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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보름 새 1兆 ‘셀 코리아’… 저유가에 자금 거둬들이는 오일머니

    [뉴스 분석] 보름 새 1兆 ‘셀 코리아’… 저유가에 자금 거둬들이는 오일머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오일 머니’가 이런 자금 이탈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위험일 수 있다는 경고와 산유국들의 자금 회수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서만 1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일 시간외 거래에서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블록딜’(대량 매매)로 외국인 매매가 순매수로 바뀐 것을 빼면 코스피시장에서는 이날까지 28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역대 최장 외국인 연속 순매도 규모인 33거래일이 머지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30%에 이른다. 외국계 자금의 유출입이 국내 증시 흐름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해 온 것이다. 큰 틀에서 보면 세계 금융시장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에 드리운 최대 악재다. 장기간 이어지는 외국인 이탈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신흥국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만연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인 한국 역시 ‘연좌제’가 적용돼 매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 최근에만 두 차례 거래정지가 일어나는 등 변동성이 큰 중국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신흥국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무분별한 정책 개입과 미숙한 거래 시스템에 (외국인들의) 실망감이 컸다”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저가 매수 가능성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반면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산유국들의 ‘오일 머니’가 현재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 밖의 자금 흐름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3개 산유국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조 6980여억원이다. 최고 수준이었던 2014년 7월에 비해 10조 6430억원(25.7%)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6.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들의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국부 펀드 등을 통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가장 우려할 만한 달러-캐리(달러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 자금의 이탈은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수출, 소비, 기업실적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하기 때문에 환율과 유가 변동 등이 안정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뉴스분석]오일머니 이탈 “금융위기 수준 심각” vs “통계 착시”

    [뉴스분석]오일머니 이탈 “금융위기 수준 심각” vs “통계 착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오일 머니’가 이런 자금 이탈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위기 수준의 위험일 수 있다는 경고와 산유국들의 자금 회수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서만 1조원에 이르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 코리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일 시간외 거래에서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블록딜’(대량 매매)로 외국인 매매가 순매수로 바뀐 것을 빼면 코스피시장에서는 이날까지 28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역대 최장 외국인 연속 순매도 규모인 33거래일이 머지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30%에 이른다. 외국계 자금의 유출입이 국내 증시 흐름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해 온 것이다. 이 때문에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려면 ‘외국인의 귀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큰 틀에서 보면 세계 금융시장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에 드리운 최대 악재다. 장기간 이어지는 외국인 이탈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신흥국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만연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인 한국 역시 ‘연좌제’가 적용돼 매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 최근에만 두 차례 거래정지가 일어나는 등 변동성이 큰 중국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신흥국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무분별한 정책 개입과 미숙한 거래 시스템에 (외국인들의) 실망감이 컸다”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저가 매수 가능성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반면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산유국들의 ‘오일 머니’가 현재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 밖의 자금 흐름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3개 산유국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조 6980여억원이다. 최고 수준이었던 2014년 7월에 비해 10조 6430억원(25.7%)이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6.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들의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국부 펀드 등을 통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가장 우려할 만한 달러-캐리(달러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 자금의 이탈은 두드러지지 않는다”며 “수출, 소비, 기업실적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양호하기 때문에 환율과 유가 변동 등이 안정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코스피 4개월 만에 1900선 붕괴

    코스피 4개월 만에 1900선 붕괴

    중국 위안화 약세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는 1900선이 붕괴했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 증시의 급락 사태가 이어지며 당분간 환율이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원 급등한 1209.8원에 마감해 2010년 7월 19일(1215.6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도 22.78포인트(1.19%) 내린 1894.84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8일(1878.68) 이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19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5% 낮은 6.6526위안으로 고시, 지난 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올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팽배해 ‘약발’은 먹히지 않았다. 위안화는 지난주에만 달러화 대비 1.07% 절하돼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황 상태로 내몰았다.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화 가치도 지난해 중반부터 위안화에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1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지난달 2일부터 약 4조 3000억원을 빼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변수와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해 급격한 변동성 확대 이후 여진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위안화에 연동 등락… 원화 넉 달 만에 1200원대

    위안화에 연동 등락… 원화 넉 달 만에 1200원대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에 원화 가치도 넉 달 만에 1200원대에 올라섰다.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가 강화된 상태라 당분간 환율은 중국 ‘바라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200.6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8일(1200.9원) 이후 넉 달 만이다. 이날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 때문이다. 환율이 장중 내내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개장 직후 12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하자 1203.7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이후 역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팔면서 시장에 개입하자 위안화 약세가 주춤해졌고 원·달러 환율도 1190원대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반등하면서 1200원대로 마감됐다. 지난해 8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내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1200원대를 돌파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 인상 폭은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기준환율 또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높다. 지난 4일부터 인민은행은 기준환율 인상 폭을 점차 키우면서 나흘 새 위안화 가치를 0.94% 낮췄다.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통화가치가 하락(절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외국인들은 위안화를 거래할 수 없을 때는 원화라도 거래하는 등 두 통화를 연계해 거래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위안화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는 앞으로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철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린 이유는 대(對)유럽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인민은행이 3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4.7% 내릴 때와 같은 이유다. 강 팀장은 “유로 환율 약세가 진정됐고 유럽 경제가 미약하나마 완만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속도를 가파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신년기획] 코스피 최대 2200선… 美 추가 금리인상 ‘IT·車·바이오’ 호재

    [신년기획] 코스피 최대 2200선… 美 추가 금리인상 ‘IT·車·바이오’ 호재

    미국 월가 사상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피터 린치는 “열에 여섯만 맞아도 잘한 것이다. 열에 아홉은 결코 맞힐 수 없다”고 했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불확실성이 산재한 증시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언과도 같은 전망을 찾아다니고 전문가들은 각종 데이터와 노하우가 축적된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에게 병신년(丙申年) 새해 증시 전망과 키워드, 투자 전략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새해에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연말 대선, 신흥국 경제 상황 등 대외 변수가 많은 탓에 센터장들이 예상한 증시 흐름도 엇갈린다. 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는 유로존과 중국의 부양책 가능성으로 우호적인 여건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 동력이 약화되고 미국 금리 인상 영향 확대로 주가의 추가 상승이 저해될 것”이라며 상고하저(上高下低)를 예측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도 “미국계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미국 금리 인상 본격화와 이에 따른 신흥국의 적응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상고하저를 골랐다. 반면 상반기보다 하반기를 낙관하는 전망도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상반기 국내 경기 둔화 지속과 미국 금리정책 불확실성, 일시적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대선 이슈 등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해소될 것”이라며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예측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가 하반기 들어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센터장들이 예상한 코스피 예상 범위는 최저 1700에서 최대 2350으로 낙차가 650포인트나 됐다. 서울신문이 재작년 이맘때 같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작년 예상치 1850~2400보다 하한과 상한 모두 낮아졌고 폭은 100포인트 커졌다. 유승선 미래에셋증권,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구체적인 주가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조윤남 대신증권, 안병국 KDB대우증권 센터장이 1700~2150으로 가장 낮게 잡았다. 작년 연중 최저치 1829.81(8월 24일)과 최고치 2173.41(4월 23일)에 비해 어둡게 전망했다. 이창목(1850~2200), 신동석(1880~2240), 이준재(1900~2250) 센터장은 최고점 2200대 초중반의 비슷한 예상을 했고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1900~2350의 약간 낙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센터장들이 제시한 키워드를 풀이하면 올해 국내 증시에 드리운 여러 위험 요소들이 보인다. 신동석 센터장은 ‘산이 가로막고 물줄기가 끊어져 더 나아갈 길이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산궁수진(山窮水盡)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생존’이라는 두 글자로 압축하면서 산업계 구조조정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녹록지 않은 세계 경제 여건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구조조정의 파도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 쇼크 이후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부각된 기업 구조조정 이슈는 철강, 석유화학 등으로 번지며 ‘한계기업’ ‘좀비기업’ 논란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기계, 운송, 건설, 자원개발 업종 역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중국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우리 산업에 미칠 파급력이 우려된다. 중국 내 한계기업의 부도가 이어지면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병국 센터장이 제시한 키워드 ‘서바이벌 게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낙폭이 과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조조정 업종의 비중 확대에 나서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선 센터장은 ‘퀄리티’(질)를 강조하며 종목 선택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센터장이 키워드로 던진 ‘코리아 온 와이어’는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표현했다.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신흥국의 중심인 중국 경제의 방향성이 국내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준재, 박기현 센터장이 제시한 키워드에는 공통적으로 ‘환율’이 포함됐다. 이창목 센터장이 꼽은 ‘미국 통화정책 속도’와 조윤남 센터장의 ‘변동성’ 역시 외부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양기인 센터장은 오랜 기간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를 한 만큼 위기를 잘 넘길 것이라며 ‘유비무환’(有備無患)을 내걸었다. 유망 업종으로는 원화의 상대적 약세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꼽혔다. 특히 정보기술(IT)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환율 수혜뿐 아니라 유가 하락도 호재로 작용하는 자동차 업종도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가장 ‘핫’한 업종으로 떠올랐던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업종은 올해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지목됐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미약품을 필두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조용준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산업과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급증한 중국의 소비 수요 덕에 사상 최대의 활황을 맞았던 화장품이 올해도 주목해야 할 업종에 들어갔다. 중국의 수요 증가와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업종도 전망이 밝다.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반등이 기대되는 건설 업종이나 구조조정 이슈로 부각될 수 있는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현 센터장은 “은행은 부동산 가격과 금리 상승의 대표적 수혜주이며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중장기 건전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힐러리 美 대권 잡고 獨 메르켈 총리는 연내 퇴임”

    “힐러리 美 대권 잡고 獨 메르켈 총리는 연내 퇴임”

    “힐러리는 뜨고 메르켈은 진다.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고 유가는 회복된다. 그리고 영국은 유럽에 남을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부터 위안화와 유가의 움직임까지 2016년에 있을 세계 주요 이슈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 대선의 승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테드 크루즈와 맞붙어 승리해 백악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선 후 미국 정치는 더욱 극단화될 것이며 클린턴 전 장관은 임기 초 의회 및 언론과의 ‘허니문’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타임지가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올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퇴임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새해에도 끊임없이 유입되는 난민을 감당하지 못한 지방 정부들이 메르켈 총리의 관용적인 난민 정책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고, 집권당에서도 도전이 거세지면서 메르켈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올여름 브렉시트 선거 ‘EU 잔류’ 가능성 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난민 위기에 이어 유럽 통합의 악재였던 브렉시트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올여름에 실시될 브렉시트 선거에서 영국인은 ‘상식’에 기반해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남아공·브라질 중 한곳 구제금융 신청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가 실망스러운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9년 만의 첫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들의 신용 상황이 위축되고 부채 서비스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며 달러 중심으로 부채를 쌓은 기업들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FT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중 한 곳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들을 비롯한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재정적자 증가, 막대한 공공부채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공공부채 비율이 높은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도움으로 IMF에까지 손을 벌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 위안화 약세 이어지고 유가는 회복될 듯 중국의 위안화는 새해에도 약세 기조를 이어 갈 전망이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국은 올해 금리를 최소 두 차례 이상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에 외국 자본은 빠르게 중국 시장을 이탈할 것이며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박은 강화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원화도 평가절하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 자료에 따르면 새해 4분기의 환율은 달러당 1218원으로 예상됐다. 코메르츠방크와 모건스탠리는 원화 가치가 13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들의 예상은 1090∼1300원으로 나타났다. 반 토막 난 유가가 2016년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2015년 최고점(배럴당 67.7달러)의 절반 수준인 배럴당 36.4달러였다. FT는 2016년에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전제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획]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2) 국내 기준금리 언제 오르나

    [기획] [막내린 美 제로금리 시대] (2) 국내 기준금리 언제 오르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25% 포인트 올림에 따라 한국은행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당분간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금리 결정의 열쇠는 내년 1분기 경제 관련 지표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혀 왔다. 한은이 금리를 바로 올리지 못하는 까닭은 현재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로 전망되고 내년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이 3.1%이지만 2%대 전망을 점치는 목소리가 강하다.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은 2%대 중반을 점치고 있다. 한은이 18일 추정 발표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5~2018년 3.0~3.2%다. 2년 연속 경제 체력을 훨씬 밑도는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성장이 계속되면 잠재성장률 자체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다. 4·13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해지면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는 올리면 안 되고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오히려 인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이 2004년 금리를 올릴 때 한은은 반대로 금리를 내린 적이 있다. 미 연준은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금리를 한두달 간격으로 0.25% 포인트씩 올려 1.0%인 금리가 2006년 6월 5.25%까지 올라갔다. 반면 한은은 2004년 8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두 번 내려 기준금리가 3.75%에서 3.25%로 내려갔다. 그리고 2005년 10월이 돼서야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1년 반가량의 시차가 있는 셈이다.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는 내리는 엇갈리는 정책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다. 금리를 내리기에는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도 부담이다. 가계빚이 더 늘어나면 빚 상환에 눌려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 중심으로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계빚이라는 부담을 가급적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가 크지 않아 현재의 기준금리 1.5%를 유지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현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 달러화 강세가 강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리 금융시장의 장점이 줄어든다. 이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데 원화가 약세가 되면 국내 시장에서의 자금 규모가 작아지게 된다. 원화 약세가 지속될수록 이들의 자산은 줄어들므로 투자 자금을 하루라도 빨리 회수할 명분이 강해진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내년 말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1%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금리 차이에 따른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금리를 두 번 더 올리면 한은은 한 번 정도는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된 상태다. 중국 경제의 부진은 우리 수출의 둔화를 뜻한다. 중국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나 통화 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일본 중앙은행은 18일 시중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제로 인해 내년 6, 7월쯤 금리의 방향성이 정해질 거라는 분석도 있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0%에서 6개월 이상 ±0.5% 포인트를 벗어나면 한은 총재가 이탈 원인, 앞으로의 전망과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해야 한다.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1.7%이고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0%다. 한은 총재가 물가안정목표제 이탈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원·달러 환율 ‘널뛰기 행진’

    원·달러 환율 ‘널뛰기 행진’

    원·달러 환율이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15개 통화 가운데 네 번째로 변동 폭이 크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9.3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1일 1158.1원에 비해 1.83%(21.2원) 상승했다. 이날은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웃도는 등의 호재가 있어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0.7원 상승)을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으로 장중 저점 대비 3원 이상 상승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앞선 3거래일 동안 원·달러 환율은 매일 0.5~1%의 변동 폭을 보이는 등 냉온탕을 오갔다. 장경팔 하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오늘 환율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건 속도 조절 차원으로 볼 수 있다”며 “유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위안화 약세가 진행 중인 만큼 다음주에는 장중 고점 기준으로 1209원까지 찍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의 등락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낙차가 큰 편이다. 블룸버그를 통해 G20 15개 통화의 달러화 대비 이달 환율 변동(1일과 8일 종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러시아 루블(4.18%)과 멕시코 페소(3.03%), 유로(2.47%)에 이어 네 번째로 변동 폭이 컸다.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 엔(0.05%)과 중국 위안(0.3%), 인도 루피(0.52%), 인도네시아 루피아(0.79%)는 원화보다 폭이 작았다. 주범은 외국인의 ‘셀 코리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엿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 갔다. 엿새 동안 쏟아낸 물량만도 1조 5000억원어치에 이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만 놓고 보면 환율 수준 자체보다는 변동성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불확실성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율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진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변동성 완화를 타진할 1차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력팀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최근 며칠 국내에 있던 글로벌 자금이 꽤 빠져나갔지만 이제는 FOMC 회의 때까지 관망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위안화 직거래 시장엔 디딤돌… 국내 채권엔 걸림돌

    3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했다. 중국과 갈수록 밀접해지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위안화의 SDR 편입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등에 눈에 띄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제 통화 질서 변화의 시초가 되면서 간접적으로 큰 파급 효과를 불러올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안화의 SDR 편입 영향과 관련해 엇갈리는 의견들이 나오는 이유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 달러 중심의 외환 보유를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비롯한 ‘위안화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5대 기축통화’로 올라서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당장은 위안화 강세가 예상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SDR 편입은 위안화 강세 요인”이라고 전제한 뒤 “국내 주식시장 상승은 대부분 주변국 통화의 절상 추세와 함께 나타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채권시장에서는 위안화 강세가 국내 채권에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채권전략팀장은 “각국이 외환 보유고 중 위안화 자산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채권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안화 채권과 원화 채권이 대체재로 작용할 거라는 뜻이다. 박 팀장은 “중국의 외환시장 개방도가 높지 않아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런 걸림돌이 없어지면 국내 채권에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위안화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보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한 자본 유출 확대가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SDR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던 이달 이후 위안화는 오히려 약세 흐름”이라며 “위안화에 대한 시각이 강세로 쉽게 전환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반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자본시장이 현재 개방돼 있지 않고 위안화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환율에 큰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SDR 편입으로 자본시장에서 위안화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진 않는다는 것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변화에 맞선 적절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아시아 지역의 환경이 변화될 소지가 있다”며 “국내 경제 주체들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위안화, 달러 맞설 기축통화 첫걸음 딛나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여부가 30일(현지시간) 가려져 우리 시간으로 12월 1일 새벽 발표된다.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향후 달러화에 맞설 기축통화로의 성장 가능성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의 SDR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SDR은 IMF 회원국이 별도의 담보를 제공하지 않고도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다. 여기에 포함된다는 것은 외환시장에서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통화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위안화 및 중국 외환제도는 IMF 요구 조건들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정비돼 편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위안화는 환율호가제도 변경, 국채 발행 확대, 역내 파생상품시장 개방 등을 통해 SDR 편입 조건을 맞춰 왔다. 의결권 지분율이 16.75%인 미국과 일본이 최근 지지 의사를 밝힌 점도 편입 가능성을 높인다. SDR 편입이 결정되면 위안화는 2016년 10월부터 정식으로 통화바스켓에 포함된다. 당초 10%대 중반으로 논의가 오갔던 위안화 편입 비중이 최근 10%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공공금융기관이 위안화 자산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위안화의 국제통화화로 원화와의 연동성이 강화돼 우리 자본시장에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0% 안팎에서 편입 비중이 결정되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미미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코스피 1950선 붕괴… 美 금리 인상·유럽 추가 부양책 가능성 커

    ‘돈의 전쟁’(錢戰)을 앞두고 금융시장이 더욱 출렁거리고 있다. 선진국들의 엇갈린 통화정책에 ‘11·13 파리 테러’가 더해져서다. 정부는 파리 테러의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도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16일 코스피는 1950선이 무너졌다. 전 거래일보다 30.27포인트(1.53%) 급락한 1943.02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11.32포인트(1.69%) 떨어졌다. 코스피 195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9월 25일(1942.85) 이후 40여일 만이다. 원화값도 약세(원화환율 상승)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달러당 117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1172.4원) 이후 첫 1970원대 진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을 사들였는데 이 기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화와 엔화는 강세인 반면 유로화는 약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파리 테러로 이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중앙은행(연준)의 신뢰성 문제도 있고 현재 미국 경기 상황을 보면 인상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환율 변동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에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하루 평균 4.5원 오르내렸으나 지난달에는 변동폭이 7.3원으로 커졌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9일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5.3원 올랐다. 정부는 파리 테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파리 테러가 유로존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중국 등 세계 경제의 하락 압력이 높아진다. 서방의 대테러 정책과 이에 대한 이슬람국가(IS)의 대응 등도 남아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맞물린다면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서비스업 분야는 물론 수출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반도체 사상 최대 이익… V자 반등 견인

    반도체 사상 최대 이익… V자 반등 견인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환율 덕에 3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하며 완연한 ‘V자 반등’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3900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전 분기보다 7.1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08% 증가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면서 바닥을 찍은 뒤 4분기 5조 2900억원, 올해 1분기 5조 9800억원, 2분기 6조 9000억원에 이어 3분기 7조 3900억원으로 올라서면서 확실한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은 51조 68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50조원대를 회복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부품(DS) 부문이 선전한 가운데 환율 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조 600억원으로 3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DS 부문 중 반도체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3조 66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2010년 3분기(3조 4200억원)를 훌쩍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매출은 12조 8200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경우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데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덕을 봤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반도체는 주력인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초 20나노미터 미세공정 전환이라는 기술 우위까지 실현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아이티·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 4000억원이다. 전 분기의 2조 7600억원보다 줄었다. 신제품이 대거 출시됐지만 중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내 소비자가전(CE)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500억원 정도 많아진 3600억원이다. 프리미엄 TV가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5조 5000억원 등 총 27조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4% 많아졌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36.8% 감소한 29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생활가전 쪽은 흑자 전환했지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CM) 쪽은 적자 전환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하나금융·농협금융 3분기 순이익 각각 2534억·1827억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25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은행 통합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과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수익이 뒷걸음질쳤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손익을 단순 합산한 3분기 순이익(228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8%나 줄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1조 23억원)은 비은행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1159억원) 늘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농협금융은 3분기 18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줄어든 6197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작년에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일회성 이익(염가매수차익)이 3655억원이나 발생했다”면서 “이 부분을 빼고 비교하면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3.6%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아차 1년 6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

    기아자동차는 2015년 3분기 매출 13조 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9.6%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성장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아울러 영업이익 6775억원은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7697억원 이후 최대치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로 지난해보다 16.3% 줄어든 5501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 8조 4810억원, 영업이익 6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증가, 8.3%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사양 차종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중국지역 판매감소 및 이종통화(유로,루블 등) 약세 영향으로 손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차 실적 5년 만에 최저

    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8% 감소한 1조 5039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대차의 실적 개선이 기대됐으나 러시아 루블화 및 유로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이익 효과가 상쇄됐다. 아울러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한 반사이익에 대해 현대차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23조 4296억원, 영업이익 1조 5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4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1조 2370억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매출 67조 1940억원, 영업이익 4조 84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증가, 14.7% 감소했다. 현대차 측은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면서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도 상승했다”며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신차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고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된 만큼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이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재경본부장)은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로 일본 업체와 경쟁하다 보니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한 반사이익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최근 유럽 판매 증대 역시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이라기보다 투싼 신모델 출시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고, 9월과 10월 국내 판매 추이에서도 특별한 사항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인해 디젤 엔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친환경차가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운 차종이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를 위한 원가절감 신기술 개발 등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적으로 매진해 친환경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차 3분기 영업익 1조 5039억…전년比 8.8%↓

     현대자동차는 2015년 3분기 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8.8% 줄어든 1조 5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개최된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23조 4296억원, 영업이익 1조 1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 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매출 67조 1940억원, 영업이익 4조 8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증가, 14.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면서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다만 전분기 영업이익 대비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16.1%, 이번 3분기 8.8%로 감소세는 둔화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출시한 신차들에 대한 시장반응이 뜨겁고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된 만큼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 3000억… V자 반등 ‘깜짝 실적’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 3000억… V자 반등 ‘깜짝 실적’

    삼성전자가 환율과 반도체 덕분에 3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면서 바닥을 찍은 뒤 4분기 5조 2900억원, 올해 1분기 5조 9800억원, 2분기 6조 9000억원에 이어 3분기 7조 3000억원으로 올라서면서 확실한 ‘V자’ 반등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1조원을 달성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50조원대를 회복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주력 중 하나인 스마트폰 쪽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6%가량 낮은 6조 50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실적은 업계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란 평가마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선방을 거둔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경우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데 지난 9월부터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수출이 많은 부품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35%가량(2015년 2분기 기준)을 차지하는 중심축 중 하나다. 환율 요인 이외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주력인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초 20나노미터 미세공정 전환이라는 기술 우위를 실현했다. 메모리 반도체 외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된 것도 3분기 호실적 달성에 도움을 줬을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경우 이 같은 환율과 자체 경쟁력 강화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3조 6000억원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 2분기에는 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증가와 환율 효과로 3분기 약 8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5400억원이었다. 반면 스마트폰 부문을 담당하는 아이티·모바일(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8월 전략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를 한 달 이상 빨리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고가 제품보다 중저가 모델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4월 출시된 고가폰인 갤럭시S6의 제품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100만원 이상의 출고가로 출시됐던 노트 시리즈와 달리 최신 갤럭시노트5의 출고가격은 89만 9000원으로 가격을 대폭 낮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도 이 같은 호실적을 이어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빠진 상황에서 4분기에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없는 데다 경쟁사들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날보다 8.69%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해외 투자은행들 “한국 올 성장률 2%대 중반 하락”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와 한국 수출 부진이 비관론의 주된 근거다. 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주요 10개 IB가 예측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6%다. 올 초(3.4%)보다 0.8% 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정부(3.1%)와 한국은행(2.8%) 전망치보다 낮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중국발 위기 가능성으로 아시아 신흥국 대부분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내려가고 있지만 한국의 하향 속도가 빠른 편이다. 같은 기간 다른 나라의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은 ▲중국 0.2% 포인트(7.0%→6.8%) ▲인도네시아 0.5% 포인트(5.2%→4.7%) ▲필리핀 0.5% 포인트(6.2%→5.7%) 등이다. 우리나라보다 전망치가 더 많이 떨어진 아시아 국가는 대만(1.4% 포인트, 3.7→2.3%), 태국(1.1% 포인트, 3.8→2.7%) 정도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1.9원 오른 1174.7원에 마감됐다. 원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피는 31.27포인트(1.57%) 내린 1964.6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금리 동결로 세계 경기 부진 우려 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국가신용등급 상향만큼 경제체질 다져야

    3대 국제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국가신용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국의 재정 상황이 여전히 견조한 데다 외화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세계적 경기 둔화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덜하다는 게 배경이다. 이번 등급 상향은 2012년 9월 14일 이후 3년 만인데 S&P 외에 무디스, 피치 등 3곳에서 모두 AA-를 받은 건 처음이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3곳에서 AA- 이상의 등급을 받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독일, 호주, 프랑스, 영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이다. 특히 S&P 등급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이 받은 등급은 중국(AA-·안정적)과 같은 수준으로 어제 ‘AA-’에서 ‘A+’로 강등된 일본 신용등급보다 처음으로 앞섰다. 경제 주체들의 노력의 결과다. 더 관심을 끄는 건 글로벌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 S&P가 최근 브라질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는 등 신흥국의 신용등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유독 한국만 등급을 올렸다는 점이다. 국제신용등급이 강등당하면 차입 금리가 올라가고 자본 유출 위험에 놓일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져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는 1997년 외환 위기 때 국가신용등급이 거의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까지 대폭 떨어져 달러를 빌려 오느라 곤욕을 치렀다. 따라서 이번 등급 상향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와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물론 S&P의 등급 상향이 반가운 일이긴 하나 그렇다고 우쭐댈 일은 아니다. S&P의 등급 상향은 대외 지표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냉엄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지금 대내외적인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내우외환의 경제 환경이다. 13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1200조원을 웃도는 기업부채, 120만명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 내수 부진에 수출 급락 등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 한둘이 아니다. 중국발 쇼크의 여진, 연내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의 연쇄 위기에 대한 우려 등 악재 요인이 잠복해 있다. 우리는 S&P의 등급 상향을 경제체질을 제대로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노동, 금융 등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게 급선무다.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험난한 구조개혁에 기꺼이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호재를 살리려면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美 경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vs 올릴 때가 됐다

    美 경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vs 올릴 때가 됐다

    결단만 남았다. 그런데 결정이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아직 올릴 만큼 미국 경제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시기상조론’과 이미 준비됐다는 ‘인상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연 0~0.25%)로 끌어내린 뒤 7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지만 시장의 전망은 전례없이 안갯속이다. 블룸버그가 지난 9일(현지시간) 7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절반이 조금 넘는 38명이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반면 미국 금리(FF)를 대상으로 베팅에 나서는 FF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전체 트레이더의 28%만 이달 인상을 점쳤다. 석학들의 훈수도 엇갈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금은 사람들의 지갑을 조이고 경기 하강 압력을 줄 시점이 아니다”라며 인상을 반대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지표(인플레이션, 고용, 금융시장 안정성)가 금리 인상 연기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경제는 완전고용 상태에 있고, 디플레이션 위험은 거의 없다”며 “(초저금리로 인한) 자산 시장의 가격 왜곡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인상을 촉구했다. 의결권을 지닌 10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한 사람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는 “(드디어) 올릴 때가 왔다”고 말한다.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과 차이나 리스크 등이 중첩되면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신흥국의 ‘돈 가뭄’ 연쇄 충격을 걱정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신흥국에 투자됐던 돈들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면서도 금리도 높은’ 미국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의 주식 가치와 화폐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전민규 한국금융지주 글로벌리서치실장은 “과거에도 미국 금리 인상 뒤 외환위기에 처한 신흥국이 많았다”면서 “1980년대 남미, 1990년대 멕시코·한국·태국, 2000년대 아르헨티나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전 실장은 “저금리 시기에 빚이 늘어난 나라는 금리가 오르면 문제가 생기기 쉽다”며 “(1100조원의 가계빚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도 주변 신흥국 위기로 2차 파장을 맞을 수 있고 여기에 4년째 계속되는 수출 부진까지 심화될 경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3차 위기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가 제일 겁나는 게 자본 유출인데 최근 3개월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10조원가량 빠져나갔다”고 환기했다. 자본 유출만 감안하면 한은도 금리를 따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격 인상’에 한국이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다른 처방전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글로벌 위기에서 일본은 환율로, 중국은 금리로 대응했는데 중국만 쓴맛을 봤다”며 “우리도 금리보다는 환율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유도하자는 얘기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유럽과 중국은 여전히 금리를 낮추고 계속 돈을 풀면서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우리도 (미국과 거꾸로 가는)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대신 자본 유출입 감독을 강화하고 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자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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