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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달러에도 원화 약세… “경제 기초체력 약해 인플레 압박”

    약달러에도 원화 약세… “경제 기초체력 약해 인플레 압박”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달러 약세가 이어짐에도 원화 가치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3개월 연속 이어지는 무역 적자 등 한국 경제의 약한 ‘기초체력’이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의 ‘2023년 3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 달러화는 달러인덱스(DXY) 지수 기준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3.4%, 유로화는 3.3%, 중국 위안화는 0.9% 절상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22.6원에서 1319.1원으로 0.3% 절상됐다. 다만 상승폭은 멕시코 페소(0.3%)와 같았으며 러시아 루블(-7.9%), 튀르키예 리라(-1.9%) 다음으로 낮았다. 루블화는 지난 7일(현지시간) 1년 내 최저 수준을, 리라화는 지난달 16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특히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해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970.4원에서 1003.6원으로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3.3% 절하됐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위안 환율마저 0.8% 상승했다. 환율 변동성도 높아 연준의 긴축 기조 변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3월 중 주요국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한국이 0.66%로 2월(0.62) 대비 확대됐다. 주요국 중 러시아(0.60%), 일본(0.59%), 영국(0.55%), 유럽연합(0.54%), 인도네시아(0.31%), 중국(0.27%) 등이 한국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한국보다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나라는 브라질(0.67%)뿐이었다. 한은은 “해외 은행 부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무역 적자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달에는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한은이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준이 5월 한 차례 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75%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달러 약세인데 원화도 약세 … 취약한 한국 경제 기초체력 탓

    달러 약세인데 원화도 약세 … 취약한 한국 경제 기초체력 탓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달러 약세가 이어짐에도 원화 가치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3개월 연속 이어지는 무역 적자 등 한국 경제의 약한 ‘기초체력’이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월 중 원화 가치, 루블-리라화 다음으로 절상 폭 적어 10일 한국은행의 ‘2023년 3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미 달러화는 달러인덱스(DXY) 지수 기준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3.4%, 유로화는 3.3%, 중국 위안화는 0.9% 절상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22.6원에서 1319.1원으로 0.3% 절상됐다. 다만 상승폭은 멕시코 페소(0.3%)와 같았으며 러시아 루블(-7.9%), 튀르키예 리라(-1.9%) 다음으로 낮았다. 루블화는 지난 7일(현지시간) 1년 내 최저 수준을, 리라화는 지난달 16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특히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해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970.4원에서 1003.6원으로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3.3% 절하됐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위안 환율마저 0.8% 상승했다. 환율 변동성도 높아 연준의 긴축 기조 변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3월 중 주요국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한국이 0.66%로 2월(0.62) 대비 확대됐다. 주요국 중 러시아(0.60%), 일본(0.59%), 영국(0.55%), 유럽연합(0.54%), 인도네시아(0.31%), 중국(0.27%) 등이 한국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한국보다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나라는 브라질(0.67%)뿐이었다. “무역 적자 등 약한 한국 경제 기초체력 원인” 한은은 “해외 은행 부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무역 적자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달에는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와 원화의 동반 약세는 예상 밖 조합”이라면서 “배경은 무엇보다 취야한 국내 경제 펜더멘탈로 11년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경상수지가 대표적인 지표”라면서 “위안화와의 동조화 현상도 원화 약세의 또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이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준이 5월 한 차례 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75% 포인트까지 벌어지는 것 또한 원화 가치 하락과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 “일본 경제는 어쩌다가 한국에 완패했나”...日전문가의 뼈아픈 자성 촉구

    “일본 경제는 어쩌다가 한국에 완패했나”...日전문가의 뼈아픈 자성 촉구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추월당하고 있다. 이미 1인당 GDP에서는 대만에 역전당했고,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이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과연 그럴까. 지나간 과정과 일본 경제의 현주소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일본 경제의 쇠락에 대한 경고음이 안팎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유명 경제 평론가가 현 상황을 초래한 책임은 일본의 기업들에 있으며 앞으로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에 나서지 않는 한 날개 없는 추락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제평론가 가야 게이이치는 7일 소프트뱅크그룹 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IT’에 기고한 ‘일본 경제가 독일·한국에 완패한 이유, 분기점이었던 ‘90년대’에 무엇을 잘못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독일에 늘 뒤처져 있었으면서도 “우리가 앞서 있다”고 착각했던 일본 가야 평론가는 우선 GDP 세계 3위인 일본과 현재 4위인 독일의 순위가 올해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 기준 명목 GDP(달러 기준)는 일본 4조 3006억 달러, 독일 4조 312억 달러로 일본이 조금 더 많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2023년에도 일본이 독일을 간신히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엔화가 예상보다 더 약세를 보일 경우 당장 올해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일본의 인구가 약 1억 2500만명인데 비해 독일은 약 8300만명이기 때문에 1인당 GDP는 독일이 지금도 일본의 1.4배에 달한다”고 했다.그는 “기업의 대량생산이 효과를 내면서 일본은 1968년 당시 국민총생산(GNP) 기준으로 독일을 추월했지만, 이는 인구가 많고 임금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구매력 평가로 보면 일본의 1인당 GDP가 독일을 웃돌았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늘 독일보다 아래에 있었는데도 전체 GDP가 많다는 이유로 마치 독일에 앞서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 착각이었다는 것이다. “고도 성장기 일본과 독일의 관계는 얼마 전까지의 중국과 일본처럼 선진국과 신흥국의 관계였다. 독일은 당시나 지금이나 고부가가치 공업국이며, 일본과 비교하면 지금도 독일 공산품의 부가가치가 더 높다. 인구수로 인해 규모 면에서는 역전됐지만, 본질적으로 일본은 독일을 추격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독일이 늘 우위에 있었다는)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일본 경제 부활을 위한) 적절한 처방을 도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막대한 재정 투입? EU 자유무역의 혜택?...獨경제에 대한 분석부터 틀렸다 “그렇다면 전체 규모 면에서 독일을 추월한 일본이 왜 다시 독일에 밀리고 있는 것일까.” 가야 평론가는 “일본 정부의 재정 투입이 독일 정부보다 빈약했기 때문”,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어서 자유무역지대의 혜택을 보았기 때문” 등 진단이 나오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독일은 헌법에서 ‘균형재정’을 의무화한 국가로, 대규모 재정적자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정책 전환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독일에는 재정을 투입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개념보다는 기본적으로 ‘기업 경쟁력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독일이 EU 회원국이어서 인접국 수출에 있어 환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과 같은 거대 공업국은 인근 경제권에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수출 무대로 삼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은 중국 수출도 꾸준히 늘려왔고다. 이는 EU라는 자유무역지대의 존재와 무관하다.” 그는 독일이 재정 지출에 의존하지 않고 EU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출을 늘려온 핵심적인 이유는 “공산품에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독일의 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독일의 수출제품 단가는 전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지만, 일본의 수출 단가는 1980년대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독일은 제품 가격을 매년 올려도 판매량이 줄지 않을 만큼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가진 반면 일본은 물량 유지를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수준의 경쟁력밖에는 안 됐다는 것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며, 이 점에서 일본은 아직 독일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한국을 보라”…제품 경쟁력 높으면 환율은 별 상관없어 그는 “이는 한국에도 정확히 들어맞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한국은 일본의 하청업체로 부품을 생산하는 나라였지만, 1990년대 이후 IT와 반도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일본을 능가하는 공업국으로 성장했다.” 그는 “한국의 평균 임금이 일본을 추월한 것에 대해 국내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냉정하게 말해 한국의 임금이 일본을 추월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2010년 이후 한국의 평균 실질 성장률은 3%를 돌파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련의 고도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첨단산업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는 특히 한국의 제품 경쟁력은 ‘원화 강세’를 봐도 알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원화 가치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 수출기업에 상당히 불리한 환경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제로(0)성장을 정부 탓으로 돌리는 한 추락은 계속될 것” 그는 독일과 한국 기업은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반면, 일본 기업의 경쟁력은 왜 떨어진 이유를 기업들의 잘못에서 찾았다. “일본의 전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즈니스의 IT화라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1990년대 이후 제조업의 IT화와 고부가가치화로 방향을 틀고 박리다매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국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부상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모든 자원을 이 2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단숨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지만, 일본 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에 등을 돌리며 전통적인 제품 전략을 고수했고 반도체, 전자 등 분야에서 거의 완패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고 그는 지적했다.“그 결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가 발표하는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디지털 기술력 63개국 중 62위, 기업 민첩성 63개국 중 최하위, 빅데이터 활용도 63개국 중 최하위라는 참담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가야 평론가는 “모든 것이 기업 전략이 잘못된 탓이지 경제정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 기업들이 ‘제로(0)성장의 책임 정부 정책 때문으로 돌리는 한 앞으로도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면세점인데도 일본보다 더 비싸”...韓물가에 경악하는 日관광객들

    “면세점인데도 일본보다 더 비싸”...韓물가에 경악하는 日관광객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출입국 제한 완화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도 늘었지만, 한국으로 오는 일본인도 급증했다.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43만 4429명으로 전년 대비 430.8% 증가한 가운데 일본인은 이 중 15.4%인 6만 69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의 약 57배에 이르는 규모다. 일본의 인터넷 매체 머니포스트는 9일 일본의 한국 여행 붐을 기획 기사로 다루면서 많은 사람이 한국의 높은 물가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포스트는 ‘한국여행의 인기는 부활했지만…값이 싸서 이득은 이제 옛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진 한국의 물가 상황에 아쉬움을 느끼는 일본인이 많다고 전했다.기사는 일본인의 한국 방문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항공 유류할증료 급등과 엔화 약세 등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로의 여행을 보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한국 여행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서울에 도착해 3박4일 머물렀다는 여성 직장인 A(41)씨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왔을 때는 성형외과가 많은 강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리에서나 공항에서나 일본인을 거의 볼 수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달에는 아침 7시도 안 됐는데 도쿄 하네다 공항의 한국행 체크인 카운터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나 “엔저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인들에게는 마찬가지로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비용 면에서 매력적이어야 하지만, 실제 여행을 해보면 더 이상 과거의 ‘저렴해서 이득’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특히 놀라웠던 것은 쇼핑이다. 서구 유명 브랜드의 지갑이나 향수는 한국 면세점이 더 쌀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일본에서 사는 편이 더 저렴했다. 한국 화장품도 일본 인터넷 쇼핑에서 세일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진정돼 모처럼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됐지만 한국에서 이렇게 ‘폭풍 구매’를 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면세점이나 명품샵 점원들이 일본인이 와도 ‘어차피 안 살 거 아니냐’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듯 했다”고 했다.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 번역가 마쓰다 카논은 인터넷 매체 기고에서 “저렴한 경비로 갈 수 있는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꼽을 수 있지만, 실제 현지 물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예쁜 것’을 찾으려 한다면 모를까 예전처럼 ‘싼 것’을 구하러 오는 것은 이제 잘못된 것이다. 값싸고 그저 그런 수준의 물건이라면 요즘 일본에서도 많이 살 수 있다. 오히려 한국은 어딘지 모르게 비싸다.” 그는 “한국 택시는 지난달부터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됐다”며 “부담 없이 탈 수 있다는 것이 한국 택시의 장점이었지만, 앞으로는 지금처럼 마음 편하게 타지 못할 날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 파월, 빅스텝 문 다시 여나 “최종금리 6%까지 갈 수도”

    파월, 빅스텝 문 다시 여나 “최종금리 6%까지 갈 수도”

    美연준 22일 0.5%P 인상 시사파월 “인플레 낮추는 과정 험난”한은도 금리 올려 격차 좁힐 듯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젖히며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가 5.75~6%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쏟아지면서 기준금리를 동결(3.5%)한 한국과의 금리 격차가 많게는 2% 포인트 이상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원화가치 하락과 외국 자본 유출, 수입물가 상승 등의 악순환이 예고되면서 한국은행이 멈춰 세웠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다시 가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 수준까지 낮추는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며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74.9%로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점치는 확률(25.1%)보다 3배나 높게 나타났다. 파월 의장의 청문회 하루 전에는 베이비스텝을 할 확률이 68.6%로 압도적이었으나 긴축을 시사한 청문회 직후 전망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엔화와 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105를 넘으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연준이 연내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피벗’(pivot)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꺾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3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 대해 “최종적인 금리(전망치)는 지난해 12월(2023년 연말 5~5.5%)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빅스텝에 이어 5월과 6월 FOMC에서 잇달아 베이비스텝을 단행해 최종 기준금리를 5.7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6%로 올린 뒤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연준이 22일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현재 1.25% 포인트에서 1.75% 포인트로 벌어지는데 이는 역대 최대 격차(2000년 10월 1.50% 포인트)보다 더 큰 폭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금리 격차 자체가 환율에 기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2월 말부터 이날까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웃돌고 지난 한 달 동안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4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원화 약세와 외국 자본 유출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총재 역시 한은 금통위가 연준과 완전히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음을 인정한 바 있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등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몸살을 앓는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한은이 이미 “긴축적인 수준”(이 총재)에 다다른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 금통위 회의에서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이번엔 금리를 동결하지만 ‘최종금리 3.75%’ 가능성은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나머지 1명만 3.5% 동결이 적절하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도 한은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가 한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높아졌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8%’ 국민총소득 급감… 킹달러 영향 대만에 추월

    ‘-8%’ 국민총소득 급감… 킹달러 영향 대만에 추월

    ‘국민소득 4만 달러’라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8% 가까이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킹달러’의 영향이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20년 만에 따라잡히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무역 적자 등 악재 속에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마저 악화되면서 민간 소비가 위축돼 경제성장을 억누를 것이라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실질 GNI는 3만 2661달러로 2021년(3만 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생활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다. 1인당 GNI의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 1400원대까지 뚫었던 달러 강세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이례적으로 12.9% 상승하면서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GNI 증감을 요인별로 분석하면 경제성장으로 896달러, 물가상승으로 437달러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4207달러 끌어내렸다. 원화 기준으로 환산한 1인당 GNI는 422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정부와 여당은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인 2027년에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민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이다.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으로 3만 달러대에 들어선 1인당 GNI는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38달러) 잇달아 감소한 뒤 2021년에 3만 5373달러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후퇴했다. 특히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3565달러에 달하면서 20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혔다. 한은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민소득 4만 달러’ 목표를 낙관하고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 지표인 GDP디플레이터가 전년 대비 1.2% 상승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 부장은 “향후 2∼3년간 연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 내외 성장하고 디플레이터도 2%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과거 10년의 평균(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소득 4만 달러는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실질 구매력의 악화는 본격적인 경기 둔화 국면 속에 올해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 적자와 교역조건 악화, 고환율 등의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마저 위축된 것으로, 7.7%에 달하는 하락률은 상당히 큰 폭”이라면서 “지난해 달러 강세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는데,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역전당했다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6%, 4분기 성장률은 -0.4%로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4분기 민간 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 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 日언론 “한국인들, 일본여행 절대로 안 한다더니…크게 도움도 안 돼”

    日언론 “한국인들, 일본여행 절대로 안 한다더니…크게 도움도 안 돼”

    지난해 10월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그 배경과 추이에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여름 아베 신조 정권의 반도체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로 폭발했던 ‘노 재팬’(No Japan)열기가 사그라든 데 대해 일본에서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 우익 진영에서는 “그토록 대단했던 반일의 열기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이냐”는 빈정거림도 나온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24일 ‘방일 한국인 급증…아무리 저렴해도 일본에 가지 않는다는 태도 달라져...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상을 짚었다. 기사는 지난 15일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를 인용해 올해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 7300명 중 56만 5200명이 한국인으로 전체의 38%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2위 대만(25만 9300명), 3위 홍콩(15만 9000명)에 비해 2~3배 이상 많은 것이다.기사는 “노 재팬 운동의 여파가 지속되던 2020년 12월 한국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의 70.1%가 일본산 불매 운동에 참여했다고 응답했고, 49.9%가 ‘일본은 적대국’이라고 했다. 또 한국인의 55.7%는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일본에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는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설문조사에서는 노 재팬 운동에 참여했다는 응답이 60.0%로 줄었고, ‘일본은 적대국’이라는 답변도 36.1%로 감소했으며 ‘일본에 가지 않겠다’는 응답은 26.8%로 급감했다. 지난해 7월 비자카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인이 1년 안에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는 일본이었다.” 변화된 기류는 실제 일본 여행 수요 폭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일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다시 허용한 뒤 3개월간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일본행 항공권은 전년 동기 대비 400배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4.8배에 이른다. 인터넷쇼핑몰 G마켓이 올해 1월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한 국제선 항공권은 일본 노선이 1~3위(1위 오사카, 2위 도쿄, 3위 후쿠오카)를 휩쓸었다.뉴스위크는 한국에 일본 관광 붐이 나타나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항공권 가격이다. 기사는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국제선 항공료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대형 항공사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거리가 가깝고 운항 횟수가 많은 일본 노선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부터 심화한 엔화의 약세다. 일본 여행의 원화 환산 비용이 내려가면서 한국인의 방일 수요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기사는 “비자카드 설문조사에서 여행지를 선택할 때 의료 인프라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한 한국인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1.6배로 증가했다”며 일본의 탄탄한 의료 시스템을 한국인 관광객 급증의 세 번째 이유로 꼽았다. 기사는 “결국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약해진 가운데 비용 측면과 안전 측면의 장점 때문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요약했다.기사는 한국인 일본 여행 붐이 제주도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노 재팬 운동이 확산했던 2019년에는 역대 최다인 1356만명의 한국인이 제주도를 찾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1002만명으로 줄었지만 2021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1381만명의 한국인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11월 전년 대비 -4%, 12월 -7%, 올해 1월 -10.4%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사는 그러나 방일 한국인이 증가해도 일본 관광업계는 커다란 이득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한국인의 지출액이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적다고 했다.“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대개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등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전용 열차를 타고 도심으로 나가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도 ‘특급 하루카’나 ‘라피트’ 등을 이용하지만, 한국인은 대부분 저렴한 일반열차를 탄다. 한일 왕래가 1000만명에 달했던 2018년 방일 외국인 중 가장 지출을 적게 한 사람들도 한국인이었다.” 기사는 “노 재팬 운동이 거셌던 2019년 하반기에 큰 피해를 보았던 것은 일본보다는 한국의 여행사와 항공사들이었다”면서 비슷한 이유로 이번에도 방일 한국인 증가로 호황을 누리는 것은 한국 기업들이지 일본 측이 얻는 혜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 1년 6개월만에 멈춘 금리 인상 사이클 … 3.5% 동결

    1년 6개월만에 멈춘 금리 인상 사이클 … 3.5% 동결

    1년 6개월간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췄다. 물가 인상과 환율보다 경기 둔화 우려를 더 고려한 결정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2021년 8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1년 6개월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것은 우리 경제 전반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더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2월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경기 둔화를 공식 인정했다. 지난 1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폭(12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소비가 위축되는 등 경제와 가계 전반에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향후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금리 격차는 1.25%포인트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1.50%포인트 또는 그 이상으로 벌어진다. 원화 약세와 외국 자본 유출,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1.7%)에서 하향 조정한 1.6%으로 발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종전 전망치(3.6%)보다 하향 조정됐다.
  • 원달러 환율 1300원… 두 달 만에 재돌파

    원달러 환율 1300원… 두 달 만에 재돌파

    미국발(發) ‘긴축 공포’에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엇갈린 행보를 예고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를 위협한 ‘원화 약세’가 다시 덮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오른 1304.9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9일(1302.9원)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고개를 들고 있는 ‘강달러’ 현상은 미 연준이 ‘금리 정점론’에 대한 기대를 깨고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데서 비롯됐다. 21일(현지시간)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근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50.5를,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산한 합성 PMI는 50.2를 각각 기록하며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견조함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4%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미 연준의 긴축 기조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오는 3월과 5월 6월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총 0.75%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실화되면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상단은 5.50%에 달한다. 한은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여는데 기준금리를 현재 3.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인 수준까지 인상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가운데 더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가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5% 포인트 또는 그 이상에 달하게 돼 외화 유출과 원화 약세로 이어지게 된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 인상 압력이 큰 가운데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도 크다.
  • 한미 긴축속도 엇박… ‘원화 약세’ 고착화 부채질

    한미 긴축속도 엇박… ‘원화 약세’ 고착화 부채질

    한국과 미국의 경기흐름이 엇갈리면서 환율에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정부가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반면 미국은 ‘노 랜딩’(무착륙)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긴축 속도 차가 벌어지고 원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원 오른 129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9일(1302.90원) 이후 안정되는 듯했으나 두 달 만인 지난 17일 장중 한때 1300원을 돌파한 뒤 13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강달러’ 현상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금리 정점론’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든 데 따른 결과다. 1월 미국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3.4%)을 기록하는 등 노동시장이 탄탄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6.4%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되는 1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5% 올라 2022년 중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이 기대했던 연내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를 흔들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획재정부가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경기 둔화 흐름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금리 격차는 현재 1.25% 포인트에서 1.50% 포인트로 벌어져 원화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 미국 ‘빅스텝’·환율 1300원 … “그럼에도 한은은 금리 동결” 전망

    미국 ‘빅스텝’·환율 1300원 … “그럼에도 한은은 금리 동결”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發) 긴축 공포가 확산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을 뚫었지만 한국은행이 오는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를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한은이 더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없다는 평가다. 정부 ‘경기둔화’ 공식화… 한은 금리 인상 어려울 듯 18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3일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경기주체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은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그린북에 ‘경기 흐름 둔화’가 담긴 것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공식적으로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한 셈이다. 이창용 총재 역시 최근 물가 뿐 아니라 경기와 금융 안정도 강조하는 ‘비둘기적’ 발언을 이어온 것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경제주체에 고통을 더할 명분은 약하다. 다만 미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다시 죄면서 환율이 치솟고 있는 것은 한은을 딜레마로 몰아넣고 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0.50%포인트 인상하면 한미 금리 격차는 현 1.25%에서 1.75%로 벌어진다. 이는 역대 최대 금리차(1.50%포인트)를 넘어선다. 한미 금리차가 이처럼 벌어지면 원화 약세와 외국 자본 유출, 수입물가 상승을 촉발해 우리 경제를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연준발 공포에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17일 재차 1300원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400원대를 넘어서다 안정세를 찾은 환율이 다시 요동치며 우리 경제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경기 하강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인상보다는 그간의 누적된 통화 긴축 효과를 지켜보며 동결을 택할 것”이라면서 “이번 동결 결정에도 한은은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며, 비둘기적 신호를 통해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저하고’ 경기 … “하반기 경제성장률 반등” 이같은 전망에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상저하고’ 흐름을 띄며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에 기반한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글로벌 경기에 온기가 돌고 물가의 상방 압력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3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종료가 예상되고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거의 소멸됐다”고 분석했다.
  • 연준 ‘금리 정점론’ 꺾이니 뛰는 환율… 한은, 금리동결 고심

    연준 ‘금리 정점론’ 꺾이니 뛰는 환율… 한은, 금리동결 고심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뛰어오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느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오는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8원 오른 1282.2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284.7원까지 치솟는 등 지난달 4일(1280.9원)을 뛰어넘어 장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연준를 둘러싼 ‘금리 정점론’이 힘을 잃으면서 강달러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든 결과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4%로, 시장 전망치(6.2%)보다 높았으며 전월(6.5%) 대비 0.1%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7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처음 언급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받아 든 지표에 시장은 다시 긴축 공포에 빠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47%대로 한 달 전(6.2%)보다 급격히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자 연준 인사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기존 예상치(5.1%)보다 더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준 내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연설에서 “경제전망 변화에 대응하거나 원하지 않는 (통화완화적) 환경을 상쇄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래 금리 인상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우리나라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오는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가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현재의 1.25% 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대폭(1.50% 포인트)에 달하거나 이를 넘어서게 돼 외국 자본 유출과 원화 약세 우려를 키울 수 있다.
  • 상폐 면한 페이코인 370% 급등… ‘제2위믹스’ 될라

    거래정지(상장폐지) 문턱까지 가며 개인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페이코인이 기사회생하면서 400% 가까이 폭등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투자 유의 종목 지정을 다음달 말까지 연장했기 때문인데, 페이코인 발행사 측은 1분기 내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위믹스 사태에 이어 이번 페이코인 사태가 발생한 것을 두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는 세밀한 상장폐지 가이드라인이 공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페이코인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인 다날에서 론칭한 결제수단용 코인으로 가맹점은 약 15만곳, 이용자만 320만명에 달하며 대표적인 K코인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용자에게 코인을 받아 환전한 후 가맹점에 원화를 제공하는 페이코인의 특성이 문제가 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해 10월 페이코인의 이러한 행위가 사실상 ‘매매’에 해당하기 때문에 결제 서비스를 지속하려면 은행 실명확인 계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페이프로토콜(페이코인 발행사)은 지난해 12월 30일까지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FIU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닥사)가 페이코인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페이코인의 가격은 40% 가까이 하락했고, 시가총액 3300억원이 증발하는 사태를 맞았다. 페이프로토콜은 지난달 26일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법원 또한 FIU의 손을 들어 줬다. 지난 5일 집행정지 소송을 각하한 것이다. 상장폐지 기로에 선 페이코인에 대해 닥사는 이튿날 “페이코인 측의 사업 대응계획 관련 자료를 확인했고, 이에 따른 소명 이행 여부 및 추가 검토를 하겠다”면서 유의 종목 지정을 다음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약세를 면치 못하던 페이코인은 상폐 위기에서 벗어나자마자 급등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0.000005BTC(비트코인·약 150원)대에서 거래되던 페이코인은 6일 전일 대비 373.95% 치솟았으며 이튿날까지 보합세를 보였다. 페이프로토콜은 블로그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별 대응 계획을 알린 상태지만 사업자 등록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FTX 파산 신청과 위믹스 상장 폐지로 인한 가상자산시장 위축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교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아 근본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법이 없더라도 상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공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中 성장률 1%P↓땐 0.15%P↓… 한국 경제 ‘나비효과’ 위기

    中 성장률 1%P↓땐 0.15%P↓… 한국 경제 ‘나비효과’ 위기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8.4%) 대비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한 3.0%로 추락하면서 대(對)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나비효과’에 시선이 쏠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가 올해 얼마나 반등할지에 대한 전망마저 엇갈리면서 수출과 환율, 금융시장, 경제성장률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은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0.15%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NG은행은 0.6%, 노무라증권은 -0.6%라는 ‘마이너스 성장률’마저 제시했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2.8%(2022년)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릿고개’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10억 9000만 달러)부터 8월(-12억 2000만 달러)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9월(6억 8000만 달러) ‘반짝 흑자’를 냈다가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중국이 ‘리오프닝’ 효과로 소비가 회복되더라도 중간재의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온기가 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2023년 중국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수출 부진에 따른 중간재 수입 감소 등으로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2~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 환율과 물가 등 경제 지표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당장 중국의 경기 둔화는 위안화의 약세를 불러오고 원화 역시 동반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기세를 부린 ‘킹달러’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은 원달러 환율과 수입 물가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악화되면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침은 물론 중국과 연관된 다른 국가들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의 정책 전환과 함께 ‘리오프닝’을 선언하면서 초기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을 딛고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다만 중국의 회복세에는 일정 정도 한계가 있다는 비관론이 더 크다. 한은 베이징사무소는 “장기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소비 여력의 축소, 부동산 경기 부진의 장기화 등으로 소비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외의 수요 둔화로 제조업도 지난해의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워 중국 경제가 올해 잠재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 증시 첫날부터 하락세… “올해도 ‘1월 효과’ 실종”

    증시 첫날부터 하락세… “올해도 ‘1월 효과’ 실종”

    증시 개장 첫날부터 코스피·코스닥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연초 한 달간 주식시장의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실종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 거래일(2236.40) 대비 13.55포인트(0.61%) 오른 2249.95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올랐다가 오후 무렵 하락 전환하면서 10.73포인트(0.48%) 하락한 2225.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상승 출발했다가 전 거래일 대비 7.78포인트(1.15%) 급락한 671.51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주가가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산 전기차도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북미산과 같이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각각 3.97%, 3.71%씩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261.0원에 출발했다가 외국인의 매물 출회에 원화 약세로 전환하면서 8.1원 오른 1272.6원에 거래를 마쳤다.통상 1월에는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캘린더 효과가 발생하는데, 실제 1997년부터 2021년까지 24년 동안 16차례나 1월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엔 코스피가 오히려 전년도 말 대비 10.55%나 빠졌으며 이후에도 줄곧 약세장이 연출되면서 결국 연초 대비 24.89% 폭락한 채 한 해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올해 ‘1월 효과’ 실종론은 물론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반영된 편견”이라면서 “오히려 지난해 12월 수급 측면의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증시는 지난해 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여 코스피 하단이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 “조만간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 부담에 지수 반등이 쉽지 않아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서도 증시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올해 투자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고객 동맹과 혁신,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실물경기와 함께 자본시장 내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시장유동성은 사라졌다. 리스크 관리 문화가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 환율·코스피 뚝, 뚝… 일본발 긴축에 국내 금융시장 요동

    일본은행의 ‘깜짝긴축’에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의 조치가 달러 강세를 끌어내리며 원달러 환율 하락이 계속되는 한편 증시 하락과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285.7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전날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의 허용 범위를 기존의 ±0.25%에서 ±0.5%로 확대하는 사실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본은행의 조치로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으나, 원달러 환율 하향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코스피는 2차전지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져 전장보다 0.19% 내린 2328.95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47% 포인트 내린 연 3.638%에, 10년물 금리는 0.37% 포인트 내린 연 3.566%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도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 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순대외자산을 보유한 일본마저 초저금리 시대를 끝내고 긴축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낮은 엔화 가치와 저금리를 발판으로 세계 각국에 투자됐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대두되며 주요국의 국채금리와 증시에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3주 내 최고 수준인 3.7%까지 뛰어올랐다가 전일 대비 0.11% 상승한 3.69%로 장을 마감했으며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일본은행의 이번 조치가 가져올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은 미국이나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상이 일정한 기간을 두고 사이클을 형성하는 데 반해 연속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 파월, 속도조절 꺼내자… 원달러 환율 1300원 아래로

    파월, 속도조절 꺼내자… 원달러 환율 1300원 아래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때 1400원대를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이 3개월여 만에 1300원 아래로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1원 내린 달러당 12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00원 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5일(종가 1298.3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8원 내린 1301.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290원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1307.8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후반 하락 전환해 129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3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워싱턴DC의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크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그 시기는 이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3·14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06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2일(105.63) 이후 거의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30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 4589.77를 기록하며 저점이던 지난 9월 30일(2만 8725.51) 대비 20.4% 상승했다. 통상 증시가 저점 대비 20% 넘게 오르면 약세장이 끝난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피는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 연준 속도조절 유력… 한은도 베이비스텝?

    연준 속도조절 유력… 한은도 베이비스텝?

    美 물가 주춤해 ‘빅스텝’ 가능성킹달러도 약세… 금융안정 강조한은 숨고르기할 여지 더 커져내년 성장률도 1%대 하향 예상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대신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144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강도 긴축의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20일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결정한 이유가 원화 약세 대응이었다는 점에서 한은의 추가 빅스텝 명분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추가 빅스텝으로 금융 불안을 높이기보다 0.25% 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 것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를 가리키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8.0%로 각각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지난달 ‘킹달러’의 위세를 떨쳤던 달러도 이달 들어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한은으로서는 숨고르기를 할 여지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91.59원에서 10월 1426.66원으로 올랐지만 이달 들어 1310~134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은이 2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달 연준이 0.50% 포인트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25% 포인트가 돼 현재(1.00% 포인트)보다 벌어진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 격차와 자본 유출, 환율의 움직임이 그렇게 기계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자금시장의 경색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한은의 2연속 빅스텝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최근 이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금융안정’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안정 유지, 특히 비은행 부문에서의 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찬성표를 던진 박기영 금통위원은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서영경 금통위원은 “긴축의 폭과 속도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24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1.9%)와 한국개발연구원(1.8%) 등에 이어 한은마저 1%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이 총재는 10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8월 전망치(2.1%)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 ‘1%대 경제성장률’ 암울한 전망... 한은 ‘베이비스텝’ 전망 확산

    ‘1%대 경제성장률’ 암울한 전망... 한은 ‘베이비스텝’ 전망 확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대신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144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강도 긴축의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원달러 환율 안정세에 ‘베이비스텝’ 힘 얻어 20일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결정한 이유가 원화 약세 대응이었다는 점에서 한은의 추가 빅스텝 명분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추가 빅스텝으로 금융 불안을 높이기보다 0.25% 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 것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를 가리키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8.0%로 각각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지난달 ‘킹달러’의 위세를 떨쳤던 달러도 이달 들어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한은으로서는 숨고르기를 할 여지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91.59원에서 10월 1426.66원으로 올랐지만 이달 들어 1310~134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은이 2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달 연준이 0.50% 포인트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25% 포인트가 돼 현재(1.00% 포인트)보다 벌어진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금리 격차와 자본 유출, 환율의 움직임이 그렇게 기계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자금시장의 경색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한은의 2연속 빅스텝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최근 이 총재와 금통위원들은 ‘금융정’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안정 유지, 특히 비은행 부문에서의 금융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찬성표를 던진 박기영 금통위원은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서영경 금통위원은 “긴축의 폭과 속도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1%대 나오나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24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1.9%)와 한국개발연구원(1.8%) 등에 이어 한은마저 1%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이 총재는 10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8월 전망치(2.1%)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원화 가치와 코스피가 동반 상승하며 훈풍이 불었던 금융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거렸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정점’의 신호를 보냈지만,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고 코스피는 하락했다. 우크라전 확전 공포에 달러 강세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4원 오른 13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316.0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1% 안팎까지 오르며 장중 1332.1원까지 찍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PPI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 연간 상승률은 8.0%로 전월치인 8.4% 및 시장 전망치인 8.3%보다 낮았다. 지난 3월 11.7%로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또 다른 지표들”이라며 자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선까지 밀리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 국경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공포가 퍼지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16일 106선을 회복하며 엔화와 위안화 등의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2487.0으로 출발한 뒤 1%대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이어 가다 0.1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EU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물가 상승 우려  ‘킹달러’ 현상에 지난달 1420원에서 1440원 사이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 가다 1310~1320원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던 코스피도 2500선을 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둔화와 달러 약세 등으로 국내 경제에 불어온 훈풍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이 다음달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를 예고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재차 압박할 전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기침체도 현재진행형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를 전후로 달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침체 등 국내외 여건의 악화로 원화의 평가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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