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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심상치 않은 세계금융시장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일본 주가가 1985년 2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내고,달러당 엔화는 120엔대로 하락했다.미국은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년4개월 만에,영국주가는 17개월 만에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선진국 금융시장의 파장은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러시아 등의 주가와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그 배경은 각국별로 다르다.미국 첨단기술주주가는 작년 3월 이후 현재까지 60% 정도 급락했으며 거품붕괴에 따른 하락 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최근 예상보다 나쁜 것으로 드러난 우량 인터넷과 벤처기업 실적도 주가를 끌어내렸다.일본에서는 살아날 듯하던 경기가 다시 악화되고 재정도 붕괴 상태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주가와 엔화의 동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인도네시아 통화가 30개월 전수준으로 급락한 주요 이유는 정치 불안 때문이며, 러시아는만성적인 경제난을 겪고 있다. 물론 국제 금융시장은 늘 악재가 겹쳐 발생,불안이 실제 이상으로증폭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현재 주가와 통화가치하락이 바로 국제 금융 위기로 치달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말하기는 어렵다.실제 미·일의 경제 체질이 그렇게 약화되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의 주요 인사들은 미국 경제가 1·4분기이후 회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일본 경제 역시 재정 파탄과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엄청난 무역흑자를 내고있다.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희망적인 관측도 없지 않다. 개방경제에서 우리나라는 국제 금융시장의 영향을 피하기어렵다.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의 통화가치와 주가 하락 폭이 아직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이다.이는 외환보유고가비교적 넉넉한 데다 재정과 거시경제 지표가 건전한 데 힘입은 것이다.또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떨어진다해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그만큼 국내에 돈이 더 풀려나 내수가 진작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통화가 모두 동반 약세를 보일 때 이런 긍정적 요소는 적어지며 1997년과 같은 국제적인 외환 위기 양상을 띠게 된다. 따라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기업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고,국민들은 과소비와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을 강력 추진해 경제 체질을 다지는 일이다.
  • 이종우의 증시 진단/ 3대 악재 돌출… 리스크 관리 나서야

    이번주에 국내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은 세가지이다. 첫째는 나스닥의 약세이다.지난주말 나스닥지수는 폭락해 2,000포인트대에 바짝 다가섰다.지난주 한때 나스닥지수는 2,200포인트를 넘기도 했지만 추세전환에는 실패했다. 1월 이후 반등의 고점이 2,800포인트에서 2,200포인트로 낮아지고 있는 점에서 보듯 미국시장의 하락 압력은 계속되고있다.기업실적 악화 영향으로 당분간 미국 주가의 안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둘째는 외국인 매도이다.지난 7일 해외 반도체 주가상승을재료로 외국인은 1,800억여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이같은 매수가 계속되긴 힘들다.지난해 주가 최고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가 하락률은 46%인 반면 나스닥의 하락률은 54%이다.연초 외국인 매수의 주요인이었던 낙폭과대의 매력이사라졌다는 의미로,외국인 매수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다. 세번째는 엔화 동향이다.지난주 한때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엔을 웃돌았다.이는 98년 이후 계속되던 엔화강세가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당분간 엔화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 경제회복은 정부 재정지출이 지탱해 왔다.그러나 지난해 일본의 재정적자가 GDP(국내총생산)의 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이상 과거의 정책수단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엔화약세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원화 동향은 관심사이다.만일 현재 달러의 수급에 따라 원화가 엔화에 비해 절하폭이 작아진다면 시차를 두고 기업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미칠 것이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약세 조정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현재는 투자에 따른 위험을 관리해야 할 때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엔화 급락…수출전선 먹구름

    일본 엔화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컴퓨터,자동차,가전등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이는 제품의 수출전선에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특히 일본정부가 최근의 자국내 복합 불황을 수출로 뚫기위해 엔화약세를 사실상 방치,엔저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어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9일 산업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업계 등에따르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자동차의경우 일본 업체들이 엔화 약세로 발생하는 가격 경쟁력을 활용하면 당장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무선통신기기, 디지털TV 등 하이테크 제품이나 가전제품도 일본 제품의 지명도가 우리 제품보다 높은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게 되면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불보듯 뻔하다. 대일 수출면에서는 무역거래의 결제통화가 달러베이스인 컴퓨터,가정용 전자,자동차,석유화학제품,의류,수산가공제품등 업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시장은 일반적으로 성능과 가격으로 경쟁하고 있어 엔화약세로인한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판매부진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엔화와 함께 원화가 동반하락하고 있는상황”이라며 “하반기들어 우리경기가 회복되면서 엔화·원화 동조화 현상이 깨지고,미국이나 일본의 경기가 회복되지않으면 무역수지 방어에 영향을 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일본경제 실패의 교훈

    일본경제가 갈수록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미야자와 기이치일본 재무상은 지난 8일 정부의 재정상태가 거의 붕괴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 10년간 경기부양한다고 돈찍어 대대적으로투자한 탓이다. 미야자와 발언의 여파로 엔화는 한때 달러당120엔선으로 급락했다.또 지난해 불씨가 지펴지는 듯하던 일본 경기는 다시 침체로 가라앉고 있다.수요부족에 따른 경기침체인 만성적인 디플레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한해 1,0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내는 ‘경제강국’ 일본이 재정과 내수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타이밍을 놓친 금융정책과 무리한 재정정책의 실패를 지적한다.또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떨어버리지 못한 경제구조와 후진적인금융기관도 도마에 오른다.더욱 심각한 것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금리를 내린데다 재정도 바닥난 상태여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쓸 정책카드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일본의 경제악화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엔화가 5% 하락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내려가고 경상수지는 10억달러 정도 악화된다는 분석이다.그러나 한국은행은 그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내다본다.일본계 은행들이 국내 은행에 빌려준 40억달러를회수할 조짐도 아직 없다고 한다.그렇다고 해도 안심할 일이아니다. 일본과 비슷한 경제구조에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경계하고 교훈삼아야 할 점이 적지 않다.일본의 전철을밟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부실을 과감하게 떨어버리는 체제를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철저히 구조조정을 단행하도록 정부는 독려해야 할 것이다.우리 재정상태는아직 건전하지만 돈찍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남발해서는안된다. 시의적절한 금융정책, 이를 위한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다. 또 엔화약세가 원화가치 하락을 동반하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 日 3월 금융위기설 증폭

    ‘일본의 3월 위기설’이 증폭되고 있다. 5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50분 현재 119.18엔으로 소폭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원30전 오른 1,273.3원으로 동반 상승했다. 일본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서면서 기업과 금융기관 부실이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S&P가 일본의 장기국채등급을 한단계 낮춘 데이어 지난 2일 피치사가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그 여파로 엔-달러 환율은 1월말이후 115∼117엔대를 깨고 119엔대로 급등했다.이같은 엔화약세는원화의 동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3월 위기설’=주가하락으로 자산평가손실이 늘어난 일본 금융기관들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금을 회수,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연쇄도산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설이다. ◆일본경제 불안감 확산=1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3.9% 감소했다.실업률도 4.9%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무역수지도 악화 추세이다.주식시장은 지난 2일 1만2,261엔을기록,지난 85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나아가 모리 총리의 사임문제와전 노동부장관의 뇌물스캔들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 영향=전문가들은 이달중 엔-달러 환율이 120엔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를 위협할것으로 예상했다.동원증권은 “엔화약세는 원화절하 압력으로 작용해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고민하는 정책당국이 원화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3월말 엔화수요가 진정되면 엔-달러 환율은 120엔대,원-달러 환율도 1,300원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교보증권은 3개월안에 각각125엔,1,35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세종증권은 이번주각각 120엔,1,280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LG투자증권 박준범(朴埈範)연구원은 “아직 국내투자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별다른움직임은 없다”면서 “일본 금융시장 불안에서 촉발된 위기감이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회수 심리를 부추긴다면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원화 하루새 14.20원 폭락

    ‘뉴욕발 악재’로 원화와 주가가 동반 폭락하는 등 국내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불안정한 미국시장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8.66포인트(3.22%) 떨어진 559.44로 마감됐다.지난 1월11일(561.79) 이후 최저다.코스닥지수도 약세분위기가 사흘째 이어져 전날보다 4.77포인트(6.21%) 떨어진71.99로 마감돼 1월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률은올들어 최고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20전 높은 1,26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나스닥시장 약세와 국내증시 급락,엔-달러 환율 급등으로 14원20전이나 오른 1,265원으로 마감됐다. 서울 자금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지난달 말에 비해 0.12%포인트 오른 연 5.55%를 기록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kmkim@
  • 수출전선 ‘엔低 먹구름’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전 일본 재무성 차관의 관측대로 엔화는 달러당 130엔까지 절하될 것인가.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엔 추가절하 가능성 높다 도이체방크는 올초 달러당 130엔 돌파시점을 1년뒤인 연말로 예측했으나 19일 6개월후로 수정했다.골드만삭스도 이날 3개월후 엔-달러 전망치를 117엔에서 124엔으로 상향조정했다.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경기회복 속도,취약한 금융시스템,통화당국의 대응능력 부족,주식 및 자산가격 약세 등을 엔화약세의 근거로들었다.미야자와 기이치 재무상 등 당국자들의 ‘엔화 약세 용인’발언과 부시 미국 새 행정부의 ‘강한 달러’유지 표명도 엔화약세장기화 전망을 거든다. 전광우(全光宇)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금리가 제로에 가깝고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20∼130%에 이르는 등 일본정부가 취할수 있는 정책수단은 수출밖에 없어 엔화약세를 용인할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에는 어떤 영향? 원화도 추가절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차백인(車白仁) 금융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최근원화는 달러보다 엔화와의 연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원화의추가절하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모건스탠리·JP모건·살로먼스미스바니 등은 3개월뒤 원-달러 환율을 1,300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수출 득실 전망 엇갈려 반도체,전자,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대부분 일본과 겹친다.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밀리게 된다는 점에서 ‘악재’다.국내 관련업계는 달러당 130엔을 돌파하면 일본기업들의 제품가격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연구소들의 분석에 따르면 엔이 1% 절하될 경우 경상수지는 1억5,000만달러,GDP는 0.06%포인트가 하락한다.그러나 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국제국장은 “현재 원화가 같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엔화약세가 당장 우리나라 수출에 큰 타격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반박했다. ■주식시장은 환영 골드만삭스는 엔화 약세로 외국인 매수세가 한국증시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의 증시 호황 배경에는‘엔화 약세’가 자리하고 있다는데 상당수 증시전문가들도 동의한다. 하지만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엔이 약세일때 우리나라 증시가 좋았던 적이 없었던 과거사례를 상기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잠복된 악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들뜬 증시에 ‘엔貨 그림자’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치솟는 급등장세의 흥분에들떠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변수가 하나 있다. 일본 엔화가치의급락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경기 회복속도가 더뎌지고 미국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증시부진 등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엔화가치 하락세는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와 원화약세를 초래,주식시장의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약세 속도 너무 빠르다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해11월초 106∼108엔대에서 올들어서는 116∼119엔대에서 형성돼 10%쯤 급등했다.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0원대에서 1,280원대로 바뀌었다.엔화가치 하락은 경제회복을 위해 엔약세를 용인하는 일본정부의 입장이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호재,중·장기적으론 악재 엔화약세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시 호재로 보는 이들도 있다.교보증권 박석현(朴晳鉉)책임연구원은 “엔화가치 하락은 외국인 순매수를 동반시키며 당분간 증시 수급구조 호전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증시에 악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대우증권박진곤(朴震坤)과장은 “엔화약세는 경쟁관계인 우리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와 함께 원화약세로 이어진다”면서 “주식시장에서 기업실적 악화와 외국인투자자금의 이탈을 초래,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삼성증권 김도현(金道顯)책임연구원도 “엔화가치 하락은 98년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주요 원인의 하나였다”면서 “특히 엔화가치 하락 시기가 지난해 수출의 견인차였던 정보통신부문 수출경기가 심상치 않게 움직인 시기와 일치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망 국제금융기관들은 엔화 환율이 연내 달러당 130엔까지 오를것으로 내다본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팀장은 “엔화가치하락과 유가상승 등이 최근 상승세에 묻혀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에있다”면서 “상승세가 꺾이면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증시 연착륙 기대감 고조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600포인트를 넘나드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급등락하지 않고 단기적으로는 600선 고지 탈환을 목표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외국인들이 순매수 강도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다 프로그램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팽배한 터여서 여건은 좋은 편이다. 15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연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13포인트 오른 599로 마감,600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코스닥지수는 5.16포인트 오른 76.52를 기록했다. ●연착륙 가능한 배경=SK증권 오재열(吳在烈)연구원은 “올해 증시는재상승을 위한 에너지 재충전과정을 거친 뒤 추가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착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고객예탁금 급증 및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수력상승에 따른 수급개선 ▲금리인하로 인한 자금시장 안정 ▲현대문제 정리 및 미국 나스닥시장 안정 ▲외국인 순매수 지속 ▲기관 및 일반투자자들의 증시 참여욕구 상승 등을 들었다. 그는 “지수 600에 대한부담감으로 1∼2차례 조정이 예상되지만 단기·소폭에 그칠 것”이라면서 “570∼580선을 지지대로 600포인트안팎에서 안정적인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외의 호황장세 올 수도=미국경기 회복으로 올 하반기에 수출증가가 이뤄지면 예상 밖의 호황장세가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유럽중앙은행(ECB)과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뒤따를 경우 현재의 장세가 기대했던 것보다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금이 몰렸던 국고채 수익률이 바닥수준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은 회사채나 주식의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올 하반기 이후 원화가치가 오를 것이란 기대도 한몫 거들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金永翊) 경제조사실장은 “환율이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1·4분기에 지수 700선도 예상된다”면서 “미국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출이 회복된다면 유동성 장세가 실적장세로 이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관하긴 힘들어=삼성증권 김도현(金道顯)연구원은“구조조정을거친 은행권의 정상화 여부,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수출둔화세,엔화약세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2·4분기 또는 3·4분기나 돼야 뚜렷한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증권 박영철(朴永喆)투자전략팀장도 “요즘 장세가 좋긴 하지만 증시의 앞날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대외무역 청신호 “”수출물가 상승·수입물가 하락””

    환율이 오르고 유가가 떨어지면서 4년만에 대외무역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3.9% 상승한반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97년 3월이후 45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것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전월 대비 5. 5% 급등하면서 운송·통신장비,영상음향,일반기계 등 주요 공산품과참치 등 수산품의 원화 수출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품목별로는 소형 승용차 8.4%,VTR 7.7%,TV수상기 5%,전자레인지 5.5%,가공우피 4.8% 각각 상승했다.반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가 내려 지난 8월이후 4개월간 계속된 상승세에서 벗어났다.수입물가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원화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유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및 미국의 비축유 방출,성수기 경과에 따른 재고 증가 등으로 급락하는 바람에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물가 상승,수입물가 하락은 무역기업에 있어 채산성을 높이는 가장 큰 호재”라면서 “국제유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인데다 환율이 현수준(1,215∼1,268원)을 유지해준다면 무역 채산성은 더욱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
  • 심상찮은 환율 ‘1弗=1,300원’ 시간문제

    원-달러 환율이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무역업체들이 적정환율로 내다본 1,208원을 벌써 훌쩍 넘어섰다.1,300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6왜 오르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불안감’이 달러보유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의원 꿔주기’로 시작된 정국 불안,경기 불안,증시 불안,미국경기 불안 등 각종 불안심리가 겹치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사재기 수요’까지 자극해 달러가치가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3일 장중 한때 1,290원대를 돌파했다.이에 정부가수차례 구두개입에 이어 소폭 물량 개입까지 동원한 끝에 가까스로 1,270원대로 막긴 했지만 ‘밀려오는’ 달러수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정유사들의 원유 수입 결제 등 달러 결제수요도 크게 몰리고있다. 한국은행 이창복(李昌馥)외환시장팀장은 “압도적 수요 우위장이 펼쳐지면서 수급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연초에는 통상무역수지가 좋지 않은 점과 외환자유화 이후 첫달에 따른 달러 유출우려 등이 겹쳐 환율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1,300원 돌파는 기정사실 지난 연말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올 상반기중에 달러당 1,300원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었다.상대적으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던 국내 애널리스트들과 외환딜러들도 가세하는 양상이다.1,300원대 돌파를 거의 기정사실로 내다본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정부가 수출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소극적인 방어’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면서 “1,320원대에서 한번 조정을 받은 뒤 상반기중에 1,350원까지도 넘겨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워낙 상승탄력이 붙어 1,200원대에서 1,40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는 예측이다.씨티뱅크의 한 딜러는 “3월까지는 1,260원대에서 1,320원대를 배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왕윤종(王允鍾)박사는 “환율은 실수요보다 딜러들의 심리에 따라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재 딜러들의 원화 약세 전망이 많은 만큼 반도체가격 강세와 같은 큰 호재가 등장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한은 이창복 팀장은 “1,290원대를 뚫었다가 1,270원대로 다시 주저앉은 것은 시장에 그만큼 경계심리가 팽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급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현재 진행중인 외자유치 협상중에 ‘큰 건’이 하나 터지면 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 자금거래실 강한호(姜漢鎬)과장도 “1,300원대 언저리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외환당국 원인분석 “”경제불안·엔화 약세 탓””. 환율 급등에 대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잦아지고 있다.연말 달러당 1,270원선이 붕괴됐을 때는 “당장 조정받을 것”이라며 자신감에차 있었다. 하지만 1,300원대를 위협받자 외환시장에 경고하는 빈도와 강도를 더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경고 경제 불안심리와 추가상승 기대감에 기업들이 달러를 내놓지 않다는 판단이다.외환수급의 문제는 없다는 얘기다.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이 대기중이며,당국은 상당물량을 내놓을 수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외환당국의 관계자는 “급등세가 반전되면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이어 “단기급등으로 자칫 외환시장의 질서가 왜곡될 가능성을 우려한다”며“폭락시점이 언젠지는 알 수 없으며 네고물량을 무조건 갖고 있는게 능사는 아니다”며 경고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말의 환율상승이 대만의 뉴타이완 달러의 상승 영향 때문이었다면,올해는 일본 엔화약세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본 구로다 국제금융담당차관(재무관)의 “엔화 약세가 적절하다”는 발언이 일본 당국의 약세 용인으로 비쳐져 달러당 115엔까지치솟았다는 것이다. 외환당국은 네고물량을 내놓으라며 심리적인 압박을 기업에 가하고있다. ■흔들리는 거시지표 새해 벽두부터 출렁이는 환율로 거시지표도 흔들리고 있다.환율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키는 부정적인 면과 수출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연내 3%대 물가와 50억∼70억달러의 경상수지 예상치의 미조정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수출증대는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올해 예산의 70%(70조원)를 상반기에 조기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펴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을때 ‘정부의 용인설’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환율급등 '희비 쌍곡선'. 지난 연말 잠시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연초 급등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수출업체들은 채산성이 좋아지고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환율상승을 반기는 반면 원자재 수입부담이큰 항공,해운,정유업계는 비상이다. ■수출업체는 웃고 3일 원·달러 환율은 1,270원10전.무역협회가 지난 연말 업종별 상위 400개사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보면 수출기업의 달러당 적정환율은 평균 1,208원.적정환율을 62원10전 웃도는 수준이다. 무협은 원화가치가 10% 떨어지면 수출물량은 그해 4.29%,다음해 2.14%,그 다음해 0.72% 등 3년간 7.15% 늘어나 총2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대신 수입물량은 그 해에만 2.3%(28억달러) 줄어든다.따라서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3년간 4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다행히 약세를 보이던 엔 달러환율도 정체상태로 돌아서 업체들의 희망을 부풀린다.엔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일본과 경합관계인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급등세가 바람직스럽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업계관계자는 “원화가 절하되면 가격경쟁력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같이 급등할 경우에는 해외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지는 등의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전자·조선·철강도 수혜종목 자동차는 엔진 독자개발 등으로 부품이 거의 100% 국산화된데다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오르면오를수록 이익이 난다. 환율상승의 대표적 수혜업종인 조선업계는 선박대금이 달러로 들어오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 경우 환차익이 기대된다. 철강업종은 환율 상승이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환율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생겨철강수출이 늘 수 있지만 철광석,석탄 등의 수입원료 가격도 올라가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울상 원재료의 100%를 수입에 의존하는 정유사들은 타격이 크다.SK,LG칼텍스,에쓰-오일,현대정유 등 정유업계는 환율상승으로원유도입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원가부담으로 고민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달러 투기 방치 안돼

    달러의 원화 환율이 급하게 뛰고 있다.지난 11일간 무려 74원이나급등해 급기야 27일에는 1998년 11월이후 25개월만에 최고치인 1,258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개인 투기세력까지 달러매입에 가담하는모양은 간단히 보고 넘길 일이 아니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진통과 금융시장의 혼란에다 내년부터 자유화되는 자본시장에 대비한 달러 수요가 있긴 하다.국외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일본 엔화의 약세가 환율을 밀어 올리고있다는 점이다. 달러당 일본 엔화의 환율은 불투명한 일본경제 회복전망으로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앞으로 일본 엔화가 더 흔들릴 경우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연쇄적으로 ‘도미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문제다. 일본 엔화 약세라는 외생변수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국내 원화가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국내 금융시장을 다잡아야 한다.금융구조조정을 조기 마무리하고 금리정책도 재검토할 만하다.우리가 우선 주목하는 것은 외환시장에서 달러사재기 등의 투기가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환차익을 노린 개인들이 달러화 투기에 나서 현물시장은 물론선물시장에도 몰려들고 있는 모양이다.개인의 선물시장 참여비율이평균 20%정도에서 30%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 달러 투기세력을 꺾는 최선의 방법은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다.환율을 시장에 맡겨 경계심리가 일어나 자율적으로달러 매물이 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당국이 어설프게 환율을 낮추려고 하면 환율의 추가 상승 잠재력을 점친 투기세력에 기회만 더 주게 된다.외환당국은 또 국세청과 협조해 최근의 달러 매입이내년 외환자유화를 염두에 둔 투기적 사전 확보가 아닌지를 집중 파악해봐야 할 것이다.국민들은 3년전 환란을 불러 온 요인의 하나가달러 투기라는 점에서 나라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달러사재기를 자제해야 한다.
  • 환율 또 최고치…한때 달러당 1,275원

    은행 파업의 영향 등으로 환율이 또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7일 외환시장에서는 국민·주택은행의 파업과 엔화 약세,정유사들의 달러 결제수요 등이 겹치면서 환율이 6일째 급등세를 보였다.원-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275원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포철 등 공기업이 시장에 개입,달러 매각에 나서면서 상승폭은 많이 줄어 전날보다 4.5원 오른 달러당 1,258.50원으로 마감됐다.지난 98년 11월20일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단기급등에 따른 반발매물이 나오면서 이날 오름세가 장중에 꺾인 셈이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 연말에 기업들의 원화 수요가 있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금시장에서는 환율 급등과 은행파업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금리가 많이 올랐다.기업들이 연말 현금확보를 위해 단기채권을많이 환매한 점도 금리상승 요인이 됐다. 3년만기 국고채는 전날보다 0.06% 포인트 오른 연 6.81%,3년만기 회사채는 0.05% 포인트 오른 연 8.15%를 각각 기록했다.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은 전날과 같은 연 6.88%와 7.26%를유지했다. 주현진기자 jhj@
  • 2001년 증시 맑을까 흐릴까/ 주가 예측 ‘천양지차’

    내년의 국내 증시는 국제유동성 및 신용경색의 개선,하반기 이후 국내 경기회복,구조조정 작업 마무리 등의 여파로 상승반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단계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경기를 부양하고 세계적인 신용경색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나스닥시장이 조정국면을거치고 나면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상승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합병,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기업·금융구조조정이 연초에마무리되고 상반기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경기가 하반기로 가면서 회복세를 보이면 ‘유동성 장세후 실적 장세’라는 전형적인 회복국면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지수상으론 적게350에서,많게는 1,200포인트까지 내다보고 있다. 개별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증시전망도 증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잔뜩 담고 있다. ●삼성증권=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을 전후해 국제금융시장 환경은 개선되고 국내 주가수준도 정상화될 것이다.그러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크게 개선될것으로 보이지 않아 부실 대기업의 퇴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경기둔화와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등 펀더멘털 약화와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시장위험 상존,증시의 수급기반 취약성 등이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가로막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미국 금리인하와정부의 경기부양책 검토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분출로 반등국면이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구조조정 효과는 2002년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성공적인 기업·금융구조조정이 특히 중요하다.국제유동성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구조조정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주가하락 요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 코스닥시장은 2·4분기 이후 반전 시도가 가능할 것이다. ●대우증권=3·4분기까지 조정국면을 거치다 4·4분기부터 회복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국내경기가 증시에 상승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시중 잉여유동성이 증시의 수급상황을 호전시키고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영향과 IT관련주의 부활 여부가 핵심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2002년까지 주가저평가 국면이 계속되겠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경우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이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1·4분기를 전후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자신탁증권=주가 저평가 및 국내외 금융완화정책으로 1∼2차례에 걸쳐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SK증권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유동성 증가에 따른 상승장세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반기 중 국내경기가 다소 혼란을겪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금리인하,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효과가 현실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굿모닝증권은 증시가 상반기엔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들면서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도 상반기 중 상승 반전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터 완만한 수급개선이 이뤄져 증시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월가 전문가들 분석. 국내 주식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가늠자인 미국 주식시장의 2001년전망은 어떨까. 미국월가 전문가들은 경기둔화에도 불구,내년 증시 전망은 밝게 보고있다.내년 미국 증시의 특징을 한마디로 ‘신약구강(新弱舊强)’으로 정리한다.신(新)경제주의 약세와 구(舊)경제주의 강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25일자)에 따르면투자분석가 40명의 내년 연말 평균예상치는 다우지수 1만2,015포인트,S&P500지수 1,558포인트,나스닥지수 3,583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22일의 지수에 비해 각각 12.9%,19.3%,42.3%가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증시가 회복되고,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년 3월까지 최대 0.5%포인트 가량 금리를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 1만2,015포인트,나스닥 3,583포인트 예상-미국 투자전문가들은 금리인하,주가 저평가,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내년 주요 3대 지수가 두자릿수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같은 요인들은 경기둔화에 따른 수익악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조사업체인 퍼스트콜에 따르면 내년 기업수익증가율 예상치는지난 10월초의 14.8%에서 10.6%로 하향조정됐다. 비기술주와 구경제종목 비중이 75%를 차지하는 S&P500지수의 전망치는 모건스탠리가 1,600,골드만삭스 1,650,UBS워버그 1,715,매릴린치1,720,리먼브라더스 1,800로 지난 22일보다 23∼38%가 높다. 월가 전문가들의 내년도 전망치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천차만별이다. 다우지수의 경우 8,100∼1만3,750포인트,나스닥지수 1,800∼4,600포인트로 편차가 심하다. ●유망주는 시장-분석가들은 금융,기술,헬스케어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금리인하의 수혜주로 금융,기술주 등을 꼽았다. 대표적 구경제주인 에너지,통신,자동차,항공기,제조업체,주택,보험업체들의 강세를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증권사 선정 테마주. 증권사들은 공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과 IMT-2000,디지털위성방송 관련주들을 내년의 유망 테마종목군으로 꼽았다.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와 IT산업 관련주를 단골 메뉴로 내세운 가운데환경·바이오산업과 최근 주목받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주를 테마종목에 포함시킨 증권사도 더러 있다. 대신증권은 5개의 예상 테마종목군을 꼽았다.▲금융 구조조정을 통한 초대형 금융기관 탄생 예고(은행·증권) ▲첨단기술로 무장한 하이테크산업(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IMT-2000 및 이동통신·네트워크장비,전자상거래 및 전자화폐와 솔루션,디지털·위성방송) ▲유전자지도 공개로 성장성이 부각된 바이오테크 ▲공기업 민영화(한국전력·한국전기통신공사) ▲환경산업 및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 등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경기방어주,환율수혜주,금리민감주,외국인 선호주,M&A관련주,실적호전주 등 6개를 유망 테마종목군으로 꼽았다. 동원증권은 달력에 맞춘 테마흐름을 예측해 눈길을 끈다.1∼2월에는구조조정 마무리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금융주,시장 초점이 기업 구조조정에 맞춰질 3∼4월엔 재무우량주(3∼4월)를 예상 테마로 전망했다.5∼6월에는 상반기 오버슈팅의 잠재성이 돋보이는 M&A관련주, 7∼8월에는 경기가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관련주를 꼽았다. 9∼10월엔 내수부진을 수출로 돌파할것으로 예상하고 엔고수혜주를테마로 내세웠다. 11∼12월에는 미국경기 연착륙과 국내 유동성 압박해소에 따라 외국인 선호주가 핵심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증권은 ▲경기위축 국면에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경기방어주 ▲원화가치 평가절하의 수혜가 기대되는 전자부품·조선산업 ▲금융 구조조정의 혜택을 받는 우량금융주 ▲주가의 추가 조정시낙폭이 큰 블루칩 등을 유망종목군으로 선정했다. 김재순기자
  • 주가 폭락·환율 급등

    주택·국민은행의 파업 여파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폭락하고 환율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불안해 지고 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0포인트 떨어진 500.60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엿새째 하락하며 전날보다 3.39포인트 내린 52.67로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시장은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반등을 이용한 정리성 매물이 늘어난데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유지하면서 급락해 가까스로 500선을 지켰다.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현대전자는 전날보다 10% 이상 급락했다.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각각 2.63%와 1.39%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일본 엔화 약세와 정유사들의 수입결제 자금 수요 증가 등의 여파로 전날보다 9원10전이 오른 1,237원에 마감됐다.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공채무 2002년 GDP 50%”

    한국정부의 경제정책은 저금리와 원화약세,낮은 성장률과 함께 기업과 금융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대신 공적자금 투입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같은 정책방향은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딘위터(MSDW)는 21일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공적자금의 투입 등으로 구조조정을 피하려는 정책 때문에 오는 2002년까지 한국의 공공채무가 GDP의 50%선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한국정부의 정책이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나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결국 납세자들의 돈으로 재벌에 대해 구제금융을해주는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이같은 정책은 결국 정부채무의 증가와 기업채무의 만기연장이라는 형태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실질금리는 아시아 금융위기 전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으로 이자비용이 GDP의 10%에 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기업부문이현재의 부채수준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메커니즘이 한국정부로 하여금 저금리기조를 유지하려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으나 낮은 금리는 강한 통화와 낮은성장률로부터 얻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국정부가 일본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려면 성장률 또한 일본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외국인 주식 투매자제 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97년 말 외환위기때처럼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이유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성격이 외환위기 당시와는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원화약세가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라는 자료에서 “원화 환율 급등으로 외환위기 때처럼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자금이탈 현상이 생길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지만최근의 외국인 자금은 97년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그 원인을 “국내 주식투자자금 중 환율 등 컨트리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섹터펀드의 비중이 확대되고 투기성이강한 헤지펀드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섹터펀드란 지역이나 국가보다는 개별 주식의 업종과 성격에 따라구별되는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투자대상 지역 안에서의 개별국가 비중이나 개별국가 안에서 각 종목이 차지하는 인덱스 비중에따른 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지역분산펀드와는 다르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자금의 67%가 지난해 말 이후 신규편입된 성장형 펀드”라면서 “이들의 본격적인 매도세 확대 여부는 환율보다는 글로벌 기술주 주식의 자금환매 정도와기술주 비중이 높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또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촉발한 헤지펀드에 대한인식이 비우호적으로 바뀐데다 타이거펀드 해체,소로스펀드의 보수적인 투자방식 채택 등으로 국제시장에서 헤지펀드의 비중도 크게 줄었다”면서 “실제로 올 2분기 동안 헤지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액은 98년 이후 최대인 50억달러”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현상은 97년보다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외국 금융기관 환율 전망

    원화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에는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상반된 시각도 있다. ◆살로먼스미스바니 원화 약세 요인으로 ▲소비자 및 기업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부진 예상 ▲고유가와 반도체 D램 가격 급락 ▲외국인투자가의 주식매입 저조 ▲원화가치 방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시장개입가능성 저조 등을 꼽았다. 이 기관은 “지난 20일부터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정부가 구두 개입에 그쳤고,물량 개입은 많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귀중한 외환보유액을 이용,원화 방어에 적극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예측했다. 이어 “내년 1·4분기에 기업구조조정의 전환점이 될 대형M&A(인수합병)가 실현되면서 원화는 강세 기조로 반전, 내년 연말에는 달러당 1,12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정치권 불안,노동계의 대규모 집회,미국 나스닥지수 하락에 따른 기술주 불안 등으로 올 연말 원화 환율 전망치(1,130원)를 소폭 상향조정할 움직임이다.JP모건은 당초미 대선의 혼란이 끝나고나스닥지수 회복에 따른 한국 주가 상승 가능성을 들어 원화의 소폭강세를 점쳤었다.그러나 최근 정정불안에 따른 구조조정 지연 및 미경기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원화가 맥을 못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정국안정과 구조조정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뱅크 현대건설을 살리기로 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와 엔화및 대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요인이 원화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본다.경상수지 흑자축소,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 등과 맞물려내년 말까지 달러당 1,160원까지 떨어지는 등 환율은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지금까지는 연말 전망치인 달러당 1,170원을 고수하고있다.추가적인 원화의 약세가 예상되나 대규모 외환보유액과 무역수지 흑자 추이 등을 감안할 때 97년과 같은 외환위기는 발생하지 않을것으로 진단했다. ◆메릴린치 6개월 안에 달러당 1,24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경기하강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화가치의 하락을 통한 수출증진 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당분간 환율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전망이다.이 기관은 “한국 정부의 이런 정책기조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제 換투기세력 한반도 공략 시작되나

    국제투기자본이 미국 달러화를 앞세우고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다시 ‘화폐사냥’에 나선 것인가? 일본과 대만·한국 등 동남아 주요국들은 이에 맞서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한 힘겨운 ‘화폐전쟁’에 휘말리고 있다. ◆외국 투기자본의 원화 공략 시작됐나=환율 급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값 하락을 예상하고 이를 ‘헤지’(환위험 회피)하려는 정상적인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아직은 우세하다.하지만 국제환투기 세력이 한국 외환시장에 시험적인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나오고 있다. 투기세력들이 한국의 위기대응 능력을 테스트한다는 분석이다.외환당국도 선물환시장에서 외환딜러 등을 통해 투기세력의 ‘작전’ 여부에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금융전문가는 “아직은 투기세력이 공격하고 있다는 증거가 약하다”며 “며칠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DF와 외환당국의 힘겨루기=외환당국과 NDF의 힘겨루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전문가들은 지난 94년 4월 우리나라의 1차 외환자유화 조치 이후계속돼 왔다고 말한다.홍콩·싱가포르에만 있던 NDF는 외환자유화 이후 뉴욕과 런던에도 개설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99년 6월에도 투기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환율방어를 하려는 외환당국과 대결한 적이 있다.당시에는 환율 하락에‘팔자’ 세력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자’ 세력도 있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의 환율 급등은 뉴욕 선물시장에서 주도하고 있으며 거래물량은2억∼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3개월짜리 단기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때와 다른 점은=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국제 환(換)투기세력들의 공격으로 외환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환율변동폭이 하루 2.25%로 못박혀 있었지만 지금은변동폭 제한이 없다. 투기세력도 이같은 변동폭이 정해진 국가를 상대로 움직인다. ◆NDF란=미래의 특정한 시점에 금융기관들이 현재 시점에서 정한 환율로 통화를 사고 파는 선물환거래(Non-Deliverable Forward)다.현재의 환율과 미래 환율의 차액만 상계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일정한 거래장소가 없이 금융기관끼리 거래를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원화 방어능력 어느 정도. 최근 요동치고 있는 외환시장에는 환차손을 피하려는 헤지(환위험회피) 수요와 단기차익을 챙기려는 투기수요가 섞여 있다.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시발점이 동남아 외환시장이라는 점도 똑같다.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3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며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원화 ‘맷집’ 보강됐다] 97년 11월말 외환보유액은 72억6,000만달러였다.3년이 지난 11월15일 현재는 934억달러다.12배 이상 보강됐다.한국은행 이창복(李昌馥)외환시장팀장은 “웬만한 환투기에는 버텨낼 맷집이 된다”고 말했다.동남아 통화가치 속락에 대만달러 폭락이라는,97년에는 없던 ‘악재’까지 새롭게 얹어졌지만 이 역시 외환주머니를 든든히 채워 면역력이 생겼다는 진단이다. [신중해진 외환당국] 3년전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자 외환당국은앞뒤 재지 않고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쏟아부었다.그해 10월말에 223억달러이던 외환보유액이 11월말에 72억달러로 순식간에 동났다.결국 정부가 두손 들었을 때는 이미 ‘환율’과 ‘외환보유액’ 두 마리토끼를 다 잃고 난 뒤였다.최근 환율이 순식간에 치솟았지만 외환당국은 ‘페인트 모션’만 반복했을 뿐 실제 개입물량은 많지 않았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週)수석연구원은 “과거의 쓰라린 경험덕분인지 외환당국의 조급증이 많이 가셨다”면서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할 때는 외환보유액만큼 든든한 방어무기도 없는 만큼 쓸데없이 외환보유액을 소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시각 나쁘지 않다] 한국금융연구원 차백인(車白仁)국제금융팀장은 “97년에는 9월부터 이미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을 포기하면서‘셀 코리아’로 돌아섰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 통화위기,정정불안 때문] 97년 동남아 통화가치 폭락은 허약한 경제체력에서 비롯됐다.그러나 지금은 집권수반의 스캔들 등 정치불안이 주 요인이다.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원은 “정정불안으로 야기된 동남아발 통화위기의 전염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전제한 뒤“그러나 막대한 금융부실에서 촉발된 대만발 위기는 엔화 약세와 맞물려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 아시아 정치불안 외환위기 자초한 셈

    아시아 지역의 통화시장이 불안하다.동남아 지역뿐 아니라 동북아지역 외환시장의 불안은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더 큰 파장을 불러올수 있기 때문에 심상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아 지역의 외환불안] 태국 바트,인도네시아 루피아 화폐 가치는 99년 말에 비해 13∼24%씩 하락했다.하지만 원화 환율이 급등한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에 대만과 일본의 외환시장 불안감은 깊어지고 있다.대만의 뉴타이완 달러는 20일까지만 해도 연말대비 3.0% 하락에 그쳤으나 22일에는 4.5%로 하락폭이 커졌다. 대만의 경우 22일 미국 달러당 32.87뉴타이완달러에 거래돼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당분간 약세는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이 아시아 외환위기의 진원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은행 홍택기(洪宅基)외환모니터링팀장은 “동남아 국가에 비해대만의 경우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사회구조도 비슷해 우리에게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의 엔화도 -6. 4%에서 -7.25%로 하락폭이커졌다. [아시아 지역 통화약세 배경] 대만·일본·필리핀 등은 공통적으로‘탄핵정국’을 맞고 있다.특히 대만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으로는 천수이볜 총통의 정국이 불안정하고 증시부양책이 실패한 데다 환율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 등이 지적되고 있다.정치적인 불안이 외환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대만은 지난 77년 이후 13년 넘게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어 금융불안이 위기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대만의 외환보유고는 1,1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박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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