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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업의 기술 똑같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작업의 기술 똑같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지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의 전투를 관람하는 것이 극장에서 3차원(3D) 영화를 보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카이사르와 군인들의 개선 행렬을 구경하면서 짝을 찾던 남녀가 이제는 시청 앞에서 빨간 티셔츠를 입고 월드컵 축구 경기를 구경하다 눈을 맞춘다.” ●21세기엔 자동차… 당시엔 배·마차 “사랑의 기술에 서투른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사랑의 달인이 되길 바란다. 배는 돛과 노만 있으면 움직이는 것 같지만 기술이 있어야 제대로 운전할 수 있다. 마차도 기술이 있어야 잘 몰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신 에로스도 기술이 있어야 잘 부릴 수 있다.” 2000년 전에 출판된 ‘사랑의 기술’(에버리치홀딩스 펴냄) 서문이지만 지금 읽어도 손색없는 ‘작업의 정석’이다. 배와 마차를 자동차로 바꾸면 지금 당장 ‘먹히는 기술’들을 줄줄이 소개한다. 저자인 오비디우스(BC 43~AD 17)는 이탈리아 기사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법관으로 관료 생활을 했으나 BC 8년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사랑의 기술’이 너무 선정적이라며 금서로 지정하고, 오비디우스를 로마에서 추방했다. 평역은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신화’를 공동 저술한 김원익씨가 맡았다. ‘사랑의 기술’이란 제목으로 많은 책이 나왔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저술이다. 프롬의 책이 올해 출간 60주년인데 2000년 전에도 같은 제목으로 책이 나온 걸 보면 사랑이란 예나 지금이나 힘든 것인가 싶다. 만화 ‘마스터 키튼’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마음이 통했다고 하는 건 환상에 불과해. 사람은 평생 자기라고 하는 우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너무 선정적” 아우구스투스 금서로 지정 남자, 여자 단지 두 종류인 인간이지만 유전적으로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이기에 로마 시대 사람들조차 사랑의 기술을 필요로 했던 것일까. 오비디우스는 프롬처럼 철학적이기보다는 실질적인 사랑의 기술을 가르쳐 준다. 남녀의 사랑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단지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의 전투를 관람하는 것이 극장에서 3차원(3D) 영화를 보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전쟁에서 승리한 카이사르와 군인들의 개선 행렬을 구경하면서 짝을 찾던 남녀가 이제는 시청 앞에서 빨간 티셔츠를 입고 월드컵 축구 경기를 구경하다 눈을 맞춘다. 오비디우스가 소개하는 여자의 마음을 사는 법은 다음과 같다. ‘작업’ 성공률이 높은 장소인 극장, 경마장, 검투장 등으로 가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으면 선물과 편지를 자주 보내고, 그 여자의 최측근을 활용하라. 사랑에 빠진 척하며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은 것처럼 이야기하라. 무슨 수를 쓰더라도 상대방이 네 말을 믿게 하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끊임없이 칭찬하라. 약속할 때면 신이든 부모님이든 아무나 증인으로 내세워라. 이렇게 힘들게 얻은 사랑을 잃지 않으려면 부드럽고 온화하게 행동하고 노예처럼 복종하며 ‘속도 조절’도 하라고 오비디우스는 조언했다. 남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기술도 물론 있다. “몸 관리는 필수적이다. 화장은 혼자서 은밀하게 하라. 신체의 단점은 감추라. 노래와 시와 춤을 겸비하라. 남자의 애를 태워라. 쉽게 허락하지 마라. 남자의 맞수를 활용하라….” ‘친절한’ 오비디우스는 사랑이 깨지고 난 뒤의 치유법도 일러준다. “먼저 굳게 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의 열병은 초기에 잡아라. 한가로움을 피해 바쁜 일을 찾아라. 여자에게 당한 일들을 상기하라. 여자의 신체적 단점을 찾아내라. 한꺼번에 두세 명 다른 여자를 만나 사랑의 열병을 식혀라. 떠나간 여자를 더 예쁜 여자와 비교하라. 여자와의 추억이 깃든 곳은 무조건 피하라….” ●작가 오비디우스 두번의 이혼 세번의 결혼 희대의 대문호가 목숨과 명예를 걸고 쓴 연애론인데 요즘 써먹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내용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오비디우스는 생전에 세 번 결혼하고, 두 번 이혼했다고 한다. 1만 6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문경 고모산성 옛 모습 재현

    경북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삼국시대 성곽인 고모(姑母)산성 일대가 새롭게 단장됐다. 문경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에 걸쳐 총 110억원을 들여 고모산성(둘레 1300m)과 주변 유적을 정비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허물어져 가던 성벽을 최대한 옛 돌을 살려 복원했고,고모산성의 익성(翼城)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관성인 석현성도 학술조사를 통해 원형을 확인한 뒤 문루와 성곽 복원을 끝냈다 또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길 중 가장 험한 구간인 인근의 토끼비리(명승 제31호)도 말끔히 보수했다. 목조 난간이 너무 낡아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목조 난간과 석축을 설치하고 전망대와 안내판, 벤치 등을 보완해 안전성을 높였다. 고모산성 바로 앞에 있는 6~7세기 신라 고분으로 추정되는 신현리 고분군도 발굴 조사가 끝나 정비됐다. 석현성 안에는 길손의 휴식처인 주막거리를 옛 모습대로 재현해 놓았다. 마을 주민이 지금도 동제를 지내는 서낭당은 석현성 옛길 옆에 그대로 남겨놓았다.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진남교와 국도 3호선 일대의 풍광은 가히 일품이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몰된 청춘아, 집으로 돌아가…”

    “수몰된 청춘아, 집으로 돌아가…”

    16일부터 23일까지 딱 1주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핼리혜성’은 여러 번 놀래킨다. 우선 무대 한가운데 물을 채운 호수를 만든 독특한 설정이 눈에 띈다. 코러스로 나오는 다섯 명의 배우들은 스스로가 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된다. 등장인물이 과거를 회상할 때는 동네친구들로 나와 신나게 같이 놀며 극에 진입했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바람소리, 새소리를 내며 배경효과 정도로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그런데 스토리는 신파에 가깝다. 큰돈 없이도 오순도순 지내는 혁준, 혁택 형제는 살던 마을이 댐 공사로 수몰되면서 서울로 나간다. 먼저 자리잡겠다며 사업을 일으켰다가 망한 혁준은 암으로 죽어가는 엄마에게 술에 취한 채 돈 내놓으라 호통치고,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명주는 술집에 나간다. 혁준의 죽음 때문에 혁택과 명주가 뗏목을 타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도입부도 왠지 가족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자궁으로의 회귀같다. 무대에 비해 스토리가 약한 게 아닌가 싶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극은 물의 이미지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신파 기운을 싹 걷어낸다. 궁금해서 대본을 받아보니 깔끔한 단편소설을 보는 듯 해서 다시 한번 놀랬다. 이름을 보니 연출자와 같다. 세련된 극본과 연출의 힘을 선보인 이양구(36)씨를 지난 20일 대학로에서 만났다. →작품 구상은. -제가 수몰마을 출신이에요. 충북 청풍면 단돈리. 지금 충주댐이 있죠. 수몰된 뒤 전기도 없는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어릴 적 그 얘기들을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원래는 2007년 대학(중앙대) 졸업작품으로 쓴 거에요. 무대에 물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프로무대에 서기 어렵다고 봤는데 이렇게 운이 닿네요. 솔직히 얘기 자체는 촌스러울 수도 있는데, 있는 그대로의 상처를 남겨보자고 생각한 겁니다. 2009년 중앙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의 대학에서 교환공연 제의가 오자 마땅한 작품이 없던 중앙대는 이미 졸업한 이양구씨의 작품을 추천했다. 덕분에 베이징 공연이 성사됐는데 눈물바다를 이뤘다. 수몰지구 얘기는 우리에겐 지나간 일이지만 중국엔 현재진행형이어서다. →안 그래도 연출에 비해 스토리가 진부한 게 아니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개발시대 사람들의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 사람들은 혁준처럼 청춘과 꿈마저 모두 수몰시킨 사람들이에요. 남은 건 이제 껍데기밖에 없는, 죽은 거나 다름 없는, 그래서 슬픈 사람들이에요. 자살은 내적인 죽음을 뜻하는 겁니다. 딸은, 왜 기형도 시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죠. 이 동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공장으로 간다는. 요즘 시대엔 무럭무럭 자라 술집으로 간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진부해도 그렇게 밀고 나간거죠. →극 전체 넘치는 물의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는데. -얘기가 진부할 수 있어 물이라는 오브제로 돌파하려 했습니다. 물이 배우들 다리를 적셔 바짓가랑이를 척척하게 만드는 것으로 현실에 발 묶인 인물들을, 혁준이 물에 푹 젖어 무거운 점퍼를 억척스레 껴입는 것으로 짊어진 삶의 무게를, 혁준이 화내며 벗어던진 점퍼를 엄마 순녀가 받아안는데 그 점퍼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로 어미의 피눈물을, 인물들이 물길을 건너가면서 밟는 디딤돌의 배치를 통해 소통이나 단절 같은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결국 무대 중앙에 고인 물은 수몰지구에 꿈과 희망을 함께 묻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눈물인거죠. 원형이라 인물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거울의 이미지도 되고요. →어린 시절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나요. -그건 모두가 느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연습 때 배우들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낡은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저마다 가족관계에서 오는 상처 하나씩을 지니고 있더군요. 모두가 앓고 있었던 얘기였던 겁니다. 때문에 극 마지막에 “엄마 걱정하시니까 너희들도 그만 놀고 어여 집에 가.”라고 하는 순녀의 대사는 사실 관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대학 졸업무대 때는 “그럼에도 인생은 눈부시다.”는 말로 마무리했는데 이번에 추가한 겁니다. 몇 해가 또 지나고 나니 그래도 돌아갈 곳은 가족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걸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이양구씨는 2008년 ‘별방’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됐고, 2009년에는 영 아티스트 프런티어로 선정됐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으로는 삼청교육대나 지존파 사건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꼽았다. 언제쯤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엔 “좀 천천히 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춘문예 당선자라 극본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데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일이 많이 밀려 있단다. 남들은 그의 이런 ‘촌놈 마인드’를 높이 사지만, 스스로는 좀 더 냉정해져 작품 다듬는데 시간을 더 쏟고 싶은 욕심이 있다. 참, 핼리혜성은 76년을 기다려야 한 번 관찰할 수 있다는 그 혜성이다. 깨어서 지켜보든 자느라 모르든, 누구에게나 한 번은 왔다 가는 ‘눈부신 인생’의 한 순간을 상징한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재미·맛·감동있는 3색 꿈의 섬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재미·맛·감동있는 3색 꿈의 섬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말레이 반도 끝자락의 싱가포르. 서울에서 비행기로 5시간30분 걸려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니 강렬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온도계는 섭씨 32도를 가리킨다. 적도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실감난다. 공항에서 차로 25분 거리, 본토에서는 약 800m 떨어진 센토사(Sentosa) 섬으로 이동했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란 뜻의 섬. 이곳이 한때 19세기 영국 식민 통치의 전략적 요충지였고, 질병과 전쟁이 난무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면서 이 섬은 관광대국을 꿈꾸는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 지역이 됐다. 싱가포르 하면 길거리에서 껌만 뱉어도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엄격한 도덕국가가 연상된다. 하지만 테마파크, 카지노, 호텔 등을 모아 놓은 센토사 섬은 격감하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듯 맛과 재미, 감동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 재미… 동남아 유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동행한 한국 사무소 최지민(33) 과장에 따르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동남아에서 유일하며, 전체 리조트 면적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4배 크기인 49만㎡ 규모라고 한다. 시내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할리우드나 고대 이집트, 쥐라기 공원 등 7개의 테마 존과 24개의 놀이 시설이 조성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듀얼 롤러코스터, 마릴린 먼로 등 유명 배우들이 펼치는 라이브 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애니메이션 ‘슈렉’을 테마로 한 파파 어웨이 캐슬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4D영화를 상영한다. 좌석이 흔들리고 바람이 부는 등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보며 관객의 취향에 따라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영상매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 맛의 향연… 지중해 풍미 그대로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들도 눈에 띈다. 현재 크록퍼드 타워, 마이클, 페스티브, 하드록 등 4개의 호텔이 개장했다. 호텔 마이클은 레스토랑과 스카이 바의 최고급 식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탈리아풍의 레스토랑 ‘팔리오’는 파스타와 생선요리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정통 요리법으로 조리한다. 야채수프로 입맛을 돋운 뒤 농어를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으로 지중해의 풍미가 밀려오는 듯하다. 페스티브 호텔의 레스토랑 피에스타는 그릴에 구운 최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이 자랑이다. 특히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한 후 바로 테이블로 서빙하는 브라질 요리 ‘추라스코(churrasco)’가 추천 메뉴. 안심스테이크와 치킨, 소시지가 메인요리로 어우러져 나온다. 페스티브 호텔은 또 가족 여행객을 위해 청소년용 이층 침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감동의 물결 - 쇼와 공연의 천국 호텔 밖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일본 도쿄의 롯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 활기가 더해진다. 센토사의 페스티브 워크에서는 빛과 레이저, 물과 불이 특수 효과와 어우러진 쇼를 만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내뿜는 분수와 커다란 불기둥은 화려한 음악과 조화를 이뤄 드라마틱한 공연을 만든다. 무엇보다 큰 자랑은 뮤지컬 서커스다.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 비(voyage de la vie)’는 ‘인생의 여정’이란 뜻으로, 현대 문명에 무기력감을 느낀 젊은이가 자아를 찾기 위해 상상력을 펼치는 내용의 상설공연이다. 현지 가이드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으로 유명한 무대 디자이너 마크 피셔의 야심작”이라며 “싱가포르 유일의 뮤지컬 서커스”라고 극찬했다. 몸을 자유자재로 굽혔다 폈다 하는 기예, 아슬아슬한 공중곡예, 화려한 의상, 웅장한 무대 등은 두 시간 가까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다. 지금까지의 센토사가 성이 차지 않는다면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어떨까. 섬 서쪽 끝자락엔 2차대전 격전지였던 영국군의 군사요충지 ‘포트 실로소’가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아래쪽 실로소 비치 모래사장에서는 수평선 위의 배들과 어우러진 남국의 푸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휴양지로서의 역사는 짧고, 섬의 크기는 작지만 맛과 재미·감동의 3요소를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 첨단 테마파크와 공연이 주를 이루는 센토사는 자연 그대로의 휴양지라기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어찌보면 빈약한 천연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서비스 산업에서 찾고자 하는, 작지만 강한 싱가포르의 꿈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글 사진 싱가포르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LS전선, 중국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활동

    LS전선, 중국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활동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LS전선(대표 구자열)은 중국 내 출자사인 LS홍치전선이 소재한 호북성 이창시 지역 대학생 55명을 선발, ‘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상해EXPO)’를 견학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LS홍치전선이 지역시민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고객인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 브랜드 제고를 위해 준비했다고 LS전선은 설명했다. 이번에 선발된 대학생들은 이창시 소재 삼협대학 등에 재학중인 학생들로 이들은 ‘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관람한 뒤, 우시에 위치한 LS산업단지와 소주에 위치한 슈페리어 에식스사(SPSX) 사업장 등을 방문한다. 안원형 LS전선 상무는 “이번 행사는 해외 현지 법인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 하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향후 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별로 적합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2009년 9월 중국 용딩그룹으로부터 전력선 전문제조업체인 호북용딩홍치전기를 인수해 12월 LS홍치전선으로 출범시켰다. 인수 전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가진 중견 전선업체였지만, LS전선은 2015년까지 연 매출 1조 규모의 중국 제 1의 전선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S홍치전선은 양쯔강 중류의 호북성 제2도시인 이창시의 약 40만6600m²(12만 3000평)의 공장에서 220kV급 초고압을 포함한 전력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다양한 전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옛 전남도청 ‘절반 철거안’ 마찰 우려

    정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투쟁의 거점이었던 옛 전남도청 별관 건물의 절반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5월 관련 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2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조만간 공개될 정부의 ‘별관 보존안’은 5월 단체 등이 요구했던 ‘게이트 안’과 달리 건물의 절반 정도를 철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강운태 광주시장이 최근 시의회 의장단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드러났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폭 54m의 전남도청 별관 가운데 24m 부분을 헐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문화부·시민단체 간의 합의안과 달리 전체 건물 중 45%가량이 철거되는 것이다. 당시 합의안(일명 게이트 안)은 별관의 극히 일부만 헐어내고 ‘5월의 문’을 내 아시아문화전당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이 문제가 또다시 지역사회의 갈등과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5·18 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문화부가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절반 철거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시민여론과 합의정신 존중을 송두리째 부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5·18유족회 정수만 회장도 “그 정도로 건물을 철거할 경우 5·18 사적으로서 가치도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단체들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운태 시장은 정부안 확정·발표로 지역내 논란이 재연될 경우 문화전당 공사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화부와 5월 관련 단체들은 1년여간 ‘보존’과 ‘철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9월 어렵게 ‘부분 보존’에 합의했다.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당시 박광태 광주시장, 광주지역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법을 위한 10인 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당초 설계안(별관 완전 철거안)을 철회하고 어떤 형태로든 보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4대강 솔루션] 생태환경-“태화강이 모델… 방사보 등 철거해야”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생태환경과 곤련해 우려되는 부분은 ▲준설과 댐 건설로 인한 강바닥 생태계의 파괴 ▲정비에 따른 강 주변 생태계 파괴로 나뉜다. 찬성론자나 반대론자 모두 생태계의 복원 능력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공사로 인해 생태계에 혼란이 오더라도 충분히 복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원까지 걸리는 시간과 생태계가 완벽하게 복원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에 따르면 낙동강의 경우 부산에서 안동까지 320㎞ 구간에서 평균 폭 230m, 깊이 6m로 바닥을 파내는데, 이는 앞으로 150~200년 동안 낙동강 지류에서 흘러들어 올 모래양이다. 박 교수는 “이걸 2년 만에 파내면 그건 생태계 파괴가 아니라 절멸이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단양 쑥부쟁이는 강 주변 생태계 파괴의 전형적인 예다. 단양 쑥부쟁이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 서식지가 원형으로 보존돼 거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식물이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종 보호를 위해 옮겨 심은 쑥부쟁이는 겨우 2%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화호와 울산 태화강을 모델로 삼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공장폐수 등으로 오염됐던 태화강은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고, 방사보를 철거해 2급수까지 정화된 상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EBS 깨미 생각동화 콕 1~5권(김아인 등 지음, 방진아 그림, 살림에듀 펴냄) 소리로 듣고 영상으로 보는 신개념 동화책. 시리즈로 발매되는 동화책 전용 콕펜으로 책 안에 있는 아이콘을 누르면 동영상이 컴퓨터를 통해 펼쳐진다. 4~6살 아이들을 위한 언어, 탐구, 표현, 사회 영역의 이야기들이 시리즈로 이어진다. 말과 글만으로 채워주기에는 부족한 아이들의 호기심 해결에 그만이다. 1만 800원. ●맨발의 꿈(주경희 지음, 한재홍 그림, 북스토리 펴냄) 가난한 나라 동티모르 아이들을 데리고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전승으로 이끈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축구공 하나에 담은 아이들의 꿈과 희망, 내전에 깊숙이 패인 상처와 갈등을 다스리고 치유하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이어진다. 영화로도 제작됐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격찬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만 1000원. ●우리 선생님도 똥쌌대(이지현 지음, 조원형 그림, 아이앤북 펴냄) 이제 갓 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에게 주변 환경은 여전히 낯설다. 집에 가는 길에, 수업 중에 바지에 실례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 이때 놀림이나 질책을 받을 경우 아이의 불안과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선생님도 2학년 때 바지에 똥 싼 적이 있다는 말은 단순한 격려와 다독임 이상으로 다가와 실수하지 않을 힘을 준다. 8000원. ●한반도의 공룡 대백과(허민 지음, 카툰 플러스 그림, 킨더주니어 펴냄) 공룡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이들의 영원한 장난감이다. 한반도 공룡 박사인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티라노사우르스 같은 외국 공룡이 아닌 전라남도, 경상남도 해안과 서해안 섬 지역에서 살았던 공룡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엮은 토종 공룡 대백과다. 1만 8000원.
  • ‘입대 앞둔’ 김남길, ‘커플 목걸이’ 디자인하다

    ‘입대 앞둔’ 김남길, ‘커플 목걸이’ 디자인하다

    15일 군입대를 앞둔 ‘나쁜남자’ 히어로 김남길이 주얼리 디자이너로 변신. ‘LOVE’를 테마로 한 커플용 주얼리을 선보였다.김남길은 최근 주얼리 브랜드 뮈샤의 김정주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커플용 주얼리 ‘스위트 러브(Sweet Love)’를 디자인했다.김남길이 디자인한 ‘스위트 러브’는 밤하늘을 뜻하는 원형 링과 그의 별자리인 물고기자리를 모티브로한 디자인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나눠 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목걸이의 앞면에는 김남길의 이름을 한글로 새겨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담아냈다. 또한 목걸이 외에도 김남길만의 감성이 담긴 감각적인 팔찌도 디자인했다.김남길은 “평소 패션이나 주얼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며 "몇 개월에 걸쳐 디자인부터 소재 선택까지 나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스위트 러브’ 주얼리를 제작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 ”고 주얼리를 디자인한 소감을 밝혔다.김정주 디자이너는 “‘스위트 러브’ 목걸이는 그동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김남길이 팬들을 생각하며 제작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뮈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김남길, 군입대 전 주얼리 디자인 “내 감성 담았다”

    김남길, 군입대 전 주얼리 디자인 “내 감성 담았다”

    배우 김남길이 주얼리 디자인에 도전했다. 15일 군입대를 앞둔 김남길은 그에 앞서 명품 예물 디자이너 브랜드 ㈜뮈샤의 김정주 디자이너와 함께 ‘Love’라는 테마로 스페션 에디션 주얼리 ‘Sweet Love’를 디자인했다. 김남길과 뮈샤의 김정주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Sweet Love’는 밤하늘을 뜻하는 원형 링과 김남길의 생일인 3월 13일의 별자리인 물고기자리가 모티브가 됐다. 이는 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사랑하는 사람과 나눠 낄 수 있는 커플 목걸이다. 김남길은 목걸이의 앞면에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새겨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또 뒷면에는 ‘design by kim jeong ju& kim nam gil’이라고 새겨 공동 제작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남길은 목걸이 외에도 자신의 감성이 담긴 팔찌도 디자인했다. 김남길은 “평소 패션이나 주얼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몇 개월에 걸쳐 디자인부터 소재 선택까지 나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Sweet Love’를 제작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사진 = 브레인파이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불교계 소문난 독서광’ 이야기 보따리 풀다

    ‘불교계 소문난 독서광’ 이야기 보따리 풀다

    고래(古來)로 절집에서 출가수행하는 이들에게 소설 읽기는 하나의 금기였다. 당연한 일이다. 내밀한 욕망과 결핍, 갈등, 격정을 다루는 것이 소설이다. 자칫 소설 읽기가 번뇌와 집착을 부추길 수 있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 모든 소설의 외피 속 알맹이에는 인간 존재 본연에 대한 근원적 탐구가 오롯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소설을 통해 대중들에 대한 속깊은 이해가 가능해질 수 있다. 소설이 불가의 수행과 만날 수 있는 지점이다. ●민담·설화 등 세계 65편 정리 불교계의 소문난 독서광이자 이야기꾼인 보경 스님이 자신의 평생에 걸친 독서 편력과 그 속에서 길어낸 삶의 철학을 담아 에세이집 ‘이야기 숲을 거닐다’(민족사 펴냄)를 냈다. 보경 스님은 송광사의 분원인 서울 법련사 주지스님이다. 그가 13일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책을 펴낸 과정과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야기 숲을’은 불교, 기독교 등 종교이야기는 물론 동서양 철학 고전에 담긴 얘기, 이솝우화, 세계 각국의 민담, 신화, 설화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65편의 다양한 이야기를 희로애락(喜怒哀)의 네 가지 지형에 나눠 담았다. 이야기마다 교훈 삼을 만한 것들에 보경스님 나름의 감상과 교훈을 실었다. 이야기와는 별도로 법정 스님이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 병원으로 찾아가서 만난 뒤 쓴 추도문 성격의 회상기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법정 스님이 그를 만난 것은 15년 만이었고 병색이 완연해서 정상적 대화는 불가능했건만 “포교당 짓느라 고생한다.”는 말과 “써낸 책 보니 글 잘 쓰더라.”는 두 가지 얘기를 남겼다고 한다. 보경 스님이 지난 3월 펴낸 책 ‘사는 즐거움’에 대한 칭찬이었다. ●청빈·우직한 삶의 메시지 담아 이야기에 대한 그의 갈망은 일본의 탐미주의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와 가와바타 야스나리 등의 소설을 섭렵하며 본격화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 속에 품어진 이야기의 원형을 밤늦게까지 옛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던 노모와 고모할머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찾는다. 보경 스님은 “모든 우화의 메시지는 삶의 적절한 자세, 즉 남을 이용하거나 탐욕을 부리는 것 등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화려하고 빛나는 삶을 부러워하거나 추구하기보다 소박하고 우직하게 삶을 꾸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머니로부터 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이야기 좋아하는 삶이 이 세상 물욕으로부터 초연해지는 청빈한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종시 9부2처2청 이전 확정] 겉도는 ‘+α’

    세종시 이전대상 기관 확정과 상관없이 ‘플러스 알파’는 여전히 논쟁 거리로 남아 있다. ‘플러스 알파’의 주요 내용은 정부가 수정안 추진을 발표할 때 세종시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삼성, 한화, 롯데, 웅진 등 대기업 유치 ▲고려대, 카이스트 등 대학 유치 ▲세종시 입주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 등을 약속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문제다. 정부가 지난해 2월 제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법이 현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정부가 수정안을 내놓을 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여당 내 친이계는 ‘수정안이 폐기된 만큼 더이상 세종시와 상관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친박계와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공약집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 유치를 명시한 만큼 약속대로 세종시에 줘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 법에서는 어디에 이 벨트를 조성할지 국토해양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도록 했을 뿐 조성 지역을 명시하지 않아 향후 더욱 논란이 될 전망이다. 기업과 학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놓고서도 여야의 주장이 엇갈린다. 수정안에는 원형지 공급을 통한 토지 저가 공급방안을 약속한 바 있다. 3.3㎡당 200만원짜리 땅을 30만~40만원에 저가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원안에는 원형지 공급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한국주택토지공사 등에 한정해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안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친박계와 야당 의원들은 “원안에도 ‘자족기능 강화’라는 부분이 명시된 만큼 인센티브는 원안에도 당연히 포함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위1번지’서 응원메카까지…서울광장 변천사

    월드컵 때마다 붉은 응원물결로 넘실되던 서울광장은 3·1운동, 6월 민주화운동 등 한국현대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의 무대이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광장의 역사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했다가 월산대군 개인집(덕수궁)으로 돌아온 1897년부터 시작된다. 황제 자리에 오른 고종은 나라의 기틀을 새로이 하기 위해 덕수궁 대한문 앞을 중심으로 하는 방사선형 도로를 닦고 앞쪽에는 광장과 원구단을 설치했다. 이때부터 대한문 앞 광장은 고종보호 시위,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 항쟁 등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요 무대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1987년 6월에는 전두환 정권에 맞서 독재 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다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노제가 열렸다. 이후 6월 항쟁의 물결로 이어졌다. 서울광장이 현재의 잔디광장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총면적 1만 3207㎡(4000여평)로 대청마루에 뜬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타원형으로 만들어졌다. 서울광장이라는 명칭은 2004년 시가 인터넷으로 공개모집한 4334편(참여자 2953명) 가운데 109명이 제안한 것이었다.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소식에 탄핵반대를 외치는 촛불시위가 펼쳐졌다. 2008년 5월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국민장 노제가 열렸으며 올해 1주기 추모행사도 시가 허용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끝에 열렸다. 서울광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특정단체가 사용할 때는 사용허가신청서를 사용일 60일 전부터 7일 전에 시장에게 내야 한다. 사용료는 1㎡를 1시간 사용할 때마다 10원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성곽 끊어진 곳 잇는다

    서울성곽의 단절구간이 성곽을 닮은 구름다리나 횡단보도로 연결돼 하나의 성곽으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단기간에 원형 복원이 어려운 서울성곽의 단절구간을 성벽 모양의 건축물로 연결하는 내용의 ‘서울성곽 성문 및 성곽 주변 형상화 방안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의 4대문과 4소문, 수문(水門) 2곳을 잇는 총연장 18.6㎞의 서울성곽은 조선시대에 축조된 후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관사 건축과 도로 개설 등으로 곳곳이 멸실·단절됐다. 정부가 1975년 복원사업을 시작해 광희문·숙정문·혜화문을 비롯해 성곽 11.9㎞가량을 되살렸으나 여전히 곳곳이 단절돼 있다. 시는 도로로 끊긴 48곳 1.09㎞의 구간을 성곽 모습을 본뜬 건축물을 지어 연결하기로 했다. 종로구 혜화문 옆길 등 주변 성곽이 5m 안팎 높이로 세워진 6곳(총연장 182m)은 성벽 모양의 ‘구름다리’를 설치해 아래로는 차량이 다니고 위로는 보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끊긴 성곽의 높이가 2∼3m 정도로 낮은 42곳(총연장 910m)에는 성곽 벽돌과 비슷한 형태의 블록으로 횡단보도를 만들어 성곽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기로 했다. 시는 올해 사업자를 선정하고서 교통영향평가 등을 마친 뒤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3년 하반기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돈의문과 훼손된 성곽 1.6㎞가량을 함께 복원한 뒤 본격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충북지사 관사 개방

    충북지사 관사 개방

    71년간 도백들의 전유물이었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 충북지사 관사가 이시종 지사의 공약에 따라 9일부터 도민들에게 개방된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활용방안이 확정될 때까지는 매일 문을 연다. 도민들은 건물 내부를 제외한 모든 곳을 둘러보며 산책을 할 수 있다. 지사 관사는 부지 9512㎡에 구관, 신관, 차고 등 건물 3채와 정원으로 구성됐으며 조경이 뛰어나다. 관사가 이곳에 마련된 1939년부터 30여년간 지사들이 머물렀던 구관은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1969년 신관을 지은 후 최근까지 구관은 연회장 등으로 사용돼 왔다. 도 관계자는 “지사 관사라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도민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공모를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를 토대로 다음달쯤 활용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가 도민제안센터를 통해 관사활용 방안을 공모한 결과 미술관, 전시장, 청소년공연장, 어린이집 등 35건이 접수됐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中국제공항에 UFO 출현…항공기 이착륙 중단 소동

    中국제공항에 UFO 출현…항공기 이착륙 중단 소동

    중국 항저우시 상공에서 미확인비행물체가 발견돼 항공운항이 지연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7일 저녁 8시 40분경, 항저우시 샤오산국제공항에 나타난 이 비행물체는 비교적 크기가 크고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했다. 공항 관계자는 레이더가 잘못 관측한 것일수도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직접 목격한 시민들은 대부분 “UFO가 확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시민은 “타원형에 긴 연기를 내뿜으며 빠르게 지나갔다. 속도가 매우 빨랐지만 누가봐도 UFO였다.”고 확신했다. 지금까지 목격된 미확인비행물체 중 상당수가 착시 또는 새 등 조류로 밝혀졌지만, 항저우의 이번 물체는 항공운항을 지연, 취소 시킬만큼 큰 영향을 끼쳐 관계자들이 비상에 걸렸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착륙이 예정되어 있던 항공 12편과 출항을 준비중인 6편이 결항 또는 연기됐다. 한 관계자는 “개인 비행기일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공항 인근에서도 이것과 관련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확실한 영상자료가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종친부 옆 미술관’의 탄생을 기다리며/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종친부 옆 미술관’의 탄생을 기다리며/함혜리 논설위원

    저물어 가는 햇살 아래 아무 말 없이 정독도서관 마당 한구석을 지키고 있는 경근당과 옥첩당을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장중한 팔작 지붕과 높은 기둥이 어우러져 정갈함과 고상함을 풍기는 건축물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곳에 30년째 매여 있는 그 처지가 너무나 안타까워서였다. 경근당과 옥첩당은 조선시대 국왕의 친인척 관련 사무를 보던 종친부(宗親府)의 건물이다. 19세기 말 조선시대의 대표적 관청 건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돼 있다. 종친부는 원래 경복궁 동쪽 문인 건춘문 맞은편에 있었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가장 먼저 종친부를 다시 지었는데 본관인 경근당을 중심으로 남쪽을 바라보며 왼편에 옥첩당, 오른편에 이승당을 두었다. 이승당은 1920년대 경성의학전문학교 신축시 뜯겨 나가고 경근당과 옥첩당이 남아 있었지만 보안사령부(현 국군기무사령부)의 요구로 198 1년 8월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고, 그 자리는 기무사 군인들의 테니스장으로 변했다. 정부가 기무사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짓기로 하고 지난 3월 실시한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경근당과 옥첩당의 기단이 거의 원형 그대로 발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9일 두 건물을 원위치에 이전·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박수를 치며 환영해야 할 일이거늘, 오히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논란이 불거지는 계기가 됐다. 미술관 건립을 백지화하고 옛 종친부를 완전히 복원하자는 문화유산 보존 시민단체의 의견이 대두되는가 하면, 기무사 터 미술관 건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모임’은 미술관이 협소해진다는 이유로 종친부 복원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1929년에 지어진 기무사 본관 건물은 현재 근대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외관을 보존해야 하는데, 종친부까지 복원한다면 제대로 된 현대 미술관을 짓는 것은 애당초 틀렸으니 아예 다른 장소를 찾아 미술관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나름대로 일리가 없지 않지만 모두가 정답은 아니다. 공자가 일찍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말한 것은 역사와 문화의 전개가 전통 및 인습과 창조의 조화 속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해서도 안 되고, 과거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 옛것을 잊지 않고 익혀서 새것을 알아나가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문화 발전 방식이다. 미술관 건립 문제도 여기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갑론을박할 필요도 없다. 종친부 건물은 이전·복원하고, 그 건물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는 현대미술관을 지으면 된다. 지리적으로도 너무나 훌륭한 조건이다. 경복궁에서 북촌으로 이어지는 아트밸리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제대로만 짓는다면 21세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술관은 유럽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의 루브르 미술관은 초현대적인 유리 피라미드와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유리피라미드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지만 끈기있게 국민들과 의회, 그리고 전문가들을 설득해 공사를 추진했다. 공사 중 발굴된 중세시대의 성벽을 그대로 살려 새로운 전시공간을 만드는 지혜도 발휘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박물관·미술관 밀집단지인 ‘뮤지엄 쿼터’도 벤치마킹해 볼 만하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구간을 개조해 2001년 6월 개관한 뮤지엄 쿼터에는 레오폴드 미술관, 현대미술관 무목, 어린이 미술관과 전용극장, 전시전용 공간인 ‘쿤스트할레 빈’, 무용이벤트 공간인 단츠 쿼르티에, 뉴미디어 전시공간인 퍼블릭넷베이스 등 10여개의 독립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종친부 옆 미술관’은 전통이 살아 숨쉬고 현재와 미래가 과거와 대화를 하는 아주 독특한 공간이 될 것이 틀림없다. 이제 종친부 이전·복원을 둘러싼 논쟁은 접고 미술관을 어떻게 지을지, 무엇을 담을지를 고민하자. lotus@seoul.co.kr
  • [기고]서울역 110주년을 맞이하여/윤중한 코레일 서울역장

    [기고]서울역 110주년을 맞이하여/윤중한 코레일 서울역장

    대한민국 대표역이자 경부선과 경의선의 기점인 서울역이 7월8일 110주년을 맞는다. 서울역은 1899년 노량진~제물포 간 경인선 개통 이듬해인 1900년 7월8일 현재의 자리에 10평 남짓 작은 목조건물에서 출발해 남대문역, 경성역, 서울역으로 역 이름이 바뀌었다. 2004년 4월1일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2003년 역사를 새로 지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약소국 수탈의 상징이었던 철도는 서구열강의 손에 의해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등이 건설됐고 6·25전쟁 중에는 목숨을 건 피란행렬이 우리 철도를 통해 이뤄졌다. 1960~1970년대 경제개발시대에는 산업발전의 견인차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이후 철도의 역할이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KTX 개통을 계기로 우리 철도는 다시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서울역은 우리 민족과 함께 애환과 추억을 간직한 소중한 우리들의 산 역사다.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개항 이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다. 광복 직후 환호성이 메아리쳤던 서울역 광장은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상경한 사람들과 명절이면 수많은 사람들의 귀성전쟁으로 붐볐다. 1980년대 초에는 민주화시위의 현장이 됐고, 숱한 연인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추억 어린 장소가 되기도 했다. 사적 284호로 지정된 옛 서울역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원형 복원을 위한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초에는 상설전시관과 전시공연장, 야외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세계경제정상회의와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 개통, 연말 코레일공항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서울역은 명실공히 교통의 관문이자 중심이 될 전망이다. 서울역은 현재 일일 승하차 인원이 10만명에 육박하고 코레일 전체 여객수입의 22%를 차지한다. 미래를 향해 웅비하기 위해 역을 찾는 고객들에게 세계 1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감동분야 혁신허브사업을 추진하면서 고객만족문화 정립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철도를 열망하는 녹색생활’을 의미하는 ‘GLORY코레일운동’의 일환으로 서울역도 주변의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차타기 생활화를 실천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은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보급으로 밀렸던 철도의 영광을 되찾고, 녹색교통수단인 철도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국민철도로서 녹색한국의 희망을 열어가고자 한다. 경부선과 경의선이 연결되고 시베리아, 몽골, 중국횡단철도를 잇는 대륙철도망 건설로 ‘제2의 철도르네상스’를 위한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일본이 선도적인 경제축을 형성하는 상황에서 남북한과 대륙을 잇는 연계철도망 구축은 우리의 희망 그 자체다. 서울역은 2014년까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사업’과 광화문까지의 ‘국가상징거리 조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역으로서 손색 없는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를 향해, 세계를 향해 힘차게 웅비하는 코레일의 핵심영업장인 서울역은 앞으로도 세계1등 역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 새만금 ‘메가리조트’ 민간사업자 공모

    새만금 5대 선도사업 중 하나인 방조제 명소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방조제 명소화 사업의 하나로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자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은 3호 방조제 신시도~야미도 구간의 다기능 부지(195㏊)를 관광 인프라가 집적된 해양형 복합레저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매립된 다기능부지를 원형지 상태로 제공하고 민간 신청자에게 개발방식과 시설배치, 사업형태, 운영 등의 권한을 줘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과 레저, 휴양, 문화, 체육 등과 관련된 시설물의 종류와 규모를 민간 사업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선정된 민간 사업자는 2011년부터 2025년까지 195㏊를 개발하되 우선 개발부지의 최소 면적에 해당하는 30㏊는 2017년까지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 농어촌공사는 “이 사업은 민간 사업자의 초기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순차적 개발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새만금방조제 명소화사업은 국가 기간시설이기 때문에 100% 임대해야 하지만, 사업부지 일부를 매각(15㏊ 이내)할 수 있도록 허용해 민간업체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 업체는 단독 법인 또는 2개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어야 하며, 외국인 투자기업(설립예정)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20일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사업 내용은 농어촌공사 홈페이지(www.ekr.or.kr)에서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하논 분화구 생태복원 추진

    서귀포시 하논 분화구 생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국비 50억원 지원을 요청, 한반도 최대 마르형 분화구인 하논 일대를 보존·보호하기 위해 복원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마르형 분화구는 지하의 가스 등이 지각 틈을 따라 한군데로 모여 폭발하면서 가운데가 움푹 파인 모양이 된다. 제주의 산굼부리가 가장 전형적인 마르형 분화구이다. 하논 분화구는 서귀포 호근동 일대 동서방향 1.8㎞, 남북방향 1.3㎞의 타원형 화산체로 5만~7만6000년 이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탄 습지다. 이탄 습지는 자연 상태에서 생물체를 부패시키지 않고 보존하는 습지로 ‘살아 있는 생태 박물관’으로 불린다. 하논 분화구 바닥에는 하루 1000~5000ℓ의 용천수가 나와 500여년 전부터 벼농사를 짓는 논으로 이용돼 왔다. 시는 하논 토지주, 지역주민 등과 토론과정 등을 거쳐 장기적인 복원전략을 마련하고, 국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우선 산책로와 탐방로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2005년 하논 생태숲 보존·복원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복원사업에 착수했다가 400억원이 넘는 토지 매입비용 등 예산확보를 하지 못해 2007년 잠정 보류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국비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생태 복원 등 보존사업에 본격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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