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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즈만 묶어라” 수비라인 특명

    “케즈만 묶어라” 수비라인 특명

    ‘케즈만을 잡아라.’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평가전을 갖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케즈만 경계령’이 내려졌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독일월드컵 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16득점을 하면서 실점은 고작 1점만을 허용할 정도로 철통 수비를 자랑한다. 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강점은 무서운 공격력을 갖춘 마테야 케즈만(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있다. PSV에인트호벤 시절 케즈만과 한 팀에서 뛰었던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는 대표팀 수비라인에 ‘케즈만 대비책’을 전수했다. 이영표는 1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김)영철이 형이 케즈만을 어떻게 막아야 하느냐고 물어왔다.”면서 “케즈만은 일단 골문 16m 이내에서는 어디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인 만큼 밀착마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박지성 역시 “케즈만은 스트라이커답게 집중력과 예측능력이 뛰어나며 쉽게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면서 “협력수비를 통해 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공력루트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원톱으로 활약한 케즈만은 상대 수비라인을 빠르게 허무는 순간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 어려운 위치와 동작에서도 상대 골문을 흔드는 킬러 본능 등을 자랑한다.02∼03시즌(34골),03∼04시즌(31골)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4시즌 동안 무려 105골을 쓸어넣은 ‘세르비아산 득점기계’.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7경기에 출장,5골을 넣는 등 A매치 43경기에서도 16골을 터뜨렸다. 04∼05시즌 500만 파운드(약 90억원)의 몸값을 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옮겼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뒤 지난 7월 스페인으로 선회했고 이후 팀내 득점 1위(10경기 3골)로서 무서운 골퍼레이드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꿩잡는 게 매’인 법. 이영표와 박지성으로부터 케즈만 대비책을 전수받은 김영철(29·성남)은 “케즈만은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과 발재간이 좋은 만큼 정 안되면 넘어뜨려서라도 막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김영철-최진철(34·전북)-김진규(20·주빌로 이와타)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이 케즈만을 어떻게 막아낼지 시험대에 올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만년 조연들, 주연을 꿰차다

    만년 조연들, 주연을 꿰차다

    “주인공, 나도 한다!” 충무로가 ‘주인공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몇몇 톱스타에만 매달리던 국내 영화계가 최근 다양한 얼굴들을 캐스팅, 스크린의 주연으로 앞세우는 새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톱스타를 기용하기 위해 그들의 스케줄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제작풍토는 이제 옛말. 만년 조연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던 얼굴들이 줄줄이 주인공을 꿰차기 시작했다. 신인들의 ‘스크린 공습’도 그 기세가 맹렬하다. 영화 한두편에서 조연한 게 고작이거나, 안방극장에서 이제 막 인기를 검증받은 새별들이 타이틀롤을 거머쥐는 사례들이 줄을 잇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스크린 만년 조연 탈출! 최근 영화가의 빅뉴스 하나가 성지루의 주연 등극이다. 연기인생 20년만에 마침내 주인공 자리를 따낸 것.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진 이발사와 낯선 손님들이 그리는 코미디 ‘손님은 왕이다’에서 그는 어눌하고 어리숙한 변두리 이발관의 이발사 역이다.12㎏이라는 ‘살인적’ 감량도 흔쾌히 받아들이는 등 난생 처음 맡은 주인공 캐릭터의 분석작업에 여념이 없다. 시네마서비스의 전폭적인 투자지원을 받는 영화이어서 벌써부터 어떤 색깔의 작품으로 다듬어질지 주목거리. ‘일등급 조연’으로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한 백윤식도 생애 첫 스크린 주연작을 새해 1월 선보인다. 액션 ‘싸움의 기술’에서 그는 독서실에서 만난 고등학생에게 싸움의 비기를 전수해주는 싸움의 고수가 됐다. ‘대기만성형’주연들만큼이나 뜨거운 박수를 받고 있는 얼굴로는 최성국, 신이 커플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어리숙한 미소와 애드리브로 드라마를 이완시키는 데 ‘선수’인 최성국, 속사포 코믹 대사가 주특기인 신이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은 코미디 ‘구세주’. 드센 여검사(신이)의 날라리 남편(최성국) 길들이기를 얼개로 잡은 영화는 내년 2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들어갔다. 아무리 연기력이 탁월해도 조연 한계선을 못 넘어설 것 같던 최성국은 그 스스로도 얼마나 감회가 깊었을까. 현장 스태프들에게 2000만원어치 오리털 파카를 선물로 ‘쐈다’. 노력에 비해 안쓰러울 만큼 빛을 못 보던 배우가 신현준. 코미디 ‘가문의 위기’가 대박난 덕분에 마침내 제대로 된 주인공 대접을 받게 됐다. 내년 설 개봉예정인 가족드라마 ‘맨발의 기봉씨’에서 그의 역할은 일곱 살짜리 정신연령을 가졌지만 효심이 지극한 청년. 반듯하고 훈훈한 휴먼드라마에 출연하기는 데뷔 이후 처음이다.‘형사 공필두’의 이문식,‘흡혈형사 나도열’의 김수로도 조연생활 십수년만에 타이틀롤을 맡은 사례들이다. 연기 잘하는 조연으로만 주춤주춤하던 봉태규도 ‘썬데이서울’의 ‘원톱’이 되어 터널을 뚫고 나왔다. 이밖에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고서도 주인공 반열에 성큼 올라선 스크린 새별들은 최근 한둘이 아니다. 청춘멜로 ‘울어도 좋습니까’의 윤진서, 억울한 누명을 벗으려 몸부림치는 탈옥수를 연기하는 액션 ‘강적’에서의 천정명,19세 소년의 성장통을 그리는 ‘피터팬의 공식’의 온주완 등이 있다. #TV를 박차고... “안방극장은 좁다.”를 외치는 스타들이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있는 것도 충무로의 새 흐름.‘다모’의 TV스타 김민준이 ‘강력3반’의 주인공을 꿰찼나 싶더니 엇비슷한 사례들이 줄줄이다. 김태희는 정우성과 짝을 이뤄 팬터지 액션 ‘중천’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고,TV화면에 오래 갇혀있던 조인성도 유하 감독의 신작 ‘비열한 거리’에서 3류 조폭이 되어 새롭게 승부수를 던졌다. 요즘 한창 TV드라마 쪽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보영도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합류한다.‘흡혈형사 나도열’의 조여정, 학원 코믹물 ‘카리스마 탈출기’(24일 개봉예정)의 윤은혜도 행보가 주목되는 TV출신 스타들. #제작사들,“톱스타 없어도 돈 된다!” 조연,TV스타들의 ‘스크린 약진’은 최근 충무로의 달라진 제작태도에 따른 결과로 읽힌다. 전국 관객 800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마파도’‘웰컴 투 동막골’‘가문의 위기’ 등이 입증했듯 ‘원톱’‘투톱’체제가 아니어도 탄탄한 드라마와 연기력만 전제되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캐스팅 비용을 절반 이상으로 줄여 제작거품을 뺄 수 있는데다 기동성있게 작품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손님은 왕이다’의 경우,“주연인 성지루, 명계남의 몸값에 조연들의 개런티까지 합한 전체 캐스팅 비용이 순제작비(20억원)의 20%가 채 안된다.”는 게 제작사 조우필름측 설명이다. 제작비의 절반 가까이를 캐스팅에 밀어넣기도 하는 ‘톱스타 바라기’ 영화들에 비하면, 안전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추고 출발하는 셈이다. 스타 몇 명이 판을 움직이는 충무로 시대는 갔다. 골라보는 재미가 충만한 극장가. 어제의 조연이 오늘의 주인공이 되는,‘인생의 메타포’까지 덤으로 음미할 수 있으니 관객들은 즐겁다.
  • 아드보카트호 주전경쟁 불꽃튄다

    아드보카트호 주전경쟁 불꽃튄다

    ‘모든 포지션이 플래툰.’ 12일 아시아의 난적 이란을 통쾌하게 제압하며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아드보카트호의 주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각 포지션마다 2명 이상의 쟁쟁한 멤버들이 저마다 기량을 뽐내며 주전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것. 이름만 봐도 흐뭇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원톱에선 이란전에서 기존의 ‘게으르다.’는 평을 불식시킨 이동국(26·포항)이 한층 성숙된 움직임을 보인 안정환(29·FC메스)과 끝없는 자리 다툼을 벌인다. 윙포워드에는 박주영(20·FC서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천수(24·울산) 모두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설기현(26·울버햄튼), 정경호(25·광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생존 경쟁을 펼친다. 미드필드는 더 화려하다. 양날개 요원에 조원희(22·수원),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호(21·울산)가 화려하게 비상했고 김두현(23·성남), 백지훈(20) 김동진(23 이상 FC서울), 김정우(23·울산)도 만만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때문에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 송종국(26) 김남일(28 이상 수원) 등과 중복 포지션에서 맘껏 경쟁을 펼치게 됐다. 수비에선 최진철(34·전북)-김영철(29·성남)-김진규(20·이와타) 등 스리백에다 후반 교체 투입된 유경렬(27·울산)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영역을 넓히며 기존의 김한윤(31), 신예 조용형(22 이상 부천) 등과 자리 확보에 불꽃을 튀기게 됐다.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새달 12일과 16일 잇따라 홈에서 펼칠 예정인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과 내년 1월로 예정된 해외전지훈련에서 전술적 실험과 함께 주전 경쟁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란보다 한수 위의 기량을 지닌 유럽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어떤 태극전사가 ‘공격적 투쟁심’을 제대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아드보카트의 선택도 분명히 갈릴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충무로는 지금 ‘동막골’ 학습중

    충무로는 지금 ‘동막골’ 학습중

    A영화제작사는 요즘 영화 ‘웰컴투 동막골’(제작 필름있수다·이하 ‘동막골´)의 흥행 포인트 및 제작시스템을 꼼꼼히 뜯어보고 있다. 내년 개봉 예정으로 준비 중인 차기작에 ‘동막골´의 성공 전략을 적극 벤치마킹하려는 것. 대표 김모씨는 “당초 계획했던 톱스타 캐스팅 전략을 잠시 보류키로 했다.”면서 “그 노력과 비용을 연기력 있는 배우들 섭외와 탄탄한 시나리오 개발에 투입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신인 배우 중심의 저예산 영화를 주로 제작해온 B영화제작사는 ‘동막골´의 성공에 한껏 고무돼 있다. 대표 이모씨는 “‘동막골´의 성공 이후 ‘기획만 잘하면 스타 뒤꽁무니를 좇지 않고도 영화 자체 경쟁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건강한 분위기가 충무로에 형성되고 있으며, 향후 이같은 제작 시스템이 큰 줄기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무로가 ‘동막골´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번 주말로 관객 600만명 고지를 돌파할 것이 확실한 올해 최고의 흥행작 ‘웰컴 투 동막골’이 충무로의 새로운 ‘대박 교재’로 떠오르고 있는 것.‘동막골´이 보여준 참신한 흥행 전략이 스타 파워에 찌들어 허약체질로 추락한 현 충무로 제작 시스템의 대안적 모델로 트렌드화 할 분위기다. 일부 제작사들에서는 차기작 준비에 ‘동막골´의 흥행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발빠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러면 ‘포스트 동막골’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어떤 것일까. # 저비용 고효율 ‘떼거리 캐릭터’ ‘동막골´이 보여준 흥행 미덕 가운데 으뜸은 ‘떼거리 캐릭터’. 주인공이 따로 없다. 강혜정·신하균·정재영·임하룡 등 출연 배우 모두가 주연이자 감칠맛나는 조연이다. 톱스타를 동원한 ‘원톱’ 또는 ‘투톱’ 영화라야 투자가 이뤄지고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오랜 편견을 보란 듯이 깼다. 애초 투자하기로 한 투자사가 스타 캐스팅 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투자를 포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히려 실력파 배우들의 호연이 관객층을 확대시키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낳았다. 특급 스타를 내세운 ‘남극일기’(송강호, 유지태),‘주먹이 운다’(최민식),‘달콤한 인생’(이병헌),‘그때 그 사람들’(한석규) 등 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동막골´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측은 “비싼 몸값의 톱스타 한 명에 올인하기보다는 연기가 되는 여러 배우들을 색깔있는 캐릭터로 적재적소에 배치해 내실을 꾀한 전략에 성공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파도’를 통해 효력을 검증받은 이 ‘떼거리 캐릭터’ 전략은 ‘가문의 위기’(김원희, 신현준, 김수미, 공형진, 탁재훈…)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엄정화, 황정민, 김수로, 임창정, 윤진서, 주현, 오미희…) 등 곧 개봉을 앞둔 영화들 사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 ‘얼굴 마담’감독은 가라! 연출을 맡은 박광현 감독은 ‘동막골´이 데뷔작이다. 총 제작비 88억원을 투입한 거대 프로젝트에 초짜 감독이 투입된 것은 처음엔 충무로의 오랜 관행 처럼 보였다. 제작·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생초짜 데뷔감독’을 얼굴마담 격으로 앉혀놓는 경우가 허다했고, 결국 작품성의 하락과 함께 관객의 외면을 받는 결과를 낳았다. ‘이중간첩’ 등 최근 몇년간 데뷔 감독들이 참여한 대작 영화들이 기대와 달리 잇따라 실패한 사례들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박 감독은 투자·제작사에 휘둘리지 않고 제작현장에서 제 목소리를 확실히 냈고, 이는 CF계에서 보여준 그의 톡톡 튀는 영상 감각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 작품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 검증된 콘텐츠 영화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은 역시 시나리오. 장진 감독 원작의 ‘동막골´ 시나리오는 이미 동명의 연극이라는 시험대를 거쳤다.‘동막골´은 연극 무대를 통해 검증받은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바탕으로, 영화만의 영상미와 극적인 재미를 최대한 살려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한맥영화사 김형준 대표는 “‘동막골´ 사례에서 보듯 투자자로서뿐 아니라 관객으로서 ‘영화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최상의 안전장치는 바로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본프레레 17일 ‘운명의 날’

    남북통일축구의 완승으로 한숨 돌린 ‘위기의 남자’ 본프레레 한국대표팀 감독이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 것. 사우디는 지난 3월 0-2 패배의 수모를 안기며 본프레레 감독의 퇴진론을 수면 위로 떠올린 팀이다. 따라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퇴진 여론을 다독일 수도 있고, 기름을 끼얹을 수도 있다. 이미 독일행 티켓은 따놓은 한국 대표팀이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가로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 면면도 결코 패배할 수 없는 ‘필승 카드’로 꾸려졌다. 안정환(29·FC메스)과 이영표(26·PSV에인트호벤),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와 조재진(24·시미즈), 김진규(20·베르디) 등 일본 J리거들을 비롯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축구 천재’ 박주영(20), 그리고 중원을 휘젓는 김두현(23) 등 최상의 진용. 반면 사우디는 주장 알 자베르와 스트라이커 알 사우드, 모하마드 알슬후브 등이 빠진 1.5군 수준이다. 만약 졸전 끝에 패하거나 비긴다면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사실상 지휘봉을 놓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수도 있다. 반면 통일축구처럼 시원한 경기 내용으로 승리하고 덤으로 조예선 1위까지 얻는다면 ‘감독 경질론’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를 꿰뚫고 있다는 듯 통일축구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전에 대비한 첫 훈련을 가졌다. 회복 훈련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필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국내파와 해외파의 ‘호흡 맞추기’.A매치 훈련에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한 건 지난 6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눈에 띈 건 14일 북한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전술의 다변화. 본프레레 감독은 안정환을 원톱으로, 좌우측에는 박주영과 차두리를 포진시키고 좌우 날개에 김동진과 이영표를 세운 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백지훈-김두현의 공배급을 통한 측면돌파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지금까지 고수하던 3-4-3 포메이션의 전형.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측면 오버래핑에 나선 미드필더들로 하여금 무작정 크로스보다는 빈 공간으로 다시 볼을 투입시켜 완벽한 찬스를 만들도록 주문했다. 중원을 다스릴 김두현과 백지훈에게도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공격루트를 만드는 한편 기회가 될 때마다 자주 중거리포를 쏘도록 다독였다. 기존의 형태는 유지하되 미드필드의 수적 우위를 지키려는 노력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본프레레호’. 이번 사우디전은 한국축구대표팀이 새 옷으로 바꿔입을 수 있는 마지막이자 다시없는 기회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위기의 한국축구] (하) 전문가·축구팬 지상토론

    조 본프레레(59) 감독의 진퇴를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전문가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경질론 vs 대안부재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할까. 대한축구협회 김주성(39) 이사와 김호(55) 전 대표팀 감독, 그리고 축구팬 장현묵(30·의사)씨 사이의 지상(紙上) 논쟁을 들어본다. ●감독 경질 논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김주성(이하 김 이사) 이사 경기 결과를 갖고 감독의 진퇴를 말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감정적으로 경질을 논할 때가 아니다. 그에 앞서 축구협회 기술위에서 평가와 분석을 우선한 뒤 후임에 대한 대안까지 마련해놓고 접근해야 할 문제다.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룰 것으로 본다. -김호(이하 김) 전 감독 단언컨대 본프레레 감독은 아니다. 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1년이 넘었는 데도 한국 축구를 잘 모른다.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책임을 지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니다. 현실적 핑계를 대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장현묵(이하 장) 개인적으로 유임에 찬성이다. 축구협회가 나서서 언론이나 일반인들에게 여유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신을 주기에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반대여론이 즉각적이고 뜨겁게 나오는 상황에서는 유임이건 경질이건 둘 다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본프레레 감독의 장점과 단점은 -김 미드필드를 조화있게 쓰지 못하고,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까 서로 거리가 멀어지고 골이 안 나오게 된다. 특색없는 3-4-3만 반복하고 있다. 맨투맨 능력이 강할 때 쓰리백의 효과도 더욱 커질 수 있다. 포백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장점은 잘 모르겠다. -장 윙 플레이를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수비의 유기성과 안정화는 얻었지만, 윙백의 2선침투에 의한 역습 및 수비조직 와해의 기회가 줄어들었다. 무의미한 좌우 크로스만 반복됨에 따라 수비는 중앙에 집중되고, 원톱은 중앙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 윙플레이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축구협회에 대한 책임론도 나오는데 -김 진짜 책임은 축구협회에 있다. 감독이 능력없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무능한 감독을 계속 앉혀두고 대안을 만들지 못하는 축구협회가 잘못이다. 기술위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 곳이다. -김 이사 감독의 선임 등과 관련해 축구협회 기술위에 많은 책임이 있지만 축구협회에서도 최적의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곧 기술위원회가 열리며 꼼꼼한 평가 작업이 있을 것이다. ●수석코치 선임 등이 보완책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김 이사 감독을 보완해주는 역할은 중요하다. 본프레레 감독이 조만간 선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국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장 당연히 필요하다. 핌 비어벡 코치와 홍명보 전 선수 등이 거론되는데 감독과 선수 그리고 축구협회 간의 의사전달 및 절충 등이 현 시점에서 절실하다. -김 감독이 능력이 없는데 수석코치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 게다가 감독이 먼저 제안했다면 그나마 모르겠지만, 언론 보도대로 축구협회의 압력에 의해 수석코치를 쓴다면 이것은 감독 자격이 없는 무책임한 행위다. ●월드컵 본선에 앞서 필요한 준비는 -김 2002년 월드컵 4강은 사실은 모든 축구인들이 희생당한 기형적 형태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당시 국내 프로축구를 사실상 포기하면서까지 지원했다. 다시는 이런 어리석음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김 이사 현실적인 목표는 16강 진출이지만 쉽지 않다. 히딩크 감독 시절처럼 국내 축구를 희생하는 방식은 물론 안 된다. 정상적으로 축구 인프라를 활성화하면서도 축구협회 등에서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장 본프레레 감독은 이제 자신의 계획을 드러내야 할 때다. 협회로서도 지원을 더 늘리고, 무엇보다 조직력과 능력 향상을 위해 평가전 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아시아축구대회] ‘컬러’도 ‘킬러’도 없다

    ‘이제는 본프레레호를 수술대 위로 올릴 때’ 이번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색깔없는 전술과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졸전 끝에 최하위(2무1패)의 비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7일 숙적 일본에조차 참담한 모습으로 패하자 이러한 여론은 더욱 비등해졌다. 8대 11로 싸웠던 중국전, 무의미한 크로스만 난무했던 북한전, 그리고 이날 일본전까지 대표팀이 뽑은 골은 고작 1점. 지독한 골가뭄이었다. 단순히 나쁜 성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 내용이 최악에 가깝다는 것이 비판의 주 요체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대목은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동아시아대회는 국내선수들을 시험하는 장”이라면서도 고집스럽게 이동국(26)만을 원톱으로 기용하고, 중앙 미드필더에 김두현(23) 백지훈(20) 등 공격적 침투패스가 가능한 선수의 기용에 인색했다. 김영광(23)과 같은 차세대 골키퍼를 단련시키지 않는 점 등도 용병술을 의심케 하는 대목들이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조직적인 세트플레이의 부재도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든 대목이다. 불신의 또 다른 이유는 최고 수장으로서의 책임감 부족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그동안 경기 결과가 안 좋을 경우 “전술은 완벽했지만 선수들이 그 전술 운영을 이해하지 못했다.”,“정신력이 해이해졌다.”는 등으로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기 일쑤였다. 기존 선수를 최적의 위치에 조합하고 배치시켜야 할 책임, 그리고 좋은 선수를 발굴할 책임 모두가 감독에게 있음을 외면한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 역시 쏟아지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일 북한과 경기를 마친 뒤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실험했다.”고 졸전의 의미를 애써 축소한 뒤 “일본전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공언, 오히려 자신의 등을 스스로 떠민 꼴이 됐다. 이 탓에 독일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감독 교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축구협회는 “감독 경질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팬들뿐 아니라 축구전문가들조차 경질론에 가세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독일월드컵까지. 협회로서는 10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머뭇거리게 하는 대목이지만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안정환, 佛개막전 데뷔축포

    ‘반지의 제왕, 프랑스 정복의 첫걸음 뗐다.’ 안정환(29·FC메스)이 프랑스 프로축구 개막전에 출장, 데뷔골을 터뜨리며 상큼한 신고식을 했다. 안정환은 지난 30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16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교체 투입된 뒤 7분 만인 후반 23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가볍게 오른발 인사이드킥,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안정환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팀은 한 골을 더 내주며 1-4로 졌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된 안정환은 예상대로 후반에 4-5-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교체투입됐다. 세네갈 출신의 모마르 은디아예는 안정환에게 최전방 원톱 자리를 내주고 오른쪽 윙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정환의 공격력에 대한 FC메스 조엘 물러 감독의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 안정환 역시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듯 최전방에서 미드필드 지역까지 부지런히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교체된 지 7분 만에 왼쪽에서 미드필더 루도비크 오브라니아가 넘겨준 공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안쪽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순조로운 프랑스 리그 적응의 신호탄이자 예상보다 빨리 주전 확보 가능성을 연 골이었다. 지난 2000∼2001년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뛰며 5골을 기록했던 안정환은 이날 데뷔골로 유럽 무대 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한편 안정환은 오는 7일 르망과의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천재’ 박주영 vs ‘신예 킬러’ 알 무트와 ‘젊은 피’ 충돌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천재’ 박주영 vs ‘신예 킬러’ 알 무트와 ‘젊은 피’ 충돌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과 ‘신예 킬러’ 알 무트와(20·알 콰디샤). 한국과 쿠웨이트의 스무살 동갑내기 공격수가 9일 새벽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각각 조국 축구의 미래를 걸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두 선수는 동갑이라는 점 외에 어린 나이임에도 최전방에서 팀의 공격을 주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발탁 시기는 물론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박주영은 두말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희망’이다. 그가 본능적인 감각으로 좁은 공간을 활용하며 패스, 드리블, 슈팅을 날리는 ‘천재형’이라면 알 무트와는 빠른 발과 체력, 기동력을 앞세워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다 크로스를 올리거나 직접 돌파한 뒤 슈팅하는 ‘우격다짐형’이다. 또 박주영은 지난 3일이 A매치 데뷔전일 정도로 재능에 비해 뒤늦게 발탁된 반면 알 무트와는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대표 선수로 뽑히며 최전방 공격수 바샤르 압둘라(27)와 함께 쿠웨이트의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 올해 월드컵 예선 등에서 바샤르 압둘라와 함께 팀의 12득점 중 9골을 합작해냈다. 물론 박주영과 알 무트와의 비교는 격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박주영을 ‘젊은 박(주영)이 한국을 망신에서 구했다.’라며 ‘틴에이저 스트라이커’라고 치켜세우는 등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지만 알 무트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박주영이 왜 ‘축구 천재’인지를 한마디로 설명해준 경기였다.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1분, 박주영은 냉정하리만치 침착한 슈팅 한 방으로 침몰 직전의 본프레레호를 구해냈다. 다소 높게 바운드된 땅볼 패스였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골문 왼쪽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그에 앞선 후반 11분, 비록 곁에 서 있던 안정환으로 인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차두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린 슈팅은 환상 그 자체였다. 물론 알 무트와 역시 바샤르 압둘라에 가려 있을 뿐 ‘쿠웨이트 축구의 차세대 공격수’임에 분명하다. 무서운 측면 돌파력을 갖고 있는 그는 쿠웨이트가 원톱에서 스리톱까지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기술부위원장은 “쿠웨이트의 진짜 에이스는 바로 알 무트와”라며 “쿠웨이트전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의 발을 묶어야 한다.”라고 경계를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스리톱 ‘풍요’… 스리백 ‘빈곤’

    ‘스리톱-스리백 황금조합을 찾아라.’ 새달 3일과 9일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에서 잇따라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죽음의 원정’을 앞두고 있는 본프레레호에 특명이 떨어졌다. 작전명은 본프레레호가 주로 써온 3-4-3 전형에서 최전방과 최후방을 맡는 스리톱과 스리백의 황금조합 찾기. 양쪽 모두 골머리를 앓게 되겠지만 고민의 성격은 극과 극이다.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실험으로 최고의 조합을 찾을 수 있는 스리톱은 ‘행복한 고민’이 되겠지만 ‘맏형’ 유상철(34·울산)의 공백으로 신예를 대거 기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리백은 ‘우울한 고민’이 될 전망이다. 25일까지 소집된 대표팀의 공격수는 이동국(26·포항) 안정환(29·요코하마)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정경호(25·광주) 등 기존 멤버에다 박주영(20·서울) 김진용(23·울산) 등 새내기까지 모두 6명. 다양한 옵션으로 활용이 가능한 ‘축구천재’ 박주영과 ‘뉴킬러’ 김진용에다 ‘일병’ 정경호까지 24일 첫 훈련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임에 따라 조합이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24일 첫 훈련에서 벌인 8-8 미니게임에서 이동국을 포스트, 박주영-김진용을 좌우 윙포워드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반대편 팀에는 안정환을 원톱에 두고 정경호를 윙포워드에 배치, 빠른 공격을 이끌어냈다. 축구협회 강신우 기술위원은 “최전방에 이동국을 두고 안정환과 박주영을 양쪽 윙포워드에 두는 형태나, 역시 이동국을 중심으로 차두리-김진용을 좌우 포워드로 두는 방법 등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최상의 공격진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리백은 고민투성이다. 원정경기에서는 흔히 얼마나 탄탄한 수비벽을 갖췄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만 유경렬(27·울산)-박동혁(26·전북)-김진규(20·이와타)로 이어지는 기존 스리백은 허점이 많다. 이 때문에 새로 대표팀에 발탁된 김영철(29·성남) 김한윤(31·부천) 박요셉(25·광주) 곽희주(24·수원) 등과 적절하게 교체투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현재 어떤 선수가 스리백에 들어가도 불안함을 씻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수비에서의 약점 보완을 위해 미드필드부터 수비쪽에 중점을 두고 강한 압박으로 스리백의 부담을 덜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영화 ‘잠복근무’ 김선아

    영화 ‘잠복근무’ 김선아

    날렵한 발차기와 웃기는 표정연기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을 만한 스타급 여배우에 김선아(30)가 아닌 다른 사람을 떠올릴 수 있을까. 영화 ‘잠복근무’(17일 개봉)에서 김선아는 코믹과 액션의 무늬가 어우러진, 자신에게 딱 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전작 ‘S다이어리’에 이어 두 번째 ‘원톱’을 꿰찬 그녀는, 이제 한국영화계에서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며 관객을 큰 힘으로 흡입하는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힘들지만 ‘액션 연기’ 한 번만 더∼ “‘S다이어리’가 관객 160만을 돌파한 뒤 여성 원톱이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부담감이 안 생길 수가 없죠.‘잠복근무’까지 잘 되면 여배우의 영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성의 연애감정과 성장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S다이어리’이후 “감정적으로 죽을 만큼 힘들었다.”는 그녀. 그래서 좀 더 유쾌한 것을 찾다 보니 ‘잠복근무’로 눈길이 가게 됐단다.“액션이 가미됐기 때문에 코미디 안에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라는 게 이 영화를 선택한 또다른 이유다. 영화 ‘잠복근무’에서 김선아는 조직폭력배 부두목의 딸을 감시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위장잠입한 여형사역을 맡았다.“다른 세대끼리 부딪치는 상황이 빚는 코미디에 액션이 가미됐고, 혼자 돌아다니는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코미디연기야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이다 보니, 그녀의 액션연기가 궁금했다.‘예스터데이’에서도 형사로 출연하기는 했지만, 그녀가 전면에 나선 액션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땠냐고 물으니 솔직한 성격답게 바로 불만섞인 반응이 돌아왔다. “두 달간 준비했다고 하라고 했는데 ‘뻥’은 못 치겠어요. 실제로 3주밖에 준비를 못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한국영화 제작환경에 대한 쓴소리들.“시나리오를 읽다가 ‘이 작품 언제 들어가?’라고 물으면 보통 한 달 뒤에 크랭크인하는 작품들이죠. 준비하려면 3∼6개월은 필요한데도 그럴 시간이 없어요. 한 달 만에 후닥닥 배워서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몸에 밴 연기를 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예스터데이’때 준비했던 것과 ‘S다이어리’를 찍기 전 절권도를 2개월간 배웠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몸은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짧은 기간에 액션연기를 소화하려다 보니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가 오기까지 생기는” 상황에 다다랐고 ‘다시는 액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한 번은 더 해야겠어요. 근육으로 덮여 있는 몸이 아까워서요.” ●‘느낌’앞에서는 어쩔 수 없어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야하는 배우의 운명을 한탄하면서도,‘느낌’이 꽂히는 좋은 작품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무너져버리는 그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고 어떻게 해야지라는 느낌이 오고 자신과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되는 작품이 있으면 “무조건 해야 된다.”는 그녀는 천상 배우다. 다음 작품은 4월초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4년여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성격상 준비를 많이하는 영화와 어울리지만요. 드라마는 제 고향과 같은 곳이에요.” 우리시대의 삼순이와 같은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드라마여서, 무리한 스케줄임에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단다.“소수라도 ‘내 얘기 같다.’며 공감하는 작품을 하고 싶거든요.” 물론 ‘또 코미디야?’라며 비슷한 캐릭터에 식상하는 관객이나 시청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잘 흘러왔고, 앞으로도 ‘느낌’에 맞춰 잘 흘러갈 테니까.“다른 사람들의 만족을 위해서 내 자신을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은 밝고 경쾌한 작품이 좋고, 하고싶으니까 하는 거예요.” 힘들지만, 좋고 즐거워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배우. 그녀가 바로 김선아였다. ● 선아셀카 짧은 인터뷰 시간 동안 한 인간을 파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인간 김선아는 이랬다. 내숭 떠는 게 싫어서 시원시원하게 할 말 다하고, 꼼꼼하게 이것저것 다 챙기면서, 자기 일은 확실하게 처리하는…. 그녀는 영화를 하는 동안 이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다녀야 직성이 풀린단다.“이 정도 선에서 어떤 기사가 나오고 반응은 어떤지 체크해봐요. 그래야 마케팅 방향도 잡을 수 있고요.” 이렇게 극성맞은 배우는 처음 봤다.“저와 관련된 게 다 마무리될 때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요. 어쩔 수 없는 성격이죠.” 적극적인 성격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허덕대면서도 악바리처럼 다 해낸다. 그녀는 최근 경희대 연극영화전공에 편입해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미국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다 휴학한 다음부터, 그녀는 내내 공부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모두 제 재산일 걸요. 해보지도 않고 시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해보자고요.”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김운용 제명되면?…스포츠외교 ‘스타’ 부재

    김운용 제명되면?…스포츠외교 ‘스타’ 부재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명 권고안 채택으로 김운용(74) IOC 부위원장의 국제 스포츠계 퇴출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스포츠 대통령’으로, 국제 무대에서는 한국의 ‘간판 스타’로 활약해온 그이지만 결국 비리로 얼룩지며 화려했던 영욕의 세월을 쓸쓸히 마감해야 할 처지다. 김 부위원장에 대한 제명은 오는 7월 IOC 총회에서 확정될 전망. 비록 독선적이었지만 그의 활약에 의존도가 컸던 한국 스포츠로서는 큰 타격이다. 그렇다면 김 부위원장을 ‘원톱’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전방위 외교를 펼쳐온 한국 스포츠의 위상은 어떻게 변화할지, 또 ‘포스트 김운용’ 시대를 열 한국의 ‘얼굴 마담’은 과연 누가 될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성급한 감은 있지만 소수 국제 거물들이 스포츠계를 주무르는 현실에 견줘 한국 스포츠의 내일은 다소 비관적이다. 간판스타 없이 상당기간 표류가 불가피하며, 당분간은 다각적인 공세로 외교력 부재를 극복해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중론이다. ●‘1인체제’ 위협 후계자 안키워 김 부위원장은 능숙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주 미국과 유엔의 참사관 등을 지낸 뒤 1971년 태권도협회를 창립하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2년 후 세계태권도연맹(WTF)을 창설하고 회원국을 끌어들이며 태권도 종주국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현재 WTF 회원국이 179개국에 이른 것은 분명 그의 공로다. 김 부위원장은 WTF 총재로서 국제 스포츠계에 얼굴을 내밀었고 86년 IOC위원에 오르며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 회장,IOC 분과위원장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갔다. 특히 그는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거물로 거듭났고,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의 태권도를 정식 종목으로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아시아·아프리카의 맹주로서 최소한 30표를 몰고 다녔다는 그는 2001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스포츠의 수장인 IOC위원장에 도전장을 던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는 그를 둘러싼 잇단 비리 의혹으로 퇴색됐다.2000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전 때 아들이 로비설에 휘말리자 2002년 대한체육회장과 대한태권도협회장직을 내놓았다.2003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설이 흘러나왔고, 지난해에는 WTF 공금 횡령 비리까지 드러나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 무엇보다도 그는 언젠가 자신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을 우려한 탓인지 후계자 육성 없이 철저히 ‘1인 체제’를 구축해 체육계의 비난을 더했다. ●스포츠외교 국제무대 변방서 표류 위기 김 부위원장의 퇴출 여부는 오는 7월 싱가포르 IOC 총회에서 117명의 위원 중 출석위원 3분의2 이상의 결의로 결판난다. 현재 IOC 집행부의 분위기상 제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은 당장 위협받을 전망이다. 우선 김 부위원장의 우산 속에 있던 국기 태권도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오는 총회에서 2012년 올림픽 정식 종목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자칫 우슈와 가라테의 정식 종목 채택에 매진하고 있는 중국·일본과의 ‘외교 전쟁‘에서 밀릴 경우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사라지면서 올림픽 ‘톱10’의 위상도 위협받게 된다. 한국의 IOC위원이 3명에서 2명으로 주는 것도 한국 스포츠를 위축시키는 대목이다. 현재 IOC위원은 79개국에서 117명. 스위스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각 4명, 미국 프랑스 러시아 스웨덴 영국 호주와 한국 등 7개국이 3명씩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이 제명되면 위원수로 본 한국의 랭킹은 공동 4위에서 중국·일본 등과 함께 중위권으로 전락한다. 그만큼 국제 무대에서 입김이 줄어드는 셈이다. 게다가 김 부위원장의 IOC위원 몫이 한국에 승계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자크 로케 위원장이 방만해진 IOC 위원수를 115명으로 줄이겠다고 이미 못박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퇴출된 김 부위원장의 자리는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IOC 위원을 노리는 한국의 후보들은 명함을 내밀 기회조차 박탈된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이건희·박용성 두 IOC 위원의 활약에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세계적인 기업망을 통해 현실적인 활동을 펴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주장이다. 박태호 대한체육회 홍보실장은 “한국 스포츠는 상당기간 국제무대에서의 목소리가 줄어들겠지만 나머지 위원들이 최선을 다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체적 외교 절실 한국 스포츠가 당면한 불가피한 외교력 부재는 단기간 해결될 수 없다. 느닷없이 영향력있는 국제 스타가 떠오를 리 없는 데다 젊고 유능한 ‘스포츠 외교관’을 육성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앞에 닥친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적신호가 된다는 것. 따라서 최대 현안인 평창 유치를 위해서는 대한올림픽위원장(KOC)을 겸하고 있는 대한체육회장을 중심으로 스포츠계는 물론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힘을 모아 입체적인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바덴바덴의 기적’을 일군 서울올림픽 유치가 이를 입증한다. 대한체육회의 IOC 담당 박인규씨는 “이제는 특정인의 능력에 따라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좌지우지되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장기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되 당분간은 다변화된 채널을 통해 한국의 목소리를 집결하는 등 총체적 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1일 개봉 ‘나를 책임져, 알피’

    바람둥이 남성이 주인공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만난 바람둥이의 개과천선기’라는 닳고 닳은 소재에 매몰되진 않는다.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Alfie·21일 개봉)는 그보단 바람둥이 남성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성장담에 무게를 실었다. 시작부터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한 채 자신을 소개하는 알피(주드 로). 연극 속 방백처럼 알피는 영화 내내 자신의 생각을 수다스럽게 쏟아낸다. 심지어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면서도 카메라를 향해 그 관계와 상황을 이야기한다. 보통의 상업영화 문법을 흐트러뜨리는 이같은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 매력적인 남성의 여성편력 과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알피의 사랑 철학은 한 여성에 얽매이지 않는 것. 그는 여성의 매력과 유혹에 부담없이 따른다.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기르는 줄리에게서는 가정의 따스함을, 욕구불만 주부인 도리스에게서는 불꽃 같은 매력을, 성공한 중년 여성 리즈(수전 서랜든)에게서는 엄마 같은 포근함과 성숙미를 얻어간다. 하지만 무책임한 행동은 어느새 화살이 되어 날아온다. 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과의 하룻밤으로 아이가 태어나고, 안정된 관계를 원하는 줄리는 떠나간다. 리즈는 더 어린 애인과 사귄다. 결국 이 험난한 세상에 남겨진 건 알피 혼자뿐이다.“아무에게도 상처 줄 생각은 없었다.”고 말하는 알피에게 “그래도 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친구. 영화는 인간관계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피의 행적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쯤되면 알피는 진정한 관계를 찾아 안착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영화는 한 남자의 방황에 마침표를 찍기보단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손해는 안 보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내가 가진 게 뭐지?” 그 즈음에서 영화는 타인과 맺고 있는 관계 안에 위치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한달여 동안 ‘월드 오브 투모로우’‘레모니 스티켓의 위험한 대결’‘클로저’‘에비에이터’를 포함한 다섯 편의 영화로 국내 관객을 찾는 주드 로는, 특히 이번 영화에서 완벽한 ‘원톱’으로 자신의 매력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감각적인 화면과 어우러진 도시적인 패션과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는 유약함은 여성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벤자민 일병’‘신부의 아버지’의 찰스 샤이어 감독 연출.18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주)두산 ‘박용만 원톱 체제’로

    ㈜두산이 ‘박용만 원톱 체제’로 정비된다. 두산그룹은 17일 “대우종기 인수를 진두지휘한 박용만 ㈜두산 사장을 부회장으로 사실상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대우종기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중공업’ 관련 경영수업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의 부회장 내정은 대우종기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와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전략기획본부 확대와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현재 박용오 ㈜두산 회장, 강태순 관리본부 사장 등 사내이사 5명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부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최고경영자(CEO)로서 훨씬 무게가 실려 사실상 그룹의 경영실무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은 이와 함께 전략기획본부를 확대한다. 현재 기획·인력·재무 등 6개팀으로 이뤄진 전략기획본부에 법무팀을 신설, 향후 인수합병(M&A)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법률적 사항들을 적극 처리할 계획이다. 대우종기 인수팀에 합류한 박진원 상무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그동안 전략기획본부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온 박 상무가 대우종기로 말을 갈아타면 중공업 계열은 사실상 박용성 회장 부자가 향후 경영권을 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박 회장이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으로 대외 업무가 많은 만큼 한동안은 전문경영인이 ‘대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우종기 인수팀장에 내정된 최승철 두산메카텍 사장이 대우종기 사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 사장은 과거 두산기계(현 두산메카텍) 출신으로 그룹내 기계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CEO라는 평을 받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최승철 사장이 대우종기 인수팀장을 맡았다고 해서 향후 사장으로 간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박 상무도 인수팀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대우종기로 자리를 옮길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당초 오는 20일께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임원 인사안을 좀 더 다듬기 위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축구대표팀, 콜롬비아에 1대2 역전패

    축구대표팀, 콜롬비아에 1대2 역전패

    ‘젊은 피’로 새 진용을 꾸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A매치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정경호(25·광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쿠웨이트전을 가상한 이날 평가전에서 예상을 깨고 이동국(26·광주) 대신 남궁도(23·전북)를 선발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에는 김동현(21·수원)과 정경호(25·광주)를 포진시킨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 상대 골문도 일찌감치 열었다. 전반 3분 김동진(23·서울)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솟구쳐 오른 정경호가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은 것. 이후 한국은 ‘김동현-정경호’가 좌우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쳐 새로운 공격루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반 27분에는 A매치에 처음 출전한 오범석(21·포항)이 올려준 오른쪽 코너킥을 정경호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상대수비수에게 걸렸다. 37분에는 오범석이 오른쪽 돌파에 이어 골문앞까지 올려준 긴 크로스를 김동현이 왼발논스톱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중반 이후는 콜롬비아의 페이스. 한국은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균형이 깨지면서 몇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결국 전반 42분 중앙돌파를 하던 상대 공격수에게 김동진이 백태클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카스티요(27·데포르티보)가 가볍게 만회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정경호 대신 이동국을 넣고,‘김상식(29·성남)-김정우(23·울산)’를 빼고 ‘김남일(28·수원)-김두현(23·수원)’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나갔다. 후반 5분 김두현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감아 찬 프리킥을 남궁도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아쉽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중반 들어서며 한국은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후반 31분에는 수비수 김진규(20·전남)가 골문에서 걷어낸 볼이 페레아(21·알레티코 나시오날)에게 중간 차단당하며 역전골을 헌납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1승2무1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20일 파라과이와 두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감독 한마디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처음 5분은 좋았다. 골도 넣었고. 그러나 이후 지나치게 긴장했다.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팀 플레이가 안정되지 못해 쉽게 볼을 소유하지 못했고 그게 결과적으로 패인이 됐다. 후반에는 컨트롤도 좋았고 압박도 괜찮았다. 그러나 수비 실수가 2번째 실점을 부르고 말았다. 오늘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실수를 했지만 한달 뒤에 실수를 하는 것보다는 낫다. ●레이날도 리베라 콜롬비아 감독 좋은 게임을 했다. 파워풀하고 빠른 경기여서 더욱 좋았다. 한국팀은 공중전에 능하고 스피드가 좋은 팀인 것 같다. 한 경기를 보고 약점을 지적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먹어 깜짝 놀랐다. 우리도 남미 예선을 위해 선수들을 선발하는 과정에 있다.
  • ‘여우’ 전성시대

    ‘여우’ 전성시대

    여배우들이 돌아왔다! 지난해 한국영화계는 남자 배우들의 ‘파워’에 여배우들이 한참 밀리는 형국이었으나 올해는 달라졌다. 양념처럼 가미되던 여배우들의 액션연기가 전면에 등장하고, 활동이 뜸했던 ‘여배우 3인방’도 개성 만점의 캐릭터로 새옷을 갈아입었다. 여성들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영화도 늘어나면서 바야흐로 ‘여배우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판 액션퀸 “여형사 납시오” ‘툼레이더’‘레지던트 이블’등 할리우드에는 여전사 캐릭터가 보편화돼 있다. 반면 한국영화에는 ‘H’‘예스터데이’‘이것이 법이다’ 등에서 꾸준히 여형사가 등장하긴 했지만 남성의 보조 역할에 불과했다. 한국 액션영화에서 여성이 주인공을 맡은 경우는 ‘조폭 마누라’의 신은경 정도.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여형사가 전면에 나선 영화만 세 편이다. 새달 개봉할 ‘잠복근무’의 김선아는 증인보호를 위해 학교에 위장 잠입한 신참형사로 불굴의 의지를 지닌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다. 올 여름 개봉예정인 이명세 감독의 ‘형사;Duelist’에서는 하지원이 민심을 흉흉하게 만드는 경제범죄를 수사하는 독립적인 여형사 남순을 맡아 현란한 무술 솜씨를 선사한다. 이달 크랭크인하는 ‘12월의 일기’도 아줌마 근성으로 똘똘 뭉친 열혈 여형사 자영이 살인사건의 열쇠를 쥔 의문의 여인(김윤진)을 추적하는 본격 여형사물. 자영역을 놓고 여성 톱스타를 물색 중이다.‘12월의‘의 이준성 PD는 “남성물 위주의 트렌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형사물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드라마 ‘대장금’의 히트 이후 여성캐릭터도 된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애·이미연·전도연 ‘트로이카의 귀② 한국영화계의 ‘여배우 트로이카’라고 불릴 만한 이영애, 이미연, 전도연도 굵직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로 돌아온다.6월 개봉할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는 감옥에서 출소한 뒤 시퍼런 복수를 감행하는 ‘여배우 원톱’의 선굵은 역할을 맡았다. ‘중독’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미연도 연말 개봉 예정인 곽경택 감독의 블록버스터 ‘태풍’에서 우여곡절 끝에 매춘여성으로 전락한 여인을 연기한다. 짙은 붉은색 반점과 움푹한 궤양 자국을 얼굴에 뒤덮는 등 매독으로 망가진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줄 예정.‘인어공주’에서 1인2역의 좋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흥행 재미는 보지 못했던 전도연도 새달 크랭크인할 박진표 감독의 ‘너는 내운명’에서 에이즈 보균자로 변신해 다시 한번 연기력을 뽐낸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송강호, 최민식, 설경구 등을 상대할 만한 여배우들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대감을 보인다. 다양한 장르 소화 여배우 캐스팅 어려움 다양한 여성들의 인생과 심리를 다룬 영화도 속속 제작되면서 ‘여배우 전성시대’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국 최초 여류비행사의 일대기를 그린 ‘청연’에서는 장진영이, 막내딸의 결혼식을 향하는 어지럼증 어머니의 긴 여행길을 그리며 한국 어머니의 삶을 되돌아보는 ‘먼길’에서는 고두심이,20대 여성의 삶과 사랑을 섬세하게 포착한 ‘사과’에서는 문소리가 열연한다. 지금까지 멜로물만이 여성주인공의 전유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다양한 장르의 ‘여배우 영화’가 쏟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여배우의 수가 적은 게 풀어야할 과제다.‘잠복근무’의 제작사 마인엔터테인먼트의 김나영 마케팅실장은 “뭔가 새롭고 색다른 것을 찾는 영화계가 이제껏 들러리에 불과했던 여성캐릭터에서 소재를 찾았고, 여성캐릭터의 특징에 맞춰 복합적인 장르를 만들어가는 것이 추세”라면서 “하지만 원톱 여배우도 적은데 그 안에서 캐릭터에 맞는 여배우를 또 찾아야하니 일반적으로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그래픽 유재일기자 jae0903@seoul.co.kr
  • ‘여주인공 영화’ 찾기 힘드네

    ‘여주인공 영화’ 찾기 힘드네

    “‘여배우 영화’ 찍기 힘드네.” 영화계에서 이런 볼멘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운 영화들이 속속 제작·개봉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남자배우 원톱 영화의 수와는 비교가 안 된다. 게다가 여배우를 최고 위치에 턱하니 세워두면, 이를 보조하는 남자배우를 톱스타급에서 캐스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여성 원톱 영화에 캐스팅할 만한 톱스타급 여배우가 별로 없는 것도 제작자들에게는 골칫거리. 한국영화계에서 ‘여배우 영화’는 영화의 다양성을 향한 힘든 도전임에 틀림없다. ● 여배우 “여성 원톱 영화 별로 없어” “촬영하면서 이렇게 내 분량이 많은 영화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매번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안 한다.” 영화 ‘S다이어리’의 여주인공 김선아의 말이다.17일 개봉하는 ‘여선생 vs 여제자’의 염정아 역시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여자가 혼자 이끌어가는 영화”라는 점을 꼽았다. 그만큼 여배우들에게 ‘여배우 원톱 영화’란 아주 드물고도 귀한 기회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영화는 장르적 성격이 강한 공포영화를 제외하고는 ‘얼굴없는 미녀’(김혜수)와 위의 두 영화 정도. 굳이 끼워넣자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전지현),‘어린 신부’(문근영),‘인어공주’(전도연)가 추가로 포함된다.‘여배우 영화’가 전체의 십분의 일 수준이다 보니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남자배우들의 보조자 역할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여자는 왜 누구의 동생, 딸, 여자친구, 엄마로만 존재하는가. 한국영화에서 여배우가 설 자리는 뻔하다.” ‘밀애’의 김윤진은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다 아예 미국으로 진출했다. 이달 크랭크인하는 ‘10월의 일기’로 다시 한국영화에 얼굴을 내밀게 됐지만, 이 작품이 본격 여형사물이기 때문에 그나마 가능했다. 전도연 역시 “한국영화에서는 여배우가 나이를 먹어서도 맡을 만한 큰 역할이 거의 없다.”며 남성 편향적인 한국영화계를 비판했다. ● 제작자·감독 “여배우들과 일하기 불편” 여배우들은 ‘여배우 영화’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제작자들은 “맡길 만한 여배우가 없다.”고 말한다. 한석규, 정우성, 송강호, 최민식, 장동건…. 사실 혼자 내세워도 관객 100만명쯤은 거뜬히 모을 남자배우는 많다. 하지만 여배우는 사정이 다르다. 이미연, 심은하, 고소영 등은 소식이 없고 전도연, 전지현, 김하늘, 장진영, 이은주, 김정은 정도가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대부분 남자배우들에 비해 ‘메가톤급’이라고 보긴 힘들다. 김선아, 염정아, 손예진 등도 새롭게 여성 영화배우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인기를 얻은 기간은 짧은 편이다. 톱스타급 여배우가 적다는 것도 문제지만, 여배우의 태도를 지적하는 스태프나 감독들도 많다. 한 영화 스태프는 “대다수의 여배우들은 연기보다는 의상이나 헤어 등 외적인 것에 민감하고 까탈스러워 함께 일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 여배우 옆자린 싫다-남자배우 캐스팅 난항 여배우를 원톱으로 설정하면 이를 보조하는 남자배우의 캐스팅도 어려워진다. 보조역할에 익숙하지 않은 남자배우들이 여배우가 이끌어가는 영화의 캐스팅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주홍글씨’에서는 한석규가 있었기에 이은주, 성현아, 엄지원을,‘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는 이병헌과 함께 최지우, 추상미, 김효진 등 주연급 여배우를 캐스팅했지만, 여성 원톱 영화의 사정은 180도 다르다. ‘S다이어리’의 세 남자배우 김수로, 이현우, 공유는 영화 초년병이거나 조연급 배우들이고,‘여선생‘은 크랭크인하고 2·3주가 지나서야 이지훈의 캐스팅이 결정됐다. 내년 1월 개봉예정인 ‘사과’는 지난 2월 문소리의 캐스팅이 결정된 뒤에도 5개월 동안 상대역을 캐스팅하지 못하다가 김태우에게 돌아갔다.‘공즉시색’역시 이효리를 캐스팅한 뒤 두달여 만에 신인급 이완이 낙점됐다. 여성 원톱 액션영화의 대명사 ‘조폭 마누라’는 1편때 남자배우의 캐스팅에 애를 먹어 2편에서는 아예 주연급 남자배우는 물망에도 올리지 않았다. 결국 ‘여배우 영화’의 어려움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자배우, 남자배우, 제작자 모두의 잘못에서 초래된 것이다. 한 영화 감독은 “사회가 다양해질수록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더 많이 나오기 마련”이라면서 “여자·남자배우 모두 비중보다는 역할이나 작품에 무게를 둬야 하고, 제작자들도 열린 시각으로 여배우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우리당 역학관계…이부영號 순항? 난항?

    우리당 역학관계…이부영號 순항? 난항?

    “괜찮을 거요….잘 안 될 게 뭐 있어.” 이부영 의장 체제가 들어선 19일 열린우리당 중진인 원혜영 의원의 말이다.그는 90년대 중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서 당시 이부영 의원,노무현 전 의원 등과 함께 활동했던 인물.두 사람을 잘 아는 그는 ‘이부영 체제’의 향배를 묻는 질문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천·신·정’체제가 구축한 항구에 갑자기 ‘이부영 호(號)’가 들어서자 열린우리당은 적잖이 ‘이질감’을 느끼는 분위기다.우려섞인 시선도 감지된다.그만큼 이부영 의장은 당권파가 다져 놓은 당 분위기와 색깔이 다르다.본인도 당도 서로 낯선 듯한 모습이다.당내에서 이 의장은 연(緣)은 많으나 세(勢)는 없는 인물이다. 노 대통령 외에 유인태 김부겸 의원과 김정길 전 의원 등 통추 멤버나 문희상 장영달 임채정 의원 등 옛 통합민주당 출신들과 인연을 맺고 있지만 측근으로 분류할 인사는 손에 꼽힌다.오히려 ‘독수리 5형제’라고 불리는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의원과 이우재 전 의원 등이 이 의장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향후 당내 역학구도는 ‘이부영-김근태 연대’ 대 ‘천·신·정 체제’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비상대책위 구성을 통해 이 의장 체제 출범을 저지하려 했던 당권파들의 지난 이틀간 행보를 볼 때도 이 의장과 당권파들은 적지 않은 긴장관계에 놓일 것 같다.실제로 당권파 내에서는 천정배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로 당을 이끌고,중앙당보다는 시·도당 중심 정당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심지어 “당원들이 이부영 체제에 반발할 경우 언제든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맞서 이 의장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연대를 통해 취약한 당내 기반을 보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의장 승계과정에서도 김 장관 진영은 승계를 적극 지원하며 당권파들의 비대위 구성 움직임을 비판했다.내년 초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경쟁에 대비,당내 입지를 확대할 발판으로 이부영 체제를 택했다는 분석이다.김 장관 측근인 정봉주 의원은 “이 의장 승계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가장 반대했다고 들었다.”면서 “당권파가 비대위 구성을 추진한 것은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인데,그게 도대체 합리적인 얘기냐.김 장관이 침묵하는 것도 이런 당권파들의 행동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개혁파의 김원웅 의원도 “지도력 약화를 막기 위한 인적·제도적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노 대통령 직계인 염동연 의원은 “김 장관은 당권파와 같이 가기 어렵다.”면서 “결국 통추멤버와 김 장관 진영이 이 의장을 돕는 세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선 이런 양측의 갈등국면이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권경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양측 모두 불협화음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런 지경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우원식 의원은 “주변에서 이 의장의 스타일에 대해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잘 할 것으로 믿는다.”며 갈등확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우리당 ‘원톱’ 시스템으로…辛의장 19일사퇴

    우리당 ‘원톱’ 시스템으로…辛의장 19일사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19일 의장직을 사퇴한다.새 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다음 순번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선친의 친일(親日)행적 파문에 따른 신 의장의 사퇴로 여야의 과거사 진상규명 공방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는 천 원내대표 중심의 ‘원톱’ 시스템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신 의장 비서실장인 김부겸 의원은 18일 “신 의장이 사퇴 결심을 굳혔고,19일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친 문제로 사퇴하는 것은 문제라는 당내 의견도 있으나 신 의장은 자신의 거취가 과거사 규명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은 뜻을 중진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이로써 신 의장은 지난 5월17일 정동영 전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승계한 지 석달여 만에 낙마하게 됐다. 신 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김우전 광복회장을 찾아가 “선친 문제로 독립유공자께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부친의 친일 행적을 사과했다. 신 의장은 광복회 방문 직후 이부영 위원을 만나 사퇴의 뜻을 밝히고 향후 당 운영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권파를 중심으로 당 내부에서는 “신 의장 사퇴를 계기로 천정배 원내대표 중심의 원내정당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며 지금의 ‘당 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 대신 원내대표 원톱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 신임 당 의장과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한편 신 의장의 사퇴를 계기로 여권은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 등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과거사 진상규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어 과거사진상규명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우리당 ‘이부영 승계’로 일단 가닥

    신기남 의장 사퇴가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향후 지도체제를 놓고 당내 계파간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다.일단 후임 당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신 의장 다음 순번의 상임중앙위원인 이부영 전 의원이 승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과정은 험난했다. 신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권파들은 당초 비주류인 이부영 위원에게 당권을 넘기는 대신 상임중앙위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를 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상임중앙위원 4명을 사퇴시킨 뒤 이들에다 각 정파별 대표들을 포함시켜 7∼8명으로 과도체제를 구성한다는 복안이었다.그만큼 독자적 색채가 강한 이 위원이 부담이 됐던 것이다.‘천·신·정’ 체제가 간신히 안정을 찾아가는 마당에 전혀 이질적인 이 위원이 당의장에 오를 경우 자신들의 당 장악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당내 파열음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따른 것이다.지난 17일의 일이다. 신 의장은 이같은 구상에 따라 사퇴를 하루 미룬 채 18일 김혁규·이미경 의원으로부터 상임중앙위원직 사퇴 동의를 받아냈다.그러나 당권파의 비대위 구상은 다름 아닌 이부영 위원에게 제동이 걸렸다.신 의장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 자리에서 이 위원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며 신 의장의 ‘협조’ 요청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은 이어 오후에는 전날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던 임채정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강한 어조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임 의원은 이후 “상임중앙위원들의 합의를 전제로 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얘기한 것인데 와전됐다.이부영 위원이 승계한 뒤에라도 비대위가 구성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한발 물러섰다.비당권파 진영도 “비대위 구성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이 위원의 ‘저항’에 가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신 의장이 물러나면 비대위를 구성할 권한이 누구에게도 없다.일단은 이부영 위원이 의장직을 승계한 뒤 따질 문제”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이 위원의 강력한 당권승계 의지에 부닥친 당권파들은 18일 오후부터 ‘천정배 원톱체제’라는 차선책으로 선회했다.이부영 당의장 체제를 인정하되 사실상 천정배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인 것이다.유인태 의원은 “원내정당으로 가는 마당에 원내대표만 있으면 되지 당 의장이 뭐가 중요하냐.”며 천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강조했다.정동영 통일부장관측도 “당과 국회가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되면서 일사불란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중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당 지도체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이인영 의원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후임대표가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신 당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를 원내대표 중심의 원톱체제로 바꿔 원내정당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체제는 ‘이부영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틀을 유지하되 천 대표의 역할이 강화되는 쪽으로 변화할 전망이다.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도 떨어지는 이부영 의장으로서는 당을 자신의 의지대로 끌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그러나 오랜 비주류 생활을 통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온 정치역정에 비춰볼 때 이부영 의장이 당의 무게중심이 천 대표에게 넘어가는 것을 호락호락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고,때문에 두 사람이 크고 작은 불협화음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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