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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자화상 414억원에 낙찰, 31년 전의 18배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자화상 414억원에 낙찰, 31년 전의 18배

    멕시코 출신 천재 화가 프리다 칼로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그린 자화상 가운데 하나인 ‘디에고와 나’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490만 달러(약 414억원)에 낙찰돼 남아메리카 작가의 작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작품은 1908년에 태어나 마흔일곱 살에 짧은 삶을 마친 칼로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그의 두 눈썹 위에 2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던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눈동자가 셋이다. 1990년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경매에 나왔을 때는 190만 달러를 받는 데 그쳤는데 18배 이상 뛰어올랐다. 소더비 측은 “‘디에고와 나’는 박물관에 전시될 수준의 위대한 작품”이라면서 “칼로의 작품은 이제 현대미술의 위대한 걸작을 수집하는 사람들의 필수 목록에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에 등장하는 리베라가 종전 라틴아메리카 작품 최고가 경매 기록 보유자였던 점도 흥미롭다. 2018년 경매에서 976만 달러에 팔렸는데 이번에 칼로의 작품은 세 배를 훌쩍 넘겼다. 1929년 칼로는 두 차례 결혼한 전력의 리베라와 결혼했으나 10년 정도 함께 지내다 헤어졌다. 숱한 여성들과 외도하는 리베라도 문제였다. 칼로의 친구, 여동생도 넘봤다. 그런데도 칼로는 평생 리베라를 그리워하며 잊지 못했다. 칼로는 세 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첫째가 리베라와 함께 지내는 일, 그림을 그리는 일, 혁명가가 되는 일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칼로 역시 이오시프 스탈린이 자신을 암살할지 모른다고 생각해 망명 길에 올라 멕시코에 머무른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소더비는 경매 의뢰자와 매입자를 모두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는데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아르헨티나에서 미술관을 세운 에두아르도 F 코산티니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칼로는 멕시코의 강렬한 민족성을 작품에 녹인 것으로 유명하며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 길이가 달라 놀림을 받고 자랐고, 18세 때 버스가 전차에 받혀 금속들이 몸 속에 파편처럼 박히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에 육체에 깃든 고통을 화폭에 옮기고 늘 고립되고 우울한 감정을 화폭에 반영했다. 유난히 자화상 작품이 많은 것도 이런 연유였다. 칼로가 생전에 리베라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혁명가를 꿈꾸게 된 일을 두 번째 대형 사고로 언급한 것도 유명하다.
  • 서울시의회, 2022년도 서울시 세입·세출 예산안 및 25개 주요 중점사업 분석

    서울시의회, 2022년도 서울시 세입·세출 예산안 및 25개 주요 중점사업 분석

    서울특별시의회(김인호 의장)는 17일 2022년도 서울시 세입·세출 예산안 및 25개 주요 중점사업을 분석한 「2022년도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안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금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는 시의회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과 공동으로 분석을 진행했으며, 서울시 세입·세출 예산안, 기금운용계획안 등의 총괄분석을 비롯하여 신규 및 조정 등 주요 예산사업 25개를 선정해 분석했다. 2022년 예산안에 편성된 주요 신규사업 중에는 ‘서울런 사업’, ‘뷰티도시 서울 추진’, ‘청년의 권익증진 및 자립기반 구축’, ‘메타버스 서울 추진’,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 등 12개 사업에 대해 분석되었으며, 위의 해당 신규사업들에 대한 분석 결과 기존 추진 중인 여타 사업들과의 중복, 예산 편성 시 사전절차 준수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 확보 필요 등의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한편, 주요 조정사업 중 ‘자치구 마을생태계 조성’, ‘미디어재단TBS 출연금’,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사업 등 13개 사업에 대해 분석됐으며, 조정사업과 관련해 전년 대비 큰 감액이 발생한 예산 사업의 경우 사업추진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들에 대한 개선을 통해 효과적인 사업 추진방식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예산 편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더불어민주당·동대문3)은 “이번 보고서에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2022년 예산안 심의에서 각 주요 예산사업의 예산낭비 여부, 사업비 과다·과소 계상여부, 예산편성 사전절차 및 예산 원칙 준수 여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업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당근’ 꺼낸 고승범 “카드사 마이페이먼트 허용한다”

    ‘당근’ 꺼낸 고승범 “카드사 마이페이먼트 허용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여신전문금융업계와 만난 자리에서 카드사에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업계로서는 숙원사업인 종합지급결제업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된 셈이다. 최근 카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를 둘러싸고 당국과 업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만큼,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현대캐피탈 등 여전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고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전환, 금융·비금융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복합시대에 금융산업도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여전업의 미래와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가 종합 페이먼트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 도입되는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을 카드사에 허용하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업무에 추가해 데이터 관련 부수·겸영 업무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또 “카드와 캐피탈사가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커머스와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투자와 진출 등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길을 모색하겠다”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탈사에는 끼워팔기 우려 등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 허용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고 위원장은 “여전 산업의 특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캐피탈사가 4차산업, 환경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당 산업과 관련된 업무용 부동산 리스업으로 업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서면교부 원칙이었던 카드상품약관을 전자문서 교부 원칙으로 변경하는 등 종이 없는(페이퍼리스) 영업환경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빅테크와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 겸영·부수 업무 범위 확대, 신사업 투자 확대 등을 위한 지원 등을 건의했다.
  • 추민규 경기도의원 하남-성남 터널개통-하남선 적자 지원 건의

    추민규 경기도의원 하남-성남 터널개통-하남선 적자 지원 건의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추민규 의원(더민주·하남2)은 종합 행정사무감사에서 건설국, 철도항만물류국, 경기교통공사 및 건설본부를 상대로 하남시 현안사업에 대하여 질의했다. 특히 하남과 성남 간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터널 필요성과 LED 바닥신호등 업체선정에 따른 논란문제점을 집중 질의했다. 추 도의원은 “현재 우수업체가 몇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원칙적으로 우수업체만을 고집하는 문제점이 오히려 소상공인들이 대거 밀집된 조달청 등록 업체의 형평성 논란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자체의 LED바닥신호등 사업이 조달청 중심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18일 도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망월천 수질개선’ 정책토론회의 주제처럼 미사강변도시의 망월천 수질오염문제에 대하여 도가 직접 관심을 갖고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추 도의원은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을 상대로 하남선 적자 문제에 대하여 건의하고 정부 차원의 국고지원금 확보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 접종률 90%에도 신규확진 4000명대…‘위드코로나’ 폐지하는 유럽

    접종률 90%에도 신규확진 4000명대…‘위드코로나’ 폐지하는 유럽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방역조치를 완화한 국가들이 속속 거리두기 등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신규 감염 사례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90만 명이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 방침을 폐기하고 방역 규제를 빠르게 재도입하는 상황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16일(현지시간) 기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식당과 술집에 대해선 자정 이후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영화관에선 백신 접종 기록을 확인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5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항원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미홀 마틴 총리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지금과 같은 속도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환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세상의 어떤 의료 시스템도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아일랜드는 지난달 22일 전면적인 거리두기 완화에 들어간 바 있는데, 한달도 안돼 거리두기 규제를 다시 강화한 것. 아일랜드는 12세 이상 인구의 89%가 2차 접종을 마쳐 어느 나라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16일 아일랜드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4407명을 기록했다. 최근 신규 감염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일랜드는 기저질환자와 50세 이상 국민에 대해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접종할 예정이다.최근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독일은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에게만 직장 출근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60% 대에 머무르는 가운데 미접종자 위주로 코로나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면서 하루 신규 감염자가 3만명 선을 넘어섰다. 네덜란드는 역대 최악의 코로나19 대유행 속 확산을 늦추기 위해 3주간 마트, 유흥시설, 식당 등의 영업 단축과 재택근무 권고 등 방역 규제를 재도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확산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16일 2만1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7월 위드 코로나로 방역규제를 전면 해제한 영국은 기존 완전 접종 기준을 2차에서 3차 접종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내세웠으며, 프랑스는 EU 16개국 미접종자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또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12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외출 제한을 내리면서 백신접종 생필품 구매를 제외한 외출의 경우 벌금 1450유로(약 194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 “맞벌이 소득 1억 넘는데도 받아야 하나”…일본판 재난지원금 논란

    “맞벌이 소득 1억 넘는데도 받아야 하나”…일본판 재난지원금 논란

    18세 이하에게 10만엔가량의 현금과 쿠폰을 지급하는 일본판 ‘재난지원금’의 지급 제한 대상을 놓고 일본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소득층을 확실히 배제하기 위해 전체 가구의 수입을 합산해 소득 제한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본 정부는 가구 구성원 가운데 고소득자를 기준으로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가구 구성원 합산으로 소득 제한을 하게 된다면 아동 수당 구조를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득 판단을 하기 위한 추가적 업무가 필요해 (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에 차질이 생긴다”며 사실상 현행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 그리고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의 공약을 지키겠다며 18세 이하 대상으로 10만엔을 지급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금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연내에 현금 5만엔, 내년 봄까지 육아 관련 지출 등에 한정된 쿠폰 5만엔 등 10만엔을 지원하되 연소득 960만엔(약 1억원) 이상 가구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문제는 연소득 산정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가구 구성원 중 고소득자의 소득을 기준으로 지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부부 각자 연소득이 950만엔으로 가구 전체 소득이 1900만엔에 달해도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를 배제하겠다는 당초 원칙의 허점이 생기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도 정부 방식대로 지급하는 것 불합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은 “불공평하다”라고 지적했고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도 “합산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가구 합산이 아니라 개별 소득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며 정치권의 지적에 선을 그었다. 마츠노 장관은 “국민이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을 하는 것과 동시에 육아 세대에 최대한 빨리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더디게 지급되면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는커녕 국민 불만만 터져 나올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성전환 선수 호르몬 수치 기준 없애야”…IOC 새 권고안 발표

    “성전환 선수 호르몬 수치 기준 없애야”…IOC 새 권고안 발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 조건에서 남성호르몬 수치 기준을 없애도록 권고했다. IOC는 16일(현지시간) 성전환 선수와 성 발달 차이가 다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수술→남성호르몬 수치 등 기준 점점 완화 IOC는 2004년 5월 ‘스톡홀름 합의’를 통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성전환 수술 여부, 바뀐 성별의 법적 인정, 최소 2년간의 호르몬 치료 등의 요건이 붙었지만 성전환 선수의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결정이었다. 경쟁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특히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경우 근육 발달 등의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스포츠에 있어 타고난 생물학적 성으로만 기회를 제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성전환 선수의 스포츠 대회 출전 허용에 길이 열렸다. 2015년에는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사라지고 대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를 새로운 조건으로 삼았다.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여자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들의 경우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이를 통제하고 일정 농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호르몬 수치만 갖고 경기력 예단 안돼…건강 문제도”그러나 경기력과 관련해 다른 변수들의 통제 없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만 가지고 경기 성적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는 것은 비약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IOC는 이날 브리핑과 가상 질의응답을 통해 기존 지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일리가 있다고 인정했다. IOC는 “여성들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 호르몬 수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IOC는 최근 2년간 250명 이상의 선수 및 인권단체, LGBT 관련 전문가 및 과학자들과 논의를 거친 끝에 새로운 권고안을 마련했다. 새로운 권고안은 ▲포용 ▲피해 방지 ▲비차별 등 10개의 원칙을 기반으로 마련됐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적용될 예정이다. 성전환 선수들, 새 권고안 환영 다만 IOC는 이번 권고안이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고 밝혔다. 성전환 선수의 출전 자격을 어떻게 정할지는 각 경기단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경기단체에서 공정하고 안전한 경쟁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성전환 여자 선수들의 출전에 여전히 일정한 제한을 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OC의 새로운 권고안에 성전환 선수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철인 2종 경기 세계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팀 사상 첫 성전환 선수로 출전했던 크리스 모지어는 “IOC의 새로운 권고안은 어떤 선수도 내재된 이점을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초점을 맞춘 출전 자격 기준은 위해하고 학대적 요소가 있는 성별 검사를 야기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던 성전환 선수 퀸도 IOC의 새 권고안에 대해 “획기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선천적 남성호르몬’ 女선수 논쟁도…육상연맹 “지침 안 바꿔”올림픽 금메달 2개(2012년 런던·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를 따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자 육상 중장거리 선수 캐스터 세메냐는 도쿄올림픽에서 주 종목 800m에 출전하지 못했다. 세메냐는 여자로 자랐지만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상태다. 세계육상연맹이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 등의 종목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출전 요건에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을 정하고 있다. 세메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시술을 거부했고, 세계육상연맹과 이를 두고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나노몰),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출전 기준은 5n㏖/L 이하다. 세메냐 외에도 나미비아의 크리스틴 음보마 역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아가고 있지만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 음보마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200m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새로운 권고안을 세계육상연맹이 받아들이면 세메냐는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시술을 받지 않아도 올림픽에서 원하는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러나 세계육상연맹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질의에 테스토스테론과 관련한 현 지침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사설] 대만갈등 봉합 돌파구 찾지 못한 美中 정상

    [사설] 대만갈등 봉합 돌파구 찾지 못한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안보·무역·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합의 사항이나 공동 선언문 없이 대부분 의제에 대해 의견만 교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행이지만 관계 복원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 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 중간재, 정보기술(IT), 금융, 식량, 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가 정립돼야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오늘 신규확진 3천명대로 폭증 전망…역대 두 번째

    오늘 신규확진 3천명대로 폭증 전망…역대 두 번째

    17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번째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에 육박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9시까지 부산 제외하고도 2813명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부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취합한 신규 확진자 수는 총 281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보다 969명 폭증했다. 실제 3000명대로 집계될 경우 추석 연휴 직후였던 지난 9월 25일(32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를 기록하게 된다. 전날 오후 9시까지 집계된 2813명은 1주일 전인 지난 9일 같은 시간 집계치(총 2064명)보다도 749명 많은 수치다. 특히 이 집계치가 중간 집계치를 발표하지 않는 부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합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고려하더라도 급증한 수치다.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 2376명(84.5%), 비수도권이 437명(15.5%)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1380명으로 집계돼 동시간대 잠정 집계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 수 증가 추세도 심각하다. 전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495명으로 직전일 하루에만 24명이 늘어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3일의 485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중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위중증 환자수가 조만간 500명대를 넘어설 것으로도 보인다. 추가접종 간격, ‘50대 5개월·60대 4개월’로 단축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연령대에 따라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에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할 새 평가지표도 발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 방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기준과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기준에는 추가접종 대상과 간격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예방접종전문위에서는 기본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을 받는 간격을 50대는 5개월, 60대 이상은 4개월로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했다. 추가접종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하고서 6개월 뒤에 받게 돼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 간격을 5개월 이하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전날 오후 6시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예방접종 실시 기준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외국의 경우 (기본접종 뒤) 6개월 정도에 추가 접종을 결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비춰 6개월보다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추가접종 간격 단축을 검토한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고, 특히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고령층 위주로 돌파감염과 위중증,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지표 발표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에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할 새 평가지표도 이날 발표한다. 현재는 주간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수, 가용 중환자실, 주간 확진자 수, 일평균 확진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신규 집단발생 건수, 검사양성률, 예방접종효과 등을 주요 위험도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질병청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새롭게 마련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다음 주부터 적용해서 코로나19 위험도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의료 대응 체계에 큰 부담을 줄 정도로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상회복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할 방침이다. 다만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이날 공개되지 않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은 단순히 지표상의 문제만 가지고 검토할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상황을 평가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대만갈등 봉합했지만 관계 복원 못한 美中 정상

    [사설] 대만갈등 봉합했지만 관계 복원 못한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ㆍ안보ㆍ무역ㆍ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합의 사항이나 공동 선언문 없이 대부분 의제에 대해 의견만 교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행이지만 관계 복원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 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 중간재, 정보기술(IT), 금융, 식량, 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가 정립돼야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사설] 대만 갈등 봉합하고 군사충돌 방지 이른 美中 정상

    [사설] 대만 갈등 봉합하고 군사충돌 방지 이른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이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ㆍ안보ㆍ무역ㆍ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 들어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반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 다행스런 일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이 우선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와 중간재ㆍ정보기술(IT)ㆍ금융ㆍ식량ㆍ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투명하고 개방적인 국제질서가 정립돼야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휠체어 타고도 난 패셔니스타

    휠체어 타고도 난 패셔니스타

    패션은 궁극적으로 ‘선택하는’ 문제다. 어떤 옷을 어디서, 어떻게 입을지 고르는 게 패션의 시작과 끝이라는 의미다. 그 당연한 권리가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은 시작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표방하는 이 시도는 선택권을 박탈당한 이들을 해방하는 일종의 혁명과도 같다.1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디자인 세미나’에서 국내 최초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 브랜드 ‘하티스트’를 이끄는 최명구 삼성물산 그룹장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정신과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의 철학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세미나 내용은 조만간 DDP 유튜브 채널(DDP Seoul)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코코 샤넬’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샤넬의 창립자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1883~1971)은 패션의 역사에서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한 인물로 기억된다. 남성용 정장에 쓰이는 소재를 여성복에 적용한,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로 현대 여성복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샤넬이 여성에게 의복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준 것처럼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도 장애인, 노인 등 그동안 패션에서 소외됐던 이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시하기 위한 운동이라는 의미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건축물의 설계부터 의복의 제작까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평한 기회를 누릴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1988년 건축가 로널드 메이슨이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자립생활을 위한 디자인전’을 보도하면서 처음 유니버설(Universal·범용적인) 디자인이라고 쓴 것에서 용어가 유래한다. 관련 연구가 가장 활발한 곳은 ‘유니버설센터’가 설치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인데, 여기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일곱 가지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평성과 융통성, 직관성, (정보의) 인지 가능성, 포용성, 물리적 노력의 최소화 그리고 넉넉한 크기와 공간이다. 이런 가치를 패션에 적용한 국내 최초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 브랜드 하티스트는 2019년 4월 세상에 나왔다. 시장조사와 상품 연구를 위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원들은 론칭에 앞서 약 1년 6개월간 국내외를 오가며 발품을 팔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시 국내에 상용화된 장애인 의류 브랜드가 거의 없어 독일의 ‘레하케어’ 등 장애·복지 전문 박람회장을 찾아가 브랜드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패션 전문가는 물론 삼성서울병원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도 협업했으며 실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백 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사이즈 체계를 정립했다. 하티스트는 올가을·겨울 컬렉션에서 휠체어에 앉아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깨 뒤쪽에 신축성 있는 원단을 덧댄 ‘액션밴드’를 적용한 셔츠형 재킷과 무스탕, 바지를 쉽게 벗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퍼 고리와 일명 ‘찍찍이’라고도 불리는 벨크로 여밈 등을 반영한 옷들을 선보였다. 그러나 세상에는 휠체어에 앉아서 활동하는 장애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장애의 유형만큼 앞으로 더 많은 유니버설 패션 디자인이 적용된 옷들이 나올 여지가 충분하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어떤 옷이 개발돼야 할까. 서울여대 패션산업학과 나현신 교수팀의 연구(2012)는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촉각만으로 쉽게 의복의 앞과 뒤, 안팎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소지품을 보관할 주머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의복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점자라벨, 외부활동 시 위험에 자주 노출될 수 있기에 ‘형광조끼’같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요소들도 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하면서도 미적인 측면이 고려돼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하티스트 외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없다.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전망은 어떤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18년 이베이코리아에서 프로젝트성으로 선보인 바 있는 ‘모카썸위드’라는 브랜드가 있으나 한 시즌 판매 이후 제품을 더 출시하지 않고 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아닌 특정 장애인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어댑티브 패션 브랜드’로는 뇌성마비 아동·청소년을 위한 속옷을 판매하는 ‘베터베이직’, 휠체어 전용 가방 및 휠체어 사용자용 청바지(데님)를 출시한 바 있는 ‘필덤’ 정도가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등록 장애인은 262만 3000명으로 2017년에 비해 약 4만 2000명 늘어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티스트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매출도 늘고 있다”면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수익성이 크고 경쟁력이 있는 사업으로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노인요양 1~2등급 전문시설 입소… 3~5등급은 재가 서비스

    Q.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부터 신청하라던데. A. 치매 환자가 65세 미만이라도 6개월 이상 홀로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렵다면 건강보험공단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급자로 선정되면 증상과 상황에 따라 방문요양, 방문간호부터 전문시설 입소까지 건보공단에서 등급별 ‘치매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대상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전체 서비스 비용의 최소 80% 이상을 지원한다. Q. 구체적인 혜택은. A. 등급에 따라 제공받는 서비스가 달라진다. 등급은 요양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1~5등급, 인지지원 등급으로 구분된다. 1~2등급은 노인요양시설 등에 입소할 수 있는 ‘시설급여’를, 3~5등급은 요양보호사가 자택을 방문해 요양·간호·목욕 등을 제공하는 ‘재가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인지지원등급은 집과 전문센터를 오가는 ‘주야간 보호급여’를 받게 된다. 또한 모든 수급자는 수동 휠체어 등 복지용구를 대여 또는 구입할 때 건보공단에서 1년에 최대 16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Q. 어떻게 신청하나. A. 홈페이지 또는 거주지 인근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하면 된다. 본인 신청이 원칙이나 가족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후에는 공단 직원이 거주지를 방문해 환자의 심신 상태를 조사하고 심의를 거쳐 수급자 등급을 결정한다.
  •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엔 평행선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엔 평행선

    美 “하나의 중국 지지… 대만 평화 희망” 中 “대만, 불장난하면 타 죽어” 격한 반발 美, 홍콩 등 인권·경제 관행 우려도 거론 신냉전 반대 개선 의지… “절반의 성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세기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로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지만 베이징의 무력 통일 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레드라인’(한계선)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필요시 응분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맞섰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미국의 일부 인사는 의도적으로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며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 불장난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고 격하게 반발했다.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할 테니 대신 무력 통일 시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반면 시 주석은 ‘평화적 방법을 우선시하겠지만 대만의 태도에 따라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 추가 토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신장과 티베트, 홍콩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에서 미국의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반면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다.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두 나라는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갈등에 제동을 걸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후 국제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해 중국을 대놓고 견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 주석도 “중미는 바다를 지나는 2척의 거선”이라며 “양국은 풍랑을 견디기 위해 키를 꼭 잡고 항로 이탈이나 충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정상회담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중미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신냉전에 반대한다는 공감대도 이뤘다. 미국도 양국 관계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두 나라의 극한 대립이 물리적 충돌로 번져 새로운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등 눈앞에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두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 나라 모두 내년에 대형 정치 행사를 치러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가도의 향방을 가를 의회 중간선거(11월)를 앞두고 있다. 시 주석도 자신의 3연임(장기집권)을 확정할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10월)를 거쳐야 한다. 당분간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득 될 것이 없는 상황이다.
  • “샌드위치 압박 완화될 듯” “모호성 전략 유지 어려워”

    “샌드위치 압박 완화될 듯” “모호성 전략 유지 어려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개월 만에 이뤄진 첫 미중 정상회담이 16일 화상으로 열리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반목하던 미중이 소통의 장을 열었으니 한국이 소위 ‘샌드위치 압박’에서 벗어날 여지가 생겼다는 평가도 있지만, 미중 갈등은 여전히 첨예할 것이라며 한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안미경중)이라는 틀을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위험을 관리할 중요성을 언급했고, 경쟁이 충돌로 옮겨 가지 않고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상식적 가드레일의 필요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미중이 상호 관계를 냉전 양상으로 발전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워싱턴DC 현지 외교가에서는 반목을 거듭하던 미중이 머리를 맞댔다는 점에서, 그간 양쪽의 압박을 받던 한국 기업들의 운신의 폭이 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미중이)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는 의미다. 당장 한국에 (한쪽을 선택하라는) 입장을 강요하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시간을 번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이 개최하는 세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다자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중이 소통에 나서도 갈등 현안 해결은 힘들기 때문에 한국이 더이상 ‘모호성 전략’을 유지하기는 힘들단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급망 재편을 선언하는 등 경제와 안보의 영역이 무너지는 가운데 소위 ‘안미경중’은 버리고 새로운 접근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아직 신냉전까지는 아니지만 점차 그런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국은) 다양한 이슈에서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안미경중과 전략적 모호성은 한국이 비용 없이 미중 양측에서 최대 이익을 취하겠다는 건데, 이제는 비용을 치르더라도 (한국만의) 확실한 원칙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은 평행선

    미중 “협력” 대화 물꼬 텄지만… 대만엔 충돌, 인권·무역은 평행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세기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베이징의 무력 통일 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반면 시 주석은 대만의 독립 시도에 ‘레드라인’(한계선)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단호한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동시에 미국 일부 인사는 의도적으로 ‘대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 불장난하는 사람은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는 격한 표현까지 불사했다.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원칙을 준수할 테니 대신 무력 통일 시도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반면 시 주석은 ‘평화적 방법을 우선시하겠지만 대만의 태도에 따라 무력을 쓸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대만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 연장된 토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이외에 중국이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이라고 부르는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 대한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반면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라며 “기업가는 비즈니스 얘기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양국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측은 국가안보 개념의 남용과 확대,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의 반중국 동맹을 비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다만 두 나라는 양국 관계 개선 의지도 확인했다.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 갈등에 제동을 걸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 후 국제사회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해 중국을 대놓고 견제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 주석도 “중미는 바다를 지나는 2척의 거선”이라며 “양국은 풍랑을 견디기 위해 키를 꼭 잡고 항로 이탈이나 충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국 등) 외세가 중국을 모욕하면 머리가 깨질 것”이라고 일갈하던 것과 180도 달라졌다. 이는 두 나라의 극한 대립이 물리적 충돌로 번져 새로운 위협이 생겨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등 눈앞에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일단 두 나라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크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내년에 각각 의회 중간선거와 3연임(장기집권)을 확정할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당분간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득 될 게 없는 상황이다.
  •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으로 1초에 120만원 벌어”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으로 1초에 120만원 벌어”

    아직 상당수 국가에서 백신 보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mRNA 백신 기술을 독점하고 부유한 국가에 백신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1초에 1000달러(약 118만원)씩 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피플스백신연합(PVA·People‘s Vaccine Alliance)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자체 수익 보고서를 분석, 이들 회사가 모두 합해 초당 1000달러 이상, 분당 6만 5000달러, 하루 935만 달러를 벌어들여 올해 연간 세전 이익이 340억 달러(약 40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옥스팜과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아프리카얼라이언스 등 80여개 단체가 참여 중인 PVA는 중소득 또는 저소득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근권 확대를 촉구하는 국제단체다. 저소득국가 공급률, 화이자 1%·모더나 0.2% PVA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들이 자사가 생산한 백신 물량 대부분을 부유한 국가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저소득 국가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PVA 아프리카 소속의 마자 세윰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모더나는 저소득 국가를 (코로나19의) 추위로 내몬 채 독점권을 이용해 최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계약을 부유한 국가와 최우선으로 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2%에 불과한 상황에서 몇 개의 회사가 시간당 6만 5000달러의 이익을 남긴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PVA에 따르면 지금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전체 공급량 중 단 1% 미만을 저소득 국가에 공급했다. 모더나는 이보다 더했다. 모더나가 저소득 국가에 공급한 물량은 이 회사가 생산한 백신 물량 중 0.2%에 불과했다. AZ·얀센은 비영리 공급…“화이자·모더나, 공적자금 받고도 외면”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선호되는 종류인 mRNA 백신 개발사들의 행보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과 대비되고 있어 더욱 비판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진정될 때까지 특허권 면제를 선언해 비영리 원칙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에서야 “내년부터는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이윤을 내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도 국가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빈국에는 계속 비영리 공급할 계획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백신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비공개가 원칙이다. 가격이 공개될 경우 더 빨리, 더 많이 공급받기 위해 더 높은 호가를 유발해 가격이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벨기에에서 장관의 실수로 유럽연합(EU)의 백신 구매 가격 정보가 유출된 적 있는데, 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계열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된 것은 사실이다. 당시 공개된 EU의 백신 1회분 구매가격은 모더나가 18달러, 화이자가 12유로(14.49달러)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78유로(2.15달러)에 불과했다.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비판받는 지점은 또 있다. 바로 이들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점이다. PV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80억 달러 이상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백신 기술을 중·저소득국가의 제약업체에 이전해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구를 거부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모더나는 백악관의 노골적인 압박과 아프리카 mRNA 허브를 통해 백신 생산을 확대하는 계획에 협력하기로 한 WHO의 요구에도 기술 이전을 거부한 것이라고 PVA는 지적했다. PVA는 이어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이전을 ’위험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지만 WHO가 이달 초 인도에서 개발된 코백신(Covaxin)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개발도상국들이 백신 생산 능력과 전문성을 갖추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PVA는 이들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지적재산권을 즉각 유보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을 비롯한 100개국 이상이 지적재산권 유보를 지지하고 있지만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국가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 “급식실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아내…5개월 지나도 사과 없더라” 국민청원 글 올린 남편

    “급식실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아내…5개월 지나도 사과 없더라” 국민청원 글 올린 남편

    경기도 화성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 휴게실에서 벽에 걸린 옷장이 떨어져 조리실무사의 하반신이 마비된 사건과 관련, 피해자의 남편이 교육당국의 공식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15일 ‘화성 **고 급식실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교직원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서 청원인은 “아내가 사고가 나고 너무나 화가 나고 분노스러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처음 사고 경위에 대해 학교에서 정확히 설명해주지도 않았고 사과도 없었다. 언론에 몇 번 나오고 나서야 학교장이 찾아왔지만 이후 대책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조리실무사 A씨는 지난 6월 7일 고등학교 급식실 휴게실 벽에 걸려있던 상부장이 떨어져 경추 5, 6번이 손상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4명의 직원이 모두 부상을 당했고 A씨는 하반신 마비에 이르는 중상을 입었다. 청원인은 “휴게실이 좁아 9명의 직원이 양쪽 벽에 기대어 앉으면 서로 발이 교차할 정도라 개인 옷장을 머리 위로 올려 사고 몇 개월 전 휴게실 벽에 상부장을 설치했다. 이 상부장이 벽에 기대어 앉아 회의를 하던 직원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다른 직원 3명은 어깨 등에 찰과상, 타박상을 제 아내는 목 뒤로 상부장이 떨어져 경추가 손상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현재 A씨는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하며 24시간 간병인이 곁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청원인은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옮겨야 하고 일부만 산재가 적용되는 간병비가 월 300만 원 이상이나 된다”며 “산재 서류를 발급받으려고 하면 ‘환자 데려오라’, ‘그게 원칙이다’라며 소견서 발급도 어렵다. 이런데도 경기도 교육청은 산재 보상이 되고 있으니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아무런 대책도 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개월이 지나도록 공식사과는 물론 최소한의 위로조차 없이 오히려 ‘교육감이 산재 사건 날 때마다 건건이 사과해야 하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치료비 및 피해보장은 모든 치료가 다 끝나고 소송을 하면 결과에 따라 보상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일하다가 사고가 나서 중대재해를 입었으면 사과를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며 피해보상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또 경기도교육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이렇게 무시하고 무책임하게 대하고 있는 게 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경기도교육청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보상조치를 촉구하며 ‘중대재해 처벌법’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행 ‘중대재해 처벌법’에 의하면 1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2명 이상이 3개월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만 중대재해로 인정된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며 “평생을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중대 산재사고임에도 1명만 다쳤기 때문에 중대재해가 아니고 사업주를 처벌할 수도 없다면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냐”고 말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사랑하는 아내가 걸어서 퇴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만약에 그렇지 못한다면 아내가 받을 평생의 고통에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산업재해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볼트를 얕게 박아서 벽에 부착된 옷장이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업주에 해당하는 교장이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 바이든 “대만 분리독립 지지 안해…중국과 대립 원치 않아”

    바이든 “대만 분리독립 지지 안해…중국과 대립 원치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화상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이 합리적인 궤도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16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미중간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8시46분(미국 동부시간 15일 오후 7시46분)에 시작돼 12시46분까지 3시간 14분 동안 개최됐다. CCTV에 따르면 양측은 ‘전·후반전’ 형식으로 회담을 가졌다. 전반전은 중국시간으로 오전 8시46분부터 10시42분까지 1시간 56분간 개최됐고, 후반전은 11시 6분부터 12시24분까지 1시간 18분간 열렸다. 매체는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미중 관계 발전과 연관된 전략적, 전체적, 근본적 문제와 공동관심사에 대해 충분하고 깊이 있는 소통과 교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 체제를 변화시키거나 동맹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중국과 충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오랜 기간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행해 왔고, 대만 분리독립세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대만해협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궤도로 되돌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인권위 “‘새우꺾기’ 외국인보호소 직원들에 경고 조치해야”

    인권위 “‘새우꺾기’ 외국인보호소 직원들에 경고 조치해야”

    손발을 뒤로 묶는 ‘새우꺾기’ 가혹행위로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진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 직원들과 소장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경고 조치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 16일 인권위는 두 팔과 다리를 등 쪽으로 묶는 일명 ‘새우꺾기’를 두고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존엄에 부합하지 않는 비인도적인 보호장비 사용”이라고 비판하며 법무부 장관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로코 국정의 남성 A씨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특별계호 명목으로 독방에 구금된 채 ‘새우꺾기’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A씨는 보호소가 자신을 징벌하기 위해 특별계호를 실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사유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보호소 측은 “A씨를 향한 보호장비 사용은 시설물 파손, 폭행 등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보호소 측은 A씨의 난동을 제지한다는 이유로 지난 3∼6월 기간에 12차례에 걸쳐 34일간 특별계호를 실시했다. 뒷수갑과 머리보호장비(헬멧), 포승 등 보호장비는 5월부터 사용됐는데, 이 가운데 ‘새우꺾기’ 가혹행위는 6월 8∼10일 세 차례(15분·3시간·2시간 25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권위는 A씨가 심리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보호장비를 사용할 이유는 있다고 봤다. 특히 A씨가 쓰고 있던 헬멧을 보호소 직원이 테이프와 케이블타이로 고정한 것에 대해 “진정인이 반복적으로 보호장비를 스스로 해제했던 점을 고려하면 고통을 주거나 인격권을 침해할 정도라고 인정하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새우꺾기’에 대해서는 “신체의 자유와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화성외국인보호소의 경우 불과 1년 전 유사한 사례에 대하여 인권위가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을 권고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또 A씨의 행동들은 특별계호 사유에 해당하고 특별계호 기간도 장기간이라고 보진 않았으나, 충분한 예고와 설명, 의견진술 기회 등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적법절차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법무부 장관에겐 보호장비 사용에 있어 인권침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특별계호 시 적법절차 원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것을, 화성외국인보호소장에겐 직원들에게 직무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진정을 제기한 ‘외국인 보호소 고문 사건 대응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인권위 결정 이후 입장문을 내고 “‘새우꺾기’ 고문사건의 인권침해와 독방수용(특별계호) 과정에서 적법절차 위반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라고 평가했다. 공대위는 “법무부의 자체 조사보다 반인권성·위법성을 넓게 인정했고 관련 책임자 경고라는 조치를 권고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면서도 반복적인 독방 구금과 케이블타이와 박스테이프 등 장비 사용은 인권침해로 인정하지 않은 점,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구제조치가 빠져있는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인권위 결정은 반복적인 징벌적 독방 구금과 불법적인 장비 사용을 인권침해로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탈법적 국가폭력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면서 “특히 지금도 가해자와 한 공간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해제를 권고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부도 이달 초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A씨의 인권침해를 사실로 인정했다.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여부는 인권위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이를 존중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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