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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

    기록상 12년간 513명 사망 일부 암매장故 박인근 원장, 1989년에 무죄 확정 檢 “특수감금 무죄 파기해달라” 요청대법 “신중하게 재판” 새달 선고할 듯“1987년 사건이 만천하에 공개됐지만, 피해자의 호소는 한 지성인의 죽음과 달리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의 권리는 평등한 것인가요?” 15일 오전 대법원 1호 법정(소법정). 형제복지원 원장 고 박인근씨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한 비상상고 사건 재판이 열렸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지 무려 33년 만에 그것도 이미 죽은 이의 잘못을 묻는 이례적인 재판이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으로 출석한 박준영 변호사는 “이 사건은 피해자들 아픔을 얘기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화면에 띄운 진정서를 읽기 시작했다. 33년 전 피해자가 작성한 진정서다. 진정서에는 “사람을 이렇게 파리 목숨같이 생각하는 이곳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국민, 모든 시민이 다 알고 공감을 갖게 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보도해 줬으면 한다”는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당시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에 밀려 형제복지원 사건이 잊혀지는 것에 대한 서러움도 묻어나 있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부랑인 수용시설로 운영됐다. 하지만 부랑인이 아닌 시민을 본인 의사에 반해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과 구타,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무성했다. 복지원 자체 기록에 따르면 12년간 최소 51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원장 박씨는 긴 재판 끝에 1989년 무죄가 확정됐고 생존 피해자들의 고통은 30여년간 지속됐다.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생긴 건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8년 11월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하면서다. 비상상고는 법원의 심판이 법을 어겼을 때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과거 판결에 법령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원 판결을 파기할 수 있다. 죄가 있다고 한들 죽은 박씨에겐 효력이 미치지 않지만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검찰 측에서는 고경순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출석해 재판부에 “특수감금 무죄 부분을 파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무부 훈령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명확성의 원칙을 어겨 위법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부장은 “사건을 하나하나 밝혀내지 못한 채 특수감금 등 일부 범죄로만 기소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법정에 나온 4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 변호사는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를 어떻게 기억하고 위로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기억과 미래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 생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참회”라고 말했다. 재판부도 “이 사건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고 사회적, 시대적 아픔이 있는 사건”이라며 “대법원으로서도 신중하게 재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선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간의 권리, 평등합니까”…형제복지원의 눈물은 뜨거웠다

    “인간의 권리, 평등합니까”…형제복지원의 눈물은 뜨거웠다

    박종철 사건에 밀려 잊혀진 서러움 표출노역·구타로 513명 사망·일부 암매장故 박인근 원장, 1989년에 무죄 확정 檢 “특수감금 무죄 파기해달라” 요청대법 “신중하게 재판” 새달 선고할 듯“형제복지원 실체가 만천하에 공개되던 해는 1987년입니다. 그런데 피해자의 호소는 지성인의 죽음과 달리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의 권리는 평등한 것인가요?” 15일 오전 대법원 1호 법정. 형제복지원 원장 고 박인근씨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한 비상상고 사건 재판이 열렸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지 무려 33년 만에, 그것도 이미 죽은 이의 잘못을 묻는 이례적인 재판이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으로 출석한 박준영 변호사는 “이 사건은 피해자들 아픔을 얘기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화면에 띄운 진정서를 읽기 시작했다. 33년 전 피해자가 작성한 진정서다. 진정서에는 “사람을 이렇게 파리 목숨같이 생각하는 이곳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국민, 모든 시민이 다 알고 공감을 갖게 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보도해 줬으면 한다”는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당시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에 밀려 형제복지원 사건이 잊혀지는 것에 대한 서러움도 묻어나 있었다. 법정은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약 3만 8000명의 부랑인들이 수용됐던 전국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다. 수용자 대부분은 본인 의사에 반해 불법 감금된 시민들로 강제 노역과 구타 끝에 최소 513명이 사망했다. 일부는 암매장됐다. 그러나 원장 박씨는 1989년 무죄가 확정됐고 생존 피해자들의 고통은 30여년간 지속됐다.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생긴 건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8년 11월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하면서다. 비상상고는 법원의 심판이 법을 어겼을 때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과거 판결에 법령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원 판결을 파기할 수 있다. 죄가 있다고 한들 죽은 박씨에겐 효력이 미치지 않지만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검찰 측에서는 고경순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출석해 재판부에 “특수감금 무죄 부분을 파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무부 훈령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명확성의 원칙을 어겨 위법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부장은 “사건 하나하나 밝혀내지 못한 채 특수감금 등 일부 범죄로만 기소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법정에 나온 4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 변호사는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를 어떻게 기억하고 위로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기억과 미래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 생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참회”라고 말했다. 재판부도 “이 사건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고 사회적, 시대적 아픔이 있는 사건”이라며 “대법원으로서도 신중하게 재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선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갑철 경기도의원,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운용_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최갑철 경기도의원,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운용_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최갑철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8)이 지난 9월 대표 발의한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운용·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5일 제347회 임시회 제1차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상위법령인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재난관리기금 사용 용도를 명확하게 하고, 시·군의 재난관련 정책을 경기도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자 발의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경기도 재난 및 안전관리 사업 계획’에 반영되지 않는 사항에 관해서는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여 기금 사용에 있어 기준과 원칙을 강화했다. 또한 도지사가 재난관리를 위해 정책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일부를 시·군에 보조금으로 교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최갑철 의원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재난관리기금 사용이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되어 경기도의 자율성이 커졌다”라며 “따라서 조례상에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할 수 있는 항목을 정해 기금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것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최갑철 의원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통해 시·군의 재난관리기금이 상대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군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 경기도의 기금의 활용 방안을 마련한 것이 이번 조례안의 의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익위 ‘秋 장관 아들 수사 이해충돌 없다’ 해석 두고 野 난타

    권익위 ‘秋 장관 아들 수사 이해충돌 없다’ 해석 두고 野 난타

    “국민권익위원회의 기둥과 근본 뿌리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권익위 국정감사에서 이해충돌 직무관련성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장관과 추미애 현 장관의 사례를 비교하며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이같이 질타했다. 권익위가 추 장관 아들이 군 휴가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추 장관 업무와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을 언급하면서다. 앞서 박은정 전 권익위원장 당시에는 조 전 장관 재직시절 부인 정경심 교수 등 그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사안에 대해 사적 이해충돌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성 의원은 “추 장관이 자기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보냈는데 왜 직무관련성이 없나”라고 따져 묻자 전 위원장은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보낸 것은 이와 관련된 수사의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전임 때나 지금이나 유권해석 원칙은 동일하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수사지휘권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전임 때는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성 의원이 “사실관계 확인을 이전에는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왜 전 위원장이 와서 하나”라고 지적하자 전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사실문제 확인을 위해 절차를 밟은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분은 확인하고 어떤 분은 왜 확인을 하지 않나. 앞으로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사건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어떻게 확인할 것이냐”라고 지적하자 전 위원장은 “법무부와 검찰에 사실관계 협조요청을 하고 그 회신에 근거해 유권해석을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알린 당직병사의 신변보호 요청에 대해 “보호절차에 들어가려면 신청인이 공익신고자법에 따른 공익신고자인지, 청탁금지법상 신고자인지 여부에 대한 인과관계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기존 법령 규정에 따르면 공익보호자 보호조치시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해서 3~6개월이 걸리는 문제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익신고자 보호요청을 했을 때 신고자를 적극 보호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당직사병은 지난달 14일 신분상 불이익을 우려해 권익위에 보호신청을 접수했다. 성 의원은 오후에 속개된 국감에서 추 장관이 지위를 이용해 아들 수사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을 예방해야 하는 권익위의 법률적 역할과 정신을 전 위원장이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정치적 오해를 빚게 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지적은 유념하겠다”면서 “하지만 유권해석에 위원장이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당직사병이 신분 공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권익위와 검찰이 서로 이 사안을 두고 떠넘기는 사이 신고자인 당직사병은 엄청난 불이익을 당했다”면서 “여당 모 의원이 당직사병의 신분을 공개하는 바람에 SNS에서 욕설과 모욕 등으로 집단린치를 당했고, 이로인해 고소하겠다고 밝힌 대상자가 80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권익위가 신고자를 보호할 마음이 없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해경, 피격 공무원의 동료 진술조서 공개하나

    해경, 피격 공무원의 동료 진술조서 공개하나

    해양경찰청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동료들이 수사부서에서 진술한 내용(진술 조서)의 공개여부를 오는 27일 까지 민원실을 통해 유가족에 회신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수사 중인 사건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공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해경 관계자는 진술조서 공개 여부에 대해 “사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개한다 못한다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행정정보 공개는 청구서 접수 10일 안(휴일 제외)에 회신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오는 27일 까지 수사부서인 형사과에서 민원실을 통해 회신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여부는 형사과에서 규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격된 A(47)씨의 형 이래진(55)씨는 지난 14일 오후 인천시 송도 해양경찰청 민원실에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동생과 함께 탔던 동료 9명의 진술 조서를 보여 달라며 정보공개 청구서를 냈다. 이씨의 변호인은 “무궁화 10호 선원들이 해수부 조사 당시에는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이후)해경 수사관들에 말한 진술 내용과 비교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해경의) 진술 조사가 공개되면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경이 월북이라고 발표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해경이 왜 동생의 월북을 단정해 발표했느냐”며 “연평도 주변 조류를 그렇게 잘 파악한다면서 왜 아직 동생을 못 찾고 있느냐”는 입장이다. 그는 “유능한 해경 실력을 믿었으나, 동생의 피격 사건 이후 해경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니 더는 믿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동생의 죽음을 재구성해 봤다”며 “동생이 (북한군에 피격되기 전) 체포돼 (해상에서) 이끌려 다닌 시간에 이미 익사했거나 심정지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용만 “병든 닭 몇 잡자고 투망 던지나”

    박용만 “병든 닭 몇 잡자고 투망 던지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4일 “기업들 일부의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병든 닭 몇 마리를 골라내기 위해서 투망을 던지면 그 안에 모인 닭들이 다 어려워진다”며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에 대한 반대의 뜻을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중구 상의회관에서 민주당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법 개정에 대한 재계의 반발이 확산하자 여당이 재계의 입장을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박 회장은 “법을 꼭 개정해야 한다면 현실적 부작용은 무엇인지,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법은 무엇인지, 그 부작용을 감내할 수 있을지를 검토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TF 활동을 하면서 규제가 과연 필요한지, 사안별로 꼭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얼마큼 필요한지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 문제가 되는 게 일부 기업 문제인지 전체 기업 문제인지를 봐 달라”면서 “기업들이 그동안 개선 노력을 많이 한 점을 고려했을 때 규제를 하는 게 필요한지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 경제로 갈수록 법보다 규범에 의해 해결할 일이 많아진다. 법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경계선인데 법으로 모든 걸 규정하다 보면 지나치게 되는 우려가 없지 않다. 어디까지를 규범으로 하고 어디까지를 법으로 할지도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정기국회 내 3법 처리 방침을 재확인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TF 위원장인 유동수 의원은 “공정경제 3법은 20대 국회 때부터 많이 논의되면서 나름대로 검토를 많이 한 법”이라며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안을 원칙으로 검토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치발전대상 휩쓴 서울 자치구들

    자치발전대상 휩쓴 서울 자치구들

    서울 자치구가 ‘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 기초단체장 부문을 싹쓸이했다. 14일 서울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에서 강남구와 용산구, 광진구, 중구 등이 기초단체장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은 1년간 자치행정 발전에 기여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공무원 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기초단체장 부문 수상자는 13명인데 이 중 4명이 서울의 자치단체장이 거머쥐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태 초기부터 감염병 대응원칙을 세우고, 증상과 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무료 검사를 진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3일 기준 강남구는 6만 982건의 검체검사를 진행해 전국의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검사를 실시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복지사업으로 용산복지재단을 설립·운영해 수상을 하게 됐다. 2016년 기본자산 37억원으로 출범한 용산복지재단은 현재 자산이 101억 9000만원에 이르고, 주민 정기 후원계좌도 7237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지난 5년간 저소득층에 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해 1월 전국 최초로 동정부과를 신설하고 모든 공공서비스를 걸어서 10분 이내에 누릴 수 있도록 동 단위 공공서비스 혁신, 분권, 주민참여 등을 강화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지난해 12월 ‘광진구 미래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구의역 일대가 서울시 ‘중심 시가지형 도시재생 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등 지역가치를 높이는 도시계획을 추진하는 등 지역도시재생이 호평을 받아 수상자가 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로 산림 기본 조례안 제정

    김경호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로 산림 기본 조례안 제정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경호(더불어민주당·가평)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산림기본 조례안’이 14일 농정해양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됐다. 조례안은 산림에 대한 다양한 경기도민의 수요에 부응하고, 산림의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도록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도모하며, 산림 기능 증진 및 임업의 육성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제정되었으며 산림 정책에 대한 기본 조례안은 전국 최초 사례다. 조례안에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도모하는 경기도 산림 정책의 기본 이념을 포함해 ▲산림 정책의 기본원칙 ▲산림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실태조사 ▲산림정책위원회 ▲산림 정책 지원 사업 ▲재정 지원 ▲협력체계 구축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됐다. 김경호 의원은 “산림 기본 조례안은 내실 있는 경기도 산림 정책 실현을 위한 핵심 조례안으로서, 상임위 통과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조례안 제정을 통해 다양한 공익적 역할을 하는 경기도 산림에 대한 도민 기대에 체계적인 지원으로 부응할 수 있게 돼 다행이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기도 산림 환경 조성과 동시에 도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산림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림기본법’에 따라 제정된 이번 기본 조례는 경기도 산림 관련 각각의 개별 조례안을 대표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산림 정책 실현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 의원이 함께 대표발의한 ‘경기도 임업 및 산촌 진흥 지원 조례안’도 같은 날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도내 임업인의 소득보전과 낙후된 경기도 산촌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통과된 조례안은 오는 22일 경기도의회 제3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속 드러나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속속 드러나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조기 발족하면서 물밑에서 내년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일부 후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경선의 룰을 정하게 되는 경선준비위에 출마자들은 들어가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준비위 불참을 선언 중이다.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며 “상황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데 시작부터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밝혔다. 경선준비위원으로 임명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13일 준비위 첫 회의에서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며 위원에서 물러났다. 지 원장은 “언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 때문에 경선준비위를 사퇴했다는 것이다.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경선준비위 소속 전원은 서울·부산시장 출마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진정성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옳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정 위원은 “수정과정에서 글을 실수로 삭제했지만, 경선준비위원이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군에 현역의원은 배제한다는 얘기에 대해 “출마할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 경선룰 같은 거에는 그런 사람들이 안 들어가는 게 원칙 아니냐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민의힘 현역의원이 103명으로 선거 후보로 나가려면 의원직을 내놔야 되고 보궐선거를 다시 하게 되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서울시장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그 지역에 좋은 후보를 찾으면 되니까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일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소서에 부모 직업 써도 합격… 6개大 ‘불공정 학종’ 108명 적발

    서울대 ‘C등급 30%’ 원칙 어기고지원자 전원 ‘과락’ 부여해 탈락시켜성균관대 부모 직업 써낸 4명 합격서강대 등 서류 검증·후속조치 미흡7명 중징계·탈락자 구제안 마련 통보 서울대의 한 학과가 2019학년도 지역균형선발 면접평가에서 구체적인 평가 항목 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과락’에 해당하는 C등급을 부여해 탈락시킨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나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직업을 기재하거나 ‘복붙’(복사+붙여넣기) 교사추천서를 제출한 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키는 등 서울의 일부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불공정하게 운영한 사례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7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학종 실태조사 후속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계기로 학종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교육부는 학종 선발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 등 특정 유형 고교 학생들을 많이 선발하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학종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정황이 포착된 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6개 대학에서 총 14건의 불공정 사례가 적발됐으며 중징계 7명 등 108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서울대의 한 학과는 총 6명을 선발하는 2019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면접평가에서 지원자 17명 전원에게 세부 평가항목 없이 “학업 능력이 떨어지고 학과가 지향하는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C등급을 부여해 탈락시켰다. 탈락자 중에는 서류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지원자도 있었다. 서울대의 ‘2019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 사정원칙’에는 C등급은 지원자의 30%에게 부여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기재 금지 사항을 어긴 지원자에 대해 불합격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성균관대에서는 2019학년도 학종 서류평가에서 부모 등 친인척의 직업을 기재한 지원자 82명 중 37명에 대해 ‘문제없음’ 처리했다. 이들 중 8명이 최종 합격했으며 4명이 대학에 등록했다. 교육부는 관련자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한편 탈락자 구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성균관대에 통보했다. 같은 해 서강대는 학종 지원자 2명이 자기소개서에 학교 밖 경력으로 의심되는 내용을 기재했는데도 불이익을 주지 않았으며, 건국대는 학종 지원자 12명의 교사추천서에 지원자의 이름과 출신고교가 기재돼 있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복붙’ 서류에 대한 검증과 후속 조치도 미흡했다. 성균관대는 2019학년도 학종에서 교사추천서 유사도가 ‘의심수준’ 또는 ‘위험수준’인 439명에 대해 교사의 소명 절차 없이 서류평가를 진행했다. 경희대에서는 2016~2017학년도 학종 최종합격자 12명의 교사추천서 유사도가 ‘위험수준’인데도 사후 검증을 하지 않았다. 교수를 자녀 등 친인척의 평가에서 배제하는 ‘회피’ 규정을 어긴 사례도 드러났다. 고려대는 201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자신의 친인척이 지원했다며 회피를 신청한 교수 9명에 대해 입학전형에 참여하도록 했다. 다만 친인척이 응시한 계열의 평가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서강대에서는 교수의 자녀가 2016학년도 논술전형에 지원했는데도 해당 교수를 같은 과 채점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자녀는 시험 당일 결시했다. 두 대학의 관련자들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종인과 ‘공감대’ …이낙연과 ‘신경전’

    김종인과 ‘공감대’ …이낙연과 ‘신경전’

    진보정당인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와 보수정당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첫 만남에서 유의미한 정책 공감대를 찾았다. 반면 김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상견례에선 낙태죄 완전 폐지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는 김 대표와 “보수·진보 구분은 낡은 것”이라는 지론을 가진 김 위원장의 대화는 노동 구조, 낙태죄, 연금제도 등 보수와 진보의 오랜 담론의 경계를 가리지 않았다. ●金위원장과 노동 구조·연금제도 등 논의 김 대표는 최근 김 위원장이 제안한 노동관계법 손질이 ‘쉬운 해고’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해고를 쉽게 하자는 게 아니고 스웨덴식 노동모델로 가자는 것”이라며 ‘국가가 노동자를 재교육시키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산업별 노조에 가입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에도 공감대를 표하며 노동 내부의 양극화를 해결하자고 뜻을 모았다. ●李대표 만나 ‘낙태죄 정부안’에 우려 전달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정부가 14주 이후 낙태를 여전히 형법으로 처벌하는 입법을 예고한 데 대해 김 대표가 완전한 낙태죄 폐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헌재 판결이 있으니까 전향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반면 김 대표와 이 대표의 만남에서는 김 대표가 정부 입법에 대해 “실망과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당내에도 스펙트럼이 있다. 법적 절차를 통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전 국민 고용·소득보험 가입과 관련해 “자영업자, 프리랜서, 플랫폼 모두 포괄하는 제도를 양당이 협력해서 만들어 낸다면 국민들에게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대단한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文대통령, 김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걸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정책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앞으로 국회가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라임 의혹’ 김영춘 등 與인사 줄소환

    ‘라임 의혹’ 김영춘 등 與인사 줄소환

    사태 무마 직간접적 관여 가능성 金사무총장 “출석 날짜 조율 중”이강세 출입기록 요구에 靑 거부‘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15년부터 여권 인사를 상대로 벌인 로비 실체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과거에 접촉한 여권 인사들이 라임 사태 무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게 출석 조사를 통보했다. 20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진구갑)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저는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불러 조사했다. 기 의원은 양복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으며 라임 사건과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모 민주당 의원과 김모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에게도 출석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이상호(55)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2018년 7월쯤 ‘차기 총선 출마를 위한 돈이 필요하다’며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만난 인물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이 대표를 만나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가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강 전 수석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고 이 전 대표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지만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5000만원을 갖고 들어오긴 불가능한 구조”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대표의 청와대 출입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의 요청을 거부했는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청와대 출입 기록은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따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지인과 정·관계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가 터지기 두 달 전인 지난해 5월 지인에게 “내가 일 처리할 때 경비 아끼는 사람인가. 금감원도 민정(수석)실도 다 내 사람”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표도 없이 기차 탄 무임승차 中 고양이 ‘질질’ 강제 하차 (영상)

    [여기는 중국] 표도 없이 기차 탄 무임승차 中 고양이 ‘질질’ 강제 하차 (영상)

    승차권도 없이 열차에 오른 고양이가 강제 하차 조처됐다. 13일 중국 시부왕(西部网)은 고속열차에 무임승차한 길고양이가 승무원에게 적발돼 쫓겨났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네이멍구자치구 남쪽 끝자락에 있는 도시 어얼둬쓰에 정차한 고속열차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끌려 나왔다. 몰래 열차에 올라탄 고양이는 맨 뒷좌석 아래 자리를 잡고 있다 승무원에게 발각됐다. 승무원을 보자마자 마치 내리기 싫다는 듯 자세를 잔뜩 낮췄다. 고양이를 목격한 승객은 “표 검사에 걸린 고양이가 강제 하차 조처됐다”며 당시 영상을 공유했다. 승무원에게 앞발을 잡힌 고양이는 질질 끌려나가면서도 끝까지 뒷다리를 바닥에서 떼지 않고 버티다 결국 열차 밖 승강장으로 내쫓겼다. 다시 거리로 나앉은 고양이가 승강장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쓸쓸함을 자아냈다.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고양이를 끌어낸 승무원도 안쓰러웠는지 그 곁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시부왕은 역무원들이 고양이를 기차역 밖의 안전지대로 옮겼다고 설명했다.고양이 무임승차 관련 영상이 확산하자 일부는 길고양이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SNS 이용자는 “고양이 털이 매우 잘 손질돼 있다. 분명 애완용으로 기르던 고양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길 잃은 고양이라면 잡히기는커녕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을 것”이라면서 “주인이 잃어버렸거나 버린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일단 열차 승객이 고양이를 데리고 타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열차 운행이나 공공위생 안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품 및 동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장애인 안내견 등 특수 목적을 위해 공인된 동물을 제외한 나머지 살아있는 동물은 기차 탑승이 전면 금지돼 있다. 부득이 동반해야 할 경우 수하물 탁송만 가능하다. 물론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춘절 등 명절 기간에는 개와 고양이는 물론 고슴도치와 소형 거북 등 각양각색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열차에 오르려는 승객들로 검문대가 북적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역균형 지원자 전원 “이유 없이 과락” … 주요대 학종 불공정 사례 14건 적발

    서울대의 한 학과가 2019학년도 지역균형선발 면접평가에서 구체적인 평가 항목 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과락’에 해당하는 C등급을 부여해 탈락시킨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나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직업을 기재하거나 ‘복붙(복사+붙여넣기)’ 교사추천서를 제출한 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키는 등 서울의 일부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불공정하게 운영한 사례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7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학종 실태조사 후속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계기로 학종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교육부는 학종 선발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 등 특정 유형 고교 학생들을 많이 선발하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학종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학종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정황이 포착된 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6개 대학에서 총 14건의 불공정 사례가 적발됐으며 중징계 7명 등 108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서울대의 한 학과는 총 6명을 선발하는 2019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면접평가에서 지원자 17명 전원에게 세부 평가항목 없이 “학업 능력이 떨어지고 학과가 지향하는 인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C등급을 부여해 탈락시켰다. 탈락자 중에는 서류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지원자도 있었다. 서울대의 ‘2019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 사정원칙’에는 C등급은 지원자의 30%에게 부여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기재 금지 사항을 어긴 지원자에 대해 불합격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성균관대에서는 2019학년도 학종 서류평가에서 부모 등 친인척의 직업을 기재한 지원자 82명 중 37명에 대해 ‘문제없음’ 처리했다. 이들 중 8명이 최종 합격했으며 4명이 대학에 등록했다. 교육부는 관련자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한편 탈락자 구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성균관대에 통보했다. 같은해 서강대는 학종 지원자 2명이 자기소개서에 학교 밖 경력으로 의심되는 내용을 기재했는데도 불이익을 주지 않았으며, 건국대는 학종 지원자 12명의 교사추천서에 지원자의 이름과 출신고교가 기재돼 있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복붙(복사+붙여넣기)’ 서류에 대한 검증과 후속조치도 미흡했다. 성균관대는 2019학년도 학종에서 교사추천서 유사도가 ‘의심수준’ 또는 ‘위험수준’인 439명에 대해 교사의 소명절차 없이 서류평가를 진행했다. 경희대에서는 2016~2017학년도 학종 최종합격자 12명의 교사추천서 유사도가 ‘위험수준’인데도 사후 검증을 실시하지 않았다. 교수가 자신의 자녀가 지원한 전형의 평가에 참여한 사례도 드러났다. 고려대는 2019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자신의 친인척이 지원했다며 회피를 신청한 교수 9명에 대해 입학전형에 참여하도록 했다. 서강대에서는 교수의 자녀가 2016학년도 논술전형에 지원했는데도 해당 교수를 같은 과 채점위원으로 위촉했다. 두 대학은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짝퉁 러시아 통조림 등 만들어 판 외국인 등 24명 검거

    짝퉁 러시아 통조림 등 만들어 판 외국인 등 24명 검거

    러시아 소고기통조림과 음료 등 유명 가공식품의 위조품(짝퉁)을 국내에서 무허가로 만들어 판 러시아인 등 모두 2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국내 무허가 공장에서 짝퉁 러시아 가공식품을 제조해 유통시킨 A(42)씨 등 러시아인 2명과 위조품을 유통·판매한 유통업자및 외국인 식료품점 운영자 22명 등 모두 2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검역이 강화돼 러시아에서 유명 가공식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 합법적으로 어렵게 되자 러시아에서 제조기계와 원자재 등을 반입해 무허가 공장을 설치하고 위조품을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국내에서 몰래 만든 짝퉁 가공식품에 위조한 포장 스티커를 붙여 러시아에서 만든 제품인 것처럼 위장해 전국 25개 외국인 식료품점에 납품·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이 만든 짝퉁 가공식품은 정품과 비교하면 소 그림과 포장지 색상 등이 엉성해 보인다. A씨 등이 외국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에 유통시킨 가짜 러시아산 가공식품은 통조림 3만 1000여개, 탄산음료 1만 6000여개로 조사됐다. 위조품 가격은 1개당 통조림은 8000원, 음료는 2000원으로 모두 2억 800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식품을 만든 무허가 공장은 위생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식품 상태가 불량하며, 제품을 도시 번화가와 학교 근처 등에서도 판매해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구매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서 국외에서 반입되는 불량 외국 식품 및 외국인이 국내에서 허가 없이 제조·유통하는 식품 등 식품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與, 윤석열에 “檢 보복수사 우려…장모도 엄정 수사하라”

    與, 윤석열에 “檢 보복수사 우려…장모도 엄정 수사하라”

    “신속한 옵티머스 수사 촉구”“동시에 윤 총장 장모, 나경원 자녀, 박덕흠 의원도동일한 원칙 적용된 수사 지시 내려달라”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 수사팀의 증원을 지시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 지시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신속한 옵티머스 수사를 촉구한다”며 “동시에 윤 총장이 장모, 나경원 전 의원 자녀, 박덕흠 의원 등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 수사 지시를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옵티머스 의혹에 대해서는 “공교롭게도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이 한 발짝씩 진전될 때마다 법무부 장관과 여당 관계자들을 향한 실체 없는 의혹이 친 검찰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검찰의 선택적 수사, 나아가 수사권을 앞세운 보복행위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 총장의 법과 원칙을 믿는다”며 “국민이 윤 총장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 지시를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26일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공수처 출범은 선택의 영역이 아닌 국회의 책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거나 파주 의료법인 비리에 연루됐다는 혐의 등으로 고발된 상태다.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전날 윤 총장 장모에 대한 의혹에 대해 “많은 부분은 이미 고발장이 접수돼 있다”며 “향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총장은 전날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했다. 지난 8일 수사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력 증원을 지시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나온 추가 지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동구, 디지털 취약계층 위해 ‘민원서류 집으로 배달’

    성동구, 디지털 취약계층 위해 ‘민원서류 집으로 배달’

    서울 성동구는 관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집으로 직접 민원서류를 배달하는 ‘무지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민원서비스가 비대면·온라인으로 전면 전환되고 있으나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 경우는 여전히 서비스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전화로 민원서류를 신청하면 집으로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에 나섰다. 대상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취약하거나, 집에 컴퓨터나 프린터가 없어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경우 몸이 불편해 주민센터를 방문하기 힘든 취약계층이다. 토지대장·건축물 대장 등 신분확인이 필요하지 않은 공시정보 13종 민원서비스가 해당된다. 오전에 접수하면 오후에 배송, 오후 접수하면 다음날 오전 배송을 원칙으로 하며 증지수수료만 부담하고 배달 수수료는 무료다. 구는 이 밖에도 비대면 민원 서비스 ‘온택트(On-tact) 민원실’ 도 운영한다. 기존 온라인 민원신청의 경우 민원 종류에 따라 각각의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구청 홈페이지에 ‘온택트(On-tact) 민원실’을 개설해 원하는 민원서류만 클릭하면 바로 원하는 발급사이트로 자동 연동해 신속하게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24’와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인터넷등기소’ 등 민원서류 총 96종의 발급이 가능하며 연말부터 온라인 여권 재발급 신청서비스도 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민원행정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더욱 발굴, 구민과 긴밀한 유대로 친밀한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멧돼지 잡는 엽사, 억대 연봉 나오나

    [단독] 멧돼지 잡는 엽사, 억대 연봉 나오나

    ‘멧돼지 잡는 엽사의 억대 연봉시대 열리나.’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기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야생 멧돼지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포획에 나선 엽사가 수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단체 등에서는 올해 억대 포상금을 받는 엽사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각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경북 의성군의 엽사 A씨는 올해 194마리를 포획해 포상금 3880만원을 받았다. 이 같은 포상금은 올해 8월 기준 대기업 대졸 신입 초임(평균 4130만원) 수준에 육박한다. 의성군의 다른 엽사 B씨도 올해 132마리를 잡는 실력을 발휘해 포상금 2640만원을 챙기게 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올해 엽사 25명이 야생 멧돼지 1073마리를 잡았다”면서 “포획 실력이 뛰어난 엽사는 하루 5~6마리씩을 잡는다”고 말했다. 김천의 엽사 C씨는 168마리를 포획해 정부 포상금으로만 336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다 김천시가 별도 지원하는 400만원을 합하면 포상금은 3760만원으로 늘어난다. 영덕의 엽사 D씨와 문경의 엽사 C씨도 각 162마리와 119마리를 잡아 정부 포상금 3240만원, 2380만원을 받는다. 강원과 충북 등 전국 다른 지역에도 수천만 원을 거머쥔 엽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ASF 차단을 위해 야생 멧돼지를 잡을 경우 엽사에게 마리당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신 포획한 야생 멧돼지는 ASF 여파로 인한 환경부 지침에 따라 자가소비를 금지하고 사체를 현장 매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전국 엽사들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야생 멧돼지 11만 9300여 마리(지난해 4만 9300여 마리, 올해 7만여 마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관리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사상 유례없는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제로 여러 명이 억대 포상금을 받을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면서 “멧돼지가 수확기인 10월부터 집중적으로 포획되는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디지털세, 소비자 대상 사업엔 엄격 적용”… 국내 기업 청신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디지털 서비스와 소비자 대상 사업에 모두 ‘디지털세’(일명 구글세)를 부과하되 소비자 대상 사업에는 좀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해외에 사업장이 있는 국내 제조업 기업의 디지털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G20 ‘다국적 기업 조세 회피 방지 포괄적 이행체계’(IF)는 지난 8~9일 이런 원칙을 담은 디지털세 청사진을 승인했다. 디지털세 논의는 구글·페이스북 등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이 사업을 하는 해당 국가에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시작됐다. 하지만 IF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서비스 사업뿐 아니라 가전·자동차·휴대전화 등 시장 소재국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들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엔 비상이 걸렸다. 단 네이버·카카오 등 해외 사업 비중이 적은 국내 디지털 서비스 기업들은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IF는 우선 소비자 대상 사업의 경우 구글·페이스북보다 원격 사업 활동 정도와 이익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최소 매출 기준을 상향하고 추가 기준을 검토하는 등 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추가 기준으로는 시장 소재 국내 해당 기업의 물리적 실재, 상당한 매출 등이 거론되나 구체적 사항은 추후 결정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전개에 따라 국내 제조업들이 디지털세 적용 대상에서 빠지거나 적용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IF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초 올해 말까지였던 최종 합의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최종안이 합의돼도 규범화 작업에 최소 2~3년이 걸려 실제 과세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개헌·야당 후보 기소… 영구집권 노리는 아프리카 독재자들

    개헌·야당 후보 기소… 영구집권 노리는 아프리카 독재자들

    기니 콘데 대통령 헌법 개정통해 3선 출마 우간다 무세베니, 40년 장기집권 길 열어선거 조작 어려워지자 경쟁자 차단 전략탄자니아 야당 지도자 “경찰이 생명 위협”2010년 집권한 서아프리카 기니의 알파 콘데 대통령은 오는 18일 3선 출마를 앞두고 있다. 3연임 불가여서 올해 말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야 하지만 이전 두 번의 임기를 소멸하는 ‘꼼수’ 헌법 개정을 성공시켜 이번 대선이 사실상 첫 대선 출마나 다름없게 된 덕분이다. 올해 76세로 34년째 집권 중인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도 내년 2월 대선을 노리고 있다. 우간다는 대통령 나이 제한을 75세로 두고 있지만, 2017년 여당인 국민저항운동(NRM)이 장악한 의회가 나이 제한을 없애는 개헌을 하면서 6선 연임의 길이 열렸다. 5년의 새 임기를 확보하면 무세베니의 집권 연수는 40년에 육박하게 된다. 아프리카 54개국 중 10개 나라가 향후 5개월간 대선을 치르는 ‘선거 대목’을 맞았지만, 현 집권자들 상당수가 편법을 쓰는 방식으로 장기집권을 꾀하며 민주주의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베냉, 부르키나파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가나, 세이셸 등 10개국 중 현직 대통령이 불출마하는 곳은 니제르뿐이다. 이외에도 장기집권이 이어지고 있는 나라로 적도기니(테오도로 오비앙 대통령·41년), 카메룬(폴 비야 대통령·38년) 등이 꼽힌다. 아프리카 국가 상당수는 유럽 식민 개척자들이 지배하는 과정에서 고유의 지배 전통 및 체제가 손상됐고, 이후 1990년대 군부 쿠데타 등을 거치며 뒤늦게 민주주의 체제가 이식됐지만 이 역시 완전히 정착되지 못했다.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서리프 전 대통령은 “정규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많은 나라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의식이 높아진 국민들로 인해 영구집권을 노리는 통치자들의 방식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양상이다.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 서아프리카 이니셔티브의 거버넌스 전문가인 마티아크 헌크페는 “투표함을 조작하거나 표를 바꿔치기하는 등의 선거 조작은 최근 몇 년 새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은 상대적으로 ‘합법을 가장한’ 전술을 동원하고 있다. 대법원·선거관리위원회 조작, 헌법 개정, 야당 후보 기소, 출마 자격 기준 강화 등의 방법으로 경쟁자를 차단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 3년간 망명생활을 했던 야당 지도자 툰두 리수가 대선 출마를 위해 귀국했지만, 경찰이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3선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가 번복한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으로 인해 찬반 시위대가 충돌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한때 미국이 이들 국가 내정에 관여하기도 했지만, 고립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엔 아프리카 민주주의를 지원할 외부 지렛대도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주 ‘아프리카에서 다가오는 선거’에 대한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에서는 억압과 협박이 설 자리가 없다”고 우려했지만, 이런 주장도 메아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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