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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강자의 아량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강자의 아량

    요즘 정치권에는 이런 시나리오가 나돈다. 한나라당 경선 얘기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원희룡·고진화 의원도 이 대열에 합류한다. 마지막까지 숙고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구태 정치 청산과 정치 개혁을 외치며 ‘경선에는 참여하되, 소극적으로 임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한나라당이 사실상 무(無) 경선으로 대통령후보를 선출한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김 빠진 경선의 흥행 실패는 기본이고 10년만의 정권 탈환도, 대선 승리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후보들간의 지루한 샅바싸움의 결과다.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손 전 지사의 행보가 그렇다. 그는 15일부터 칩거에 들어갔다. 경선 룰 조정 시한인 18일까지 할 것 같다.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그 이후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 모든 문제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핵심 측근은 전한다. 초미의 관심거리인 경선에는 불참할 듯싶다. 그렇다고 탈당까지는 ‘글쎄’다.‘양김’을 빼곤 탈당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고 탈당에 대해 여전히 싸늘한 국민들의 시선도 부담스럽다. 일부 측근은 배낭을 둘러메고 제 2차 민심대장정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한다. 박 전 대표도 심상찮다.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 연일 강도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줄세우기와 금품 살포 등 구태 정치가 소재다. 대세론에 힘입어 18대 공천권을 빌미로 줄세우기를 강요하고 금품까지 살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 지역에 많게는 2∼3명의 별도 조직책을 두는 등 이른바 ‘사설 위원장’ 문제에 대해서도 해당행위라며 흥분한다. 지금 ‘빅3’ 캠프 인사들은 서로 상대방 진영에 대해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고 말할 정도로 후보간의 대치 전선은 비등점에 달한 형국이다. 서로 상한 감정은 경선이 끝난 뒤 같은 당 ‘동지’로서 선거운동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 현재의 당 분위기다. 이러다간 또다시 패배의 악몽이 되살아날지 모른다. 범여권 후보의 진공상태에서 빚어진 한나라당과 후보들의 고공행진도 어느 순간 급전직하할 수 있다. 수시로 변하는 게 민심이다. 결국 초점은 이 전 시장의 선택에 쏠린다. 경선이 늦어지면 당의 분열과 갈등만 악화시킬 뿐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체제정비가 필요한데, 적어도 8월까지는 이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논리도 맞다. 그러나 이런 시나리오까지 나도는 마당에, 이 전 시장은 ‘강자의 아량’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16일 경선 룰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입장을 따르겠다고 밝힌 것은 그런 점에서 잘한 일이다. 그의 전격적인 결정은 일단 성공적이다. 박 전 대표도 당원 동의를 전제로 깔았지만 수용 의사를 밝혔다. 큰 물줄기는 잡은 셈이다. 문제는 여전히 부정적인 손 전 지사 달래기다. 손 전 지사는 경선 흥행과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다. 당의 대선 전략상 ‘+α’에 해당한다. 그가 경선을 보이콧하지 않도록 충분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40만명 이상을 주장하는 선거인단 규모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줄세우기와 관련해 가시적 조치를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 전 지사와 만나 둘만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주고받는 것도 필요하다. 이 전 시장의 말처럼 ‘아름다운 경선’이 성사되느냐는 이제 그의 몫이다. jthan@seoul.co.kr
  • 山寺로 간 손학규 선택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6일 강원도 양양 낙산사 인근에서 이틀째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낙산사 내 승려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은 손 전 지사는 이날 아침 사찰 경내를 산책하던 도중 ‘강재섭 대표가 찾아오면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절에 와서는 묵언”이라고 입을 닫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승용차를 낙산사에 남겨둔 채 주지 정념 스님과 함께 모처로 떠났다.손 전 지사는 정념 스님과의 대화에서 “꽃망울을 터뜨리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등 대선에 대한 기대와 안타까움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당, 경선참여 설득 나서 강재섭 대표는 이날 당 경선 룰과 관련해 ‘8월-20만명’의 중재안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 의원으로부터 수용의사를 이끌어 낸 뒤 손 전 지사와의 회동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유기준 대변인은 “강 대표가 17일 중으로 손 전 지사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시장도 “손 전 지사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뒤 측근을 양양으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손, 경선 불참? 하지만 손 전 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은 “일단 경선 참여는 접은 것 같다.”며 “이후는 탈당을 하건 당에 남건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도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이미 떠난 문제”라고 말해 손 전지사가 경선 불참 의사를 굳힌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손 전 지사의 향후 선택이 주목된다.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에 남을 경우 경선에서 뽑히는 대선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할 수도 있지만 정치적 실익이 분명치 않아 이런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탈당 이후 중도 성향의 제3지대에서 구심점 역할을 노리거나, 범여권 후보로 대선에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손 전 지사는 지난 15일 중도개혁을 표방한 정치결사체인 ‘전진코리아’ 창립대회에 참석,“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당위성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한편 손 전 지사가 경선 불참 및 탈당 여부를 놓고 장고에 돌입하면서 캠프 관계자들도 패닉상태에 빠졌다. 측근들은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라 이날 하루종일 입을 굳게 다물며 허탈해했다. 캠프내에서는 탈당에 대부분 반대하는 분위기가 대세지만 일각에선 ‘명분’만 주어진다면 굳이 못할 것도 없다는 입장이어서 손 전 지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양양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고노 요헤이/황성기 논설위원

    일제의 군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한 ‘고노 담화’. 그 담화의 주인공으로 우리 귀에도 익숙해진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이 최근 일본 내 ‘꼴통보수’들에게 시달리고 있다.“바보”라는 인신공격성 비난에서부터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다양하다. 인터넷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찌질이’들의 댓글까지 오른다. 댓글의 요지는 한결같다. 강제성이 있었다는 증거도 없는데 사죄하는 바람에 일본이 담화의 덫에 걸렸다는 것이다. 말하는 형식은 다르지만 아베 신조 총리의 3·1망언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들이다. 고노 의장이 시끌시끌한 ‘고노 담화’에 대해 한마디했다. 그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화는 신념을 갖고 발표했다.”면서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못박았다. 위안부 진상을 재조사하고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자민당 내 일부 의원들의 움직임을 겨냥한 것이다. 돌아가는 판이 심상치 않다고 여긴 것인지 70세의 노정치가가 직접 나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고노 의장은 일본 내 친중파의 계보를 잇고 있다.2000년 장쩌민 주석과 회담을 갖는가 하면 지난해 연말에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을 만났다. 우호적인 중·일관계에 힘을 쏟는 그는, 그래서 ‘紅の傭兵’(일본 발음으로 고노 요헤이,紅은 중국 국기를 가리키는 말로 중국의 용병이라는 뜻)라는 야유도 받았다. 외상 시절 북한에 쌀 50만t 지원을 결정했다. 우파 진영에선 ‘퍼주기’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8월15일의 전몰자추도식에서는 “전쟁을 주도한 지도자들의 책임을 애매하게(처리) 해서는 안 된다.”고 전쟁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또한 비난의 소재가 됐다. 따지고 보면 일본의 침략을 받고 지배 당한 역사를 지닌 아시아에 잘못을 시인하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그인데도 일본 우파의 고노 흔들기는 멈추질 않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절친한 지한파이다. 아들 고노 다로(44) 의원도 한국에 관심이 많다.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의원과 친분이 있다. 한국을 알기 위해 두었던 비서관이 이성권 한나라당 의원이다. 고노 의장의 피를 물려받은 차세대 주역으로서 다로 의원의 아시아 관심이 어떻게 일본 정치에 표출될지 기대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경선룰 배수진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위원장 김수한)가 13일 당 지도부의 활동시한 연장 방침에 따라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일부 대선주자들이 ‘경선 룰’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정해질 경우 ‘경선 불참’뿐 아니라 ‘탈당’ 검토설까지 흘리고 있어 주목된다. 일찌감치 경선 불참 가능성을 내비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의원은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향후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손 전 지사측은 경선 불참에 이어 탈당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문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워낙 정치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상황을 예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측근은 “요즘 한나라당에는 줄세우기를 비롯한 갖가지 구태정치가 되살아나고, 당내 일부 수구세력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 주자의 탈당을 종용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에서도 당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탈당 명분을 찾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원희룡 의원도 C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지금처럼 일방적 힘겨루기로 가고, 당이 여러 세력을 아우르는 진지한 논의를 하지 않는다면 거기에 맞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상황전개에 따라 경선 불참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거듭 내비쳤다. 박 전 대표측도 “당이 특별한 이유없이 특정주자의 유·불리를 감안해 당헌·당규를 입맛대로 바꾼다면 전당대회나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합의가 안 되면 이미 정해진 당헌·당규대로 하면 될 것 아니냐.”며 “당 지도부와 이미 객관성을 잃어버린 경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당헌·당규 개정은 전당대회나 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거기서 표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무슨 일이 있어도 ‘7월 이전 경선’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8월 이후 경선에 대해서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주호영 의원은 “‘9월 23만명’으로 경선 룰이 결정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후보 조기 선출을 결정해온 우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도 나름의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나름의 대책’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진영은 전날 최고위원회가 국민과 당원 비율을 5대5로 하는 일정 수의 집단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토대로 단일안을 마련하라고 경준위에 주문한 데 대해서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커지는 마찰음’

    한나라 경선룰 ‘커지는 마찰음’

    한나라당이 12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활동 시한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의원측은 경준위 불참을 선언했다. 이번 경준위 불참이 향후 ‘경선 불참’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본선은 고사하고 예선을 치르기도 전에 당이 분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손학규, 원희룡 경준위 불참 선언 손 전 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과 원 의원의 대리인인 김명주 의원은 “경준위가 각 대선 주자간 이해관계에 얽혀서 중재안도 제대로 못 만드는 상황”이라면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이 경선 규칙을 결정하는 위원회 활동에서 들러리 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8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재연장을 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참고해 지도부가 단일 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발족한 경준위는 대선주자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7월-20만명’과 ‘9월-23만명’ 두 가지 중재안을 제시하고 지난 9일 활동을 종료한 바 있다. ●‘삐걱’거리는 한나라당, 공은 최고위원회로 일단 당 분열의 뇌관처럼 여겨졌던 경준위의 활동 시한이 1주일 연장되면서 갑작스러운 파국은 면한 듯 보인다. 그러나 시한을 연장한 경준위나 ‘공’을 넘겨받은 최고위원회도 ‘한계’를 드러내며 극심한 진통을 암시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룰 합의안 도출을 위해 경준위의 활동시한을 한 차례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면서 협의에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고위원회가 이날 논란 끝에 경준위 활동시한 연장방침을 확정했지만, 곧바로 정문헌·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3명의 경준위원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경선불참’을 운운하거나 위원회의 공정성을 시비, 비하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한 어조로 잘라 말했다. 그는 “각 주자는 경준위의 역사적 소명을 명확히 인식하고, 양보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증위 검증은 ‘유야무야’ 경준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를 지낸 김유찬씨의 이 전 시장에 대한 ‘위증교사’ 및 ‘살해협박’ 등 검증 주장과 관련,“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경준위 산하 검증위가 내린 최종결론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검증위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관계가 불분명하고 진술이 모순되는 등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대부분 주장이 법적 하자가 없는 사항이고 (이 전 시장의)도덕성을 문제삼을 내용도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의도in] 한나라 군소 대선주자들 일요일 ‘마이크 잡기’ 분주

    11일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기자실은 군소 대선주자들의 ‘마이크 잡기’로 분주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진화·원희룡 의원이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또 삼미그룹 부회장 출신으로 롯데호텔 양식당 웨이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서상록(70)씨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했다. 모두 30분 간격이었다. 군소 주자들은 언론의 취재환경을 고려, 기사거리가 적은 일요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지지율이 낮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 일요일만이라도 말할 기회를 얻기 위해 ‘마이크 경쟁’이 치열하다. 고 의원 측은 “그런 맥락도 있다.”며 “매주 일요일에 보도자료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나같은 신인에게도 기회를 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관심이 적은 언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원 의원은 “꼭 그런 것을 염두하고 일요일을 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일요일에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내홍 심화

    한나라당이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싸고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정책·검증 공방에 이어 캠페인 ‘일정’을 놓고도 신경전까지 벌이는 상황이다.●‘경준 룰’ 합의 기대 난망 한나라당 지도부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의 활동시한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국민승리위는 지난 10일까지 경선 룰을 놓고 합의 도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유력 대선주자 진영의 대리인들이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하며 끝까지 버티는 바람에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사실상 역할을 끝낸 상태다.따라서 국민승리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하더라도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국민승리위가 17일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당 지도부가 ‘경선 룰’을 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준위원뿐 아니라 최고위원까지 대선주자들과 친소관계로 얽혀 있어서 내홍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국민승리위가 당 지도부에 ‘7월 20만명’과 ‘9월 유권자 0.5%(약 23만명)’ 등 두가지 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선시기를 둘러싼 논란은 당원들에게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 전 시장 진영은 “후보를 빨리 정해야만 남북정상회담 등 여권의 대선 기획용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고, 후보 경선 후유증을 조기에 해소해 당을 안정 기조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박 전 대표측도 현행 ‘6월 4만명’이 당초 한나라당이 정한 원칙이라는 점을 집중 확산시키는 동시에 “‘경선 룰’을 바꿔야 한다면 지도부는 명분부터 밝히고, 당원들의 뜻을 물어본 뒤에 경준위를 구성했어야 했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반면 ‘9월 경선’을 주장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고진화 의원 등은 반발했다.●원희룡, 경선불참 가능성 시사원 의원은 “앞으로 경선불참을 포함해 모든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은 급기야 상대방의 일정까지 물고 늘어지는 등 양측의 신경전은 ‘갈 데까지 가 보자.’는 식으로 치닫고 있다. 같은당 대선주자로 표심공략의 대상이 유사하다 보니 일정이 겹치는 것은 흔한 일일 텐데도 서로 ‘끼어들기’라느니,‘따라하기’라느니 하며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지난달 7일 ‘2012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전남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박 전 대표가 뒤늦게 자신보다 하루 전인 6일 여수 방문 일정을 잡자 자신의 일정을 취소했다. 박 전 대표측이 자신들의 일정을 입수한 뒤 ‘선수’를 쳤다는 이유에서다.박 전 대표측도 지난달 21일 충북 단양군의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를 찾은 지 2주일 뒤에 이 전 시장이 같은 사찰을 방문하자 ‘물타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빅3 모처럼 일정 함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당내 경선 대결구도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9일 하루종일 똑같은 공식일정을 보냈다. 최근 당내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반영이라도 하듯 ‘빅3’의 이번 ‘일일동행’에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됐다. ●손, 한국노총 기념식서 李·朴겨냥 발언 한나라당 ‘빅3’는 이날 오전 11시 한국노총 창립 6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노동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이 전 시장은 다음 일정을 이유로 30분 만에 자리를 떴고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는 남아서 축사를 했다.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현재 정치가 어둡고 실망스럽다고 하더라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권위주의 시대 향수에 머물 수도 없고, 개발시대 경제 발전 논리로도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회에선 어색한 모습 이들은 이어 오후 3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국책자문위원회 주최 ‘2007년 대선필승대회 및 정책세미나’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빅3뿐만 아니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고진화, 원희룡 의원도 참석했다. 행사는 김형오 원내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와 새로 영입된 정·관·재·학계 원로 인사 90여명이 참석, 대선승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행사장 맨 앞에 나란히 앉은 ‘빅3’는 서로 악수나 인사하는 것을 잊은 듯 각자 참석한 주요 당직자들과 당 원로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손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패한 이유는 바로 자만심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율이 크게 앞선 이 전 시장을 경계하는 발언이었다. 이를 맞받아치기라도 하듯 마지막 축사를 한 이 전 시장은 “지난 두번의 대선 실패에 너무 빠져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교훈을 얻되 자신감 있게 나가자.”고 역설했다. 김기용 김지훈기자 kiyong@seoul.co.kr
  • ‘튀는 행보’손학규…탈당론 고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에선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손 전 지사가 자신의 정치역정을 부정하면서까지 무모하게 탈당을 강행할 사람이 아니다.”고 확언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구체적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1일 “손 전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선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설’을 비롯해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고, 구체적인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막아야만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공공연히 나도는 것은 손 전 지사가 불쾌감을 표시하며 부인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내 경선준비기구가 유력 대선주자의 탈당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후보등록을 3·4월께로 앞당기기로 한 데 대해 손 전 지사측이 강력히 반발한 것도 당내 일각에선 탈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형편이다. 특히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연일 탈당 여부를 묻는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당내 우려를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손 전 지사의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 인식돼 온 손 전 지사가 탈당할 경우, 범여권 후보로 나오든 안 나오든, 한나라당에 치명상을 안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중도개혁세력이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수구·꼴통 정당’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선국면에서 여권은 각 세력을 통합해 나가며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스스로 ‘뺄셈의 정치’를 자초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록 손 전 지사와 비슷한 정치적 색채의 원희룡·고진화 의원이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도권의 다른 초선 의원은 “손 전 지사 입장에선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당과 당원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자신은 물론 당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분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선룰 氣싸움’에 당내분 우려감

    ‘경선룰 氣싸움’에 당내분 우려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대선주자들의 기싸움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각 진영은 27일에도 경선 룰과 관련,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각기 다른 입장을 개진했다. 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경선 룰’에 대한 합의는 고사하고 당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특정 주자를 위해 들러리서는 경선 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행 규정대로 경선하겠다는 것은 대세론에 빠져 대선 승리를 팽개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선 시기를 범여권 후보 선출 이후로 늦추고, 방법도 국민 참여 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주문했다. 그는 이 같은 입장 표명이 탈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을 봐야 한다. 나는 항상 정도를 걸어 왔고, 앞으로도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일축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경선시기와 관련,“당이 화합하고 단합하려면 (경선 때까지 기간이) 너무 길면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게 국민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며 현행 당헌·당규대로 ‘6월 경선’에 무게를 실었다. 자신의 정책자문 교수모임인 바른정책연구원 주최 조찬 세미나에서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이미 드러낸 6월 경선 수용 입장을 철회하지 못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이 전 시장은 경선방식에 대해선 “(국민승리)위원회를 통해 하면 된다.”며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원희룡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손 전 지사 측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만큼 나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제 역할에 대해 협상 상황을 보며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와 관련,“경선 룰에 대해 각 후보 측의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언론에 후보 주장이 그대로 실리는 것은 당이나 후보 개인에게나 득이 되지 않는다.”며 “룰은 심판이 정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경준위의 건의가 있으면 활동시한(3월10일) 조정 문제를 논의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새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선 룰’ 합의가 쉽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주자들 다시 ‘표밭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경선후보 등록을 조기 추진하는 등 경선 체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대표적인 부동 표밭’으로 꼽히는 대전이어서 대선주자들간 목소리가 높았다.●박근혜·이명박 부드러운 분위기 특히 전날 행사에서 냉랭하게 대면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인데 누가 감히 이러한 민심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은 “어제 모임에서 박 전 대표와 아홉 차례 마주보고 한번 외면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 났다.”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가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요즘 말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정당당히 대도를 걷는 자세, 정도를 걷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저는 여러분에게 공치사할 만하다.”며 행정복합도시건설에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원희룡 의원은 “요즘 당의 보배를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제대로 내는 가공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계파 나눠먹기식 경선관리로 인한 경선불복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대운하 간담회 의원 52명 참석 `눈길´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형식적으로는 당내 모임이 개최하는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이 전 시장 진영의 세(勢)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재오 최고의원을 비롯해 정두언·박찬숙·안택수·주호영 의원 등 당 소속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5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본격 氣싸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가 23일 대전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경선후보 등록을 조기 추진하는 등 경선 체제가 본격화된 가운데 ‘대표적인 부동 표밭’으로 꼽히는 대전인지라 대선주자들 사이에 한층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전날 행사에서 냉랭하게 얼굴을 마주했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선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는 등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전 대표는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지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인데 누가 감히 이러한 민심을 거역할 수 있겠느냐.”고 힘을 실었다. 이 전 시장은 “어제 모임에서 박 전 대표와 아홉 차례 마주보고 한번 외면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 났다.”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가 잘 해야 한다.”며 화합을 다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 요즘 말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정당당히 대도를 걷는 자세, 정도를 걷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복합도시에 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저는 여러분에게 공치사할 만하다.”며 행정복합도시건설에 반대했던 이 전 시장을 에둘러 견제했다. 원희룡 의원은 “요즘 당의 보배를 다듬는 과정에 있는데 흠집내는 것이 아니라 빛을 제대로 내는 가공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준비위를 해체하고 재구성해야 하며, 계파 나눠먹기식 경선관리로 인한 경선불복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에도 참석했다.형식적으로는 당내 모임이 개최하는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이 전 시장 진영의 세(勢)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재오 최고의원을 비롯해 정두언·박찬숙·안택수·주호영 의원 등 당 소속 의원의 40%에 해당하는 52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대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2007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한나라, ‘빅3’ 합의 불투명

    [2007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한나라, ‘빅3’ 합의 불투명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유권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당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제)’라는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도입했고, 한나라당도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유권자들은 오픈 프라이머리제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흥행 판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집중 분석한다. 한나라당의 17대 대통령 선거입후보자를 선출할 당 경선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는 미국식 대선후보 경선방식인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일정 정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면적인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모두 동의해야 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박근혜 전 대표측은 당헌·당규에서 정한 현행 경선룰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기본적으로 이 제도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는 전당대회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공모선거인단(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6월 중순까지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선거인단의 50%가 한나라당 관계자들로 구성되는 부분적 국민개방 경선제인 셈이다. 박 전 대표의 대리인으로 국민승리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재원 의원은 “현 경선방식을 손질하면 다른 후보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당내 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대로 가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명박 전 시장의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 등은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기본 입장으로 하되 논의과정에서 박 전 대표 측의 주장을 상당폭 수용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이다. 정 의원은 “100%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선방식을 바꿀 것이라면 최대한 오픈 프라이머리에 가까워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예를 들어 투표인단수를 500만명 정도로 늘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군소 대선주자인 원희룡·고진화 의원 측은 100%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둘러싼 각 대선주자 진영의 입장차가 커 사실상 100%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측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현 당헌의 골격은 유지하되 투표인단 수를 대폭 늘리는 변형된 형태의 오픈 프라이머리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즉, 대의원과 당원은 전체(약 100만명)를 투표권자로 하고, 국민참여선거인단 수도 최소 20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다. 이와 달리 현 당헌에 정해진 대의원·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의 비율을 모두 없애고, 국민참여 선거인단수를 500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채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UCC명당’ 2007번 정동영 품에

    올해 12월1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의 표심(票心)에 영향력과 폭발력을 가져올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의 ‘명당 번호’는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장에게 돌아갔다. 정 전 의장이 당첨된 번호는 ‘2007’. 대선을 치르는 올해를 뜻한다. 정 전 의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이 번호를 신청했었다. UCC 전문업체인 판도라TV는 8일 대선 출마 예상자 16명을 대상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마련될 UCC 개인채널 번호 추첨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단독 신청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7747’,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7777’을 각각 배정받았다. 박 전 대표의 2순위 후보는 선거기호를 의미하는 ‘2222’였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2008’,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234’를 각각 받았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은 자신의 성을 본뜬 ‘1000’을 단독 신청해 받았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개인번호를 취소하고 당 번호를 선택했다. 열린우리당의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1007’, 김혁규 의원은 ‘2030’을 각각 얻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의원사무실 호수인 ‘325’ 앞에 3을 덧붙인 ‘3325’번을 받았다. 정당의 채널번호는 한나라당은 ‘1230’, 열린우리당은 ‘1718’, 민주당은 ‘8383’을 각각 받았다. 판도라TV측은 이들 번호는 주목을 끌 수 있는 숫자의 조합이나 정당 및 개인이 활용하는 번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들 개인 채널은 개인 UCC여서 이달부터 동영상을 올려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번호는 ‘2007’. 정 전 의장측의 참가자는 “신청자 대부분이 바랐던 행운의 번호를 차지해 좋은 징조로 받아들인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2007’보다 더 좋은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 번호는 ‘1219’였다. 대통령 선거일이 12월19일이기 때문이다. 이 번호는 청와대가 지난해 청와대TV 채널을 만들면서 선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한나라 ‘빅3’ 경계속 득실계산 분주

    한나라당내 정체성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원희룡-고진화 의원과 김용갑 의원-유석춘 연세대교수 간 논쟁이 연일 불을 뿜으면서 양측 모두 상대방의 탈당과 해임을 촉구하는 등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인 ‘빅3’는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정체성 공방은 대선주자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념적 성향에 따라 유불리가 가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붙들고 당헌과 정강정책을 부인하고 훼손하는 수구보수들은 한나라당을 떠나 수구보수 정당을 창당하든지 아니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지키려 노력하라.”며 김 의원의 탈당과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유석춘 연세대 교수의 해임을 요구했다.고진화 의원도 이날 색깔론, 지역주의, 불공정 경선 관련 5대 의혹에 대한 중앙당의 조사 및 해명,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섣불리 휘말려 봤자 득이 될 게 없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 전 시장측은 당의 이념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정체성 논란이 소모전으로 흐를 가능성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최근의 정체성 논쟁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염원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념공세 기획설’을 제기한 두 사람의 저의가 불순하다.”며 ‘역(逆) 색깔론’을 주장했다. 박 전 대표측의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은 “두 사람이 경선 초반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우리측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적으로 개인들간의 논쟁인 만큼 논란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 전 지사는 자신의 상대적 ‘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지금은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보리밥 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지지율이 벌어진 원인을 여론조사 전문가가 이념 측면에서 분석했다.“이명박씨는 정책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앞세워 중도에서 시작했습니다. 좌우로 외연을 넓힐 여지가 얼마든지 있었지요. 박근혜씨는 보수표에 너무 연연했습니다. 막힌 오른쪽으로만 자꾸 가려니 지지율이 오를 리가 있나요.” 그는 이념좌표상에서 박근혜의 현상타개책으로 두가지 방법을 들었다. 첫째는 중도개혁 노선으로 과감한 전환. 둘째는 다른 대선주자를 진보쪽으로 미는 방안이었다. 며칠 전부터 한나라당에서 정체성 논란이 한창이다. 박근혜 캠프가 배후라는 의심을 받는다. 그것이 맞다면 박 캠프가 둘째 방법을 채택해 반격에 나섰다고 봐야 한다. 손학규·원희룡·고진화는 물론 이명박까지 싸잡아 왼쪽으로 모는데 성공하면 보수·중도표를 장악할 기회가 생긴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한나라당내 정체성 충돌은 흰밥·보리밥 논쟁으로 확산되었다. 보수라는 흰쌀밥에 진보·중도의 보리쌀을 섞지 말자는 게 박근혜와 가까운 쪽의 주장이었다. 보리밥이 좋은 사람은 당을 떠나라는 극언까지 나왔다. 보리로 지칭된 이들이 당연히 발끈했다.“보리쌀이 섞여도 정체성에 큰 혼란은 오지 않는다. 적절한 혼식은 당을 건강하게 해서 대선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색깔을 분명히 하자는 주장이 정치학 원론에선 맞다. 흰쌀과 보리쌀이 절반으로, 뭐가 뭔지 모르게 한다면 유권자에게 실례다. 하지만 보리쌀을 적당량 섞어 영양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 지금 한나라당은 너무 보수화하지 않느냐는 걱정의 목소리를 듣는다. 때문에 보리쌀을 아예 들어내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극좌나 극우가 힘을 쓰는 사회는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 정당내 이념편차를 인정해야 한다. 영양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 봄·가을엔 잡곡밥을 먹으라는 선인들의 지혜를 되살려야 한다. 또 한나라당의 정체성 논란은 정책차이보다는 인신공격에 가깝다.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난닝구(실용)-빽바지(개혁) 논쟁으로 자멸의 길에 들어선 열린우리당의 아픈 선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혼전양상’ 초반 대선구도 점검] 박근혜캠프 ‘전의 다지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55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박 전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인터넷 팬클럽의 카페지기 20여명을 ‘깜짝 초청’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들이 가져온 ‘축하 떡’을 나눠 먹으며 “내년 생일파티는 청와대에서 갖자.”는 팬들의 덕담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방탄조끼를 선물로 받고는 지난 5월 테러 당시를 잠시 회상했다. 최근 정국이 자신에 대해 정치적 공세로 흐르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탓인지 간간이 무거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여의도에 위치한 박 전 대표 캠프는 최근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 안팎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옥죄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가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 실명을 공개한 것은 명백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인 공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내에서 원희룡 고진화 의원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이념공세 기획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과거사위원회가 1년내내 한나라당 전신과 박정희 시대의 어두운 면만 조명시켜 박 전 대표에게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대선전까지 정수장학회 등의 조사 결과를 들춰내 박 전 대표에게 끊임없이 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최근 정국의 흐름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미 사전검증을 받은 박 전 대표를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떨어뜨리고, 본선에서는 약점이 많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쉬운 대결을 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라고까지 해석했다. 당내의 정체성 공방에서도 ‘반박(反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중이다. 고진화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경선 관련 움직임이 건전한 보수를 넘어서 색깔론과 지역주의를 통해 특정후보를 사실상 도와주는 행위로 극에 달했다.”며 “색깔론, 지역주의, 불공정 대선 경선 조장행위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진영은 정체성 공방을 계기로 이념에 대한 방향을 확실히 함으로써 ‘보수성향층’과 ‘TK(대구·경북)지역층’을 강화해 이 전 시장의 지지율 독주체제를 깨는 계기로 삼자며 당내외 공세에 강경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격해지는 한나라 ‘정체성 공방’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대선정국을 앞두고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극우보수 성향의 김용갑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희룡 고진화 의원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의 이념과 정체성, 노선에 역행하면서 당론에 반대하는 것이 다반사였다.”며 “이들 두 주자는 한나라당보다는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노동당 경선에 나가면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경선포기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은 시대착오적이고 해당성 발언으로 오히려 당을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고진화 의원도 최근 자신에 대한 잇단 비판 발언에 대해 “당 지도부나 특정 계파에서 기획된 느낌이 든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전날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탈당을 공개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또 전여옥 최고위원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박형준 의원을 공격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4년 동안 오로지 대선승리를 위해 모진 고통과 수모를 겪어왔다.정치학 교과서에도 정당의 존재이유가 정권교체라고 돼 있다.”고 말해 “무조건 집권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는 손 전 지사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전 최고위원은 또 박형준 의원이 전날 “당이 꼭 흰 쌀밥이 될 필요는 없다. 보리쌀이 섞여 있어도 정체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빗대어 “‘하얀 밥 보리밥’ 정도가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당원들의 절절한 심정에 큰 못을 박는 사람들은 근신해야 한다.”며 맞받아쳤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경선준비위 ‘윤곽’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룰’을 결정할 경선준비기구인 가칭 ‘2007 국민승리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났다. 29일 한나라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초 출범할 경선준비위의 위원장에는 당 상임고문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됐다. 김 전 의장은 이해당사자인 ‘빅3’ 가운데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는 중립적 인사여서 각 진영에서도 “무난하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준비위는 김 전 의장을 비롯해 각 예비후보측 대리인 5명, 당내 인사(의원 포함) 4∼5명, 외부 인사 2∼3명 등 모두 13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각 예비후보측 대리인으로는 김재원(박근혜 전 대표)·박형준(이명박 전 서울시장)·정문헌(손학규 전 경기지사)·김명주(원희룡 의원) 의원이 경선준비위원으로 확정됐다. 고진화 의원은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시의원 가운데 1명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사로는 권영세 최고위원·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고흥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주자 ‘이명박 검증’ 협공

    한나라 주자 ‘이명박 검증’ 협공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한나라당내 나머지 대선주자들의 공동견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 주장은 박근혜 전 대표만이 했으나 최근들어 나머지 대선주자들도 이 같은 요구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런 협공책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청와대 비판 등 우회전략을 펴면서도 불쾌하다는 눈치다. ●원희룡 “치열한 정책 검증 실시하자.” 원희룡 의원은 21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 공약들에 대한 검증과 토론을 시작하겠다.”며 “TV토론이건, 언론의 지상토론이건, 인터넷 토론이건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이 말해온 정책들을 놓고 구체적인 실현방안과 현실성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다만 “후보간 신상검증은 사실에 기인해야 하고, 검증작업도 공신력 있는 기구 및 기관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 의원은 ▲분양원가 전면공개 ▲5000만원 이하 월급소득자 근로소득세 폐지 등을 제시했다. ●손학규도 ‘이명박 때리기’ 가세 지난해 12월29일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간담회에서 이 전 시장 측의 줄세우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던 손 전 지사도 정책검증과 ‘줄세우기’ 논란을 집요하게 거론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최근 자신의 정책핵심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국토개조론’을 강조하면서 “60년대,70년대 개발연대식 방식으로는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며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정책검증전에 가세했다. 이 전 시장의 줄세우기 논란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수위 높아지는 ‘박-이 후보검증’ 공방 박 전 대표와 이 전 서울시장 간의 ‘후보검증’ 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새 물결 희망연대’ 창립대회에서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전 시장을 겨냥해 “다음 국가지도자는 반드시 경제를 살려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국가지도자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라 경제지도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내심 불쾌해 하면서도 경제 공약 드라이브와 청와대 비판으로 ‘우회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는 등 ‘치고 빠지기’ 전술도 병행중이다. 이 전 시장은 20일 ‘대전발전정책포럼’ 창립대회 초청특강에서 보육과 교육 문제와 관련,“자신처럼 애를 낳아보고 또 고3 수험생을 4명 키워봐야 얘기할 수 있다.”며 아직 미혼인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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