쏟아졌다.특히 지구당 폐지와 지구당위원장직 총사퇴 등이 정면 거론되면서 원내외 갈등도 노출되는 등 당이 거대한 용광로로 빠져들고 있다. ●“중앙당사·연수원 팔아 100억 갚자” 소장파 의원들은 “돈 먹는 하마인 지구당 폐지와 중앙당 축소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치권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서는 법인세 1% 기탁제 등 정치개혁안도 국민들이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오세훈 의원은 “당장 내일부터 대표나 총무가 국회내 사무실로 옮겨달라.”면서 “중앙당사와 천안연수원을 팔아 SK 100억원을 갚자.”고 제안했다. 남경필 의원은 “이른 시일 내 지구당위원장직을 총사퇴해야 한다.”면서 “새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선 공정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원희룡 의원은 “자기고백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가 대선자금 진상을 파악해야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면 국민이 우릴 범죄집단으로 보고 결국 당이 망한다.”고 가세했다. 초선들의 발언이 다소 과격했던지 술렁거리는 분위기도 감지됐다.특히 원외위원장들은 사고는 중앙당에서 터졌는데 왜 지구당이 유탄을 맞느냐는 불만을 제기했다.사퇴하려면 ‘금배지’부터 내놓으라는 감정적 대응도 나왔다. 이원복 위원장은 “정당생활 20여년인데 이번 달엔 어떻게 결제할지가 내 사고를 지배한다.”면서 “중앙당에서 월 100만원이 내려오면 내 연봉이 1200만원인가 싶지만 그것마저 운영비로 다 쓴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구당위원장직 총사퇴 등 거론 최병렬 대표는 “내일은 누가 불려갈지,또 무슨 말이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위기감을 고조시켰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조만간 신당측에서 대선자금을 전격 공개하는 정치쇼를 한 번 더 할 것”이라며 “권력의 칼끝을 물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회의의 대미는 ‘앞으로 기업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겠다.’는 사과성명으로 마무리됐다.기자들에겐 따로 먹음직스러운 ‘사과’를 돌렸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사무총장에 이재오의원

    한나라당 신임 사무총장에 2선의 이재오(사진·58·서울 은평을) 의원이 내정됐다. 한나라당은 28일 인사위원회를 소집,이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지명하는 등 일부 당직개편을 단행한다.이 의원은 당 비상대책특위 위원장직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와 함께 공석인 여성위원장에 김정숙 의원을 임명하고 기획위원장에 재선급 의원을 선임하는 등 일부 중간당직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SK비자금 사건을 맞아 새로 구성될 비상대책특위는 이재오 신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김문수 홍준표 이윤성 정형근 오세훈 원희룡 의원,이신범 전 의원 등 초·재선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준표 의원은 특위내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내정됐다. 진경호기자 jade@
  • ‘최돈웅 100억’ 파장 / 한나라 당혹… 불안

    “이러다 우리가 신당 차려야 하는 것 아냐?” 한나라당의 주요당직을 맡고 있는 한 소장의원의 22일 말이다.최돈웅 의원의 100억원 수수가 사실로 드러난 데 따른 한나라당의 위기감을 대변한다.그만큼 한나라당은 이날 당혹과 충격,불안 속에 긴박하게 움직였다. ●최병렬, “昌까지 확대 막아라” 최병렬 대표는 오전 7시 30분 당사로 나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홍사덕 총무 등 당 3역과 현경대 전당대회의장,박진 대변인,임태희 대표비서실장,원희룡 기획위원장,박승국 사무부총장,정의화 수석부총무,심규철 법률지원단장과 권영세·김용균 대표특보 등이 모였다.1시간 15분간 이뤄진 회의에서는 그러나 최 대표가 일단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무엇보다 참석자 전원이 지닌 ‘정보’의 한계 때문이었다.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두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첫째,검찰 수사가 이회창 전 총재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둘째,일단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저녁에 전직 최고위원들과 만났다.서청원 전 대표와 김덕룡 의원도 참석했다.여기서는 강경 대응론이 제기됐다.한 참석자는 “(대통령에)당선된 뒤 뇌물을 받은 쪽에서 대선 전 정치자금을 문제삼을 수 있느냐는 의견이 강했다.”고 전했다. ●최대표 대신 대변인이 사과 대국민 사과를 놓고 한나라당은 한때 최 대표가 나서는 방안을 검토했다.그러나 박진 대변인이 대신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대신 사과하는 걸 마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당 주변에서는 최 대표와 이 전 총재 진영의 ‘암투설’까지 나돌고 있다.최 대표가 이번 사건을 대선 당시 이 전 총재 중심 지도부의 일로 치부,당내 물갈이와 제도개혁,나아가 자신의 당권 강화의 전기로 삼으려 한다는 주장이 나돈다. 최 대표측 얘기는 물론 이와 다르다.한 당직자는 “오늘 최 대표가 직접 사과하지 않은 것은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수사가 일단락되고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 최 대표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SK·현대비자금 논란/ 민주 “현대는 대충대충” 편향수사 추궁

    법사위원들은 현대비자금과 SK비자금 문제를 조심스럽게 거론했다.국감장 주변에서는 정파별 이해관계가 얽힌 것을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현대비자금은 통합신당에 보다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며,SK비자금은 문제를 정치권 전체로 확대시키면서 이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의원들의 질의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됐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검찰의 현대수사는 유야무야되는데 SK에 대한 수사는 강경하다.지나치게 자의적이지 않으냐.”고 따졌다.송광수 검찰총장은 “편향적이지 않다.”고 답했다.이에 함 의원은 “손길승 회장을 구속하지 않는 것은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냐.”면서 질문의 의도를 드러냈다.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도 “현대비자금의 핵심은 현대가 권노갑·박지원 등 구 여권 실세에게 비자금을 전달했고 그 비자금이 다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전달됐는가 하는 부분”이라면서 화살을 청와대로 겨눴다. 같은 당 원희룡 의원도 “권노갑씨가 이른바 민주당의 개혁파 의원들에게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했으며노무현 대통령이 ‘2000년 총선 때 원도 한도 없이 돈을 써봤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거들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2000억원대의 분식회계와 수백억원대의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SK 손길승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것은 다른 사건과 비교,형평에 어긋나지 않느냐.”면서 신경전을 벌였다.최병국 의원은 “거액의 검은 돈이 노무현 대통령 등 신주류 중심의 수도권 및 영남권 후보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됐느냐.”고 추궁했다. 이상수 의원은 “SK비자금 사건이 신당을 띄우기 위한 기획작품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이것이 말이 되느냐.”고 물었으며,문재인 청와대민정수석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송광수 총장은 “현재 수사 중이라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수사결과를 보면 이해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송 총장은 함승희 의원이 DJ시절 전 국정원장의 SK비자금 수수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지금 이 자리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답해 ‘사실상 이를 시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지운기자
  • “청와대 실세에 수백만원 전달”/ 宋총장 “보고받았다” 답변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대검 국감에서 농협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S그룹 부회장 김모(53·여)씨가 청와대 386 실세 L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부하직원 이모씨가 부회장 김씨와 책임을 다투는 상황에서 책임을 뒤집어 쓰지 않기 위해 입증용으로 녹취한 것이며 직무와 관련이 없어 더 이상 추적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송 총장은 이어 “서울지검 수사팀에 김씨에 대한 진술 여부를 추궁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S그룹 회장 문씨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이며,부회장인 김씨는 여성 로비스트로 노 대통령 진영에 대선자금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남겼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녹취록에 암시된 대선자금 제공액 95억원은 법정 선거자금을 초과한다.”면서 “검찰은 386 실세인 L씨의 금품수수를 수사하지 않았다.”고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증인 심문을 통해 “검찰이 수사할 사안이며 청와대의 L씨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자체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서울지검 조사부(부장 蘇秉哲)는 이날 115억원의 농협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씨로부터 L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대가성을 뒷받침할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녹취록에는 S그룹 회장 문씨가 사기대출을 놓고 갈등을 빚던 김씨를 고발하자 김씨가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해 대선 직전 L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발언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추궁한 결과,L씨에게 수백만원을 용돈조로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한 결과 로비 등의 명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국감 초점/ “박순석, 盧주치의에 진단서뗀 경위는”

    법사위 22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굿모닝시티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수사 여부,검찰의 정치인 수사를 놓고 위원들과 검찰간부들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구속중인 윤창렬 굿모닝시티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정치자금 규모와 자금을 준 인사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등은 윤씨와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과의 관계를 캐물었고,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지난 1월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고문변호사로 고용하게 된 배경과 법무부 고위관계자에게 시가 3000만원대의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를 따졌다. 법사위는 또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박 회장은 안질환을 이유로 출석 거부 의사를 전해왔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박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제안했으며,한나라당 소속인 김기춘 법사위원장이 즉각 받아들여 국회 사무처 공무원을 보내 박 회장을 데려오도록 했지만 박 회장은 여기에도 불응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박 회장의 불참사유서에 첨부된 진단서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발부했는데 이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대줬던 사람으로 현재 노 대통령의 주치의이기도 하다.”면서 “박 회장이 이 원장에게서 진단서를 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원들은 이날 귀국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검찰의 체포 여부도 캐물었다.함승희 의원은 “송 교수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인가.혹시 호텔에서 만날 사람들 만나게 한 뒤 조사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지는 않을 것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그러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서울지검 차원에서 송 교수의 범죄 사실이 정리돼 있는가.”라고 거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新4당 정국 / “의원 30~40%공천심사때 물갈이”한나라 소장파 당 쇄신방안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19일 “현역의원 30∼40%를 경선 전 공천심사위 심사과정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인위적 물갈이론’을 제기,중진·소장파간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오세훈 의원은 “도덕성 결여 등 결격 후보자의 공천을 제도적으로 원천 봉쇄할 수 있도록 다수의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공천심사위를 재구성해야 한다.”면서 “여기서 복수 후보자를 결정해 지구당 경선에 회부토록 하되,공천심사위에 ‘물갈이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훈·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미래연대 소속 의원 10명은 지난 18일 밤 워크숍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당 쇄신방안을 마련했다.아울러 ▲공천제도는 완전개방형 경선제를 전제로 한 상향식 공천제도를 실시하되,경선은 중앙선관위가 관리하는 경선공영제를 채택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조항 개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지구당위원장직 동시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모임의 절반 가량만이 수용의사를 표시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이들의 주장은 그러나공천심사위에 ‘인위적 물갈이’ 권한을 부여토록 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의 공천권 행사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병렬 대표 취임 후 단행된 당내 인사에서 공천심사위의 주요 보직은 최 대표 측근들로 채워진 상태”라면서 “그런 공천심사위에 ‘물갈이’ 권한을 부여하자는 얘기는 곧 최 대표의 ‘제왕적 공천권’을 인정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지운기자 jj@
  • 野 ‘박주천·임진출 출두’ 내홍/지도부 불응방침에 소장파 반발

    한나라당이 박주천 사무총장과 임진출 의원의 검찰 출두 문제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홍사덕 원내총무 등 지도부가 소환 불응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남경필·원희룡 의원 등 소장파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소장파들이 주장해온 ‘60대 용퇴론’ ‘5·6공세력 용퇴론’과 맞물려 또다시 감정싸움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홍 총무는 17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원 의원이 이 두 의원의 검찰 출두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자 “검찰이 뭣 때문에 그러는지 밝혀야 가지.”라고 불쾌감을 나타낸 뒤 “원 의원을 그렇게 부르면 내가 나가라고 할 것 같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총무는 “무슨 일로 부르는지도,무엇을 물을지도 모르는 채 포토라인에 세울 수는 없으며 앞으로도 아무런 사유없이 검찰이 소환할 때는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소환 불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원 의원은 “그동안 정당이 비리사건을 방어해주는 게 미덕이자 필요악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앞으로는 명백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사건이라는 정황과 근거가 없는 한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반발했다. 남 의원도 “당과 국회가 비리의 방패막이로 인식되지 않도록 스스로 당당하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도부가 검찰에 나가라 말라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18일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총무는 “정치의 50%는 타이밍이고 50%는 말이라는 점을 유념해달라.”면서 “소환불응 결정은 정당했다.”고 잘랐다. 전광삼기자 hisam@
  • “崔대표가 직접 물갈이 나서야”서청원 前대표 주장

    한나라당 서청원(사진) 전 대표가 16일 소장파들의 ‘용퇴론’ 주장으로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과 관련,“최병렬 대표가 직접 ‘물갈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소장파들의 ‘물갈이’ 주장을 둘러싸고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최 대표 배후론’과 무관치 않아 파장이 예상된다. 서 전 대표는 지난 6월 당 대표 경선 이후 최 대표와 거리를 유지하며 비주류 행보를 보여 왔다. 서 전 대표는 대표경선 후 처음 당사를 찾아 원희룡·오세훈 의원 등 소장파들이 제기한 일련의 ‘용퇴론’에 대해 “지금의 당내 갈등을 개혁의 몸부림으로 보는 측면도 있지만 오래 가면 당 분열로 비쳐질 수도 있다.”면서 “최 대표가 직접 나서서 ‘물갈이’를 순리적으로 풀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의 ‘역할론’을 촉구하면서 당 중진들에게 메시지를 띄운 셈이다. 이 때문인지 경선 후 냉각기류를 보이다 최근 해빙무드로 돌아선 최 대표와 서 전 대표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실제로 둘은 얼마 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만나 앙금을 털어낸 데 이어 골프 라운딩을 갖고 화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 전 대표는 “홍사덕 총무가 어제(15일)전화를 걸어와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대표 대신 SBS에 태풍 피해 이재민 위로금을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사를 찾게 됐다.”면서 “최 대표도 없고 당3역도 지방에 가 직전 대표를 지낸 입장에서 심부름하는 것”이라며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앞으로도 당 지도부의 협조 요청이 있으면 적극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을 위한 일이면) 당연히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주5일 근무제와 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때도 전직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당론을 따랐다.”고 말했다. 한편 서 전 대표는 이날 이원창·심규철·전용학·김황식·박혁규 의원 등과 함께 SBS를 방문,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감 임박·수해·여권 신당 추진/野 소장파 ‘숨고르기’

    ‘추석 민심’을 등에 업고 중진들에 대한 압박을 재개하려던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오세훈 원희룡 남경필 박종희 정병국 의원 등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 끝에 “잠시 속도를 조절키로 했다.”고 남경필 의원이 밝혔다. “국정감사가 임박했고,큰 수해가 난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전언이다.추석연휴기간 불거진 이라크 파병안,WTO협상 논란에다 여권 신당 출현같은 민감한 정치 사안의 등장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권 동향에 촉각 대신,이들은 여권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여야간 본격적인 정치이슈 선점 경쟁에 나서기로 했다.“민주당 신주류가 추진하는 신당의 윤곽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내년 총선에서 화두로 등장하게 될 ‘변화와 개혁’이라는 이슈를 선점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남경필 의원은 “오는 20일쯤 신당이 뜨면 시민단체 등에서 제시한 정치개혁 과제를,실현 가능성과 관계없이 선점해나가려 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내년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당과 정치 전반의 개혁과제를 한나라당이 먼저 제기하고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당쇄신 문제와 관련,‘정풍운동’엔 뜻을 같이 하면서도 각론에서 이견을 보인 재선그룹을 우군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오세훈 의원은 “당과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데는 초·재선 의원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며 연대를 통한 쇄신파의 세 확산에 주력,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혁안,당론 추진 이같은 움직임은 자신들의 의견을 당의 공식 의견으로 삼으려는 시도로 여겨진다.이날 모임에서는 ▲정치자금 투명화와 ▲공정 경쟁이 보장되는 공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문제들을 당 정치발전특위 등 공식기구와 논의해서 당의 주요 어젠다로 삼기로 의견을 모았다.아울러 용퇴론에 대해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실시,결과를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한편 이들은 이라크 파병안과 관련,“정부에서 정확한 내용을 밝힌 게 없어 뭘 언급하기에는 빠른 감이 있다.”면서도 “유엔의 승인없는 파병이라면 국민이 동의해 줄 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연찬회서 老·長·靑 격돌/한나라 ‘5·6共 퇴진론’ 확전

    한나라당이 다시 들끓고 있다.앞서 제기된 ‘60대 용퇴론’이 ‘5·6공 퇴진론’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4일 열린 연찬회에서 노·장·청간의 대립각이 다시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5·6공 출신 용퇴하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오세훈 의원은 “선배님들께만 용퇴해 달라는 게 아니다.‘왜 우리만 나가라고 하나.같이 나가자.’고 하면 의원직 사퇴서 같이 쓰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국정감사가 끝날 때면 당직을 비롯,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할 준비도 돼 있다.”고도 했다. 남경필 의원은 “5·6공을 비롯,나라의 역사를 만든 선배들의 업적을 충분히 기린다.그러나 이제 용퇴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그 역할이 소멸하고 있다.”면서 “몸을 불살라 당의 앞길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최병렬 대표에 대해서는 “지역구에서 용퇴해 진취적인 20대 여성에게 지역구를 물려주는,아름다운 결단의 선봉에 서달라.”고 요구했다.원희룡 의원은 “‘시대에 졌다.당의 환골탈태를 원한다.’며 떠난 대선후보를 기억한다.”면서 “이래서는 40대 이하의 젊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남과 강남을 교체하라” 홍준표 김문수 이재오 이윤성 의원 등 재선의원들은 ‘정풍운동 6대 방안’을 내놓았다.▲강남 7개 지역구 후보 교체 ▲영남지역구 후보 대폭 교체 ▲전국구 전원 신인으로 교체 ▲대표,총무,공천심사위원 전원 비강남,비영남 지역구 출마 ▲지역구 세습공천 금지 등을 주장했다.홍준표 의원은 “물갈이를 제대로 하려면 땅 짚고 헤엄칠 정도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강남과 영남지역 의원들이 먼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소장과 노장을 동시에 겨눴다. 김문수 의원은 “어려서부터 급진 좌경의 길을 걸으며 누구보다 기존체제에 맞서며 살아 왔다.”면서 “그러나 5·6공에도 성과가 있으며 여기에 참여한 사람이 잘못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초선의원들을 비판했다.장광근 의원은 “이런 논의는 중간 허리나 원로층에서 먼저 자발적으로 일어났어야 하며,그런 기류가 있음을 느꼈는데 (용퇴론 등으로) 그런 싹마저 꺾었다.”고 지적했다. ●“나이든 나무도 쓸모 있어” 중진들은 맞대응을 자제했다.발언권을 신청한 의원이 거의 없었다.박종근 의원은 “‘노인당’이라는데,한나라당 의원의 평균 연령은 민주당 것과 한살 차뿐”이라며 “국민이 선택하는 기준 외에 어떤 기준도 독재적이고 비민주적인 기준”이라고 반박했다. 김광원 의원은 “산에는 나무가 10년생에서 100년생 낙락장송까지 다양한데 큰 나무는 대들보감이며,서까래는 10년생”이라면서 “아무 대책없이 대들보감을 다 베어내자는 것이냐.”고 말했다.한 영남의 중진 의원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초선의원들 선거운동에 들러리 설 일 있느냐.기다리면 지나가지 않겠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60대 용퇴론 계기 입지찾기/ 野 당내모임 ‘열국시대’

    ‘60대 용퇴론’을 계기로 한나라당의 세대간 갈등이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당내 제세력들이 잇따라 모임을 결성하면서 입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선·3선모임등 곳곳서 활동 최근 미래연대와 맥을 같이하는 남경필·원희룡·오세훈 의원 등의 ‘8인모임’과 최병렬 대표 취임 이후 핵심권에서 밀려난 홍준표·김문수·이재오 의원 등 재선 위주의 ‘국민우선연대’가 간판을 올린 데 이어 당내 중도세력임을 자처하는 임인배·이원형·서병수 의원 등이 주도하는 ‘통일을 준비하는 의원연대(가칭)’도 지난 1일 공식 활동에 나섰다. 최근 원희룡 의원의 ‘60대 용퇴론’을 계기로 이해당사자인 김용갑·목요상·양정규·김기배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들로 구성된 ‘중진모임’,유흥수·이강두·김영일 의원이 이끌고 있는 ‘한백회’,전직 공직자 모임인 ‘상록회’ 등도 그간의 친목단체적인 성향에서 벗어나 당내 정치세력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공천 물갈이론’이 확산되면서 한동안 목소리를내지 않던 ‘쇄신모임’과 지난 8월 발족한 당 외곽조직인 ‘자유를 위한 행동’도 공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본격 활동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쇄신연대’와 ‘8인모임’은 지난 1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당 개혁과 공천 물갈이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기로 하는 등 세력 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총선에 악영향 우려 제기 당 지도부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내심 반기는 듯한 눈치다.최병렬 대표의 한 측근은 “우리 당이 크게 변화하길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아니냐.”면서 “극단적인 분란과 상대방에게 생채기만 내지 않는다면 바람직한 모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한 재선의원은 “특별한 정체성과 역할도 없이 무분별하게 모임이 결성될 경우 오히려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각종 모임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제 목소리 높이기에만 열을 올린다면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분란만 야기하는 ‘해악모임’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편집자문위원 칼럼] 정치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

    언론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정치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이다.이는 언론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그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함을 의미한다.물론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을 위한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언론의 힘이 강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그럼에도 언론의 감시와 견제 기능은 포기될 수 없는 존재가치가 배어 있는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대한매일은 그동안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8월28일자 1면의 ‘사무관 6자리 3천만원씩에 팔았다’는 기사는 전북 임실군의 인사 부정 사례를 통해 기초단체장의 매관매직을 다룬 것으로 대한매일이 이를 1면에서 취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검찰의 조사가 모두 사실이라면 대한매일은 다른 언론에 앞서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사안을 제대로 짚어 주면서 지방분권시대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닌가 한다.같은 날 5면의 ‘방탄 국회 이제 그만’ 기사는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호가 너무 심하다는 여론을 소개하면서 구태정치가 되풀이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비판은 중대한 정치적 사안을 가십 위주의 흥밋거리로 둔갑시키기도 한다.예를 들어 위 ‘방탄 국회…’ 기사 하단 ‘정대철 대표 31일 구속시도?’ 기사는 국회의 회기가 끝나는 30일 다음날에 정 대표와 박명환 의원을 검찰이 구속할 것인가 하는 사안을 마치 도박에서 내기를 거는 듯한 흥미위주의 기사로 다루고 있다.즉,구속의 정치적 의미에 대한 설명보다는 구속자체를 흥밋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이러한 측면은 30일자 만평에서도 엿볼 수 있다.8월27일자 4면의 ‘원희룡 60대 명퇴론 파문’ 기사도 유사하다.이는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인 원희룡 의원이 ‘오마이 뉴스’와 한 인터뷰가 근간이 되었는데 원 의원의 총선구상에 대해 당의 중진 의원들이 반발하는 구도로 되어 있다.여기서는 정치과정의 의미를 진지하게 바라보기보다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취급하는 관행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원희룡…’기사 하단의 ‘노 마음의 빚 벗은 것 같다’ 기사는 굳이 보도해야 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기사의 시작은 노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비판을 비판하는 객관적 보도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대통령의 신임 홍보수석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격려하는 내용이다.물론 대통령의 공식적인 활동을 알리는 기사도 필요하지만 대통령 개인적 감정까지 그렇게 상세히 다룰 필요까지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반면에 8월25일자 1면의 ‘상생의 리더십 없다’와 4면의 ‘중도 껴안을 실천적 개혁을’,그리고 5면의 대담기사 ‘노사대타협 경제동력 살려야’는 대통령 취임 6개월을 객관적이고 생산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했던 것으로 보인다.이 기사들은 정치권력의 핵심인 대통령의 실천성 있는 비전과 정책의 제시를 주문하면서 귀에 담을 만한 구체적인 방안도 곁들이고 있다.또한 여야 정치인들에게 저급한 말꼬리 물고늘어지기 대신에 시급한 현안의 해결과 보다 생산적인 일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충고한다.조금 더 따끔한 비판이 아쉬웠지만 체계적인 대안제시가 보기 좋았다. 정치권력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자 역할을 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이를 계속 추구하는 것이 대한매일이 표방해왔던 강소지(强小紙)가 되기 위한 핵심적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이 재 진 한양대교수 신문방송학
  • 한나라 용퇴론 老少대표 인터뷰

    한나라당 내 ‘60대 용퇴론’ 논란이 더욱 거세질 조짐이다.소장파들은 나이에 이어 비리연루자,철새정치인들의 퇴진을 요구할 태세다.노장파들도 세를 모아 적극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양측은 지난주 언론을 통한 ‘대리전’을 벌인 데 이어 오는 4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본격적 ‘대면전’을 벼르고 있다.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대표 남경필(38) 의원과 “차라리 키로 자르라.”며 ‘60대 용퇴론’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유흥수(66) 의원을 긴급 인터뷰했다. ■‘불가론' 유흥수의원 “어차피 이렇게 가다 보면 나이가 많아서든,(정치 현실에) 환멸을 느껴서든,공천에 탈락하거나 출마했다가 낙선해서든 (국회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 나오게 마련입니다.” 유흥수 의원은 31일 당 일각에서 제기된 ‘60세 이상 용퇴론’에 대해 “어차피 총선을 거치면 30∼40%의 물갈이는 이뤄지게 마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물갈이가 돼서 새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나이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일이아니냐.”고 되물었다.그는 일전에 “차라리 키로 제한하지 그러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유 의원은 “물론 나이가 (공천 등에) 참고가 될 수는 있다.”고 했다.다만 “당선 가능성이나 의정활동,자질,지역구 관리 등 여러 공천요소 가운데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내 다른 중진들의 심경에 대해서는 “사실 개인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만한다는 용단 내리기가 쉽지 않다.적지 않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늙은이를 몰아내는 분위기에 휩싸여,이렇게 외롭게 정치를 그만두지는 못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차라리 출마해서 유권자 심판을 받으려고들 한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는 “나도 사실 용퇴하려 했다.그러나 다시 지역구를 정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간 그는 후진을 위해 지역구를 물려주겠다고 해왔다. ‘가족과 친지 등은 뭐라고 하느냐.’고 묻자 “이번 사태가 아니고서라도 기본적으로 정치인들이 싸움이나 하고 욕 먹고 하는 것에 대해 좋아하는 가족은 별로 없다.”고 대답했다.문제를 제기한원희룡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무슨 목적을 갖고 그랬겠느냐.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당을 위하고 걱정하는 의미에서 그랬겠지…”라고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그는 이날 용퇴론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지역구로 내려가 민심을 파악했다. 이지운기자 jj@ ■‘물갈이론' 남경필의원 남경필 의원은 31일 “원로들도 물갈이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단지 ‘나이 때문에’가 문제가 된다면 60대 용퇴론은 철회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나이가 중요한 물갈이 기준의 하나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당내 세대교체론이 특정 나이를 기준,“나가라.”는 논의로 국한돼 비쳐지자 곤혹스러웠다고 한다.나이만 부각되면서 충심어린 물갈이론의 본질이 왜곡됐다는 설명이다. 남 의원 등 소장파 ‘8인방’이 생각하는 물갈이 기준은 비리연루자,지역감정 자극,철새 정치인 등 여러가지다.오는 4일 연찬회 전에 쇄신모임(1일)과 미래연대 회합을 잇따라 갖고 보다 구체적인 물갈이 기준과 연찬회 발언 수위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우리 당 의원 중 60대 이상이 절반을 넘는데 인구로는 60대 이상이 25% 정도로 균형이 맞지 않는다.” 마름모꼴 의원 연령 구조를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남 의원은 “젊은 의원도 지역구 관리 등이 부실하면 물러나야 한다.”면서 공정한 경선 제도를 요구했다.이어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가 절반 이상 포함돼야 하며,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이 반드시 공천후보 명단에 오르는 요식행위는 더이상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 도입될 상향식 공천이 기득권을 가진 현 지구당위원장에 유리하다는 지적과 관련,‘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즉,완전 국민참여 경선을 주문했다.여야가 합의해 같은 날 국민경선을 치를 경우 돈이나 조직이 활개칠 여지는 줄어든다고 본다. 남 의원은 “우리 당이 대선 패배 후 처절한 몸부림을 쳤는데 최근 다시 대선 전처럼 정권의 실정에 편승하려는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재창당까지도 논의하자는 얘기다.재선그룹의 지도부 비판에 대해서는 “60대 용퇴론이 ‘쓸데없는 얘기’라고 야단칠 수 있지만 세대교체론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동참해줘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60대 용퇴론’ 파장/“차라리 키로 잘라라”

    한나라당내 60대 용퇴(勇退)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28일 중진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반격에 나서면서 소장파들도 공격의 고삐를 죄는 등 본격적인 세 대결에 들어갔다. ●중진들 “한번만 더 그러면…” 전·현직 중진들 모임인 ‘한백회’와 공직자 출신의 ‘상록회’ 모임 등을 갖고 ‘중진의 힘’을 과시했다.한백회 회장인 유흥수 의원은 “나이가 기준이라면 ‘키 160cm 이하는 안된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발끈했다. 3선급 이상 의원 13명은 ‘중진 모임’을 갖고 용퇴론을 첫 제기한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남경필 의원 등 소장 ‘8인방’을 성토했다.김용갑·양정규 의원 등은 “나이 어린 의원도 함량미달이 있다.”면서 “(용퇴론) 재발이 안되게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원 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이다. 중간에 참석한 최병렬 대표는 “원 의원이 젊다 보니까 실수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공천혁명,공천혁신 이런 말들이 나올 때 ‘연령’을 거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초선들을 배후조종하냐.당 방침이냐.’ 등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최 대표는 앞서 상임운영위회의에서도 “나이로 그러면 용퇴하려다가도 밀려나는 것 같아 (용퇴에) 더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그룹인 ‘국익우선연대’ 모임에서는 지도부의 책임론까지 거론됐다.홍준표 의원은 “문제 있는 당직자는 내년 총선까지 가기 어렵다.”면서 인책론을 제기한 뒤 “최 대표는 서울 도봉을에서 출마하고,홍사덕 총무도 강북에 나가 고생해 봐야 한다.강남 지역은 신진인사 내보자.”며 비꼬았다.이들은 나아가 “5자회담 수용은 노무현 대통령의 김문수 의원 및 언론사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소장파 “싸움은 이제 시작” 그러나 소장파들은 비리연루자,지역감정 자극,철새 정치인도 물갈이돼야 한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홍인길 전 청와대 수석의 공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29일 의총에서 제기하기로 했다.남경필 의원은 “영국 노동당이 계속되는 선거패배로 침체돼 있을 때 원로들이 아름답게퇴장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용퇴론’ 에 한나라 勢싸움

    내년 총선 물갈이론과 관련해 한나라당 소장파와 중진들 간에 한판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다음달 3∼4일쯤 열릴 의원 연찬회에서 8명의 소장파 의원들이 중진 ‘용퇴(勇退)론’을 비롯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할 계획이어서 중진들의 반발 등 당내 파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권영세 권오을 남경필 박종희 오세훈 원희룡 이성헌 정병국 의원은 모임을 갖고 8명 전원이 연찬회에서 돌아가며 한마디씩 발언하기로 합의했다.당내 초·재선 모임인 미래연대나 쇄신모임 소속들이긴 하나 발언은 개인 자격으로 한다. 이들 모임의 대표이자 당 상임운영위원인 남경필 의원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이 절대로 선거에 이길 수 없고 한나라당이 지면 나라에도 죄를 짓는다.”면서 “이제 용퇴론을 공론화할 때가 됐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남 의원은 이어 “서로 생채기를 내지 않는 선에서 건강한 파열음을 계속 내겠다.”며 “기존의 ‘조용한’ 연찬회는 이제 없다.”고 덧붙였다.당이 전반적으로 노쇠해 동맥경화에 걸렸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당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문제제기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앞서 원희룡 기획위원장도 ‘60대’ 불가론을 내세우며 중진들의 자진 용퇴를 주문했었다.잇따른 소장파들의 ‘자극’에 중진들도 더는 못 참겠다는 분위기다.당장 28일 갖기로 한 ‘한백회’ 모임에서 어떤 성토들이 쏟아질지 주목된다. 한백회는 김기춘 김영일 신경식 이상배 이해구 의원 등 현역 중진들과 전직 의원 40여명으로 이뤄진 친목 및 연구모임.회장인 유흥수 의원은 “소장파에 대항해 열리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나이라는 기준으로 공천 여부를 가르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60대 불가론 등에 ‘노기(怒氣)’를 숨기지 않았다. 유 의원은 또 “일본은 70대 이상이 의원의 15%나 된다.”면서 “정치가 하기 싫거나 너무 오래 했다 싶어 관두는 사람 등으로 자연히 40% 정도는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가만 있어도 나갈 사람 있을 테니 공연히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로 들린다. 부산 서구에 공천을 희망하고있는 박찬종 상임고문의 경우 “전국구를 한번 양보한 적이 있는데 4년은 빼달라.”고 하는 등 중진들은 저마다 ‘억울한’ 사연도 많다.일각에선 소장파들의 이런 움직임이 최병렬 대표까지 세대교체의 격랑에 휩쓸어 보낸다는 복안인지를 놓고 설이 분분하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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