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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당 ‘원톱’ 시스템으로…辛의장 19일사퇴

    우리당 ‘원톱’ 시스템으로…辛의장 19일사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19일 의장직을 사퇴한다.새 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다음 순번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선친의 친일(親日)행적 파문에 따른 신 의장의 사퇴로 여야의 과거사 진상규명 공방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는 천 원내대표 중심의 ‘원톱’ 시스템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신 의장 비서실장인 김부겸 의원은 18일 “신 의장이 사퇴 결심을 굳혔고,19일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친 문제로 사퇴하는 것은 문제라는 당내 의견도 있으나 신 의장은 자신의 거취가 과거사 규명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은 뜻을 중진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이로써 신 의장은 지난 5월17일 정동영 전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승계한 지 석달여 만에 낙마하게 됐다. 신 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김우전 광복회장을 찾아가 “선친 문제로 독립유공자께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부친의 친일 행적을 사과했다. 신 의장은 광복회 방문 직후 이부영 위원을 만나 사퇴의 뜻을 밝히고 향후 당 운영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권파를 중심으로 당 내부에서는 “신 의장 사퇴를 계기로 천정배 원내대표 중심의 원내정당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며 지금의 ‘당 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 대신 원내대표 원톱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 신임 당 의장과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한편 신 의장의 사퇴를 계기로 여권은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 등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과거사 진상규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어 과거사진상규명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우리당 ‘이부영 승계’로 일단 가닥

    신기남 의장 사퇴가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향후 지도체제를 놓고 당내 계파간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다.일단 후임 당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신 의장 다음 순번의 상임중앙위원인 이부영 전 의원이 승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과정은 험난했다. 신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권파들은 당초 비주류인 이부영 위원에게 당권을 넘기는 대신 상임중앙위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를 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상임중앙위원 4명을 사퇴시킨 뒤 이들에다 각 정파별 대표들을 포함시켜 7∼8명으로 과도체제를 구성한다는 복안이었다.그만큼 독자적 색채가 강한 이 위원이 부담이 됐던 것이다.‘천·신·정’ 체제가 간신히 안정을 찾아가는 마당에 전혀 이질적인 이 위원이 당의장에 오를 경우 자신들의 당 장악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당내 파열음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따른 것이다.지난 17일의 일이다. 신 의장은 이같은 구상에 따라 사퇴를 하루 미룬 채 18일 김혁규·이미경 의원으로부터 상임중앙위원직 사퇴 동의를 받아냈다.그러나 당권파의 비대위 구상은 다름 아닌 이부영 위원에게 제동이 걸렸다.신 의장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 자리에서 이 위원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며 신 의장의 ‘협조’ 요청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은 이어 오후에는 전날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던 임채정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강한 어조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임 의원은 이후 “상임중앙위원들의 합의를 전제로 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얘기한 것인데 와전됐다.이부영 위원이 승계한 뒤에라도 비대위가 구성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한발 물러섰다.비당권파 진영도 “비대위 구성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이 위원의 ‘저항’에 가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신 의장이 물러나면 비대위를 구성할 권한이 누구에게도 없다.일단은 이부영 위원이 의장직을 승계한 뒤 따질 문제”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이 위원의 강력한 당권승계 의지에 부닥친 당권파들은 18일 오후부터 ‘천정배 원톱체제’라는 차선책으로 선회했다.이부영 당의장 체제를 인정하되 사실상 천정배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인 것이다.유인태 의원은 “원내정당으로 가는 마당에 원내대표만 있으면 되지 당 의장이 뭐가 중요하냐.”며 천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강조했다.정동영 통일부장관측도 “당과 국회가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되면서 일사불란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중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당 지도체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이인영 의원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후임대표가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신 당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를 원내대표 중심의 원톱체제로 바꿔 원내정당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체제는 ‘이부영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틀을 유지하되 천 대표의 역할이 강화되는 쪽으로 변화할 전망이다.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도 떨어지는 이부영 의장으로서는 당을 자신의 의지대로 끌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그러나 오랜 비주류 생활을 통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온 정치역정에 비춰볼 때 이부영 의장이 당의 무게중심이 천 대표에게 넘어가는 것을 호락호락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고,때문에 두 사람이 크고 작은 불협화음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seoul.co.kr
  • [유로 2004] 그리스, 포르투갈 꺾고 사상 첫 우승

    ‘꿈★이 이루어졌다.’ 헤라클레스의 후예들이 ‘앙리 들로네’에 입을 맞추며 2002년 9월 지역예선부터 출발한 23개월간의 ‘축구 오디세이’를 마무리했다.수백만명의 그리스 국민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꿈이라면 깨우지 말아 달라.”며 열광의 파도에 몸을 내던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 그리스는 5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결승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24)의 결승골로 홈팀 포르투갈(22위)을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 유럽 정상에 우뚝 섰다. 그리스는 우승상금(1000만스위스프랑)을 포함해 1900만스위스프랑(약 171억원)을 받았고,포르투갈도 아쉬움 속에서 1550만스위스프랑(약 139억 5000만원)을 챙겼다. 그리스는 이미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눌러 이변을 예고했고,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2위)와 ‘마지막 우승후보’ 체코(11위)를 연파하며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갔다.또 포르투갈과의 결승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그들의 계속된 승전고가 결코 운이 아니라 실력임을 입증했다. 그리스 우승의 원동력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울고 갈 정도로 강력한 대인 압박수비.포르투갈의 원톱 파울레타(31)는 “끝까지 수비로만 일관한 팀이 우승을 차지해 유감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5명의 수비를 내세운 그리스식 ‘극한 수비(5-4-1)’는 본선 내내 강팀들에게 진혼곡을 울렸다. 그리스는 강호들을 맞아 잠그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다.상대의 파상공세에 휩쓸리면 공격수 1명을 ‘트로이목마’처럼 최전방에 남겨 놓고 나머지 9명이 페널티박스를 에워싸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렸고,기회가 나면 4∼5명의 침투 부대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중량감 있는 역습을 시도했다. 이날도 많지 않은 역습 찬스에서 4개의 슛을 날렸고,이 가운데 단 한번 골대 안으로 향한(유효슈팅) 카리스테아스의 헤딩슛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6경기에서 날린 슈팅은 47개로 4강 팀 가운데 꼴찌.그러나 유효슈팅(45%)과 골 성공률(15%)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알짜배기’ 플레이를 선보였다.특히 4강전과 결승전 모두 코너킥을 통해 득점을 올리는 등 큰 키를 이용한 세트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사상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포르투갈 선수들은 그들의 국민들로부터 “비록 오늘 졌지만 너무 자랑스럽다.”는 위로를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中에 ‘조재진·최성국·박지성’ 필승카드

    ‘아테네행 축포를 쏘아올리겠다.’ 4연승을 질주하며 5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8시30분 중국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김호곤 감독은 26년 동안 이어져온 ‘공한증’을 중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기 위해 조재진(23·수원) 최성국(21·울산)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 ‘3각편대’라는 필승카드를 뽑아들었다. 중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1점을 보태 본선행을 확정하지만 최근 성인 대표팀의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을 당당하게 자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들 삼총사는 지난 3월3일 서울에서 열린 중국과의 2차전 당시에도 연승행진의 불꽃을 함께 점화하기도 했다.특히 말레이시아와의 홈 경기와 이라크 친선경기를 건너 뛰고 한달여 만에 호흡을 맞추는 투톱 조재진 최성국이 주목된다.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와의 원정경기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낚아 올리며 최태욱(23·인천)을 제치고 ‘올림픽호 황태자’로 등극한 조재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제골은 터뜨리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그는 “빠른 2대 1 패스로 중국 수비수의 뒷공간을 파고 들어 득점 찬스를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조재진의 짝인 최성국의 빠른 발과 날카로운 크로스는 중국의 경계 대상 1호다.지난 중국전에서도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고 59.2m를 질주,조재진에게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최성국은 “첫 골만 쉽게 터진다면 대량득점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투톱에게 찬스를 배달할 플레이메이커로 공 배급능력과 지구력,경기의 흐름을 읽는데 뛰어난 박지성을 내세웠다.최근 네덜란드 리그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박지성은 “상대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 정벌을 떠나기전 한양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던 골 넣은 수비수 조병국(23·수원)의 출장여부가 불투명하지만 459분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골키퍼 김영광(21·전남)이 ‘무패·무실점 예선통과’를 위해 뒷문을 걸어 잠글 예정이다. 선샹푸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은 비록 본선행이 좌절됐지만 안방에서 공한증 탈출을 외치며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수비의 핵심 두웨이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원톱 차오밍과 양날개 옌슝,가오밍의 공격은 여전히 날카롭다.장야오쿤이 스리백의 중심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호곤 한국 감독 심리전에 말리지 않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쳐 승리하겠다.비겨도 올라간다는 생각은 이미 버렸다.중국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전술에 변화를 준다고 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비디오 분석을 통해 만반의 대책을 세워 놨다.중국이 공한증 탈출을 외치면서 창샤에서 오랫동안 훈련을 해왔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한·중전을 의식하지 말라고 말했다.자신감을 가지고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뒤 득점력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마무리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몇 골차로 이길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한편 중국 선샹푸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선제·쐐기골 김동현

    ‘한국판 비에리가 떴다.’ 김동현(20·수원)이 지난 6일 이라크전 헤딩 결승골에 이어 14일 말레이시아와의 홈 경기에서도 선제골과 쐐기골을 잇따라 작렬시키며 올림픽대표팀 비밀병기의 위용을 한껏 뽐냈다.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까지 모두 후반 교체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최근 2경기에선 해외파와 ‘원톱’ 조재진(23·수원)의 공백을 비집고 연속골을 뽑아낸 것.그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명인 크리스티안 비에리(이탈리아)와 비교되는 것은 100m를 12초F에 주파하는 스피드에 뛰어난 힘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에 능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전 내내 큰 키(188㎝)를 이용해 제공권을 장악했고,오버래핑에 상대 문전으로 대시한 최성국 최태욱 김두현 등에게 헤딩으로 슈팅 찬스를 열어주기도 했다.물론 문전에서의 위치 선정과 슈팅,문전 패스 등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은 많다. 지난 2000년 1년 동안 브라질 축구 유학을 다녀온 김동현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은 청구고 시절인 2002년 7월 브라질청소년팀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부터.그해 11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는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를 움켜쥐었다. 지난해에는 부진했다.8월 한양대 1학년을 중퇴하고 J리그(일본프로축구) 오이타에 입단했으나 1경기 출전에 그쳤고,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올시즌 계약금 3억원,연봉 2000만원에 수원으로 이적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한국판 비에리가 세계와 국내무대를 오가며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총선 D-1] “탄핵세력 부활 막자” 접전지 표밭 다지기

    “어떻게 될 것 같아요?” 13일 열린우리당에서 마주친 당직자들은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후보 사퇴가 여론에 어떻게 비쳐지는지를 기자에게 물어왔다.다들 “어쩔 수 없는 결단이었다.”면서도 ‘효과’에 대해서는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이 선거전에서 2선으로 물러남에 따라 김근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김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2 의회쿠데타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안이하고 교만했던 것에 대한 회초리는 달게 받겠지만 쿠데타 세력이 부활하는 것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이어 광주와 경기도,인천,서울 등 접전지를 돌며 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전날부터 영등포 당사에서 단식농성중인 정 의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는 등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다.정 의장은 대신 당원들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탄핵심판의 전선이 흐려지고 지역주의 세력이 무섭게 되살아나 총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결속을 당부했다.그러면서 “총선 전선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중심을 지키겠다.선거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함으로써,총선 이전엔 의장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김성호 의장비서실장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탄핵세력인 3야당이 합쳐서 원내 과반의석을 점하게 되면 의장직을 던지겠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단식농성장에는 함세웅 신부와 최상룡 전 주일대사,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던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각계 인사의 위로방문이 이어졌다. 한편 정 의장은 농성장에서 ‘칼의 노래’란 책을 읽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무렵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의 일화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읽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정 의장은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단문으로 돼있어 읽기 편하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다시 뜨는 ‘추미애 원톱론’

    민주당 일각에서 탄핵 역풍에 대한 위기 타개책으로 ‘추미애 원톱론’을 또다시 들고 나와 지도부가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한화갑 상임고문은 18일 조순형 대표를 만나 전날 전갑길 의원 등 10여명과의 회동 결과를 전하면서 “조 대표와 추 의원 중심으로 당이 운영돼야 하지만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두 사람의 ‘역할분담’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조 대표는 별다른 반응 없이 듣고만 있었다고 한다. 이 방안은 추 의원이 단독 선대위원장을 맡고 조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한 채 대구로 내려가 선거운동에 전념한다는 것으로,탄핵 추진을 전면적으로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지도부 얼굴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해 보자는 중재안인 셈이다.당초 탄핵 반대파였던 이낙연 의원도 가세했다. 그러나 추 의원이 막판에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데다 최근 “탄핵 사유는 줄이고 줄여도 책자는 된다.”며 당위성을 강조한 터라 역풍에 대한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민주당에는 소장파를 중심으로 임시 전당대회나 의원직 사퇴,조건부 당 해산론 등 갖가지 특단의 처방들이 쏟아졌으나 심도있게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회의에서 “의원총회나 공천자 대회라도 열어 ‘한·민 공조’가 아님을 대외적으로 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유용태 원내대표는 “지금 지도부 교체를 얘기하는 것은 그 진정성은 이해하나 결국 탄핵 추진이 잘못됐다고 자인하는 꼴밖에 안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UAE 청소년축구선수권 28일 개막/‘어게인 1983’

    ‘박종환 사단’과 ‘히딩크호’의 4강 신화를 재현한다. 오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 등 4곳에서 펼쳐지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이 ‘Again 1983’을 내걸고 축구화 끈을 바짝 조여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의 목표는 지난 83년 ‘박종환 사단’이 멕시코대회에서 일궈낸 4강 재현.물론 2002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국가대표팀이 이룬 4강 신화도 목표 설정에 영향을 줬다. ●조2위 들어야 16강 안심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녹록지 않다.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개국이 4개팀씩 6개조로 나뉘어 16강을 가리는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 각조 2위까지 12개 팀과 3위팀 가운데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전에 진출하게 되는 이번 대회에서 F조에 속한 한국의 상대는 유럽과 남미,북중미의 강호인 독일 파라과이 미국 .어느 팀 하나 만만히 볼 수 없다. 오는 30일 새벽 1시30분 아부다비에서 맞붙는 독일이 가장 힘겨운 상대로 꼽히는 가운데 파라과이(12월3일) 미국(12월6일)은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분데스리가 최고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 소속 4명이 주축을 이룬 독일은 수비의 핵 모리츠 폴츠가 빠졌지만,천재 미드필더 표트르 트로코스키(바이에른 뮌헨)와 전방 공격수 알렉산더 루드비히(헤르타 베를린) 등이 한국 문전을 위협할 것으로 점쳐진다. 파라과이는 미드필더 에드가 바레토(세로 포르텐도)가 공격을 지휘하고 남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에르윈 아발로스(세로 포르텐도)와 단테 로페스(마카비 하이파)가 ‘킬러’로 나설 전망이다. 미국은 14세의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베데스다 인터내셔널)가 막판에 합류한 가운데 미국 축구사상 역대 세번째로 어린 17세6개월에 성인 대표팀에 탑승했던 플레이메이커 보비 콘비(DC 유나이티드)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화 감독은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는 독일전에서는 안정적인 수비 운영으로 최소한 무승부를 이끌어내 첫 승점을 딴 뒤 파라과이와의2차전을 잡아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마지막 미국전은 부담없이 치른다는 조별리그 돌파 전략을 세웠다.최소한 조 2위로는 16강전에 올라야 다른 조 1위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조 3위로 떨어지면 각조 3위 6개팀이 승점과 골득실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16강 진출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운 좋게 16강에 오르더라도 다른 조 1위와 맞붙게 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포백수비 안정… 골 결정력이 관건 지난달 10일 소집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한달 이상 맹훈련을 했고,지난 4∼8일 본선 진출팀을 초청해 리허설 성격으로 치른 수원컵에서 1승2무로 우승까지 차지해 자신감은 크다. 이 과정에서 박성화 감독은 한국축구가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스리백 대신 현대축구의 대세인 포백을 채택,큰 효과를 봤다.본선에서도 포백의 핵으로는 김치우(중앙대) 김치곤(안양) 김진규(전남) 박주성(수원)이 나서고,일본에서 활약하는 임유환(교토)이 가세할 전망.비교적 안정된 수비라인이라는 게 박 감독의 평가다. 문제는 여전히 들쭉날쭉한골 결정력.지난달 10일부터 한달간 조직력을 가다듬었지만 공격진은 프로축구 일정과 최성국(울산)의 부상 등으로 한번도 베스트를 가동해본 적이 없다. 박 감독은 정조국(안양) 김동현(오이타)을 투톱으로 세우고 최성국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돌리거나,정조국-최성국,김동현-최성국을 원톱과 섀도 스트라이커로 각각 기용하는 것 등 두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집트로 출국한 한국 대표팀은 22일 이집트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득점없이 비겼으며,23일 격전지인 아부다비에 입성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청소년대회서 배출한 슈퍼스타 지난 1977년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첫 대회를 치른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는 그동안 ‘미니월드컵’으로 불리며 수많은 슈퍼스타를 배출했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등이 대표적인 선수.이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스타는 79년 일본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마라도나는 당시 현란한 발 재간과 고감도 골 감각을 뽐내며 6골을 터뜨려 전세계 팬들로부터 ‘축구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82스페인월드컵에 출전한 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겼다.90년에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를 준우승으로 이끈 뒤 94년 미국 월드컵 때까지 월드컵무대에만 네 차례나 출전하며 명성을 쌓았다. 피구도 이 대회를 통해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육상선수 출신인 피구는 87년 16세 이하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일찌감치 각광을 받은 뒤 91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대회 우승을 이끌어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1년 대회에서는 사비올라가 아르헨티나를 챔피언으로 이끌면서 역대 최다골인 11골로 골든슈와 골든볼을 휩쓸어 일약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24개국의 ‘킬러’들이 저마다 스타 탄생을 벼르고 있다.특히 남미선수권에서 8골을 몰아 넣은 아르헨티나의 ‘작은 황소(토리토)’ 페르난도 카베나기,패싱력이 돋보이는 스페인의 주장 안드레 이니에스타,스피드와 슈팅력을 겸비한 브라질의 다니엘 등이 눈길을 끈다. 곽영완 기자
  • 정조국 2골 ‘원맨쇼’/수원컵 청소년축구 콜롬비아 2 - 0완파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컵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정조국(안양)의 후반 연속골과 골키퍼 김영광(전남)의 선방에 힘입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 3월 콸라룸푸르 4개국대회에 이어 다시 2골을 쏘아올린 정조국은 부동의 ‘킬러’로 자리를 굳혔고,첫 승을 올린 한국은 1승1무를 기록하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또 올 친선경기와 평가전에서 5승4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83년 이후 20년 만의 4강 재현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이날 슬로바키아(1승1무)에 0-1로 패한 호주(2패)와 8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의 근심을 날려버린 한 판이었다. 양팀은 시작 휘슬과 함께 탐색전도 생략한 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스트라이커 오스카르 브리세뇨를 원톱으로 내세운 콜롬비아는 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짧은 패스를 앞세워 한국의 수비를 파고 들었고,기회가 생길 때마다 아크 부근에서 중거리슛을 날리며 골문을 위협했다. 초반 정조국과 조진수(전북)를 투톱으로 세우고 권집(수원)이 중앙에서 전방은 물론 양쪽 날개 김수형(부산),이종민(수원)에게 공을 배급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간 한국은 전반 30분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증 자아냈다. 37분 상대 진영 왼쪽 중앙에서 조진수가 올린 프리킥이 정조국의 머리에 떨어졌지만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비켜갔고,전반 종료 2분 전에는 김수형의 프리킥을 받은 이종민의 헤딩슛마저 골키퍼 호세 쿠에스타의 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이호가 퇴장당하면서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불과 5분 뒤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정조국이 오른발로 선제골을 꽂아넣어 오히려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넘어온 김동현(오이타)의 헤딩패스를 정조국이 낚아채 2명의 수비를 제치는 발재간을 뽐낸 뒤 골마우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 최병규기자 cbk91065@
  • 쑥스러운 1-0/올림픽축구팀, 졸전끝에 홍콩꺾어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홍콩과 졸전을 벌인 끝에 씁쓸한 첫 승리를 올렸다. 한국은 1일 홍콩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후반 10분 박용호의 헤딩 결승골로 홈팀 홍콩을 1-0으로 따돌렸다.24개팀이 출전해 두 팀씩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겨루는 2차예선에서 1승을 먼저 올린 한국은 오는 7일 홍콩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갖는다.한국은 2차전에서 무승부만 이뤄도 내년 3월 시작되는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첫 승은 물론 대량 득점까지 점쳐진 이날 경기는 그러나 예상과는 거리가 멀었다.섭씨 30도를 웃도는 한낮의 더위와 높은 습도 등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의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다.조재진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최성국 최태욱을 좌우에 포진시킨 한국은 미드필더까지 가세해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홍콩의 그물 수비를 뚫을 만큼 예리하지 못했다.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사이의 패스는 번번이 엇박자를 냈고,공을 잡은 공격수 역시 3∼4명씩 달려드는 벌떼 수비에 허둥대다 완벽한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0분 박용호가 최원권의 오른쪽 코너킥을 후방에서 뛰어들며 헤딩슛,결승골을 낚았다. 김호곤 감독은 “홍콩의 예상치 못한 기습에 선수들이 당황했다.”며 “빠른 공격을 주문했으나 잘 되지 않았고,문전에서의 마무리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라이순쳉 홍콩 감독은 “수비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한국의 예봉을 잘 막았다.”며 “2차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테네행 골폭죽 맡겨줘/조재진·최성국, 오늘 올림픽예선 홍콩전 출격

    “아테네행 티켓 우리에게 맡겨라.” 조재진(광주)과 최성국(울산)이 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아시아 2차예선을 앞두고 골 행진을 벼른다.지난 25·27일 베트남·오만과의 아시안컵 2차예선 1라운드 1·2차전에서 각각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뷔골을 신고한 이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킬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조재진과 최성국은 한동안 골 결정력 부족과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하지만 이제는 아시안컵 예선에서 검증받은 득점력을 바탕으로 이번 2차예선은 물론 내년 3월 열리는 최종예선까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아테네행에 탄탄대로를 열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조재진은 지난 25일 베트남전에서 후반 최성국 대신 김도훈과 투톱을 이룬 지 14분 만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서의 모습을 되찾았다.무엇보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게 신임을 얻은 지 네 번째 경기 만에 득점을 해 자신감도 한껏 높였다. 최성국 역시 지난 27일 오만전에서 2002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보여준 것과 흡사한 문전 터닝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킬러’ 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조재진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최성국 최태욱을 포진시킨 삼각편대를 꾸밀 예정이다.발재간과 스피드가 탁월한 최성국과 최태욱의 측면 돌파로 홍콩 수비를 끌어낸 뒤 문전에 포진한 골잡이 조재진에게 한 방을 기대하겠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초반부터 밀어붙이겠다.”면서 “아시안컵 예선에서 실력을 발휘한 조재진과 최성국의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승패보다는 몇 골을 넣느냐가 문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코엘류호 출항/25일부터 첫 공식대회 아시안컵 예선 출전

    ‘코엘류호’가 본격 시험을 받는다.지난 3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움베르투 코엘류(얼굴) 감독이 첫 공식대회를 통해 지도력을 검증받게 된 것이다. 무대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 2차예선 E조.내년 7월 중국에서 열릴 본선을 앞둔 최종 관문이다.1차예선 없이 2차예선에 직행한 한국으로서는 지난 1960년 이후 4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가늠할 첫 시험무대이기도 하다.상대는 베트남(25일 오후 6시30분) 오만(27일 오후 5시) 네팔(29일 오후 7시) 등 대부분 약체.조 2위까지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한국은 수월하게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얼마나 큰 점수차로 이들을 따돌릴 것이며 코엘류 감독의 전술·전략에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는지를 실험하는 데 중점이 두어질 전망. 무엇보다 ‘코엘류호’ 출범 이후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골가뭄 해소책 마련이 절실하다.코엘류 감독 취임 이후 한국은 다섯차례(1승1무3패)의 A매치에서 단 1득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려 왔다. 지난 19일 단 한 명의 해외파도 없이 순수 국내파로만 22명의 대표팀을 구성한 코엘류 감독은 골가뭄 해소책으로 투톱을 활용하는 4-4-2의 새로운 공격전술을 활용할 방침이다.그동안 4-2-3-1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고 간혹 4-3-3 또는 3-4-3 등 원톱을 고수해 온 코엘류 감독으로선 획기적인 전술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투톱 후보는 처음으로 ‘코엘류호’에 승선한 백전 노장 김도훈(성남)과 신예 조재진(광주)을 비롯,김대의(성남) 우성용(포항) 등으로 상대와 상황에 따라 투입한다는 방침.특히 득점력이 높고 경험이 풍부한 김도훈과 활동폭이 넓고 움직임이 좋은 조재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이번 예선보다 내년 본선에 치중하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새로운 킬러감’을 찾는데도 주력할 생각. 대표팀의 박성화 코치는 “오만 같은 팀은 예상 외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녔지만 한국의 본선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했던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영입된 코엘류 감독이 첫 시험을 어떻게 통과할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상암 대첩’ 기대하시라/올림픽대표팀, 내일 일본전 출정

    “상암경기장 무승과 일본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동시에 털어낸다.” 17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리턴매치를 갖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골게터 트리오가 두 가지 과제 동시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트리오는 한국축구의 차세대 킬러로 떠오르는 최태욱 정조국(이상 안양) 최성국(울산)으로 지난해 이후 형님격인 국가대표팀의 서울월드컵경기장 5연패에 종지부를 찍고,더불어 지난 7월 도쿄 친선경기에서의 1-1 무승부의 아쉬움도 청산하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무엇보다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크다.“최태욱과 정조국은 올초 2004아테네올림픽 대표팀 구성 이후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최성국은 아직 득점은 없지만 탁월한 개인기를 지녀 언제든 골을 터뜨릴 것으로 믿는다.”는 게 김호곤 감독의 설명이다.그 가운데 지난 7월 일본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린 최태욱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경기 내용면에서도 앞선 7월 도쿄경기에서 막판 수비진의 실수로 무승부를 이룬 것이 지금도 아쉽기만 하다.”는 최태욱은 “이번만큼은 결승골을 터뜨리고 말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물론 정조국과 최성국의 각오도 그에 못지 않다.특히 차세대 골게터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도 이렇다 할 기여를 못한 최성국은 “그동안 많이 지적받은 개인 플레이를 자제하는 데서부터 풀어 나가겠다.”면서도 “물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골문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이들에게 주어질 역할도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될 전망.왼쪽 날개로 나설 최태욱은 3-4-3,또는 3-5-2 등 지금까지 올림픽대표팀이 사용해온 포메이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선발 원톱,또는 투톱을 이룰 조재진(광주)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포워드인 최성국과 정조국은 선발보다는 교체멤버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체력과 움직임이 좋은 조재진이 상대 수비진의 전열을 흐트러뜨린 뒤 돌파가 좋은 이들을 투입해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복안이다. 김호곤 감독은 “아테네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과정 중의 하나지만 일본과의 리턴매치를 통해 선수들 모두 이기는 방법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한·일 올림픽축구 무승부 / 최태욱 통쾌한 선제골… 조병국 뼈아픈 자책골 ‘도쿄불패’는 계속 된다

    |도쿄 오병남특파원|4년을 기다려온 복수혈전은 무승부로 끝났다.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1-1로 비겼다. 빗줄기를 뚫고 뛴 투혼은 빛났지만 형님 대표팀의 도쿄정벌을 완성하지 못했고 전날 센다이에서 여자대표팀의 누이들이 당한 대패의 수모를 속시원히 갚아주는데도 실패했다. 지난 99년 2패를 당한 뒤 4년 만에 일본과 격돌한 올림픽팀은 이로써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3승1무2패의 우위를 유지하면서 ‘김호곤호’ 출범 이후 4승2무1패를 남겼다. 자책골이 뼈아픈 한판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조재진을 원톱으로 기용한 한국은 허리에서의 강한 압박 속에 전반 15분 무렵부터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가다 21분 최태욱의 대포알같은 중거리슛으로 기선을 잡았다. 최태욱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쏜살같이 드리블하다 골문 25m 지점에서 벼락같은 강슛을 날렸고 빨랫줄같이 날아가던 공은 골키퍼 가와시마의 손을 피해 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일본의 이시카와가 7분 뒤 왼쪽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땅볼로 깔아찬 평범한 센터링이 앞에서 방어하던 조병국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어쩔 수 없는 골이었지만 조병국은 위축됐고,일본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35분 일본의 스로인 패스를 조병국이 판단 미스로 처리하지 못한 게 센터링으로 연결되면서 상대 공격수 오쿠보에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슈팅을 허용,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마쓰이는 뒤에서 달려들던 조병국을 살짝 제치고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다.천만다행으로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도 후반 5분 조재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오른쪽을 맞고 퉁겨 나와 땅을 쳤다.2분 뒤에는 최성국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GK 가와시마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빗나갔다.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박용호·조재진의 잇단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고,김호곤 감독은 36분 조재진을 빼고 ‘정조국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obnbkt@
  • 삼성 10대 미래기술 선정

    미래의 산업 판도를 바꿀 차세대 성장엔진은 뭘까.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SoC(System on a Chip)와 인공장기,서비스로봇 등을 미래의 10대 기술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10대 미래 기술’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IT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며 신성장 엔진을 발굴해야 한다.”며 “현재는 IT 중심의 ‘원톱’형이지만 앞으로는 다수의 주력 산업들이 성장을 이끄는 ‘오케스트라’형으로 이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10대 기술은 IT 분야의 SoC·탄소나노튜브·전자종이·서비스로봇·에이전트 소프트웨어·애드호크 네트워크·양자암호,에너지 부문의 연료전지,바이오 분야의 프로테오믹스·인공장기 등이 꼽혔다. SoC는 전자기기에 쓰이는 각종 부품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집적하는 기술.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전자산업 전체의 구조 개편을 촉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자종이는 종이처럼 얇고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로 휴대가 가능하다.서비스 로봇은 가정과 병원 등에서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로봇이다. 양자암호는 빛의 양자역학적 성질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 보안 기술로 해킹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프로테오믹스는 인체 내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해명해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 기술을 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프로축구 / K리그 ‘불사조 주의보’

    그라운드에 부는 ‘불사조 돌풍’이 매섭다. 프로축구 신생팀 광주 상무가 화끈한 화력으로 2연승을 달리며 K-리그 중위권으로 뛰어올라 눈길을 끈다. 광주 상승세의 주역은 이동국과 박성배.상무 입대전 프로무대에서 골게터로 잔뼈가 굵은 두 선수는 앞서거니뒤서거니 골 폭죽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이 먼저 불을 댕겼다.지난달 30일 친정 포항과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4일 부산전에선 헤딩슛,페널티킥,중거리슛 등 골잡이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자신의 프로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초반 부진에 시달리던 광주는 이동국의 득점과 함께 활기를 되찾았다. 시즌 초반 팀의 미드필더가 수비에 치중해 공격 최전방에서 홀로 고군분투한 이동국은 최근 한상구 서동원 오승범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찬스가 많아져 골사냥이 한결 수월해졌다.왼쪽 새끼발가락 피로골절도 완치 단계다. 11일 전남전에선 박성배에게 바통이 넘어갔다.지난해까지 전북 현대에서 뛰다 상무에 입대,이동국과 함께 최전방을 책임지면서도 그동안 침묵한 박성배는 이동국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듯 전반 30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동국이 이 골을 어시스트한 것. 후반 29분 조재진의 추가골을 묶어 결국 2-1로 승리한 광주는 리그 데뷔 이후 첫 2연승을 거두며 3승2무4패(승점11)로 9위에서 7위로 뛰어 올랐다. 사실 광주의 상승세는 뒤늦은 감이 있다.개막 이전만 해도 군팀이라는 특성상 선수층은 얇지만 베스트 11 가운데 10명이 프로 출신이고,대부분이 국가대표나 청소년대표,대학대표 출신으로 짜여져 적어도 중·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구단이 5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용병이 단 한명도 없는데다 군인 신분이라 좋은 성적을 내도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동국이 국가대표 원톱 후보로 물망에 오르며 예전의 골 감각을 되찾고,자존심 강한 투톱 파트너 박성배까지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이제는 다른 프로팀들의 경계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축구 / 이동국 김은중 “내가 코엘류호 원톱”

    “코엘류호 원톱은 바로 나” ‘라이언 킹’ 이동국(24·광주)과 ‘칼날’ 김은중(24·대전).두 동갑내기의 ‘코엘류호’ 자리 다툼이 K-리그만큼이나 뜨겁다.오는 2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컵대회를 앞두고 나란히 공격수 훈련 명단에 오른 이동국과 김은중은 지난 주말 경기에서 코엘류호 승선을 자축이라도 하듯 나란히 득점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이동국은 부산전에서 그동안의 부진과 부정적인 시각을 한꺼번에 날려 버리는 생애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고,김은중도 수원전에서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올리며 대전의 7경기 무패행진(5승2무)을 이끌었다. 동갑내기의 이날 활약은 스트라이커 부재에 목말라하는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갈증을 풀어주는 ‘샘물’과 다름 없다.극심한 골 결정력 부진으로 지난 콜롬비아전과 한ㆍ일전에서 무득점의 수모를 겪은 코엘류 감독으로서는 보란 듯이 엮어내는 이들의 골잔치에 원톱을 결정할 낙점의 붓끝을 어디로 돌릴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한동안 ‘저무는 해’로 평가절하된 이동국이 K-리그에서 뒤늦은 첫 골을 신고한 것은 지난 2일 포항전.그러나 이 마수걸이 골은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어서 골잡이로서의 확실한 믿음을 심어 주기에는 미흡했다.그러나 부산전에서 보여준 헤딩슛,중거리슛 등을 포함해 해트트릭으로 이어진 혼자만의 골잔치는 이동국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은중은 ‘킬러’의 본성을 되찾았다.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뒤늦게 K-리그에 합류해 지난달 27일 전남전에서 40m 장거리포를 성공시키며 골 감각을 조율했고,수원전에서는 밀착수비를 뚫고 완벽한 득점력을 뽐냈다. 3기 코엘류호의 원톱 자리 경쟁은 K-리그를 휘젓는 이들 동갑내기의 발끝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후반 47분 뼈아픈 실축/한국축구대표, 日에 0-1 분패

    종료 직전 일본의 교체멤버 나가이 유이치로가 한국 문전 왼쪽을 뚫고 들어왔다.당황한 한국의 조병국이 순간적으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발을 내밀었다.하지만 조병국이 걷어낸 공은 나가이의 오른발에 맞은 뒤 포물선을 그리며 한국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이미 2분여의 인저리 타임도 끝난 시점.골문 앞에 누운 조병국의 큰 몸집이 유난히 작아 보였다.누군가 서둘러 공을 하프라인으로 갖고 뛰어갔지만 남은 시간이 없었다.홈에서 당한 패배는 너무도 뼈아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만여 관중이 열광한 가운데 벌어진 일본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막판 단 한번의 실수로 0-1의 패배를 당했다.지난달 29일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데뷔전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이로써 역대 일본전에서 11패째(37승17무)를 기록했다.한국이 일본에 패한 것은 지난 98년 3월 다이너스티컵(1-2) 이후 5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뒤 트루시에 감독을 퇴진시키고 안투네스 지코로 사령탑을 바꾼 일본은 한국의 안방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리며 감독 교체 후 1승2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운이 없었다.홈에서 패한 점에서 더욱 그랬다.공격은 한국이,수비는 일본이 강할 것이란 예상은 들어 맞았다.하지만 초반엔 일본이 공수 모두 강해 보였다.핫토리 도시히로를 축으로 한 일본의 포백 수비진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천수 최태욱을 좌우 날개로 활용한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공격에서는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가 제몫을 했다.전반 14분과 16분 골 결정력만 갖췄으면 일찌감치 득점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태욱과 이천수의 측면 돌파가 먹히기 시작한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한국도 안정을 찾아갔다.24분 이동국과 이천수의 잇단 문전 슈팅 이후 분위기를 휘어잡은 한국의 공세는 불이 붙었다. 전반 40분 안정환과 최태욱의 콤비플레이로 얻어낸 왼쪽 코너킥에서 시작된 공세는 좌우를 번갈아가며 집요하게 펼쳐졌다.먼저 최태욱의 왼발슛이 골문을 향했다.하지만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의 펀칭.공은 다시 오른편 이동국의 발 아래 떨어졌다.어김없는 이동국의 논스톱 슛.그러나 역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다시 왼쪽에 서있던 이천수의 기회.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뚫지 못했다.전반 종료까지 5분여의 공세는 그렇게 무산됐다. 후반엔 일본도 강력하게 맞섰다.6분 나카타 고지의 중거리슛으로 절대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일본은 한국이 8분 안정환의 롱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문전 논스톱 슛으로 반격을 취하자 18분 나카야마의 문전 정면 슈팅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한국은 최성국 박동혁 김상식 등 신예들을 기용,분위기 반전을 꾀했다.하지만 실효는 없었다.일본도 후반 30분 나카아먀를 빼고 나가이를 기용했다.교체는 적중했다.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를 일본의 승리로 이끈 건 바로 그였다. 곽영완 이창구기자 kwyoung@ 감독 한마디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감독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경기였다.선수들이 한·일전이라는 무게 때문에 몸이 무거웠다.경기 주도권을 쥐고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을 넣지 못한 게 아쉽다.일본은 조직력이 뛰어났다.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기회가 됐다.월드컵 멤버를 서서히 젊은 선수로 교체하는 과정에 있다.시간을 두고 좀더 기다려야 한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감독 대표팀을 맡은 지 4경기만에 승리해 기쁘다.한국의 공격에 초반부터 어려움이 많았다.특히 이천수에게 많이 뚫려 우리 수비가 흔들렸다.하프타임 때 이천수를 집중마크할 것을 지시했다.패했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한국과 일본 모두 감독교체와 포백시스템에 적응하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 아시아의 영원한 맞수 ‘축구전쟁’

    아시아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16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지난 2000년 12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1-1로 비긴 이후 2년4개월 만의 격돌이다.특히 이번 한·일전은 비록 친선경기지만 양국이 각각 새로운 외국인 감독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와 안투네스 지코(브라질)를 임명한 뒤 처음 갖는 일전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끈다.한국은 14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고,같은 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은 숙소인 그랜드힐튼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몸을 풀며 결전에 대비했다. ●한·일전은 ‘축구전쟁’ “일본에 진다면 대한해협에 모두 빠져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치른 지난 54년 3월7일 도쿄에서의 스위스월드컵 예선전 이후 지금까지 64차례 열린 한·일전은 언제나 전쟁이었다.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7승17무10패로 앞서지만 90년 이후 16차례 격돌에서는 7승4무5패(승부차기 포함)로 거의 팽팽하다.무엇보다 경기 결과에 따라양국 국민들이 느끼는 자신감과 상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양국 관계에 정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신임 감독으로서 전술·전략을 가다듬는데 치중해야 할 이방인 감독들조차 “한·일전이 갖는 의미를 잘 아는 만큼 선수 테스트 보다는 승리를 차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유럽과 남미 축구의 격돌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사령탑에게 전권을 맡긴 양국 축구 스타일을 비교하는 것도 관전의 재미를 높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한국의 코엘류 감독이 유럽의 힘과 남미의 개인기를 접목한 ‘퓨전 축구’를 주창한다면,일본의 지코 감독은 브라질 출신답게 ‘삼바축구’를 강조한다.코엘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지코감독은 4-4-2 포메이션 등 모두 포백 수비를 기본으로 하지만 실제 전술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코엘류 감독은 수비라인의 공격가담을 최소한 줄이는 대신 미드필드진의 빠른 패스에 의한 기습공격을 선호하지만 지코 감독은 양 풀백의 오버래핑을 즐기며 템포를 중시한다. ●자신감이 최대 변수 한·일전은 실력대로 결과가 나지 않았다.가장 큰 변수는 언제나 자신감이었다.양국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정예 멤버를 제외한 순수 국내파로만 팀을 짜 변수의 비중도 더욱 커졌다.한국은 유상철 이천수 최성국(이상 현대)이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설 전망.코엘류 감독은 원톱에 세우려던 최용수(이치하라)가 빠짐에 따라 이동국 우성용을 주목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유상철 원톱 카드를 내세울 방침이다.일본은 골잡이 나카야마 마사시와 철벽 수문장 나라자키 세이고 등 베테랑들을 선발 출장시킬 전망.지코 감독은 후쿠니시 다카시,알레산드로 산토스,오가사와라 미츠오,나카타 고지로 이뤄지는 미드필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나카야마에게 한 방을 기대한다는 복안을 밝힌 바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J리거에 기대… 반드시 이길것”/ 코엘류 한·일전 출전 22명 발표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움베르투 코엘류(사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나설 선수 22명을 발표했다.왕정현(안양)과 박주성 김두현(이상 수원)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송종국(페예노르트) 등 유럽파 7명은 모두 제외됐다.코엘류 감독은 “유럽파가 빠졌지만 전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특히 J리그에서 뛰는 안정환과 최용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최용수를 ‘원톱’으로 세우고 안정환을 처진 스트라이커 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보낼 뜻도 내비쳤다. 한·일전에 대한 부담은 없나.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나는 이런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즐긴다. 어떤 전술로 임하나. -지난 콜롬비아전 때와 같은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할 생각이며 수비를 더욱 강화하겠다. 대표 선발 기준은. -나와 코칭스태프가 그동안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가 추구하는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들을 골랐다.아울러 신구조화도 꾀했다. 55명 대표후보 명단에 없는 선수들이 있는데. -후보 명단은 출발점에 불과하다.선수들을 계속 지켜보면서 이 리스트를 업데이트할 것이다. 일본팀에 대한 평가는. -조직력과 개인기가 뛰어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우리팀이 강한 압박을 가하면 승리할 것으로 본다. ‘소집 거부’에 대한 입장은. -불미스러운 사고였다.향후 관련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대표팀 일정을 잡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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