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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토고 “안정환 보다 조재진 무서워”

    ‘조재진이 더 무서워∼.’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본선 G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토고의 언론이 ‘아드보카트호’ 원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재진(25·시미즈)을 ‘매우 위협적인 플레이어’로 높게 평가했다. 반면 안정환(30·뒤스부르크)은 명성에 어울리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토고의 축구전문 매체 ‘몽디알토고’는 9일 “조재진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안정환 못지않게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밀 병기’”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2003년 6월 A매치 데뷔 이후 21경기에 나서 터뜨린 5골 가운데 3골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덴마크, 독일 등 유럽팀을 상대로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반응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프리카 팀인 말리를 맞아 머리로만 두 골을 폭발시키며 빼어난 고공 장악 능력을 발휘했던 장면을 되살린다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매체는 “토고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공 플레이를 펼쳐 미드필더에게 해법을 제시하는 움직임을 선보이고 싶다.”면서 “나는 딕 아드보카드 감독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이라는 조재진의 발언을 상세하게 다뤘다.또 “월드컵 준비 기간에 한국 공격수들은 자신감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 공격 기회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본선 무대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몽디알토고’는 안정환에 대한 평가도 곁들였다.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한국의 주전 공격수로 A매치 61경기에서 15골을 넣을 만큼 기량이 발군이라고 평하면서도 최근 플레이는 기록에 걸맞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전 이후 6개월이 넘도록 골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을 빗댄 것으로 판단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앙리-시세 “딱 맞아”

    [2006 독일월드컵] 앙리-시세 “딱 맞아”

    한국의 조별예선 두번째 상대인 ‘레블뢰군단’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이 윤곽을 드러냈다. 프랑스는 ‘한국전 모의수능’ 성격을 지닌 8일 중국과 마지막 평가전에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널)의 투톱 파트너로 지브릴 시세(리버풀)를 출격시킬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그동안 앙리의 파트너로 시세를 포함해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와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실뱅 윌토르(리옹)를 놓고 저울질해 왔다.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시세 조합은 상대 공세를 전방에서 미리 막아낼 수 있는 등 전략적 선택이 다양하다. 다만 호흡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시세는 29경기의 A매치에 출전,9골을 터뜨린 검증된 스트라이커로 지난 2일 프랑스 프로선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골감각을 뽐냈다.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에 처진 윙포워드를 배치하는 4-5-1 포메이션도 검토했지만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능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4-4-2 시스템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필더에는 지난달 28일 멕시코전 및 1일 덴마크와의 평가전 때와 마찬가지로 지단을 비롯해 플로랑 말루다(리옹),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가 중원 장악에 나선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에리크 아비달(리옹)-윌리암 갈라스(첼시)-릴리앙 튀랑(유벤투스)-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이 선발 출격하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골문을 지킨다. 도메네크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1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스위스와 치를 본선 첫 경기에서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원톱’ 안통하면 ‘투톱’ 세워라

    [2006 독일월드컵] ‘원톱’ 안통하면 ‘투톱’ 세워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4일 가나와의 월드컵 평가전을 끝으로 예비고사를 모두 마치고 6일 ‘약속의 땅’ 독일로 건너간다. 남은 건 꼭 일주일 뒤 토고와의 첫 경기로 시작되는 세 차례의 본고사다. ‘아드보카트호’는 지금까지 17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주어진 과제를 성실히 풀었다. 그러나 아직은 미흡하다. 더욱이 ‘가상의 토고’였던 가나전 결과는 ‘독이 됐든 약이 됐든’ 당초 예상과는 크게 어긋난 결과다. 전문가들은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토고전에 올인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베스트11’을 확정짓고 조직력을 다듬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베스트 확정 빠를수록 좋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1월 해외전지훈련 당시부터 베스트 멤버 선발을 위한 포지션별 ‘조각맞추기’를 시도했다. 이는 독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다른 31개국에 견줘 다소 하향 평가되는 한국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은 조직력에 의한 축구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험 기간’이 너무 길다는 의견도 나온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사실 베스트11은 5월 말 국내 2차례의 평가전 때 윤곽이 잡혔어야 했다.”면서 “지금 당장 베스트 멤버를 확정짓더라도 일주일 내에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검은 축구의 템포를 주목하라 가나전 참패는 경기 속도의 완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아프리카팀 특유의 ‘템포 축구’에 대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유럽리그의 쟁쟁한 스타들로 구성돼 한 수 위의 압박을 펼친 상대 미드필더에 밀린 것이 화근.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가나의 미드필더들이 아프리카 최고라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튼튼한 허리는 ‘검은 축구’ 어떤 팀에나 기본”이라면서 “이에 맞설 더욱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위원은 또 “공격이 지나치게 오른쪽으로만 치우친 경향이 있다.”면서 “좌우 측면을 골고루 분배하는 다양한 공격패턴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화력의 극대화 방안은 축구는 골로 말한다. 그러나 가나전에서 한국은 이을용의 중거리포 한 방 이외에 기억할 만한 슈팅이 없었다.‘킬러’의 부재다. 상대의 밀착수비에 스리톱이 문전에서 허둥대는 동안 공은 번번이 문전을 비켜갔다. 유일한 득점기회였던 코너킥·프리킥 등 세트피스에서도 이들의 발과 머리는 침묵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아드보카트호는 공격수 8명의 공격 조합을 수차례 테스트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차라리 원톱보다는 투톱을 세우는 것도 해결방법의 하나”라고 충고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노르웨이전 졸전속 0-0 무승부 삼총사 빠진 미드필더 무기력증

    “선수간의 실력차를 설명할 필요까지는 없다. 오늘 뛴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준 것이다. 오늘 뛴 선수들과 남아 있는 5∼6명 선수들 사이에 수준 차이는 조금 난다.” 2일 새벽 노르웨이와 가진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이룬 뒤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간의 수준차’를 들어 이날 경기가 한국의 최대 전력으로 나선 것은 아니었음을 실토했다. 따라서 유럽의 강호인 노르웨이의 주전급 선수들과 맞서 비긴 것에 만족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평가전에는 그동안 선발로 나서지 않던 정경호를 왼쪽 날개로 전격 출전시켜 중앙 원톱 안정환, 오른쪽 설기현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당초에는 정경호 대신 박주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진에도 부상당한 박지성 대신 김두현이 포진했고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백지훈과 김상식이 나왔다.포백라인은 이영표 최진철 김진규 송종국이 맡았다. 특히 미드필드진의 경우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 등 주전급이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설명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문제는 주전급과 비주전급의 격차가 심각하다는 점. 주전급이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치 못할 경우 전력의 구멍이 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전급과 비주전급의 실력차는 어느 팀에나 있는 것으로, 부상 중인 주전급이 복귀하면 전력은 상승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약속된 플레이와 보다 공세적인 전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보다 치밀한 전술을 요구했다. 현지에서 평가전을 지켜본 황선홍 SBS 해설위원은 “최전방의 정경호도 움직임이 없었지만 미드필드진에선 더욱 부진해 김두현, 백지훈의 공간 침투가 거의 전무했다.”며 “비록 주전급은 아니었지만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는 전술적인 부분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고 걱정했다. 신문선 해설위원 또한 “무엇보다 약속된 플레이를 보기 힘들었다.”며 “전반적인 전술운영에서도 안정감이 떨어지는 만큼 개선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양팀 수비전환땐 뒷공간 비어

    ‘특효약은 압박과 역습’ 대한민국의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가 두번째 공개한 ‘속살’은 더 단단했다.1일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로 선전했다.‘빗장수비’를 상대로 보여준 예리한 공격력은 ‘명운을 건 한 판’을 펼치게 될 한국대표팀의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압박, 군더더기 없는 패스,90분 내내 3선의 균형을 그대로 유지한 조직력은 한국이 넘어야 할 산이다. ‘앙리 효과’로 덴마크에 2-0 완승을 거둔 프랑스도 마찬가지.‘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이끈 미드필드는 물론 윌리암 갈라스와 릴리앙 튀랑이 버틴 포백라인은 전·후반을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의 덴마크에 단 두 차례의 유효슈팅만 허용할 만큼 굳건했다. 그렇다면 G조의 ‘유럽 쌍벽’을 허물 비책은 없나. 두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압박과 역습이 특효약”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위험수위’가 한결 높아진 스위스 공격의 핵심은 미드필더진의 신속한 공·수 전환, 각각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알렉산더 프라이와 다니엘 기각스의 호흡이었다. 선제골도 프라이의 날카로운 침투와 유인플레이로 만든 공간을 잘 활용한 기각스의 발에서 터졌다.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한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이외에도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과 중앙수비수들의 강한 태클능력이 돋보였다.”면서 “그러나 오버래핑 때 드러나는 측면의 공간 허용과 전체 수비라인의 더딘 순발력, 그리고 처진 스피드는 한국이 반드시 되새겨 봐야 할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신 위원은 또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프라이와 기각스에 대한 세밀한 마크는 물론,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에 이어 1∼2차례만의 공간패스로 전진수비를 구사하는 스위스의 뒷공간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역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경식 축구협회 기술위원도 “스위스의 압박축구는 우리 못지않게 강하지만 되레 압박을 당할 때는 당황하는 모습을 노출했다.”면서 “한 수 위의 압박으로 중원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최진한 전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는 프랑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 코치는 “전통적으로 견고한 프랑스의 포백수비를 돌파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포 티에리 앙리에게 공이 연결되기 전 그에 대한 전담 마크맨을 활용하거나,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로 미드필드에서 승부를 건 뒤 상대의 좌우와 뒷공간에 역습을 취할 경우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또 “지난 한·일월드컵 당시 프랑스와의 최종 평가전에서처럼 스리백수비를 쓰는 것도 프랑스의 예봉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상대 스트라이커에 대한 협력수비에서 생기는 빈 공간을 메우기가 포백에 견줘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발끝의 기적 숨죽인 지구촌

    발끝의 기적 숨죽인 지구촌

    월드컵이 치러질 때마다 조편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죽음의 조’에 편성된 국가들은 축구화 끈을 바짝 졸라맨 채 조별리그부터 치를 격전을 걱정했고,‘행운의 조’에 속한 전통의 강호들은 일찌감치 조별리그 이후를 대비했다. 이번 독일월드컵 조추첨은 살벌한 ‘죽음의 조’를 두 곳이나 만들어 놓았다. 아르헨티나(FIFA랭킹 9위)-네덜란드(3위)-코트디부아르(32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44위)가 경합을 벌이는 C조와 체코(2위)-이탈리아(13위)-미국(5위)-가나(48위)가 묶인 E조는 어느 나라도 16강 티켓을 장담 못할 만큼 혈투가 점쳐진다. 반면 ‘개최국’ 독일(A조)과 ‘최강’ 브라질(F조) 등은 무난한 16강행이 기대된다. 조별 전력판도와 함께 국가별로 눈여겨 볼 선수들을 꼼꼼하게 짚어보자. 곽영완 최병규 박준석기자 kwyoung@seoul.co.kr ● [A조 Special 독일 vs 폴란드] 전차군단 수성인가 저격수 돌풍인가 개최국 독일의 16강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3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우승 확률이 가장 낮은 코스타리카가 상대적으로 처지고 폴란드가 에콰도르보다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폴란드전, 폴란드-에콰도르전이 조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번 대회를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하게 뗄 기회로 여긴다. 개최국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한·일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하향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주역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 해 치른 두차례의 평가전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이르다. 강호 이탈리아에 1-4의 대패를 당했고, 미국에는 4-1의 대승을 거두는 등 기복이 심하다.6월10일 새벽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개막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개막전 징크스를 깨고 대승을 거둘 경우 ‘무적 전차군단’의 위용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핵심전력은 중앙 미드필더인 미하엘 발라크(30)다.1999년 대표팀 발탁 이후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189㎝,85㎏의 체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움직임은 파괴적이라는 말이 걸맞다. 그러나 다혈질인 성격이 걱정이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준결승에서 받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폴란드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 두 번 졌지만 다른 상대들과는 8전 전승을 거뒀다. 독일과는 역대 세차례 싸워 1무2패로 열세다.‘왼발의 저격수’ 야체크 크르지노벡이 폴란드의 16강 진출을 이끈다. 좌측 미드필더인 그는 1998년 11월 슬로바키아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급성장했다. 이듬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고 2부팀이었던 뉘른베르크를 이적 첫해 1부리그로 끌어올렸다. 그의 맹활약으로 분데스리가는 쟁탈전을 벌였고 2004년 명문클럽인 바이에른 레버쿠젠으로 옮겼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이 비긴 미국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이끌었다. 골잡이 올리사데베가 빠진 폴란드는 크르지노벡의 왼발에 16강 기대를 걸고 있다. 2회 연속 출전하는 에콰도르는 본선에서 1승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첫 승 제물은 2002년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였다. 스타일이 비슷한 독일과 폴란드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타고난 골잡이’ 아구스틴 델가도가 팀을 이끈다. 지역예선에서도 최다골(5골)을 폭발시켰다.187㎝의 장신이지만 남미 특유의 유연함에 거침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한 때 잉글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위기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집중력이 무섭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는 공격수 파올로 완초페에 기대를 건다.‘검은 표범’ 완초페는 한·일월드컵에서 12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비롯해 형제들도 모두 축구선수인 축구가족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뛴 경험이 있어 유럽축구에도 정통하다. ● [B조 Special 잉글랜드 vs 스웨덴] 이것이 바로 축구장의 카리스馬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16강에 무난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라과이가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지만 순탄치는 않을 듯하다. 월드컵 본선 무대 처녀출전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일단 1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잉글랜드의 목표는 우승이고 파라과이는 16강, 스웨덴은 8강 또는 4강,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본선 무대에서 참패하지 않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희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후보 잉글랜드의 조 1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스웨덴에 절대 약세인 점이 판도에 가장 큰 변수다.1968년 이후 공식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10번을 싸워 6무4패만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4년 3월31일 경기에서 0-1의 패배를 당해 정신적으로 주눅이 들어 있다.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조국 스웨덴과 대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킬러본능’으로 불리고 있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회복 정도가 잉글랜드 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강호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루니의 부상 이후 독일에 뒤진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나 16강 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릭손 감독은 부상 중인 루니를 주저없이 엔트리에 넣은 것에서 그의 가치를 읽을 수 있다.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역사를 쓰고 있다.17세의 나이에 대표팀 최연소로 데뷔했다. 뛰어난 스피드와 흠잡을데 없는 골 결정력, 그리고 10대 시절부터 보여준 대범함을 두루 갖췄다. 기술에선 완벽에 가깝지만 다혈질 성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스웨덴은 조 1위까지 넘본다. 잉글랜드를 만나면 신 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칠 정도로 강팀으로 변한다.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가 선봉에 있다.194㎝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을 물론 섬세한 볼터치와 감각적인 테크닉을 자랑한다. 유고슬라비아 혈통이지만 스웨덴 국적을 갖고 있고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01년 대표팀에 합류했다. 비록 한·일월드컵에서는 후보선수에 그쳤지만 유로2004에서는 2골1어시스트로 8강을 견인하면서 간판 골잡이로 거듭났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 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았고 원정에서도 비기는 등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역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있다. 파라과이는 과거 호세 칠라베르트처럼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없지만 아니발 루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스웨덴을 모두 엇비슷한 호적수로 보고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는 유럽의 파워와 남미의 정교함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특히 연습이 끝난 뒤 흩어진 공을 주워 모으는 등 스타플레이어답지 않은 겸손한 인간성으로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35세의 노장 드와이트 요크가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골잡이로 활약하는 등 16년 동안 잉글랜드에서 뛰었다. 지난해엔 조국을 월드컵 무대로 이끌어내며 한물 갔다는 평가를 일축시켰다. ● [C조 Special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라 단 한마디로 ‘죽음의 조’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물론, 축구 강국 유고에서 독립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 등이 한데 묶이는 바람에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두팀을 선택하라면 역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이 두 팀이 한 조에 묶인 것은 네덜란드가 톱시드를 받지 못했기 때문. 네덜란드는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4년전에 이어 불운의 연속이다.2002년에도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돼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프리카 팀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내야 하는 것도 과제.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카메룬에 일격을 당했다. 이후 아프리카 팀과 대결은 언제나 부담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에르난 크레스포(첼시)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세비야) 등 두 공격수에다 미드필더 후안 베론(첼시)을 중심으로 16강을 넘어 우승까지 이뤄낸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비록 톱시드를 받지 못했지만 톱시드의 아르헨티나와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19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이영표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에드가 다비즈가 비록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아르엔 로벤(첼시)과 박지성의 팀 동료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공격 라인은 C조 ‘최강’으로 평가된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예선 10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주며 6승4무로 패배 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 예선에서 탈락한 뒤 지휘봉을 잡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1994미국월드컵에서 유고의 4강을 이끈 미야토비치, 미하일로비치 등 노장들을 솎아내고 사보 밀로셰비치, 다르코 코바체비치, 마테야 케즈만 등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들은 유럽예선에서 강호 스페인을 제치고 조 1위로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준 수비력이 최고의 자랑이다. 스페인에만 한 골을 내준 포백 라인은 유럽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족하다.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지만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메룬을 밀어내고 올라왔다. 아프리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강호로 분류되는 전통의 팀이다. 간판 킬러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비롯해 아스널에서 뛰는 투레, 에부에, 조코라, 딘다네 등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홈팀 이집트에 아깝게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을 차지해 대륙 최강의 전력을 선보였다. 카메룬, 나이지리아도 눌렀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5개국 중 코트디부아르를 최고의 복병으로 지목했다. ●[D조 Special 포르투갈 vs 멕시코] 그대, 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드는 자 가장 평이하면서도 가장 예측이 어려운 조다. 톱시드 중 최약체로 꼽히는 멕시코, 본선 처녀 출전팀인 앙골라,FIFA 랭킹 7위 포르투갈, 아시아의 강호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최고성적이 14위에 그친 이란 등 고만고만하다. 그만큼 변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16강 진출팀을 점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지옥의 조’가 될 수도 있다. 앙골라가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얼마나 활약할지가 가장 큰 변수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높다. 북중미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멕시코는 일부 전문가들의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을 꺾고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랭킹 1∼3위를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강하다. 멕시코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스트라이커 하레드 보르헤티(볼턴)는 이번 지역예선에서 14골을 터뜨려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왕에 올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수비수 마르케스와 장신 공격수 보르헤티가 공수에 앞장설 멕시코는 기복이 심한 편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가가 2라운드행을 결정한 전망이다. 오히려 D조에선 톱시드의 멕시코보다는 포르투갈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다. 한·일월드컵 당시 ‘골든 제너레이션’을 앞세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서도 미국과 한국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은 이후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했다. 또 능력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강화한 결과 지난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지성의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의 데코, 첼시 듀오 카르발류, 페레이라, 미드필더 마니셰, 코스티냐 등이 버티고 있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전력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D조의 다른 팀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있는 상대다. 골잡이 만토라스가 포르투갈 프로팀 벤피카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1승1무를 기록해 첫 출전팀이라고 무시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많다. 이란은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메흐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페레이둔 잔디(카이저스라우테른), 모하람 나비드키아(하노버) 등 대표팀 ‘사총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주축 멤버들이 홈 구장이나 다름없는 독일에서 결전을 치르는 이점이 있어 D조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다. ●[E조 Special 이탈리아 vs 체코] ‘제2의 코리아’ 주인공은? E조는 또 하나의 ‘죽음의 조’다.16강에 오르기 위해 다른 조보다 더 많은 힘을 소진할 게 뻔하다. 체코와 이탈리아가 전력상 앞서지만 미국과 가나도 무시할 상대가 결코 아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4-5-1의 변칙 전형을 쓰기도 하는 체코는 빠른 공격과 강한 체력,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탄탄한 수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2m가 넘는 장신 얀 콜러(도르트문트)와 빠르고 기량이 탁월한 밀란 바로시(아스톤빌라)의 투톱 조합은 환상적이라는 평가. 중원을 마구 휘젓는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와 카렐 포보르스키(체스케), 그리고 공격형 토마시 로시키(도르트문트)와 수비형인 토마시 갈라섹(아약스)의 미드필드진도 훌륭하다. 마렉 얀클로프스키(AC밀란), 토마시 유즈파루시(피오렌티나), 다비드 로체날(PSG), 즈네넥 그리게라(아약스)가 나서는 포백 수비는 공격 가담보다는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수비를 운영한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징은 활발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드는 미드필더들에게 수비수들이 긴 패스로 공을 연결하고, 힘의 우위를 앞세운 허리진과 공격진이 상대를 제압하면서 3∼4차례의 패스로 득점을 노리는 선굵은 축구다. 주전과 백업요원간의 기량 차가 거의 없는 것도 강점. 특별히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조직적인 패스로 다가오는 상대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이번 독일월드컵에 ‘공격 축구’를 예고하해 눈길을 모은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를 최대한 활용하는 4-3-1-2전형을 주로 채택해 왔지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와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여기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를 내세우는 4-3-3 전형을 실험하면서 평가전에서 다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이상 AC밀란), 마우로 카모라네시(유벤투스) 등 몸싸움과 체력이 뛰어난 미드필드진과 지안루카 잠브로타,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유벤투스), 알레산드로 네스타(AC밀란), 파비오 그로소(팔레르모)가 버티는 강력한 수비진은 이탈리아 축구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낼 전망. 미국은 8년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브라이언 맥브라이드(풀럼), 클라우디오 레이나(맨체스터시티), 디마커스 비즐리(에인트호벤), 랜던 도노반(LA갤럭시), 에디 존슨(캔자스시티)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를 이끌어 내면서 다져놓은 조직력이 뛰어나다. 팀의 주축인 레이나와 맥브라이드가 각각 34살과 35살로 나이가 많은 것이 흠이다. 미셸 에시앙(첼시), 술레이 문타리(우디네세), 스테판 아피아(페네르바체) 등 ‘미친 미드필더들’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미드필드진이 돋보이는 가나는 지난 2001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준우승 멤버들이 주축이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이 위력적. 그러나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고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F조 Special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최근 한국을 방문한 거스 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은 독일월드컵과 관련,“호주는 32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우승후보인 브라질 외에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전력이 만만찮아 16강행이 힘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을 위해 일본을 이기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한국의 이웃 국가 일본을 의식한 히딩크의 엄살이다. 다른 모든 감독들처럼 언제나 승리를 갈망하는 히딩크는 브라질과 함께 16강행을 노리고 있으며 그 이상의 성적을 원하고 있을 게 뻔하다. F조의 화두는 누가 브라질과 함께 16강을 가느냐다. 따라서 비슷한 전력의 호주와 일본, 크로아티아가 16강행 티켓을 치열하게 다툴 전망. 교과서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호주는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뛰는 재능 많은 선수들이 히딩크의 조련을 거치면서 다양한 전술을 가미해 강하게 변모했다. 우세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과 수적 우위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원톱의 포스트 플레이와 재빠른 2선 침투를 활용한다. 해리 키웰(리버풀)과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는 골 결정력이 위협적이다. 팀 카힐(애버튼)과 브렛 에머튼(블랙번)은 헌신적인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파르마)는 ‘호주산 진공 청소기’다.4-4-2 전형을 주로 구사하나 중앙 수비가 약한 편. 공수 전환이 느린 단점도 드러냈다. 3-5-2 전형을 주로 채택하는 일본은 나카타 히데토시(볼튼)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이나모토 준이치(웨스트브로미치) 등이 이끄는 미드필드가 강하다. 독창적인 이들의 패스와 측면 공격의 스피드, 정교한 크로스, 그리고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이지만 득점력이 떨어지는 게 고민이다.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 다카하라 나오히로(함부르크) 등이 스트라이커로 나서지만 파괴력이 미흡하고, 신장이 작은 수비진의 공중볼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측면 공격보다는 중앙 침투를 선호한다. 한 번에 이어지는 긴 패스를 체격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이 몸싸움과 헤딩으로 따낸 뒤 순식간에 상대 문전을 위협한다. 장신 투톱 다도 프르소(글래스고)와 이반 클라스니치(베르더 브레멘)의 뒤에서 즐라코 크란카르 감독의 아들 니코 크란카르(하이두크)와 다리오 스르나(샤크타르)가 공격 지원에 나선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며 공·수가 탄탄하지만 노장들이 많고 확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게 약점. 브라질은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유럽 강호들의 벽을 뚫고 우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4강에만 그쳐도 실패로 치부하는 브라질 축구는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카카(AC밀란), 아드리아누(인터밀란) 등 화려한 공격 라인을 살리기 위해 4-2-2-2의 독특한 전형을 구사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에메르손(유벤투스), 질베르투 실바(아스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주앙(레버쿠젠), 카푸(AC밀란) 등의 철벽 포백 라인은 그야말로 ‘드림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윙백인 카를루스와 카푸의 공격 가담은 일품이지만 이들의 노쇠화로 수비 복귀가 늦어 빈 공간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H조 Special 스페인 vs 우크라이나] 거미손, 축구의 차이를 말한다 스페인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렀지만 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를 1승1무로 마치고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지역예선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한·일월드컵 멤버들이 고스란히 버텨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24)가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블로 이바녜(24)와 FC 바르셀로나의 카를로스 푸욜(27),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19) 등이 지키는 수비도 비교적 탄탄하다. 레알 베티스의 호아킨(24), 잉글랜드 리버풀의 샤비 알론소(24), 발렌시아의 빈센테(24)가 맡고 있는 허리진도 수준급. 여기에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샤비(바르셀로나)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곤살레스(27)를 비롯해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르난도 토레스(21)의 공격력은 날카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반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단 1골을 뽑은 것을 놓고 톱시드에 올라 있는 유럽국가 중 가장 약하다고 혹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지난 1994년까지 구 소련연방에 묶여 있다가 4년 뒤 프랑스월드컵부터 유럽지역 예선에 참가해온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 AC 밀란의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9)의 맹활약 덕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2004년 유럽 최고의 선수로 꼽힌 셰브첸코는 유럽예선에서 6골을 몰아치며 진가를 발휘했고,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드리 볼로닌(26)도 공격에 가세한다. 유럽국가 중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터키에 거둔 3-0 승리를 제외하고는 몇 차례의 A매치에서 박빙의 승부에 그쳐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엇갈린 평가도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한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컵을 경험한 국가로 2004년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1996년에도 준우승을 경험한 아프리카 강호다.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1998년 프랑스대회와 한·일대회에 이어 통산 네번째,3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지만 단 한 차례도 조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1978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첫 아프리카 국가라는 자긍심은 여전하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첫 튀니지 선수인 볼턴의 수비수 라디 자이디(30)를 비롯, 프랑스 툴루스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실바 도스 산토스가 요주의 인물.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하템 트라벨시(28)까지 2002년 멤버들이 수두룩하다. 아르헨티나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이 지휘봉을 쥔 사우디아라비아는 한·일월드컵에서 4강을 차지한 대한민국을 두 차례나 울리며 본선에 올랐다. 전원 자국의 클럽 출신으로 짜여졌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사미 알 자베르(34)와 야세르 알 카타니(34) 등을 앞세워 12년 전 이뤘던 16강 진출을 다시 노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마브루크 자예드(이상 알 이티하드)가 지키는 골문은 빈틈이 없다.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4) 한국 박주영

    ‘창조적인 플레이와 유연성, 빼어난 공간창출 능력….’ 박주영(21·FC서울)은 처음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많은 축구관계자들을 설레게 했다. 기존 스트라이커와 달리 지능적인 공간 확보로 찬스를 창조해내는 ‘신개념 킬러’의 자질을 뽐냈기 때문. 결정력도 일품이다. 대표팀 최종엔트리 23인 가운데 스트라이커의 능력평가기준인 ‘경기당 0.4골’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박주영(0.33골)이다. 원톱 후보인 안정환(뒤스부르크·0.26골)과 조재진(시미즈·0.22)도 박주영엔 미치지 못한다. 오는 6월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박주영은 비상을 꿈꾼다. 박지성이 갖고 있는 한국선수 월드컵 본선 최연소골(21세 3개월 19일)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신설된 ‘최우수신인상’의 강력한 후보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주영에겐 ‘축구천재’라는 수식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청구고 졸업반이던 2003년, 전국대회 33경기에서 47골을 몰아쳤다.2004년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박주영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어 일약 한국축구의 미래로 떠오른다. A매치 데뷔 과정도 극적이었다. 당시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며 발탁을 꺼렸지만 월드컵 본선진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그를 대표팀으로 불러냈다.2005년 6월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 박주영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0-1로 뒤지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축구천재’에 걸맞은 화려한 데뷔전.6일 후 쿠웨이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A매치 2경기 연속득점, 모든 논란을 종식시켰다. 시련도 있었다. 성인대표팀과 청소년팀을 오가며 몸과 마음이 멍들었고, 올초 아드보카트호의 해외 전지훈련과 K-리그 복귀 이후 골가뭄에 시달려 많은 이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5일 K-리그 부산전에서 41일 만에 골맛을 본 데 이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거푸 골을 터뜨려 자신감을 회복했다. 본선무대에서 박주영은 설기현(울버햄프턴)과 함께 왼쪽 윙포워드를 다툴 전망이다. 원톱에 익숙한 그는 한동안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이젠 스트라이커와 겹치지 않게 공간을 찾아내는 데 익숙해졌다. 이동국(포항)의 공백으로 ‘무주공산’이 된 원톱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왼쪽에서 박주영이 휘저어줄 때 좀더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박주영의 발끝에서 ‘어게인 2002’의 꿈이 이뤄지기를 팬들은 염원한다. ■ 박주영 프로필 ●1985년 7월10일 대구생 ●체격:182㎝,74㎏ ●종교:기독교 ●학력:대구 반야월초-청구중·고-고려대 ●소속팀(포지션):FC서울(포워드) ●A매치 성적:15경기 5골 ●경력:2004년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MVP 및 득점왕(6골),2004년 AFC신인상,2005년 카타르 8개국초청대회 MVP 및 득점왕(9골),2005년 FC서울 입단(18골 4어시스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맞춤형 원톱’ 최적조합은?

    이제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의 최대 고민은 ‘최전방 공격수’ 선택이다. 이동국(포항)의 부상 이후 최적의 대안을 찾으려고 했지만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뒤에도 확신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14일부터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또는 제3의 방안을 놓고 철저한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경험을 중시한 이들은 안정환을, 체격조건을 앞세운 이들은 조재진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상대팀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를 달리하는 ‘맞춤형 원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토고전에서는 슈팅능력과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능력이 뛰어난 안정환을 내세우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대로 프랑스나 스위스 등 체격이 큰 유럽팀과의 경기에는 대등한 제공권 싸움을 위해 체격이 큰 조재진을 원톱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월드컵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황선홍 전남 코치는 “아프리카 선수를 상대할 때는 체격이 좋은 조재진을, 유럽팀에는 반박자 빠른 슛을 날릴 수 있는 안정환이 유리하다.”면서 정반대의 의견을 냈다. 조영증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은 조재진 선발출장, 안정환 교체 투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안정환은 90분 동안 몸싸움을 하면서 버티기 힘들 것”이라면서 “제공권을 위해서라도 체격이 좋은 조재진을 먼저 투입한 뒤 슛감각이 좋은 안정환이 득점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안정환의 경험을 높이 샀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한달간의 훈련기간 동안 누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느냐가 원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3의 방법으로 거론되는 박주영(FC서울)의 원톱 투입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조영증 기술위원은 “일단 제공권에서 뒤지고 특히 작은 체격으로는 상대 수비수들의 밀착 마크를 따돌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톱 선발출장은 힘들지만 ‘조커’로서 투입될 가능성은 열어뒀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벤치서 일어나 ‘11’ 주전을 꿰차라

    ‘이젠 베스트 11이다.’ 독일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할 23명의 태극전사들이 11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낙점을 받은 가운데 본선 조별리그에서 활약할 ‘베스트 11’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키퍼 3명을 포함, 각 포지션별로 2명씩 빡빡한 경쟁구도로 짜여진 최종엔트리는 ‘1차 관문’일 뿐. 조별리그 경기별 엔트리 18명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자칫 그라운드 한 번 밟아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한다. 베스트 11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서바이벌게임을 예고하는 대목. 조별리그 첫 경기인 토고전(6월13일)까지 남은 30여일 동안 23명의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할 뿐 아니라 돌발적인 부상을 피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23일 세네갈,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맞춤형 평가전’에서 23명을 골고루 기용하며 본격적인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본선을 코앞에 두고 치러질 노르웨이(6월1일) 및 가나(6월4일)의 평가전은 전술과 세트플레이를 완성시키는 단계로, 이에 앞서 일찌감치 베스트 11과 교체멤버의 윤곽을 확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포지션의 경쟁선수들을 압도한다는 평가여서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주전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생존경쟁이 예상되는 것은 중앙 공격수와 측면 윙포워드로 평가전에서 확실한 ‘한방’을 보여줘야만 한다. 전문가들은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토고전 ‘베스트 11’로 원톱에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세우고 좌우 날개로 박주영(FC서울)-이천수(울산)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폭발적인 에너지와 활동폭이 넓은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안정적인 수비에 크로스가 좋은 이을용과 경험 많고 파이팅이 넘치는 김남일(수원)은 중원을 책임진다.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수비진은 의견이 분분하다. 좌우 윙백으로는 이영표와 조원희(수원)가 유력하지만 중앙 수비수는 최진철(전북)-김진규(주빌로 이와타) 혹은 김진규-김영철(성남)이 경합을 벌일 태세다. 골키퍼는 13차례의 평가전에서 12번이나 기용된 이운재(수원)가 유력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남은 기간에 선수들의 몸상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팀에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고 팀의 균형을 맞추는 게 시급하다.”고 과제를 제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두리도 희망포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11일)를 앞두고 해외파 공격수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대표팀 ‘원톱’ 이동국(포항)의 부상 이후 대안찾기에 골몰해온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아드보카트호’ 승선이 다소 불투명했던 ‘유럽파’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나란히 골사냥에 성공,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렸다. 지난 4일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7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2-0 승)에서 골을 넣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결장과 교체출장으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안정환은 스트라이커로서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한 셈. 차두리도 유럽파 마지막 점검에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1-1)에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지난해 10월22일 FC쾰른전 2호골 이후 무려 6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부진으로 독일행이 물건너간 것처럼 여겨졌던 차두리로서는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한껏 부풀린 것. 대표팀 ‘원톱’ 후보 조재진도 전날 이카타전(2-4 패)에서 시즌 8호골을 뽑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과 차두리의 부활 조짐에 한껏 고무된 듯하다.특히 안정환의 활약에 크게 한숨을 돌렸다. 그동안 조재진이 이동국의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경험 부족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해 고민해왔다. 국내 리그에서 대안찾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후보를 발견하지 못했다. 때문에 누구보다 안정환의 부활을 기다려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차례의 점검에서 안정환이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젊은 패기도 중요했지만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안정환의 노련미가 더욱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른쪽 공격수 차두리의 득점포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희망이 아닐 수 없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안정환 독일 이적 3개월만에 부활

    “내가 이동국의 대안이다.” 줄곧 부진했던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지켜 보는 앞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이동국(27·포항)의 대안임을 과시했다. 안정환은 4일 독일 뒤스부르크 MSV 아레나에서 열린 05∼06분데스리가 시즌 32차전 베르더 브레멘과 홈 경기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0-3으로 뒤지던 전반 41분 팀 동료 알렉산데르 부게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지난 1월 프랑스 FC메스에서 뒤스부르크로 이적한 이후 3개월여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작렬했다. 분데스리가 입성 이후 두 번째 선발로 나와 압델아지즈 안푸프와 공격 일선에서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을 소화한 안정환으로선 공격 포인트도 지난 2월19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뒤스부르크는 그러나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3-5로 패해 4승11무17패(승점 23)로 리그 최하위(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꿈을 접은 이동국과 같은 중앙 원톱 스트라이커 요원인 안정환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구상을 마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가운데 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 한편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는 FC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홈 경기에 후반 22분 프란시스코 코파도 대신 교체 투입돼 2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는 2-2로 비겼다. 차두리는 6일 밤 10시30분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 보는 가운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월드컵 D-50] “이동국 공백 ‘전훈 멤버’로 보충”

    “이동국의 자리는 ‘40일 전훈 멤버’ 중 한 선수로 메우겠습니다.”독일월드컵 개막을 꼭 50일 남겨놓은 19일 대한축구협회 이영무(53) 기술위원장은 대표팀의 가장 큰 현안인 이동국(포항)의 대체 선수는 지난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서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포백수비에 대해서는 “이미 80%의 만족도를 보였다.”면서 “다만 중앙수비수를 결정하는 문제는 (수비를 담당하는) 홍명보 코치와 의견을 조율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동국의 대체 요원으로 우성용(성남)을 거론했는데.-본격적으로 거명할 단계는 아니다. 지난번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재진을 포함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나열했을 뿐인데 와전됐다. 우성용은 감독이 새 선수를 요구할 때 후보 명단에 오를 수 있다.K-리그 득점만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다.▶전훈멤버의 틀을 유지한단 말인가.-최종 엔트리 제출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가능하면 그렇게 할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주말쯤 유럽에서 귀국하는 대로 본격 논의에 들어가겠지만 그의 생각도 비슷할 것이다.▶인터뷰 당시 조재진도 거명했다.-힘과 득점력에서 현재 조재진은 이동국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가능성을 비친 것뿐이다. 박주영은 지금 K-리그에서는 부진하지만 전훈 평가전 당시 원톱 역할을 해낸 적도 있다. 정조국 역시 마찬가지다.▶부진한 유럽파 3명은 제외되나.-아드보카트 감독이 돌아와 봐야 안다. 선수 선발은 그의 고유 권한이다.“잘 뛰지 못해 실망”이라는 말도 했지만 이후 핌 베어벡 수석코치를 보내 직접 얘기를 나누게 하고 격려도 해 줬다. 현재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포백수비에 대한 고민은.-전술면에서 80% 만족도를 보이고 있지만 윙백에 견줘 중앙수비수 자원이 부족하다. 그러나 전훈에서 뛴 중고참 이상 노장들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다만 체력 등을 감안해 감독, 그리고 홍명보 코치와의 논의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동국 또 ‘월드컵 악몽’

    이동국 또 ‘월드컵 악몽’

    아드보카트호의 국내파 ‘주포’ 이동국(27·포항)의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 출전이 결국 좌절됐다. 소속팀인 포항은 13일 “이동국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판명돼 불가피하게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현지에서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측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전날인 12일 출국, 프랑크푸르트의 스포렉스포츠 재활센터에서 MRP 촬영(MRI와 CT 촬영)과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당초 20%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대의 나머지 부분까지 완전히 끊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국은 독일 현지에서 수술을 받을 계획. 스포렉스포츠 재활센터측은 “통상 이동국과 같은 부상의 경우 수술 이후 재활에 6개월이 걸리지만 4개월 만에 회복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술 뒤 재활에 걸리는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독일월드컵 개막 이전까지는 역부족이어서 이동국의 월드컵 본선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 이동국으로서는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또 ‘부상의 악령’에 발목을 잡힌 셈. 이동국은 한·일월드컵이 열리기 2년 전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독일에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골 감각이 떨어지는 통에 최종 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충격으로 방황하던 이동국은 이후 상무에 입대한 후 재기에 성공했고,2004년 6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부임 뒤엔 A매치에서 대표팀 내 최다인 11골을 몰아넣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에도 대표팀 경기에서 눈에 띄게 나아진 집중력과 성숙한 플레이로 3골이나 터트리며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동국의 독일행 좌절로 아드보카트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해외 전지훈련에서 박주영-이동국-이천수 등으로 이뤄진 국내파 스리톱 공격라인을 다른 포지션에 견줘 일찍 굳힌 뒤, 실험을 거의 끝냈기 때문. 물론 안정환과 설기현 등 유럽파들과의 ‘조각맞추기’가 남아 있지만 이들이 최근 결장과 교체를 반복하며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터라 현재 유럽에서 해외파 점검에 나서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G조 프랑스 중앙수비 弱 스위스 미드필드 强

    [독일월드컵 2006] G조 프랑스 중앙수비 弱 스위스 미드필드 强

    한국과 함께 독일월드컵 G조에 속한 프랑스와 스위스가 올 첫 평가전을 치렀지만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프랑스는 2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45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프랑스가 A매치에서 패한 것은 2004년 6월25일 유럽선수권에서 그리스에 0-1로 무릎꿇은 이후 처음. 그동안 프랑스는 17경기(8승9무)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미드필드는 지배했지만 예선 내내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골결정력과 포백라인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에 의해 손쉬운 득점을 올리던 ‘아트사커’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 것. 전반엔 다비드 트레제게-니콜러스 아넬카 ‘투톱’을 지네딘 지단이 받치는 4-3-1-2 시스템을, 후반엔 티에리 앙리를 원톱으로 내세운 4-3-2-1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하지만 파상공세에도 불구, 마무리를 짓지 못해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또한 장 알랑 붐송과 릴리앙 튀랑이 버틴 중앙 수비, 미카엘 실베스트르와 윌리 사뇰이 맡은 측면 수비가 기동력이 떨어져 역습에 뚫리고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한국에 전략적으로 많은 것을 시사했다. 반면 스위스(37위)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스코틀랜드(61위)와의 원정경기에서 3-1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16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터키에 2-4로 패한 이후 100여일 만의 평가전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둔 셈. 스위스는 예선에서 7골을 터뜨렸던 간판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와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강철 체력과 그물같은 조직력은 물론 순도높은 골결정력을 뽐내 프랑스 못지 않은 ‘강적’임을 확인시켰다. 특히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두번째 골을 절묘하게 어시스트하는 등 동물적인 움직임을 보인 미드필더 트란킬로 바르네타는 한국 수비진의 ‘경계 1호’로 떠올랐다. 한편 FIFA 공인 A매치데이인 이날 이변이 속출했다. 개최국 독일(19위)은 이탈리아(12위)에 1-4로 대패, 체면을 구겼다. 독일이 이탈리아에 3골차 이상 패한 것은 1939년 이후 처음. 동유럽의 복병 크로아티나(23위)는 종료 직전 터진 다리오 시미치의 극적인 결승골로 아르헨티나(4위)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독일행 국내파 베스트 라인업 윤곽

    [2006 독일월드컵] 독일행 국내파 베스트 라인업 윤곽

    아드보카트호 국내파의 ‘베스트 라인업’이 16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 시한은 5월15일까지다. 지난 1월초 24명의 전지훈련 명단이 발표되면서 유럽 6명과 일본 4명 등 해외파의 합류를 감안해 국내파 자리는 15명 안팎으로 예상됐다. 지난 9차례의 평가전을 복기하면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여러 형태의 스리톱 조합에서 줄기차게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선 이천수는 7명의 공격수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으로 독일행 1순위로 꼽힌다. 원톱 역할을 나름대로 해 낸 이동국도 조재진에 견줘 더 무게가 실린다. 다만 2골을 넣고도 역할론에 휩싸인 왼쪽 날개 박주영은 정경호와의 저울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김남일-이호의 ‘더블 볼란치’와 백지훈 김두현이 번갈아 나설 ‘앵커맨’ 등 삼각 미드필더진은 대세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포백수비 가운데 김동진 조원희도 좌우 윙백의 자리를 거의 꿰찼고, 김진규 역시 최진철과 함께 중앙수비를 맡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유럽파가 본격 합류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다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천명했듯이 최종 주전 경쟁에 해외파도 열외는 아니다. 따라서 이들과 이번 전훈 멤버들의 성적표에 따라 배합 비율은 예상을 빗나갈 수도 있다. 일단 유럽축구의 중심에 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용은 확실시된다. 박지성은 이천수가 오른쪽 날개로 계속 나설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이 짙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확실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남일-이호가 가능성을 높였다.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역시 최종 명단 등록은 확실하다. 최진철을 제외한 ‘젊은 피’에 관록을 보태 포백라인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둘을 제외하면 유럽파의 활약은 아직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다. 설기현은 소속팀 울버햄프턴이 투톱에서 스리톱으로 전술을 바꾸면서 최근 3경기 출장시간이 40분을 채 넘지 못했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역시 지난해 12월18일 베식타스전 이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최근 공격수로 복귀했지만 출전 자체가 들쭉날쭉하고, 최근 분데스리가에 둥지를 튼 안정환(뒤스부르크)도 ‘연착륙’ 전이다. 이들이 3월1일 앙골라전에서, 그리고 이후 각자의 소속팀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경우 ‘최종 엔트리’ 파이 가운데 국내파의 몫은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쉿 25일밤엔 승리로 말하겠다”

    [2006 독일월드컵] “쉿 25일밤엔 승리로 말하겠다”

    ‘유럽팀 제물로 첫 승 올린다.’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4일 두번째 전지훈련 장소인 사우디 현지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나도 이기고 싶다.”고 올해 첫 승이자 전지훈련 마수걸이 승리에 대한 욕심을 털어놓았다. 올해 두차례 평가전에서 무승(1무1패)에 그친 승리에 대한 갈증이 그의 욕심대로 풀어질 수 있을까. 해답은 25일 밤 10시40분 리야드 프린스파이잘경기장에서 나온다. 상대는 핀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로 한국(29위)보다는 처지고 독일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네덜란드와 체코, 루마니아에 밀려 4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티무 타이니오(토트넘)와 셰프키 쿠키(블랙번) 등 주전들이 빠졌지만 전력은 결코 녹록지 않다. 경계 대상 1호는 네덜란드 아약스를 비롯,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등 유럽의 명문구단을 두루 거친 야리 리트마넨(35·말뢰)이다.A매치 99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린 골잡이. 그러나 한국은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3차례 맞대결에서 무패행진(1승2무)을 벌일 만큼 유럽팀에 자신감이 차 있다. 더욱이 핀란드는 이전 ‘히딩크호’가 3무4패의 초라한 평가전 성적에서 반전의 기회를 제공한 팀. 한국은 2002년 3월 스페인에서 가진 핀란드와의 평가전을 황선홍의 2골로 2-0승으로 장식, 월드컵 4강의 단초를 마련했다. 4년만의 재대결인 이번 경기에는 조재진(시미즈·일본)이 박주영(FC서울)과 정경호(울산)를 좌우에 거느리고 맨 앞에 선다. 아테네올림픽대표팀 시절 29경기에서 팀 최다골(11)을 기록, 간판킬러로 활약했던 그는 이번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세 차례만에 선발 출장한다. 조재진은 “벤치의 설움을 날리며 골넣는 스트라이커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계속되는 ‘시험 ’은 조재진의 ‘원톱’ 기용에 그치지 않는다. 부상에서 거의 회복,A매치 복귀전에 나서는 김남일(수원)로 하여금 봉쇄 대상 ‘0순위’ 리트마넨을 꽁꽁 묶게 하고 지난 그리스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포백라인도 재가동시킨다. 장학영-김영철-김상식이 이루는 K-리그 성남의 수비라인에다 조원희(수원)를 보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터뷰보다 더 재미난 후일담

    100호를 맞기까지 주말판 ‘We’를 빛나게 한 수훈갑은 뭐니뭐니 해도 톱스타들. 그때그때 영화, 드라마, 가요계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스타들을 ‘We’는 참 부지런히도 만나왔다. 주말판이 생기고 근 1년 동안은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톱스타를 인터뷰해서 표지로 이끌어냈다. 분초를 쪼개 사는 스타들을 번번이 표지로 ‘모셔내기’란 간단할 수가 없는 일. 스타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사연들이 지면 뒤에서 오고갔다. # 선한 눈망울의 과묵한 그녀, 수애 시쳇말로 연기력은 ‘끝내’주는데, 언변이 유별나게 달리는 스타도 꽤 있다.‘가족’‘나의 결혼 원정기’ 등을 거치며 연기파 신인으로 자리매김한 수애가 그랬다. 질문에 명쾌한 즉답을 돌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는 건 물론. 사슴처럼 선한 눈망울로 ‘예’‘아니오’의 단답형 대답만 돌려준 통에 인터뷰 시간이 곱빼기나 들었던 기억이 돌아보면 재미있다. # 송혜교 “죄송했어요, 독자 여러분!” 표지얼굴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끝내 불발에 그친 사례도 없지 않았다.TV드라마 ‘햇빛 쏟아지다’로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던 송혜교. 촬영이 한창인 SBS 탄현스튜디오까지 찾아갔으나 방송담당 기자는 헛걸음을 해야 했다. 인터뷰 시간까지 정하고 갔으나, 웬걸? 아무리 기다려도 송혜교는 밴 차량(배우들이 타고 다니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승합차)에서 나올 생각을 않고, 매니저는 “감정몰입이 안돼 배우가 난감해하니 오늘 인터뷰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답답한 말만 되풀이하고. 고스란히 하루를 공쳐버린 그날, 취재팀의 분노와 속앓이는 엄청났다. 갑자기 ‘빵구’난 지면을 땜질하느라 그날 밤 흘린 식은땀을 생각하면…. 최근 영화 ‘파랑주의보’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들은 그녀의 때늦은 해명.“감정이 제대로 안 잡히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서 코디네이터도 옆에 못오게 해요, 제가. 앞뒤 따져 보질 않거든요. 변명 같지만 증거도 있어요. 메이크업 손질도 못하게 까탈을 부려서 눈썹 한쪽이 바보처럼 지워진 채 눈물장면을 찍기 일쑤예요. 잘 한번 보세요.” 배시시 눈웃음으로 덧붙인 멘트.“We 독자 여러분, 그땐 진짜진짜 죄송했습니다∼” 이쯤해서 취재팀은 귀여운 그녀와 그만 화해하기로 했다. # ‘인간성’ 들통나는 ‘We’ 밀착인터뷰 사진촬영에 인터뷰까지 2시간여의 만남에서는 어쩔 수 없이 타고난 품성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인터뷰의 리듬을 타지 못해 난감한 스타가 없을 리 없다. 누구 하면 세상이 다 아는 한 남자 스타.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을 다시 기자에게 돌리는 괴팍한 버릇으로, 취재팀이 인터뷰 백지화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 박솔미 “제 내숭에 속으셨죠? 호호” 새침떼기 같은 외모의 편견을 순식간에 확 걷어내주는 스타를 대면하는 건 언제나 신선한 ‘충격’. 한가인만큼이나 시원시원한 매너를 보인 스타로는 박솔미를 잊을 수 없다. 잠자리 날개처럼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는 ‘내숭’을 떨었으나, 인터뷰 자리에선 싹 얼굴을 바꿨다.“(첫 영화 ‘바람의 전설’의)시나리오를 우연히 보고 맘에 들어 제작사로 쫓아가 막 졸랐다.”며 당황스러울 만큼 솔직한 멘트를 날리던 스타였다. 공인으로서 박수 받을 만하다 싶게 ‘친절한 그녀’들도 많았다. 김정은, 엄정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근사근함으로 기자들에게 ‘표’를 많이 챙기기로 소문난 얼굴들. # ‘보고 싶은 얼굴´ 1호 한가인 ‘보고 싶은 얼굴’이란 타이틀 아래 첫 인터뷰 대상으로 잡은 얼굴이 한가인.‘연정훈의 여자’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그때. 그러니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개봉을 앞둔 2004년 1월.CF 2편, 드라마 2편쯤 조연으로 출연한 게 이력의 전부였던 당시, 그녀는 기자에게 유달리 강력히 스타예감을 안겼던 얼굴로 기억이 생생하다.“얼굴에 칼(?) 한번 대본 적 없는 100% 자연미인”이라며 집게 손가락으로 심하게 돼지코를 만들어 보이던 장난기 많은 스물두살 ‘꽃띠’였다. # 하늘에서 울리는 피아노선율, 이은주 두고두고 가슴이 짠한 만남이 있었으니, 고 이은주이다.‘안녕, 유에프오’를 개봉시킬 즈음 만났던 그녀. 배우답지 않게 유난히 낯을 많이 가리던 ‘심사숙고형’.“온갖 잡생각이 많은 A형이며, 배우가 안됐으면 피아니스트로 살았을 것”이라고 조용조용 말하던 그녀가 지금 우리곁에 있다면? 그녀의 희망대로 이제쯤 피아노 음반을 한 장쯤 내서 또 한번 지면을 장식했을지도 모르겠다. # 인어아가씨, 오후의 반란? 그러고 보면 ‘인어아가씨’ 장서희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첫 영화 ‘귀신이 산다’의 개봉 즈음. 본사로 찾아온 그녀는 깍쟁이 이미지와는 딴판으로 사려깊은 맏딸 같은 여유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인터뷰가 끝난 오후 3시쯤. 한참 마감중이던 편집국이 그녀의 ‘깜짝 순회공연’으로 한바탕 시끌시끌. 총각, 유부남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카메라폰을 눌러댄 즐거운 어느 오후였다. # 김래원, 소크라테스 다 됐네~ ‘We’ 스타 인터뷰난에 두 번이나 밥상을 받은 운좋은 스타도 몇 있다. 김래원. 로맨틱 코미디 ‘어린 신부’때 어눌해서 답답했던 그가 얼마나 빠르게 성숙했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몇달 전 원톱 주연 ‘미스터 소크라테스’를 앞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기자 왈,“웅변학원을 다녔나? 화술 많이 늘었네∼” # ‘귀하신 몸´을 낚아라! 정상에 올라갈수록 인터뷰가 까다롭게 성사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2,3주일 전 심지어는 몇달 전에 미리 인터뷰를 예약해야 하는 ‘귀하신 몸’들도 많다. 달리는 밴에서 새우잠을 자는 톱스타들이 시도 때도 없이 인터뷰 짬을 낼 수야 없는 일. 배우라면 새 영화 개봉을 앞뒀거나, 가수라면 새 음반을 냈을 때 몸이 쪼개져라 정신없이 홍보작업에 매달린다. 그럴 때 잽싸게 그들을 낚아채(?) 커버스토리로 앉히는 게 취재팀의 역할. 촬영은 본사 5층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게 보통이다. 조막만한 얼굴을 다 가릴 만큼 큰 선글라스, 헐렁한 추리닝이나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그들의 변신은 10여분이면 끝난다. 피곤에 절어 눈동자가 풀렸다 싶지만, 잠자리 날개 옷만 갈아입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낯빛이 달라진다. 그들에겐 카메라 앵글이 다시 없는 ‘원기소’. 사진에 애착이 유별난 여배우라면 20∼30분의 촬영에 옷을 두어번쯤 바꿔 입는 것도 예사이다. 인터뷰 스타일도 언변도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공통분모를 나누는 사실 하나. 초보 배우든, 최고의 톱스타든 인터뷰장을 떠날 때 남기는 한마디는 매한가지,“자∼알 좀 써주세요, 기자님∼” 이제 결론. 그들을 긴장시키는 가장 힘센 사람은 언제나 독자 여러분이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태풍’의 이정재

    [눈에 띄네 이 얼굴] ‘태풍’의 이정재

    축구 경기로 치면, 간판 스트라이커를 뛰어 넘는 기량으로 기대밖 역전골을 작렬시켰다고나 할까. 영화 ‘태풍´(감독 곽경택, 제작 진인사 필름)의 이정재 얘기다. 여타 영화라면 ‘원톱´ 주연으로 전혀 손색 없는 그이지만, 영화 개봉전까지는 장동건이라는 초특급스타의 한발짝 뒤에 서야 했다. 그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는 걸까. 영화속 이정재의 카리스마는 단연 돋보인다. 그가 맡은 역할은 탈북자 출신의 현대판 해적 ‘씬´(장동건)에 맞서는, 철저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엘리트 해군 장교 강세종역.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해 온 그답게 이번 작품에서는 ‘분출´이 아닌 ‘억제´하는 감정 연기를 훌륭히 해냈다. 장동건의 ‘뒤틀린´ 카리스마 연기보다 더 잔상에 남는다는 것이 시사회 반응. 노력도 많이 했다. 촬영 중 웬만하면 대역을 쓰지 않고 위험한 액션 연기를 해냈고, 단 몇 초로 지나가는 바닷가 ‘전투 럭비´ 장면을 찍기 위해 1년 넘게 술, 담배를 끊고 근육을 만들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파워 넘친 ‘태풍’ 못따라 오는 감동

    순제작비만 150억원. 웬만한 국산영화 서너편은 족히 만들 수 있는 거액이다.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원톱’ 캐스팅만으로도 대단한 뉴스가 될 ‘대어’들이 한 스크린에서 뭉쳤다. 곽경택 감독의 새 영화 ‘태풍’(제작 진인사필름 14일 개봉)은 이런 환상적인 외형조건을 갖추고 출발한 블록버스터이다. 지난 5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기대했던 대로 규모면에서는 한국액션의 진화를 이끌어낸 작품으로 선언될 만했다. 세련되게 다듬어진 속도감 넘치는 화면, 거침없는 동선의 ‘파워’액션 등이 할리우드를 해바라기해온 국내 액션팬들의 갈증을 달래주기엔 충분했다. 국산 액션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비범한 스케일은 첫 화면에서부터 드러난다. 바다 한가운데서 핵 위성유도장치를 실은 거대선박이 해적 일당에게 탈취된다. 주동자는 탈북자 출신으로 오랫동안 이국에서 부랑자처럼 살아온 ‘씬’(장동건). 작전능력이 탁월한 해군대위 강세종(이정재)이 청와대의 특별지시를 받고 비밀리에 그를 추적한다. 태국, 러시아, 부산 등 두 남자의 국제적 동선으로 채워진 화면은 탁 트인 청량감을 준다. 분노로 일그러진 해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씬의 과거, 그의 숨겨진 가족사는 강세종의 추적작업을 통해 조금씩 밝혀진다. 목숨걸고 탈북했으나 남한정부의 외면으로 부모를 잃고 바닥생활을 해온 씬, 혼자 매춘부로 살아온 씬의 누나 최명주(이미연)의 슬픈 가족사에 강세종은 연민을 느끼게 된다. 세상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글거리는 씬의 눈빛, 삶의 의욕을 잃은 최명주의 처연한 말로(末路)가 드라마를 지탱해 주는 주요 정서이다. 체제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로 평생을 헤어져 살아온 남매의 비극을 부각시킨 영화에는 그러나 150억원짜리 스펙터클에 걸맞은 감동은 없다. 놀라운 CG기술을 동원한 해상 액션장면 등 볼거리로 관객의 환심을 사기엔 역부족이란 얘기다. 이전의 국산액션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각장치만으로 충격요법 삼기엔 드라마의 힘이 너무 약하다. 요철없이 나열되는 밋밋한 드라마,(관객이)감정을 이입할라치면 성급히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 버리는 전개방식 등은 영화가 스케일 강박에 얼마나 시달렸는지를 드러낸다. 한국영화사상 최고 제작비에 대한 강박은 시각효과 쪽으로 쏠렸고, 그 과정에서 서사의 즐거움을 간과하고만 사실은 치명적 약점이다. 수십년 만에 만난 남매의 절절한 우애도, 대결구도 속에서 꽃핀 두 남자의 비극적 우정도, 그 어느 쪽도 관객의 피부로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다. 이 화려한 ‘조건’의 블록버스터에서 감독은 실험정신을 발휘할 여지가 결코 없었던 걸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동건의 예의 그 강렬한 남성성, 수난여인상의 대명사가 되어 ‘흑수선’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연의 저음 연기 등은 ‘예측가능한 어떤 것’ 이상을 보여 주지 못한다. 대사처리 능력이 약점으로 꼽혔던 이정재의 기대밖 분투가 더 돋보인다.15세 이상 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스타] 이동국 “감독님 제 골감각 봤죠”

    ‘본프레레의 황태자에서 아드보카트의 황태자 자리까지’ ‘라이언킹’ 이동국(26·포항)이 드디어 딕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 1-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하프라인 아래쪽에서부터 공을 잡아 60여m를 질풍같이 치고 들어간 뒤 아크 정면에서 깨끗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그물을 흔든 것. 특히 왼쪽과 오른쪽에서 각각 쇄도하는 차두리와 박지성을 보는 척하면서 눈빛으로 수비수들을 현혹시킨 뒤, 날린 슈팅은 이동국의 골감각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확인시켰다.이동국은 이날 후반 26분 안정환과 교체될 때까지 71분 동안 경기장 좌우를 넘나들며 공을 쫓는 모습과 함께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예전과 또다른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본프레레 전 감독 시절 ‘황태자’로 불렸던 이동국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대표팀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주변의 비관적 예상과 달리 아드보카트호에서도 비교적 순항했다. 이동국은 지난달 이란전을 마친 이후 일찌감치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원톱 스트라이커로서 이동국보다 훌륭한 선수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후한 평가를 받은 바 있었다. 다만 잠재적 경쟁자인 안정환(29·FC메스)이 지난 12일 스웨덴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가는 데 반해 고대하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내심 초조했었다.하지만 이날 터뜨린 골로 그간의 초조함을 훌훌 날림과 동시에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소중한 결혼 선물도 함께 갖게 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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