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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청사 손 대지 말라”

    “서울시 청사 손 대지 말라”

    현재 사용 중인 서울시 청사를 해체한 다음 리모델링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이 무산됐다.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과(위원장 이만열)는 7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마라톤 회의를 통해 서울시가 제안한 리모델링 방식을 논의한 결과 “해체한 다음 리모델링하면 문화재 원형을 심히 훼손하므로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건물 외관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청사 건물을 도서관으로 사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근대문화재로 등록된 현 청사가 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온 점을 들어 이를 완전히 해체한 다음 원형대로 리모델링해서 도서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문화재위에 심의를 요청했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슬람 만화 ‘슈퍼히어로’들 종교갈등 해결사 되나

    ‘빛의 능력자 누라’,‘괴력의 사나이 자바’,‘파괴 능력자 무미타’…. 중동 어린이들 사이에서 슈퍼맨이나 배트맨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이슬람 슈퍼히어로들이다. 만화 ‘99’시리즈의 주인공들로 할리우드 영웅과 마찬가지로 온몸을 던져 악당을 물리치고, 약자를 위험에서 구해낸다. 이슬람 문화와 전통에 기반을 둔 캐릭터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2006년 9월 첫 출간 때만 해도 미국 마블코믹스의 아랍어판에 공짜로 끼워주는 부록 정도였으나 2년 만에 50만부가 팔릴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타임 인터넷판은 5일(현지시간) 아랍 문화권을 넘어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선 이슬람 슈퍼히어로를 조명했다. 만화 ‘99’는 쿠웨이트 출신의 심리학 박사이자 사업가인 나이프 알 무타와가 기획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10년 남짓 전쟁 희생자들과 상담하면서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2004년 테시킬미디어그룹을 설립하고, 만화 제작에 착수했다. 제목 ‘99’는 코란에 적힌 알라의 99가지 특징에서 따왔다. 지혜, 자비, 힘, 관용 등 각각의 특징을 캐릭터화한 99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나 이슬람 사원에 보관된 고대 지혜의 보석을 발견하면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이슬람의 맏형 사우디아라비아가 신을 희화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판매를 금지했다. 지금은 테마파크와 TV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고려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모두 6개의 테마마크 가운데 첫번째 테마마크가 오는 10월 쿠웨이트에서 문을 연다. 애니메이션도 내년이나 후년쯤에는 전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무타와는 ‘99’의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파워레인저’,‘엑스맨’의 작가와 마블코믹스 전 마케팅팀장을 영입했다. 이슬람 문화에 뿌리를 대고 있지만 ‘99’의 스토리에 종교적인 내용이 두드러지지 않는 이유는 이런 다국적·다문화 공동 작업에 따른 결과다. 무타와는 “이슬람의 원형을 따르고 있지만 우리가 보여주려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 전세계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슬람을 문화다양성 측면에서 바라보도록 하는 장치들도 숨어있다. 올해 처음으로 부르카(이슬람식 베일)를 쓴 무슬림 여자 주인공을 등장시킨 것도 그런 예다. 무타와는 이런 보편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비 아랍권 국가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권 마케팅 에이전트인 짐 쿠호릭은 “‘99’는 동서양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폭넓은 시야를 갖도록 도와주는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슈퍼히어로 만화가 종교갈등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英 기번 원전 국내 첫 완역

    영국의 세계적인 역사가이자 문장가인 에드워드 기번(1737∼1794)의 고전 ‘로마제국 쇠망사’(송은주 등 옮김, 민음사 펴냄)가 국내 최초로 완역돼 나왔다. 1776년부터 1788년까지 12년에 걸쳐 쓴 기번의 이 역작은 로마사를 다룬 수많은 저술 가운데서도 단연 압권으로 꼽힌다. 첫선을 보인 지 20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로마사에 관한 한 요지부동의 전범으로 평가받는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근간으로 삼은 책이기도 하다. 인도의 네루는 “흐르는 듯한 선율의 문장을 어떤 소설보다도 더 몰두해서 읽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역사서이되 역사서술을 뛰어넘는 문학작품으로서의 독창적 세계관이 일찍이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서’란 평가를 낳았던 것. 책은 서기 2세기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서 출발해 서로마제국의 멸망, 동로마제국의 창건, 신성로마제국 건국을 거쳐 동로마의 멸망까지 1400여년의 역사를 아우른다. 기독교의 확립, 게르만 민족의 이동, 이슬람의 침략, 몽골족의 서정(西征), 십자군 원정 등 서양문명의 원형으로 로마사에 등장하는 대사건들을 완벽하게 복원한다. 숱한 영웅호걸들이 시간의 질곡에서 명멸하는 과정도 치밀하게 묘사한다. 그동안 기번의 원전이 국내에 소개된 적은 몇 차례 있었다.1994년 11권으로 마무리된 대광서림판, 데로 손더스의 요약판을 번역한 까치글방판(1991년) 등. 하지만 방대한 주석 가운데서 상당 부분을 뺐거나 일본어 중역이었던 만큼 원전의 묘미를 그대로 살려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책은 원전의 4700여개 주석 가운데 본문을 이해하는 데 별 무리가 없는 350개만 생략했다. 따라서 원전을 완벽하게 번역한 완역본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출판사는 원전과 똑같이 책을 6권으로 내놓는다.1차분으로 2권이 먼저 나왔다. 앞으로 두세 달 간격으로 3·4권,5·6권을 출판할 계획이다.1권 3만원,2권 2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명사들의 여름나기] 소설가 문순태씨

    [명사들의 여름나기] 소설가 문순태씨

    ‘이제야 귀천의 길 찾았구나, 무등산 새끼발가락 언저리, 깊고 푸른 품에 꼭 안겼으니, 고단한 나 살 만한 곳 아닌가….’ 소설가 문순태(67)씨가 50여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 뒤 처음 쓴 ‘생오지에 와서’란 시의 한 구절이다. 광주호와 소쇄원을 거쳐 무등산 발치따라 한참 가다 보면 전남 담양군 남면 만월리 용연2구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 중간쯤엔 한때 카페로 이용됐던 하얀 지붕의 집 한 채가 눈에 띈다. 문씨의 창작실인 ‘문학의 집, 생오지’이다. 문씨는 교수직(광주대 문예창작과)을 정년 퇴임한 뒤인 2006년 5월 광주의 아파트를 팔고, 퇴직금을 보태 이 집을 마련했다. 그가 태어나 6·25때까지 유년기를 보낸 곳은 바로 아래 위치한 구산마을이다. 문밖까지 마중나온 문씨는 “여기에 묻혀 있으면 세월 가는 줄 모른다.”며 “자연과 벗삼아 작품을 구상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인 그는 생오지에 둥지를 틀자마자 본업을 잠시 잊고 시 쓰기에 푹 빠졌다. 그는 “오랜만에 흙냄새를 맡으니 시적 감흥이 절로 난다.”며 “10월엔 창작시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 갠 뒤라서인지 골짜기 따라 논배미에 가득한 벼와 뒷산의 나무들이 진초록으로 빛난다. 매미 소리만 들릴 뿐 인적이 전혀 없는 ‘쌩 오지’이다. 그는 “요즘 삼복 더위라지만 밤에는 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라며 “인생의 휴가를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의 일상은 그저 그렇게 소일하는 한가함과 거리가 멀다. 새벽 다섯시이면 기르고 있는 개 3마리가 일제히 짖어댄다. 그는 개들을 앞세우고 아내와 함께 뒷산 임도를 따라 4㎞가량 산책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시간은 두문불출하고 창작에 몰두한다. 지금은 역사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현재 7권 출간)의 완간(10권) 작업에 한창이다. 오후엔 화순이나 담양의 재래시장을 돌며 시장을 보거나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맞는다. 1970년 후반∼1980년대 초반 발표한 ‘징소리’‘철쭉제’ 등이 고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그는 학생을 대상으로 문학을 강의하고 삶을 토론하면서 무더위를 잊는다. 최근엔 새로운 분야로 관심을 쏟고 있다. 새소리·바람소리·물소리 등 ‘사운드 스케이프’를 소설적 주제로 설정했다. 문씨는 이런 주제의 ‘생오지 뜸부기’란 소설을 최근 탈고했다. 그는 “온통 기계음으로 뒤덮인 이 세상과는 다른, 자연 소리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생긴 사회의 모순과 현대사의 격랑기때 겪었던 민초들의 한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주로 그렸다. 그러나 요즘엔 ‘희생’으로 상징되는 어머니, 이데올로기와 상관없는 중간계층(경계인), 자연의 소리 등 새로운 분야로 창작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사회주의 몰락 이후 ‘이상사회’에 뿌리를 둔 ‘민중소설’보다는 인간의 원형을 파헤치고 가치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들을 구상하고 있다.”며 “산골 마을인지라 실제 더위를 느낄 수 없을 뿐더러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최태환칼럼] 단청 빨강, 서울의 향기

    [최태환칼럼] 단청 빨강, 서울의 향기

    지난달 말 스페인 국민들은 열광했다.2008 유로 축구선수권 대회의 우승컵을 들었다.40년만이었다. 스페인 전역에 특유의 노랑과 주황의 물결이 넘쳤다. 비슷한 시기였다. 프랑스 파리에선 푸른 에펠탑이 밤하늘을 싱싱하게 물들였다.EU 순회의장국이 된 것을 자축하는 빛의 축제였다. 주제는 달랐지만 세계인을 감동시킨 색채의 향연이었다. 빛의 교향시였다. 두 나라의 상징색과 빛의 물결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얼마전 서울시가 단청 빨강을 시의 상징색으로 정했다. 시는 단청 빨강엔 조선과 배달민족의 이미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조선(朝鮮). 글자 그대로 아침의 맑고 깨끗함이다. 밝고 붉음은 배달민족의 상징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부적, 연지곤지, 팥죽, 색동저고리의 색감도 첨가됐다. 현대의 적벽돌, 붉은 악마의 이미지 역시 단청 빨강을 탄생시킨 조연이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단아한 단청 빨강의 자취를 만나긴 쉽지 않다. 경복궁을 중심축으로 한 서울 시내도 마찬가지다. 광화문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길은 서울의 상징 가로다.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부다. 조선조 개국의 얼이 숨쉬는 곳이다. 하지만 전통의 건축물은 드물다. 성한 곳이 별로 없다. 여기저기서 재건축·리모델링이 한창이다. 가림막 속의 광화문, 남대문은 지금 흔적도 없다. 정부 중앙청사 앞 광화문 광장, 서울시 청사 모두 공사가 한창이다. 대형 크레인 등 각종 건축 장비의 굉음이 요란하다. 역사적 건축물이라곤 덕수궁만이 홀로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광화문·남대문이 제 모습을 찾는다 해서, 서울의 전통 이미지가 도드라질 것 같지도 않다. 광화문 일대 현대 건축물 가운데 그나마 세종문화회관이 옛 이미지를 담았다. 시원한 배흘림 기둥이나 한옥 처마, 봉덕사종 비천상 무늬 등을 건물 전체에 기하학적으로 접목했다. 그래서인지 차가운 석조 건축물이지만 편안하다. 한밤의 건물 조명은 우리 전통 건축의 단아함과 품위를 새삼 느끼게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서울은 회색빛이다. 도시의 표정에 윤기가 없다. 프랑스의 공공디자인 전문가 도르브는 “서울은 딱딱하고 차갑고 기계적인 도시라는 인상이 강하다.”고 했다. 도르브팀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의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전시를 준비 중이다. 올해 3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해 서울 청사 주변과 남산, 명동, 강남 등을 둘러봤다. 그는 도시에 인간미를 불어넣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4대문 안으로 넓혀 둘러봐도 마찬가지다. 옛 사람들의 자취를 느끼게 하는 역사 건축물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남아 있는 건축물도 뒤틀리고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 어지러운 펜스에 갇힌 사직단(社壇)이나 고립된 섬이 된 동십자각은 쳐다보기조차 민망하다. 창경궁 집춘문이 100년만에 곧 개방된다고 한다. 조선조 때 왕실이 문묘·성균관 나들이 때 쓰던 전용문이다. 왜 이제야 개방될까. 천박한 역사 인식과 무관심의 작은 단면이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도시는 황량하다. 영혼 없는 사람들의 천박한 삶터일 뿐이다. 서울역사, 명동성당, 한국은행, 성공회 서울성당, 서울시 청사 등 일제 때 건축물이 서울의 기념비적 얼굴이 된다면, 너무나 참담하지 않은가. 서울이 더 이상 향기 없는 천박한 도시가 돼선 곤란하다. 단청 빨강이 역사 도시 서울을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뚝섬 한강공원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뚝섬 한강공원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서울 뚝섬 한강공원이 야생화와 음악분수, 사계절 수영장 등이 어우러진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의 핵심 사업으로 반포공원에 이은 두번째 수변 리모델링이다. 서울시는 30일 뚝섬 한강공원에서 수변 특화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한강변 경관 개조사업에 착수했다.51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영동∼잠실대교 구간의 북쪽 한강변에 내년 10월까지 원형 램프데크 등 문화예술공간과 분수·수영장 등 여가공간, 자연석과 수풀이 우거진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7호선 전철역과 바로 연결 김찬곤 한강사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강변 리모델링의 핵심은 생태복원에 바탕을 둔 ‘친환경 수변공간’의 창출”이라면서 “뚝섬 한강변은 회색의 콘크리트를 벗고 식물 식재가 가능한 자연형 강안(江岸)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둔치에서 수변쪽으로 완만하게 경사지도록 해 시민들이 물과 가까운 곳에서 문화·레저생활을 즐기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강안에 덮인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식생형 블록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안의 일부는 자연석으로 석축을 쌓아 물고기 서식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청담대교에서 이어진 차량용 원형램프 하단에는 갤러리데크가 설치돼 시민들이 7호선 뚝섬유원지역 출구에서 데크를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데크에는 한강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전시·휴식공간도 마련한다. 3만 2530㎡ 넓이의 수변무대도 조성돼 대규모 문화행사와 야외공연·영화상영 장소로 활용된다. 한강변에 유일하게 조성되는 음악분수는 직경이 30m, 최고 높이가 15m에 달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1989년 조성돼 시설이 낡은 수영장은 대대적 개·보수공사를 통해 ‘유수(流水)풀’ 등을 갖춘 사계절 다목적 수영장으로 재탄생한다. 겨울에는 얼음·눈썰매장, 봄·가을에는 워터바이크장 등으로 활용된다. ●여의도·난지 한강공원도 8·9월 착공 반포와 뚝섬에 이어 다음달에는 여의도 한강공원이,9월에는 난지 한강공원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시는 여의도공원을 서해와 연결되는 ‘광역 주운(舟運)’의 거점이자 배후의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한 워터프런트 지역으로 조성해 고품격 여가문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난지공원은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재생에너지공원으로 만들고, 하늘·노을공원에서 강변으로 연결되는 보행녹도를 설치해 기존 월드컵공원과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리 ‘1000만弗 여왕’ 보인다

    지난 1998년 전인미답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골프 여왕’ 박세리(31)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되었고, 후배들에게는 살아있는 ‘원형 신화’와 같은 존재가 됐다. 메이저대회 5승 등 LPGA투어 24승으로 지난해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초의 한국인이자 역대 최연소 기록. 하지만 청출어람이라 했던가.10년 전 박세리의 US오픈 맨발 투혼을 보고 골프채를 잡았던 지은희(22), 이선화(21), 박인비, 오지영(이상 20), 최나연(21) 등 수 십명의 ‘세리 키드’들이 이제는 동료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자신보다 뛰어난 성적을 선보이며 세계골프무대를 휘젓고 있다. 박세리의 올 시즌 성적은 ‘고작’ 톱10 두 차례뿐. 마지막 우승은 꼬박 1년 전의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 하지만 현재에 절망하며 그저 과거를 회억하는 것은 박세리의 몫이 아니다. 이미 신화의 반열에 오른 박세리에게는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에서 승리하고, 후배들에게 또다른 역사의 이정표를 남겨야 할 책무가 있다. 박세리는 이제 ‘1000만달러 여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현재까지 통산 상금 총액은 991만 7206달러. 부족한 상금은 8만여달러다. 1000만달러 여왕 대관식 날짜와 장소는 31일 밤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골프장(파72·6408야드)에서 열리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10만달러)이다. 톱10안에 들면 1000만달러 등극을 노려볼 수 있다. 박세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첫 해인 2001년 초대 챔피언으로서 애착이 각별한 대회다. 박세리는 올해 초 “오랫동안 붙들고 있던 집착을 버렸다.”면서 즐기는 골프의 경지에 다다랐음을 밝혔다. 이미 온갖 기록을 새로 써나가고 있는 박세리에게 ‘상금 1000만달러’라는 숫자 자체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는 박세리를 포함해 30여명의 ‘박세리들’이 출전한다. 누가 우승해도 자신의 우승만큼 기쁠 수 있는 이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Local] 대전사보광전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경북 청송군 부동면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2호 ‘대전사보광전’을 보물 제1570호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진왜란 때 불타 조선 현종 13년(1672년) 중건된 보광전은 조선 중기 이후 목조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건축연대가 명확하고 내부 단청과 벽화의 회화성이 빼어나며 건축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상금에 부상은 기본 大入가산점까지

    상금에 부상은 기본 大入가산점까지

    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공모전이 인기다. 상금과 부상은 물론 대입 가산점 혜택까지 일석이조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학생들이 준비해 볼 만한 공모전의 종류와 혜택 등을 알아봤다. ●문화원형 창작 콘텐츠 공모전 우리 역사 안에 숨쉬고 있는 문화 원형을 콘텐츠 산업에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그 기획안을 공모한다. 가령 모바일 게임이나 웹디자인 등에 활용 가능한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부를 신설, 고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 공모전은 창작물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획안만 작성해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어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시상도 청소년부와 일반부를 분리, 고등학생 간 순수한 아이템 경쟁이 가능하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대상 수상자(청소년부/일반부 별도)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공모전 때 200편이 넘는 응모작이 접수됐는데 이번에는 청소년부가 신설돼 더욱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KSGC 전국학생 게임공모전 공주대와 호서대, 충남디지털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게임공모전이라는 이름은 아직 기술적인 지식이 얕은 중·고등학생에게 불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전체 응모작의 25% 이상이 중·고등학생의 작품이다.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 행사는 공모 분야에 완성 게임뿐 아니라 캐릭터, 게임 기획 등도 포함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풍부한 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호서대 수시모집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전국청소년 영상창작제 안양시가 주최하고 안양시 동안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지난해 응모작이 100편이 넘고, 응모자가 4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동아방송예술대학은 수상자 전원에게 입학 지원시 5%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상은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금상은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되기 때문에 입시를 앞둔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 동안청소년수련관 문화사업팀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품이니까 아마추어 작품답게 만들면 된다. 기성세대를 따라한 듯한 작품을 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UCC 공모전 세계인에게 대한민국 청소년의 이웃과 나라 사랑 정신을 알리자는 취지로 교육컨설팅기업인 HSP컨설팅 ㈜유답이 기획했다.1차로 선정된 수상작들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져 국내외 네티즌들의 호응도를 평가받아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유답 관계자는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 이웃과 나라를 사랑하는 의식을 키움으로써 실력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갖춘 청소년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문사랑 NIE(신문활용교육) 공모전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초·중·고 부문과 대학생 부문으로 나뉜다. 초·중·고 부문은 주제가 ‘독서 신문 만들기’. 제시된 샘플 양식에 따라 신문제호, 발행날짜를 적고 사진도 넣는 등 신문을 직접 제작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1점씩 제출한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을 권장하며, 편집 및 원고분량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HAPPY KOREA] 주민 ‘마을정체성 세우기’ 한마음

    [HAPPY KOREA] 주민 ‘마을정체성 세우기’ 한마음

    주민들끼리 뜻을 모아 마을의 환경이나 이미지를 바꾸는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은 정부 지원금이 2000만원으로,‘푼돈’에 가깝다. 하지만 사업 시행 첫 해인 지난해 1198개 마을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에는 1218개 마을로 늘어났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증가하는 이유는 이 사업을 통해 전통·역사·문화 등 마을의 정체성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배’(정부 지원)보다 ‘배꼽’(사업 효과)이 더 큰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문화로 깨어나는 고창 미당시문학마을 야트막한 고개인 질마재를 넘자,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미당 서정주(1915∼2000년) 시인이 태어나고 뭍힌 전북 고창군 부안면 미당시문학마을이다. 진마·신흥·안현 등 3개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마을은 2001년 미당시문학관 개장을 계기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폐교된 선운초등학교 부지에 시문학관이 조성된 이후 매년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 지금은 15만명 이상이 찾는다. 때문에 복분자·오디·된장·소금 등 주민들이 생산한 농·특산물 대부분은 직거래를 통해 소화될 정도다. 서동진 마을가꾸기 사무국장은 “미당의 작품세계는 자신이 몸담았던 고향 마을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작품을 이해하는 데 공간이 중요하다.”면서 “공간이 갖는 의미를 부각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당 선생의 조카가 마을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등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에 자극받은 주민들은 지난해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미당의 생가·외가를 복원했다. 미당의 선산 주변에는 15만㎡ 규모의 국화꽂밭도 조성했다. 마을 담장 곳곳에는 국화 등을 소재로 벽화를 그렸다. 이어 올해부터는 미당의 시구에 반영된 마을 곳곳의 의미를 일일이 부여하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을 전체를 미당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현장’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김갑성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간척사업이 이뤄지기 전만 해도 마을 앞 바다에서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문화 콘텐츠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면서 “마을일을 하다 보면 주민끼리 자주 만날 수밖에 없어 ‘어울림’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큰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을 되살리는 곡성 합강마을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마을은 3개군 5개면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오지이다. 주민은 57가구,154명이 전부이고, 면소재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보건진료소를 설치해 줬을 정도다. 하지만 마을을 되살리겠다는 열정은 어느 마을에도 뒤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주민들은 장승이나 당산나무처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간주됐던 조탑을 복원했다.1970년대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 30여년 만의 일이다. 또 마을의 유래를 담은 표지석도 세웠다.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의병장인 유팽로 장관의 탄생지라는 의미를 살려 마을 담장 곳곳에 벽화도 새겨넣었다. 여기에 마을 진입로 1㎞ 구간은 꽃길을 조성하고, 마을 중심부 공터는 소공원을 만들었다. 정오균 이장은 “관리되지 않는 특징은 잊혀지게 마련”이라면서 “마을 일을 위해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힘을 합친 것은 70년대 새마을운동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정부가 합강마을에 지원한 예산은 2000만원뿐. 나머지는 주민들이 모두 자체 해결했다. 이팽노 옥과면장은 “기존 사업 방식대로 했다면 2억원 넘게 예산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기존 사업은 주민들을 구경꾼으로 만들었지만, 이번 사업은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역사 바로세우기에 나선 군산 원당마을 전북 군산시 나운3동 원당마을은 군산대 후문과 맞닿아 있다. 원룸과 하숙집이 마을 곳곳에 들어서 있지만, 농촌 형태가 유지되는 한적한 마을이다. 하지만 이같은 겉보기와 달리 ‘6·25전쟁’ 당시 동족 상잔의 비극이 벌어졌던 대표적 현장으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뿌리깊은 갈등과 불신이 있었다는 것.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이 주민간 50여년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 주민들은 우선 지난해 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전설의 샘’을 복원했다. 샘은 큰 일이 닥치면 물이 세번 넘친다는 전설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1945년 ‘8·15해방’,1950년 ‘6·25전쟁’ 등 두번 넘쳤다. 이병종 이장은 “샘은 80년대 후반 마을에 상수도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300년 이상 식수원으로 활용됐지만, 이후 쓰레기가 쌓이는 등 방치되다시피 했다.”면서 “이번 복원 작업을 계기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통일이 되면 물이 마지막으로 넘칠 것이라는 믿음도 싹트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또 마을 뒷산에 위치한 석실고분의 원형도 되살렸다. 동네 개구쟁이들의 놀이터나 다름없던 곳이었지만, 전문기관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500여년 전 조상들의 장례문화를 알 수 있는 석실고분군이 위치한 곳이었다. 이 이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의 골은 어느정도 극복됐다.”면서 “다만 원룸·하숙집 등 마을로 새롭게 들어온 외지인들과의 소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곡성·고창·군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쇼핑플러스]

    ●풀무원이 쉐프 메이드 샐러드 드레싱을 출시했다. 레드 발사믹, 크리미 시저, 세서미 오리엔탈 등 3가지 맛이 나온다. 제품에 따라 225∼250g으로 가격은 3100∼3500원. ●웅진식품은 티다이어리 홍화씨의 단단한 일기를 내놓았다. 티다이어리는 웅진의 기능성 혼합차 브랜드이다. 예로부터 뼈 건강을 위해 많이 먹었던 국산 홍화씨와 연골 건강에 좋은 글루코사민이 들어 있다.420㎖ 1200원. ●애경에스티는 홈즈 탈취탄 야채실용을 출시했다. 냉장고 야채실용 냄새제거제다. 활성탄과 미네랄계 항균제가 들어 있어 야채와 과일을 신선하게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142g 3500원. ●코리아나 화장품은 코리아나 리프텐스 라인을 선보였다. 수분과 탄력을 관리하는 발효·보습 성분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스킨과 에멀전으로 이뤄졌다. 가격은 2종 9만원. ●스킨푸드는 피치사케 베이스 라인을 출시했다. 복숭아 추출물과 사케 성분이 번들거림을 잡아준다는 설명이다. 티존 블록 젤(20g 6900원), 실키 피니시 파우더(15g 1만 900원) 등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브랜드에서 화이트젠 RXC 마스크를 출시했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의 화이트닝 효능이 햇볕 노출로 칙칙하고 거뭇거뭇해진 피부를 관리해 준다는 설명이다.8장 4만 5000원. ●에코포유는 음식물 쓰레기를 가루로 처리하는 분쇄건조 방식의 독립형 음식물 처리기인 이브 EF-20을 내놓았다. 작동 중에도 쓰레기를 추가로 버릴 수 있다. 가격은 39만 9000원. ●락앤락은 4면결착형 락앤락글라스를 출시했다. 직사각형이 7개, 정사각이 4개, 원형이 2개로 총 8개 사이즈 26개 제품으로 이뤄진다.8만 4800원.
  • “안병만 前총장 외대 입시부정 개입”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가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이던 1997년 편입학 부정을 사실상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당시 편입학 시험 출제위원장이었던 심재일 전 외대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험을 치르기 한 달 전쯤 안 총장이 나를 총장실로 불러 ‘중요한 학교 재단일이 있으니 협조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심 전 교수는 “(안 총장이)편입학 관련 얘기를 직접 꺼내지는 않았지만 당시 정황상 편입학 부정에 협조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심 전 교수는 편입학시험 1년4개월 뒤인 1998년 5월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시험 답안지가 사전 유출됐다며 부정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시험 당일 아침 시험지와 정답지를 시험본부측에 전달하는 등 입시 부정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서 구속기소돼 벌금 800만원형을 받았고, 학교에서도 해임됐다. 심 전 교수의 주장에 대해 안 내정자는 “사실무근이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안 내정자는 “당시 심 교수는 출제위원장인 동시에 동시통역대학원장이었는데 업무추진을 위해 보직교수와 총장이 수시로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입시와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교과부가 이날 공개한 감사기록에 따르면 심 전 교수는 당시 교육부 감사관실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편입학 부정에 대해 안 총장은 모르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당시 사건의 교내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외대 이모 교수는 “심 전 교수가 이제 와서 당시 진술을 완전히 뒤집는 주장을 펴는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천상의 꽃밭서 초원 스키 어때요

    천상의 꽃밭서 초원 스키 어때요

    ■사계절 가족 휴양지 강원랜드 ‘쑥부쟁이, 쥐오줌풀, 비비추, 이질풀, 박새꽃, 하늘말나리, 동자꽃, 노루오줌….’ 강원 정선 백운산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의 여름은 야생화 천국이다. 리조트 곳곳에는 빨강·분홍·보라·노랑 등의 야생화들이 보석을 뿌려놓은 듯 자리하고 있다. 스키 슬로프, 곤돌라 길, 도로변 등 어디를 가나 야생화의 군락이다. 리조트가 해발 1420m의 고원에 있어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고 바람이 시원해 유럽의 알프스와 몽골 초원의 허브지대를 연상시킨다. 강원랜드로 알려진 하이원리조트의 요즘 모습이다. 산과 구름이 엮어내는 변화무쌍한 운해(雲海)도 하이원리조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름 풍경이다. ●‘마운틴 탑’ 아래는 절경 백운산 정상 ‘마운틴 탑’(1340m)에 올라 내려다 보는 산세는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인근의 영월·정선·태백에서 내로라하는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시원스럽다. 이곳에는 운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회전식 레스토랑도 있다.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탑으로 오르다 보면 낙엽송, 상수리나무, 주목 군락지가 높이에 맞춰 펼쳐져 밀림 위를 날아오르는 착각 속에 빠진다. 밤에는 산 정상에서 연인, 가족끼리 별자리를 세는 것도 하이원리조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추억이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곤돌라에서 만찬을 즐기는 ‘스카이 다이닝(Sky Dining)’과 ‘마운틴 스키하우스’에서 맛보는 ‘하이원 산상바비큐’가 선보였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스카이 다이닝은 하이원스키장의 마운틴∼산 정상간(2.8㎞) 곤돌라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한 이동식 레스토랑이다. 하늘을 날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와 웰빙 바캉스 코스로 자리잡았다.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모 강원랜드호텔 야외 테라스에서는 매일 저녁 중국기예·댄스·마술·밴드 등 옴니버스 형식의 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진다. 육류·야채류·해산물·전류 등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는 ‘1340하이 풋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여름철 기온이 워낙 낮아 모기와 날벌레가 없는 것도 하이원리조트만이 갖는 자연의 장점이다. 밤이면 18도를 밑돌아 추위를 느낄 정도다. 여름철이면 낮에는 동해안에서 바다를 즐기고, 저녁이면 시원한 하이원리조트를 찾아 산을 즐기는 새로운 풍속이 자리잡았다. 동해안과 하이원리조트를 잇는 교통 여건이 좋아져 1시간 남짓 걸린다. 하이원리조트가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이다. 다양한 등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하이원 하늘길’이 개발돼 원시 숲속을 걷는 상쾌함도 맛볼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을 만들면서 등산객과 여행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늘었다. 가족동반 트레킹 페스티벌이 열리고 크로스, 다운힐, 크로스 컨트리, 힐클라이밍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된 하늘길 MTB대회도 정기적으로 있다. 2005년 개장한 고원골프장 하이원CC도 인기다. 국내 최고 높이(1100m)에 위치해 기압이 낮아 골프공이 호쾌하게 뻗어나간다. 드라이브 샷의 즐거움은 색다르다. ●서머스키 길이 250m, 폭 30m 슬로프 설치 한여름에도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쿨라이더’가 올 여름에 문을 열어 또 다른 즐길거리가 될 전망이다. 설원 대신 초록으로 펼쳐진 스키장 슬로프에서 색다른 재미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달 28일 서머스키, 터비썰매, 알파인코스터 등이 개장될 예정이다. 서머스키는 길이 250m, 폭 30m의 슬로프가 설치돼 눈 없이 스키로 슬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원형의 튜브를 타고 S자 모양의 코스를 내려오는 터비썰매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유럽형 썰매놀이다. 또 알파인코스터는 마운틴 허브∼마운틴 베이스(2.2㎞)간 거리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놓고 손님맞이 채비가 한창이다. 이달 말이면 모든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호텔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대형 음악 분수쇼도 볼 만하다. 동양 최대 규모의 분수쇼로 음악과 애니메이션, 레이저 빔까지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여름이면 매일밤 한두차례(주말 2회) 30분씩 공연되며, 시원한 밤의 새로운 추억의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3년만에 방문객 5배 늘어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신하는 하이원리조트는 게임사업 외의 가족단위 방문이 지난해 한 달 평균 7만 3800여명이었다.2005년(1만 3500명)의 5배 이상이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늘고 관광객들의 취향이 숲과 산을 찾는 선진국형으로 변하면서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늘길을 운행하는 곤돌라, 동양 최대 규모의 분수쇼, 깔끔하고 품격있는 숙식 환경 등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학여행단도 많이 찾는다. 스키장, 테마파크, 호수공원 등 놀이시설마다 학생들로 북적인다. 올 들어 하이원리조트를 다녀간 수학여행단은 지난 5월까지 48개 학교 2만 2000여명에 이른다. 박도준 홍보팀장은 “게임만을 즐길 수 있다는 강원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가족, 연인들의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교통편이 좋아져 서울에서 2시간대면 하이원리조트를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200여년전 혜초의 문화열망 느껴보세요”

    “1200여년전 혜초의 문화열망 느껴보세요”

    “우리 젊은이들이 ‘혜초 루트’를 따라가면서 1200여년 전의 한 젊은이가 가졌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열망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인도 및 서역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시대 승려 혜초(704∼787)의 발자취를 장편소설 ‘혜초’(전2권, 민음사 펴냄)로 풀어낸 작가 김탁환(40·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씨는 22일 출간에 맞춰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혜초는 당시 진정한 세계인이었다.”면서 “혜초가 갖고 있는 이런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혜초는 스케일 큰 진정한 세계인 ‘불멸의 이순신’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열하광인’ 등 주로 역사소설에 매달려온 작가는 “8년 전 왕오천축국전을 처음 읽고 혜초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지식도 짧고, 주머니도 가벼워 쓰지 못하다가 이제야 완성하게 됐다.”면서 “이 작품을 계기로 혜초와 왕오천축국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에 따르면 혜초는 세계적 여행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여행가였다.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은 7세기 당나라 승려 현장의 대당서역기,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뛰어넘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 작가는 “왕오천축국전은 동양인 최초로 아랍제국을 여행하고, 기록한 대작”이라면서 “당시의 모든 종교와 인종이 등장하고 다양한 문명을 전했다는 점에서 우리 선조들의 문화 권역이 얼마나 광대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설은 혜초와 함께 동시대 당나라 장수로 활동했던 고구려 유민 출신 고선지를 ‘투톱’으로 내세워 이들의 교류를 담고 있다. “동시대의 다른 표정을 담고 싶었습니다. 고선지와 혜초로 대표되는 전쟁과 평화, 즉 문명교류의 현장을 20살 청년들의 만남으로 상상해냈지요.” ●1년여에 걸쳐 혜초 여정 되밟아 작가는 소설을 쓰기에 앞서 1년여에 걸쳐 인도,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이란 등 20살 혜초가 밟았던 길을 혜초와 실크로드 권위자인 정수일 전 단국대교수 등과 함께 답사했다. 이번 소설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사업으로 선정된 왕오천축국전 디지털 콘텐츠개발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소설로 시작했지만 혜초 관련 사진과 동영상, 디지털콘텐츠, 시나리오 등 다양한 콘텐츠로 혜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접근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현장 기념관’과 같은 큰 규모의 혜초 기념관 건립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작가는 “왕오천축국전은 1908년 프랑스학자 폴 펠리오가 중국 둔황 석굴에서 발견한 이후 직지심경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으로 옮겨졌다.”면서 “소설 출간을 계기로 문화재 반환운동이 보다 폭넓게 전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차질 우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가 최근 착공됐으나 5·18 관련 단체들이 옛 전남도청 별관 건물의 원형 보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5·18유족회 등 4개 단체는 21일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 별관 건물 보존을 위해 최근 ‘공동대책위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철거 저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이 사업 내용이 결정됐다는 이유로 전남도청 별관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사적지인 이 건물의 보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18구속부상자회 회원들은 최근 이 건물의 보전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도청 본관과 이어진 별관 건물도 5·18 역사적 공간의 한 부분”이라며 “이를 철거하겠다는 ‘추진기획단’의 계획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획단측은 “문화전당의 주요 통로인 옛 도청 별관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기본설계 틀 자체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5·18 관련단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적보존지역 국가가 매입한다

    발굴 유적의 보존을 강화하면서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가 만들어진다. 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부처 협의를 거쳐 현재 토지이용규제심의위원회의 심의에 들어갔다. 문화재청은 9월 정기국회에 법률안을 상정, 내년 시행할 방침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보존유적지역’ 지정 제도의 도입이다. 보존이 필요한 지역을 보존 유적으로 지정하고, 해당 토지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매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서는 지표·발굴 조사 후 문화재청장이 보존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존결정이라는 행정명령으로 규제를 받는다. 발굴비용은 개인이 부담하고 보존결정시 재산권 행사는 제한되면서 재산세 등은 납부해야 하는 모순이 있었다. 더욱이 국가·지방문화재와 같은 지정문화재가 아니어서 세금 혜택이나 국가의 매입 근거도 없다. 경기 용인시 보정리 고분군과 울주군 대대리 근린시설부지 내 유적 등이 원형보존 결정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유적보존 결정이 내려진 곳은 97곳 120만여㎡. 이중 민간 소유가 21곳 7만 2879㎡에 달한다. 문화재청은 법 시행시 기존 보존유적은 2013년까지 보존 또는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가의 매입대상 토지는 민간소유분이며 매입비로 155억여원을 추산하고 있다. 이르면 2010년부터 매입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보존유적지역에 대해서는 국가지정 문화재에 적용하는 주변 500m 이내 개발제한(현상변경)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보존과 개발이 상생토록 주변 부담을 완화한 조치다. 일부 보존유적지역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용적률 완화 등의 특례도 인정하기로 국토부와 협의도 마쳤다. 반론도 제기된다. 현재 국가매입 등이 안돼 신중하게 이뤄지는 문화재위원회의 보존 결정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규제지역이 만들어지는 셈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새만금에 미군 무단 철조망 의혹

    주한 미 공군이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육지화된 공유지에 무단으로 대규모 철조망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미 공군이 군산공군기지 외곽 3만여㎡에 높이 3m의 대형 철조망을 설치했다.미군측은 10여일 전부터 군산 미 공군기지 하제포구 남수라 활주로 유도등에서 서북쪽으로 3㎞ 떨어진 갯벌에 반원형 철조망을 치기 시작해 마무리 단계이다. 그러나 이 부지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바다가 육지로 변한 포락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 구중서 실장은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육지화된 공유부지를 미공군이 무단으로 점용해 철조망을 설치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기지확장을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미군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철조망을 친 지역이 당초 미군기지인지 아니면 공유부지인지 확실하지 않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새만금사업단 김종철 차장은 “새만금 부지가 너무 넓어 경계가 모호하다.”면서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21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프로야구 2008]상승세 곰, 비룡사냥 ‘올인’

    프로야구 2위 두산이 선두를 독주 중인 SK와 15∼17일 잠실에서 벼랑 끝 혈투를 펼친다. 두산은 7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반면 SK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주춤,10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승차가 5.5경기로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은 ‘잠실대첩’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1위 싸움에 ‘올인’하는 분위기로 돌변하게 된다. 반대의 경우 두산은 2위를 지키는 것으로 만족해야 된다. 양 팀의 맞대결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두산은 올시즌 SK와의 상대전적이 5승6패로 약간 열세인 데다 주말 3연전도 6승6패인 KIA(광주)와 치러야 하기 때문에 상승세 지속 여부도 이번주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두산은 화끈한 방망이와 든든한 중간 계투진 덕에 상승세를 탔다.7월 타율을 보면 두산이 .258로 SK(.247)보다 매서웠다. 두산은 또 불펜진이 7월 들어 철벽을 구성,SK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임태훈은 5경기에서 1승1세이브, 방어율 0을 기록했고, 이재우는 6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 정재훈은 3경기에서 2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SK는 정대현이 3경기에서 1패1세이브에 그쳤고, 홈런도 2개나 내줬다. 가득염은 3경기에서 1패, 김원형도 2경기에서 1패를 당했다. 그러나 SK는 김성근 감독이 13일 KIA전을 3-1로 승리한 뒤 “원래 모습을 찾았다.”고 말할 정도로 정상 컨디션을 찾고 있다. 게다가 7승3패로 앞선 주말 우리 히어로즈(목동)전을 계기로 다시 힘을 보충할 기회로 본다. 아울러 최근 6승4패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KIA는 3승7패로 열세인 주중 롯데(사직)전이 5위로 올라설 고비가 된다.KIA는 14일 현재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 밀려 6위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이 최근 2승8패로 부진한 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한화가 3위를 지킬지도 관심거리다. 한화는 선발진 부진으로 지난주 방어율이 4.75로 꼴찌로 밀렸다. 대신 홈런으로 ‘땜질’하며 지난주를 4승2패로 끝내 한숨 돌렸다. 한화는 LG(8승3패)를 상대로 대전에서 몸을 푼 뒤 대구로 건너가 최근 하락세인 삼성(6승6패)을 상대로 승률을 올릴 태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유적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민에게 돌려줘 애정 갖게 하는 것”

    ‘유적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입을 막고 보존하기보다 활용방안을 세워 시민들에게 돌려줌으로써 애정을 갖게 하는 것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경기도 고구려 유적 보존과 정비를 위한 심포지엄’에 나서는 주제발표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경기도 지역 고구려 유적의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이 심포지엄은 10일 경기 수원시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열린다. 경기도의 고구려 유적은 서울시 광진구 및 중랑구와 맞닿은 구리시의 아차산보루와 용마산보루, 망우산보루를 비롯하여 모두 63곳에 이른다. 고양 고봉산성과 의정부 사패산보루, 양주 천보산보루, 파주 덕진산성, 연천 호로고루, 포천 성동리산성 등 경기북부에 집중되어 있다. 대부분은 고구려가 한강유역을 점령한 475년부터 이 지역을 백제에 다시 내준 551년을 전후하여 집중적으로 세워진 군사시설이다. 미리 공개된 발표문에서 최종택 고려대 교수는 “아차산 일대의 고구려 보루는 대부분 전망 좋은 등산로에 위치하여 지속적이고 심각한 훼손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하지만 등산로를 폐쇄하여 접근을 막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활용을 전제로 하는 현대적인 유적의 보존 개념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각의 보루를 하나의 역사 유적으로 통합하는 공원 개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발굴조사가 끝난 홍련봉1보루는 복원하고 이웃에는 유적전시관을 건립하여 ‘고구려 유적 수학여행 및 역사유적 답사코스’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것”을 요구했다. 김홍식 명지대 교수는 “임진강 유역의 군사요새인 연천 호로고루(瓠蘆古壘)와 당포성, 은대리성은 역사교육의 장으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특히 뱃길로 세 유적을 이어 고구려가 임진강·한탄강 일대에 군사시설을 세운 이유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미형·신명종 경기문화재단 전통문화실 연구원은 “양주지역에는 29곳의 고구려 보루가 있지만 대부분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 못하고, 산 정상부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도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는 만큼 안내판을 세우고 등반지도에 유적의 위치를 표시하는 한편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여 고구려 변방의 군사유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허미형 연구원은 “고구려 유적이 훼손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사유지에 위치하고 있고, 비지정문화재여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호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시민들이 즐겨찾을 수 있는 활용방안이 마련되어 유적에 애착을 갖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을 때 본격적인 예산지원도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교과서에서 배운 단원 김홍도 고누도 알고 보니 윷놀이 그림”

    “교과서에서 배운 단원 김홍도 고누도 알고 보니 윷놀이 그림”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에 들어있는 ‘고누놀이’는 고누놀이가 아니라 윷놀이 장면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초등학교 국어과 ‘읽기’ 교과서는 이 그림을 ‘고누놀이’로 설명하고 있는 만큼 학계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속학자인 장장식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최근 발간된 월간 ‘민속소식’ 7월호의 ‘단원의 고누도(圖), 정말로 고누놀이를 그린 것일까’라는 글에서 이 그림의 제목을 ‘윷놀이’로 고쳐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본지 그림있는 풍속사에서도 지적 앞서, 서울신문에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를 연재하고 있는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도 이 그림을 다룬 지난 4월7일자 ‘고누와 나무하기’편에 같은 생각을 담았다. 김홍도가 37세되던 1781년 무렵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단원풍속도첩은 모두 25폭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 후기 민중의 진솔한 삶을 과감한 붓질로 생동감있게 화폭에 담아냈다.‘무동(舞童)’,‘씨름’,‘서당’,‘벼타작’을 비롯하여 하나하나의 그림이 모두 조선시대 풍속화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보물 제527호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장 연구관은 당초 풍속도첩에는 낙관이나 제목이 없다가 근대에 와서 제목이 붙기 시작했고,13번째 그림인 나무꾼들의 놀이장면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1891∼1968)이 ‘지기지도(地碁之圖)’라고 이름을 붙인 뒤 그동안 의심없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고누놀이를 한자로 옮길 때는 흔히 땅장기라는 뜻으로 지기(地碁)라고 쓴다. 하지만 장 연구관은 그림에 등장하는 말판의 생김새가 눈이 5개인 ‘우물고누’와는 달리 지금의 윷판과 똑같은 데다, 던져진 기물도 4개라는 점에서 명백히 크기가 작은 ‘밤윷’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그림의 제목은 ‘윷놀이’이어야 하며, 좀더 구체적으로는 ‘밤윷놀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명관 교수는 “이 그림의 고누판은 둥근 원을 그리고 그 속에 다시 십자를 그리고 있는데 이런 고누판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둥근 원형 안에 작은 물건 넷이 보인다. 이것이 윷일 수 있다. 윷은 꼭 나무로 길게 만든 것이 아니라도 된다. 어렸을 때 동네 어른들이 작은 고동 껍데기를 윷가락 대신 쓰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 그림은 윷판으로 보인다.”고 같은 견해를 밝혔다. 장 연구관은 이 그림이 2001년 이후 7년동안 교과서에 실렸고,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8차 교육과정에서도 유지된다는 소식에 지난해 12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에 구두로 이의를 제기했고, 이번에도 교육과학기술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를 제기했다. ●교과부 “교과서 내용 수정 계획 없어” 하지만 교과부는 ▲이 그림이 고누놀이가 아니라는 것이 학계에서 통용되는 의견이 아니고 ▲학생들이 고누놀이 장면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으며 ▲고누놀이 장면이 아니라고 해도 대체할 수 있는 고누그림이 없는 만큼 현재의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한다. 장 연구관은 “그동안 잘잘못을 가리려는 인식이 없었던 것은 관행적으로 이어온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암묵적 동의에 기존의 권위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려는 순종적 태도 때문”이라면서 “어쩌면 그림은 알되 놀이를 모르고, 놀이는 알되 그림에 접근할 수 없는 미술사학과 민속학의 연구 영역 한계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그림이 윷놀이임을 밝힌 나의 글이 좀더 비판적으로 검토되기를 바라며, 그 결과 윷놀이 그림이 옳다면 오류를 시정하는 데 주저할 까닭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연구관은 ‘민속소식’에 실린 글을 보완한 정식 논문을 역시 민속박물관이 발간하는 학술지 ‘생활문물’에 게재를 요청해놓고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용어클릭 ●고누란? 선조들이 즐기던 놀이의 하나로 지역별로 고니, 꼬니, 꼰, 꼰질이, 고누로 이름이 다르고,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놀이판 위에서 상대방의 말을 다 잡아내거나, 못 움직이게 가두거나, 상대방의 집을 먼저 차지하면 이긴다. 옛날에는 땅바닥에 줄을 그어 고누판을 만들고, 작은 돌멩이나 나무 조각을 말 삼아 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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