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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브룸바 쾅! 쾅!

    용병 클리프 브룸바(35·히어로즈)가 대포 두 방으로 무려 5점을 쓸어담으며 히어로즈를 5연패의 늪에서 건져올렸다. 히어로즈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브룸바의 홈런 두방에 힘입어 SK를 7-4로 물리쳤다. 브룸바는 전날 SK전 마지막 타석(9회초 투런홈런)에 이어 이날 1회초 다시 2점포를 터뜨려 시즌 7호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5회에도 홈런을 추가해 홈런 순위도 공동 2위(6개)로 껑충 뛰었다. 6위로 한 단계 순위가 올라간 히어로즈는 지난 21일 한화전 이후 5연패, SK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반면 지난 17일 한화전부터 연승행진을 이어온 SK는 8연승 행진(홈 5연승 포함)을 마감했다. 2위 두산(10승6패1무)과 불과 두 경기차. 초반부터 브룸바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고효준의 시속 118㎞짜리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2점포를 쏘아올린 것. 하지만 SK는 2-2 동점이던 2회말 박재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정권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4-2로 앞서갔다. 그러나 히어로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4회초 강귀태가 1사 2·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 4-4로 동점을 만든 것. 이어 브룸바가 5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구원투수 김원형의 2구째 밋밋한 슬라이더를 통타, SK 좌익수 박재상의 글러브를 맞고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쓰리런 홈런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전준호 대신 3회부터 등판한 히어로즈 이동학은 3과3분의1이닝 동안 피안타 3개(볼넷 1개)에 무실점으로 호투해 669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다승 부문 1위를 노리던 SK 선발 고효준은 3과3분의1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았으나 안타 4개(홈런 1개 포함)를 내주며 4실점, 평균자책점이 2.38로 나빠졌다. 2001년 10월1일 이후 8년만에 부활한 월요일 경기가 생소했는지 문학구장에는 평소 주중 경기의 3분의1 수준인 2559명의 관중만 찾았다. 잠실의 두산-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한편 KBO 유영구 총재는 각 구단에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빈볼성 투구 또는 보복 투구를 하는 선수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통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Healthy Life] (21) 항생제와 내성

    [Healthy Life] (21) 항생제와 내성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 그가 개발한 항생물질 ‘페니실린’은 인류가 피할 수 없는 공포였던 감염성 질환을 퇴치하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그의 연구 방식을 따라 수많은 제약사가 먹는 약이나 주사약 형태의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 일본 등지에서 현재 개발된 항생제로는 사멸시키지 못하는 ‘슈퍼박테리아’가 잇따라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창오 교수를 만나 항생제의 전모를 살펴봤다. →항생제가 세균에 작용하는 원리를 설명해 달라. -항생제는 종류가 많은 만큼 세균에 작용하는 원리가 복잡하고 매우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는 기능이다. 세균세포는 동물세포와 달리 단단한 세포벽이 있어 높은 삼투압(농도가 다른 두 액체를 반투막으로 막을 때 서로 옮겨가는 현상)을 견뎌낸다. 세포벽 합성을 교란시키면 내부의 높은 삼투압 때문에 원형질이 밖으로 빠져나와 세균이 파괴된다. 세포 단백질이나 효소를 타깃으로 해 단백질 합성이나 효소 반응을 억제하는 것도 항생제의 중요한 기능이다. 유전이나 단백질 합성에 작용하는 ‘핵산’이라는 물질의 구조나 기능을 변화시켜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도 있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항생제 과다 사용 후 세균에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항생제는 세균의 ‘적’(敵)이다. 세균도 생물이기 때문에 살기 위해 항생제의 공격에 맞선다. 세포벽·세포막·효소 등의 합성을 억제하면 세균이 스스로 기능을 바꿔 새로운 합성법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이것을 항생제 내성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자신의 몸에 내성이 생긴다고 잘못 생각하는데 사실은 세균에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항생제 내성은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균이 잘 죽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균이 잘 죽지 않으면 다시 새로운 기능의 항생제를 개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환자가 속수무책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메티실린이라는 항생제를 개발한 지 불과 1년 뒤인 1960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이 나타났다. 항생제를 빠르게 개발하는 만큼 내성균의 출현 속도도 빨라진다. →항생제 사용을 줄이면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나? -항생제에 대한 압력, 즉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치명적인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사용량을 줄인다기보다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적당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예를 들어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은 우리 몸에 흔히 존재하는 대장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긴 경우인데 이 균에 의해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이라는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가 생성된다. 몸속의 대장균에 항생제 내성이 생기고 외부에서 침입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영향을 받는 형태다. 항생제를 적당하게 사용하면 VRE가 생길 위험이 줄어들고 VRSA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감기 바이러스에는 항생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왜 의사들은 항생제를 처방하나? -항생제가 바이러스를 사멸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모든 질환에 바이러스가 단독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합병증이 동반되면 세균 침입이 일어나고 곧바로 염증이 생겨 문제가 생긴다. 세균에 의해 생긴 염증은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 감기의 다른 말인 ‘상기도감염’도 세균 감염이라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물론 의사들이 비난을 받을 때가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환자들이 직접 항생제를 요구하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감기에 걸렸는데 항생제를 왜 놓아주지 않느냐.”고 대들기도 한다. 의사가 돈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한다는 것은 낭설이다. 사실 의사 입장에서는 감기에 몇백원짜리 항생제를 쓰든, 그렇지 않든 수익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합병증을 억제하기 위해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에서 이에 대한 극복방안을 마련하고 있나? -내성균을 극복하는 방안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약사가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미 고도의 기능을 가진 합성 항생제가 개발되는 등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두 번째는 의료진과 환자의 주의다. 사실상 의사와 환자 모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감염질환은 손씻기를 통해 상당부분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계속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병원으로 환자를 자주 면회 오는 것도 좋지 않다. 의료계는 상당수 만성질환자가 감염성 질환으로 사망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철저한 항생제 사용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수술 전 감염, 병원 내 감염에 대한 대책을 만들기 위해 학계 내부적으로 광범위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생제는 세균을 사멸시키는 가장 유용한 치료제다. 항생제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있다면? -항생제도 일정 기간 사용해야 완전히 병을 치료할 수 있는데 환자가 임의로 먹는 약의 복용을 중단해 버리는 사례가 많다. 만약 세균에 내성이 조금 생긴 상태에서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균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새는 고기능 항생제가 많이 개발돼 너무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주치의와 상의해서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얼마나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하는지를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환자 중에 요로감염과 폐렴 환자가 많다. 이런 병을 갖고 있다면 항생제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워낭소리’ 봉화도 뜬다

    관객 300만명을 불러 모은 독립영화 ‘워낭소리’ 무대인 경북 봉화군 산정마을에 소를 주제로 한 대규모 테마파크 공원이 조성된다. 봉화군은 20일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인 봉화 상운면 하눌2리 산정마을에 소 관련 테마파크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테마공원이 들어설 일대를 최대한 원형 보전하는 한편 공원에 대형 ‘워낭’ 조형물을 설치하고 소무덤 공원 및 소박물관, 소 조각공원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기념품으로 ‘워낭’과 ‘코뚜레’를 한 세트로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최근 ‘워낭소리’ 테마파크 조성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에 국·도비 22억원(국비 12억, 지방비 10억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군은 우선 도비 5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방도 915호와 산정마을을 연결하는 진입로 250여m를 황토로 포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군이 이 사업을 원만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영화사측의 협조를 얻어 내야 한다. 영화사 관계자가 이미 ‘워낭소리’와 관련된 의복과 음식·관광 등 전반에 걸쳐 무려 4000여개의 상표 등록을 특허청에 출원했기 때문이다. 산정마을은 영화 ‘워낭소리’가 상영된 이후인 지난 2월 중순부터 평일 200명, 휴일 500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군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자 평일 1명, 휴일엔 2명의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관광객들의 안내와 홍보를 맡게 했다. 또 공공근로 인력 1명을 별도로 배치해 영화 주인공인 최원균 (80) 할아버지를 돕고 있다. 김도년 군 문화관광과장은 “ 산정마을 인근 청량산 도립공원과 오전약수탕 등과 연계하는 관광벨트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수산과학원 개조개 자원회복 나서

    국립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다음달 중순쯤 개조개 인공 종묘 30만마리를 전남 바다목장 마을어장에 방류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조개는 타원형으로 두껍고 무거운 껍데기를 가진 백합과 패류다. 쫄깃하면서 맛이 부드러워 조개구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조개 어획량은 1997년 8637t에서 지난해 2100t으로 크게 줄었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개조개 가격도 ㎏당 1만원이 넘어 ‘귀하신 몸’이 됐다. 수산과학원은 개조개 자원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개조개 인공종묘 대량생산 실용기술을 양식 어업인에게 가르쳐주는 작업도 서두르기로 했다.
  • [시론] 갈길 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시론] 갈길 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지난 5일 발사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실패로 막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998년, 2006년에 이어 2단과 3단 로켓이 분리되지 않아 세 번째도 우주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북한이 제시한 위성궤도와 470㎒의 통신 주파수에서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북한 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북한의 로켓이 위성발사체든 미사일이든 로켓발사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위성발사를 통해 미사일의 로켓엔진 성능을 시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는다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의 로켓추진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그렇다고 위성발사체 발사 성공이 곧 대륙간탄도탄 기술의 확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북한이 개발한 대포동 2호 로켓은 3단의 위성발사체(은하 2호)와 2단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발사로 북한이 대륙간탄도탄 기술을 상당수준 확보했다는 반응이다. 초기의 예측과는 달리 2단과 3단 로켓을 분리하는 데 실패했지만 발사장으로부터 3800㎞의 태평양에 낙하되었다고 한다. 2단까지 로켓추진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의미다. 490㎞의 고도까지 올랐으나 분리실패로 궤도속도를 얻지 못해 지상으로 추락한 것이다. 정교한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주요 핵심기술의 확보가 관건이다. 첫번째가 로켓추진기술이다. 로켓추진기술의 발전은 사거리 증가를 의미한다. 동영상으로 보여준 북한 로켓은 날개 대신 추력기를 이용한 첨단 자세제어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2단엔진의 경우 사거리와 속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연소시간을 증가시키는 단계별 연소방식을 채택했다. 북한의 로켓추진기술은 과거보다 상당한 성능 증가를 통해 사거리는 현저히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륙간탄도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로켓추진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타원형 궤적을 그리는 대륙간탄도탄은 최고 정점에서 하강하면서 지상 목표물을 향해 가속된다.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보통 탄두는 재돌입비행체에 실려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정밀한 유도제어시스템이 필요하다. 미사일의 위치와 방향, 속도는 중력효과, 온도변화, 공기 압력 등에 의해 에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아직 이러한 정밀유도제어시스템을 검증한 적이 없다. 지상 목표물 충격속도는 미사일, 재돌입비행체 또는 탄두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재진입시 뾰족한 형태는 뭉뚝한 형태보다 빠른 충격속도를 가진다. 대부분의 경우 탄두는 재돌입비행체 내부에 놓여진 채로 미사일로부터 분리된다. 다수의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개의 재돌입비행체를 동시에 탑재하기도 한다. 사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탄두의 소형화, 경량화는 중요하다. 핵탄두 탑재는 더욱 어려운 기술이 요구된다. 지구 대기권 재진입시 엄청난 열부하를 견디는 재료기술도 필요하다. 재돌입비행체 제작을 위해 수천도의 온도를 견디는 특수 열방호 재료가 필요하다. 정밀한 대륙간탄도탄의 개발 기술의 확보 여부는 유도제어기술, 소재기술, 탄두의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 등에 의해 좌우된다. 북한이 이들 첨단기술을 모두 확보하여 완전한 대륙간탄도탄 기술을 보유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한국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2009서울무형문화재축제’ 예술총감독 정옥향 판소리 명창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2009서울무형문화재축제’ 예술총감독 정옥향 판소리 명창

    오동나무는 천년 늙어도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득음(得音)의 길에서 고난의 수행을 겪고 견뎠지만 오늘도 여전히 그곳을 향한다. 소리 인생 41년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인 정옥향(57) 명창은 요즘 득음의 경지에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건국 60주년 송년행사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국악대잔치’때 가수 태진아, 비보이 등을 과감히 출연시켜 ‘국악-가요-퍼포먼스’라는 파격적인 무대를 마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숙선·강정숙 등 명창·명인 50여명 출연 그가 이번에는 우리나라 전통문화계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을 불러모아 질펀한 축제 한마당을 연출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2009서울무형문화재축제’ 예술총감독을 맡은 것. 이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판소리의 안숙선과 가야금병창의 강정숙, 선소리 타령의 최창남, 아쟁산조 박종선, 초적(草笛) 박찬범, 고수(鼓手) 정화영 등 50여명의 명창·명인들이 출연하는 대향연이다. 각자 옹골찬 ‘예인의 고집’으로 살아온 인간문화재들이 한데 모여 이같은 큰 판을 벌이는 것 자체가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이 행사기간 동안에는 길놀이, 승무와 살풀이춤, 예천통영농요, 가사·가곡, 휘몰이잡가, 봉산탈춤, 전통궁중패션쇼, 신뺑파전, 문경다듬이소리, 줄타기, 수표교다리밟기 등이 참가자들과 함께 전통문화와 현대의 감성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진다. 행사 준비에 한창 바쁜 정 명창을 잠시 만났다.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인 무형문화재 여러 분들의 혼이 담긴 작품세계와 공연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그 감동을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아울러 전통문화가 실생활에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장소가 남산한옥마을인 까닭이기도 하지요.” 이어 그는 “우리의 흥과 멋이 담긴 한민족의 보석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 기능부문 전시, 강강술래, 전통의상체험 등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정 명창은 이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6월19일 종로 국악로에서 열리는 전국청소년 국악경연대회를 열어 또 한번 대중과 만난다. ●11월 판소리 수궁가 완창 도전 이어 자신의 국악인생 최고 이벤트(11월28일 국립극장)인 판소리 수궁가 완창에 도전한다. 5~6시간에 걸쳐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리에서 부르는 판소리 완창은 고도의 수련과 공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옛 명창들도 섣불리 도전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그는 평소 국악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국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악로문화보존회’와 ‘양암원형판소리보존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월대보름맞이 선유도축제, 3·1절 기념 국악행사, 광복절 기념 국악무대, 하이서울 축제, 재야의종 축제 등 주요 국악행사를 도맡아 주관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광주 임방울국악제, 전주대사습놀이, 인천국악제에서 심사를 맡기도 하고 서울예술중고등학교와 경주에 있는 동국대학교 국악과에 강의도 나간다. 국악인으로는 드물게 충북 괴산 출신인 그는 “비호남 출신 소리꾼으로서 설움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1968년 4촌 언니 집에 놀러 갔다가 박농월 선생이 소리하는 것을 듣고 판소리와 인연을 맺어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1976년 정광수(2003년 작고) 명창에게 ‘수궁가’와 ‘적벽가’ ‘흥보가’ 등의 가르침을 받았다. km@seoul.co.kr
  • 백범 집무실 ‘경교장’ 2011년 완전 복원

    백범 집무실 ‘경교장’ 2011년 완전 복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로 쓰였던 경교장(사적465호)이 논란 끝에 복원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경교장의 소유주인 삼성생명·강북삼성병원과 협의 끝에 경교장 전체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안에 위치한 경교장은 1939년 지어진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백범 선생이 1945년부터 1949년 암살될 때까지 머물렀다. 1967년 삼성재단이 매입해 현재 강북삼성병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2층의 백범 집무실(69㎡)은 2005년 기념실로 단장됐지만 나머지 공간은 약국, 창고 등으로 쓰이고 있다. 병원측은 보호자 대기실(33㎡)로 사용되는 1층 일부 공간과 지하층을 제외한 나머지만 시에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시가 원형 복원을 꾸준히 설득해 내년 3월쯤 경교장에 있던 모든 의료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4월부터 착공, 2011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철거위기’ 임시정부 청사 보존된다

    │상하이 전광삼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시의 도심재개발 계획에 따라 전면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한국과 중국의 ‘우호 상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원형대로 보존된다. 샤하이린(沙海林) 상하이시 부비서장은 9일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임정 청사를 양국의 우호 상징지역으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청사의 원형보존 방침을 밝혔다. 샤 부비서장은 “임정 청사 일대는 건물들이 낡아 재개발이 불가피하지만, 일부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고민했다.”면서 “그 근처에는 중국 공산당과 관련한 유적도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무작정 헐고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앞으로 과거를 기억하려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임정 청사를 다녀갈 것”이라며 보존 방침에 고마움을 전했다. 샤 부비서장은 서울시의 부시장급으로, 임정 청사 지역을 관할하는 구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 건물로 사용된 이 청사는 시내 중심가인 루완(灣)구 마당(馬當)로에 3층 벽돌집 형태로 남아 있다. 청사 안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 시장은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을 예방해 내년에 열리는 ‘상하이엑스포’와 ‘서울 세계디자인수도’ 행사를 공동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상하이엑스포 행사장에 ‘서울관’을 설치하고, 상하이에서는 세계디자인수도 행사에 전문 인력을 파견한다. 두 도시는 상하이에서 서울컬렉션을, 서울에선 상하이컬렉션을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등 패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해 중국과 한국의 협력이 절실한 때”라면서 “상하이는 엑스포를 앞두고 있고, 서울은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만큼 긴밀하게 협조해 세계인을 아시아로 불러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편 오 시장은 14일까지 항저우, 톈진,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경제·관광 분야의 협약을 체결한다. hisam@seoul.co.kr
  • [전국플러스] 광주광역시 亞문화전당 해법 촉구

    박광태 광주시장과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 최협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은 9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여태껏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양보와 타협으로 하루빨리 전당공사가 본격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5월 단체 등이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광주의 미래를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며 “이를 통해 광주정신을 한차원 더 높이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 45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역사유적은 원형을 보전하는 것이 기본상식”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 첫 3000이닝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 첫 3000이닝

    그는 마운드의 ‘살아있는 역사’를 넘어 ‘전설’이 됐다. 21시즌 동안 ‘위대한 도전’을 이어왔던 한화 송진우(43)가 마침내 통산 3000이닝 투구란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1만 2686타자를 상대로 4만 8936개 공을 뿌리며 얻어낸 값진 기록이다. 송진우는 “이제 팀의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마지막 소망을 밝혔다. 송진우는 9일 대기록에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겨 놓은 채 두산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7회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6, 뒤진 상황에서 첫 타자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3번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대수에게는 2구째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대기록에 방점을 찍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1년차 선수인 그의 나이 43세 1개월 24일 만의 일이었다. 미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이 영(7356이닝) 등 129명이 3000이닝 이상을 던진 가운데, 현역 투수 중 톰 글래빈(43·애틀랜타·4413과 3분의1 이닝) 등 6명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선 가네다 마사이치(5526이닝) 등 26명, 현역 투수로는 구도 기미야스(46·요코하마·5526과 3분의 2이닝) 등 2명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송진우는 기록 작성 뒤 맷 왓슨에게 적시타를 내줘 1실점하고, 최준석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로 몰린 상황에서 마정길과 교체됐다. 한화는 2-11로 패했다. 출범 28년째인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20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송진우를 비롯, 정민철(한화), 이강철(KIA·은퇴), 한용덕(한화·은퇴), 김원형(SK) 등 총 5명에 불과하다. 정민철이 2368과 3분의2 이닝으로 뒤쫓고 있지만 앞으로 상당 기간 기록경신이 어려울 전망이다. 등판할 때 마다 자신의 투수부문 한국 기록을 바꿔 쓰고 있는 송진우는 현재 경기출장과 세이브 부문을 제외한 승리, 탈삼진, 투구이닝, 타자수 등 투수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잠실에선 LG가 ‘의사’ 봉중근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6-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목동에선 히어로즈가 대포 4방을 앞세워 에이스 배영수를 투입한 삼성을 9-5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3연패. 광주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벌인 KIA와 SK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문화마당] 전통의 현대화·재창조를 위하여/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문화마당] 전통의 현대화·재창조를 위하여/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전통과 현대의 결합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우리는 과거의 문화원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양식을 ‘모던 오리엔탈’이라 부른다. 2007년 파리 이상봉의 한글 디자인 패션쇼가 큰 주목을 받았다. 한글을 변형시킨 디자인이 세계인의 감수성을 자극한 것이다. 최근에는 전통한옥의 정갈하고 소박하며 기품이 넘치는 느낌과 친환경적인 구조적 장점이 아파트 주거공간에 접목되어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전통한옥양식 중 하나인 내루(內壘)와 원(園)의 개념을 결합시키고 있다. 죽은 공간으로 있는 베란다를 한옥의 내루로 되돌려 차를 마시는 다실이나 아이들의 놀이터로 활용하고, 일정한 규모를 갖춘 양반가의 폐쇄된 담장 안에서나 존재했던 정원이 아파트라는 공동체의 열린 공간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한옥의 내부처럼 꾸민 병원의 진료실, 서까래와 적벽돌로 조화를 이룬 와인바 등 전통주거양식을 현대화시키려는 시도들은 지금 우리 주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전통문화의 보호정책은 그동안 엄격한 원형보존, 즉 원래의 양식을 변형시키지 말 것을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전통을 현대화시켜 대중을 설득하는 것, 즉 ‘모던 오리엔탈’이 지금 시대의 황금 금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생활예술로서 자리잡고 있는 다례, 꽃꽂이 등은 우리의 삶과 밀착되어 발전을 거듭하면서 예술의 영역으로 승화되어 왔다. 이들 생활예술은 쇠진·소멸의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나, 우리 삶과 전통생활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어서 체계적 보호와 육성이 필요하다. 정규의 학교교육과정에 우리의 생활예술교육을 포함시켜 발전시키고, 생활예술 전승자들이 정규 학교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생활문화는 우리들 삶 속에 형성·발전되어 온 것들로서 지역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지역의 환경에 바탕을 두고 발전되어 온 어로기술,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어린이 놀이 등이 그것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민속자료로 지정·보호되고 있지만, 엄격한 ‘지정제도’ 하에서 박제화된 원형유지 및 전승에 머물고 있어 지금의 보호방법으로는 그 창조적 전승이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보다 완화되고 유연한 방법으로 지역민의 삶에 뿌리내리고 확산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하며, 그 가운데 가치가 큰 생활문화는 국가차원에서 전국단위로 보급·육성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지역민의 생활·생업 및 당해 지역의 풍토에 의하여 형성된 경관지 중 우리 국민의 기반적인 생활·생업의 특색을 표시하는 전형적이거나 독자적인 문화경관도 새롭게 조망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과 같이 그 일부는 이미 ‘명승’으로 지정·보호되고 있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경관인 산촌경관, 어촌경관, 농촌경관의 보존과 활용은 여전히 미약하다. 지방자치단체는 이들 일상 생활경관의 보호와 활용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외국인과 도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외부인은 당해 지역의 문화를 체험·공유하고, 지역민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여야 한다. 21세기 문화트렌드인 ‘모던 오리엔탈’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전통문화교육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전통문화의 원형을 찾고, 그 원형을 재창조하여 활용할 수 있는 심화된 교육과정으로서 석·박사과정의 대학원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과정은 그렇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와 아울러 ‘모던 오리엔탈’의 성장과 발전의 바탕이 되는 문화재의 파수꾼, 전문자격자의 배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재관리사 같은 새로운 국가자격제도의 신설이 기대된다. 문화재관리사는 전통문화의 원형을 발굴하고, 재창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 ‘예술 명동’ 34년만에 부활

    ‘예술 명동’ 34년만에 부활

    소비 중심지인 서울 중구 명동이 1960~70년대 문화예술 1번지로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1975년 민간 금융회사에 매각되면서 극장 기능을 상실했던 명동 중앙로의 옛 국립극장(시공관)이 34년 만에 복원돼 오는 6월5일 명동예술극장으로 문을 연다. 명동예술극장(극장장 구자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극장 시설을 공개하고, 향후 극장 운영 방침을 밝혔다. 복원된 명동예술극장은 바로크 양식의 건물 외부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되 내부를 현대식 시설로 개조해 지하 1층, 지상 5층, 객석 552석 규모의 연극 전용 중극장으로 새롭게 변모했다. 옛 국립극장의 전신인 명치좌(明治座)는 대지 505평, 연건평 749평의 3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객석은 820석이었다. 명동예술극장은 무대와 객석간 거리가 최대 16m 이내로 가깝고, 무대를 감싸는 듯한 말발굽형 객석으로 극의 집중도를 높여 연극 공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건물 옥상에 유리벽을 설치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지상 1층에도 카페를 마련하는 등 휴게시설에도 신경을 썼다. 명동예술극장은 연극 전문제작극장을 표방하고 있다. 대관 없이 자체 제작과 공동제작 방식으로 모든 연극 제작에 참여한다. 구자흥 극장장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든 연극은 믿고 볼 수 있다는 신뢰를 얻도록 작품성과 대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명동 국립극장에 올려졌던 화제작들로 개관 페스티벌을 치르고, 내년부터 신진 작가 대상의 ‘창작희곡 발굴 프로젝트’, 중견 연출가들이 참여하는 ‘명연출자 명연극전’, 신진 연출가에게 기회를 주는 ‘상상력 확장 프로젝트’ 등을 통해 극장의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계획이다. 개관작은 1969년 공연돼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연극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 이병훈 연출). 축하 공연이란 의미에서 원로부터 젊은 배우까지 함께 어울리고, 중장년층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작품으로 선택했다고 극장측은 설명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배우 최은희 등 유명 인사들이 카메오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최인훈 작, 한태숙 연출), ‘밤으로의 긴 여로’(유진 오닐 작, 임영웅 연출), ‘베니스의 상인’(셰익스피어 작, 이윤택 각색·연출)이 무대에 오른다. 개관에 앞서 5월11일 연극인들을 초대해 집들이 행사를 갖고, 전시회와 학술행사도 잇달아 연다. 하지만 명동 국립극장의 복원을 염원해온 원로 연극인들조차 젊은이들과 외국 관광객이 점령한 명동 한복판에서 연극 전문공연장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상업화, 산업화 바람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때 순수예술인 연극의 부활은 시급한 과제인 동시에 힘겨운 도전이다. 이양희 공연기획팀장은 “일각에서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으나, 현 시점은 국내 연극인들과 관객에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60~70년대 명동 문화예술의 한 축이었던 중장년이 공연문화의 주인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내 첫 오페라 공연…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명동 옛 국립극장의 원형은 1934년 일제가 설립한 명치좌(明治座)다. 일본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관이었는데 해방 후 미군정 치하에서 국제극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최초의 한국영화 ‘자유만세’(1946년)가 여기에서 상영됐다. 1947년 서울시가 이곳을 시공관으로 운영하면서 연극 등의 공연이 올려지거나 정치 집회시설로 활용됐다. 1948년 국내 최초의 오페라 ‘춘희’가 공연됐고, 이듬해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이해랑 연출로 처음 소개됐다. 가수 현인과 윤복희, 코미디언 김희갑 등도 시공관 무대에서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시공관은 1957년부터 국립극장의 역할을 병행했다. 전란을 피해 대구에 내려가 있던 국립극장은 4년3개월 만에 서울로 복귀해 시공관에서 더부살이를 했다. 1962년 3월 명동국립극장으로 정식 재개관한 뒤 1973년 장충동으로 이전할 때까지 이곳은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이자 낭만 1번지였다.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은성, 포엠, 돌체, 카페떼아뜨르 같은 선술집과 음악다방, 소극장이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기도 했다. 냉방장치가 안돼 여름엔 장기휴관을 해야만 했고, 객석에는 벼룩과 쥐가 돌아 다녔다. 1967년 장충동 국립극장 착공과 동시에 명동국립극장의 매각 계획이 결정되고, 1975년 대한투자금융이 건물을 매입하면서 극장 기능은 사라졌다. 그러다 1994년 소유주가 기존 건물을 허물고 신사옥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문화예술인들과 명동상가번영회가 복원 운동에 나섰고, 오랜 설득과 노력 끝에 2004년 정부가 터를 매입해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성 타이탄 극지방에 ‘지하 호수’ 존재?

    토성 타이탄 극지방에 ‘지하 호수’ 존재?

    토성 최대의 위성인 타이탄 극지방에 지하 호수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하워드 젭터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타이탄의 지형은 극도가 더 평평한 비대칭 타원형이며 각각 극도의 표면 아래에는 탄화수소 호수가 존재할 것이라고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4년 동안 토성탐사 우주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타이탄의 레이더 사진을 토대로 3차원 입체 표면 지형도를 그렸다. 이 사진을 통해 타이탄은 고무공을 발로 눌렀을 때 형태가 변하는 것처럼 평평한 극도와 상반되는 불룩한 적도를 갖고 있는 비대칭 타원형일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진은 극도 지방에는 각각 2개의 탄화수소로 이뤄진 호수가 존재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 호수는 지하수면(땅속의 대수층 표면)이 낮은 ‘지하 호수’ 일 가능성이 높다고 젭터 박사는 지적했다. 젭터 박사는 타이탄의 타원형 지형에 대해 “아직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2가지 가설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내부 핵의 열이 불균형적 발산돼 비대칭으로 형성됐거나 타이탄이 토성의 궤도를 돌 때 어떤 부분에서 토성의 강한 중력을 받고 이렇게 형성됐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 역시 완벽한 구형태는 아니며 적도를 기준으로 미세하게 찌그러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지=타이탄 상상도(사이언스 데일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황혼, 그리고 자연/최태환 논설실장

    지인의 친구는 좀 독특하다. 젊은 시절 도회생활을 청산했다. 독신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농사일을 한다. 자급자족 수준을 약간 웃도는 규모다. 낮엔 일하고, 밤엔 인터넷과 음악을 즐긴다. 주경야희(晝耕夜戱)다. 겨울이면 네팔로 떠난다. 3∼4개월 그곳에서 지낸다. 가을걷이 후 빠듯한 비용으로 떠난다. 십여년 됐다. 네팔은 자연의 원형 그대로다. 그곳에 있으면 특별한 욕구나 욕망이 없단다. 히말라야 산자락의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그 역시 자연의 일부가 된다 했다. 요즘 은퇴 후 삶을 얘기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한 친구는 바흐에 빠졌다.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로지 바흐다. 하루 한 곡 소화하기 빠듯하다. 주말이면 종일 악보를 분석하고, 다양한 지휘자·연주자의 곡을 듣느라 여념이 없다. 시간이 아까워 좋아하던 골프도 그만뒀단다. 앞으로 2000여곡 섭렵하려면 은퇴 이후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의 열정과 집착이 놀랍다. 은퇴 후 뭘하며, 몇 푼이라도 벌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에 비하면 참 행복한 친구다 싶다. 최태환 논설실장 yunjae@seoul.co.kr
  • [종교플러스]

    ● 낙산사 화재4년 회고와 전망 포럼 강 원도 양양 낙산사(주지 정념 스님)는 10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낙산사 화재 4년, 회고와 전망’ 주제의 포럼을 연다. 강원도유형문화재 제75호 낙산사 공중사리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비롯한 불교 성보의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 탑에서 수습된 사리 1과와 원형 청동합(靑銅盒) 등 사리함과 다라니 19장, 불탑봉안문 4장에 대한 학술, 문화사적 검토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지구의 날 기념 생태신학 세미나 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 장윤재)는 23일 이화여대 진관에서 ‘기후 붕괴와 신앙적 응답’이란 주제의 ‘2009 지구의 날 기념, 생태신학 세미나’를 개최한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신학적 차원의 해결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하는 자리. 우택주(침신대), 김기석(성공회대), 김경재(한신대), 김은혜(장신대)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다. (02)711-8905.
  • 가야문화 발상지 경남 김해서 1회 아시아공연예술제 열린다

    가야문화 발상지 경남 김해서 1회 아시아공연예술제 열린다

    가야문화의 발상지, 경남 김해에서 제1회 아시아공연예술제가 열린다.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는 김해를 21세기 새로운 아시아 국제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윤택 동국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축제의 특징은 아시아 각국 공연예술의 전통성과 원형을 살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첫 회인 올해에는 한국, 일본, 몽골, 인도 등 4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해 5편의 공식 참가작을 선보인다. 일본 극단 쿠나우카의 배우로 일본과 인도에서 활동하는 미카리, 몽골의 전통 악기 연주자 3인방, 한국 대표 춤꾼 하용부와 작곡가 원일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가한다. 뿐만 아니다. 한국 연극을 이끄는 중견 연출가인 이윤택, 채윤일과 젊은 연출가그룹의 선두 주자 양정웅, 인도를 대표하는 실험적 연출가 상카르 벵카테슈바란이 한자리에 모인다. 뮤지컬 ‘아름다운 동반자-사랑의 제국’(연출 이윤택)은 김해 금관가야국의 건국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뮤지컬이다. 힙합과 랩,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적 구성이 흥미롭다. 일본과 인도의 합작무용극인 ‘코끼리의 운명’(연출 상카르 벵카테슈바란)은 미카리의 가부키 연기와 인도의 전통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부산시립극단의 ‘무엇이 될꼬하니’(연출 채윤일)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남녀가 죽어서 장승이 됐다는 민담을 마당극으로 풀어 냈다. 하용부와 몽골 전통악단 3명이 협연하는 ‘기마 천신족의 소리와 몸짓’은 기마민족 문화의 원형과 한국적 수용을 비교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다. 마지막 공식참가작은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연출 양정웅)이다. 부대행사로 타악그룹 온터가 펼치는 퓨전타악 따뚜가 선보인다. 전 공연은 대성동 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055)355-804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목성의 붉은 태풍, 하루 1km씩 줄어든다”

    “목성의 붉은 태풍, 하루 1km씩 줄어든다”

    우주에서 볼 때 붉은 반점으로 보이는 목성의 ‘대적점’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천체물리학 연구진은 관측결과 목성의 대적점의 지름이 하루 약 1km 꼴로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인터넷 과학저널 태양계연구(Solar System Studies)를 통해 주장했다. 목성의 대적점(Great Red Spot)은 일종의 태풍과 비슷한 기체 현상으로 발견된 지 350여년이 지나도록 지속되고 있으며 그 폭은 지구의 3배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대적점에서 형성된 구름 흐름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대적점의 자세한 움직임을 관찰 및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사이 대적점은 지름의 15% 가량이 상실됐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연구진의 일원인 자일라 아세이-데이비스 박사는 “대적점이 10년 동안 하루 1km 꼴로 줄어들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아직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토성탐사선 카시니(Cassini)호가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과학자들은 대적점 이외에도 붉은 반점처럼 보이는 또 다른 지역을 발견하고 ‘레드 주니어’라고 명명했다. 사진설명=가장 큰 붉은 타원형이 대적점 (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6) 제주 우도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6) 제주 우도

    제주 성산포 앞바다에 떠있는 우도는 이름 그대로 소섬이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바다로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라 불린다. 우도는 제주도가 거느리는 62개의 새끼 섬 중에서 가장 크다. 그래 봤자 면적 5.9㎢(650㏊, 196만평), 남북의 길이 3.5㎞, 동서로 2.5㎞밖에 되지 않는다. 해안선 길이는 모두 합해서 17㎞. 이렇듯 크기는 작아도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간직한 옹골찬 섬’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우도를 제대로 보려면 느리게 다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은 자가용이나 관광버스에 올라 포인트만 찍고 두세 시간 만에 섬을 빠져나간다. 이런 수박 겉핥기식 여행에서 벗어나야 우도의 속살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전거로 섬을 한 바퀴 돌면서 우도봉을 걸어서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이다. ●제주의 원형을 간직한 소처럼 착한 섬 성산항에서 배를 타면 15분 만에 우도 서광리 하우목동항에 닿는다. 배에서 내리면 우도 마을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그 옆에 자전거 대여소가 보인다. 여기서 자전거를 빌려 왼쪽 해안길을 선택해 출발한다. 우도는 경사가 완만한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게 힘이 덜 든다. 길은 짙푸른 바다를 왼쪽에, 현무암을 쌓아 만든 검은 돌담을 오른쪽에 두고 있다. 그 사이로 힘껏 페달을 밟으면 청량한 바닷바람이 온몸을 어루만진다. 서광리에서 우도의 가장 북쪽인 오봉리로 가는 길에는 푸른 잉크를 풀어낸 듯 넘실대는 바다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다. 자맥질을 하고 올라와서 길게 내뱉는 숨비소리가 파도 소리를 뚫고 들려온다. 마침 길에서 한 무리의 해녀들을 만났다. 망태기 짊어지고 무거운 납벨트를 두른 채 구부정한 허리로 발걸음을 옮기는 늙은 해녀들. 안타깝게도 대부분 60~70대의 노인들이었다. 짧은 인사를 나누자마자 마른 쑥으로 물안경을 닦더니, 아무 주저함 없이 거친 파도를 향해 차례대로 뛰어들었다. 헤엄칠 때 필요한 도구인 ‘태왁’ 하나에 의지해 거센 파도 속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정말로 감동적이었다. 용암이 굳은 현무암 돌담이 유독 많은 오봉리는 배우 전도연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화 ‘인어공주’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에서 돌담 너머로 펼쳐진 싱그러운 바다풍경이 인상적이었다. 구멍 숭숭 뚫린 돌담 안에선 해풍을 맞으며 우도 특산물인 마늘, 땅콩 등이 쑥쑥 자라고 있다. ●숨비소리 들리는 해녀들의 섬 오봉리에서 오른쪽으로 모퉁이를 돌면 하고수동이다. 관광객들은 우도 최고 절경으로 산호사 해수욕장을 꼽지만, 우도 사람들은 하고수동 해수욕장을 으뜸으로 친다. 두 곳 모두 에메랄드빛 해변이 압권이지만 하고수동의 백사장이 넓고 물이 얕아 놀기에 좋다. 하고수동에서 다시 해안길을 따르면 우도봉 동쪽 아래 깎아지른 벼랑을 만난다. 벼랑 아래에 검은 모래가 깔린 검멀래 해변이 있다. 모래사장으로 내려오면 일명 콧구멍굴이라 불리는 큰 동굴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이 우도8경 중 하나인 동안경굴(東岸鯨窟)이다. 파도가 뚫어놓은 이곳은 ‘고래가 살 수 있을 만큼 큰 동굴’이라 가끔 동굴음악회도 열린다. 우도봉(133m)은 이곳에서 오르는 것이 좋다. 본래는 천진항 앞에서 들어가는 것이 메인 코스지만 경사가 급하다. 그래서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에는 좋지 않다. 동굴밥상 리조트 앞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10분 정도 오르면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시원한 초원길을 따르면 곧 하얀 등대가 나타난다. 우도 등대는 돔형의 탑으로 1906년 3월1일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옛 등대는 100년간의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했다. 그 옆에 손자뻘인 16m 높이의 100주년 기념 등대가 서 있다. 등대 1층에는 우도등대와 세계 각국의 등대 모형이 전시된 등대박물관이 있다. ●100주년 기념 등대가 세워진 우도봉 등대가 서 있는 자리에서 전망이 기막히게 트인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망망대해가 우도8경 중 지두청사(地頭靑莎)다. 고개를 돌리면 우도의 여러 마을과 들녘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왕관을 쓴 듯한 성산일출봉과 멀리 한라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우도봉의 가장 높은 곳은 군부대가 들어섰기에 아래쪽으로 우회해 반대편 언덕으로 올라선다. 이곳부터는 천연 잔디가 깔려 개구쟁이들은 신나게 굴러서 내려간다. 펑퍼짐한 우도봉의 품은 부드럽고 포근하지만 바다를 맞댄 곳은 까마득한 벼랑이다. 우도봉에서 내려와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넘으면 천진항에 이른다. 천진항부터는 길이 순해 콧노래가 절로 나고, 우도8경 중 최고로 손꼽히는 서빈백사(西濱白沙) 즉, 산호사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자전거는 산호사 해수욕장을 끝으로 하우목동항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도를 떠나려고 배를 기다리는데, 서광리 해변에서 나지막이 숨비소리가 들려온다. 아직 해녀들의 물질은 끝나질 않았다. 자전거로 우도의 해안선 17㎞를 한 바퀴 도는데 4시간, 우도봉은 1시간쯤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제주 공항에서 성산읍 성산항까지 우도 콜택시(080-725-7788)를 이용한다. 공항→성산항 1만 7000원, 성산항→공항 2만 2000원. 50분 걸린다. 일반 택시 미터요금으로는 3만원 안팎이 든다. 성산항→우도는 08:00~18:00 매시 정각 출발한다. 성산포항 064-782-5671. 천진동항 앞 우도일번지(064-783-0015)의 해물뚝배기와 성게국수가 괜찮다.
  • 덕수궁 석조전 서관 보수 6월28일까지 휴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 덕수궁미술관은 현재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덕수궁 석조전 서관을 보수한다. 따라서 6월28일까지 휴관한다. 근대식 미술관으로 1938년에 준공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1998년부터 덕수궁미술관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에 낡은 외벽을 보수하고 방수작업을 하는 등 원형보존과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수공사를 실시한 뒤 사진작가 배병우 등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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