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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근대건조물 보호 시급하다/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근대건조물 보호 시급하다/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한 도시의 역사는 그 도시의 건조물에 녹아 있다. 야스퍼스가 얘기하는 ‘존재의 집’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르페브르가 얘기하는 ‘기억의 형상화된 공간’으로서 도시 건조물의 의의는 도시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하겠다. 그런데 그 건조물들은 도시의 변화무쌍한 흐름만큼이나 명멸의 운명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급격한 산업화 등 격변의 근·현대사를 거쳐 온 우리나라에서 근대시기에 만들어진 건조물들은 원형 보존 자체가 힘들었다. 특히 서민들의 생활상을 반영하는 생활건축물의 경우 더더욱 그 원형 보존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보나 보물에 가까운 사적이나 명승지 등은 국가적 관심 아래 관리가 되고 있고, 시·도에서 지정한 유형문화재 등은 자치단체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관리 유지 및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관리의 틀 바깥에 있는 오래된 서민주택이나 공공건조물들은 무방비상태로 방치돼 있다. 우리가 흔히 근대 건조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근대 개항 이후 유지되어 온 주거·교육 등의 건축물, 철도·수도·항만 등의 산업구조물, 시장·공원 등 생활문화유산, 역사유적·생가·활동 근거지 등의 인문유적 등을 지칭한다. 이러한 근대 건조물의 중요성은 그 도시의 역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상징물일 뿐만 아니라 삶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최근 도시 발전 추세에 비추어 보면,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원천이 바로 근대 건조물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부산은 219개소의 근대 건조물이 지역 내에 산재해 있다. 주거시설이 주로 많지만,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항만시설이라든지 종교시설 등 독특한 건조물들이 꽤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시설이 낡은 채로 방치되거나, 심각한 원형 훼손 등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최초의 창고였던 남선창고는 이미 헐려서 슈퍼마켓으로 쓰이고 있고, 한국 첫 유치원인 부산유치원도 2007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부산시는 방치된 건물의 발굴 보호 등을 위해 2010년에 근대 건조물 보호 조례를 만들었다. 현재 이들 건조물을 역사적·예술적·건축적 보전 및 활용가치 측면에서 세밀히 분류해 보전 및 보호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그중 일차적으로 6개소를 최근 근대 건조물로 지정하였고, 27개소를 후보대상으로 선정했다. 영국의 요크시 같은 경우는 문화유산재단을 통해, 일본 요코하마시는 문화예술창조공간으로, 미국의 시애틀은 거리박물관 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 관리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 즉, 중요한 건조물들은 국가지정문화재나 등록문화재로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건조물 소유주들이 이러한 문화재의 틀 속에 편입되기를 꺼리는 실정이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을 수리할 시에 수리비 지원은 받으나 그에 따른 간섭이 싫어서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간섭을 최소화해서 시급히 근대 건조물을 제도적 보호의 틀 안에 편입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대한 중앙정부의 세심한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 창업자금 투자보다 공익모금·지적재산 후원 소셜펀딩 ‘기부천사’로 진화

    창업자금 투자보다 공익모금·지적재산 후원 소셜펀딩 ‘기부천사’로 진화

    지난 8월 지식 공유 프로젝트 ‘오픈 렉처 라이브’(Open Lecture Live·올리브) 운영진인 주영민(26)·최지태(25)·문영석(25)씨는 고민에 빠졌다. 대학생 신분으로 비영리 사업을 하면서 홈페이지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강연이 10회 이상 진행되면서 강연을 단순히 듣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어 했던 세 사람은 ‘소셜펀딩’으로 비용 마련을 시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지식 공유와 나눔이라는 올리브의 뜻과도 맞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28일 소셜펀딩 전문 사이트 ‘텀블벅’에서 150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펀딩은 기대 이상이었다. 44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불과 열흘 만에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후원자 중에는 이들과 일면식도 없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도 있었다. 주씨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도와달라고 했으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 테고, 모금 자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투자 방식 정도로 여겨지던 소셜펀딩이 한국에서 나래를 펴고 있다. 소셜펀딩은 아이디어의 사업화나 기술 후원 등을 위해 불특정 대중으로부터 SNS 등을 이용해 소액을 모금하는 방식으로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원래 소셜펀딩의 시초는 창업자금 등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인 투자형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투자자에 대한 보상이나 사업화 과정의 투명성 등이 보장되지 않아 투자형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국내 소셜펀딩은 사업 영역보다는 공익성 모금이나 창의적인 지적재산을 후원하는 후원형이 대세다. ‘1초 오심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국가대표 펜싱 선수 신아람에게 금메달을 만들어 전달하자는 모금 운동이나 ‘장미란 선수와 함께 비인기 종목 돕기’ 등도 소셜펀딩을 통해 진행됐다. 아예 기부 자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도 있다. ‘위제너레이션’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리기 모금 캠페인 등을 벌이며 지하철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독거 노인 선풍기 전달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13일에는 국내 대표적 민간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이 ‘개미 스폰서’를 개설했다.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공익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사이트 개설 3일 만에 이미 20개가 넘는 사업에 3000여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음반이나 영화도 소셜펀딩으로 나오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강풀의 만화 ‘26년’은 영화화 자금을 모으지 못해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소셜펀딩을 통해 무려 4억원이라는 자금을 모아 촬영을 진행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이달 초 발매된 ‘탈상-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음반 역시 소셜펀딩을 통해 시민 2300여명이 모금한 1억 6000만원으로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특징인 익명성과 손쉬운 참여의 특성상 소셜펀딩이 앞으로 새로운 모금 문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 기부 문화가 일상화되지 못해 약간의 불편함만 있어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셜펀딩은 SNS를 통한 손쉬운 참여에 더해 기부라는 행위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자기만족이 맞물려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방송이나 신문 등에서 진행한 공익 모금은 자신의 지위 등에 따라 체면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을 내놓는 등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는데 소셜편딩의 경우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내가 바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클릭 한 번으로 5000원, 만원 등 똑같은 금액을 펀딩할 수 있는 구조가 소셜펀딩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국제우주정거장에 찍힌 UFO 논란…뮤폰 의견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찍힌 UFO 논란…뮤폰 의견은?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카메라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찍혔다는 주장이 연이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한 네티즌(danielofdoriaa)이 ISS 카메라가 거대한 UFO와 소형 UFO들을 포착했다면서 자신이 캡처한 영상을 공개해 조회 수가 27만 명이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영상물 게시자의 주장대로 가늘고 긴 타원형의 커다란 물체와 함께 그 위로 작은 점들이 점차적으로 늘어간다. 이에 대해 그는 외계인의 모선에서 나오는 소형 우주선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UFO 연구기관인 뮤폰(MUFON)의 전문가 마크 단토니오는 “영상을 검토해 봤지만 불행하게도 착시 현상에 의한 착각”이라고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말했다. 단토니오의 설명에 따르면 카메라의 최대 초점 거리 이내에 그 물체들이 존재한다면 초점이 맞아야 하는데 전혀 맞지 않으며 그 물체들이 ISS와 완벽하게 동일한 속도(약 시속 2만 8100km)로 이동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지난 13일에도 한 네티즌(myunhauzen74)은 ISS가 또 다른 이상한 비행물체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그 영상은 아직 완벽한 분석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게시자의 주장대로라면 마치 맥박이 뛰듯 밝은 빛을 내는 물체가 나타났다가 서서히 사라졌으며 색상도 변하고 있었다. 이처럼 ISS와 관련된 UFO들은 착시 현상에 의한 단순한 착각이거나 실제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이기 때문에 확실한 답변은 얻기 어렵다고 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8)통일부 (상)고위공직자

    [공직열전 2012] (38)통일부 (상)고위공직자

    통일부는 남북관계의 중요성에 비해 부처 규모가 작다. 대북정책과 남북교류 및 경제협력 등을 총괄함에도 지난 10여년간 정원은 500명 안팎에 그쳤다.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직제상 550명이던 정원이 470명으로 축소된 일은 통일부 사람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뼈아픈 기억이다. 현재 485명의 통일부 사람들은 국가 백년대계인 대북정책과 통일문제의 전문가를 자임한다. 실제로 전 직원의 39%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로,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안보 부처 특유의 폐쇄적 일처리는 과제로 지적된다. 고위공무원단 20명을 비롯한 통일부 고위 관료들은 대북 정책과 남북 회담의 베테랑들이다. 이들의 출신 지역은 서울과 영·호남 등 비교적 고른 편이다. 김천식 차관은 남북회담 운영부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쳐 정책과 회담 모두에 능통한 통일부의 ‘기둥’이다. 특히 1990년 사무관 시절부터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제정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꼼꼼한 일처리와 철저한 자기관리가 강점이다. 평소 고전을 즐겨 읽어 통일정책실장 시절 전 직원에게 ‘논어’를 선물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고위공무원단 직제상 선임인 김남식 기획조정실장은 교류협력국 총괄과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남북교류 및 경제협력의 전문가로 꼽힌다. 영국 신사 이미지의 천해성 통일정책실장은 업무장악력이 뛰어난 통일부의 대표적 ‘브레인’으로 꼽힌다. 2000년 청와대 근무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2년 5개월간 대변인을 맡아 언론과의 친화력도 상당하다. 2006년 고시 동기들보다 앞서 2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1급으로 진입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유망주다. 통일부의 ‘입’ 역할을 맡은 김형석 대변인은 북한 정세에 밝고 언론과의 친화력도 두루 갖춰 적격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12월 류 장관이 정세분석국장(2급)이던 김 대변인을 발탁하기 위해 1급인 대변인 직급을 2급으로 조정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북한 동향과 한반도 정세 분석을 총괄하는 김기웅 정세분석국장은 ‘회담통’이다. 두뇌 회전이 빨라 남북 회담에서 ‘밀고 당기기의 달인’으로 통한다. 조직 내 처세에도 밝다는 평이다. 황부기 교류협력국장은 말수가 적고 우직하게 일하는 정통 공무원형이다.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공보과장 출신으로 친화력과 넒은 인맥을 자랑하며 언론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이다. 윤미량 남북상근회담대표는 1987년 통일부 사상 고시 출신 첫 여성 사무관으로 유명하다. 3년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을 맡았으며 북한 여성 전문가로 선이 굵다는 평가다. 통일부에는 비고시 출신인 1급 간부 3명이 있다. 양창석 남북회담본부장과 전경만 통일교육원장, 김웅희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이 주인공들이다. 1982년 외국어 특채로 통일부에 입성한 양 본부장은 10년 넘게 해외 근무를 한 ‘국제통’이다. 그는 독일통일 과정에 정통한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전 원장은 국방연구원에서 군사·안보 문제를 36년간 연구해 온 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탈북자 정착을 돕는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총괄하는 김 사무소장은 남북회담본부 근무 경력만 17년이 넘어 ‘남북 회담의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호주서 30m높이 ‘화염 토네이도’ 포착

    호주서 30m높이 ‘화염 토네이도’ 포착

    최근 호주에서 ‘화염 토네이도’라고 불리는 희귀한 자연 현상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호주 노던 테리토리(NT)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앨리스스프링스의 한 영화 제작자가 지난 11일 커틴스프링스 역 인근 초원에서 발생한 자연 화재가 무려 30m 높이의 화염 토네이도로 바뀌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화염 토네이도를 찍은 ‘앨리스스프링스 영화와 텔레비전’의 크리스 텐지는 당시 여행 중이었으며 해당 역 근처에 있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따르면 그 역사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약 300m 전방에서는 작은 불길이 솟고 있었다. 그는 “그 작은 불길이 인근 숲 지대를 태우기 시작해 서둘러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불이 난 자리에 회오리바람이 불자 불길은 커다란 탑처럼 솟구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마치 제트 전투기가 날아가는 소리처럼 들렸지만 어디에서 바람이 불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면서 “만약 당신이 미리 알 수 있다면 (내가) 1,000달러(약 111만 원)를 주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가) 빨리 도망치자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 불기둥에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텐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화염 토네이도는 약 40분 동안 제자리에서 춤을 추듯 요동쳤으며 거의 이동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윈의 기상 전문가는 “작은 회오리바람은 고립된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며, 그 ‘불타는 소용돌이’는 매우 특이했다.”면서 “그 불길이 공기를 빨아들이려고 작용해 그런 원형의 바람을 생성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악마의 불꽃’(Fire Devil)이라고도 불리는 화염 토네이도는 지진이나 산불 등의 대형화재 시 동시에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희귀한 현상으로, 지상의 따뜻한 공기와 공중의 차가운 공기가 만날 때 상승 기류가 발생하며 이때 회전력이 생성되는데 상승력이 강할수록 회전력이 강해 중심부에 불꽃이 존재하면 불기둥처럼 불길이 번져 나간다. 한편 역대 발생한 최악의 화염 토네이도는 지난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때 무려 1km나 되는 불기둥이 약 20분간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노던테리토리 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혁신없는 아이폰5] 애플·삼성·LG 최신제품 비교

    [혁신없는 아이폰5] 애플·삼성·LG 최신제품 비교

    아이폰5와 갤럭시S3, 옵티머스G를 비교하면 우선 화면은 갤럭시 S3가 가장 크다. 갤럭시S3는 4.8인치, 옵티머스G가 4.7인치, 아이폰5가 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화면이 작은 아이폰5가 두께와 무게 면에서는 유리하다. 대신 갤럭시S3는 원형 디자인으로 손에 잡는 느낌을 높였다. 아이폰5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7.6㎜와 112g이다. 갤럭시S3는 두께 9.0㎜, 무게 138.5g이며 옵티머스G는 두께 8.4㎜,무게 145g이다. 음성통화와 통화대기 시간은 갤럭시S3가 가장 앞선다. 갤럭시S3는 음성통화 19시간, 통화대기 510시간을 제공한다. 카메라는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800만 화소로 대동소이하고, LG전자는 1300만 화소 모듈을 탑재해 디지털 카메라 못지않은 화질을 제공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산업단지와 고급 호텔, 달콤한 동거 시작된다

    산업단지와 고급 호텔, 달콤한 동거 시작된다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문화복합산업단지가 국내 처음 강원 춘천 남산면 강촌 인근에 조성된다. 춘천시는 13일 순수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수도권과 가까운 남산면 창촌리 일대 53만 5906㎡에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부지 조성을 끝내고 내년에 기업체들과 각종 문화시설이 모두 들어선다. 이곳은 태양광·변전기 등 발전시설을 생산하는 20여개의 전력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과 K팝 공연장, 고급 레저 아웃렛 매장, 고급 호텔이 들어와 작은 신도시로 만들어지게 된다. 단지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강촌IC와 불과 3분 거리이고 서울 잠실운동장과 40분 거리다. 봉화산 자락 해발 300m의 굴참나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려 조성된다. 산업단지라기보다 친환경 리조트와 공원 개념에 더 가깝다. 산업단지의 골격은 경기 김포에 있는 KD파워를 주력사로 한 전력IT 관련 업체 20개사가 특수목적법인 ㈜메가시티를 설립해 부지 조성부터 공장 이전까지 모두 4000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조성한다. 순수 단지조성에만 780억원이 들어갔다. 입주 업체들은 로봇 태양광발전시스템, 고효율전력변환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업체들이다. 기초전력연구원의 시험단지까지 조성돼 전력 관련 국내 최대 연구집적단지로 활용된다. K팝 공연장은 단지 하단부 저류지 1만 5000㎡를 활용해 중간에 섬처럼 무대를 만들고 조명시설을 갖춘 뒤 관람석을 계단식 원형극장으로 조성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들도 참여 의사를 밝혀 전망은 밝다. 레저 아웃렛 매장은 K팝 공연장 인근 6000㎡에 2개의 매장을 갖춘다. 또 1000㎡에 20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해 인근 골프장 등과 연계해 휴양지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의 퇴임한 실버층을 끌어들여 수제품을 만드는 공방도 만든다. 이곳에는 상시 500~600명이 머물며 일상 생활용품을 수제품으로 만들어 팔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시행사인 KD파워그룹 유종문 회장은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문화복합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새로운 국내 신성장 엔진동력은 물론 강원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모산이 병풍’ 전원형 주거단지… “내집마련 평생 꿈 이뤄”

    ‘대모산이 병풍’ 전원형 주거단지… “내집마련 평생 꿈 이뤄”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보금자리주택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2009년 6월 서울 강남·서초, 고양 원흥, 하남 미사를 시범 지구로 지정한 뒤 3년 4개월 만이다. 14일부터 입주하는 보금자리주택 강남지구를 지난 11일 돌아봤다. 서울 강남구 자곡·세곡동 일대 대모산 기슭에 있는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2블록은 분양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느라 분주했다. 한쪽에선 임대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단지 안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곳 94만㎡에는 6713가구가 들어선다. 이번에 입주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912가구. 이 중 490가구는 생애 최초, 노부모 부양, 다자녀 가구다. 422가구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일반 공급됐다. 이들의 평균 무주택 기간은 22년, 청약저축 납입 금액은 1900만원. 15~28년 동안 청약저축을 납입한 무주택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것이다. 3년 전만 해도 이곳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었다. 말이 그린벨트지 녹지가 훼손돼 비닐하우스와 무허가 창고 등만 빼곡하게 들어섰던 산동네다. 비닐하우스 2240동, 창고 105동 등이 들어서 녹지 기능이 떨어지고 보존 가치가 낮아 사실상 그린벨트 기능을 하지 못하던 지역이다. 이곳에 전원형 주거단지가 들어섰다. 대모산의 자연 환경과 스카이라인을 살려 조성된 단지라서 아파트만 빼곡한 다른 택지지구와는 사뭇 다르다. 대모산에서 흐르는 물을 단지 안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였고 주변 녹지를 정원으로 삼을 정도로 있는 자연을 최대한 살렸다. 여러 차례 입주 점검을 거쳐 내부 마감도 설계 당시보다 훨씬 환해졌다. 입주자들도 한결같이 만족했다. 생애 첫 내 집 마련이라는 기쁨에 설렘도 컸다. 84㎡ 아파트에 입주하는 김이곤(71)씨는 “내 집 마련이라는 평생 꿈을 이룬다는 설렘에 잠을 설친다.”고 말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김씨는 열심히 살았지만 치솟기만 하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그동안 사글세, 전세를 전전해야 했다. 이사를 다닐 때마다 아내와 두 자녀에게 가장 미안했다. 김씨는 분양받을 때만 해도 걱정이 있었다. 싼값에 공급한 주택이라서 품질이 형편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입주 점검을 마친 뒤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다. 그는 “기대 이상으로 잘 지었다.”며 “주변 환경도 쾌적하고 특히 공원이 마음에 쏙 든다.”고 평가했다. 비록 전세 보증금에 은행 대출 끼고 분양 대금을 치렀지만 완벽한 내 집을 만들 수 있는 ‘디딤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곤(54)씨도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으로 흥분했다. 그는 1989년 결혼과 동시에 중동 건설 현장에서 번 돈으로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는 바람에 사글세를 살아야 했다. 지금의 전셋집을 마련한 것도 몇 년 안 된다. 김씨는 “보금자리주택에 입주해 비로소 아내와 세 딸에게 가장의 역할을 다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곳은 주택 유형이 다양하다.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 민간 분양 아파트가 어우러진 ‘소셜 믹스’ 단지다. 품질도 뒤지지 않는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싼 집이라서 품질이 나쁠 것이라는 선입견을 떨쳐 버릴 수 있게 지은 집”이라며 “분양 아파트 단지 못지않은 자재와 편익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청와대 상공서 황금색 구형 UFO 포착

    청와대 상공서 황금색 구형 UFO 포착

    청와대 상공에서 황금색 구형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됐다고 12일 한국UFO조사분석센터(이하 센터)가 전했다. ▶청와대 상공의 UFO 영상 보러가기 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7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의도적 UFO 대기촬영을 시도 중이던 UFO헌터 허준씨가 밤 9시 4분께 청와대 상공에 출현한 황금색을 발하는 UFO 추정 물체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허씨는 “당시 업무차 광화문에 온 김형규씨(35)와 대화하던 중 북악산 방면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나타난 황금색을 띤 구형 발광체가 거의 정지 상태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약 20초간 육안관측했다.”고 밝혔다. 육안 관측된 물체의 크기는 처음에 축구공만 한 크기로 보였는데 둥근 물체 주위에는 빛을 내는 침 같은 것들이 사방에 삐죽삐죽 나온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허씨는 미확인 물체가 떠 있는 방향이 정확히 청와대 방면인 비행금지구역 상공이라는 점과 좀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점을 이상히 여겨 직감적으로 UFO일 거라고 판단해 촬영을 시작했다고 전해왔다. 초점이 맞은 미확인 발광물체는 둥근 구체로 상당히 밝은 빛을 발하면서 움직이는 듯 보였고 18초간(9시 4분 42초~9시 5분 0초) 카메라 화각 안에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동시 목격자인 김씨는 “산 위 상공에 주황색 둥근 원형 발광체가 보여 내 카메라로도 동영상을 찍으려 했지만 물체가 상승 비행하는 듯하더니 제자리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져 찍지는 못했다. 그 물체가 UFO인지 군 훈련과 관련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맨눈으로 봤을 때 UFO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씨가 촬영된 동영상 필름을 분석한 센터의 서종한 소장은 “먼저 가능성 있는 물체 후보군으로 항공기, 풍등, 조명탄, 인공위성(국제우주정거장; ISS)일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으나 확인한 결과 ISS는 당일 오후 3시께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것이 마지막으로 보인 시각이었고 청와대 상공이라 민감한 비행금지구역이어서 항공기나 조명탄일 가능성도 없고 풍등 역시 물체가 출현하기 직전까지 계속 전방을 주시하던 중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에 배제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소장은 청와대 상공을 맡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에 레이더 또는 육안으로 관측된 물체가 있었는 지를 조회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즉 해당 지역에 비행물체가 나타나면 경고 사격이 가해지는 데 UFO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이어 서소장은 “UFO의 특징 중 하나가 갑자기 출현하는 점과 순간 소멸현상, 야간에 밝은 빛을 물체 자체에서 지속해서 발산하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이는 UFO의 동력 추진 메커니즘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유일의 UFO헌터인 허준씨는 이번 촬영을 계기로 광화문에서만 지난 8년 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 UFO의 의도적 대기 촬영을 성공했다. 사진·영상=한국UFO조사분석센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신비의 구슬’ 닮은 열대 과일 비밀 밝혀졌다

    해외 연구팀이 지금까지 알려진 세상 모든 과일을 통틀어 ‘가장 빛나는’ 과일을 발견하고 그 비밀을 공개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프리카 열대우림에서 나는 이 과일은 ‘폴리아’(Pollia)라고 부르며, 작고 둥글며 보랏빛과 푸른빛이 섞인 반짝반짝 빛나는 표면을 가지고 있다. 표면은 유리처럼 매끄럽고 빛을 받으면 작은 알갱이들이 저마다 다른 빛깔의 색을 뿜어내 짙은 유리구술을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이 가나에서 이를 처음 발견한 뒤 꾸준히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놀라운 컬러는 빛이 표면의 작은 섬유질과 반응하면서 시각화 되며, 확대하면 비규칙적인 원형의 세포들마다 각기 다른 색을 내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로 에티오피아와 앙골라, 모잠비크 등지에서 자라며 씨가 많아 쥬스로 만들어 먹는 등 식용으로 쓰기에는 부적절하다. 폴리아 연구를 이끈 실비아 비그놀리니 케임브리지대학 물리학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시각적 현상”이라면서 “자연에서 이 같은 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많지 않다. 다른 색소보다 10배 밝고 강렬한 빛을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작의 깃털이나 나비의 날개 등 동물에서 비슷한 구조가 나타나긴 하지만 과일에서 이 같은 빛 반사 구조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반짝거리는 파란 색, 보라색 빛깔의 이 과일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0일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못 쓰는 냉장고·세탁기 10일부터 공짜로 처리 서울 어디든 달려갑니다

    못 쓰는 냉장고·세탁기 10일부터 공짜로 처리 서울 어디든 달려갑니다

    서울 전역에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텔레비전 등 대형 폐가전제품을 무료로 수거해주는 방문 서비스를 10일부터 시행한다. 대상 품목은 가로·세로·높이 중 하나라도 1m가 넘는 가전제품이다. 무료 방문수거서비스는 인터넷(www.edtd.co.kr)이나 콜센터(1599-0903)로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방문한다. 토요일에도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수거된 폐가전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의 리사이클링센터가 최종 처리한다. 서울시는 무료 방문서비스를 통해 대형 폐가전 처리수수료 46억여원 면제에 따른 시민 편의 증진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재활용 등을 통해 216억여원에 이르는 자원절약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익금 중 일부는 매년 말 취약계층에 가전제품을 무상제공하는 데 활용한다. 지금까지는 대형폐가전을 버리려면 5000~1만 2000원가량 하는 수수료를 내고도 지정 장소까지 옮겨야 했다. 대형폐가전은 연간 58만대로 추정된다. 방문서비스 시범실시 지역에선 냉장고 원형보존율이 기존 20%에서 9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냉매 유출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량도 8만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형폐가전 제품을 구청에 신고한 뒤 골목에 놔두면 적정 설비가 없는 업체 등에서 냉장고나 에어컨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냉각기만 떼어내 불법으로 거래하면서 대기 중에 냉매 가스가 유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냉장고나 에어컨에 함유된 냉매는 평균 120g 수준이다. 시에서는 폐가전에 함유된 철,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자원 회수량도 2만 1000t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폐가전은 잘못 버리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지만 재활용하면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자원절약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구로구 등 6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8월까지 3개월간 모두 13개 자치구에서 대형 폐가전 무료·방문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시민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엇, 집이 아니라 차였던겨?

    엇, 집이 아니라 차였던겨?

    보면 볼수록 귀여운 아이디어다. 1.2t짜리 트럭을 개조해 짐칸에다 1인용 호텔방을 만들었다. 1인용이라지만 호텔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원목, 천연 가죽, 인조 대리석 같은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썼고 미니 바나 샤워 시설에다 TV와 냉장고, 에어컨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별도의 안내 데스크도 마련해 호텔 주변 편의시설 정보 같은 것도 제공한다. 그런데 그래 봤자 봉고 트럭이다. 오토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카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이리 비좁아 터진 호텔방이 웬 말인가 싶다. 그런데 차 바깥에는 일종의 위장막을 덧붙여 놨다. 일단 이번에 공개된 것은 빨간 벽돌 문양이다. 자석으로 차체에 붙였다 뗄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환경에 따라 위장막은 갈아 끼울 수 있다. 차 짐칸의 뒷문, 그러니까 호텔방으로 치자면 정문 옆에다가는 상황에 따라 펼쳤다 접었다 할 수 있는 날개를 붙였다. 그러니까 주택가 어딘가 적당한 골목길에 자리 잡고서 날개를 활짝 펴면 골목길은 사라지고 집 한 채가 덩그러니 세워지게 된다. 이 작품을 누가 만들었을까. 꼼꼼한 바느질로 자기가 살았던 집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내는 작업을 통해 다른 문화 간 충돌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유명한, 그래서 지난 5월 서울 리움미술관 전시 때 10만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서도호(50) 작가의 신작 ‘틈새 호텔’이다. 이번 작품도 집을 돌돌 말아 싸서 다니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전작들의 연장 선상에 있다. 그래서 비엔날레 기간에는 앞마당에 놔두지만 전시가 끝나면 실제 호텔 영업에 나선다. 작가는 “3~5m 정도의 폭을 가진 골목이라면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광주에서 적용 가능한 골목 60곳을 뽑아 그 가운데 12곳 정도는 이미 허락까지 받아둔 상태”라면서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말 투숙객을 받아 실제로 운영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텔식 서비스 제공은 광주 라마다호텔이 맡고 예약 접수 등은 별도의 홈페이지(www.inbetweenhotel.com)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용료는 무료다. 40개국 92개 팀이 300여 점을 선보이는 제9회 광주 비엔날레가 지난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그간 준비해 온 작품을 광주 광산구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공개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라운드 테이블’. 원탁에 둘러앉는다는 것은 위계질서 없이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서 자기의 입장을 가감 없이 털어놓겠다는 얘기다. 보통 비엔날레는 총감독이 제시한 주제 아래 작품들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김선정(한국), 마미 가타오카(일본), 와산 알쿠다이리(이라크), 캐럴 잉화 루(중국), 알리아 스와스티카(인도네시아), 낸시 아다자니아(인도) 등 무려 6명의 큐레이터가 공동 감독으로 나섰다. 아시아에서, 그것도 여성 큐레이터들이 평등을 강조하는 원탁을 주제어로 내걸었다는 점에서 ‘돌직구’ 같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계 미국인 작가 마이클 주의 ‘분리불가’. 투명 플라스틱 방패 108개를 얽어 기와지붕을 만들어 뒀다. 그 방패 밑에 늘어뜨린 줄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재도구다. 우리의 일상은 완고한 방패들에 의존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완고한 방패들이 우리의 일상을 그렇게 묻어버린 것일까. 광화문에 큼직한 컨테이너 산성을 쌓는 것으로 시작해 사설 용역업체의 폭력 행위를 국가 공권력인 경찰이 수수방관하는 사태로까지 치달았던 우리나라의 살풍경도 떠올려봄 직하다. 국가의 폭력성에 집중해 왔던 한국의 사진작가 노순택의 작품은 다른 전시장에 마련돼 있으니 비교해봐도 좋다. 본 전시장과 떨어져 있긴 하지만 광주극장에서 선보이는 스웨덴 작가 망누스 베르토스의 ‘라이브 바이오그래피’도 꼭 한번 챙겨볼 만하다. 극장에서 공개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성영화에다 변사가 내레이션을 입히는 방식을 택한 것이 이채롭다.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스웨덴어로 말하고 영상에는 영어로 자막이 뜨고 한국인이 한국말로 낭독해준다는 점에서 이 세계의 공통성을 은근히 드러내는 것도 흥미롭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뚱뚱보라 놀림받았지만 사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학생 때부터 정치 활동에 활발하게 나섰던 친구 스벤손의 얘기를 들려준다. 그토록 적극적이고 유순했던 스벤손이었건만 말년에는 누구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야위어 버린다. 이 결정적 변곡점은 1991년, 그러니까 스웨덴이 구제금융 사태에 휘말리면서 사민당이 정권을 내놓을 때다. 그래서 이 작품은 영국 영화감독 켄 로치의 시선을 떠올리게 한다. 무각사에서는 평온한 동양적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우순옥 작가는 무각사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 내 8개 방에다 차츰차츰 색이 변해 가는 영상을 설치한 ‘아주 작은 집-무각사’(색의 방)를 선보인다. 전시는 11월 11일까지. 1만 4000원. (062)608-411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구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우주의 ‘돼지 꼬리’

    지구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우주의 ‘돼지 꼬리’

    지구로부터 약 3만광년 떨어진 우주 한 편에서 ‘돼지 꼬리’를 닮은 분자운을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여기서 분자운은 분자 구름으로도 불리며 별이 형성되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분자운을 발견한 일본 연구진은 그 독특한 나선 형태가 두 개의 거대분자운의 충돌로 생성됐다고 믿고 있으며 그 형태가 돼지 꼬리처럼 보여 ‘피그테일 구름’이라고 명명했다. 연구진의 박사과정 2년 차인 신지 마츠무라와 게이오대 물리학부 토모하루 오카 조교수는 “두 거대분자운이 마찰 접촉(충돌) 중 나선 구조가 되기 위해 비틀리고 짓눌리는 사이 자기 튜브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리 은하는 중심부로부터 반경 약 600광년 이내에 별 형성에 필요한 많은 양의 분자 가스가 존재한다. 이런 가스는 구름처럼 밀집해 점점 밀도가 높아지며 은하의 핵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즉 분자운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밀접한 타원형 궤도의 구름들이 공전하는 동안 빈번히 충돌한다. 이때 밀도가 높아지면 결국 새로운 별로 탄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국립천문대(NAOJ)의 노베야마 전파천문대(NRO)에 있는 지름 45m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이번 분자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마츠무라는 “피그테일 분자운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6개의 다른 분자운에 대한 회전 스펙트럼선의 고해상도 분광 관측을 시행했다.”면서 “그런 분자운은 물리적인 상태를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후속 관측으로 촬영한 데이터에 나타난 피그테일 분자운의 명확하고 아름다운 나선형 구조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정보에 의하면 피그테일 분자운에는 우리 태양보다 수백에서 수천 배 큰 막대한 양의 가스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박원순 “청계천·수표교 원형복원 불가능”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계천 재복원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5일 “청계천은 조선시대 토목기술이 집대성된 곳인데 다 파서 없애 버려 복원이 불가능한 것 같다.”며 “수표교 복원도 도로 폭이 커져 있는 등 원형과 전혀 안 맞는 것 같다. (복원이) 힘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2월 말 “청계천을 복원하겠다는 생각은 좋았으나 복원 과정에서 생태적·역사적 관점이 결여돼 바람직한 복원이 안 됐다.”며 청계천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재복원을 추진해 왔다. 수표교는 서울유형문화재 제18호로 길이 27m, 너비 7.5m, 길이 4m로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장충단 공원으로 이전했다. 현재 청계천 수표교는 원래 모형을 본떠 2003년 복원공사 때 만든 것이다. 박 시장은 그러나 한강 수중보 중 상류에 있는 신곡보 철거에 대해서는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충분히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한강의 경우 수초가 우거지고 모래톱이 어우러진 자연 생태 하천으로 돌려 놓고 싶다.”면서 “신곡보 철거를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강시민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신곡보 철거의 쟁점인 김포 지역 농업용수 문제와 취수장 취수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하자는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또 “최근 논란이 됐던 세빛둥둥섬, 국제금융센터 빌딩 유치 등 각종 개발사업 등에서 서울시에 불리한 계약으로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법률심사단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해외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찾는 데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개발 사업보다는 시민들이 행복해하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서울을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펀드 만든다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 펀드가 만들어진다. 캐나다의 ‘인터헬스’와 같은 의료수출 전문회사 설립도 추진된다. 수도권에는 1만 5000석 규모의 K팝 상설 공연장이 들어선다. 정부는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경기 성남 판교 세븐벤처밸리에서 ‘신성장동력 성과평가 보고대회’를 열고 2020년 세계 10대 서비스 수출국 도약을 위해 이 같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고부가 서비스를 수출 주력사업으로 키워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액은 2010년 기준 816억 달러로 세계 15위 수준이다. ●의료부문 수출 전문회사 설립 추진 우선 의료기관의 국외 진출 자금을 지원할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칭) 조성과 국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회사 ‘메디컬 홀딩스’(가칭) 구성을 검토한다. 이 회사는 병원 프로젝트 수주와 투자자 모집, 사업타당성 분석, 프로젝트 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오스트리아의 ‘VAMED’와 캐나다의 ‘인터헬스 캐나다’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연구중심 병원을 지정해 연구개발비의 비용 처리를 허용하고 연구전담요원의 병역 대체복무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수도권에 K팝 상설 공연장도 건설 한류 인기에 걸맞게 ‘체육관‘이 아닌 K팝 상설 공연장도 건설된다. 원형 공연장(아레나형) 형태로 내년부터 전체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경기 일산, 서울 도봉구 창동·강서구 마곡지구 등이 입지 후보 대상이다. 의료·교육분야 공적개발원조(ODA)는 2015년까지 2010년 지출액(2억 9000만 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이렇듯 고부가가치 서비스 사업에 적극 눈을 돌린 것은 이 분야가 ‘블루 오션’이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 전 세계 서비스 시장 규모는 3조 7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2005년부터 연평균 11%씩 성장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신들의 庭園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신들의 庭園

    파란 산호섬들이 너른 인도양 위에 동글동글 퍼져 있습니다. 잔잔한 연못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만든 동심원을 닮았습니다. 좀 더 섬에 다가서면 빛깔은 짙은 파랑색에서 연초록으로 변합니다. 산호 모래로 형성된 섬 주변의 라군(Lagoon)이 보다 강렬하게 눈에 차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는 몰디브. 세계의 여느 바다들이 닮고 싶어 하는 색채를 가진 곳이라지요. 하지만 바다의 색보다 더 놀랍고 아름다운 건 바닷속이었습니다. 신(神)이 직접 조경 솜씨를 발휘해 빚은 듯한 아름다운 산호 정원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형형의 산호 사이로 색색의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데, 신들의 정원을 엿보는 느낌이 들 만큼 아름다웠지요. ●1200개의 섬들이 만든 화관(花冠) 산호섬 사이를 활강하던 비행기가 몰디브 공항섬에 가볍게 내려앉는다. 마치 활주로가 아닌 바다 위로 착륙하는 느낌이다. 왜 그런가. 활주로가 ‘해발 1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바다 위로 봉긋 솟은 우리 섬들과 달리, 몰디브의 섬들은 대부분 낮고 평평하다. 야자수가 있고, 건물들이 들어선 덕에 높아 보일 뿐이다. 이브라힘 나시르 공항의 활주로는 인위적으로 조성됐다. 섬의 길이가 여객기 이착륙이 가능할 만큼의 활주로를 확보할 수 없어 모자란 길이 만큼 땅을 늘렸다. 활주로 조성에 필요한 모래 등 자재들은 죄다 스리랑카 등 주변국에서 실어 왔다. 몰디브는 인도에서 남서쪽으로 340㎞쯤 떨어진 인도양 위의 섬나라다. 사파이어를 빼닮은 1196개의 고만고만한 섬들이 남북으로 820㎞, 동서 130㎞에 걸쳐 길게 흩뿌려져 있다. 몰디브라는 이름도 산스크리트어로 ‘화관’(花冠)을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모양은 꽃모자보다 긴 타원형의 목걸이에 가깝다. 전체 면적은 11만 5300㎢. 대부분 바다이고, 육지인 섬의 면적은 모두 합쳐 봐야 298㎢에 불과하다. 제주도의 6분의1 정도 크기다. 그 안에서 약 30만명의 국민이 올망졸망 살아간다. 대부분의 섬은 무인도다. 사람이 사는 섬은 200개 정도다. 몰디브 전문 여행사인 룸얼랏코리아의 노현우 이사에 따르면 현재 리조트로 개발된 섬은 90여개, 개발 중인 섬은 25개 정도 된다. 국유지인 섬 하나를 통째로 장기 임대하는 형식이다. 리조트가 곧 섬이자 나라인 셈이다. 수도 말레가 들어선 수도섬이나 공항섬, 쓰레기섬처럼 독특한 기능을 갖고 있는 섬도 있다. 행정 단위는 아톨(Atoll)이다. 우리의 도(道)와 비슷한 개념으로, 모두 26개다. 중심부에 섬이 있고, 산호초 장벽이 주변을 환해장성처럼 둘러싼 형태를 하고 있다. ●바닷속 정원을 산책하다 여행의 목적지는 파크 하얏트 하다하(Hadahaa)다. 공항섬에서 카데두 공항까지 프로펠러 비행기로 55분, 다시 도니(몰디브 전통 낚싯배. 소형 배를 통칭하기도 한다.)로 갈아탄 뒤 한 시간 남짓 달려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공항섬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리조트의 등급은 올라간다고 보면 틀림없다. 그래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몰디브의 바다는 투명하고 맑다. 그리고 다양하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미색에서 연한 에메랄드 색으로, 또 짙은 코발트 색으로 변해간다. 바닷물의 빛깔을 좌우하는 건 바닥에 깔린 모래다. 이토록 고운 산호 모래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 파도 등 자연 현상을 제외한다면, 일등 공신은 앵무고기(Parrot fish)다. 어렸을 때는 거무튀튀한 암컷이었다가 성장하며 에메랄드빛 수컷으로 성 전환을 하는 녀석이다. 현지인들은 앵무고기를 ‘샌드 메이킹 머신’(sand-making machine)이라고 부른다. 미생물을 섭취하기 위해 죽은 산호를 긁어 들이켠 뒤, 입자 고운 모래로 배출한다. 현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녀석이 1년에 대변으로 배출하는 모래가 95㎏에 달한다고 한다. 그 앵무고기가 사는 곳이 바로 하다하섬의 바닷속이다. 250여종의 산호 사이로 1200종의 현란한 열대어들이 헤엄쳐 다니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세계다. 운이 좋다면 이글 레이(eagle ray) 등 덩치 큰 어류들과도 조우할 수 있다. 파란 하늘과 고운 모래가 어우러진 해변 풍경도 아름답지만, 그보다 앞서 바닷속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이들과 만나기 위해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리조트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물안경과 숨대롱, 오리발 등의 스노클링 장비면 충분하다. 다만 산호 정원을 산책하면서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무엇이건 만지지 않는 것’이다. 산호와 열대어를 보호하기 위해, 또 그것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물때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해안에서 20~30m 거리까지는 수심이 1~2m 정도로 얕다. 수온도 잘 조절된 실내 수영장 물처럼 적당하다. 하지만 산호섬과 바다의 경계가 되는 리프(reef)부터는 수심이 급격히 깊어진다. 딱 수중 절벽이다. 리프를 기준으로 물색도 진한 잉크빛으로 바뀌고 수온도 서늘해진다. ●천공(天空)의 섬 말레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섬은 변화가 없다. 어제와 오늘이 같았으니, 내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 하지만 말레는 다르다. 한 나라의 수도답게 섬은 무척 분주하다. 대통령궁 등 일부 공공기관 건물 앞을 제외하면 번잡스럽다는 느낌을 줄 정도다. 공항섬에서 배로 10분 남짓 떨어진 말레는 4.5㎢의 조그만 섬이다. 한두 시간이면 걸어서 한 바퀴 돌 정도다. 그 작은 섬에 10만여명의 인구가 산다. 말레는 하늘에서 굽어보면 고슴도치 등짝을 보는 듯하다. 건물들이 빽빽해서다.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탓에 50년 이내에 바닷물 아래로 잠길 수도 있다는데, 그 이전에 건물의 무게에 못 이겨 가라앉을 것 같다. 섬의 주요 볼거리는 워터 프런트라고 불리는 어시장이다. 수산업에 기대 사는 몰디브 사람들의 일상과 만날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시장통과 주택가 등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몰디브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메가 몰디브 항공이 지난달 26일부터 인천~말레를 잇는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서 최소 15시간 이상 소요됐던 종전 경유 노선에 견줘 절반 가까이 줄어든 9시간 남짓이면 말레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인천에선 토요일 새벽 1시 20분 출발, 말레에선 목요일 밤 11시(현지시간)에 각각 출발하는 패턴으로 운용된다. 메가 몰디브 항공의 한국 총판(GSA)인 룸얼랏코리아에서 직항편을 토대로 다양한 몰디브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홈페이지(www.roomallotkorea.com) 참조. (02)776-7777. ▲몰디브는 연중 고온 다습한 열대기후다.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이 늦다. 다만 파크 하얏트 등 상당수의 리조트들이 말레보다 1시간 빠른 리조트 타임(섬 시간)을 적용, 한국보다 3시간 느린 경우가 많다. ▲미국 달러가 흔히 통용된다.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말레 시내 물가는 만만치 않다. 생수(330㎖) 한 통에 2.5달러, 커피는 4~5달러를 받는다. 공항섬에서 수도섬까지 배삯은 편도 1달러, 공항 내 짐 보관료는 5달러다. 시장은 싸다. 코코넛 주스를 1달러면 맛볼 수 있다 ▲팁을 줘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1달러짜리 소액권을 많이 환전해 갈 것. ▲이슬람 국가라 술, 돼지고기 등을 들고 입국할 수 없다. 하지만 리조트에서는 대부분 술을 판다. ▲6성급 리조트인 파크 하얏트 하다하의 객실에선 국내 전기제품을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된다. 셰프도 한국인 이용태씨다. 붙임성만 좋다면 시원한 김치찌개를 얻어 먹을 수도 있다. 아울러 스노클링과 카약 등의 장비도 리조트에서 무료로 대여해 준다.
  • 직업교육 강조하면서… 전문대 투자는 ‘바닥’

    직업교육 강조하면서… 전문대 투자는 ‘바닥’

    정부 차원의 진로·직업체험이 활성화되는 등 직업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도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최근 발표한 ‘전문대학의 전문기술인력 양성기능 강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기준 국내 학생 1인당 교육지출비는 전문대학이 5742달러로 대학교 이상 1만 109달러, 고등학교 9666달러에 비해 크게 낮았다. 교원 1인당 학생수 역시 2011년 기준 전문대학 39.1명으로 대학의 24.7명에 비해 약 1.5배 많았다. 이 같은 자료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2011 교육통계’에 명시됐다. 국내 전문대학에 대한 투자는 다른 OECD국가에 비해서도 뒤처졌다. 전문대학 학생 1인당 교육지출비는 캐나다가 1만 5557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스트리아 1만 2218달러, 프랑스 1만 1461달러 순이었다. 일본(9451달러), 호주(8395달러), 독일(7693달러)도 우리나라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전문대학 교육에 투자했다. OECD국가 평균 전문대학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4.9명으로 우리나라의 38%에 그쳤다. 직능원은 전문대학 교육에 대한 낮은 투자가 사립대학에 치중돼 있는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 기준 국내 전문대학생의 93.2%는 사립에 재학 중인 반면, OECD평균은 17.7%에 불과했다. 정부로부터 각종 재정 및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공립이나 정부지원형 사립 전문대학의 비중이 높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전문대에 대한 교육투자가 열악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 연구위원은 “전문대학의 교육내용과 산업계 기술수요를 맞아떨어지게 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발에 산업계를 동참시키는 방법 등으로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행정·가정법원 양재동 신청사로

    서울행정·가정법원 양재동 신청사로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이 서초동 법원종합청사를 떠나 양재동 신청사로 이전한다. 행정법원은 3일부터, 가정법원은 10일부터 새 청사에서 업무를 본다. 법원 관계자는 2일 “전문 법원으로서 재판의 효율성과 독자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새 청사에는 담장과 울타리를 없애고 민원실을 넓혔으며 아동 놀이방을 두는 등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됐다.”고 밝혔다. 행정법원은 법정을 원형경기장 형태로 지하 2층에 모두 배치해 소송 관계인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가정법원은 비밀을 보장하는 가운데 충분한 심리를 할 수 있도록 법정과 조사관실을 늘렸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日 오사카서 ‘무지갯빛 UFO’ 포착 소동

    日 오사카서 ‘무지갯빛 UFO’ 포착 소동

    최근 일본 오사카 상공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나타났다는 소문과 함께 관련 사진이 확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현지 온라인신문인 재팬투데이와 초간선데이 등의 보도를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오사카 이즈미시(市)에 있는 일본의 최고층빌딩인 ‘아베노 하루카스’ 상공 부근에서 UFO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 이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라! UFO가 있을 거다!”라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와 일본 최대 커뮤니티 게시판인 투채널(2ch) 등을 통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드디어 오사카에도 UFO가 상륙한 것인가.”, “저공 비행이기 때문에 비행기가 아닌 것은 분명”,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소문을 듣고 온 것”이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정보에 의하면 ‘오사카 UFO’는 녹색이나 빨강, 흰색 등의 다양한 색상으로 빛나고 있었다. 또한 오사카 UFO는 타원형과 같은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삼각형으로 보였다는 보고도 있어 다른 항공기와 같은 확인된비행물체일 수도 있다는 등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진=트위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내부 첫 공개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내부 첫 공개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15번지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의 내부가 102년 만에 공개됐다. 당시 명칭이 ‘대조선주차 미국 화성돈 공사관’(大朝鮮駐箚 美國華盛頓 公使館)이었던 3층짜리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은 대한제국 시절인 1891년 11월 고종 황제가 당시로서는 거금인 2만 5000달러를 하사해 매입한 뒤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체결돼 일제에 외교권을 박탈당할 때까지 14년간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됐다.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당시 일제로부터 단돈 5달러를 받고 강제 매각당한 이 건물을 최근 350만 달러(약 39억원)에 매입하기로 했고, 경술국치 102주년인 29일(현지시간)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건물 내부 상태를 정밀 검사했다. 이날 공개된 내부 모습 역시 건물 외부와 마찬가지로 100년의 세월이 무상할 만큼 당시의 흔적들이 오롯이 남아 있었다. 조사단이 접견실과 집무실, 주방과 식당 등으로 사용된 1층을 둘러본 결과 벽면에 붙어 있는 세 개의 벽난로와 타일 문양, 벽체와 천장을 잇는 몰딩 장식, 샹들리에가 걸린 천장 부분의 타원형 테라코타 등 사진 속 원형이 대부분 남아 있었다. 내부 골조나 벽체를 허물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공사의 침실과 휴식 공간으로 사용됐던 2층 역시 유리창 구조와 정교하게 깎은 나무를 조립해 만든 창문 가리개 등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3층은 중간 벽이나 칸막이 없이 완전히 터진 공간으로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나 외국 외교사절을 초청해 연회를 열거나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다용도 공간으로 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올해 안으로 건물 내·외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마친 뒤 전문가와 재미교포 사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건물을 한국 전통문화 전시 및 홍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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