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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여론조사] 野 이낙연·송하진 지사 등 與 선호층도 높은 점수 줘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선 이후 반 년 정도 직무를 수행한 광역단체장의 강력한 지지 기반은 소속 정당 지지층으로 6일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자들이 여당 광역단체장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야당 지지자의 평가보다 20% 포인트 안팎 높았다. 야당 광역단체장 중엔 여야 지지자들에게 고루 좋은 평가를 받는 사례가 꽤 있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 직무를 긍정 평가한 비율은 김기현 울산시장(81.2%), 김관용 경북도지사(76.3%), 원희룡 제주도지사(69.5%), 권영진 대구시장(69.1%), 서병수 부산시장(68.1%), 홍준표 경남도지사(67.6%), 남경필 경기도지사(66.0%), 유정복 인천시장(63.6%) 순으로 높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의 긍정 평가 비율은 울산 36.4%, 경북 57.9%, 제주 42.1%, 대구 40.1%, 부산 15.6%, 경남 28.1%, 경기 47.4%, 인천 36.2% 등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이 새정치연합 소속 단체장 직무를 긍정 평가한 비율은 이낙연 전남도지사(73.2%), 최문순 강원도지사(70.1%), 이춘희 세종시장(63.6%), 안희정 충남도지사(62.8%), 박원순 서울시장(60.6%), 권선택 대전시장(59.9%), 이시종 충북도지사(58.3%), 송하진 전북도지사(55.2%), 윤장현 광주시장(50.5%) 순이다. 야당 단체장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후한 평가를 받은 경우도 많았는데, 전남(68.6%), 강원(54.4%), 세종(61.1%), 충남(58.1%), 충북(52.4%), 전북(63.7%), 광주(50.5%) 등이 그랬다. 반면 서울(30.1%)과 대전(37.2%)에서는 지지도가 낮아 정당에 따른 선호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대권주자 1위의 ‘부진’… 서울시향·제2롯데월드 악재로

    [신년 여론조사] 대권주자 1위의 ‘부진’… 서울시향·제2롯데월드 악재로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실시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박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44.6%)가 긍정 평가(36.2%)보다 8.4% 포인트 많았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56.12%의 득표율로 2위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을 13.1% 포인트 차로 압도한 데 비해 부정 여론이 많이 형성된 셈이다. 같은 표본을 대상으로 한 ‘현역 정치인 중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시장이 13.9%로 1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정치인 박원순’과 ‘서울시장 박원순’ 간 ‘이미지 균열’이 엿보인 대목이라고 에이스리서치는 6일 평가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의 폭언 논란, 동성애 논란에 따른 서울시민인권헌장 무산, 제2롯데월드 개장 허가 논란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종 시 행정에 따른 잡음이 직무수행 평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른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와 비교해 박 시장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례적이다. 우선 재선 이상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광역단체장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을 보면 3선인 김관용 경북지사(60.6%)가 가장 높았다. 재선 중에선 최문순 강원지사(51.3%), 안희정 충남지사(50.0%), 홍준표 경남지사(46.9%), 이시종 충북지사(42.1%) 순이다. 박 시장은 재선 이상 중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40% 미만인 광역단체장이 됐다.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단체장들 중에서도 박 시장은 특별히 야박한 직무수행 평가를 받았다. 재선인 안 충남지사와 홍 경남지사뿐 아니라 초선인 원희룡 제주지사(55.0%), 남경필 경기지사(44.9%) 등도 무난하게 긍정 평가 40%대 고지를 넘었다. 박 시장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직업군은 자영업(48.7%)·전업주부(46.9%)·블루칼라(41.4%)에 많이 포진했다. 화이트칼라 중 박 시장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40.4%)는 긍정 평가(46.5%)보다 적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박 시장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41.2%)와 부정 평가(49.4%)가 엇갈렸다. 이 같은 결과는 역으로 50대가 박 시장의 직무수행을 특히 주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 50대의 무응답률은 9.4%에 그쳤다. 다른 연령대의 무응답률은 20대(26.4%)·30대(22.9%)·40대(23.2%)·60대 이상(14.1%)으로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20% 이상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신년사의 수사/정기홍 논설위원

    신년사가 쏟아지는 시절이다. 직장인들이 갖는 신년사의 단상도 다양하다. 눈도장 때문에 참석하는 시무식에다 어김없이 담겨진 위기 극복의 메뉴는 식상함 자체일지 모른다. 대체로 신년사를 낭독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연설가가 아니어서 엄숙함과 지루함으로 전해진다. 더러 고사성어를 인용하지만 곁가지이고 오로지 ‘혁신과 전진’만 요구한다. 요즘처럼 안팎으로 어려울 때는 조직 개혁 등의 날 선 단어를 접하면 정신이 바짝 드는 게 또한 신년사다. 이른바 ‘복도통신’의 분석에 귀를 쫑긋 세우고 향후 파장을 가늠하는 것도 이때의 모습이다. 이러한 신년사가 조직원의 마음을 포근히 할 리 만무하다. 긴장감이 다분하다. 조직원도 한 해 계획을 세우는 때여서 시기적으로 지시가 잘 먹히는 시점이다. 다만 개인의 포부와 소회를 내놓는 취임사·퇴임사와 딴판의 분위기이기에 구분을 못 해선 안 된다.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떠올렸다간 낭패감을 갖기 십상이다. 실제 2000년 새해 코카콜라 회장의 신년사는 살생부를 만들어 놓고 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생에서 일이 전부가 아니고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멋진 신년사 이후 직원 20%를 내보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신년사에 주는 점수가 후하지는 않은 듯하다. 1959년 국내의 한 신문은 “각계 명사의 신년사 내용이 천편일률적인 미문여사(美文麗辭)여서 염증이 날 정도”라고 논평했다. 내용이 허장성세여서 언행의 일치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 신년사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1949년 1월 1일 발표한 이후 지금껏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신문사에서도 꽤 오랫동안 1면 머리기사로 신년사를 돋보이게 실어 왔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 내용이 보다 살벌해졌고 그 내용은 2008년 금융위기 때까지 이어졌다. 경기불황으로 어려운 지금에도 분위기는 유효하다. 초등학생에게 포부를 물으면 “정규직이면 족하다”고 답하는 게 지금이다. 정치·외교적으로도 남북 관계가 긴장과 화해를 거듭할 때마다 신년사의 내용은 달리하며 쓰였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육성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지 사흘 만이다. 단연 올해의 메가톤급 신년사로 이름을 올렸다. 회담 제의에 몇 가지 단서를 달아 행간이 복잡하지만 곧바로 반응을 보여 우리 정부도 부산해졌다. 육중한 신년사 말고도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머니’란 이름으로 올린 자작시 신년사도 특별하게 와 닿는다. 문학적인 요소를 가미한 감성적인 신년사다. 하향식, 일방이 아닌 파격이 그럴싸해 보인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이제 신년사에도 내용의 강제 이식이 아니라 다양한 수사(修辭)가 접목되는 시대가 됐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제주 크루즈 관광객 59만명 넘어 ‘순항’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치인 59만명을 넘어섰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4년 제주에는 크루즈가 242회 기항해 59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84회 기항, 38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제주 크루즈 관광객은 2010년 5만 5243명, 2011년 6만 4955명, 2012년 14만 496명으로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제주가 한·중·일 동북아 중심에 있는 데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세계자연유산 등으로 크루즈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기항지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는 올해 크루즈가 320회 기항해 65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형 크루즈선은 11만 4500t급 ‘코스타 세레나’호를 비롯해 7만 2458t급 ‘스카이씨’호, 9만 963t급 ‘셀러브리티 밀레니엄’호 등이 처음으로 제주를 찾는다. 도는 제주와 북한을 잇는 새로운 크루즈 노선 개설도 제안해 놓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014년 8월 제주에서 열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북한은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관광 목적지가 될 것”이라며 북한 노선 개설을 제안했다. 도는 현재 운항 중인 동북아 크루즈 노선 외에 제주를 거쳐 북한 원산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홋카이도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이 발굴되면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 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어머니 이름으로’…원희룡 제주지사 자작시로 신년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31일 새해 메시지로 자작시를 내놓아 화제다. 자치단체장의 신년사는 통상적으로 한 해 주요 사업에 대한 전망과 목표로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원 지사는 ‘어머니 이름으로’란 제목의 자작시 형태 신년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원 지사가 제주도민에게 보낸 시 전문. ‘누군가의 첫 발자국 기다리던 달처럼 누군가의 첫 발자국 기다리는 눈밭처럼 아무도 못 가 본 그 길 을미년이 열렸습니다. 눈보라가 혹독하면 매화향 더 진하듯 보십시오.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의 시작입니다. 동북아 관문을 여는 시대의 합창입니다. 독새기도 둥그려야 빙애기 된다 합니다. 사람도 둥그려야 쓸메 난다 했습니다. 자연과 문화의 가치도 키워야 보석입니다. 그렇습니다. 2015년 새해 새 아침에는 어머니 이름으로 이 땅의 꿈을 심읍시다. 서로가 서로의 가슴에 새해를 선물합시다’ 원 지사는 자작시에서 ‘독새기’(달걀) ‘빙애기’(병아리), ‘쓸메 난다’(쓸모 생긴다) 등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를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어머니처럼 자신도 새해에 도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메시지와 동북아 관문인 제주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가 자작시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제주 올레길 위협하는 차이나머니

    [단독] [커버스토리] 제주 올레길 위협하는 차이나머니

    제주 올레 10코스는 산방산, 용머리, 사계바다, 송악산 등 제주 남서부의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을 지나 올레꾼들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올레 10코스의 송악산은 중국 자본의 리조트 개발로 앞으로 주변 코스가 바뀔 운명에 처해 있다.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지난 10월 중국 자본의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조건부 심의 의결, 사업 추진의 길을 열어준 상태다. 중국 자본 ‘신해원 유한회사’는 5000여억원을 투자해 송악산 일대 19만 1950㎡에 호텔과 콘도 등 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원희룡 지사 中 자본 개발 사업 잇따라 제동 촉각 환경단체와 제주올레는 송악산은 개발보다는 보존해야 할 제주의 자산이라며 개발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조기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외국인 투자 자본들은 제주도가 송악산 개발 사업을 최종 승인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월 취임 후 ‘제주의 미래 가치와 상충된다’며 중국 자본의 대규모 리조트 개발사업 등에 잇따라 제동을 건 원희룡 제주지사의 개발 철학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지사가 취임 초 강하게 제동을 걸었던 중국 자본의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와 도심 복합리조트 드림타워는 사업 규모가 축소돼 추진 중이다. 신화역사공원 리조트 월드는 숙박시설 규모를 당초 4780실에서 1224실 줄어든 3556실로 축소했다. 카지노 1만 683㎡를 신설, 제주도의 사업변경 승인을 받았다. 드림타워는 당초 56층에서 38층으로 고도를 대폭 낮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중국 투기 자본들이 이제는 현지인을 앞세워 제주 땅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입 토지 중 중국인이 절반 이상 사들여 2010년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도입 이후 제주의 외국인 토지 취득 규모는 2011년 951만㎡에서 2014년 6월에는 1378만㎡로 3년 사이 무려 44.9%나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배 규모로 2014년 공시지가 기준 8295억원 상당이다. 실거래 가격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중국인들은 이 중 절반 이상인 592만㎡를 사들였다. 땅값만 5807억원 상당이다. 중국인 중심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 증가가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부풀려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최근 5년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2010년~2014년 10월)이 15.3%로 전국 평균 8.0%보다 갑절 높았다. 주택매매시장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중 16.0%에서 올해 10월에는 21.0%로 5.0% 포인트 확대됐다. 토지매매가는 2010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월평균 0.3% 내외로 오르면서 1~9월 중으로 2.6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읍·면지역에서도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땅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중 토지거래는 필지수로 28%, 면적으로는 3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 의원은 “법적 규제를 통해 무분별한 토지 매입을 차단하고 이를 토대로 제주의 경제 발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투자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지방정부 좌지우지 ‘문고리 권력’ 천하

    [단독] [커버스토리] 지방정부 좌지우지 ‘문고리 권력’ 천하

    ‘만사송통.’ 요즘 제주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불거진 ‘만사형통’에 빗댄 이 말이 자주 회자된다. 원희룡 지사 부인의 인척인 송모 교수가 인사 등을 좌우하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그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 여기에다 ‘송일교’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는 송 교수와 제주일고, 교회 인맥이 제주도 인사를 휘두르고 있다는 뜻이다. 원 지사는 제주일고 출신이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청와대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 못지않게 지방자치단체 실세들의 전횡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자체의 여러 자리에 앉아서 또는 막후에서 호가호위하며 인사와 이권 개입, 기존 사업 뒤집기 등 횡포를 서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6·4지방선거 당선자 취임 이후 해당 자치단체의 핵심 고위직에서 산하기관에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캠프 출신 등 실세들이 포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장이 바뀌거나 새 임기가 시작되면서 새롭게 들어온 실세들이 지방정부를 좌지우지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인천시와 대전시는 시장 측근이 정무부시장에 임명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서울시, 대구시 등 많은 광역단체에서는 정책, 홍보 등 보좌관 자리를 만들어 측근들을 진입시키고 있다. 경남도는 정무부지사, 정무조정실장, 비서실장 등 도정의 핵심 라인이 모두 홍준표 지사의 선거캠프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들 시·도지사 측근들은 연구기관, 체육단체, 보조금 지원 사회단체까지 가리지 않고 자리를 꿰찬 뒤 실세로 군림하고 있다. 기초단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충북 청주시는 심각하다. 이승훈 시장은 취임 직후 정책보좌관제를 신설해 고모씨를 임명했다. 고씨는 이 시장의 정치적 멘토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이다. 또 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를 만들어 정 의원 보좌관 출신을 기용했다. 단체장 공천에 영향력이 있는 국회의원이 지자체 실세인 셈이다. 시체육회 등 3개 체육단체 사무국장도 모두 이 시장 선거캠프 출신들로 교체됐다. 심지어 청주시는 지난 9월 청원경찰을 공채하면서 이 시장 선거캠프 운전사 출신을 24대1의 경쟁을 뚫고 합격시켰다.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외국인 제주 토지 거래 허가제 도입 추진

    외국인이 제주도 땅을 매매하는 경우 제주도지사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창일(제주시 갑)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은 도지사가 매년 외국인의 토지에 관한 권리 변동 현황을 조사하고 허가가 필요한 토지의 규모 및 허가 절차, 조사 항목·방법과 고시 방법 등을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실상 제주에 외국인 토지 거래 사전 허가제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2010년 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도입 이후 외국인의 제주도 토지 취득 규모는 2011년 951만㎡에서 올해 6월 현재 1378㎡로 3년 사이 44.9%나 증가했다. 외국인 소유 토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5배 규모로 올해 공시지가 기준 8294억 8800만원에 이른다. 특히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취득은 2011년 141만㎡에서 올해 6월에는 592만㎡로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중 중국인의 취득 비율은 2011년 14.68%에서 올해 6월 기준 43.10%로 급증했다. 강 의원은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난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지가 상승으로 인한 임대료 급등 등의 부작용을 빚고 있다”며 “법적 규제를 통해 무분별한 토지 매입을 차단하고 이를 토대로 제주의 경제 발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투자 종합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이 제도 도입에 신중한 반응이다. 원희룡 지사는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지 거래 허가를 전면 실시하는 것은 정상 거래까지 위축시켜 지역 경제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어 쉽게 거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중국인의 제주도 토지 구입과 관련,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이 구입한 제주도 토지의 90%는 신화역사공원이나 헬스케어타운 등 대단위 개발지구이며 나머지 10%만이 농지나 성장 가능성이 큰 점포를 매입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투자영주권 때문에 5억원씩 주고 산 휴양형 콘도에 딸린 대지 지분까지 중국인 토지로 되다 보니 중국인의 제주 무차별 땅 사재기 지적이 나온다”며 “앞으로 외국인 투자를 선별해 땅이 필요하다면 장기 임대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지방의 협치, 중앙의 상생정치로 확산돼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추진해 온 야당과의 연합정치(聯政)가 첫발을 디뎠다. 경기도의회 새정치연합이 우여곡절 끝에 그제 야당 몫 사회통합부지사 후보로 이기우 전 국회의원을 추천했다. 시도지사가 부지사 자리를 야당에 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승자독식의 선거 제도로 인해 극심한 대립과 갈등이 일상화된 우리 정치에서 이번의 협치(協治) 정치는 우리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더욱이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의 실제 권한은 막강하다고 한다. 사회통합부지사는 3개국(보건복지·환경·여성가족)과 대외협력담당관에 대한 인사권 및 예산편성권을 쥐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복지재단·경기의료원 등 6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추천권도 있다. 전체 도청 공무원 수의 10%를 관할하지만 예산으로 따지면 연간 4조 2300억원으로 경기도 전체 예산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복지 분야를 실질적으로 야당에 떼어 준 것이나 다름없어 명실상부한 연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다른 지자체에서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월 당선과 함께 연정을 표방한 원희룡 제주지사도 제주시장 임명을 놓고 도 의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지만 조만간 경기도에 이어 협치 정치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정은 독일처럼 내각책임제 정부 형태에서 자연스러운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연정을 시행하기에는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적인 진영 논리를 앞세워 극한 대결로 치닫는 우리 정치문화에서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정치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승자로서의 특권을 양보하면서 상대방과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에 많은 국민이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도의 연정 실험은 시작에 불과하다. 좋은 선례가 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무엇보다 이번 연정이 성공하려면 남경필·이기우 콤비가 얼마나 자신의 정파와 거리를 두고 독립적으로 행정을 하느냐에 달렸다.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청탁에 선을 긋고 친노와 친박과 같은 패거리 논리에도 갇히면 안 된다. 지방의회는 물론 중앙정치권도 진정으로 필요한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벌써 ‘대선용 행보’니, ‘행정의 정치화’니 하며 의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공연한 트집만 잡아선 정치 발전은 요원할 뿐이다. 협치를 통한 상생의 정치는 국민의 절절한 요구다. 허구한 날 당리당략에 기대어 대립과 반목을 일삼는 여의도 중앙정치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경기도발(發) 통합과 상생의 바람이 2016년 4월 총선에서 폭풍으로 변해 여의도 정가를 휩쓸어야 정신을 차릴 것인지를 묻고 싶다.
  • “강정초교 살리는 길” vs “해군기지 확장 안돼”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를 둘러싸고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해군기지를 찬성하는 강정추진위원회는 17일 해군이 추진 중인 강정마을 군 관사 건립이 중단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윤태정 위원장은 “학생 수가 62명인 강정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해군과 제주도는 강정마을에 군 관사를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 주민들은 최근 군인 아파트가 강정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해군기지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기지의 모든 사업은 중앙 부처와 제주도가 합의한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공사 중인 관사 72가구는 내년 말 기지가 완공될 시점에 필수요원들이 거주할 시설이어서 사업 철회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13일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과의 면담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강정마을의 군 관사 건립을 포기하도록 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원 지사는 “내년 완공 예정인 해군기지가 제 기능을 하려면 마을과 갈등을 풀어야 한다”며 “군 관사 공사 등에 대해 해군과 협의를 벌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은 지난달 14일 강정마을 내 부지 6458㎡에 지상 4층 5개 동(72가구) 규모의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지만 주민들의 저지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도의회 관계자는 “군 관사를 둘러싸고 또 다른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강정 주민과 제주도 등과 함께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원희룡 “해군 관사 포기하도록 협의”

    원희룡 “해군 관사 포기하도록 협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해군이 강정마을에 짓기로 한 군 관사를 포기하도록 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 논란을 빚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13일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에게 해군 관사 사업 철회 요구서를 제출했다. 조경철 마을회장은 “마을 총회를 통해 군 관사만 처리해 준다면 주민들이 신뢰를 갖고 제주도가 제안한 해군기지 진상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강정마을 군 관사 공사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해군과 공식으로 협의해 가급적 주민 뜻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군이 강정마을에 군 관사를 짓는 것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말 제주 해군기지 완공을 앞두고 군 관사 공사에 착수한 해군은 원 지사의 군 관사 포기 약속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해군은 지난달 14일부터 해군기지 건설 현장 인근 강정마을에 연면적 6458㎡, 지상 4층 5개동 72가구 규모의 군인 아파트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강정마을 주민들이 군인 아파트 공사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 버려 지난달 25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강정마을회는 “군인 아파트가 강정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해군 기지의 확장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강정마을에 군 관사를 짓지 말고 인근 다른 지역의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군 관사를 신축하라는 요구인데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구체적인 협의를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지사는 해군기지 갈등 해소를 위해 강정마을회가 동의하면 다음달 해군기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1월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 지사는 “해군기지 입지선정 과정 등에 대한 진상을 규명한 뒤 도지사가 사과할 부분이 나온다면 공식 사과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부의 신’ 원희룡 제주지사 “수험생 여러분 氣 받으세요”

    ‘공부의 신’ 원희룡 제주지사 “수험생 여러분 氣 받으세요”

    ‘공부의 신’으로 통했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화제다. 제주 출신인 원 지사는 1982년 대학학력고사 전국 수석에 이어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사법시험 수석 합격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모교인 제주제일고 옛 교복을 입고 등장한 원 지사는 동영상에서 “수험생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기 위해 교복을 입었더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며 학력고사 당시의 추억을 회고했다. 원 지사는 “학력고사 전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른 학생의 펜은 쓱쓱 잘 나가는데 제 펜만 시험지에 박혀서 나가지 않다가 종이 울리는 악몽을 꿨다”며 그럼에도 당당히 전국 수석을 한 자신을 공부의 신이라고 치켜세우다가 “이건 아닌 거 같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원 지사는 “수능 전날에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푹 자는 것이 최고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저의 기운을 모두 모아서 여러분께 보낸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학력고사 수석’ 원희룡 제주지사, 수능 수험생 응원

    ‘학력고사 수석’ 원희룡 제주지사, 수능 수험생 응원

    201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수험생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 출신인 원 지사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사법고시 수석 합격 등 시험에 관한한 누구 못지 않은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모교인 제주제일고 옛 교복을 입고 책상에는 책가방과 책을 올려놓은 원 지사는 동영상에서 “수험생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기 위해 교복을 입었더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 학력고사 전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다른 학생의 펜은 쓱쓱 잘 나가는데 제 펜만 시험지에 박혀서 나가지 않다가 종이 울리는 악몽을 꿨다”고 회고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당히 전국 수석을 한 자신을 ‘공부의 신’이라고 치켜세웠다가 민망한지 “이건 아닌 거 같다”며 웃었다. 원 지사는 “저의 기운을 모두 모아서 여러분께 보낸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고층 논란’ 제주 드림타워 56층 → 38층

    중국 자본 등이 투자해 제주 도심에 짓기로 한 초고층 복합리조트인 드림타워가 건물 층수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사업 시행자인 동화투자개발은 1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6층이던 드림타워를 18층 낮춘 38층으로 조정하기로 했으며, 이런 내용을 담은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218m이던 건물 높이도 168m로 50m 낮아지게 됐다. 콘도(1170실)와 호텔(908실)의 객실 수도 각각 320실, 132실 총 452실 줄어들게 된다. 대신 일반 객실의 크기를 기존 55㎡에서 65㎡로 늘려 국내 최초로 5성급의 올 스위트룸 호텔로 고급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화투자개발은 “제주의 랜드마크는 인공 건축물이 대신할 수 없으며 나홀로 초고층 건물이 제주의 미래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의견에 공감하게 됐다”며 “제주 도민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동화투자개발은 원 지사가 고도 변경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자 민선 4기 김태환 도정 당시인 2009년 이미 결정된 건축허가 사항이자 중국 투자자와의 계약조건임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해 왔다. 원 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드림타워가 이미 형식적 절차를 거쳤지만 제주의 경관, 교통, 도시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매우 크다”며 행정적 절차 중단을 선언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선 잠룡들, 이미지 메이킹戰

    대선 잠룡들, 이미지 메이킹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권 내 ‘잠룡’들의 ‘브랜드 구축 대결’이 뜨겁다. 2017년 대선 전까지 거물급 정치인으로서 시대정신에 걸맞은 확실한 ‘자기 스타일’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화 방향도 주자들마다 제각각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여권 내 선호도 1위를 굳히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제 지도자’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인 출신인 김 대표는 당직자 회의에서 자주 세밀한 경제 지표를 인용하고, 정부의 재정 확장 정책인 ‘초이노믹스’와 각을 세우는 등 경제 이슈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내보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 ‘보수혁신의 아이콘’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최근 ‘개헌 봇물’ 발언 이후 당·청 갈등으로 다소 스타일을 구겼다. ‘민생 택시’로 확실한 브랜드를 구축했던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특권 내려놓기’의 기치를 내걸었다. 보수혁신을 외치는 김 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혁신위 출범 한 달여 동안 체포동의안 자동 가결,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파격적인 안을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개혁안을 보고할 예정인데 벌써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의 남은 혁신 활동의 추진력도 의총 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정몽준 전 의원은 착실하게 ‘글로벌 리더’ 이미지를 쌓고 있다. 정치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난 8월에는 미국, 지난달에는 러시아 등을 방문해 북핵 문제 처리, 경제 협력 방안 모색 등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면서 대중적 관심에서 다소 멀어지는 건 고민이다. ‘지역 대망론’ 주인공의 하나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내년도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면서 최근 정치권의 무상 복지 공방을 촉발시켰다. 지난해 진주의료원을 해산한 데 이어 또 한번 ‘경남발 대형 뉴스’을 만들어 낸 것이다. ‘버럭 준표’식 불도저 정치로 강단 있는 보수 정치인 이미지를 쌓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야당과의 ‘연정(聯政)’을 통한 정치실험을,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앙정부와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주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김 대표가 14.5%로 16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김 위원장 11.2%, 정 전 의원 8.8%, 홍 지사 6.1%, 남 지사 4.8%, 원 지사 4.6% 순이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특명, 제주 감귤을 지켜라!

    ‘제주 감귤을 지켜라.’ 오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막바지 감귤 지키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최근 대정부 건의문을 마련, 원희룡 지사가 지난 4일 국회와 중앙 경제부처를 직접 방문, 한·중 FTA 협상에 제주도의 요구를 반드시 관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는 건의문에서 감귤을 비롯해 무, 마늘, 양배추, 감자, 당근, 브로콜리, 양파 등 농산물 8개 품목과 갈치, 조기, 광어 등 수산물 3개 품목 등 모두 11개 품목에 대한 초민감품목 양허 제외를 요청했다. 또 중국 시안시에 파견 중인 공무원을 중국 베이징의 한·중 FTA 협상장 현지로 급파해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밭작물 중심의 1차 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대책 마련, ‘FTA 무역이득 공유제’ 법령의 조속한 시행 조치 등도 정부에 요청했다. 제주도의회 FTA 대응 특별위원회 허창욱 의원 등 대표단도 5일 국회 등을 방문, 감귤 등 11개 품목의 양허 제외를 촉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감귤의 경우 향후 10년간 누적 피해액이 최소 1조 624억원, 최대 1조 5969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감귤 재배 면적은 제주의 105배, 생산량은 43배, 수출량은 213배 규모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감귤 등 지역 11개 농수산 품목의 양허 제외를 관철하려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FT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35國 전력 CEO ‘에너지 미래’ 밝히다

    35國 전력 CEO ‘에너지 미래’ 밝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력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전력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제20차 아·태 전력산업콘퍼런스(이하 CEPSI 2014)가 제주에서 4일간(27~30일)의 일정에 돌입했다. 2년마다 열리는 아·태 지역 내 최고 권위 국제 전력회의인 CEPSI 2014는 행사 규모와 중요도 면에서 ‘전력업계의 아시안게임’으로 통한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대변하듯 이번 회의에는 35개국 2200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아·태 전기공급산업협회(AESIEAP) 회장인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세계 최대 전력회사인 중국 국가전망공사의 리루게 부사장 등 35개국 회원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중국은 5대 발전회사 대표 등을 포함해 총 20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의 기존 회원국은 물론 캄보디아, 네팔 등 신규 회원국의 전력회사 최고경영자(CEO)도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CEPSI 역사상 최초로 54명의 전력회사 CEO가 미래 비전을 나누는 전체 원탁회의와 미래 유망 기술을 논의하는 연구·개발 포럼, 한국의 에너지 신기술과 산업을 소개하는 스페셜 세션 등이 마련됐다. 조 사장은 “최근 전력 분야의 성장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져 이제 CEPSI 2014는 세계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성을 지닌다”면서 “지난해 에너지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이어 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회의인 CEPSI 2014까지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큰 장(場)이 선 만큼 바이어를 잡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다. 14개국 64개 기업은 행사장 1층과 2층에 개별 부스를 마련해 구매 상담회를 진행 중이다. LG그룹은 세계 최고의 출력과 효율을 자랑하는 태양광 모듈과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국내 최대 용량의 전력변환장치(PCS) 등의 에너지 솔루션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IBM은 갑작스러운 정전 등에 취약한 지역을 예상한 뒤 실제로 문제가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을 제시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발전소용 초대형 증기·가스터빈을 생산하는 미쓰비시도 최근 개발한 대형 발전소 터빈 등을 소개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오딘은 바람개비 모양을 한 기존 풍력발전기의 개념을 180도 바꾼 도심형·수직형 풍력발전기를 소개했다. 소음과 진동이 없어 도심 내 빌딩 등에도 설치할 수 있고 풍속 변화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특허 제품이다. 오딘 관계자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큰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중소기업으로서는 아주 의미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제주도와 차이나 타운/구본영 논설고문

    당나라 전성기, 즉 성당(盛唐)시대 중국 동해안 일대에는 ‘신라방’이 있었다. 한반도 출신 상인·유학생과 망명객들의 집단 거주지로 신라의 사신들도 머물렀던 곳이다. 대제국 당은 꽤 개방적인 대외 정책을 폈던 모양이다. 신라 말고도 인도·페르시아 등 세계 70여개국과 무역을 했을 정도라니…. 역사는 돌고 도는 건가. 요즘 한반도 어디서나 중국 관광객과 상인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사재기 열풍이 심상찮다. 제주 도심의 상가·모텔에서 아파트까지 문어발 식으로 매입 중이라고 한다. 한 해 수백만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 즉 유커를 상대로 한 수지맞는 장사가 일차적 목적일 게다. 한화 5억원 또는 미화 50만 달러 이상 부동산에 투자하면 영주권을 주는 제도도 중국인을 제주도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로써 외국 자본으로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이다. 무엇보다 유커들이 중국 가게로만 몰리게 되면 원주민이 소외되는 역설이 빚어진다는 걱정이다.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주도에 ‘차이나 타운’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기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차이나 타운은 중국 자본이 마구잡이로 제주 전역의 토지를 잠식하지 않도록 울타리를 치자는 발상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히려 국민이 우려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완곡히 거부해 없던 일로 됐지만, 국민 여론이 중국인들의 부동산 사재기를 양날의 칼로 보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사실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물량 공세가 사뭇 위협적이다. 최근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미국의 자존심인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사들여 주목을 받았다. 약 2조원의 자본을 유치한 미국이 상당한 대가를 감수해야 할 판이다. 미 국무부가 전 세계 정상들이 묵는 이 호텔에 중국 정부가 도청장치라도 달까봐 고심하고 있다니 말이다. 그러나 자본이 초단위로 국경을 넘는 세계화 시대다. 제주도의 정체성 훼손은 유의해야겠지만, 이러다간 중국땅이 되고 만다는 식의 반응도 성급하다. 2000년 방북한 언론사 사장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화 장면이 생각난다. 당시 한 남측 인사가 백두산을 관광지로 개발하자고 제의하자 김정일은 “닭도리탕 집과 러브호텔로 뒤덮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일성 가계 우상화로 도배된 백두산을 개방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을 고려한 거부였겠지만, 난개발을 부추기는 남측의 상혼도 들춰낸 셈이다. 중국 자본에 의한 제주도의 난개발 가능성이야말로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대목일 듯하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與 김무성호 ‘이빨 빠진 호랑이’ 위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호기 있게 꾸려진 지도부가 출범한 지 불과 100여일 만에 비정상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김 대표는 개헌론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도전’했다가 청와대로부터 공개 면박을 당하는 ‘헛발질’로 리더십에 큰 손상을 입었다.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와 격렬한 경쟁 끝에 2위를 기록한 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은 당시의 앙금이 여전한 듯 최고위원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고 있다. 3위로 선전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갑자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아예 지도부에서 나가 버렸다. 지도부의 핵인 전당대회 1, 2, 3위가 이처럼 비정상을 초래하면서 거대 여당의 최고위원회의는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무기력해진 모습이다. 공석이 된 자리는 당 전국위원회 보궐선거를 통해 후임 최고위원을 선출할 수 있지만, 전당대회 당선자와는 정통성 면에서 한참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가에서는 김 대표 체제가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와해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기 시작했다. 만약 친박계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맘먹고 동반 사퇴할 경우 정치적으로 김 대표 체제는 존속하기 힘들고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실제 3년 전 새누리당에서 그런 전례가 있다. 2011년 7·4 전당대회로 출범한 ‘홍준표(현 경남지사) 대표 체제’는 같은 해 12월 ‘디도스 사태’로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동반 사퇴하면서 공중분해됐다. 당시 홍 대표는 만류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섰다. 김 최고위원이 24일 정기국회 기간 경제활성화법을 처리하지 못하면 당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심상치 않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이 “경제활성화법이 통과 안 되면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각오를 하는 게 옳다. 그런 모습을 보여 줬을 때 국민적 신뢰나 대통령의 공감도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의 사퇴 배경을 둘러싼 의문점도 증폭됐다. 전날 김 대표를 면전에서 비판하며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는 듯했던 김 최고위원이 이날은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개헌 시기에 대해 “경기활성화 법안 통과와 대통령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내년은 본격적으로 개헌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최고위원이 청와대 및 친박계에 구애(求愛)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년 개헌 정국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최고위원이 김 대표에게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에 비해 홀대를 받는 것에 불만을 품고 최고위원직 사퇴 카드로 재를 뿌린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물론 김 최고위원이 친박계와의 사전교감 아래 사퇴 카드를 던졌다는 해석도 여전하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이날 사전 교감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 그건 사이비 정치”라며 부인했다.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날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대학생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사전 교감설에 대해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긴 그렇고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김 대표는 이날 이장우 원내대변인의 부친 장례식장에서 김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거듭 사퇴를 만류했다. 김 대표는 “개헌과 경제살리기 모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김 최고위원 소신이라면 당직에서 그 소신을 거듭 강조하라”며 삼고초려했다. 김 최고위원도 사퇴 철회 요구가 잇따르자 “당의 상황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사퇴를) 좀 더 고민해 볼 여지가 생겼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이 결국 사퇴를 번복한다면 신중치 못한 처신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전후해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을 청와대에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제로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해 세월호 3법, 경제활성화 법안의 연내 처리, 개헌 논의, 남북관계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슈&이슈] 제주도,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 논란

    [이슈&이슈] 제주도,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 논란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합니까.” 요즘 제주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다. 이미 적법한 행정 절차를 거쳐 건축 허가까지 난 개발사업에 제동을 거는가 하면 경관 훼손 등 도민들이 우려하는 개발사업에는 침묵하는 등 제주도의 오락가락 원칙 없는 개발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개발사업 승인이 법규나 제도에 따른 게 아니라 자치단체장의 자의적 판단이나 호불호에 따라 좌우된다는 논쟁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와 관련된 행정은 번복되거나 예측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외국 투자 자본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며 사업마다 잣대가 다른 제주도의 개발 정책에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의식해 최근 대규모 관광사업 기준을 새로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 제주는 단체장이 교체될 때마다 단체장 입맛에 따라 투자 기준이 오락가락했다”며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인데 앞으로 지방 정부가 바뀌면 기준이 또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제동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제주시 신도심인 노형동에 초고층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은 민선 4기 김태환 도지사 재임 때인 2009년 5월 개발사업과 건축 허가를 승인받았다. 당시 일반 호텔 및 공동주택 각각 63층(218m)과 61층(211.1m), 관광호텔 11층(50.7m) 등 3개 동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동화개발은 투자자를 찾지 못하다가 녹지그룹 투자를 유치해 일반 호텔 및 공동주택을 휴양콘도로 바꾸고 카지노를 신설하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민선 5기 막바지였던 지난 5월 제주도는 심의를 거쳐 설계 변경을 허가했다. 하지만 당시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였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드림타워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쳤지만 경관, 교통, 도시 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설계 변경을 허가했던 우근민 전 지사는 “드림타워는 이미 2009년 주민 열람 공고와 도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허가 난 것으로, 설계 변경을 불허해도 당초 건축 허가는 유효해 건축 공사는 기존 내용으로 할 수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우 전 지사가 임기 한달을 남겨놓고 서둘러 설계 변경을 해 준 것은 특혜의 소지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했던 원 지사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사업자는 6월 착공을 연기했다. 지난 7월 민선 6기 제주도지사로 취임한 원 지사는 “드림타워는 건축물 고도를 낮추지 않으면 사업을 직권으로 취소할 수도 있다”며 사업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화개발은 “이미 적법한 행정 절차가 완료돼 건축 허가까지 난 사업을 도지사가 바뀌었다고 사업 추진을 못 하게 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수긍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우범 제주도의원은 “주민 의견 청취, 각종 위원회 심의까지 끝나고 건축 허가까지 이뤄진 것을 제주의 미래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제동을 거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전임 도정에서 했던 일들을 모두 부정하면 외국 투자자에게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사업자가 건축물 고도를 낮춰야 하며 공사 착공계는 아예 접수하지도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민 반발 송악산유원지 개발은 승인 반면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최근 중국 자본의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심의, 의결했다. 송악산 일대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남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해안가 오름이자, 일제강점기 진지갱도 등 역사 유적지가 밀집한 곳이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간 송악산 개발을 두고 찬반 논란을 벌여 왔으며 그동안 환경단체 등은 경관 사유화와 환경 훼손 등을 들어 도에 개발사업을 허가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신해원유한회사는 송악산 일대 19만 1950㎡ 부지(시설 면적 14만 2930㎡)에 652실 규모의 관광·일반 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205가구, 상가·전시관 등을 갖춘 ‘뉴오션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다. 도는 지난달 26일 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호텔 객실을 405실로 줄이고 콘도 객실도 55실로 줄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의결해 중국 자본에 사업 추진의 길을 열어줬다.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송악산 개발은 원 지사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던 숙박시설 위주의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며 “송악산의 역사적, 자연적 유산이 중국 자본에 사유화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원 지사는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개발사업 관련 각종 심의나 평가를 관행적으로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며 전날 제주도 경관심의위가 A리조트의 경관심의를 통과시킨 것을 강하게 질책했다. 당시 원 지사는 “오늘 이후로 쟁점이 제대로 정리된 뒤 심의나 평가 결과를 도출해야 하며 쟁점이 된 각종 개발사업의 관련 절차들을 아무 생각 없이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고 철저한 심의를 주문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난달 26일 도 경관심의위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을 전격 승인했다. 지난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도 송악산 개발사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송악산 개발사업은 그동안 원 지사가 주장했던 분양형 숙박시설 지양, 쟁점이 되는 개발사업 중단, 경관 심의에 미적 기준 포함 등의 개발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송악산 개발은 원 지사가 질책했던 A리조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경관 파괴 또는 경관 사유화 우려가 큰 곳인데 경관심의위를 통과한 것은 원 지사 스스로 만든 기준을 취임 석달 만에 뒤집은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중국 자본 신화역사공원 사업 변경 허가 여부 관심 이런 가운데 제주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제주’ 개발 사업자인 중국 자본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8일 제주도에 개발사업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우 전 지사 당시 사업 승인과 함께 건축 허가 절차가 진행됐지만 지방선거 때 원 지사가 ‘제주에 더 이상 대규모 숙박시설 위주의 개발은 안 된다’며 제동을 걸었다. 람정제주개발은 기존 사업 계획을 취소하고 개발사업 변경을 신청하면서 숙박시설(호텔, 콘도)을 당초 4780실에서 3556실로 조정했다. 관광호텔이 2880실에서 2038실로, 휴양콘도미니엄은 1900실에서 1518실로 줄었다. 특히 당초 ‘카지노 시설은 없다’며 제주도민들을 속여 왔던 카지노 영업장 면적도 1만 683㎡ 신설해 승인을 요청했다. 일부 축소되기는 했지만 리조트월드제주는 여전히 대규모 숙박시설과 카지노가 사업의 핵심인 셈이다. 더구나 제주의 신화와 역사, 문화를 핵심 테마로 하는 신화역사공원의 정체성에 걸맞지 않은 숙박시설과 카지노 위주의 사업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원 지사가 이 사업을 승인할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관계 법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경우 개발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제주도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기준 마련 도는 지난 10일 10만㎡ 이상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의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원 지사의 구상에 따라 제주형 자연친화적 관광개발사업 통합 가이드라인 체크리스트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민간 사업자에게는 입지 선정, 계획 수립, 사업 시행, 운영 관리 등 단계별로 제주 특성에 맞는 지표와 기준을 제시한다. 승인 기관은 민간 사업자의 사업 계획이 도가 지향하는 환경 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발과 들어맞는지 등을 사전 검토하는 지침서로 활용할 방침이다. 적용 대상 사업은 사업 계획 면적이 10만㎡ 이상인 관광사업, 온천개발사업, 관광사업 이외의 관광객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개발사업과 관광지 및 관광단지 조성 사업, 유원지 시설사업에 적용된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골프장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 등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달 현재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개발사업에는 적용 가능한 지표와 기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제시된 지표와 기준에 따라 사업의 최초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사업 계획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제주의 환경 자산을 보전하고 난개발을 사전에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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