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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공원에 얼음썰매장 개방

    강서구는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방화3동 방화근린공원내에얼음썰매장을 설치,5일부터 2월 말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공원내 245평 규모의 원형광장에 설치된 얼음썰매장은 200여명이 동시에 썰매를 탈 수 있으며 썰매는 무료로 빌려준다. 썰매장을 이용하려면 공원관리사무소에 신청해 접수번호표를 받아야하며 개인별 이용시간은 1일 1시간으로 제한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4시30분까지 개방한다.문의 2600-6562. 임창용기자 sdragon@
  • 새 택지개발 지구 택지공급·분양 2003년부터

    택지개발지구로 새로 지정된 곳은 서울 장월지구·파주 운정지구·부천 소사2지구 등 수도권 3곳 330만1,000㎡(99만8,000평)와 대전 서남부지구·청원 현도지구 등 지방 2곳 451만7,000㎡(136만6,000평)등이다.이들 지구는 오는 2002년말까지 실시계획을 비롯해 택지보상과 조성공사 등의 절차를 매듭짓게 된다.이에 따라 오는 2003년 상반기부터 택지 공급 및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장월·운정·소사2지구 등은 입지여건이 좋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지구여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장월지구=성북구 장위동과 노원구 월계동 일대 1만8,000평이다.미개발 자연녹지지역으로 노후 불량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주거환경 정비작업이 시급한 곳이었다. 지하철 4·6·7호선이 지구 주변을 지나고 월계로가 접해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난 편이다.모두 950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들어서게 된다.택지규모에 비해 수용가구수가 적은 편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 운정지구=교하면 야당·동패·당하리 일대 91만5,000평으로서울 도심 반경 25㎞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서울∼고양∼파주로 이어지는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성장축상에 위치한데다 파주출판문화산업단지가 주변에 조성돼 개발전망이 밝은 편이다. 국도 1호선(통일로)과 자유로 등 간선도로를 비롯해 지방도 56호선과 310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파주시와 주공이 조성하는 1만7,200가구의 매머드급 주거단지로 출판문화단지의 배후주거지로 손색이없다. ◆대전 서남부지구=서구 가수원·도안·관저동 및 유성구 대정·원신흥·상대·봉명·구암·용계동 일대 131만9,000평이다.대전 도심에서 8㎞,둔산신도심에서 3㎞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대전지역의 마지막 미개발지다.고속전철 경부선을 비롯해 남부순환도로와 갖천변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신흥 주거단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만4,000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건립,8만2,000명을 수용하게된다. ◆청원 현도지구=현도면 상삼리 일대 4만7,000명이다.지역 균형 개발 및 준농림지역 난개발 방지를 위해 택지지구로 지정됐다.청원군과토지공사가 시행을 맡았다. 경부고속도로 청원IC와 국도 17호선이 지구 북동쪽 1.5㎞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대전·청주지역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택지규모는 4만평이 훨씬 넘는데도 건립가구는 257가구에 불과하다. 게다가 주변경관이 뛰어나 대전·청주지역의 전원형 주거단지로 손색이 없다. 전광삼기자 hisam@
  • 방송위 내년2월부터 시청등급 매긴다

    내년 2월1일부터 영화와 수입드라마,뮤직비디오,애니메이션 등 4개부문의 방송프로그램에 시청가능연령 등급이 매겨진다. 등급체계는 ▲모든 연령 시청가 ▲7세 이상 시청가 ▲12세 이상 시청가 ▲19세이상 시청가 등 4개로 나뉜다.방송사업자의 판단에 따라 ‘15세 이상 시청가’도 추가할 수 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방송프로그램의등급 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을 확정,발표했다. 이 규칙은 지상파TV나 케이블TV에 일괄 적용된다.등급분류는 방송위가 폭력성,선정성,언어 사용 정도 등에 따라 등급별로 정한 기준에맞춰 방송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분류하되,등급기호는 연령정보만을 표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방송사업자는 프로그램 시작과 동시에 등급기호와 함께 부연설명을 화면 ¼이상 크기의 자막으로 알려야 한다.‘00세 이상 시청가’의 경우 자막은 “이 프로그램은 00세 미만의 어린이(혹은 청소년)가 시청하기에 부적절하므로 보호자의 시청지도가 필요한 프로그램입니다”이다.방송중에는 화면 오른쪽 상단에 노란색 바탕의 원형에 검정색 숫자로 해당 등급기호를 10분마다 30초이상 표시해야 한다. 또 방송사업자는 보호자가 시청지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예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프로그램 등급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려야 한다. 현재 TV 프로그램은 영화에 한해 ‘19세이상 시청가’ 표시만 하고있다.극장 상영 영화는 12·15·18세와 전체 관람가 등 4개 등급으로분류되고 있다. 국내 제작 드라마 등에 대한 등급제 실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허윤주기자 rara@
  • 미당 서정주선생의 작품세계

    한국 현대 시사(詩史)에서 미당 서정주의 위치는 확고하다.만 스무살때인 1935년부터 60여년의 시작생활로 1,000편에 가까운 시를 쏟아낸 미당을, 후학인 고은은 “서정주는 하나의 정부(政府)”라고 말한바 있다.수많은 후배 시인들은 ‘한국시의 학교’와 같은 그의 시편을 열렬히 탐구했으며 생존시에 그를 ‘살아 있는 시신(詩神)’으로떠받드는 시 독자들도 부지기수였다. 그의 시는 대다수 현대시처럼 구조분석이나 기호해석을 시도할 필요없이 그대로 주욱 읽힌다.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분석하기 이전의 직관적인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며 그 직관은 한국인의 심성에 직통한다. 시어(詩語)도 우리 주변의 흔한 말들이며 후반에 갈수록 고향의 질펀한 남도 사투리가 아름답게 녹아 있다. “신라의 국선도와 불교의 윤회 전생,그리고 민간에 떠도는 온갖 설화를 에두르는 그의 시적 방황 또는 정신사적 편력은 한국인 심상의우주에 떠올라 있는 역사의 총체,생사관,이승과 저승을 한데 아우른다”고 시인이자 평론가인 장석주는 말한다.평론가 천이두는 미당을‘구도의 시인’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한다.미당의 시는 억눌린 정신의 아픔을 노래하는 관능적인 초기시에서부터 신화 정신과 불교적 달관에 이르는 다양한 편력을 거쳤다.이같은 다양한 시세계는 15권의시집 가운데 특히 ‘화사집(花蛇集)’‘귀촉도(歸蜀途)’‘서정주시선’‘신라초(新羅抄)’‘동천(冬天)’및 ‘질마재 신화’ 등 6권에순차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화사집’(1941년)을 통해 우리는 관능과 자의식 사이에서 방황하며갈등에 몸부림치고 고뇌하는 젊음의 모습을 본다고 평론가 천이두는설명한다. 이러한 방황과 갈등을 거쳐 그는 차츰 자아를 각성하게 되며,그것은 ‘고향의 사투리’즉 전통적 가락의 확인에로 나아가는 것이다.이러한 전통적 가락에의 확인은 시집 ‘귀촉도’(1948년)를 통해서 볼 수 있는데 조선(朝鮮)적인 한의 가락에로 이어지면서,고뇌를전통적인 가락으로 다스리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이어 ‘서정주시선’(1956년)의 시편들은 이러한 한을 극복하고 체념과 달관 속에 범속한 일상성을 포용하려는 노력의 산물들로 흔히 설명된다.그래서 현세긍정의 건강한 낙천적 가락이 빚어지는데 미당은여기에 머물지 않고 ‘신라초’(1960년)에서는 생명에의 근원적인 탐구 노력을 시작한다.이 노력은 신라의 불교적 세계 천착으로 이어지며 특히 불교적 윤회에 모든 것을 위치 지으려는 의지가 뚜렷하다.다음 시집 ‘동천’(1968년)에 이르면 이러한 불교적 윤회사상이 신라천착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신앙의 체계를 이뤄,구도자로서의일정한 자세를 정립하기에 이르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머무는 대신 미당은 한걸음 더나가 한국인의 의식 저변에 깔려 있는 신화적 원형을 천착하고자 한다.그의 고향 ‘질마재’의 설화적 공간에서 아름답게 개화한 50대 미당의 상상력은 파격적 산문시집 ‘질마재 신화’(1975년)를 낳았다.이 땅의 여느 농촌과 다를 바없는 한 마을을,한국인의 신화가 살아 숨쉬는 마을로 불멸화한 이 시집은 마을에 떠도는 간통 소문,오줌발 소리,죽어 해일이 되어 돌아온이야기 등 온갖 설화와 풍문을 신화이기도 하고 실재 뉴스이기도 한것처럼 뒤섞여 펼쳐보인다. 가끔 방언과토속어의 빈번한 사용 등 미당의 시어가 시적으로 일탈해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시적계산의 결과일 수 있다고 평론가 황현산은 주의를 환기시킨다. 미당의 여러 시(詩)외적인 행적은 분명 비판의 여지가 있다.미당의시가 고뇌나 갈등없이 쉽게 절대 영원이나 초월의 세계로 나아가며그래서 진실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들린다.일부 평론가는,미당의 시는김소월과 만해 한용운, 그리고 조지훈과 김수영에 필적할 수 없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미당이 없는 한국 현대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평론가 이남호의 말에 한국시 독자 대부분은 공감할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自畵像.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크다란 눈이 나를 닮었다 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우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트린 병든 수캐만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1935년). *上歌手의 노래. 질마재 상가수의 노랫소리는 답답하면 열두 발 상무를 젓고, 따분하면 어깨에 고깔 쓴 중을 세우고, 또 상여면 상여머리에 뙤약볕 같은놋쇠 요령을 흔들며, 이승과 저승에 뻗쳤습니다. 그렇지만, 그 소리를 안하는 어느 아침에 보니까 상가수는 뒷간 똥오줌 항아리에서 똥오줌 거름을 옮겨 내고 있었는데요.왜, 거, 있지않아, 하늘의 별과 달도 언제나 잘 비치는 우리네 똥오줌 항아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붕도 앗세 작파해버린 우리네 그 참 재미있는똥오줌 항아리, 거길 明鏡으로 해 망건 밑에 염발질을 열심히 하고서 있었습니다.망건 밑으로 흘러내린 머리털을 망건 속으로 보기좋게밀어넣어 올리는 쇠뿔 염발질을 점잔하게 하고 있어요. 明鏡도 이만큼은 특별나고 기름져서 이승 저승에 두루 무성하던 그노랫소리는 나온 것 아닐까요? (1972년). * 미당 선생 연보. ■1915년 전북 고창 출생□29년 중앙고보 입학■35년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입학□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김동리·오장환·이용희 등과 시전문지 ‘시인부락’동인 결성■41년 첫 시집 ‘화사집’출간□48년 제2시집 ‘귀촉도’출간■정부수립과 동시에 문교부 초대 예술과장□54년 예술원 초대·종신회원,서라벌예대 교수■61년 시집 ‘신라초’로 5·16문예상 본상 수상□72년 ‘서정주문학전집’(전5권) 출간■75년 시집 ‘질마재 신화’ 출간□77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82년 시집 ‘학이 울고 간 날들의 시’ 출간□83년 ‘미당 서정주 시전집’(전2권·91년 개정판)■97년 마지막 시집 ‘80 소년 떠돌이의 시’ 출간
  • 화쟁기호학으로 풀어본 삼국유사

    ‘경덕왕 19년인 760년 4월 초하룻날에 해가 둘이 떠올라 열흘이 되도록 없어지지 않았다.…월명사가 도솔가를 부르며 산화공덕(散花功德)의 의례를 행하였더니 두 해의 괴변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삼국유사’감통편 ‘월명사 도솔가’조)이 황당무계한 말은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국문학자이자 문화비평가인 이도흠 박사는 경덕왕이 전제왕권을 확립하는 마무리 책략으로 여러 면에서 모자라는 세살바기인 건운(혜공왕)을 세자로 옹립하려 하자 김염상을 비롯한 귀족세력이 왕권에 도전,두 세력이 맞선 것을 상징화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신라인들은 태양을 왕으로 여겼다는 얘기다.또 왕실의 안정을 위해서는 현실적인 대응 뿐 아니라 주술적인 힘도 필요해 승려로 하여금 화엄의 이상을 널리 펴는 꽃을 부리는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는 것. 이박사는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푸른역사 펴냄)에서 우리가 말로만 듣고 읽어보지 못했거나,읽었어도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삼국유사’를 원효의 화쟁(和諍)사상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알기 쉽게 설명했다.자신이 창시한 화쟁기호학으로 풀어낸 우리 신화와 문화의 원형 찾기다.화쟁기호학은 이분법을 극복하고,세계를 셋으로 보는 화쟁사상을 바탕으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 비평을 결합,텍스트의 의미와 미적 가치를 끊임없는 진동의과정에 놓는 새로운 인문학 비평이론이다. 우리 앞의 사물을 드러나는 모습(품)과 숨어있는 본질(몸),작용하는기능(짓)등 세가지 범주로 인식한다.우리문화는 한(恨)의 문화가 아니라 정(情)과 한의 화쟁의 문화이며,우리에게 최상의 맛은 ‘얕은맛이 나는 깊은 맛’이요 ‘뜨거운 시원함’이라는 것. 경문왕의 귀가 당나귀 귀가 된 이야기는 헌안왕을 속이고 왕위에 오른 사실을 은유한 것이며,조신의 꿈은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왕자였으나 계속 푸대접받는데 격분해 반란을 일으켰다가 처형당한 김흔과 그일가의 무상한 삶을 환유한 것이라는 등 명쾌한 해석을 내놓는다. 신라의 조상신들이 산으로 온 데서 풍류도를,선도산 상모 사소의 법회에서 풍류만다라를,도솔가에서 화엄만다라를 발견한다.신라인은 오랜 세월동안 풍류도라는 세계관으로 자기 앞 세계를 바라보고 대응하다가,불교가 들어오자 풍류도와 합해 풍류만다라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하더니,통일 후 극락정토 왕생을 소망하며 화엄의 원리를 체계화해 화엄만다라의 세계관을 정착시켰다고 강조한다. 김주혁기자 jhkm@
  • 내일 악성 바이러스 출현…주의 요망

    ‘크리스마스 다음날 바이러스 조심하세요.’ 26일을 노린 악성 바이러스가 출현,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와 하우리(www.hauri.co.kr) 등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날을 노린 악성 바이러스‘크리즈’(Kriz)의 변종(Kriz.3505)이 지난 22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휴일인 12월25일에 활동하는 원형과 달리 기업체 등이 정상근무하는 26일 증상을 나타내도록 변형돼 더욱 위험하다.감염파일을 실행시키면 하드디스크에 기록된 내용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이고 PC의 하드웨어 설정 값과 플래시 롬까지 파괴,PC 자체를 망가뜨린다. 하우리 관계자는 “매년 4월 악명을 떨치는 CIH와 비슷한 증상의 치명적인 바이러스”라며 “백신으로 예방하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26일이 되기 전 PC의 날짜를 27일 이후로 바꿔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윈도 오른쪽 아래 시간 부분을 마우스로 더블클릭하면 날짜를 고칠 수 있다.백신업체들은 크리즈 변종을 발견·퇴치할 수 있는 백신을 홈페이지에 띄웠다.김태균기자 windsea@
  • ‘님비’에 발목잡힌 납골당 건립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묘지대란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납골시설 건립 계획이 주거환경 침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의반발로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때문에 묘지면적을 축소하고 시한부 매장제 도입을 주내용으로 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이를뒷받침할 수 있는 납골시설의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장묘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당초 취지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늘어나는 묘지=보건복지부에 따르면 98년 말 현재 전국의 묘지 면적은 982㎢로 여의도면적(8.35㎢)의 100배에 달한다.여기에 해마다 20만여기의 분묘가 새로 생겨나 여의도 만한 크기의 국토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분묘의 1기당 면적은 평균 19.35평으로 국민 1인당 주택면적 4.3평의 4.5배에 이른다.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을 위해 훨씬 더 많은 땅이 쓰여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에서는 공·사설 공원묘지 98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공동묘지는 541곳이나 된다.여기에 가족묘지,종중묘지,개인묘지까지 합하면그 수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장례문화 변화추세=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내년 1월13일부터 시행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다.새로 개정된 법률에서는 묘지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분묘의 설치기간을 15년(3회 연장 가능)으로 제한하고 묘지면적을 20㎡(개인분묘)에서 10㎡으로 축소했으며 납골시설도 허가에서 신고제로 개선하는 등 매장위주의 장묘문화를납골·화장제도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일반 시민들의 인식도 점차 변하고 있다.최근 경기도가 수도권 주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가 화장을 원하고 이중 30%는 납골당 등의 시설물에 안치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이기주의 팽배=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납골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우리 지역 만큼은 안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경기도내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일반사업자가 추진하는 납골시설은 10여곳. 경기도는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일대 30만평에 2004년까지 납골시설과 화장장 등을 갖춘 종합장묘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인근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혐오감을 주지 않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지 주변을 공원형태로 꾸미고 역사유물박물관 등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주거환경이 침해당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S재단법인이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능평리 일원 12만평에 추진중인 납골묘 조성사업도 경관 파괴와 주거환경 훼손을 내세운 주민들의 거센반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밖에 안성시 보개면 남풍리와 삼죽면 배태리 등 3곳에 건립을 추진중인 납골시설도 주민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고 있다. ●대책=관련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시행되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새로운 장례문화 정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업시행자는 환경친화적인 테마파크 개념을 갖춘 납골시설을만들어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수 있도록 노력해야하고 일반 국민들은 장묘시설을 만남의 장소와 메말라가는 가족 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도 관계자는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각 자치단체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지만 화장장과 납골시설의 확보가 뒤따르지 못해 그 효과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약간의 희생이 있더라도 필요한 시설은 수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고 발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면초가 ‘천년의 문’ 해체되나

    ‘천년의 문’이 세워지기도 전에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천년의 문’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축구경기장옆에 세우기로 한 새천년 상징 조형물.해발 232m인 남산에 맞먹는 높이 200m의 거대한 원형띠 모양으로 만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최근 이 사업이 잇따라 암초에 부딪쳤다.국회가 예산지원에 동의해야하지만 야당은 “절대로 지원할 수 없다”며 ‘전액삭감’을 공언한다.시민단체들은 ‘11월의 밑빠진 독’상을 주며 “천년을 후회할 ‘천년의 문’사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한마디로 문제가너무 많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예산이다.‘천년의 문’은 당초에는 150억원 정도로 계획됐다.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700억원설까지 나돌았고,결국 550억원 규모로 결정됐다.대형공사의 속성상 완공까지는 1,000억원 가까이로 늘어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두번째는 기술적 문제.‘천년의 문’을 세우는데는 고도의 기술력이필요하지만 국내 수준은 미치지 못한다.선진 기술을 도입하면 일단세울 수는 있다지만 서해쪽에서 몰아치는강한 바람을 견딜 수 있을지를 몰라,현재 영국에서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세번째는 부족한 공사기간과 부실공사 가능성.월드컵 경기가 개막되는 2002년 5월31일 이전에는 완성시켜야 하나,아직 구체적인 설계도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서두른다면 공사가 부실해지리라는 것은 보나마나다. 가장 큰 문제는 당초 계획에는 없던 각종 위락시설을 추가함으로써,관리운영에 따른 권한의 폭도 넓어질 수 밖에 없는 재단법인 쪽의 의도.특정인이 경력에 걸맞는 ‘자리의 크기’를 만들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열쇠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쥐고 있다.김장관은 ‘천년의 문’아이디어를 낸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장과 ‘인간적인 특수관계’에있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이위원장도 최근에는 자신의 당초 의도가 훼손됨에 따라 거의 이 일에서 손을 뗀 것으로 전해져,김장관의 ‘단안’을 가로막는 장애도 사라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조선 궁중무용의 정수 다시 본다

    정재(呈才)는 원래 대궐 잔치 때 행한 모든 재예를 가리키는 말이다.하지만 요즘은 궁중무용의 대명사로 쓰인다.한국의 전통 궁중예술인 정재를 집대성한 인물은 조선 후기 순조 때 전악(典樂,장악원 정육품 잡직의 하나)을 지낸 김창하.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11월의 문화인물이기도 하다.정재연구회와 사단법인 창무예술원은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정재발표회를 마련했다.27,28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만수무강 하옵소서’가 화제의 무대다. 궁중무용은 본래 철저하게 유교적인 질서와 법도에 맞춰 추던 춤이었다.왕조의 창업을 정당화하기 위한 이 의식무(儀式舞)가 김창하에의해 비로소 순수한 예술의 형태로 전환된 것이다.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김창하 조선정재의 원형을 재현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와 관련,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향악정재와 당악정재의 관계다.중국에서 전래된 당악정재는 중국예술이고,조선에서 창작된 향악정재는 우리 민족의 예술이라는 도식적인 해석은 옳지 않다.당악정재 중에도 창안된 것과 수입된 것이 있을뿐 아니라 당악정재의 내용과 형식이 변해 향악정재와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수무강 하옵소서’는 조선조 순조 29년 연경당에서 순조의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베풀어진 정재 가운데 여섯 가지 춤을 재현한다.만수무,박접무,춘앵전,가인전목단,무산향,장생보연지무가그것으로 모두 무병장수와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공연장 로비에는 김창하와 그 시대의 정재에 대한 문헌기록,궁중 행사를 기록한 의궤,진연도(進宴圖),진찬도(進饌圖) 등이 전시돼 있어일반의 이해를 돕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오늘의 눈] 개발논리에 휘둘린 안면도

    충남 태안의 안면도(安眠島)는 아름답다.사람의 손길을 덜 탄 자연미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국내 어느 절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천연기념물 138호 모감주나무와 137호인 굴거리나무가 있고 새우란,음나무,왕곰버들 등 희귀식물들이 곳곳에 자라고 있어 환경보호 측면에서 섬의 가치 또한 대단하다.특히 섬을 온통 뒤덮고 있는 해송(海松)은 자랑거리다.붉은 껍데기를 두르고 30∼40m 하늘로 쭉 뻗은 해송은 장관이다. 90년 말 핵폐기물처리장에 대해 주민들이 결사반대한 것도 아름다운 안면도를 지키고 싶었던 욕심에서일게다. 그러나 이후 ‘편히(安) 잠자는(眠)’ 섬을 흔들어 깨운 건 충남도였다.지방자치가 실시된 95년 이후 안면도에 대한 충남도의 집착은남달랐다.96년 외자 1조1,129억원을 유치,안면도 156만여평에 마린월드와 골프장 등 6개 지구의 국제관광지를 만든다고 발표하더니 민자6,295억원을 끌어와 대천항∼안면도간 연륙교를 건설한다,5만명의 신도시를 조성한다 등 안면도 개발계획을 계속해서 내놨다.그렇지만 제대로 안됐다. 외자는 물론 민자유치조차 어렵게 되자 충남도는 지난해 1월 국제관광지개발사업을 유보하고 장사(?)가 될 만한 골프장과 호텔,콘도를먼저 짓겠다고 물러섰으며 이마저도 67억원 어치의 콘도 회원권을 구입해 주는 조건을 걸고 건설업체를 유치했다. 사구(砂丘)훼손 물의를 빚은 해안관광도로(대한매일 21일자 참조)도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때문에 나온 문제다.교통이 열악한 섬에 박람회를 개최하기는 했지만 걱정이 앞섰다.교통대란 발생이 뻔했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겨 박람회 전에 도로를 만들려다 보니 민원이 없고 보상비가 적게 드는 도유지 통과 노선을 선택하며 해안사구를 훼손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7월 충남도 출연기관인 충남발전연구원이 주민 250명과 관광객 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주민의 64%,관광객의 54% 정도가 전원형농어촌으로 안면도가 개발되기를 원하며 그 이유로 환경보호를 많이꼽았다. 미래는 환경시대.60∼70년대의 개발지상주의로 20여일간의 박람회를 위해 천혜의 안면도를 마구 훼손해도 되는 것인지,주민들과 환경단체는 물론미래의 후손들마저 고개를 가로젓지는 않을까. 이 천 열 전국팀 기자 sky@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6)블라디보스토크·빨치산스크

    1910년 국권상실 직후 의병들의 거점이었던 포시에트와 크라스키노를 돌아본 취재팀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항일투쟁 유적지를 찾아 나섰다.러시아어로 ‘보스토크(동방)’와 ‘블라디’(정복)를 합성한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연해주의 중심도시.금각만(金角灣)을 껴안은이 곳은 극동에 있는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不凍港)으로 1860년대이래 러시아 극동진출의 발판이 돼왔다.특히 1903년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개통되면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우리 항일투쟁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는 항일투쟁이 응집된 중요한곳이다.일제를 피해 포시에트를 떠난 한인들이 새로 자리를 잡은 곳이기 때문이다. 해삼위(海蔘威)라고도 불렸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먼저 찾아 나선곳은 뽀그라니치나야 스라보카 거리였다.구한말 항일운동의 중심역할을 한 개척리가 세워진 곳이다.남향에다 바다로 향한 전망이 좋아 마을이 없던 당시 이주자들이 정을 붙이고 살기에는 최적지로 보였다. 그러나 개척리는 1911년 러시아 당국이 콜레라 근절을 핑계로 수천여명에 이르던 우리 동포들을몰아낸 뒤 병영을 지었고,이후 블라디보스토크 원형극장이 들어섰다.지금은 중국음식점으로 바뀌었다. 한인들은 쫓겨나기 1년전인 1910년 8월 경술국치 소식이 전해지자이상설 이범윤 홍범도 등을 주축으로 ‘성명회(聲明會)’를 조직했다. 그러나 9월 11일 러시아 극동공화국 당국이 일본의 요구에 따라 성명회와 십삼도의군 간부 200여명을 체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대동공보’도 이 곳에서 발행됐다.국내 의병장,계몽운동가들이 모여들면서 이 주변은 한인수가 한때 16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90여년의 긴 세월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남김없이지워냈다.기왓장 하나 남아 있지 않은 현실에 취재팀은 안타까움을감출 수 없었다. 개척리를 떠난 동포들은 십여㎞쯤 떨어진 언덕에 새둥지를 틀었다.바로 신한촌(新韓村)이다.그러나 신한촌은 북향의 경사진 언덕이다.따뜻한 남향의 옥토에서 칼바람 부는 황무지로 옮겨온 우리 동포들의심정은 어땠을까. 우리 동포들은 신한촌에서 1911년 8월29일 한일합방 1주년을 맞아반대시위를 벌였다.그리고 조국독립과 계몽활동,민족주의교육 등을주창하는 권업회(勸業會)를 창설했다.이 때 홍범도는 20명의 동지와함께 ‘21의형제 동맹’을 결성했다. 1914년에는 대한광복군정부를 조직했다.앞서 1912년 신채호 이상설장도빈 등은 ‘권업신문’을 발간했다.1919년 3월17일에는 고국에서온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이듬해 3·1절에는독립문을 세웠다.이렇게 줄기차게 전개된 투쟁 때문에 독립운동사 연구가들은 독립운동사에서 신한촌을 북간도의 용정과 명동보다 앞선것으로 평가한다. 일본군은 1918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군인 적위군과 차르의 백군간에 벌어진 내전에 국제간섭군이라는 명분으로 파병해 있었다.1920년4월,일군이 러시아군과 한인부대 연합군과 충돌하자 이를 기화로 신한촌을 기습하였다.주요 지도자들은 탈출하였으나 불운하게도 최재형이 동포 60명과 함께 체포되었다.그는 우수리스크로 끌려가서 처형되었다. 취재팀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를 피해 새로 정착한 빨치산스크로 향했다.우리식으로 수청(水淸)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곳은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0㎞쯤 떨어진 산세 험한 소 도시이다.백마 탄 김일성장군으로 불렸던 김경천(金擎天) 장군이 이끄는 항일유격대가 치열하게 일본군과 싸웠던 곳이다. 김경천은 창해(滄海)청년단과 수청고려의병대를 이 곳에서 이끌었다. 광복군사령관을 지낸 이청천(李靑天)보다 일본육사 3년 선배로서 조국 독립에 한몸을 던졌던 김경천.그는 1909년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육사에 재학 중 조국이 강점당하는 비운을 겪었다.요코하마에서 그는이청천 홍사익 등과 함께 뒷날 탈출하자고 결의했다.1919년 6월 그는 이청천과 함께 만주로 망명,신흥무관학교에서 교관으로 일했다. 이청천이 중국 땅에 남은 것과 달리 김경천은 1919년 말 러시아로와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렀다.1920년 4월 일본군의 신한촌 기습에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면한 그는 수청으로 가서 한인들을 괴롭히는마적들을 제압하고 일본군과 싸웠다.그는 이 때부터 ’백마 탄 김일성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김경천은 조국독립을 위해 투쟁하면서도 때때로 러시아 백군과 싸워 볼셰비키혁명에도 공로를 쌓았지만홍범도가 그랬던 것처럼 강제 이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끌려갔다.그리고 1942년 수용소에서 불우하게 사망했다. 광산촌인 빨치산스크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자동차는 첩첩산중으로 들어가고 또 들어갔다.간신히 3시간만에 도착한 빨치산스크의중심가는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갑자기 내리는 보슬비를 맞으며 한참수소문한 끝에 빨치산스크 시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나탈리아라는여성 관리원의 도움을 얻어 빨치산 사진과 문헌을 샅샅이 뒤졌지만김경천 등 한국식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한인 빨치산에 관한 어떤 기록도 없었다.기록에 따르면 이 곳에 있던 빨치산 중 절반이 한인이었다고 하는데 아마 1936년 강제이주 뒤 자료들이 대부분 멸실된 듯 싶었다.나탈리아는 취재팀의 허탈해 하는 표정을 보고 “수장고에 다른자료들이 있는데 관장이 갖고 외출했고 그는 며칠뒤에야 돌아온다”며 자기가 더 미안해 했다.취재팀은 어쩔 수 없이 벽에 걸린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보다 한인으로 보이는 몇사람을 발견한 것을 위안으로삼으며빨치산스크를 떠났다. 블라디보스토크 박재범기자 jaebum@. * 빨치산스크의 고려인들. 빨치산스크에는 고려인(카레이스키)이 간혹 눈에 띄었다.1936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전원 강제이주된 한인들의 후손들이다.그들은 최근 몇년새 한둘씩 다시 연해주로 돌아오고 있다.대개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하바로브스크 등 대도시에 자리잡고 있으나 멀리 빨치산스크까지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그러나 그들은 이미 선조들의역사를 잊었다.아니 아예 모르고 있었다. 빨치산스크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온 한 사람을 만났다. 생김새가 한국사람과 똑같아 “혹시 카레이스키가 아니냐”고 러시아말로 묻자 “그렇다.박이다”라고 대답했다.“4∼5년전에 중앙아시아에서 이 곳으로 왔다”는 그는 “예전에 이 곳이 독립운동의 거점이었음을 아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바로브스크에는 고려인이 빨치산스크보다 훨씬 많다.고려인들은하바로브스크 시내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 등을 팔거나 구두를 고치는일 등을주로 하고 있다.그들 역시 중앙아시아가 고향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바로브스크 등 연해주가 그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뿌리내렸던 곳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역시 극히 드물었다. 박재범기자
  • [문화도시 문화거리](16)전통예술의 본고장 南原

    소설 속의 주인공이 현실에서 한 도시의 앞날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그야말로 소설에서나 가능해 보이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고장이 있다.바로 성춘향의 고향인 전북 남원이다.춘향이가 소설에서 이곳 출신이 아니었다면,오늘의 남원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춘향은 이제 남원사람의 삶은 물론 남원의 경제를 지지하는 절대적인문화상품이다.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광한루와 이별의 아픔을 나눈 오리정이,‘춘향전’의 기념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남원이 전통예술의 본고장으로 발돋움한 것도 ‘춘향가’를 비롯한판소리가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나아가 최근에는 임권택감독이 영화 ‘춘향뎐’을 찍은 세트까지가,조선 중기의 서민 문화를체험하는 ‘춘향 테마파크’로 2003년까지 개발되어 관광객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다. 남원사람은 상품으로 춘향의 가능성을 비교적 일찍부터 인식했던 것같다.처음 ‘춘향제’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1931년이었다니,올봄의춘향제는 벌써 70주년을 맞은 셈이다.‘춘향전’의 성공은남원을 고향으로 한 또다른 판소리계 소설 ‘흥부전’과 ‘변강쇠전’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흥부의 출생지라는 인월면 성산리와 흥부가 부자가 됐다는 아영면 성리에는 각각 출생비와 발복지(發福地)비가 세워졌고,인월에는 흥부골자연휴양림도 만들고 있다.춘향제가 5월에 상춘객들을 모은다면 흥부제는 9월에 열려 가을 관광객마저 잡아끈다. ‘변강쇠전’은 고전으로는 보기 드물게 남녀간의 성적 사랑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변강쇠와 옹녀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백장암계곡에는음양바위와 근원바위·수태바위가 있고,장승을 장작으로 두들겨 패태워버린 변강쇠에 복수하고자 8도 장승이 회의를 했다는 곳에는 쌈지공원이 만들어졌다. 거문고의 명인 옥보고가 지금의 운봉땅인 지리산 운상원에 은거한,‘국악의 발상지’인 남원은 또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인 가왕(歌王)송흥록을 비롯하여 박초월 강도근 안숙선 강정숙 등을 낳은 ‘판소리의 성지(聖地)’이기도 하다.운봉면 비전마을에 있는 송흥록 생가와박초월의 생가는 최근 옛모습대로 복원됐다.담백하고 웅장한 동편제소리맥을 남원에 남아 잇던 강도근이 지난 96년 별세하자 판소리전수회관에는 조촐한 기념관을 세웠다. ‘소리의 고향’이라는 남원의 자존심을 더욱 높여준 것은 92년에 문을 연 국립민속국악원이다.서울의 국립국악원이 정악의 총본산이라면,민속국악원은 남원을 민속악의 총본산으로 국가가 공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곽영효 민속국악원장은 “장기적으로 창극을 상설공연하여 ‘창극을보려면 남원에 가야한다’는 말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남원을 예술가들이 지나가는 고장이 아니라 살면서 활동하는 고장이 되도록 모두 힘써야 한다”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더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남원이 ‘전라좌도 농악’의 중심지라는 사실은 이곳의 수준 높은 소리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남원시에는 23군데에 이르는 읍·면·동에 모두 농악대가 조직되어 있다.농악대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만 1,000여명에 이른다.시 인구가 10만7,000여명이라니 주민의 1%가 농악대원인 셈이다.남원시는 이들에게 시립농악단원들을 정기적으로 보내수준높은 기량을 전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남원이 최근 ‘문화 다변화’를 위해 힘쓰는 분야가 도자기다.일본의대표적인 도예가인 15대 심수관의 고향이 바로 남원.그러나 정유재란당시 1대 심수관을 비롯한 도공들이 일본에 끌려간 뒤 남원의 자기전통은 거의 끊어진 상태이다.대신 옹기가 새로운 특산물로 떠오른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애독자를 거느려온 고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도 문화상품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소설을 집필한 곳이자 배경이 된 사매 노봉마을은 최근 문학도들의 답사지로 각광받고 있다.그런만큼 분위기에 어울리는 진입로를 개설하고,소설 내용을 담은 쌈지공원을 조성하며,토론과 숙식이 가능한 체험관을 만들어 문학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흥미를 느끼게끔 새로운 문학 탐방지로 가꾸어가려고 한다고 최진영 남원시장은 털어놓았다. 남원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남원'사랑의 테마도시'로 성장시켜야. 남원은 ‘사랑의 도시’를 표방하고도 남을 만한 자원을 갖고 있다. 남녀간 사랑이 주제인 ‘춘향전’과 ‘변강쇠전’은 물론 형제간 사랑을 다룬 ‘흥부전’의 배경도 남원이다.정유재란 때 왜군에 대항하여 순국한 1만여명의 시신이 묻힌 ‘만인의총’은 나라사랑의 표본이며,자연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또한 남원에 입지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도시인 이탈리아 베로나시는 문학과 오페라와 예술을 간판으로 하는 도시이다.로미오와 줄리엣을 내세운 많은 명소들,그리고 세계 최고 오페라 축제마당인 아레나 원형극장은 베로나에 문화적 향기가 넘실대게 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축제기간만이 아니라 사계절 전세계 남녀들에게 극적인 러브스토리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충만감을 안기며사랑의 성지로 자리를 굳혀간다.그 베로나 문화가 도시에 안겨주는이익은 엄청나다.한해동안 방문하는 외국인이 자그마치 550만명.인구약 26만명의 소도시가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한해에 3,700억원이나 된다고 하니 과연 역사문화 자원의 보유가 얼마나 큰 자산인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예가아닐 수 없다. 요즈음 남원시는 광한루 지리산 등 기존의 자원이외에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하고자 춘향촌·흥부민속촌·국악성지 등 하드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이탈리아의 베로나시와 유사한 관광자원을 가진남원시가 그들만큼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문제는아이덴티티(Identity)를 가지면서 관광객 기호에 맞는 관광상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달려 있다. 관광상품은 남원시민이 원하는 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원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따라서 그들이 원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해야하며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기념상품을 제작해야 한다. 사랑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물질로만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진정 남원시가 세계적인 사랑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사랑이라는주제로 통하는 기존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새로운 자원을 공간상에 어떻게 표출해 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함께,남원시민들이 얼마만큼 따뜻한 사랑을 품고 살며 또한 실천하느냐가 사랑의테마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내가 아닌 우리라는 문화,사랑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전북대 조경학과 안득수 교수
  • 11·30교환방문단 명단/ 남측 평양방문단

    ※ 표 보는 법=남측은 평양에 가는 방문자 이름,성별,나이,출신지,북한에서 생존 확인된 가족관계 및 숫자.북측은 서울에 오는 방문자 이름,성별,나이,남한 상봉 가족 주소, 대표자 순으로 정리. ■강경희 여 81 강원 동생2 조카 ■강선실 여 80 평남 동생 조카 ■곽동춘 남 70 황해 누나 조카2 ■곽춘식 남 73 황해 동생3 ■권영애 여 74 황해 동생2 ■권오술 남 89 경북 딸 ■길하섭 남 71 평남 아들 ■김광문 남 75 평북 동생3 ■김광현 여 72 경기 동생 ■김금순 여 71 경기 동생 ■김덕희 여 89 평북 딸 외손자4 ■김병화 남 86 평북 아들2 딸2 ■김삼례 여 74 인천 아들 ■김성복 남 80 황해 동생 조카 ■김순기 남 80 함남 동생4 ■김영준 남 70 강원 누나 동생2 ■김옥선 여 81 평북 동생 조카3 ■김용주 남 78 황해 처,동생 ■김원호 남 75 경기 아들 ■김윤하 남 84 강원 아들2 동생 ■김재수 남 87 황해 동생 ■김진옥 여 81 황해 시동생 시누이 시숙 ■김진학 남 80 평남 처 형 조카2 ■김창훈 남 78 평남 동생5 ■김철광 남 89 함남 처 아들 딸 ■김 한남 73 평북 동생 ■김항권 남 89 경기 아들,딸 동생 ■김항열 남 73 황해 누나 동생 ■김형일 남 80 함남 동생 조카 ■류복희 여 77 서울 동생 ■마경석 남 80 함북 누나 조카2 ■명용덕 남 84 평남 처 아들 딸 ■문원봉 남 75 황해 누나 동생 ■문정일 남 81 함남 아들 동생 조카 4촌 ■박연선 남 84 황해 아들 딸 동생2 ■박장윤 남 89 황해 아들2 ■박해수 남 72 평남 동생4 ■박후정 남 70 함남 동생2 조카 ■방홍기 남 75 평남 아들 딸 동생 ■백남선 남 83 경기 처 아들 딸2 ■백명진 남 74 평북 동생2 ■서광옥 여 85 평남 시누이2 조카 ■석만길 남 85 평남 처 아들3 딸2 ■손태선 남 81 강원 처제 조카 5촌조카 ■송봉순 여 80 함남 아들 ■신금옥 여 72 함남 동생 ■신정범 남 73 황해 아들 딸 동생 ■신채동 여 82 황해 동생 조카 ■신형순 남 72 평남 누나 동생 삼촌 ■안영희 남 74 황해 아들 조카2 ■안진삼 남 92 평남 조카 ■안홍현 남 73 함남 동생 ■양철영 남 82 황해 처 아들2 며느리2 손자4 ■오병철 남 81 평북 처 아들 ■우원형 남 67 서울 동생2 ■원성천 남 84 황해 아들 ■유두희 여 100 강원도 아들 ■유명애 여 74 황해 동생3 ■윤기태 남 92 평남 딸3 조카 ■윤면식 남 70 황해 누나 조카 4촌 ■윤문현 남 85 경기 아들 딸2 ■이경칠 남 75 황해 동생 ■이길자 여 77 평남 동생,조카 ■이복례 여 81 평남 시누이2 조카 ■이순구 남 84 황해 딸 동생3 ■이은영 남 87 황해 동생3 조카2 ■이중섭 남 77 평남 동생4 ■이학규 남 81 함남 처제 ■이현숙 여 80 함남 동생3 ■이형석 남 81 서울 동생 ■임덕규 남 77 경기 동생 조카4 ■임봉재 여 76 강원도 동생2 ■임영철 남 78 전북 처 ■장도순 남 71 평남 동생3 ■정춘근 여 84 황해 아들 ■정춘수 남 73 강원도 동생3 ■조기옥 여 70 제주도 동생 올케 조카4 ■조병묵 남 86 함남 딸 동생 ■조순표 남 76 함남 처 아들 손자2 ■조익보 남 73 평북 동생2 ■조희완 남 79 함북 처 딸 동생2 ■채규찬 남 86 함남 아들 ■채훈묵 남 82 함남 아들 ■최승녀 여 78 경기 동생 ■최신명 여 83 평북 동생2 시동생 ■최익수 남 82 황해 처 아들2 동생 ■최춘식 남 76 평북 처 아들 딸2 ■최효순 여 72 황해 동생3 조카 ■하태용 남 71 전북 동생 ■한동원 남 73 황해 동생2 ■한상준 남 84 평북 아들2 딸4 ■한정서 남 80 평남 아들 며느리 손자2 조카 ■한종은 남 83 평남 동생 조카4 ■허진옥 남 72 평남 동생3 ■현서욱 남 81 함남 아들 동생2 ■현송자 여 81 황해 동생2 조카 ■홍대중 남 80 황해 처 아들2 딸 조카 ■홍양국 남 86 황해 아들2 ■황규문 남 79 강원 동생3 ■황사집 남 90 함남 처 아들 딸2 동생
  • 박경완 MVP ‘또 하나의 연습생신화’

    ‘또 한명의 연습생 신화의 탄생이다’-고졸출신의 현대 박경완이올시즌 다이몬드 왕중왕에 등극한 것이다.박경완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한 한편의 소설과도 비견될 정도.91년 전주고를 졸업한 박경완은 당시 원광대에 진학하려다 상황이 꼬이면서 프로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각 구단이 그를 시큰둥하게 여겼고 결국 고향팀 쌍방울에 통사정,테스트를 거쳐 계약금없이 연봉 600만원의 연습생으로 프로에첫 발을 내디뎠다.함께 입단한 절친한 고교동기 김원형(계약금 1,500만원,연봉 1,200만원)에 비하면 더욱 초라했다. 박경완은 이후 조범현코치로부터 혹독한 포수 조련을 받으며 야구에 눈을 떠 갔다.94년 주전 마스크를 쓴 박경완은 96년 마침내 첫 포수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그의 빼어난 투수리드에 매료된 현대는 97년말 쌍방울에 무려 현금 9억원을 주고 박경완을 전격 영입했다. 박경완은 기대대로 현대의 창단 첫 우승에 한 몫하며 2번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그러나 금이간 어깨 뼛조각이 핏줄을 타고 돌아다니는 통증으로 출장 횟수가줄며 타율 .221로 뚝 떨어졌다.그의추락은 우승팀 현대가 5위로 곤두박질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았다. 지난 겨울 미국에서 수술없이 재활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박경완은 이후 근력 강화 등 철저한 재활트레이닝으로 지난해보다 두배많은 40홈런을 터뜨리며 17년만에 포수 MVP까지 올랐다.‘고졸 연습생신화’를 창조한 박경완은 그 어느해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게 됐다. 다음달 17일 현대구단 직원인 피앙세 한수연씨(23)와 결혼식을 앞둔 박경완(28)은 프로 10년만에 페넌트레이스 MVP의 영광을 차지하는겹경사를 맞았다.박경완은 “영원히 기억될 큰 결혼 선물입니다”고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00만원 상당의 순금방망이를 부상으로 받은 박경완은 내년 MVP에 걸맞는 연봉 인상도 따를 것이다.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경교장·돈암장등 50년이상된 건축물 ‘등록문화재’특별관리

    정부는 구한말 이후의 근대 건축물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특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3일 근대화 과정 및 해방 전후에 형성된 근대 문화유산이 없어지거나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을 이같이 개정,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건축된 지 50년 이상 지난 건조물과 기념물 중 학계,지방자치단체,소유자로부터 문화재 등록 신청을 받아 문화재위원회의심의를 거쳐 등록문화재 지정,소유자나 별도의 관리자를 통해 집중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백범 김구(金九)선생이 서거한 경교장,이승만(李承晩)박사가 기거하던 돈암장을 비롯해 철원 노동당사,영국공사관 등 전국적으로 208건의 건축물을 등록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내부 시설은 개조가 가능하나 외형은 원형대로 보존해야 하는 제약이 뒤따른다.그러나 등록문화재에 대해서는 관리 및 수리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종합토지세,상속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규제개혁위는 또한 문화재발굴비용 지원 대상을 확대,건설공사를위한 발굴 조사 중 중요 유적이 확인돼 사업 시행이 불가능하게 된경우 등에 대해서도 문화재 발굴비용을 지원키로 했다.이와 함께 사유문화재 보호를 위해 필요하면 주변 토지와 건물을 국가 또는 지자체가 수용 또는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韓赤, 2차상봉 訪北후보자 100명 선정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11월30일∼12월2일)과 관련,북측이 지난 10일 북쪽 가족의 생존을 확인해준 방북 후보자 124명 가운데 북에 아내,자식,형제,자매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평양에가서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대한적십자사는 13일 방북자 선정을 위한 인선위원회를 열고 직계가족과 형제자매(배우자의 형제자매 포함) 등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98명 전원을 우선적으로 최종 방북단 100명에 포함시키고 개별통보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최고령자이면서 북한에 아들(신동길·75)이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유두희(100)할머니 등이 평양에가게 됐다. 인선위는 또 1차 방문 때 후순위자에게 방북 기회를 양보했던 우원형씨를 방북단에 포함시켰으며,나머지 1명은 3촌이 살아 있는 것으로확인된 사람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안진삼(92)씨를 포함시켜 총100명의 방북단을 구성했다. 방북단 가운데 남자는 74명,여자는 26명이며 100세 이상이 1명,90∼99세 3명,80∼89세 28명,70∼79세 67명,69세 이하 1명 등이다.거주지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36명과 22명으로 절반 이상이며인천(16명),부산(8명),대전(5명),충남(3명) 등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그림같은 전원빌라 사세요”

    그린종합건설은 경기도 기흥에서 호텔식 로비라운지 등을 갖춘 고급빌라 ‘세뉴어 하우스’ 18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상 5층 규모로 78평형 단일 평형이며 분양가는 4억9,000만원이다. 세뉴어 하우스는 전원형 서구식 고급빌라로 설계됐으며 1층 필로티의 고풍스런 호텔식 로비라운지 시설과 설치물은 분양면적에서 제외,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호텔식 로비에는 자연석폭포와 연못이 들어서고 바비큐 요리시설,벽난로,헬스기구 등도 갖출 계획이다. 그린종합건설 관계자는 “세뉴어 하우스는 고급주택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품격을 고려한 설계와 시설배치를 통해 고급호텔의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며 “필로티의 무료제공 등으로 실제 사용면적은 90평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코리아,골드,관악CC가 배후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에 전원형 고급빌라들이 산재해 있다.(031)285-7717
  • [대한광장] 과감히 변해야 산다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말은 MIT 교수였던 토머스 쿤(Thomas S.Kuhn)이 1962년 저서‘과학적 혁명의 구조’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전문 용어로 라틴어에서 유래된‘모형’을 말한다.패러다임은 한 조직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하나의 방도이다.즉 이치가 닿고 뜻이 통하는 하나의 방도로 어떤 문제에 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통전(通典)적 가정이다.다른 말로 공동체 구성원에 의해 공유되는 신념,가치,기술의전 체계를 말하며 삶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가치와 규칙의 골격이라고말할 수 있다. 이처럼 패러다임이 일련의 가정이라고 한다면 패러다임 전환은 어떤개인이나 집단이 보유하고 있는 일련의 가정이 극적으로 바뀌어지는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예를 들면 사회의 경제가 오로지 산업에만의존하던 것이 정보화사회가 되면서 뒤집어진 충격을 최초로 입증한사람은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였다.그는‘미국 사회의 열가지대변동’이라는 책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혀냈다.앨빈 토플러는 이같은사회적 흐름의 전환을 ‘제3의 물결’이라고 이름짓고 새 문명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음을 선언하였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해오던 패러다임이 심한 도전을 받고 있음을 몸으로 체험하는 나날이다.밖으로부터오는 도전을 견뎌 내기에 우리 사회를 지탱해오던 가치관의 틀이 역부족인 셈이다.정부,기업은 물론 사회적 가치관까지도 변화된 시대에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는 ‘급변’이라는 말로는 부족해 ‘격변’이라는 말로 표현해야 할 정도이다. 사회뿐만 아니라 많은 기관들과 조직체들이 패러다임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거대한 사회적 변화가 기업,대학,학교,병원,가정,봉사기관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이처럼 현대문명은 굴뚝연기들이 파동치던 산업혁명시대를 거쳐 전자파장이 파도치는 정보화시대에 돌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제2의 물결이 빚어낸 옛 패러다임의 옷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치권의 낡은 정치 행태와 재벌기업으로 대표되는 한국 경제의 구태의연한 모습은 아직도 청산되지 못한 채 우리 사회의 전진을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기업의 경우 1960년대 존재했던 100대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는 기업은 29개뿐이다.격변하는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 기업도 옛 패러다임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현 정부와 채권단이 서두르고 있는 기업 퇴출작업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체 갱신을 서두르지 않는 기업은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에서부터 밀려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실례가 되고 있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정화하는 자정능력(自淨能力)을 지니고 있게 마련인데 그 자정능력을 잃게 되면 생명력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개혁이라는 말은 한자의개(改)와 혁(革)자에서 나온 말이다.글자 그대로 고친다는 뜻이다.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셨다.인간 최초의 개혁은 이렇게 가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인류가 맨 먼저 터득한 기술은 가족을 무두질하는 방법이었다. 무두질이란 뻣뻣한 날가죽을 기름을 뽑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말이다.날가죽(皮)은 60도의 물에서 녹아버리고 말지만 무두질이 잘된 가죽(革)은 끓는 물에 넣어도 끄떡없다고 한다.날가죽을 무두질하면 방부성,유연성,불변성이 생기는데 이 3대 요소는 개혁정신의 원형이라 한다.어떤 조직이나 단체도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세가지 열린 구조를 갖지 못할 때 소용돌이치는 변화 과정 가운데서 살아남지 못한다.종교개혁도 부패한 교회,경직된 종교,변질된 신앙을 썩지 않게 부드럽게 열린 종교,그리고 영원토록 변치 않는 신앙으로 개조하는 데 있었지 않는가.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낡은 패러다임의 망령들이 물러가고 새로운시대에 걸맞은 새 패러다임으로 전환된 새 사회와 새 사람의 모습을기대해본다.이를 위해 개인이나 단체는 부단히 자체 갱신을 통한 거듭남의 변화 가운데 있어야 한다. 김원배 기독교목회자협의회 상임총무
  • 3色 뮤지컬 입맛따라 골라보기

    순수하지만 심약한 청년 베르테르의 슬픔에 동참할까,뮤지컬계의 전설적 안무가 밥 포시의 삶을 엿볼까.아니면 소낙비처럼 쏟아져내리는리듬과 비트에 온몸을 맡겨볼까…. 늦가을 찬바람에 스산해진 마음을달래줄 3가지 색깔의 뮤지컬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세미클래식, 재즈,타악연주 등 음악 장르도 제각각이라 입맛따라 골라보기에 안성맞춤. ◆베르테르 약혼자가 있는 아름다운 여인 롯데를 사랑하다 끝내 권총으로 자살하고 마는 청년 베르테르.독일 문호 괴테가 창조해낸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이 뮤지컬 무대에서 새롭게 태어난다.토탈퍼포먼스그룹 갖가지가 10일부터 연강홀에서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베르테르’는 사색의 편린으로 가득한 편지글 형식의 원작을 토대로 베르테르,롯데,알베르트의 삼각관계를 재구성해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로 펼쳐낸다. 대사는 거의 없이 40여곡에 달하는 노래가 중심인 오페레타 형식인데연세대 정민선교수가 작곡하고,5인조 실내악단이 라이브로 연주하는서정성 강한 음악들이 귀에 착 감긴다.뮤지컬배우 서영주,이혜경,김법래가 젊은날의 순수한 사랑에 사로잡힌 주인공들을 연기한다.“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잊혀진 사랑의 원형을 되새기는 따뜻한 무대”라는 게 연출자 김광보의 말.12월3일까지(02)708-5001◆올 댓 재즈 60∼70년대 미국 뮤지컬계의 최고 흥행가로 불렸던 밥포시의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포시는 이야기 중심의 뮤지컬에서 벗어나 음악과 춤을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구성으로 인기를 모은 안무가겸 연출자이다.스타서치가 제작하는 ‘올 댓 재즈’는 포시가 안무하고 연출한 뮤지컬넘버 중에서 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레퍼토리17곡을 골라 엮은 것.‘미스터 댄서’‘포시즈 월드’‘디 엔터네이너’등 주옥같은 노래와 춤이 1시간30분동안 펼쳐진다. 국내 뮤지컬 안무 1세대인 한익평에서 설도윤 이상호 서병구 주원성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안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윤복희,양소민,임춘길 등 출연.22∼12월6일 LG아트센터.(02)515-2890◆스텀프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의 원조로 곧잘 인용되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최대 히트작‘스텀프’가 96년 내한공연때 전회매진을기록한 데 힘입어 이번에 다시 초청됐다.“모든 것에는 리듬이 있다.모든 것에는 음악이 있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출발한 스텀프는빗자루, 쓰레기통,나무막대기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악기로 변모시키는 독창적인 무대구성으로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7년째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티켓관련 이벤트도 다채롭다.11일까지 예매관객에 한해 10% 할인혜택이 주어지고,인터넷경매업체 옥션에서는 13일까지 티켓 경매를 실시한다.28∼12월10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이순녀기자 coral@
  • 파주 교하지구 뜬다

    파주 교하지구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파주·고양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하지구는 97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때만해도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은 데다 도로개설비용부담 등을 놓고 경기도와 줄다리기하는 바람에 사업이 늦어졌다. 용적률이 180%에 불과하고 초고층 아파트 대신 20층 이하의 저층,중고층 아파트만 들어서는 쾌적한 신도시로 조성돼 경기 북서부의 새로운 주거지로 인기끌 전망이다. ◆규모 62만4,000여평에 1만3,072가구(단독 1,077가구 포함)가 들어선다.4만여명을 수용하는 미니 신도시.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가 골고루 건설된다.공급 가구의 20%인 3,109가구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 아파트.18∼25.7평 이하 아파트는 4,944가구,국민주택규모초과 아파트는 3,942가구가 배정됐다.단독주택지구 중 6만3,000여평을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 전원형 단독주택570가구를 지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입지여건 지구안은 대부분 구릉지로 이뤄졌다.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농지다.단지안을 동서로 지나는 56번 지방도를 따라 승용차로 2∼3분이면 자유로로 이어진다.일산 신도시와 연결하는 도로도 확·포장된다.서울을 오가는 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일산 풍동지구∼화정지구∼서울 은평구 신사동을 잇는 4∼6차선 도로도 건설된다. 출판단지와 문발공단의 배후도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일산 신도시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여서 서울 출퇴근자들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곳.일산 신도시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거래 동향 올해 상반기까지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북한과의 화해무드를 타고 이따금씩 거래도 이뤄졌으나 경기불안과 부동산시장 침체 이후에는 관심이 사라지면서 땅 값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있다. 서울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용성 사장은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발표가 나간 후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근 야당리 일대의 민간 아파트 사업부지는 평당 60만∼90만원 정도에 팔렸다. 투자자들은 일산∼교하지구를 잇는 큰 길가 주변,자유로에서 교하지구로 들어가는 도로 주변 땅을 많이 찾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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