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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기념주화 새달 발행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기념주화 새달 발행

    환경부와 한국은행은 9월 6~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기념하기 위해 기념주화를 다음 달 28일 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기념주화가 발행된 것은 31차례이며 환경과 관련된 국제회의 기념주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될 기념주화는 액면 금액 5만원인 프루프 은화(순도 99.9%)로 크기(지름)는 33㎜, 중량은 19g, 테두리는 원형 톱니 모양이다. 발행량은 2만개로 국내(1만 8000개)와 국외(2000개)분으로 나눠 판매된다. 국내 판매분은 다음 달 11~19일 농협과 우리은행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아 9월 6일부터 배부된다. 국외분은 해외 기념 주화 딜러 등의 예약을 받은 뒤 다음 달 말부터 해외로 배송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우주의 눈?…늙은 별 ‘최후의 숨결’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마치 우주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듯한 눈동자를 닮은 우주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진은 죽어가는 늙은 별이 뿜어내는 최후의 숨결을 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것이다. 기린자리(Camelopardalis)에 있는 이 별의 정식명칭은 ‘U Camelopardalis’로 줄여서 ‘U 캠(U Cam)’으로 불린다. 지구에서 약 1500광년 떨어진 U 캠은 이제 수명이 거의 다해 죽음을 향한 마지막 연료를 태우고 있는 불안한 상태다. 이 별의 핵에서 외피로 헬륨가스가 수천 년마다 주기적으로 폭발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의 폭발로 가스가 분출된 모습이 마치 눈동자처럼 나타난 것이다. U 캠은 산소보다 탄소를 더 많이 가진 탄소성(星)으로 우주에서도 몇 안 되는 별이다. 이는 별의 표면 중력이 매우 약해 강력한 항성풍이 불 때마다 많은 양의 탄소를 손실하기 때문이다. 천구의 북극 즉 북쪽 하늘에서 관찰할 수 있는 U 캠은 허블 망원경에 찍힌 사진보다는 실제 훨씬 작은 별이다. 사실 허블 사진 중앙에 작은 픽셀 하나로만 표현될 정도로 작다고 한다. 하지만 작은 크기에도 그 밝기는 다른 어떤 별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밝아 카메라의 수용체를 포화시킬 정도다. 따라서 모성보다 훨씬 크고 희미한 기체의 껍질이 허블의 사진에 자세히 나타났다. 이 현상은 종종 불규칙하고 불안정하지만 U 캠에서 방출된 기체의 껍질은 거의 완벽한 원형에 가깝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뮤지컬 종사자들이 만든 창작 뮤지컬 축제 열린다

    뮤지컬 배우와 제작진, 스태프 등 전 뮤지컬 종사자들이 직접 만드는 뮤지컬 페스티벌이 탄생한다. 다음 달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의 모든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제1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와 재단법인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MBC 플러스 미디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해마다 8월 충무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매년 8월 개최… 大賞 ‘예그린 어워즈’ 시상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은 오직 창작 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뮤지컬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또 지난해부터 5개 소위를 구성, 현재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 중인 뮤지컬 종사자들이 각 소위별 집행위원을 맡아 행사를 직접 기획·구성하는 등 뮤지컬인들이 발로 뛰며 실질적으로 주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창작 뮤지컬 대상 시상식 ‘예그린 어워즈’도 마련됐다. 한국 뮤지컬 원조 예그린 악단의 1966년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국내 최초 창작 뮤지컬)의 업적을 기리고자 페스티벌 시상식과 콘텐츠 지원 프로그램을 ‘예그린’이라 정했다. 50년 한국 뮤지컬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 기획과 더불어 한국 뮤지컬의 주역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을 개관, 대한민국 뮤지컬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에 맞춰 한국 뮤지컬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인물 5명을 추려 ‘SMF 스타’를 선정했다. 배우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바로 올해의 주인공이다. ●체육대회·뮤지컬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 6일 개막식에는 체육대회도 열린다. 뮤지컬 배우 OB(1979년 포함 이전 출생자), YB(1980년 포함 이후 출생자), 대학생, 스태프 등 4개 팀으로 나눠 진행된다. OB팀 주장은 배우 오만석과 정영주, YB팀 주장은 배우 정철호와 구원형, 스태프팀의 주장은 김종헌 성신여대 교수가 맡았다. 8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무아트홀 2층 대체육관. 이외에도 국제 뮤지컬 워크숍 등의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10여개의 대학교, 100여명의 대학생들과 뮤지컬 배우 출신 교수들이 함께하는 갈라쇼, 개별 공연 등이 마련된다. 13일 폐막식에선 뮤지컬 배우 이석준의 토크 ‘갈라쇼’가 열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 교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고운기(51) 교수는 ‘삼국유사’에 빠져 사는 ‘삼국유사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학원 박사 과정 이후 줄곧 삼국유사에 천착해 살았고 2009년부터는 이른바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에 몰두, 지금까지 모두 세 권을 펴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국문학자이면서 삼국유사라는 역사서에 흠뻑 젖어 사는 독특한 학자. 그가 시리즈의 네 번째로 세상에 낸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현암사 펴냄)는 요즘 대선 정국에 흔한 화두인 리더십을 겨냥했다. 삼국유사 속 건국신화의 주인공 11명을 도마에 올려 그들이 가졌던 리더십을 풀어내는 시각이 독특하다. ●삼국유사 속 건국신화 주인공 11명 리더십 “나라를 세우고 경영한 건국 주체라면 응당 범상치 않은 리더십을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삼국유사의 건국신화에는 그 리더십들이 명확하게 펼쳐집니다. 대통령을 새로 뽑아야 할 시점입니다. 선택의 판단 기준을 삼국유사 속 건국 주체를 통해 생각해 본 것이지요.” ‘삼국유사로 읽는 리더십’이랄까. 웅녀를 비롯해 해부루와 금와, 고주몽, 온조, 박혁거세, 석탈해와 김알지, 김수로, 견훤, 왕건의 건국과정과 국가운영, 그리고 결말을 통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리더십이 다양하게 비교된다. 이를테면 단군을 낳은 웅녀는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갖고 주장을 대범하게 표현했던 용기와 희생의 ‘바리데기 리더십’의 소유자요, 큰 나라 부여를 변방의 소국으로 전락하게 한 해부루와 금와는 ‘삽질 리더십’의 위인, 고구려 대국의 주춧돌을 놓은 고주몽은 절묘한 균형감을 갖춘 ‘물지게 리더십‘의 경륜자로 풀어진다. 그런가 하면 가락국에서 버림받았지만 결국 신라를 거목으로 키워낸 석탈해는 ‘모퉁잇돌 리더십’, 후백제를 세워 왕건보다 우월한 입장에 있었지만 결국 비전을 갖지 못해 굴복한 견훤은 ‘자전거 리더십’, 다투지 않고 순응한 채 차례를 기다려 고려를 세운 왕건은 ‘물레방아 리더십’의 인물이다. “삼국유사의 기사들을 분석하다 보니 건국주에 대한 판단이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흐름엔 부인할 수 없는 특징이 있게 마련입니다. 가장 원형적인 우리 토종의 정신사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판단해 보자는 뜻입니다. 대통령을 선택할 때도 개개인이 좀 더 주체적인 판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전형적인 왕조사인 삼국사기에 비해 삼국유사는 당대의 사회를 다양하게 보여 주는 ‘대안 사서’의 성격이 강하다는 고 교수. 당대의 규범을 벗어난 ‘야사’란 평가와 달리 훨씬 더 풍부하고 포괄적인 콘텐츠를 담은 역사서이기 때문에 삼국유사에 더 매력을 느낀단다. 국문학자이면서 줄기차게 역사서 ‘삼국유사’에 천착해 사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의 정체성 생각하고 판단해 보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으면서도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할 약을 구해 험한 길을 갔던 용기와 희생의 바리데기. 그 바리데기의 리더십이야말로 지금 대선 후보들이 가장 새겨야 할 덕목임을 고 교수는 거듭 강조한다. “따져 보면 리더십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지요. 누구나 각자의 입장에서 리더이고 리더가 될 수 있는 작은 리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건국신화에서 건져내 쉬운 교훈으로 드러내 보인 리더십들. 비단 리더십 말고도 ‘대안 사서’ 삼국유사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덕목과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그래서 고 교수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물론 삼국유사의 스토리텔링 건져내기다. 지금 집중해 내년 상반기에 낼 삼국유사 속 모험담이며 절·탑·불상, 고승열전, 귀신 이야기, 향가 이야기…. “현장을 다녀보면 훌륭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삼국유사 속 현장이 왜곡되고 훼손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문화사업이란 명목으로 앞다퉈 벌여 대는 이벤트 탓에 생겨난 역사 훼손의 흉물들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해야 할 일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500년전 칠지도 ·환두대도 만나보세요

    1500년전 칠지도 ·환두대도 만나보세요

    고대 제철 방식으로 복원한 ‘칠지도’(위·七支刀)와 ‘무령왕 환두대도’(아래·環頭大刀)가 일반에 공개됐다. 충남도 백제역사문화관은 3일부터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 내 문화관 1층에서 최근 복원한 칠지도와 환두대도를 상설 전시한다. 칠지도는 칼날 양쪽에 굴곡진 가지를 3개씩 돋아나게 만든 것으로 백제시대 한·일 교류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일본 국보로 지정돼 현재 나라현 덴리시 이소노카미신궁에 보관돼 있다. 칼에 칠지도라는 이름과 함께 ‘백제가 왜왕에게 만들어 주었다’는 내용의 글자가 금으로 상감돼 있다. 이 칼을 일본 왕에게 선물한 왕은 백제 근초고왕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두대도는 1971년 무령왕릉 출토 시 무령왕의 허리춤에서 발굴됐다. 백제유물 역사상 주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칼로 환두대도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된다. 손잡이에는 금실과 은실이 차례로 감겨 있고, 양쪽 끝은 봉황이 새겨진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 실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으나 부식 등으로 원형이 많이 훼손돼 있다. 두 칼은 제철에서 세공까지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전통 제철 기술로 만들어졌다. 역사문화관 관계자는 “단접기술(쇠를 접는 기술)로 칼날을 복원하는 등 1500년 전 백제의 최첨단 기술을 재현한 데 의미가 있다.”며 “문화관에는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 등 백제 복제 유물 250여점도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원 화장실문화공원 4일 문 엽니다

    수원 화장실문화공원 4일 문 엽니다

    경기 수원시는 화장실의 역사와 문화의 변천을 보여 주는 화장실문화공원을 4일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장안구 이목동에 있는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解憂齋·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80㎡) 주변 5190㎡에 조성된 화장실문화공원은 신라시대 귀족 여인들이 사용했던 수세식 변기와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화장실인 백제시대 왕궁리화장실 모형부터 조선시대 이동식 변기인 매화틀까지 우리나라 변기의 변천사를 보여 준다. 고대 로마의 변기에서부터 중세 유럽과 현대까지 서양의 변기 변천사를 보여 주는 모형도 설치됐다. 짚으로 엮은 뒷간이 지역별 특색대로 재현됐고 제주도에서 인분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돼지를 사육하던 통시 변소는 제주도 화산석으로 지어졌다. 공원 곳곳에는 용변을 보는 어른, 아이의 모형이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이원형 심재덕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고 심재덕 전 시장이 해우재를 지으며 거실 중앙에 화장실을 만든 것은 화장실을 쉬쉬하며 피하지 말고 드러내 말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크레오위즈텍, 세계 최초 웨이퍼 LED 개발 성공

    크레오위즈텍이 신개념 ‘웨이퍼 발광다이오드(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웨이퍼 LED는 원형의 ‘사파이어 기판’ 전체에서 빛이 발광되는 웨이퍼형 LED를 뜻한다. 웨이퍼 전체에서 빛을 발산해 후공정이 필요없어 생산 비용을 절반 이하로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시중 LED 모듈은 와트(w)당 1달러 정도. 그러나 웨이퍼 LED는 증착공정시간 단축 기술을 적용, 일반 모듈의 절반 이하인 0.5달러 정도로 양산할 수 있다. 웨이퍼 LED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영사기 및 빔프로젝터 광원, 경기장, 골프장, 가로등, 공장 등 100w~1급의 고출력 LED 조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총으로 무장하고 자동차 탈취한 무서운 9살 소년

    공기총으로 무장한 9살 소년이 자동차까지 탈취해 도망가다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어른도 벌벌 떨게한 이 무서운 9살 소년의 대담한 행각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스웨덴 코테달라에서 일어났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년은 한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가 자동차를 훔치려다 관리인에게 적발됐다. 그러나 소년은 “총이 장전되어 있다!” 고 외치고는 곧바로 정차되어 있던 한 부동산 회사의 전기차에 올라타고 도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소년의 도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약 30km 정도의 저속으로 10분 가량 도주하던 소년은 원형교차로에서 충돌사고를 내고 멈춰섰다. 소년을 뒤쫓던 부동산 회사의 잔 젠첼은 “꼬마 아이가 총을 들고 도둑질을 하다니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면서 “정말로 비극”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소년은 결국 현장을 목격한 주민에 의해 붙잡혔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넘겨졌다. 현지 경찰은 “소년이 너무 어려 민형사상의 책임은 없다.” 면서 “조사 후 소년을 곧 사회 교육 기관으로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발트해 UFO’ 접근하면 전자기기 먹통 미스터리

    ‘발트해 UFO’ 접근하면 전자기기 먹통 미스터리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발트해 심해에서 발견한 기이한 원반형 물체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다. 이 미스터리 물체는 지난 해 5월 발견 이후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졌으며, 발트해 해저 90m 지점의 밑바닥에서 포착했다. 이달 초 수중음파탐지기로 확인한 결과 직경 60m의 원반형 모습으로 추정돼 일부에서는 바다에 추락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해저탐사팀인 오션 엑스(Ocean X)이 전문 다이버들을 고용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미스터리물체는 그을린 흔적이 있는 거대한 돌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상단에는 입구로 보이는 원형의 돌이 자리잡고 있다. 오션엑스의 베테랑 다이버인 스테판 호저본은 “물체 가까이 다가가면 일부 카메라나 전자기기들이 작동을 멈추거나 전원이 아예 꺼지는 희귀한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기기의 종류는 가리지 않으며 물체 근처에 대기 중인 잠수함의 위성전화 까지 먹통이 되기도 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 물체에서 약 200m 가량 벗어나자 기기들이 다시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기기들의 이상 작동현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탐사 대원인 데니스 애스버그는 “나는 이 물체가 매우 특별하고 독특하다는 사실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양탐사전문가들도 이 물체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로 구성된 탐사팀은 다음 주 다이버를 동원해 추가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다이버가 직접 포착한 영상을 토대로 만든 ‘발트해 미스터리 물체’의 가상도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왕산 수성동계곡 복원 30일 매듭

    인왕산 수성동계곡 복원 30일 매듭

    서울 종로구가 지난해 5월 말부터 시작했던 인왕산 수성동계곡 복원 공사를 오는 30일 마무리 짓는다. 계곡 좌우편에 위치해 경관을 크게 해쳤던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전통조경 방식으로 나무를 다시 심어 옛 정취를 되살리기 위한 공사다. 2010년 서울시 기념물 31호로 지정된 옥인동 179-1 일대 인왕산 수성동계곡은 총면적 1만㎡다. 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됐고, 겸재 정선의 ‘수성동’ 회화에도 등장했다.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이 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조선 후기에는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진 문학이 박윤목 등 중인층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든 위항문학(委巷文學)의 본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 도성 내 유일하게 원위치에서 원형을 보존한 통돌로 만들어 역사적 가치를 뽐내는 돌다리도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수성동계곡은 마치 숨겨 두었던 타임캡슐을 열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게 하는 곳”이라면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공원이자 역사박물관인 종로에 이처럼 새로운 가치를 덧칠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선시대 청진동엔 왜 화장실 없었을까

    조선시대 때 300여 가구가 모여 살았던 현재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일이 숱하다. 화장실이 없었다는 점과 집집마다 우물을 파지 않았으며, 도성 한복판인 주택가에서 총통(銃筒)이 발견되고, 집 아래 땅속에 뚜껑을 덮은 항아리들을 묻은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청진동 사람들이 중국산 도자기를 좋아한 것과 무덤에 넣는 명기(明器)가 주거지에서 나온 점, 주택가에 묻혔던 인골 2점, 왕실과 관청에서만 쓰던 물품들이 발견된 사연, 곳곳에 동물의 뼈가 수두룩했던 점도 마찬가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아스팔트 아래 운종가-청진 발굴의 아홉 수수께끼’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400년 전 누룩과 그릇 등 재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이 선보인다. 운종가(雲從街)는 구름처럼 사람들이 몰려든 곳이라는 뜻이다. 이번 발굴에서는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후 수도를 건설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따라서 현재의 청진동 일대는 600여년 전인 당시와 도로, 골목길, 필지의 분할과 배치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을 정도로 조선조 초기 도시원형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피맛길은 너비 6m로 수레도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여서 오늘날의 피맛길보다 훨씬 넓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전시회는 9개의 수수께끼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가는 방식이다. 박물관 박상빈 전시과장은 “아스팔트 아래 묻혀 있었던 조선시대 서울 모습을 보면서 개발과 보존의 문제를 되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강릉 단오제/최광숙 논설위원

    “오월이라 단옷날은/추천(鞦韆·그네뛰기)하는 명절인데/녹의홍상(綠衣紅裳) 미녀들은/님과 서로 뛰노는데/우리 님은 어딜 갔기에/추천 뛰잔 말이 없나” 제주지방 민요에서 보듯 여자들의 문밖 출입이 금지되던 옛날, 남녀 간에 사랑이 이뤄지던 때가 바로 단옷날이었다. 이몽룡이 그네 뛰는 춘향의 자태를 처음 보고 연정을 품었던 날도 단오다. 음력 5월 5일, 단오는 일명 수릿날(戌衣日·水瀨日)·중오절(重午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첫 번째를 뜻한다. ‘오’(午)자는 오(五)와 통해, 즉 다섯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 된다. 일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고, 각 지역에서 다양한 축제를 벌였다. 단오의 풍경은 혜원 신윤복의 그림 중 백미로 꼽히는 ‘단오도’(端午圖)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000년 역사의 ‘강릉 단오제’가 가장 유명하다. 일제 강점기에도 강릉에서는 일제 압박의 눈을 피해 단오제가 열렸다니 놀랍다. 6·25전쟁 때도 맥을 이어왔다고 한다. 이 덕분에 강릉 단오제는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13호로 등록됐다. 이어 2005년 11월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돼 전 세계의 인류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 됐다. 중국에서는 단오라는 말만 나오면 반한(反韓) 감정을 드러낸다고 한다. 자신들의 전통 명절인 단오를 빼앗겼다는 생각에서다. 중국의 단오는 중국 초나라 회왕 때 간신들의 모함에 지조를 보이고자 투신자살한 굴원(屈原)이라는 신하를 위로하기 위한 제사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굴원이 멱라수에 몸을 던진 그날이 5월 5일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단오는 굴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지금 강릉에서는 단오제가 한창이다. 주신인 대관령의 국사 성황신께 드릴 술을 빚는 일을 시작으로, 성황신을 모시는 영신제, 신을 대관령으로 보내는 송신제 등 전통 민속축제의 원형성을 그대로 간직한 행사들이 한달 동안 열린다. 단오굿과 관노가면극 등도 펼쳐진다. 타향살이 하는 이들도 단오가 되면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가 들썩일 만큼 단오제는 진정한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신과 인간의 만남에서 시작된 강릉 단오제는 이제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흥겹게 즐기는 한마당이 된 것이다. 그런데 어찌 지역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축제로 승화한 강릉 단오제가 중국 단오와 같을 수 있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호국보훈의 달 특집 OBS스테이지(OBS 일요일 밤 9시 25분)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경기도와 함께하는 한마음 음악회-육군 오뚜기부대편’을 방송한다. 8사단 국군장병들과 군복무 중인 가수 박효신 상병, 비(정지훈) 일병을 비롯해 가수 브레이브걸스, NS윤지 등이 출연한다. 수많은 포천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가수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이스트라 반도 끝에서 불어오는 고대 로마의 짙은 향기를 따라가다 보면 3000년 전 고대 로마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도시 풀라가 있다. 풀라는 같은 시기에 지어진 로마와 많이 닮았다. 원형경기장부터 아우구스투스 사원까지. 영락없는 로마의 축소판이다. 과연 크로아티아에 어떻게 로마가 있는 것일까.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윤희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된 세광과 말숙은 딱 죽을 맛이다. 이숙과 함께 청애의 생일 축하 모임에 간 재용은 이숙 가족에게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장수는 우연히 듣게 된 정훈과 양실의 이야기에 신경이 쓰인다. 결국 귀남에게 자신이 모르는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묻는다.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김준은 최우의 처분이 결정되었고 재수사는 소용 없을 거라는 주위의 충고에도 김약선의 역모에 대한 재수사를 직접 주도한다. 한편 김약선의 배반을 정확히 예언한 주연지를 불러 치하하던 최우는 황룡의 기운이 자신을 감싸고 있다는 그의 말에 안색이 변한다. ●드라마 스페셜-리메모리(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던 날 밤의 서울 근교 미술관. 혼자 남아 지하 창고에서 일을 하고 있던 영인은 살인을 목격한다. 한편 휴가 중에 불려 나온 지훈은 서 형사와 함께 살인사건 수사를 맡게 된다. 증거도 단서도 없는 사건에 영인이 유일한 목격자다. 하지만 그녀는 안면인식장애를 갖고 있는데….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달콤한 멜론과 명품 쌀로 유명한 경북 고령군 성산면 기족리 깃발마을을 찾아간다. 시 쓰는 이발사, 아내에게 속죄의 시를 바친 사연부터 남편 먼저 보낸 세 아내의 망부가까지. 보름달 같은 커다란 멜론만큼이나 인심 좋고 넉넉하게 사는 깃발마을 노인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본다. ●100회 특집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99번의 레이스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 수백 곳의 랜드마크로 이동한 거리는 수만 킬로미터에 달한다. ‘런닝맨’의 끊임없는 질주는 수많은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초호화 게스트들과 함께했다.100회 특별 게스트 김희선과 함께하는 아주 독특한 오프닝쇼가 펼쳐진다.
  • 아랍이나 아시아 민주화 싹을 꼭 서구적 틀에서 찾아야 합니까

    아랍이나 아시아 민주화 싹을 꼭 서구적 틀에서 찾아야 합니까

    ‘비서구 민주주의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은 그 자체가 모순처럼 보인다. 민주주의는 고대 아테네에서 시작된 가장 서구적인 제도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비서구’와 ‘민주주의’가 양립할 수 없다고 학습된 탓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이니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의 ‘아랍의 봄’ 소식을 들으면, ‘이들 나라에서도 이제야 서구 민주주의가 싹트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주의=서양의 것’이란 상식을 뿌리부터 흔들어대는 이가 있으니 김상준(52)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다. 김 교수는 19~20세기 근대화와 함께 유럽의 수출상품이었던 서구 민주주의의 뿌리가 중국과 조선에 있었다는 뚱딴지 같은 주장을 한다. 막무가내는 아니고 그럴 듯한 근거를 댄다. 김 교수는 근대적 민주주의의 시작을 17세기 스피노자에게서 찾고 있다. 그렇다. ‘지구가 내일 멸망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던 그 스피노자다.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는 17세기 유럽 최초로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급진 계몽주의자였다. 그가 살았던 17세기 유럽에는 민주주의가 없고, 혹독한 사상 탄압과 종교의 폭정뿐이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민주주의는 비판을 받았고, 고대 그리스의 직접민주주의 경험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아테네는 민주주의 때문에 망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기독교가 유럽을 석권하고 나서 민주주의를 분명하게 옹호하는 유럽인은 없었다. 이때 스피노자가 인간과 세계의 자연성을 설파한 (교회가 볼때는 불온한) ‘에티카’를 썼고, 교회는 그에게 ‘무신론자’라는 낙인을 찍었다. 17세기 무신론자는 대한민국에서 ‘빨갱이’와 같은 지위를 갖는다. 스피노자는 그 후 1670년 ‘신학-정치 논고’를 출간했고, 이는 19세기 초까지 유럽 사상계를 뒤흔들었다. 김 교수는 스피노자가 친하게 지낸 14살 연상의 아이자 보시우스란 철학자가 있는데, 보시우스가 중국과 조선을 동경했다고 말한다. 17세기 해상권을 확보한 네덜란드가 극동의 일본과 교역했으니 아시아와 관련한 각종 정보가 네덜란드에 유입됐을 것은 당연한 이치. 보시우스는 중국과 조선은 철학자들이 다스리는 나라이고, 이들 철학자가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지 못하면 인민들이 평가하는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왕이 잘못하면 대놓고 이 철학자들이 왕을 비판하는 정치 선진국으로 믿었다는 것이다. 보시우스의 이런 생각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친하게 지내던 후배이자 동료인 스피노자에게 옮겨갔을 것이고, 스피노자의 급진 계몽주의 사상의 이론적·철학적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설명이 길어졌지만, 스피노자의 급진철학과 유럽 민주주의 탄생의 이론적 배경에 ‘비서구’인 중국과 조선이 있었으니 ‘과연 민주주의를 서구에서 빌려왔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나아가 김 교수는 BC 500년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 원형도 사실은 BC 2000년 시리아-메소포타미아 고대 아시아 국가의 다중 의회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것도 김 교수의 막연한 아시아 우월주의적 주장이 아니고, 덴마크 출신의 미국 고고학자 토르킬드 야콥센(1904~1993)이 주장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민주주의 원형을 찾아보면 서구보다 아시아 쪽이 기원이 빠를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서구의 근대화 따라잡기 식, 흉내내기 식 민주주의를 추구하지 않아도 인도나 한국, 중국, 베트남 등은 자신들의 전통과 역사에서 민주주의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알렉산더 우드사이드 교수는 저서 ‘잃어버린 근대’(2006년)에서 ‘중국의 능력주의에 입각한 과거-관료제도야말로 또 하나의 근대였고, 이것을 유럽은 19세기에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포스트모던한 사고방식으로 김 교수는 “아랍의 민주화나 아시아의 민주화를 꼭 서구적 테두리에서 찾아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주장은 계간지 ‘실천문학 106호’ 여름 특집물인 ‘정치를 넘어선 정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족문화·인류의 뿌리 지켜야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

    “민족문화·인류의 뿌리 지켜야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설 것”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롭고 번창해도 근본과 뿌리를 외면한다면 사상누각이요,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성과에 불과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뿌리찾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지난 3일 민족종교 증산도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안경전(58) 종도사. 취임 후 처음으로 18일 대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종도사는 이날 때맞춰 출간된 ‘환단고기 역주본’을 자랑스럽게 내놓았다. ●“한민족 후천개벽 중심에 설 것”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 부풀리기를 비롯한 동북아 역사왜곡이며 남북 간 긴장상태, 그리고 가속화되는 환경 파괴를 보면 우주와 세계가 격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환단고기는 그런 차원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환단고기 역주본’은 안 종도사가 1982년부터 무려 30여년간 줄곧 매달려 번역하고 해제를 붙여 펴낸 방대한 책. 증산도의 ‘후천개벽’과 맞닿은 때문인지 안 종도사는 기자들에게 인터뷰의 오랜 시간을 애써 ‘환단고기’ 설명에 할애했다. 1911년 운초 계연수가 처음 펴낸 ‘환단고기’는 신성을 지닌 환인과 환웅이 직접 다스린 환국과 배달국, 단군조선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우리 상고사의 실체로 본다. “환단고기는 한민족이 앞으로 다가올 후천개벽의 중심에 설 것임을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일본·서양의 그릇된 역사관에 매몰된 강단 사학자들이 굳이 조작된 위서(僞書)로 몰아 외면하고 있지요.” ●“뿌리 잘 받들고 은혜에 보답을” 안 종도사는 춘하추동의 사계가 있듯이 우주도 순환의 체계를 갖는다고 한다. 상극의 선천시대에서 평화와 상생의 후천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 ‘뿌리를 잘 받들고 뿌리의 은혜에 보답하라.’는 원시반본(原始返本)과 보은(報恩)의 교훈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 무한경쟁과 상극의 험한 세상을 넘어서서 상생의 새로운 질서를 향해 가야 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작은 은혜를 입었다면 꼭 갚는다는 마음과 실천의 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남이 잘돼야 나도 잘되는 법입니다. 남이 잘되도록 돕는 게 참다운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안 종도사는 지난 2월 선화(仙化·별세)한 아버지 안운산 종도사를 1974년부터 보필해 증산도를 개창하고 부흥을 이끌었던 수장. 그동안 도전과 증산도 사상서 정리·편찬에 힘써 왔다면 이제부터 보편 종교로서의 증산도 세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보편적인 철학과 사상체계를 갖춘 증산도를 굳이 한반도에 국한해 예언을 앞세우는 협소한 민족종교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이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 국제관계 속에 왜곡·조작된 채 잊혀 버린 한민족과 인류의 뿌리며 원형문화 찾기는 빼놓을 수 없는 중대 과제다. ●증산도 역사 담은 책도 곧 출간 환단고기에 대한 위서 논란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오는 9월 초순이면 증산도의 사상체계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도전’이 주요 7개국 언어로 완전히 번역 출간됩니다. 지금 3000명 정도인 성직자 숫자를 1만 2000명까지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외국의 어려운 젊은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장학사업을 통해 해외 포교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증산도는 도조인 강증산(1871~1909) 상제를 인간의 몸으로 온 하나님으로 여겨 우주의 계절(우주년)이 순환한다는 신앙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국내 220개를 비롯해 해외 20여개국에 도장을 갖추고 있다. 글 사진 대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장진 “무턱대고 욕한다고 풍자가 될까요”

    장진 “무턱대고 욕한다고 풍자가 될까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적절한 수위로 대중의 간지러움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생방송 시사풍자 코미디쇼가 있다. 바로 시즌 1에 이어 최근 시즌 2의 문을 연 케이블 채널 tvN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이하 ‘SNL코리아’)가 바로 그것. 매주 양동근, 조여정 등 톱스타들이 출연, 개그우먼 안영미, 강유미 등 막강한 고정 크루와 함께 한 주간 뉴스를 재미나게 비틀어 코미디 콩트 쇼로 묶어내는 SNL 코리아 시즌 1,2의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장진 감독을 지난 12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SNL코리아 시즌 2는 물론이거니와 올 상반기 연달아 연극 3개 작품을 올리고, 내년에는 드라마와 영화 연출 계획까지 가진 장진 감독은 워커홀릭 같아 보였다. 그리고 행복해 보인다. →시즌 1도 강했지만, 시즌 2는 더 강해진 느낌이다. 정치풍자를 담당하는 ‘위크엔드 업데이트 코너’(장진감독, 고경표 진행)에서는 비리 국회의원,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자서전, 비현실적인 대중가요 심의, 저출산 문제 등 폭넓은 소재를 성역 없이 풍자의 과녁에 세웠다. -당초 9일 방송 대본은 ‘여의도 텔레토비’의 수위가 너무 세서 다 솎아냈을 정도다. 여의도 텔레토비 같은 경우 은유적이지만 말조심을 해야 하는 코너다. 풍자가 정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수위가 나오려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심의제재도 당해봐야 하고, 주의도 받아봐야 하고, 고소도 당해봐야 적정수위가 나온다. 풍자의 어떤 규칙을 깨면 조롱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시사프로그램 및 정치적 성향은 정부·여당만 공격하는 등의 표준화된 풍자대상을 없애야 한다. →시사풍자를 위해 노력하는 게 있다면 -발품이 많이 든다. 흔히 통치권자 및 그 측근들은 민심을 두루두루 봐야 한다 하지 않나. 우리도 거의 그 수준이다. 누군가의 답답함과 한숨을 들어야지 그것에 대한 풍자가 나올 수 있다. 또 한쪽을 일방적으로 몰아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내곡동 사저 수사 결과가 검찰에서 너무 빨리 혐의 없음으로 발표하고 조사도 서면질의로 진행해서 사람들이 답답하다 생각해도 그냥 막 다루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검찰은 법무부 소속이지만, 독립된 권한을 지닌 기관으로 봐야 하는데 여의도 텔레토비 대본에 ‘허수아비 검사’로 쓰여 있어서 대한민국 검찰을 모두 다 폄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방향 전환을 제시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가자는 거다. ‘땅 문제 갖고 골치 아팠는데 곡식 심어서 좋게 됐네!’라고 MB의 말을 붙여도 풍자는 다 된다. →미국 NBC에서 38년간 톱스타가 호스트를 맡아 정치나 인물 풍자 및 슬랩스틱, 패러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쇼를 구성하는 SNL 한국판이 들어올 때 선뜻 연출을 맡게 된 이유는. -자뻑이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특화된 게 있다. 또 지금 좋은 구조로 가고 있다. CJE&M이 젊고 재기 발랄한 좋은 인적 자원 붙여줘서 수월하다. 처음엔 스태프들이 양동근 편에서 몽정팬티 등을 제안했는데 나도 쉽게 수용이 안 되더라. 그런데 방송나간뒤 사람들이 좋아했다. 나도 이 프로그램 하면서 많이 배운다. 또 어릴 때부터 AFKN을 통해 접하며 무척 좋아했던 프로그램이라 애정이 있다. →양동근편 보고 웃겨 죽을 뻔했다. ‘15세 이상 시청가’에서 처음으로 ‘19금용’으로 제작돼 나왔다. 이유는. -19금이라는 사인이 있었던 건 아주 좋은 전략이었다. 예를 들어서 19세라는 안내가 없으면 그 방송분은 혐오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19세 이상을 위해 이번 주는 만들었다고 안내를 해놓으니 시청자들도 그 방송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시청자 관람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 →매주 캐스팅이 화려하다. -그건 뭐 내 능력만 있어선 안 되고 CJ 쪽과 협력해서 섭외하는데 힘들다. 예를 들어 양동근이나 조여정, 신동엽(출연예정), 에릭(출연예정) 같은 경우 본부에서 섭외했고, 슈퍼주니어 이특 같이 ‘감독님 출연하면 재미있을 거 같은데 매니저 형한테 물어볼게요.’라고 말해준다거나 하면 나도 바로 적극적으로 섭외에 나선다. 하하. →양동근이 굉장히 적극적이었다던데. -진짜 웃긴 거 보여주겠다. (장진 감독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카카오톡 대화방을 열어 보여줬다.) 내가 원래 카카오톡 답장을 안 하는 사람으로 유명한데 동근이랑 방송 전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때에는 둘 다 정말 열심히 카카오톡으로 의견을 주고 만들었다. 동근이도 아이템이 떠오를 때마다 내게 의견을 줬다. 호스트와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 소통이 돼야 하고 싶은 걸 만들게 된다. 이 쇼의 기본 개념은 호스트들이 출연해 놀아 주는 것이다. →15일 연극 허탕을 13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대단히 유쾌한 연극이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연극이다. 부조리극이다. 모범적인 대중극이다 라고 보면 된다. →파격적인 원형 무대를 도입, 무대와 객석의 간극을 좁혀 관객 모두가 감옥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던데. -소극장에서 원형 무대 갈 때 좋은 건 관객이 무대 위 배우를 보면서 반대편 관객들의 반응도 살필 수 있다는 거다. 원형 무대를 만들고자 30석 가까이 없앴다. 손해를 좀 볼 수 있지만, 원형 극장이 이 작품에는 맞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겼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바다에 추락한 UFO? 미스터리물체 실제 사진 공개

    바다에 추락한 UFO? 미스터리물체 실제 사진 공개

    얼마 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발트해 심해에서 발견한 기이한 원반형 물체의 새로운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6월 발견 이후 최근 보도된 이 물체는 발트해 해저 90m 지점의 밑바닥에서 포착됐으며 이번 달 초 수중음파탐지기로 확인한 결과 직경 60m 정도의 원반형 모습으로 추정된 바 있다. 당시 이 물체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우주선과 비슷한 형태라는 점에서 추락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이 물체의 정체를 밝히는데 주력하는 탐사팀은 “처음에는 단순히 돌이나 해저 절벽이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예상보다 훨씬 큰 물체였다.”면서 “수중음파탐지가 아닌 다이버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그을린 흔적이 있는 돌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베테랑 다이버인 스테판 호저본은 “20년 간 바다 안을 다니면서 이런 물체는 본 적이 없다.”면서 “일반적으로 돌은 불에 타지 않는다. 그을음으로 덮인 돌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다이버들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크고 작은 원형의 돌들과 대략적인 형태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전 수중음파탐지로 추측한 형태보다 훨씬 정확한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해저탐사 전문가이자 이 물체를 최초로 발견한 피터 린드버그는 “많은 사람들이 UFO부터 러시아 전 우주선까지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지만, 이 물체가 공중에서 날 수 있는지 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에서 온 UFO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능한 빨리 이 물체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다이버가 직접 포착한 영상을 토대로 만든 ‘발트해 미스터리 물체’의 가상도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보 정치인 20여명 선거홍보 대행… CNC發 폭풍 오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표 겸 대주주였던 CN커뮤니케이션즈(구 CNP전략그룹)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수사 전선’을 진보진영 전체로 확산시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은석)은 CN커뮤니케이션즈가 홍보에 관여한 다른 진보진영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내사 및 수사를 진행하고 것으로 확인됐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및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 대한 수사에 이어 통진당 김선동, 오병윤, 이상규 의원 등과의 거래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CN커뮤니케이션즈와 선거 때 계약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이미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으며 다른 인사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수사확대를 기정사실화했다. 수사 결과 통진당 후보 등의 선거홍보를 독점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의 불법적 관행이 사실로 밝혀지면 진보진영은 또다시 커다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검찰의 1차 목표는 이석기 의원이다. 검찰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으로 13억 820만원과 6억 420만원을 보전 받는 과정에서 각각 4억 2000만원과 1억 9800만원을 부풀려 신고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교육감 후보들과 CN커뮤니케이션즈가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선거비용을 추가로 더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정치자금법 49조상의 ’선관위에 보고 또는 자료 제출을 허위로 한 자’에 해당해 정자법 적용도 가능하다. 정자법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다른 진보진영 정치인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대통령 선거부터 지방의원 선거까지 진보 진영의 주요 선거 일감을 독점하다시피했다. 주요 인사만 20여명에 이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정파와 인적·물적으로 연관돼 운영되는 선거 컨설턴트 회사나 여론조사 회사의 특성상 관행적인 ‘비용 부풀리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도권 정치 외곽에 있던 진보 성향 선거 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관행에 더욱 노출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이 이 의원과 CN커뮤니케이션즈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통진당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의 수상한 돈 거래와 당 운영비 비리까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사건을 서울로 이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순천 최종필기자 ccto@seoul.co.kr
  • 사진이 흐려졌다… 느낌이 살아났다

    사진이 흐려졌다… 느낌이 살아났다

    척 봤을 땐 이질감, 그리고 거기서 오는 거부감이 들었다 해야겠다. 너무 깔끔하고 세련되고 단정해서다. 노정하(46) 작가는 핀홀 기법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핀홀, 그러니까 작은 구멍 안에다 아날로그 필름을 깔아두고 빛을 수동으로 조절해가며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의 원형, 카메라 옵스큐라의 전통을 되살렸다. 그래서 찍혀나온 사진을 보면 흐뭇한 풍경화의 느낌이다. 바늘구멍 부분은 거무튀튀하니 가려져있고 전반적으로 흐릿하지만, 그 속에서 따뜻한 빛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회화적 효과를 내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아니에요. 카메라의 본질만 한번 남겨보고 싶었어요. 기계적 메커니즘이 자꾸 발달하다 보니 사진가들이 모였다 하면 전부 장비 얘기만 해요. 거꾸로 사진기, 렌즈 같은 고가의 장비를 다 버리고 작업한다면, 자연스러운 빛의 충돌에 더 집중한다면 어떨까 싶었던 거지요.” 핀홀 연작은 그렇게 탄생했다. ●카메라의 원형 ‘핀홀기법’ 사용 최근작은 완전히 다르다. 시대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어 디지털 작업이 등장했다. 덕분에 사진 속 형상들은 모두 명료하니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따뜻한 느낌보다는 차가운 느낌이 강하다. 핀홀 연작은 다가서게 만드는데 최근작은 뒤로 물러나게 만든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묘한 온기가 느껴진다. 작가의 표현 방식 때문이다. ‘여름 휴가’ 연작은 사진을 다 조각조각 잇대어 놨다. 잇대어 놓은 것을 교묘하게 위장했다거나 가린다거나 하지 않는다. 대놓고 이거 다 잇대어 붙여놨소, 해놨다. 지극히 조작적인데, 잇대는 방식에서 다름 아닌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러니까 당신이 여름 해변에 들어선다고 해 보자. 시선이 어디로 갈까. 저 멀리 모래밭 한번, 옆에 누운 여자 한번, 파라솔 기둥 한번, 급하게 뛰어가는 여자 아이 뒷모습 한번…. 뭐 이런 식으로 쳐다보지 않았을까. 그렇게 잇대어 뒀기 때문에 작품을 들여다보면 작가의 시선이 어떻게 움직였을까 느낌이 온다. 그래서 ‘모션 포토’(Motion Photo) 연작은 사진 자체로는 더 흐릿한데 오히려 더 생생하다. 모션이란 단어에서 봤듯, 들여다보고 있으면 천천히 사진이 변한다. 모션 픽처는 영화고, 포토는 사진이니 그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다는 얘기다. 이름만 듣고는 영화처럼 찍은 뒤 프레임을 뺀 게 아니겠느냐 싶었는데 “사진 수백장을 찍은 뒤 레이어를 계속 갈아끼우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도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저 멀리 하늘, 도로를 건너는 사람들 얼굴, 그때 옆을 지나던 자동차 등의 모습들이 스쳐간다. 작품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작가가 거닐었던 그 거리의 냄새가 전해져 온다. 똑 떨어지는 깔끔한 디지털 사진을 이용해 작가의 시선을 냉철하게 따라가는 ‘여름 휴가’ 연작보다 오히려 작가의 감수성이 더 잘 전달된다. ●최근 작업선 디지털 카메라도 활용 사진은 현재를 영원히 남기는데 도전하는 매체다. 오늘날 수많은 친구, 연인, 부모들이 디카 하나 들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몰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사진은 그 영원이라는 것이 결국 과거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매체다. 사진이 생생하면 생생할수록, 그때 그랬지라는 감정이 더 짙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작가의 작품에 멜랑콜리, 바니타스처럼 낭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단어들이 등장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작가의 작품은 그걸 묘하게 넘어서는 구석이 있다. 생생하게 사실적이어서 영원히 남겨주려는 욕망 대신, 흐릿한 시선으로 그곳의 느낌을 슬며시 전달해줘서다. 그러니까 핀홀 기법으로 찍은 사진들처럼, 카메라를 쓰되 작가의 시선으로 찍었기 때문이다. 전시는 7월 29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 1관. 미술관이 선정하는 ‘내일의 작가’ 수상전이기 때문에 ‘자화상’ 시리즈, ‘공주’ 연작 등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볼 수 있다. 5000원. (02)737-76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메테우스’가 실제로? 4만년 전 最古 벽화 발견

    최근 전 세계 영화 관객 사이에서 새로운 논란으로 떠오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프로메테우스’는 주인공 인류학자 2명이 동굴에서 과거 선조가 남긴 벽화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단순한 벽화가 아닌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남긴 메시지였고, 인류는 벽화를 시작으로 인류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먼 우주로 탐사를 떠난다. 최근 유럽에서 이 영화 속 장면을 연상케 하는 매우 오래된 동굴벽화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북쪽에서 발견한 이 동굴벽화는 4만 800년 전 그려진 것으로, 현대 인류 또는 현대 인류의 조상인 네안데르탈인이 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동굴벽화보다 무려 1만 년 가까이 앞선 유적이다. 과학자들은 스페인 북부에 있는 총 11개 동굴에서 천장에 붙어있는 작은 종유석을 분석해 벽화가 그려진 시기를 파악했다. 특히 엘 카스티요(El Castillo) 산 내부의 동굴에는 적어도 4만800년 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손 모양과 원형이 나열돼 있어 학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만 여 년간 많은 사람들이 이 동굴에 찾아와 벽화를 남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스테어 파이크 브리스톨대학 소속 박사는 “이러한 예술의 창조는 그 당시 사람들의 인지력과 행동력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이자 언어의 발달과도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논쟁은 이 동굴 벽화를 그린 이가 현대 인류인지, 그 전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 인지에 있다.”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한 정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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