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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쓰레기 매립장에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

    울산, 쓰레기 매립장에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

    울산시가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한 정원형 파크골프장 조성에 착수했다. 시는 15일 여천매립장에서 정원형 여천파크골프장 조성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총사업비 97억원을 들여 3개 코스 27홀 규모로 내년 4월 준공해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여천파크골프장은 고령층 전용 스포츠로 인식된 파크골프에서 벗어나 ‘3대가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정원형 시설로 조성된다. 시는 기존 파크골프장과 차별화되도록 클럽하우스를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티박스 주변에 국제정원박람회 참가국 이미지를 반영하는 풍차(네덜란드), 신전 기둥(그리스), 선인장(멕시코) 등 다양한 조형물도 조성한다. 중앙광장에는 산업도시 울산이 스포츠 선진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아 공업탑 모형도 설치한다. 코스는 홀과 홀 사이에 오솔길을 배치해 정원을 거닐며 골프를 치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경사와 벙커, 해저드 등을 만들어 난이도를 조절한다. 특히 C코스 9홀은 길이 240ꏭ의 대표 홀로 조성한다. 또 골프장 외곽에는 둘레길을 조성해 동호인이 아닌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 ‘두산행’ 손아섭 첫날부터 터졌다

    ‘두산행’ 손아섭 첫날부터 터졌다

    2점 홈런·2볼넷… SSG전 승리 견인김원형 감독 “타격 재능있는 선수” 손아섭(38)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첫날부터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SSG 랜더스의 2026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SSG 구원투수 박시후를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손아섭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1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전 두산은 한화 이글스에 투수 이교훈(26)과 1억 5000만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데려왔다.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30으로 전체 꼴찌였던 타선 보강을 위한 결정이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타격에 큰 재능이 있는 선수가 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번 타순에 지명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내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를 오랜만에 나가는 것 같다. 투수의 공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던 그는 첫 경기부터 맹활약하며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2619개로 늘렸다. 손아섭은 지난해 한화의 우승 퍼즐을 맞추기 위해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에서 팀을 옮겼다. 그러나 한화 이적 후 35경기 타율 0.265(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9로 아쉬움을 남겼고 팀도 우승에 실패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왔지만 원하는 팀이 없어 뒤늦게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했고 개막전에서 대타로 한 번 나선 뒤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갔다. 한화는 이교훈의 이번 영입으로 부진한 불펜을 보완하는 동시에 젊은 좌완들의 군 공백기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 [세종로의 아침] 배는 물 들 때 띄우는 것

    [세종로의 아침] 배는 물 들 때 띄우는 것

    방탄소년단(BTS)의 경복궁 앞 컴백 공연 날, 전 세계 넷플릭스 화면에 낯설고도 강렬한 장면이 펼쳐졌다. 화면 오른쪽에 ‘서울신문’ 한글 로고가 대문짝만 하게 박혔고, 왼쪽으로는 ‘KOREANA’ 호텔의 영문 간판이 배경처럼 자리했다. 그 너머로 BTS 공연장이 광화문 처마 아래 빛나고 있었다. 이 장면을 연출한 이는 외국인 감독이다. 당시 그는 생중계를 앞두고 세계인에게 어떻게 이 공연을 역동적으로 전달할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한국인만 보는 공연이 아닌 터라 ‘이 공연이 어디서 열리고 있는가’를 중간중간 각인시켜야 했고, 그 위에 BTS 공연을 오차 없이 담아내야 했다. 그런 고민 끝에 한글 간판, 영문 지명, 세종대로, 그리고 조선 왕조의 궁궐이 한 화면에 액자처럼 담기는 앵글이 탄생했을 것이다. 세트장을 제작한다 해도 이보다 완벽할 순 없었을 터. 감독은 아마 화면 전환 버튼을 누를 때마다 가슴이 저릿저릿했을 것이다. 요즘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를 걷다 보면 서울 한복판에 세계의 시장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영어, 중국어는 물론이고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들이 귓가를 스친다. 봄철 성수기가 본궤도에 오르면 각국 언어가 귓전으로 쓰나미처럼 밀려올 테다. 마침 반가운 소식도 이어졌다. 관광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전쟁 같은 이슈에 묻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지만, 관광업계에선 무척 비중 있는 뉴스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관광은 사실상 문화체육관광부 한 부처가 홀로 짊어지던 영역이었다. 비자, 항공, 숙박, 교통, 콘텐츠가 얽히고설킨 산업임에도 종합 전략을 짜기 어려웠다. 이를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건 관광을 국가 어젠다로 격상시키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이웃 나라 일본 관광이 좋은 선례다. ‘요코소 재팬’(어서 오세요 일본으로), ‘오모테나시’(환대)라는 슬로건 아래 일본은 20년 가까이 관광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였다. 정권이 바뀌어도 관광 진흥의 기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 결과 이제는 정부가 홍보하지 않아도 여행자들이 스스로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나라가 됐다. 물론 일본도 고민은 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이다. 도시 역량이 뒷받침할 수 없을 만큼 관광객이 몰려들자 몇몇 명소에선 ‘간코 고가이’(관광객 공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일본 내각은 지난달 말에 2030년까지 수행할 ‘제5차 관광입국추진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총 11가지 정량 지표도 제시했다. 손에 들어온 기회를 더욱 단단히 쥐겠다는 뜻이다. 한국 관광의 실무 사령탑이라 할 한국관광공사도 긴 공백 끝에 새 수장을 맞았다. 한국 관광의 판을 새로 짤 절호의 기회다. 일본처럼 적어도 10년은 이어질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지금 설계해야 한다. 정권이나 장관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관광 생태계의 뼈대를 세워야 한다. 전략의 방향은 분명하다. 양보다 질, 전국으로 고르게 퍼지는 과실 분배, 그리고 재방문을 이끌어 내는 콘텐츠다. BTS의 공연이 확인해 줬듯, 세계인이 원하는 건 원형질의 한국이다. K컬처가 만든 거대한 K팬덤을 관광으로 연결하는 정교한 통로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관광은 단순히 외화를 벌어들이는 산업이 아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 소멸이 현실이 될 한국에서 관광은 공동체를 떠받치는 국가적 구성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지금 당장 내 회사, 우리 지역 몫 챙기기는 잠시 접어도 좋다. 모두가 한 방향을 보고 보폭을 맞출 때다. 배는 물 들어올 때 띄우는 것이다. 관광기본법에 세계인의 시선까지, 조건은 농익었다. 거시적 안목과 단단한 결의만 있다면, 우리는 이 물결 위에 여태 보지 못한 큰 배를 띄울 수 있다. 썰물은 반드시 온다. 이 흐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후손들이 “그때 왜 머뭇거렸느냐”고 묻게 될지 모른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BTS 월드투어 출정식… 13만여명 ‘아리랑 환송’

    BTS 월드투어 출정식… 13만여명 ‘아리랑 환송’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월드투어 출정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10일을 제외하고 세 차례 열린 이번 공연에는 총 13만 2000여명의 관객이 모였다. BTS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회당 4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에서 360도 개방형 무대를 선보였다. 경회루를 모티프로 하는 정자형 파빌리온을 360도 무대 중앙에 설치해 무대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연회의 장소로 만들었다. 원형 문양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돌출 무대는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둘째 날인 11일 밤에는 4만 4000여 명의 ‘아미’(팬덤명)가 모였다. ‘BTS’를 연호하는 아미의 함성을 들으며 등장한 일곱 멤버는 라이브로 ‘훌리건’, ‘에일리언스’(Aliens), ‘달려라 방탄’ 세 곡을 내리 들려주는 것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적인 것’이 총출동했다. 공연 시작 전 LED에 상영되는 영상에서 국악과 민요를 삽입했다. 댄서들이 한국의 전통 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미지를 퍼포먼스에 활용하기도 했다. 승무에서 영감받은 커다란 천을 소품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LED 리본을 활용한 강강술래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5집에 실린 신곡 ‘플리즈’(Please)와 ‘인투 더 선’(Into the Sun)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리더 RM은 공연 중 “저희가 ‘2.0’ 노래도 내고, 많은 변화를 부르짖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저희 7명이 이 일을 같이하기로 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저희가 여러분을 생각하는 이 진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다 서른 살이 넘었는데, (저희의 변화는) 저희가 이 일을 오래도록 같이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저희를 조금 더 믿어주시고 저희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고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국내 공연을 마친 BTS는 이제 일본 도쿄와 미국 탬파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고양 공연을 포함해 전 세계 34개 도시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에서 총 85회에 걸쳐 지구촌의 아미들을 만날 예정이다.
  • “풍류는 한국사상의 시원이자 민족 고유의 영성”…한국풍류학회 창립 대회

    “풍류는 한국사상의 시원이자 민족 고유의 영성”…한국풍류학회 창립 대회

    한국의 풍류 사상을 학문으로 정립하고 확산하기 위한 ‘한국풍류학회’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풍류학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총회를 열고 창립 절차를 마쳤다. 초대 회장엔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가 선출됐다. 풍류학회는 소금 유동식(1922~2022) 전 연세대 교수의 ‘풍류도’를 계승하는 단체다. 풍류도는 무교(무속신앙)를 기반으로 유불선을 통합한 우리 고유의 신학사상이다. 종교 간 경계를 허물고 학문과 예술을 하나로 통전(모든 진리를 통합해 온전한 신학을 만들자는 것)시켜 신명이 가득한 축제의 삶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심광섭 감신대 전 교수는 주제강연을 통해 “풍류는 한국의 종교·철학·문화·예술의 가장 오랜 영성이요 원형”이라 정의했다. 이규배 시인은 문학·예술 분과 학술발표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예술정신과 신라 화랑의 풍류도를 연결하는 시각을 제시했다. 풍류학회는 향후 학술지 ‘한국풍류연구’를 연 2회 발간하고 정기 학술대회도 연 2회 개최할 계획이다.
  • 한국 조사단, 람세스 2세 이름 담긴 ‘카르투슈’ 발굴

    고대 이집트의 황금기를 이끈 파라오였던 람세스 2세(기원전 1279~1213)의 이름을 담은 상형문자 기호를 한국 조사단이 발굴했다. 국가유산청 소속 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는 최근 이집트 룩소르 유적 라메세움 신전 탑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이름을 타원형 윤곽으로 둘러싼 ‘카르투슈’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카르투슈는 형태와 파라오 이름을 확인하면 정확한 시대를 구분할 수 있어 연구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라메세움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세운 장제전(선대 파라오의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곳)이다. 과거 프랑스 조사단이 라메세움 신전 지성소(신전 맨 안쪽에 있는 최고 성소)를 발굴할 때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를 발견한 사례가 있지만, 탑문에서 발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히샴 엘레이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존에 발견된 카르투슈와 형태적 차이가 있어 신전 건축물들의 건립 순서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람세스 2세의 영토 확장 범위를 입증하는 새로운 지명이 새겨진 부재와 더불어 석재 운반과 축조 방식을 추정할 수 있는 토층까지 확인돼 향후 탑문 원형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도 확보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한국 정부가 2023~2027년 추진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이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집트 실무진의 역량 강화를 위해 부재 실측과 3차원(3D) 스캐닝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포항 ‘소풍’·김천 ‘힐링’·태안 ‘원예’… 치유농업 육성 나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성장 서비스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치유농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 및 회복을 돕는 서비스로 최근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정부가 선정한 ‘우수 치유농업시설’에 도내 치유농장 7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포항 ‘소풍’을 비롯해 김천 ‘숲채원힐링농장’, 영주 ‘풍기 치유농원 오클레어’, 경산 ‘라온혜윰 치유농장’, 청송 ‘고마움’, 고령 ‘올되다농장’, 성주 ‘이풀 치유농장’이다.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전국 치유농장을 대상으로 시설, 장비, 전문 인력 보유 여부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91곳에 대해 국가 인증제를 부여했다. 도의 이번 성과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해 치유농업시설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됐다. 도는 올해도 치유농업시설 육성은 물론 경산과 성주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고위험군과 만성 질환자,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오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달간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개최한다. 치유농업을 지역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박람회장에는 특별관, 치유농업관, 국제교류관, 산업관 등 8개 전시관이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진다. 제주도는 제주형 치유농업 확산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도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간은 8월 19일까지며, 대상은 농업시설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농업인 30명이다. 도는 지금까지 이 과정을 운영해 총 1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밖에 전북도는 도내 정신건강 증진기관과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전남도는 치유농업센터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강원도는 지역특화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강원형 치유농업 산업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농업이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건강과 복지에 이바지하는 공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집트 ‘람세스 2세’ 이름 담은 상형문자 한국 조사단 손에 발굴

    이집트 ‘람세스 2세’ 이름 담은 상형문자 한국 조사단 손에 발굴

    고대 이집트의 황금기를 이끈 파라오였던 람세스 2세(기원전 1279~1213)의 이름을 담은 상형문자 기호를 한국 조사단이 발굴했다. 국가유산청 소속 기관인 한국전통문화대는 최근 이집트 룩소르 유적 라메세움 신전 탑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람세스 2세의 이름을 타원형 윤곽으로 둘러싼 ‘카르투슈’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카르투슈는 형태와 파라오 이름을 확인하면 정확한 시대를 구분할 수 있어 연구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라메세움 신전은 람세스 2세가 세운 장제전(선대 파라오의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곳)이다. 과거 프랑스 조사단이 라메세움 신전 지성소(신전 맨 안쪽에 있는 최고 성소)를 발굴할 때 람세스 2세의 카르투슈를 발견한 사례가 있지만, 탑문에서 발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히샴 엘레이시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존에 발견된 카르투슈와 형태적 차이가 있어 신전 건축물들의 건립 순서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람세스 2세의 영토 확장 범위를 입증하는 새로운 지명이 새겨진 부재와 더불어 석재 운반과 축조 방식을 추정할 수 있는 토층까지 확인돼 향후 탑문 원형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도 확보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한국 정부가 2023~2027년 추진하고 있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이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집트 실무진의 역량 강화를 위해 부재 실측과 3차원(3D) 스캐닝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룩소르박물관 디지털화 사업도 돕고 있다.
  • “○○대사관 있어서 화났다” 왜?…덕수궁 담벼락에 돌 던져 기왓장 깬 30대

    “○○대사관 있어서 화났다” 왜?…덕수궁 담벼락에 돌 던져 기왓장 깬 30대

    덕수궁 담벼락을 향해 돌을 던져 기왓장을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덕수궁 경내에서 영국대사관 인접 담벼락을 향해 돌을 두 차례 던져 기왓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덕수궁 옆에 영국대사관이 있는 것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덕수궁 뒤에는 유럽식 정원과 서양식 건축 양식의 영국대사관이 자리해 있다. 대한제국 이전인 1890년 건축돼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교공관이기도 하다.
  • 경주에 신라의 달밤만 있더냐…다시 숨쉬는 고려·조선의 달밤[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경주에 신라의 달밤만 있더냐…다시 숨쉬는 고려·조선의 달밤[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고려 때도 개경·평양과 함께 ‘3경’외적 막아내던 동문 향일문 복원옹골차면서 단아한 모습 인상적조선실록 ‘읍성 둘레 4075척’ 기록성 안팎 정비하며 카페·식당 속속황리단길 못잖은 ‘문화 거리’ 기대창고로 전락한 성덕대왕신종 종각 방치된 객사 동경관 쓸쓸한 모습신라의 천년 수도 경주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국토 남부의 핵심 도시였다. 그럼에도 신라만 집중 부각됐던 반면 이후의 역사는 잊혀지다시피 했다. 경주는 최근 읍성을 되살리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다양한 시대의 매력을 갖춘 고도(古都)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주읍성의 4대문 가운데 가장 먼저 복원된 동문 향일문(向日門)은 방어 목적에 걸맞게 옹골차면서도 단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금은 북문 공진문(拱辰門)을 되살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읍성 내부에는 관아 터가 있다. 안팎의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읍성 주변에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이 속속 들어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황리단길에 이어 조만간 경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문화의 거리’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양한 시대 매력 갖춘 고도로 탈바꿈 경주를 찾는 사람들은 경부고속도로를 타든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하든 서쪽에서 시가지 남쪽으로 접근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대릉원과 월성, 첨성대, 동궁과 월지, 황룡사 터,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간다. 보문단지에서 머물며 카페 거리를 오가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보면 경주 관광이 완성되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옛 시가지의 고려와 조선 시대 흔적도 탐방 여정에 넣어야 한다. 조금은 퇴락한 구도심은 현대적 관광지의 모습과는 물론 거리가 있다. 하지만 경주읍성이 있던 이곳은 고려와 조선 시대는 물론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에도 줄곧 행정의 중심이었다. 경주 시가지의 서쪽으로는 형산강이 흐른다. 남쪽엔 남천, 북쪽엔 북천이 각각 자연 해자 역할을 한다. 동쪽은 낭산과 한등산이 가로막고 더 멀리는 토함산이 버티고 있다.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가 금성, 곧 경주에 자리잡은 것도 이런 입지 조건 때문이 아닐까 싶다. 통일신라 궁궐 시설이 남쪽에 치우쳐 있다면 읍성은 그 북서쪽이다. 고려 시대 외적의 침입이 잦아지면서 더 강력한 방어력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은 935년 11월 고려에 항복하려 경주를 떠났다. 왕과 비빈을 태우고 각종 문서를 실은 마차 행렬이 30리에 이르렀다고 한다. 경순왕은 개경에서 경주를 식읍으로 받고 출신 고장을 다스리는 사심관에 임명됐다. 고려의 신하가 된 것이다. 왕도(王都)로서 경주의 역할은 끝났다. ●고려 시대 중요한 지방행정 치소 역할 고려 시대 지방행정 체계를 본격적으로 정비한 임금은 성종이다. 그는 ‘3경제’를 도입했는데 수도 개경과 서경인 평양, 동경인 경주다. 훗날 남경인 서울이 더해지면서 동경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고려 시대 내내 경주의 지위는 높았다. 통일신라 궁궐 및 관청 건물은 경순왕이 살아 있던 시절은 물론 이후에도 한동안 고려 지방행정 기구의 치소(治所) 역할을 했을 것이다. 고려사에는 ‘1012년(현종 3년)에 경주, 장주, 금양, 궁올산에 성을 쌓았다’는 기사가 보인다. 바로 전 해 ‘동여진이 100척 남짓 배를 타고 경주에 침입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때 고려가 동경부 관아로 쓰던 월성 안팎의 옛 궁궐이 피해를 입지 않았을까 싶다. 통일신라 궁궐 주변은 평지와 다름없었던 만큼 방어력을 강화한 성곽을 새로 쌓아 관청 시설을 보호하려 했을 것이다. ‘동경통지’에는 ‘읍성의 시축 연대는 불명이지만, 1378년(고려 우왕 4년) 개축했다’고 적혔다. 조선왕조실록은 1451년(문종 1년) ‘경주부 읍성은 둘레가 4075척, 높이가 11척 6촌이고, 여장(女墻)의 높이는 1척 4촌이며, 적대(敵臺)가 26개소, 문이 3개소에 옹성이 없다. 여장은 1155개, 우물은 83곳’이라고 적었다. 여장은 성곽 위에서 군사가 몸을 숨기는 얕은 담장을 말한다. 적대는 성곽 바깥으로 돌출시킨 방어 시설이다. ●임진왜란으로 훼손… 조선 영조 때 개축 임진왜란으로 훼손된 경주읍성은 1632년(인조 10년) 보수가 이루어진다. 1746년(영조 22년) 개축했다는 기록도 있다. 경주읍성은 이때 비로소 격식을 제대로 갖춘 읍성으로 완성된 듯하다. 1908년 남문인 징례문(徵禮門)을 찍은 사진에는 ‘고도남루’(故都南樓)라는 편액이 걸린 모습이 보인다. 신라 옛 도읍의 남쪽 누각이라는 뜻이다. 읍성 서문의 이름은 망미문(望美門)이었다. 경주의 치소성으로는 읍성 말고도 대릉원 일원까지 포괄하는 남고루(南古壘)가 있다. 일제강점기 조사가 이루어지고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된 둘레 5㎞ 남짓한 토성이다. 수재 방지용 둑으로 추정하기도 했지만 해자가 발견되면서 방어 시설로 굳어졌다. 학계는 남고루가 내성인 경주읍성을 둘러싼 외성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 경주읍성의 조선 시대 양상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경주읍내전도’가 알려 준다. 읍성 안팎을 사실성 있게 묘사한 ‘읍내전도’는 ‘집경전구기도’ 화첩의 일부다. ‘집경전구기도’는 집경전 옛터의 그림이라는 뜻이다. 전주에 가면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 있다. 조선 초기엔 경주, 개성, 평양, 영흥에도 진전(眞殿)이 있었다. 경주 집경전은 임진왜란 때 불탔다. 강릉에 새로 지었지만 이마저 1631년 소실됐다. ‘집경전구기도’는 옛터를 알리는 비석이 1798년(정조 22년) 세워진 이후 읍성 모습이다. ●동남쪽 관아·동북 집경전·서남 군사시설 정사각형에 가까운 경주읍성 내부는 남문과 북문, 동문과 서문을 각각 잇는 길이 중앙에서 교차하는 구조였다. 자연스럽게 네 부분으로 구획된 읍성 내부에 각각 특정한 가능을 부여한 듯하다. ‘읍내전도’는 동남쪽에는 관아 시설이 몰려 있고, 동북쪽에는 집경전이 내부 지역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집경전이 사라진 이후의 변화인지 민가도 적지 않게 보인다. 서남쪽은 ‘선무별장소’(選武別將所)를 비롯한 군사적 기능이 몰려 있고, 북서쪽에는 원형 감옥도 보인다. 서쪽에는 민가가 많은데 담장 쪽으로 밭도 적지 않다. 향일문을 통해 읍성 내부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각종 선정비 등을 한데 모은 비석군이 보인다. 읍성 중심부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새로 지은 황성동 주민센터와 황성동 주민자치센터가 나타난다. 주민자치센터와 맞붙은 공터에 옛집의 자재로 썼던 석물을 한데 모아 놓은 공간이 보인다. 주춧돌과 장대석이 많지만 누정의 하부 구조와 통돌을 다듬어 만든 계단도 있으니 위계가 높은 건물이었을 것이다. 공터 끝에 한자로 ‘집경전구기’라고 새긴 비석이 보인다. 이곳이 집경전 옛터였음을 알 수 있다. ●관아 흔적… 지금은 공공시설·빌딩 가득 주민센터에서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경주부 관아의 흔적이 흩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지금 공공시설은 물론 민간 빌딩까지 갖가지 건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 경주경찰서와 119안전센터,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청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일대가 옛 관아 터다. 그 북쪽 경주문화원이 경주부 수령과 가족이 살던 내아 터다. 일제강점기 경주문화원 건물은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원으로 쓰였다. 기능을 이어받은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분관은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승격하며 지금의 자리로 옮겨 간다. 경주문화원 마당에는 창고로 전락한 성덕대왕신종 종각의 모습이 을씨년스럽다. 수재와 화재로 벌판에 나뒹굴던 신종은 1506년 읍성 남문 앞에 종각과 함께 자리잡았다. 신종과 종각은 1915년 총독부박물관 분관으로 옮겨졌는데, 신종이 경주박물관과 함께 떠나가면서 종각만 남은 것이다. 객사의 일부였던 동경관(東京館)은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대형 마트로 남쪽을 가로막힌 퇴직교원단체 청사 마당 한 켠에 방치되다시피 놓여 있다. 정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서헌과 동헌이 있었지만 한쪽 날개만 홀로 남았다. 일제강점기 국민학교로 썼다는데, 여전히 교육 시설로 활용하는 듯하다. 경주시는 동헌과 객사, 집경전을 복원하는 종합정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지만 본격화되지는 않았다. 비용이 문제이고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최소한 지금처럼 초라한 모습은 벗어났으면 좋겠다. 경주읍성 내부를 돌아보면 우리가 신라에 들인 공력과 비교해 이후 역사에서는 너무 푸대접한 것이 아닌가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공룡 발자국 따라 5㎞… 로봇 체험도

    공룡 발자국 따라 5㎞… 로봇 체험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가족 체험형 ‘해남공룡대축제’가 다음 달 2~5일 전남 해남공룡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4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천연기념물 제394호인 우항리 공룡화석지를 배경으로 열린다. 해안선을 따라 약 5㎞에 이르는 화석지는 공룡 발자국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현장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연 교과서’로 평가된다. 조각류 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3개 보호각이 조성돼 다양한 공룡 흔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개관한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화석과 희귀 전시물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중심으로 조성된 약 33만㎡(10만 평) 규모의 야외공원에는 실물 크기 공룡 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공룡을 새롭게 선보인다. 움직임과 반응을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로 어린이들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축제 기간 오후 8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입장은 무료다. 해남군 관계자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어린이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말엔 산대놀이·농악·퓨전국악”… 송파 서울놀이마당서 무료 공연

    “주말엔 산대놀이·농악·퓨전국악”… 송파 서울놀이마당서 무료 공연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서울놀이마당에서 2026년 상반기 전통 상설 공연이 막을 올린다. 송파구는 지난 4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총 22회의 전통 상설 공연이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산대놀이, 농악, 퓨전국악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4월은 여러 지역 전통의 원형을 살린 무대가 이어진다. 지난 4일 송파민속보존회의 개막 고사와 송파산대놀이를 시작으로, 11일 송파구립민속예술단의 ‘전통의 향기_봄바람에 실려오다’, 12일 강릉농악보존회의 국가무형유산 강릉농악 공연이 찾아온다. 이어 18일 한성국악관현악단이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관현악 공연 ‘세대를 잇는 국악-마음을 잇다’와 19일 충남 서산의 뜬쇠예술단이 사물놀이 중심의 연희공연 ‘길 세 번째 이야기-무와 노닐다’를 마련한다. 가정의 달인 5월엔 케이락컴퍼니, 창티크, 리틀엔젤스예술단, 거꾸로 프로젝트, 국악앙상블 초아, 서울앙상블 등 다양한 팀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국악과 어린이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펼친다. 6월에는 줄놀음보존회, 우리락(樂), 은율탈춤, 배정혜춤연구원 등이 탈춤과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7월에는 뱃사람들의 노동요와 놀이가 어우러진 좌수영어방놀이와 송파산대놀이가 상반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놀이마당은 1984년 건립된 서울 유일의 전통마당극장으로 2024년 4월 무대에 소음을 차단하는 현수흡음체를 설치하고 무대 바닥과 관람석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등 보수를 마쳤다. 자세한 일정과 공연 정보는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옛 전남도청 전시 보완 착수”…시민 의견 반영해 개관 준비 속도

    “옛 전남도청 전시 보완 착수”…시민 의견 반영해 개관 준비 속도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시민 의견을 반영해 전시 콘텐츠와 시설 전반의 보완 작업에 착수했다. 복원 공사를 마치고 시범 운영을 거친 만큼, 역사적 정확성과 관람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6일 추진단에 따르면 5·18 단체와 시민, 관람객 등으로부터 접수된 다양한 개선 의견을 토대로 전시 내용과 일부 시설을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원형 보존’을 최우선 원칙으로 추진된 복원 사업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실제 관람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은 크게 두 갈래로 압축됐다. 하나는 역사적 사실 관계의 정밀성, 다른 하나는 전시 콘텐츠와 관람 환경의 완성도다. 우선 전시 내용의 정확성 확보에 무게가 실렸다. 기존 전시물 가운데 일부는 국가기록원 자료를 기반으로 폭넓게 해석되며 사실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에 의해 사망한 인원 수를 기존 ‘11명’에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보고서 기준인 ‘9명’으로 바로잡기로 했다. 희생자 추모 기능도 강화된다. 옛 전남도청에서 최후 항쟁을 벌이다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기 위해 별도의 애도·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기념 동판 14개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 높이를 기존 1㎝에서 2㎝로 상향 조정한다. 관람 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6개 동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의 동선이 협소하다는 지적과 상무관 내부 조명이 어둡다는 의견을 반영해, 동선 재정비와 조도 개선 등 시설 보완이 추진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5·18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보다 정확하고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범 운영 기간에 제기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전시의 완성도를 높여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단은 오는 15일 복원협의회를 열어 옛 전남도청의 개관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개관일은 다음 달 1일 또는 18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시민사회 내 이견이 이어지고 있는 운영 주체 문제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 ‘30대 CEO에 조언하는 70대 인턴’…“성실하고 숙련된 경력 갖춰 좋아요”

    ‘30대 CEO에 조언하는 70대 인턴’…“성실하고 숙련된 경력 갖춰 좋아요”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과 민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시니어 인턴십’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영화 ‘인턴’에서 패션 스타트업의 30대 CEO(앤 해서웨이)에게 조언하는 70대 인턴(로버트 드니로)처럼 풍부한 경력을 가진 60세 이상 인재를 고용하는 기업에 1인당 최대 55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참여한 다회용기 솔루션 업체 ‘더그리트’의 양우정 대표는 직원 120명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다. 양 대표는 “시니어 인턴들은 일반 채용보다 훨씬 적극적이며 숙련된 이력을 갖춰 근무 성실도가 매우 높다”며 “인턴십 종료 후에도 별도 채용을 진행했으며 다음 모집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턴십으로 더그리트에 입사한 전만호(64)씨는 “60세가 넘으면 청소나 단순 노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도 덕에 원하는 시간에 만족도 높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시니어 일자리센터 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는 경영·사무, 사회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구직자 1056명이 등록돼 있어 맞춤형 인재 추천도 가능하다. 서울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어르신에게는 직무 적응 기회를, 기업에는 인력 검증의 시간을 제공한 뒤 지속 고용을 유도하는 제도다. 시는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지원책을 대폭 보완했다. 지원 방식은 채용 여건에 따라 ‘인건비 지원형’과 ‘경상비 지원형’으로 나뉜다. 인건비 지원형은 월 60시간 이상 근무 시 1인당 월 최대 75만원을 6개월 지원한다. 경상비 지원형은 주 30시간 이상 근무 조건으로 교육·훈련비를 1인당 최대 100만원씩 3개월간 지급한다. 올해는 인턴십 종료 후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 대상으로 ‘고용유지 지원금’ 100만원(1회)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지원형은 최대 550만원, 경상비 지원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 기업은 서울의 상시근로자 5인 이상 및 4대 보험 가입 기업 중 올해 60세 이상을 신규 채용한 곳이다. 모집 규모는 300명이며, 예산 소진 때까지 상시 접수한다. 김미경 시 어르신복지과장은 “경력이 풍부한 시니어 인력 채용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성실하고 숙련된 경력 갖춰 좋아요”…서울시 ‘시니어 인턴십’ 참여기업 모집

    “성실하고 숙련된 경력 갖춰 좋아요”…서울시 ‘시니어 인턴십’ 참여기업 모집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과 민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시니어 인턴십’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영화 ‘인턴’에서 패션 스타트업의 30대 CEO(앤 해서웨이)에게 조언하는 70대 인턴(로버트 드니로)처럼 풍부한 경력을 가진 60세 이상 인재를 고용하는 기업에 1인당 최대 55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참여한 다회용기 솔루션 업체 ‘더그리트’의 양우정 대표는 직원 120명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다. 양 대표는 “시니어 인턴들은 일반 채용보다 훨씬 적극적이며 숙련된 이력을 갖춰 근무 성실도가 매우 높다”며 “인턴십 종료 후에도 별도 채용을 진행했으며 다음 모집에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턴십으로 더그리트에 입사한 전만호(64)씨는 “60세가 넘으면 청소나 단순 노무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도 덕에 원하는 시간에 만족도 높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시니어 일자리센터 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는 경영·사무, 사회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구직자 1056명이 등록돼 있어 맞춤형 인재 추천도 가능하다. 서울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어르신에게는 직무 적응 기회를, 기업에는 인력 검증의 시간을 제공한 뒤 지속 고용을 유도하는 제도다. 시는 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지원책을 대폭 보완했다. 지원 방식은 채용 여건에 따라 ‘인건비 지원형’과 ‘경상비 지원형’으로 나뉜다. 인건비 지원형은 월 60시간 이상 근무 시 1인당 월 최대 75만원을 6개월 지원한다. 경상비 지원형은 주 30시간 이상 근무 조건으로 교육·훈련비를 1인당 최대 100만원씩 3개월간 지급한다. 특히 올해는 인턴십 종료 후에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 대상으로 ‘고용유지 지원금’ 100만원(1회)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지원형은 최대 550만원, 경상비 지원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 기업은 서울의 상시근로자 5인 이상 및 4대 보험 가입 기업 중 올해 60세 이상을 신규 채용한 곳이다. 모집 규모는 300명이며, 예산 소진 때까지 상시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일자리몽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경 시 어르신복지과장은 “경력이 풍부한 시니어 인력 채용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 말기 암 환자 존엄·희망 지키는 서울 서북병원, 3년 연속 ‘우수’ 평가

    말기 암 환자 존엄·희망 지키는 서울 서북병원, 3년 연속 ‘우수’ 평가

    서울시가 말기 암 환자를 위해 운영 중인 은평구 서북병원 호스피스 병동이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 평가 결과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서북병원은 2005년 6병상으로 완화의료 병동 운영에 들어가 현재 2개 병동, 39병상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만 1443명이 병동을 이용(병상 가동률 80.4%)했고 260명이 삶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병동은 호스피스 전문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돌봄팀이 전문 통증 관리, 집중 간호 및 요양 간병, 영적 돌봄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전문치료사가 함께하는 원예요법, 이완요법, 미술요법, 음악치료 요법 등으로 환자들이 흙과 식물을 만지며 마음을 다독이고 호흡과 이완으로 불안을 완화하도록 돕고 있다. 차와 다과를 나누며 환자의 치료 과정과 일상 속 고민을 이야기하고 보호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호자 차담회’도 열린다. 지난 2월에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는 ‘기도실’도 마련했다. 서북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은 말기 암 진단서(소견서)를 가지고 가정의학과 외래를 방문하거나 전문의 진료·상담을 받고 호스피스 완화의료 이용 절차, 진료 방침 등을 안내받은 후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북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창규 서북병원장은 “환자와 가족에게 남은 시간을 사랑과 희망으로 채우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과 희망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술비 안 나오면 보험 무의미”… 1만원 펫보험, 이유 있는 자신감

    “수술비 안 나오면 보험 무의미”… 1만원 펫보험, 이유 있는 자신감

    1회 500만원, 연간 4000만원까지 지원사고 미리 막는 실종 알림 서비스도적재적소 예리하게 챙겨주는 보장단순한 구조로 고객 불편 즉시 시정인력 절반이 ‘개발’… 비용↓혜택↑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3가구 중 1가구에 육박하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치료비 부담은 커졌는데도 상품은 복잡하고 보험료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월 1만원 이하’ 펫보험을 들고 나온 배경이다. 이상호 카카오페이손보 부사장은 1일 서울신문과 만나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지점을 바로 못 고치면 결국 선택받기 어렵다”며 “보험도 ‘필요한 순간에 돈이 나오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금융·보험 디지털 전환을 담당한 이 부사장은 2024년 카카오페이손보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해 현재 전략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상품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왜 필요해도 가입하지 않을까.” 답은 비용과 구조였다. 반려동물 의료비는 표준화가 돼 있지 않아 수술 한 번에 수백만원이 드는 경우가 흔하다. 대표적인 슬개골 탈구 수술은 300만원을 넘기기도 한다. 이 부사장은 “돈이 크게 들어가는 순간을 못 막아주면 보험 가입 이유가 없다”며 보장 구조를 수술 중심으로 재설계했다. 회당 최대 500만원, 연간 4000만원까지 보장하면서도 보험료는 1만원 이하(수술당일형, 수술입원형 기준)로 낮춘 이유다. 그는 “보장은 뾰족하게, 구조는 단순하게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상품은 출시로 끝나지 않는다. 고객이 쓰면서 드러나는 불편은 바로 수정한다.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이후 약 50차례 구조를 바꿨고, 휴대폰보험은 자녀 명의 가입 제한을 풀었다. 자기부담률도 20~30%에서 10%로 낮췄다. 이 부사장은 “보험은 만들어 놓고 파는 게 아니라, 쓰는 과정에서 계속 고치는 상품”이라며 “어디에서 막히는지 확인되면 즉시 손질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속도가 가능한 이유는 조직과 판매 구조에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개발 조직으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빠르게 반영한다. 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 대신 플랫폼에서 직접 판매해 유통 비용을 줄이고, 그만큼 보장에 반영하는 구조다. 보험을 ‘사고 이후 상품’에서 ‘일상 서비스’로 바꾸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펫보험과 함께 선보인 ‘같이찾개’는 반려동물 실종 시 주변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내 제보를 유도하는 기능이다. 이 부사장은 “보험을 사고 뒤에만 꺼내보는 상품이 아니라, 평소에도 체감하는 서비스로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306억원의 보험손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디지털 보험사는 규모만 키워서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며 “손해율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카카오페이손보의 궁극적인 목표는 점유율에 앞서 ‘추천받는 보험사’다. 고객이 직접 써본 뒤 주변에 권하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는 의미다. “고객 규모와 수익성, 만족도까지 잡은 디지털 보험 모델을 만들어서 글로벌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돼야죠.”
  • 다가가면 날고, 닿으면 들리는… 기억과 감각을 깨우다

    다가가면 날고, 닿으면 들리는… 기억과 감각을 깨우다

    벽면의 책장을 더듬거리며 밀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관람객은 토끼 굴 속으로 빨려 들어간 앨리스처럼 어둠 속에서 새로운 공간과 마주한다. 거대한 방파제 주변 ‘테트라포드’의 모습을 한 다리 네 개 달린 나무 블록 속에서는 낮은 악기 소리가 흘러나오고 전통 산수처럼 보이는 그림을 가까이 가서 보면 하늘에 비행기가 날고 한강 다리가 놓여 있다. 달콤한 솜사탕 향이 진동하는 또 다른 공간에 들어서면 여러 가닥으로 얽혀 있는 수도꼭지를 만난다. 은빛의 수도꼭지를 돌릴 때마다 익숙하고도 낯선 소리가 흘러나온다. 서울 광화문의 빽빽한 빌딩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온 세화미술관이 두 개의 전시로 겨우내 잠들었던 기억과 감각을 깨운다. 세화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전 ‘기억의 실루엣: 형태, 이미지, 관점’과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와 출구를 비밀처럼 숨겨둔 ‘기억의 실루엣’ 전시는 사운드를 조형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작가 서성협, 사진을 매개로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탐구하는 임수식, 전통 산수화 구도와 시점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 풍경을 그리는 김보민이 참여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서성협은 경계에 대한 고민을 바다와 땅의 경계를 나누는 테트라포드 모양으로 형상화해 빚어냈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이 시각이 아닌 신체적 감각을 통해 공간을 경험하도록 인도한다. 임수식은 개인의 책장을 책가도 형식으로 재구성해 인간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구조화한다. 김보민은 산수를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닌 동시대 사회와 권력, 기억이 중첩된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마동은 세화미술관 부관장은 “‘무엇을 기억할까’가 아닌 ‘어떻게 기억할까’에 초점을 맞춰 기획된 전시”라며 “기억이 가지고 있는 형태, 성질, 특성을 세 명의 작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투명한 손, 움직이는 색’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팔짱을 끼고 가만히 서서 작품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손을 움직여야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김예솔의 작품들은 관람객이 쇠구슬이나 원형의 나무 바퀴를 굴려 흔적을 남기도록 유도한다. 정만영은 관람객이 수도꼭지를 돌리면 경희궁 까치 소리와 암천의 물소리 등 자연과 도시에서 채집한 소리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원우의 ‘상냥한 왕자’ 조각상 앞에는 솜사탕 기계가 놓여 있다. 솜사탕 퍼포먼스는 관람객에게 흥미롭고 신선한 기억을 생성한다. 부지현의 ‘빛의 축’은 사방이 거울로 된 공간 속에 홀로 갇혀 오징어잡이배 조명이 번지는 순간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선우지은 큐레이터는 “작은 손들, 우리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나의 손, 너의 손이 점점 모여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이 공간에 얹을 수 있다”며 “아무도 신경 안 쓸 수도 있지만, 여기 와서 하나씩 남기고 간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지점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대형 조형물 ‘해머링 맨’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 자리 잡은 세화미술관은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두 전시 모두 6월 28일까지.
  • “수술비 못 막으면 보험 의미 없죠”… 월 1만원 펫보험, ‘뾰족하게’ 승부 건 카카오페이손보

    “수술비 못 막으면 보험 의미 없죠”… 월 1만원 펫보험, ‘뾰족하게’ 승부 건 카카오페이손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3가구 중 1가구에 육박하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치료비 부담은 커졌는데도 상품은 복잡하고 보험료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월 1만원 이하’ 펫보험을 들고 나온 배경이다. 이상호 카카오페이손보 부사장은 1일 서울신문과 만나 “고객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지점을 바로 못 고치면 결국 선택받기 어렵다”며 “보험도 ‘필요한 순간에 돈이 나오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금융·보험 디지털 전환을 담당한 이 부사장은 2024년 카카오페이손보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해 현재 전략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수술 중심 보장 재설계… 보험료 1만원 이하로 낮춰이번 상품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왜 필요해도 가입하지 않을까.” 답은 비용과 구조였다. 반려동물 의료비는 표준화가 돼 있지 않아 수술 한 번에 수백만원이 드는 경우가 흔하다. 대표적인 슬개골 탈구 수술은 300만원을 넘기기도 한다. 이 부사장은 “돈이 크게 들어가는 순간을 못 막아주면 보험 가입 이유가 없다”며 보장 구조를 수술 중심으로 재설계했다. 회당 최대 500만원, 연간 4000만원까지 보장하면서도 보험료는 1만원 이하(수술당일형, 수술입원형 기준)로 낮춘 이유다. 그는 “보장은 뾰족하게, 구조는 단순하게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상품은 출시로 끝나지 않는다. 고객이 쓰면서 드러나는 불편은 바로 수정한다.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이후 약 50차례 구조를 바꿨고, 휴대폰보험은 자녀 명의 가입 제한을 풀었다. 자기부담률도 20~30%에서 10%로 낮췄다. 이 부사장은 “보험은 만들어 놓고 파는 게 아니라, 쓰는 과정에서 계속 고치는 상품”이라며 “어디에서 막히는지 확인되면 즉시 손질한다”고 말했다. 개발 조직 기반 구조 구축… 플랫폼 직판으로 비용 절감이 같은 속도가 가능한 이유는 조직과 판매 구조에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개발 조직으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빠르게 반영한다. 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 대신 플랫폼에서 직접 판매해 유통 비용을 줄이고, 그만큼 보장에 반영하는 구조다. 보험을 ‘사고 이후 상품’에서 ‘일상 서비스’로 바꾸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펫보험과 함께 선보인 ‘같이찾개’는 반려동물 실종 시 주변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내 제보를 유도하는 기능이다. 이 부사장은 “보험을 사고 뒤에만 꺼내보는 상품이 아니라, 평소에도 체감하는 서비스로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험손익 적자에도 실험 지속… ‘추천받는 보험사’로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306억원의 보험손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디지털 보험사는 규모만 키워서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며 “손해율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카카오페이손보의 궁극적인 목표는 점유율에 앞서 ‘추천받는 보험사’다. 고객이 직접 써본 뒤 주변에 권하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는 의미다. “고객 규모와 수익성, 만족도까지 잡은 디지털 보험 모델을 만들어서 글로벌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돼야죠.”
  • 피치, 15주년 맞아 브랜드 리뉴얼… 항공기 외관 디자인 2027년 1분기 도입

    피치, 15주년 맞아 브랜드 리뉴얼… 항공기 외관 디자인 2027년 1분기 도입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nendo)와 협업-2027년 봄, 신규 디자인 항공기 도입 예정피치 에비에이션(이하 피치)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시행한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편안한 여행’이라는 핵심 가치를 계승하고, 신뢰받는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파트너로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nendo)가 참여했으며, 단순한 시각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전반의 경험을 재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브랜드 로고는 4월 1일부터 순차 적용되며, 넨도가 디자인한 신규 항공기 외관은 2027년 봄 도입될 예정이다. 신규 로고는 기존 원형과 직선 구조를 유지하면서 모서리에 곡선을 더해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안정감 있는 자간 조정으로 여유로운 인상도 강조했다. 색상은 부드럽고 온화한 톤을 사용해 안심감과 신뢰감을 전달하며, 상징적인 ‘리프 모티프’로 피치만의 유쾌함과 도전 정신을 표현했다. 항공기 외관은 여러 개의 원이 겹쳐진 랜덤 패턴을 적용해 여행의 설렘과 기대감을 시각화했으며, 핑크와 살구색을 조합해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상징색인 선명한 핑크는 기체 중앙과 꼬리날개에 유지된다. 이번 리뉴얼은 안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절제된 재미와 즐거움을 결합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지함과 유희성’, ‘신뢰와 경쾌함’의 균형을 통해 연령이나 여행 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피치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경쾌함을 유지하면서도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한층 성숙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기업 컬러는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핑크를 중심으로 살구색과 브라운을 조합해 따뜻함과 신뢰,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았다. 넨도는 2002년에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로, 건축, 인테리어, 제품,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대표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퐁피두 센터,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V&A)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사토 오오키는 도쿄 2020 올림픽 성화대 디자인을 비롯해 프랑스 고속철도 TGV 신형 열차 디자인에도 참여했으며,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일본관의 총괄 프로듀서 겸 총괄 디자이너를 맡고 있다. 피치는 창립 이래 ‘하늘 위의 전철’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누적 탑승객 수 7500만명을 돌파하며 일본 제3의 항공사로 성장했다. 오하시 카즈나리 CEO는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지금, 피치는 새로운 성장 단계로 나아가고자 하며, 사토 오오키 대표와 함께 새로운 피치를 만들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는 4월 1일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정시성과 기본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피치만의 고유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피치는 신치토세, 나리타, 주부, 간사이, 후쿠오카, 나하 등 6개 거점을 중심으로 국내선 25개 노선과 국제선 15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0일부터 오사카(간사이), 나고야(주부)–서울(김포)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오사카–서울(김포·인천) 노선을 하루 최대 8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1월 1일부터 도쿄(나리타)–타이베이(타오위안) 노선도 하루 3회 왕복으로 증편됐다. 피치는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기본 품질 향상에 힘쓰며, 더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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