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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전남도 공모 강행 중단 촉구 나서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전남도 공모 강행 중단 촉구 나서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13개 사업장 노동조합 단체들이 4일 전남도청 동부청사 앞에서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는 “전남도의 공모 강행은 동·서 지역 간 불신과 갈등을 부추켜 30년 만의 의대 신설 불씨를 꺼뜨리려 한다”며 “전남도 행정은 일방적인 공모일뿐 아니라 특정지역 편향성 등이 낱낱이 밝혀져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의 권한 없고 공정성 없는 공모 강행이 지역 대혼란을 초래하고 의대 신설에 대한 염원을 꺼뜨리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마치 동부권 도민들을 말도 안되는 억지만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해 더 큰 갈등과 분열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전남도는 그동안 오락가락 행정으로 동부권 지역민들의 불신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으로 주민들을 우롱해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들은 “전남 동부권은 영호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10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여수국가산단·광양제철소·율촌해룡산단 등 산업단지에 5만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며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3차 병원이 없어 실제 중증질환으로 인한 사망비는 전국 대비 20%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열악한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의료 균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는 입장이다. 박용규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의장과 13개 사업장 노동조합 단체는 “전남도는 공정성 없는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전남권 국립의과대학을 동부권에 신설해야한다”며 “원칙과 공정성이 담보된 정부 주도로 공모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 20대가 저축으로 서울 아파트 매입? ‘86.4년’ 걸립니다

    20대가 저축으로 서울 아파트 매입? ‘86.4년’ 걸립니다

    20대 가구가 저축만으로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86.4년이 소요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4일 ‘부동산 폭등기 청년가구 재정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2014년부터 2023년까지의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KB부동산 통계 등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구주가 29세 이하인 20대 가구의 연소득은 평균 4123만원으로, 소비 지출 2136만원과 비소비지출 598만원을 뺀 ‘저축가능액’은 한 해 1389만원이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11억 9957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저축가능액 전부를 86.4년 모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4년엔 39.5년으로 조사됐는데,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대폭 늘어난 것이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20대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21.02%로 전체 연령대 45.17%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저축가능액 증가율인 12.65%도 전체 64.90%보다 훨씬 낮았다. 소득에서 저축가능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사이 20대 가구에서만 줄었다. 보고서는 최근 주택가격 급등 속에 청년세대와 다른 세대의 격차뿐 아니라 청년세대 내 자산 불평등도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세대의 부채는 급증하고 순자산은 소폭 증가하면서 순자산 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주택가격 급등기인 2015∼2022년 20대 가구의 순자산은 40대 가구의 27.86% 수준에서 18.08%로 줄었다. 30대 가구 순자산도 40대 가구 대비 72.57%에서 63.82%로 낮아지며 격차가 커졌다. 39세 이하 청년세대 내에서도 하위 20% 가구 대비 상위 20%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이 2017년 31.75배에서 2021년 35.27배로 늘어났다. 연구원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소득 여건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와도 연관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문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되고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부의 대물림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드러냈다. 연구원은 “청년세대 내 자산불평등 확대는 소득 격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의 대물림이 근저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진입의 출발선부터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기회의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택가격을 하향 안정화시키고 중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청년세대 주거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1가구 1주택’이라는 사회적 원칙을 확립해 다주택자에게 매매차익에 상응하는 중과세를 부과함으로써 주택이 부의 축적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 [사설] 국회 독식과 일극체제 강화, 민주당에 독 될 뿐

    [사설] 국회 독식과 일극체제 강화, 민주당에 독 될 뿐

    171석을 거머쥔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행보가 매우 우려스럽다. 국회 상임위 구성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내주지 않으면 국회법대로 표결을 해서라도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갖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대놓고 힘자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 협의의 취지로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모든 법안이 본회의로 가는 관문인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맡는 게 국회 관례다. 18대와 19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계열의 야당이 맡았다. 소수 의견을 존중해 거대 정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 장치라는 사실을 민주당도 모를 리 없다. 대통령실 참모의 국회 출석 등을 결정하는 운영위원장도 지금껏 여당이 맡아 왔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는 다수결 원칙”이라며 원 구성 독주를 더 부추긴다. 법사위에는 이 대표의 ‘대장동 변호사’ 출신 의원들이 이미 전진배치됐다. 쟁점 법안 일방 처리를 넘어 이 대표를 위한 ‘방탄 법사위’가 될 거라는 우려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연임과 대선 도전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도 밀어붙인다.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전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 규정에 예외 조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연임이 거의 확실한 이 대표는 ‘무혈’ 대권 도전에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도 아예 삭제할 참이다. 당장의 수혜자 역시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받는 이 대표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거대 의석을 뒷배로 대표 일극체제와 국회 독식에 조금도 거침이 없는 민주당을 국민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일탈이 계속되면 독주 심판의 역풍을 피할 수 없게 된다.
  •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한다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한다

    “복귀 땐 전문의 추가 시험 기회 검토”… 국시 연기엔 선그어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요구대로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했다. 사직 전공의에게는 ‘원칙대로’ 최소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내리되, 복귀를 선택한 전공의는 불이익이 거의 없도록 처분 수위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4일 발표할 예정이다. 면허정지 기간을 ‘0’일에 가깝게 줄이는 방안, ‘집행유예’처럼 일정 기간 처분을 미루는 방안, 수련 기간 부족으로 내년에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없게 된 레지던트 3~4년차 전공의들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주는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확정됐으니 이제 갈등 국면을 봉합해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전공의들에게 ‘돌아올 명분’을 주고자 유화 제스처를 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그간 정부는 사직서 수리 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병원장 간담회 등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며 “이에 사직서 처리 금지명령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사직서 처리 금지명령을 철회하면 각 수련병원장이 소속 전공의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서울 5개 상급종합병원 원장들은 지난달 30일 비공개 정부 간담회에서 “전공의 복귀를 설득할 테니 사직서 수리를 허용해 퇴로를 열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서가 수리된 전공의는 ‘일반의’로 동네 병의원에 취직할 수 있다. 개원도 가능하나 ‘○○피부과’처럼 의료기관명에 진료과목을 적을 순 없다. 복귀 전공의는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퇴로를 열어 주면 병원장들이 전공의와 상담해 복귀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병원장들은 적게는 30%, 많게는 80%의 전공의들이 돌아올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복귀하더라도 행정처분 완전 면제는 안 된다. 대신 불이익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면허정지 기간이 거의 ‘제로’(0)에 수렴하도록 줄이는 것까지 ‘최소화’로 볼 수 있는데, 어디까지 줄일지, 집행유예 비슷하게 할지 등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하다면 전문의 시험을 한 번 더 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공의 과정이 끝나가는 3~4년차 레지던트(2910명)들은 당장 복귀해도 필요한 수련 기간을 채울 수 없어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을 볼 수 없다. 복귀만 한다면 추가 시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사직서 수리 방침이 전공의 복귀가 아니라 ‘줄사직’으로 이어져 1만명의 ‘일반의’가 병원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서울의 응급의학과 2년차 전공의는 “사직하고 재계약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복귀하진 않겠다”며 “정부가 사과하고 복지부 장차관을 경질해야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의학과 3년차 전공의도 “사직서가 수리되면 전문의 수련을 포기하고 2차 병원(중소병원)에서 일할 것”이라고 했다. 한 산부인과 전공의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 절반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이 가시화되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교수 총회를 열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의사 국가고시는 예년처럼 9월 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에게는 ‘국시 연기’ 등 어떤 특혜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대학 총장들은 별도 협의체를 꾸려 4일 첫 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과 유급·휴학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 “대북송금 특검법, 겁박이자 사법방해”

    이원석 검찰총장 “대북송금 특검법, 겁박이자 사법방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검찰에 대한 겁박이자 사법부에 대한 압력이다”고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치주의 국가라면 상상할 수 없는, 수사 대상자가 검찰을 수사하는,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형사사법 제도를 공격하고 위협하는 형태의 특검이 발의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특별대책단은 이날 “쌍방울 김성태 회장의 대북 송금 및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불법 수사 의혹들에 대해서 특별검사가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대북 송금 관련 검찰 조작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했다. 이 총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억 5000만원이 넘는 불법 뇌물과 3억 3000만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 약 100억원이나 되는 돈을 북한으로 불법 송금한 혐의와 거기에 더해 증거 인멸을 조사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 1년 8개월 전에 기소했고, 1년 8개월 동안 재판받고, 세 차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나흘 뒤에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사 대상자인 이 전 부지사와 민주당 측에서 특검법안을 발의해서 검찰을 상대로 수사한다고 하는 것은 목적과 의도가 어떤 것인지 국민 여러분도 아실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특검법 발의는 입법권을 남용한 것이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것”이라며 “공당에서 특검법 발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입법권을 남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을 드린다”고 했다. 이 총장은 김 여사 소환과 관련된 질문에 “수사팀이 재편돼서 준비됐다. 수사팀에서 수사 상황과 조사의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해 바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제가 비단 이 사건만이 아니라 모든 사건에서 검사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과 기준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 정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검토…집단휴진에는 조치”

    정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검토…집단휴진에는 조치”

    정부가 그간 고수했던 ‘사직서 수리 금지’ 원칙을 철회하고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퇴로를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개원의의 집단휴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사직서 수리에 관해서는 병원장들과의 간담회, 전공의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의 요구사항 중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에 관한 요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100일이 넘었지만 이들 중 현재까지 병원에 복귀한 인원은 10%도 되지 않는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다른 병원에서 의사 업무를 할 수 없다. 전 통제관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되면 병원장들께서 전공의 상담을 통해 복귀를 설득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공의들은 집단 이탈 시작일인 2월 20일에 ‘전공의 7대 요구사항’으로 ▲2000명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 ▲전공의 대상 명령 전면 철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제외하고 모두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당부했다. 전 실장은 “이제는 전공의 여러분들의 개별적인 의사에 따른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며 “여러분들을 기다리는 소속 병원으로 조속히 복귀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협회)를 향해 집단휴진 관련 투표를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의협은 2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 긴급회의를 소집해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전 통제관은 “집단휴진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부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갈등과 대립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행동은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며 “개원의들의 불법적 집단행동이 있으면 정부는 의료법 등에 따라 여러 필요한 조치를 해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 세상 떠난 아들 며느리 탓하는 시어머니…상속도 거부

    세상 떠난 아들 며느리 탓하는 시어머니…상속도 거부

    남편에 이어 시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시어머니에게 구박받으며 시아버지의 재산 상속도 거부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3살, 8살 딸 두 명을 홀로 키우고 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편보다 세 살이 많았던터라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가 못마땅하게 여겼다”며 “결혼 후 시아버지 명의의 집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결혼 8년 차에 시아버지께서 퇴직금 1억원을 남편에게 전부 주셨고, 2년 뒤 치매 판정을 받은 시아버지를 정성껏 돌봤지만 증상은 점점 안 좋아지셨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시어머니의 원망의 화살은 A씨에게 돌아왔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는 (A씨를) 볼 때마다 남편을 잡아먹었다고, (A씨의) 팔자가 사나워서 내 아들이 그렇게 됐다고 원망했다”며 “힘들었지만 어린 딸들을 생각해 참아 넘겼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시아버지가 사망하자 시어머니로부터 “집을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고 얼마 뒤 “이미 시아버지로부터 1억원을 받았기에 다른 재산을 물려받을 생각 마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상속을 받을 수 있는지 질문했다. “‘대습상속’으로 재산 상속받을 수 있어” 해당 사연을 들은 이경하 변호사는 “사연자 분과 따님분들도 고인이 된 시아버지의 상속인에 포함된다”며 “이를 ‘대습상속’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습상속은 법적 상속자가 사망했을 때 그의 자녀와 배우자에게 사망자의 몫만큼 상속분이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변호사는 “민법 제1001조는 ‘상속인이 될 직계비속 또는 형제자매가 상속 개시 전에 사망한 경우에 그 직계비속이 상속인, 제1003조 제2항에서 배우자도 대습상속인에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시아버지가 준 1억원이 상속분에서 제외되는지에 대해 이 변호사는 “대법원은 피상속인의 생전 증여에 대해 대습상속인의 특별수익으로 보고 있다”며 “상속 몫에서 그 부분을 제외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그러나 “A씨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준 퇴직금 1억원은 남편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시아버지를 한집에 모시고 살면서 특별히 부양한 것에 대한 대가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퇴직금 1억원은 특별수익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가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를 간호하며 계속 모시고 살았다는 점을 잘 설명하면 특별부양으로서 기여분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여보! 부모님 댁에 로봇 놔드려야겠어요”… 일상화되는 AI·로봇 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여보! 부모님 댁에 로봇 놔드려야겠어요”… 일상화되는 AI·로봇 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언어 이해하고 복잡한 문제 해결로봇이 인간과 사회적 상호 작용생각보다 빨리 일상에 스며들 것근력 보조·초미세 수술 등 고도화윤리적·법적 문제 지침·규정 필요국내에서도 ‘로봇 윤리 헌장’ 개발로봇사물인터넷 시대로 진화 기대고령화·저출산 맞춤 서비스 제공공존하며 인간의 가치·보호 필요“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놔 드려야겠어요.” 1991년 등장한 이 광고 카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보일러 설치 붐을 불러왔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한 지금, 부모님 댁에 보일러가 아닌 로봇을 놔 드려야 할 날이 머지않았다. 최근 AI 기술의 접목으로 로봇은 단순히 물건을 조립하고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심지어 인간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들어온 AI·로봇 기술은 오랜 기간 인류의 노력과 혁신이 쌓인 결과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산업용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 간단한 자동화 작업에 투입됐다. 공장의 생산 설비에서 로봇은 인간의 손을 대신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품을 조립하고,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했다. 다만 대부분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작업에 최적화돼 있어 활용 범위가 한정적이었다. 이제 로봇은 AI 기술과 통합되면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적응하며 인간과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보행 방식을 모방해 더 자연스럽게 걷고,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감정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다. 이런 로봇들은 의료, 교육, 고객 응대 등 인간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던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내외 할 것 없이 AI·로봇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3월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가 함께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Figure 01)이 공개됐다. ‘피규어 01’은 언어 이해와 시각적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생각보다 빨리 우리의 일상에 로봇이 스며들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 줬다.이에 질세라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는 새로운 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신형을 공개해 머리는 물론 몸통까지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에서는 차세대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준비 중이다. AI·로봇의 영역이 단순한 산업 도구를 넘어 일상 속 청소, 요리, 심지어 교육과 의료 서비스 같은 더 복잡한 인간의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인간은 로봇에 대한 인식이나 생활 방식에 있어서 중대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물론 이런 인식의 변화는 다양한 도전을 수반한다. 일례로 고도로 발전된 AI 로봇 기술로 인한 일자리 대체로 발생할 사회 전반의 불안과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부터가 우리에게 닥친 과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로봇이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로봇과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법적 문제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규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2년 공상과학 소설 ‘런어라운드’에서 로봇공학 3원칙을 제시한 후 로봇이 가장 우선해서 따라야 할 제0원칙으로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가하거나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류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를 추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2007년부터 로봇 윤리 헌장을 개발하고 있는데, 기본 가치로 ▲인간을 이롭게 하는 로봇 ▲신뢰할 수 있는 로봇 ▲공공선을 추구하는 로봇 등 3가지를 꼽고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에서는 고령화 등 사회적인 난제를 해결해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한 AI와 로봇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팔과 다리의 근력이 약해 지팡이나 휠체어 같은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을 위한 근력보조 로봇 ‘문워크’(Moonwalk-omni)를 개발했다. 몸에 장착하는 웨어러블 로봇인 문워크는 초경량·고출력 로봇 구동 기술이 이뤄 낸 성과로, KIST는 AI 기술 및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문워크를 각 개인 특성과 보행 환경에 보다 부합하는 로봇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KIST는 문워크 외에도 인간의 미세 동작 제어 단위 한계인 1㎜보다 더 정밀한 범위에서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초미세 수술 로봇과 더불어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개인 집사처럼 집안의 가사 활동을 보조하는 ‘집사’(ZipSA)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 경험에 따라 주변의 로봇기기들을 결합하고 변형해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AI로봇인 메타봇(MetaBot)도 KIST의 연구 분야다. KIST가 처음 선보인 로보틱 도서관 시스템 ‘콜래봇’(CollaBot)이 대표적 사례다. 콜래봇은 책장, 책상, 의자, 조명 형태의 로봇으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다수의 로봇 제품 간 협업을 기반으로 인간·로봇 사이에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즉 한 가지 기능에 특화돼 맥락에 맞는 다양한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일반적인 로봇에 반해 콜래봇은 다수의 로봇 제품이 인식한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사용자가 처한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메타봇의 개념이 확장되면 스마트폰으로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주변 사물 기기를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로봇사물인터넷(IoRT·Internet of Robotic Things)의 시대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즉 이제는 사물이 우리에게 스스로 다가와 맞춤형 서비스를 해 주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우리의 일상에 보일러가 스며들고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것처럼 AI·로봇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고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스며들고 있는 지금, 과연 우리는 어떤 로봇을 이웃으로 맞이해야 할까. 지난 5월 21~22일 이틀간 한국과 영국은 ‘AI 서울 정상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AI 기술 선도국 간 글로벌 AI 거버넌스 목표 합의를 이끌어 냈고 AI 안정성을 강화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하고 포용과 상생을 도모하는 AI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앞으로 다가올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인간의 가치와 안전을 보호하는 명확하고 보편적인 윤리적 지침과 기준 수립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기술 발전과 함께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한 고찰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분명 AI·로봇 기술은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놀라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다. ■ 김익재 소장은 기계학습 및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25년 이상 컴퓨터비전 및 미디어 분야 연구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연구자로서 현재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KIST AI·로봇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김익재 KIST AI·로봇연구소장
  • 종부세, 세제개편 킬러문항… 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셈법 복잡

    종부세, 세제개편 킬러문항… 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셈법 복잡

    종부세, 징벌적 과세 논란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 검토최고 5.0% →2.7% 일반세율로1주택자 면제, 공정한가5억 3채보다 20억 1채가 덜 내‘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 우려세수 결손 문제 없나올 1~4월, 작년 대비 8.4조 줄어작년만큼 걷어도 30조대 ‘구멍’지방재정 악재인가국세로 교부금 명목 지방 배분폐지 땐 균형 발전 타격 불가피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폐지’ 주장이 제기돼 의제를 선점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정부·여당이 전격적으로 종부세 폐지 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세제개정안에 종부세 개편을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가 본격적인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역대 정부에서 부침을 겪은 끝에 현재는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자는 12억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과된다. 종부세 논란은 문재인 정부 때 최고조에 달했다. 2019년 종부세 중과 제도를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서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종부세 납부 대상은 한때 120만명에 육박했다. 기재부는 일단 ‘징벌적 과세 체계’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2주택자 이상에 대한 중과세율을 없애는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현재 3주택자부터는 최고 5.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들도 일반세율(0.5~2.7%)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에 추진했던 이른바 ‘징벌적 과세 정상화’부터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에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종부세는 다주택자를 ‘투기자’로 판단하고 있는 데다 투기라는 일탈 행위를 했다고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는 징벌적 과세 체계”라며 “단순히 주택 수가 많은 사람을 대자산가로 판단해서 재산 가치에 비례해 과세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에 주택을 보유한 청구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종부세 개편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0일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정책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합헌 판결을 내렸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징벌적 과세니, 이중과세니 하는 주장은 헌재에서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역시 논란이 적지 않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투기와 상관없는 국민에게 강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종부세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징벌적 요소가 있다”며 “최소한 1주택자는 살기 위해 집을 보유하는 것이므로 종부세는 부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주택자는 실거주 목적이기에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비유되는 고가 아파트로의 쏠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시에 중저가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한 국민과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예컨대 5억원짜리 주택 3채를 보유한 국민은 총합 15억원으로 중과세율 2.0%를 적용받지만 20억원짜리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는 중과세에서 제외돼 기본세율 1.3%만 부과되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1주택자 종부세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1주택자는 선하고 다주택자는 나쁘다’는 프레임인데 동의할 수 없다”며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에서 해당 지역 인프라에 투자했기 때문이므로 1주택자도 세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부세를 폐지할 경우 대규모 세수 결손 역시 우려되는 지점이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남은 기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면 30조원이 넘는 결손이 발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종부세가 폐지된다면 ‘세수 펑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종부세 수입은 전액 부동산교부금으로 지방에 지급되고 있어 지방 재정 악화도 불가피하다. 서울에서 절반에 가까운 46.1%의 종부세가 걷혀 지방에 배분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종부세가 줄어들면 수도권과 지방 간 재정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집을 사는 행위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왜곡시키지만 이를 막을 세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현 상황에서 갑자기 종부세를 완화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종부세 개편’ 급물살…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난제 풀어야

    ‘종부세 개편’ 급물살…형평성·세수펑크·지방재정 난제 풀어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와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폐지’ 주장이 제기돼 의제를 선점당하는 모양새가 되자 정부·여당이 전격적으로 종부세 폐지 검토로 맞불을 놓으면서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세제개정안에 종부세 개편을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가 본격적인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역대 정부에서 부침을 겪은 끝에 현재는 공시가격 9억원(1가구 1주택자는 12억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과된다. 종부세 논란은 문재인 정부 때 최고조에 달했다. 2019년 종부세 중과 제도를 도입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서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서 종부세 납부 대상은 한때 120만명에 육박했다. 기재부는 일단 ‘징벌적 과세 체계’인 다주택자 중과세율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2주택자 이상에 대한 중과세율을 없애는 세제 개편에 나섰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만 폐지됐다. 현재 3주택자부터는 최고 5.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들도 일반세율(0.5~2.7%)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에 추진했던 이른바 ‘징벌적 과세 정상화’부터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종부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에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종부세는 다주택자를 ‘투기자’로 판단하고 있는 데다 투기라는 일탈 행위를 했다고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하는 징벌적 과세 체계”라며 “단순히 주택 수가 많은 사람을 대자산가로 판단해서 재산 가치에 비례해 과세해야 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0년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에 주택을 보유한 청구인들이 문재인 정부의 종부세 개편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30일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정책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합헌 판결을 내렸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징벌적 과세니, 이중과세니 하는 주장은 헌재에서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역시 논란이 적지 않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부동산 투기와 상관없는 국민에게 강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종부세 중과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징벌적 요소가 있다”며 “최소한 1주택자는 살기 위해 집을 보유하는 것이므로 종부세는 부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주택자는 실거주 목적이기에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비유되는 고가 아파트로의 쏠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시에 중저가 주택을 여러 채 소유한 국민과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예컨대 5억원짜리 주택 3채를 보유한 국민은 총합 15억원으로 중과세율 2.0%를 적용받지만 20억원짜리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는 중과세에서 제외돼 기본세율 1.3%만 부과되기 때문이다.임 교수는 “1주택자 종부세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1주택자는 선하고 다주택자는 나쁘다’는 프레임인데 동의할 수 없다”며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정부에서 해당 지역 인프라에 투자했기 때문이므로 1주택자도 세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부세를 폐지할 경우 대규모 세수 결손 역시 우려되는 지점이다. 올해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남은 기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면 30조원이 넘는 결손이 발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종부세가 폐지된다면 ‘세수 펑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종부세 수입은 전액 부동산교부금으로 지방에 지급되고 있어 지방 재정 악화도 불가피하다. 서울에서 절반에 가까운 46.1%의 종부세가 걷혀 지방에 배분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종부세가 줄어들면 수도권과 지방 간 재정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집을 사는 행위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왜곡시키지만 이를 막을 세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현 상황에서 갑자기 종부세를 완화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세월호 구호조치 부적절” 유족이 국가 상대로 낸 헌법소원 각하

    “세월호 구호조치 부적절” 유족이 국가 상대로 낸 헌법소원 각하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가 신속하고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했다는 취지로 피해자 유족들이 청구한 헌법소원이 각하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헌재)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지난 30일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각하했다. 각하란 청구 자체가 관련 법률에서 정하는 요건에 맞지 않아 부적법할 때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유족들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배가 기울 때부터 완전히 침몰하기까지 국민의 생명을 구호하고 보호할 의무를 진 국가가 신속하고도 유효·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부작위’로 기본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참사 발생 10년 만에 결론을 내린 헌재는 문제가 된 구호조치가 심판청구 제기 전에 이미 종료됐으므로, 권리보호 이익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봤다. ‘위법성’ 문제에서도 심판청구 이익이 인정되지 않았다. 헌재는 “세월호 사고에 관한 정부의 구체적 구호 조치 내용은 관련 법령의 해석·적용의 문제로서 이미 법원을 통해 구체적인 위법성이 판단돼 민·형사적 책임이 인정됐으므로 이 사건에서 헌법적 해명의 필요성을 이유로 예외적 심판청구 이익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참사와 관련한 ‘위법성’에 대한 민·형사적 판단이 있었고, 구체적인 구호조치 내용을 두고 공권력 행사 여부의 ‘위헌성’을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반대의견에서는 행복추구권이 침해됐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기영·문형배·이미선·정정미 재판관은 “세월호 사고와 같이 재해에 준하는 대형 해난사고로 국민의 생명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가의 기본권 보호의무 이행에 관한 문제는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심판청구이익을 인정할 수 있다”며 “이 사건 구호조치는 과소보호금지원칙에 반해 희생자들에 대한 생명권 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므로 유족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 ‘논란’의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제한 폐지 추진…문체부와 다시 파열음 내나

    ‘논란’의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제한 폐지 추진…문체부와 다시 파열음 내나

    대한체육회가 임원 연임 제한을 명시한 정관 규정을 폐지하기로 하며 체육회장의 장기 집권 가능성을 열어 논란이 예상된다.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임원 연임을 제한한 정관 규정을 삭제하기로 의결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8월 대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은 뒤 문체부에 정관 개정 인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현행 대한체육회 정관 제29조(임원의 임기)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사무총장과 선수 대표를 제외한 이사(회장·부회장 등)의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추가로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국제스포츠기구 진출에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나 재정기여·주요 국제대회 성적 등을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 한해서다. 대한체육회의 정관이 변경되면 이를 준용하는 지방체육회, 회원종목단체의 임원 정관도 함께 바뀌어 지방체육회장, 회원종목단체 회장의 연임 제한도 없어진다. 대한체육회는 연임 제한 규정 폐지의 배경을 “지방체육회 및 지방종목단체 등 체육단체가 연임 제한 조항으로 인해 임원 구성이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반영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체육단체 임원난 등이 명분이지만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이 많다. 이 회장은 2016년 초대 통합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연임해 올해까지 임기 8년을 채운다. 다음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린다. IOC 위원인 이 회장은 IOC 위원 정년인 70세에 도달하는 내년 이후로는 특례를 누릴 수 없다. 이 회장 외에 연임 제한 규정 폐지 수혜자로 ‘축구 참사’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4선 도전을 고민 중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013년 10월 체육단체 사유화를 막고 스포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육·경기 단체 임원의 임기를 원칙적으로 ‘1회 중임(연임)’만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했던 문체부는 연임 제한 규정 폐지에 반대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의원총회를 거쳐 체육회가 정관 개정 인가를 요청하더라도 반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정관 개정을 인가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립각을 세워온 대한체육회와 이기흥 회장을 지지하는 체육계가 또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2024 파리올림픽 이후 대의원총회, 10월 전국체육대회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기흥 체육회장의 영구 집권 시도를 규탄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 “빨라도 늦어도 부동산 걱정”…‘금리인하’ 해답은 천천히 서둘러라?

    “빨라도 늦어도 부동산 걱정”…‘금리인하’ 해답은 천천히 서둘러라?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vs “경기가 더 위축되기 전에 내려야 한다”코로나19 이후 계속된 고금리로 나라별로 ‘피봇’(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부동산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진 국내 경제 현실을 예로 들며 신중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 박영환 팀장과 성현구 과장은 한은 블로그에 올린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리스크’ 보고서에서 한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보고서는 한은이 너무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물가 상승률이 다시 반등하고, 환율 변동성의 위험이 크며, 가계 부채 증가세도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소비자가 향후 1년간 전망하는 물가 상승률)이 3%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 인플레가 낮은 경우보다) 1.5배 높았다고 자체 계량 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가 2%로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경우 추가 환율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1370원대를 오르내리는 환율이 더 오르면 수입 물가 상승을 불러 가뜩이나 높은 국내 물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1100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가계 대출은 금리 인하에 따른 가장 큰 위험 요소다. 보고서는 “정책금융 대출 확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주택매수 심리가 개선돼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되면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금리 인하 시기가 너무 늦으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내수 회복세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신용 불안을 꼽았다. 보고서는 “내수의 부진한 흐름에는 높은 물가와 금리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수출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개선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경기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면 예상 못 한 대외 충격 발생 때 경기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PF 대출 부실 확대로 돈을 빌려준 비은행 금융기관과 보증을 선 건설사의 신용위험이 커지는 것도 위험 요소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별 PF 연체율은 증권사(13.73%), 저축은행(6.94%), 여신전문회사(4.65%)에 달했다. 결국 보고서는 부동산 심리 자극을 우려해 당장 금리를 내릴 수도 없고, 부동산으로 발생한 부실이 터질 것을 우려해 너무 늦출 수도 없는 ‘부동산발 진퇴양난’에 빠진 한국의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연구진은 통화당국에 두 가지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며, 해법으로 로마의 전성시대를 연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원칙을 결론으로 인용했다. “과거 로마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를 정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다. 무슨 일이든 너무 서두르면(festina)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기다리면(lente) 타이밍을 놓쳐 의도한 효과가 약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적인 정책 결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Festina Lente’는 국내외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가는 데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5·18 진상조사위, 집단학살·무력 진압 계엄군 12명 고발키로

    5·18 진상조사위, 집단학살·무력 진압 계엄군 12명 고발키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에 가담한 계엄군과 상무충정작전 책임자 등 모두 12명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진상규명조사위는 31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상정 안건을 표결에 부쳐 최종 의결했다. 회의참석자 8명 가운데 보수정당에서 추천한 위원 3명은 ‘반대’ 의미로 표결 자체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5명의 위원이 찬성하면서 안건은 통과됐다. 조사위는 우선, 1980년 5월23일 당시 주남마을과 다음날인 24일 송암동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최웅 11공수여단장을 비롯해 휘하 장교와 사병 등 9명을 ‘집단살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당시 양민학살 사건으로 최소 16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위는 이 사건의 경우, 계엄군이 연행한 시민들을 임의로 처형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로 판단했다.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에 규정된 집단살해에 해당하는 범죄는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1980년 5월 항쟁 마지막 날인 5월 27일 옛 전남도청 재진입 작전 중 사망한 시민 피해자 18명 이외에 추가로 발견된 당시 사망 시민 피해자 7명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당시 지휘부 4명도 내란목적살인 혐의로 고발한다. 당시 정호용 특전사령관, 최세창 3공수여단장, 신우식 7공수여단장, 최웅 11공수여단장 등이다. 내란목적살인죄는 피해자별로 성립하는 실체적 경합범인만큼 추가 고발 및 기소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웅 11공수여단장은 2건의 고발장에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 사령관의 경우 과거 같은 사건으로 처벌받았지만 7명의 희생자가 새롭게 확인된 만큼 추가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오는 6월 26일까지 국가보고서를 발간,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한편, 보수 추천 전원위원 3명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내고 “헌정질서 파괴범죄(내란 등)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살인·강간죄 등은 1995년 공소시효가 종료됐다”며 “형사 불소급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소시효가 이미 완성돼 처벌할 수 없는 상태에서 (5·18 특별법 등으로) 뒤늦게 처벌할 수 있는 소급 입법을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새로운 범죄 요건을 만들어 처벌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 지역 살리고, 전문성 담고…슬기로운 의정생활 ‘1호 법안’

    지역 살리고, 전문성 담고…슬기로운 의정생활 ‘1호 법안’

    22대 국회 ‘1호 법안’ 발의 경쟁부산 여야 18인 공동 1호 발의“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안철수, ‘AI 신뢰확보법’ 법률 마련 박정하, 혁신도시 지역인재 확대법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의정활동 4년의 각오와 방향을 담은 ‘1호 법안’을 발의했다. 치열한 여야 대치 가운데서도 부산에서는 18명의 여야 의원이 공동으로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 30일 하루에만 47건 등 3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56건의 법안이 접수됐다. 지역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총선 공약도 ‘1호 법안’의 주를 이뤘다. 김한규(제주 제주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희생자와 유족의 심사·결정을 분리해 신속한 심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주4·3사건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국민의힘 의원은 ‘폐광지역 개발 지원 특별법 개정안’, 박정하(강원 원주갑) 국민의힘 의원은 혁신도시 인재 유입을 확대하고자 고등학교 졸업 후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지역인재에 포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손질하는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을 냈다. 여야 의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친 ‘1호 법안’도 나왔다. 17명의 국민의힘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 등 부산 지역 의원 18명이 함께 이름을 올린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은 교육과 문화, 관광 분야에 여러 특례를 두어 부산을 국제거점도시로 육성하는 특별법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인공지능(AI) 산업육성 및 신뢰확보법’을 발의했다. 안 의원은 “인공지능 기술이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통제수준을 넘어서서 고의로 악용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법적 규제의 필요성이 있다”며 인공지능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기본원칙과 사업자의 책무, 이용자의 권리를 규정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앞서 시각장애인인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3박 4일간의 ‘오픈런’ 대기 끝에 1호 법안으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을 제출했다. 비장애인이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과 여객시설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접근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 의원과 그의 보좌진은 지난 27일부터 3박 4일 동안 밤을 새워가며 국회 본관 의안과에서 대기했다. 장애인 접근권 보장의 간절함과 절박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탈북 공학도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1호 법안으로 ‘이공계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연구생활장학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학업과 연구를 수행할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공계 인력이 병역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구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병역특례 제도 등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았다.
  • 일제 비판하고 韓독립 지지한 외국인들… ‘한국친우회’ 3명 6월의 독립운동가로

    일제 비판하고 韓독립 지지한 외국인들… ‘한국친우회’ 3명 6월의 독립운동가로

    국가보훈부는 6월의 독립운동가로 한국친우회 활동을 통해 일제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한 프레드릭 에이 매켄지,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 루이 마랭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친우회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의 단체로, 일제의 폭력을 비판하고 한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캐나다 출생으로 영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메켄지는 한국을 방문한 뒤 일제에 맞서 싸우는 의병의 활약상을 취재하고 이를 세계에 알렸다. ‘대한제국의 비극’, ‘베일 벗은 아시아’라는 책을 써 한국의 비참한 현실과 일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고,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을 통해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과 한국인의 정의로은 저항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겼다. 1920년 런던에서 한국친우회가 창립되자 간사로 활약했다. 미국 출생인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는 목사로 활동하며 ‘미주 3·1 운동’으로 불리는 ‘제1차 한인대회(1919)’에서 자유·정의·인도 등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국 독립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제안했다.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한국친우회가 결성되자 회장을 맡아 3·1운동 탄압에 대한 일본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대중집회를 주도했다. 특히 1921년에는 한국친우회를 대표해 당시 찰스 에번즈 휴즈 국무장관에게 “일본에 의한 한국 침탈과 한국민의 열망과 배치되는 일본의 강압적인 지배는 국제적 원성과 비판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결국 세계 다른 국가와 관련된 극동 평화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루이 마랭은 프랑스 출생의 저명한 정치인이자 인류학자로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1921년 한국친우회 창립대회에서 “3000만 인구를 가진 불행한 나라 한국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고, 초대 회장을 맡아 재정을 지원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매켄지에게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톰킨스와 마랭에게는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 이재명 “원 구성, 尹 좋아하는 ‘법대로’…소수에 끌려가면 민주주의 아니야”

    이재명 “원 구성, 尹 좋아하는 ‘법대로’…소수에 끌려가면 민주주의 아니야”

    22대 국회에서 여야의 원 구성이 지지부진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법대로 하자”며 다음 달 7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갰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종합 특검법’ 발의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에 따르면 5일까지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선출 이후 3일 이내인) 7일까지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스스로 만들어놓은 법을 밥 먹듯이 어겨서야 되겠느냐”며 “22대 국회는 국회부터 법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법대로 하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느냐”며 “협의가 안 되면 원칙대로 법이 정한 대로 상임위와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왜 (협상을) 안 하느냐. 여당이 반대하고 합의 안 해주면 합의 될 때까지 미뤄야 하느냐”며 “이번에는 법대로 다음 달 7일까지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했다. 22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 이 대표는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이다. 가능하면 합의하되 (여당이) 몽니를 부리거나 소수가 부당하게 버틴다고 해서 거기에 끌려다니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오물 풍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쪽은 삐라를 날리고, 다른 쪽은 쓰레기 더미를 날리고 서로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한다”며 “이 모습을 지켜보는 전 세계인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생각하면 머리가 쭈뼛거리고 정말로 수치스럽기 이를 데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남북 간 대화채널을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던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보강해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이 의원은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제출한 김건희 종합 특검의 수사 대상에는 관련된 7대 의혹에 더해 공무원의 무마·은폐 등 직무유기·직권남용·불법행위 의혹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이 법안은 민주당의 당론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21대 국회에서 거부된 법안에 대해 추진 여부를 검토한다는 토의가 있었다”며 “당 지도부에 의견을 말하고 당론으로 추진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 그 가족은 늘 화목했을까…헛된 환상을 걷어내다

    그 가족은 늘 화목했을까…헛된 환상을 걷어내다

    박민정 6년 만의 두 번째 장편작가이자 교수인 주인공 통해국제결혼·다문화·해외 입양 등한국 사회와 정체성 문제 언급교수 사회 또는 문단 알력 은유 가족은 동질적이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백년해로(百年偕老)의 신화가 탄생한다. 소설은 여기서 탈락한 수많은 정체성을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로 복원한다. 지운다고 결코 지워지는 것이 아니기에. 소설가 박민정(39)이 2018년 ‘미스 플라이트’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 ‘백년해로외전’은 단단한 문체와 중층적인 서사로 ‘우리’라는 말을 감싸고 있는 헛된 환상을 걷어 낸다. 작가이자 어느 대학의 초임 교수인 주인공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크게 두 공간에서 진행된다. 하나는 현재의 나를 위태롭게 하는 대학교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자란 후암동 적산가옥 고택이다. 후암동 고택은 “여름이면 능소화가 담벼락에 너울대는” 곳이지만 그다지 아름답진 않다. 재혼을 위해서 아들 하나만 남기고 두 딸을 해외로 입양 보낸 큰아버지, 미혼모였던 작은고모와 그 딸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할머니. 후암동은 안락한 유년의 뜰이 아니다. 그들만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마구 잘라내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도 같은 곳이다. “김 박사한테 물어봤더니 자전거 타다가도 터질 수 있는 거래, 처녀막은. 그래도 벌써 이렇게 되면 어떡해, 어쩜 좋아. 정 그러면 나중에 장가올 놈한테 사정 설명하면 되겠지 뭐”(52~53쪽) 소설 속 할머니의 대사는 지금 읽으면 끔찍하기 짝이 없는 언설이다. ‘처녀성’이라는 그릇된 신화를 신봉했던 전근대의 공간을 해체하는 것은 동질성 바깥에 있는 존재들이다. 폴리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와 큰아버지의 아들인 ‘장훈’과 가정을 꾸린 ‘바닷마을 언니’, 그 언니를 빼닮은 그녀의 딸 ‘수아’ 그리고 프랑스 가정으로 입양 보내졌던 큰아버지의 두 딸 중 하나인 ‘장선’이 그렇다. 주인공들이 이 인물들과 마주하는 장면을 통해 작가는 국제결혼, 다문화가정, 해외 입양과 같은 단어들이 동시에 품고 있는 한국 사회와 정체성의 문제를 예리하게 건드린다.소설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인 대학교에서는 자신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괴롭히는 ‘서정수’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같은 또래의 작가이자 동료 교수인 그와의 갈등은 한국 교수 사회 또는 문단 내 알력을 은유하고 있는 것처럼 읽히기도 한다. 소설가 최진영은 추천사에 “서로 막말과 저주를 일삼더라도 피붙이니까 화목하게 지내야만 한다는 기괴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와 백인 남성 또는 한국인 중심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질문이 이 소설에 가득하다”고 썼다. 문학평론가 홍성희도 “다른 장소, 다른 이름, 다른 얼굴과 표정으로 유리병의 뚜껑을 여는 기묘한 이야기들의 도시”라고 평했다. 박민정은 소설을 쓰면서 이렇게 생각했다고 작가의 말에 적었다. “나만 있어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들, 내가 사랑하고 허용할 수 있는 사람들만 곁에 둘 수 없다는 분명한 사실들, 안전한 무균의 공간에만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을 거듭 깨달았다.”(314쪽)
  • 22대 국회 ‘포인트 셋’… ①최악 지각 ②법사위원장 ③세 번째 교섭단체

    22대 국회 ‘포인트 셋’… ①최악 지각 ②법사위원장 ③세 번째 교섭단체

    앞으로 4년간의 입법 활동을 책임질 제22대 국회가 30일부터 대장정에 돌입했다. 국회는 다음달 5일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1987년 개헌 이후 ‘최장 지각 개원’을 했던 21대 국회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원 구성의 법정 시한은 다음달 7일까지다. 하지만 13대 국회부터 법정 시한이 지켜진 적은 한 차례도 없다. 21대 국회도 여야 간 대치로 임기 시작 47일 만인 2020년 7월 16일에 개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번에도 물밑 접촉을 이어 왔지만 핵심 상임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서로 차지하겠다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7일까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 표결을 통해 18개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본회의에 오를 법안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장을 둘러싸고 양보 없는 기싸움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각종 쟁점 법안을 빠르게 추진하려면 법사위원장을 차지해야 한다. 강경파인 박주민·정청래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여당도 법사위원장을 차지해야 거야의 입법 독주에 최대한 제동을 걸 수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논의 공전 시 국회법에 따른 원칙적 원 구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겠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상임위원장선출과 관련한 진전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제3의 원내교섭단체(의석수 20석 이상)가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의사일정 조정, 긴급현안질문, 상임위와 특별위에 간사 1인 파견 등이 원내교섭단체의 고유 권한이다. 이번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제3의 원내교섭단체 후보다.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원내교섭단체 정족수를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경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지난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먼저 (제3의 원내교섭단체) 얘기를 꺼냈는데 선거 이후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논의할 생각이 있었는데 최고위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불씨가 되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방법은 조국혁신당, 진보당(3석), 개혁신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새로운미래(1석) 등이 공동교섭단체를 꾸리는 것이지만 역시 가능성은 높지 않다.
  • “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재산분할 현금 지급하라”

    “최태원, 노소영에 1조 3808억 재산분할 현금 지급하라”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 3808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노 관장과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한 만큼 SK주식회사 지분도 분할 대상으로 봐야 한다며 노 관장 측 손을 들어 줬다. 이는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이혼소송 재산분할 규모로는 국내에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김옥곤·이동현)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두 사람은 모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2심에서 재산분할 액수가 ‘억’에서 ‘조’ 단위로 뛴 것은 SK 주식 가치가 증가하는 데 노 관장의 기여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SK 주식을 최 회장이 아버지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에게 상속받은 고유 재산인 ‘특유재산’으로 보고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유재산은 배우자가 기여한 점이 없다고 봐 이혼할 때 원칙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1심과 달랐다. SK 주식을 최 회장의 ‘특유재산’이 아니라 부부간 ‘공동재산’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최 전 회장이 1998년 사망하고 20여년간 최 회장은 자수성가형 사업가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긴 시간 (경영활동을) 해 왔다”며 “주식 가치 증가에 대해 노 관장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재판부는 노 전 대통령 역시 최 회장 보유 SK 주식의 형성과 가치 증가에 유무형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선 최 전 회장이 1991~1992년 노 전 대통령에게 교부한 ‘50억원 약속어음 6장’을 근거로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최 전 회장에게 상당한 자금이 유입됐다고 판단했다. 약속어음 6장은 노 관장 측이 2심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최 전 회장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최 전 회장이 1992년 태평양증권을 인수할 때 쓰였다는 노 관장 측의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지만,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최 전 회장의 경영활동을 도왔다고 봤다. 최 전 회장이 태평양증권 인수를 위해 최 회장 측 주장대로 계열사의 돈을 ‘횡령’했든,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썼든 모두 모험적이고 위험한 행동이었으며 그럼에도 최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과의 사돈 관계를 보호막, 방패막으로 인식하고 감행했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합계 재산을 약 4조원으로 보고 재산분할 비율을 최 회장 65%, 노 관장 35%로 정했다. 위자료도 1심의 1억원을 20억원으로 증액했다. 최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혼외 관계에 대해 재판부는 “최 회장이 소송 과정에서 부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전안나(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는 “이제까지 위자료가 3억원 이상 인정된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에 재판부가 위자료를 20억원으로 결정한 것은 재산 수준에 따라 위자료가 실질적 보상이 되는지 여부를 고려한 획기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세 자녀를 뒀으나 2015년 파경을 맞았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 회장이 2018년 2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입장을 바꿔 맞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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