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화 가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시장 변동성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인들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금액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파견 검사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55
  • 엔·달러 5개월만에 100엔 돌파

    지난해 9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엔화가치는 지난 2월 일본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이 마이너스 12.1%로 선진국 가운데 최악이라는 발표가 나온 뒤 급락하기 시작했다. 엔고로 수출경쟁력이 추락, 무역수지가 악화됐고 국내 소비도 냉각됐기 때문이다. 세계경제 위기 속에 무역보복 등을 피하려는 일본 정부·기업의 ‘엄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가치는 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장중 1달러당 101엔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3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해 11월4일(100.54엔) 이후 5개월 만에 달러당 100엔대가 무너진 뒤 이날 도쿄시장에서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은 것이다. 반면 원화가치는 급상승하고 있다. 3월초 100엔당 장중 16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화환율은 6일 5개월만에 1300원선이 깨져 1294.79원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무려 20% 이상 원·엔 환율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급격히 개선되던 무역수지에 악영향도 예상된다.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인 자동차, 반도체, 전자, 조선 등 주력수출산업의 경쟁력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반면 엔화 대출이 많은 중소기업 등은 한숨을 돌리고 있다. 엔화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장중 1유로당 137엔대까지 밀리며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나 뉴질랜드 달러에 대해서도 맥을 못추는 등 전방위 약세다. 따라서 일본의 자동차, 철강, 전자 등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은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추락하던 일본경제의 체력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뒤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등 영향으로 나홀로 강세를 유지했던 엔화가 경기악화, 앤캐리 청산의 종식,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 등으로 추세적인 약세로 반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엔화를 팔아 달러 등으로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 재개 움직임도 있다.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우리 경제는 엔화가치가 강하고, 원화가 약할 때는 수출경쟁력이 높았다. 반면 원화가 강세일 때는 수출이 약했다. 따라서 원·엔 환율 움직임과 1년여의 시차를 두고 한국경제는 호황·불황으로 갈렸다.”면서 “원화가 어느 정도 약세를 이어 가야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일 양국 주력수출산업이 상당 부분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엔·원 환율 흐름은 한국경제에 민감한 요소인 것이다.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U턴 기업 잡기… 손뻗는 지자체

    U턴 기업 잡기… 손뻗는 지자체

    ‘U턴기업을 잡아라.’ 원화가치 하락과 개도국의 임금 상승으로 인해 국내로 귀환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자치단체들 간에 ‘U턴기업’ 유치전이 불을 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1100여곳을 조사한 결과 27%가 중국사업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U턴 현상이 나타났던 일본에서는 해외공장 설립이 4년만에 3분의1로 줄고 국내 신규 공장 설립은 2배 이상 늘었다. 지자체들은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중국 등 현지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부지 제공과 보조금 지원 등 U턴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다. 대구시는 중국에 파견된 투자유치자문관을 통해 국내 귀환 가능성이 있는 연고기업을 파악하고 있다. U턴기업에는 이전 비용을 보조하고 고용보조금과 교육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등록세와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고 법인세도 5년간 받지 않기로 했다. 또 조성 중인 성서5차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U턴기업을 우선 입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종천 대구시투자유치단장은 “국내 귀환 기업에 대해서는 수도권 기업이 이전할 때 주는 인센티브 등 다양한 재정·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진출 국내기업 27% “돌아오겠다” 경기도는 지난 1월 중국에서 U턴 가능성이 있는 지역 연고 기업 21곳의 실태를 파악했다. 이 중 5개 기업이 한국으로 들어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해외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의사를 폭넓게 조사한 뒤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내에 도와 유관기관 관계자들로 대책반을 구성,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KORTA 해외무역관, 재외 공관들과도 귀환기업 현황파악과 지원책 마련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귀환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업체와 형평이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공장부지를 알선하고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중국으로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충북 4대 전략산업과 부합하는 기업 1000곳을 압축, 정우택 지사의 서한문을 보내는 등 구애공세에 나서고 있다. 도는 서한문을 통해 충북으로 이전할 경우 부지 알선 등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협의해 다양한 유치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충남도기업유치단은 이달 말 중국 상하이를 방문, 80여개 귀환 예상 연고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교통·물류여건 등 입지 환경이 다른 지자체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충북도지사 1000곳에 서한문 보내기도 강원도는 해외에서 돌아오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강원 세일즈 투자 설명회’를 펼친다.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주한 외교사절,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에서는 투자유치를 위해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홍보 전시관과 투자상담실이 운영되며, 20여개 업체와 협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춘석 강원도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연내 개통되면 수도권과 차량 이동시간이 30~40분대로 단축돼 기업환경이 크게 좋아진다.”며 “해외 진출 기업이나 국내 기업들의 강원도 이전이 많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과 경남도, 울산시 등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U턴기업을 유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국종합·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GM 악재에 금융시장 “악~”

    미국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회사에 대한 추가 지원을 거부할 것이라는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3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0.05포인트(3.24%) 급락한 1197.46으로 마감했다. 지난 24일 1200선을 탈환한 지 5일 만에(영업일 기준) 다시 1200선 아래로 밀렸다. 일본 도쿄 증시(닛케이지수 기준 -4.53%)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이 여파로 원화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2.50원 오른 139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상승폭은 지난 1월15일(44.50원)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대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 밑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 2만달러 밑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국민총소득(GNI)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됐다. 1인당 국민소득도 다시 2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과 직결되는 내수 기여도가 전년의 3분의1로 줄어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8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GDP(명목기준)는 1023조 9000억원이다. 2007년 975조원에 비해 48조 9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원화 가치 약세(연평균 원·달러 환율 18.7% 상승)로 달러 환산액은 9287억달러에 그쳤다. 환율 하락 덕에 2007년 1조달러 돌파(1조 493억달러) 기록을 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비슷한 이유로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2007년 2만 1695달러에서 2008년 1만 9231달러로 11.4%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을 의미하는 실질GDP 증가율은 당초 추산(속보치 2.5%)에 비해 나쁘게 나왔다. 전년보다 2.2% 증가에 그쳐 2007년 성장률(5.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실질GNI 증가율은 마이너스(-0.8%)로 주저앉았다. 수출보다 수입 물가가 더 많이 오른 데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주된 요인이다. 지난해 실질무역 손실액은 49조 7558억원으로 전년(16조 8278억원)의 3배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DP와 GNI 증가율 모두 환란 때인 1998년(-6.9%, -8.3%)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가장 심각한 대목은 내수의 급격한 붕괴다. GDP에 대한 내수 기여도는 2007년 4.6% 포인트에서 2008년 1.4% 포인트로 급락했다. 역시 1998년(-18.4% 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그나마 연간으로는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4.9% 포인트)에는 기여는커녕 오히려 GDP를 갉아먹었다. 이같은 추세는 올 1분기(1~3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성장 능력을 나타내는 투자(건설, 설비, 무형고정자산 투자 등을 합한 총자본형성) 기여도는 0%대(0.2% 포인트)로 떨어졌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교역 조건이 올 들어 나아지고는 있지만 저축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소비와 투자 냉각이 심각한 만큼 정부가 추경 편성 등을 통해 내수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0년이상된 車 바꿀때 최대 250만원 稅혜택

    10년이상된 車 바꿀때 최대 250만원 稅혜택

    정부는 10년 이상 된(2000년 1월1일 이전 등록) 차량을 보유한 개인이나 법인이 5월1일부터 새 차로 교체할 경우 자동차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를 각각 70% 깎아 주기로 했다. 개별소비세는 최대 150만원, 취득·등록세는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최대 250만원까지 차값이 싸진다. ●5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기간은 5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대상 차량을 가진 사람이 5월1일 이후 쏘나타 2.0을 사면 147만원, 아반떼 1.6은 106만원, 라세티 프리미어는 156만원, 그랜저 2.7은 250만원씩 차 구입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26일 경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1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사실상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자구 노력과 선진화된 노사관계 개선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체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임금은 높으면서 생산성은 낮은데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직원의 평균 임금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직원들보다 높지만 생산성은 낮다.”면서 “중국도 임금은 낮지만 생산성은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대통령 “국내車업계 생산성 낮아” 이 대통령은 “(한국) 자동차업계가 지금 선전하는 것은 고환율(원화가치 하락) 때문으로, 환율이 내려 정상화될 때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과거 일본 자동차 업계의 경우 엔고에 직면했을 때 앞으로 엔화 가치가 올라갈 것에 대비한 것이 지금 세계 최고로 올라선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지원에 앞서 노사가 특단의 조치를 발표하는 게 좋겠다.”면서 “노사문화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의 고통분담을 통한 자구노력을 강조한 발언”이라면서 “정부는 선(先) 자구 노력과 후(後) 정부지원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김성수기자 jrlee@seoul.co.kr
  • “한국그림책 성공하려면 스토리와 메시지 살려야”

    │볼로냐(이탈리아) 문소영특파원│“단지 예쁜 그림을 담아 책으로 만들어 내놓는다고 그림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그림책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으려면 스토리와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아트디렉터이자 출판사 민에디션의 대표인 마이클 노이게바우어는 24일(현지시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주빈국 프로그램의 하나인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 그림책’ 대담에 참석해 ‘한국 그림책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이게바우어는 “한국은 우리 출판사의 작품을 수입하는 주요 시장 중의 하나”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이제는 아동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하나의 ‘새로운 창’으로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국의 그림책이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스토리와 메시지가 중요하고, 또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대담에 참석한 프랑스 출판사 ‘휘 드 몽드’의 알랭 세레 대표는 ‘불어권 중심 유럽에서의 한국 그림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젊은 원화작가들이 이제는 전통적인 주제를 넘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3년 전부터 프랑스에서 소규모 출판사를 중심으로 한국의 그림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면서 “인간 탐구를 근본 모토로 하는 한국 그림책은 동양적인 특징을 넘어서 한 인간의 정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로냐아동도서전의 주요 행사인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한국 일러스트레이션의 위치’에 대해 주제발표한 일본 미타바시 아트뮤지엄의 기요코 마쓰오카는 “2004년 ‘팥죽할멈과 호랑이’와 ‘지하철은 달려온다’가 볼로냐 라가치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한국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08년 한국에서 열린 볼로냐 원화 전시회가 열렸을 때 방문객이 3만 6000명에 이르렀고, 최근 열린 CJ그림책축제에서도 수준 높은 원화와 책들이 전시됐다.”며 한국인들이 그림책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볼로냐도서전에서는 제1회 CJ그림책상에서 신간그림책상을 수상한 고경숙 작가 등 한국 원화가 14명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있었다. symun@seoul.co.kr
  • 카지노칩 카드결제 다시 도마에

    카지노칩 카드결제 다시 도마에

    신용카드로 카지노칩 등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한 규제가 3년 만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카지노업계는 “사행심 조장과는 무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이라도 신용카드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주장한다. 정부는 형평성 시비 등을 들어 난색이다. 24일 금융당국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는 최근 국회와 금융감독위원회에 카지노칩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카지노에서의 카드 사용이 금지된 것은 2006년 6월.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카지노칩과 경마장 마권은 신용카드로 구매 가능한 물품이나 용역으로 볼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리면서부터다. 그러자 문화관광부는 지난해 7월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 카지노칩의 정의를 ‘현금대용 화폐’에서 ‘베팅(내기)에 사용되는 도구’로 고쳤다. 하지만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시행규칙이 고쳐지지 않아 여전히 카드 구매는 불가능한 상태다. 카지노업계는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자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황현탁 카지노업관광협회 부회장은 “국내 카지노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 되다보니 외국인 이용객들이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녀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면서 “규제가 완화되면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완규 금융위 중소서민과장은 “카지노칩이 현금대용화폐라는 기존 유권해석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카드 결제를 허용하게 되면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카지노업계는 “국내 17개 카지노 가운데 단 1개(강원랜드)를 제외한 16개가 내국인 입장이 금지된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면서 “사행심 조장 우려 때문이라면 이와는 거리가 먼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이라도 예외 인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내 호텔 외국인카지노 객장 관계자는 “마카오 등 유명 카지노는 대부분 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미국도 표면적으로는 부분 허용이지만 객장 매니저를 찾으면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만 엄격히 카드 사용을 금지하다보니 외국인 이용객들이 게임을 더 하고 싶어도 현금이 떨어져 그만두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로 인한 매출 감소분과 외상거래 미수금 등을 감안할 때, 신용카드 결제 허용에 따른 외화벌이 효과가 최대 1억달러 이상이라는 게 협회 측의 추산이다. 이는 자동차(대당 1만 1300달러 기준) 5500대, 반도체(개당 0.75달러 기준) 8300만개를 추가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는 주장이다. 금융위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예외 허용 문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과장은 “내·외국인 차별, 마권 등과의 형평성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카드업계 등의 입장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매출 증대와 부실채권 발생 위험의 긍·부정적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정부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관광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 예외인정 문제는 내·외국인 관계없이 건전한 게임문화 유도라는 측면과 규제 완화라는 측면을 다 같이 따져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 미분양아파트 ‘美교포 모시기’

    경기도가 미국에 사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경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판촉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미국 한인단체와 교포 언론에 경기지역의 자세한 미분양 아파트 현황자료를 발송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재미교포들이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양도소득세 및 취득·등록세의 한시적 감면,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 단축, 재외동포 자금 국내 투자 때 세제혜택 부여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각종 미분양 주택 해소 대책을 친절하게 안내해 줄 방침이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예전보다 훨씬 적은 금액으로 국내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과밀억제권역과 그외 지역으로 구분해 양도소득세의 60~100%가 감면되고 취득·등록세도 각각 75% 감면된다. 지난 20일부터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3~7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됐다. 교포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 미분양 아파트 판촉은 지난 8~14일 김문수 지사의 방미 기간에 교포들이 한국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2만 1098가구에 이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CEO 칼럼] 국부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캔더스 김 할씨언 써치 인터내셔널 대표

    [CEO 칼럼] 국부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캔더스 김 할씨언 써치 인터내셔널 대표

    얼마 전 국민연금공단(NPS)이 미국채 매도 의사를 밝혔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로 불어난 엄청난 채무를 짊어지고, 실물과 금융이 모두 망가진 미국 같은 나라의 국채가 제로 금리로 발행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 밖의 일이다. 그러니 내려갈 일만 남은, 그래서 더 이상 보유할 메리트가 전혀 없는 미국채를 정리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고 옳은 결정이다. 그런데 NPS의 그 같은 결정에 대해 미국의 한 경제분석가는 이와 같은 요지의 논평을 발표했다. “미국채의 전망이 썩 밝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NPS가 현재로서는 가장 믿을 만한 달러 표시화 자산인 미국채를 팔고, 훨씬 더 전망이 좋지 않은 원화 표시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큰 실수”라는 것이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고려할 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미국채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은 여전히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의 구제 금융 비용으로 인한 재정 적자 누적, 제로 금리, 양적 완화 이 모든 요인들을 조합해 보면 결론은 하나이다. 달러화 가치 폭락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국가 채무의 실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신용 경색으로 인해 얼어붙은 실물 경제에 엄청난 유동성을 퍼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양수겸장을 노리는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일본경제연구센터 후카오 마쓰히로 이사장 같은 전문가는 미국이 달러화 패권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달러화 폭락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확실히 해야 할 것은 미국이 실질 채무 부담 경감과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금리와 통화 증발이라는 카드를 뽑는 대가로 반드시 달러화 패권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1944년의 브레턴우즈 체제가 1971년에 종식되면서 미국의 달러화 패권은 약해졌는가. 오히려 달러화 패권은 더욱 공고해졌다. 지금의 미국의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미국이 쓰러지도록 내버려 두기에는 비중이 너무 커져 버린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당시 미국은 베트남 전쟁 등으로 풀린 막대한 통화량을 금으로 흡수해 세계 금융 시스템의 규모를 한 단계 점프시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전 세계 금의 상당부분을 미국이 보유하고 있다. 또다시 미국은 제로 금리와 통화 증발로 부실을 모두 털어내고, 경기를 부양한 뒤 그동안 눌러 두었던 금값을 현실화하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정책 부작용을 희석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움직임들은 중국, 러시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다. 이들이 달러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금 보유고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연간 금 생산량은 2006년을 정점으로 약 200톤가량 줄어들었다. 반면에 그동안 국제 금 시장에서 막대한 양의 금을 공급해 왔던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움직임과 그 의도를 뻔히 보면서도 계속해서 금을 쏟아낼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제는 달러화 가치 하락이라는 대세를 거스르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국가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 표시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국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캔더스 김 할씨언 써치 인터내셔널 대표
  • 금융시장 ‘3월 위기설’ 넘기나

    금융시장 ‘3월 위기설’ 넘기나

    ● 외환시장 하향 안정세로 이달 초까지만해도 달러당 1600원선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외환시장에는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봄바람을 시샘하듯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18일 다시 1420원대로 반등했다. 외환시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4개 시중은행 외환 딜러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딜러들은 적어도 ‘3월 위기설은 접어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매서운 꽃샘 추위는 몇 차례 있을지 몰라도 다시 겨울로 돌아갈 정도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노상칠 선임 딜러는 “이제 터닝포인트(전환점)에 들어선 만큼 외부의 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과거 같은 환율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이 돼야 외환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그 시기가 두 달가량 당겨진 것으로 본다.”면서 “올들어 오버슈팅(단기 과열)됐던 환율이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조희봉 차장은 “분명히 분위기가 변했다.”고 말한다. 기업들이 움켜쥐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내놓는 등 시장 변화 조짐이 구체적으로 감지된다고 했다. 조 차장은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달러를 팔아달라는 요청이 곳곳에서 나온다.”면서 “얼마 전까지 매수 타이밍을 걱정하는 것에 대세였다면 지금은 매도 타이밍을 걱정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배당으로 달러화가 빠져나가는 것이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꼽았다. 긍정론에 힘을 실어주듯 이날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원화 가치가 최근 2개월 이래 최저 수준인 1330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딜러들은 최근 환율 안정세 요인으로 ▲두 달 연속 무역수지 흑자 ▲달러화 약세 전환 ▲주가 강세 ▲단기 급등에 대한 반작용 등을 꼽는다. 외환은행 선임 딜러인 김두현 차장은 “전 세계적인 금융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화 강세 추세가 한풀 꺾였고, 국내 증시 호조로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환율이 하락한다는 점이 오히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동유럽의 국가 부도 위험이나 미국의 금융 불안이 여전한 만큼 너무 빠른 판단은 무리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우리은행 권우형 딜러는 “몇몇 호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원화 약세를 이끌었던 근본적인 요인들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1300원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강한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젠 봄이다라고 말하기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당분간 1400원대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동성 장세 청신호 원·달러 환율과 미국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여전한 만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18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17일에 비해 6.07포인트(0.52%)와 3.94포인트(1.00%) 오른 1169.95, 398.6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전날에는 코스피지수와 증권업종지수가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올들어 처음으로 동시에 돌파했다. 이는 주가 상승을 막는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 것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음을 뜻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증권·은행·건설 종목의 상승도 유동성 장세에 대한 청신호로 여겨진다. 유동성 장세는 기업 실적보다는 시중 자금이 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것은 경기 바닥이 멀지 않았음을 뜻한다.”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125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 대기성 자금도 풍부하며, 이는 주식거래대금 및 고객예탁금 증가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낮은 금리와 풍부한 여유자금 등 유동성 장세를 이끌 조건은 갖춰졌지만, 현 단계에서는 증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고용이나 기업실적 등 경기지표가 호전됐다고 확인되면 2·4분기 중반 이후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아직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돌발 악재가 등장할 경우 ‘반짝 반등’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 예컨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이달 초 10조 2844억원에서 13일 현재 11조 216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증가했으나, 개인들의 순매매를 고려한 실질고객 예탁금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금리가 많이 떨어졌고, 경기선행지수도 1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지난 1월의 고점인 1230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추세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는 변화는 아직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파트장도 “현재 증시 움직임에 크게 의미 부여하기는 어렵고, 1분기 기업 실적 등이 드러나는 4월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백화점들 “日 춘분절 특수 잡아라”

    서울 명동의 상점들은 요즘 오전 10시가 조금 넘으면 문을 연다. 정오가 가까워져야 느지막이 개점하던 과거와는 딴판이다. 을지로쪽 골목에 위치한 옷가게에 근무하는 이모씨는 “아침부터 쇼핑을 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게들마다 문 여는 시간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엔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명동 상권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 명동점은 일본 관광객이 몰린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30% 이상 신장했다.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 명동 매장에서도 지난해 30% 수준이던 일본인 비율이 올해들어 40% 가까이 늘어났다. 주말에는 50~60%의 테이블을 일본인이 차지한다. 매달 월 평균 매출액이 1500만~2000만원씩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명동 소상인들에게 ‘일본인 유입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내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워낙 얼어붙은 데다, 일본인들 역시 현지에 알려진 브랜드가 아니면 지갑을 잘 열지 않아서다. 국내 소비심리 위축 현상은 1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추이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2월에 비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2.4% 감소했고, 백화점은 5.2% 증가했다. 그나마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명품 구매가 지난해보다 47.7% 늘어서 백화점 매출이 한 자릿수라도 늘어났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들어 서울 명동 본점 매출의 7%를 일본인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2월부터 최근까지는 매출에서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8%에 육박했다. 지난해 일본인 매출 비중은 1% 수준이었다. 특히 루이뷔통·반클립아펠 등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명품의 경우 일본인 매출이 40%를 차지했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들어 이 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1.2% 늘었고, 명품 매출액은 147.2% 급신장했다. 롯데백화점도 세금환급 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외국인 매출액이 지난해 1월에 비해 4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인 특수’가 냉각된 국내 소비심리의 영향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발휘하자, 유통업체들은 일본 고객 유치에 나섰다. 특히 일본 공휴일인 춘분절(20~22일)을 앞두고 백화점들은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통역요원을 배치했다. 명동뿐 아니라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백화점도 일본어·중국어 안내방송을 실시 중이다. 화장품·외식업계는 일본 현지에서 할인쿠폰을 발행하거나, 일본 신용카드 JCB와 제휴해 할인혜택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펴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G7의 7배 물가상승률 대책 세워라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선진 7개국(G7)보다 무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지난 1월 우리나라는 3.7% 오른 데 비해 G7 국가는 0.5%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OECD 30개 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은 1.3%에 불과했다. 경기침체 상황에는 약간의 디플레이션을 보이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경기가 나쁜데도 우리만 유독 고물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경제정책 기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인 데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 데다 오를 때는 빠르게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느리게 찔끔 내리는 게 우리나라 물가이다 보니 한번 오른 물가는 좀처럼 내리지 않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경기부양에 온 힘을 집중하느라 물가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MB물가지수’란 것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물가구조를 왜곡시키는 역효과만 초래했다. 지금 서민들은 자산가치 하락과 고물가의 이중고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재정지출과 추가경정예산 등이 집행되면서 단기간에 통화량이 늘어날 경우 화폐가치는 더욱 떨어지고 물가가 폭등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여기에 외환시장마저 흔들리면 최악의 경우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맞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경기부양을 겨냥한 각종 감세정책과 통화정책,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신 서민들을 위해 효율적인 물가대책 마련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지나친 물가상승은 경기부양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3월 무역흑자 40억달러 전망

    이달 무역흑자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6일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이달 무역수지 흑자가 월별 기준 사상 최대인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석유 수입이나 수출 금액 증가율은 마이너스(-)이지만 건수로 따지면 증가세”라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루새 달러당 40원 이상 급락하며 1440원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일)보다 43.50원 떨어진 14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6일(1427.50원) 이후 한 달만의 최저치다. 전일 대비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12월10일(53.20원) 이후 석 달만에 가장 크다. 이날 오름세(1488원)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순식간에 꺼진 것은 달러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김성순 기업은행 외환딜러는 “필립스가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지분을 팔자 이 매각분을 사들인 외국인들이 대거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면서 환율 급락을 가져왔다.”고 풀이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원화가치를 끌어올렸다. 원·엔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50.50원 급락한 1466.99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 떨어진 1125.46원으로 마감했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수출車 평균단가 첫 하락

    수출車 평균단가 첫 하락

    올 들어 국내 완성차 수출 단가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황 여파로 소형차 수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 물량이 조금만 줄어도 들어오는 외화(달러) 수입은 더 많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현대·기아차,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대수는 27만 42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줄었다. 그러나 수출(선적 기준) 금액은 31억달러로 45.6% 감소했다. 수출 대수 감소폭에 견줘 수출액 감소폭이 8% 가량 더 큰 것이다. 수출대금 결제는 미화로 하기 때문에 고환율의 영향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대당 수출 가격도 지난해 1∼2월 평균 1만 2909달러에서 올 1∼2월엔 1만 1304달러로 줄었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수출 단가는 2000년 7386달러에서 2004년 1만 107달러로 첫 1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07년 1만 1886달러, 지난해 1만 1888달러 등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1월 1만 124달러로 첫 감소세로 바뀌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고부가가치 제품인 중형차 등의 수출 비중을 높이려 했으나 최근 들어 부가가치는 낮지만 수요가 있는 소형차 중심의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소형차 비중은 61.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국내 소형차 중심의 수출은 미국, 일본 경쟁 업체들이 중대형차 시장에 주력하면서 어부지리격으로 생겨난 결과”라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 부가가치는 떨어지는 만큼 수출 전략 차종을 중·대형차까지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치구 2009 핵심사업]추재엽 양천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추재엽 양천구청장

    서울 양천구가 ‘사람 냄새 나는 구정’으로 한 발 더 주민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신뢰행정을 위해 감사 시스템을 완전히 바꿨다. 주민들을 위해 민원 업무시간도 오후 6시에서 8시까지로 2시간 늘렸다. 장애인 등을 위한 새로운 복지사업 발굴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또 ‘휴먼인프라 구축’ 등 소프트웨어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12일 “사회복지급여 지급체계 개선을 위해 비상대책본부 실무개선반을 꾸리고 감사2팀을 신설하는 등 직무감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일하는 직원들이 대우받는 새 인사 시스템과 자금집행 담당직원의 권한 분산 등을 통해 깨끗하고 투명한 양천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의 틀 구축 추 구청장은 복지급여 지급체계 개선과 함께 한층 강화된 감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투명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사회복지 급여 업무를 이원화했다. 혼자서 진행하던 업무를 두 명의 직원이 교차점검을 하게 했다. 업무 담당 직원은 대상자 명단 관리, 서류 기안 등을, 팀장은 지급 및 통장 관리 등을 맡는다. 또 감사팀에서 실시간으로 대상자와 지급 여부 등을 볼 수 있게 했다. 필터링 시스템을 자체 개발, 수급자와 통장 소유자 등이 다를 경우 자동 검색된다. 회계감사와 직무감찰만 담당할 감사2팀을 새로 꾸리는 등 감사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추 구청장은 “이번 시스템은 복지급여 지급 등을 한 직원이 도맡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직원들이 나누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자동으로 오류를 찾아내는 지능형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나누고 베풀며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휴먼인프라 사업도 가속도를 낸다. 추 구청장은 “자라는 우리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 인본 교육”이라면서 “자원봉사 활성화 등을 통해 나눔과 베풂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휴먼 인프라 구축에 박차 50만 주민의 자원봉사 생활화를 위해 봉사조직 545개 팀을 정비했다. 수의제작, 발마사지, 해피콜, 사랑의 빵 배달 등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쉽게 ‘봉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32개 분야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0년까지 주만 1만명이 장기기증서약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전국 최초로 시작한 경로당 결연사업과 장수문화대학 운영, 노인복지카드제 등도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추 구청장은 “우리 2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영어·수학만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라면서 “인정과 웃음이 넘치는 도시가 바로 양천구의 미래모습”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30조 슈퍼추경… 채권시장 떨고 있다

    30조 슈퍼추경… 채권시장 떨고 있다

    “금리에는 신경도 안 써요. 시장은 온통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이성태 (한국은행)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2일 오전 10시40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장 반응을 묻는 질문에,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가 단박에 내놓은 답변이다. 그로부터 약 40분 뒤 이 총재의 언급이 시장에 전해졌다. 추경용 국채를 인수하겠다는 것도,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닌 알쏭달쏭 화법이었지만 시장은 전자(前者) 쪽에 좀 더 무게를 두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채권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채 소화에는 문제가 없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달랬다. 하지만 시장의 공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 공포 왜? 시장이 3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에 떠는 이유는 간단하다. 물량 공포 때문이다. 추경을 마련하자면 국채 발행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올해 국고채 발행규모가 당초 74조원에서 100조원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만기상환용 재발행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신규발행 물량만 60조원이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국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되고, 공급 과잉은 국채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시중금리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이 도리어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 구축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발행 규모가 너무 크다.”며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채권시장 전체가 일시 패닉(공황)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영국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 유동성이 많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구축 효과 소지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결국 한은이 막판에 구원등판할 듯 그러나 내심으로는 한은이 해결사로 나서주기를 바란다. 이 총재는 그러나 이날 끝까지 정부와 시장이 원하는 ‘화끈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추경의 상당부분을 국채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현실적 한계를 시인, 결국 구원투수로 나설 뜻을 시사했다. 남우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재정 적자를 떠안는 것은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자국채 매입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뒤에서 조정하겠다는 기준이나 물량 등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전히 차단했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서 물량을 모두 소화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일단은 시점이나 물량을 정하지 않고 한은이 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법으로 미진하면 발행단계에서 정부로부터 국채를 직접 인수할 수도 있다. 한은의 재원 조달방법도 관심사다. 남 연구원은 “발권력을 동원하면 (통화량 증가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으로)환율이 오를 수 있고, 통안채(통화안정증권)를 발행하면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은은 어떻게든 시장 자체 소화를 유도하려는 분위기다. 한은 관계자는 “통안증권 잔액이 현재 120조원인데 대부분 2년 안에 만기가 돌아온다.”며 “이를 한은이 다시 흡수하지 않으면 기관투자자 등 시장의 현금여력이 그만큼 생기게 돼 추경용 신규 국채를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통화량 증가 부담은 감내해야 한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미네르바 옥중보고서…‘유동성 함정’이 걱정

    ‘미네르바’가 옥중에서 다시 한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약하다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돼 1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박대성(31) 씨가 변호인을 통해 한국 경제를 전망하는 19쪽 짜리 글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인터넷한겨레가 11일 보도했다.  박씨는 최근 며칠치 신문과 하루 1시간씩만 시청할 수 있는 텔레비전 방송을 참 고해 공책에 이 글을 썼으며 변호인이 타이핑해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국경제 진단 글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검찰에 검거된 직후에 이어 두 번째.  박씨는 글에서 개방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전지구적 달러 강세 속에서 환율불안 피해를 계속 입을 가능성이 높고,기준금리를 낮춰도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의 징후들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구매 여력은 과연 정부가 어떤 식으로 상쇄시켜 주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2009년 연내일지 2011년으로 대폭 장기침체로 빠지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2009년 3/4분기와 맞물려 국내 경기 리싸이클의 회복 속도가 결정된다.”며 “그에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 경기방어전략이 달라진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박씨는 이 글과 함께 자신에게 적용된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1항에 대한 위헌심판제청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다음은 ‘보고서’란 제목으로 법원에 제출된 글의 전문.    미네르바 ‘옥중 보고서’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기라는 걸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1997년 제 1차 IMF 사태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 하는데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이라는 것은 1997년 제 1차 IMF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IMF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그 후의 한국에서의 IMF사태, 그리고 현재 동유럽 사태에 대한 상호 연관성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IMF 탄생 배경  1997년 하반기 한국경제는 IMF 사태라는 특수한 경제 위기 상황을 겪게 된다. 그래서 한국 국내에서는 IMF사태라는 것이 일종의 고유명사로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상황의 뿌리와 그 근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IMF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약간 진부한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때는 1929년 미국 대공황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1930년대 대공황 이전에는 미국과 유럽간의 통제 받지 않는 무제한적인 자본의 상호 이동이 가능하였다. 그 당시에는 이런 상호 자본 이동에 제한이 없을 때에만 비로소 그에 따른 시장이윤 창출이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것이 종교적 신앙처럼 뿌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브레튼우즈 체제의 모태가 되는 케인즈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기인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초토화 된 유럽에 투하된 자본이 당시 무역 흑자국이던 미국에서 → 유럽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유럽에서 → 미국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실물경제 재건에 사용되어야 할 자본이 미국시장으로 역류하게 되는데 이를 케인즈는 투기자본이라고 불렀다.    이런 문제점들을 지켜보면서 1944년 미국 뉴햄프셔에서 소위 브레튼우즈 체제라는 것이 만들어 지게 된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핵심은 모든 회원국들의 통화는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로 정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막대한 유동성 자본에 대한 족쇄로 제약과 통제가 따랐지만, 이것은 자본왕래에 따른 이윤 창출의 제한이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는 국제 상품 무역으로 보완이 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하여 파생된 보완장치 성격의 기관이 IMF 국제통화기금이라는 것이다. 즉 케인스가 유도하고자 하였던 국제 자본 유동성에 따른 폐해를 고정 환율의 안정적인 통화시스템 하에서 상품교역으로 보완하고, 이 과정에서 IMF(국제통화기금)는 대규모 무역적자와 국제 수지적자를 겪는 나라에 다시 신용대출을 해 줌으로써 무역 당사자간 국제 무역 수지의 불균형 밸런스를 조정하는 완충기구로써 만들어진 기구였다.    이로써 이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25년간 G7내의 주요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 ~ 4%대를 육박하고 경제 규모는 3배 이상 확장하게 된다.    그래서 1953년 전후 한국경제가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파기 시점까지 폭발적인 수출 신장세와 고도의 경제 성장률을 구가할 수 있었던 뿌리가 시스템적 관점에서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한 유동성 자본 규제에 따른 상품교역의 보완이라는 측면이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GATT체제 하에서 이른바 개도국 특권에 따라서 한국, 대만과 같은 나라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구가하게 되는데, 이는 1995년 WTO 체제 이후 그 성격을 달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 모델에 기반한 아시아적 모델을 가리키는 말로 재포장되어 불리게 된다.    ▶ 체제의 붕괴  1969년 베트남 전쟁의 발발로 인한 막대한 전비지출의 필요성으로 미국 중앙은행은 결국 전비 지출을 위해서 대대적인 발권력을 동원하게 된다. 그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과잉 통화 유동성으로 미국 국내의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킴과 동시에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은행은 유럽 내 주요 기업에 싼 이자로 달러를 빌려주게 되었고, 기업은 고정환율로 달러 → 마르크를 교환했다. 그 결과 독일의 마르크, 프랑을 비롯한 유럽 내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통화 절상 압력을 받게 된다.    그래서 그 당시 서독 연방은행은 계속 마르크로 달러를 사들여 달러 대비 마르크화의 통화 절상 압력을 상쇄시키려고 했으나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압박요인과 재정적 지원을 더 이상 충당하기 불가능해지게 되는 단계가 오자,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는 공식 파기 된다.    그 당시 서독 중앙은행 차원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 때문에도 파기가 불가피했다. 전통적으로 독일은 1920년에 살인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피해를 당한 당사국이기 때문에 서독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제1차 정책목표가 물가 안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 위기의 시작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이후 그 전까지 제한을 받던 유동성 자본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된다. 기존 금융권 내에 있던 은행, 보험, 펀드를 포함한 최일선 기업들까지 총망라한 모든 경제 주체들에 대한 외환, 채권지대의 제약이 전면 해제되었다.    그로인하여 1998년 기준으로 채권거래는 1973년 대비 230배가 증가한 20조~24조 달러, 외환거래는 1일 기준 1조 2천억 달러의 유동성 자본으로, 금융산업 분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하에 1973년 ~ 1982년 사이에 총 1조 달러를 넘는 해외 대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중 전체 포지션의 50%가 남미로 가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 플랜을 단행하게 된다.    하지만 1982년 문제가 터지게 되는데 당시 1982년 미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20% 이상 올리게 된다. 그 이유는 제 ‘2차 오일쇼크’의 여파에 따른 비용증가, 인플레이션을 상쇄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 조치로 인하여 해외 대출이 투입된 남미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은 일대 타격을 받고 경기 후퇴를 하게 된다.    이러한 고이자율 정책은 주요 달러 채무국들의 이자비용을 3배 이상 증가 시켰는데 미국의 이러한 조치로 인하여 주요 유동성 화폐 자산이 투입된 곳은 기존 통화 포지션이 달러로 교체된다.    그 결과 1980년대 초반 미국 달러 통화는 G7내 주요국 통화대비 평균 35% 절상된다. 동일기간 멕시코 폐소화는 반년만에 -60% 폭락하게 된다.    결국 남미 부채위기의 핵심 원인은 80년대 초반 미국 통화정책의 고이자율로 3배 이상 커진 이자 부담과 달러포지션 변경에 따른 자본의 해외 도피 → 그로 인한 미국 통화의 급격한 환율 인하에 기인한다.    1982년 당시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미 재무부는 미국 국내은행의 남미 크레딧 라인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멕시코 사태 수습을 위한 즉각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산 집행에는 반드시 미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지자 IMF를 간접 이용하여 브리지론(Bridge Loan)이라는 IMF 고유기능을 IMF 가맹국이 아닌 범위로 확장을 통해 지원 프로그램을 하게 된 배경이 이것이다.    원래 IMF의 기존 역할은 창설시 가맹국에 공여하는 브리지론 (Bridge Loan)을 중재하는 것이었으나, 고정 환율제가 변동환율제로 바뀌면서 브리지론 중재 필요성은 상실 되었다. 그 후 멕시코 사태가 터지면서 브리지론의 필요성이 미국 FRB와 미 재무부의 필요에 따라 상황에 맞게 용도가 리모델링이 되어 변경된 것이다.    문제는 멕시코에 IMF 지원을 해주면서다. 멕시코의 자본시장 국유화, 국영기업 민영화, 국내시장 개방 → 국가 지출의 극단적인 삭감 → 변동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보다 폐소화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 될 정도로 폐소화의 이자율 상승, 결국 이러한 극단적인 이자율 상승은 국내 산업 붕괴와 은행 시스템 붕괴를 동반하면서 독자적인 자본시장 형성이 불가능해졌고, 고이자율에 따른 → 해외자본유입 = 해외 자본 종속으로, 결론적으로 경제 발전은 정체되고 부채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1980년대 이후 많은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IMF 지원 프로그램을 받게 되는데 미국은 IMF를 이용하여 자본의 접근 통로를 장악하고 IMF의 영향력 확대를 노릴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사회 간접 자본(SOC) 건설을 위해서는 해외 차관이나 개발원조금은 IMF 조건과 연계시키면서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본 통제력으로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IMF가 주체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IMF 구제 금융을 통한 IMF 체제에 있을 경우 해외자본을 유지하려면 차관 제공자는 상대국가와의 계약체결에 앞서서 반드시 IMF나 세계은행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부 차관』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2008년 하반기 IMF 지원을 한국 먼저 받으라는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미국 국채 보유국의 달러 국채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걸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FRB 달러 스왑 국가가 아닌 나라도 임시 달러 스왑 지정국으로 지정해서 각 보유 국가의 달러 국채 보유 물량 비용 대비로 인출을 해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100억, 500억 달러도 아닌 300억 달러인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인 것이다.    ▶ 아시아 위기  한국이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이머징마켓들은 높은 수입 관세를 통해 국낸 산업을 보호 육성하고 외국과의 자본지대는 무역을 위한 결제에만 국한 시켰다 국가가 직접 개입해서 조달한 차관을 배당하고 대기업을 육성하면서 폭발적인 성장률을 구가하게 되었다.    1994년 한국은 OECD 가입을 통해서 유럽, 일본, 북미 시장에 쉽게 진입을 하려 했으나 일반 무역 통상 부분 이외에 금융시장 부분은 정부의 통제 하에 두려고 했다.    이는 국내 저축된 재원만으로도 산업개발을 위한 재원 도달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김영삼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그 당시 대통령 본인이 OECD 가입을 기정사실처럼 떠들고 다녔다.    그 후에는 OECD내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금융시장 개방 부분의 문제는 미국의 의도대로 해외 차관 수용과 유가증권의 거래 등에 대한 국가 통제는 붕괴된다.    그로 인하여 1994년 3/4분기 이후부터 3개월 만기 달러차관 도입을 허용하게 되는데 한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상 그로인해 수반되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해서 한국의 중앙은행은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 하고자 하였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게 된다. 높은 이자율에 도달되고 통제 받던 원화 크레딧보다 그 당시 달러 크레딧이 역으로 더 싸지면서 (조달비용 = 원화 크레딧>달러 크레딧)인 상황에서 그 당시 유럽에서의 조달비용에 0.3% ~ 0.5%미만의 가산 금리로 계속 달러 크레딧을 기업에 제공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이 단기 차관을 기업들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동반되는 5년 ~ 10년 만기의 장기리스 산업에 단기차입금으로 동원하게 된다.    왜냐하면 1997년까지는 국내에 있는 단기 달러 차입금은 매달 규칙적으로 롤오버가 되면서 만기 연장도래가 있었고 이미 국내에 충분히 많은 달러가 돌고 있었던 상황에서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 때 태국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한국,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이머징마켓들은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 확보하기 위해서 태국의 바트화 공격으로 인한 환율 폭락 즉시 주변국가의 자국 통화 절하 압력을 받게 된다.    이는 달러 채무에 대한 금융비용이 극단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 국가들이 달러 크레딧 가운데 60%정도가 단기 채무였다. 이 경우 크레딧 라인(신용한도)철회시 달러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하여 정부 차원에서 IMF에서 달러 크레딧을 조달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IMF는 82년 멕시코 사태의 경우와 똑같은 해결책이 제시되었다.    그 중 하나가 고이자율 정책이었다. 결국 각국 중앙은행의 국내 이자율은 20% 이상 유지되었다.    이것은 IMF의 의도대로 신규달러 차입을 유도하지 않고 역설적으로 기업과 은행 파산을 동반하면서 내수 시장 붕괴에 따른 대대적인 경기 침체를 불러오게 된다.    대량해고와 투자 설비, 소비재 판매가 수직하강하게 된다. IMF는 고이자율과 국영기업 민영화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참여 제한 철폐,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를 포함한 모든 규제 철폐, 특히 자본투자자들에 대한 규제철폐가 핵심이었다.    이것이 현재 한국 시장이 이머징 마켓 중에서 가장 외국인 자본거래가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다.    문제는 대외 시장 변수에 국내 경제가 연동된다는 것이다. 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IMF지원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노출되던 상황에서 그 의심스런 처방은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 즉 한마디로 알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는 모두 알고 있는 IMF프로그램이라 불리는 고통스러운 진행과정이 진행되게 된다. 한국 국내의 만기 달러 차관의 상환은 미국 FRB와 미재무부의 중재를 통해서 3년 이상 상환이 연장되게 된다.    그 당시 IMF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에 지원프로그램이 발표될 당시 한국의 경우는 510억 달러의 크레딧 원조를 해 주겠다고 하였으나 이 금액을 모두 지원할 필요도 없었다.    이것은 표면상의 발표수치이고 일본+독일 중앙은행이 그 후 즉시 한국에 100억 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고 미국은 만기연장만 해 주면 자동으로 끝날 일이었다. 극히 간단한 일이였다.    그 후 환율에 따른 수출도 들어온 달러와 외국은행들이 신용 대출금 회수를 중단하면서 위기는 종식이 되었다. 이때 채권은행들은 만기 연장된 모든 신용 대출에 대해 국가 보증을 요구하면서 추가 이자 부담요구안이 나오게 된다.    3년 기한의 상환 연장의 경우는 리보 +2.7 ~ 3%가산 금리의 이자 부담을 지게 되면서 저렴하게 차입된 단기 달러 채무가 고금리의 3년 기한 미만으로 롤오버 되면서 연장된다. 이것은 매력적인 장사가 되었다.    그 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가 채무를 갚기 위해서는 달러나 엔화를 계속 차입해 와서 채무를 갚는 길 뿐이었다. 이를 위해서 남은 마지막 수단은 그 동안 수십년 동안 산업화 과정을 통해 조성한 국내 자본재를 해외 기업이나 투자자들한테 파는 길 뿐이었다. 그에 따른 세금 인하를 포함한 모든 특혜조치들이 이루어 졌다.    그로 인하여 산업계와 금융계를 포함한 은행, 보험 쪽을 비롯해서 외국인 투자 제한 철폐를 통한 싼 매물 수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결국 한국 국내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포장되고, 미국 상무부와 월스트리트에서는 10년 동안의 수익을 단 1년 안에 한국에서 뽑았다느니, 아시아 외환위기는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포트폴리오 투자 기회라는 소리를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S&P나 무디스나 한국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국가 신용등급에 맞추어 조정을 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과거에 학습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IMF사태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정책적 실패로 합리화되고 잊혀 지면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반드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와 똑같거나 유사한 일이 순환 반복이 된다.    결국 1997년 제1차 IMF 사태의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뿌리는 OECD가입 당시부터였다. 한창 민감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부분협상을 할 경우 마지막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발언으로 OECD가입을 지정 사실화 시키는 바람에 최종 협상은 거기서 끝이 난 것이다. 그 후 과정을 거치면서 IMF단계를 거치게 되고 IMF는 82년 멕시코 사태부터 그 IMF 고유 기능의 변화와 확정을 거치면서 97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거쳐 한국으로 전이되면서 유동 자본에 따른 이윤 극대화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 동유럽 사태의 발생  동유럽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특수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동유럽의 전략적 중요성은 과거 냉전체체 하에서의 군사적 측면에서의 나토 군사 안보적 측면에서의 대립을 통한 동.서방간의 유럽지역내의 완충지역이라는 성격에서 이제는 석유, 가스송유관의 중간 경유지로써의 경제적 관점으로 그 포커스가 옮겨지게 된다.    현재 유럽 연합내 서유럽에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90%가까이 소비가 되는 상황이며 2020년까지 50%이상 증가추세 속에서 유럽연합은 중동지역내의 에너지 의존도 축소와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가스 생산량의 감소분을 메워줄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되는데 이것이 러시아다.    에너지 접근권에 대한 전략적 문제에서 동유럽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은 곧바로 서유럽의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EU 편입노력과 그에 따른 차관제공을 통해 동유럽의 경제적, 전략적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2006년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서 소비하는 가스의 25%, 2020년까지 70% 가스를 공급해 주는 주요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총 조달 수요의 80% = 러시아 - 우크라이나 - 슬로바키아 - 체코 - EU공급라인(드 루바 라인), 20% = 러시아 - 벨로루시 - 폴란드- EU공급라인으로 통행료를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추가적인 복합적인 요소들과 맞물려 동유럽은 서유럽 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연 10%에 가까운 고도성장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 3/4분기 이후 제 1차 금융위기가 진행이 된다. 2007년 4,010억 달러의 자본유입액이 2008년에 오면서 670억 달러로 축소되면서 유가 폭락이 겹치면서 동유럽 주주의 주요통화 가치는 50% 이상 폭락하게 된다.    이것은 결국 일반외환자금으로 대출을 받았던, 가계의 부채로 직결되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면서 IMF에 헝가리, 우크라이나, 라트비아가 구제 금융을 요청하게 되었으며 폴란드와 체코가 검토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동유럽에 대출된 1조 5천억 달러가 서유럽 내 주요은행에서 대출이 된 구조가 최대 40배까지의 레버리지(Leverage: 대출금/자본금)를 높여서 대출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대규모 부도 리스크 압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에 대규모 구제자금을 쏟아 부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유로론 내의 독일내의 금융시장 안정화, 은행 국유화가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 은행의 총 부채 규모는 1조 5천억 달러 이상의 90%가 서유럽과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하락 압력은 유럽내 동시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선진국 증시를 거쳐 신흥시장으로 전이된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현재 2008년 9월 기준 한국의 총 외채의 60%가 유럽계 은행 포지션이다. 이 상황에서 동유럽에서 막대한 손실을 볼 경우 한국론이 만기연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추가 가산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또한 대규모 선박 금융 제공을 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이 자금압박을 받게 되면 자금 압박으로 인한 선박 주문 취소와 대금지급 지연에 따른 만기 환율 하락요인이 발생한다. 또한 동유럽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이 7~8% 내외인 상황에서 수출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며 동유럽에 한국직접투자 FDI 비중이 90% 내외인 상황에서 동유럽내의 환율변동에 환차손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CDS 프리미엄의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단기 채권으로의 집중현상과 국내 미청산 엔케리 청산 압박으로 인한 자본유출로 환율의 추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달러는 대규모 재정지출을 위해서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찍어 내면 다른 준기축 통화인 엔화나, 유로화, 금 가격에 연동을 하여 달러 약세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정상적인 시장 작동 상황에서만 그렇다.    극히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계의 주요 경제 권역인 미주, 일본, 유럽연합의 통화 경제권에서 한쪽 경제권이 침체기거나 통화 정책 조정으로 통화 약세일 경우는 달러 약세 ↔ 엔화 강세가 성립이 되지만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경제란이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상황에서는 기축 통화인 달러가 안전 자산으로 달러강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것이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2008년 3/4분기 이후 제1차 금융위기 당시 달러를 찍어 낼 때는 미국 경제에 대비해 일본 경제와 유로론은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맨탈이 견고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달러 발권력 동원에 따른 달러 약세는 당연하였으나, 2009년으로 바뀌면서 유로론의 동유럽 사태와 일본의 경제 성장률 하락과 1조엔에 달하는 무역수지 적자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금과 달러가 안전자산의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성격의 자산이지만 현재 경제 성장률이 3대 경제권의 동시 다발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달러를 찍어내면서 달러 화폐 유동성이 증가함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상쇄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금값이 올라가면서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가 이것이다.    결국 시장불안으로 인하여 안전 자산인 금과 미 국채로 자금 수요가 집중이 되는 상황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로 돌아서게 된다.    현재의 엔화 변동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1995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1995년 당시 엔화는 79엔의 달러 대비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당시 일본 재무성 차관인 사카키 바라 에이스케는 미국에 가서 미국 달러 국채 매각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되었다. 통상적으로 1달러=85엔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일본 은행들은 신용 대출 결손으로 타격을 받는 구조였다.    이 상황에서 시장에 미국 국채 매물이 나올 경우 미국 국채 가격은 떨어지면서 채권가격 하각은 이자율 상승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면 미국 전체 자본 시장의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일본, 유럽 중앙은행들의 공조하에 대규모의 달러 매입을 통한 환율 조정의 노력으로 1달러 = 100엔이 그해 4/4분기 이후 돌파되었고, 97년 까지 -60% 엔화가 평가 절하 되었다.    이는 2003년으로 넘어가면서 반전하게 된다. 장기간의 무역흑자에 따른 주적으로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2002년 130엔 → 2004년105엔 대로 급상승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본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35조~40조엔을 투입하여 대대적인 달러 매수를 하여 엔화를 평가절하시킨다. 이때 매수한 달러가 미국 국채에 그대로 재투자 되었으며 2002년 - 2004년까지 매입한 미국 국채가 3,500억 ~ 4,000억 달러 수준으로 이때부터 일본에서 미국 국채를 사 모은다는 소리가 나오게 된 이유가 그것이다. 현재 5,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 보유량의 상당부분을 사 모은 이유가 이것이다.    현재 80엔대에 육박하는 엔화가 97엔대 후반으로 절하되는 이유중 하나가 일본 경제 자체에도 있지만 현재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물량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간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 주무장관인 힐러리가 일본 방문시 이 이야기부터 꺼낸 이유가 이것이다.    이는 향후 두가지 변수에 따라 작용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기간에 맞춘 추가 엔화 평가 절하와 미국 GM-크라이슬러의 자동차 구조조정에 따른 미국 국내 자동차 노조의 압력에 따른 추가 엔화 절하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재무장관이 취임전부터 ?강한달러?를 떠들고 다닌 이유가 이것이다. 그것은 1995년 당시 미 재무장관이 로버트 루빈이 취한 액션과 똑같은 것이다. 강한 달러의 달러 강세를 만드는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한다.    국제공조와 통제가 가능한 일본과는 다르게 달러 약세와 그로인한 달러대비 자산손실이라는 측면이 중국에서 심각하게 제기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총외환보유고는 1조 9천억 달러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닥치는대로 달러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옮기는 이른바 자원외교도로 불리는 작업을 하는 이유가 반드시 자원확보 측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천연자원을 싼 값에 확보하고 글로벌경기회복에 따른 차익기대측면도 있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미 부채 등 달러자산에 편중된 외환보유고 투자의 다변화가 핵심이다.    현재의 천문학적인 미 국채발행의 압력으로 미 국채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러약세로 달러표시 자산의 폭락은 중국입장에서는 재앙이다. 그래서 최소한 2009년도에 관해서는 자의든 타의든 달러강세기조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배경을 깔고 단기 달러강세가 기정사실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경제에 새로운 도전으로 작용하게 된다. 달러강세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하향안정세는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요인을 덜어준다. 그래서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2%대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던 핵심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하지만 달러강세 기조 속에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국채발행과 중국, 일본의 자국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국채발행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이미 이머징 마켓에 외환달러자금유동성에 심각한 제약을 가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80%에 육박하는 무역의존도와 IMF로 인한 높은 대외 개방도로 인하여 외국인 투자감소와 자금이탈과 무역금융 감소에 따른 수출부진과 무역위축과 그에 따른 환율불안 등의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려서 유동성을 증가시키겠다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생각이다.    이 경우는 CP 매입을 통한 개입이나 회사채매입을 통해서 개입을 하는 선에서 조정이 되어야지, 이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의 추가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미 지금 상황은 통화정책으로는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무리인 부분적으로 유동성 함정의 리스크 징후들이 보이기 때이다.    금리를 내리면서 CP금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우량회사채를 제외한 회사채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와 더불어 금리인하에 따른 생산과 투자위축은 금리정책의 한계가 왔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일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하게 되는데 국채를 발행해서 재원을 조달할 경우 금리를 내려 원화유동성을 늘린 화폐 유통량이 국채발행을 통해서 유동성이 다시 역으로 흡수가 돼버린다.    그러면 회사채발행에 따른 기업운영자금 조달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정부가 대규모 국채들 발행하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회사채 불량은 시장에서 소화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래서 중앙은행의 국채직접매입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부차적인 최소한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준다.    우량회사채의 발행물량은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만 비유량회사채의 경우는 매수세가 몰리지 않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율급등에 따른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요구와 발주취소, 납품업체변경 등을 통한 피해 부분에 대해서도 소규모기업은 열외대상이며 고용보험료 연체에 따른 소액압류가 있어도 사실상 대출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결국 구조조정 지연을 통해서 2008넌 3/4분기 ~ 4/4분기에 걸린 3개월 ~ 6개월의 시간 소요를 통해서 선제대응 타이밍이 늦어짐에 따라 은행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과 경기하강에 따른 기업, 개인연체율 상승에 따른 BIS비율하락에 대비한 자본적립을 통해 자금시장이 사실상 경색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금리를 추가로 낮추어도 자금이 돌지 않는 유동성함정에 빠질 공간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대외적으로는 미 국채발행과 그로 인한 미국경제 경기부양을 통한 달러강세는 최소 2009년 하반기 ~ 2010년 1/4분기까지는 재원도달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며 단기적으로 이와 연등하여 동유럽 리스크로 인한 달러 조달 금리 상승압력과 환율상승압력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리는 동결, 금리 추가 하락시 환율상승압박요인에 따른 자산포트폴리오의 부분적 변경으로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현재 한국 경제는 미국,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 방어성격의 통화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이점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미국, 일본, 중국은 디플레이션 초기 대응전략으로 기조가 가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적 인식하에 경기하강과 -2% ~ -4%이하의 성장률을 겪는 이색적인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구매 여력은 과연 정부가 어떤 식으로 상쇄시켜 주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2009년 연내일지 2011년으로 대폭장기침체로 빠지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2009년 3/4분기와 맞물려 국내 경기 리싸이클의 회복 속도가 결정된다. 그에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 경기방어전략이 달라진다.    중국의 경우도 경기부양자금으로 800조원이 풀렸다. 그로 인하여 중국증시가 올라가는 이른 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유동성장세에 따른 증시부양이라는 착시현상이 벌어졌다. 중국 역시 수출이 총 GDP의 40%를 차지하고 상당기업의 60%가 영업이익 적자를 통한 적자기업이었음에도 2009년 1월 기준 수출(전년대비): -17%, 수입: -43%로 수입감소량 ≫ 수출감소량을 능가하면서 대규모 무역흑자구조가 나는 것은 한국과 동일하다. 이는 결국 수입감소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결국 소비가 급감하면서 내수가 망가지고 있다는 징후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생존플랜이 나오면서 개개인이 준비를 해 나갈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수억원 예치… 그게 연장입니까”

    “연장하려면 은행에 수억원대의 현금을 예치하든지, 아니면 이자를 몇 배 더 내라는 조건을 붙이는데 그게 연장입니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55·경기 안산시) 사장은 다음달 말 대출연장 시한을 앞두고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김 사장은 2006년 11월 말 은행 지점에서 1억엔의 엔화 대출을 받았다. 연 2.51%였던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을 지나면서 8.13%로 3.2배 상승했다. 그 사이 환율마저 2배 이상 뛰었으니 내야 하는 이자액은 무려 6.5배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대출을 연장하려는 그에게 은행은 “담보로 5억원을 정기예금에 넣어라.”고 요구했다. 여기저기 융통해 마련한 3억 3000만원을 예금에 넣고 사정사정해 연장한 대출 기간은 6개월. 따라서 연장 기간은 한 달 정도밖에 안 남은 상태다. 은행들이 연이어 기존 엔화 대출 연장을 약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작 대출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연장의 조건으로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담보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연장 자체만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업계는 토로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올해 만기가 돌아 오는 515개 중소기업의 엔화대출금 680억엔(1조 465억원)을 전액 1년간 만기 연장해 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올해 만기가 돌아 오는 1조 3000억원의 외화대출 전액(엔화대출 280억엔 포함)을 만기 연장해 주기로 했다. 신한·국민·하나 등 시중은행들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미 연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엔화 대출자들은 은행들이 연장에 과도한 조건을 붙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엔화대출자 모임 관계자는 “은행의 추가 담보나 가산금리 요구만 들어 주면 대출 연장 자체는 이미 어렵지 않았다.”면서 “문제는 조달금리 상승분이나 엔화 가치가 오른 것에 비해 터무니없는 금리를 더 얹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들은 담보든, 금리든 둘 중 하나는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엔화 가치가 오르는 바람에 엔화대출 당시 받아둔 담보로는 대부분 담보 설정액이 부족한 상황에 빠졌다.”면서 “부족한 부분만큼 추가로 담보를 설정하거나 신용대출로 전환하도록 요구하는데, 이 때문에 담보나 금리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년 전 12억원짜리 공장을 담보로 10억원(원화 환산)의 엔화대출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환율이 2배가량 올랐기 때문에 빌린 돈이 두 배(20억원)로 불어나 과거 담보로는 모자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담보를 추가로 채우든 아니면, 모자란 8억원은 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로 다시 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연장 과정에서 금리가 올라갈 수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이자계산법에 대해서는 은행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온다. 산업은행의 한 간부는 “기업대출의 경우 운영 중인 기업 자금이나 경영 상태를 고려하는 신용도 평가가 이뤄져야 함에도 대부분 은행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담보만 올리려고 한다.”면서 “이같은 논리대로라면 환율이 떨어지면 담보를 빼주든, 금리를 낮춰주든 했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엔화대출자 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엔화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부당이익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은 13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엔화 대출자 62명이 참여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재테크 칼럼] “소외된 곳에 관심 역발상 투자할 때”

    [재테크 칼럼] “소외된 곳에 관심 역발상 투자할 때”

    지난달 금에 투자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을 기고한 적이 있는데, 한 달 사이 국제 금값의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국내 금값이 많이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금값이 지속적으로 올라 2012년에는 온스당 107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고, 미국 글로벌인베스터스 투자관리자는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 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얼마까지 금값이 오를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2000일 때 3000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모든 이의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는 오히려 다른 투자를 고려하는 역발상도 필요하다고 본다. 역발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는 러시아다. 최근 러시아의 국가부도설이 기사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그만큼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만약 부도가 난다고 하더라도 이미 관련 주식이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손실은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베트남은 위기설 이후 불과 몇 개월 만에 반등했다. 둘째는 중국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지속적으로 공산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미국의 천문학적인 부양책 비용에 대해 미국채권이나, 미국의 기업에 투자해줘야 하는 일종의 공생 관계다. 이런 이유로 위기 극복의 힘도 속도도 남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셋째는 석유다. 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랐으나 200달러까지 간다던 골드만삭스의 예측과 달리 최근 30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평균생산단가 수준이 35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낮은 가격이 장기간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근 일부 부자들이 유가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경기가 살아나고 달러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면 50~60달러 선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0달러를 넘을 때 200달러까지 갈 것이라며 그때 투자하는 것보다, 원가 수준에서 투자하면 단기적으로 25달러까지 갈 수는 있지만 50달러를 목표로 해도 얼마의 수익률인가? 넷째는 한국이다. 국내 모든 기업이 청산할 경우의 가치인 주가지수 1250선 이하에서 투자해 건설사, 조선사와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덕분에 부도 위험이 제거되면 외국인 투자의 증가와 원화 강세 반전, 낮은 예금금리 때문에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판단한다. 부도 리스크가 염려되면 저가 분할매수와 인덱스펀드를 활용하자. 물론 지금이 동이 트기 전 가장 어두운 시기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어둠 속에서도 무언가 끊임없이 답을 찾아야 손실 만회와 이익이 나에게도 오지 않을까? 김수경 신한은행 서초 PB센터 팀장
  • 불황속 국내 전자의 두 풍경

    ■글로벌 표준의 힘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메모리 매출 ‘쑥쑥’ 노어플래시 1위 美 스팬션 파산보호 신청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표준전쟁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물론 휴대전화 핵심부품 경쟁에서도 유리해졌다. 8일 반도체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오랜 경쟁을 벌여왔던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 양진영의 대결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낸드플래시 진영의 압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노어플래시와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다. 노어플래시는 데이터 읽기 속도가,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쓰기 속도가 빠르다. 이달 초 노어플래시 1위 업체인 미국의 스팬션은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전체 인력의 35%인 3000여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의 주도권 경쟁의 종결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저장용량 확대 등에 유리해 이미 2005년부터 노어플래시의 매출을 앞선 상황이다. 올해 낸드플래시는 전체 매출이 6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등에 주로 쓰이는 MCP(Multi Chip Package) 메모리 시장 판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MCP 메모리 시장은 스팬션이 이끄는 ‘슈도S램+노어플래시’ 조합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D램+낸드플래시’ 조합의 대결장이었다. 하지만 스팬션의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휴대전화 세트업체들이 안정적인 공급을 찾아 D램+낸드플래시 조합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밖보다 안이 싸다 원화가치 하락에 HDTV등 30% 저렴 국내상가 기웃거리는 日 관광객 늘어 “요즘에도 해외여행 가서 디지털 카메라 사오나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전자제품 판매가격이 주요 해외시장에 비해 최대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기준으로 8일 국내에서 124만~147만원에 팔리는 LG전자 풀HD 엑스캔버스 42인치(42LG50) 모델은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1000~1200달러에 팔린다. 지난 6일 환율인 달러당 1550원을 적용하면 155만~186만원 수준으로, 국내에서 바가지를 써도 미국 최저가보다 싸게 사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풀HD급 파브 46인치(LN46A550P1F) 모델 역시 국내 가격은 186만~209만원, 미국 가격은 1300~1500달러(202만~233만원) 수준이다. 환율에 따른 국내 가격인하 효과는 IT제품군에서도 나타났다. 소니 캠코더 핸디캠(HDR-TG1)과 디지털 카메라 사이버샷(DSC-T70 0)의 일본 현지가는 각각 9만 9800엔(160만원)·3만 9800엔(64만원)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110만원·49만원에 팔린다. 한국 젊은이들이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를 뒤지는 대신 일본 관광객들이 국내 전자상가를 찾는 풍경이 흔해졌다. 또 국내용 제품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보따리상 때문에 국내 중고 카메라 시장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