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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돌과 나무의 시대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돌과 나무의 시대

    돌로 만든 도구를 사용한 구석기시대의 시작은 적어도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석기시대의 주인공은 단연 석기, 즉 돌이다. 그 시대의 유물로 남은 것들이 대부분 돌로 만든 도구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최초의 도구는 나무였을 가능성이 크다. 침팬지가 나뭇가지를 능숙하게 도구로 활용하는 장면에 대한 목격담이 숱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초기 인류도 나뭇가지를 다양한 형태의 도구로 사용했으리란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나무를 본격적으로 도구로 사용한 시점을 밝혀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유기물질인 나무가 오랜 기간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의 쇠닝겐 유적 같은 곳에서는 약 40만 년 전의 나무창들이 여러 점 발굴되어 초기 인류의 나무 도구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전해 주고 있다. 쇠닝겐 유적에서 발견된 나무창들은 끝부분을 매우 날카롭게 다듬었고 무게중심이 오늘날의 투창과 같이 앞부분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매우 효율적으로 멀리 던질 수 있었던 치명적인 사냥 도구였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나무창의 끝부분에 돌로 만든 창촉들이 부착되면서 나무창의 성능과 위력은 더욱 배가되었을 것이다. 이렇듯 인류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 나무들이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인류가 자루를 발명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나무로 만든 자루는 돌로 만든 도구와 결합해 도구를 더 유용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도구의 성능도 월등하게 높일 수 있었다. 나무 자루는 인류가 최초로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재료를 결합해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인 새로운 형태의 도구를 창조해 내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석기를 만들면서 새로운 기술 시대로 접어든 인류가 석기에 나무 자루를 달면서 한 단계 다른 차원의 기술혁신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무 자루는 인류 진화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재료를 융합하고 결합해 원재료가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고 성능을 개선해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인류의 창조적인 지적 능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되어 만들어낸 첫 번째 작품이 바로 나무 자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석기시대는 돌과 나무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재밌는 일에 정신 팔려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뜻이지만 자루가 썩어버린 도끼는 쓸모가 없다는 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도끼는 자루가 있어야 가치가 있고 자루는 도끼가 있어야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도끼와 자루가 있다. 보수와 진보, 강자와 약자, 남성과 여성, 어느 쪽이 도끼이고 어느 쪽이 자루이든 같이 결합하고 함께해야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교훈을 하물며 구석기시대의 나무 자루도 말해 주고 있다.
  • 77년간 외지 떠돌던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진주에 귀환·복원

    77년간 외지 떠돌던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진주에 귀환·복원

    국보 제105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외지로 반출돼 떠돌다 77년만에 경남 진주로 귀환해 원래 모습대로 다시 세워졌다. 국립 진주박물관과 진주불교사암연합회는 27일 국립진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이날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점안식(點眼式)과 복원기념식을 했다고 밝혔다. 점안식은 석탑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이다.범학리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화강암 석탑이다. 산청군 산청읍 범학리 둔철산 자락 경호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범호사지)에 처음 세워졌다. 조선시대 절이 사라지면서 무너져 내린 상태로 절터에 방치돼 있던 것을 1941년 한 일본인 골동상이 매입해 대구지역 공장 공터에 옮겨 놓았다.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유물 실태조사 과정에서 대구에 있는 석탑을 확인하고 압수해 1942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으로 옮겼다. 미군 공병대가 1946년 5월 서울 경복궁 안에 석탑을 세웠으나 1994년 경복궁 정비사업으로 다시 해체돼 23년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햇빛을 보지 못하고 보관돼 있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귀중한 문화재가 수장고에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이관을 요청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2월 국립진주박물관에 이전·전시를 결정했다. 진주박물관은 야외 석조물 정원에 부지를 조성해 석탑을 원형 그대로 조립해 세웠다. 특히 진주박물관은 석탑 반출 과정에서 없어진 하대석을 복원하면서 석탑을 처음 만들때 사용했던 원석인 섬장암((閃長岩)을 산청 범학리 근처 정곡리 폐 채척장에서 찾아내 이 원석을 이용해 훼손된 석탑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했다. 복원된 범학리 석탑은 높이 4.145m, 무게 12t이다. 범학리 석탑은 경남지역 석탑 가운데 탑 외부에 부조상이 새겨져 있는 유일한 탑으로, 상층 기단에는 신장상((神將像) 8구, 1층 탑신에는 보살상 4구가 정교한 조각기술로 새겨져 있다. 이같은 신장상과 보살상 조합은 독특한 사례로 통일신라 후기 석탑 양식 연구에 중용한 지표가 되는 등 범학리 석탑은 뛰어난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최영창 국립진주박물관장은 “오랫동안 여러 곳을 떠돌아 다녔던 석탑이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와 세워져 안식과 함께 생명력을 되찾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범학리 석탑은 오는 30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주서 첫 남북예술제

    제주에서 12월 30일부터 한 달에 걸쳐 ‘평화의 바람, 백두에서 한라까지’(Wind of Peace, From Baekdu To Halla)라는 주제로 첫 남북예술제가 열릴 전망이다. 26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원형준(42)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김송미(33·여)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 대리인 및 베이징만수대국제문화교류유한공사 총경리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순수 민간 차원이다. 남북예술제 음악공연은 우리 측 바이올리니스트인 원 감독과 북한 측 소프라노인 김 대리인이 합동 공연을 펼치고 북측의 대표 가곡과 남측의 ‘아리랑’ 등 친숙한 곡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구상한 원 감독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 등에서 공부했고, 10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하는 등 재능을 뽐낸 음악인이다. 최근에는 음악을 통한 평화 실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올해 광복 70주년 판문점 평화음악회, 비무장지대(DMZ) 평화음악회 등을 기획했으며, 2010년 북한에 남북 청소년 오케스트라 합동공연을 일찌감치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평양 출신인 김 대리인은 김원균명칭 평양음악종합대학을 졸업, 러시아에서 유학했다. 5년제인 김원균명칭 평양음대는 1949년 창립된 북한 최고의 음악기관으로, 평양 대동강 문수구역에 위치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쁘띠프랑스, 겨울맞이 ‘어린왕자 별빛축제’ 개최

    쁘띠프랑스, 겨울맞이 ‘어린왕자 별빛축제’ 개최

    한국의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가 올겨울 ‘어린왕자 별빛축제’로 물든다. 쁘띠프랑스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제5회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산 전구와 LED 조명으로 겨울밤의 낭만에 빠진다. 방문객들은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거리를 거니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어린왕자가 사는 소행성을 본뜬 둥근 구조물과 30m 길이의 빛 터널, 야외원형극장 위 대형 그물조명도 볼 수 있다. 프랑스 전통의 ‘기뇰 손인형극 체험’과 ‘어린왕자 석고아트’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오르골 시연,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피노키오 인형극 등 무료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프랑스문화원이 후원하는 동화 구연 ‘프렌치 스토리텔링’ 이벤트가 다음달 6일 쁘띠프랑스 내 ‘인형의 집’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쁘띠프랑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프랑스의 쇼베 동굴 벽화와 아헨 대성당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쁘띠프랑스 내 특별부스에서 축제 기간 중 열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로라와 달무지개가 동시에…환상적인 밤하늘 포착

    오로라와 달무지개가 동시에…환상적인 밤하늘 포착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기상현상인 오로라와 쉽게 볼 수 없는 완벽한 반원형태의 달무지개가 한 컷에 담겼다. 포브스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에 있는 아비스코에서 한 북극권 지역 전문 여행사의 대표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달무지개는 달빛의 굴절로 생기는 무지개로, 문보(moonbow)라 부르기도 한다. 달무지개는 대기중의 수중기가 달빛에 반사되면서 생긴다. 날씨와 대기상태, 습도가 모두 적절하게 갖춰져야만 발생하며, 달빛이 약할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 무지개보다 관찰이 어렵다. 사진은 라플란드 현지시간으로 20일 밤 촬영됐으며, 달무지개뿐만 아니라 쉽게 보기 어려운 오로라까지 동시에 나타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을 촬영한 채드 블래이클리는 “회사 홈페이지에 무료로 제공하는 오로라 영상을 찍기 위해 웹캠을 설치해 놓았는데, 놀랍게도 달무지개가 동시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오로라를 10년 넘게 촬영해 온 나 조차도 이런 풍경은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을 확인한 영국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영국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달무지개를 보려면 밤하늘이 매우 맑고 달빛이 강해야 하며 습도도 적당해야 생긴다”면서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만 주로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 입자가 지구의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 입자와 충돌하여 만들어 내는 현상이다. 북극광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맑고 캄캄한 밤하늘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75명이 열흘 만에 5173종 심사… 또 블랙리스트 먹잇감 될라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75명이 열흘 만에 5173종 심사… 또 블랙리스트 먹잇감 될라

    녹색 원형 테두리 안에 책이 펼쳐진 모양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서 노랑과 주황색 빛이 나오는 스티커가 붙은 책이 있습니다. ‘세종도서’에 선정된 책만 이 스티커를 붙일 수 있습니다. 세종도서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주관합니다. 출판진흥원은 선정한 도서를 종당 1000만원씩 주고 출판사에서 사들여 공공도서관, 해외문화원 등 모두 2500여곳에 보급합니다.정부가 좋은 책이라 인정하고, 책까지 사 주니 출판사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올 상반기 교양 부문에 신청한 책은 모두 5173종이나 됩니다. 75명의 심사위원이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흘 동안 심사를 진행해 455종을 추렸습니다. 이후 75명 가운데 32명의 심사위원이 2차로 332권, 이 가운데 13명의 심사위원이 최종적으로 220종을 정했습니다. 1차 심사 과정부터 의문이 생깁니다. ‘75명이 열흘 만에 5173종의 책을 살피고 455종을 선정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할까?’ 출판진흥원 측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세종도서는 지난 정부에서 불거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말이 많았습니다. 출판진흥원이 정권에 비판적인 책 22종을 고의로 뺐다가 적발됐습니다. 정권이 바뀐 뒤엔 지원 배제 대상에 올랐던 도서가 무더기로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민관으로 구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이를 문제 삼아 ‘민간 위탁의 타당성을 검토하라’고 했습니다. 문체부가 권고를 받아 지난 8월 태스크포스팀을 꾸렸습니다. “세종도서 사업 선정 방식과 기준, 심사위원 구성을 비롯해 새로운 방안을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두 차례 회의만 열었을 뿐,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논쟁의 중심엔 ‘민간 위탁’이 있습니다. 출판계 내부에서 민간 위탁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문체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아예 ‘TF팀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는 논란이 거셉니다. ‘누가 하느냐’를 두고 싸우면서 정작 중요한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논의조차 못 했습니다. 세종도서 스티커가 빛을 발할 때는 도대체 언제쯤일까요. gjk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 고천문 강국 가능성 충분…그러자면 고천문박물관이 필요하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 고천문 강국 가능성 충분…그러자면 고천문박물관이 필요하죠”

    고천문학자 민병희 연구원이 말하는 고천문박물관 필요성 “기술은 집중 투자하면 단시간 추격…과학은 기초부터”“천문 관련 유물 복원·전시…단편 아닌 통시적 이해”“정체 파악 힘든 유물은 목륜…北은 이미 복원 전시중”“놀라운 유물은 경주 첨성대…1300여년된 동양 最古”“18세기 제작 아스롤라베에 서울 위도 새겨…日서 환수”“복원중인 옥루엔 당시 최첨단 과학 총동원…우주 담겨”“관상감 천문대, 현대건설 사옥 건설 탓에 위치 이동”“우리나라는 고천문(古天文)의 강국이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2천년 동안 꾸준히 적은 천문현상 기록도 수만건으로 풍부하고, 독창적인 유물도 많습니다. 기록으로만 전하는 고천문 유물을 복원해보니 오늘날 사용해도 될 정도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일반인들이 과학 지식과 그 발달 과정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천문박물관 설립이 필요합니다.” 인류가 만든 구조물이 달을 거쳐 태양계를 넘어가는 21세기, ‘미신’처럼 보였던 고천문학을 연구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현대의 천문우주 연구도 벅찰텐데 고천문이라니…. 천문학자들은 인적이 없는 산꼭대기에 설치된 천문대에서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거나 별자리 운행을 계산하느라 컴퓨터와 씨름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천문학자는 이런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한자로 된 책만 파고들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이 들었다. 지난 14일 서울 출장길에 오른 민병희(45)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을 만났다. - 고천문, 어떤 사람들이 연구하나.☞ 대학에서 천문우주를 공부하고, 석·박사 과정도 이쪽으로 전공한 사람들입니다만 고천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국내에서 여남은 명뿐입니다. 큰 돈벌이가 되지 않으니…. 그리고 고천문학은 아주 한국적 표현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천문기록을 통해 현대 천문학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사천문학’, 역사를 통해 천문학 발전 과정을 탐구하는 ‘천문역사학’, 유물 등 고고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고대 천문학적 문화를 추척하는 ‘고고천문학’ 등이 뒤섞인 말입니다. 천문학적 지식이 생활이 끼친 영향을 연구하는 ‘민속천문학’도 아우르고 있습니다. - 그런데, 고천문학과 점성술은 뿌리가 같지 않나.☞ 천문학은 하늘의 움직임 즉 별자리, 해와 달의 움직임을 통해 날짜를 정하고 시간을 계산했던거죠. 날짜를 정하는 것이 역법 곧 달력이었고, 국가나 개인의 운명을 예지하는 게 역술 내지 점성술이었던거죠. 한국 최초의 이학박사였던 이원철(1896~1963) 초대 국립중앙관상대 대장은 “점술은 미신”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후 천문학은 점성술을 제외했습니다만 최근에서야 점성술은 천문역사학이나 민속천문학에서 다뤄야 할 중요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점성술을 어떻게 과학적 코드로 받아들일 것이냐가 사실 고민거리입니다. - 고천문학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서 전공을 천문우주로 하다보니…. 고천문학을 하고싶은 열병이나 심한 무병을 앓았던 것은 아니고, 한국천문연구원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은 2009년쯤 세종대왕의 소간의(小簡儀·행성과 별의 좌표와 시간, 고도와 방위를 측정하는 기구) 복원 작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조선에서는 소간의를 바탕으로 혜성이나 객성(초신성·신성)을 관측하고 ‘측후단자(測候單子·관측한 내용을 기록한 문서)’를 남겼지요. 이들 천문현상 기록 중에는 한국에만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고천문학에 서서히 물들었던 거죠. 한글판 조선왕조 실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원문을 보게 되었고, 한문을 더 잘 읽어내기 위해서 사서삼경도 읽기 시작했죠. 한문을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만 요즘도 관상감에서 펴낸 책들을 읽으면서 한문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고천문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주장하는데.☞ 현대도 마찬가지이지만 천문학은 과학 지식의 출발이자 발달 과정을 품고 있으며 집대성된 분야입니다. 과거 천문학을 통해 지식을 찾아가는 인류의 도전과 그렇게 얻은 지식을 인류 문명을 위해 접목한 과정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고천문박물관이 필요한 거죠. 기술은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금방 선진국 수준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과학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합니다. 과거 지식을 아는 것이 필수고요. 그래야 과학지식은 조금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의 천문 관련 기구나 유물을 복원해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이를 통해 부분적 스토리가 아닌 통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천문박물관은 영국, 중국, 오스트리아, 일본 심지어 터키까지도 있습니다. - 고대 천문학은 왕이나 왕실이 주도했다.☞ 왕은 하늘이 정한다거나 하늘의 아들이니 뭐니 해도 농경시대 일반 백성은 오늘의 무슨 날이며, 언제 씨를 뿌리고 거두는가 가장 중요했던 거죠. 이걸 왕이 역서(달력)를 만들어 오늘은 여름시작(立夏), 오늘은 동지(冬至) 등으로 알려줬습니다. 한양에선 시간도 북을 쳐서 알려주곤 했습니다. 왕의 역할이었던 거죠. 역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측하고, 자료를 모아 계산하고, 예측을 했던 거죠. 이게 과학의 토대지요. 왕이 없는 지금도 날짜의 시작과 계산법은 국가가 정합니다 대한민국의 연호는 서력기원(서기)로 한다는 ‘연호에 관한 법률’이 그 증좌입니다. 1948년 제헌국회는 단기(檀紀)를 사용한다며 연호에 관한 법률을 처음으로 정했다가 1962년에서야 서기로 변경한 겁니다.- 복원했던 천문관측 기구 가운데 가장 놀라웠던 것은.☞ 현종 10년(1669년), 송이영이 만든 자명종 시계인 혼천시계(渾天時計·고려대 소장)입니다. 이 시계는 매우 특이한 기계 시계로, 추를 동력으로 한 장치는 서양적이지만 혼천의가 달려 있는 건 한국 고유의 형식이지요. 이 시계의 근원을 쫓아가면 세종이 기획하고 장영실이 제작하였다는 ‘흠경각루(欽敬閣漏)’에 이릅니다. 흠경각루에는 물시계인 옥루기륜(玉漏機輪·일명 옥루)이 있었는데 현재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이 복원 중에 있습니다. 당시 최첨단 과학이 다 집대성된 겁니다. 물시계인 옥루는 15세기 이슬람 과학이 유행시켰던 자동운행 인형을 응용한 것으로 동아시아의 걸작입니다. 외형은 산의 형태로, 시계 장치를 가리고 있습니다. 위에는 혼천의, 중간에는 시각을 알려주는 인형들, 아래에는 12지신과 농사짓는 백성이 있습니다. 이것 자체가 하나의 우주이고, 한글 창제 원리인 천지인(天地人) 정신이 녹아들어 있죠. 옥루는 북한이 1990년대 후반에 복원해 전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는 옥루 내부의 자세한 설명이 없어 복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복원한 옥루와 국립중앙과학관 등이 개발하는 옥루가 서로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한이 옥루 복원에 교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요즘 가장 복원에 공들이는 천문기구는.☞ 조선의 많은 천문관측기기 가운데 여전히 그 정체를 파악하기 힘든 것이 많습니다. 1525년(중종 20년)에 개발한 목륜(目輪)이 대표적인 난제지요. 왕조실록에는 “이순이 전에 혼의-혼상 감수관으로 관상감에 있으면서 ‘목륜’의 제도에 의해 제작한 것을 오늘 진상했습니다(李純向以渾儀渾象監修官, 在觀象監, 因‘目輪’之制, 而造作, 今日進上矣)’라고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과학사학자들은 목륜이 이슬람 천문 관측기기 가운데 하나를 본 뜬 것이라는데 의견이 대체적으로 모입니다. 목륜의 대상이 아스트롤라베(astrolabe·천체 관측기구)인지, 토르퀘툼(torquetum·우주를 입체적으로 축소해 만든 천문 관측기구)인지 논란이 분분하지만, 최근에는 토르퀘툼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놀라운 우리 천문 기구는.☞ 실학박물관이 소장한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류금(1741~1788)이 제작한 이건 우리에겐 ‘아스트롤라베’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아랍에서 유래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 다 보급됐을 텐데, 아직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이 아스트롤라브가 ‘벽면사분의’로 개선되고 유럽에 전해져 ‘케플러 법칙’이 만들어지게 하는 등 현대 천문학을 열어젖힌 관측기구의 원형입니다. 세계적인 유물이죠. 일본인의 손에 들어갔다가 환수된 문화재여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이 기구의 고리 위쪽에 ‘한양의 위도와 함께 약암 선생을 위해 만든 것(北極出地三十八度 乾隆丁未爲約菴尹先生製)’이라는 기록이 적혀 있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한양 즉 서울의 위도가 38도로 적혀있었던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가장 놀라운 것은 저는 뭐니뭐니해도 경주 첨성대라고 생각합니다. 축조된지 1300여년이 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지요. 한자리에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경주 첨성대(국보 31호)는 우리 고천문학의 역사와 깊이를 반증합니다. 서울 한양에도 첨성대가 있다는 사실 아세요? - 한양에도 첨성대가 있었다고?☞ 세종대왕이 그 유명한 칠정산을 만들기 위해 경복궁에 관상감 하나를 더 만들었는데, 이 때부터 한양에는 두 개의 관상감이 있었던 거죠. 관상감에는 첨성대가 있었고, 이게 순조 18년(1818년)즈음 ‘관천대’로 불립니다. 그 이전에는 첨성대로 불린거죠. 지금 우리는 첨성대 그러면 경주 첨성대를 가르키는 고유명사로 바뀌었지만, 조선 중기만 해도 첨성대는 천문현상을 관찰하는 곳이란 의미의 보통명사였다고 봅니다. 관상감 첨성대(보물 제1740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현대그룹 본사 부지에 있습니다만 여기에도 곡절이 있습니다. 현대그룹 본사 사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착공에 들어갔는데 그곳이 당시 휘문고교 자리로, 조선시대 관상감 터였습니다. 여기에 있던 첨성대가 사옥 건립에 걸림돌이 되었던 거죠. 이 첨성대를 원서공원으로 옮긴다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에 과거에 있던 자리에서 남쪽으로 10m, 동쪽으로 50m를 옮겨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았던 겁니다. 이 과정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과학사 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존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과거 천문기록 얼마나 잘 맞나.☞ 조선왕조 실록에 나와 있는 천문기록은 대부분 실제로 관측하여 남긴 것입니다. 당시에는 오늘날의 15분을 시각의 단위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밀한 기록이라고 말할 수 없지요.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조선에서만 기록된 자료들이 종종 키맨 역할을 합니다. 세종실록에 기록된 1437년 전갈자리 신성이나 선조실록에 기록된 1604년 케플러초신성의 일부 기록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과거 천문기록은 나름의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별들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데, 그 변화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가 적어도 수백만년입 걸립니다. 그러니까 망원경이 발견되기 이전의 기록자료까지 동원해야 별들의 변화과정을 좀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우리의 과거 천문기록이 돋보이죠.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지구를 보다] 오로라와 달무지개가 한 컷에…몽환적인 밤하늘 포착

    [지구를 보다] 오로라와 달무지개가 한 컷에…몽환적인 밤하늘 포착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기상현상인 오로라와 쉽게 볼 수 없는 완벽한 반원형태의 달무지개가 한 컷에 담겼다. 포브스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에 있는 아비스코에서 한 북극권 지역 전문 여행사의 대표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달무지개는 달빛의 굴절로 생기는 무지개로, 문보(moonbow)라 부르기도 한다. 달무지개는 대기중의 수중기가 달빛에 반사되면서 생긴다. 날씨와 대기상태, 습도가 모두 적절하게 갖춰져야만 발생하며, 달빛이 약할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 무지개보다 관찰이 어렵다. 사진은 라플란드 현지시간으로 20일 밤 촬영됐으며, 달무지개뿐만 아니라 쉽게 보기 어려운 오로라까지 동시에 나타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사진을 촬영한 채드 블래이클리는 “회사 홈페이지에 무료로 제공하는 오로라 영상을 찍기 위해 웹캠을 설치해 놓았는데, 놀랍게도 달무지개가 동시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오로라를 10년 넘게 촬영해 온 나 조차도 이런 풍경은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을 확인한 영국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영국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달무지개를 보려면 밤하늘이 매우 맑고 달빛이 강해야 하며 습도도 적당해야 생긴다”면서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만 주로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 입자가 지구의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 입자와 충돌하여 만들어 내는 현상이다. 북극광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맑고 캄캄한 밤하늘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충주서 ‘백제시대판 포스코’ 제철 가마 9기 추가 발견

    충주서 ‘백제시대판 포스코’ 제철 가마 9기 추가 발견

    3~4세기 추정… 목조 지하구조 시설도 첫 확인충북 충주시 칠금동 제철유적에서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가마인 제련로(製鍊爐) 9기가 추가로 발견됐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충주 탄금대(명승 제42호) 발굴조사를 통해 3∼4세기경 백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3m짜리 원형 제련로 9기를 찾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앞서 2016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올해까지 11기를 발견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한 제련로는 3개 층에서 확인됐는데 수명이 다하면 폐기물을 넣어 메운 뒤 그 위에 새로운 제련로를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제련로를 중첩해 축조한 사례는 현재까지 국내에 알려진 것으로는 유일하다. 아울러 제련로 바닥에 목재를 치밀하게 채우고 외곽에 목재 말뚝을 박은 지하 구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바닥 목조시설은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한 구조로 목탄과 점토, 모래로 채워 만든 1차 방습시설 이외에도 또 다른 방습시설이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층, 중층, 상층의 지하 구조 조성 양상이 다르다”며 “상층으로 갈수록 제련로를 간단한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폐기층 위에 조성한 제련로는 굳이 방습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고 후대로 갈수록 제철 기술이 발달한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충주는 울산, 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광 산지로 꼽힌다. 연구소는 “충주 제철유적은 장소를 옮기지 않고 100년 넘게 철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충주는 주변에 철광산이 많고 수로를 이용해 연료인 목탄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입지 덕분에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철 생산 중심지였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장 행정] ‘너의 목소리가 들려’… 1층 로비에 관악 구청장실

    [현장 행정] ‘너의 목소리가 들려’… 1층 로비에 관악 구청장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구민들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구청에 가도 구청장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 당신이 구청장 되면 만나주겠느냐’였습니다. 감동을 주는 행정은 소통에서 시작됩니다. 구청장은 주민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하죠. 오늘 전국 최초로 구청 로비에 개방형 구청장실 ‘관악청’(聽)을 연 이유입니다.” 21일 서울 관악구청 1층 로비에는 파격적인 공간이 들어섰다. 동네 카페처럼 구민 모두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구청장실 관악청이 자리한 것. 민선 7기 공약사업 71개 가운데 제1호 공약을 실천하게 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날 관악청에서 20여명의 구민들과 직접 얼굴을 맞댔다. 박 구청장은 “구청은 우리 직원들이 행정 업무를 하는 공간을 넘어서서 구민이 주인인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며 “관악청의 ‘청’자가 관청 청(廳)이 아닌 들을 청(聽)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구민들 삶의 얘기로 청사 곳곳을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관악구청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136.34㎡ 규모로 펼쳐진 관악청은 열린 구청장실인 소통실과 열린 민원실로 꾸며졌다. 사다리꼴 형태의 탁자 20개를 배치해 다수가 토론할 때는 원형으로, 소수 모임이 이뤄질 때는 인원에 맞는 형태로 탁자를 뗐다 붙였다 하며 상황별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게 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에는 관악청에 상주하며 구민들과 상담하고 크고 작은 민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구청장이 없을 때도 소통실 옆 열린민원실에 민원팀 5명이 상시 근무하면서 현장 방문, 전화 민원 상담 등으로 소통을 이어 나간다. 처음 박 구청장이 개방형 구청장실 아이디어를 냈을 땐 직원 대다수가 한사코 말렸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인 만큼 돌발 상황이나 악성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직원들은 우려했지만 구청장이 되고 나서 보니 똑같은 민원으로 수차례 구청을 찾는 구민이 계시더라”며 “이런 실정을 보고 추진력 있는 정책적 판단이 절실한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직접 발로 뛰어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가시다가, 은행에 들르시다가 구청장에게 하실 말씀이 생각나시면 차 한 잔 한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편한 마음으로 들러주시라”고 당부했다. 앞으로는 관악청을 찾은 구민들의 민원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보여주는 ‘팔로 차트’도 설치해 사후 처리까지 세심히 신경 쓸 계획이다. 내년에는 시공간 제약 없이 모든 구민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365 직접 민주주의’도 가동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방부 “북측, 시범 철수 대상 GP 10개, 폭파 제거 확인”

    국방부 “북측, 시범 철수 대상 GP 10개, 폭파 제거 확인”

    북한이 20일 오후 3시쯤 시범 철수 대상인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10개를 폭파 방식으로 제거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국방부는 “북측이 지난 18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 대상 GP 10개소를 20일 오후 3시에 일괄 폭파하겠다고 우리 측에 사전 통지했다”면서 “북측이 통지한 시간에 우리 측이 폭파 대상인 북측 GP를 관측한 결과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측의 GP 폭파는 오후 3시부터 약 4분간 동부와 중부, 서부전선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각각 11개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처음에 양측은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하기로 했지만, 남측은 DMZ 환경 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굴착기를 동원한 철거 방식으로 변경했다. 북측은 처음 계획대로 폭파 방식으로 GP 파괴를 완료했다. 남북은 시범 철수 대상 11곳 중 각각 1개를 보존하기로 했다. 남측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GP를 원형 보존키로 했다. 과거 369GP로 불렸던 이곳은 북측 GP와 580m 거리에 있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GP를 보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칠봉GP는 남측 GP와 불과 350m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상호 완전 파괴하기로 합의한 각각 10개 GP를 이달말까지 완전히 철거하고 상호 검증 절차를 마련해 12월말까지 GP 철수 및 파괴 상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자친구’ 박보검, 전소니·김주헌과 맥주 회동 ‘얼굴 가득 미소’

    ‘남자친구’ 박보검, 전소니·김주헌과 맥주 회동 ‘얼굴 가득 미소’

    ‘남자친구’ 박보검, 전소니, 김주헌의 동네 3인방 맥주회동이 포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박보검 분)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이 가운데 19일, 동네에서 뭉친 박보검-전소니-김주헌의 스틸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된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박보검-전소니-김주헌의 모습이 담겨있다.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 박보검과, 그를 보며 웃음짓는 전소니-김주헌의 표정이 눈길을 끈다. 특히 건배를 하는 박보검-전소니-김주헌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자동 미소를 자아낸다. 이는 극중 절친한 사이인 김진혁과 조혜인(전소니 분), 이대찬(김주헌 분)의 모습으로, 세 사람은 대찬이 운영하는 골뱅이집을 아지트로 뭉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사이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혜인은 진혁에게 우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소꿉친구로, 대찬은 진혁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는 좋은 친구 같은 형으로 진혁의 옆을 지킬 예정. 이에 진혁-혜인-대찬이 뿜어낼 기분 좋은 절친 케미에 관심이 높아진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배우 송혜교-박보검과 영화 ‘7번 방의 선물’, ‘국가대표2’의 각색, 드라마 ‘딴따라’의 극본을 맡았던 실력파 유영아 작가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엔젤아이즈’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신우 감독, 선풍적인 인기 속에 종영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비롯해 ‘명불허전’, ‘그녀는 예뻤다’, ‘주군의 태양’을 제작한 본팩토리가 의기투합한 작품. 오는 28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리집 거실에 당신 할아버지가 전시돼 있으면 어떻겠는가?”

    “우리집 거실에 당신 할아버지가 전시돼 있으면 어떻겠는가?”

    “영국인들은 우리 섬에서 모아이를 훔쳐갔다. 내가 당신네 집에 들어가 할아버지를 훔친 뒤 내 거실에 내놓고 전시하는 격이다.” 칠레 이스터섬에서 태어난 원주민으로 라파누이 개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아나케나 마누토마토마의 절규에는 핏빛이 선연하다. 그녀는 “우리에게 호아 하카나나이의 반환은 절대적으로 최우선 과제”라고 호소한다. 단순한 석상이 아니라 조상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라파누이 주민들의 아픈 얘기를 다름아닌 영국 BBC가 18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잘 알려진 대로 이스터섬에는 모아이 석상들이 900개 이상 서 있는데 ‘잃어버린 친구’가 둘 있다. 하나는 호아 하카나나이란 이름인데 19세기 영국인들이 훔쳐가 현재 대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무려 4톤이나 나가는 현무암 석상인데 더 작은 석상 하바와 함께 1868년 11월 리처드 포웰 선장이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하겠다며 라노 카우 분화구 근처 절벽에서 해변으로 끌어 내려졌다. 배에 실려 이듬해 영국으로 건너왔는데 여왕은 대영박물관에 기증했다.라파누이 원주민들은 이 석상에 조상들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이스터섬을 지켜달라는 소명을 띠고 남태평양의 거센 바람을 맞던 석상은 무려 1만 3700㎞ 떨어진 런던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150년 세월 관람객을 맞았다. 이 석상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라파누이의 대다수 석상과 달리 아주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2012년 철저한 스캔 작업을 하느라 며칠 밤을 함께 보냈던 인류학자 마이크 핏츠는 “아주 잘 보존돼 있고 성분도 순수하기 이를 데 없다”며 “뒤쪽은 특이한 암면 조각들로 이뤄져 있어 아마도 원래 석상에 있던 것이 아니라 나중에 덧붙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원주민들이 각성하고 칠레 법이 이 섬에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 반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조각가 베네딕토 투키는 평생을 토착문화 연구에 헌신하며 반환 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과거에는 호아 하카나나이와 형제들의 중요성을 몰랐는데 이제 이 섬 사람들도 얼마나 우리의 유산이 중요한지 깨닫기 시작했고 우리 조상들이 왜 외국 박물관에 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라파누이 사람들은 호아 하카나나이란 어렵고 복잡한 이름 대신 “잃어버린 친구” “도둑 맞은 친구”로 부르며 반환해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키는 대영박물관에 원형과 똑같은 복제품을 제공할테니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투키는 지난 8월 페드로 에드문즈 라파누이 시장의 이름으로 대영박물관에 편지를 보내 두 석상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박물관 측은 라파누이 측이 대표단을 파견하면 함께 논의해보자고 역제안해 19일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호아 하카나나이의 복제품을 받는 대신 박물관이 석상을 반환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펠리페 워드 칠레 재무장관이 대표단 단장으로 함께 하는데 “칠레와 영국의 튼튼한 선린 관계가 이 국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어떤 것도 강하게 요구하지 않았고 다만 귀기울여 들어달라고 했다. 우리는 경청이 이뤄진다면 박물관과 당국이 모아이를 그 섬의 영혼으로 믿는 중요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낙관했다. 사실 호아 하카나나이를 반환받는 것은 첫 발자국에 불과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칠레 본토에도 석상이 존재하는 등 제자리에 돌아와야 할 석상들이 많기 때문이다. 라 세레나와 비아델마르란 칠레 도시에도 석상이 서 있고 미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벨기에 등에도 존재하고 있다. 마누토마토마는 “우린 아주 오랫 동안 그(호아 하카나나이)를 애도만 했는데 이제 우는 것을 멈추고 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행동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재명 ‘혜경궁 김씨’ 수사결과 비판…“경찰이 정치를 했다”

    이재명 ‘혜경궁 김씨’ 수사결과 비판…“경찰이 정치를 했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당시 이재명 현 지사의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 등을 올려 논란이 된 트위터 계정,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사용자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기도 한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경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했다면서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오는 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경기지사 경선 당시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8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씨는 지난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제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동안 김씨는 물론 이 지사 또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씨 것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지록위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다.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글 말미에 적었다. 앞서 이 지사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를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이 지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 지사는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던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이재선·사망)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과거 검사를 사칭했다가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형을 확정받았는데도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울증으로 치료받고 각종 폭력사건에 교통사고까지 낸 형님을 ‘정신질환으로 자기 또는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자’로 보고, 보건소가 구 정신보건법 25조의 강제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한 것이 공무집행인지 직권남용인지, 유죄 판결을 인정하면서 ‘검사 사칭 전화는 취재진이 했고 공범 인정은 누명’이라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 사전 이익 확정식 공영개발로 성남시가 공사 완료와 무관하게 5500억원 상당 이익을 받게되어 있는데, 공사 완료 전에 ‘5500억을 벌었다’고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인지는 쉽게 판단될 것”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고의 진도개를 찾아라’ 진도개 전국 품평회

    ‘최고의 진도개를 찾아라’ 진도개 전국 품평회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도개 우수성을 알리는 전국 품평회가 오는 17일 진도군 청소년 수련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진도군 후원으로 5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사)한국진도개관리협회 주최와 전국진도개품평회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진도개의 용맹성과 충직성 등의 품성과 체형 평가를 통해 전국 최고의 진도개를 선발한다. 진도개의 용맹성·수렵성·경계성 등의 품성을 겨룬다. 총 시상금은 2000만원 상당으로 대상 수상자는 부상으로 고급 승용차 1대가 지급된다. 심사는 진도개 원형에 준하는 체형을 지닌 우수한 개체 선발을 위해 심사원 합의 심사로 말뚝심사 등 1·2차로 구분해 이뤄진다.채종안 한국진도개관리협회 총재는 “진도개는 수렵성과 귀소성, 용맹성, 충직성 등이 뛰어나다”며 “을 꼽을 수 있다”며 “산천을 호령하던 진도개의 기상과 본성을 되찾는 대회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개’ 명칭은 진도군의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서식했다는데서 유래한다. 1967년 한국진도개보호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한글맞춤법표기안을 따르면 ‘진돗개’가 맞는 표기지만 문화재 지정 공식 명칭은 ‘진도개’이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기원전 3세기 반달을 보고 ‘지동설’을 알아낸 천재

    [이광식의 천문학+] 기원전 3세기 반달을 보고 ‘지동설’을 알아낸 천재

    기원전 3세기에 반달을 보고 지동설의 실마리를 잡아낸 기막힌 천재가 있었다. 사모스 섬 출신의 고대 그리스 사람인 아리스타르코스(BC 310경~230)가 그 문제적 인물이다. 사모스 섬은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에 바짝 붙어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의 거제도 크기만 한 작은 섬이지만, 유명인사들이 많이 태어났다. 아리스타르코스보다 3세기 전의 사람인 그 유명한 피타고라스와 이솝도 이 섬 출신이다. 아리스타르코스는 도대체 반달을 보고 어떻게 지동설을 알아냈던 것일까? 반달에서 지동설에 이르는 이 천재의 여정을 한번 따라가보도록 하자. 고대인들도 지구가 공처럼 둥근 구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 근거는 두 가지였는데, 바로 북극성과 월식이었다. 북쪽으로 갈수록 북극성 고도가 점점 높아진다는 것은 많은 여행자들의 증언으로 확보된 사실이었다. 실제로 북극점에 이르면 북극성은 바로 머리 위 수직으로 보인다. 이는 지구가 구체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그리고 월식 때 월면에 비치는 지구 그림자를 보면 원형이다. 지구가 만약 삼각형이라면 그림자도 삼각형일 것이요, 편평한 판이라면 그림자도 길쭉하니 비칠 게 아닌가. 그런데 월식 때 보면 지구 그림자는 언제나 둥그렇다. 이러한 점들에 비추어볼 때 지구는 곡면을 가진 구체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당시 대부분 사람들은 지구 평평족이었지만. 그런데 아리스타르코스의 월식 관찰은 여느 사람과는 달랐다. 월식 때 달 표면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고, 태양은 지구보다 훨씬 크고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추정하고, 지구 그림자의 곡선과 달의 가장자리 곡선을 비교함으로써 지구-달의 상대적 크기를 알아냈다. 가히 천재의 발상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달의 지름이 지구의 약 3분의 1이라고 추정했다. 참값은 4분의 1이지만, 기원전 사람이 맨눈으로, 그리고 오로지 추론만으로 그 정도 알아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지성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리스타르코스의 천재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달이 햇빛을 반사하여 빛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는 달이 정확하게 반달이 될 때 태양-달-지구는 직각삼각형의 세 꼭짓점을 이룬다는 사실에 착목하고, 이 직각삼각형의 한 예각을 알 수 있으면 삼각법을 사용하여 세 변의 상대적 길이를 계산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먼저 달-지구-태양이 이루는 각도를 쟀다. 87도가 나왔다(참값은 89.5도). 세 각을 알면 세 변의 상대적 길이는 삼각법으로 금방 구해진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달과 태양은 겉보기 크기가 거의 같다. 이는 곧, 달과 태양의 거리 비례가 바로 크기(지름)의 비례가 된다는 뜻이다. 아리스타르코스는 이 점에 착안하여 세 천체의 상대적 크기를 또 구했다. 그가 구한 세 천체의 물리적 양은 다음과 같았다. 태양은 달보다 19배 먼 거리에 있으며(참값은 400배), 지름의 크기 또한 19배 크다. 고로 지구보다는 7배 크다(참값은 109배). 따라서 태양의 부피는 지구의 300배에 달한다고 결론지었다. 실제 값과는 큰 오차를 보이긴 했지만, 당시의 조건을 고려한다면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기하학은 정확했지만, 도구가 부실했다. 하지만, 본질적인 핵심은 놓치지 않았다. “지구보다 300배나 큰 태양이 지구 둘레를 돈다는 것은 모순이다. 지구가 스스로 자전하며 태양 둘레를 돌 것이다.”이로써 인간의 감각에만 의존해왔던 오랜 천동설을 젖히고 인류 최초의 지동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최초로 인류를 우주의 중심에서 밀어낸 지동설은 반달에서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이러한 아리스타르코스의 주장은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신성 모독이므로 재판에 부쳐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스토아 학파의 학자들로부터는 날카로운 반론이 튀어나왔다. “당신 주장대로라면 공중 높이 돌을 던지면 던진 장소로부터 서쪽으로 이동한 자리에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하늘을 나는 새도 동쪽으로 날기 위해서는 매우 힘겹게 날아가야 하겠지만 서쪽으로 날기 위해서는 방향만 잡은 채 가만히 있어도 서쪽으로 이동할 것 아닌가?” 이에 적절히 답할 물리학이 당시엔 없었으므로, 지동설이 힘을 얻지 못하는 한 원인이 되었다. 그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1900년 뒤의 한 천재,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기다려야만 했다. 갈릴레오의 상대성 원리가 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다. 어쨌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동(地動)’을 발견해낸 아리스타르코스의 예지는 시대를 초월한 것이었다. 그가 기원전 3세기에 행성의 배치를 확실하게 완성하여 그려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코페르니쿠스에 이르는 1800백 년 동안, 누구도 행성의 정확한 배치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인류 최초로 지구가 허공중에 뜬 채로 태양 둘레를 돈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천문학사에서 위대한 거보를 내딛었던 아리스타르코스는 우리가 경의를 표해 마땅한 위대한 천문학자였다. 그의 이름은 달 구덩이 중 하나에 붙여졌는데, 그 중심 봉우리는 달에서 가장 밝은 부분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조선시대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고창서 출토

    ‘조선시대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고창서 출토

    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에서 조선시대 시한폭탄인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가 발견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무장읍성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혈(竪穴·구덩이)과 주변 퇴적토에서 비격진천뢰 11점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비격진천뢰는 선조(재위 1567~1608) 때 군기시에 소속된 화포장 이장손(생몰년 미상)이 발명했다고 알려진 작렬(炸裂·터져서 쫙 퍼짐) 시한폭탄이다. 외부는 무쇠로 된 둥근 박처럼 생겼고, 내부는 화약과 얇은 철 조각, 발화 장치인 죽통(竹筒)을 넣게 돼 있다. 죽통 속에는 도화선인 약선을 감는 목곡(木谷)이 들어있다. 목곡은 폭파 시간을 조절하는 장치로, 골을 나사 모양으로 팠다. 이번에 출토된 비격진천뢰는 지름 21㎝, 무게 17~18㎏으로 크기가 비슷하며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비격진천뢰는 모두 6점으로 그 중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한 점이 보물 제860호로 지정돼 있다. 호남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비격진천뢰가 구덩이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누군가가 일부러 묻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격진천뢰가 나온 수혈 인근에서는 포를 설치했던 포대(砲臺) 유적이 발견됐다. 지름 170㎝ 규모의 원형으로 돌을 편평하게 깔아 견고하게 만든 후 흙을 다져 바닥면을 만들었다. 남쪽에서는 포를 거치하기 위해 뚫은 기둥구멍 2개가 나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GP에 폭약 넣고 스위치 돌리자 쾅… ‘분단 상징’ 역사 속으로

    GP에 폭약 넣고 스위치 돌리자 쾅… ‘분단 상징’ 역사 속으로

    굴착기 동원 어려운 곳은 폭발물 이용 철거 구조물 역사관·전시관 보존 검토‘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전방 감시초소(GP)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15일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GP 철거현장에 한창 철거작업을 하고 있는 굴착기와 폭발물 소리가 울려 퍼졌다. 군은 이날 폭발물을 활용해 GP를 철거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폭발물을 이용한 GP 폭파는 안전과 환경을 고려해 GP 상부의 소규모 구조물에 대해서만 하고 나머지 부분은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할 예정이다. 당초 군 당국은 폭파를 통한 GP 파괴를 고려했지만 환경과 안전 문제를 고려해 주로 굴착기를 동원해 GP 철거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날 상부가 폭파된 GP는 고지에 있어 굴착기를 동원해 철거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폭발물을 동원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폭발을 담당한 공병부대는 GP 건물에 구멍을 뚫고 도폭선에 감긴 460파운드의 폭약이 담긴 TNT 폭약을 넣어 전기 뇌관을 연결해 폭발물과 300m 떨어진 곳에서 점화기 스위치를 돌려 GP 상부구조물을 폭파했다.원래 건물 폭파 시 5000㎡ 이하는 환경평가를 실시하지 않지만 군은 인근 주민 등 소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소음 측정도 실시하고 있다. DMZ 밖에 있는 인근 성재산 일반전초(GOP)에서 측정된 폭파 소음은 73데시벨(㏈)로 옆 사람과 대화하는 수준이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지난 10일 GP에 있는 화기와 장비 등을 철수하고 11일부터 굴착기 등 중장비를 투입해 GP 시설물 등에 대한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군은 GP 시설 중 일부는 원형을 남겨 기록 차원에서 보존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향후 독일의 베를린 장벽처럼 역사관, 전시관 등에 보존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 남측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GP인 동부전선의 동해안 GP(구 369 GP)를, 북측은 중부전선의 까칠봉 GP를 보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GP 상호 시범 철수 등을 통해 나오는 GP 구조물 일부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구축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조치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백제, 우리 민족의 자부심과 긍지 돼야”

    [인터뷰 플러스] “백제, 우리 민족의 자부심과 긍지 돼야”

    문화, 문화재, 전문 인력양성, 인적 네트워크 그리고 백제사로 20년 넘게 한 길을 살아온 이 사회의 숨은 진주가 있다. 아무도 관심 없던 90년대부터 문화재를 유지·보존하고 관리·활용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재 보호 유공자로 문화재청장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상임이사이자 (사)문화살림의 대표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오덕만 선생을 찾았다. 고구려와 신라의 역사에 비해 백제사의 사회적 인식이 낮은 것에 대한 국민적 지평을 넓히고 민족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천명(天命)으로 받아 천직을 수행하는 장인 오덕만 대표의 모습 속에 우리 사회에 반드시 존재해야 할 소중한 시대의 자산이고 기대되는 민족의 문화전도사란 생각이 든다. 편집자 주→‘문화’를 한마디로 정의를 한다면? 신자유주의적 문화관을 극복하는 방안은.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문화는 공생(共生)과 공존(共存)의 길에서 선린(善隣)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살림의 문화라는 것이죠. 이런 생각을 갖고 ‘문화살림’이란 이름으로 지난 20년간 ‘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활동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극심한 양극화이고 ‘문화는 산업이다’라며 관점에서 문화의 상품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요. 문화가 고부가 상품을 만드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본축적의 새로운 개간지가 되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문화의 공유적·보편적 가치와 공공재로서의 의미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문화복지 차원에서 지역문화, 공동체문화, 생활문화의 활성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 백제사와 백제문화인가요. -제가 송파에 들어와 산 지 40년이 되었어요. 1988년도에 송파구는 강동구에서 분구가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가끔 송파를 말할 때 이주민이 만든 도시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이곳에 우리 고대사의 한 국가였던 백제의 도읍이 있었던 거예요. 663년 백강전투에서 패한 왜와의 연합군 백제의 681년(B.C.18년~A.D.663) 역사 가운데 493년간의 왕도지가 송파였다는 게 놀라운 사실이 아닌가요? 몽촌토성,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 등 백제의 가장 찬란했던 시기의 유적들이 원형을 갖추고 보존되고 있는데 지금의 송파구민은 물론, 국민들이 백제를 모르고 살아요. 저도 90년대 중반에 송파에 정착하면서 백제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하게 됐어요. 백제는 고구려, 신라보다 더 먼저 국가의 기틀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경제력과 문화력을 꽃피웠고, 이를 기반으로 해상교역 등을 통해 동아시아 일대로 문화전파력을 갖출 수 있었어요. 백제문화는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이 가장 잘 표현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 멋지지 않나요? 이런 백제가 더 많이 부각이 되고 우리 민족의 자부심과 긍지가 되어야 합니다. →문화와 공동체로 지역에서 20년 넘게 활동하셨습니다. (사)문화살림을 직접 설립하셨나요. -80년대 중반에 상봉동에서 목회를 하면서 지역 운동을 했어요. 당시에 초교파적으로 젊은 목회자들이 한국민중교회운동연합에 소속되어 노동·농민·도시빈민교회를 할 때였어요. 당시 상봉동 지역은 삼표연탄공장의 분진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극심한 환경적 피해를 받고 있었고, 심지어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박길래 씨 같은 분들이 진폐 환자로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당시 환경단체와 대학생들과 함께 공해문제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어요. 90년대 초반에 다른 목회자께 교회를 맡기고 저는 부모님이 계시는 송파로 오게 되었죠. 아이들을 키우면서 대안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당시에는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시작한 일이 ‘현장체험 주말학교’였어요.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다양한 삶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우리 아이들만 데리고 다니다가 이웃의 학부모님들이 자기 아이들도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을 받다 보니 점차 규모가 제법 커지게 되었어요. 저 혼자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전문 체험학습지도사를 양성하고, 또 지역의 문화재를 자원봉사로 설명해 주는 문화재 해설사도 양성했어요. 그것이 지금의 문화살림이 세상에 나오게 된 동력이죠. →(사)문화살림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일반회원 수는 430여명, 카페회원 수는 1900여명, 80여명의 활동가가 있어요. 주요 활동은 문화재 보존 활동, 교육 활동, 문화재 활용 사업, 네트워크 사업으로 크게 4가지로 구분해요. 첫째로 문화재 보존 활동은 문화재지킴이활동으로 성균관지킴이, 창덕궁지킴이, 한양도성시민순성관, 한성백제유적지킴이, 위례청소년지킴이, 청년유네스코세계유산지킴이가 있어요. 둘째로 교육 활동은 송파지역문화유산교육, 파주시지역문화유산교육, 국외문화재서울시민아카데미, 문화재지킴이 기본교육과 심화교육이 있고요. 셋째로 문화재 활용 사업은 송파구의 석촌동 고분 및 풍납토성과 파주시의 반구정 황희선생유적지 문화재활용사업이 있어요. 네트워크 사업은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사업과 서울·경기권의 문화재지킴이단체들의 서경문화유산포럼, 전국의 문화재지킴이단체와 문화유산활용단체와 연대를 깊게 하고 있어요.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2005년에 문화재청이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민간의 문화재지킴이 활동과 연계하여 전국의 문화재들을 관리·보호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관 협력사업입니다. 국민의 자원봉사활동으로 민족 문화재를 지키는 활동입니다. 전국에 약 8만명의 문화재지킴이들이 있고 상시 감시활동부터 모니터링, 환경정화 활동, 안내 및 교육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재를 지키는 것을 넘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업이 있나요. -민간 차원의 남북문화재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목표로 지난 10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문화재 협력네트워크 창립대회를 했습니다. 문화재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민족혼을 일깨우는 상징물이기에 교류협력을 넘어 민족통합과 통일에 기여하리라 봅니다. 우선 문화재 전시 등으로 남북문화교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화재지킴이’ 지도사 양성을 위한 민간자격증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2016년 고용노동부 민간자격증으로 제가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는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가 자격증 부여단체로 등록되어 곧 추진하려 합니다.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위해서는 문화재에 대한 기본 지식과 활동요령은 물론, 문화재 관련 법령과 수리 등의 기본 관리에 전문성이 요구되기에 이를 지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국가 문화재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지방문화재 보존과 활용은 물론, 청소년들의 문화재 의식 제고를 위해 학교나 현장에서 지킴이를 교육하고 관리·운영해야 하는 전문가는 지금 당장 필요한 전문가입니다. →인생 철학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上善若水(상선약수)입니다. 도덕경에서 老子가 이르길, ‘물은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의 표본’이라 했어요. 이는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듯이 몸을 낮추어 겸손하며 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삶을 살고자 하는 저의 마음이지요. 또한 사회적 리더로서 항상 저의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살기에 “순리에 따라 오는 사물은 거부하지 않고, 이미 지나간 사물은 뒤쫓지 않으며, 몸이 좋은 시기를 만나지 못했다면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으면 생각하지 말라”는 명심보감의 글귀도 제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1960 전북 김제 출생 학력 1979.2 동인천고등학교 졸업 1986.12 한성신학교(합동보수) 신학과 졸업 1987.12 총회신학원(개혁) 목회연구과 졸업 경력 1989.4 녹원생활협동조합 설립 이사장 1999.9 현 위례역사문화연구회 회장 2005.2 현 한국체험교육협회 회장 2007.5 문화재 보호 유공자로 문화재청장 표창 2011.11~2017.12 서경문화유산포럼 회장 2013.3 현 (사)문화살림 대표이사 2014.10 문화재 보호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 2015.11 현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상임이사 2017.3 현 한양도성문화제 추진위원장 2017.6 현 송파문화예술네트워크 회장 2017.9 현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 부회장 2018.4 현 문화재청 궁능활용심의위원 2018.10 현 송파구 관광정책자문위원 강사 경력 2005.9~2008.12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사, 울산 현대한마음회관 체험학습지도사 강사 2009.6~2012.12 전국문화관광해설사(한국관광공사) 보수교육 강사 2009.8~2012.12 서울시 공무원 직무교육 한국사 강사(서울시인재개발원) 2010.3~2012.12 서울시민대학(서울시립대) 강사
  • 울산 태화강십리대숲 재활용 대나무 제품 인기

    울산 태화강십리대숲 재활용 대나무 제품 인기

    울산 태화강십리대숲 산책로에 설치된 대나무 재활용품이 인기다.울산시는 태화강십리대숲에서 솎아낸 대나무로 만든 뱃살 사이즈 판독기, 키재기, 실로폰, 로툰다, 터널, 공예품 등을 산책로에 설치해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뱃살 사이즈 판독기는 대나무를 이용해 뱃살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더하기 뱃살빼기’라는 주제로 XS, S, XXL 등 7등급으로 구분해 뱃살을 줄이려고 대나무 사이로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는 이용객의 모습이 재미를 준다. 대나무 키재기는 키 높이에 맞게 대나무 높이를 선정해 통과하면서 자신의 키 높이를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들이 등을 대고 서로 키를 재 보면서 ‘누가 더 큰가?’, ‘얼마나 더 컸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키가 더 커 보이려고 몰래 까치발을 들거나 허리를 곧게 펴는 등 아이들의 재치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나무 실로폰은 대나무 8개를 줄에 걸어 계이름에 맞게 크기를 다르게 해 놨다. 손으로 통을 스치면서 지나가면 청음한 대나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십리대숲 주변에는 고전건축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 평면 위에 돔 지붕을 올린 건물처럼 대나무를 이용한 ‘로툰다’라는 휴식 쉼터와 대나무 터널, 대나무 공예품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대나무로 제작한 선베드, 원통형 의자, 평상 등 다양한 편의시설물을 비치했다. 태화강십리대숲에서 간벌한 자연소재인 대나무를 기본재료로 활용해 플라스틱이나 철재 소재의 차갑고 딱딱한 느낌과는 다른 자연스런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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