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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또 땅치려나?…“다음은 코스피 6000” 예고 나온 이유 [재테크+]

    서학개미 또 땅치려나?…“다음은 코스피 6000” 예고 나온 이유 [재테크+]

    코스피가 22일 5000선을 돌파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조기 달성됐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기록적인 호황과 정부 주도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맞물리면서, 수십 년간 한국 증시를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했다는 평가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정부의 개혁 정책과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코스피 6000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5000선을 뚫었습니다. 장중 5019.54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4900대로 소폭 내리며 숨을 고르는 중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인 ‘코스피 5000’ 공약이 임기 내 조기에 이뤄진 셈입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개장 첫날 2398.94로 마감했습니다. 1년 뒤인 올해 첫 개장일에는 4309.63으로 장을 닫으며 79.6% 급등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4500선까지 올랐고, 한 달도 안 돼 이날 5000선마저 돌파했습니다. ‘반도체 르네상스’…삼전·하이닉스의 독주이번 상승세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였습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강하게 견인했습니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두 기업의 주가는 기록적인 수치를 경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라 이날 장중 16만원까지 치솟았고, SK하이닉스는 무려 4배 넘게 폭등하며 78만원선까지 넘겼습니다. 상법 개정에 외국인 환호…“마침내 해법 찾아”한국 증시의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주주 위주의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가 ‘주주 평등 원칙’으로 바뀌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고 한국 증시에 뛰어든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상법 개정안은 이사들에게 회사뿐 아니라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도록 법적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이사회의 책임이 획기적으로 강화된 셈입니다. 이는 기업들의 대대적인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재벌 총수 일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기업 가치가 다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약 6조 96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미국 투자회사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조너선 파인스 수석 매니저는 “소수 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며 불공정 기업 관행에 대한 오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은 시장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직접적인 방아쇠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또 “한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을 마침내 해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맥쿼리·JP모건 “다음은 6000…상승 여력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코스피가 6000까지 오를 가능성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습니다.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수 상승을 이끌 핵심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습니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선 등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이러한 정책이 향후 지수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JP모건 역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을 추가 상승 여력의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습니다.
  • 단양지역 시멘트사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안한다

    단양지역 시멘트사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안한다

    충북 지자체들이 수도권 생활폐기물 지역 유입으로 인한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관내 시멘트사들이 수도권 종량제 생활폐기물을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단양군은 전날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등 관내 시멘트사 2곳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이 시멘트공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시멘트공장들은 현재 사업장 폐기물을 연료로 쓰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군은 시멘트사들의 폐기물 반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협약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도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를 둘러싼 비수도권 지역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매우 의미 있는 선제 대응”이라며 “군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유입이 예상되는 민간 소각시설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특별 지도·점검을 벌인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민간 소각시설 4곳 가운데 3곳이 수도권 5개 지자체와 위탁 처리 계약을 체결했다. 청주시는 점검을 진행하며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자제를 권고하고, 과다 소각 행위 적발 시에는 엄중히 처분할 방침이다. 현행 법령상 생활폐기물은 관할 지자체가 구역 내 시설에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민간 업체 위탁 처리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확립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법률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민간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시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외부 폐기물 유입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이 조합은 예상 못 했다”…차은우, ‘백상 대상’ 여배우와 ‘새 드라마’ 호흡

    “이 조합은 예상 못 했다”…차은우, ‘백상 대상’ 여배우와 ‘새 드라마’ 호흡

    배우 차은우와 박은빈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넷플릭스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를 개최하고, 올 한 해를 장식할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민식·최현욱 주연의 ‘맨 끝줄 소년’, 손예진·지창욱 주연의 ‘스캔들’, 남주혁·조승우 주연의 ‘동궁’ 등 쟁쟁한 라인업 속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작품은 차은우와 박은빈이 호흡을 맞춘 ‘원더풀스’였다. ‘원더풀스’는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던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해성시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들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물이다. 특히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위에 오르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과 배우 박은빈이 재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영화 ‘극한직업’의 각색을 맡았던 허다중 작가가 합류해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원더풀스’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차은우의 공백기를 메울 ‘선물 같은 신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차은우는 극 중 서울 출신의 특채 공무원이자 사회성이 부족한 원리원칙주의자 이운정 역을 맡았다. 그는 해성시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연쇄 실종 사건을 추적하며 은채니(박은빈 분)와 얽히고설키는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은우는 입대 전 모든 촬영을 마무리하며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은빈은 군 복무 중인 차은우를 언급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은빈은 “차은우 씨와는 이번이 첫 호흡이었는데 직접 연기해보니 이운정 캐릭터에 이보다 더 적합한 배우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건강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간 만큼, 그의 몫까지 열심히 홍보하겠다. 금의환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제작진과 대세 배우들의 만남, 그리고 19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히어로물이라는 독특한 소재까지 더해진 ‘원더풀스’는 2026년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올 2분기 공개를 앞둔 가운데 ‘군백기(군 공백기)’를 무색하게 한 차은우와 ‘흥행 보증수표’ 박은빈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영상) “단어장 없나? 아놔”…러 파병 북한군, 소통 막히자 분통 [핫이슈]

    (영상) “단어장 없나? 아놔”…러 파병 북한군, 소통 막히자 분통 [핫이슈]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는 북한 군인이 러시아 군인과 소통이 되지 않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엑사일노바 플러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북한군) 용병에게 ‘회색 지대’를 설명하고 있다. 아마 전선에 새로 투입된 북한군으로 추정된다”면서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앳돼 보이는 북한군 한 명에 펜과 종이를 들고 있고, 러시아군이 그에게 러시아어로 “우리(러시아군)도 없고 우크라이나군도 없는 곳이 회색지대”라고 러시아어로 설명한다. 그러나 북한군은 단어를 잘못 알아들은 듯 영어로 “내일?(tomorrow)이라며 여러 차례 되묻는다. 이에 러시아군은 갑작스러운 ‘내일’ 언급에 당혹스러운 듯 손바닥을 펴 보였고, 서로 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달은 북한군은 “단어장 없나 이거”라고 말한다. 러시아군은 “이 친구는 지금 완전히 헤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북한 병사는 끝내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길게 내쉬며 영상이 끝난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통신 장비와 흙벽 등이 있고 군인들이 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참호 또는 야전 지휘소로 추정된다.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언어 장벽으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11월 우크라이나군에게 포로로 잡힌 러시아 병사는 “공격 중 북한군이 우리(러시아군)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군에게 조준해야 할 곳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우리 쪽 군인 2명이 총에 맞은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양측의 언어 장벽으로 인해 러시아군의 명령이 북한군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 역시 2024년 10월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과 러시아 군인 사이 언어 장벽으로 소통이 잘 안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러시아군이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선발하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었다. 김정은, 파병 북한군에 “조선 청년만이 할 수 있는 일”지난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인정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파병 군인들을 대대적으로 치하했다. 지난 16일 김 위원장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지금 이 자리에는 최근 해외특수군사작전에 출병해 조국의 존엄과 명예를 지킨 청년 군인들도 참가했다”면서 “이는 조선의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우리 군인들처럼 그 어떤 보수나 개인적 이해관계 없이 전장에 나가 조국의 명예를 지키며 명령 앞에 충실해 싸우는 군인들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이런 청년들이 있는 것은 그 무엇과도 대비할 수 없는 우리 국가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 포로 2명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배웠다”다만 ‘국가의 자랑’이라던 북한군 중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이들은 한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2명을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됐다. 인터뷰에 응한 북한군 포로 리 씨(27)는 “한국에 가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 정말 한국에 갈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들지만 심정은 간절하다” 면서 “포로는 역적이나 다름없다. 나라를 배반한 것과 같다. 다른 전우들은 포로가 되지 않겠다며 자폭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때 죽지 못한 후회가 앞으로의 삶에서 수백 배로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포로인 백 씨(22)도 “러시아 군인과 조선 군인은 다르다“며 ”조선의 군인은 포로가 될 수 없다. 포로가 됐다는 것 자체가 죄라 북한으로 돌아가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로가 돼 이렇게 구차하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배웠다. 그래도 같은 사람인데 누가 죽고 싶겠느냐. 별수가 없으니까 막다른 골목에 몰리니 그런 선택을 강요받는 것”이라면서 “조선이 아닌 한국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면담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한국 귀순 의사를 밝혀왔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순 의사가 확인되면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며 이런 입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에도 알렸다고 밝혔다.
  • “조례추진관리단·정책추진단… 성과로 증명하는 경기도의회”

    “조례추진관리단·정책추진단… 성과로 증명하는 경기도의회”

    전국 최초 ‘조례시행추진관리단’제정·시행과 성과까지 ‘책임 의정’‘의정정책추진단’ 민생-정책 연결예산 편성·감사권 없는 지방의회국회에 지방의회법 필요성 건의31개 시군 직접 찾아 목소리 들어도·교육청과 ‘여야정협치위’ 출범3급 신설해 의정국 중심 재정비연천서 2030년 의정연수원 열 것“마지막까지 도민의 기대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회, 책임과 성과로 증명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임기 5개월여를 남겨둔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21일 서울신문과의 2026년 새해 인터뷰에서 ‘실천하는 의회’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임기 동안 주요 성과로 전국 최초 ‘조례시행추진관리단’ 출범과 ‘의정정책추진단’ 운영을 꼽았다.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저를 필요로 하는 길이 있다면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겠다”며 우회적으로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 6개월간 의장으로서 성과는. “경기도민의 민생과 경기도의 미래만 바라보며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오로지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경기도의회의 체질을 하나씩 바꿔나갔다. 전국 최초로 출범한 조례시행추진관리단은 조례 제정의 시행과 성과까지 책임지는 의정의 출발점이 되었고, 의정정책추진단은 현장의 민생 과제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실질적 통로로 자리 잡았다. 지방의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자치분권발전위원회’의 본격 가동, 소통위원회 출범까지, 경기도의회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의 초석을 차근차근 다졌다. 또 숙원이었던 의회사무처 3급 직제 신설과 이에 발맞춘 사무처 의정국 체제 조직 개편을 통해 의회 인사권 독립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경기도·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출범시킨 ‘여야정협치위원회’ 역시 갈등을 넘어 민생 중심 협치를 제도화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 지난 1년 반은 ‘일하는 민생의회’를 넘어 자치분권의 모범이 되는 선진의회를 향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은 지방의회의 숙원이다. 어떤 활동을 했는지. “지난 2022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의 인사권은 독립됐지만, 여전히 의회 스스로 조직을 구성하거나 예산을 편성하고, 감사할 권한은 갖지 못했다. 핵심은 지방의회법 제정인데, 지난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직접 만나 지방의회법 제정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국회만 바라보지 않고, 경기도의회 스스로 자치분권 강화의 흐름을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지방의회 최초로 조례에 근거한 자치분권 추진 기구인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지난해 6월 설치했다. 또 도의회 주관의 ‘지방의회 역량 강화 정책 세미나’를 열어 자치분권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의회는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기관이다. 앞으로도 도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있는 전국 최대의 지방자치단체인 만큼 지역마다 현안 차이가 크고, 매우 다양하다.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가 의정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현장형 소통을 강화하며 31개 시군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양당의 단장과 함께 의정정책추진단을 운영하며 31개 시군을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듣고 개선책을 찾았다. 현장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정책으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31개 시군뿐만 아니라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 의장으로서 동두천, 시흥, 광명 등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지역의 현안을 귀담아들었다. 시흥에서는 물왕호수공원 수질 개선 문제, 똑버스 확대 등을 논의했고, 광명에서는 수변 문화 복합시설 및 지방정원 조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도의회는 여야 의원 수가 비슷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협치의 성과는. “중요한 것은 여야 간 믿음과 신뢰다. 저는 의장이라는 자리가 의회 전체를 조율하고, 균형을 잡아가는 책임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양당 교섭단체 대표와 항상 소통하고 협치하며 정치적 신뢰를 쌓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양당 대표, 총괄수석, 사무처장 등이 함께하는 소통의 자리도 정례화했고 집행부와의 협력 체계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과 각각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경기도와는 민생을 위한 4000억원 규모의 협치 예산 편성에 합의해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 교통 복지, 혁신 산업 육성, 재난 및 기후 위기 예방 등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도교육청과는 2000억원 규모의 협치 예산을 통해 현장 중심의 학교 운영 강화, 교육 행정 개선, 미래 교육,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 환경, 지역 협력 기반 맞춤형 교육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26년도 예산안 심사도 여야정 합의를 통해 정상화됐다. 도민을 위한 뜻은 도의회 여야, 그리고 의회와 집행부 모두 같은 만큼, 임기 마지막까지 협치의 정신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저 또한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의회의 역량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조직 구조를 정비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혁신이 모두 필요하다. 경기도의회는 2025년 3급 직제를 신설해 기존 조직을 모두 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의정국을 중심으로 기존 담당관 체계에서 과 단위로 조직을 재편성했다. 또, 공간정보화과와 교류협력팀 등 기존에 없던 조직을 신설해 의정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지방의회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의정연수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의정연수원은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교육 훈련의 체계를 마련하고, 교육훈련을 전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의정연수원 부지선정위원회는 공정성, 적합성, 합리성, 효율성을 기준으로 연천군을 최종부지로 확정했다. 앞으로 건립 기본계획 수립, 중앙투자심사 등의 과정을 하나씩 거쳐 오는 2030년 개원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도의회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 및 연구를 수행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경기의정연구원도 설립을 추진 중이다. 다만, 지방연구원법상 연구원 설립 주체가 지방자치단체로만 되어 있어 이를 지방의회까지 확대하는 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강득구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로, 개정안 통과까지 의정연구원의 필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의정지원 역량과 전문성 강화가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선거에 앞서 단체장 출마로 대규모 사퇴가 예상된다. 공백에 대한 대책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어느 지방의회든 일정한 변화와 긴장이 불가피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의회의 기능이 개인의 거취와 무관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도의회는 이미 잘 갖춰진 제도와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인적 변동이 있더라도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각 상임위원회와 사무처가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일정 변화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의사 일정과 위원회 운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준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도민 삶과 직결된 현안이 선거로 인해 밀리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 -시흥시장 출마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지방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있나. “정치는 자리를 좇는 일이 아니라 책임을 선택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4선 경기도의원으로 걸어오며 시흥이 필요로 하는 변화의 과제를 온몸으로 마주해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흥이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시흥이 저를 필요로 하는 길이 있다면 그 길 앞에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으려 한다.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책임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 시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길에 제가 이바지할 부분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살피고 있다. 어떤 방향이든 가벼운 마음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시민과 지역을 위한 길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만 지금은 무엇보다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맡겨진 소임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난 1년 6개월간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삶에 변화를 이끌고 자치분권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마지막까지 도민의 기대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회, 책임과 성과로 증명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라고 한다. 붉은 말의 역동적인 기운과 추진력을 담아 도민 여러분의 삶과 미래가 더 나아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 “북한이 핵 포기하겠나, 그게 현실”… 투트랙·실용적 접근 강조

    “북한이 핵 포기하겠나, 그게 현실”… 투트랙·실용적 접근 강조

    李 “강력한 억지력 확보 후 대화”핵동결 통한 장기적 비핵화 원칙북핵 현실론·트럼프 역할론 강조9·19 군사합의 복원 의지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한 것은 ‘실용적 대북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조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미 미국마저도 북한의 핵보유를 전제로 북미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실적 판단을 하지 않으면 남북 소통 재개는 어렵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통일은커녕 전쟁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그건 좀 뒤로 미루더라도 평화적 공존이 가능한 상황으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쌓인 불신과 적대 의식이 너무 커서 ‘석 자 얼음이 어떻게 한 번에 녹겠느냐’는 말이 남북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 전략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며 “확고한 방위력과 억지력을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서 위협하는 게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고, 협의하고, 존중하고 공생·공영의 길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적으로는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두는 ‘투트랙 전략’을 표방하겠다는 얘기다. 미국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 속에서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독특한 분이시긴 하지만 그 점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 출범 당시부터 강조했던 ‘피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 역할론을 재차 설명한 것이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선 “비핵화해야 하는데,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1년에 10~20개 정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이 계속 생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하는 현실을 외면한 접근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안보 위기를 계속 키웠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실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우선 핵동결을 통해 확산을 막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더 개발하지 않게 한 뒤 군축, 장기적으로 비핵화를 향해 가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ICBM의 경우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9·19 군사합의 복원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날 선 냉랭함이 한 번에 녹진 않겠지만 북측의 호응을 끌어내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이룰 실현 가능한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대화도 재개될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남북 간 우발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유화 메시지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는 점이 변수다. 이 대통령은 증시 관련 질문에 “평화 리스크라면서 (북한에 대해) 저자세라는 소리를 많이 하던데 그러면 고자세로 북한하고 한 판 떠야 하나. 바보 같다. 그것도 신문 사설이라고 쓰나. 그러면 경제가 망한다”고 했다.
  • 구형보다 더 무겁게 단죄… 새달 ‘우두머리 尹’ 선고도 관심

    구형보다 더 무겁게 단죄… 새달 ‘우두머리 尹’ 선고도 관심

    내란으로 인한 사회적 충격 지적재판부 달라도 ‘일관성’ 유지 관례尹엔 사형 혹은 무기징역 가능성이상민·박성재도 중형 못 피할 듯 2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사건 선고기일에 법원이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한 가운데 남아 있는 내란 재판의 결과에도 눈길이 쏠린다. 특히 법원이 이날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을 경시하고 위반한 내란 행위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들었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다음달 19일 선고를 앞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 전 총리에 대한 판결로 12·3 비상계엄 관련 윤 전 대통령과 국무위원 등 다른 주요 피고인들도 중형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허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원칙적으로는 1심 재판부끼리 판결의 기속력이 작용하지는 않지만, 통상 재판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재판부 판결을 참조하기 때문에 사실관계에 관한 판단을 완전히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판부가 한 전 총리를 내란죄의 ‘필요적(필수적) 공범’으로 인정하면서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도 성립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법원이 12·3 비상계엄의 죄질이 무겁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만큼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이 구형한 사형이 실제 선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세 가지뿐이다. 한 전 총리 사건의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이진관 부장판사는 “대한민국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사실로 인해 생긴 경제적·정치적 충격은 기존 내란 행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질타했다. 다만 서로 다른 재판부가 심리하는 사건인 만큼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법원 특성상 사실관계는 유사하게 판단하더라도 양형에는 재판부 재량이 반영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형사소송 전문 한 변호사는 “대법원이 2016년 이후 사형 확정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어 사형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한 전 총리보다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다른 변호사는 “두 장관은 한 전 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중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 따라서 들락날락… 광화문 또 ‘현판 전쟁’

    정치 따라서 들락날락… 광화문 또 ‘현판 전쟁’

    6·25전쟁 때 광화문 불타며 소실1968년 박정희 친필 현판 걸어2010년 19세기 원형으로 복원“한글 현판으로 자주성 나타내야”“과거에 없던 현판, 무슨 의미 있나” 정부가 광화문에 기존 현판과 더불어 한글 현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현판 논쟁이 재가열되는 양상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 설치 검토’ 방안을 보고했다. 기존 3층 누각 처마에 설치된 기존 현판은 그대로 두되, 한 층 아래 누각 처마에 한글 현판을 새로 설치하는 방식이다. 최 장관은 “광화문은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현대사의 역동적인 상징이고 현재진행형”이라며 “한자(현판)도 있지만 한글도 있게 해서 상징성을 부각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광화문은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으로 오래전부터 ‘나라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시민 정신이 발현된 공간으로 여겨지면서 그 상징성이 더 강화됐다. 광화문 현판은 그간 여러 차례 교체됐다. 그때마다 한글 현판으로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6·25전쟁 때 광화문이 불타며 현판도 전소했다가 1968년 12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이 걸렸다. 2010년 광화문 원형 복원과 함께 19세기 중건 당시의 글씨를 복원한 현판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석 달 만에 현판에 균열이 생기며 부실 제작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걸려 있는 현판은 최신 연구를 통해 잘못된 바탕색과 글씨 색을 수정해 2023년 10월 새로 내건 것이다. 최근에는 2024년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이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사에서 “(한글 현판 논의에) 불을 지펴 보겠다”고 밝혔지만, 최응천 당시 국가유산청장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한글 현판 달기를 추진해 온 관련 단체들은 환영 의견을 밝혔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한글이 태어난 곳이 경복궁이고 광화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세종대왕이기 때문에 광화문 현판은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상징해야 한다”며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한다고 수십 년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타협안으로 찾은 게 두 개의 현판을 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인 한글 서예가 겸 전 광화문 현판 훈민정음체로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올해는 한글날 제정 100돌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자 현판과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을 함께 둔다면 세종대왕이 왜 한글을 만들어 배포했는지 그 의미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원형 훼손과 원칙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과거 ‘경복궁 영건일기’를 발견했던 김민규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은 “경복궁 전체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광화문을 건립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에 없던 한글 현판을 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글 현판을 제작한다고 해도 서체는 어떻게 정할 것인지, 소재나 칠은 어떻게 할지 등 논의에 굉장히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상징적으로 광화문 현판만 (두 개로) 하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게 문제”라면서 “광화문 하고 나면 그 다음엔 숭례문도 바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가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문화유산 정책의 원칙을 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절충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시각도 있다. 과거 광화문 복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전북 김제시 금산사 미륵전처럼 전통 건축물 중에서도 여러 현판이 붙은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행 설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 “두쫀쿠 못 먹어본 사람 질투?”…SNS 자랑했다가 신고당한 교사 [이슈픽]

    “두쫀쿠 못 먹어본 사람 질투?”…SNS 자랑했다가 신고당한 교사 [이슈픽]

    학생에게 받은 간식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교사가 이른바 ‘김영란법’(청탁금지법)으로 신고당한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학에 뇌물 받아먹은 교사 민원 넣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교사들 인스타그램을 보다 이런 게시물을 발견했다”며 “법적으로 허용되는 행동인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된 게시물에는 학생이 건넨 것으로 보이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사진과 함께 “방학인데 누추한 교무실에 귀한 ○○(학생 이름)이가 찾아와서 투척한 두쫀쿠~♥”라는 글이 적혀 있다. A씨는 청탁금지법 내용을 첨부하며 “방학인데 담당 학생이 찾아와서 간식을? 저게 합법일까? 금지다”라고 지적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재학 중인 학생은 교사에게 금액과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선물을 제공할 수 없다. 다만 졸업 등으로 직무 관련성이 소멸될 경우 사회상규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A씨는 해당 게시물을 문제 삼아 전라남도교육청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사제지간에 저 정도도 못 드리냐”, “맛있는 걸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일 뿐 청탁과는 거리가 먼 듯”, “두쫀쿠 못 먹어봐서 질투 났나”, “신고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공개적으로 SNS에 올린 선생님이 경솔했다”, “금액에 상관없이 안 주는 게 맞다”, “저렇게 공개적으로 칭찬해주면 다른 학생들도 가져오라는 뜻으로 읽힌다” 등 교사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의 두쫀쿠 광풍”…외신도 잇달아 조명 두쫀쿠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초코 마시멜로우로 감싼 디저트로 ‘오픈런’을 해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열풍이 불고 있다. 주재료인 피스타치오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다른 재료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의 ‘두쫀쿠’ 열풍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BBC는 두쫀쿠에 대해 쿠키라는 이름과 달리 식감은 쌀떡에 더 가깝다고 소개했다. 또 두쫀쿠를 판매하는 매장과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까지 등장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인들은 두쫀쿠에 너무나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20일 ‘한국인들이 두바이 스타일 쿠키에 열광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바이 초콜릿’에서 유래된 두쫀쿠가 케이팝 스타들의 홍보와 SNS 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에서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경품으로 두쫀쿠를 내걸자 이른 아침부터 헌혈자가 몰리면서 방문객 수가 2배로 급증했다는 소식도 거론했다. 심지어 초밥집이나 한식당들도 수익성 좋은 부업으로 두쫀쿠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열풍이 “예상치 못한 영역으로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무게가 겨우 50g인 이 디저트의 평균 가격은 현재 6500원에 달한다”면서 두쫀쿠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고 짚었다. 또 두쫀쿠 하나당 열량이 500㎉에 달한다는 점도 지적하며 “체중 증가를 넘어 신체의 대사 균형을 즉각적으로 무너뜨리고 전반적인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韓공군 블랙이글스, 일본 땅 밟는다…“한국군 최초 중간 급유” [밀리터리+]

    韓공군 블랙이글스, 일본 땅 밟는다…“한국군 최초 중간 급유” [밀리터리+]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일본에 기착해 급유 지원을 갖는다. 우리 군이 일본에서 연료를 제공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28일 원주 기지를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 중간 기착한 뒤 이곳에서 급유하고, 일본 항공자위대 특수비행팀 ‘블루임펄스(Blue Impulse)’와 교류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급유를 마친 블랙이글스는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에 참가한다. 블랙이글스의 일본 기착과 급유, 그리고 항공자위대 특수비행팀과의 교류는 전례 없는 일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는 블랙이글스의 중간 급유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당시 급유 대상 항공기 중 하나였던 T-50B가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아 급유를 거부했다. 이에 한국은 일본에서 열린 자위대 음악 행사, 공동수색·구조훈련 참가를 보류하며 맞대응했다. 그러나 최근 한·일 양국 간에 블랙이글스 중간 급유에 대한 협의가 다시 열렸고, 지난해와 달리 원만하게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먼저 전화 통화로 공조 회의를 한 이후 일본 기착 재협조가 추진됐으며, 지난 5일 일본 기착과 영공 통과를 위한 무관 전문이 발송됐다. 중·일 갈등 속 한국에 유화 제스처 보내는 일본한국과 일본은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이 체결돼 있지 않아 원칙적으로는 우리 군이 일본에서 군수 물자를 지원받을 수 없다. 더불어 외국 군용기의 자국기지 기착과 급유는 상호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일본 측은 자위대법의 물품 대여 규정을 근거로 연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한국 공군 항공기의 일본 기착과 급유는 한·일 양국의 유화된 분위기를 상징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한국 항공기의 기착과 급유를 허가한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격화하면서 양국 관계가 한층 부드러워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 갈등이 길어지자 일본이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과의 군사 협력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블랙이글스의 일본 기착과 급유가 역내 안보 환경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 가능한 파트너임을 시사하는 외교적 시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위대와 한국군 간 물자 협력 실적을 쌓아 장래에 양국 간 물품·역무 상호제공 협정 체결을 위한 분위기를 높여갈 것”이라면서 “자위대가 자위대법 (물품) 대여 규정을 통해 한국군에 급유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국은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이 이르면 이달 말 일본을 방문해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 현장홍보 전문가가 전하는 말 잘하는 법…‘일잘러의 말하기 사전’

    현장홍보 전문가가 전하는 말 잘하는 법…‘일잘러의 말하기 사전’

    실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소통이 서투르거나 말실수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은 어디나 존재한다. 실전에서 말을 좀 더 잘 할 수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담긴 ‘일잘러의 말하기 사전’(이비락)이 출간됐다. 저자는 직장 생활을 1·5·10·15년 차 4단계로 나눠 각 시기마다 마주하게 되는 결정적인 대화의 순간들을 200가지 실전 문장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말센스는 타고나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기록”이라고 강조하며 첫인사부터 전화 응대, 이메일, 보고, 거절, 그리고 리더의 품격이 담긴 건배사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있는 ‘말하기’ 가이드를 제시한다. 말하기에 있어 잘못된 예시와 올바른 예시, 또한 말하기 3초 전의 체크리스트, 피해야 할 회의 첫 멘트, 이메일 쓰기의 3원칙, 어색함을 깨는 말, 나만의 말센스 루틴 등 다양한 상황의 말하기 기술도 담겼다. 책을 쓴 저자는 12년째 공공기관에서 언론홍보를 담당하며 ‘말 때문에 꼬인 일’과 ‘말 한마디로 풀린 일’을 누구보다 많이 경험한 현장형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신입에게는 첫 인사를, 실무자에게는 협업의 언어를, 리더에게는 태도를 담은 문장을 제안한다. 236쪽, 1만 8000원.
  • 행정복합 드라이브에 특별자치시도 “소외 우려”

    행정복합 드라이브에 특별자치시도 “소외 우려”

    정부가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특별시에 막대한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자 4개 특별자치시도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원·전북·제주·세종특별자치시도로 구성된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행정협의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광역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특별자치시도가 소외되고 있다”며 “행정통합 시도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로 인해 특별자치시도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균형발전 전략과 광역통합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은 공감하지만, 이로 인해 5극(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3특(강원·전북·제주) 가운데 3특과 행정수도(세종)가 주변부로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하다”며 “행정통합 특별법보다 먼저 발의된 강원·전북·제주특별법과 행정수도 특별법이 후순위로 밀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조속한 강원·전북·제주특별법 개정과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강원특별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16개월째 계류 중이고, 전북·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도 중단된 상태다. 대전·충남,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은 다음 달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행정통합 특별법 심사 때 강원·전북·제주특별법과 행정수도 특별법도 같이 통과돼야 한다”며 “모든 특별자치 지역이 공평한 기회 속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투명한 원칙에 기반한 국가 자원 배분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태 협의회 대표회장은 “5극 3특 안에서도 3특이 불균형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면서 “5극 추진에 4개 특별자치시도의 법이 걸림돌이 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임태희 교육감 “급식실 사고, 영양교사 선처해달라”…검찰에 탄원서

    임태희 교육감 “급식실 사고, 영양교사 선처해달라”…검찰에 탄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화성시 한 중학교 급식실 안전사고로 송치된 영양교사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21일 검찰에 제출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성의 한 중학교 영양교사는 관계 법령과 제도가 요구한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고, 안전보건관리전문기관의 위험성 평가를 거쳐 현장에서 가능한 모든 물리적 안전조치를 취했다”며 “지난해 7월 급식실 사고는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우발적 상황이었다. 조리실무사 또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썼다. 이어 “그럼에도 실질적 지배력과 관리 권한이 없는 영양교사에게 ‘사고의 결과’만으로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은 형법상 책임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만약 교사에게 형사 책임을 지운다면, 앞으로 급식실은 물론 실험실·체육관·현장체험학습 등 모든 교육활동은 ‘형사 리스크’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 수 없다. 경기교육은 처벌이 아닌 ‘보호의 구조’를 통해 현장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부디 이번 사건이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갈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생님에 대한 선처가 이뤄지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7월 화성시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실무사가 다친 사고와 관련해 화성동탄경찰서가 영양교사를 불구속 송치하면서 논란이 됐다.
  • 李대통령 “美 반도체 관세 압박, 크게 우려 안해…美 물가가 오를 것”

    李대통령 “美 반도체 관세 압박, 크게 우려 안해…美 물가가 오를 것”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미국의 반도체 100%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반도체 기업에 대해 ‘100% 관세 부과’를 언급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격렬한 대립 국면, 불안정 국면에서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예상치 못한 요소가 워낙 많다”며 “이런 하나하나에 너무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럴수록 자기중심을 뚜렷하게 갖고 정해진 방침과 원칙에 따라서 대응해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과 대만의 미국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거론하며 미국의 100% 관세 부과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두 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80~90% 될 것이다. 100% 관세를 올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만과의 관계 및 사전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관세협상을 통해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 적용을 합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만보다는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합의를, 이럴 경우를 대비해 미리 해놨다.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그때 본 것”이라며 “반도체를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만보다 불리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대만만큼 불리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만이 잘 견뎌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게 한 국가의 뜻대로,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며 “미국이야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많이 짓고 싶을 것이다. 험난한 파도가 오긴 했는데 배가 파손되거나 손상될 정도의 위험은 아니라 잘 넘어가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인트 팩트시트에서도 명확히 한 것처럼 ‘상업적 합리성’ 보장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유능한 산업부 장관과 협상팀이 있어 잘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반도체 포고령을 통해 첨단 컴퓨팅 칩에 제한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미국이 적용 범위 확대를 예고하고 있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 그레인온, 차별화한 풍미와 저아밀로스로 설계한 프리미엄 쌀 ‘천혜진선향’ 출시

    그레인온, 차별화한 풍미와 저아밀로스로 설계한 프리미엄 쌀 ‘천혜진선향’ 출시

    프리미엄 고대곡물 브랜드 ‘그레인온’이 검증된 품질과 차별화된 풍미, 그리고 저아밀로스로 설계한 신제품 ‘천혜진선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천혜진선향’은 ‘하늘의 사랑을 받은 쌀’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으로 그레인온이 축적해 온 곡물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한 완성형 프리미엄 향미쌀이다. 고대곡물·프리미엄 곡물 전문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산 향미 품종 중에서도 풍미와 식감, 활용도를 모두 고려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천혜진선향은 밥을 짓는 순간 퍼지는 깊고 은은한 누룽지 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일반 백미 대비 향미 성분인 2AP 함량이 풍부해 조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수한 향이 살아난다. 인위적인 향이 아닌 곡물 자체에서 우러나는 향으로, 한 번 맛보면 향으로 기억되는 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감 또한 천혜진선향의 강점이다. 아밀로스 함량을 약 12.1% 수준으로 설계해, 평균 23% 내외인 일반 백미보다 현저히 낮다. 이에 따라 밥이 식거나 냉동 후 해동, 재가열을 거쳐도 딱딱해지지 않고 촉촉함과 향을 유지한다. 집밥은 물론 냉동밥, 도시락 등 현대적인 식문화 트렌드와도 높은 궁합을 보인다. 제품의 신뢰도와 품질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천혜진선향은 소량 생산 원칙을 통해 프리미엄 쌀로서의 가치와 품격을 유지하며, 특허·기술·종자 등록을 완료한 품종으로 단기간에 만들어진 쌀이 아닌 오랜 연구와 검증을 거쳐 완성됐다. 또한 4kg, 10kg 소량 소분 판매 방식을 적용하고 당일 도정·당일 패킹 원칙을 고수해 신선도를 극대화했다. 그레인온 관계자는 “천혜진선향은 향, 식감, 품질 관리까지 밥쌀의 본질에 집중해 완성한 프리미엄 향미쌀”이라며 “앞으로도 곡물 본연의 가치를 살린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신안군, 지역농협 7곳과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상생’…MOU 체결

    신안군, 지역농협 7곳과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상생’…MOU 체결

    신안군은 7개 지역농협과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상생활동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6~2027년 시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특히 섬·낙도 주민의 생활 편의를 대폭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칙적으로 기본소득은 하나로마트 등 일부 사업장에서 사용이 제한되지만, 군은 지역농협이 ‘지역상생활동·환원사업’을 적극 수행하는 조건으로 하나로마트에서 기본소득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조합원뿐 아니라 읍면 주민과 부속도서(낙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지원을 자체 부담으로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낙도 이동마트·이동장터 운영 △생필품·마트 물품·유류·농자재 배달 △농기계 대여·수리 및 농작업 대행 △도시락 서비스 △도선료·차량운임 지원 △취약계층 반찬·김치 나눔 등이 포함된다. 군은 농협의 상생활동 실적과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기본소득이 실제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결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협의 지역 환원 기능을 제도적으로 연계해 상생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협약에는 지역에서 자체 공급하기 어려운 재화·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체 기금(가칭)을 조성하고, 농협이 기본소득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를 출연·기부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김대인 군수 권한대행은 “기본소득은 지급 자체보다 주민 일상에서 편리하게 쓰일 때 정책 효과가 극대화된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낙도 주민을 포함한 전 군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농협과 함께 기본소득이 지역에 다시 환원되는 건강한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 “대도약 위해 성장전략 대전환…검찰개혁 확실히 추진”

    이 대통령 “대도약 위해 성장전략 대전환…검찰개혁 확실히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주어진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성장전략의 대전환,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등 2년차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밝혔다. “검찰개혁, 저항에 흔들리진 않겠다…부작용 최소화 위해 제도보완”우선 사회 개혁 분야와 관련해 “국민주권정부 제1의 국정운영 원칙은 ‘오직 국민의 삶’이다.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우리의 방향”이라며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무리 사소해 보이는 문제라도 단호히 바로잡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같은 맥락에서 검찰개혁 역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 등 세부적인 방법론을 두고 이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단박에 완성되는 개혁이란 없다.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계속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과정이 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방향이 되진 않을 것이며, 저항과 부담을 이유로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개혁의 취지는 끝까지 지키며 가장 책임 있는 해법을 만들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방·양극화해소·안전·문화·평화 등 5大전략 올해를 ‘대전환·대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한 5대 국정운영 기조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주도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 5가지 대전환의 길이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같은 대전환은 단지 지방을 위해 떡 하나 더 주겠다거나, 중소벤처 기업을 조금 더 많이 지원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닌 자원과 역량을 완전히 재배치해 대한민국의 성장 지도를 다시 그려내겠다는 야심 찬 도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 계획도 소개했다. 우선 지방 주도 성장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의 광역 통합은 상징적 출발점이자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며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린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광역통합의 방향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두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벤처 열풍 시대’를 만들어나갈 구체적인 정책들을 차근차근 공개하겠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쪽만 급격히 성장하고 다른 한쪽은 침체하는 ‘K자형 성장’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근로감독관 3500명 증원, 일터지킴이 신설처럼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조치들을 확고히 시행하겠다”며 “생명 경시에 따른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르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면 산재사고가 감소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화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올해 9조 6000억원까지 문화 예산이 대폭 늘어났지만 아직 ‘문화 선진국’이라 말하기엔 많이 부족하다”며 “문화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미래 먹거리를 키우고 국가 브랜드까지 높이는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북미·남북대화 조기성사 노력…9·19 군사합의 복원” 한반도 평화공존 체제 정착을 위한 ‘평화 전략’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날 선 냉랭함이 한 번에 녹진 않겠지만, 북측의 호응을 끌어내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이룰 실현 가능한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가 가급적 조기에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며, 남북대화도 재개될 여건을 만들어나가겠다”며 “남북 간 우발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평화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창의적 해법을 지속 모색하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자주국방,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겠다”고 다짐했다.
  • 경제8단체 “합병 자사주는 소각 의무 면제해야”

    제계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 경영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주기를 요청했다. 또 1차 상법 개정 과정에서 약속했던 배임죄 개선 논의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국회에 촉구했다. 경제8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는 3차 상법 개정안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회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고 3차 상법 개정안을 심사한다. 경제8단체는 인수·합병(M&A) 등 비자발적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은 소각 의무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계 관계자는 “비자발적 취득 자기주식은 정부가 장려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경우가 설명했다. 앞으로 석유·화학 등 구조 개편이 필요한 산업에서 인수·합병 중 취득한 자기주식을 반드시 소각해야 한다면 사업재편 속도가 늦어지고 격변기 산업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특정 목적 취득 자기주식도 처분 과정에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면 처분 절차 시 주총 결의를 받도록 하면 된다고 밝혔다. 경제8단체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할 시 기업이 거쳐야 하는 감자 절차를 면제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회가 지난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1차 상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배임죄 제도 개선을 약속했지만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1차 상법 개정 이후 주주에 의한 배임죄 고소·고발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투자나 M&A 등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8단체는 “배임죄 개선이 늦어지면서 기업들은 경영상 의사결정을 유보하거나 기피할 수 밖에 없다”며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3차 상법 개정에 앞서 경영판단 원칙 명문화 등 배임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가능한가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가능한가

    최근 잇달아 열린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게 했으나, 동시에 뿌리 깊은 역사 갈등이라는 난제도 재확인시켰다. 21세기 들어 시민사회는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것을 넘어 대화를 통해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을 마련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대표적 결실이 바로 한중일 역사학자와 교사, 시민운동가들이 24년간 공들여 발간한 세 권의 공동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시작은 2001년이었다. 일본 우익이 주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후소샤에서 출간한 역사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하자 한국과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듬해 중국 난징에서는 식을 줄 모르는 역사 갈등을 논의하기 위한 ‘역사 인식과 동아시아 평화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중일이 함께 역사책을 쓰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한국의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일본의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워크21, 중국의 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이후 수많은 국제회의와 치열한 논쟁을 거쳐 ‘미래를 여는 역사’(2005),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2012), ‘평화를 여는 역사’(2025)가 차례로 세상에 나왔다. 24년을 이어 온 한중일 역사 대화의 핵심은 공유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데 있었다. 특히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식민 지배, 전쟁의 참상 그리고 전후 동아시아 냉전 체제와 분단 등을 다루면서 가해와 피해의 역사를 넘어 상호 이해와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한중일 편찬위원들은 서로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수많은 논쟁과 갈등의 고비를 넘어 합의점을 찾아나갔다.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 사건’은 공동 역사 인식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여 주는 상징적 사례다. 일본에선 처음에 루거우차오 사건 발발의 책임 주체를 서술하지 않았다. 당연히 중국이 반발했고 몇 번의 수정이 오간 후에 ‘미래를 여는 역사’에는 “1937년 7월 7일 밤, 일본군은 베이징 교외에서 루거우차오 사건을 일으켰다”라고 서술했다. 또한 일본은 초고에서 중일전쟁의 원인이라며 일본 정계 및 군부 지도자들의 전쟁론을 장황하게 서술했다. 이에 한국과 중국은 전쟁의 불가피성을 항변하는 서술에 불과하다며 전쟁의 전개 과정과 민중의 피해에 초점을 맞추라고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수용했다. 두 번째 공동 역사서인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에서는 일본의 루거우차우 사건 도발 상황은 물론 중일전쟁의 전개 과정과 결과를 상세하게 서술했다. 나아가 중일전쟁 원인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배제하지 않고 중국과의 인식 차이를 ‘중일전쟁의 필연성과 우연성’이라는 칼럼에 담았다. 중국은 일본이 필연적이고 계획적으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다고 보며 일본은 일본 정부가 군부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다가 전면전을 시작했다고 본다는 점을 비교했다. 두 번째 공동 역사서에서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기억을 다룬 장을 두고 세 나라 학자들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이 서술한 본문과 함께 일본과 중국의 입장을 병기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중국 입장 중에 ‘한국은 일본군으로 끌려간 한국인을 전쟁 피해자로 서술했지만, 중국 민중은 그들을 가해자로 여겼다’라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공동 역사서인 ‘평화를 여는 역사’에서는 일본의 도발을 강조하던 루거우차오 사건 서술이 “1937년 7월 7일 루거우차오에서 중일 양군이 격돌했다”로 달라졌다. 일본이 책임 집필했지만 중일전쟁 발발의 우연성을 더이상 강조하지 않았고 일본의 전쟁 도발 과정을 상세히 서술했다. 중국도 일본도 기존의 역사 인식을 고집하지 않고 교집합으로서의 공동의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것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속적인 역사 대화를 통해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상대방의 역사 인식에 대한 객관적 접근과 동시에 자신의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동반해야 한다는 사실을 체득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 회의로 역사 대화를 이어 간 끝에 2025년 세상에 나온 세 번째 공동 역사서는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 형성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지향한다는 역사 대화의 원칙을 담되 도서명은 나라마다 달리했다. 한국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를 여는 역사’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는 패전 80주년을 맞아 ‘신(新)미래를 여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격화되는 동아시아 신냉전의 현실을 반영하듯 중국에서는 아직 출간되지 못했지만 제목은 ‘다원적으로 성찰하는 동아시아 삼국 근현대사’로 정했다. 세 번의 공동 역사서 집필은 동아시아 공동 역사 인식의 형성이란 공존과 차이를 인정하고 합의점을 늘려가는 데서 출발한다는 점, 즉 구동존이(求同存異)를 깨닫고 실천하는 과정이었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는 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총선 사활 건 다카이치…다시 꺼낸 ‘중국 때리기’

    총선 사활 건 다카이치…다시 꺼낸 ‘중국 때리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8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대중 강경 노선을 다시 전면에 꺼내 들었다. 지난해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과의 대화는 열려 있다’는 원칙론을 반복하며 수위를 조절해왔지만, 선거 국면에 들어서며 보수층 결집을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다시 부각하는 모습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국제 정세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며 중국군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을 직접 거론했다. 이어 “공급망 물자를 관리 수단으로 삼아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려는 경제적 위압 움직임도 보인다”며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겨냥했다. 기자 질문이 아닌 사전 준비된 발언에서 중국을 특정해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이어 일본 주요 경제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그는 “경제안보 관점에서 중요 물자가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사실상 중국 의존 축소를 요구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두고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정권 기반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이런 전략이 선거 이후 외교 노선의 유연성을 오히려 제약하는 ‘역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타 마사키 오사카경제대 준교수 는 아사히신문에서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한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리가 관계 개선 메시지를 내고 싶어도, 지지층이 이를 ‘후퇴’로 받아들일 경우 지지율 급락 위험이 커 노선 수정이 쉽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사카이야 야시로 도쿄대 교수도 “총리가 ‘친중적이지 않다’는 인식 자체가 정치적으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실시한 전국 조사에서 총리의 대중 외교 노선을 ‘평가한다’는 응답은 55%로 ‘평가하지 않는다’(30%)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40%가 총리의 대중 노선을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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