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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 in] 트리스탄과 이졸데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 너머의 사랑. 이 공식이야말로 수많은 연애 서사의 근원이다. 왕의 아내를 사랑한 신하, 적의 딸을 사랑한 병사처럼 극복할 수 없기에 그 사랑은 더 숭고해 보인다. 케빈 레이놀즈 감독의 작품 ‘트리스탄과 이졸데’ 역시 그렇다. 12세기 켈트족 신화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사랑에 관한 가장 오래된 고전 중 하나이다. 운명적 우연과 돌이킬 수 없는 정염의 소용돌이 속에 펼쳐지는 피비린내 나는 전투,‘트리스탄과 이졸데’는 격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연애 서사시이다. 켈트족 신화 속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은 신화의 속성상 운명의 장난에 가깝다. 사랑의 묘약을 잘못 나눠 마신 두 젊은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이니 말이다.‘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을 이 신화 속에서 트리스탄은 슬픔에 빠져 죽고 이졸데도 따라 죽는다. 영화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환상적 성격이 강한 신화를 역사적 배경을 근간으로 한 연애 서사시로 각색해 냈다. 아일랜드와 영국간의 오래된 갈등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로 전치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적국의 여인을 사랑한 트리스탄과 그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인 이졸데, 이 보편적이면서도 오래된 구성은 지금까지도 자유롭지 못한 두 나라의 갈등 위에서 팽팽히 진행된다. 바그너의 오페라로도 잘 알려진 이 이야기의 힘은 금지된 사랑에 대한 열망으로 압축된다. 적국의 여인이기에, 그리고 충성을 다짐한 영주의 아내이기에 열정은 더해간다. 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던 바그너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를 선택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윤리와 법이 금지한 사랑에 빠지는 것은 통속적이지만 가장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사건임에 틀림없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또 하나의 매력은 몸과 칼이 부딪치는 원시적 전투의 생명력이다. 특별한 기계적 도움 없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촬영된 전투 장면은 고전적 로맨스의 질감을 강화해낸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득찬 스크린에 익숙해진 눈에 투박한 질감으로 완성된 12세기 영국 풍경은 독특한 아우라를 제공한다. 고전적 로맨스의 질감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성적 사랑뿐만 아니라 마크 영주와 트리스탄 간에 충성과 신의로 맺어진 남성적 관계에서도 발견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긴 안타까움만큼이나 격정적인 트리스탄의 눈빛은 두 여인을 사이에 둔 갈등보다 더 절절하게 받아들여진다. 품위 있고 격조 있는 영주 역할을 한 루퍼스 스웰 역시 마찬가지이다. 트리스탄의 죽음으로 끝나는 이 드라마에는 엄밀히 말해 새로운 이야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오래 묵은 로맨스는 보는 이의 가슴을 들뜨게 한다. 금지된, 장애물 너머의 사랑이 인류의 영원한 서사일 수밖에 없음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영화평론가
  • “숟가락아 말해다오”

    “숟가락아 말해다오”

    국방부가 강원도 양구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전사자 유해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유일한 단서는 유해와 함께 발견된 군용 숟가락. 표면에 날카로운 물체로 ‘Lee Tae Yoon(이태윤)’이란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5일 양구군 방산면 DMZ 내 보급로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1구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유해가 발견된 지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6∼9월 국군 7·8사단과 북한군 6·12사단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 현장에서는 유해와 함께 M1 소총탄과 영문 이름이 새겨진 미제 군용 숟가락,7사단 마크가 새겨진 원형 동판이 함께 출토됐다. 병적 조회 결과 ‘이태윤’이란 이름의 전사자는 8사단과 7사단에 각각 1명씩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식단은 유품으로 미뤄 유해가 7사단 소속 전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유가족 관련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 감식단은 ‘이태윤’이란 전사자의 지인들로부터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02-748-4999). 한국전 당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중동부 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는 1만 3000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해 발굴을 위해선 정전협정 당사자인 유엔사령부와 북한의 협조가 필요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계 첫 친환경 제철소 현대, 철강史 새로 쓴다

    세계 첫 친환경 제철소 현대, 철강史 새로 쓴다

    현대제철이 세계 철강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 건설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박승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의 비산(飛散)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일관제철소에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도입하는 것은 현대제철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친환경 제철소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전 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발한 아이디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일관제철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산먼지 발생 원천 차단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함으로써 바람이 심한 임해(臨海)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게 됐다. 현대제철의 이같은 친환경 제철소 건립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기공식장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모범적인 친환경 일관제철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철광석을 저장하게 될 원형 원료저장고 5동과 철광석, 유연탄, 부원료 등을 저장하게 될 선형(線形) 원료저장고 8동 등 총 13동으로 이뤄진다. 이 시설은 종전 개방형 원료처리시설보다 원료 적치(積置)효율이 높다.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도 절감된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원료 적치효율도 개방형보다 2.5배 ↑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적치효율은 철광석을 기준으로 ㎡당 9.6t에 이른다.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의 적치 효율(㎡ 3.9t)보다 2.5배 정도 효율이 높다. 그만큼 원료저장 부지의 면적이 줄어든다. 연간 8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기준으로 개방형 원료처리시설 확보에 66만㎡의 부지가 필요하다면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26만㎡면 충분하다. 밀폐형 저장방식은 원료 자체의 수분 함유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먼지도 적고 비용도 덜 든다. 반면 밖에 쌓아두는 개방형 저장 방식은 원료가 흩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려야 한다. 장마철에는 수분 함량이 너무 높아 철광석을 소결광으로 만들거나 유연탄을 코크스로 만들 때 수분을 증발시키기 위한 연료비가 더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환경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별로 보면 소결공정의 활성탄 흡착설비와 전기집진설비, 코크스공정의 최신식 습식소화설비와 코크스가스청정설비, 고로의 고로가스청정설비와 수재무증기(水滓無蒸氣)설비 등이 있다. 활성탄 흡착설비는 소결공정에서 생기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을 없애주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다이옥신, 중금속 등을 제거해준다. 수재무증기설비는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줄여주는 설비다. ●“3~4년뒤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 보게 될것”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양재동 서울사무소에서 독일의 우데사와 ‘코크스·화성(化成) 주설비 계약 조인식’을 갖고 성공적인 일관제철소 건설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우데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전 세계 코크스·화성플랜트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우데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연간 314만t의 코크스를 생산하는 코크스로와 화성설비 공급 및 설계·시운전 등을 맡게 된다. 박 사장은 “3∼4년 뒤면 세계 철강사에 남을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를 보게 될 것”이라며 “고로, 제강 등 핵심 설비에 대한 계약이 완료되는 등 일관제철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세계는 지금 ‘고로 대형화’ 전쟁 “3박자를 갖춰야 한다.”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한 철강업계 한 인사의 대답이다. 이는 어느 한쪽만이 아닌 경제성과 품질, 조업의 안정성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 인사는 고로(高爐)공법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철강업계 주도권 쟁탈전의 종착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트렌드는 고로의 대형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로 대형화는 이 인사의 지적대로 진행형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철강회사들이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고로는 1970년대까지 2000㎥ 수준이었다. 이후 고(高)생산성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덩치를 키워나갔다.1980년대에는 4300㎥ 고로가 건설됐다. 불과 10년만에 배 이상 커진 셈이다.1990년대에는 5000㎥,2000년대에는 520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일 “고로는 오랜 기간의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품질 및 조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면서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경제성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로가 최고의 제철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품질과 조업의 안정성, 경제성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주요 제철소들은 고로 용량 대형화에 몰두하고 있다. 높은 생산성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로용량 대형화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인다. 일본은 현재 5000㎥ 이상 고로 8기를 가동하고 있다.2009년을 목표로 5000㎥ 이상 고로 4기를 추가 건설 중이다. 내후년이면 일본에서 가동 중인 28기 고로 중 12기가 5000㎥ 이상의 대형 고로로 구성된다. 유럽도 5000㎥ 이상 고로 3기가 가동 중에 있다. 지속적으로 소형고로의 통합·대형화가 진행중이다. 중국은 수도강철과 무한강철을 중심으로 5000㎥ 이상의 대형 고로 4기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현대제철이 5250㎥급 대형고로 2기를 도입한다. 세계 선진 제철소들의 트렌드에 맞췄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현대 일관제출소 건설 상황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의 소프트웨어인 설비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핵심 설비인 고로와 제강설비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 남아 있는 것은 연주(연속 주조)와 압연(열연·후판공장)설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일 “이들 설비계약도 3·4분기(7∼9월)안에 끝낼 것”이라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부대설비 등 모든 설비계약을 끝낼 계획이다. 설비계약의 신호탄은 지난 4월 쏘았다. 일관제철소의 ‘꽃’인 고로 계약을 룩셈부르크 폴워스사(社)와 맺었다. 같은 달 중국의 ZPMC, 일본 스미토모상사 컨소시엄과 연속하역기(CS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일관제철소 3대 설비 중의 하나인 제강설비 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JPCO사를 파트너로 정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은 고로와 제강설비 계약이 성사되자 “반쯤 왔고, 나머지 반도 힘차게 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코크스·화성(化成) 주설비도 계약했다. 고로, 제강설비에 이은 세번째 핵심 설비다. 화성설비는 코크스를 만들 때 나오는 가연휘발성가스를 정제해 일관제철소의 연료 등을 만드는 설비다. 독일 우데·한진중공업 컨소시엄에 이 일을 맡겼다. 현대제철은 또 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주원료를 이미 확보했다. 호주의 BHP빌리튼과 리오틴토로부터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을 공급받기로 했다. 브라질의 CVRD에서 철광석을, 캐나다 EVCC로부터는 제철용 유연탄을 각각 공급받는다. 이 일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직접 챙겼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12월 BHP빌리튼사를 찾았다. 지난 5월에는 CVRD사를 방문했다. 철광석과 유연탄 확보차다. CVRD사 철광석 채굴현장을 돌아본 정 회장은 “최고 품질의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철광석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고로사업의 토대가 될 양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제철이 BHP빌리튼과 리오틴토,CVRD,EVCC사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물량은 연간 철광석 1200만∼1500만t, 제철용 유연탄 450만∼600만t이다.“연산 800만t급 일관제철소 운영을 위해 충분한 물량”이라고 현대제철측은 설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Seoul In] 구로구 타원형 장애인 주차표지판 설치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장애인의 편리와 보행인의 안전을 위해 세워두는 타원형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안내표지판을 제작했다. 기존 안내표지판은 사각형으로 끝이 뾰족해 보행자가 부딪쳤을 때 다칠 우려가 있었다. 구 관계자는 “타원형으로 제작해 만일의 사고에 보행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과 860-2820.
  • ‘일반신도 다비장’ 길 튼 통도사

    지난 2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는 이례적인 다비(茶毘)의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다름아닌 지난 18일 77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기장(沙器匠) 장여 신정희 선생의 장례가 이 통도사 연화대에서 열렸던 것. 우리 삼보사찰 중 불보(佛寶) 사찰이라는 천년고찰 통도사에서 일반 재가신자들에게 다비를 허용하기는 처음으로 불교계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도사가 일반 신자에게 다비장을 내준 데는 주지 정우 스님의 역할이 컸다. 정우 스님은 이번 신정희 선생의 다비에 앞서 지난 2002년 하운청 덕성여대 중문과 교수의 장례 때도 사찰 다비장을 쓰도록 한 전례를 남긴 스님이다. 고(故) 하운청 교수가 남긴 유고시집 ‘산으로 가는 마음’을 들여다 보면 정우 스님이 인도와 네팔을 순례하며 찍은 사진이 여럿 들어 있다. 정우 스님과는 아주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웠던 것이다. 물론 신정희 선생의 통도사 경내 다비 허용은 통도사의 대중회의를 통해 결정한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주지 정우 스님의 목소리가 강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정희 선생은 일본 이도다완의 원형인 조선 황도사발을 500년 만에 재현해 내는데 성공, 도예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통도사에 ‘신정희요(窯)’를 차려 놓고 작품 활동을 해온 만큼 통도사와는 인연이 아주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산중회의 때도 정우 스님의 주장이 무리없이 수렴됐을 것이다. 통도사측은 일반인의 경내 다비허용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통도사와 인연이 깊고 사회적 공로가 많은 신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경내 다비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 정우 스님도 다비장 개방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불교계에서는 통도사의 일반인에 대한 다비장 개방을 놓고 “본래의 다비 의미를 희석시키고 오남용될 위험성이 크다.”는 의견과 “다비에서 스님과 재가신도를 구분하는 것은 시대착오로 다른 사찰들도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일반 신도가 원하고 순수한 의미의 장례로 치러진다면 종단에서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사찰들이 사찰 훼손과 불교의 정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최근 출토 백제유물 300점 한자리에

    최근 출토 백제유물 300점 한자리에

    무령왕릉 이후 최대의 백제 고분 발굴이라는 2003년 충남 공주 수촌리 유적에서는 금동관모와 금동신발, 중국제 청자, 마구류 등이 쏟아졌다. 2005년 충남 서산 부장리 유적에서도 금동관모와 금동신발, 철제자루솥 등이 대거 출토되며, 이 해 전국을 통틀어 최고의 발굴성과로 꼽혔다.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하기 이전 4∼5세기 한성백제 시대에 유력한 세력이 두 지역에 존재했고, 중앙에서 이 세력을 통제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일간신문의 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한 두 유적의 출토품은 이후 보존처리에 들어갔고, 고대사 전공자들이나 미술사학자들은 관심을 갖고 있어도 접근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수촌리 및 부장리 등 유적 조사에 참여한 충남역사문화원과 손잡고 ‘그리운 것들은 땅 속에 있다’는 제목의 특별전을 새달 3일부터 26일까지 갖는다. 충남역사문화원이 지난 5년동안 백제지역에서 발굴한 300여점의 중요 유물이 출품된다. 백제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련 학계가 최근의 출토 유물을 연구자료로 적극 활용해 백제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수촌리 유적에서 금동관모는 1호와 4호 무덤 두 군데서 출현했다. 보존처리가 거의 끝난 4호 무덤 출토품은 지난해 국립공주박물관 특별전에 출품된 적이 있지만 1호분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다. 내관(內冠)에 표현된 용무늬는 몸통에 비늘을 표현할 정도로 세밀하며 불을 내뿜는 듯한 혀 또한 인상적이다. 수촌리 1호분의 금동신발도 나온다. 앞과 옆에 T자형 무늬, 바닥에는 마름모꼴 무늬를 각각 반복적으로 넣었다. 이 신발에서는 무덤 주인공의 발뼈가 확인되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부장리 출토 금동관모는 청동 바탕에 금을 입혀 만든 반원형으로,6각형 거북등무늬(구갑문·龜甲文)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안쪽에는 용과 봉황을 속이 보이도록 투조(透彫)했다. 이밖에 웅진도읍기 백제의 토기 생산과 유통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 청양 학암리 토기가마터와 부여 읍내의 각종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 그리고 백제 지방 산성의 축조 및 운영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인 금산 백령산성 출토품 등이 함께 전시된다. 특별전은 유물을 성격별로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 유적의 양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질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수촌리 1호분이라면 출토된 금동관과 칼, 토기 등을 하나의 세트로 전시하는 방식이다. 이병호 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백제지역에서는 최근 잇따른 발굴로 고고학적 자료들이 다수 축적됐지만 고대사 등 관련 학계와 공유되지 못하고 있어 전시회를 기획했다.”면서 “앞으로 백제지역에서 활동하는 발굴조사기관을 하나씩 선정하여 발굴 결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단양군 영춘면 온달산성

    단양군 영춘면 온달산성

    1400년 전 충북 단양군은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신라가 팽팽히 맞서 세력다툼을 벌였던 곳. 특히 영춘면은 경상도와 강원도를 이어주는 베틀재의 초입이어서 늘 상인들로 붐볐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마지막으로 걸음한 곳도 이 고개였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영춘은 경상도에서 충청도나 강원도로 넘어오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깃든 온달산성은 소백산과 남한강이 서로 희롱하는 영춘면 하2리 성산 자락에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다. 길이 683m, 폭 3∼4m의 반월형 석성. 삼국시대에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고구려와 신라 사이에 영유권을 둘러싸고 전투가 치열했으며 성안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작은 산성이지만 사면이 깎아지른 산봉우리를 에둘러 돌아간 모습이 마치 머리에 수건 질끈 동여맨 투사를 보는 듯하다.SBS 역사드라마 ‘연개소문’ 오픈세트장을 지나 등산길로 접어들었다. 경사가 급해 여간 힘들지 않다. 입에서 단내가 폴폴 날 때쯤 사모정(思慕亭)에 도착했다. 전사한 온달장군의 관이 땅에서 꼼짝달싹하지 않아 평강공주가 달려와 눈물로 달래자 그제서야 땅에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다. 하지만 후세의 인심이 이렇게 각박할 수 있을까. 모양만 정자일 뿐 콘크리트에 색깔만 입혀놓은 현대식 건축물이다. 운동화를 풀고 쉼을 청했지만, 도무지 차기만 할 뿐, 시원한 맛이라고는 없다. 건축관계자들의 천려일실을 탓하며 다시 고행길로 들어섰다. 아마 군장 둘러멘 병사들은 성에 이르기 전에 지쳐 전의마저 상실했을 게다. 원시림에 들어온 것처럼 시원한 기운이 느껴질 무렵, 정상 마루에서 황토빛 석벽이 위용을 드러냈다. 삼국시대의 성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다는 온달산성은 촘촘하게 돌을 끼워 맞춘 석성(石城)이다. 얇은 점판암을 겹쳐 쌓아 정밀하고 튼튼하다. 성곽을 따라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강렬한 풀냄새가 원초적 본능을 일깨웠다. 옛 고구려 병사들의 함성과 함께 성에 갇힌 채 농성하는 듯하다. 온달산성은 국내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산성으로 손꼽힌다. 성곽 자체는 보잘것없지만, 주변 풍광만큼은 정말 일품이다. 아래로는 배수의 진을 친 듯 남한강이 돌아나가고, 뒤편으로는 천태종의 대가람 구인사로 향하는 구봉팔문(九峰八門)이 물결을 이룬다. 그리 높지 않은 산임에도 구름은 어김없이 쉬었다 간다. 야생화는 또 얼마나 많은가. 들국화를 비롯해 중나리, 엉겅퀴 등이 무시로 피어 있다. 구름이 몰려와 꽃들의 자태를 살짝 숨길 때면 선경이 따로 없다. 온달산성의 실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온달장군이 누이동생과 함께 하루만에 지었다는 전설도 있지만, 신라의 성인지, 고구려의 성인지조차 불확실하다. 온달장군이 전사한 지역에 관해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이라는 설도 있다. 아무렴 어떤가. 남한강 푸른 물굽이가 천년세월을 변함없이 감돌아 흐르는 이 산성에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글 사진 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북단양나들목→단양읍→고수대교→좌회전→59번 국도→군간교→우회전→영춘교→구인사 방면으로 좌회전→온달관광지 (043)423-8820.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420-3544. #맛집 단양읍내 돌집식당(422-2842)은 ‘더마나곤드레솥밥’으로 유명한 집. 더덕과 양념한 단양 육쪽마늘위에 돼지고기 수육을 얹어 먹는 ‘삼합’이 일미다. 함께 나오는 곤드레나물 솥밥은 간장, 혹은 양념 된장에 비벼먹는다.2인 이상 1인분 1만 2000원.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3)‘양평 출토 금동여래입상’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3)‘양평 출토 금동여래입상’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에른스트 곰브리치(1909∼2001년)라는 미술사학자가 있습니다. 그가 쓴 ‘서양 미술사(The Story of Art)’는 우리나라에서도 미술학도는 물론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된 지 오래이지요. 이 책은 서문도 유명합니다.‘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라고 시작하지요. 현대는 모든 것이 미술이 될 수 있으니 미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미술은 이런 것’이라고 규정지어 놓으면 새로운 미술을 창조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음을 걱정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대미술에서 벗어나 종교미술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문제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불교미술의 장인들은 ‘불상이나 탱화, 석탑, 부도는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말없이 강요하는 시대양식과 범본(範本)의 완강한 제약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일구고 싶은 욕심은 불교미술의 장인도 현대미술의 작가와 크게 다르지 않았겠지요. 엄격한 제약 속에서도 현대미술 이상의 창조력을 발휘한 불교미술 작품은 그래서 더욱 가치있습니다. 1916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에서 농지정리를 하다가 금동여래입상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7세기 전반 것으로 추정되는 여래상은 30㎝ 남짓한 크기로 대좌와 광배를 잃었으나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았지요. 이후 양평출토 금동여래입상이라는 이름으로 국보 제186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 불교미술실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첫 인상은 재능있는 젊은 조각가가 뉴욕이나 파리에 유학한 뒤 돌아와 삼국시대 불상을 ‘리메이크’한 듯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수준이 우리보다 높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현대미술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는 뜻입니다. 이 여래상은 타원형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추상적인 조형의도로 구상미술의 대표적인 존재인 불상을 만들어놓은 흔치않은 작품입니다. 곰브리치도 이 불상을 보았다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에서 바라보면, 이 불상은 크게 얼굴과 몸통을 이루는 두 개의 길다란 타원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얼굴은 몸통과 조화를 해치지 않으려는 듯 길어졌는데, 이 때문인지 만화영화의 캐릭터를 연상시킬 만큼 개성있는 표정입니다. 어깨가 좁아진 것도 얼굴의 타원과 균형을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여래가 걸친 대의(大衣)는 옷주름을 자연스럽게 내려뜨렸습니다.7개의 옷주름 역시 얼굴과 비슷한 크기의 반타원형에서 반복·확대해 나갔습니다. 타원형은 또 있습니다. 옆에서 바라본 얼굴과 몸통입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부드러운 타원은 아니지만, 작품에 통일성을 부여하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혀집니다. 불교조각 전문가인 곽동석 국립청주박물관장은 “미적 변형이 대담하게 이루어진, 삼국시대 불상 가운데 가장 생명력이 충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합니다. 단순화시킨 조형의지와 장대한 신체의 조형성은 수대(隋代) 양식에서 때때로 나타나지만, 중국에서도 이처럼 힘이 느껴지는 불상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직접 만져볼 기회가 있었던 그는 또 이 금동불이 어떤 금동불보다도 무겁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합니다. 그것 또한 상 전체에서 넘쳐나는 힘찬 기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각가의 의도된 배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요. dcsuh@seoul.co.kr
  • 사기장 신정희씨 별세

    이도다완의 원형인 황도사발을 재현해 내는데 성공한 사기장 신정희씨가 18일 오후7시 부산 침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7세. 젊었을 때 작은 계기로 도자기에 매료돼 외길만 걸어온 신씨는 경남 양산 통도사 경내에 신정희요를 차렸다. 아들 네명도 각자의 요를 차리고 사기장의 길을 걷고 있다.발인은 22일 오전 9시, 장지는 경남 양산 통도사 다비장.(051)583-8906
  • [Local] 속초, 문화재 특별관리인 고용

    강원 속초시는 이달부터 특별관리인을 고용해 문화재를 관리한다. 시는 보물 443호 향성사지 3층석탑, 사적 376호 조양동 선사유적, 천연기념물 351호 설악동 소나무 등 3건의 국가지정 문화재에 관리인을 투입, 원형 보존과 유지 관리를 전담시킬 계획이다. 또 문화재 관리인력은 지역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상시고용 1명과 수시고용 12명을 선발한다. 희망자는 19일까지 속초시 문화재 담당부서에 지원하면 된다.
  • 선유도공원 환경문화상 수상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15일 영등포구 양화동 95에 있는 선유도공원이 대통령 자문기구인 건설기술건축문화 선진화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환경문화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유도공원은 기존의 시설을 재활용한 효율적인 설계, 반원형 다리에 설치한 야간조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선유도공원은 2003년에 제25회 건축가협회상, 서울시 건축상, 김수곤문화상 등을 받았다.2004년에는 세계조경가협회 동부지역회에서 조경작품상을 수여하기도 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올 여름 ‘아트 티셔츠’로 뽐내볼까

    올 여름 ‘아트 티셔츠’로 뽐내볼까

    “티셔츠가 정말 예술이네!” 요즘 나오는 티셔츠들을 보면 이런 얘기가 절로 나온다. 국내외 예술가들이 티셔츠를 캔버스 삼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꼭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사들도 숨은 솜씨를 뽐내며 ‘아트 티셔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슴에 새기고 예술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티셔츠들의 유혹은 강렬하다. 여름철엔 이런 면 티셔츠 하나만 잘 골라 입어도 근사해 보인다. 레포츠브랜드 EXR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클라우스 하파니에미와 손을 잡고 ‘클라우스 월드 컬렉션’을 최근 선보였다. 지난해 디자인 그룹 ‘이노디자인’과 합작으로 스니커즈 라인을 선보인 바 있는 EXR는 티셔츠에 북유럽의 감성을 담았다. 클라우스 하파니에미는 핀란드 태생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인 그래픽 아티스트. 가수 마돈나의 동화책 ‘크리스마스 트리’에 삽화를 그려 이름을 떨쳤다. 유럽의 동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섯가지 삽화가 새겨진 티셔츠들은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멋을 내려는 신세대들의 욕구에 부합한다. 가수 나얼은 노래 실력뿐 아니라 그림 솜씨도 발휘하고 있다. 톰보이진은 그가 직접 그린 브랜드 캐릭터 ‘테라(Tara)’의 일러스트를 넣은 티셔츠를 출시했다.2개 1세트에 한정 수량이며 수익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고 한다. LG패션 헤지스에서 티셔츠나 가방을 살 땐 브랜드 캐릭터 잉글리시 포인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피는 재미가 있다. ‘아메바피쉬’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작가 박현수, 드라마 ‘달자의 봄’의 일러스트로 유명해진 이경아, 산업화가 만들어낸 도시 풍경을 비틀어 온 미술그룹 ‘플라잉 시티’,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인전을 마친 김한나 등 국내 신진 작가들은 자신들의 그림 속에 잉글리시 포인터를 다양하게 변주했다. 매년 독특한 프린트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는 유니클로. 올해는 자우림의 김윤아, 영화배우 류승범, 팝아티스트 김태중, 사진작가 사이다 등 4인이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간 티셔츠를 전국 매장에 일찌감치 내놓았다. 한정 수량이며 판매액의 3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좋은 뜻도 세워 놓았다. 이밖에 아톰과 마징가 등 친근한 만화 주인공을 프린트한 티셔츠들도 유니클로 매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대중문화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요절한 천재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빠진다는 것은 섭섭할 일. 쌈지의 ‘앤디 워홀 라인’은 의류는 물론 핸드백, 구두 등 액세서리에 워홀의 그림을 넣어 감각을 높였다. 스프리스 또한 ‘바스키아 바이 스프리스’ 라인을 통해 천재의 작품이 새겨진 옷과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노튼이 장마철을 대비해 화려한 색상의 우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국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노랑, 분홍, 빨강, 보라, 녹색, 파랑 등 6가지 색상의 우산을 선물한다. ▶금강제화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금강제화 단독 매장(백화점·대리점 제외)에서 샌들, 조리, 비치백 등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카메라 등 전자 제품을 넣어 물속에서도 휴대할 수 있는 방수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쇼핑몰(www.kumkangmall.com)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되며, 쇼핑몰을 이용하면 제품 구매시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02)530-7015. ▶DHC코리아가 가정용 피부 관리기인 ‘페티코’를 출시했다. 전용 미용액을 얼굴에 바른 후 타원형의 돌출 부위를 피부에 대고 마사지를 해주면 미약한 전류가 흘러 영양성분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준다. 클렌징-밸런스-영양공급-리프팅-마이크로 커런트 5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4분씩 소요된다.MP3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타입이며 충전할 필요 없는 전지식이라 휴대가 간편하다.6월 한달간 출시 기념으로 20% 할인 판매하며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 상품권을 증정한다. 가격 8만 5000원.080-7575-333.
  • [Local] 담양 노인복지단지 연말 착공

    광주에서 15분 거리인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미래형 복합 노인복지단지가 오는 2009년까지 들어선다. 전남도는 11일 “국비와 지방비 100억원 등 292억원으로 담양읍 향교·삼만·금월리 9만 9174㎡(3만여평)에 농·어촌 복합 노인복지단지를 만든다.”고 말했다. 연말에 착공될 이 단지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린 전원형 주택과 요양·의료·여가시설 등이 갖춰진다. 주택은 200가구이고 단지 안에 생약초 재배와 가공시설, 공연장과 게이트볼장 등 문화·체육 시설로 짜여진다. 이 단지는 보건복지부가 시범사업으로 전국 4곳에 짓고 있는 시설 가운데 하나이다. 도 관계자는 “복합 노인복지단지는 은퇴자를 겨냥한 것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의료·문화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탈춤기념주화 8월1일 발행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일 회의에서 탈춤을 소재로 한 전통민속놀이 기념주화를 오는 8월1일 발행키로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기념주화는 올해 탈춤에 이어 2008년 ‘강강술래’,2009년 ‘영산줄다리기’를 소재로 발행할 예정이다. 한은의 자체 기획으로 발행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탈춤 기념주화 액면금액은 2만원. 특히 주화의 모양이 원형이 아닌 12각형으로 제작됐다. 발행규모는 국외 발행분 최대 5000장을 포함해 5만장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종묘공원 내년까지 원형 복원

    노인들의 음주가무와 불법 성매매 장소로 변질된 서울 종묘공원을 제 모습으로 되찾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008년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공원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종묘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불법 노점상과 간이 매점, 자판기 등 판매설비를 정비하고 사행 행위, 성매매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소음을 유발하는 무료 공연장인 국악정을 철거해 녹지를 조성하고 공원 앞 무료급식소도 이전하기로 했다. 이어 문화재청과의 협의 및 연구용역을 거쳐 복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어정(임금이 마시던 샘), 홍살문(종묘제례를 지낸 곳), 하마비(제사 참여자들이 말에서 내리는 곳), 순라길(순찰 도는 길) 등을 원래 자리로 옮기거나 새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51억여원을 들여 외국인관광객들이 찾는 경건한 문화유산으로 되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남 ‘머무는 해양관광’ 이끈다

    전남 ‘머무는 해양관광’ 이끈다

    ‘바다 관광시대, 전남이 이끈다.’ 전남지역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겨냥,‘해양관광 건설’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3면이 바다인 전남은 섬 1965개(유인도 279개), 해안선 6431㎞, 갯벌 1054㎢가 펼쳐진 해양관광의 보고다. 전남도는 오는 2010년까지 7개 단지에 민간자본 등 1700여억원을 유치, 해양 리조트단지를 만들어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시대를 연다. ●어떻게 개발되나 이와 관련,4개 민간업체는 7일 올해 1048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전남도와 투자 협약식을 갖는다. 도는 이 가운데 3개 업체를 선정해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한다. 동광레저개발㈜은 우주센터가 보이는 고흥군 동일면에서 민자 130억원을 투입한다. 바다 낚시터와 갯벌체험장, 해수온천탕, 해양레포츠 시설을 세운다는 것.㈜형민레저관광산업은 해남에서, 함평나비레저개발은 함평에서, 신화종합건설은 완도에서 펜션 등을 짓겠다고 투자의향서를 냈다. 한편 지난해 신안군 증도에서 문을 연 ‘엘도라도 리조트(콘도 103실)’는 해양관광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배로 가야 하는 접근성의 불편을 뒤엎고 사계절 바다 정취를 즐기려는 수도권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사업 진척은 지난해에는 3개 민간 업체가 666억원을 투자키로 전남도와 협약식을 마쳤다. 이 가운데 ㈜KL하우징이 다음달 말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뒤편인 신지도 3만 8541㎡(1만 1659평)에서 펜션(6동) 건설에 들어간다. 이 회사에서 80억원, 국비와 지방비로 40억원이 투자된다. 여기에는 원형극장과 야외 수영장 등이 부대시설로 갖춰져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또 대호관광개발㈜이 146억원으로 영광군 백수읍 바닷가에 펜션(17동)과 수영장, 온천장 등을 짓는 공사를 연말에 시작한다. 보성건설㈜도 여수시 바닷가(3만여평)에 펜션과 해양레포츠시설 등을 짓기 위해 부지를 찾고 있다. ●마구잡이 개발 우려도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민간자본을 유치하면서 마구잡이 개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영업 목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해양 관광시대를 맞아 리조트 건설이나 크루즈 선박 운항 등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입법을 추진 중인 낙후지역 개발특별법이 난개발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신영호 전남도 해양보전계 직원은 “전남은 비교우위인 해양자원을 활용해 해양레포츠 시대를 앞당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광주·전남혁신도시, 전원형 자족도시로

    광주·전남혁신도시, 전원형 자족도시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골프장(18홀)을 갖춘 전원형 녹색도시로 만들어진다. ●나주 금천·산포면 221만평에 2만가구 건립 1일 광주시 및 전남도에 따르면 공동혁신도시는 1조 6278억원을 투입, 나주시 금천면과 산포면 729만㎡(221만평)에 2만가구,5만명이 사는 자족형 도시로 2012년까지 조성된다. 이같은 도시 개발계획안은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7월부터 땅과 지상건물 등에 대한 보상이 시작되고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시행은 한국토지공사, 전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가 맡는다. 혁신도시는 크게 이전기관 청사지역, 주택과 상업지역, 공원지역, 학교지역으로 나뉜다. 청사지역(100만㎡·30만평)은 17개 기관과 산·학·연 관련기관이 들어선다. 주택용지(180만㎡·54만 5000평)는 단독과 공동이 1대2의 비율이다. 공원·녹지(186만㎡·56만 3000평)는 전체 도시의 25.6%에 달한다. 학교용지는 15만㎡(5만평)이다. ●골프장·골프마을도 들어서 공원은 근린공원 14개, 어린이공원 12개이고 녹지지대는 97개이다. 호수공원 주변으로 18홀(20만평) 규모의 골프장과 함께 300여가구의 골프마을을 조성한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 3개, 중학교 1개가 들어서고, 학생 수요를 고려한 여분의 학교건물 2개를 더 짓는다. 고등학교는 입주 후 수요를 감안해 학교 수를 결정하게 된다. ●한전 등 17개 기관 입주 한편 혁신도시에는 한전, 한전KDN, 한전KDS, 전력거래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연수원, 한국농촌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저작권심의위원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 농수산물유통공사, 정통부지식정보센터, 전파연구소, 한국전자진흥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 등 17개 기관이 입주한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산 명물 ‘영도다리’ 복원작업 새달 착수

    배가 지날 때면 교량 상판이 올라가 부산의 ‘명물’로 불리는 영도다리가 복원 작업을 시작한다. 다음달 임시교량을 착공, 완공한 뒤 본 교량을 철거한다. 새 영도다리 공사는 내년 중반에 시작된다. 부산시는 28일 기존 영도다리 옆 북항쪽에 길이 280m, 너비 18.3m, 왕복 4차로인 임시교량 설치공사를 6월초 착공해 11월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시 교량이 개통되면 지난해 11월 부산시 문화재로 지정된 영도다리는 복원을 위해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새 다리는 오는 2010년 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새 영도다리에 상판을 들어올리는 도개(跳開) 기능을 되살리기로 하고 중구 남포동쪽 원래 위치에 기계실과 도개식 상판을 설치하기로 했다.원형복원 차원에서 기존 교각 등 재사용이 가능한 것은 그대로 활용된다. 도로는 현재 왕복 4차로가 6차로로 확장된다. 영도다리는 다리 아래로 배가 지날때 상판 일부를 들어올리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노후화로 1966년 9월부터 이 기능이 중지됐다.영도다리는 일제치하인 1934년에 길이 214.7m, 폭 18.3m로 준공된 부산 최초의 연륙교이자 도개 교량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초여름 보양식 전복 요리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초여름 보양식 전복 요리

    집에 계신 어르신이 몸이 불편하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면 아마 ‘전복죽’일 것이다.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고 소화도 잘 되며 고급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 전복요리는 예부터 궁중요리의 재료로 쓰이던 매우 귀중한 요리이고 지금도 매우 비싼 요리이다.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고 구했던 것 중에 우리나라 제주산 전복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해 온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전복이 생산되지만 우리나라 전복이 가장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엔 5종 서식… 수심 4~20m서 분포 전복은 복족류에 속하는 조개로 수심 4∼20m까지 종에 따라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다섯 종이 서식하고 있다. 현재의 자연산은 대부분 참전복이고 제주 지방에 말전복, 까막전복, 오분자기 등의 전복이 서식하고 있다. 살아 있는 것은 생복(生鰒), 말린 것은 건복(乾鰒) 또는 명포(明鮑)라 하고 익힌 것을 숙포(熟鮑)라 한다. 제주도에서는 전복껍질을 ‘거평’이라 하며 ‘동의보감’에서는 석결명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전복은 ‘뇌공포회론’에서는 ‘진주모’로,‘도홍경’에서는 ‘복어갑’으로,‘본초강목’에서는 ‘천리광’ 등으로 다양한 문헌에서 발견된다. 긴 타원형의 껍데기는 두께가 얇고 표면이 울퉁불퉁하며 물이 통과하는 3∼4개의 흡수공이 있다. 전복의 일종인 오분자기는 일반적인 전복에 비해 크기가 작고, 흡수공이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지 않아 껍질의 표면이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전복은 특유의 오돌오돌하게 씹히는 촉감이 좋아 회로 즐기며, 익혀 먹으면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술안주로 먹기도 하고, 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내장은 게웃이라 하여 생으로 먹기도 하고, 젓갈을 담가 먹기도 한다. 다만 4∼5월 산란기에는 내장에 독성이 있으므로 생식은 피하고 살짝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바위에 붙어서 갈색조류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창자에서 해조류의 독특한 냄새가 나고 맛도 별나다. 필자도 전복의 내장을 무척 좋아하는데, 파, 마늘, 고춧가루, 풋고추 등을 넣고 무친 게웃무침은 특히 일식집에 가면 꼭 청해 먹는 메뉴이다. ●간 해독작용과 심장기능 향상시켜 전복에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칼슘과 철분 등의 무기질, 비타민B1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타우린은 담즙 분비를 도와 담석증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줄 뿐 아니라 심장기능을 향상시키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기 때문에 병후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노약자나 환자의 회복식으로 전복을 넣은 죽을 권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살아 있는 전복이지만 너무 비싸서 보통 냉동 전복을 쓰는데, 생전복을 쓸 때는 파란 내장인 게웃을 터뜨려 넣어서 끓이면 은은한 녹두색에 향기도 매우 좋다. 냉동품으로 만들 때는 내장을 넣으면 안 된다. 전통음식 중 하나인 전복장아찌는 마른 전복을 불리거나 생전복을 데쳐 얇게 저며서 썰어 간장과 설탕을 넣고 저민 쇠고기와 함께 조린 것이다. 전복을 데치거나 생으로 칼집을 내어 유자껍질, 배, 무, 파, 고춧가루 등을 넣고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참전복마을’은 값 비싸 먹기 힘들었던 전복을 대중화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전남 완도 노화도에 직영 양식장을 차려 직접 전복을 생산, 공급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을 낮춘 탓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전복 메뉴를 실컷 맛볼 수 있다. 모두 활전복으로만 요리하는데 전복회, 전복죽, 전복찜 외에 전복초밥, 전복구이, 전복삼계탕(해신탕), 전복해물찜 등의 메뉴가 있으며 여러 가지 전복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참전복특정식을 권한다. 싱싱한 생전복은 단단하게 오도독 씹히는 질감이 매력이고, 익힌 전복은 탄력있고 부드러운 질감에 혀끝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이 매력이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야채를 넣고 얼음을 동동 띄운 새콤달콤한 전복물회를 청해 먹어 보는 것도 좋겠다. 전화 (02)421-5551. 참전복죽 1만원, 해신탕 1만 3000원, 참전복회. 참전복구이 3만원씩, 참전복특정식 3만 5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이현우·오나라 주연 창작뮤지컬 ‘싱글즈’ 새달 공연

    이현우·오나라 주연 창작뮤지컬 ‘싱글즈’ 새달 공연

    ‘실장님 전문 배우(이현우)’와 ‘노처녀 전문 배우(오나라)’가 만났다. 6월9일부터 8월12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싱글즈’에서다. ‘싱글즈’는 2003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 역시 ‘29살의 크리스마스’라는 일본 드라마 원작이 있다. 이제는 노처녀가 아니라 ‘골드 미스’라 불리는 미혼 여성들의 생각을 신선하게 담아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9살, 머리에서 원형탈모를 발견하고 남자친구로부터 차이고 직장에서도 좌천당한다. 하지만 일과 사랑의 위기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여성들의 모습이 발랄하다. 뮤지컬에서 이현우(41)가 맡은 역할은 멋지고 능력있는 증권맨 수헌. 영화에서는 김주혁이 했던 역할. 가수지만 여러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던 이현우에게 뮤지컬은 처음이다. 제작사인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출연료 문제는 편하게 해줬는데 한다, 안 한다로 힘들게 해 3일간 쫓아다녔다.”고 이현우의 캐스팅 비화를 소개했다. 대학로에서 쿨한 수헌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현우를 찍은 표가 많이 나왔단다. 이현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역할을 맡았지만 “관객이 카메라와 달리 미세한 감정표현에 줌인을 안 해주니까 낯설고 어렵다. 과장된 몸짓이 필요하단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현우 첫 뮤지컬…‘쿨´한 수헌 역 딱 맞아 비슷한 연기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종상을 꿈꾸는 연기자가 아니라 단지 즐길 뿐”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장진영이 맡았던 독립적인 여주인공 나난 역은 ‘김종욱찾기’를 통해 뮤지컬 스타로 도약한 오나라(33)가 맡았다.‘김종욱찾기’에서도 첫사랑을 찾아다니는 노처녀를 연기했던 오나라는 “나난이 수헌을 따라가지 않아서 참 좋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연출자는 뮤지컬의 결말이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고 했지만,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여성만의 독립과 연대를 꿈꾸는 진보적 설정은 그대로 갈 전망이다. 현재 한국 뮤지컬의 주 관객층은 ‘싱글즈’의 여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인 25∼29세의 미혼 직장여성이다. 이들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공연에 한번 꽂히면 10번은 기본이고, 장기공연은 심지어 100번까지 관람한다. 이들에게 뮤지컬 ‘싱글즈’는 단연 매력적인 상품임이 틀림없다. 미혼여성 본인의 이야기를 밝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 싱글남 이현우가 주인공으로 나오지 않는가. ●흥행요소 골고루 갖춰 지난 23일 압구정동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 역시 관객들을 초대해 이뤄졌다. 이날 공개된 노래는 싱글들의 긍정적 기운을 돋워줄 밝은 분위기로 귀에 착 감기는 것들이었다. 흥행 성공 요소는 골고루 갖추고 있지만, 작품성이 어떨지는 의문.‘천사의 발톱’이란 괜찮은 창작뮤지컬을 제작한 전력이 있는 악어컴퍼니의 저력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3만 5000∼5만원.(02)764-8760. (동영상은 www.seoul.co.kr)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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