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피스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나에 백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여당 주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평가단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단편집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90
  • [속보] 뇌물받은 女교육감, 혐의 부인하다…

    [속보] 뇌물받은 女교육감, 혐의 부인하다…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의 ‘옷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은 17일 임 교육감을 뇌물 수수 혐의로 형사입건한 데 이어 옷을 건넨 부산 S유치원 H모 원장(63) 등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 16일 광주의 D의상실에서 유치원장 2명으로부터 원피스, 재킷 등 180만원 상당의 옷 3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소환한 이 유치원 원장들에 대한 조사에서 한 명으로부터 “옷을 건넨 이후 대가성이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임 교육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다 옷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자 형사 입건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바꿔 진술조서를 받았다. 경찰은 임 교육감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는 없다면서도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 교육이 ‘옷 로비’를 받은 것 외에 인사 비리 등과 관련해 다른 추가적인 금품 수수가 있는지 보강조사를 거쳐 이번 주중에 사법 처리 수순을 최종 결정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임혜경 교육감 원스트라이크 아웃 촉구 부산시민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원장 곽선희, 유영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언행 불일치, 비리 교육감 임혜경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임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책위는 부산 지역 교육단체 모임인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와 경실련,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YMCA, 전국공무원노조,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부산 지역 30여개 시민, 교육단체들로 구성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임혜경 부산교육감 ‘옷 로비’ 의혹

    임혜경 부산교육감 ‘옷 로비’ 의혹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부산지역 유치원장 등으로부터 옷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3월 임 교육감과 유아용 교구업체인 P사와의 유착 의혹 관련 진정이 접수돼 최근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와는 별개로 임 교육감이 지역 유치원장으로부터 옷 로비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임 교육감을 소환, 옷 로비와 관련해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 스웨덴 출장에 앞서 부산 S유치원 원장 A씨 등 2명과 광주에 있는 한 유명 의상실에 함께 가 원피스와 재킷 등 200여만원 상당의 의류 3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상실은 체형 보정맞춤 전문 옷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며 A씨 등이 소개해 같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제의 의상실과 관련자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벌여 당시 의류 구매 카드전표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임 교육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옷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올 5월 중순 가족을 통해 옷을 되돌려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또 “지난해 4월 임 교육감 해외출장 시 동행한 P교구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7) ‘건축가 부부’ 임형남·노은주씨

    [만화는 내 사랑] (7) ‘건축가 부부’ 임형남·노은주씨

    ‘달토끼’라는 만화가 모임이 있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함께 모여 사람 사는 풍경을 크로키로 옮긴다. 박재동, 이희재, 오세영 등 대선배부터 젊은 후배까지 여러 세대가 만나 정신적 교류를 하고 봉사 활동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 임형남(51)·노은주(43) 가온건축 공동대표도 이 모임의 일원이다. 박재동 화백의 권유로 건축가의 상상력과 만화가의 상상력을 나눈 지 벌써 일년 반이 넘었다. 개근은 못 했지만 만화가를 꿈꾸는 큰딸도 열심히 데리고 다닌다. “좋은 분들을 뵙는 것 자체가 훌륭한 공부죠. 대가들이라 잘 그리는 건 당연한 일인데 그건 둘째치고 정말 열심히 그리세요. 조금이라도 쉬면 손에 녹이 슨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은 말만 앞서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노은주) 짜장면 한 그릇 값인 300원에 어린이 만화잡지를 즐겨 보던 순간, 책이 고무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만화방을 드나들던 순간, 나갔다 들어오면 돈을 다시 내야 하기 때문에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고 오줌을 꾹꾹 참았던 순간…. 누구나 만화에 대한 추억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부부에게 만화는 그저 추억 속에 머무는 게 아니다. 현재진행형이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만화만 한 게 없다는 생각이다. 고2·중3 두 딸과 함께 온 가족이 서울 남산에 있는 ‘만화의 집’을 자주 찾는다. 웬만한 만화책은 소장하고 있는 만화 도서관이다. 김혜린을 좋아하는 엄마는 순정만화 중심의 잡식성, 고우영을 최고로 치는 아빠는 명랑만화파로 이상무의 독고탁 시리즈가 공통분모다. 딸들에겐 박소희의 ‘궁’을 비롯해 일본 만화 ‘원피스’나 ‘강철의 연금술사’가 인기다. 요즘 만화도 접하고 옛 만화도 들춰 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대 차가 없어지고 동등한 입장이 된다. 서점에서 소설과 시집을 구입하고 만화를 고르는 시간도 이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요즘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크게 보면 게임, 연예인, 만화예요. 우리 부부는 게임은 안 되고 요즘 노래도 따라잡기 힘드니 만화는 아이들하고 저희를 이어주는 끈이자 소통하는 통로죠. 비용도 가장 덜 들고 중독성도 적고 정서에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노은주) “숙제는 했냐, 요즘 성적은 어떠냐 정도를 빼면 공통 화제가 별로 없죠. 만화를 통해서는 시사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들에게 시 못지않게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게 바로 만화죠.”(임형남) 만화 예찬은 계속된다.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삶을 접하기 힘든 게 분명한 사실. 만화는 영화, 연극을 보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준다는 게 부부의 지론이다. 더욱이 만화는 그림과 그림 사이, 칸과 칸 사이를 상상으로 메워 볼 수 있다. 노 대표는 학창 시절 ‘아르미안의 네 딸들’ 같은 대하 순정만화를 보다가 세계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사회 일각에선 만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것을 안다. 올 초만 해도 일부 웹툰의 폭력성이 거론되며 사전 심의 논란까지 일었다. “부모로서 그런 걱정 많이 하죠. 그런데 20~30년 전에도 칼싸움, 총싸움이 난무하던 홍콩 영화를 많이 봤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가치 판단을 스스로 할 수 있게, 걸러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노은주) 온 가족이 만화 마니아지만 역시 부모는 부모다. 아이들이 만화를 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따금 걱정도 된다며 웃었다. 그럴 때면 엄마가 아이들에게 한마디 던진다고 한다. “얘들아! 공부는 하고 만화 보는 거니?”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성애자로 맘껏 솔직한 단 하루”

    “동성애자로 맘껏 솔직한 단 하루”

    “1년에 딱 하루, 동성애자임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자리입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퀴어(Queer·성적 소수자)퍼레이드의 한 무리를 이끌던 장병권(36)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국장의 말에 참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원피스로 한껏 멋을 낸 게이부터 피켓을 든 레즈비언, 외국인, 구경삼아 낀 시민들까지 다양했다. 2500여명이 참여했다. 기자도 짧은 시간이나마 성적 소수자들의 삶을 경험해 보기 위해 메릴린 먼로로 분장해 참여했다. 퀴어문화축제는 올해로 13회째다. 성적 소수자의 인권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다. 동성애자뿐 아니라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다양한 성적 소수자가 참여, 이뤄지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도심을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1년에 단 하루 정체성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꽃 단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참가자들은 40분간 청계천로 1.5㎞를 흥겹게 행진했다. 행렬은 보기에 따라 우스꽝스러울지 몰라도 갖는 의미는 사뭇 남다르다. 몇 시간 동안 그들에겐 솔직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 제한된 시간이지만 차별적 시선을 피해 숨어 지내는 성적 소수자들은 세상을 향해 “혐오는 폭력이다.”, “혐오하지 말고 사랑하자.”라고 외쳤다. 참고 살아온 그들의 현실이다. 드람(20·가명)씨는 “부모님에게도 내가 동성애자라는 걸 말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여장 차림의 기자 역시 혐오스런 눈길을 받아야 했다. 한심한 듯 혀를 끌끌 차는 중년 남성도, 안타까운 듯 바라보는 어머니 또래의 여성도 있었다. 성적 소수자들에게 결혼은 꿈조차 꾸기 어렵다. 현행법도, 사회적 통념도 가로막고 있다. 퍼레이드에 앞서 진행된 퀴어문화축제에서는 미국 대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성 결혼과 관련한 행사가 이어졌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가 마련한 ‘동성 커플 혼인신고서’를 작성한 EJ(34·여·가명)씨는 “집에서 결혼하라고 할 때마다 독신주의라고 거짓말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가상으로라도 결혼하고 싶어서 혼인신고서를 작성해 봤다.”고 말했다. 구경하는 이들 속에서도 한국 사회의 문화적 보수성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작은 변화지만 동성애자들이 해마다 거리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어교사인 미국인 보이스(25·여)는 “미국에 비하면 한국 사회는 다르다는 것에 대해 훨씬 배타적”이라고 지적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 한 참여자가 대뜸 “기자님은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못하는 걸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어떤 걸 하고 싶냐고 묻자 “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 솔직히 다 얘기하고, 길에서 애인과 스킨십도 하고. 그냥… 그냥 남들 다 하는 거요.”라고 답했다. 생각보다 소박한 소망이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6)‘미수다’ 미르야 말레츠키

    [만화는 내 사랑] (6)‘미수다’ 미르야 말레츠키

    이건 정말 운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방송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널리 알려진 독일 여성 미르야 말레츠키(35) 이야기다. 지금은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 문화 전도사’. 처음부터 한국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땐 일본 만화와 비디오 게임을 좋아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을 동경해서다. 그런데 그가 홈스테이로 머물던 집의 주인 부부가 이혼을 해 두 달 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듬해 함부르크대에 입학해 일본어를 전공으로,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선택했다. 부전공 선택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일본을 떠날 당시 한국이 잘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을 뿐이다. 2000년 3월 우연히 장학금을 받아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고 나서야 알았다. 한국에도 재미있는 만화가 있다는 것을. “한국에 대해 아는 거라곤 태권도 정도였어요. 그런데 와서 보니 한국의 문화와 사람들이 대단하더라고요. 1학기 일정이었는데 2년이나 머물게 됐습니다.” 한국 만화는 일본 만화와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처음 접했던 한국 만화 가운데 가장 기억에 선명한 게 조운학의 학원 무협물 ‘니나 잘해’다. “가장 나이 많은 외국인 누나로 태권도 도장을 다녔는데 한국 남동생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게 만화 내용과 맞아떨어져 무척 재미있었어요.” 사서 보는 걸 즐겨 한국 만화를 수백권은 족히 모았다고 한다. 미르야는 한국 만화로 가득 채워진 독일 집 책장 사진을 휴대전화로 보여줬다. 독일 본대학 한국어번역과에 편입해 다닐 때는 같은 과 교수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한국 만화책을 빌려 갈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통역으로 활동하다가 귀국길에 올랐다. 여기서 또다시 운명을 만나게 된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잠시 들렀던 것. 일본 만화를 번역 출판하는 독일 출판사 부스를 찾아가 한국 만화도 재미있는데 혹시 출간할 계획이 없는지 물어봤다. 그렇게 맺은 인연으로 이듬해 3월 그가 번역한 한국 만화가 독일에서 처음 나왔다. 고야성의 ‘유리달 아래서’다. 지금까지 그녀가 독일어로 옮긴 한국 만화는 ‘프리스트’ 등을 포함해 줄잡아 200여권이다. 2005년을 즈음해 번역했던 이명진의 ‘라그나로크’와 이윤희·카라의 ‘마왕일기’는 독일에서 최고 인기 있는 일본 만화 ‘원피스’보다 더 잘 팔렸다. “제가 번역한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특히 ‘마왕일기’는 한국보다 오히려 독일, 프랑스, 미국서 더 인기를 끌었죠.” 가장 번역하고 싶은 만화책으로는 박소희의 ‘궁’을 꼽았다. 독일 출판사에 추천했더니 현지 만화 시장에선 그림체가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단다. “사실 외국에서는 중국, 일본을 많이 알면 알았지 한국에 대해선 잘 몰라요. ‘궁’ 같은 작품을 통해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컸죠.” 2006년 한국에 정착해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살고 있는 그는 ‘아이온’ 등 한국 온라인 게임을 영어로 번역하는 일도 많이 한다. 미르야의 꿈은 한국에서 어서 빨리 노벨상 작가가 나오는 것이다. 번역가로서 한국 작품을 해외로 널리 알려 한국에서도 노벨상 작가가 탄생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제가 번역한 작품이 노벨상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알고 보면 한국에는 좋은 게 너무나도 많은데 외국에서는 그걸 잘 모르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 청계천에 비키니 여성들 활보하는 이유는

    주말 청계천에 비키니 여성들 활보하는 이유는

    서울시설공단은 2일 오후 8시 중구 청계6가 오간수교 수변무대에서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를 소개하는 수상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물 위에서 열리는 수상 패션쇼는 4~10월 첫 번째 토요일마다 개최되는데 이번 테마는 ‘여름을 만나다’이다. 패션쇼에서는 비키니와 원피스 수영복, 비치웨어 등 올여름 유행할 수영복을 미리 만날 수 있다. 전자현악팀 ‘샤인’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패션쇼에서는 일반인도 전문모델이 걷는 수상무대를 직접 걸어볼 수 있는 ‘나도 청계천 패션 스타’라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체험을 원하는 시민은 공단 홈페이지(sisul.or.kr)나 수상패션쇼 블로그(blog.naver.com/fashionriver),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명품 탐닉 부르는 육아 과소비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명품 탐닉 부르는 육아 과소비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35·여)씨는 엄마들 육아모임에 가기를 꺼린다. 아이들에게 비싼 옷을 입혀서 나온 엄마들을 볼 때마다 자괴감과 거리감이 느껴져서다. 김씨는 “모임에 가면 경쟁하듯 아이에게 이것저것 해 줬다고 자랑을 늘어놓고, 옆에서는 재밌다는 듯 그걸 칭찬하더라.”면서 “아이를 위해 해 주는 것이지만 지켜보면 모두 자기과시뿐이어서 씁쓸해지더라.”고 털어놨다. 경기 성남 분당에 사는 노모(39·여)씨는 요즘 딸아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이 최근 한 명품 브랜드의 원피스를 사 달라고 조르는 탓이다. 노씨는 “맞벌이를 할 때 사줬던 명품 브랜드를 아이가 좋아하게 된 것 같다.”면서 “지금은 외벌이라 형편이 그렇게 안 되는데 버릇을 잘못 들인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스로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CJ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어린이백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5~6학년 여자 아이들의 23%가 친구들과 함께 직접 쇼핑을 하고 53%는 예쁘거나 마음에 드는 물건보다 친구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인기 브랜드 제품을 갖고 싶다고 응답했다. 과거 중·고등학생 때나 나타나던 과시적 소비가 초등학생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 23% “직접 쇼핑”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 이른바 ‘애플루엔자’ 증상을 보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부모의 육아 과소비를 꼽는다. 서정희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 교수는 “인성만 사회화되는 게 아니라 물질주의적 가치관이나 과시형 소비성향도 함께 아이에게 학습된다.”면서 “부모들의 육아 과소비가 아이들을 소비에 탐닉하도록 만드는 첫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도 “자녀가 하나밖에 없는 가정이 늘면서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면서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육아 과소비 형태로 나타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육아 과소비를 넘어선 부모들 간의 경쟁심리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직장인 이모(44·여)씨는 “단순히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 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은연중에 부모들 간에도 경쟁심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옆집 아이가 무얼 했으니 우리도 해야 하고, 이것을 하면 옆집 아이보다 우리 아이가 더 나아 보이니 해 줘야 한다는 인식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37)씨도 “한 아이 엄마가 명품 유아복을 입히면 다음번 모임에 그 브랜드 옷이나 물건을 사 주는 부모들이 10명 중 3~4명은 된다.”면서 “아이를 위해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체면을 위해 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친가·외가 지원 함께 받아 경제적 풍요 특히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외동아이 비중이 늘어나는 점이 육아 과소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요즘 아이를 키우는 데는 부모들의 경제력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한 명밖에 없는 탓에 조부모와 외조부모들도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구는 507만 가구로, 전체 부부가구 1162만 가구의 43%를 차지했고 외동아이 비중도 50%를 넘었다. 보령메디앙스와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부모 2187명을 대상으로 파악해 작성한 양육·소비문화 보고서에 따르면 영아기 때 친가와 외가로부터 받는 현금·물품 등 경제적 지원은 63만 3000여원으로 조사됐다. 유아기 때는 36만 4000여원, 학령기 때도 31만 8000여원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경제력을 갖춘 조부모는 물론 외조부모들도 하나뿐인 손자·손녀에게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면서 “아이가 지나치게 경제적 풍요 속에 살다 보면 잘못된 소비습관에 길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절제하는 법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은 “맞벌이 부모의 경우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무언가를 사줌으로써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자칫 아이에게 가정문제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제적 보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moses@seoul.co.kr
  • 2일 청계천서 수영복 패션쇼

    서울시설공단은 2일 오후 8시 중구 청계6가 오간수교 수변무대에서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를 소개하는 수상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물 위에서 열리는 수상 패션쇼는 4~10월 첫 번째 토요일마다 개최되는데 이번 테마는 ‘여름을 만나다’이다. 패션쇼에서는 비키니와 원피스 수영복, 비치웨어 등 올여름 유행할 수영복을 미리 만날 수 있다. 전자현악팀 ‘샤인’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패션쇼에서는 일반인도 전문모델이 걷는 수상무대를 직접 걸어볼 수 있는 ‘나도 청계천 패션 스타’라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체험을 원하는 시민은 공단 홈페이지(sisul.or.kr)나 수상패션쇼 블로그(blog.naver.com/fashionriver),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최대 80% 할인” 신세계도 ‘땡처리’

    불황에는 역시 장사가 없다.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던 백화점 업계가 콧대를 낮추고 꽉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이다. 구두·핸드백과 원피스를 초특가로 내놓아 고객몰이에 성공한 롯데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이례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나섰다. 백화점 행사에 ‘땡처리’란 표현이 등장해 업계는 불편해하지만 쌓여 가는 재고를 털기 위해서는 이보다 좋은 ‘구호’는 없다. ●4일까지 본점 9층서 15개 브랜드 명품 재고 처분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각 백화점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일주일가량 앞당겨 시즌 오프 행사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9층 행사장에서 1~4일 별도로 명품 재고 처분에 들어간다. 주로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수입하는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디스퀘어드2, ‘닐바렛, 소니아리키엘, 막스마라, 모스키노, 엠포리오아르마니, 디젤 등 총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30~80% 할인 판매한다. 에스까다 티셔츠 9만원, 아르마니 진 데님 11만원대, 트루릴리전 데님 19만원대의 특가상품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대전 행사는 1년에 단 두 차례만 진행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규모가 작긴 하지만 번외로 명품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단단히 붙들 심산으로 신세계카드(씨티, 삼성, 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구매 금액 기준 5%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인천점서도 18개 브랜드 20억어치 공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는 같은 기간 올봄·여름 핸드백 창고 공개전을 연다. 1층 중앙홀에 20억원어치가량의 물량을 펼친다. 닥스,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만다리나덕 등 총 18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행사 첫날인 1일 흥행을 위해 소노비, 앤클라인, 피에르가르뎅의 핸드백을 5만~7만원에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스크래치 상품 균일가전(새 제품과 거의 동일하지만 제조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 흠집이 난 상품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핸드백 행사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 1만원 증정도 빼놓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너무 섹시해서’ 해고된 美여성 화제

    너무 섹시하다는 이유로 해고된 미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저지 출신의 로렌 오즈(29)가 평등고용추진위원회(EEOC)에 자신을 해고한 속옷 회사를 제소했다. 오즈는 지난 4월 말 미국 뉴욕주 맨해튼 지역의 속옷 회사인 네이티브 인티메이츠에 데이터 입력 임시직으로 취직했다. 정통 유대교도에 의해 세워진 이 회사의 직장 상사는 첫날부터 오즈에게 가슴이 눈에 띄는 도발적인 복장은 입지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그는 옷위에 스웨터를 걸쳐 입기로 동의했지만 결국 일주일도 안 돼 해고되고 말았다. 특히 마지막 근무일에 오즈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지만 직장상사로부터 몸매를 덮을 커다란 목욕 가운이나 다른 옷을 사입도록 강요를 받았다. 이에 적당한 옷을 사입으러 나간 사이 전화로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오즈는 “유대교 남성들이 여성의 복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지만 종교적인 신념을 내게 강요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담당 변호인 글로리아 알레드 역시 “오즈가 성적 차별 뿐 아니라 종교적 차별도 받아 평등고용추진위원회에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소당한 속옷 회사 관계자들은 어떠한 공식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오초희, 화보서 S라인 반전 몸매로 ‘올킬’

    오초희, 화보서 S라인 반전 몸매로 ‘올킬’

    방송인 오초희가 파격적인 화보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초희 반전 몸매 화보 보러가기 21일 공개된 오초희의 스타화보 ‘블루밍 걸(Blooming Girl)’은 피어나는 꽃보다 더욱 아름다운 오초희의 매력을 의미한다. 이날 선 공개된 화보를 보면 오초희가 비키니는 물론 란제리룩, 시스루룩, 미니원피스 등의 다양한 의상을 입고 완벽한 몸매를 뽐내고 있다. 이번 화보는 지난달 말 태국 푸켓에서 촬영됐으며 당시 오초희는 완벽한 화보를 위해 총 50여 벌의 의상을 갈아입었다고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오초희가 청순한 외모는 물론 관능적인 분위기와 매력적인 S라인 몸매를 뽐냈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스태프들은 그녀에게 ‘반전몸매녀’라는 별명을 붙였을 정도라고. 또한 오초희는 덥고 습한 날씨에도 항상 밝고 활발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초희는 캐이블채널 tvN ‘롤러코스터2’와 스마트폰 전용 방송인 손바닥TV 등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사진제공=스타화보닷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패션 인생 60년 기념전 여는 디자이너 노라노

    [김문이 만난사람] 패션 인생 60년 기념전 여는 디자이너 노라노

    세월의 옷 단추를 잠시 풀어보자. 1956년 11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그랜드볼룸.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피아노 연주는 ‘마포종점’ ‘초우’ ‘비 내리는 호남선’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킨 젊은 작곡가 박춘석씨가 맡았다. 이어 원피스 코트 앙상블 등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했다.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처음 보는 광경에 시선을 집중했다.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바이올린 선율 속에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여인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또다시 흥분했다. 마지막으로 그해 최고의 여배우상을 수상한 조미령씨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천천히 등장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모델들이 나란히 무대에 섰다. 사회자가 “오늘의 주인공 디자이너 노라노!”라고 외쳤다. 그러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답하며 많은 꽃다발을 주인공에게 안겼다.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열정 하나로 60여년 동안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오롯이 패션 인생을 살아온 디자이너 노라노(84)씨. 그에게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국내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 최초의 해외 유학 디자이너, 최초로 패션쇼를 연 디자이너 등이다. 또한 그의 아버지 노창성은 최초의 방송인이었고 어머니 이옥경 또한 최초의 아나운서였으니 말 그대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연이어 만들어낸 특별한 집안이다. ●“50년대 옷 딸에게 물려줄 것”에 큰 감명 노씨는 요즘 또 하나의 ‘최초’를 준비하고 있다.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을 처음 연 후 올해로 6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강남구 신사동 호림미술관 JNB갤러리에서 ‘Nora Noh의 LA VIE EN ROSE展’(노라노의 장미빛 인생전)이라는 전시회를 연다. 패션계에서는 60년 동안 의상실을 운영하면서 한번도 빠짐없이 계절마다 패션쇼를 하고 60주년 행사를 갖는 디자이너는 세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의미 부여를 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세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여배우들과 다양한 분야의 VIP 고객들로부터 증정받은 노씨의 작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작품을 연도별로 전시해 195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의상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노씨의 작품을 오마주한 현재의 내로라하는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및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 등도 다수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씨 등에 의해 기획됐다. 한국 패션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특히 노씨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과거의 여배우 등 국내외에서 자신의 옷을 소장한 사람들을 만나 시대별로 인기를 끌었던 의상을 다시 수집해 한곳에 모은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84살이란 나이를 뛰어넘어 영원한 현역으로 살아가는 노씨를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의상실에서 만났다. 검은 커튼 레이스 재킷 차림이 인상적일 만큼 젊어 보였다. 까만색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흑색이라는 것은 상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성에게는 자주 독립을 상징한다.”며 웃었다. 평생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살아온 자신감을 녹여낸 듯한 옷차림이라고나 할까. 물론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직접 옷을 만들어 입는다. 노씨가 앉은 자리 뒤편에는 하얀 웨딩드레스가 걸려 있었다. 궁금해하자 “1959년 미스 코리아 오현주씨가 미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을 때의 의상이다.”라면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려고 그대로 재현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전시 얘기부터 나왔다. “젊은 친구들이 (전시를) 하는 거고, 저는 단지 지난 60년 동안 만들었던 옷들을 다시 제공받아 전시장에 건네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잠시 생각하더니) 사실은 나이 80이 넘게 되자 60년 세월에 대해 뭔가 현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여러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편하고 참 오래 입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50년 전에 제가 만들었던 옷을 아직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뜻에서라도 어떤 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이러한 노씨의 생각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에서 그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50년 전 약혼식 때 옷을 입었던 사람과도 연락이 닿았고 1962년 당시 양단 코트를 가지고 있다는 재미교포에게서도 소식이 왔다. 1950년대에 만든 한복 느낌의 ‘아리랑 드레스’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해외 교포에게는 여러 번 사정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빌려 오기도 했다. 특히 영화 ‘로마의 휴일’이 유명했을 무렵 배우 엄앵란씨가 즐겨 입었던 오드리 헵번의 원피스나 1960년대 T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나옥주, 사미자, 윤소정, 정혜선 등 유명 스타들이 드라마를 통해 입었던 의상도 어렵지 않게 제공받았다. 또한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가 부임지에 갈 때 입었던 의상도 기증받았다. “해외에 계신 어떤 분은 아리랑 드레스를 지금도 매년 8·15 때 입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가 꼭 딸한테 물려주겠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 400벌 정도 모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특색 있는 것 위주로 60벌 정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화배우, 음악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분들이 아직도 옷을 갖고 있어 참 고맙더군요. 저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엄앵란씨가 제 옷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됐습니다(웃음).” ●“옷은 잘 절제된 멋 나와야”가 신념 이어 의상의 시대적 변천사와 관련해 잠시 언급한다. “1950년대는 아시다시피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되던 시절이었지요. 영화나 연주 의상, 쇼 의상, 창극 의상 등을 제작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유행에 따라갔습니다. 1960년대에는 TV드라마가 생겨나면서 의상 협찬을 통해 제 옷이 대중들에게 다가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성복 시대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여성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투피스 형태의 여성용 정장이 생겨나 인기를 끌었지요.” 노씨는 이 무렵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 ‘삭스’에 진출해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을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뉴욕에서의 패션쇼 등을 통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아마 2000년 봄이었지요. 미 브라운대학 초청으로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이 교수였는데 제가 1940년대에 미국에서 패션 공부를 했던 일, 1980년대 뉴욕 7번가에 진출해 한국산 실크를 널리 알리며 외화를 벌어들인 일 등 50년을 한결같이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옷이란 잘 절제된 멋이 나와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더니 다들 많은 박수로 대접을 해주더군요. 특히 50년 외길을 걸어온 점에 아주 놀라워했습니다.” 이때 미국의 패션업계에서는 “노라노는 한국에서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창조한 여인이며 그녀의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노씨는 일제강점기였던 1928년 3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유복한 집안의 차녀로 태어났다. 어릴 적에는 혼자 된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외할아버지는 과거에 급제한 뒤 영어 공부를 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 이은의 영어 교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버지는 1927년 초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개국한 공로자이며 일본어를 할 줄 알았던 어머니는 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게 됐다. 이처럼 일찍부터 ‘멋을 내는 가풍’의 외가 쪽이나 부모들을 보고 자란 덕분인지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의 끼를 타고 났다. ●“놀고먹는다는 것은 죽음 기다리는 것” 경기여고 재학 시절에는 책을 무척 좋아하는 문학 소녀였다. ‘이와나미 문고’라는 일본의 문고판 책은 거의 다 읽다시피 했을 정도다. 그러다 고 3때 일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결혼했으나 얼마 안 가 이혼하게 되면서 원래의 끼를 살려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광복 직후 외환은행 설립을 위해 한국에 온 미국인 스미스의 비서로 일하면서 가끔 각국의 대사들과 장관들이 참석하는 파티를 도울 때 직접 드레스를 만들어 본 것이 계기가 돼 스미스의 추천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 이후 미국과 한국, 프랑스와 일본 등을 오가며 토종 한국 패션을 세계에 알렸다. 학창 시절 읽었던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에서 주인공 ‘노라’가 집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찾듯 노씨 역시 ‘노라’라는 이름을 갖고 새 인생을 펼쳤던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60년 동안 쉼 없이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첫째는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했고 둘째는 어떤 목적이나 욕심을 두지 않았으며 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산다는 것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고 놀고먹는다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도전은 하되 욕심을 버렸기에 오늘날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군가에 의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노라노 디자이너는 본명은 노명자다.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졸업했다. 194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랭크 왜건 테크니컬 칼리지’를 졸업하고 귀국했다. 6·25전쟁이 한창일 때 피난지인 부산에서 쇼 의상 등을 만들었고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 ‘노라노의 집’을 열었다. 이후 패션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가 ‘아카데미 줄리앙 아트스쿨’에서 수학한 뒤 1956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다. 1966년에는 최초의 기성복 패션쇼를 열었고 1970년부터 1973년까지 파리 프레타포르테 패션쇼에 참가했다. 1974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이후 매년 계절마다 국내에서 패션쇼를 여는 등 60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 세계 패션그룹 ‘패션대상’(2000) 등이 있다.
  • 다리가 코끼리처럼 부풀어오른 희귀병 10세 소년

    다리가 코끼리처럼 부풀어오른 희귀병 10세 소년

    코끼리 다리를 연상케 하는 부풀어 오른 다리 때문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10세 우간다 소년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우간다에 살고 있는 빈센트 오케치는 상체만 보면 또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하체의 두 다리는 성인 허리둘레를 훨씬 뛰어넘게 부풀어 올라 있어 거동이 불가능하다. 빈센트의 다리가 부풀어오르기 시작한 것은 생후 18개월 무렵. 하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 곧장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수 없었다. 두꺼운 다리는 희귀한 바이러스 때문이며, 빈센트는 평소 여자아이들이 입는 원피스나 치마를 입고 생활해야 한다. 빈센트가 점차 자라면서 다리의 상황은 심각해졌지만, 의사들은 병의 원인을 정확하기 밝혀내지 못했다. 현지의 일부 전문가들은 림프액을 분비하는 임파의 문제가 이 같은 증상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 확실하지는 않다. 최근에는 치명적인 박테리아로 인한 뇌사성 근막염 증상과 더불어 이것이 엉덩이와 무릎 뼈까지 침범한 것으로 확인돼 치료가 시급한 실정이다. 우간다 의료진은 현재 빈센트의 병을 고치기 위해 국제적인 관심을 호소하고 있으며,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빈센트는 자신의 병 뿐 아니라 여자아이들이 있는 치마를 입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절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가족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영국 의료진이 최근 빈센트의 증상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우간다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의료진은 “영국 뿐 아니라 각국의 뛰어난 의사들이 빈센트의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면서 “빈센트를 포함한 이곳 아이들은 가난한 형편 때문에 병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 뿐 아니라 경제적인 도움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상캐스터, 절대 녹색옷 입으면 안되는 이유는?

    기상캐스터, 절대 녹색옷 입으면 안되는 이유는?

    미국의 한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오늘의 날씨를 소개하던 기상 캐스터의 몸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폭스2(Fox2)채널의 기상캐스터인 제시카 스타르는 최근 생방송에서 초록색의 무늬가 없는 심플한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 결과 옷이 감싸고 있지 않은 얼굴과 팔 등만 화면에 나타나고, 나머지 신체 부위는 투명하게 처리돼 촬영 현장에 있던 진행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제시카가 초록색 옷을 입고 크로마키 앞에 섰기 때문인데, 초록색 옷 위에 기상정보 이미지나 동영상이 투과되면서 그 앞에 선 사람이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시각적 ‘효과’를 낳는다. 일반적으로 그린 또는 블루 컬러는 사람의 피부색과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기 때문에 많은 옷들이 이 컬러들로 제작되지만, 기상캐스터라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색상이기도 하다. 제시카는 자신의 사라진 몸을 모니터로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짓다, 이내 적응한 듯 장난을 치며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이 장면은 방송사고가 아닌,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로마키는 텔레비전 카메라의 적·녹·청 3원색 신호를 이용한 화상합성 특수기술로, 기상안내 프로그램 뿐 아니라 영화 속 특수장면을 찍을 때도 널리 사용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연히 넘어져 2천만원 ‘횡재’한 美여성

    우연히 넘어져 2천만원 ‘횡재’한 美여성

    우연히 넘어져 2만달러(약 2200만원)의 값어치를 지닌 운석 조각을 발견한 미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BS 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엘도라도 카운티에 사는 브렌다 샐비손이라는 여성은 마을 로터스 공원을 산책하던 중 횡재를 하게 됐다. 샐비손은 평소 아이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데 이날은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이때 그녀는 자신의 발 위로 뛰어올라온 조그만 돌 조각을 눈여겨 보게 됐다고. 샐비손이 발견한 것은 설탕 한 숟가락 정도의 크기밖에 안되는 17g짜리 돌 조각이었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그 돌조각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껴 며칠 뒤 인근 과학박물관을 찾아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그 조그만 돌멩이는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 조각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이 운석 조각을 40~60억년 전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양계가 형성 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지구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운석 조각의 가치는 무려 2만달러(약 2200만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공원 일대는 운석이라는 노다지를 캐기 위해 주민은 물론 과학자들까지 몰려들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샐비손처럼 운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 예로 로버트 클라크라는 한 남성은 “1g짜리 원피스(한 조각)을 찾기 위해 여기 온 지 벌써 3일째다.”고 푸념했다. 사진=CBS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스마트폰도 쏙~’ 기발한 브래지어 나왔다

    ‘스마트폰도 쏙~’ 기발한 브래지어 나왔다

    스마트폰이나 열쇠도 쏙 들어가는 기발한 여성용 브래지어가 나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에 다니는 머라이어 젠트리와 카일 바틀로우는 아이디어 여성용 상품인 ‘조이브라’(JoeyBra)를 공개하고 판매에 나섰다. ’가장 섹시하고 편안한 포켓 브라’라고 명명된 이 상품은 젠트리와 바틀로우가 학교 내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해 기획했던 것.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브라 옆 부분에 포켓이 있어 휴대전화나 지갑 등을 넣어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젠트리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교내 여대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얻었다. 젠트리는 “설문조사 결과 여대생 95%가 외출시 휴대전화를 넣을 공간이 마땅히 없어 곤란을 겪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면서 “그중 75%는 실제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적도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이브라의 주 고객층은 클럽 등을 찾는 원피스류 옷을 입은 여성들”이라며 “실제로 내가 입어보니 너무 편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조이브라는 3종류 사이즈로 19.99달러(약 2만 3000원)에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 중이다. /인터넷뉴스팀
  • “밀양사건 검사 출석하라” 경찰청 女경감 1인 시위

    “밀양사건 검사 출석하라” 경찰청 女경감 1인 시위

    밀양경찰서 간부가 수사지휘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현직 경찰간부가 27일 해당 검사가 근무하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경찰청 수사국 이지은 경감(34·경찰대 17기)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피고소인 박대범(38) 검사가 근무하는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폭언+수사 축소 압력의혹, 박 검사는 경찰의 소환요구에 즉각 응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흰색 원피스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이 경감은 구호 제창 없이 1시간 30여분 간 시위를 벌인 뒤 이날 오후 1시15분쯤 서울로 올라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비욘세, 출산 후 공개한 수영복 몸매 보니

    할리우드 대표 섹시가수인 비욘세가 남편인 제이 지와 최근 출산한 딸 블루 아이비 카터와 함께 카리브해를 찾아 화려한 휴가를 즐겼다. 비욘세는 출산한 지 석 달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곡선이 도드라진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 심플한 검은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비욘세는 휴가지에서도 빛나는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여기에 골드체인 목걸이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까지 더해져 마치 화보를 찍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출산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지지 않은 탄탄한 볼륨몸매와 패셔니스타 다운 수영복 패션만큼이나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남편 제이 지 와의 애정행각이다. 모래사장에 자리를 깔고 누워 아내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제이 지와, 그런 남편에 호응해 포즈를 취하는 비욘세의 애정은 ‘잉꼬부부’답게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이들의 휴가에는 최근 얼굴을 공개한 딸 블루 아이비가 동행했으며, 해외 언론은 “비욘세-제이 지 부부가 딸을 동반하고 휴가를 즐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꽁꽁 언 지갑 열자” 줄잇는 할인행사

    “싸다!”는 구호를 능가하는 판매 전략은 없다. 경기불황과 이상기후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할인 행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최근 가격이 폭등한 배추를 도매가보다 낮은 시세에 내놓는다. 최근 가락시장 배추 도매가는 포기당 1월 855원에서 2월 1020원, 3월 2365원, 이달에는 3376원으로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월동 배추는 기상 악화로 속이 얼고 잎이 죽는 등 피해 농가가 속출해 전반적으로 유통량이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11일까지 월동 배추를 포기당 1800원에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가락시장 도매가(4일 기준)보다 46%가량 싼 가격이다. 이마트는 10만 포기의 물량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정부 비축 물량을 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7만 6000포기를 공급받아 포기당 1980원에 판매한다. 1인당 3포기 한정이다. 홈플러스는 자사 인터넷쇼핑몰 10주년을 맞아 새달 2일까지 ‘고객감사 타임세일’을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인터넷쇼핑몰을 방문하면 주요 인기상품을 최대 20%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꽃샘추위 기승으로 올봄 백화점 의류 매장들은 울상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파격 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6~10일 본점 9층 이벤트홀에서 ‘10만원으로 완성하는 봄 패션 풀 코디’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총 4만여점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에고이스트’의 스커트가 3만원, ‘매긴나잇브릿지’의 재킷은 5만원, ‘쉬즈미즈’ 원피스가 3만원 등으로 유명 브랜드의 제품으로 한 벌을 마련하는 데 10만원이 들지 않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기존 행사와 달리 절반 이상의 물량을 올봄 신상품으로 채운 것이 특징”이라면서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시기에 양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6~10일 본점과 강남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2000여종의 와인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25만병을 준비했으며 이는 판매액 기준 75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1만~3만원 균일가 와인 9만 3000병을 준비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26일까지 인기 과자류 24종을 평균 19% 할인 판매한다. 꼬깔콘은 1500원에서 1200원으로, 에이스는 1200원에서 1000원으로 할인된다. 또한 양말, 칫솔 등 생활잡화 10종에 대해서도 30~50% 할인한다. KT올레클럽(15%), 캐시비카드(10%)의 중복할인도 가능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코오롱FnC ‘착한패션’ 실험

    코오롱FnC ‘착한패션’ 실험

    자라나 유니클로 등 제조와 유통을 일괄하는 SPA 브랜드들은 유행과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1~2주 내 옷을 지어 내다 팔아 ‘패스트 패션’으로 불리기도 한다. 즉석에서 소비하는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에 빗댄 것이다. 최대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 가격을 낮추기 위해 대부분 저급 소재 사용이 필수다. 때문에 내구성이 떨어져 한 시즌 입고 버리고 또 사는 소비행태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 옷은 합성섬유라 재활용이 어려워 결국 소각되는데, 엄청난 탄소 배출로 지구환경에 유해하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빅3’ 패션업체인 코오롱FnC가 이런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 있는 ‘실험’을 벌인다.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소각되는 의류들을 새로운 의류, 소품으로 탈바꿈시킨 브랜드인 ‘래코드’(RE; CODE)를 출범한 것. 국내에서 에코파티메아리나 리블랭크 등 헌옷을 재활용하는 디자이너그룹들이 있긴 했으나 대기업이 이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기업 입장에서 돈이 되는 사업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3년차 재고 의류들은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소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오롱의 경우 전체 23개 브랜드의 재고 의류를 처리하는 데만 연간 약 40억원이 든다. 21일 강남 사옥에서 만난 코오롱FnC의 한경애 이사는 “‘래코드’는 이렇게 버려지는 옷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SPA 브랜드들이 난립하는 요즘 옷을 만드는 자들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성·여성복뿐 아니라 텐트 등을 활용해 만든 원피스, 재킷, 가방, 쿠션 등 희소성이 돋보이는 독특한 제품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래코드는 패션의 사회적 참여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따라서 작업활동도 기부와 연결돼 있다. 재고 의류 해체 작업은 장애인 단체인 ‘굿윌스토어’가 맡았다. 유망한 독립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홍보물 제작은 사회 환원을 표방하는 홍보업체 ‘우디’를 거친다. 브랜드 정착의 관건은 바로 가격. 티셔츠·가방 10만원대, 바지 20만원대, 재킷류는 50만원대다. 아무리 새옷이라지만 재고에서 나온 제품치고는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저항이 만만찮게 뒤따를 수 있다. 제품의 특성상 대량생산은 어려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도 적다. 한경애 이사는 “래코드는 재활용 개념이 아니라 재해석”이라며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100%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알리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래코드는 5월 초 팝업스토어를 열고 하반기부터 본격 매장을 열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