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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회생 장기대책 세워라/이종화 고려대교수·경제학(서울광장)

    최근 경상수지 적자가 우리 경제가 당면한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작년 한햇동안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는 95년보다 2배이상 늘어난 2백37억달러에 달하였으며 결국 누적된 적자는 해외로부터의 차입으로 보전됨으로써 외채규모의 급속한 증가를 가져와 우리 경제의 총외채 규모는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우리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된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주로 수출가격의 하락,엔화의 약세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반면 수입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특히 96년 한햇동안 수출단가는 전기,전자,화학,철강금속 등 주요 수출상품의 국제시세의 하락으로 인해 95년에 비해 13%나 하락하여 총수출 증가는 4%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반면에 총수입은 국내소비의 증가와 소비재 시장 개방으로 인해 소비재 수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으로써 총11%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또 지난 한햇동안 엔화의 약세로 인해 원화의 대미 달러 환율은 4%절하된 반면 대엔화 환율은 11%이상 절상됨으로써 해외시장에서 우리 수출 상품의 대일본 경쟁력이 약화된 것 또한 수출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경쟁력 약화로 수출부진 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상수지의 적자 추세는 올해에 들어서도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를 걱정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따라서 최근에 들어선 새 경제팀이 국제수지의 개선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그러나 경상수지의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고 하더라도 과연 어느 정도로 적자규모를 줄여 나가야 하는지,또 어떠한 정책을 사용하여야 경제의 다른 부문에 미치는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국제수지가 개선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 않은 것 같다. 먼저 경상수지 적자 자체는 적자 누적에 따른 외채상환 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 긴급히 해결을 서둘러야 할만큼 큰 경제 문제는 아니라 하겠다.경상수지 적자의 누적으로 작년말 총외채가 총국민소득의 20%내외에 달하였다고는 하나,이는 개발도상국 평균 40%의 절반수준이고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차감한 순외채의 규모는 3백억 달러로 훨씬 낮아서 외채 원리금의 상환능력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물론 경상수지의 적자 규모가 앞으로 계속 커진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나 수입증가율이 95년의 32%에서 96년에는 11%로 크게 하락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불황이 지속되면 민간소비와 수입수요의 증가추세는 더욱 둔화될 것이므로 적자규모는 계속 줄어들게 될 것이다.또한 최근의 원화 절하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수출의 증가에 기여하게 되어 앞으로의 적자 해소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의 자율적인 조정에 의해 경상수지의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보면 국제수지 적자를 급격히 줄이기 위한 단기적이고 급격한 정부의 대증요법은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다 하겠다.특히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개인 승용차의 운행 억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소비절약정책,유학생 송금규제,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통한 소비재의 수입규제강화 등의 직접·간접적인 수입 억제책들은 그 효과로 얻을수 있는 국제수지의 개선보다는 무역상대국과의 무역마찰을 초래하고 국민들의 소비를 인위적으로 왜곡함으로써 얻을수 있는 부작용이 오히려 크다고 하겠다. ○경상적자 축소 노력해야 결국 국제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방향은 수입의 직접적인 억제보다는 저축에 대한 이자 및 세제 유인을 더욱 강화하여 저축률을 높임으로써 민간소비가 감소되도록 유도해가는 반면 또한 불필요한 소비성 재정지출을 축소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소비재의 수입을 줄여나가는 것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상수지의 적자를 갑작스럽게 줄이려는 단기적인 정책보다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정책을 통해 우리 경제의 수출역량을 강화시켜나가는 것이 앞으로 정책당국이 추구해 나갈 최선의 경제정책의 방향이라 하겠다.우리 사회의 각 부문의 효율성이 제고되어 체질 강화가 이루어져야만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더불어 국제수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 외환시장 난조 어디까지…

    ◎경영적자·달러사재기로 원화 올들어 4%나 절하/한은 “위기 아니다” 주장속 업계선 “대책시급”/전문가 “노사·정치문제 해소되면 안정 회복” 외환시장의 난조는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경상수지 적자 지속으로 달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기업들의 달러 사재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여기에 불황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점차 한국 자본시장에 매력을 잃고 있어 외환위기가 갑작스레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경상적자는 2백37억달러나 됐다.올 1월의 경상수지 적자도 30억9천만달러나 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를 급감시키고 있다.2월말의 외환보유고는 2백98억달러로 지난해 6월의 2백84억달러 이후 처음으로 3백억달러를 밑돌았다.국제통화기금(IMF)은 3개월 수입분의 외환보유를 권고하지만 2.4개월치에 불과하다. 달러화 부족은 원화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나타난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이날의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인 달러당 877원70전보다 1원10전 높은 878원80전에서 개장된 뒤 879원10전까지 올랐다.지난해 말의 844원20전보다 원화가치는 4%나 떨어졌다. 올들어 원화환율 오름세는 지속적이다.지난달 17일에는 한때 달러당 887원까지 치솟았다.한은은 다음날 13억달러를 쏟아부으며 859원까지 떨어뜨렸지만 마냥 환율을 안정시킬 여력은 없다. 외환보유고도 줄고 은행에 빌려준 외화를 돌려받을 입장도 아닌 탓이다.한은은 현재 은행들에 3백50억달러를 런던은행간 금리로 빌려줬다.이 자금을 회수해 외환보유고를 늘릴수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그럴 수도 없다.은행들은 한보철강 부도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게 쉽지않아 한은은 당분간 빌려준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 지속적인 원화약세로 기업들은 물품을 수입해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화예금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외화예금 잔고는 지난해말 14억9천만달러에서 12일 현재는 45억달러로 높아졌다.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으면 달러를 팔겠지만 설비투자도 줄어 자금압박을 받는 것도 아니다. 한국은행의 공식입장은 외환위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심훈 국제담당 이사는 『지난달 원화환율은 달러당 865∼870선이 적정한 수준이었지만 이달의 경제기조로 보면 현 수준(875∼880원)이 적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의 상황은 외환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지난 달 외국인 주식자금의 순유입은 2백만달러에 그쳐 지난 95년11월의 8천2백만달러 순유출 이후 유입액이 가장 적었다.경기전망이 좋지않은데다 환율이 급등해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 소장은 『여유자금이 있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환투기를 해 환율이 오르지만 거의 상투(정점』)라며 『수입증가율이 둔화돼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줄고 있는데다 노동분규와 정치권이 진정되면 외국돈이 다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원화가치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산업은행의 문성신 딜러도 『달러빚이 많은 기업들이 환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달러를 사들이는게 환율 오름세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외환시장 안정을 순전히 외국자본들에 의존해야 하는 현재 상황은 비상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문민정부 4년 경제개혁 평가/차동세 KDI원장에 듣는다

    ◎“신진경제 틀짜기 단기효과 기대말아야”/수입증대 실명제보다 개방확대에 원인/정부기능 축소·고비용구조 개선 등 과제 문민정부 4년동안 경제·민생분야에서도 변화와 개혁의 파고는 거셌다.금융실명제를 비롯 부동산실명제,각종 규제완화,경제자율화등은 경제의 우리경제의 근간을 바꾸는 경제개혁의 중심이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차동세 원장을 만나 경제 민생분야의 개혁에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를 들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금융저축에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그래서 정부는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관리하고 중소기업금융을 확충하고 있습니다.지금의 경제 어려움,특히 수입증대,해외여행증가가 금융실명제에 원인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경제자율화의 큰 방향 아래 추진해온 시장개방의 실질적 확대와 세계화전략에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경제행정규제완화가 미흡한게 아닌가요. ▲규제개혁은 시장기구의 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입니다.규제개혁이란 우리 경제가개발연대의 잔재를 벗어나 선진경제에 진입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므로 하루 아침에 쉽게 결정되거나 이룩되고 그 효과도 단기간에 기대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문민정부 남은 1년간 풀어야 할 민생분야 과제라면. ▲새로운 개혁을 착수하기 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을 확실하게 마무리짓는 작업에 비중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그러나 이런 마무리 과정에도 한가지 실질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정부의 역할과 관련된 개혁입니다.최근의 한보사태도 결국은 정부가 힘에 부치는 산업·금융정책과제를 떠안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죠.정부가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정부정책기능을 축소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경상수지적자를 해소할 처방은. ▲현재의 고비용·저효율구조가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킨 요인입니다.따라서 「10% 경쟁력높이기」 등을 통해 경제를 저비용·고효율구조로 개선,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합니다.또 건전소비를 유도하고 에너지 절약을 통한 우리 경제의 고수입유발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화의 약세기조도 조만간 적자규모의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한은,선물환시장 개입/원화환율 급등막게 공급 계획

    한국은행은 원화환율 급등(원화가치 급락) 현상을 막기 위해 선물환 시장에 개입하기로 했다.한은이 선물환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은의 허고광 국제부장은 11일 『최근 원화환율이 오르는 것은 선물환공급이 부족해 선물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이지 못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현물환을 사들여 보유하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한은은 선물환공급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원화의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은 현물환율이며,선물환율은 일정기간 후에 결제가 이뤄지는 외환의 매매가격이다. 한은이 시중은행과 선물환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면 시중은행은 일정기간 후에 달러가 생기게 되므로 요즘처럼 달러가 부족한 때에 달러를 처분할 수 있어 외환시장에서 달러부족 현상은 다소 완화될수도 있다. 한은이 선물환 시장에 개입하게 된 것은 달러가 계속 강세(원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외국은행 지점과 일부 기업들은 선물환 공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선물환 공급이 선물환 수요에 훨씬 미치지 못하면서 현물환시장에서도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원화환율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한편 한은이 선물환을 통해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소식이 나돌자 원화환율은 868원50전까지 떨어졌다.상오 한때는 870원까지 올랐었다.
  • 경쟁력 강화의 길 찾는다/전문가 좌담

    ◎“고비용·저효율구조 근본적 개혁을”/군살·거품 제거 경쟁력 10%이상 높여야/임금 오르면 자동화투자 무용지물/취약 자본재산업 정책적 육성 필요 □참석자 ·안병우 재경원 제1차관보 ·전대주 전경련 전무 ·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다.체감경기가 어느 때보다 싸늘하고 국제수지 적자도 악화일로다.불황의 기운이 풀릴 기미가 없다.실타래처럼 얽힌 경제 어려움을 새해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서울신문은 신년특집으로 안병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전대주 전경련전무,이필상 고려대교수의 좌담을 통해 우리경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봤다. ▲안차관보=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내적으론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상승압력이 상존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있습니다.외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개방화와 국제화를 맞고 있습니다. ▲전전무=연초부터 어두운 얘기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96년 성장은 그런대로 평년작이라고 봅니다.문제는 국제수지가 새해에도 해소될 전망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교수=정부나 재계나 몇년전까지만 해도 경기를 밝게 보았습니다.그러다 위기를 맞았습니다.저는 경제위기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봅니다. ○국민 모두 힘 합칠때 ▲안차관보=96년은 경기 하강국면이 완만히 진행돼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보인 해였습니다.물론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악화돼 2백20억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봅니다.여기에는 반도체의 수출차질이 1백30억달러쯤 포함돼 있습니다.물론 교역조건이 나빠져 채산성이 악화된 탓입니다.96년 소비자물가는 4.6% 정도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임금은 기대와 노력에 비해 12% 수준으로 95년 보다 높았습니다. ▲전전무=국제수지를 소홀히 다뤄서는 안됩니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성장을 다 잡으려다가는 어느 토끼도 못잡게 됩니다.정책목표를 국제수지에 뒀어야 했는데 여러가지를 다하다보니 상호 충돌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교수=정책당국이 경제의 어려움을 경기순환 논리로 봐서는 안됩니다.내면적인 모순과 결함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구조적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이 위기는 80년말대부터 시작됐습니다.이때부터 안정기조를 구축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했어야 했는데 거의 하지않아 자생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안차관보=경기하강,교역조건 악화,높은 요소비용과 체질약화가 우리경제를 어렵게 만든 요인입니다.성장에 자만하다 부지불식간에 방심했고 그 사이 근본적인 것들이 약해졌습니다.우리경제가 지금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과거 두차례 오일쇼크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국민저력과 기업들의 다이내미즘으로 충분히 헤쳐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전전무=좀 희망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반도체는 일본과 힘을 합치면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릴수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끈질기게 노력하면 희망이 있다고 하셨는데 국민저력으로 볼 때 공감합니다.문제는 실상을 알고 노력해야 합니다.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맬 수는 없습니다.가장 큰 문제는 우리 경제가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안차관보=어쨌든 이 기회에 군살과 거품을 빼야 합니다.새해에는 경제안정,특히 국제수지 방어가 급선무입니다.때문에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기업의 활력회복에 정책목표를 두고 9·3대책과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합니다.환율이나 통화정책으로는 허약한 부분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절약·근검하는 쪽으로 몰아가야 합니다. ▲전전무=미·일간 통화가 올해 어떻게 움직일 지 모르나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110엔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희망을 걸어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새해에는 설비투자가 마이너스입니다.성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30대 그룹의 수출은 96년보다 늘 것 같습니다.그러나 새해 선거가 있고 선거때마다 경기가 침체를 보여 잘못하면 성장률이 5%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경쟁력,경쟁력하지만 코스트로 따지면 금리와 임금이 핵심입니다.금융문제에서는 새해에도 금융개편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민유민영으로 바꿔 경쟁체제로 가야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운영돼야 합니다. ▲이교수=환율이 오르면 나아질 거라고 하는 데 우리경제가 환율로 일어설 경제가 아닙니다.원화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살아날 것 같지만 환차손이 오히려 커집니다.벌써 2조원을 넘었습니다.물가부담도 큽니다.비관적인 전망속에 외국자본도 급속히 이탈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2월 한달만 해도 3천만달러가 넘었습니다.멕시코 위기때 경상수지 적자가 2백98억달러,총외채는 1천3백65억달러였습니다.우리도 외채가 1천2백억달러나 됩니다.단기외채도 60%에 육박합니다.금융위기가 생길수 있습니다. ○멕시코경제완 달라 ▲안차관보=정부도 환율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소극적으로 봅니다.수출구조가 수입유발적이어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환차손 때문에 기업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전전무께서 금융기관의 민유민영을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문제 등이 있어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1∼2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이교수께서 멕시코 위기를 말씀하셨는데,우리와 멕시코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당시 멕시코는 페소화를 고평가로 끌고 갔습니다.대통령 후보자암살 등 정치적 격랑이 있었고 단기부채가 80%로 우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우리의 단기외채는 멕시코보다 기간도 길고 실물과 연계돼 있습니다.그렇다고 국제수지 개선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전전무=내년 임금조정에 신경이 안갈 수 없습니다.임금이 오르면 기업으로선 자동화투자가 무용지물입니다.과외비 등으로 임금수준이 낮다고 하지만 이것까지 기업이 책임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금융문제도 그렇습니다.차라리 관치금융이라면 그런대로 계통이 섭니다.산업자본도 금융을 지배하지 못하고…,그러다 보니 엉뚱한 사람이 주인입니다.은행 차장월급이 기업체 임원월급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적자투성이 은행이 그렇게 많은 월급을 줘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안차관보=새해 경제운용 골격을 잠깐 말씀드리면 우선 기업활력을 회복시키고 취약한 자본재산업을 발전시킬 생각입니다.자본재산업의 국제수지 적자가 3백억달러가 넘습니다.물자절약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보다 기름을 많이씁니다.비상한 절약캠페인을 펴야합니다.신문지면도 낭비적입니다.정부로서도 예산을 절감하겠습니다.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여성과 고령인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산업구조 개혁해야 ▲전전무=최대 과제는 적자축소인데,제가 보기엔 기업들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남아로 여행가지않고 제주도에 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국가별 수출계획도 있어야 하고요. ▲이교수=규제완화와 구조개혁이 중요합니다.정부부터 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돼야 합니다.반도체 하나가 안돼서 휘청거린다는 것은 우리 산업구조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얘기입니다.산업구조가 피라미드형태로 돼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이 차단돼야 합니다.중앙은행을 독립시키고 금융기관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기업들도 무조건 임금인상을 억제할 것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실상을 알려야 합니다.재계는 사회환원노력을 해야하며 정부로선 다시 한번 뭉치자는 화합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안차관보=맞습니다.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뭉치듯이 새해엔 경제주체 모두 절제해야 합니다.
  • 국산품 일제와 가격차 5%/엔저 영향

    ◎경공업 가격경쟁력 크게 약화/전경련 수출경쟁력 조사 결과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대일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지난 해 4월에는 일본제품의 가격이 우리나라 제품보다 20.4% 비쌌지만 가격격차가 지난해 말에는 12%로 줄어든 데 이어 올 7월에는 5.5%로 축소됐다. 전경련은 8일 『지난달 말 매출액순위 2백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환율변동과 수출경쟁력에 관한 조사」결과 이같이 밝혀졌다』며 『국제시장에서 제품의 신뢰도와 인지도,기술력 등 비가격요인을 감안할 때 5.5% 수준의 가격우위로는 전반적인 대일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현재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일본제품 상대가격지수(한국=100)가 각각 106.6,105.2로 경공업부문이 중화학공업 부문보다 한·일간 가격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의 약화측면에서 볼때 경공업부문의 상대가격지수 하락률이 1년여간 15%로 중화학공업부문(11.8%)에 비해 높아 경공업부문에서의 대일 가격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제지와 화학업종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는 우리제품이 근소한 가격우위를 유지했으나 올 7월에는 일본제품의 값이 우리제품에 비해 각각 8%,2% 더 낮은 가격역전현상이 일어났다. 또 10% 내외의 가격차가 났던 비금속광물 조선 철강 전기 전자 등의 경우는 가격격차가 5%이내로 축소됐다.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대부분의 기업(30·7%)이 환율변화를 지적하고 있어 최근 활력을 잃고 있는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과 대일 가격경쟁력을 감안한 적정환율 수준의 유지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95년 4월 1백엔당 9백4원에서 지난 달에는 7백53원 선으로 16% 이상 떨어져 우리제품의 대일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 하반기경제 어떻게 되나­전문가 긴급 대담

    ◎“침체경제 극복 노사정·국민 모두 나설때”/금융산업 개편통해 금리인하 적극 유도/개방속도는 우리경제 감내할 수준서 조절/과도한 임금상승 정부차원 대책 마련을/기업 규제완화실태 재점검… 실효성 제고 시급/과소비 우려할만… 합리적 소비패턴 제시해야 국제수지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하반기 경제운영방향이 제시됐다.성장(7∼7.5%)과 물가(4.5%)는 당초 목표를 견지했으나 경상수지 적자폭 억제목표는 당초 50억∼60억달러의 두배인 1백10억∼1백20억달러로 수정됐다.경제위기라는 성급한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일 장승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의 대담을 통해 정부의 경제운영방향을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원장=업계나 언론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비춰볼 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그러나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위기라고 자주 얘기하면 경제를 어렵게만드는 측면이 있는 데다가 시간을 갖고 대응하기 보다는 단기대책에 얽매게 하는 압박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원장=현재의 경제상황은 경기 하강국면과 엔화약세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같습니다.엔화약세는 구조적인 문제라서 풀기가 어렵습니다.경제위기라고 언론이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정부의 과민반응과 정책혼선을 초래하고,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한국의 대외신용도를 저하시켜 외국기업으로 하여금 한국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 국면 ▲장차관보=1·4분기 성장률이 7.9%를 기록하고 4·5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8.9%인 것을 보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습니다.당초 예상과 가장 다른 것은 무역·무역외수지 악화입니다.경기가 호조를 보여 수입은 꾸준이 늘어나는 데 무역수지는 당초예상보다 나빠지고 자율·개방화에 따라 무역외수지 적자도 늘었습니다. ▲이원장=성장과 물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경상수지 적자폭이 2배이상 조정돼 정부의 예측이나 대응책마련이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상반기에만 90억달러 적자를 기록,예측을 빗나간 것이 사실입니다.구조적인 경쟁력의 문제도 있습니다.반도체 가격이 작년 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6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무역외수지가 불어난 것도 작년부터 이뤄진 개방과 자율화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금상승률 높아 ▲이원장=사실 반도체의 공급과잉과 수요둔화 문제는 업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수요가 줄고 엔저로 일본과의 경쟁제품이 타격을 입어 수출이 둔화됐지만 대만·홍콩·일본 등보다는 아직도 수출증가율이 높습니다.과거 30%를 웃도는 수출증가는 초기성장단계에서는 가능해도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규모에서 증가율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비명지를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장차관보=올해의 7∼7.5% 성장과 수출 10∼15% 증가가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정상이라고 봅니다.우리도 이제는 잠재성장률 범위내에서 정상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위기의식을 갖고 단기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게 마련이죠. ▲이원장=우리경제의 구조적 취약점 요인을 짚어보면 금년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15%로 생산성 향상 범위를 벗어납니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경제가 지탱할 수 있을지,제조업체들이 계속 국내에서 영업을 할지 걱정됩니다.과도한 임금상승에 대해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저축분위기 유도 ▲장차관보=과거 10년간 임금상승률이 계속 두자리수였고 85년대비 94년 임금은 3.8배입니다.국제수준이나 국민소득에 비춰 높은 수준입니다.고비용·저효율구조의 최대과제로서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의식의 새틀을 짜야 합니다.근로자의 요구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 요구를 균형있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원장=우리 금리수준은 일본의 4배이고,공단분양가나 물류비용도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높습니다. ▲장차관보=경제성장과 양적팽창에 비중을 두다보니 각분야의 균형발전이 안된 것이 사실입니다.90년대 들어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를 하느라고 했으나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는 통화관리 중심보다는 금리안정 중심으로 노력하면서 금융산업 개편과 경쟁촉진을 통해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경제와 관련,사회분위기가 이완되고 있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시대,2020년 G7 진입 등 정부가 홍보성 정책으로 과소비를 조장한 측면도 없지않은 것같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 비해 소비수준은 3만달러 수준입니다. ▲장차관보=억제돼온 소비가 폭발하고 자율·개방화와 맞물리면서 건전·합리적이기보다 과시·낭비적으로 흐르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처럼 소비억제나 단속보다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선진국 수준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특히 최근 저축률이 떨어져 장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데 개인연금 세제혜택을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해 저축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하반기 경제운영계획상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장차관보=상반기에 비해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에 비중을뒀습니다.잠재성장률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원장=국제수지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는 데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것은 옳다고 봅니다.특히 공공요금과 관련,공기업의 경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영화계획 마련 ▲장차관보=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공공요금을 올리고 경영상 문제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정부 스스로 군살을 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민영화계획을 본격추진하기 위해 8월까지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원장=궁극적으로 우리경제의 문제는 고비용·저능률 문제입니다.국내 기업의 물류비용은 매출액의 17%나 됩니다.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예정보다 모두 연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그동안 정부는 SOC 재정 확보에 역점을 둬 왔으나 앞으로는 재원배분 효율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공단이나 항만과 직접 연결된,물류비용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재원은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확보할 것입니다. ▲이원장=기업들의 투자심리 고취 대책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원화 환율 운용도 문제입니다.원화절하가 장기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자본수지의 흑자로 인한 절상은 막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엔화절하 효과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년정도 시차가 있습니다.작년 3·4분기에 엔화절하가 본격화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출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장차관보=개방과정에서 자본유입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환율절상 압력이 생기고 결국 장기적으로 원화 절상에 대비,기업들은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환율을 신중히 운용할 것입니다. ▲이원장=경상수지 적자중 무역외 수지가 70억달러나 됩니다.무역외 수지가 무역수지 적자보다 큰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이중 여행수지가 25억∼30억달러나 됩니다.과소비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봅니다. ○관광산업 활성화 ▲장차관보=정부는 과소비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허용된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철저히 할 계획입니다.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산업을 개편,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이원장=문민정부 들어 경제규제 완화를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지만 본질적인 규제완화는 안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장차관보=기업활동 및 국민생활과 관련,그동안 추진해온 규제 완화실태를 점검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규제의 기초가 되는 법령도 자의적 판단에 따라 규제가 가능한 부분이 있어 법령을 구체적으로 개정,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원장=일부에서는 정부가 OECD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옵니다. ▲장차관보=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제적 수준에 비춰볼 때 OECD안에 들어가 세계 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90년대 들어오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개방속도는 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 등을 고려,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절해나갈 것입니다. ▲이원장=이번의 수출둔화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낸 것입니다.기업은 경영혁신,근로자는과도한 임금인상요구 자제,국민은 근검절약으로 정부와 함께 어려운 국면을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정책 일관성 유지 ▲장차관보=위기이기 보다는 개방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정부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기업과 근로자,국민의 동참을 유도하는 계기가 돼 경제적 어려움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기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 반도체값 폭락에 엔저 겹쳐 “휘청”/수출 급락 원인

    ◎철강·유화 등 주력업종 가격경쟁력 약화/수출량 증가 불구 반도체 수출증가 둔화 수출증가율 전년동기대비 2%,수입증가율 1.7%.무역수지적자 5억6천3백만달러.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6월 무역성적표는 우리나라가 경기하강기에 접어들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수출은 지난해 동기가 경기활황국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월 28.2%,2월 17.8%,3월 17.7%로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경기하강전망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그러나 2·4분기로 접어들면서 수출과 수입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4월에 5.3% 증가,22개월만에 한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수출은 5월 6.4%로 조금 회복세를 보였으나 6월에 2%대로 다시 추락했다. 2·4분기 들어 수출이 급격히 부진해진 것은 세계경제성장률 및 교역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엔화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수출물량의 18%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가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으로 절대금액이 떨어진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연초 50달러선이던 16메가D램은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최근에는 16∼17달러로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수출증가율도 1월 82.3%에서 2월 49.6%,4월 마이너스 1.3%,5월 마이너스 18%로 하락한 데 이어 6월에는 20일까지 마이너스 37.8%까지 급전직하했다.반도체 수출감소로 전체수출도 1월 28.2%에서 6월에는 2%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철강의 6월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38%,석유화학 마이너스 8% 등으로 주력업종이 부진한 것도 수출전선에 적신호를 보이는 요인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로 인해 수출감소에 따른 원자재·자본재수입이 줄어들어 수입증가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경기침체기에 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등 관망자세를 보여 수입증가율은 1월 34.5%에서 4월 14.3%로 떨어진 데 이어 5월 7.3%,6월 1.7%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2·4분기 들어 수출이 급격히 퇴조하는 것은 경기순환국면의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통산부는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5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4.2%로 미국 8.6%,독일 3.3%,일본 8.6%(엔화대비),홍콩 8%,중국 마이너스 7.1%,대만 5.2%에 비해 훨씬 좋은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그러나 단일종목의 수출부진으로 전체수출이 휘청거리는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금리·인력·임금·물류·기술력 등 고비용저효율구조에서는 불황의 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환율조정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과 물류비용절감 등을 통한 저비용고효율로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임태순 기자〉 ◎전문가 진단/“구조적 문제”­“일시적 현상” 엇갈려/저효율 고비용 구조개선 시급­민간연/원화 안정·주력상품 다양화를­정부연 현재의 수출상황을 구조적인 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민간과 관변연구단체의 의견이 상당부분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반도체 등 주력제품은 국제가격폭락이,자동차와 조선 등 대선진국 경쟁상품은 일본 엔화의 가치절화가원인이라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어 보인다. 유윤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다만 그는 최근의 수출부진을 구조적인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통관기준으로 30.3%,국제수지기준으로 31.6%를 기록한데다 올들어 5월까지도 반도체와 석유화학부문을 빼면 수출증가율이 17%나 돼 6∼7%선인 세계교역증가율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요컨대 수출증가율 둔화는 주력업종의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특수요인이 작용한 때문이지 경쟁력약화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때문에 주력상품을 다양화한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주장이다. 신현수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은 여기에 더 붙여 일본 엔화가치절하를 꼽고 있다.일본이 자동차·조선등의 수출가격을 인하해 국내기업의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원화가치를 안정시키고 업계의 주력수출부문 투자축소와 감산을 적극 유도해야만 한다는 논리를 편다. 이같은 해석은 민간연구단체나 업계는 편차를 보여준다.한진수대우경제연구소 국내경제팀장(경제학 박사)은 경쟁력 있는 상품부재가 수출급락의 원인이라고 단언한다.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누려온 가격경쟁력도 품질이나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환율의 덕을 많이 본 탓에 값이 싸면 물건이 팔리고 그렇지 않으면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80년대 3고나 90년대 초반의 엔고 등 국제환율변동은 우리경제의 체질에 마이너스효과를 주었다는 분석이다.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 기업은 수익성 없는 사업은 과감히 처리하는 사업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하며 정부도 규제를 최소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그는 전망한다.이점에 대해서는 김주형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1실장(이사)도 의견을 같이 한다.우리 상품이 국제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가격이 오르면 다른 나라 상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신원식 무역협회 조사담당 이사는 세계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풀이했다.작년에 수입을 많이한 탓에 재고가 증가한 데다 올들어 세계경제가 당초예상만큼 활황세를 보이지 않아 결국 우리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종합상사협의회 주간사인 LG상사 송재국 기획팀장(이사)도 엔화의 달러화약세와 경쟁력회복을 꼽는다.〈박희준 기자〉
  • 조선·자동차 “원화하락 수혜” 기대/가격경쟁력 회복

    ◎대미 수출 늘리고 수입선 일전환/철강·정유부문선 대거 환차손 예상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수직 하락하자 업계는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미수출을 늘리고 수입선을 일본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원유를 연지급 수입하고 있는 정유업계는 원화의 평가절하가 계속될 경우 거액의 환차손이 불가피하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해놓거나 이를 진행중인 철강 및 반도체업계 등은 달러표시 부채의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8백10원대로 급등,원화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이 달러표시 결제부문에서는 다소나마 가격경쟁력을 되찾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달러당 8백10원이면 일본보다 가격경쟁력에서 5%정도 앞서 그동안 금리 경쟁력면에서 5% 뒤졌던 것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던 선박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최대의 경쟁국인 일본이 엔화약세를 이용해 수출가격을 내리는 바람에 타격을 받았으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가전업계는 외국산 냉장고와 세탁기의 국내시장 잠식이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가격폭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도체업계는 D램의 판매가 90%이상 수출에서 소화되기 때문에 원화약세가 국내업체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가격폭락에 따른 손실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무역업체들은 원화표시 수출가격의 상승효과가 수출확대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면서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약세가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수입선을 미국에서 일본으로 돌리고 대미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원유도입때 2∼3개월짜리 연지급수입금융(USANCE)을 사용하고 있는 정유업계는 이달 초 도입계약때 달러당 7백90원이었던 원화환율이 8백10원대로 올라 배럴당 2.5센트의 환차손을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원화가치 속락/1달러 800원선 돌파/20개월만에

    ◎무역흑자 확대·정부 시장불개입 여파/어제 한때 807원… 당분간 상승 지속 원화가치 하락세(환율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8백을 넘어섰다.8백선을 넘어서기는 20개월만이다. 20일 외환시장에서는 이날의 매매기준율보다 40전 오른 달러당 7백99원10전에 첫 거래가 이뤄진 뒤 8백3원에 상오 장을 마감했다.대우조선과 조달본부의 입찰 수요 등 1억달러가 넘는 수요로 달러화가 물량부족 현상을 빚었다. 후장들어서는 한때 8백6원까지 거래되는 등 계속 올라가 21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8백3원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환율은 94년 10월 18일 달러당 8백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 8백원대에 진입했다.지난해 말 달러당 7백74원70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원화환율은 올들어 3.6% 가치가 떨어진 셈이다. 원화가치가 이처럼 떨어지는 것은 수출부진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확대라는 기본 요인 외에 정부가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게다가 5월 이후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유입액도 줄어 원화가치 하락세에 한몫하고 있다. 한국은행 변재영 외환업무과장은 『근본적으로는 무역수지 적자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정부에서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는데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쳐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김동현 외화자금부 차장은 『수출한 물품에 대한 달러화가 다음주 중반 들어오기 전까지는 원화환율은 오름세를 지속해 달러당 8백7원선까지 갈 것 같다』며 『그 뒤부터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곽태헌 기자〉
  • 원화 한때 1불=798원/하락세 계속될듯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 오름세(원화가치 하락)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의 매매기준율인 7백94원80전에 첫 거래가 이뤄진 뒤 한 때 7백98원까지 치솟았다.이에 따라 14일에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달러당 7백96원쯤이 될 것으로 보여 지난 94년 11월 이후 원화환율은 가장 높다. 수입결제자금이 늘어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다 달러가 엔화에 비해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원화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원화의 약세 추세는 당분간 이어져 달러당 8백원선에 이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곽태헌 기자〉
  • 신엔저를 극복하자/수출 경쟁력 회복 비상한 노력 있어야(사설)

    미국달러화에 대한 일본엔화의 약세현상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주요상품의 수출둔화현상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경제의 고비용구조는 온존해있고 환율에 의한 가격경쟁력제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면 관계당국이나 수출업계가 현상돌파를 위한 비상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엔화 1년새 35% 절하돼 최근의 엔화약세를 두고 신엔저현상이라는 자극적 표현법을 쓰는 것이 다소 이상할지 모르나 계속되는 엔화의 약세가 특히 우리의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 우리로서는 신엔저현상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사실 일본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작년4월 전후 최고수준인 79엔에서 지금은 1백7엔으로 35%이상 절하돼 있다.다만 올들어서 1백엔대에서 보합내지 약세를 계속 보이고 있을 뿐 초엔고시대에 비교한다면 대단한 평가절하인 것이다. 일본상품의 해외가격경쟁력이 그만큼 회복된 것이고 상대적으로 주요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그에반비례해서 낮아진 결과가 되고 있다.벌써부터 반도체 자동차 조선등 주력수출품의 수출증가세가 둔화 내지는 마이너스증가로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하고 있다.조선의 경우 엔화약세를 바탕으로 한 일본의 가격경쟁력회복으로 우리조선업계가 대규모 수주전에서 일본업계에 연달아 패하고 있다고 한다.3월말현재 수주실적이 전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자동차 역시 미주지역 유럽지역등에 대한 수출이 1·4분기중 작년동기보다 모두 줄었다.자동차공업협회는 상반기중에만 대비수출이 11%감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수주전 일본에 연패 이런 가운데 1·4분기중 승용차 의류등 소비재수입은 전년동기보다 25%가 늘어났다.경상수지가 계속 악화될 것임은 뻔한 이치다. 우리가 신엔저현상에 각별한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당장의 가격경쟁력약화만이 아니라 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모든 경쟁력이 회복되고 그동안 잃었던 세계시장점유율을 다시 장악할수 있다는 데 있다. 일본기업들은 엔화가 79엔대로 무너지기까지의 과정에서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을 쳤다.경쟁력없는 공장은 도태시키거나 과감한 해외이전을 단행했고 대량감원과 원가30% 줄이기로 날렵한 기업체질을 갖추게 됐다.이런 체질에 가격경쟁력이 붙게 된 것이다.그반면 우리 기업은 엔고에 의한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던 측면이 적지않았다.대일무역적자가 축소되기보다 오히려 증가되고 있고 엔화약세에 금방 도처에서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 엔고의 호기를 놓친 결과다. 또하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환율이다.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대폭 절하가 됐고 우리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인 1백55억달러에 이르고 있음에도 지난1년간 우리원화는 엔화에 대해 20%나 평가절상됐다.이런 환율은 달러화와의 삼각관계에서,또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자본거래에 따른 외화유입이 훨씬 컸던데서 일어난 일이긴 하다.이같이 환율이 두가지 요인에 의해 계속 결정된다면 금년에도 환율요인은 비관적일수 밖에 없다.올해도 경상적자와 자본거래의 차이인 순외화자산(NFA)이 적어도 지난해수준 이상은 될 공산이 크기때문이다. ○원화 환율안정책 강구를 나웅배 부총리는 얼마전 환율이 더 이상 절상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경제부총리가 이례적일 만큼 환율안정의 필요성을 들고 나온 것은 정부도 수출경쟁력과 무역적자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어떤 수단을 강구할지 주목된다.다만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환율만큼은 실물경제의 흐름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엔화는 금년 상반기중에는 1백1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이런 현상의 장기화에 대비해서 우리수출업계가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또한 소비자들도 경제상황인식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근검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
  • 여야 공천 밑그림 완성단계/경합지역 막바지 인선 돌입

    ◎신한국당­대구 달서을 이철우·대구 서갑 강용진·강을을 최중규씨 내정/국민회의­광주 서 정동채·광명갑 남궁진·부천 윈미을 배기선씨 출진/자민련­서초을 노재봉·강남을 이대섭·양천을 탁형춘씨 졉촉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대체적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하지만 공천 경합이 치열하거나 탈락 예상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일부 지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어서 갈길 바쁜 여야 지도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신한국당◁ ○…오는 31일부터 공천심사위를 구성,다음달 3일까지 90%에 해당하는 2백25곳의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나머지 10%는 전당대회를 치른 뒤 2월말 총선대책기구가 구성되기 전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외부인사 영입작업에 계속 공을 들이겠다는 뜻도 있지만 그만큼 진통을 겪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우선 교통정리가 되어가고 있는 곳을 보면 최재욱의원이 탈당한 대구 달서을에는 이 곳의 신진인사인 이철우변호사(34)가 내정됐다.정호용의원이 탈당한 서갑에는 문희갑대구시장 선거대책위대변인을 지낸 강용진씨(40)가 확실시된다.강릉을에는 최중규전명주군수로,보은·영동·옥천은 이동호전내무부장관으로 굳혀졌다.부산은 서구,남갑,강서를 놓고 고심하던 홍인길전청와대총무수석이 서구로 방향을 잡았다. 박세환전2군사령관의 영입설이 나돌았던 경북 영주는 박씨가 전국구로 전환하고 장수덕변호사 영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동안 나돌았던 「현역우대」분위기는 27일로 14대 국회가 마감되면서 대거 탈락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강삼재사무총장은 『지구당 위원장 교체폭이 클 것』이라고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이 때문에 여전히 안개속이거나 공천 탈락 예상자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지역은 30곳 안팎에서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최일홍전경남지사가 거론되는 경남 창원갑의 김종하의원 등은 항의시위단까지 보내면서 버티고 있다. 횡성·홍천에서 이상용전강원지사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응선지구당위원장도 마찬가지다.통합된 예천·문경은 황병태전주중대사가 공천을 희망했으나,경합중인 이승무의원과반형식의원의 틈바구니에서 버티기 어렵게 되자 서울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특히 경남지역의 민주계 중진인사들은 최근 다시 탈락설이 나돌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야권◁ ○…국민회의의 미확정 지구당은 81곳이다.취약지역인 영남이 51곳으로 가장 많고 최대의 승부처라고 하는 서울 등 수도권도 11곳이나 된다.서울에서는 강동갑과 강남갑이 비어 있다.상대진영이 막강해 중진급 외부인사를 공천할 방침이다. 민주당 이부영전의원의 강동갑에는 전중앙대학원장인 장모씨의 영입을 추진중이다.서상목(신한국당)·홍성우(민주당)·김동길씨(자민련)등이 포진한 「신정치1번지」 강남갑에는 현직 대학원장을 영입하려 접촉중이다.수도권에서는 약세지역으로 후보감이 마땅치 않거나 공천잡음이 일던 지역구 9곳이 남았다. 약세지역은 이천,동두천·양주,평택갑,인천 강화 등 5곳이다.광명을과 하남·광주는 배기운전민주당총무국장과 문학진전한겨레신문기자가 확정됐으나 잡음때문에 발표를 미루고 있다.광명갑과 부천시 원미을은 민주당에 잔류한 남궁진·배기선의원이 내정됐다.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긴 정상용의원의 광주 서구에는 정동채총재비서실장이 거의 확정적이다. ○…서울 28개 등 전국의 1백11개 조직책을 선정한 민주당은 다음달 10일까지 전국의 2백53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모두 임명한다는 계획이다.당장 이달안에 서울의 19곳과 인천 11곳 등 40∼50개 조직책을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이달말에 있을 3차 선정은 경합이 치열해 선정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음달 초순까지 조직책 정비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당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민주당은 선대본부의 체제를 다른 당처럼 선대위원회와 선대본부로 2원화하는 방안과 선대위원장을 두지 않는 새로운 편제로 구성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아울러 명망가와 각계 전문인에 대한 영입작업을 계속,선대본부를 구성하기 전까지 10여명을 추가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90여곳에 이른다.호남지역과 부산·경남지역이 40곳을 넘고 서울 수도권이 23곳이다.서울은 용산,성동을,영등포을,서초을,강남을,구로갑·을,동대문갑,양천을,동작갑 등 10곳이다.대부분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강세지역이다. 서초을은 노재봉전총리의 영입을 추진중이며 강남을과 양천을은 이대섭·탁형춘전의원을 내세우기 위해 접촉중이다.신한국당 서정화의원의 인천 중동·옹진과 남동갑과 강화는 상대방 진영을 살피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 중원,안양 동안을,부천 원미을,안산을,고양을,파주,연천·포천,이천,안성,김포 등 10곳이다.이 가운데 부천 원미을은 부천시장에 출마했던 김길홍씨가 유력시된다.
  • 달러환율 790원선 육박/1달러 788원 40전

    ◎올들어 13원70전 올라 새해들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화환율이 빠른속도로 올라(원화절하)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엔화도 달러에 대해 약세를 유지함에 따라 자동차,철강,전자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과 엔화와 경쟁하지 않는 경공업체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8일 한때 7백92원까지 올랐다가 7백88원40전으로 마감됐다.이에따라 9일의 매매기준율은 7백89원50전 내외로 예상된다.작년말의 환율인 7백74원70전과 비교하면 올들어 휴일을 뺀 나흘동안에만 13원70전 올랐다.원화는 1.77% 절하된 셈이다. 새해들어 원화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달러화가 미국경기의 연착륙에 따라 연일 강세를 보이는게 주요인이다.반면 일본은 올해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일본정부가 예상하는 2.5%의 성장도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달러화 강세,엔화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보통 달러환율이 오르면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은 높아지지만 엔화의 약세정도가 1.79%로 원화의 절하폭을 웃돌아 일본과 경쟁하는 중화학부문에서는 환율로 다소 고전도 예상된다.한은의 임주환 경제조사과장은 『원화환율이 올라 일본과 경합하지 않는 경공업쪽의 경쟁력은 좋아지겠지만,엔화도 동반하락하고 있으므로 일본과 경합관계를 보이는 중화학분야에는 불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자동차,조선,반도체,화학,철강,비철금속,일반기계,전기전자,수송용기계 등이 해당된다. 한편 외환은행의 김동현 외화자금부차장은 『연초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에는 외국의 자본유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때문에 연말 기준으로는 달러당 7백65원 내외로 원화가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 「달러고·엔저」대응 서둘라

    새해들어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일본 엔화 약세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이에 대한 국제수지보호차원의 적절한 대응전략이 요청되고 있다.달러화 가치는 요즘 뉴욕등지의 국제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백5엔선으로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같은 「달러고·엔저」추세는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의 주된 요인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일본 국제수지흑자의 감소에서 찾을 수 있으며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이 내수를 진작시키고 달러화의 명예를 지키는 통화정책을 취할 것으로 알려져 달러강세의 행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달러가치가 오르고 상대적으로 우리의 원화가 절하되면 미국이나 달러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지역에 대한 수출은 유리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달러에 대한 엔의 약세폭이 원화 약세보다 커지면 우리의 수출상품은 일본것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므로 반도체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분야의 제품들은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자본자유화폭의 확대로 외화유입이늘어날 전망이고 이에 따른 원화절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엔화가치하락에 의한 수출부진의 우려가 짙은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달러강세의 이점을 십분 활용,미국등지에 대한 수출증대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비록 미국의 경우 무역대표부(USTR)안에 무역협정이행감시기구를 신설하는 등 통상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압력에 가장 약한 곳이 한국』이란 국제통상전문변호인들의 평가를 깊이 새겨서 더이상 국제거래상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토록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상품과의 경쟁을 위해 끊임없는 원가절감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특히 엔화약세로 대일수입이 늘어나고 무역역조가 심화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품·소재 등 자본재의 국산화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기술경쟁력 강화노력이 환율변동의 충격을 흡수하는 최선의 길임은 거듭 강조하더라도 지나침이 없다.
  • 영 이코노미스트 「1996년,세계 대전망」 번역판 나와

    ◎“새해 세계 평화·번영 누린다”/아시아 지역 부·영향력 더욱 확대/한국정치개혁 계속… 남북관계 개선 안돼 「새해에는 세계가 번영과 평화를 누릴 것이며 특히 아시아는 부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 1996년 세계 각국의 흐름을 예견한 책 「1996,세계 대전망(THE WORLD IN 1996)」한국어판이 최근 나왔다(고려원 펴냄,신한종합연구소 옮겨 엮음).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해마다 발행하는 이 책은 80국,12언어로 출간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정세 예측서. 이 책에 따르면 96년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정부간섭을 줄이고 민간투자를 활성화시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가의 내년도 전망은 다음과 같다. ▷한국◁ 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은 96년에도 호황을 이어간다.성장률도 7.7%쯤 예상된다.정치개혁은 계속 추진되지만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총선에서 여당이 고전할 듯.남북관계에서도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94년 김일성사망때 한국 정부가 애도를 표하지 않은데 대해 김정일이 여지껏반감을 갖고 있다. ▷미국◁ 의회 활동이 유난히 활발해진다.11월 열리는 대통령선거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들이 모두 의회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클린턴이 현재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빠르다. ▷일본◁ 불황의 수렁에서 벗어나려 애쓰지만 성장률은 1.4%에 그칠 것이다.근로자들의 구매력은 향상되는 반면 실업자는 더욱 늘어난다.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플레가 한풀 꺾이면서 경제개혁이 더 강하게 추진된다.그러나 공산당은 국민에게 더욱 배척당한다.클린턴의 방문으로 중·미 관계가 개선되며 대만 총통을 초청할 가능성도 있다. ▷유럽◁ 유럽연합(EU)헌법제정을 토의하는 정부간회의(IGC)가 상반기에 열리지만 연내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다.또 통화단일화를 위한 경제통화동맹(EMU)논의도 진전이 없을 듯.두가지 다 국가간 분열상만 노출시킬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건강이 나쁜 옐친은 96년 하반기에 치르는 대통령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예상되는 후보 누구도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대통령선거는 상당히 혼란스러울 전망이다. 한편 이같은 예측말고도 한국어판에는 신한종합연구소가 분석한 한국경제전망과,일본 중앙공론사가 펴낸 일본전망을 추가했다.
  • 내년 수출 급락하는가(사설)

    내년도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올해 수출증대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일본 엔화의 강세현상이 내년에는 두드러진 약세로 돌아서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원화가치는 올라감으로써 수출상품의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수출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엔화 환율은 일본경제의 침체를 반영,현재 달러당 1백1엔 안팎에서 내년에는 1백20엔 선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이에 더해 내년에는 우리정부가 자본거래 자유화폭을 더욱 확대,외국자본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원화가치 절상」과 「수출상품 가격경쟁력약화」의 동반현상은 장기화할 것으로 염려된다.한국무역협회는 내년도 수출증가율이 올해의 31%에서 17%선으로 절반가까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자료를 내놓고 있다. 이러한 수출부진의 예측은 지금까지 3년가까이 지속된 경기호황국면이 9.9%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올 3·4분기를 정점으로 내림세에 있는 사실과 맞물려 내년도 경제를 어렵게 할 것이란 우려감을 갖게한다.때문에 우리는 싼 값으로 수출하는 가격경쟁력 의존형의 안이한 수출관행을 떨쳐버리고 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및 품질개선을 통해 수출시장을 확보하는식의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외지향의 성장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히 대기업들은 단순한 물량공급위주의 설비투자를 하거나 문어발식 확장을 꾀하는 대신에 회임기간은 다소길더라도 세계초일류의 첨단·핵심기술 연구개발투자를 늘려 나가도록 촉구한다. 또 정부나 대기업 모두가 중소기업의 부품및 소재류 국산화를 적극 지원,이들 품목의 수입대체를 가능케 하고 중소업체 경영난을 덜어줌으로써 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폭을 줄이며 경기 양극화현상도 해소하는 효과를 거두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엔저에 따른 원화가치절상이 대일수입을 늘리는등 과소비로 이어지지 않게끔 근검절약하는 범국민적 지혜가 요청된다.
  • 원화의 대엔화 환율/5개월만에 28% 절상

    최근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초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5개월만에 무려 28%나 절상됐다. 16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한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백엔당 7백45.22원으로 올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 4월19일의 9백55.44원보다 2백10.22원(원화 절상률 28.2%)이나 떨어졌다. 반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달러당 7백76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7월말의 7백56.5원보다 2.6% 절하된 수준에 머물고 있다.
  • 엔화 10%·원화 3% 절상땐/무역적자 84억달러 늘듯

    ◎무협 향후 2년 전망 최근 일본 엔화가 달러당 1백엔을 돌파하는 등 엔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원화의 환율도 엔화에 대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향후 2년간 80억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악화가 예상된다. 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엔화가 10% 절상되고 원화가 3% 절상될 경우 84억달러의 무역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첫해에 단가가 2.4% 상승하고 물량은 4.8%가 줄어 전체적으로 2.5%(24억달러)가 줄어들며 2차연도는 단가엔 변함이 없으나 물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3.5%가 준다.
  • 엔저 달러고/자동차·철강·조선업계“타격”/국내산업 영향과 파급효과

    ◎「1백엔선」 유지땐 수출 19억달러 줄어/섬유·신발 등 경공업은 가격경쟁 유리 엔저는 국내산업과 수출입 및 무역수지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산업부의 김홍경 통상무역 2심의관은 『엔화가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자동차·조선·전자·철강·화학제품 분야의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며 『수입쪽도 개별 업체의 입장에서는 대일 수입단가가 낮아져 원가부담 면에서 다소 유리해지는 측면은 있지만 대일 수입물량이 늘어 경제 전체로는 대일 무역수지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산부는 엔화가 금년 말까지 달러당 95∼1백엔 수준의 약세를 지속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내년 이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엔화의 약세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과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업계와 관변 연구기관들의 계량분석 결과도 이같은 전망과 일치한다. 산업연구원은 엔화가 10% 절하될 경우 수출이 3.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무역협회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백엔을 유지할 경우 올해 수출이 19억달러 줄어들고 수입은 4억1천만달러가 줄어 전체적으로 무역수지 적자폭이 14억9천만달러 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엔저가 모든 산업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섬유·신발·의류 등 경공업 분야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엔화의 약세는 달러화의 강세를 의미하며 달러화의 강세는 곧바로 원화의 약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7월말 달러당 7백56원까지 절상됐던 원화의 환율은 엔저·고달러의 여파로 17일 현재 7백70원으로 절하됐다.그동안 원고의 여파로 맥을 못추던 경공업 부문의 수출이 원화의 약세 반전으로 가격경쟁력을 상당 수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엔저로 인한 경공업 부문의 수출 회복효과에 비해 주력 수출분야인 중화학공업의 수출 감소효과가 상대적으로 훨신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 수출에는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 전체 수출 가운데 중화학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인데 비해 경공업부문은 29%에 불과하다.원화의 약세 반전으로인한 경공업 제품의 경쟁력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아직도 중국과 동남아의 저가 제품들을 상대하기는 벅찰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엔저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우리의 수출이 환율 등 가격요인에 크게 좌우되지 않도록 품질,마케팅 능력 등 비가격경쟁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승우 재경원 1차관보는 『최근의 엔화 움직임만 보면 경제운용 기조를 바꿀 만한 상황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경기저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 예상되고 엔화의 평가절하도 가시화됨에 따라 반도체나 철강·자동차 등 그동안 엔고 혜택을 누려온 업종의 채산성이 악화되지 않게 환율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기업 스스로 경영개선과 품질제고 노력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국제경제전문가들 엇갈린 분석/선진국 공동개입 했나 안했나/“「역플라자 협정」 따라 통화정책 공조”­긍정론/“자국이익위해 달러 매입… 협조 없다”­부정론 각국 중앙은행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미 달러화의 최근 급등세에 대해전문가들은 이것이 선진국들이 촉구해왔으나 오랫동안 지연돼왔던 「질서있는 반전」인지 아니면 「한 여름의 도깨비 불」인지 엇갈리는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사의 수석경제전문가인 앨런 시나이는 『미국과 일본,독일 등이 달러화 가치를 대폭 상승시키는 강력한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85년 주요 맹방들이 미국의 수출을 부추기기 위해 달러화를 약화시키기로 합의한 플라자 협정 이후 가장 탁월하게 구상된 통화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외환거래인들이 이같은 분석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이치 모건 그린펠의 경제전문가 순슈케 모타니는 『플라자 협정이 반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이 자신들의 문제에 세계경제를 인질로 붙들어 놓고있다』고 주장했다. 뉴욕 소재 크레딧 스위스의 프랑수아 소아레스 켐프는 지난해말 이래 계속돼온 달러화 약세의 기조에 「어떠한 진정한 반전」은 없다는데 동의하면서 달러화는 지난 2주간 해외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일본당국의 세금 조치와 여름의 침체기로 시장들이 별다른 저항을 펴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 중앙은행들의 개입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아직 비대하며 미국의 무역수지는 악화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는데 이밖에 미 의회 역시 막대한 예산적자를 저지할 뚜렷한 방안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런던 소재 CIBC 우드 건디의 데이비드 쿨먼은 이번 중앙은행들의 개입이 과거와 같은 「협조」의 산물이 아니며 각국의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쿨먼은 달러화 약세에 합의한 플라자 협정과 이 협정으로 야기된 달러화 폭락을 방지하기 위한 87년의 루브르 협정 등 국제공조 체제의 시기는 지나갔으며 여기에 국제 통화시장의 비대화 등으로 중앙은행들의 개입 여지가 종전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래 달러화 약세에도 방관 자세를 보이던 독일이 마르크화의 강세가 자국수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최근 적극 환시 개입,달러화 상승의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지난 6월초까지 미국과 일본,독일간에는공조체제가 결여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의 분석가들은 미 행정부가 단지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전에서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달러화에 단기 처방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직 재무부 관리인 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벅스텐 소장은 뉴욕 타임스에 『내가 보기에 달러화를 강화하기 위한 그들(미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은 주로 단기적인 것이며 지금부터 오는 96년 11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달러화의 강세로 올해 1천8백억 달러선의 무역적자가 2년 후에는 2천5백억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기업의 대응 전략/조선사들 “일과 공동 수주 모색”/자동차사 “올해는 수출 차질 없을 것” 엔저로 국내 기업들이 분주해졌다.일본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자동차·조선·반도체·철강 등을 중심으로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그러나 아직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는 엔고현상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을 뿐 지금의엔저가 전혀 새로운 상황은 아니라는 반응이다.오히려 이번의 엔화약세가 그동안 거품경제 양상까지 보였던 수출급등세를 진정시켜,경제흐름을 정상궤도로 돌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철강업계의 경우 수출보다 내수에 치중하므로 수출에는 커다란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대일 부품 비율이 높은 기계업종의 경우 엔저로 수입 가격이 떨어져 오히려 기자재 분야에서는 혜택이 예상된다.전체적인 대일 수입량은 늘겠지만 기업들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연초 엔고 장기화를 전제로 운용했던 선물환 거래 전략의 수정을 모색 중이다.환거래를 많이 해온 대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은 『수입 지출을 기축통화인 달러화로 바로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환리스크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아자동차의 한 임원은 『엔화가치 하락으로 한국차의 수출에 나쁜 영향은 미치겠지만,환율변동이 일본차와 한국차의 수출가격 조정으로 연결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내에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 산업연구소의 이두환 연구위원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품질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엔화의 하락으로 가전제품의 경쟁력은 다소 영향을 받겠지만,일본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와 모니터 부문에서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설비 및 원부자재 가격인하로 비용이 절약되는 이점도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계는 지난 상반기 중 엔고로 수주물량이 일본의 2배가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달러당 1백엔대로 정착할 경우 이 같은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앞으로 고부가가치 위주로 방향을 돌리고 일본기업과 공동으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의 방안을 찾고 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올 상반기 가파른 엔화절상은 균형환율에서 일탈한 것이며,최근의 엔화약세는 균형환율로 접근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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