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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일 밤 21세기 가장 큰 슈퍼문

    다음주 월요일 밤에 21세기 들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14일 저녁에 뜨는 보름달은 21세기 들어 가장 클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달은 타원형 공전궤도를 돌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차에 따라 크기가 달리 보인다. 14일 슈퍼문은 달에 그림자가 지지 않아 가장 둥글게 보이는 망(望·보름달)인 동시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상황이 겹치기 때문에 가능하다.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는 38만 4400㎞인데 이날 달과 지구 사이 거리는 35만 6509㎞다. 이날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오후 8시 21분쯤으로 동쪽 하늘 고도 32도 부근에서 관찰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백두대간 지리산 정령치 28년만에 ‘복원’

    백두대간 지리산 정령치 28년만에 ‘복원’

    백두대간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지리산 정령치(사진) 고개가 28년만에 복원됐다. 정령치는 백두대간 본 줄기로 전북 남원 주천과 산내를 잇는 고개로 1988년 737번 지방도로가 개설되면서 마루금과 단절됐다. 이로 인해 찻길 동물사고(로드킬)가 발생하는가 하면, 마루금 종주 등산객 통행에 불편을 줬다. 산림청은 정령치 복원사업이 3년 만에 마무리돼 12일 정령치 휴게소 광장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복원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복원은 관련 부처 협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친환경적으로 이뤄졌다. 단절 이전 지형도를 토대로 정령치 고개에 친환경 터널을 만들고 터널 상부에 사업지 흙을 덮는 등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인근 생태환경을 고려해 억새·신갈나무·철쭉 등 자생식물을 심어 주변 식생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따르면 마한의 왕이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이곳을 지키게 했다고 해 정령치(鄭嶺峙)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한편 산림청은 2023년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중심으로 15곳의 산림생태축을 복원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보전·관리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500억 횡령’ 이영복 엘시티 회장 자수

    ‘500억 횡령’ 이영복 엘시티 회장 자수

    최순실씨와 고액 친목계 참여 입 무거운 큰 손… 마당발 통해 로비 의혹에 정관계 바짝 긴장 석 달째 도피 중이던 이영복(66)거엘시티 시행사 회장이 긴급체포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0일 이씨를 서울에서 붙잡아 부산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엘시티는 해운대에 관광리조트를 세우는 1조 7800억원 규모의 부산 최대 주거복합 건설사업이다. 그는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와 매월 1000만원 이상 붓는 고액의 친목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씨는 오후 9시 10분쯤 서울에서 자수하는 형식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공개수배 중이던 이씨는 변호사를 통해 애초 이 사건을 수사했던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자수서를 제출했고, 그의 가족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경제2팀 경찰관 2명이 서울 모 호텔 앞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이씨를 체포했으며, 체포 당시 저항은 없었다. 이씨는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체포됨에 따라 비자금 사건이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씨가 비자금을 정관계에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엘시티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맞닿은 요지에 아파트, 레지던스 호텔, 비주거 시설 등을 2019년까지 세우는 것으로, 제2롯데월드 다음 가는 101층 높이에 단일 주거복합 건물로는 가장 넓은 연면적 66만 1134㎡(약 20만 평)에 평당 7200만원에 이르는 고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다. 10년전 시작된 엘시티 사업은 초기부터 특혜란 의혹이 제기됐는데, 일부 건설사가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포기했지만 부산시는 아파트는 물론이고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으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8일 엘시티 분양대행사 대표 최모(50)씨를 분양률 조작,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씨는 업계에서 ‘씀씀이가 큰 마당발’로 통한다.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그는 1990년대 후반 전국을 강타한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특혜의혹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동방주택 사장이던 이씨는 1993~1996년 부산 사하구 다대동 임야 42만여㎡를 사들였다. 이 땅을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일반주거용지로 용도 변경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 당시 부산시가 임야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던 다대지구를 택지난 해소 명목으로 일반주거용지로 용도 변환해주자 정관계 로비설과 압력설이 난무했다. 1999년 수배령이 떨어지자 도피했고, 2년여 만에 자수했다. 부산시 고위 관료와 정치권 인사들이 이씨에게서 금품을 받고 용도변경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파다했지만, 그는 수사기관에서 입을 끝까지 다물었다. 배임과 횡령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상당수 혐의가 무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고 풀려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가을볕 속 항일·친일 굴곡진 역사의 발자취 더듬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가을볕 속 항일·친일 굴곡진 역사의 발자취 더듬다

    서울신문은 서울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오는 12일 답사는 ‘연극과 문화의 산실 대학로’를 주제로 한선영·박광규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진행한다. 서울시는 미래유산 중 윤극영 가옥처럼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있는 공간을 활용해 살아 있는 교육·관광자원을 만들고 있다.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윤극영 가옥은 1970년에 지어져 윤 선생이 1977년부터 1988년 11월 작고할 때까지 거주했고 이후 유족들이 살았다. 서울시는 건축물 원형 보존 상태와 내외부 안전도가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약 6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3년 유족들로부터 집을 사들인 뒤 역사 교육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윤 선생은 일제강점기 창작동요 선구자다. 서울시는 강북구근현대사기념관과 연계해 어린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또 윤극영 가옥 이외에 구의 취수장을 이용한 거리예술창작센터, 함석헌 기념관, 강북구근현대사기념관 등을 활용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열네 번째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있었던 지난달 22일, 청와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폭발력을 예견했던 것 같다. 청와대 인근 김상헌 시비가 있는 ‘무궁화동산’으로 가려니, 효자동주민센터 앞부터 엄청난 경찰 병력이 진을 치고 청와대 쪽으로 들어오는 시민들을 검문검색했다. 답사 때면 늘 카메라, 플래카드, 손수건 30장씩을 챙기고 다니다 보니 가방이 무게가 제법 나가고 불룩하다. 경호요원의 상징인 검은 선글라스에 검정 양복을 입은 남자가 소속도 밝히지 않은 채 가방을 열어보란다. 불법 불심검문이다. 새빨간 손수건 뭉치가 나오자 선글라스 안경알 넘어 동공이 확대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게다가 플래카드까지 나오니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아무튼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이러려고 서울미래유산 답사를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이번 답사는 배건욱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준비한 웃대 마실이다. 웃대는 현재 서촌으로 더 잘 알려진 인왕산 동쪽 아랫마을을 일컫는다. 주제를 편하게 웃대 마실로 잡았지만, 사실 이번 답사는 항일과 친일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배 해설사는 웃대 일대에 자리한 서울미래유산들까지 함께 들춰봄으로써 근현대사와 미래유산을 씨줄과 날줄처럼 잘 엮어냈다. 웃대에서는 항일운동가 동농 김가진(1846~1922)의 집터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1867~1932)을 기리는 우당기념관 등 항일 인사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또 윤덕영(1873~1940), 이완용(1858~1926)과 같은 친일파의 집터와 별장 흔적을 통해 그들이 국정을 농단하면서 부를 축적한 그리 오래지 않은 부끄러운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 ‘가노라 삼각산아’ …무궁화동산에 시비병자호란 척화파 청음 김상헌 집터 웃대는 항일 이전에 항몽(抗蒙) 역사가 먼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경복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병자호란 당시 대표적 척화파였던 청음 김상헌(1570~1652)의 집터가 있었다는 표지석이 있다. 그가 청나라로 압송돼 가면서 남긴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로 시작되는 시조는 아직도 널리 회자된다. 배 해설사는 “김상헌은 1639년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조선에 출병을 요구했을 때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청나라에 미운털이 박힌 채 소현세자와 함께 끌려가는 신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경복고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무궁화동산에 후손들이 세운 김상헌의 ‘가노라 삼각산아’ 시비가 서 있다. 이곳은 김상헌 생가터가 있던 곳으로 이후 안동 김씨의 세거지(일종의 집성촌)가 됐다. 무궁화동산은 옛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전가옥 터에 지어진 공원이다. 과거에는 청와대 경내로, 출입이 금지됐던 곳이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앞길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면서 공원으로 조성됐다. 공원 중앙에는 궁정동을 상징하는 우물 정(井)자 분수대가 놓여 있다. 이회영 선생 형제들 우국충정 기려민족 지사 우당 기념관 국립서울농학교 교문을 들어서면 270년 된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수화 모양 석조물이 서 있다. 학교 안에는 영조의 후궁이며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를 위한 사당인 선희궁(서울시유형문화재 제32호)이 잘 보존돼 있다. 학교를 빠져나와서 인왕산 방향으로 조금만 오르면 우당기념관이 나온다. 종로구 신교동 6-22 빌라촌 하단부에 둥지를 튼 우당기념관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회영과 그 형제들의 우국충정을 소박하게 기리고 있었다. 입구 정면에는 이회영의 흉상과 사진, 연보를 비롯해 여섯 형제가 독립운동을 위해 망명 직전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소장돼 있다. 이회영은 여섯 형제 중 넷째이고 대한민국 초대 부총리를 지낸 이시영이 막내다. 배 해설사는 “이회영 선생의 업적은 독립군 양성소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것이고, 거액의 자금은 모두 그의 집안에서 조달했다”며 “이곳에 오면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서글픈 말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회영은 1924년 베이징에서 재중국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을 결성하는 등 아나키스트로 변신하면서 독립운동 노선에 변화를 준다. 1932년 일본에 의해 체포돼 고문 후유증으로 옥사했다. 1962년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윤동주가 머물렀던 하숙집도 서울미래유산이 돼 항일의 길에 당당하게 서 있다. 매국으로 부 축적… ‘돌문 안 뾰족한 집’으로 불려친일파 윤덕영 별장 벽수산장 기둥 흔적 웃대 항일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 친일의 길이 시작됐다. 웃대에서는 아직도 항일과 친일의 정신이 소리 없이 싸우고 있는 듯했다. 윤덕영의 별장인 벽수산장 터에는 호화롭던 건물은 자취가 없고 기둥 몇 개가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었다. 최근에 지어진 집 앞에 오래되고 거대한 기둥이 뻘쭘하게 서 있는가 하면, 근처에는 비슷한 기둥 상단부가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사전 지식 없이 지나가면 도무지 뭔지 모를 돌덩어리들이다. 초호화판 벽수산장의 흔적치고는 초라했다. 배 해설사가 옛 벽수산장의 사진을 보여주자 답사객들이 규모와 화려함에 놀랐다. 59년째 이 동네에 거주하고 있다는 주민 이병문(78)씨는 “벽수산장이 1966년 큰불이 나서 방치돼 있다가 1973년 철거한 후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며 “주민 대부분이 3~4대 정도 살아왔기 때문에 옛일을 소상히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벽수산장 일대는 조선시대에는 송석원으로 불렸다. 당시에는 인왕산 계곡 깊은 곳이었기 때문에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절경이었다. 조선 중기에는 중인들의 여항문학이 싹튼 곳이기도 하다. 윤덕영은 순종 황제의 황후인 순정효황후 윤씨의 큰아버지다. 친일과 매국으로 부를 축적해 ‘돌문 안 뾰족집’으로 불렸던 벽수산장을 3년에 걸쳐 지었다. 공사 대금은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받은 은사금으로 충당했다. 설계도는 프랑스 공사로 갔던 민영찬이 사뒀던 것을 이용했다. 윤덕영은 벽수산장 가까이 그의 딸을 위한 집도 지었다. 지금은 박노수 미술관(서울시문화재자료 제1호)으로 단장해 종로구청이 관리하고 있다. 옥인파출소와 종로구 보건소 일대는 이완용의 집터로 알려졌다. 웃대에는 아직 친일의 흔적이 도처에 남아 있다. 웃대 일대는 서울미래유산도 상당히 많이 분포돼 있다. 경복궁역 3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만날 수 있는 김봉수작명소는 1958년에 즈음하여 길 건너 금천교시장에서 문을 열었다. 1977년 현재 위치로 이사해 2대 김성윤씨가 운영하고 있다. 정·재계 인사들이 단골로 많이 온다고 한다. 1950년대 조성된 통인시장은 도시락 카페 등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다른 재래시장과의 차별화를 통해 하루 평균 1500명이 넘는 이용객이 방문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시장 안에는 원조 할머니 기름떡볶이집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956년 맹씨 성을 가진 할머니가 처음 장사를 시작했고, 1986년 김임옥 할머니에게 전수했다. 지금은 김 할머니의 두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나와서 일을 할 정도로 주말 북새통을 이룬다. 근처에 원조 떡볶이집이 또 있는 데 대해 큰아들 오정환씨는 “잘 아시겠지만 원조는 우리다”며 원조 논란을 한마디로 잠재웠다. 배 해설사가 공사장 가림막 앞에서 멈춰 서더니 망연자실해했다. 노천명 가옥이 전면 보수공사에 들어가면서 한 뼘도 볼 수 없도록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배 해설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멀쩡했는데 이렇게 사라지다니 허탈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 문화정책과의 이지나 미래유산팀 주무관은 “노천명 가옥은 철거된 게 아니고 전면 수리에 들어간다고 한옥조성과에 접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 20년간 살았던 집…시인의 자취 찾을 수 없어시인 이상의 집 웃대 초입에 있는 이상의 집은 시인 이상이 큰아버지집 양자로 들어가 1912년부터 20년간 살았던 곳이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부지를 매입해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부인과 딸 등 가족과 함께 나온 오승건씨는 “밖에선 이상의 흔적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관리되고 있는 듯해서 안타깝다”며 “서울미래유산 현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촌 한옥 지역 일대도 서울미래유산이다. 이곳 외에 한옥 밀집 지역인 돈화문로 주변, 북촌, 동소문 2가동, 제기동, 인사동, 명륜동, 보문동 일대가 모두 서울미래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아빠와 함께 나온 김경민(7)양은 “언덕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선생님 설명을 들으면서 가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앞으로 계속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삼국유사 목판 사업 차질 불가피…전문가들 “가치 훼손·왜곡” 우려

    삼국유사 목판 사업 차질 불가피…전문가들 “가치 훼손·왜곡” 우려

    경북도와 군위군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 사업에 발맞춰 추진하는 삼국유사(국보 제306호) 목판 복원 사업이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문가들이 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자 도 등이 이를 최대한 수용할 방침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8일 도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역사학·국문학·민속학·불교사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국유사 목판사업에 대한 학술적 검토 대토론회’를 가졌다.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 가운데 ‘삼국유사 경북도본’ 목판 판각 논란에 따른 의견 수렴 차원에서였다. 삼국유사 경북도본은 현존하는 삼국유사 조선 중기본과 초기본을 집대성해 새로운 형태의 삼국유사 판본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 토론자 11명 중 과반이 훨씬 넘는 8명이 이에 반대했다. 이들은 원형이 없는 삼국유사 경북도본을 새롭게 만들 경우 민족의 보물로 인정받고 있는 원 삼국유사 가치 훼손과 왜곡이 우려되는데다 디지털화가 대세인 요즘의 시대성과도 거리가 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도 등은 오는 11일 ‘경북도 삼국유사 목판 복원 자문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내부적으로 삼국유사 경북도본 목판 판각 사업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최종적으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는 있다”면서 “디지털화하거나 전자책으로 만드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군위군은 내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34억원을 들여 현존하는 삼국유사 판본을 모델로 조선 중기본과 초기본,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본을 1세트씩 판각해 전통 방식으로 인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까지 조선 중기본과 초기본 목판 복각(復刻)을 완료됐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홍대 밤거리, 말(馬)없는 청춘을 위로하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홍대 밤거리, 말(馬)없는 청춘을 위로하다

    “항상 대학, 일류, 냉정한 얼굴뿐이었지, 이처럼 소년답고 인간적인 기쁨은 없었다. 덴버까지 와서, 덴버까지 와서 나는 그저 죽은 듯이 있었네.”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가수 밥 딜런, 소싯적 한 말씀 하셨다. ‘잭 케루악의 작품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듯이, 내 삶도 바꾸어 놓았다’라고. 밥 딜런의 운명을 노벨상으로 바꾸어 주었다는, 미국 소설가 잭 케루악(1922~1969)의 글이다. 1960, 70년대의 '젊음'을 그가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들은 지금도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손잡이를 떠받든 채 온 세계를 주행하고 있다. 손으로 직접 붙여 만든 36m짜리 타자용지에 일필휘지, 휘갈긴 소설인 '길 위에서'(On the Road. 1957)는 출간되자마자 세상은 '청춘'이 위대해야 함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겪게 되는 방황의 경전(經典)이자 절망의 안내서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지금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들어도 웃지 않는, 한국에서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젊음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우리네 청춘같이, 메말라가던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는 우연히 열정의 청년 ‘딘 모리아티’를 만난다. 딘은 샐에게 있어 젊음 그 자체였고, 제임스 딘이었며, 탈출구였으며, 광화문 광장이었다. 샐은 광활한 미 대륙을 히치하이크로 횡단하며 길 위의 삶(On the Road) 속에서 절망이 아닌 기쁨을 발견한다. 비록 그것이 희망이 아닐지라도 삶 자체는 기쁜 것이라는 사실! 책 출간 이후 밥 딜런 뿐만 아니라 비틀즈, 짐 모리슨에서 핑크 플로이드, 커트 코베인, 들국화, 김승옥의 ‘무진기행’, 무라카미 하루키 등 또 다른 세계의 방랑하는 젊음이 그를 뒤따랐다. 누구나 잭 케루악이 되었고, 될 수 있었고, 되고 싶었다. 태초부터 아마도 젊음은 매 시기마다 있어 왔기에 그 자체가 종교라고 불러도 좋다. 사이비 무당이 만든 밀교(密敎)가 아닌 인류가 태동할 때부터 있었던 방황과 변혁의 근원이었다. 그러하기에 버나드 쇼는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 너무 아까운 것이라고 말했던가? 서울 한복판, 네델란드산 말을 타고 대학을 다닐 형편이 되지 않는 청춘은 어디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청춘의 혼이 비정상이어서 우주의 기운이 내려오지 않기에 늘 인턴으로, 비정규직으로, 계약직으로 버텨야 하는가? 그래서 어른들이여, 홍대 거리의 클럽을, 버스킹(야간거리공연)을, 포차의 술기운을 욕하지 마라. 2016년의 청춘은 지금, 그대들만큼 괴롭다. 죽은 듯이 눌려있는 우리네 청춘들의 놀이터, 홍대의 밤거리다. ● 7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만든 X세대의 거리 홍대 거리는 홍익대학교 주변의 거리를 일컫는 말로, 원래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교동을 중심으로 하여 동교동, 합정동까지 아우르는 지명의 통칭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대 상권이 급격히 확장함에 따라 상수역 주변부터 당인리 화력발전소까지의 길과 경의선 숲길이 들어서 있는 연남동, 흔히들 망리단길이라고 부르는 망원동까지도 포함하는 지명이 되었다. 명동과 가로수길에 버금가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홍대 거리의 핵심은 바로 홍익대 정문에서 삼거리포차를 돌아 KT&G건물(별칭 상상마당)까지 이르는 클럽거리다. 이 주변은 늘상 밤이 낮보다 밝은 대표적인 서울의 골목이다. 해가 지면, 청춘의 불빛들이 피카소 거리부터 상수동 언덕 거리 곳곳을 밝히는 곳이다. 태초에 젊음이 있어라고 한 시작은 이러하다. 이 거리의 중심인 홍익대가1946년에 개교,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 4월에 현재의 마포구 상수동에 학교의 터를 옮긴다. 이후 상수동과 서교동, 동교동에는 홍익대를 다니는 학생들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또한 상대적으로 집세가 저렴하다보니 신촌 등지에 터를 잡지 못하는 학생들도 대거 유입이 되어 늘상 하숙집마다 밤새 통기타 소리와 물감 냄새가 가시지지 않았다. 더구나 자랑스러운(?) 홍익대 미술대학을 다녔던, 어깨 힘 잔뜩 들어간 미대생들이 통금 따위가 막지 못할 예술적 열정을 위해 밤새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면서 이 지역은 자연스레 뉴욕의 소호거리처럼 예술적 감성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어우러지게 되었다. 그러다 1984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이 개통된다. 한 마디로 젊음의 터널이 도버해협 뚫리듯 뻥하니 비상구 문이 열린 것이다. 이 때부터 홍대 거리의 원형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 당시 산울림 소극장이 개관하였고, 한강미술관, 녹색갤러리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주점 중심의 신촌과는 다른, 격이 높은 문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시기까지도 여전히 미술, 문학 중심의 문화 공간으로서의 조용하고 운치있는 거리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 1970년대 초반 출생들, 흔히 베이비붐세대라고도 불리는 '응답하라 1994' 주인공들이 젊음을 맞이하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홍대 거리는 비약적인 거대 상권으로 도약을 한다. 양화대교를 건너온 압구정의 ‘오렌지족’들이 홍대 입구쪽으로 아버지 차를 몰고 모여 들었다. 이 때가 1990년대 초,중반으로 클럽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락카페가 속속 생겨나면서 홍대 거리는 급속하게 젊은 트렌드에 맞는 거리로 재편된다. 물론 이전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부터 이 곳에는 다양한 장르의 젊은 음악가들이 모이는 클럽이나 카페가 등장했었고 각자의 음악적 세계를 알리는 공간이 열리면서 홍대 거리는미술적 특성 이외에 ‘폐인 클럽’, 인디 밴드의 조상님(?)으로 볼 수 있는 ‘황신혜밴드’의 발전소, 본격 클럽문화의 원형인 ‘황금투구’ 등과 같은 음악적 활동 공간이 이미 존재하였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음악, 문학, 미술이 어우러지는 공연 공간인 라이브카페나 작은 인디음악 클럽들이 생겨남으로써 현재의 홍대 거리 모습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또한 이 때에 신촌 연세대 앞 독수리다방 주변과과 이화여대 인근이나 장미여관 주변 락카페에서 은거하던 인디밴드나 하우스 뮤직을 만들던 전문 DJ, 군소 락카페들도 홍대 주변으로 이주하여 활발한 클럽 문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명월관>, <TI>, <500>, <HARLEM> 등과 같은 클럽들이 홍대 거리에서 명멸하였고, 이후 <VERA>, <M2>, <Cocoon>, <HMB>, <NB>, <스카>, <매드홀릭>, 등과 같은 수준높은 장르별 음악을 선보였던 젊은 클럽들 몇몇은 지금도 여전히 홍대 거리에서는 건재하고 있어 이들이 여전히 홍대의 밤거리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 3평 옷가게의 월세가 100만원을 넘는 상권으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하지만 홍대 거리의 비약적인 발전은 누구에게나 마냥 신나는 것만은 아니었다. 미생(未生)의 등장이다. 2010년 12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홍대입구에 연결되고, 2012년 경의선역이 개통되어 홍대거리는 이제 ‘거리’가 아닌 ‘상권’으로 형성이 되었다. 기존에 홍대 거리를 만든 주인공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시 짐을 싸야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주인집과 세입자가 너나들이하며 김치 얻어먹고 맥주잔 기울였다고 말을 하면 누구도 믿지 않는다. 2016년 지금, 그 때에 김치 손으로 벅벅 찢어 먹던 주인아저씨와는 통화도 직접 안 된단다. 크루즈타러 그리스 가셨기에, 시차가 달라서 부동산을 통해서 계약하라니 말 그대로 조물주 위 건물주가 기도빨도 안 먹힐 만큼 높은 곳으로 승천하셨다. 상황은 이렇다. 골목 중심인 ‘수(秀) 노래방’ 주변의 33㎡도 채 안 되는 보세 옷가게의 권리금이 2016년 11월 현재 1억이 넘어가고 있으며, 월세 역시 150만원 수준이다.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 부동산 유리벽에 붙은 광고지 중에 제일 싼 점포니까. 또한 이 주변 가득차 있는 10평 남짓의 원룸 월세 역시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만원 수준을 웃돌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원주민이 임대료를 감당 못해 다른 곳으로 쫓겨 가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급속도로 진행 중인 지역이 바로 홍대거리다. 그러다보니 1990년대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홍대 거리의 불을 밝혔던 30, 40대의 맘씨 좋던 사장님과 이모님들은 이 거리에 그들의 열정을 건물주 아저씨 크루즈 여행에 돈을 보태 주시는 놀라운 선행(?)으로 바꾸시고 사라졌다. 볼 꼬집어가면서 100원씩 쥐어주던 꼬맹이 주인집 아들은 이제는 어엿한 대기업 브랜드 커피 전문점 사장님이 되어 도장 10개, 커피 1잔 공짜 쿠폰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다. 한편 요새들어 건물주들에게 희소식이 또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거대한 유입으로 인하여 홍대 거리는 명동에 버금가는 관광 산업 중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비록 거리 풍광은 '역변(逆變)'하고 있어도 땅값은 계속 오르고 또 올라, 건물주가 초등학생 희망 직업으로 등장하였다. 이제 조만간 누군가는 다른 곳으로 쫓겨 가리라. 한국에서 청춘은 늘상 이렇듯 쫓겨 다닌다. 월세로부터, 정규직으로부터, 꿈으로부터. 홍대 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홍대 밤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청춘의 풍경 속으로 여전히 클럽의 음악은 흥겹고, 어디선가 나타난 또 다른 청춘들은 그들 앞의 오래된 청춘들을 밀어내면서 이 거리를 말없이 지나가고 있다. <홍대 거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당신이 만약 20살이라면, 아니면 20살의 자녀가 있다면, 혹은 20살 무렵 홍대 근처 락카페나 클럽을 다녔던 추억이 있다면, 아니면 아직 마음만은 20살 언저리인 늙은 청춘이라면. 2. 누구와 함께? -고등학교 동창들 4명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주의할 점은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 이후 클럽데이로 인하여 인파가 몰릴 수 있으니 참고할 것! 4. 감탄하는 점은? -끝없이 등장하는 젊은 인파들의 행렬.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초반 청춘들의 놀이터. 명동에서 건너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의 주차 실력.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90년대의 홍대 거리는 분명 아니다. 예전의 아련한 그리움을 들고 찾아간다면 담아오는 풍경은 중국 관광객들의 흥청거림이다. 너무 거대한 상권으로 변했지만, 그럼에도 청춘들에게는 신기한 아지트가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홍대앞 놀이터라고 불리는 홍익 어린이 공원이다. 이 곳에서 토요일에 프리마켓(www.freemarket.or.kr)이 열린다. 이외에 KT&G 상상마당, 기타 입맛에 맞는 다양한 클럽들. 7. 먹거리 추천? -한 가지 분명히 알아둘 필요는 있다. 홍대거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화된 일본식 먹거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극동방송국 주변과 홍대 거리 주변 곳곳에 작은 상점으로 모여있는 수많은 일식 전문점에서 규동, 라멘,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일본식 정식 등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어디를 가도 기본 이상은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로. 8. 홈페이지 주소는? -홍대 거리에 관한 모든 정보는 (street-h.com)으로. 홍대 거리에 있는 맛집, 멋집, 옷집에 대한 정보가 다 모인 잡지. 발행인이 존경스럽다.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적극 권유함.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 10. 총평 및 당부사항 -응답하라 1994를 추억하는 홍대 거리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강남의 <옥타곤>이나 <아레나> 같은 규모의 공간도 없다. 그럼에도 어린 젊음을 엿보고 싶다면 홍대 거리에는 아직 청춘의 열정은 남아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무지개떡 천국’ 싱가포르, 다민족의 얼굴 닮은 이곳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무지개떡 천국’ 싱가포르, 다민족의 얼굴 닮은 이곳

    본격적인 싱가포르의 역사는 19세기 초인 18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동인도 회사의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경이 국제무역항을 개발한 것이 그 시초로, 아직도 그의 이름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1867년에는 대영제국의 정식 식민지가 됐다가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다시 영국령이 됐다가 1963년 말레이시아의 일부로 독립했다. 그러나 인종과 사상 등의 차이로 인해 1965년 8월 9일 초대 총리 리콴유, 초대 대통령 유소프 빈 이스학 등이 주도해 말레이시아로부터 분리 독립, 현재에 이른다. 작년인 2015년, 독립 50주년을 성대히 기념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다. 면적은 719.1㎢로 605.25㎢인 서울보다 넓고, 인구는 2015년 말 기준 567만 명으로 990여만 명인 서울의 절반이 넘는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인구밀도가 서울의 절반 정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서울 정도의 면적에 한 국가가 들어가다 보니 국가로서의 인구밀도는 엄청나게 높다. 국가로서의 싱가포르 인구밀도는 무려 6801.63명/㎢로 단연 아시아 최고다. 대한민국 전체의 인구밀도가 505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물론 동등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면적이 작은 국가의 인구밀도는 별도로 취급한다). 흔히 싱가포르 하면 고층 건물들이 숲을 이룬 모습만 상상하게 되지만 사실 나라 전체가 이런 것은 물론 아니다. 도심지나 교외의 신개발지를 벗어나면 의외로 저밀도 지역과 녹지가 많다. 싱가포르의 별명 중 하나가 ‘가든 시티’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드물지만 리콴유 전 총리의 사저가 있는 옥슬리처럼 단독주택이나 저층 공동주택이 자리잡은 지역도 있다. 게다가 간척 사업을 활발히 해 건국 이후 지금까지 국토 면적을 무려 23%나 늘려왔다. 좁은 국토에 민간용, 군사용을 포함해 공항이 6개나 되는 것도 특이하다. ●중국식 상가 주택, 상업 밀도 높이는데 유리 국토가 극히 제한적인 나라이다 보니 싱가포르에서 공동주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국 이후 주택정책은 정부의 최우선 핵심 사업의 하나였다. 2015년 4월 2일자 연합인포맥스 기사에 의하면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으로 치면 토지주택공사(LH)에 해당하는 주택개발위원회(HDB)를 주축으로 해 전체 주택 시장에서 공공주택의 비율을 무려 85%까지 끌어올렸다. 게다가 그중에서 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3%에 불과하다. 리콴유 전 총리 이후 강력하게 실행해 온 자가소유확대 방침의 결과다. 사회적, 경제적 조건이 여러모로 다른 대한민국과의 단순 비교는 섣부르겠지만, 싱가포르 국민의 거의 대부분은 정부 주도로 지어진 자기 집에 살고 있는 셈이다. 상업 및 교역을 경제력의 근간으로 삼아 온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이전부터 다양한 유형의 주거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한국과 비교했을 때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상가주택이다. 현지에서 ‘숍하우스’라고 부르는 이 유형은 기본적으로 3층이며 전체적으로 좁고 긴 대지에 자리 잡고있다. 짧은 변이 거리에 면하기 때문에 (이를 ‘frontage’라 한다) 상업의 밀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리하다. 중국에서 기원한 유형으로서, 건물에 대한 세금을 도로에 면한 폭으로 매겼기 때문에 이렇게 좁아진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상업 시설이 밀집한 거리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사실상 이런 유형은 싱가포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상업이 발달된 도시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 특히 많으며 일본의 ‘나가야’(長屋) 또한 이런 유형이다. 다만 한국에는 이런 유형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대지의 긴 변이 거리에 면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이런 유형의 건물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싱가포르의 어퍼 크로스 스트리트 일대다. 가로의 남쪽 면에 잘 보존된 상가주택이 줄 지어 서 있다. 넓게 보면 차이나타운에 속한다. 중국계가 대다수인 싱가포르지만 그래도 차이나타운은 엄연히 따로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붐비는 골목의 하나인 파고다 스트리트의 한복판에 있는 ‘차이나타운 역사박물관’은 3층 상가주택을 복원한 것이다. 내부의 가구, 집기까지 잘 갖춰 놓아 당시의 생활상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단면 모형을 보면 좁고 긴 평면 안에 중정이 두 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정을 중심으로 환기가 필요한 두 개의 시설, 즉 주방과 화장실이 바로 인접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아마 많은 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론이었을 것이다. ●1973년 완성된 두 건물… 관광 명소로 변화 이 상가주택들은 이제 일종의 역사 유물이 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통해 형성된 복합 건축의 전통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싱가포르를 위시한 동남아시아 일대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합건축이 보편화돼 있다. 그야말로 ‘무지개떡 천국’인 셈이다. 그중에서도 싱가포르 거대 주상복합의 대명사는 바로 ‘골든 마일’(Golden Mile Complex)과 ‘국민 공원’(People´s Park Complex)이다. 두 건물 모두 1973년에 최종 완성됐을 뿐 아니라 건축가 또한 같았다. 싱가포르 근대건축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윌리엄 림과 그가 이끄는 설계회사인 DP 아키텍츠였이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싱가포르 주택개발위원회의 주도로 진행된 공공 프로젝트라는 공통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 연재에 등장했던 세운상가 등 한국의 상가아파트들에 비해서는 다소 연도가 늦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윌리엄 림이 유럽과 미국에서 공부한 해외파인 데다가 싱가포르의 지정학적 성격이 겹쳐 국제적인 지명도는 비교하기 어렵다. 두 건물과 윌리엄 림에 대한 자세한 영문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골든 마일은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일련의 건축적 사고들, 즉 메가스트럭처, 일본의 메타볼리즘, 브루탈리즘 등 중에서 실제로 지어진 거대 사례의 하나로 평가받으면서 국제 건축계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이는 동시에 당시의 한국 또한 일정한 동시대성을 확보하고 있었음을 역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사선 외관의 미학, 강남고속터미널과 비슷 골든 마일은 상업과 업무, 주거의 다양한 기능이 거대 구조물에 들어가 있는 건물이다. 아래서부터 순차적으로 500개의 주차공간, 411개의 상점, 226개의 사무실, 68개의 주거 가구가 있다. 멀리서 보면 반포의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연상케 하는 외관이다. 경사 구조물로 된 본관과 그 옆의 고층 타워 두 동으로 돼 있는데, 타워에는 북한 대사관이 입주해 있다고 들었다. 택시에서 내리자 태국어 간판이 여럿 눈에 보인다. 오가는 사람들 또한 싱가포르의 화교들이나 말레이족들과는 다소 다른 외모다. 싱가포르의 태국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어서 ‘미니 방콕’으로 불린다는 소문대로다. 건물 한쪽에 태국식 불교 제단이 있고 사람들이 향을 피우며 경배를 올리고 있다. 건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상당히 경비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촬영금지’라는 푯말도 보였으나 마음속으로 사과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최고층인 16층에서부터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의외로 건물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 1960~70년대 한국 상가아파트들이 예외 없이 벽에 금이 가 있고 페인트가 벗겨져 있는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그나마 이 건물도 싱가포르에서는 일종의 슬럼으로 간주된다고 하니, 한국의 건물 관리 문화가 얼마나 낙후돼 있는지 알 수 있다. 주거 부분은 기본적으로 개방형 편복도 구조라 환기나 채광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게다가 정면은 계단식, 혹은 테라스 식으로, 그 앞에 펼쳐지는 마리나 베이 일대의 풍광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주거 부분의 최하층에는 일종의 운동장이 있다. 기둥을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 분위기가 경쾌하다. 원형의 창문이 건물 여기저기에 나 있는 것도 특이하다. 계단실 바닥이 작은 모자이크 타일로 돼 있는데 계단코 부분의 타일 높이를 달리해 발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논슬립을 만들고 있는 등, 디테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테라스 증축 덕지덕지… 다소 음울한 내부 그러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분위기는 다소 음울해진다. 특히 사무실이 밀집된 중간 부분은 거대한 사선의 공간으로서, 건축의 기계미학을 경험하기는 좋으나 결코 쾌적하다고는 할 수 없는 곳이다. 저층부의 상가는 층고가 높아서 시원시원한 공간이기는 하나 이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기에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다만 이것은 건물 자체의 본질적인 문제라기보다 현재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형태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다. 내부를 좀더 잘 정리하고 조명, 간판 등을 업그레이드하면 훨씬 더 좋은 분위기가 될 것이다.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물론 세운상가 등에 비하면 관리 상태나 사용 형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그러나 외부에서 바라보는 골든 마일은 왜 싱가포르에서 툭하면 이 건물을 헐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다. 테라스를 불법 개조, 증축하지 않은 가구가 거의 없다. 국민을 심지어 물리적으로 때려가면서 교육시킨 것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건물들이 말쑥한 싱가포르에서 불법 증개축이 판을 치는 건물이 존재한다니? 그것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건물이. 오죽하면 의회에서 이 건물 주민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통렬하게 비판할 정도다. 다민족 국가로서 싱가포르는 특정 민족의 전통이나 문화를 우선하기 어렵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일찍부터 지역주의를 벗어나 국제적인 건축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여 왔다. 현대건축의 대부 격인 렘 쿨하스는 싱가포르의 이러한 탈맥락적 특징을 ‘포괄적 도시’(The Generic City)라는 명칭으로 설명했다. 다만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이 건물은 본격적인 국제화가 이루어지기 전, 소위 ‘싱가포르적’ 문화를 담는 노력을 한 사례로 종종 인용된다. 이 건물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그간 다양하게 진행돼 왔으나 여전히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한국의 세운상가가 겪었던 것처럼 극적으로 재생의 길을 걷게 될지, 아닐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져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아온 한국과 싱가포르의 두 건물이 맞게 될 운명은 어떤 것일까.
  • 서울시 9개 자치구 방과후학교 책임진다

    서울 도봉구 초·중학교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동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나아가 직업 체험을 하거나 작가 인터뷰 등도 진행한다. 학생이 직접 큐레이터가 돼 전시 기획, 작품 제작, 전시장 구성 등을 해 보기도 한다. 도봉구 예술가와 마을 주민 9명이 만든 비영리 시민단체 ‘디큐갤러리’가 진행하는 마을학교 프로그램 ‘동네방네 미술관’의 일환이다. 도봉구는 매년 4월이면 이런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시민단체를 모집해 학교와 이어 주고 있다. 3명 이상의 단체가 교육 커리큘럼을 제출하면 구가 심사해 한 해 150만~300만원의 운영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25개 단체가 처음 참여했다. 올해에는 69개 단체가 지원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도봉구 사례처럼 자치구의 주민이나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단체 또는 협동조합과 학생을 잇는 ‘마을방과후학교’를 확대·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등 9곳이 참여한다. 운영주체와 운영방법에 따라 ▲학교 지원형 마을방과후학교 ▲마을 공급형 방과후학교 ▲개별 학교 맞춤형 마을방과후학교 ▲사회적 협동조합형 마을방과후학교로 나뉜다. 마을방과후학교는 방과 후 수업이 교과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학교에 업무 부담을 주고 사교육기관의 위탁 경쟁 등으로 변질되는 문제점을 시교육청이 자치구와 함께 풀어 나가겠다는 의도로 확대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옥중화 종영’ 서하준 “짧고 굵게 많이 배워, 시청자분들께 감사” 겸손한 소감

    ‘옥중화 종영’ 서하준 “짧고 굵게 많이 배워, 시청자분들께 감사” 겸손한 소감

    배우 서하준이 ‘옥중화’ 종영 소감을 전했다. 7일 서하준은 소속사를 통해 “지금껏 ‘옥중화’를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소감을 언급했다. 그는 “6개월이란 시간 중간에 투입되긴 했지만 짧고 굵게 많은 걸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서하준은 극 중 명종 역을 맡아 드라마 중반 옥녀(진세연 분)와 윤태원(고수 분)을 사이에 두고 미묘한 감정 선을 오가는 열연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드라마 말미에는 어머니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힘을 믿고 기세등등했던 악의 축 윤원형(정준호 분)-정난정(박주미 분)의 세력을 통쾌하게 척결해 나가는 과정은 연신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드라마 흥행에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하준은 2013년 임성한 작가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SBS ‘내 사위의 여자’에 이어 3년만에 ‘옥중화’로 성공적인 MBC 복귀를 알리며 앞으로 배우로서 더욱 힘찬 도약을 예고했다. 한편 첫 사극 도전에도 연기로 실력을 입증한 서하준은 잠시 휴식기를 갖고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뵐 예정이다. 사진=서하준 인스타그램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소사이어티 게임’ 양상국, 올리버장 탈락자 지목 “혹하는 인물이었지만..”

    ‘소사이어티 게임’ 양상국, 올리버장 탈락자 지목 “혹하는 인물이었지만..”

    tvN ‘소사이어티 게임’ 올리버장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주민 교환’ 찬스로 마동으로 이동한 올리버 장이 끝내 양상국에 의해 탈락자로 지목 된 것. 6일 방송된 ‘소사이어티 게임’ 4회에서는 높동과 마동이 주민을 한 명씩 서로 교환하는 ‘주민 교환’ 제도가 실시됐다. 두 마을 모두 교환을 지원하는 자가 없었기에 각 마을의 리더들은 주민 중 한 명을 선택해 다른 마을로 방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그려졌다. 높동은 투표를 통해 방출자를 결정하기로 하고 그 결과 윤마초, 올리버장이 동률을 이뤘으나, 윤마초에게 편가르기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엠제이킴은 올리버장을 마동으로 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마동에서는 양상국과 미묘한 마찰을 거듭했던 한별의 높동 행이 결정됐다. 주민 교환 후 두 마을이 맞붙게 된 챌린지 종목은 ‘바닥빼기’였다. 각 마을에서 6명의 주민을 선발해 100개의 블록 위에 올라가고 나머지 주민들이 곱셈 수식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제한 시간 10초 안에 수식을 찾지 못하면 오답자 수만큼 바닥을 제거하는 게임. 어느 때보다 파이팅을 다진 각 마을의 주민들은 꽤 많은 문제를 오답자 없이 버텨냈으나, 승부를 가리기 위해 업그레이드 된 난도에 바닥 블록의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의 결과, 높동이 승리를 얻어냈다. 마동의 두 번째 탈락자로는 올리버장이 지목됐다. 양상국은 “올리버장은 혹하는 인물이었다. 너무 탐나고, 탐나는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저는 마동의 리더다”라며 기존 마동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높동에서 넘어온 그를 탈락시켰음을 밝혔다. 올리버장은 “초반에 신재혁과 홍사혁을 끌어들인 것이 미안하다”는 소감과 함께 아쉬운 발걸음으로 촬영장을 떠났다. 한편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연맹은 끝이다”라고 말하는 양상국의 모습과 마동의 리더 교체를 선언하는 ‘반란의 징’이 울리는 장면이 공개돼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차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tvN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출연자가 펼치는 14일 간의 모의사회 게임쇼를 다룬 새로운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tvN이 ‘빅브라더’, ‘마스터셰프’, ‘1대100’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제작사 ‘엔데몰샤인 그룹(Endemol Shine Group’과 손을 잡고 개발, 구성, 제작의 과정에서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탄생시킨 작품.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종영’ 옥중화, 시청률 23.2% 유종의 미 거뒀다...드라마가 남긴 것은?

    ‘종영’ 옥중화, 시청률 23.2% 유종의 미 거뒀다...드라마가 남긴 것은?

    무려 8개월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가 종영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옥중화’ 마지막회에서는 옥녀(진세연 분)를 필두로 한 대윤세력이 윤원형(정준호 분)-정난정(박주미 분) 등 그간 국정을 농단해온 소윤 세력을 응징하며 정의의 힘을 확인시켰다. 동시에 옹주로 복권된 옥녀는 궐에서 사는 것을 거부하고 외지부 활동을 지속하며 백성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선택,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내용과 함께 시청률 또한 전회 대비 1.8%오른 23.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51부 대장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옥중화’가 남긴 특별한 여운들을 되짚어 본다. ▶ ‘이병훈 매직’ 51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닐슨 코리아 기준) ‘옥중화’는 ‘대장금’, ‘허준’, ‘동이’ 등을 연출한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해 ‘옥중화’는 첫 방송 이래, 단 한 차례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이병훈 감독의 건재함을 재확인시켰다. ▶ 드라마 속 역사의 한 조각 : ‘전옥서’ 그리고 ‘외지부’ 이병훈 감독은 평소 사극에 우리나라 역사에서 묻힌 인물을 다뤄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별한 인물이 아닌 기관과 제도를 소개했다. 그것이 바로 조선시대 감옥인 ‘전옥서’와 조선시대 변호사인 ‘외지부’다. 특히 외지부를 소재로 다뤄 드라마의 재미에 유익함을 더했으며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던 선진적인 인권 제도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해 시청자들이 우리 문화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했다. ▶ 막장 없이도 재미 가득했던 51부 ‘옥중화’는 주말드라마 시장에서 흥했던 ‘막장 코드’ 없이 20%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 비결은 ‘거장 콤비’ 이병훈-최완규의 노련한 완급 조절에 있었다. 처음부터 드라마에는 주인공 옥녀의 출생 배경이라는 미스터리 코드가 스토리에 심어져 있었다. 이 같은 옥녀의 성공사라는 큰 줄기에 삼각 로맨스, 대윤세력과 소윤세력의 첨예한 대립, 감초 캐릭터들의 코믹 에피소드 등을 적절하게 배합해 알찬 전개를 선보였다. ▶ 따뜻한 주제의식 ‘선의’(善意) 드라마의 근본적인 주제 의식에는 선으로 똘똘 뭉친 ‘애민’이 깔려 있다. 극 전반부에는 옥녀와 정난정의 대립구도에서 쌀, 소금, 역병 등 백성들의 기초적인 삶과 관련된 소재들을 갈등의 중심소재로 삼으며 권력자들의 횡포 속에 고통 받는 백성들에 연민들 드러냈다. 극 후반부 옥녀와 태원이 ‘외지부’로서 억울하고 힘없는 백성들의 대변자로 나섰다. 마지막 회 엔딩에서도 ‘옹주’ 옥녀가 아닌 ‘외지부’ 옥녀가 차지한 것은 이 같은 주제의식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옥중화’는 민초들에게 희망을 안기는 결말을 선택함으로써, 작금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가슴에 먹먹한 위로를 안겼다.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 MBC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靑 1㎞앞 20만 촛불 “이게 나라인가”

    靑 1㎞앞 20만 촛불 “이게 나라인가”

    2016년 11월 5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밤을 하얗게 밝힌 촛불들의 외침은 하나였다. “이게 나라인가!” 주최 측이 20만명으로 추산했든, 경찰이 4만 5000명으로 추산했든 그건 중요치 않다. 개수가 몇이든 이 촛불은 ‘최순실’이 휘저은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 앞에서 신음하는 5000만 국민의 절규였다. 더는 이 나라 정치가 이런 몰골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다짐이었고, 더는 이런 정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기였다. 교복 입은 중학생이 나왔고,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여섯 살배기 아이가 촛불을 들었다. 쇠파이프도 없었고, 돌멩이도 없었고, 경찰의 차벽을 허물려는 과격한 몸싸움도 없었지만, 그래서 촛불은 비장하고 결연했다.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는 단호했다. 청와대로부터 1㎞ 남짓 떨어진 거리였지만 이들의 묵직한 외침은 청와대의 높은 담벽을 타고 넘기에 충분했다. 중학생인 두 자녀, 아내와 함께한 이원형(49)씨는 “대통령이 사과는커녕 거짓 변명만 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 아이들을 비상식적인 나라에서 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했다는 김모(78·여)씨는 “우리가 잘못 뽑은 대통령 때문에 어린 학생까지 이런 자리에 나오게 돼 미안하다”며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는 밤 9시 30분 문화제 종료와 함께 서서히 줄었지만 이튿날 새벽까지도 8000명의 시민들(경찰 추산 5000명)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자유발언을 이어 갔다. 이날 부산과 대구, 포항,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고 10만여명이 몰렸다. 부산에선 3000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몰려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대구에선 3000여명이 모여 “80%가 박 대통령을 지지한 대구시민의 반성과 참회”를 요구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옥중화, 종영까지 단 2회만 남았다… 명장면 BEST6로 돌아본 51부 대장정

    옥중화, 종영까지 단 2회만 남았다… 명장면 BEST6로 돌아본 51부 대장정

    약 7개월에 걸쳐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가 마지막 방송을 단 2회 앞두고 있다.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던 ‘옥중화’의 주역 진세연-고수-김미숙-정준호-박주미-서하준 6인의 캐릭터별 명장면을 되짚어봤다. ▶ 진세연 : 사이다 옥녀의 정점! 41회 ‘살벌 사주풀이’ 41회, 옥녀(진세연 분)는 정난정(박주미 분)이 보낸 자격에 의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옥녀는 오히려 정난정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려 찾아가는 담력을 드러낸다. 정난정과 맞대면한 옥녀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그에게 살벌한 사주풀이를 선물한다. 옥녀는 “하루 아침에 부와 권세를 모두 잃고 천수를 누릴 기회마저 잃게 될 것이다. 마님을 향한 세상의 분노가 두려워 종국엔 마님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될 것”이라고 정난정의 참담한 미래를 예언했고, 희대의 악녀 앞에서 주눅들기는커녕 화끈한 선전포고를 날리는 사이다 옥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 고수 : 백성을 위한 외지부의 길! 44회 ‘절절 변론’ 44회, 태원(고수 분)은 양반을 살해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전옥서에 수감된 소년인 언놈(박준목 분)을 변호하기 위해 직접 송사에 나선다. 그는 송사 과정에서 언놈이 누명을 썼으며, 이 사건의 배경에 피의자 정만호(윤용현 분)의 추악한 전횡이 깔려있음을 폭로하며 활약한다. 그러나 정만호가 정난정의 사촌이라는 점 때문에 재판은 피의자 쪽으로 급격하게 기운다. 이에 태원은 “법은 어째서 정만호에게만 관대한 것입니까? 법과 나라는 어디 있다가 언놈이에게 장 50대를 칠 때만 제 역할을 다 하는 것입니까?”라며 절규했고, 이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고스란히 박히며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 김미숙 : 절대악녀의 최후! 49회 ‘바짓가랑이 애원’ 49회, 문정왕후는 아들 명종(서하준 분)이 진심통(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틈을 타, 살생부를 만들어 대윤세력은 물론 옥녀와 태원까지 몰살시키려는 계략을 짜고 즉각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한 명종이 “선위(왕이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것)를 하겠다”고 선언하자, 문정왕후는 급격히 무너져 내린다. 문정왕후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명종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주상 이 어미가 잘못했습니다. 부디 선위의 뜻을 거둬주세요. 어미가 주상을 보위에 올리기 위해 무슨 짓까지 했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어미의 평생을 이렇게 허망하게 만드실 수는 없습니다”라며 울며 애원한다. 절박한 어미의 심정과 탐욕에 휩싸인 절대권력자의 심정을 오가는 문정왕후의 처절한 오열은 그야말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 정준호 : 윤원형의 재해석! 11회 ‘핵꿀잼 감방 라이프’ 11회, 윤원형(정준호 분)은 문정왕후의 눈 밖에 나 전옥서에 수감되는 굴욕적인 상황에 놓인다. 그러나 윤원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권세가의 모습을 내려놓고, 전옥서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특히 윤원형이 감방 동료들의 사식을 얻어먹게 돼 기분이 좋아져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가, 이를 헛소리라고 여긴 감방 동료들에게 되려 발길질을 당하는 장면은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동시에 그간 여타 드라마에서 극악무도한 악인으로만 묘사됐던 윤원형 캐릭터의 색다른 해석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 박주미 : 소름 끼치는 악녀 눈빛! 29회 ‘옥녀 살해 협박’ 29회, 정난정은 옥녀와 지독한 악연을 이어갔다. 옥녀와 성지헌(최태준 분)의 사이를 의심한 정난정의 딸 신혜(김수연 분)가 옥녀를 납치한 것. 정난정은 자신의 집 창고에 감금된 옥녀의 모습에 “네 년과 나도 참 모진 악연이구나”라며 분노했다. 이어 그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빛으로 옥녀를 내려다보며 “사사건건 내 앞길을 막는 널 그냥 둘 수 없구나. 여기서 그만 끝내자”라며 강한 살의를 드러냈다. 이 장면에서 정난정의 독기가 극에 치달았고, 그의 살벌한 눈빛은 시청자들을 오금저리게 만들었다. ▶ 서하준 : 눈물과 절규의 콜라보! 33회 ‘만취 오열’ 33회, 명종은 술에 취해 문정왕후를 찾아가 자신이 선대왕 독살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고 있음을 털어놓는다. 이어 명종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소자가 언제 형님을 해하여 왕위에 오르게 해달라고 했습니까? 아니면 죄 없는 상궁나인들의 목숨까지 바쳐가며 보위를 지켜달라고 했습니까? 도대체 이 자리가 무엇이길래 그런 참담한 짓까지 저지르셨냔 말입니다”며 절규한다. 자신의 보위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것에 대한 미안함과 슬픔, 그리고 모진 어미를 향한 원망 등 혼란스러운 감정이 뒤엉킨 명종의 안타까운 오열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지난 ‘옥중화’ 49회에서는 문정왕후-윤원형-정난정을 필두로 한 소윤세력이 대윤을 역모로 몰아 몰살시키려는 계략을 세우고, 이에 옥녀와 명종이 ‘선위’ 카드를 꺼내며 이들의 권력싸움이 극으로 치달았다. 이에 피 튀기는 이들의 전쟁이 누구의 승리로 돌아가게 될 지, ‘옥중화’의 결말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늘(5일) 밤 10시에 MBC를 통해 50회가 방송된다. 사진=MBC ‘옥중화’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00년간 명맥 끊긴 전통사경 원형 복원 우리가 해낼 겁니다”

    “600년간 명맥 끊긴 전통사경 원형 복원 우리가 해낼 겁니다”

    ‘전통사경 복원, 우리가 해내렵니다.’ 전통사경 분야에서 한국사경연구회(회장 허유지)는 독보적인 단체로 꼽힌다. 2002년 김경호(현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고용노동부 지정 ‘전통사경 기능전승자’)씨의 주도로 결성돼 전통사경의 조사와 연구, 전시, 홍보, 교육, 공개강의, 특강,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교계, 학계, 서예계, 문화예술계 종사자부터 일반인까지 500여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이 가운데 60여명이 전통사경 복원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 불교 교리 전파와 교육의 핵심이었던 전통사경은 고려시대에 특히 흥성해 중국에 전문 인력을 역수출한 유일한 분야였으며 원(元)의 지배를 받던 시기 중국의 요청으로 여러 차례 고려의 사경 전문가가 100명씩 파견돼 금은자경을 제작해 주고 돌아왔다고 한다. 한국사경연구회는 조선시대 이후 600년간 명맥이 끊긴 전통사경을 철저하게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2002년 동국대 박물관 초대전 형식의 제1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을 시작으로 스리랑카 전통사찰 사경법회, 중국 지난시에서의 한국사경연구회원전, 중국 4대 명찰로 꼽히는 영암사의 전통사경법회, 태산 옥황정의 한국 전통사경의 세계화 발원 행사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미국으로 진출해 2010년 미국 중서부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의 ‘한국 전통사경의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를 주제로 한 특강 및 금사경 제작시연회, 2012년 뉴욕시 랜드마크 건물로 지정된 복합문화공간 플러싱 타운홀의 특별초대전과 특강 및 시연회, 2014년 LA한국문화원의 초대전과 특강 및 시연회 등을 열어 외국인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은 “한국 전통사경은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를 갖고 있고 최고 성취를 이룬 예술이지만 계승 발전시키자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며 “사경 분야 종사자들이 안정되게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내 최초 IT스포츠 ‘드론 축구경기’ 선보여

    국내 최초 IT스포츠 ‘드론 축구경기’ 선보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IT스포츠인 ‘드론 축구경기’ 가 열렸다. 전북 전주시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실내에서 열린 2016 한·중 3D프린팅 드론산업 박람회에서 드론 축구 시범경기를 선보였다. 드론축구는 무인비행체 드론과 탄소소재로 만든 보호장비가 한몸으로 움직이며 골대로 골을 넣는 신개념 스포츠다. 양 팀이 한 팀당 5기의 드론을 선수로 내세운다. 선수 드론은 지상 3m 높이에 떠있는 공(높이만 유지하고 있는 드론)을 원형 골대(지름 80㎝)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다. 경기장은 길이 13m 높이 7m 규모다. 경기장 주위에 높이 4.6m의 와이어 펜스를 설치해 드론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드론은 경기장 밖에서 제어하는 대한드론진흥협회와 전주드론축구시범단 소속 조종사들에 의해 움직였다. 경기는 3분씩 3세트로 진행된다. 드론은 충돌할 때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위를 탄소섬유 보호장구를 장착했다. 보호장구는 지름 36㎝, 무게 830g이다. 이날 경기에 참석한 대한드론진흥협회 전진표(41) 주장은 “드론축구는 혼자서 하는 속도 레이스와 달리 협업이 중요하다”며 “드론이 생각 보다 잘 만들어져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기섭 전주시 금융산업팀장은 “드론축구는 드론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전주시가 처음 시도한 아이티 엔터테인먼트다”며 “드론축구장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상설체험장으로 개방해 세계적인 스포츠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원형 숲세권 아파트 ‘동천파크자이’ , 11월 동천지구서 분양

    공원형 숲세권 아파트 ‘동천파크자이’ , 11월 동천지구서 분양

    GS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지구에서 ‘동천파크자이’를 분양한다. 판교·분당 생활권에 속해 있는 곳에서 공원형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다. 이 단지는 광교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성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특히 단지 동서남북 사방이 공원과 경관녹지로 둘러싸여 있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탁트인 조망권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단지 북측으로는 판교신도시가, 동측으로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로 분당신도시가 위치하고 있어 판교 및 분당의 편의, 쇼핑, 문화 등의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동천파크자이’의 특징이다. 단지 옆으로 수지고가 위치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토월초, 손곡중, 수지중, 한빛중 등 경기 최고의 학교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판교 및 강남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지난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을 통해 판교가 10분 이내, 강남역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동천역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연계된 동천역 환승센터(EX-허브)로 개통돼 지하철, 시내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단지 주변에 있는 롯데마트, 수지문화복지타운 등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아브뉴프랑 판교 등 분당 및 판교신도시의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동천파크자이는 지하 4층, 지상 19~22층 6개동 전용면적 61㎡ 단일주택형 총 388가구로 이뤄졌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61㎡A 146가구 △61㎡B 106가구 △61㎡C 43가구 △61㎡D 39가구 △61㎡E 37가구 △61㎡F 17가구 등 총 6개 주택형으로 최근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소형으로만 이뤄졌다. 특히 전용 59㎡보다 2㎡를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어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11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국토기행] ‘방랑 시인’ 김삿갓도 이 너른 품에 안겼네

    [新국토기행] ‘방랑 시인’ 김삿갓도 이 너른 품에 안겼네

    전남 화순군은 돌 문화의 보물창고다. 선사시대의 숨결이 깃든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을 비롯해 ‘천하제일경’ 화순적벽, 천불천탑의 운주사, 북면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등 돌과 관련된 문화유적이 즐비하다.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가 우리나라 국토 지형이 커다란 배이고, 화순은 배의 중간 허리라고 표현한 지역이다. 예로부터 명승지가 많고, 온순하고 넉넉한 인심 때문에 남쪽의 유명한 마을이고, 순박하고 후덕한 마을이라는 뜻의 남주명향(南州名鄕), 순후지향(淳厚之鄕)의 고장으로 불렸다. 남면과 동복면에 걸친 모후산(해발 919m)은 우리나라에서 인삼을 처음 재배했다. 판소리 ‘호남가’의 노랫말에도 ‘풍속은 화순’, ‘부자형제 동복’, ‘능주의 붉은 꽃’ 등 화순의 지명이 세 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유서 깊은 고장이다. 조선 중종 때 개혁 정치를 폈던 정암 조광조가 귀양 와서 죽음을 당한 터가 있는 등 역사 유적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광주시 근교 도시로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한다. 군 단위로는 유일하게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이 있는 등 첨단의료산업의 메카로 거듭난다. 암 특성화 병원인 화순 전남대병원과 백신산업 특구로 지정된 생물의약 산업단지 등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1읍 12개 면으로 인구는 6만 5500여명이다. [볼거리] ●선사시대 삶을 엿보는 화순고인돌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유적은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들이 한곳에 나타난 산 교육장으로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보검재 3㎞ 구간에 596기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돼 있다. 특히 100t 이상의 커다란 고인돌 수십 기가 있고, 280여t의 초대형도 있다. 축조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이 함께 있어 고인돌 기원과 성격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숫자의 방대함과 함께 지상석곽형, 바둑판형, 무지석형 등 다양한 고인돌이 있다.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다. 현재 선사체험장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도곡면 효산리 일원 1만 6665㎡ 부지에 50억원을 들여 세계거석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최근 착공했다. 이곳에는 대륙별로 대표성이 있는 17개국 거석 중에서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석상 등 7개국 거석은 원형대로 제작·설치한다. ●中황주 적벽 뺨치는 천하제일경 화순적벽 화순을 대표하는 관광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화순적벽이다. 소동파의 적벽부로 유명한 중국 황주의 적벽보다 몇 백 배나 웅장하고 아름답다고 알려졌다. 화순적벽은 철옹산성과 동복호가 절묘하게 만나 빼어난 경치를 만든다. 화순적벽은 신재 최산두, 하서 김인후, 석천 임억령, 다산 정약용, 방랑시인 김삿갓 등 유명한 시인 묵객들이 자주 찾아 풍류를 즐기기도 했다. 동복천 상류인 창랑천 약 7㎞에 걸쳐 절벽경관이 발달했다. 대표적으로 동복댐 상류의 적벽(노루목 적벽)과 보산리, 창랑리, 물염적벽 등 4개의 군으로 구성됐다. 적벽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웅장함, 위락공간으로서 주변의 적절한 자연조건과 어우러지며 동복댐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널리 알려진 명승지다. 1519년 기묘사화 후 동복에 유배 중이던 신재 최산두가 절경을 보고 중국의 소동파가 선유하며 그 유명한 적벽부를 지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적벽에 버금간다 해 적벽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깎아 세운 듯한 수백 척 단애절벽의 절경에 젖어 방랑시인 김삿갓도 이곳에서 방랑을 멈추고 생을 마쳤다. 김삿갓을 비롯한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좋아했던 상류의 노루목 적벽은 1985년 동복댐 준공을 계기로 30m가량이 물에 잠겼다. 화순적벽은 동복호가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출입이 통제됐다가 2014년 10월 30여년 만에 개방됐다. 최근까지 6만여명이 방문하면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적벽 버스투어는 매주 수·토·일요일 주 3회, 1일 2회(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30분) 운영된다. 2주 전에 화순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하루 350명만 수용한다. 30분간만 적벽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푹 빠질 수 있다. 주변엔 김삿갓 문학동산, 연둔리 숲정이, 이서 야사리 은행나무, 백아산 하늘다리 등 가 볼만한 곳이 널렸다. 가족 단위 1박 코스로도 제격이다. ●천불천탑의 신비 간직한 운주사 화순을 방문하고도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운주사를 보지 않고선 화순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신비스러운 곳이다. 여느 사찰과 달리 천왕문과 사천왕상도 없으며 일반적인 절집의 형식을 찾아볼 수 없다. 울타리와 문이 없는 낮은 산등성이와 계곡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불상과 불탑만 즐비해 절집 전체가 하나의 법당 같아 그 신비로움으로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미처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는 와불이 일어서는 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세상 누구나 공감할 만한 신비로운 이야기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성이 있다. 운주사 불상과 석탑은 12~13세기에 조성된 뒤 1942년까지 석불 213기와 석탑 30기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석탑 21기와 석불 100여기만 남았다. 석불과 석탑은 조각수법이 투박하고 정교하지 않으며 탑에는‘Ⅹ’, ‘◇’ 등 기하학적인 무늬가 새겨진 것도 특이하다. 탑들은 항아리와 호떡을 얹어놓은 듯한 모양 등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모습들이다. 불상들도 눈, 코, 입, 귀만을 단순화하는 등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아 편안하고 친근한 조형미가 풍긴다. ●삶의 애환 간직한 유서 깊은 너릿재 옛길 너릿재 옛길은 화순의 진산인 만연산과 안양산을 거쳐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호남정맥의 지맥을 따라 형성됐다. 1971년 너릿재 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화순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역사를 가진 고갯길이다. 옛날 깊고 험한 재를 넘던 사람들이 도둑들에게 죽임을 당해 판, 즉 널에 실려 너릿너릿 내려온다고 해서 너릿재라고 전해진다. 오랜 역사만큼 얽힌 사연들도 많다. 최근에는 1980년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 손에 죽어갔던 한이 서렸다. 화순군이 최근 주변경관을 살린 생태문화 탐방로를 조성한 뒤 탐방객들의 몰린다. 벚나무 가로수 등 자연경관과 함께 등산로 쉼터와 전망대 등이 조성돼 등산객과 산악자전거 동호회원들로부터 인기다. 곳곳에 편백나무와 소나무 등을 심어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경사도 완만해 가족이 함께하는 산책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에도 좋다. 화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화순 대표 음식 흑두부… 색동두부도 유명세 흑두부 요리는 화순군의 대표 음식이다. 군 축제인 힐링푸드 페스티벌의 주 메뉴일 정도다. 다이어트식 등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콩이 각광받으면서 1990년대 후반 한 음식점 주인이 불가에서 내려오는 전통제조법을 배워 처음 흑두부를 선보였다. 맛이 진하고, 고소하면서 건강에도 좋아 인기메뉴가 됐다. 또 흑태·청태·서리태 등 세 가지 콩으로 만든 무지개떡을 닮은 색동두부도 유명하다. 맛과 효능이 다른 세 가지 콩이 한데 어우러지며 두부의 컬러시대를 열었다. 종이처럼 얇은 ‘포두부’를 개발해 색동두부와 함께 전골, 탕수육 등 갖가지 음식에 응용해 다양한 두부 요리를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군은 다양한 두부 요리 개발을 추진한다. ●흑염소 요리… 특유의 냄새 없애 감칠맛 흑염소 요리는 무더운 여름 기운을 되찾게 해주는 대표 약선 음식이다. 흑염소는 화순에서 전국의 25%를 사육한다. 국내 유일의 흑염소 도축장이 있다. 방풍, 엄나무 등의 약초를 곁들인 흑염소탕은 남자의 양기와 여자의 허약함을 채워준다. 흑염소 고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게 화순 흑염소 요리의 특징이다. 흑염소 요리는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아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의 대표적인 사례다. 흑염소는 기름기가 적은 데다 단백질, 칼슘, 철분 등이 많으며 소화가 잘돼 임산부의 산후회복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흑염소탕을 비롯해 전골, 수육 등 다양하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삼지구엽초로 담근 술은 수많은 암컷을 거느렸던 숫양의 비결이 삼지구엽초로 알려질 정도로 강장 효과가 좋은 한방 약재다. ●화순 기정떡… 부드럽고 쫄깃쫄깃 입맛 돋워 화순 먹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기정떡이다. 기정떡은 여러 지방에서 만들지만 특히 화순 기정떡이 유명하다. 남면 사평리의 한 떡집에서 40년 가까이 3대째 대를 이어 만들어 온 기정떡이 유명세를 타면서 ‘사평 기정떡‘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기정떡은 쌀을 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든 전통 발효떡으로 소화가 잘돼 아침 식사대용이나 웰빙간식으로 인기가 좋다. 멥쌀가루에 술을 넣어 발효시킨 다음 석이채와 대추채 등을 고명으로 얹어 찌는 떡이다. 발효과정을 거쳐 쉽게 상하지 않고 맛이 새콤하다. 칼로리가 낮고 속을 든든하게 해 줘 바쁜 아침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인기가 좋은 기정떡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는다. 특히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기정떡 하면 화순을 떠올릴 정도다. 택배도 가능하다. ●파프리카… 과일처럼 단맛이 많아 인기 파프리카는 화순군 대표 농특산물로 면 단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한다. 2008년 설립된 도곡파프리카 영농조합법인은 22 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도곡면 일원 20만㎡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한다. 최신 설비를 구축해 최적의 생산조건을 갖췄으며 생산된 파프리카의 60%는 일본과 호주 등지로 수출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파프리카는 과일처럼 단맛이 많아 입이 즐겁고, 선명한 색상은 눈으로 먹는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보석 같은 채소다. 칼로리는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다이어트에 좋다.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노화방지는 물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아주 탁월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슬기 요리… 간질환 예방에 효과적 화순은 동복천, 화순천, 지석천 등지에 많이 서식하는 다슬기를 이용한 요리도 유명하다. 일급수에서만 자라는 다슬기는 영양면에서도 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아 간 기능을 돕는다. ‘동의보감’에 간질환 예방, 숙취, 신경통, 시력, 위장질환, 빈혈, 골다공증 등의 예방과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기록된 건강식이다. 다슬기탕과 다슬기 수제비가 대표적이다. 다슬기전과 다슬기회, 장조림 등 다양한 조리법이 향토 음식으로 개발됐다. 화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방송가도 강타한 최순실 패러디

    방송가도 강타한 최순실 패러디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방송가에도 각종 패러디와 풍자가 줄을 잇고 있다. 통상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정치적 사건과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파문이 워낙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성난 민심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는 것. 31일 첫 방송한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15’에서는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패러디한 장면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 분에서 여주인공 영애(김현숙)는 사업차 내려간 제주도에서 사기를 당한 뒤 승마장에서 우연히 사기꾼을 발견하고는 말을 타고 추적한다. 이때 화면에 “말 타고 ‘이대’로 가면 안 돼요”, “말 좀 타셨나 봐요? 리포트 제출 안 해도 B학점 이상”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풍자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옥중화’에서도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대목이 화제를 모았다. 종금(이잎새)이 윤원형(정준호)의 아이를 갖고 정난정(박주미)을 제거하기 위해 집에 몰래 무당을 불러들인 대목에서 무당이 종금이에게 오방낭을 내미는 상황이 그려졌다. 무당은 “간절히 바라면 천지의 기운이 마님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고 종금이는 벅찬 표정으로 이를 받아들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했는데 이것이 최씨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연상시킨다. 드라마 관계자는 “조선조 역사를 돌아볼 때 지금 현실하고 제일 맞는 것이 정난정이 국정을 농단했을 때“라며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풍자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가 헬륨 가스가 든 풍선을 달고 무중력 실험을 하는 장면에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란 자막이 나왔고 박명수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하자 못 들은 척하는 모습을 두고 ‘끝까지 모르쇠인 불통왕’, ‘독불장군의 최후’ 등의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박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풍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생각나눔] 태극기의 변신… 무죄일까, 국기 훼손일까

    [생각나눔] 태극기의 변신… 무죄일까, 국기 훼손일까

    행정자치부와 지방정부, 민간단체 등이 국경일과 주요 행사 때 국가의 상징인 ‘바람개비 태극기’를 제작, 게양하는 것을 놓고 찬반양론이 거세다. 기관·단체들은 태극기에 대한 친밀감을 더욱 높이고 애국심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찬성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국기 훼손은 국기법 위반으로 위법이라며 반대한다. 특히 반대론자는 바람개비 태극기가 돌아갈 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나 ‘최순실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씨가 결정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부 상징 태극 문양을 연상시킨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다. 경북도는 지난 8·15 광복절부터 신청사 주변에 2800여개의 바람개비 태극기를 대대적으로 설치해 수를 놓았다고 1일 밝혔다. 청사 앞마당 원형 잔디광장에는 경북도 개도(開道) 702년의 의미를 담아 바람개비 태극기 702개를, 동문에서 서문 사이 구간에는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 2113명을 배출한 걸 기리기 위한 취지로 2113개의 바람개비 태극기를 설치했다. 하루 도청 방문객 수백~수천명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에도 청사 전면에 대형 태극기를 달고 곳곳에 바람개비 태극기를 설치하는 등 태극기 달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도는 이런 노력으로 행자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2015년 국가 상징 선양 평가’에서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행자부도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과 청와대 인근에 바람개비 태극기를 내걸었다. 광화문 앞 인도를 비롯해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정문 앞, 정부서울청사 내에 태극기 문양이 들어간 바람개비 약 670개를 설치했다. 전국의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기업체 등이 수년 전부터 연중 바람개비 태극기를 제작해 기부하거나 설치(달기) 운동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바람개비 태극기가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매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바람개비 태극기가 원형을 크게 훼손해 국기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근거로 대한민국국기법 제5조와 제10조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국기의 제작·게양 및 관리 등에 있어서 국기의 존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여야 한다’, ‘국기를 게양하는 기관 또는 단체의 장 등은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아니하도록 관리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들고 있다. 또 “시민들의 시선을 끌 수는 있겠지만 바람직한 국기 사랑운동이라 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바람개비 태극기는 국기 선양 운동의 일환인 만큼 찬성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령화시대 ‘시니어주택’ 수요 증가…생활 편의-교통-힐링가든까지

    고령화시대 ‘시니어주택’ 수요 증가…생활 편의-교통-힐링가든까지

    최근 노인 계층은 증가하지만 노인을 위한 주택공급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662만명(2015년 기준)으로 2025년에는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니어주택(노인복지주택)에 입소할 수 있는 기준인 60세로 기준을 내리면 노인인구는 965만6763명으로 더욱 늘어나게 돼 전체 인구(5152만9338명) 대비 약 20%를 차지하게 된다. (2015년 기준, 행정차지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반면 전국의 시니어주택은 2015년 기준으로 전국 31개 단지 총 5376세대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의 첫 시니어주택인 ‘스프링카운티자이’에 많은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프링카운티자이’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으로 전용면적 47~74㎡ 8개동 규모로, 전 가구 모두 전용 74㎡이하의 중소형만으로 공급된다. 스프링카운티자이는 단지 내 2곳에 텃밭이 조성된다. 또한 엘리시안가든 및 헬씨가든, 힐링가든 등을 조성하여 입주민들의 안전 및 보행을 고려한 친환경 조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힐링가든은 부지 남측에 입주자 소유의 약 101,600㎡(31,000여평) 규모로 소나무숲 원형녹지가 있어 단지와 등산로를 연계해 산책로로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교통 및 생활여건도 우수하다. 강남에서 기흥역 환승을 통해 40분대, 분당선 기흥역까지 7분, 에버랜드까지 20분이내에 이동이 가능하고, 단지 앞 용인 경전철 동백역이 위치한다. 동백~죽전대로로 광교와 판교, 분당까지 빠른 교통망,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등 광역 이동이 용이하다. ‘스프링카운티자이’는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동백역세권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기흥구 중동지역 평균 분양가는 2016년 9월 현재 3.3㎡당 1011만원(부동산114 기준) 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990만원대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손곡로 인근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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