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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수업 배제돼 짜증났다”… ‘분리 권고’ 당일, 즉각 조치 안 돼 비극

    [단독] “수업 배제돼 짜증났다”… ‘분리 권고’ 당일, 즉각 조치 안 돼 비극

    6개월 휴직 후 20일 만에 조기 복직장학사 대면 조사 없이 ‘교감 옆 근무’‘일상생활 가능’ 전문의 진단서 제출같은 사유로 재휴직 불가 ‘관리 사각’가해 교사 압수수색·체포영장 발부신상공개 검토… 오늘 하늘양 부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8살 아이가 무참히 살해당한 건 정신질환으로 휴직까지 했던 ‘폭탄 교사’가 별다른 검증 없이 학교로 돌아오고, 폭행 등 난동까지 벌였는데도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해자인 40대 교사 A씨가 지난해 말 복직한 이후 여러 번 위험 징후를 보인 만큼 교육당국은 교원 관리 부실 책임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하늘(8)양을 살해한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질병 휴직에서 돌아왔다. 휴직을 낸 지 20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우울증 등이 호전됐을 가능성은 낮았지만, A씨는 체계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복직했다. 교육당국은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서만 제출하면 사실상 교사의 휴·복직을 제한하지 않아서다. A씨는 2018년 무렵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여러 차례 병가를 냈지만, 육아휴직을 제외하고 휴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질병 휴직을 악용하지 않도록 본인이 진단서를 첨부하고 질병 휴직을 요청했다가 휴직 사유가 소멸하면 복직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은 2015년부터 정신적·신체적 질환이 있는 교원을 교육감 직권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10년간 심의위는 단 2차례만 개최됐다. 특히 2021년 이후에는 아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심의위는 민원·감사·특별장학 등으로 질환 교원에 대한 심의 요청이 있는 경우 열린다. 하지만 A씨처럼 정신질환을 앓더라도 본인 청원에 의한 휴직은 심의위 대상이 아니다. 이에 심의위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문제가 되는 교원을 현장에서 배제할 수 있는 실정법적인 권한이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학교로 돌아온 A씨는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고, 동료 교사들과도 문제를 일으켰다. A씨는 이틀간 수업을 맡았지만 이내 배제됐다.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내가 왜 이렇게 불행해야 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A씨에게 재휴직을 권고했지만, 실제 재휴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사유로는 질병 휴직을 연장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교육청은 “A씨의 재휴직이 불가능하다고 학교에 회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A씨 스스로 휴직 신청을 하지 않은 만큼 강제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에야 교육지원청 장학사 2명이 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실시했다. 장학사들은 A씨에 대한 분리 조치 시행 등을 학교관리자에게 권고했다. 당시 A씨에 대한 대면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교육당국은 A씨가 교감 옆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조치만 취했다. 연가·병가 등을 통한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던 터라 불과 몇 시간 뒤 A씨는 김양을 끔찍하게 살해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기방어가 어려운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은 질환자의 인권보다는 직업 종사자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검증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신상 정보 공개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 가족들이 A씨가 7~8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먹었다고 진술해 정확한 병명 확인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돌봄교실 하교 매뉴얼 학교마다 제각각… “청원경찰 등 범죄 예방 인력 필요”

    돌봄교실 하교 매뉴얼 학교마다 제각각… “청원경찰 등 범죄 예방 인력 필요”

    ‘학폭 전담’ 경찰 1명이 10개교 맡아돌봄 후 학원 차로 아이 홀로 이동원칙상 부모·대리인 동행 귀가해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교 내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학교 내 범죄를 예방하는 청원경찰 등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SPO 1인당 평균 전담 학교 수는 10.7곳에 달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SPO를 1인당 전담학교 2곳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냈다. 이후 인력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대전도 SPO 1인당 전담 학교는 9.8곳이다. 하지만 SPO는 학생 간 학교폭력 사안을 예방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결국 학폭 이외의 학교 내 범죄를 예방할 청원경찰 등의 인력이 필요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안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관련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비 인력이 상주하면 학교 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상당하다”면서 “내근 경찰을 줄이더라도 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범죄를 예방하거나 처리하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숨진 김하늘(8)양이 돌봄 교실을 나와 학원 차량에 탑승하기 전 범행이 발생하면서 돌봄 이후 학원 인계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돌봄 교실 이후 귀가 방법은 학부모 또는 학부모가 지정한 대리인 등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학생 스스로 이동할 경우 학부모의 서약서를 받고 자율적으로 귀가한다. 자율귀가의 경우 이동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학생마다 돌봄을 마치는 시간이 달라 돌봄전담사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권성동 “임기 단축 분권형 개헌… 민생 추경 필요”

    권성동 “임기 단축 분권형 개헌… 민생 추경 필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내수 회복,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함께 임기 단축을 포함한 분권형 개헌을 주장했다. 계엄·탄핵 등 국민 불안에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 정쟁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을 넣은 반도체특별법의 2월 처리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반도체에는 이념도 없고, 정파도 없다. 경제 전쟁의 시대에 이기는 방법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국토 종합 인프라 개발 로드맵’ 구축 등도 약속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다. 우리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보자”며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에는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 선거구제 개편,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선거 일정 통합 등도 함께 언급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예산 우선 집행 후 추경 검토’ 입장을 고수했으나 대선 가능성에 공약용 추경과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개헌 카드 등을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최소 30조원 추경을 주장했다. 뜨거운 현안인 연금개혁에 대해선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회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민주당이 요구하는) 모수개혁부터 논의하겠다”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의료개혁과 관련해선 “정부가 의료계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수렴하지 못했고, 조급한 측면도 있었다”고 실책을 시인했다. 이어 “의정 대화를 다시 시작하자”며 민주당에도 역할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 초반에 대표 연설을 한 뒤 탄핵 국면에서 다시 연설대에 오른 권 원내대표는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따져 봐야 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검법 발의 23회, 재의요구권 유도 38회,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등을 언급하며 “국가 위기의 유발자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이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 ‘우클릭’ 행보에 대해서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꾼 말들은 언제든 포퓰리즘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44분간의 연설 동안 민주당 45번, 이 대표를 19번 언급하며 현 위기 상황과 관련해 ‘이재명 책임론’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권 원내대표의 연설에 여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쳤고, ‘무반응’으로 일관한 민주당 의원들은 곧바로 본회의장을 떠났다.
  • “인권위 파괴자들”…인권위 위원·직원들, ‘尹 방어권 보장’ 취지 안건 의결에 반발

    “인권위 파괴자들”…인권위 위원·직원들, ‘尹 방어권 보장’ 취지 안건 의결에 반발

    반대위원 “방어권 보장 안건, 위법·부당해”직원들 “인권위 독립성 훼손” 비판 내란 혐의로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취지의 안건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 의결된 데에 반발하는 인권위원들이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결 철회와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권위 직원들은 안건에 찬성한 위원들에 대해 “인권위를 망치러 온 파괴자들”이라며 비판했다. 인권위 남규선 상임위원, 원민경, 소라미 비상임위원은 이날 오후 인권위에서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의결 철회와 인권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비상계엄으로 초래된 인권 침해 문제는 외면하고 대통령의 인권 보장에 앞장서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고 인권위 신뢰를 실추시킨 이 의결에 반대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취지 안건 의결은 인권위의 본분을 잊은 것이라 비판했다. 특히 수사·재판기관을 상대로 윤 대통령에 대해 무죄추정 원칙과 불구속재판(수사) 원칙을 준수하라고 한 내용에 대해선 “윤 대통령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무죄추정 원칙과 불구속재판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어 수사와 재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장된 헌법재판소와 법원 재판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직원 50여명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안건 의결을 비판했다. 문성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가인권위지부장은 “안 위원장은 김용원·이충상 상임위원, 한석훈·이한별·강정혜 비상임위원과 합을 맞춰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했다”며 “인권위를 망치러 온 파괴자들”이라고 했다.
  • 컴퓨터 부수고 동료 때렸는데…‘폭탄 교사’ 어떻게 복직했나

    컴퓨터 부수고 동료 때렸는데…‘폭탄 교사’ 어떻게 복직했나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A씨는 지난해 말 복직한 이후 줄곧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수업에서도 배제될 정도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폭탄 교사’가 별다른 검증이나 확인 없이 학교로 돌아와 어린 학생을 마주하고 복직 이후 문제가 나타났음에도 방치되면서 교육당국의 교원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우울증 등으로 지난해 12월 9일부터 6개월 동안 질병 휴직을 냈다 20일 만인 같은 달 30일 복직했다. A씨는 2018년 무렵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여러 차례 병가를 냈지만, 육아휴직을 제외하고 휴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게 대전교육청의 설명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질병 휴직을 악용하지 않도록 본인이 진단서를 첨부하고 질병 휴직을 요청했다가 휴직 사유가 소멸하면 복직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A씨는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회복했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서를 내고 복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서만 제출하면 사실상 교사의 휴·복직을 제한하지 않았던 터라 A씨는 별다른 검증 절차 없이 복직했다. 대전교육청은 2015년부터 정신적·신체적 질환이 있는 교원을 교육감 직권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10년간 심의위는 단 2차례만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1년 이후에는 심의위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심의위는 민원·감사·특별장학 등으로 질환 교원에 대한 심의 요청이 있는 경우 열린다. 하지만 A씨처럼 정신질환을 앓더라도 본인 청원에 의한 휴직은 심의위 대상이 아니다. 이에 심의위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문제가 되는 교원을 현장에서 배제할 수 있는 실정법적인 권한이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복직 이후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었고, 동료 교사들과도 문제를 일으켰다. A씨는 이틀간 수업을 맡았지만 이내 배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직 3일 차부터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컴퓨터를 부쉈다. 지난 6일에도 교실에서 불을 끄고 웅크리고 앉아 있던 자신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고 헤드록을 거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A씨는 “내가 왜 이렇게 불행해야 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제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A씨에게 재휴직을 권고했지만, 실제 재휴직은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사유로는 질병 휴직을 연장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교육청은 “A씨의 재휴직이 불가능하다고 학교에 회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범행 당일인 10일 오전에는 장학사 2명이 학교를 방문해 분리 조치 시행 등을 학교관리자에게 권고했다. 다만 10일 조사 당시 A씨에 대한 대면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교육당국은 A씨가 교감 옆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연가·병가 등을 통한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던 터라 불과 몇 시간 뒤 A씨는 김양을 무참하게 살해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기방어가 어려운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은 질환자의 인권보다는 직업 종사자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검증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 초등생 피살로 드러난 학교 안전 공백…“교내 범죄 예방 전담인력 확보해야”

    초등생 피살로 드러난 학교 안전 공백…“교내 범죄 예방 전담인력 확보해야”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교 내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학교 내 범죄를 예방하는 청원경찰 등 전담 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SPO 1인당 평균 전담 학교 수는 10.7곳에 달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대전도 SPO 1인당 전담 학교는 9.8곳이다. 하지만, SPO는 학생 간 학교폭력 사안을 예방하는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결국 학폭 이외의 학교 내 범죄를 예방할 자체 청원경찰 등의 인력이 필요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안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관련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비 인력이 상주하면 학교 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상당하다”면서 “교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범죄를 예방하거나 처리하는 담당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숨진 김하늘(8)양이 돌봄 교실을 나와 학원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범행이 발생하면서 돌봄 이후 학원 인계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돌봄 교실 이후 귀가 방법은 학부모 또는 학부모가 지정한 대리인 등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개인 사정으로 학생 스스로 이동할 경우 학부모의 서약서를 받고 자율적으로 귀가한다. 자율귀가의 경우 이동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초등 2학년생 학부모는 “아이가 돌봄에서 나올 시간이 지나도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엉뚱한 놀이터에 있었다”며 “저학년은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마다 돌봄을 마치는 시간이 달라 돌봄전담사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北 “미국에 대한 대응 명백히 할 것”…美핵잠수함 부산 입항에 발끈

    北 “미국에 대한 대응 명백히 할 것”…美핵잠수함 부산 입항에 발끈

    북한이 미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 알렉산드리아함의 부산 입항에 대해 “미국의 대조선 대결 광기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우리는 미국에 대한 자기의 행동선택과 대응방식을 보다 명백히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조선반도를 둘러싼 지역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 상황을 실제적인 무력충돌에로 몰아갈 수 있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적대적 군사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며 “더 이상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 행위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횡포한 적수국과의 격돌 구도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힘을 통한 지배를 맹신하고 있는 패권적 실체인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상응한 힘으로써 견제해야만 한다는 것이 현실이 제시하고 있는 해답이며 이미 우리가 견지해나가고 있는 대응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적수들에 대한 자기의 행동 선택과 대응 방식을 보다 명백히 할 것”이라며 “공화국 무력은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위협하는 근원들에 대한 억제 행동을 실행하고 도발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자기의 합법적인 권리를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이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1991년 취역한 알렉산드리아함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미군 주요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거나 한미 간 연합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9일에도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한미 공군의 연합 쌍매훈련 등이 실시되자 북한은 “지역 긴장 고조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바라지 않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 처음 전략자산이 배치된 데 비난하며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도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023년 4월 한미 워싱턴 선언 이후 전략자산이 전개될 때마다 자주 비난 담화를 발표해왔고 오늘도 그런 연장선상”이라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가늠할 지표로 전략자산 및 고정밀 장거리 타격 자산의 배치나 전개 빈도, 한미 연합훈련 등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다시 긴장을 높이고 김정은 체제가 가진 안보 우려의 핵심 대상이 미국 전략자산임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재조정되지 않으면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 ‘294만대 1’ 줍줍 이젠 없다…무순위 청약, 무주택자 한정

    ‘294만대 1’ 줍줍 이젠 없다…무순위 청약, 무주택자 한정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앞으로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거주요건도 부활해 시세차익이나 경쟁률이 높은 수도권, 세종 등은 지역 실거주자만 무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게 바뀐다. 다만 유주택자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제한으로 미분양 적체가 더 심화하고, 지방 거주자는 수도권 등 무순위 청약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역차별이란 지적이 뒤따른다. 국토교통부는 무순위 청약을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개편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무순위 청약은 1·2차 청약에서 미달했거나 계약 포기 등으로 생기는 잔여 물량에 청약을 다시 받는 제도다. 최초 분양가로 공급하고 만 19세 이상 국내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 가능해 ‘선당후곰’(우선 당첨 후 고민)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은 앞으로 ‘무주택자’로 제한된다. 국토부가 지난해 7월 1가구 줍줍에 294만 5000명이 몰리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신청자 1000명의 주택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40%가 유주택자인 걸로 나타났다.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이 막히면 경쟁률이 현재보다 40% 정도 적어질 것이란 의미다. 거주지역 요건도 부활한다. 지자체가 지역별 여건과 분양 상황 등에 따라 ▲해당 광역지자체 ▲해당 광역권(수도권, 충남권 등) ▲거주요건 없음 등 세 가지로 나눠 탄력적으로 부과할 수 있다. 시세차익이나 분양 경쟁이 큰 지역은 거주요건이 붙고, 경쟁률이 낮은 지역은 거주요건이 없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수도권이나 세종 등은 해당 지역 실거주자만, 지방은 전국 누구나 무순위 청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청약 가점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위장전입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선 서류 확인을 더 깐깐하게 한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 분양 단지에서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기간 15년 이상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만점 통장’이 다수 나오며 위장전입 의혹이 짙어졌다. 국토부는 기존에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초본에 더해 부양가족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을 추가 확인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 병원·약국 등 이용내역까지 들여다봐 실거주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제도 개편으로 미분양 적체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토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7만 173가구로 전월보다 7.7% 늘었다. 주택 건설이 끝나고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 1480가구로 10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악성 미분양 10채 중 8채는 지방에 위치했다. 지방 거주자에 대한 역차별 지적도 있다. 거주지역 요건은 실질적으로 수도권 위주로 부여될 전망이다. 수도권 무순위 청약은 수도권 실거주자만 지원할 수 있고 지방의 무순위 청약은 전국 단위로 신청 가능하면, 사실상 지방 거주자만 수도권 청약이 막히게 되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한다는 청약 제도 원칙대로 경쟁이 심한 지역은 그 지역 실수요자에게 공급되는 게 맞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모수가 줄어드니 경쟁률은 낮아지겠지만 지방은 미분양 우려가 커질 것이고 지역 간 역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땜질식 처방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무순위 청약에 대한 자격 제한은 과열 양상을 보인 2021년 5월 해당 지역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강화됐다가 2023년 2월 미분양 우려에 누구나 청약할 수 있게 대폭 완화됐다. 2년 만에 또다시 강화로 방향을 틀면서 추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자격 요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국토부는 무주택 요건은 유지하고 거주지 요건만 조정하는 개편 제도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개편안은 이르면 5월 중 시행된다. 법 개정 없이 시행규칙만 고치면 되지만 규제 심사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야 하는 기간을 고려했다. 제도가 고쳐지기 전에 로또 청약으로 풀리는 물량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 권성동 “국가 위기 유발자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권성동 “국가 위기 유발자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던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을 추스를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2년 6개월 만의 연설에 나선 권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소추와 구속 기소까지 국가적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며 “그런데,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라며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적이 없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의회 독재의 기록이자, 입법 폭력의 증거이며, 헌정 파괴의 실록”이라며 “민주당은 의회주의도, 삼권분립도, 법치주의도 모두 무너뜨렸다. 국정은 작동 불능,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국정 혼란의 목적은 오직 하나,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이라며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도, 경제도, 팽개치고, 대표 한 사람 방탄을 위해 입법 권력을 휘두르는 개인 숭배 세력, 탄핵·특검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불안 조장 세력, 정치를 끝없는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국민 분열 세력,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본모습”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과 국회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 및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과 대선·총선·지방선거 일정 통합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보자”고 했다. 전날 이 대표가 30조원 규모의 편성을 요구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인공지능(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성동 “국정혼란 주범은 이재명 세력…대통령직 차지하려는 모반”

    권성동 “국정혼란 주범은 이재명 세력…대통령직 차지하려는 모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수 회복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대통령 및 국회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주장했다. 11일 권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 및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 대선·총선·지방선거 일정 통합 등을 제안하면서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경 편성과 관련해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며 민생 추경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달 안에 ‘반도체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의정 대화 재개를 통한 의료 개혁 추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국민의힘은 모수 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면서도 “그러나 반드시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첨단기업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에너지, 교통, 통신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국토 종합 인프라 개발 로드맵’을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첨단산업을 에너지원과 송·배전 기반 시설을 갖춘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따른 세제, 보조금, 교육·의료·문화 인프라와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파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면서도 “그런데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적이 없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언컨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며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기업 오너의 책임

    [열린세상] 기업 오너의 책임

    최근 언론에서 “대기업 오너 4명 중 1명, ‘법적 책임’ 등기임원 안 맡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봤다. 기업 오너라는 말은 법적인 용어가 아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오너를 ‘기업 등의 소유권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오너라고 하면 해당 기업의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회사의 경영 사항에 관해 최종 결정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이처럼 기업 오너라는 단어는 법적 용어도 아니고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한 것에 불과한데 기이하게도 기업의 법적 책임을 논할 때 자주 등장한다. 기업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법적 책임은 당연히 기업 오너가 부담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특히 도덕성과 연관된 형사사건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러한 경향이 강해져 수사기관은 기업 오너의 책임을 확인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기업 오너가 그 사건에 관여했다면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오너가 해당 기업의 대표자가 아니거나 사소한 사안 등 책임을 묻기에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도 그 책임을 오너에게 물으려고 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수사기관 또는 규제기관에서 기업에 대한 수사나 조사를 시작하면 사안이 아무리 사소해도 그 여파가 오너에게 미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기업이 실적이 좋지 않거나 나아가 도산이라도 하게 되면 최대 지분권자인 오너가 그 불이익을 온전히 받을 수밖에 없고, 그 지분만큼은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런데 도산과 같은 경제적ㆍ재무적 책임 부담을 넘어 오너가 관여하지 않은 일상적 기업 업무에 대해서까지 민사, 형사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경우에는 중요한 법적 원칙인 책임주의를 어기게 되는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위임 전결 규정을 둬 국장 전결 사항, 과장 전결 사항 등으로 나눈 것도 조직의 수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게 할 수는 없다는 사고에 연유한 것이리라. 세상이 투명해져서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기 위해 대관 활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정부로부터 불이익한 대우를 받지 않으려 소극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행하는 대관 활동이 일반적이다. 소위 재벌이라는 대기업에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런 상황에 기업 오너가 나서서 부정한 청탁 등에 연관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언젠가 어느 신부님이 쓴 착한 목자와 삯꾼에 관한 글을 읽은 기억이 떠오른다. 양을 소유한 목자는 양들이 그를 먹고살게 하기에 자신을 돌보듯 양들을 돌보는 사람으로 착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삯꾼은 그저 일당을 받는 것이 목적이므로 목자만큼 인내를 가지고 양들을 돌볼 마음이 없고 착한 목자와 같은 심정이 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종교가 아닌 일반 세상사로 돌아가서 볼 때 급여를 받고 일하는 직원보다는 기업을 소유한 오너에게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직원은 다른 기업에 가서 일을 하면 되지만, 오너는 그 기업이 망하면 모든 것을 잃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 오너들 중에도 여러 이유로 불법과 탈법을 일삼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업을 거덜낼 작정을 하거나 기업의 이해관계에 아랑곳없이 불법과 부정을 저지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특히나 소수 주주의 권리가 강화되고 모든 것이 투명해진 요즘 상황에서는 오너가 그 힘을 통해 편법과 불법으로 사리사욕을 채우기 어려워졌다. 아울러 매출 신장 등 기업의 성장을 통해 그 과실을 취하는 게 훨씬 더 낫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기업을 규제하는 쪽에서도 무조건 가장 꼭대기까지 책임 소재를 물어 그것을 공으로 삼으려 하기보다는 누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했는지 따져 보는 동시에 기업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선별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종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전 삼성전자 부사장
  • 이복현 “불완전판매·금융사고 무관용… 자본시장 불법행위 엄단”

    이복현 “불완전판매·금융사고 무관용… 자본시장 불법행위 엄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규모 금융사고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금융사들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지배구조 모범규준 준수도 강조하면서 최근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선 선임 절차를 지적했다. 이 원장은 10일 ‘2025년 금감원 업무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불완전판매, 금융사고, 사익 추구 위법행위 등에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자본시장 불법행위에도 엄단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서 총 3875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적발되는 등 금융사고가 이어지면서 추락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10년이 넘는 기간 은행의 개별 여신에 관해 특별한 사고가 없으면 검사를 하지 않았다”며 “개별 여신까지 주요 검사 대상으로 삼으면 자율적 의사결정을 제약하는 부분이 있어 안 해 왔는데 적절한 형태의 자료 수집, 사실 검증이라는 차원에서 너무 안 했던 것도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단기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금융권 상황이 대형사고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 임원들이 단기 성과 압박이 많은 처지에 있다 보니 소비자 보호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위 임원 연임이나 선임, 성과평가와 관련된 문제가 중장기적 리스크 관리나 내부통제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최근 연임이 결정된 함 회장의 선임 절차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앞서 하나금융은 함 회장의 연임 결정 전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면서 사내이사가 만 70세 이후에도 남은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임되더라도 2027년 3월까지만 재임할 수 있었던 함 회장은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이 원장은 “형식적인 면에서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어긋난 것은 없지만 임명 절차를 보면 실효성 면에서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며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도 회장 임명보다 상당히 전 단계부터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 인권위,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수정 의결… 野 “인권위 사망의 날”

    인권위,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수정 의결… 野 “인권위 사망의 날”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란 혐의로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촉구하는 안건을 10일 수정 의결했다. 인권위가 윤 대통령 계엄을 옹호하는 의견 표명을 결정하면서 인권위 안팎에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연 인권위는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을 찬성 6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 김용원 상임위원이 대표발의한 위기 극복 안건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고 내란죄 피의자들의 방어권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아 인권·시민단체와 인권위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날 안건 내용은 일부 수정됐지만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때 형사소송에 준하는 엄격한 적법절차 원칙을 준수하고 ▲수사기관은 불구속 수사 원칙을 유념하라고 권고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은 포함됐다. 다만 애초 안건에 담겼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철회, 신속 심리 권고는 삭제됐다. 이날 수정 의결된 안건은 의결을 반대한 위원의 의견을 적시하는 절차 이후 일주일 안으로 인권위 권고 또는 의견 표명으로 해당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반면 윤 대통령 계엄 선포로 인한 시민 기본권 침해 조사 등을 다룬 안건은 표결을 거치지 않고 부결됐다. 위원들은 전원위 내내 격한 논쟁을 이어 갔다. 한석훈 위원은 “구속되고 재판받는 대통령은 인권 침해가 돼도 괜찮냐”고 주장했다. 이에 반대 측 위원들은 “인권위에서 이런 안건이 논의되는 것이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전원위를 방청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권위 사망의 날”이라고 비판했다.
  • 헌재 “檢조서, 당사자 부인해도 증거 가능”… 尹측 “문명국가 맞나”

    헌재 “檢조서, 당사자 부인해도 증거 가능”… 尹측 “문명국가 맞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 기소된 군인 등의 검찰 신문조서를 당사자가 부인하더라도 증거로 쓸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군인들이 탄핵심판에서 한 증언과 신문조서의 내용이 다르다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 측은 “문명 국가의 재판 원칙에 반한다”며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사건을 불공정하고 편파적으로 심리한다고 지적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0일 브리핑에서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의 증거 능력을 (당사자가 부인하더라도) 인정한다는 선례를 유지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형사소송법은 2020년 개정을 통해 검사가 작성한 피신조서는 피고인이 내용을 인정할 때만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천 공보관은 “헌법재판은 형사재판이 아니며 성질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천 공보관은 또 ‘헌재 심판정에서 나온 증언과 피신조서의 내용이 다른 경우 무엇을 신뢰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재판부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앞서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온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은 윤 대통령의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 지시에 대해 검찰의 피신조서 내용을 부인하거나 배치되는 증언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대한 판단은 형법적 판단에 따라야 할 것이고 엄격한 증거 법칙에 의한 심리가 필수적”이라며 반박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은 검찰이 윤 대통령의 수사기록을 헌재에 보낸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취소 소송을 냈다. 헌재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것인지를 심리하는 권한쟁의심판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의결 없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이 적법한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국회 대리인 양홍석 변호사는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본회의 의결로) 처리할 헌법·법률상 근거가 없다”면서도 만약 본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면 절차를 준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의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질문에는 “2주 이상은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절차적 흠결이 있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각하하면 되는데 우 의장 대리인에게 잘못된 것을 보완하라고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이날 변론 절차를 종결하고 선고기일은 추후 지정키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 취소에 대한 심문기일을 오는 20일로 정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다. 윤 대통령 측은 구속 기한이 지난달 25일 만료됐는데 검찰이 이를 넘겨 기소해 현재 불법 구금 상태라며 지난 4일 구속 취소를 청구했다.
  • 백악관 “이번주 우크라 종전 논의… 비용 회수해야”

    백악관 “이번주 우크라 종전 논의… 비용 회수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또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자원을 통해 지금까지 제공했던 전쟁 비용을 회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오는 14일에는 J D 밴스 부통령이 미 대표단을 이끌고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종전 방안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번 주에 국제개발처(USAID)부터 우크라이나까지 모든 이슈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그 비용(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의 파트너십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천연자원, 석유·가스를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자원을 (우크라이나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왈츠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려 한다”며 “기본 원칙은 유럽이 이 갈등 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주에 국무장관, 국방장관, 부통령, 유럽 특사와 함께 이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양측을 논의 테이블에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뮌헨안보회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우리를 버리지 않고 지원하며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어떤 형식의 회담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미국 행정부가 업무를 전개하면서 많은 의사소통이 생겨나고 있다”며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 인권위, ‘尹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안건 수정 의결

    인권위, ‘尹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안건 수정 의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권고 등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인권위는 10일 오후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 안건을 재적 인원 11명 중 찬성 6명, 반대 4명으로 통과시켰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 안건은 김용원 상임위원이 주도한 것으로 ▲헌법재판소 등 사법부와 수사기관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 ▲윤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김 위원은 계엄 선포 이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또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와 체포 및 구속영장 발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13분 넘게 발언을 이어갔다. 반면 남규선 상임위원은 “권력 기관을 감시하고 잘못한 점을 지적하는 게 사명인 인권위 전원위에서 이런 안건이 논의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이라며 “이 안건은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독립성마저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건 표결은 ▲(국회의장에게) 국무총리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철회를 권고하고, 향후 공직자에 대한 탄핵소추를 남용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 ▲(헌법재판소장에게) 한덕수 국무총리 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을 현재 계속 중인 다른 탄핵심판 사건들에 앞서 신속하게 심리하고 결정할 것을 권고 ▲(헌법재판소장에게)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심리 시 방어권 보장 및 형사소송에 준하는 엄격한 증거 조사 실시 등 적법 절차 원칙 준수 권고 등으로 쪼개어 이뤄졌다. 이 가운데 헌법재판소장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에 대해 안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원·이충상·한석훈·이한별·강정혜 위원 등 6명은 찬성했고, 남규선·원민경·김용직·소라미 등 4명은 반대했다. 이 외에는 찬성 4명, 반대 6명으로 모두 부결됐다. 이날 전원위에 앞서 국민의힘 조배숙, 박충권, 조지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서미화,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찬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안창호 위원장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인권위에 몰려들어 안건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회의 저지를 막겠다며 회의장 길목을 점거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7시 30분쯤 결과가 나오자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 1층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불끈 쥔 주먹을 위로 들어 보이며 “대통령 방어권” “윤석열 대통령”을 반복해서 외쳤다. 건물은 지지자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한 지지자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일부 지지자는 얼싸안고 서로의 등을 토닥였다. 미국 영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남성은 성조기를 펼치고 지지자들을 향해 경례했다. 안건을 수정 의결하기 직전 지지자들은 만세를 외치며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 헌재 “檢조서, 증거 쓸 수 있어” 尹측 “문명국가 맞나”

    헌재 “檢조서, 증거 쓸 수 있어” 尹측 “문명국가 맞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 기소된 군인 등의 검찰 신문조서를 당사자가 부인하더라도 증거로 쓸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군인들이 탄핵심판에서 한 증언과 신문조서의 내용이 다르다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 측은 “문명 국가의 재판 원칙에 반한다”며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사건을 불공정하고 편파적으로 심리한다고 지적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0일 브리핑에서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의 증거 능력을 (당사자가 부인하더라도) 인정한다는 선례를 유지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형사소송법은 2020년 개정을 통해 검사가 작성한 피신조서는 피고인이 그 내용을 인정할 때만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천 공보관은 “헌법재판은 형사재판이 아니며 성질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천 공보관은 또 ‘헌재 심판정에서 나온 증언과 피신조서의 내용이 다른 경우 무엇을 신뢰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재판부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앞서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온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은 윤 대통령의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 지시에 대해 검찰의 피신조서 내용을 부인하거나 배치되는 증언을 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대한 판단은 형법적 판단에 따라야 할 것이고 엄격한 증거법칙에 의한 심리가 필수적”이라며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것인지를 심리하는 권한쟁의심판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의결 없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이 적법한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국회 대리인 양홍석 변호사는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본회의 의결로) 처리할 헌법·법률상 근거가 없다”면서도 만약 본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면 절차를 준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의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질문에는 “2주 이상은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절차적 흠결이 있다는 것을 재판 과정에서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각하하면 되는데 우 의장 대리인에게 잘못된 것을 보완하라고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이날 변론 절차를 종결하고 선고 기일은 추후 지정키로 했다. 헌재는 1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부정선거’ 관련 국정원의 선관위 보안 점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 “대통령 왜 이러나” 긴 머리 변신에 디제잉까지 ‘깜짝’…난리 났다는데

    “대통령 왜 이러나” 긴 머리 변신에 디제잉까지 ‘깜짝’…난리 났다는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에서 열리는 제3차 인공지능(AI) 국제 정상회의를 홍보하기 위해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AI 패러디 영상들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약 1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이들 영상 끝에 등장한 ‘진짜’ 마크롱 대통령은 “꽤 잘 만들었다. 정말 웃겼다”고 반응했다. 해당 영상은 그동안 네티즌들이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 동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과거 프랑스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이나 맥가이버, 디제이, 가수, 헤어 인플루언서 등으로 변신한 모습이 담겨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지만 더 진지하게, 우리는 AI를 통해 의료, 에너지, 사회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며 “따라서 프랑스와 유럽은 이 혁명의 중심에 서서 모든 기회를 포착하고 우리가 믿는 원칙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AI 정상회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영상에는 8만 5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번 회의엔 각국 정상과 AI 관련 업계 관계자들, 학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 1000명이 모여 AI의 기술 발전 현황과 미래를 논의한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중이 주도하는 AI 패권 경쟁에서 유럽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프랑스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스타트업들은 불충분한 자금과 AI 연산 처리능력에 대한 접근성 부족, 규제 적용 방법에 대한 불명확성 등으로 인해 힘든 싸움에 직면하면서 미·중 스타트업에 오랫동안 뒤처져 왔다”고 짚었다. 유럽에선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유일하게 독자적인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유럽판 ‘오픈AI’로 불리는 실정이다. 이번 AI 정상회의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공동 주최국 정상으로 참여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장궈칭 중국 부총리 등도 참석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전 세계를 뒤흔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인 량원펑도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 동작구, 미래 먹거리 밑그림 그리기 시작했다

    동작구, 미래 먹거리 밑그림 그리기 시작했다

    서울 동작구가 ‘2025년 사업체조사’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동작구는 관내 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이 조사를 활용해 구 미래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다. 동작구는 지난 7일부터 관내 사업체의 분포와 고용 구조 등을 취합하기 위해 동작구에서 산업활동을 수행하는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체조사에 착수했다. 동작구는 이번 사업체조사 사전 단계로 ▲조사요원 선발 및 교육 ▲상황실 운영 ▲업무량 배정 등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했다. 지난달 조사요원 43명(총관리자 1명, 조사·지원관리자 6명, 조사원 36명)을 선발했다. 지난 3일 통계청 교관을 통해 조사요원을 대상으로 ‘조사지침을 통한 조사 및 조사표 작성요령’에 관한 집합교육을 하고 6일까지 업무량을 배정하고 조사용품을 배분했다. 조사요원들은 다음달 4일까지 종사자 1인 이상 관내 사업체 3만 1115곳의 사업체명, 대표자, 소재지, 사업 종류, 종사자 수, 연간 매출액 등 9가지 항목을 살핀다. 사업체를 방문해 면접 조사하는 ‘현장조사’가 원칙이다. 전화·인터넷 배포조사도 병행한다. 다음달 말까지 조사표 정리·검수·입력 등 자료 처리를 끝으로 전체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사업체조사는 동작구의 산업현황을 제대로 파악해 ‘유망 먹거리 산업 지원’ 등 미래 경제정책의 청사진을 그리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조사요원들이 우리 구의 실물경제를 직접 기록한다는 책임감으로 조사에 임할 것이라 믿는다. 사업주들도 경영환경 개선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남부경찰, 홧김에 “헌법재판소 불 지르겠다” 온라인 협박 글 30대 구속영장

    경기남부경찰, 홧김에 “헌법재판소 불 지르겠다” 온라인 협박 글 30대 구속영장

    온라인 커뮤니티에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라고 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지난 8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 정치 갤러리에 “다른 거 필요 없음. 헌재 불 지르면 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시민으로부터 온라인상에 이 같은 게시물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아이피(IP) 추적 등을 통해 작성자 신원을 특정한 뒤 주거지에서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그랬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윤 대통령 관련 집회에 참석한 이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A 씨 사건 외에 윤 대통령 계엄선포·탄핵 심판과 관련해 수사 중인 협박이나 테러, 살인 예고 등의 사이버 게시물 사건 4건에 대해 글쓴이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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