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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대통령 아들 실력 형편없는 작가 아냐”(종합)

    진중권 “대통령 아들 실력 형편없는 작가 아냐”(종합)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원금을 받았다는 야권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해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작가’라고 평가했다. 미학자인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예술계에는 수백년에 걸쳐 확립된 고유의 논리, 체계, 관습, 관행이 있으며, 이 미적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그 안의 문제는 그 안에서 제기되고 그 안에서 스스로 해결하게 놔두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의 차이를 떠나서 국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하고, 정치 역시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준용씨와 같은 작가는 정치인이 아니라 무차별적 정치공세에 대항할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계는 달걀껍질처럼 약하므로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에서 문씨가 세계적인 작가라면서 왜 세금 지원만 받느냐고 내놓은 논평에 대해서는 그가 세계적 작가는 아니라고 단정했다. 다만 실력이 형편없지는 않아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작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문재인 싫어하는데, 아들에 대한 미학적 평가를 아버지에 대한 정치적 평가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한편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은 문씨의 작품을 양구군청에서 7000여만원을 들여 산 것에 대한 비판 논평을 이날 철회했다. 윤 캠프 측은 김인규 부대변인의 논평은 캠프의 공식입장과 이견이 있었다며, 비록 대통령 아들의 지원금 수령에 관한 비판적 여론이 있더라도 문화 예술인 지원에 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되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준용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미술관에서 작품 구입은 원래 세금으로 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으로부터 초청 작가로 선정돼 15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지난 6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 6900만원을,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받아 논란을 낳았다. 이번에 윤 캠프 측에서 비판한 작품은 지난해 5월 강원도 양구군의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전시된 미디어아트 작품 ‘숨은 그림 찾기’로 총 7089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숨은 그림 찾기’는 어둠 속에 숨어있는 박수근의 그림에 손전등 불빛을 가져다대면 작품 속 사람들이 살아나서 춤을 추거나 움직이는 미디어아트로 박수군어린이미술관 전시작품으로는 안성맞춤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이재명 ‘대장동 논란’ 쟁점…화천대유 특혜 시비·민간 과다 수익 논란·법조 커넥션 의혹

    이재명 ‘대장동 논란’ 쟁점…화천대유 특혜 시비·민간 과다 수익 논란·법조 커넥션 의혹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분당 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자본금(투자금) 3억 5000만원으로 배당금 4000억원을 챙겨 10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부동산 개발회사 화천대유와 이 지사 간 연결고리가 드러날 경우 이 지사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이 지사는 “제가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과 공직 다 사퇴하겠다”(19일 민주당 경선 호남권 TV 토론회)”며 화천대유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수사를 자청했지만, 22일 국민의힘이 주장한 특검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요구는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걸 반대한다”며 일축했다. 논란의 대장지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수정구 신흥동 사이에서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대엽 성남시장(당시 한나라당) 재임 시절이던 2004년 12월 이 지역 128만㎡를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개발 계획이 유출돼 땅 투기를 한 공무원 등 22명이 입건되면서 잠정 중단됐다. 이후 민간 개발로 추진되다가 2008년 LH가 공영개발을 재추진했다. 그러나 LH가 재정난을 이유로 2010년 9월 사업을 포기했고, 이후 다시 민간 사업자가 뛰어들었다가 ‘대장동 비리 사건’이 터졌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신영수 의원의 친동생과 전직 LH 고위급이 수억원을 챙기는 등 9명이 형사처벌됐다. 표류하던 사업은 2014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민관 공동 결합 개발을 추진하면서 재가동된다. 이 지사는 비리로 얼룩진 사업을 5000억원대 확정수익을 보장받고 재추진한 모범사업이라고 주장한다.민관 결합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는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2015년 7월 ‘성남의뜰’(자본금 50억원)이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논란의 핵심인 화천대유 자산관리는 성남의뜰 보통주 약 7%를 SK증권(6%)과 나눠 가졌다. SK증권 신탁은 고객이 직접 자산운용 방법을 지정하는 특정금전신탁인데 화천대유 지분 100%를 보유한 언론인 출신 김모씨와 그가 모집한 개인 투자자 6명으로 구성됐다. 계약 당시 우선주 지분율 절반 이상을 가졌던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배당금 1822억원을 포함해 개발이익 5503억원을 보장받기로 했고, 2018년 1822억원을 받았다. 보통주를 보유한 화천대유와 SK증권은 남은 금액 전액을 배당받는 구조였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분 7%를 가진 화천대유와 SK증권 신탁자는 성남의뜰로부터 3년 동안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 정체가 불투명한 민간 투자자의 수익이 성남시의 수익에 비해 과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투자 당시 화천대유가 불투명한 사업 위험을 떠안는 선택에 따른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총괄본부장은 22일 “당시 이익을 전망할 수 없는 투자 상황에서 성남시는 중립형, 하나은행 등은 위험 회피형, 화천대유는 적극적인 위험 선호형 투자를 택한 것”이라며 “화천대유는 이익과 손해를 모두 책임지는 구조의 제안서를 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기존 방식으로 추진했다면 1조원에 이르는 수익이 민간 업체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자신의 정책적 결단으로 5500억원을 성남시가 환수했다는 점을 부각한다. 이재명 캠프의 김영진 상황실장은 “결과론적으로 보면 MB(이명박) 정부 당시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성남시로 들어온 9500억원이 민간 사업자에게 들어가고 누구한테 들어간 것인지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일확천금 불로소득’ 논란에 “공공개발 이익 100% 환수 못 했다고 비난하니, 앞으로 공공개발 원칙에 따라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전부 공공 환수한다 해도 반대를 못 할 것”이라며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건을 보아하니 공공개발을 빙자해 사실상 민간개발을 하고, 그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준 사건으로 보인다”며 “핵심은 이번 사건이 이재명식 거버넌스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는 데 있다. 이런 사업을 그는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송사에 연결된 거물급 법조인들이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다는 점도 논란이다. 이 지사의 친형 강제 입원 관련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 의견을 낸 권순일 전 대법관, 이 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이 화천대유의 법률고문을 지냈기에 야권에선 ‘재판 거래’ 의혹까지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 김영진 의원은 “화천대유의 자문 변호사 구성까지 알 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권 전 대법관에 대해 사후 수뢰죄 또는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권 전 대법관이 전화 자문 정도만 응했다고 설명하자 “고문계약을 한 회사의 사무실에 한 번 가 보지도 않고 앉아서 전화 자문만으로 월 1500만원을 받았다면 판사 시절 자신의 판결과 관련된 사후수뢰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대장동 민간이익 4000억대…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

    이재명 “대장동 민간이익 4000억대…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

    “개발이익 공공환수 국민의힘 반대”“부득이하게 민간투자…5503억원 회수”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당시 시행사 화천대유가 거액의 수익을 거뒀다는 비판에 대해 “예상 못 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조 5000억원을 투자해서 1800억원으로 추산되던 (민간 사업자) 이익이 4000억원대로 늘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대장지구 의혹을 제기한 당내 경쟁자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조선일보는 몰라도, 부동산 정책을 잘못 해서 집값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 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사업 추진 당시에 대해 “개발이익의 완전한 공공환수는 국민의힘 반대로 막히고, 그렇다고 그들 의도대로 민간개발을 허용할 수는 없었다”며 “부득이 민간투자금으로 공공개발하는 방법을 고안, 그나마 5503억원을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조선일보, 국민의힘, 토건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들이 입을 맞춰 공공개발 이익 100% 환수 못 했다고 비난하니, 앞으로 공공개발 원칙에 따라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전부 공공환수한다 해도 반대를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예 공공환수를 의무화하고 전담 국기기관을 만들고 투기를 원천적으로 막아 이익은 전부 국민께 돌려드리는 ‘개발이익국민환수제’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차기 민주정부에서는 개발이익 독점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개발이익 국민환수를 토건기득권 연합의 저항과 반대 없이 추진할 수 있게 해준 홍준표 등 국힘 정치인들, 조선일보 같은 보수언론들, 뇌물 주고 개발인허가 받는 토건세력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토건비리, 토지불로소득이여 영원히 안녕”이라고 비꼬았다.
  •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중국 연예산업이 과도한 팬문화, 부도덕한 스타들, 여성스러운 남성 아이돌 등에 대한 당국의 단속으로 위기를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시진핑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 안전할 스타는 거의 없다면서 처벌도 하룻밤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이 삭제되거나 인터넷상 기록이 모두 사라지는 등 빠르게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기록말살형 처벌을 받은 스타는 인기 여배우 자오웨이(조미)를 비롯해, 같은 소속사의 배우 장저한, 배우 정솽, 한국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크리스 우 등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 연예계가 지뢰밭과 같아 조금이라도 발을 잘못 디디면, 무덤에 빠지고 만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논란을 낳고 있는 드라마는 ‘호의행’(皓衣行)이 있다. 이 드라마는 중국의 거장 영화감독 첸 카이거의 아들인 첸 페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첸 페이유는 지난 7월 자신의 미국 국적을 버리고 중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호의행’의 주연을 맡은 남성 배우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창백한 피부 등은 최근 중국 광전총국이 규제하겠다고 밝힌 여성스러운 남성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드라마의 방송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일 발표된 광전총국의 규제 조치 이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이전에 발생한 논란이 소급 적용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대만 드라마 ‘황제의 딸’로 스타덤에 오른 자오웨이로 그는 2017년 남편과 함께 회사 상장 과정에서 논란을 낳아 인터넷 기록말살형을 받았다. 2001년 자오웨이는 일본 욱일승천기 문양의 옷을 입고 패션 화보를 찍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자오웨이가 세운 연예기획사의 배우인 장저한은 2018년 일본 야스쿠니의 신사를 방문해서 찍은 사진때문에 광고모델 계약이 취소되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스타강사 가오샤오송은 야스쿠니 신사에 봉인된 이들이 모두 전범은 아니라고 발언했다가 책과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이 중국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됐다. 가오샤오송은 2016년 중국의 대만 지배에 대한 의구심을 말하기도 했다. 이중 국적 연예인에 대한 비판도 늘어나고 있다. 광전총국이 이중국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인처럼 활동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다.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은 ‘뮬란’의 여주인공 유역비와 이연걸, 공리 등이 있다. 100% 중국인이 되겠다며 캐나다, 싱가포르 등 외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송인 및 연예인들도 속속 나왔다. 엑소의 중국 멤버인 레이(장이싱)도 지난 2019년 삼성 브랜드 홍보 모델 계약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이 인터넷 상에서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르지 않고, 두 개의 다른 지역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NCT의 멤버인 첸쿤 역시 9월 초 삼성 휴대전화의 모델을 맡았다가 중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중국 언론과 블로거들은 광전총국의 연예산업 8개 규제조항에 따라 연예인들의 과거 발언과, 행적, 정치적 입장 등을 샅샅이 훑고 있어 제2의 문화대혁명이라 불리는 마녀사냥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문 대통령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 실행력보다 임기 결산?

    문 대통령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 실행력보다 임기 결산?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꺼내들었다. 비핵화 협상의 교착국면을 타개하려면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을 극적인 계기가 필요하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엄중한 한반도 정세 속에 북한이나 미국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어게인 2018’…톱다운 해법 가미해 돌파구 모색하나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당시는 종전선언에 대해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라고 규정하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면, 올해는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자”는 한결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외교가에서 구체적으로 종전선언 논의가 오가던 2018년 유엔총회 연설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는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2018년 남북미 정상이 보여준 톱다운 행보가 지금 상황을 타개할 응급처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노이 노딜로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실무 단위에서 논의를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때일수록 역으로 정상들의 과감한 결단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연설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임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텀업’ 방식에만 기대면서 더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위기감도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 마지막 유엔 무대서 ‘文정부 로드맵’ 결산…동시가입 30주년 의미부여 남북관계가 교착된 지금, 종전선언 제안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올해가 남북의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과감한 제안을 내놓을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연설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결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유엔총회에서 밝혔던 전쟁불용·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 등 3원칙을 다시 천명했다. 북한을 실제로 대화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 남북 대화로 역내 평화를 선도하겠다는 ‘한반도 모델’ 구상도 재차 소개했다.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인 만큼 문재인 정부의 로드맵을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 자세히 알리고, 다음 정부에서도 이를 계승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겠다는 의도도 엿볼 수 있다. ◇ 미사일 언급 없어…종전선언 제안 실효성 의문 하지만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고려하면 이번 제안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등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와 별개로 최근 북한의 태도로는 대화 테이블에 나오기를 낙관하기 어렵다. 종전선언 주체로 언급된 미국이나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않는 상황에 미국의 종전선언 동참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실무선에서의 치열한 논의없이 진행되는 종전선언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재연되는 일을 막을 수 없을 수도 있다.
  •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로, 이는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 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선도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다시 꺼내 들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압둘라 샤히드 의장님,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2년 만에 유엔총회 회의장에 다시 서니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집니다.7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취임하신 샤히드 의장님의 리더십으로,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혜와 협력이 모아지길 기대합니다.또한 지난 5년간 유엔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헌신해온 구테흐스 사무총장님의 연임을 축하하며 경의를 표합니다.사무총장께서 역점을 두어 온 평화유지 활동과 기후변화 대응,지속가능발전목표에 큰 진전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유엔 총회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로부터의 회복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인간은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존재입니다.인류는 공동체를 통한 집단 지성과 상호 부조에 기대어 수많은 감염병을 이겨내며 공존해 왔습니다.코로나 팬데믹 역시 인류애와 연대의식으로 극복해낼 것이며,유엔이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유전체 정보를 공유하고,긴밀한 협업을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치료제 개발도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입니다.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마을에서 나라로,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되었습니다.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합니다.‘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입니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이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협력과 행동의 중심으로 유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유엔의 창립자들은두 차례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으며 국제평화의 질서를 모색했습니다.이제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국가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국제사회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이끄는 유엔이 되어야 합니다.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 신생 독립국이었던 한국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가 간 상생과 포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협력과 공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입니다.저소득층,고령층과 같은 취약계층이 코로나의 위협에 가장 크게 노출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경제·사회적 문제들도 코로나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빈곤과 기아가 심화되었고,소득·일자리·교육 전반에 걸쳐 성별·계층별·국가별 격차가 커졌습니다. 유엔은 이미 수년 전부터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하며 이러한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촉구해 왔습니다.이제 유엔의 모든 구성원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은 모든 사람,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한국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사람 투자를 확대하는 ‘휴먼 뉴딜’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 이후 수요가 높아진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ODA도 확대하겠습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국제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여그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으로 규정했습니다.다음 달에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하고,11월 COP26을 계기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발표할 것입니다.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했으며,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탄소중립’은 개별국가는 물론 모든 나라가 꾸준히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실천 방안 역시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 캠페인’에 동참하고,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ESG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한국은 기후 분야 ODA 확대와 함께,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여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지원하고,‘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과 역량을 함께 나누겠습니다.개발도상국이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울러 P4G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3년 COP28을 유치하고자 합니다.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각국 대표 여러분,‘지구공동체’의 가장 절실한 꿈은 평화롭고 안전한 삶입니다.유엔의 출범은 국제관계의 패러다임을 ‘경쟁과 갈등’에서 ‘공존과 상생’으로 전환시켰습니다.유엔은 ‘힘의 균형’으로 유지되던 불완전한 평화를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로 바꾸고,인류 모두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전력을 다할 것입니다.비핵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선언,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싱가포르 선언이란 역사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입니다.나는 남북 간,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합니다.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두 해 전,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습니다.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침,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습니다.하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화해도,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그것은 훗날,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합니다.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합니다.유엔 평화유지 활동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유엔의 분쟁 예방 활동과 평화구축 활동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한국은 오는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평화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각국의 협조와 지지를 기대합니다. 의장님,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인류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서로를 믿고 협력하며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꿔냈습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더 나은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류가 하나가 되어 오늘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지구공동체’의 시대를 열어가는 인류의 새로운 여정에연대와 협력으로 유엔이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송영길 “한국, 미중 가운데 미리 선택할 필요 없어”

    송영길 “한국, 미중 가운데 미리 선택할 필요 없어”

    “북한의 바람직한 행동엔 보상 따라야”“북미 국교 정상화하는 교차승인 필요”미국을 방문 중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식당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바람직한 행동에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위 ‘나쁜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해 온 미국에 대한 언급이다. 그는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서는 “신뢰 복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대북 제재가 반복되는 상황이 방치되면 한반도 상황이 어려워진다며 “오바마식(전략적 인내)으로 기다려보자는 식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적극적인 계기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완화와 함께 “개성공단 복원 문제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을 재개하지 않으면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끝냈지만 구체적으로 진전이 안 되고 있다”며 “북한의 반응이 없어 상당히 답답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외 송 대표는 1991년 남북한이 유엔에 160번째, 161번째 회원국으로 동시 가입했지만 이후 한국은 중국 및 러시아와 수교를 한 반면 북한은 미국과 수교를 하지 못해 대단히 고립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하도록 만들어주는 교차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과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중국과 척지지 않도록 지혜롭게 풀어낼 수밖에 없는 과정에 있다”며 “최종적으로 어디를 선택할 것이냐. 우리는 미국이 우선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리 하나를 선택한다고 상정할 필요가 없다. 자주적으로 최대한 양자를 병립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지난 19일 미국에 도착한 송 대표는 워싱턴DC에서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 인사를 두루 만나고 22일 뉴욕으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 등을 한 뒤 23일 귀국한다. 이번 해외 방문은 지난 5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비서실장인 김영호 의원, 이용빈·김진욱 대변인, 김병주 의원 등이 동행했다.
  • ‘국내 최고 부자’ 카카오 김범수, 석달만에 이재용에 타이틀 반환

    ‘국내 최고 부자’ 카카오 김범수, 석달만에 이재용에 타이틀 반환

    블룸버그 세계 500대 부자 순위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지 3개월 만에 ‘전통의 강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20일 기준)에 진입한 한국인 부자는 이재용 부회장(세계 212위), 김범수 의장(세계 225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세계 238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세계 434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세계 476위) 등 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14일 기준으로 김범수 의장의 재산이 약 127억 달러로, 이재용 부회장(약 126달러)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최고 부자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기준으로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약 106달러로, 이재용 부회장(약 111억 달러)에 밀려 국내 2위로 내려갔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이 등락을 보이는 것은 주가 흐름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김범수 의장은 그가 직접 또는 100% 소유한 비상장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 지분을 23.89%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반기 카카오 주가 상승률은 109.24%에 이르렀고,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지난 6월 23일 기준으로 약 148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에 대한 시장 독점과 갑질 논란이 급속도로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특히 지난 7이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등 감융상품 판매와 관련된 우려를 나타내고, 여당이 카카오 등 거대 플랫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카카오 주가는 지난 17일까지 22.40%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15조 3522억원이나 빠졌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를 지배하는 케이큐브홀딩스가 금산분리 원칙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들어가자 카카오는 지난 14일 ‘상생방안’의 일환으로 해당 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아직 제시되지 않았지만, 만약 김범수 의장이 케이크뷰홀딩스에서 손을 떼게 되면 카카오에 대한 지분 10.59% 역시 재산에서 제외된다. 이러면 김범수 의장이 직접 보유한 카카오 지분 13.3%만 남게 된다. 약 7조 654억원의 가치로 추산된다. 이는 서정진 명예회장(재산 약 101억 달러·약 11조9천억원), 홍라희 여사(약 65억 달러·약 7조7천억원), 김정주 창업자(약 61억 달러·약 7조1천억원)보다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는 상장·비상장 주식과 현금 등 각종 자산을 더하고 부채 및 상속세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부자 순위를 집계한다.
  • “힙합 명예 실추”…‘또 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노엘 퇴출 촉구

    “힙합 명예 실추”…‘또 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노엘 퇴출 촉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이 무면헌 운전 후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하기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자, 음악계에서도 ‘힙합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힙합 갤러리’ 이용자들은 지난 20일 래퍼 노엘에 대한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엘은 두 차례에 걸친 음주운전으로 팬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겼으며 힙합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스스로 힙합계에서 나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사·사법 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노엘을 일벌백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측정불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노엘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그는 집행유예 기간에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이를 목격하고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지만, 노엘은 30분가량 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노엘은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을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노엘과 접촉사고가 난 차량의 운전자와 폭행을 당한 경찰 등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노엘은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취한 상태여서 귀가 조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뒤 노엘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조사를 마무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장씨는 2019년 9월에도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에는 부산에서 행인을 향해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검찰은 지난 4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 윤석열 “혼밥하지 않고, 국민 앞에 숨지 않는 대통령 될 것”(종합)

    윤석열 “혼밥하지 않고, 국민 앞에 숨지 않는 대통령 될 것”(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친근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이 출연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집사부일체’ 멤버 이승기, 양세형, 김동현, 유수빈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이들을 위해 직접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등을 만들어 식사를 대접했다. “요리가 취미인데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는 시간이 없다”는 그는 요리와 음식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이날 ‘집사부’ 멤버들은 “검찰총장 사퇴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한 것이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2년 임기는 국민들과의 약속이라서 지키고 싶었지만, 그 당시 그 자리에 앉아있는 자체가 굴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마 결심하기까지는 어려웠다. 정치도 안 해본 사람이. 준비할 것도 보통이 아니다”라면서 “출마 결심은 사퇴 후에 한 것이다. 사퇴 후에도 한참을 고민하다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때는 회사 10년 다니면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었다”며 “요즘은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이 갔다”고 했다. 이어 “젊은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그 사회는 죽은 거다”며 “새로운 일을 할 때 제가 좀 겁이 없는 경향이 있다. 부족한 게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쭉 밀고 나가면 된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식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집사부 청문회’가 시작됐다. 윤 전 총장은 “청문회 받는 게 내 전공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문회 중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어록에 윤 전 총장은 “후배들한테 ‘검사는 사람에 충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서 말하는 사람은 인사권자“라고 설명하며 ”충성은 오직 국가와 국민에게만 하는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승기는 ‘쌈닭’이라는 윤 전 총장의 청문회 별명을 언급하며 특히 ”다 대통령이랑 붙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맡은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한테 도전할 이유도 없고, 대통령도 국가적으로 대사가 얼마나 많은데 일개 검사하고 싸울 시간도 없다.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권력의 편보다 법의 편이 되는게 훨씬 든든하다“면서 ”권력자의 위법을 제대로 처리 안 하면 국민들한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없고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그래서 권력자에 대한 원칙적인 수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치 경험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어려움이 있어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원리에 입각해 집착한 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치열하게 살았다“면서 ”어떤 새로운 일이든 성공할 자신이 있다. 일 잘하는 건 자신 있다“고 했다. ‘집사부’ 멤버들은 윤석열에게 ”족발을 먹으면 이재명이 떠오른다?“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사법시험 28회를 이재명 지사와 함께 봤다. 그 분은 그때 합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국대학교에서 2차시험을 봤는데 학교 앞 거리에 족발집이 유명했다. ‘시험 끝나고 한잔 해야지’ 생각을 했다“면서 ”마지막날 마지막 과목이 형사소송법이었다. 쭉 쓰다보니 20분이 남았다. 친구들과 빨리 족발과 소주를 먹고 싶은 생각에 빨리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 전 총장은 ”결국 그해 시험에 떨어졌다. 다른 과목은 40점 이상으로 다 통과했는데 마지막 형사소송법이 39.66점이었다. 남은 20분 동안 더 했으면 붙을 수 있었는데“라며 ”내가 미쳤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때 붙었으면 이재명과 동기가 될 수 있었다. 난 그 후 5년을 더 했다. 총 8번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승기가 ”9수라는 게 보통이 아니다. 떨어졌을 때 무슨 생각했냐?“고 묻자 ”가서 한잔 먹자. 내년에 수석하자“라고 답하며 ”지치고 좌절하는 스타일이면 9수 못한다“며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멤버들은 대선 후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이들보다 내 외모가 월등히 낫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아니요“라고 답한 뒤 ”월등히는 아니고 조금 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재명·이낙연 후보에게 뺏고 싶은 게 있다?“는 질문에는 ”예“라고 답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에게는 ‘꼼꼼함’, 이재명 후보에게는 ‘깡’을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멤버들은 ”깡이라면 만만치 않으시다“고 했고 윤 전 총장은 ”그래도 더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은 또 ”나에게 추미애란?“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윤 전 총장은 바로 즉답하지 못했다. 이에 멤버들은 ”스트레스 받지 않았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 있겠냐“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멤버들은 거짓말 탐지기를 준비하고 다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고 질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있게 ”네“라고 답했으나 전기 충격이 오며 거짓말로 드러나 웃음을 안겼다. 그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은 나다“라는 질문에는 시원하게 ”예“라고 답했으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선거에서 나를 뽑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하지 않을 두 가지를 묻는 질문에 ”혼밥하지 않겠다“며 ”식사하는 건 소통하는 것이다.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가 필요한 국민 등 여러 사람들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이 함께하는 인생 과외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 전 총장 편을 시작으로 26일 이재명 경기지사, 10월 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편이 전파를 탄다.
  • 인도네시아 “다음달 한국·일본 등에 발리 관광 개방”

    인도네시아 “다음달 한국·일본 등에 발리 관광 개방”

    인도네시아 정부가 10월쯤 대표 휴양지인 발리섬을 한국과 일본 등의 관광객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18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루흐트 판자이판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지난 7월 중순에 비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5% 이상 줄어들고 감염 재생산율도 1 이하라면서 상황이 더욱 개선되면 다음달까지는 발리섬의 외국인 관광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적은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가 그 첫 번째 후보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후트 조정장관은 수도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과 발리섬의 코로나19 억제 대책인 이동제한을 관장하고 있다. 부디 구나디 보건장관 역시 발리섬 주민 70%가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이 발리를 관광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관광산업을 경제 성장의 핵심적인 발판으로 삼아온 조코 위도도 정부로서는 경제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조기에 타개할 목적으로 인도네시아 당국은 발리섬이 있는 발리주에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처음 공급하는 등 관광 재개에 애를 쓰고 있다.
  • 탈레반, 여성부 폐지하고 그 자리에 ‘도덕 경찰’ 부활

    탈레반, 여성부 폐지하고 그 자리에 ‘도덕 경찰’ 부활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다시 장악한 탈레반의 과도정부가 이전 정부의 여성부를 철폐한 자리에 ‘도덕 경찰’을 부활시켰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과도정부는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존 여성부 건물의 간판 자리에 ‘기도·훈도 및 권선징악부’(Prayer and Guidance and the Promotion of Virtue and Prevention of Vice) 현판을 내걸었다. 이른바 권선징악부는 탈레반의 과거 통치기(1996~2001년)에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극도로 보수적으로 해석해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하던 수단인 ‘도덕 경찰’을 담당하던 부처다. 당시 탈레반 통치 하에서 TV는 물론 음악 등 오락이 금지됐고, 물건을 훔친 자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은 돌로 쳐 죽게 하는 등 공개 처형도 허용됐다.여성은 교육과 취업은커녕 남성 보호자의 동행 없이는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는 등 극도로 제한된 삶을 살아야 했다. 여성부가 폐쇄되면서 이 부처에 근무하던 여성 직원들의 건물 출입도 금지됐다. 여직원들은 로이터통신에 지난 몇 주 동안 업무에 복귀하려고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 한 여직원은 “내가 홀로 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며 직장이 없어지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탈레반이 발표한 과도정부 내각 명단에 이미 권선징악부 장관 대행이 포함돼 있는 대신 여성부 장관은 빠져 있었지만, 탈레반이 여성부 철폐 여부를 직접 언급한 적은 없었다. 앞서 탈레반 고위인사인 와히둘라 하시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샤리아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다”며 “그들(여성)이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여성 고용 배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여성 금지가 언론이나 은행 등 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며, 집 밖에서 남성과 여성의 접촉은 병원 진료 같은 특정 상황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탈레반은 여대생의 등교를 허용하면서도 남녀가 따로 강의를 듣도록 했고 여의치 않을 경우 커튼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좌석을 분리했다. 또 여학생은 여성 교원에게서만 교육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교원 수급이 어려우면 ‘노인 남성’ 교원에 한해 여학생의 출석을 허용했다. 심지어 이날 과도정부는 중등교육(7~12학년) 재개 방침을 발표하면서 남학생의 등교와 남교사의 출근만 허용했고, 여학생과 여교사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중등학교의 여학생 등교를 허용하지 않는 방침이 이대로 유지되면 결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여학생은 거의 없어지는 셈이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과거 통치 때와 달리 이슬람 율법 하에서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허용하는 등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과거로 회귀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 탈레반, 중고교 남학생만 등교 재개…“결국 여대생도 소멸”

    탈레반, 중고교 남학생만 등교 재개…“결국 여대생도 소멸”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던 탈레반이 중등교육을 재개했지만 여학생의 등교는 배제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탈레반 과도정부 교육부는 이날 중등학교(7~12학년) 남학생의 수업이 18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학생의 등교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또 교사도 남교사만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내 중등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것은 지난달 중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탈레반은 20년 만의 재집권 후 전국적으로 휴교령을 내린 뒤 이달 초 일부 대학교 수업을 재개하고 초등학생의 등교도 허용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남녀가 따로 강의를 듣도록 했고 여의치 않을 경우 커튼으로 남학생과 여학생 좌석을 분리했다. 또 여학생은 여성 교원에게서만 교육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교원 수급이 어려우면 ‘노인 남성’ 교원에 한해 여학생의 강의를 허용했다. 탈레반의 교육부 장관 압둘 바키 하카니는 지난달 말 아프간 전통 부족 원로회의인 ‘로야 지르가’에 참석해 “아프간 국민은 남녀 혼합 없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고등교육을 계속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탈레반은 중등학교 수업 재개에 대해선 입장을 정하지 않은 채 등교를 보류해왔다. 현재 지구상에서 여성이 중등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배제하는 국가는 없다. 탈레반이 이른 시일 내 중등학교 여학생의 등교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아프간이 중등교육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유일한 국가가 된다. 이번 조치는 탈레반이 처음 집권했던 1996~2001년 여성의 교육을 사실상 금지했던 방침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여성은 교육은 물론 취업 기회도 박탈됐고,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었다. 이 시절 아프간에서 근무했던 한 전문가는 “이슬람에서는 교육과 문맹 퇴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탈레반이 이슬람 율법을 근거로 여학생 교육을 금지할 순 없었다”면서 “대신 그들은 ‘보안 문제가 개선되면 여학교를 열겠다’고 했지만 결코 학교를 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아프간을 다시 장악하면서 이전과 달리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탈레반의 공언이 무색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록 남녀 분리 조치 하에서 여성의 고등교육(대학)을 허용했다지만 여학생들의 중등학교 등교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대학에 진학할 여성도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대학에서 여성들의 교육권을 인정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도 의미가 없어지는 셈이다. 또 중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여교사들도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탈레반은 여성의 취업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대다수의 아프간 직장 여성들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남성 직원들은 출근을 재개한 가운데 탈레반 당국은 여전히 여성들에 안전한 근무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가디언은 탈레반이 1990년대 중반과 매우 다른 국가에서 재집권했다면서 여성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딸이나 누나, 여동생 등이 교육받기를 원하는 남성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첼세게평화안보정의연구소의 마이클 셈플 교수는 아프간에서 그동안 여성들의 인권이 신장해 탈레반이 이전과 다른 조건 속에서 재집권하게 됐다면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탈레반은 물러서거나 다른 점을 고려하도록 강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990년대에도) 탈레반은 일부 지역의 여학교(초등학교)를 묵인했고, 단식 투쟁까지 벌이며 강하게 반발한 지역에서는 여성 교육 금지 정책을 철회하기도 했다”면서 “아프간에서의 여성 교육 문제는 이번 발표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이 최근 기존 여성부 건물을 이슬람 율법을 관장하는 신생 부처가 쓰도록 했다며 이 역시 아프간 여성에 대한 탈레반의 규제 강화 징후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 “반 헌법 국기문란”vs “대장동 이슈 덮기” 경기도· 남양주시 충돌

    “반 헌법 국기문란”vs “대장동 이슈 덮기” 경기도· 남양주시 충돌

    경기도가 종합감사를 거부한 부시장 등 16명에게 징계를 내릴 것을 17일 남양주시에 요구하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대장동 게이트 이슈 덮으려는 의도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맞서 충돌이 예상된다. 조 시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현재 이재명 지사는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라 불리는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이 지사에게 향하던 명절 이슈를 덮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명절 연휴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표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기도 감사관 등 관련자에 대한 고발장을 연휴 직후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남양주시에 기관경고와 함께 공무원 4명 중징계, 부시장 등 12명에 대해 경징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남양주시가 적법한 감사를 거부·방해했다. 특히 조광한 시장 본인이 직접 나서 공문시행, 입장문, 내부 게시판을 통해 자료제출, 출석·답변 및 문답절차 진행을 거부하도록 진두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도는 “조직적·계획적으로 종합감사와 특정·복무감사를 거부·방해한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반 헌법질서이자 국기문란 행위”라며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행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 거부 행위가 지방공무원법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규정 등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남양주시에 기관 경고를 하고 감사관 등 4명에 대해 중징계를, 부시장 등 12명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했다. 이 같은 도의 전격적 강력한 조치에 조광한 시장은 “화천대유 관련 이재명 지사에게 향하는 이슈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조 시장은 “정치적 이해득실에 몰두한 나머지 성실히 시민을 위해 봉사해왔던 선량한 공무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주고, 휴식과 위로가 될 수 있는 명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과 법령이 정한 원칙에 따라 경기도의 위법하고 부당한 조치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면서 “그 일환으로 이번 조치를 단행한 김희수 감사관 등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연휴 직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 4월 경기도가 종합감사에 따른 사전 조사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위법 사항을 특정하지 않은 자치사무에 대해 의도적으로 자료를 반복해 요구한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경기도는 5월 26일 결국 종합감사를 중단하고 자료 제출 거부에 따른 위법 행위를 확인하겠다며 특정·복무 감사를 하려 했지만, 시는 이마저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거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특정감사 기간 중 남양주시 감사관 등 공무원 16명에게 전자우편과 전화, 공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출석 및 답변을 요구했으나 모두 불응했고, 3차례에 걸친 문답 출석에도 불응해 감사행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조광한 시장은 공문, 내부게시판을 통해 공무원들이 감사 자료 제출, 출석 및 답변 등 진행을 거부하도록 진두지휘했다”며 “도의 정당한 감사를 ‘협박’이라고 폄훼하며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며 사실상 조직적으로 감사에 불응할 것을 종용한 것”이라고 했다. 김희수 도 감사관은 “조직적, 계획적으로 종합감사와 특정·복무 감사를 거부·방해한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반 헌법 질서’이자 ‘국기문란’ 행위”라며 “법령 위반을 일삼는 공무원들이 어찌 시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 민주당, 언론중재법 대안 제시…향후 협상 방향은

    민주당, 언론중재법 대안 제시…향후 협상 방향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배액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상정·처리하기로 한 가운데 ‘8인 협의체’가 남은 4차례 회의에서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자체 대안을 제시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한편 합의가 안되더라도 전원위원회를 개최해 자체 대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배액 배상제 몇배로 도입하나 민주당은 배액 배상 범위에 대해 기존 ‘손해액의 5배 이내’와 함께 ‘5000만원 또는 손해액의 3배 이내의 배상액 중 높은 금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평균 500만원 수준인 언론보도에 의한 명예훼손 사건의 손해배상액 상한을 허위보도의 경우 최소 10배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상한만을 명시한 대안에서 손해액의 3배가 5000만원을 넘어설 경우에는 사실상 하한으로 작동해 배액 배상 범위를 더 높일 우려도 있다. 현재 배액 배상이 도입된 19개 국내법 중 3개 법률은 손해액의 5배를, 16개 법률은 손해액의 3배를 한도로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판결례에서는 손해액의 약 1.5~1.8배를 손해배상액으로 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한을 낮추는 대신 최소 2배의 하한 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될 수도 있다. ●고의·중과실 추정 규정 삭제하나 민주당은 독소조항이란 비판을 받아온 고의·중과실 추정 규정을 삭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명확한 규정이 없어지게 되면서 향후 경과실로 허위보도를 한 언론사가 면책받기 위한 경우 해석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독소조항을 삭제해달라는 요구에 응한다는 명분으로 기자 개인이 고의·중과실로 언론사를 속인 경우가 아니면 구상 책임을 면책하도록 했던 규정을 삭제해 되레 기자 개인의 책임이 더 무거워졌던 경우처럼 협상과정에서 독소조항 삭제 자체가 더 불리한 형태의 대안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기사 열람차단청구권 신설하나 민주당은 기사 열람차단청구권 신설을 언론중재법 개정의 본질적 부분으로 보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 실무례에서도 인터넷 언론사를 상대로 열람 차단과 비슷한 형태의 중재안이 내려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실무례를 절차적으로 입법화한 것뿐이란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남용 가능성이 제기됐던 기존 열람차단청구권 규정 중 ‘사생활의 핵심영역을 침해한 경우’로 국한해서라도 제도 자체의 도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열람차단청구권이 언론사를 상대로 한 일종의 봉쇄소송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사생활의 핵심영역이란 이유만으로 일종의 가등기 성격을 띄는 열람차단청구권이 신설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협상카드는…인권위 의견 반영하나 민주당은 협상 전략을 모두 드러내지 않은 채 자체 대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허위·조작 보도’의 정의 규정 자체를 삭제해서라도 언론사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보도에 대한 배액배상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언론 보도에 대한 규제 강화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표현의 자유 제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본권 제한에 요구되는 과잉금지의 원칙이나 명확성의 원칙 등이 엄격하게 준수될 필요가 있다”며 “일부 신설 조항이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신중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권위는 허위·조작 보도의 개념이나 배액 배상과 관련한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은 개념이 추상적이고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이 다른 비판적 내용을 전달하는 언론 보도나 범죄·부패·기업 비리 등을 조사하려는 탐사 보도까지도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언론 보도에 대한 위축 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허위·조작 보도 개념에 허위성, 의도성, 정치·경제적 이익 취득 목적, 검증된 사실로 오인하도록 하는 조작행위 등의 요건을 포함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언론 보도에 대한 위축 효과를 최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불명확하거나 추상적인 요건을 담은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을 삭제하고, 피해자의 입증책임이 과도해지지 않도록 당사자간 증명 책임을 적절히 조절하도록 하는 별도 조항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인권위는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뉴스서비스 사업자를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매개자인 뉴스서비스 사업자를 뉴스 생산자인 언론사와 동등하게 취급해 필요 이상의 책임을 부여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뉴스를 제공하는 포털을 징벌적 손해배상에 포함시키면 손해배상 책임을 피하기 위해 논란 가능성이 있는 뉴스를 사전에 차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채무자 숨통 트이나?” 은행권, 연체이자 감면 지원 등 기준 마련

    “채무자 숨통 트이나?” 은행권, 연체이자 감면 지원 등 기준 마련

    취약 대출자에 금리 할인 등 지원강화코로나 대출 지원 ‘3차 연장’ 따른 조치금융당국 “올해 4분기 안에 실행 목표”취약 대출자 가운데 상환 능력이 있으나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채무조정을 신청한 개인사업자대출 차주에게 은행권은 금리 할인과 연체이자 감면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운영하기 위한 은행권 공통기준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는 전날 금융당국이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유예를 내년 3월까지 더 연장한다는 공식 발표 이후 은행권 자체 지원프로그램 및 프리워크아웃 제도(‘개인사업자대출 119’ 등)를 개선해 지원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당국 방침에 따라 은행권은 당국 주도의 ‘개인사업자대출 119 활성화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공동 모범 규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김학문 금감원 금융포용실 실장은 “5대 주요 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 내 실무자급이 참여해 공동 모범 규준안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달 중으로 가안을 완성하고 4분기 내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은행별로 지원 대상과 지원 방식 및 수준 등이 다 달랐지만, 앞으로는 개인사업자에 대한 지원조건이 표준화될 전망이다. TF에서 논의된 지원 대상 기준에는 ▲대출 신규 이후 정상적인 기한 연장이 어려운 신용평점으로 하락한 차주 ▲현금서비스 과다 사용·다른 금융기관 부채 증가 등의 사유로 다중채무자로 분류된 고객 ▲휴·폐업 등 재무적 곤란 상황에 처한 차주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은행별 여신 정책상 연체 발생이 우려되는 차주 ▲연속 연체기간이 90일 미만인 차주 ▲본인의 채무 관리를 희망하는 차주도 지원 대상이다. 총여신금액 제한의 필요성에 따라 ‘10억원 이하 채무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등 일정 금액 이하 대출액을 가지고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채무조정 지원 방식에는 만기 연장, 금리 할인, 연체이자 감면, 이자 유예, 대환·재대출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 중 ‘만기 연장’과 ‘금리 할인’은 대다수 은행의 내부 규정에 지원 근거가 마련돼 있어 지원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대로 ‘연체이자 감면’과 ‘이자 유예’는 내부적으로 지원 근거가 다소 미비해 그간 지원실적도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채무자 가운데 성실 상환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논의했다. 이전부터 시행해 온 ‘개인사업자대출 119’ 지원에 따른 상환 조건을 성실히 이행한 차주에 대해 대출 실행 후 매년 최대 1.0% 범위 내에서 금리를 감면해주는 등의 내용이다. 이외에도 ‘개인사업자대출 119’ 대상자에 대한 지원으로 발생한 부실이 정당하게 취급됐을 경우 ‘면책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이에 따른 인사상 불이익이 임직원에게 내려지면 안 된다는 내용도 나왔다고 전해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통 모범 규준으로 금리 감면 등에 대한 지원 방식은 물론, 임직원 면책 처리를 원칙으로 하는 내용까지 여러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과 지원 대상과 채무조정 지원 방식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 윤석열, ‘조국 과잉수사’ 반박…“적절한 비례원칙에 따른 수사”

    윤석열, ‘조국 과잉수사’ 반박…“적절한 비례원칙에 따른 수사”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에 대한 수사가 과도했다’는 지적에 대해 “적절한 비례원칙에 따른 수사였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북 포항 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어느 진영의 사건이나 똑같이 수사했고, 어떤 사건이든지 대한민국 국민에게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당협 인사말에서 “대통령 측근도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감옥에 보내는 것을 국민이 보셔야 그게 국가”라며 “이 정권은 경제 정책만 시대착오적인 이념으로 무너뜨린 게 아니라 부패, 비리에 대한 사법 처리도 못하게 방탄을 만들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나 제 주변이나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과오가 있을 때는 국민이 보는 앞에서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의 비리가 발생했을 때 검찰이 정확히 수사하고 처리하는 것이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지속해서 국민 신뢰를 받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의 항의를 받은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 부분은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손발로 하는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선 “앞뒤를 자르고 나온 기사들이 이해가 안된다”며 “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단순 노동 위주의 저부가가치 산업이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거쳐 인도나 아프리카 같은 곳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우리는 더 고숙련 지식노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런 준비를 학생들도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 국민대 ‘김건희 논문 검증 포기’에 교수노조 “면죄부 주나”

    국민대 ‘김건희 논문 검증 포기’에 교수노조 “면죄부 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국민대가 검증 시효가 경과됐다는 이유로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하자, 교수노조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교수노조·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조·한국사립대학교수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시효 경과를 이유로 본조사를 시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앞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10일 김씨 박사학위 논문 부정행위 의혹을 예비조사하고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선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본건은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 규정 제4장 제17조는 ‘연구부정행위 제보에 대해 시효와 관계없이 검증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개정일인 2012년 9월1일 이후 발생 건에만 적용하고 있다. 교수노조들은 시효와 관계없이 검증한다는 규정에도 개정일 이후 발생 건에만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또 2014년 문대성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렸을 때 표절로 박사학위를 취소한 사례를 들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교수노조들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은 당사자(김건희씨)에게 면죄부를 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김건희씨 박사학위 논문과 기타 연구물에 표절이나 불법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대 일부 교수들은 김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대 조형대학 소속 연명흠 교수와 동료 교수 등 4명은 이날 오전 국민대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연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학교의 명예가 실추돼 학생들에게 자괴감을 들게 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면서 “예비조사위의 결정이 규정상으로는 그렇게 해석될 수 있을지라도 연구윤리 검증의 총체적 취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대는 지난 7월 김씨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를 포함한 논문 3건과 관련해 연구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 이인영 “대북 인도 협력, 정치 상황 무관하게 일관 추진”

    이인영 “대북 인도 협력, 정치 상황 무관하게 일관 추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한이 “우리 정부는 인도주의 협력만큼은 정치·군사·안보 상황과 무관하게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러한 입장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방안을 검토하는 등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은 이틀 앞두고 “9·19 공동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확고히 하기 위한 실질적·실천적 조치를 담았다”면서도 “한반도의 평화는 3년 전 그날에서 어찌 보면 그대로 멈추어 선 채, 단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는 긴 호흡과 안목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바를 묵묵하게 그리고 의연하게 다 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남북 동시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과 함께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 국경을 초월하여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는 과제들에 대해서도 남북이 동참하고 협력하면서 국제적 가치를 국제무대에서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권위 “언론중재법 개정안 언론자유 위축 우려”

    인권위 “언론중재법 개정안 언론자유 위축 우려”

    국가인권위원회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국회의장에게 표명했다. 인권위는 17일 “언론 보도에 대한 규제 강화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표현의 자유 제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본권 제한에 요구되는 과잉금지의 원칙이나 명확성의 원칙 등이 엄격하게 준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 13일 제16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이 안건을 비공개로 논의해 이런 결론을 내놨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언론사의 명백한 고의나 중대 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열람차단 청구권과 고의·중과실 추정 등은 독소조항으로 지적된다. 인권위는 허위·조작 보도의 개념과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이 추상적이고 명확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인권위는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이 다른 비판적 내용을 전달하는 언론 보도나 범죄·부패·기업비리 등을 조사하려는 탐사보도까지도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언론 보도에 대한 위축 효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인권위는 아울러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뉴스서비스 사업자도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매개자인 뉴스서비스 사업자를 뉴스생산자와 동등하게 취급해 필요 이상의 책임을 부여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포털이 손해배상 책임을 피하려고 논란 가능성이 있는 뉴스를 미리 차단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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