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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스트레스’ 탈모 원인과 치료

    ‘끝없는 스트레스’ 탈모 원인과 치료

    겨울로 접어드는 지금쯤이면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시시때때로 빠지는 머리카락은 가뜩이나 버거운 스트레스를 더하게 한다. 탈모, 정말 대책이 없는걸까. # 탈모란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50∼100개 정도면, 모발의 수명이나 성장주기로 볼 때 정상으로 본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면 병적인 탈모에 해당한다. 두피 상태나 두피질환, 호르몬 불균형, 내과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모발 주기에서 성장기 모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거나, 모낭은 살아있으나 모발이 없는 휴지기가 길어지는 것이 바로 병적인 탈모다. # 남성형 탈모 대머리를 말하며, 유전적 소인이 강하다.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다. 탈모는 사춘기에서 20∼30대 사이에 시작한다. 앞머리에서 정수리로 이어지는 부위의 모발이 점차 가늘고 짧아지다가 나중에 앞머리 탈모된 부위와 정수리 탈모된 부위가 서로 만나 대머리가 된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뿐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스트레스다. 최근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탈모로 고민하는 20∼60대 인구가 3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형 탈모의 원인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 그리고 노화이다. 이밖에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및 지루성피부염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임상적으로는 두피에 남성호르몬이 작용해 발생하며, 여기에 유전적 소인과 노화가 작용한다. 따라서 유전적 소인이 강해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없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으며, 안드로겐이 많아도 유전적 소인이 없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 남성형 탈모의 증상과 진단 아침에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 수가 유독 많으면 탈모 가능성이 높다. 또 머리밑이 가려워지면서 지성 비듬이 많아지는 경우에도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힘이 없거나 예전과 비교해서 이마가 넓어진 경우도 탈모에 해당된다. 자신의 머리카락 8∼10개 정도를 잡아 가볍게 당겼을 때 1∼2개 정도 빠지면 정상, 그 이상이면 탈모로 구분한다. # 여성 탈모 여성들은 산후 탈모가 가장 많다. 즉, 출산 후 일시적으로 휴지기 모발이 증가해 탈모로 이어지는데, 이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되나, 스트레스나 영양부족 등으로 산후 탈모가 영구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도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을 갖고 있지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훨씬 많아 남성들처럼 완전한 대머리는 되지 않는다. 대신 머리 주위에서 서서히 탈모가 진행되다가 나이가 들면 두피의 위 부분이 훤히 보이는 경과를 보인다. 탈모가 주는 스트레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크다. 탈모 때문에 우울증과 강박,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반응은 스트레스를 낳아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밖에 원형탈모나 정신적 장애로 인해 자신의 모발을 습관적으로 뽑아내는 발모벽, 화상이나 감염 후 두피에 흉터가 생겨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되는 반흔성 탈모, 여성들이 고무줄로 머리를 너무 단단히 묶을 때 나타나는 견인성 탈모, 갑상선 기능 이상에 의한 내분비성 탈모 등도 남녀가 겪는 탈모에 해당한다. # 탈모 치료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프로페시아 복용, 호르몬제 국소 도포, 병변내 주사, 자외선치료, 두피 마사지 등이 있으며,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인조모발 이식술과 자가모발이식술, 조직 확장법, 두피 피판술 및 축소술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자가모발 이식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CTG’라는 장비를 이용해 탈모 진행을 억제하고, 탈모의 초기 증상인 머리카락의 가늘어짐을 개선하기도 한다. 임상 결과 36주 이상 치료한 환자의 66.1%에서 모발이 재생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자가모발 이식술은 자신의 후두부 모발을 이용해 탈모된 부위에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이 없고 생착률이 매우 높다. 한번에 많은 양의 이식이 가능한 ‘메가세션(megasession)’이 최근에 도입됐지만 이 방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환자의 탈모상태와 헤어라인을 고려해 적적한 양을 이식하는 것이 좋다. 또 탈모가 계속 진행되는 경우라면 앞으로 진행될 탈모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식된 자가모발의 생존율은 보통 80∼90% 정도. 이식된 모발은 한 차례 빠졌다가 3개월 후쯤 다시 나기 시작해 9개월 후쯤 완성된다. 따라서 수술후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모발의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 도움말: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뉴욕 현지 취재] “진짜부자” 100년의 숨결소리

    [뉴욕 현지 취재] “진짜부자” 100년의 숨결소리

    글 인순환 자유기고가 미국 뉴욕 맨해튼 50번가에서 51번가 두 블록 사이에는 록펠러 빌딩들이 조성돼 있다. 이곳은 오랜 세월 ‘미국의 부’를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졌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의 이름값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곳이다. 뉴욕의 한 블록은 한쪽 측면이 50m는 족히 넘는다. 그렇게 구분된 두 블록 사이에 큰 빌딩들이 들어서 있으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족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맨해튼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허드슨 강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록펠러 생가를 만나게 된다. 생가라고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러한 생가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이곳은 록펠러 가문이 4대에 걸쳐 생활했던 곳으로, 100년 가까이 된 건물들은 물론 잘 가꿔놓은 정원, 록펠러 일가가 수집했던 작품들을 모아놓은 미술관 등으로 매우 체계적으로 꾸며져 있다. 록펠러는 1839년 7월에 태어나 1937년 5월에 세상을 떠났다. 스탠더드오일의 창업자인 그는 사업에 성공한 뒤로 미국을 대표하는 자선사업가로 살았다. 이 생가는 그로부터 시작해 뉴욕 주지사를 지낸 록펠러 4세(넬슨 록펠러)가 1979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사람들은 건물 주변은 자주 오가면서도 정작 록펠러의 생가는 자주 가지 않는 분위기였다. 뉴요커들에게 록펠러의 생가가 어디냐고 물어보아도 정확한 위치를 아는 경우는 드물었다. 현지에서 10년 가까이 살고 있는 한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록펠러 생가는 맨해튼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려가면 나오는 웨체스터 카운티의 테리 타운에 있다. 생가 입구에는 주차장과 안내원이 있었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안내소에서 22달러를 내고 버스에 올라 5분 정도를 들어가자 영화나 캘린더에 자주 보았던 거대한 성 같은 집이 나왔다. 이곳이 바로 매년 4월부터 추수감사절까지만 개방한다는 록펠러 생가였다. 생가 곳곳에 있는 건물들은 지은 지 100년 가까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설과 조경이 말끔하고 아름다웠다. 정원과 건물 사이사이에 있는 조각품, 크고 작은 분수 등도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9홀 골프장에서는 바로 옆을 흐르는 허드슨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생가 밖에서는 자유로이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촬영은 절대 금물이었다. 생가 현관 입구에는 사자상이 놓여 있었는데, 그 느낌이 서울 광화문 입구 양쪽에 버티고 있는 해태상과 너무도 닮아 이채로웠다. 7개나 되는 크고 작은 공간으로 마련된 1층의 넓직한 거실에는 조각품, 역대 미국 대통령 초상화, 록펠러 가문의 가족사진 등이 깔끔히 정돈돼 있었다. 그 가운데는 불상도 몇 개 있었는데, 록펠러 가문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음을 감안할 때 특히 이채로웠다. 실제 주방에서 사용하던 1789년에 만든 중국 도자기와 1815년산 영국 도자기도 눈길을 끄는 전시품들이었다. 생가는 통로를 따라 관람하다 보면 정원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돼 있었다. 정원은 록펠러라는 이름에 걸맞게 너무도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었다. 정원 손질을 하다 지친 듯 관광객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난간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정원사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다양한 모양의 분수가 줄을 잇고 있는 정원을 둘러본 뒤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면 이번에는 지하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돼 있었다. 가이드를 따라 들어가 본 지하는 두 개 층으로 꾸며진 갤러리였다. 록펠러 일가는 수집한 미술품의 대부분을 맨해튼에 있는 현대미술관 MOMA에 기증했다고 한다. 필자는 MOMA를 들러 록펠러가 기증했다는 피카소 작품 등 희귀 명화들로 가득한 전시관을 미리 둘러보았던 터였다. 그래서 생가의 미술관에는 달리 특별한 게 없을 것으로 지레짐작을 했었다. 하지만 직접 둘러본 생가의 갤러리에는 수작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100호는 충분히 될 듯한 Andy Warhol의 Acrylic 초상,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피카소 작품을 타피스트로 짠 것이 족히 10작품은 넘는 것 같았다. 지하실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허드슨강을 보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골프장과 연결된 또 다른 정원을 만나게 돼 있었다. 이 정원에도 곳곳에 조각품들이 있었고, 여신을 본뜬 듯한 조각상이 들고 있는 항아리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인상적인 분수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 모두가 지은 지 100년 가까이 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정리돼 있었다. 록펠러의 재력과 예술적 감각 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코스로 잠시 차를 타고 가다 내려서 100년 역사를 실감케 하는 또 다른 건물 앞에서 내렸다. 이건 또 무슨 역사를 간직한 곳이길래 이렇게 훌륭하게 꾸며놓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영화에서 보던 마차들과 옛날 차량들을 시대별로 전시해 놓은 건물이었다. 그곳에는 품위 있는 마차들과 1950년대에 만든 리무진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수십 대의 마차와 차량들로 가득한 현장의 분위기는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록펠러 가문의 저력을 웅변해 주는 듯했다. 록펠러 생가는 미국사람들이 말하는 부자란,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사회적으로도 존경을 받는 ‘진짜 부자’임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었다. 록펠러에 대한 존경은 오늘날은 워렌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부자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록펠러 생가 방문은 그 자체가 커다란 예술작품 속에 있는 또 다른 예술품들을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예술작품 속을 거닐면서 느끼는 풍요로움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록펠러 생가 방문은 미국의 역사, 진정한 부자의 모습, 록펠러라는 일세를 풍미한 위인의 삶 등을 두루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평창 올림픽 타운 4계절 휴양지로

    평창 올림픽 타운 4계절 휴양지로

    ‘숲속의 동화나 꿈속같이 예쁜 세계적인 리조트로 승부를 걸겠다.’ 오는 2014 동계올림픽 유치의 핵심 기반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와 골프장이 강원도 평창군에서 27일 첫삽을 뜬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고품격, 친환경,4계절 복합관광 리조트를 목표로 조성되는 알펜시아는 기존 국내 리조트의 틀을 벗어난 파격적인 디자인과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사업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26일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와 수하리 일대 148만 6000여평에 친환경, 고품격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유비쿼터스를 적용하는 사계절형 복합관광리조트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설계와 공사비가 8824억원에 이르고 용지비 2427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2699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준공은 2008년 8월이 목표다. 사업부지 가운데 424만 3800㎡는 이미 확보해 놓았고 나머지 사유지는 최근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수용을 승인, 수용절차를 진행중이다. 도개발공사는 사업 초기자금으로 공사채 발행 3500억원과 지역개발기금 430억원 등 4783억원을 확보해 유동성 등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해발 700m 대관령 인근에 조성되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3개 지구로 나뉘어 조성된다.403실의 힐사이드빌라와 27홀 회원제골프장 등의 골프빌리지지구(A공구)와 특급호텔과 콘퍼런스센터, 빌리지 콘도 등의 리조트빌리지지구(B공구),2014 동계올림픽의 중심이 되는 동계스포츠지구(C공구)다. 특히 6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골프빌리지는 세계 유수 골프전문회사인 투룬(TROON)사와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운영을 맡긴다. 국내 처음 골프장 주변에 고급빌라 400가구를 지어 빌라에서 골프장을 조망하면서 카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동계스포츠지구에 들어설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은 박세리 선수가 LPGA에서 첫 우승한 홀 등 스토리가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홀을 모음형식으로 엮어 만들 예정이다. 여기는 겨울 동안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까지 가능토록 설계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전원형 캐빈(50실)과 예술인마을(50실)을 만들어 스포츠와 음악제·예술을 테마로 한 문화이벤트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마디로 아늑하고 동화속 같은 하드웨어에 고급화된 프로그램을 도입, 세계적인 명품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북유럽과 캐나다의 휘슬러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분위기로 손님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분양가는 골프회원권과 리조트를 엮어 10억∼20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이 많은 동남아까지 진출해 분양로드쇼를 열 계획이다. 모두 동계올림픽 핵심 기반시설을 확보하면서 최고의 품격 높은 복합관광리조트를 조성해 강원도를 동아시아의 관광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강원도개발공사 박세훈 사장은 “예쁘고 아늑한 분위기를 파는 리조트로 개발해 한번쯤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면서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강원도의 품격을 높이고 도민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고바우 만화상에 이두호씨 특별상엔 윤영옥화백 뽑혀

    만화가 이두호(사진 위·63) 화백이 제6회 고바우 만화상 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이 상 운영위원회가 25일 발표했다. 이 화백은 ‘머털도사’,‘독대’‘길손이’‘임꺽정’ 등 한국적 캐릭터의 원형을 만들고 한국 서사만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까투리 여사’ 작가로 알려진 윤영옥(아래·67) 화백이 뽑혔다.
  • 대전현충원 최고 명당… 묘역규모 80평

    최규하 전 대통령의 유해가 안장될 국립 대전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은 어떤 곳인가. 24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26일 최 전 대통령의 유해가 묻힐 국가원수 묘역은 장군 제1묘역과 국가유공자 묘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대통령이 안장되기는 최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립 서울현충원에 묻혀 있고 윤보선 전 대통령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충남 아산 선산에 안장됐다. 대전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은 2004년 6월 6억 1900만원을 들여 계단과 식재공간 등을 포함해 전체 부지 2925평 규모로 조성됐다. 묘역은 상하단 각각 4기씩 모두 8기 규모로 기당 80평이다. 최 전 대통령은 상단 맨 왼쪽에 묻힌다. 애국지사와 장군 묘역은 기당 각각 8평, 사병은 1평이다. 국가원수는 유족들이 원하면 영부인 합장도 가능하다. 최 전 대통령도 강원도 원주에 있는 홍기 여사 유해를 모셔와 합장하게 된다. 이 묘역은 현충원 중앙의 상단 옥녀봉 밑에 자리잡고 있다. 풍수지리를 통해 정해진 현충원 가운데 최고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은 계룡산과 문필봉, 장군봉이 둘러싸고 있다. 대통령 묘는 지름 4.5m 높이 2.7m의 원형 봉분으로 조성되고 12개의 묘두름돌로 지지한다. 비석, 상석과 향로대, 추모비 등도 갖춰진다. 높이 3.46m의 비석은 전면에 ‘제○대 대통령 ○○○의 묘’라고 새기고 뒷면에 출생일, 출생지, 사망일, 사망지, 사망원인이 기록된다. 좌측에 가족사항, 우측에 주요공적과 경력이 들어간다. 또 비석 상단에 국가원수를 상징하는 봉황무늬 화강암 조각이 올려진다. 노무현 현 대통령과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서거후 유족들이 요청할 경우 이곳에 안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늘의 눈] 일주일에 4번이나 해명자료 낸 문화재청/김미경 문화부 기자

    지난주 문화재청은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무려 4건이나 내놓으며 불을 끄기에 바빴다. 우선 최근 복원된 낙산사 동종 내부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이름이 새겨져 논란이 있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 “복원기록을 다시 새겨넣을 것”이라고 했다가 해명자료를 배포,“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주관 관청명 뒤에 기관장 이름을 표시한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아울러 주무관서의 장과 주조한 장인의 이름을 새겨넣어 후세에 알리는 것도 문화재청의 중요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회 문화관광위 손봉숙 의원은 “문제는 자문회의가 아닌, 자문위원 1인이 유 청장의 이름을 넣어 초안을 작성했고, 문화재청이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낙산사 등 다른 관계자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서둘러 대대적인 타종식을 행하는 우를 범하고도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또 있다.“안동별궁 담장이 탐방로 조성공사로 훼손됐다.”는 19일자 보도에 대해서도 하루만에 해명자료를 내고 “현 공사로 훼손이 발생한 것이 아니며, 기존 담장의 원형대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며 무성의한 자세로 일관했다. 그러나 담장 옆을 지나는 사람들이 담장의 붕괴위험을 느낄 정도라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우선돼야 한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보물1호 동대문이 위태롭다’‘신라유물 상당수 보존처리 미흡’ 등 언론의 지적이 나올 때마다 “종합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등의 원론적인 대책만 되풀이했다. 반면, 최근 서울지방경찰청과 문화재청이 공조해 문화재 절도·은닉범을 적발하고, 도난 문화재를 회수하자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다음부터는 경찰 대신 문화재청이 브리핑을 해야겠다.”고 했다. 문화재청이 잘못된 홍보마인드도 문제지만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본연의 일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충남 태안군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충남 태안군

    충남 태안군은 원형이 국내에서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원북면 신두리사구(모래언덕)를 복원하는데 힘썼다. 바닷가를 따라 3.4㎞ 펼쳐진 사구에 대나무로 된 모래포집기를 촘촘히 박아 모래가 바다로 휩쓸려 나가는 것을 방지했다. 아카시아나무 등도 뽑아냈다. 사구식물인 갯방풍을 번식시키고 사진을 찍어 관광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생태교육을 하는 효과도 거뒀다. 두리사구는 사구로는 최초로 문화재청에 의해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정섭 담양군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정섭 담양군수

    “사계절 푸른 대나무의 기상처럼 담양군은 대도시인 광주와 연계해 생태형 전원도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정섭(57) 전남 담양군수는 16일 광주에서 10분 거리라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담양군이 전원형 복지도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민선 4기 첫 작품도 황금들판의 벼이삭처럼 튼실하게 익고 있다. ●복합노인복지단지 유치 자신감 이 군수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복합노인복지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오는 20일쯤 최종 후보지가 담양군으로 결정되면 민자유치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남 곡성군으로 확정됐으나 군수가 바뀌면서 포기한 것이다. 사업비 287억원 가운데 노인복지시설비 42억여원이 국비로 지원된다. 나머지 240억여원은 민자로 충당된다. 이 군수는 “100가구 넘게 지어질 노인복지단지에는 노인전문요양 및 재가복지시설, 노인복지회관을 비롯해 게이트볼장, 공연장, 수영장 등 문화·체육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진다.”고 자랑했다. 또한 노인들의 소일거리를 위해 마을 텃밭에서는 채소와 정원수 가꾸기, 누에치기 등도 가능하다. 그는 “이 복지단지에는 읍내거주 노인인구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읍에서 가까운 곳에 부지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풍처럼 산이 둘러싸여 경관이 빼어난 수북면에는 행정자치부의 행복마을이 들어선다. 전남도가 도내 2곳에 지정하는 이 마을은 담양군이 0순위에 올라 있다. ●대나무 생태공원등 조성 여기에다 198억원으로 조성될 대나무 생태공원(24만평)에는 죽림욕장과 대나무 체험장, 세계 대나무 비교전시장 등으로 꾸며진다. 담양온천사업 1단계가 잘 끝났고 2단계도 시작됐다. 또한 골프장 2개(민자 1100억원), 대덕 레저타운(1990억원), 영상테마파크(500억원), 통나무 펜션단지(138억원) 등도 민자유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군수는 “담양군은 넘쳐 나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함께 사는 넉넉한 인심 등으로 장수도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기존모델 탐방 제주 예래 마을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기존모델 탐방 제주 예래 마을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가 우수 지역 및 사례 공모를 시작으로 곧 본궤도에 오른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마을이 과연 살기에도 좋은 마을인지 다시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뛰어난 지역자원이나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있더라도 한데 묶지 못하면 ‘삶의 질’이 높은 마을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행정자치부와 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전문가, 주민 등과 더불어 전국 권역별 탐방에 나섰다. 기존의 외형 위주 지역개발 사업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이다. 첫 탐방지로 섬 전체가 때묻지 않은 자연의 보고인 제주도를 찾았다.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계곡 하나를 사이에 둔 예래마을. 흔한 팬션 하나 찾기 힘들 정도로 한적한 어촌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차가 다니기에는 비좁고 구불구불한 마을길, 거무스름한 돌담, 병풍처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예래마을 주민들은 개발 대신 환경을 택했다. 1360가구 3600명의 주민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예래마을은 생태마을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다. 마을을 흐르는 10여개 하천과 용천수를 중심으로 180여종의 동·식물이, 앞바다에는 120여종의 어패류가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2002년 전국 최초로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됐을 만큼 풍부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해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각각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 관광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됐다.2003년에는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로도 뽑혔다. 주민들은 자연자원을 활용해 반딧불이 체험, 감귤 따기, 바다낚시 체험, 오름·하천 답사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하수처리장과 쓰레기매립장의 운영실태를 점검하는 등의 환경감시 활동과 폐비닐 수거 같은 환경보호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주민 참여의지, 변화의 ‘첫걸음’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1990년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문제로 촉발됐다. 당초 하수종말처리장은 예래천 하구 앞 바다 50m 가량을 메워서 지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쪽으로는 중문관광단지 해안까지 1㎞에 걸쳐 30m 높이의 주상절리대가 있다. 서쪽으로는 고려시대 삼별초 항쟁 이후 축조된 해안가 성곽인 환해장성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지역성과 역사성이 풍부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예래환경연구회’가 결성됐고, 결국 하수종말처리장은 뭍으로 100m 정도 물려서 지어졌다. 주민들은 아예 환경운동을 대안운동으로 바꿔나가겠다며 2002년 ‘예래생태마을위원회’를 만들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을위원회로는 아직도 제주에서 유일하다. 임찬규 위원장은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해양연구원과 제주대 등 외부전문가들로부터 각종 조언도 얻고 있다.”면서 “지금은 도시로 떠나는 마을 사람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들 소득 道평균 밑돌아 풍부한 자연자원과 주민들의 참여의지만으로 예래마을의 모든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생태형 마을에는 근접했으나,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한 ‘살기 좋은 마을’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경훈 위원회 사무국장은 “소득증가 효과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며, 마을 이웃에 들어설 대규모 개발단지인 ‘주거용 휴양단지’와 어떻게 조화를 이끌어낼지도 걱정거리”라면서 “심지어 생태마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회의도 든다.”고 토로했다. 중문관광단지가 들어선 이후 일자리는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 청소 등 단순노무에 그치고 있다. 주민들은 여전히 밀감 농사 등이 주업으로, 수입도 제주도 평균을 밑돈다고 한다. 라해문 제주참여환경연대 마을만들기팀장은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한데 주민들의 힘만으로 해결이 어렵다.”면서 “개발 바람이 불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리·조정은 행정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환경과 주거공간의 부조화도 문제다. 천편일률적인 시멘트 건물이 자연과 어울리기 만무하다. 건축재료를 제한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인 ‘올레’ 같은 고유의 주거공간을 보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글·사진 제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전국 748건 응모… 13건 선정 제1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의 응모작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모두 748건이 응모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공원이 94건 ▲호수가 40건 ▲해양이 102건 ▲도로가 80건 ▲마을이 78건 ▲건축물이 165건 ▲자연경관이 147건 ▲숲이 46건이다.17일 1차 심사와 19∼25일 현지점검,27일 3차 심사를 거쳐 ▲사진에서 7건 ▲동영상에서 3건 ▲모형에서 3건의 입상작을 선정한다. 지역자원 경연대회는 ‘아름답고, 쾌적하고, 특색있는 도시와 농산어촌의 지역자원’을 주제로 행정자치부와 균형발전위원회, 서울신문사가 공동주최한다. ■ 그외 마을들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한라산 동남쪽인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의 문화예술인마을은 자연림과 가시덩굴이 엉크러진 ‘곶자왈’지역 9만 9000여㎡에 들어섰다.1999년 조성사업이 시작된 뒤 48가구가 분양됐으며,18가구는 입주를 마쳤다. 하지만 입주한 문화예술인 가운데 가족과 함께 들어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마을’이 아니라, 작품활동을 위한 ‘작업장’이거나 여행자를 위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입주자들끼리는 물론, 채 10리도 떨어지지 않은 인근 저지마을과 원활한 소통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성읍민속마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은 500년 동안 현(縣) 소재지로 자리매김해왔다. 소득이 거의 없어 주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던 1984년 민속마을로 지정되면서 마을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던 상점이 지금은 토산품 판매점과 음식점 등 170여개로 늘어났고, 연간 관광객은 20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성읍민속마을은 지금 살기좋은 마을로 탈바꿈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난개발 또는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마을 출신인 강문규 한라일보 논설실장은 “장삿속에 묻혀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는 바람에 민속마을로서 원형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보존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동광태양력마을 북제주군 안덕면 동광마을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주택에 태양력 발전을 보급하는 ‘그린빌리지’ 사업이 추진됐다. 현재 전체 165가구 가운데 46가구가 최대 3㎾의 설비용량을 갖춘 태양광전지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월평균 3만∼5만원이던 전기료가 200원 안팎으로 떨어진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이고, 주민 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우리 마을의 그린빌리지 사업이 성공했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성공해서 얼마나 살기좋아졌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라운더바우트를 도는… ’/김웅진 등 지음

    영국의 길은 대부분 라운더바우트(roundabout)라 불리는 원형교차로가 신호등을 대신한다. 네댓 개의 길이 커다란 원을 중심으로 펼쳐져, 어디서 진입하든 시계방향으로 돌다 원하는 길로 빠져나가면 된다.360도를 회전하면 들어온 길로 다시 나갈 수도 있다. 복잡할 것 같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매우 편리한 교통시스템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약속을 지키는 운전자들 덕에 신호등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안전하다. 영국의 정치는 바로 이 라운더바우트를 도는 영국 운전자들의 모습을 닮았다는 것.‘라운더바우트를 도는 산적과 말도둑’(김웅진 등 지음, 르네상스 펴냄)은 그런 관점에서 씌어졌다. 영국에서는 아무리 심각한 정치적 사안이 발생해도 의회정치의 질서가 엄격하게 지켜진다. 이는 800여년간 국왕, 귀족, 시민 사이에서 전개된 수많은 갈등과 대립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계약문화의 결실이다. 토리는 아일랜드 산적, 휘그는 말도둑이라는 뜻. 휘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토리는 보수당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았다. 영국의 길과 영국의 정치, 그 연상작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주말의 도심 고궁… 단풍만 있을까

    높고 푸른 하늘과 상쾌한 바람이 가족 나들이를 재촉하는 가을이다.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가을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무료 행사들이 열린다.14일 운현궁(사적 257호)에서는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행사가 열리고 15일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시민 걷기대회가 열린다. 가족들과 함께 가을의 풍경속으로 떠나자.●고종·명성후의 가례(家禮) 서울시는 14일 오후 3시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 고종과 명성후의 가례 재현 행사를 연다. 행사는 고종 3년(1866년) 3월21일 흥선대원군의 사저인 운현궁에서 열렸던 고종(당시 15세)과 명성후 민씨(당시 16세)의 국혼례를 고증에 따라 원형 그대로 재현했다. 행사는 왕비로 책봉된 예비 왕비가 책명을 받는 비수책 의식과 국왕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으로 직접 나가 왕비를 맞는 친영례 의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친영례 의식 때는 취타대 등 71명이 인사동에서 운현궁까지 임금의 가마를 들고 행진하는 어가행렬도 재현된다. 식후 공연으로 검기무, 향발무 등이 준비된다. 행사 당일은 무료 개장한다.766-9090.●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서울시설공단은 능동 어린이대공원 무료 개방을 기념해 15일 어린이대공원에서 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걷기대회는 단풍과 낙엽으로 유명한 대공원의 숨은 명소를 만날 수 있는 1시간 코스. 행사는 오전 8시 정문 앞 광장을 출발해 생태연못 옆길, 동물공연장, 구의문길, 야외학습장, 중앙로, 수영장 길을 거쳐 다시 정문 광장으로 돌아오는 3.8㎞ 구간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흥겨운 공연을 비롯해 행운권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자전거, 선물세트 등 푸짐한 경품도 주어진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행사 당일 출발시간에 맞춰 나오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450-9362.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뜨개질 일기

    뜨개질 일기

    글 이해인 / 그림 김점선 자투리 헝겊으로 컵 받침을 만들고 모서리에는 살짝 단추를 달아 멋을 내는 등 손바늘질을 잘하는 후배수녀를 부러워하던 나는 일단 뜨개질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뜨개질이라곤 단순한 모양의 목도리 하나 짤 수 있는 솜씨밖엔 안 되지만 요즘은 아크릴 털실로 일명 ‘친환경 행주’를 날마다 여러 개씩 짜면서 새삼 뜨개질이 주는 기쁨 속에 빠져 지냅니다. 단순한 모양을 짜는 데도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어 그대로 안 하면 제대로 된 모양이 나오질 않아 속상하고 가르쳐준 동료들에게 부끄럽기도 하였지요. 어느 날은 혼자서 하도 애를 쓰다 보니 엄지손가락이 발갛게 부어 있었습니다. “시간도 없는데 시나 열심히 쓰시지요. 뜨개질은 우리가 할 테니…” 하고 옆의 수녀님들이 말리지만 색색의 털실을 감고 풀고 뜨고 하는 동안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워져서 이 일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중간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도 좋아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며 언제라도 뜨개질을 하고 때로는 기차 안에서 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멋진 기술자가 못 되니 사각형과 원형으로 세 가지 정도의 모양밖엔 뜨질 못하지만 차츰 응용도 해볼 생각입니다. 다른 수녀님들의 것은 자신 있게 바자회 상품으로도 내놓지만 나의 작품은 당분간 팔지 않고 개인 선물용으로만 사용할 거라고 마음먹으니 부담이 적어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더 잘할 때까진 아직 시간이 좀 걸릴 테지만 그래도 내가 쓰는 뜨개바늘이 어느새 길이 들어 익숙하고 정겨운 것을 혼자만의 느낌으로 알게 됩니다. 어쩌다 한 코를 빠트리거나 엉뚱한 곳에 넣으면 처음부터 풀어서 다시 짜는 게 좋지 그냥 적당히 넘어가면 반드시 실패작이 되곤 합니다. 우리네 하루하루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뭐, 이 정도쯤이야 괜찮겠지’ 하고 그냥 지나가면 안 될 것입니다. 뜨개질을 할 때 무심코 빠트린 한 코로 전체의 균형이 망가지듯이 우리의 불성실한 행동 하나, 함부로 내뱉는 말 한마디가 삶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망가뜨리기 때문이지요. 뜨개질을 하는 동안 ‘깨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 배운 기쁨을 나는 이렇게 노래해봅니다. 처음 배운 솜씨로 / 손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아주 열심히 / 뜨개질 하네 정해진 법칙따라 / 깨어서 움직이면 원하는 모양 나오는 게 / 재미있고 신기해 긴 하루가 모자라네 털실을 감는 손에 / 함께 감기는 기쁨으로 웃고 또 웃으면 / 실들도 나를 따라 웃네 잠시 딴생각 하다 / 어긋나면 / 풀어야만 해결됐지 아까워도 처음부터 / 다시 시작해야 했지 나는 이제 / 오늘이란 실을 감아 / 행복을 짜네 빠진 코 찾아 / 다시 시작하듯 잘못한 말 한마디 / 잘못 쓴 시간 한 점 고쳐 짜는 지혜도 배우면서 / 열심히 기도를 짜네 고운 무늬 가득한 시를 짜네 _ 나의 시 ‘뜨개질 일기’에서 월간<샘터>2006.10
  • 서울시 첫 ‘창의인상’ 윤석빈씨

    서울시 첫 ‘창의인상’ 윤석빈씨

    ‘반포대교에 투명 원형관을 만들어 물을 떨어뜨리면 잠수교를 건널 때 폭포 속을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윤석빈(토목 7급)씨가 ‘반포대교 낙하분수’로 서울시 ‘창의인(人)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씨 아이디어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미 반영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회 때 창의제안상과 창의실행상 수상자를 시상했다. 부상으로 창의제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창의실행상 수상부서에는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창의인 상은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정착하기 위해 신설됐다. 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에서 ‘창의 제안상’ 1명과 ‘창의 실행상’ 1팀(부서)을 선정한다. 창의성,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에는 창의제안상을, 아이디어를 토대로 실행 계획을 세우거나 실제 실행에 옮긴 부서에는 창의실행상을 받는다. 올해 창의제안상은 윤씨와 서울메트로 이진복씨가 받았다. 이씨는 ‘신도림역 혼잡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신도림역의 시설 일부를 보완하고 통로를 개방해 빠르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달까지 직원 전산망의 아이디어 제안 창구인 ‘상상뱅크’에 접수된 아이디어 1만 8632건을 놓고 심의했다. 창의실행상 분야에서는 창의적인 공무원에게 성과 포인트를 주는 신(新)인사·조직 문화 개선 방안을 내놓은 시 인사과 고과팀, 보증 신청서류의 간소화 방안을 제시한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해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시 첫 ‘창의인상’ 윤석빈씨

    서울시 첫 ‘창의인상’ 윤석빈씨

    ‘반포대교에 투명 원형관을 만들어 물을 떨어뜨리면 잠수교를 건널 때 폭포 속을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윤석빈(토목 7급)씨가 ‘반포대교 낙하분수’로 서울시 ‘창의인(人)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씨 아이디어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미 반영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회 때 창의제안상과 창의실행상 수상자를 시상했다. 부상으로 창의제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창의실행상 수상부서에는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창의인 상은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정착하기 위해 신설됐다. 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에서 ‘창의 제안상’ 1명과 ‘창의 실행상’ 1팀(부서)을 선정한다. 창의성,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에는 창의제안상을, 아이디어를 토대로 실행 계획을 세우거나 실제 실행에 옮긴 부서에는 창의실행상을 받는다. 올해 창의제안상은 윤씨와 서울메트로 이진복씨가 받았다. 이씨는 ‘신도림역 혼잡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신도림역의 시설 일부를 보완하고 통로를 개방해 빠르게 환승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달까지 직원 전산망의 아이디어 제안 창구인 ‘상상뱅크’에 접수된 아이디어 1만 8632건을 놓고 심의했다. 창의실행상 분야에서는 창의적인 공무원에게 성과 포인트를 주는 신(新)인사·조직 문화 개선 방안을 내놓은 시 인사과 고과팀, 보증 신청서류의 간소화 방안을 제시한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해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제주, 세계 자연유산 등재될까

    ‘제주를 세계의 자연유산으로.’ 요즘 제주도에서는 곳곳에 ‘화산섬 제주를 세계 자연유산으로’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산업은 물론 세계속의 ‘제주’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섬 전체가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불국사와 석굴암, 종묘, 수원화성 등 유네스코에 등재한 세계문화유산은 있지만 자연유산은 없다. 지난 1995년 설악산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됐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세계자연유산은 지구의 주요 진화단계를 대표하는 사례나 빼어난 자연미를 지닌 지형 또는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아직 생존하고 있는 서식지 등이 대상이다.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지난 1월 유네스코에 제주도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만장굴, 김녕굴, 용천굴, 당처물동굴, 벵뒤굴), 성산 일출봉 등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한라산은 화구호(백록담)와 영실기암의 주상절리, 조면암돔, 용암대지 등 다양한 화산학적 특징과 수많은 기생화산의 분포는 전형적인 화산지형을 간직하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20만∼30만년 전에 구좌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만들어낸 벵뒤굴, 만장굴과 김녕사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은 세계적인 희귀 지질현상으로 세계동굴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용천굴과 당처물굴은 최근에 발견된 미공개 상태로 신비한 태고의 자연 그대로의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여부는 2007년 6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제3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다음달 중순에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제주도를 찾아 직접 현지에서 실사를 벌인다.IUCN의 실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가는 중요한 절차로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자연유산의 원형보존상태 및 진정성, 유산지구 보호장치와 관리계획 등을 조사,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하게 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노인의 날] 노인 일자리 내년 11만개 제공

    내년에 정부가 만드는 노인 일자리 11만개가 제공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노인정책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내년에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11만개가 제공되며, 이어 2008년 14만개,2009년 17만개,2010년 20만개가 각각 만들어진다. 민간 분야의 노인 일자리까지 합하면 내년 23만개에 이어 2008년 28만개,2009년 33만개,2010년 38만개나 되는 규모다. 내년 일자리의 경우 방범순찰 등 공익형 일자리의 비율이 올해 55%에서 45%로 주는 대신 문화재 해설 등 교육형 일자리와 독거노인 보호 등 복지형 일자리는 지금의 30%에서 40%로 확대된다. 나머지는 지하철 택배 등 자립지원형 일자리이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독거노인 지원을 위해 가사도우미 1만명 파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41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천살 넘은 호랑이 얘기 들려줄까?”

    [이주일의 어린이책] “천살 넘은 호랑이 얘기 들려줄까?”

    우리 민족문화의 원형질 같은 존재가 호랑이일 것이다. 신령스럽고 용맹스러우며 때론 익살맞기도 한 호랑이는 그래서 질리지 않는 민담소재가 돼 왔다. 위엄과 익살을 갖춘 영물(靈物)로서의 호랑이 이야기라면 예나 지금이나 식상해할 아이가 있을까. 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이야기에다 교훈과 은유를 푸지게 곁들인 그림동화가 ‘하얀눈썹 호랑이’(이진숙 글, 백대승 그림, 한솔수북 펴냄)이다. 서사에 목마른 아이 독자들을 단박에 홀려버리는 데는 한 문장이면 족하다.“천 살 넘은 호랑이 얘기 하나 해줄까?” 이렇듯 감질나게 운을 떼는 책에는 장점이 많다. 금방이라도 꿈틀댈 듯한 그림들은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옮겨도 좋겠다 싶게 생동감 넘친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우리 문화 원형의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의 하나로 선정돼 TV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될 예정이다. 굽이굽이 깊은 산속에 사는 하얀 눈썹 호랑이. 휘영청 보름달이라도 뜨는 밤이면 눈썹은 달보다도 더 밝게 빛난다. 씰룩쌜룩 하얀 눈썹에서 뿜어나오는 신비로운 빛 덕분에 이 호랑이에겐 뭐든 훤히 꿰뚫어 보는 신통력이 있다. 허튼 거짓말이 통할 리 없다. 나쁜 꾀가 많아 여우로 보이는 여자도 “어흥, 꿀꺽!” 욕심이 많아 너구리로 보이는 남자도 “어흥, 꿀꺽!” 살랑살랑 눈썹을 흔들자 금세 하얀 수염의 할아버지로 변신한 호랑이. 세상동정을 살피려 내려간 마을은 역시나, 거짓말과 험담을 일삼는 ‘먹잇감’들로 가득하다. 돼지코 남자와 마을사람들이 호랑이를 헐뜯는 장면을 책은 판소리 한 대목처럼 옮기는 재치를 부렸다.“저 산 고개에!”“깊고 깊은 산 고개에?”“호랑이가 나타나서!”“못생긴 호랑이 놈이 나타나서?” 권선징악의 선명한 교훈을 은유하던 이야기는 ‘도롱이 쓴 아이’를 등장시켜 지혜의 메시지를 끼워넣는다. 호랑이의 정체를 꿰뚫어 보고는 기어이 산으로 따라들어온 아이는 지혜의 상징인 셈이다.“허허, 날 진짜 호랑이로 알아보다니, 참 기특한 아이구나!”“호랑이님은 사람 속마음도 알 수 있다고 들었어요. 저도 그럴 수 있다면 남을 돕는 데 쓰고 싶어요.” 호랑이에게서 세상을 비춰볼 수 있는 눈썹 한올을 받아든 아이에게 책은 소명을 넘겨주고 끝을 맺는다.“그럼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착한 사람을 도와주고 있겠지. 너처럼 착한 사람 말이야.” 둥근 달을 배경삼아 바위 위에 마주한 호랑이와 아이의 실루엣 그림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을 연상케 한다. 눈썹으로 세상을 비추는 설정 또한 머리털로 분신을 만든 손오공 이야기와 닮은 꼴. 익숙함 속에 서사의 참맛이 진국으로 우러나는 그림동화다. 이 책을 시작으로 ‘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이야기’시리즈가 이어나올 예정이다. 초등 저학년까지.89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儒林속 한자이야기] (141) 安心法門(안심법문)

    儒林(677)에는 ‘安心法門’(편안할 안/마음 심/법 법/문 문)이 나온다. 중국에 禪宗(선종)을 일으킨 達磨(달마)의 禪思想(선사상)중 하나로 ‘절대적인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는 敎法(교법)’을 이른다. ‘安’은 집과 여자의 상형을 합한 會意字(희의자). 여자는 집에 있으면서 밖으로 露出(노출)되지 않아야 안전하다는 데 착안하여 ‘편안하다’는 뜻이 생겼다고 한다.用例(용례)로 ‘保安(보안:안전을 유지함.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함),安堵(안도:어떤 일이 잘 진행되어 마음을 놓음),安分知足(안분지족: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앎)’등이 있다. ‘心’은 ‘짐승의 심장’을 象形(상형)한 글자. 마음이 심장에 있다고 여긴 데서 ‘마음’‘가슴’‘가운데’‘근본’같은 뜻이 派生(파생)하였다.‘勞心焦思(노심초사: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움),銘心(명심:잊지 않도록 마음에 깊이 새겨 둠) 등에 쓰인다. ‘法’의 원 字形(자형)은 중국 고대의 法官(법관)들이 복잡한 訟事(송사)가 생기면 神獸(신수)인 해태를 데려와 죄 있는 자를 들이받아 공평하게 처결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用例(용례)에는 法古創新(법고창신: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法語(법어:정법을 설하는 말이나 불교에 관한 글),便法(편법:간편하고 손쉬운 방법)‘ 등이 있다. ‘門’자는 ‘양쪽의 여닫이 문’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러한 대문 모양을 본뜬 것. 어떤 글자의 의미요소로 쓰이는 경우, 관청 같은 큰 집을 가리키는 예가 많다.用例로 ‘登龍門(등용문: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크게 출세하게 됨),門閥(문벌:가문이 대대로 내려오는 지위),門前成市(문전성시:사람이 많이 찾아옴의 형용)’등이 있다. ‘安心法門’은 달마가 주장한 선사상의 原形(원형)중 하나로, 중국 남송(南宋)의 선승(禪僧) 무문혜개(無門慧開)가 지은 불서인 無門關(무문관) 제41칙에 실려 있으며 話頭(화두)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祖堂集(조당집)에 다음의 逸話(일화)가 전한다. 달마는 梁(양) 나라 武帝(무제) 때 중국으로 건너와 因緣(인연)의 到來(도래)를 기다리며 숭산(崇山)의 소림사(少林寺)에서 面壁(면벽) 修道(수도)에 정진하였다.9년째 되던 날,嚴冬雪寒(엄동설한)에 神光(신광)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弟子(제자)의 인연을 맺게 해달라고 懇請(간청)하였다. 눈밭에서 하룻밤을 지샌 신광에게 돌아온 것은 ‘하룻밤의 얄팍한 덕으로 큰 지혜를 얻으려 하느냐.’는 싸늘한 꾸지람뿐이었다. 신광은 求道(구도)의 意志(의지)를 꺾지 않고 칼을 빼어 자신의 왼팔을 잘랐다. 달마는 비로소 혜가(慧可)라는 法名(법명)을 내려 제자의 인연을 허락했다. 어느날 혜가는 달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마음의 平和(평화)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스승께서 마음의 평화를 열어 주십시오.” 달마는 “그대의 그 불안한 마음을 내게 가져오라. 마음의 평화를 주리라.”라고 하였다. 혜가의 ‘마음을 찾을 수 없다’는 하소연에 ‘찾을 수 있다면 어찌 그것이 그대의 마음이겠는가? 나는 벌써 그대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었느니라.’라고 말하였다. 김석제 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씨줄날줄] 간이역/황진선 논설위원

    간이역이 불러일으키는 정서는 어머니의 품이나 고향 같은 것이 아닐까. 그곳에 가면 편안하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다. 아니, 절로 마음의 짐을 훌훌 벗어버리게 된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저 불안한 속도전에서 벗어나 모처럼 온전한 내 시간을 갖게 된다. 그 시간만큼은 자신의 실존감을 되찾는다. 주변의 소박한 자연풍경과 하나가 되어 속도와 시간을 잊는다. 끝없는 경쟁에 함몰되어 험한 꼴로 살고 있는 자신도 되돌아볼 수 있다. 간이역은 현대 사회의 속도전에 제동을 거는 우리 내면의 쉼터다. 길을 가다 보면 카페 이름에서도 간이역이 눈에 띈다. 그 카페도 아마 비슷한 정서에 기대어 있을 것이다.‘이곳에서만은 다른 사람과 싸우느라 차고 다니던 칼과 갑옷과 투구를 벗어버리고 무장을 해제한 채 고향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연인들이 카페를 찾았다면 그날만큼은 마음을 풀어놓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간이역은 철도의 역사이기도 하다. 새로 생기는 철도역 치고 처음에 간이역이 아닌 역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경인선이 1899년, 경부선이 1905년에 개통되었으나, 서울역사가 지어진 것은 1925년이다. 그러니 서울 역사보다 먼저 지어진 간이역들도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소규모 철도역사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군산 임피역사와 익산 춘포역사는 지난해 11월 등록문화재가 되었다. 지금도 전국 600개가 넘는 철도역 가운데 간이역이 2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수도권에서 전형적인 시골풍 간이역의 모습이 남아 있으면서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곳은 경기도 일산역이다. 초록색 기와지붕에 단층인 일산역은 수많은 고층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왜소한 모습이다. 서울∼신의주간 경의선이 1906년에 개통되었으니 그 주변에서 가장 역사가 긴 건물인데도 너무 초라해 보여 안타까울 정도다. 문화재청이 일산역과 화랑대역(경춘선) 등 건축한 지 50년 이상 되거나 열차사랑동호회 등에서 추천한 65개 간이역 가운데 12곳을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짧은 소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간이역들은 유형 문화재로서도 가치가 있지만 우리들의 향수와 애환, 정취가 온전히 담긴 정신문화의 원형으로서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조계종과 소유권 법정공방 현등사 사리 삼성문화재단, 사찰측에 반환키로

    그동안 소유권을 놓고 조계종과 법정 공방까지 벌여온 현등사 사리 및 사리구를 현재 소유자인 삼성문화재단이 사찰측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조계종과 삼성문화재단은 25일 조계사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가 원래 봉안되어 있던 운악산 현등사에 봉안되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함에 따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문화재단은 “도선국사가 염원한 국태민안과 국운융창의 발원대로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가 불교 사부대중의 예배와 신앙의 대상으로서 본래의 위치인 현등사에 영원히 봉안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를 원형대로 잘 보존해 준 점에 대해 삼성문화재단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삼성문화재단이 불교계의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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