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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는 20만년 전에 태어났다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는 20만년 전에 태어났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는 약 2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변덕승)는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가 약 20만년 전 형성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거리에 위치한 남북으로 길쭉한 타원형의 섬으로,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그동안 마라도는 약 15만년 전에서 26만년 전 사이의 어느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르곤-아르곤(Ar-Ar) 연대 측정의 한계로 분출 시기를 특정하지 못했다. 아르곤-아르곤 연대측정은 암석내 칼륨 함량이 높아야 측정이 잘 되는데 마라도는 그 양이 적어서 측정이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라도의 형성시기를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한라산연구부는 호주 커틴대학교와 협력해 우라늄-토륨-헬륨 연대측정법[(U-Th)/He]을 적용한 결과, 약 20만년 전 형성됐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시기와 맞물린다. 우라늄-토륨-헬륨 연대측정법은 거문오름(약 8000년 전), 송악산(약 4000년 전)등의 형성시기를 규명하는데 활용된 분석법이다. 지층의 나이를 알려주는 지르콘(ZIRCON)과 같이 우라늄 함량이 높은 광물을 대상으로 광물 내 우라늄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헬륨(He)의 양을 측정해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차귀도가 마라도와 비슷한 시기인 2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가파도는 75만~82만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본섬인 제주도는 18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라도 현무암에서 꽃 문양의 작은 구 형태(직경 1~1.5㎝) 결정군집이 발달한 특징도 확인했다. 현무암 꽃돌이라 불리는 문양으로 제주도 본섬의 현무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다. 구 형태의 결정군집은 중심부에 흑색의 휘석 결정 주변에 백색의 장석 결정이 구 형태로 성장한 독특한 조직이다. 국내에서는 경상북도 청송의 유문암이 둥근 꽃 문양을 갖는 암석(구과상 유문암)으로 유명하다. 해외의 경우 데칸 현무암, 해저 심부 시추코아 등에서 보고된 사례들이 있지만, 제주도와 같이 현무암 내에서 구 형태의 결정군집이 발달한 사례는 국내에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한라산연구부 안웅산 박사는 “이번에 밝혀진 마라도의 형성시기가 약 20만년 전 제주도 주변 해수면의 심도를 계산하는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 박사는 “마라도 현무암 내 구 형태의 결정군집은 제주도 지하 마그마의 혼합 혹은 주변 기반암과의 상호 작용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마라도의 화산지질학적 가치를 새롭게 평가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지금까지 한라산과 그 주변 주요 오름의 형성 시기와 특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나, 앞으로 순차적으로 연구지역을 확대해 제주도 전역의 형성과정을 밝혀나갈 계획이다.
  • 그녀 정원, 영국 또 홀리다

    그녀 정원, 영국 또 홀리다

    아파트가 주요 거주공간인 한국에서는 낯선 공간이지만 외국인들에게 정원은 생활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 ‘정원’은 ‘프랑스=요리’처럼 대표적 문화 코드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왕립원예협회(RHS)에서 주관하는 250년 전통의 ‘첼시 플라워쇼’라는 전 세계 최고·최대 규모의 원예 행사를 매년 5월 열고 있다. RHS는 2023년 첼시 플라워쇼 쇼가든 부문에 황지해 작가의 ‘치유의 땅: 한국의 산’이라는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황 작가는 2011년 첼시 플라워쇼에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이라는 작품을 처음 출품해 아티즌가든 부문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고요한 시간: DMZ 금지된 시간’을 출품해 새로 만들어진 최고상인 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 한국 대표 정원 디자이너로 이후 황 작가는 2012년 네덜란드 벤로에서 열린 화훼박람회 플로리아드, 같은 해 열린 일본 가드닝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초청된 바 있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갯지렁이 다니는 길’, ‘뻘 공연장’을 조성했고 지난해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의 원형정원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를 내년까지 전시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 작가가 내년 런던 첼시 플라워쇼에서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작품 ‘치유의 땅: 한국의 산’은 지리산 동남쪽에 위치한 약초 군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인간의 발길이 거의 없어 이름 없는 계곡과 원시림으로 가득한 모습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인식된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위기의 경각심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 약초 자생 산자락 선보일 계획 황 작가는 이른 아침 햇살에 빛나는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세계인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채집한 약초를 건조하기 위해 약초꾼들이 만든 작지만 과학적인 원리들이 가득한 ‘건조장’도 연출된다. 다양한 식물 생장환경을 표현하기 위해 지리산 운봉에서 처음 발견된 ‘모데미풀’, 붉은 보랏빛이 강한 지리산에만 있는 ‘지리터리풀’, 사라졌다가 다시 찾아온 ‘남바람꽃’, 천고지 이상에서만 자생하는 ‘천삼’, 고지대에서 군락을 이룬 ‘오미자’, 계곡 주변에서 식생하는 ‘세뿔투구꽃’, 노각나무, 지리괴불나무, 지리바꽃, 나도승마, 남바람꽃, 지리고들빼기, 지리산개별꽃, 참바위취, 지리강활, 지리 금마타리, 매미꽃 등 자생종과 특산종을 정원에 도입해 한국 고유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이야기이다. 대중친화적이고 감각적인 전시기획을 통해 예술전도사 역할을 해 온 호반문화재단은 2012년 첼시 플라워쇼에서 황 작가의 DMZ 정원을 후원해 금메달과 최고상인 회장상을 탈 수 있도록 도운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탄소중립,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한국 정원을 통해 일깨우고 지속가능한 예술과 자연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 한국의 멋으로 영국 정원문화 정복한 황지해 작가

    한국의 멋으로 영국 정원문화 정복한 황지해 작가

    아파트가 주요 거주공간인 한국에서는 낯선 공간이지만 외국인들에게 정원은 생활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 ‘정원’은 ‘프랑스=요리’처럼 대표적 문화 코드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뮌헨에는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이라는 이름의 도심 공원이 있을 정도로 영국의 정원 문화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왕립원예협회(RHS)에서 주관하는 250년 전통의 ‘첼시 플라워쇼’라는 전 세계 최고·최대 규모의 원예 행사를 매년 5월 열고 있다. RHS는 2023년 첼시플라워쇼 쇼가든 부분에 황지해 작가의 ‘치유의 땅: 한국의 산’이라는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황지해 작가는 2011년 첼시 플라워쇼에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이라는 작품을 처음 출품해 아티즌가든 부문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고요한 시간: DMZ 금지된 시간’을 출품해 새로 만들어진 최고상인 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해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인정받게 됐다. 황 작가는 그동안 동양의 정원이라고 하면 일본, 중국의 것만 알고 있던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정원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후 황 작가는 2012년 네덜란드 벤로에서 열린 화훼박람회 플로리아드에서 한국정원을 조성했고, 같은 해 일본 가드닝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초청돼 ‘가난…그 고요’라는 작품을 전시했다. ‘가난’은 근대화 시절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을 평화의 본질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갯지렁이 다니는 길’, ‘뻘 공연장’을 조성했고 지난해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의 원형정원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를 내년까지 전시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 작가가 내년 런던 첼시 플라워쇼에서 전 세계인에게 선보일 작품 ‘치유의 땅: 한국의 산’은 지리산 동남쪽에 위치한 약초군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인간의 발길이 거의 없어 이름 없는 계곡과 원시림으로 가득한 모습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인식된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위기의 경각심을 불어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지리산은 토양에 유용한 성분이 많아 예로부터 약초가 많은 치유의 땅으로 전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원시림에는 각종 자생종과 멸종위기종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작가는 이런 지리산의 특징과 산야초를 캐고 달여서 몸을 보하는 한의학 정신을 접목시켜 작품을 만들었다.황 작가는 이른 아침햇살에 빛나는 약초들이 자생하는 고요한 산자락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채집한 약초를 건조하기 위해 약초꾼들이 만든 작지만 과학적 원리들이 가득한 ‘건조장’도 연출할 계획이다. 다양한 식물 생장환경을 표현하기 위해 지리산 운봉에서 처음 발견된 ‘모데미풀’, 붉은 보랏빛이 강한 지리산에만 있는 ‘지리터리풀’, 사라졌다가 다시 찾아온 ‘남바람꽃’, 천고지 이상에만 자생하는 ‘천삼’, 고지대에서 군락을 이룬 ‘오미자’, 계곡 주변에서 식생하는 ‘세뿔투구꽃’, 노각나무, 지리괴불나무, 지리바꽃, 나도승마, 남바람꽃, 지리고들빼기, 지리산개별꽃, 참바위취, 지리강활, 지리 금마타리, 매미꽃 등 자생종과 특산종을 정원에 도입해 한국 고유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이야기이다. 한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2023년에 한국의 가장 깊은 곳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영국 런던 첼시 플라워쇼에 출품되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 더군다나 내년 첼시 플라워쇼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원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하자는 움직임과 맞물려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기업들의 ESG 경영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첼시 플라워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중친화적이고 감각적 전시기획을 통해 예술전도사 역할을 해온 호반문화재단도 탄소중립, 기후환경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한국 정원을 통해 일깨우고 지속가능한 예술과 자연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2012년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도 호반문화재단은 황 작가의 DMZ 정원을 후원해 금메달과 최고상인 회장상을 탈 수 있도록 도운 바 있다.
  • 박수홍, 응급실 그 후…“화장실만 가면 ♥아내가”

    박수홍, 응급실 그 후…“화장실만 가면 ♥아내가”

    방송인 박수홍이 아내를 향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박수홍이 출연했다. 친형을 상대로 법적 공방 중인 박수홍은 지난 4일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부친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바로 다음날인 5일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23세 연하의 아내와 혼인신고한 박수홍은 “상황이 좋지 않아 나쁜 생각도 했었는데 아내가 없었으면 전 100% 죽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내가 슬리퍼 신고 쫓아와 ‘못 따라 죽을 거 같냐. 무조건 따라 죽는다’더라. 말이라도 정말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최근 혈변을 보고 놀라 응급실에 갔었다는 박수홍은 “아내가 응급실에서 유리문으로 계속 보고 있으니 대장내시경 하시던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했다. 같이 들어와 설명을 들었다더라. 아내가 이제 속까지 다 본 사이라며 그 이후로 화장실만 가면 확인하겠다고 수시로 문을 연다. 난 그게 진짜 싫은 거다. 바로 물을 내리는데, 밀쳐내서까지 확인한다”고 밝혔다. 박수홍의 아내 또한 힘든 상황 속에서 고충을 겪고 있었다. 박수홍은 “제가 20㎏ 빠질 때 아내는 20㎏ 쪄서 몸무게가 비슷해졌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못 먹고 아내는 먹는 스타일이라 그렇다. 아내에게 원형 탈모도 생겼다. 정말 밝은 친구고 내 앞에서는 긍정적인 척 하지만 변호사나 다른 사람 앞에서는 운다더라”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안정감이 든다. 성공이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아침에 눈 떴을 때 누군가 날 안아주고 머리맡에는 다홍이(반려묘)가 자고 있다. 퇴근하면 아내와 다홍이가 함께 반겨준다. 이런 게 성공인 줄 몰랐다. 그게 행복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 ‘축구장 70개 넓이‘ 수원 영흥숲공원 26일 개장

    ‘축구장 70개 넓이‘ 수원 영흥숲공원 26일 개장

    26일 수원 영흥숲공원 개장식이 열린다. 21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기념식수로 시작되는 26일 개장식은 사업경과 보고, 축사,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축하공연에는 가수 변진섭·홍진영·성진우·나소원·서지오 등이 출연한다. 축구장 70개 넓이(50만 1937㎡)인 영흥숲공원에는 산책길, 어린이들을 위한 숲놀이터, 전망데크가 있다. 평상·파고라 등 시민들을 위한 휴게공간과 바닥분수, 생태숲 체험 공간도 조성됐다. 또 체육관,족구장,야외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이 있다. 수목원(14만 6000㎡)은 기존 산지 지형을 살려 정원형 수목원으로 조성했다. 1000여종의 나무·꽃 등을 식재해 계절마다 변화된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수목원 시설은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봄 개장된다. 1969년 6월 공원시설로 지정된 근린공원인 영흥숲공원은 재정 부담으로 인해 공원면적의 90% 이상이 장기간 미조성 상태였다. 시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자본으로 개발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방식을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했다. 공원 공사는 2020년 시작해 2년 만에 준공했다. 전체사업 면적의 30%를 공원 용도 외로 민간이 개발할 수 있지만,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기존 지형을 보전하기 위해 민간개발 면적을 줄여 전체 면적의 14%가량만 공동주택으로 조성했다. 시는 2014년 시작한 ‘영흥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이달 1일부터 시민들에게 공원을 임시 개방했다. 공원 산책로와 광장을 조성하는 2단계 공사는 2023년 4월 준공 예정이다.
  • 박수홍 “아내는 원형탈모…남성호르몬 반토막”

    박수홍 “아내는 원형탈모…남성호르몬 반토막”

    박수홍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변화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수홍이 결혼선물로 세탁기 건조기 세트를 준 유재석, 추석상을 차려준 박경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7월 혼인신고만 한 아내와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2세를 갖기 위해서도 준비 중이라며 검사 결과를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6.98이었다. 높았다. 그게 스트레스 때문인지 반 토막이 나서 3.7이 됐더라”고 탄식했고 비뇨의학과 의사 꽈추형 홍성우는 “4에서 3.7이 된 것과 6.9에서 3.7이 된 건 다른 개념”이라며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수홍은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 아내가 챙겨준다. 비타민, 콜라겐, 콘드로이친, 유산균, 아르기닌... 10개는 먹는다”며 “지금은 정신적으로 그런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53세로 세월의 흐름에 따른 신체변화는 느끼고 있다고. 박수홍은 “제가 다리가 예쁘다. 세일러문 여장을 많이 했다. 딸이 다리는 나 닮았으면 좋겠다 했는데 무릎 모양이 울상이 되는 게 슬프더라. 골밀도가 떨어졌다고 하더라. 전 정말 오랫동안 젊게 살 줄 알았다. 미간에도 나도 모르게 주름이 생겨서. 와이프가 인상 쓰지 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아내와 결혼결심을 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아내가 자기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는데 대단한 친구다. 정말 의리 있고. 상황이 안 좋아 나쁜 생각도 하고 했는데 아내가 없었으면 죽었다. 아내가 내가 못 따라 죽을 것 같으냐고, 오빠 죽으면 무조건 따라 죽는다고 하더라. 말이라도. 그런 말과 리액션이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박수홍이 23살 많으니까 일찍 죽을 확률이 있다. 아내는 잘 살 거다. 아내가 혼자 남아 잘 사는 게 좋지 않냐”고 응수했고 박수홍은 “맞는 이야기다. 물리적으로 내가 갈 확률이 높다. 말이라도 고맙고 그게 다다”고 인정하며 결혼 당시 처가의 반대도 심했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장인에게서 “당신은 도적”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결국 결혼 허락을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박수홍은 “얼마 전에 하혈을 했다. 너무 놀라 응급실에 갔다. 와이프가 응급실 유리문을 키가 안 되는데 보려고 하니까 대장 내시경 하던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해서 그걸 보면서 선생님이 설명해줬다고 한다. 아내가 속까지 다 본 사이라고 하면서 그 후로 내가 화장실에 앉아있으면 계속 문을 연다. 확인한다고. 너무 싫어서 물을 내리면 날 밀치고 확인한다”고 응급실 방문기도 말했다. 박수홍은 “내가 20kg 빠질 때 아내는 20kg 쪘다. 나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나도 못 먹고 아내는 먹는 스타일이라. 아내가 내 몸무게에 근접하더라”며 “아내가 원형탈모가 생겼다. 밖에 나가면 머리가 정전기 일어난 것처럼 세 군데가 삐죽 나온다. 그런데 엄청 밝다. 내 앞에서는 밝은데 변호사님이나 이사님에게 울면서 전화한다고 한다. 제가 갚아야죠”라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소통 강조하더니… 충북 복지 축소·청주시청 본관 철거 불통 논란

    ‘취임 초 소통을 강조하더니 이게 뭡니까.’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불통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시민단체와 상대 정당 등의 의견을 외면하며 ‘마이웨이’를 고집해서다. 해당 단체장들은 이들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민주적 불통행정이 민주 질서를 파괴하고 도시 정체성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청주시를 비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며 존치하기로 했던 시청 본관동을 철거하기로 해서다. 본관 보존을 전제로 97억원을 들여 진행한 설계를 백지화하고 재공모하기로 해 예산 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본관이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문화재청 등의 의견에 따른 존치 결정을 뒤집으려면 더 많은 소통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공청회 한번 열지 않는 등 눈과 귀를 막은 채 본관동 철거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965년 지어진 본관동은 주민친화적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 건물로, 한국건축역사학회도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는 불통행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시장이 본관동 철거를 공약해 당선된 것은 많은 시민이 철거를 지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시는 공약평가위원회가 철거 의견을 제시한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 때 이뤄진 존치 결정은 사회적 합의가 없었던 것”이라며 “본관동은 안전등급이 낮고 수차례의 증축으로 원형 훼손도 심각해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를 다시 효율적으로 하면 공사비에서 300억원 가까이 아낄 수 있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불통 지적을 받고 있다. 현금 복지 공약 후퇴와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서다. 김 지사의 태도는 지난 14일 열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출산·육아수당과 농민수당이 줄고 효도수당 수혜 대상이 65세에서 80세로 바뀐 것은 분명한 공약 후퇴”라며 “변명 대신 사과하는 게 기본적인 태도”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후퇴가 아니며 충북도가 여러 수당을 신설한 게 중요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지사는 직원들의 반대에도 철저한 준비 없이 차 없는 도청을 추진해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도의원은 “김 지사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일방적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공약 후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 충북 단체장들 소통 강조하더니 벌써부터 불통 논란

    충북 단체장들 소통 강조하더니 벌써부터 불통 논란

    ‘취임 초 소통을 강조하더니 이게 뭡니까.’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불통행정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시민단체와 상대 정당 등의 의견을 외면하며 ‘마이웨이’를 고집해서다. 해당 단체장들은 이들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민주적 불통행정이 민주질서를 파괴하고 도시 정체성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청주시를 맹비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며 존치키로 했던 시청 본관동을 철거하기로 해서다. 본관 보존을 전제로 97억원을 들여 진행한 설계를 백지화하고 재공모키로 해 예산낭비 논란도 일고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문화재청 등의 의견에 따른 존치결정을 뒤집으려면 더 많은 소통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공청회 한번 열지 않는 등 눈과 귀를 막은 채 본관동 철거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965년 지어진 본관동은 주민친화적 열린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건물로 한국건축역사학회도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며 “시의 철거 이유 중 하나인 ‘왜색논란’은 학술적 입증이 안된 카더라식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는 불통행정을 인정할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시장이 본관동 철거를 공약해 당선된 것은 많은 시민들이 철거를 지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시는 공약평가위원회가 철거의견을 제시한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때 이뤄진 존치결정은 사회적 합의가 없었던 것”이라며 “본관동은 안전등급이 낮고 수차례 증축으로 원형훼손도 심각해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를 다시 효율적으로 하면 공사비에서 300억원 가까이 아낄수 있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불통 지적을 받고 있다. 현금공약 후퇴와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서다. 김 지사의 이런 태도는 지난 14일 열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출산·육아수당과 농민수당이 줄고 효도수당 수혜대상이 65세에서 80세로 바뀐 것은 분명한 공약 후퇴”라며 “변명 대신 사과하는게 기본적인 태도”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후퇴가 아니며 충북도가 여러 수당을 신설한 게 중요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지사는 직원들 반대에도 철저한 준비없이 차없는 도청을 추진해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도의원은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일방적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공약 후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는게 맞다‘고 충고했다.
  • 옛 서울역 주차램프 ‘예술공간’ 재탄생

    옛 서울역 주차램프 ‘예술공간’ 재탄생

    20년 가까이 쓰이지 않던 옛 서울역 주차램프가 시민을 위한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옛 서울역사 옥상 주차장과 연결된 차량 통로를 공공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19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 2004년부터 폐쇄된 주차램프가 공공 미술 작품을 통해 시민과 만나 ‘새로운 우주’로 연결된다는 의미로 ‘도킹 서울’이란 이름을 붙였다. 옛 서울역 주차램프는 1989년부터 건물 옥상 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시키기 위해 만든 시설로, 2004년 민자역사가 개장하면서 폐쇄된 뒤 방치돼 있었다. 시는 2020년 서울역과 만리동, 서울역사를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와 옥상 공원을 조성하면서 옛 주차램프도 예술 공간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후 약 2년간 공간을 단장하고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였다. 도킹 서울 내부 공간은 타원형의 중정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만나지 않는 상향램프, 하향램프가 휘감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 시민들은 과거 자동차 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약 200m 구간의 나선형 공간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역 뒤편 만리동 일대에는 공공 미술 작품 ‘윤슬’과 야외 전광판 ‘서울로미디어캔버스’가 있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도킹 서울과 윤슬, 서울로미디어캔버스가 모두 연결돼 일대가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파리바게뜨 ‘런던 1호점’엔 특별한 게 있다?

    파리바게뜨 ‘런던 1호점’엔 특별한 게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첫 매장을 열었다. 16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영국 1호점은 런던 템스강 남쪽에 위치한 복합상업시설 ‘베터시 파워스테이션’(Bettersea Power Station) 1층에 276.9㎡, 60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은 런던시가 유서 깊은 화력발전소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를 모은 현지의 핫플레이스다. 이곳에는 파리바게뜨 외에도 애플 영국 지사, 고든램지 레스토랑, 스타벅스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파리바게뜨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점’은 원형 테이블과 소파 등으로 넓은 취식공간을 갖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로 마련됐다. 아르데코 양식의 발전소 건물에 어울리도록 타일과 철재 등 소재를 활용하는 한편, 노출 천장으로 역사적인 건물의 특색을 그대로 살렸다. 현지 시장에 특화된 메뉴도 선보인다. 생크림케이크, 쉬폰케이크 등 파리바게뜨의 개성이 담긴 차별화된 제품과 에클레어, 타르트 등 시그니처 메뉴도 판매한다.이번 ‘베터시 파워스테이션점’ 오픈으로 파리바게뜨가 매장을 낸 국가는 총 9개국으로 늘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 진출이다. 파리바게뜨는 영국 시장에서 유럽 내 가맹사업 모델을 테스트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런던 중심의 유명 쇼핑상권인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Kensington High Street)에 영국 2호점도 오픈한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올해 들어 프랑스에 3개점을 잇달아 오픈했다. 또한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인 ‘리나스’를 역인수하는 등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지 17년 만이다. 파리바게뜨는 캐나다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는 등 유럽과 북미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파리바게트는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톱(TOP) 500’에서 25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13계단 상승한 25위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 계룡건설 컨소시엄, ‘엘리프 아산탕정’ 682가구 선보여

    계룡건설 컨소시엄, ‘엘리프 아산탕정’ 682가구 선보여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14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에 682가구 아파트를 선보이는  ‘엘리프 아산탕정’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에 따르면 엘리프 아산탕정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 74~84㎡ 총 682가구다. 타입별 가구수는 △74㎡A 186가구 △74㎡B 99가구 △74㎡C 36가구 △84㎡A 91가구 △84㎡B 79가구 △84㎡C 109가구 △84㎡D 82 엘리프 아산탕정은 계룡건설을 포함한 다수의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시공에 나선 브랜드 아파트로 다양한 특화설계와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74㎡A타입의 경우 4Bay 판상형 구조로 맞통풍에 유리하며, 안방 드레스룸과 팬트리를 제공해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84㎡A 타입 또한 4Bay 판상형 구조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알파룸까지 선보여 수요자 니즈에 맞는 공간활용성을 확보했다. 엘리프 아산탕정은 단지 내 조경 비율을 약 40% 이상 확보한 공원형 에코 타운으로 조성하고,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배치해 어린 자녀들이 단지 내에서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우수한 교육환경에 인근 산업단지와의 직주근접성까지 갖춰 편리한 생활을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만큼 보금자리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일은 2025년 7월이며, 청약은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로 접수를 받는다.
  • 단국대, 조선후기 무관 복식 특별전

    단국대, 조선후기 무관 복식 특별전

    단국대학교는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11월 11일까지 조선 후기 무관의 복식을 포함한 복식·의례를 살필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유물은 1994년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구간 문화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화성 구포리 유적 내 최숙(崔橚, 1636~1698)의 묘에서 출토된 복식이다. 전시 유물은 조선후기 무관이 착용했던 철릭·전복·쾌자·반수포 등 6점과 사대부의 일상복인 단령·중치막·창의 등 26점, 장례를 치를 때 사용했던 염습구와 치관류 21점 등 총 61점으로, 17세기 복식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당대 복식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깃이 없는 대금형(對襟形)으로 소매가 없거나 짧은 전복·쾌자는 당시 무관 복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구름문양과 연꽃무늬 등이 새겨진 비단을 활용해 당시 유행하던 옷감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무덤의 주인인 최숙은 수성최씨 개령공파 13세손으로 우암 송시열(宋時烈)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1665년(조선 현종 6년) 무과에 급제해 나주영장(羅州營將), 오위도총부(五衛都摠府) 부총관, 삼도수군통제사 등을 역임했으며 한글 병법서 ‘진법언해(陣法諺解)’를 펴내기도 했다. 이종수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1996년 최초 공개 후 보수와 복원을 거쳐 온전한 모습으로 새롭게 공개하는 유물로 17세기 복식 문화와 의례 등 조선 후기의 생활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아몬드, 고소함에서 달콤함을 향한 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아몬드, 고소함에서 달콤함을 향한 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남들은 이해하기 힘든 직업적 기쁨의 순간 같은 게 있다. 가령 말로만 듣던 음식을 현지에서 먹게 된다거나, 식재료의 원형을 발견했을 때와 같은 순간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공부하던 시절 의도치 않게 아몬드 나무와 열매를 목격했을 때의 감격스러움은 지금도 쉬이 잊히지 않는다. 아마도 아몬드 열매를 보고 괴성을 지르며 흥분하는 요리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몬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아몬드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한국인은 드물다. 한국에서 나지 않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흔하디흔한 아몬드에 호기심을 갖게 된 건 시칠리아의 주방에서 일을 할 때였다. 식당 메뉴 중에는 훈연한 생선이 있었는데 아몬드 열매 껍질을 태워 연기를 쐬는 게 아닌가. 생선 훈연을 그토록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처음 본 아몬드 껍질을 훈연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시칠리아는 이탈리아에서 피스타치오와 함께 아몬드 산지로도 유명하다. 시칠리아 곳곳에서 아몬드 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아몬드 열매 수확은 마치 호두나무에서 호두 열매를 수확하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가 먹는 아몬드 씨앗은 호두처럼 단단한 외피 속에 들어 있고, 그 겉을 과육이 덮고 있다. 호두 과육은 쓴맛 때문에 거의 쓸모가 없는데 아몬드 과육도 마찬가지다. 아몬드는 크게 쓴맛이 나는 아몬드와 단맛이 나는 아몬드 두 가지로 구분된다. 쓴 아몬드는 청산가리 성분의 독성이 있기에 일상에서는 거의 만나볼 수 없다. 식용으로 재배하는 건 덜 단맛을 내는 아몬드로 2020년 기준 미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57%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캘리포니아산 아몬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쓴 아몬드는 위험하지만 산업적 용도로 일부 재배되고 있다. 단 아몬드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아몬드 향이 쓴 아몬드에는 다량 함유돼 있는데 향을 추출해 특정 식품 용도로 사용한다. 롬바르디아 지방의 쿠키 ‘아마레티’, 리큐어 ‘아마레토’의 향을 내는 데 사용한다. 아몬드의 고향은 중동의 이란 고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리스를 통해 지중해로 퍼져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견과류처럼 열을 가하거나 하지 않고도 자체로 고열량을 제공하고 입맛을 돋우는 식재료이기도 했다. 중세 이전까지 유럽 세계에서는 아몬드는 간식거리로만 여겨졌지만 십자군 전쟁 이후 아랍의 요리법이 전해지면서 아몬드는 본격적으로 요리 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부터 아랍인들이 시칠리아와 스페인을 점령했을 당시 아몬드를 재배해 온 덕에 해당 지역에서는 아몬드를 이용한 요리가 지금도 전통요리로 남아 있다.아몬드를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는 아몬드 밀크다. 아몬드를 물에 불린 후 갈아 즙을 짜내 만들기에 요리라고 부르기엔 다소 민망하지만 중세의 귀족들은 꽤나 좋아했던 음식이다. 당시로선 흔한 식재료는 아니었기에 부유한 이들에게 아몬드 밀크는 육식을 금한 사순절 시기에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용품이기도 했다. 중세 상류층의 식탁엔 갖은 귀한 재료를 넣어 만든 소스가 유행했는데 소스는 오래 끓여 점성이 커질수록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오랜 시간 타지 않게 잘 저어 가며 끓여야 했고 연료도 많이 필요했다. 이런 수고를 덜 하고도 소스를 걸쭉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는데 이때 아몬드가 사용됐다. 르네상스 시기 이후 밀가루와 버터를 증점제(점도를 높이는 물질)로 활용하기 전까지 아몬드를 곱게 갈아 만든 아몬드 페이스트는 상류층의 주방에서 요긴하게 쓰였다.또 하나 아랍 세계가 유럽에 남겨둔 아몬드 요리의 유산은 바로 마지판이다. 아몬드 페이스트를 설탕과 함께 섞어 만든 일종의 케이크와 과자의 중간 정도 되는 당과류다. 질감이 점토와 비슷해서 이런 특성을 이용해 온갖 형태로 성형하기 쉬워 중세부터 장식용 디저트로 사용됐다. 시칠리아의 카페에 가면 과일 모양의 마지판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를 프루타 디 마르토라나(Frutta di Martorana)라고 부른다. 16세기 팔레르모의 마르토라나 수녀원에서 교황 방문을 앞두고 과일이 부족하자 임시방편으로 과일 모양 마지판으로 식탁을 치장한 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제과 기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달한 요즘의 시선에서 보면 프루타 디 마르토라나나 독일의 마지판은 다소 조악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엔 제과 기술자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유럽의 식탁에 남은 아랍의 흔적을 상상하며 한입 간식거리로 먹기엔 더할 나위 없는 디저트다.
  • 가을 품은 정원, 마음을 놓다

    가을 품은 정원, 마음을 놓다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이 계절에 가 볼 만한 정원이 몇 곳 있다. 자박자박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또 채울 수 있는 가을 정원들이다.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은 무겁지 않은 나들이에 맞춤한 곳이다. ‘옥상정원-시간의 정원’ 전시가 가을 정취를 더한다. ‘시간의 정원’은 과천관 옥상에 세운 지름 39m의 원형 구조물이다. 정원 밖으로 보이는 자연과 흰색 파이프 그림자의 변주가 흥미롭다. 2018년 중단된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은 지난 9월 15일 재가동했다. 1층부터 3층 ‘시간의 정원’ 입구까지 나선형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관람한다.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전시도 볼만하다. 주변 산과 들의 식생을 주재료로 사용해 우리 땅 곳곳의 생태를 옮겨 왔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옥상정원 5시 30분)다. 인근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 체험의 보고다. 현대미술관과 묶어 돌아볼 만하다.②사랑으로 채운 로미지안가든(강원 정선) 로미지안가든은 아내를 위해 남편이 10년 동안 공들여 가꾼 정원이다. 랜드마크는 부부의 순우리말에서 따온 ‘가시버시성’이다. 드넓은 정원과 멀리 가리왕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합수대전망대’에 오르면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이 합수하는 남평뜰이 발 아래 펼쳐진다. ‘프라나탑’과 ‘붉은자성의언덕’ 등은 정원을 꾸미며 느낀 깨달음을 풀어낸 공간이다. 베고니아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베고니아하우스’도 볼거리를 더한다. ‘금강송산림욕장’에선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럽의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 전망이 빼어난 숙소 등도 갖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다.③사색의 공간 수생식물학습원(충북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색과 성찰의 공간이다. 퇴임한 목사가 자연 속에서의 쉼을 목표로 대청호 끝자락에 조성했다. 하이라이트는 ‘천상의 바람길’이다. 호젓하고 아기자기한 산책로 곳곳에서 대청호가 불쑥불쑥 나타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학습원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 수련이 가득한 연못 등을 둘러보는 맛도 일품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일요일엔 쉰다.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러브 스토리가 전해지는 대청호반의 청풍정, 옥천이 자랑하는 장령산자연휴양림, 4대째 이어오는 이원양조장 등 학습원 인근에 볼거리도 많다.④닫힌 듯 열린, 봉정사 영산암(경북 안동) 영산암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봉정사의 부속 암자다. 마당에 조성된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 소나무와 배롱나무, 맥문동 등 초목이 어우러져 무심한 듯 아름다운 정원을 이룬다. 영산암 정문인 우화루는 ‘꽃비가 내리는 누각’이란 뜻이다. 부처가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꽃비가 내렸다는 고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영산암 마당 정원은 보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송암당 툇마루에 앉으면 소나무와 배롱나무, 소박한 풀꽃이 아늑하다. 삼성각 쪽을 보면 하늘로 뻗은 소나무 가지와 기암괴석이 선계에 온 듯하다. 우화루의 대청마루가 송암당, 관심당의 툇마루와 연결되는 모양도 독특하다. 응진전 앞에서는 영산암 마당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⑤선비의 낭만 가득한 월연정(경남 밀양) 월연정은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있는 정자다. 쌍경당과 그 옆의 제헌, 월연정 등을 아울러 ‘월연대 일원’(명승)이라 부른다. 먼저 만나는 곳은 쌍경당이다. 쌍경(雙鏡)은 ‘강물과 달이 함께 밝은 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뜻이다. 쌍경당 옆 얕은 계곡에 놓인 쌍청교를 건너면 월연정이다. 앞면 5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한가운데 방이 있고 사방이 마루다. 마루에 앉으면 가을빛을 안고 흘러가는 밀양강이 내다보인다. 보름달이 뜰 때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이 기둥을 닮아 월주경(月柱景)이라 하는데, 옛사람들은 월주가 서는 보름마다 이곳에서 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웃한 영남루(보물), 억새 무성한 천황산(재약산) 등에도 가을빛이 완연하다.⑥남종화처럼 고운 운림산방(전남 진도) 운림산방(명승)은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 지은 화실이다.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뜻의 당호처럼 풍경이 매우 빼어나다. 특히 산방 앞 연못에 배롱나무꽃이 피는 한여름이면 운림산방이 더욱 화사해진다. 산방 옆엔 미술관이다. 소치1관은 허련의 작품 40여점을, 소치2관은 허련의 넷째 아들인 미산 허형부터 남농 허건 등 5대에 이르는 후손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소치2관에 마련된 ‘소치 작품 이머시브룸’도 독특하다. 대나무 정원을 배경으로 한 홀로그램, 허련의 작품으로 연출된 미디어 아트 등이 펼쳐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30분(동절기 오후 4시 30분)다. 진도타워, 명량해상케이블카, 진도개테마파크 등의 명소가 이웃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문화유산 알박기/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문화유산 알박기/전곡선사박물관장

    코로나19 팬데믹이 거의 끝날 것만 같은 10월의 하늘 아래 우리나라는 온통 축제의 무대가 됐다. 전곡선사박물관이 자리잡은 전곡리유적에서도 3년 만에 연천 구석기축제가 열렸다. 거리두기와 비대면이라는 처음 겪는 고통의 시간을 함께했던 우리에게 다시 열린 축제의 무대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잘 보존된 전곡리 구석기 유적에 모여 ‘전곡 패밀리’를 자처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고고학 전문가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사 체험을 마스크 없이 웃고 떠들며 맘껏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19의 끝이 보이는 것을 실감했다. 연천 구석기축제가 시작된 지 어느덧 30여년이 흘렀다. 1978년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전곡리 구석기 유적이 세계 구석기 문화 연구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이러한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선구적 노력으로 1993년 시작된 연천 구석기축제는 문화유적의 보존과 활용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직접 보여 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고학 유적 축제가 됐다. 개발의 광풍이 거세던 90년대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닦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전곡리 구석기 유적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상하게 생긴 돌멩이들을 주워다가 신줏단지 모시듯 소중히 하는 고고학자들의 연구는 사기라고 폄훼되기도 했다. 돌아보면 포클레인으로 유적을 훼손하던 시절을 꿋꿋이 견뎌 내며 무려 23만평에 달하는 구석기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돼 지금까지 원형으로 보존되고 있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그야말로 ‘문화유산 알박기’ 신공의 성공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김포 장릉 아파트와 춘천 중도 레고랜드 등 수많은 개발사업의 과정에서 언론에 예의 등장하는 타이틀은 안타깝게도 “문화유산, 개발의 발목을 잡나” 식의 선정적 제목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언제 문화유산이 개발의 발목을 잡은 적이 있었던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수많은 발굴사업 중 겨우 5% 정도의 유적만이 보존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오직 문화유산을 개발의 걸림돌로만 보는 비뚤어진 시선만이 있을 뿐이다.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공동체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긴급 상황에서 결국 우리가 돌아갈 곳은 자연뿐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 이때, 암사동 선사유적처럼 개발의 삽날을 피해 간신히 ‘알박기’해 놓은 문화유산들이 빽빽한 아파트 숲 사이에서 잠시 숨 쉴 공간의 역할을 하는 것은 감동적이다.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도시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순간의 정치적 인기를 위해 문화유산을 개발의 걸림돌로 낙인찍는 지자체장들도 늘고 있어 걱정된다.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차분히 돌아봐야 한다.
  • [단독] “왜 코 푸냐” “놀고 앉았네”… 사장님이 보고 있다, 일거수일투족

    [단독] “왜 코 푸냐” “놀고 앉았네”… 사장님이 보고 있다, 일거수일투족

    부당지시 반대한 뒤로 집중 감시분 단위 트집 잡으며 사직 강요도간식하며 업무 본다고 대뜸 폭언 체불 등 신고 보복 근거로 활용동의 없는 활용 과태료 무용지물고용부·인권위 등 공권력은 ‘한계’ “CCTV 통제 심해지면 건강 위협정부 차원 정기점검 등 대책 시급” 경총 “직장 괴롭힘 증거 등 순기능개인정보 바른 관리 지원책 필요”16년차 보육교사 40대 박희주(가명)씨가 폐쇄회로(CC)TV로 일과를 감시당한 건 어린이집 원장의 부당한 지시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뒤부터다. 원장의 CCTV 모니터에서는 박씨의 주요 동선이 잡히는 ‘8번 카메라’가 수시로 확대됐다.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박씨를 수시로 불러 “왜 여기서 물을 마셨냐”, “왜 여기서 코를 풀었냐”, “다른 직원과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던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올 초 원장은 박씨가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5분 이상 안고 있는 장면을 CCTV로 보고 아동 학대라며 사직을 권했다. 박씨는 10일 “출근한 순간부터 분 단위로 기재하면서 ‘이 시간에 뭐 했냐’,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는 원장을 보며 항상 긴장해야 했고, 하루 평균 5~6번 불러내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결국 정신과 약까지 먹었다”고 털어놨다. CCTV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동자에게 일터는 숨 막히는 감옥이 된다. ‘파놉티콘’(원형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간수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동자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데도 ‘을’의 위치인 이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2017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5년간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이메일 제보 144건을 보면 직장 내 CCTV 감시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CCTV를 통해 노동자 근태를 관리하거나 CCTV를 활용해 일을 지시하고 추가 감시를 경고해 압박하거나 실제로 징계를 내리는 일 등이다. 우선 직원 동의를 받지 않거나 거짓으로 CCTV 설치 동의를 받는 유형이 있다. 범죄와 화재 예방, 시설 안전 목적으로 직원 동의를 받아 놓고서는 노동자 근태 관리에 CCTV를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단순히 CCTV로 감시하는 일을 넘어 CCTV를 주시하다가 노동자에게 직접적으로 일을 지시하는 사례도 있었다. 간호사로 일하는 김현아(가명)씨는 2019년 다른 직원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남은 업무를 보던 중 이 모습을 병원 내 CCTV로 지켜보던 병원장에게 “놀고 앉아 있다”는 폭언을 들었다. 닷새 후 병원장은 “앞으로 근무 중 음식 먹는 행위가 적발되면 근무 태도 불량으로 사유서를 받겠다”고 경고했다. 사장이 직원에게 CCTV로 감시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거나 심지어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CCTV를 돌려 보면서 징계 근거를 찾는 사례도 있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사업장 내에 CCTV를 설치하고 운영하려면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목적 외 활용은 엄격히 제한된다. 동의 없이 근태 관리 등을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CCTV를 통한 노동 감시가 이뤄졌을 경우 구제처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등이 있지만 든든한 동아줄로 보기는 힘들다. 인권위는 CCTV가 목적 외 용도로 활용되지 않도록 시정 권고를 할 수 있지만 진정을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 사건으로 제한된다. 고용부가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은 CCTV 설치가 노사협의회 협의 사항으로 규정됐는지를 판단하는 수준이다. 노사 협의 없이 설치돼도 과태료나 벌칙 규정 없이 시정 조치에만 머무른다. 이마저도 노사협의회가 없는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데,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CCTV 관련 신고 46건 중 과태료 부과는 4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고용부가 개보위와 함께 노동자 감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정부 차원의 정기 점검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보위 관계자는 “연말 완성을 목표로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인사노무편’을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CCTV를 통한 통제와 감시가 심해지면 우울 증상이 나타나거나 건강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 유관순이 숨어서 태극기 찍던 이곳… 독립열망 품은 정동제일교회

    유관순이 숨어서 태극기 찍던 이곳… 독립열망 품은 정동제일교회

    잠겨 있던 문을 열자 작은 다락방 같은 공간이 나왔다. 사람이 있을 곳은 아니되, 몸을 피하고자 하면 또 그런대로 숨을만한 곳이었다. 독립운동을 위해 숨어서 뭔가를 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기도 했다.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서양식 예배당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의 ‘벧엘예배당’은 1887년 미국의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에 의해 세워진 곳이다. 이곳에는 1918년 설치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예배 때 활용하던 이 파이프오르간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폭격에 소실됐다가 2003년 이 교회의 고(故) 이종덕 권사 유족이 마련한 헌금으로 원형대로 복원됐다. 교회의 역사가 담긴 파이프오르간에는 또 다른 숨은 역사가 있다. 파이프오르간 벽면 속에 감춰진 작은 공간인 송풍실은 바로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숨어 있던 곳이다. 이 송풍실에서 유관순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인쇄하고 기도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5일 한국교회총연합회가 마련한 근대기독교문화유산답사의 일환으로 송풍실이 공개됐다. 잠긴 문을 열자 복층 구조의 공간이 보였다.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파이프오르간 틈으로 빛이 들어와 환했고, 아래쪽은 빛이 들지 않아 어두웠다. 송풍실 내부로 들어간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공간 좌우 폭을 재듯 양팔을 벌리면서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몰래 등사한 곳이 바로 이 송풍실”이라며 “뒤쪽 공간이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으로 송풍실은 3·1운동 이후에도 독립 관련 자료를 몰래 만드는 장소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정동제일교회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학생, 외교관들과 성경을 공부하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서양식 건물로 완공된 이곳은 이전에 없던 건물 양식에 정동 일대의 명소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펜젤러가 1902년 성서번역위원회 참석차 인천에서 목포로 가는 뱃길에 올랐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이 교회와 예배당은 독립을 꿈꿨던 이들의 교류 장소로 이어졌다. 파이프오르간 송풍실의 크기는 작지만 이곳에서 벌어진 일은 결코 가볍지 않았고, 이곳에서 꿈꾸던 독립에 대한 열망의 크기 또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독립운동사에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서 정동제일교회는 오늘도 독립운동을 펼치던 이들의 기지처럼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 “화장실 가서 뭐했냐” “놀고 앉았네”…일거수일투족, 사장님이 보고 있다

    “화장실 가서 뭐했냐” “놀고 앉았네”…일거수일투족, 사장님이 보고 있다

    ‘CCTV 감옥’··· 숨 막히는 내 일터 부당지시 반대 뒤 일과 집중 감시분단위로 기재하며 사사건건 트집빈 꼬투리 잡아 사직 강요까지 동의 없는 활용 과태료 무용지물노동부·인권위 등 공권력 ‘한계’“CCTV 통제는 우울·불안증 유발정부 차원 정기점검 등 대책 시급”보육교사 16년 차인 40대 박희주(가명)씨가 폐쇄회로(CC)TV로 일과를 감시당한 건 어린이집 원장의 부당한 지시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이후부터다. 원장의 CCTV 모니터에는 박씨의 주요 동선이 잡히는 ‘8번 카메라’가 수시로 확대됐다.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박씨를 수시로 불러 “왜 여기서 물을 마셨냐”, “왜 여기서 코를 풀었냐”, “다른 직원과 화장실에 같이 들어갔던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올 초 원장은 박씨가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5분 이상 안고 있는 장면을 CCTV로 보고 아동 학대라며 사직을 권했다. 박씨는 10일 “출근한 순간부터 분 단위로 기재하면서 ‘이 시간에 뭐 했느냐’,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는 원장을 보며 항상 긴장해야 했고, 하루 평균 5~6번 불러내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며 “결국 정신과 약까지 먹었다”고 털어놨다. CCTV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노동자에게 일터는 숨 막히는 감옥이 된다. ‘파놉티콘’(원형 감옥)에 갇힌 죄수처럼 간수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동자는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데도 ‘을’의 위치인 이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구제할 수 있는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5년간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이메일 제보 144건을 보면 직장 내 CCTV 감시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CCTV를 통해 노동자 근태를 관리하거나 CCTV를 활용해 일을 지시하고 추가 감시를 경고해 압박하거나 실제로 징계를 내리는 일 등이다. 우선 직원 동의를 받지 않거나 거짓으로 CCTV 설치 동의를 받는 유형이 있다. 범죄와 화재 예방, 시설 안전 목적으로 직원 동의를 받아 놓고서는 노동자 근태 관리에 CCTV를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단순히 CCTV를 통해 감시하는 걸 넘어 CCTV를 주시하다가 노동자에게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때도 있었다. 간호사로 일하는 김현아(가명)씨는 2019년 다른 직원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남은 업무를 보던 중 이 모습을 병원 내 CCTV로 지켜보던 병원장에게 “놀고 앉아 있다”는 폭언을 들었다. 닷새 후 병원장은 전 직원 단체 메신저 방에 “앞으로 근무 중 음식 먹는 행위를 금지하겠다”며 김씨가 간식을 먹는 CCTV 캡처 화면을 올리고 “앞으로 적발되면 근무 태도 불량으로 사유서를 받겠다”고 경고했다. 사장이 직원에게 CCTV로 감시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거나 심지어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CCTV를 돌려보면서 징계 근거를 찾는 사례도 있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사업장 내 CCTV 설치와 운영 요건은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반드시 받고 목적 외 활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동의 없이 근태 관리 등을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하면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CCTV를 통한 노동 감시가 이뤄졌을 경우 구제처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등이 있지만 든든한 동아줄로 보기는 힘들다. 인권위에는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업장 내 전자노동감시(CCTV·위치정보시스템·지문인식·홍채 등)와 관련해 144건의 진정이 접수됐다. 인권위는 CCTV가 목적 외로 활용되지 않도록 시정 권고를 할 수 있지만 진정을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침해 사건으로 제한된다. 고용노동부가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은 CCTV 설치가 노사협의회 협의 사항으로 규정됐는지를 판단하는 수준이다. 노사 협의 없이 설치돼도 과태료나 벌칙 규정 없이 시정 조치에만 머무른다. 이마저도 노사협의회가 없는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데, 2019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CCTV 관련 신고 46건 중 과태료 부과는 4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고용부가 개보위와 함께 노동자 감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정부 차원의 정기 점검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보위 관계자는 “CCTV나 전자기기 등을 통한 개인정보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사 양측 입장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인사노무편’에 반영해 연말 완성을 목표로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CCTV를 통한 통제와 감시가 심해지면 노동자 개인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울 증상과 건강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 세계서 2번째로 비싼 ‘핑크 다이아’, 822억원 낙찰

    세계서 2번째로 비싼 ‘핑크 다이아’, 822억원 낙찰

    희귀한 빛깔의 핑크 다이아몬드가 다이아몬드 경매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갱신하며 약 5770만 달러(약 822억원)에 낙찰됐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주최 경매 행사에서 크기 11.15캐럿의 핑크 다이아몬드가 경매 역사를 새로 쓰며 822억원에 최종 낙찰됐다고 9일 보도했다. 방석 모양의 이 다이아몬드는 일명 ‘윌리엄 핑크 스타’로 불리는데 현존하는 대형 핑크 다이아몬드 3개 중 하나로 꼽힌다.  다른 두 개의 핑크 다이아몬드는 지난 2017년 경매에서 무려 7120만 달러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던 일명 ‘CTF 핑크 스타’다. 그 크기가 무려 59.60캐럿에 달해서 현존하는 가장 큰 타원형 혼방 모양의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또 다른 것은 ‘윌리엄슨’ 다이아몬드로 23.60캐럿의 이 다이아몬드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존했을 당시 캐나다의 지질학자인 존 소번 윌리엄슨으로부터 결혼 선물로 전달받은 것이다. ‘윌리엄 핑크 스타’라는 명칭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로 알려진 CTF 핑크 스타와 지난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전달됐던 23.6캐럿의 다이아몬드 두 개의 이름에서 각각의 명칭을 따서 명명된 것.  이에 앞서 올 초 경매회사 소더비 측은 윌리엄 핑크 스타의 경매 예상 가격으로 2100만 달러(약 299억원)를 예측했으나 실제 경매에서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더 비싼 5770만 달러(약 822억원)에 최종 낙찰되면서 소더비가 진행한 경매 기록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핑크빛의 오묘한 색을 가진 다이아몬드는 매우 희귀한데, 그중에서도 10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는 매우 희귀한 편에 속한다. 다이아몬드가 띄고 있는 핑크빛의 정확한 원인이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도 희귀성을 더 높여주는데 한몫한다는 것이 이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다. 윌리엄 핑크 스타를 낙찰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익명의 구매자로 낙찰 예상 가격이었던 21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경매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핑크 다이아몬드 최고가를 경신했던 기록은 지난 2017년 홍콩에서 개최됐던 일명 ‘CTF 핑크 스타’로 불린 다이아몬드가 7120만 달러에 낙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보석회사인 ‘77 Diamonds’의 토비어스 코마인드 전무 이사는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높은 품질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다이아몬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단단한 수요층과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을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 발의

    박환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노원2)은 ‘서울특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본 조례안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과 같은 법 시행령이 제정·시행됨에 따라 서울시 차원에서 각종 개발로부터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고자 제안됐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박 위원장은 “조선왕릉인 태릉 일대가 택지개발 추진으로 세계유산 등재 취소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유산영향평가제도가 법적으로 의무화가 되어 있지 않아 본 조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지속적으로 조례안 제정을 검토하고 준비해 왔다”며, “본 조례안 제정으로 조선왕릉, 창덕궁, 종묘뿐만 아니라 한양도성의 등재 추진과 서울시의 세계유산에 대한 관리·활용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홍보·교육 및 포상 등을 통하여 세계유산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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